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진찰함. 설사하고 배가 아프며 구역하고 메스껍고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것은 전부 비위병이다. 앞서 건중삼습하는 약을 복용하자 설사와 통증은 모두 줄었으나 메스꺼움과 땀이 새는 것은 여전하다. 경에서 “모든 구토와 기역은 다 화에 속한다.”라고 하였다. 비에서 신으로 전하여 체하의 병으로 변할까 염려되므로 중경 사심탕의 뜻을 본받는다.
왕(38세). 앞서 위를 돕고 어혈을 소통시키는 처방을 의논하여 가사(瘕瀉)가 크게 줄었다. 아랫배가 조금 아프고 허리가 조금 시큰하며 깨어 있고 잠이 적다. 오로는 이미 깨끗해졌고 독맥이 허하여 등이 차다. 모두 임신이 끝나며 액이 상하여 낙맥이 비게 된 데 속한다. 따뜻한 약을 쓰면 조해질까 경계해야 하고 지나치게 윤택하게 하면 차게 할까 염려되니, 모두 산후에 지극히 합당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가설(瘕泄)이 이미 줄었으니 하초를 따뜻하게 하는 약이 아니면 지음의 땅으로 들어갈 수 없다. 따뜻하되 조하지 않고 윤택하되 차게 하지 않는 것을 골라 치료하면 자연히 함께 시행해도 어긋나지 않는 묘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