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63세). 습열이 안에 모여 배가 아프고 이질을 앓으며 메스껍고 어지럽고 막혀 답답하며 배고프지 않다. 이는 고령에 간음이 오래 부족하여 간양이 양명상위(陽明上胃)를 타고 침범한 것이다. 몸에 열이 날 우려가 가장 크다. 고신한 약으로 펴서 통하게 하고 음을 조화시키는 약을 보조하려 한다.
풍(32세). 적리를 앓은 지 한 달 남짓인데 최근에는 그칠 줄 모른다. 병이 시작될 때 맑혀 다스리지 못하여 온열이 변천하고 궐음하리가 되었다. 지금은 이미 몸에 열이 나고 배가 아프며 이급후중이 있고 가슴이 막혀 먹지 못하며 구역과 메스꺼움이 자주 더해지니 부기가 끊어지려는 징험이다. 옛 현인에게 비록 통하게 하는 법과 수렴하는 법 두 가지가 있으나 증상에 비추어 시행하기 어렵다. 중경의 궐음하리편을 참고하여 애써 황련·작약 등 고신한 약을 세운다. 화를 내리고 간을 제어한다는 뜻을 빌려 목이 잘 펴지게 하면 토는 저절로 두터워질 것이다. 음식을 편안히 먹게 된 뒤 이질 치료를 다시 의논한다.
계(32세). 어제 소설하는 약을 쓰자 땀이 나고 사기가 풀려 몸이 서늘해지고 목의 통증도 나았다. 물어보니 습한 땅에 오래 누워 습열이 쌓여 배가 아프고 이질을 앓았으며 갈증으로 마시려 하지도 않는다. 노여움을 발산한 적이 없다고 하니 간양이 속에서 울체되어 장토가 일찍 뜨거워진 것이다. 나누어 소통시켜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