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6세). 복통이 며칠 되었는데 처음에는 넘어져 놀라고 두려워하여 얻었다. 경의 뜻에 이르기를 놀라면 기가 어지러워지고 두려워하면 기가 내려간다고 하였다. 그 기가 흩어져 돌아갈 곳이 없으니 이 통증은 온전히 기에 있다. 지금처럼 위독해진 것은 잘못 회충을 내리는 약을 써서 오미가 궐음의 간락을 어지럽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위가 상하여 먹지 못하고 음식 생각이 없으며 관맥이 지완하다. 누르면 통증이 그치고 어루만지면 조금 편안하며 안색은 검고 정체된 빛이다. 만일 구역이 더해지면 오히려 순한 징후가 된다. 지금은 무토가 쇠잔하고 지쳤으므로 처방을 세우기 어렵다. 애써 무기의 정해진 법을 세워 백에 하나라도 요행을 바란다. 무기탕에서 인삼을 빼고 반하곡과 곡아를 더한다.
육(6세). 어제 무기의 감미로 완화하는 법을 쓰자 통증의 기세가 조금 줄고 음식도 조금 먹으니 다행스러운 기회이다. 다만 아플 때 땀이 새는데 놀라면 심을 상하게 하여 심이 금을 상하게 한 것으로 장기의 손상이다. 앞서 회충을 내렸으나 부양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제 토를 북돋우고 간을 사하여 정기를 도와야 한다.
우(5세). 몸에 열이 나고 배가 아프며 앞서 의논한 소설법으로 효과를 보았다. 어린 나이라 체질이 매우 약하여 사기가 허를 타고 퍼질 수 있었으므로 복통이 다시 일어나고 몸의 열이 멎지 않았다. 소아과에서는 경증을 치료할 줄만 알고 내경의 여러 통증에 관한 뜻을 밝히지 못하여 쓰는 처방이 모두 놀람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풀어 주는 약이었다. 복통이 줄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변이 더욱 굳고 막히며 아랫배에 열이 막히고 사지가 싸늘해져 위급한 병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