狂犬齧人 :

取恆石兩 , 以相靡(磨)殹(也) , 取其靡(磨)如麋(糜)者 , 以敷犬所齧者 , 已矣(五六) 。
항석[恆石] 두 개를 취하여 서로 갈고[靡(磨)], 갈려 나온 것이 죽[麋(糜)]과 같이 된 것을 취하여 개에게 물린 곳에 바르면, 낫는다[已矣]. ※ 兩은 여기서는 중량 단위 ‘두 냥’으로 보기 어렵다. 바로 뒤에서 두 돌을 서로[相] 간다고 했으므로 항석 두 개라는 뜻이다. ※ 恆石은 《神農本草經》의 長石과 같은 약물로 보는 것이 전통적인 해석이지만, 涅石·黑石 등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 약물명 자체는 항석으로 남겼다. ※ 取其磨如糜者는 “갈아서 나온 것이 죽처럼 된 것을 취한다”는 뜻이다. 원문에는 이 과정에서 물을 넣는다는 말이 없으므로, “물을 넣고 갈아 죽 같은 즙을 만든다”처럼 보충해서 번역하지 않았다. ※ 已矣의 已는 여기서 ‘이미’가 아니라 병이 그치다, 낫다는 뜻이다.
一 , 狂【犬】齧人者 , 孰澡(操)湮汲 , 注桮(杯)中 , 小(少)多如再食浮(漿) , 取灶末灰三指最(撮)□□(五七) 水中 , 以飲病者 。 已飲 , 令孰奮兩手如□□間手□道□□□□□□(五八) □□□狂犬齧者□□□莫敷(五九) 。
한 가지 방법은, 미친 【개】에게 물린 사람에게 지장수[湮汲]를 잘 마련하여[孰澡(操)] 잔[桮(杯)]에 붓는다. 그 양은 再食浮(漿) 정도로 하고, 아궁이의 재[灶末灰]를 세 손가락으로 한 촬[最(撮)] 취하여 □□…… ※ 孰澡는 孰操로 읽는다. 여기서 澡를 “씻는다”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孰은 熟과 통하며, 전체는 세심하게 다루다·잘 마련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湮汲은 앞의 「嬰兒瘛」 처방에도 나온 물이다. 보통 흙과 물을 이용해 만드는 地漿으로 해석한다. ※ 小는 少로 읽는다. ※ 少多如再食漿의 再食漿은 정확한 양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보이지만 그 의미가 확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두 끼분의 미음만큼” 등으로 임의 환산하지 않고 원문을 남겼다. ※ 灶末灰 역시 후대의 伏龍肝이나 百草霜과 동일시하는 견해가 있으나 확정적이지 않으므로, 여기서는 문자 그대로 아궁이의 재라고 옮겼다. ……물속에 넣어 환자에게 마시게 한다. 다 마시면, 두 손을 힘껏 움직이게 하되[奮兩手] □□처럼 하고, 間手□道 □□□□□□한다. ※ 水中 앞의 두 글자는 결손되어 있다. 일부 교감본은 앞에서 말한 湮汲을 보충하지만, 원문에는 없는 글자이므로 번역문에 넣지 않았다. ※ 奮은 분발한다는 추상적인 뜻보다는 여기서는 팔·손을 힘차게 움직이다로 이해하는 것이 문맥에 맞다. ※ 이후 결손이 너무 커서 어떤 운동을 시키는 것인지 확정할 수 없다. 일부 현대 번역에서 “노를 젓듯 양손을 움직인다”고 번역하지만, 현존하는 □□間手□道□□□□□□만으로 그렇게 확정하기는 어렵다. □□□ 미친 개에게 물린 사람은 □□□ 바르지 말라[莫敷]. ※ 앞부분이 크게 결손되어 있으므로 무엇을 바르지 말라는 것인지, 또는 莫敷가 앞의 어떤 문장 성분과 연결되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一 , 狂犬傷人 , 治礜與橐莫 , 【醯】半咅(杯) , 飲之 。 女子同藥 。 如■(六 。 )
한 가지 방법은, 미친 개가 사람을 상하게 했을 때, 여석[礜]과 탁막[橐莫]을 갈아[治=冶], 【식초[醯]】 반 잔[咅(杯)]과 함께 하여 마신다. 여자도 같은 약을 쓴다. 如■. ※ 이곳의 治는 다른 정리본에서 冶로 정리된다. 따라서 “礜와 橐莫을 치료한다”가 아니라 약재를 갈아 분쇄한다는 뜻이다. ※ 礜는 礜石으로 보는 것이 확실하다. 고대부터 독성이 강한 광물성 약재로 인식되었던 물질이다. ※ 원문에는 燔, 즉 “굽거나 태운다”는 글자가 없다. 일부 현대 번역은 “礜石을 구워 가루 낸다”고 번역하지만, 이 문장 자체만 놓고 보면 단지 冶礜, 즉 “여석을 간다”이다. 다른 처방의 포제법을 끌어와 “굽는다”를 넣어서는 안 된다. ※ 橐莫은 약물명이다. 정리자들은 흔히 橐吾와 같은 말로 보며, 음운학적으로도 橐莫 → 橐吾의 이형 관계를 설명하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실제 약물 동정은 橐吾, 酸模 등 여러 견해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탁막(橐莫) 그대로 두었다. ※ 醯는 식초이다. ※ 女子同藥은 문자 그대로 “여자도 같은 약을 쓴다”이다. 약재 종류뿐 아니라 용법·용량도 같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나, 원문에 ‘같은 양’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그렇게 확장하지 않았다. ※ 如■는 뒤가 결손·불명자로 남아 있어 번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