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41세). 폐는 허공에 매달린 형상으로 그 위치가 가장 높다. 말에 따르면 전에 토혈한 뒤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마른기침이 잦다고 한다. 이는 소음의 수가 부족하여 화를 구제하지 못하므로 군화와 상화가 위로 솟아 연약한 장기를 달구어 손상을 입힌 것이다. 근본을 돌보려면 음을 자양하고 허를 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시기가 깊은 가을이므로 숙화가 가장 먼저이다. 잠시 고금법을 써서 금이 수를 생하게 하는 뜻을 따르는 것이 낫다.
대. 어혈을 뱉는 것이 거의 그쳤고 담과 기침도 완화되었다. 폐위의 낙맥은 간양이 잠복함에 따라 점차 안정되는 양상이다. 지금 진찰하니 왼쪽 관맥의 현한 형상이 이미 물러났고 오른쪽 관맥은 손가락을 두드리는데, 유독 오른쪽 촌맥은 연약하고 왼쪽 척맥은 허세하며 오른쪽 척맥은 미소하다. 여섯 맥이 아직 조화롭지는 않으나 체질을 살펴보면 평맥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옛사람이 이른바 병맥을 보지 못하면 곧 평맥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신을 기르는 데 비를 튼튼하게 하는 약을 보조하려 한다.
다시 진찰함. 하초를 채워 받아들이게 하니 간신과 폐위의 낙맥이 점차 안정된다. 담을 뱉는 것이 아직 완전히 그치지는 않았으나 장음의 낙맥을 벗어난 어혈은 이미 다 없어졌다. 그러나 잘 보양하고 정신을 안정시켜 낙맥을 완전하고 굳게 하면 후환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간신을 다스리는 일정한 법을 세우고 청화하는 약을 조금 보조한다.
다시 진찰함. 어혈이 다 없어진 뒤 낙맥이 견고해지고 간신의 뿌리도 기초가 잡혔으며 담을 뱉는 것도 줄어 몸과 정신이 매우 편안하다. 맥은 오른쪽 촌부가 연하고 척부가 작고 약하며 나머지 부위는 중화하다. 다만 지금은 소설 절후로 소음이 작용하는 때이므로 조용히 보양하며 일양이 되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다. 약의 조제는 여전히 앞서 의논한 법을 따르되 익기하는 약을 조금 보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