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烏豙(喙)者】 :

炙□□ , 飲小童弱(溺)若產齊赤 , 而以水飲■(七一)
□□을 굽는다[炙]. 어린아이의 오줌[弱(溺)]을 적당량[若] 마신다. 생(生) 齊赤은 물로 마신다■. ※ 小童弱(溺)은 어린아이의 소변이다. ※ 이 문장의 구두는 확정적이지 않다. 한 전문 주석은 飲小童溺若 / 產齊赤 / 而以水飲 으로 나누어, 若을 “적당량”, 產을 “生”으로 읽고 齊赤을 미상 약물명으로 본다. ※ 반면 다른 교감 연구에서는 齊赤 부분의 글자를 다시 판독하여 '赤豆(팥)'와 연결한다. 그 경우 뒤쪽은 대략 “생 적두를 잘게 하여 물로 마신다”는 뜻으로 달라진다. 따라서 현재 제시된 석문만을 기준으로는 齊赤을 임의로 “팥”으로 바꾸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一 , 屑勺(芍)藥 , 以□半桮(杯) , 以三指大捽(撮)飲之(七二) 。
한 가지 방법은, 작약[勺(芍)藥]을 잘게 부수어 가루로 만들고[屑], □ 반 잔[桮(杯)]을 쓴다. 세 손가락으로 크게 한 촬[大捽(撮)]을 취하여 마신다. ※ 屑은 여기서 단순히 “부스러기”라는 명사가 아니라 잘게 부수어 가루·잔조각으로 만드는 것이다. ※ □半杯의 결손자는 《馬王堆醫書考注》 등에서 酒로 보충하는 설이 있다. 그렇게 복원하면 “술 반 잔에 작약가루를 세 손가락으로 크게 한 촬 넣어 마신다”가 된다. 그러나 본문에는 □를 유지했다. ※ 大撮은 보통의 한 촬보다 조금 넉넉하게 세 손가락으로 집는 양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一】 , 取杞本長尺 , 大如指 , 削 , ⿱春正(舂)木臼中 , 煮以酒■(七三)
【한 가지 방법은】 구기[杞]의 뿌리[本]를 길이 한 척, 굵기는 손가락만 한 것으로 취한다. 이를 깎아 잘게 하고[削], 나무 절구 속에서 찧은[舂] 뒤 술에 넣어 끓인다■. ※ 本은 여기서 “본래”가 아니라 식물의 뿌리이다. 전문 주석에서도 杞本을 구기의 뿌리로 풀이한다. ※ 舂은 앞에서 살핀 冶와 다르다. 舂은 절구에 넣어 찧는 동작이다. ※ 煮以酒 뒤가 결손되어 있다. 다른 처방의 문례를 근거로 飲之 등을 보충하는 설이 있지만, 실제 글자는 남아 있지 않으므로 “마신다”를 본문에 추가하지 않았다.
一 , 以□汁粲叔(菽)若苦 , 已(七四) 。
한 가지 방법은, □의 즙을 써서 粲叔(菽)을 만들거나[若] 苦를 쓰면, 낫는다[已]. ※ 이 문장은 해석이 특히 불확실하다. ※ 粲叔(菽)에 대해서는 크게 두 방향의 해석이 있다. 한 견해는 粲을 餐 계열로 읽지만, 다른 전문 주석은 粲菽을 겉부분을 찧어 벗겨 정제한 콩을 뜻하는 한 덩어리의 표현으로 본다. 이 견해에서는 □의 즙과 콩을 함께 처리하여 정제된 콩 부분을 약으로 사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 若은 여기서는 “~와 같다”보다는 “혹은”으로 읽는 것이 문장 구조상 자연스럽다. ※ 苦 역시 단순히 “쓰다[苦]”라는 맛 표현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馬王堆古醫書考釋》 계열의 해석에서는 고대 약물명을 가리키며, 콩과 이어지는 문맥 때문에 豉(메주·발효콩)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따라서 “맛이 쓰면 낫는다”라고 번역하는 것은 근거가 약하다. ※ 已는 “이미”가 아니라 병이 그치다, 낫다이다.
一 , 煮鐵 , 飲之(七五) 。
한 가지 방법은, 쇠[鐵]를 물에 넣어 끓이고, 그 물을 마신다. ※ 원문은 문자 그대로 煮鐵이라고만 한다. 전문 주석에서는 철 또는 철 부스러기를 물에 끓여 그 물을 마시는 것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단순히 “쇠를 마신다”는 뜻은 아니다.
一 , 禺(遇)人毒者 , 取麋(蘼)蕪本若□薺一□□□□□□□□□敷宥(痏)(七六) 。
한 가지 방법은, 사람의 독을 당한[禺(遇)人毒] 경우, 미무[麋(蘼)蕪]의 뿌리와 若□薺一을 취하여 □□□□□□□□□ 상처[宥(痏)]에 바른다[敷]. ※ 遇人毒者 자체의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문자 그대로는 “사람의 독을 만난/당한 자” 정도인데, 이것이 바로 앞의 오훼 중독을 계속 가리키는지, 별도의 독상(毒傷)을 가리키는지는 확정하기 어렵다. 전문 주석 역시 마지막의 痏(상처)와 이 절의 표제가 잘 맞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 蘼蕪는 후대 본초에서 궁궁(芎藭)의 어린 잎·싹과 연결되는 약초명이다. 다만 여기서는 원문의 약물명 그대로 **미무(蘼蕪)**라고 두는 것이 안전하다. ※ 薺一의 一을 앞 약물과 같은 한 몫이라는 수량 표현으로 보는 설이 있다. 그러나 바로 앞 若□가 결손되어 있으므로 두 약재를 “같은 양”이라고 번역문에서 확정하지 않았다. ※ 이 행은 결손이 많기 때문에 “찧어서 바른다”처럼 원문에 남아 있지 않은 동작을 넣지 않았다.
一 , 穿地□尺 , 而煮水一罋□□□□□□□□□□□一咅(杯)(七七) 。
한 가지 방법은, 땅을 □척 파고[穿地], 물 한 옹기[罋]를 끓여 □□□□□□□□□□□ 한 잔[咅(杯)]……. ※ 穿地는 땅에 구덩이를 파다는 뜻이다. ※ □尺의 결손자를 袤 등으로 보충하여 “길이/지름 한 척의 구덩이”라고 해석하는 설이 있으나 복원일 뿐이므로 그대로 두었다. ※ 가장 중요한 점은 一杯 앞의 열한 글자 안팎이 결손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끓인 물을 한 잔 마신다”라고 번역하면 원문에 없는 동사를 보충하는 셈이다. 현존 글자만 번역하면: “땅을 □척 파고, 물 한 옹기를 끓여 □□□□□□□□□□□ 한 잔……”까지만 확실하다. 전문 주석 역시 이 부분은 치료 과정이 대량 결손되어 一杯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확정할 수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