이 병은 귀밑샘이 붓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옆면, 곧 귓바퀴 아래가 먼저 붓는다. 이때 압통은 없고 피부에는 변화가 많으며 다만 광택이 느껴진다. 붉어지고 약간 열이 느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3일 동안 부기가 차차 크게 늘어나 유양돌기에서 아래턱각 사이를 차지하고 귓바퀴를 위로 밀어 올린다. 턱 부위가 온통 부어 얼굴 모양이 이상해진다. 부기가 점차 커지면 주변에도 부종이 생기고 불쾌하게 당기는 느낌이 든다. 입을 여닫기 어렵고 씹을 때 아프며 귀가 잘 들리지 않고 통증을 느낀다. 이렇게 극도로 부은 상태가 이틀 지나면 곧 빠르게 가라앉는다.
이 병은 고환염을 자주 합병하며 성인에게 많고 미성년자에게 적다. 보통 귀밑샘이 차차 커지고 아픈 데 이어 고환염을 합병한다. 그 뒤 고환은 반드시 위축되므로 양쪽이 모두 침범되면 흔히 생식하지 못한다. 여성의 난소와 유선에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같은 염증이 생긴다. 뇌막염을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요법】초기에 표증이 있으면 갈근탕이나 마황행인의이감초탕을 쓴다. 표증이 없어지고 귀밑샘의 부기만 남으면 소시호탕이나 소시호탕가석고를 쓰며 대시호탕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고환염이나 난소·유선의 염증이 생기면 소시호탕가석고 또는 백호탕을 써야 하며 뜻밖의 뚜렷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