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어제 간을 억제하고 담을 없애는 약을 쓰자 숨찬 양상이 안정되었다. 이른바 급하면 표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그러나 비신의 양이 지친 것이 병의 근본이다. 지금 목이 아프고 항문이 처지니 허화가 아직 꺼지지 않았으며 성정도 초조하게 움직인다. 심양과 간화 역시 넘어져 쓰러지는 형세를 이루니 곧 위가 실하고 아래가 허한 징험이다. 몸에 미열이 있으므로 다시 숨차는 것을 막아야 한다. 양을 돕고 간을 억제하여 떠 있는 화를 이끌려 하며 다시 의논한다.
다시 진찰함. 몸이 당기는 것이 줄고 밤에 깨어 있다가 조금 잔다. 배가 처지고 대변이 쌓였으며 담기가 아래로 내려가고 발등의 부종은 완전히 가라앉았다. 오른쪽에서 크게 박동하던 맥이 지금은 왼쪽 부위에 나타난다. 담적이 아래로 처지고 떠 있던 화가 이미 꺼졌다. 요컨대 영습(寧濕)이 안에 울체되어 담이 쌓이고 적을 빚은 것이니 경을 따뜻하게 하고 낙맥을 통하게 하지 않고서 어찌 구제할 수 있겠는가. 다시 적을 통하게 하고 어담을 없애며 비를 돕는 약을 보조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