顛(癲)疾 :

先侍(偫)白雞 、 犬矢 。 發 , 即以刀剶(劙)其頭 , 從顛到項 , 即以犬矢【濕】之 , 而中剶(劙)雞□(一一二) , 冒其所以犬矢濕者 , 三日而已 。 已 , 即孰(熟)所冒雞而食之 , □已(一一三) 。
먼저 흰 닭과 개의 똥[犬矢]을 준비해 둔다[侍(偫)]. 병이 발하면 곧 칼로 머리를 깎거나 가르되[剶(劙)], 정수리[顛]에서 목덜미[項]까지 이르게 한다. 곧 개의 똥으로 그곳을 적시고, 닭의 □을 가운데에서 가른다. ※ 偫는 미리 물건을 마련하여 두는 것을 뜻한다. ※ 剶(劙)은 자르다·가르다의 뜻이나, 머리에 대해서는 머리카락을 깎는 동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처치 방식은 단정하기 어렵다. ※ 雞□의 □를 腹으로 보충하여 “닭의 배를 가운데에서 가른다”고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다만 원문은 결손이므로 번역에는 보충하지 않았다. 개똥으로 적신 그 부위를 그것으로 덮어[冒] 두며, 사흘이 지나면 그친다. 끝나면 곧 덮는 데 사용했던 닭을 익혀[孰(熟)] 먹는다. □이 낫는다[已]. ※ 冒는 여기서는 그 부위를 위에서 덮는다는 뜻이다. ※ 첫 번째 已는 처치를 끝낸다는 뜻이고, 마지막 已는 병이 낫거나 그친다는 뜻으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다.
一 , 瘨(癲)疾者 , 取犬尾及禾在圈垣上【者】 , 段治 , 湮汲以飲之(一一四) 。
한 가지 방법은, 전질[瘨(癲)疾]이 있는 사람에게 犬尾와 우리[圈]의 담[垣] 위에 자란 禾를 취하여, 부수어 갈고[段治], 지장수[湮汲]에 타서 마시게 한다. ※ 犬尾는 문자 그대로 개의 꼬리로 보는 견해와, 식물인 구미초(狗尾草)로 보는 견해가 있다. 후자의 경우 이 문장은 담 위에 자란 구미초의 전초를 취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 段治는 다른 정리본에서 段冶로 되어 있다. 段을 두드려 부수는 것으로 보는 해석과 煅으로 읽어 불에 구운 뒤 갈아 가루 낸다는 해석이 있다. 여기서는 확정하지 않고 “부수어 갈다”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