蛭食(蝕)

人胻股【膝】 , 產其中者 , 並黍 、 叔(菽) 、 秫(術)三 , 炊之 , 烝(蒸)□□□□病(八五) 。
사람의 정강이 윗부분[胻]·넓적다리[股]·【무릎[膝]】에 생겨 그 속에 있는 경우에는, 기장[黍]·콩[叔(菽)]·찰곡식[秫] 세 가지를 함께 익히고[炊], 쪄서[烝(蒸)] □□□□ 병에 사용한다. ※ 胻은 막연히 “다리”가 아니라 《說文解字》에서 脛耑이라 하여 정강이뼈의 무릎 가까운 윗부분을 가리킨다. 따라서 胻股膝은 대략 “정강이 윗부분·넓적다리·무릎”으로 옮길 수 있다. ※ 秫은 약재인 朮이 아니라 찰기가 있는 곡물을 뜻한다. 秫의 이체 가운데 术이 있으며, 《說文》은 秫을 “稷之黏者”, 즉 끈기가 있는 곡물이라고 풀이한다. 앞의 黍·菽과 함께 곡물 세 가지를 열거한 것이다. ※ 產其中者는 앞 문맥의 병인이 그 부위 안에 생겨 있는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문장만으로는 주어가 생략되어 있으므로 임의로 보충하지 않았다. 產其中者는 문자 그대로 “그 가운데에서 생겨난 경우”이다. 여기서 무엇이 產하는지는 생략되어 있지만, 표제와 연결하면 거머리 또는 거머리로 인식된 병인이 살 속에 들어가 존재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一 , 穀 (⿱文⿶凵非)蛫 , 敷【之】(八六) 。
한 가지 방법은, 穀(⿱文⿶凵非)蛫를 □하여 【그것을】 붙인다[敷]. ※ 다른 정리본에서는 이 부분을 齏蛫로 판독한다. 이 판독을 따르면 “蛫를 잘게 다져서 【그것을】 붙인다”가 된다. ※ 蛫는 고대 자서에서 게의 일종으로 풀이된다. 蛫는 《說文解字》에서 蟹也, 즉 게의 일종이라고 풀이된다. 후대 자서에도 “게의 일종”이라는 뜻이 이어진다. 따라서 齏蛫 판독을 따르면 “게의 일종인 蛫를 잘게 다진다”는 처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