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亥年回蘇省親 , 時年五十二歲 , 因指麻唇吊 , 頸項堅硬 , 筋多瘰癧 , 肩背有癬 , 腰作蟲行 , 雖飲食起居尚是照常 , 惟於陽事不健而已 。 親命就名醫診視 , 雲氣血兩虧 , 難期脫體 , 非重用附桂大補氣血不可 , 立方而散 。 予以向服熱藥牙必出血 , 置之 。 因思氣血無不由頸上下 , 不論所以然 , 且揉頸項以圖目前 , 不知所謂經絡也 。 幸無甚病 , 而頸中間亦鬆軟 , 惟無法淨去耳 。 又每逢行走急促 , 胸膈作木石碰聲 , 左脅牽痛而喘 , 逢冬咳嗽吐痰 、 耳足凍瘃 , 腰腿間作痠痛 , 此皆積久蔓延而然 ; 彼時實不知也 。 一切尚能支持者 , 未必非亂揉之力也 。 後以腰腿痠痛 , 有人傳以曬法者 , 伏天赤身於烈日中曬之 , 汗如水流 , 風來涼爽 , 不覺其熱也 。 惟初曬必脫皮 , 厚薄則隨其病 , 甚至起水泡 , 其愈極快 , 無過二日者 , 真化工也 。 自是每伏必曬 , 諸積病悉不為患 , 而潮濕拘牽則截然而止 , 不乞靈於草木者 , 幾二十年矣 , 今則無分冬夏 , 晴日必曬 , 間有微汗 , 無病故也 。 曬之功力 , 可云大矣 , 壯先天之元陽 , 滋後天之真陰 , 神光洞徹 , 表裡不遺 , 陰翳潛消 , 營衛無間 , 即使周身大積 , 能令伏不為患 , 非氣血充足能若是乎 ? 當積伏也 , 血足以養之 ; 及積出也 , 氣足以運之 , 去邪扶正 , 更云神乎 ? 今見孫真人格言 , 悟而為之 , 若有鬼神通之者 。 遂將六十餘年之積期月盡消 , 內外諸病一掃而清 , 此正藉氣血之充足也 , 非數年曬功 , 能若斯之速乎 ? 所謂自天祐之 , 吉無不利也 。 倘得再假歲月 , 揉以通氣血 , 而癥去瘕消 : 曬以分陰陽 , 而清升濁降 , 皮骨筋肉更換一番 , 庶不負此生矣 。 茲 。 以揉說既集 , 更以曬法經驗附焉 。 同是君子 , 求已之易事 , 實為治病第一之良法 。 凡男婦頭風 、 腦漏 、 牙疼 、 耳腫 、 腳氣 、 臁瘡 、 手足腰背筋骨疼痛 、 風寒濕熱虛弱痠軟等症 , 於三伏日巳午未時 , 赤身於烈日中曬之 , 不論新舊大小病症 。 概能痊愈除根 , 即婦女月事 , 亦可曬 , 通天地化育神工 , 難以殫述 。 第不可遮蓋著衣 , 及致受熱也 。 月之未申 , 歲之伏也 ; 時之未申 , 日之伏也 。 急病則隨日可曬 , 亦見奇效 。 統而論之 , 增長人之精神氣血者 , 曬也 。 積雖並育而不害 , 感傷能散 , 積解未形 , 於以見生成之大 。 除刈積之根本枝蔓者 , 揉也 。 人得復元而無贅 , 中外更新 。 人須益健 。 亦以知補助之能並行不怠 , 互相資益 , 佇見事半功倍之效 。 嘗以細蝨曬於烈日 , 行走迅速 , 生氣愈旺 , 可以證陽生陰長 、 循環無端之理矣 。 此以至小者言大 , 則萬物無日不生 , 言豈有盡耶 ? 或曰 : 農人終日曝曬何亦有病 ? 曰 : 是先有內傷 , 再受外感所致 , 與曬何尤 ? 設使曬後壯實 , 風寒且不侵 , 何有於病耶 ? 自修者曷一試焉 ? 無負此野人負暄獻曝之忱也 。
정해년에 소주로 돌아가 부모를 뵈었을 때 나이는 쉰둘이었다. 손가락이 저리고 입술이 당기며 목이 단단하고 힘줄에 나력이 많고 어깨와 등에 선이 있으며 허리에는 벌레가 기어가는 듯하였다.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것은 평소와 같았지만 성기능만 건전하지 못하였다. 부모가 명의를 찾아 진찰받으라 하여 갔더니 기혈이 모두 부족하고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부자와 계피를 중하게 써서 기혈을 크게 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처방을 세우고 헤어졌다. 나는 전부터 더운 약을 먹으면 반드시 잇몸에서 피가 났으므로 그대로 두었다. 기혈은 모두 목을 거쳐 위아래로 다니므로 까닭은 따지지 말고 우선 목을 주물러 당장의 일을 도모하자고 생각하였다. 당시에는 경락이라는 것을 몰랐다. 다행히 큰 병은 없고 목도 때로 느슨하고 부드러워졌으나 깨끗이 없앨 방법이 없었을 뿐이다. 또 급히 걸을 때마다 가슴과 횡격막에서 나무와 돌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고 왼쪽 옆구리가 당겨 아프며 숨이 찼다. 겨울이면 기침하고 담을 뱉으며 귀와 발에 동상이 생기고 허리와 다리가 시큰하고 아팠다. 모두 적이 오래 번져서 그런 것이었으나 당시에는 실제로 알지 못하였다. 모든 것을 아직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마구 주무른 힘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뒤에 허리와 다리가 시큰하고 아프자 어떤 사람이 햇볕 쬐는 법을 전해 주었다. 복날에 몸을 벗고 뜨거운 햇볕에 쬐면 땀이 물처럼 흐르고 바람이 오면 서늘하고 시원하여 더위를 느끼지 못하였다. 다만 처음 쬐면 반드시 피부가 벗겨지는데 두께는 병에 따라 달랐고 심하면 물집이 생겼다. 아무는 것은 매우 빨라 이틀을 넘지 않았으니 참으로 조화의 공이었다. 이후 복날마다 반드시 쬐니 여러 적병이 모두 문제가 되지 않았고 습기로 당기던 것도 딱 그쳤다. 초목의 약에 효험을 빌지 않은 지 거의 이십 년이다. 이제는 겨울과 여름을 가리지 않고 맑은 날이면 반드시 쬐는데 간혹 땀이 조금 날 뿐인 것은 병이 없기 때문이다. 햇볕 쬐기의 공력은 크다고 할 만하다. 선천의 원양을 장하게 하고 후천의 진음을 자양하며 신령한 빛이 속까지 관통하여 표리에 빠짐이 없고 음예가 저절로 사라지며 영위 사이에 막힘이 없다. 온몸에 큰 적이 있어도 잠복하여 해가 되지 않게 하니 기혈이 충족하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겠는가? 적이 잠복할 때에는 혈이 충분히 기르고, 적이 나올 때에는 기가 충분히 운행시킨다. 사기를 없애고 정기를 돕는 것이 더욱 신묘하지 않은가? 이제 손진인의 격언을 보고 깨달아 행하니 귀신이 통하게 해 준 듯하였다. 마침내 육십여 년의 적을 한 해 사이에 모두 없애고 안팎의 여러 병을 깨끗이 쓸어 버렸으니 바로 기혈의 충족함을 빌린 것이다. 수년간 햇볕 쬐는 공이 아니었다면 어찌 이처럼 빠를 수 있었겠는가? 이른바 하늘이 도와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것이다. 세월이 더 허락된다면 주물러 기혈을 통하게 하여 징가를 없애고 햇볕을 쬐어 음양을 나누어 청기가 오르고 탁기가 내리게 하며 피부·뼈·힘줄·살을 한 차례 새로 바꾸어 이 생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주무름에 관한 설명을 모았으므로 햇볕 쬐는 방법의 경험도 덧붙인다. 둘 다 군자가 자기에게서 구하는 쉬운 일이며 실제로 병을 치료하는 첫째 좋은 방법이다. 남녀의 두풍·뇌루·치통·귀의 부종·각기·염창, 손발·허리·등·근골의 통증, 풍한습열·허약·시큰함과 나른함 등의 병증에는 삼복날 사·오·미시에 몸을 벗고 강한 햇볕을 쬔다. 새 병과 묵은 병, 큰 병과 작은 병을 막론하고 모두 완전히 나아 뿌리를 없앨 수 있으며 부녀자의 월경 중에도 쬘 수 있다. 천지의 화육이라는 신묘한 공에 통하므로 다 말하기 어렵다. 다만 가리거나 옷을 입어 도리어 열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달에서 미·신은 한 해의 복이고 시각에서 미·신은 하루의 복이다. 급한 병은 날마다 햇볕을 쬘 수 있으며 역시 기이한 효과가 있다. 통틀어 말하면 사람의 정신과 기혈을 자라게 하는 것은 햇볕 쬐기다. 적도 함께 자라더라도 해치지 못하고 감촉하여 상한 것을 흩으며 아직 형체를 이루기 전 적을 풀어 주니 생성의 큼을 볼 수 있다. 적의 뿌리와 가지와 덩굴을 베어 없애는 것은 주무름이다. 사람은 원기를 회복하여 군더더기가 없어지고 안팎이 새로워져 더욱 건강해져야 한다. 보조의 능력을 알아 둘을 게을리하지 않고 함께 행하면 서로 도와 곧 노력은 반이고 공은 배인 효과를 볼 것이다. 일찍이 작은 이를 뜨거운 햇볕에 쬐어 보니 빠르게 움직이고 생기가 더 왕성하여 양이 생하고 음이 자라며 끝없이 순환하는 이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 이는 지극히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말한 것이며 만물은 해가 없으면 생하지 못하니 말을 어찌 다하겠는가? 혹자가 ‘농민은 종일 햇볕을 쬐는데 왜 병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먼저 내상이 있고 다시 외감을 받아 생긴 것이니 햇볕 쬐기에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쬐고 난 뒤 튼튼해지면 풍한도 침범하지 못하는데 무슨 병이 있겠는가? 스스로 수양하는 사람은 한번 시험하지 않겠는가? 이 들사람이 햇볕을 등에 쬐고 그 따뜻함을 바치려는 정성을 저버리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