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63세). 앞서 의논한 자양하고 맑히는 처방을 두 첩 복용하니 정신이 조금 맑아졌다. 간양이 울체되어 치솟던 것은 이미 풀렸으나 장음의 허손은 회복되지 않았다. 지금 다행히 음식을 받아들이고 식사량이 늘었으니 부양에는 탈이 없다. 고령에 간신의 기가 쇠약해진 것이 분명하며, 음이 허하여 양이 붙어 있을 곳이 없고 양신이 지키지 못하여 눈에 헛것이 보이는 증상이 생긴 것이다. 양이 빠져나가 귀신을 보는 것이 아니다. 기도로 양신을 어지럽게 움직이는 것을 크게 꺼려야 하니, 양이 더욱 치우쳐 돌아오지 못할까 염려된다. 다시 양을 진정시키는 법을 세워 회복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