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黃庭經 》: 尺宅寸田可治生 。 尺宅 , 面也 。 寸田 , 兩眉間 , 為上丹田 。 心為絳宮田 。 臍下三寸為下丹田 。
『황정경』에 ‘척택과 촌전으로 생명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하였다. 척택은 얼굴이고 촌전은 두 눈썹 사이로 상단전이다. 심은 강궁전이며 배꼽 아래 3촌은 하단전이다.
《 莊子 · 外物篇 》: 眥𡟬可以休老 。 眥𡟬 , 按也 , 摩也 。 以兩手按目四眥 , 令眼神光明 ; 按𡟬皺紋 , 可以沐浴老容 。
『장자』 「외물편」에 ‘자이는 노년을 편안히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자이는 누르고 문지르는 것이다. 양손으로 두 눈의 네 눈구석을 눌러 눈의 신광을 밝게 하고 주름을 눌러 문지르면 늙은 얼굴을 씻어 새롭게 할 수 있다.
古書 : 頂中旋毛中為百會穴 , 前寸半為前頂 , 前三寸為囟門 。 囟 , 頂門也 。 子在母胎 , 諸竅尚閉 , 臍納氣 , 囟出氣 。 既生竅開 , 口鼻納氣 , 閭尾泄氣 , 囟乃漸合 , 陰陽升降之道也 。
옛 책에 머리 꼭대기의 가마 한가운데가 백회혈이고, 그 앞 1촌 반이 전정이며, 앞 3촌이 신문이라 하였다. 신은 정수리의 문이다. 아이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에는 여러 구멍이 아직 닫혀 배꼽으로 기를 받고 정수리 문으로 기를 내보낸다. 태어나 구멍이 열리면 입과 코로 기를 받고 여미로 기를 내보내며 정수리 문이 점차 닫히니 음양이 오르내리는 도이다.
《 說文 》: 囟 , 頂門骨空 , 自囟之心如絲相貫不絕 。
『설문』에 신은 정수리 뼈의 빈 곳이며 신에서 심까지 실처럼 서로 꿰어져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 六書精蘊 》: 元神何宅 ? 心為之宅 。 元神何門 ? 囟為之門 。
『육서정온』에 원신은 어디에 거하는가 하니 심이 그 집이고, 원신의 문은 어디인가 하니 신이 그 문이라고 하였다.
《 孫真人衛生歌 》: 汝欲不死修崑崙 , 雙手揩摩常在面 。《 庭經 》 語 : 崑崙 , 山名 , 西北至高之位 , 以喻首也 。 下句真人身體力行 , 得要訣而言也 。 其天民之先覺者乎 ?
『손진인위생가』에 ‘죽지 않으려면 곤륜을 닦으니 두 손으로 늘 얼굴을 문질러라’고 하였다. 『정경』의 말에 곤륜은 산 이름으로 서북쪽의 가장 높은 자리이며 머리를 비유한 것이라 하였다. 아래 구절은 진인이 몸소 행하여 요결을 얻어 말한 것이니 하늘의 백성 가운데 먼저 깨달은 이일 것이다.
一 、 予已試之矣 , 有奇效焉 。 面者統言之也 , 非靠顴與夾車 , 不能著力揉也 。 一身血脈條直 , 唯夾車十二經血脈上下匯走 , 屈曲交互 , 易致壅積 。 夾車 , 耳門下之鉤骨也 , 此處一通 , 內外上下皆無滯塞矣 。 其積附於項骨之旁 , 停於肩背脅肋腰胯腿腳 , 外視微粗 , 不能望見也 。 於夾車直骨中揉之 , 自能吊動 。 由夾車之上 , 下耳後出走大迎 , 入頸 , 人迎下消 。 行次按三陽經 , 魚貫不紊 , 實非人力能致 。 此積一去 , 則肓上膏下無滯 , 病自不生 。 惟初揉卻難見功 , 何也 ? 各處經絡久已淤閉 , 即夾車骨亦淤積闊大 , 先已蓋滿 , 必得潛心耐性 , 逐漸推動 , 初覺氣滿充溢 , 各處似有開裂 , 豁然貫通 , 功到自悉自悟也 。
1. 나는 이미 시험하여 기이한 효과를 보았다. 얼굴은 통틀어 말한 것이며 관골과 협거에 기대지 않고서는 힘을 주어 주무를 수 없다. 온몸의 혈맥은 가지처럼 곧지만 협거에서만은 십이경의 혈맥이 위아래로 모여 다니며 굽고 서로 얽혀 막히고 쌓이기 쉽다. 협거는 이문 아래의 갈고리 같은 뼈이다. 이곳이 한 번 통하면 안팎과 위아래에 모두 막힘이 없다. 적은 목뼈 옆에 붙어 어깨·등·옆구리·허리·사타구니·다리·발에 머문다. 밖에서는 조금 굵어 보일 뿐 눈으로는 볼 수 없다. 협거의 곧은 뼈 가운데를 주무르면 저절로 끌어 움직일 수 있다. 협거 위에서 귀 뒤로 내려가 대영으로 나아가 목에 들어가고 인영으로 내려가 사라진다. 진행 순서는 삼양경을 따라 줄지어 어지럽지 않으니 실제로 사람의 힘이 이루는 것이 아니다. 이 적이 없어지면 황 위와 고 아래에 정체가 없어 병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다만 처음 주무를 때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데 왜인가? 각처의 경락이 오래 막혀 있고 협거의 뼈조차 적이 쌓여 넓고 커져 먼저 가득 덮였기 때문이다. 반드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내하여 점차 밀어 움직여야 한다. 처음 기가 가득 차고 곳곳이 갈라져 열리는 듯하다가 훤히 관통되니 공이 이르면 스스로 알고 깨닫는다.
二 、 若論平時 , 本應常揉百會 、 眉心 、 眼內外眥 、 顴夾以通氣血 , 免致生積 。 而頭皮緊急 , 頸項壅粗 , 肩背脅肋塞滿 , 非於顴夾著骨揉之不能吊動 , 且其消動自有先後 。 不必亟亟亂揉也 。 今將揉夾車及顴 , 吊動行消之積列後 :
2. 평소에는 본래 백회·미간·눈의 안팎 눈구석·관골과 협거를 늘 주물러 기혈을 통하게 하여 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피가 팽팽하고 목이 막혀 굵으며 어깨·등·옆구리가 가득 찼다면 관골과 협거에서 뼈에 대고 주무르지 않고서는 끌어 움직일 수 없다. 또한 사라지고 움직이는 데에는 저절로 선후가 있으므로 급하게 마구 주무를 필요는 없다. 이제 협거와 관골을 주물러 끌어 움직이고 운행시켜 없애는 적을 아래에 열거한다.
(一)自腦後 , 由頂鬢至夾車下去 。
(1) 뒤통수에서 정수리와 귀밑머리를 거쳐 협거로 내려간다.
(二)由夾車上出 。 至夾車下去 。
(2) 협거 위에서 나와 협거로 내려간다.
(三)自夾車上出 , 由下胲左右交 , 至夾車下去 。
(3) 협거 위에서 나와 아래턱에서 좌우가 교차하고 협거로 내려간다.
(四)由夾車下出 , 至夾車上去 。
(4) 협거 아래에서 나와 협거로 올라간다.
(五)由夾車下出 , 至顴骨後去 。
(5) 협거 아래에서 나와 관골 뒤로 간다.
(六)由下夾車串上唇 , 左右交 , 至夾車下去 。
(6) 아래 협거에서 윗입술로 이어지고 좌우가 교차하여 협거로 내려간다.
(七)由耳門上及夾車中 , 吊動陽明經 , 由下胲左右交 , 上耳門至額頂 , 由眉稜至顴後夾前去 。
(7) 이문 위와 협거 가운데에서 양명경을 끌어 움직여 아래턱에서 좌우가 교차하고, 이문으로 올라 이마와 정수리에 이르며, 눈썹뼈에서 관골 뒤와 협거 앞으로 간다.
(八)揉顴及夾車下尖 , 不知長短一大根 , 碎去 , 此太陽經也 。
(8) 관골과 협거 아래 끝을 주무르면 길이를 알 수 없는 큰 한 줄기가 부서져 없어지니 이것은 태양경이다.
(九)揉夾車吊動足少陽 , 約自銳眥由耳門至夾車 , 下大迎去 。
(9) 협거를 주물러 족소양을 끌어 움직이면 대략 바깥 눈구석에서 이문을 거쳐 협거에 이르고 대영으로 내려간다.
(十)由耳門上 , 靠後吊動 , 由兩鬢太陽穴至眉心交下 。
(10) 이문 위의 뒤쪽에 기대어 끌어 움직이면 양 귀밑머리의 태양혈에서 미간에 이르러 교차하여 내려간다.
此積之大而成形者 , 因其附項 , 形與項骨同 , 其長如帶 , 完後自相接續 , 其餘無事瑣贅 。 至夾車骨或開或合 、 忽長忽短 , 有水到渠成之勢 , 神乎其莫測矣 。 而揉之順逆上下 。 亦須見景生情 , 神領意會 , 不專心致知則不得也 。
이는 적이 커서 형체를 이룬 것이다. 목에 붙어 있으므로 모양이 목뼈와 같고 길이는 띠처럼 길다. 한 번 끝나면 저절로 서로 이어지므로 나머지는 자질구레하게 말할 필요가 없다. 협거의 뼈가 벌어지기도 다물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길어졌다 짧아지는 것은 물이 이르면 도랑이 이루어지는 기세여서 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다. 주무르는 순행과 역행, 위와 아래도 형편을 보고 뜻을 일으켜 정신으로 깨닫고 마음으로 알아야 하니, 전심으로 앎을 지극히 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三 、 手三陰 , 自腹上頭走手指 ; 手三陽 , 自手上頭走面 ; 足三陽 , 自面下腹走足指 , 足三陰 , 自足入腹走頭 , 各至交宮 。 陰走膜內 、 頏顙 、 結喉 、 柔內 、 腋下 、 臂腕 ; 陽走皮里 、 肩背 、 大椎 、 夾車 、 大迎 、 人迎 、 缺盆 、 膻中 。 陰陽往來上下 , 皆附夾車內外 。 結喉兩旁動脈人迎穴 : 夾車橫骨中大迎穴 , 面前橫骨陷中缺盆穴 , 腦下項骨三節為大椎 , 對腋處為柔內 , 兩乳間為膻中 , 數處皆所必經 , 而夾車直骨尤為至要 , 頭項清後仍揉夾車 , 毋使再積而已 。
3. 수삼음은 배에서 머리로 올라 손가락으로 가고, 수삼양은 손에서 머리로 올라 얼굴로 간다. 족삼양은 얼굴에서 배로 내려가 발가락으로 가며, 족삼음은 발에서 배로 들어가 머리로 가서 각각 교차하는 곳에 이른다. 음은 막 속·항상·결후·유내·겨드랑이·팔과 손목으로 다니고, 양은 피부 안·어깨와 등·대추·협거·대영·인영·결분·전중으로 다닌다. 음양이 오르내리며 왕래하는 길은 모두 협거의 안팎에 붙어 있다. 결후 양옆의 뛰는 맥은 인영혈이고, 협거의 가로뼈 가운데는 대영혈이며, 얼굴 앞의 가로뼈 오목한 곳은 결분혈이다. 뇌 아래 목뼈 세 마디는 대추이고, 겨드랑이에 마주한 곳은 유내이며, 두 젖 사이가 전중이다. 이 여러 곳은 모두 반드시 지나는 곳이지만 협거의 곧은 뼈가 특히 가장 중요하다. 머리와 목이 깨끗해진 뒤에도 계속 협거를 주물러 다시 쌓이지 않게 할 뿐이다.
四 、 結喉即肺系氣血之總會也 , 兩旁動脈人迎穴在皮里膜內 , 五臟六腑與頭上及四肢通者 , 除臍外惟此一處 。 氣血往來上下皆在其中 , 經脈皆在其中 , 積即生其中 。 一經揉散 , 不入臟腑仍歸氣分 , 由原經絡退回臍中 , 至胃 , 下大小腸之皮里膜內 , 出屁竅 、 精竅 。 何以知之 ? 每揉夾車必泄氣 , 且以淋濁便血知之 。 六陰六陽之積上夾車反消於此 , 清氣上升 , 濁氣下降 。 永無痞悶脹鼓之病矣 。 臍下腰胯之積 。 一概由足入腹 , 似不再上夾車也 。
4. 결후는 곧 폐계로 기혈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양옆의 뛰는 맥인 인영혈은 피부 안과 막 속에 있다. 오장육부가 머리와 사지와 통하는 곳은 배꼽 외에는 이곳 하나뿐이다. 기혈이 위아래로 오가는 것과 경맥이 모두 그 안에 있으니 적도 그 안에 생긴다. 한 번 주물러 흩으면 장부로 들어가지 않고 다시 기분으로 돌아가 원래 경락을 따라 배꼽으로 물러가고 위에 이른 뒤 대소장의 피부 안과 막 속으로 내려가 방귀 구멍과 정액 구멍으로 나온다. 어떻게 아는가? 협거를 주무를 때마다 반드시 기가 새어 나오고 임탁과 변혈로도 알 수 있다. 육음육양의 적이 협거로 올라가 도리어 여기서 사라지면 청기는 올라가고 탁기는 내려가 영원히 비민과 창고의 병이 없다. 배꼽 아래 허리와 사타구니의 적은 모두 발에서 배로 들어가 다시 협거로 올라가지 않는 듯하다.
五 、 人身統此夾皮袋耳 , 中之硬者為骨 , 實處是血 , 虛處是氣 , 其餘筋肉皆應綿軟方是無病 。 一經淤積 , 骨則粗而大 , 肉則壅而滯 , 筋則拳而曲 , 皮則繃而緊 , 能無病乎 ? 凡有滯積 , 無不宜揉 , 隨宜而施 , 何能執一 ? 神而明之 , 存乎其人 。 如六陽上頭 、 夾車諸處宜揉 , 六陰過莖 、 海底諸處亦應揉也 。 思之思之 , 鬼神通之 , 信夫 !
5. 사람 몸은 통틀어 이 겹가죽 주머니일 뿐이다. 안의 단단한 것은 뼈이고 실한 곳은 혈이며 빈 곳은 기이고, 나머지 근육은 모두 솜처럼 부드러워야 병이 없다. 한 번 적이 쌓이면 뼈는 굵고 커지고 살은 막혀 정체되며 힘줄은 오그라들고 굽고 피부는 당겨 팽팽해지니 병이 없을 수 있겠는가? 정체된 적은 주무르지 못할 것이 없으므로 알맞게 시행해야지 어찌 한 방법만 고집하겠는가? 신묘하게 활용하여 밝히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육양이 머리로 올라가는 협거 등의 곳을 주물러야 하듯 육음이 음경과 해저 등을 지나는 곳도 주물러야 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귀신이 통하게 해 준다는 말이 참되다.
六 、 眉心 、 目眥 , 六陽經交接處 ; 夾車 、 下胲 , 陽經上下出入之路 ; 腎囊 、 陽莖 , 陰經上下會走之處 ; 十手足指尖 , 陰陽交接處 ; 手足腕背 , 經脈出入處 , 手足大指後腕骨之上廉曰關 , 陰陽交互處 。 數處待常揉之 , 可以流通氣血 。 兩鬢塞滿 , 揉山根 、 眉心 。 項後壅起 , 揉夾車反推 。 胸膈之積 , 自腦下反至大椎 , 亦於夾車反推 。 結喉旁壅滿 , 揉耳上及兩鬢 。 兩腿胯脹滿 , 揉海底囊莖及膝蓋後筋 : 陽明交山根 , 治生之地 , 而不任揉 , 於鼻脊蓋以膏藥 , 方可著力也 。
6. 미간과 눈구석은 육양경이 만나는 곳이고 협거와 아래턱은 양경이 위아래로 드나드는 길이며 음낭과 음경은 음경이 위아래로 모여 다니는 곳이다. 열 손가락과 발가락 끝은 음양이 만나는 곳이고 손발목의 등쪽은 경맥이 드나드는 곳이다. 손발 엄지 뒤의 완골 위 모서리를 관이라 하니 음양이 서로 교차하는 곳이다. 이런 여러 곳을 늘 주무르면 기혈을 유통시킬 수 있다. 양 귀밑머리가 가득 막혔으면 콧대 뿌리와 미간을 주무른다. 목 뒤가 막혀 솟으면 협거를 거꾸로 밀며 주무른다. 가슴과 횡격막의 적이 뇌 아래에서 대추로 되돌아가면 역시 협거를 거꾸로 민다. 결후 옆이 가득 막혔으면 귀 위와 양 귀밑머리를 주무른다. 양 다리와 사타구니가 부르고 그득하면 해저·음낭·음경과 무릎 뒤 힘줄을 주무른다. 양명은 콧대 뿌리에서 교차하니 생명을 다스리는 곳이지만 주무름을 감당하지 못하므로 콧등을 고약으로 덮어야 힘을 줄 수 있다.
七 、 揉要對 , 不可偏 。 揉久手痠 , 則直伸兩臂用力摜兩手腕 , 痠軟可立止 , 此神仙自拳然之法 。 神仙拳 : 掐訣直臂 , 閉目唸咒 , 其手自摜 , 少時訣散而拳作矣 , 確有仙氣 。 予因手痠而截取之 , 先可流通氣血也 。 淤積之處 , 其皮糟 , 揉破塗礬 , 結痂愈快 。 先以礬塗 , 可免擦損 。 或以大礬塊代揉 , 兼可以括磨筋骨上之積 , 事半而功倍矣 。 手足指退皮綻裂出紫血 , 擠盡即愈 。 大積將上 , 周身微寒 , 出頭即止 , 積塊雖大 , 喉自能容 , 梗芥作咳 , 不礙飲食 , 此六陰之積也 。
7. 주무름은 좌우를 맞추어야 하고 치우쳐서는 안 된다. 오래 주물러 손이 시큰하면 두 팔을 곧게 펴고 두 손목을 힘 있게 내던지듯 흔들면 시큰하고 나른함이 즉시 멎을 수 있다. 이는 신선이 저절로 주먹을 움직이는 방법이다. 신선권은 손가락으로 결을 맺고 팔을 펴며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면 손이 저절로 흔들리고 잠시 뒤 결이 풀리며 주먹 동작이 일어나니 확실히 선기가 있다. 나는 손이 시큰하여 그 부분만 취했는데 먼저 기혈을 유통시킬 수 있었다. 적이 쌓인 곳의 피부는 물러서 주무르다 터지면 백반을 바른다. 딱지가 앉으면 빨리 낫는다. 먼저 백반을 바르면 마찰 손상을 피할 수 있다. 큰 백반 덩어리로 대신 주물러 근골 위의 적을 긁고 갈 수도 있어 노력은 반이고 공은 배가 된다. 손발가락의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져 자줏빛 피가 나오면 다 짜내면 낫는다. 큰 적이 올라오려 할 때에는 온몸에 약간 한기가 들다가 머리로 나오면 그친다. 적의 덩어리가 커도 목은 저절로 받아들일 수 있다. 걸린 듯하여 기침하지만 먹고 마시는 데 방해되지 않으니 이것은 육음의 적이다.
八 、 頭皮寬厚者 , 壽象也 ; 麵皮緊薄者 , 夭相也 , 有積無積之分耳 。 即中風麻木 、 手足不仁 、 疳勞鼓嗝 、 癰疽瘡癘 , 病也 , 亦積也 。 醫書所謂痹也 、 飲也 、 癥也 、 瘕也 , 皆是積也 。 相書云 :「 露齒結喉 , 餓死他州 」, 因陽明淤積 , 唇掀縮短也 ,「 山根斷兮早虛花 」, 因鼻梁四面壅高成凹形也 。 予自揉後 , 上下唇常合 , 鼻脊自高起 , 眼內眥向不容指 , 今已綽有餘地 , 是亦可為一證 。
8. 두피가 넓고 두꺼우면 장수할 상이고 얼굴 피부가 팽팽하고 얇으면 요절할 상이니 적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중풍의 저림, 손발 감각 둔함, 감·로·고·격, 옹저·창려도 병이자 적이다. 의서의 비·음·징·가라는 것도 모두 적이다. 관상책에 ‘이가 드러나고 결후가 드러나면 다른 고장에서 굶어 죽는다’고 한 것은 양명에 적이 쌓여 입술이 들리고 오그라들어 짧아졌기 때문이다. ‘산근이 끊기면 일찍 헛꽃이 된다’고 한 것은 콧대 사방이 높이 막혀 움푹한 모양을 이루기 때문이다. 나는 주무른 뒤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늘 다물어지고 콧등이 저절로 높아졌다. 안쪽 눈구석은 예전에 손가락도 들어가지 않았으나 이제는 넉넉한 자리가 있으니 이것도 한 증거가 될 수 있다.
九 、 予之揉也 , 實無所師承 , 苦自病而試得者也 。 亦曾見有按摩諸書 , 名目紛多 , 無從記憶 , 且莫明所以然 , 繁而且難者也 。 茲則一言以蔽之曰 , 揉夾車 , 以清頭上六陽之積 , 下部六陰之積由足上 , 繼之曰揉海底 , 疏通腿胯 , 為善後之計 , 終仍歸總於夾車 。 易而且簡 , 易知易從者也 。 今雖身試獲效 , 實不料其至於如此之極耳 。 積形似蛇 , 大小長短不一 , 常時一塊一條 , 貼伏筋骨之間 , 必待原處吊動 , 勃起項間 , 直串兩夾 , 盤繞頸項 , 下由結喉內去 , 而貼伏者悉帶去矣 , 雖極粗大 , 喉間自然開讓 。 予項所出不下數十百條 , 久暫不一 。 甚有夜半睡夢肩夾塞滿 , 顙中作惡 , 驚醒坐起 , 揉消 。 以此告人 , 誰能信之 , 實是去積良法 , 何以諸書不載 ? 或以去積太速 、 太盡有損於人乎 ? 予現身試 , 有益無損也 。 惟方書治風痹用白花蛇 , 或取其形似乎 ? 雖未明言 , 前人可謂智矣 。 然藥服於胃中 , 而欲令藥性速行於皮里膜內 , 消黏著不動之死積 , 想見其難 , 徒耗正氣而已 。
9. 나의 주무름은 실제로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자기 병을 괴로워하다 시험하여 얻은 것이다. 안마에 관한 여러 책도 본 적이 있지만 명목이 많아 기억할 길이 없고 까닭도 알 수 없어 번잡하고 어렵다. 지금은 한마디로 말하면 협거를 주물러 머리 위 육양의 적을 맑게 하는 것이다. 하부 육음의 적은 발에서 올라오니 이어 해저를 주물러 다리와 사타구니를 소통시키는 것으로 뒷마무리를 하고, 끝내 모두 협거로 돌아간다. 쉽고 간단하여 알기 쉽고 따르기 쉽다. 지금 몸소 시험하여 효과를 얻었지만 이처럼 극진한 데 이를 줄은 실제로 예상하지 못하였다. 적은 뱀 모양으로 크기와 길이가 일정하지 않다. 평소에는 덩어리나 줄기 하나로 근골 사이에 엎드려 붙어 있다가 반드시 원래 자리에서 끌어 움직여야 목 사이에서 불쑥 일어나 양 협거로 곧게 이어지고 목을 휘감는다. 아래로 결후 안에 들어가 사라지면서 붙어 있던 것이 모두 딸려 사라진다. 매우 굵고 커도 목이 저절로 벌려 양보한다. 내 목에서 나온 것은 수십 수백 줄기보다 적지 않으며 걸린 시간도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한밤중 꿈속에서 어깨와 협거가 가득 막히고 목 안이 메스꺼워 놀라 깨어 앉아 주물러 없애기도 하였다. 이를 남에게 말하면 누가 믿겠는가? 참으로 적을 없애는 좋은 방법인데 어찌 여러 책에 실리지 않았는가? 적을 너무 빨리, 너무 완전히 없애면 사람에게 손해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인가? 내가 지금 몸소 시험해 보니 이롭고 해가 없다. 다만 처방책에서 풍비에 백화사를 쓰는 것은 혹 모양이 비슷함을 취한 것인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어도 앞사람은 지혜롭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약을 위 속에 먹여 약성이 빨리 피부 안과 막 속으로 다녀 달라붙어 움직이지 않는 죽은 적을 없애게 하려 하니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고 정기만 헛되이 소모할 뿐이다.
十 、《 莊子 》 有云 :「 道引之士 , 養形之人 」,《 留侯世家 》:「 道引不食谷 」, 注云 :「 服氣法 」。 此法不知世有傳書否 。 然細繹 「 道引 」 二字之義 , 道之使動 , 引之使行 , 似與揉法相近 。 按摩諸書世固不乏 , 惜予少見 。 今揉而有效 , 私意即以名此可乎 ? 倘世有古傳揉法予未及見 , 則不免河東白首之誚 , 否則即請以此冊為修身之嚆矢 。
10. 『장자』에는 ‘도인의 선비, 형체를 기르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고 「유후세가」에는 ‘도인하며 곡식을 먹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주석은 복기법이라고 하였다. 이 방법을 전하는 책이 세상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도인 두 글자의 뜻을 자세히 풀면 이끌어 움직이게 하고 당겨 운행하게 하는 것이니 주무르는 법과 가까운 듯하다. 안마책이 세상에 본래 적지 않지만 내가 적게 보았음이 아쉽다. 이제 주물러 효과를 보았으니 사사로운 생각으로 이것을 도인이라 이름해도 되겠는가? 세상에 옛날부터 전한 주무름의 방법이 있는데 내가 미처 보지 못했다면 하동의 흰 머리라는 비웃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수신의 첫 화살로 삼아 주기를 청한다.
十一 、 一隅三反 , 此後原可無庸瑣言 , 但予積久而多 , 歷時許久方克盡淨 , 恐後有為者不知究竟 , 畏難中止 , 以致前功之或棄也 , 故備記巔未以勖之 。 止 , 吾止也 ; 進 , 吾往也 , 自勉而已 。
11. 한 모퉁이에서 세 모퉁이를 미루어 알 수 있으므로 이후에는 본래 자질구레하게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나의 적은 오래되고 많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모두 깨끗이 할 수 있었다. 뒤에 행하는 사람이 끝을 몰라 어려움을 두려워하여 중단하고 앞의 공을 버릴까 염려된다. 그러므로 시작과 끝을 자세히 기록하여 격려한다. 멈추는 것은 내가 멈추는 것이고 나아가는 것은 내가 가는 것이니 스스로 힘쓸 뿐이다.
十二 、 予揉夾車及顴 , 旬月以來頭積見消 , 喉間暫清 , 而腦後 、 肩上仍壅 。 意謂下者未必全由上消 , 改揉頸項 。 忽然由背湧起一大塊 , 自右而上 , 厚於項 、 寬於肩 , 下胲塞滿 , 如此之大 , 無從再為著力 , 只就原處揉之 。 少時由左胲下至左穴而下 。 如此左右數次 , 正是勇出時也 。
12. 내가 협거와 관골을 주물러 열흘, 한 달이 지나자 머리의 적이 사라지는 것이 보이고 목 안도 잠시 맑아졌으나 뒤통수와 어깨 위는 여전히 막혀 있었다. 아래의 것이 반드시 모두 위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목을 주무르는 것으로 바꾸었다. 갑자기 등에서 큰 덩어리 하나가 솟아 오른쪽으로 올라왔는데 목보다 두껍고 어깨보다 넓으며 아래턱을 가득 메웠다. 이렇게 커서 다시 힘을 줄 곳이 없어 원래 자리만 주물렀다. 잠시 뒤 왼쪽 아래턱에서 왼쪽 혈자리로 내려갔다. 이렇게 좌우로 몇 차례 있었으니 바로 힘차게 솟아 나오는 때였다.
十三 、 揉至歲除 , 腦後總未見消 。 因思六陽經皆會大椎 , 其積甚厚 , 或為其蓋住 , 或手腕不通 。 於是先揉手腕 , 次揉大椎 , 積厚頗費尋覓 , 及見骨後揉之良久 , 骨節忽然高起 , 湧而上行 , 如脫殼然 。 直上右夾 , 下結喉中去 , 厚皮消去一半 , 隨去積亦多 。
13. 섣달그믐까지 주물렀으나 뒤통수는 끝내 사라지는 기색이 없었다. 육양경은 모두 대추에 모이고 그 적이 매우 두꺼우니 덮여 가려졌거나 손목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먼저 손목을 주무르고 다음에 대추를 주물렀다. 적이 두꺼워 찾는 데 꽤 힘이 들었다. 뼈가 만져진 뒤 한참 주무르자 뼈마디가 갑자기 높이 솟아 껍질을 벗듯 위로 올라 오른쪽 협거로 곧장 가고 결후 안으로 내려갔다. 두꺼운 피부의 반이 사라졌고 따라서 없어진 적도 많았다.
十四 、 新正八日未刻 , 覺周身微寒 , 意必項後有積來 , 專力揉腦後 , 一時許 , 項之左右並出二根 , 上夾車灣入結喉 , 二刻方完 。 完後忽從脊中湧出一大片 , 中硬邊軟 , 闊五六寸 , 右旋而入結喉 , 亦數刻方完 , 意者前二條是脊左右 , 後一片是脊中帶肋積而出也 。 入結喉分左右旋者 , 想是腔內腔外之分也 。
14. 새해 정월 초여드레 미시에 온몸에 약간 한기가 느껴졌다. 반드시 목 뒤에서 적이 오는 것이라 생각하여 뒤통수 주무르기에 힘을 집중하였다. 한 시진가량 뒤 목의 좌우에서 두 줄기가 함께 나와 협거로 올라가 결후 안으로 굽어 들어갔고 두 각이 지나서야 끝났다. 끝난 뒤 갑자기 척추 가운데에서 넓은 조각 하나가 솟아 나왔다. 가운데는 단단하고 가장자리는 부드러우며 너비는 5~6촌이었는데 오른쪽으로 돌며 결후로 들어갔고 역시 몇 각이 지나야 끝났다. 아마 앞의 두 줄기는 척추 좌우의 것이고 뒤의 한 조각은 척추 가운데에서 갈비의 적을 거느리고 나온 것일 것이다. 결후로 들어가며 좌우로 나뉘어 도는 것은 아마 체강 안팎의 차이일 것이다.
十五 、 每於項旁揉時 , 摸得腹中及脅下之積直衝而上 , 走結喉內消 。 及摸得兩肋骨尖 , 長而忽軟 , 揉之脫殼 , 改為一條上消 。 大約皆六陰之積上至夾車 , 還而入喉 , 雖粗大亦寬綽 , 而行若六陽經 , 於下胲剝削細小 , 面上能容 , 方始上走 。 項後亦有粗大能上走者 , 須揉頭頂及角吊之 。 若脊骨四周之積 , 必由耳門後上 , 粗大亦可吊消 , 仍由頂額下夾車 、 大迎穴 , 由頸中人迎穴入腹 , 別無出路故也 。
15. 목 옆을 주무를 때마다 배와 옆구리 아래의 적이 곧장 치밀어 올라 결후 안으로 가서 사라지는 것을 만져 알았다. 또 양쪽 갈비뼈 끝이 길다가 갑자기 부드러워지는 것을 만졌는데 주무르자 껍질을 벗고 한 줄기로 바뀌어 위로 사라졌다. 대개 모두 육음의 적이 협거까지 올라왔다 돌아서 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굵고 커도 넉넉히 지나간다. 육양경으로 다니는 경우라면 아래턱에서 벗겨지고 깎여 가늘고 작아져 얼굴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 뒤에야 위로 간다. 목 뒤에도 굵고 큰 것이 올라갈 수 있는데 정수리와 머리 모서리를 주물러 끌어야 한다. 척추뼈 사방의 적은 반드시 이문 뒤에서 올라오며 굵고 큰 것도 끌어 없앨 수 있다. 여전히 정수리와 이마에서 협거와 대영혈로 내려가고 목 가운데 인영혈을 거쳐 배로 들어가니 달리 나갈 길이 없기 때문이다.
十六 、 頭平頂軟 , 一切皆庶幾矣 。 忽而左邊上牙作痛 , 知是足陽明經病 。 揉鼻外梁 , 反推其內 , 左邊有積一片插入山根 , 揉之有聲 , 清涕直流 , 痛亦稍止 。 以次而下 , 退揉人中 , 不意鼻梁脫殼而下 , 隨即揉散 。 予右側臥鼻息不通十餘年矣 , 不知何故 , 今忽現出而消 , 想因諸積漸清 , 自不能容耳 , 從此可以右側臥矣 。 五官有病者 , 亦可類此求之 。
16. 머리가 평평하고 정수리가 부드러워져 모든 것이 거의 이루어졌다고 여겼다. 문득 왼쪽 윗니가 아파 족양명경의 병임을 알았다. 코 바깥의 융기를 주무르며 안으로 거꾸로 밀자 왼쪽의 적 한 조각이 콧대 뿌리로 꽂혀 들어갔다. 주무르면 소리가 나고 맑은 콧물이 계속 흘렀으며 통증도 조금 멎었다. 차례로 내려가 인중을 주물렀더니 뜻밖에 콧대가 껍질을 벗듯 내려와 곧 주물러 흩었다. 나는 오른쪽으로 누우면 코로 숨이 통하지 않은 지 십여 년이었으나 까닭을 몰랐다. 이제 갑자기 드러나 사라진 것은 여러 적이 점차 맑아져 저절로 머물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로 오른쪽으로 누울 수 있게 되었다. 오관에 병이 있는 사람도 이와 비슷하게 구할 수 있다.
十七 、 揉至望後 , 面上已淨 , 頭皮亦活 ; 大椎皮亦薄 , 項雖粗亦乾淨 。 惟項骨三節 , 啞門 、 風府 、 大椎有硬筋蓋住 , 摸項兩旁有箸頭大各一點 , 不放手揉之 , 半時許 , 粗者亦至 , 愈上愈粗 , 左右連去四條 。 後又揉耳上 , 忽由項自耳後出二條 , 由耳上至額角 、 眉梢 , 下夾車去 , 又有二條自項骨前出耳門上 , 直走鬢額 , 交頂 , 由腦後下肩去 。 此條長而且粗 , 時許方完 , 不知是何經絡 。 接連又二條 , 鋪得甚潤 , 行走同前而稍下 , 亦出肩穴去 。 或附脊之積如此出耶 ? 或因在夾車外耶 ? 俟後來者證之 。
17. 보름 뒤까지 주무르자 얼굴은 이미 깨끗해지고 두피도 움직일 수 있었으며 대추의 피부도 얇아졌다. 목은 굵어도 깨끗하였다. 다만 목뼈 세 마디인 아문·풍부·대추에 단단한 힘줄이 덮여 있었고 목 양옆을 만지면 젓가락 굵기의 한 점씩이 있었다. 손을 놓지 않고 주무르니 반 시진가량 뒤 굵은 것도 이르렀고 올라올수록 더 굵어져 좌우에서 네 줄기가 연달아 없어졌다. 뒤에 다시 귀 위를 주물렀더니 갑자기 목에서 귀 뒤로 두 줄기가 나와 귀 위에서 이마 모서리와 눈썹 끝에 이르고 협거로 내려갔다. 또 두 줄기가 목뼈 앞에서 이문 위로 나와 귀밑머리와 이마로 곧장 가고 정수리에서 교차한 뒤 뒤통수를 거쳐 어깨로 내려갔다. 이 줄기는 길고 굵어 한 시진쯤 지나서야 끝났는데 무슨 경락인지 모른다. 이어 두 줄기가 또 나와 매우 윤택하게 펴졌고 길은 앞과 같되 조금 아래로 가서 역시 어깨 혈자리로 나갔다. 척추에 붙은 적이 이렇게 나오는가? 협거 바깥에 있기 때문인가? 뒤의 사람이 증명하기를 기다린다.
十八 、 揉至各處見清 , 獨大椎筋未消 。 日間坐立不見形跡 , 臥後摸項肩內尚有隱伏 。 意者臟腑之積 , 筋膜貫串如龍潛伏 , 一經吊動 , 夭矯而去 , 至此附脊之積不能自行 , 於是伏臥用大指帶撥帶揉隨指而上 , 愈上愈闊 , 撥碎者皆上壅腦後 , 右轉至夾車 , 內消結喉中 , 此腔外背肋之積也 。 至腔內之積 , 一經吊動 , 則自頸環圓鋪至缺盆 , 如筒而上 , 揉撥之 , 則左旋於結喉內消 , 而大椎之筋亦無矣 。
18. 각처가 깨끗해 보일 때까지 주물렀으나 대추의 힘줄만 사라지지 않았다. 낮에 앉고 서 있을 때에는 흔적이 없지만 누운 뒤 목과 어깨 안을 만지면 아직 숨어 있었다. 아마 장부의 적은 근막에 꿰어 용처럼 잠복했다가 한 번 끌어 움직이면 굽이치며 떠나지만, 여기의 척추에 붙은 적은 스스로 다니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엎드려 엄지로 헤집으면서 주무르니 손가락을 따라 올라왔고 올라올수록 넓어졌다. 헤쳐 부순 것은 모두 뒤통수로 올라와 막혔다가 오른쪽으로 돌아 협거에 이르고 결후 안에서 사라졌다. 이는 체강 바깥의 등과 갈비의 적이다. 체강 안의 적은 한 번 끌어 움직이면 목에서 둥글게 둘러 결분까지 펴져 통처럼 올라오고, 주물러 헤치면 결후 안에서 왼쪽으로 돌며 사라져 대추의 힘줄도 없어졌다.
十九 、 二月朔夜 , 摸兩肩 , 其髀骨埋入積中 , 臂動不見骨之稜角起伏 , 其積一片 , 中高寸余 , 四垂而薄 , 長闊約尺余 , 意謂太陽經出肩繞髀 , 必其積也 。 揉本處不動 , 退揉大椎 , 為太陽交下缺盆處也 , 盡日之功 , 揉亦不動 , 惟見手少陽經由耳後走耳上及耳門後 , 亦有上者 , 皆有稜有脊 , 橫梗而行 , 匯至鬢額眉心交下 , 摸頸項間亦有跡矣 。 於是傍頸項間揉之 , 有左右湧上者 , 有環圓鋪至缺盆如筒上者 , 有貼骨脊粗大上者 , 隨時即揉去之 。 摸項前形如大蛇 , 上背下腹 , 稜起水波 , 尖如刀刃 , 撐滿結喉 , 此所以梗芥作咳也 , 可怕之至 。 因思前次項前之積在耳門上揉以吊之 , 今亦照前揉之 , 隨手而上 , 始闊寸余 , 中幾三寸 , 仍同前由鬢額至頂下項後 , 兩時許方完 , 約有行程之長 , 不止一二丈矣 , 仍如蛇形 , 惟改扁耳 。 及摸肩下之積 , 一掃無餘 , 為之一快 , 而喉中亦釋然 , 究不知是何經絡也 。
19. 이월 초하룻밤 양 어깨를 만지니 그 비골이 적 안에 묻혀 팔을 움직여도 뼈 모서리가 오르내리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적 한 조각은 가운데가 1촌 남짓 높고 사방으로 드리워지며 얇아졌고 길이와 너비가 약 1자 남짓이었다. 태양경이 어깨로 나와 비를 둘러싸므로 반드시 그 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자리를 주물러도 움직이지 않아 물러서 대추를 주물렀다. 대추는 태양이 교차하여 결분으로 내려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온종일 공을 들여도 움직이지 않고 다만 수소양경이 귀 뒤에서 귀 위와 이문 뒤로 가는 것이 보였다. 올라오는 것도 있었는데 모두 모서리와 등줄기가 있어 가로로 걸리며 다니고 귀밑머리·이마·미간에 모여 교차하여 내려가니 목 사이를 만져도 흔적이 있었다. 이에 목 옆을 주무르니 좌우에서 솟아 올라오는 것, 둥글게 둘러 결분까지 펴져 통처럼 올라오는 것, 뼈등에 붙어 굵고 크게 올라오는 것이 있어 그때그때 주물러 없앴다. 목 앞을 만지니 큰 뱀 모양으로 위는 등, 아래는 배이며 모서리가 물결처럼 일어나고 끝은 칼날처럼 날카로워 결후를 가득 받쳤다. 이것이 목에 걸린 듯하여 기침하는 까닭이니 매우 두려웠다. 전에 목 앞의 적을 귀 위에서 주물러 끌었던 일을 생각하고 그대로 하니 손을 따라 올라왔다. 처음 너비는 1촌 남짓이었으나 가운데는 거의 3촌이었다. 앞과 같이 귀밑머리와 이마에서 정수리로 가고 목 뒤로 내려가 두 시진쯤 지나서야 끝났다. 다닌 길이를 헤아리면 한두 길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여전히 뱀 모양이되 납작하게 바뀌었을 뿐이다. 어깨 아래의 적을 만져 보니 남김없이 쓸려 없어져 통쾌하였고 목 안도 시원히 풀렸다. 끝내 무슨 경락인지는 몰랐다.
二十 、 數旬以來 , 惟揉耳上及兩鬢 , 源源而上 , 迭出不窮 , 腔內脅肋之積想須全上頭行故耶 。 一日正揉間 , 忽覺喉中緊窄似要作痛 , 意思稍歇再揉 , 及摸夾車 、 耳下有積 , 粗大塞滿其中 , 勢不可停 , 然料如此之大斷乎難上 , 且盡力揉之 , 竟改扁而上 , 兼揉額角 、 眉心即消 。
20. 수십 일 동안 귀 위와 양 귀밑머리만 주물렀는데 끊임없이 올라오고 거듭 나와 끝이 없었다. 체강 안의 옆구리와 갈비의 적이 아마 모두 머리로 올라가 다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는 주무르다가 갑자기 목 안이 좁아져 아플 듯하였다. 조금 쉬었다 다시 주무르려 했으나 협거와 귀 아래를 만지니 굵고 큰 적이 안을 가득 메워 멈출 수 없었다. 이렇게 큰 것이 결코 올라가기 어렵겠다고 헤아리면서도 힘껏 주물렀더니 마침내 납작하게 바뀌어 올라왔다. 이마 모서리와 미간도 함께 주무르자 곧 사라졌다.
二十一 、 各處雖淨 , 然肩項兩旁 、 枕骨之下似尚有滯 , 於是專揉夾車 , 久之四面皆吊動矣 。 三陽經自手交肩 , 走耳後 , 出耳上 , 反夾車 , 下大迎 , 入人迎而至缺盆 。 少陽走枕骨 , 上出耳前 ; 太陽出夾車中 ; 陽明走夾車下角 。 三陽經自缺盆回而上頭者 , 皆貼喉間 , 揉下胲尖 , 積方上消 。 手陽明由下胲尖繞唇鼻至山根 , 交足陽明 , 走上唇 、 下胲 、 夾車 , 上耳前 , 至額顱 , 手太陽由夾車上尖反夾車外 , 由大迎走顴 , 至目內眥交足太陽 , 上額交頂 ; 手少陽由膻中自喉出夾車外下角 , 自項出耳上至目外眥 , 交足少陽 , 上頭角 , 下耳後 。 然三陽下項 , 皆由夾車下大迎 、 人迎也 。
21. 각처가 깨끗해도 어깨와 목 양옆, 베개뼈 아래에는 아직 정체가 있는 듯하였다. 그래서 협거만 집중해 주물렀더니 한참 뒤에 사방이 모두 끌려 움직였다. 삼양경은 손에서 어깨로 교차하여 귀 뒤로 가고 귀 위로 나왔다가 협거로 되돌아와 대영으로 내려가 인영에 들어가 결분에 이른다. 소양은 베개뼈를 지나 귀 앞으로 올라 나오고, 태양은 협거 가운데로 나오며, 양명은 협거 아래 모서리로 간다. 삼양경이 결분에서 되돌아 머리로 올라가는 것은 모두 목 사이에 붙어 있으므로 아래턱 끝을 주물러야 적이 위로 사라진다. 수양명은 아래턱 끝에서 입술과 코를 돌아 콧대 뿌리에 이르러 족양명과 교차하고 윗입술·아래턱·협거를 지나 귀 앞으로 올라가 이마와 머리에 이른다. 수태양은 협거 위 끝에서 협거 바깥으로 되돌아 대영에서 관골로 가고 안쪽 눈구석에 이르러 족태양과 교차하며 이마로 올라 정수리에서 교차한다. 수소양은 전중에서 목을 거쳐 협거 바깥 아래 모서리로 나오고 목에서 귀 위로 나와 바깥 눈구석에 이르러 족소양과 교차하며 머리 모서리로 올라갔다 귀 뒤로 내려간다. 그러나 삼양이 목으로 내려갈 때에는 모두 협거에서 대영과 인영으로 내려간다.
二十二 、 自始至今從無痛癢 。 一日正揉間 , 兩脅兩臂奇癢似癬 , 斷不敢搔 , 逐處分揉 , 三兩日 , 串至膻中 、 缺盆而愈 , 想是兩處之積上消矣 。 於是各處始有癢者 , 上下大小久暫不一 , 揉之即愈 。 可見一向皮肉之木 , 特尚未至於麻耳 。
22. 시작부터 지금까지 아프거나 가려운 적이 없었다. 하루는 주무르던 중 양 옆구리와 양팔이 선처럼 몹시 가려웠다. 결코 감히 긁지 않고 부위마다 나누어 주무르니 이삼 일 만에 전중과 결분으로 이어져 올라가며 나았다. 아마 두 곳의 적이 위로 사라진 것일 것이다. 그 뒤에야 각처에 가려운 곳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위아래·크기·지속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주무르면 곧 나았다. 이전에는 피부와 살이 둔했으나 다만 아직 저림까지 이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二十三 、 自揉夾車以來 , 項骨已細 , 然大椎尚有小積一條 , 於是拽其根以拔之 , 愈撥愈上 , 滿頂皆硬 , 以為留存余積皆上也 , 遂於缺盆前撥之 。 撥至細與項等 , 然後知亦一大根已半入前正面而下 , 時許方完 。 隨後又出兩大根 、 兩小根 , 完後已夜深而臥 。 不知如何次早醒時仍是塞滿 , 撥至良久 , 仍是一根 , 繼又一根 , 左右交下 , 想是入人迎穴矣 。 項中已清 , 第不知腹中尚有多少 , 設使不撥 , 又不知如何作病矣 。
23. 협거를 주무른 이래 목뼈는 이미 가늘어졌지만 대추에 작은 적 한 줄기가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 뿌리를 당겨 뽑으니 헤칠수록 올라와 정수리 전체가 단단해졌다. 남아 있던 적이 모두 올라온 것이라 생각하여 결분 앞에서 헤쳤다. 가늘기가 목과 같아질 때까지 헤친 뒤에야 역시 큰 한 줄기였으며 이미 반은 앞 정면으로 들어가 내려갔음을 알았다. 한 시진쯤 지나서야 끝났다. 뒤이어 큰 두 줄기와 작은 두 줄기가 또 나왔고 끝난 뒤 밤이 깊어 누웠다. 어찌 된 일인지 다음 날 아침 깨어나니 여전히 가득 차 있었다. 한참 헤쳤으나 역시 한 줄기였고 이어 또 한 줄기가 나와 좌우로 교차해 내려갔으니 아마 인영혈로 들어갔을 것이다. 목 안은 이미 맑아졌으나 뱃속에 아직 얼마나 있는지는 모른다. 헤치지 않았다면 또 어떻게 병이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二十四 、 各處已淨 , 喉中忽作梗芥 , 方知貼項前又有二根向外之尖所刺 , 須於耳上揉吊乃消 。 行逕由額角上頂 , 下腦後 , 自夾車闊三寸余 , 二時方完 。 稍下寸余 , 接連又是二根 , 直出耳上 , 交頂而下 , 惟揉頭角吊之 。 正揉間 , 覺其自項後左右同往上竄 , 如以帛蒙頂 。 此積所佔去之皮還歸原處 , 而頂中積仍復累然 , 揉兩夾車即消 , 頂上腦後俱清矣 。
24. 각처가 이미 깨끗해졌는데 목 안에 갑자기 걸린 듯한 느낌이 생겨, 목 앞에 붙은 두 줄기의 바깥쪽 끝이 찌른다는 것을 알았다. 귀 위에서 주물러 끌어야 사라졌다. 길은 이마 모서리에서 정수리로 올라 뒤통수로 내려갔고 협거에서의 너비는 3촌 남짓이었다. 두 시진 만에 끝났다. 1촌 남짓 아래에서 또 두 줄기가 이어 나와 곧장 귀 위로 나오고 정수리에서 교차하여 내려갔으므로 머리 모서리만 주물러 끌었다. 주무르는 중 목 뒤 좌우에서 함께 위로 치솟아 비단으로 정수리를 덮는 듯하였다. 이는 적이 차지했던 피부가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이었다. 정수리 가운데의 적은 다시 겹겹이 있었으나 양 협거를 주무르자 곧 사라져 정수리와 뒤통수가 모두 깨끗해졌다.
二十五 、 頭項俱清之後 , 仍揉頂心夾車間 , 有條塊隨即揉消 。 一日忽然腰痠 , 腰中向有病痛 , 揉後久愈 , 此或吊動而然 , 不在意中也 。 數日酸後繼之以痛 , 幾不能行立 , 無法如何 , 盡力揉夾車以吊之 。 半日後大塊即至 , 本是左右雙上 , 此則分先後上 , 蓋粗大不容並行 。 六十餘年腰痛之積其大無疑 , 難得其分上也 , 奇矣 ! 揉至夜半 , 周身汗出 , 痛亦止矣 。 手足中之筋亦有吊動者 , 可知病根之深 , 無怪乎積之長 , 用大指反推夾車千萬下 , 始消完 , 而小腹下條塊亦消矣 。
25. 머리와 목이 모두 깨끗해진 뒤에도 정수리와 협거 사이를 계속 주물러 줄기나 덩어리가 있으면 곧 주물러 없앴다. 하루는 갑자기 허리가 시큰하였다. 허리는 예전에 아팠지만 주무른 뒤 오래전에 나았으므로 이것도 끌려 움직여서 그런가 하며 마음에 두지 않았다. 며칠 시큰한 뒤 통증이 이어져 거의 걷거나 서지 못하게 되었다. 어찌할 도리가 없어 협거를 힘껏 주물러 끌어 올렸다. 반나절 뒤 큰 덩어리가 도착하였다. 원래 좌우가 쌍으로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앞뒤로 나뉘어 올라왔으니 굵고 커서 함께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육십여 년 허리 통증의 적이 큰 것은 의심할 바 없고 나뉘어 올라온 것이 다행이니 기이하다. 한밤중까지 주무르자 온몸에 땀이 나고 통증도 멎었다. 손발의 힘줄에도 끌려 움직이는 것이 있었으니 병의 뿌리가 깊음을 알 수 있고 적이 긴 것도 이상하지 않다. 엄지로 협거를 거꾸로 천만 번 밀고서야 다 사라졌으며 아랫배 아래의 줄기와 덩어리도 사라졌다.
二十六 、 頭腰俱完後 , 一日揉間 , 左手小指筋縮而強 , 知為手太陽小腸脈也 。 揉半日 , 左肩湧起一塊 , 斜貫右夾下 , 回頭由中而下 , 而腦後乃壅 。 乃揉耳門上 , 方始上額頂 , 反腦後 , 由夾車消 。 源源湧上 , 其大如杯 , 幸得暢行 , 方知是太陽經 。 上頭 , 由頂反腦 , 右邊則無 , 又知病有左右輕重 , 以積之多少分也 。
26. 머리와 허리를 모두 마친 뒤 하루는 주무르다가 왼손 새끼손가락 힘줄이 오그라들고 뻣뻣해져 수태양소장맥임을 알았다. 반나절 주무르자 왼쪽 어깨에서 덩어리 하나가 솟아 오른쪽 협거 아래로 비스듬히 관통하고 되돌아 가운데로 내려가니 뒤통수가 막혔다. 이문 위를 주무른 뒤에야 이마와 정수리로 올라갔다가 뒤통수로 돌아 협거를 거쳐 사라졌다. 끊임없이 솟아 올랐고 크기가 잔만 하였으나 다행히 원활히 다녔다. 그제야 태양경임을 알았다. 머리로 올라가 정수리에서 뇌로 돌아갔지만 오른쪽에는 없었으니 병의 좌우 경중은 적의 많고 적음으로 나뉨도 알았다.
二十七 、 各處盡淨 , 自以為是矣 , 而夾車骨上總未能清 , 皆項根左右而上 , 一陣跟一陣相繼而來 。 有肩脅串氣作痛者 , 有膻中髮癬作癢者 , 有背脊作蟲行者 , 有手足抽筋作癢痛者 。 隨出之積不復大塊長條 , 無從再為分別矣 。 推原其故 , 頭上清楚之後 , 如壇去蓋 , 以下之積皆須上消 , 走夾車下人迎穴 。 即如厥陰肝經起足大趾 , 自腿而上 , 繞陰器 , 抵小腹 , 入胃 , 屬肝 , 絡膽 , 上貫膈 , 其積尚不多 , 布於脅肋 , 尋喉嚨 , 脅肋多則積亦多矣 , 必由夾車上消清 , 方上頏顙進目系也 。 各經皆然 , 夾車之積所以不易淨也 。 要之總有盡日 , 惟問功夫之到不到耳 。
27. 각처가 모두 깨끗해져 이제 되었다고 여겼으나 협거 뼈 위는 끝내 깨끗해지지 못하였다. 모두 목뿌리 좌우에서 올라와 한 무더기 뒤에 또 한 무더기가 이어졌다. 어깨와 옆구리에 기가 이어져 아픈 것도 있고 전중에 선이 생겨 가려운 것도 있으며 등과 척추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것도 있고 손발에 쥐가 나 가렵고 아픈 것도 있었다. 따라 나오는 적은 더는 큰 덩어리나 긴 줄기가 아니어서 다시 구분할 수 없었다. 까닭을 미루어 보면 머리가 깨끗해진 뒤에는 항아리의 뚜껑을 벗긴 것과 같아 아래의 적이 모두 위로 사라져야 하며 협거를 지나 인영혈로 내려간다. 이를테면 궐음간경은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하여 다리로 올라가 음기를 돌아 아랫배에 이르고 위에 들어가 간에 속하고 담에 이어지며 위로 격막을 관통한다. 여기까지 적은 아직 많지 않으나 옆구리와 갈비에 퍼져 목구멍을 따라가면 갈비가 많듯 적도 많다. 반드시 협거에서 위로 사라져 맑아진 뒤에야 항상으로 올라가 목계에 들어간다. 각 경이 모두 그러하므로 협거의 적이 쉽게 깨끗해지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모두 끝날 날은 있으니 오직 공이 충분히 이르렀느냐를 물을 뿐이다.
二十八 、 耳中聽宮穴是小腸太陽本經 , 何以方書云耳聾耳鳴皆屬腎虛 ? 緣少陽三焦自手交肩而上 , 直插耳根後 , 出耳上走夾車 , 所積皆蔽聽宮 。 且陽明 、 太陽過耳門 、 出耳上 , 始積風鳴 , 重則聾矣 。 予三十一歲 , 左耳中生瘡 , 俗名耳底是也 。 痛悶不堪 , 極其至也 , 終夜掩耳繞走於庭 , 錚然一鳴 , 氣出而愈 , 此耳聾之始也 。 五十七歲後 , 右耳輪邊常生小瘡 , 膿潰結痂 , 觸之痛甚 , 十餘年雖揉亦未已也 。 今左耳中又生小瘡 , 一連三次 , 出膿方愈 , 痛亦異前 , 而右耳輪之痛亦止 , 莫名其所以然 。 向意經絡 , 左 、 右之上 , 即右 、 左之下 , 或者是乎 ? 不然何以兩耳同愈也 ?
28. 귀 안의 청궁혈은 소장태양 본경인데 왜 처방책에서는 이롱과 이명이 모두 신허에 속한다고 하는가? 소양삼초가 손에서 어깨로 교차하여 올라와 귀뿌리 뒤에 곧장 꽂히고 귀 위로 나와 협거로 가기 때문에 그 적이 모두 청궁을 가린다. 또한 양명과 태양이 이문을 지나 귀 위로 나오니 처음 쌓이면 바람 소리가 나고 심하면 귀가 먼다. 나는 서른한 살에 왼쪽 귀 안에 종기가 생겼으니 민간에서 이저라 부르는 것이다. 아프고 답답함을 견딜 수 없어 극심할 때에는 밤새 귀를 막고 뜰을 돌았다. 쨍 하고 한 번 울리며 기가 나와 나았는데 이것이 귀가 멀기 시작한 때였다. 쉰일곱 살 뒤에는 오른쪽 귓바퀴 가장자리에 늘 작은 종기가 생겨 곪아 터지고 딱지가 앉았으며 건드리면 몹시 아팠다. 십여 년 동안 주물러도 그치지 않았다. 이제 왼쪽 귀 안에 작은 종기가 연달아 세 번 다시 생겼고 고름이 나온 뒤에야 나았다. 통증도 전과 달랐고 오른쪽 귓바퀴 통증도 멎었으나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전부터 경락의 왼쪽·오른쪽 위가 곧 오른쪽·왼쪽 아래라고 생각했는데 혹 그런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두 귀가 함께 나았겠는가?
二十九 、 耳愈後仍揉夾車 。 遲數日 , 忽然周身陰面同時髮癬 , 不似前次之僅在脅肋矣 , 腹胯脹癢無法如何 。 用大礬一塊 , 連揉帶括 , 幸未膿潰 。 而腎囊之癢尤為甚焉 , 囊中之筋如蚯蚓團結 , 揉捻方散 , 脫皮甚厚 , 不計其次 。 兼揉左右前後 , 四肢之癬退皮亦愈 。 因思六陽經上頭會頂 , 以理推之 , 六陰經必上莖會尖 。 而腎囊為經絡匯走上下之處 , 所有揉散六陰之積不得過莖 , 逆流而為癬矣 。 腎莖通後 , 仍以夾車為主 , 積之出路也 。 前聞拳技家揉腎莖以防踢打 , 未聞以之治病者 , 今而始知下部之病悉可以治 , 海底揉通 , 筋脈無滯 , 病不能存 , 立見奇效 。 方書無傳 , 創法新奇 , 人雖不信 , 我已奏功 , 神乎其神矣 。
29. 귀가 나은 뒤 계속 협거를 주물렀다. 며칠 지나 갑자기 온몸의 음면에 동시에 선이 생겼다. 이전처럼 옆구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배와 사타구니가 붓고 가려워 어찌할 수 없었다. 큰 백반 덩어리 하나로 주무르고 긁으니 다행히 곪아 터지지는 않았다. 음낭의 가려움은 특히 심하였다. 음낭 안의 힘줄이 지렁이처럼 뭉쳐 있어 주무르고 비벼야 흩어졌으며 매우 두껍게 피부가 벗겨져 횟수를 셀 수 없었다. 좌우와 앞뒤를 함께 주무르자 사지의 선도 피부가 벗겨지면서 나았다. 생각해 보니 육양경이 머리로 올라 정수리에 모이듯 이치로 미루면 육음경은 반드시 음경으로 올라 끝에 모일 것이다. 음낭은 경락이 위아래로 모여 다니는 곳인데 주물러 흩어진 육음의 적이 음경을 지나지 못하여 거꾸로 흘러 선이 된 것이다. 음낭과 음경이 통하고 나면 여전히 협거를 위주로 하니 적이 나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전에 권술가가 발길질과 타격을 막으려고 음낭과 음경을 주무른다는 말은 들었으나 병을 치료한다는 말은 못 들었다. 이제야 하부의 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음을 알았다. 해저를 주물러 통하게 하면 근맥에 정체가 없어 병이 머물지 못하고 즉시 기이한 효과가 보인다. 처방책에 전하지 않은 새롭고 기이한 방법이라 남은 믿지 않아도 나는 이미 효과를 보았으니 신묘하고도 신묘하다.
三十 、 手少陽由耳後二至目銳眥 , 足少陽起目銳眥 , 上頭角下耳後 , 支從耳後出耳前至目後 。 邇來揉動似乎少陽脈交山根而下 , 不然何以兩鬢塞滿 , 揉山根即消耶 ? 然未見前言也 。 意謂目生翳膜 , 是少陽經從目後包轉以致失明 , 若頻揉四眥及眉心 、 山根 , 經絡活動 , 其翳自退 。 目有病者 , 曷試之 ? 曾遇幼瞽 , 兩目皆白翳矇住 , 叫其揉四眥 , 一日後改滿紅絲 , 淚出如泣 , 惜其不願而止 。 勢無中立 , 焉知不能退盡復明耶 ? 新生翳揉即退 , 已屢試屢驗矣 。 予目久昏 , 揉後燈下尚能作楷 , 亦可為證矣 。
30. 수소양은 귀 뒤에서 바깥 눈구석에 이르고, 족소양은 바깥 눈구석에서 시작하여 머리 모서리로 올라갔다 귀 뒤로 내려가며, 갈래는 귀 뒤에서 귀 앞으로 나와 눈 뒤에 이른다. 근래 주물러 움직이는 것을 보니 소양맥이 콧대 뿌리에서 교차하여 내려가는 듯하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양 귀밑머리가 가득 찼을 때 콧대 뿌리를 주무르면 사라지겠는가? 그러나 앞사람의 말에서는 보지 못하였다. 생각건대 눈에 예막이 생기는 것은 소양경이 눈 뒤에서 둘러싸 돌아 실명하게 되는 것이므로 네 눈구석과 미간·콧대 뿌리를 자주 주물러 경락이 움직이면 예막이 저절로 물러날 것이다. 눈병이 있는 사람은 어찌 시험하지 않겠는가? 어린 맹인을 만났는데 두 눈을 모두 흰 예막이 가리고 있었다. 네 눈구석을 주무르게 하자 하루 뒤 붉은 실 같은 혈관이 가득한 모습으로 바뀌고 울듯 눈물이 났다. 안타깝게도 원하지 않아 그만두었다. 형세가 중간에 머무는 것은 없으니 예막이 모두 물러나 다시 밝아질 수 없었을지 어찌 알겠는가? 새로 생긴 예막은 주무르면 물러나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시험하여 확인하였다. 나는 눈이 오래 흐렸지만 주무른 뒤 등불 아래에서도 해서체 글씨를 쓸 수 있으니 역시 증거가 될 수 있다.
三十一 、 經絡起止 , 方書具載 , 隨在可查 。 茲揉久覺有未盡者 , 如六陽經自手交肩上頭 , 由夾車附肺管入腹 , 書所載也 。 以理推之 , 六陰經應自足交毛中上莖 , 由囊附溺管入腹 , 書所未載也 。 陽明交鼻額 、 太陽交額巔 , 書所載也 。 少陽經交山根 , 書所未載也 。 又私意六陽六陰皆該入腦 , 陽在外 , 走前 ; 陰在內 , 走後 , 交接而行 , 循環無首 , 隨在分名 , 無另起理 。 此皆臆說矣 , 俟後來者駁之 。 即以目論 , 書云眼為肝竅 , 五臟六腑之精氣上注於目而為之精 , 筋骨氣血之精與脈並而為之系 , 上屬於腦 , 後出於項中 , 此六經入腦之一證也 , 經絡歌上惟心肝二經系連目系而已 。
31. 경락의 시작과 끝은 처방책에 모두 실려 있어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이제 오래 주무르며 아직 다 설명하지 못한 것이 있음을 느꼈다. 육양경이 손에서 어깨로 교차하여 머리로 올라가고 협거에서 폐관에 붙어 배로 들어가는 것은 책에 실려 있다. 이치로 미루면 육음경은 발에서 털 난 부위로 교차하여 음경으로 올라가고 음낭에서 요관에 붙어 배로 들어가야 하는데 책에는 실리지 않았다. 양명이 코와 이마에서 교차하고 태양이 이마와 정수리에서 교차하는 것은 책에 실려 있지만, 소양경이 콧대 뿌리에서 교차하는 것은 실려 있지 않다. 또 내 생각에는 육양과 육음이 모두 뇌로 들어가야 하며 양은 밖에서 앞을 지나고 음은 안에서 뒤를 지나 서로 만나 운행하고 시작 없이 순환하므로 곳곳에서 이름을 나눌 뿐 별도로 시작할 이치는 없다. 이는 모두 억측이니 뒤의 사람이 반박하기를 기다린다. 눈으로만 논해도 책에 눈은 간의 구멍이며 오장육부의 정기가 위로 눈에 모여 정을 이루고 근골기혈의 정이 맥과 함께 모여 계를 이루어 위로 뇌에 속하며 뒤로 목 가운데로 나온다고 하였다. 이것이 육경이 뇌로 들어가는 한 증거인데 경락가에는 심과 간 두 경만 목계에 이어진다고 하였다.
三十二 、 經絡自手交肩至腦後 , 出耳上 , 下夾車至缺盆 , 三陽經左右六根 , 自缺盆回往頸夾已成十二根 , 共十八根 , 皆環貼頸項 。 一經淤積 , 經脈仍通 , 積則淤停 , 再積則多 , 再多則長 , 再長則彎 , 彎則垂為雙頭 , 多一根矣 。 一根變而為三 , 成為五十四根 , 頸項焉得不粗 ? 翳膜取給於上 , 頭皮焉得不緊 ? 頭上從此亦生淤積矣 。 且垂下雙頭至肩背則駝 , 至腰胯則痠痛 , 至腿腳則痿痹 、 臃腫 、 腳氣 , 上衝則頭痛 , 在面前則壓於膈上 , 五臟六腑能無病乎 ? 即如六陽經自缺盆回頭 , 其積則垂至腿中 , 統於下胲 、 承漿穴 , 揉根以吊之 , 方始上消 。 自頭下者 , 則隨與足三陰上消 。 其積如石在土 , 日有增長 , 以積引積 , 久而自大 , 雖堅硬如磐石而轉折如流沙 , 此天留生路以與人也 。
32. 경락은 손에서 어깨로 교차하여 뒤통수에 이르고 귀 위로 나와 협거로 내려가 결분에 이른다. 삼양경의 좌우 여섯 줄기가 결분에서 목과 협거로 되돌아오면 이미 열두 줄기가 되어 합계 열여덟 줄기가 모두 목을 둘러 붙어 있다. 한 번 쌓여 막혀도 경맥은 여전히 통하지만 적은 정체하여 머문다. 다시 쌓이면 많아지고 많아지면 길어지며 길어지면 굽고, 굽으면 두 끝으로 드리워져 한 줄기가 더해진다. 한 줄기가 셋으로 바뀌어 쉰네 줄기가 되니 목이 어찌 굵어지지 않겠는가? 예막이 위에서 공급을 취하니 두피가 어찌 팽팽해지지 않겠는가? 머리에도 이로부터 적이 생긴다. 또 아래로 드리운 두 끝이 어깨와 등에 이르면 등이 굽고, 허리와 사타구니에 이르면 시큰하고 아프며, 다리와 발에 이르면 위비·옹종·각기가 된다. 위로 치밀면 두통이고 얼굴 앞에 있으면 횡격막 위를 누르니 오장육부에 어찌 병이 없겠는가? 육양경이 결분에서 머리로 돌아가더라도 그 적은 다리 속까지 늘어져 아래턱과 승장혈에서 통솔된다. 뿌리를 주물러 끌어야 비로소 위로 사라진다. 머리에서 내려온 것은 곧 족삼음과 함께 위로 사라진다. 적은 흙 속의 돌처럼 날마다 자라며 적이 적을 끌어들여 오래되면 저절로 커진다. 반석처럼 단단해도 꺾여 움직이는 것은 흐르는 모래 같으니 하늘이 사람에게 살길을 남겨 준 것이다.
三十三 、 或有問積究竟何似者 ? 予曰 : 考之方書 , 陰陽不和 , 臟腑虛弱 , 四氣七情失常 , 所以為積聚 , 久為癥瘕 , 中為痰飲 , 右為食積 , 左為死血 。 以予年來所覺 , 是皆另病 , 積則非是 。 何也 ? 以其堅如石 , 流如沙 , 體其質似皆小水泡也 。 水泡非病 , 由少至多實足以致病 , 如大河水漲 , 岸邊水沫聚成大塊 , 皆小水泡之所積也 。 人身何以有此 ? 請譬之 。 即如家常餘留飯菜 , 一經受熱則酸而起泡 , 再遲則白沫上湧 , 皆蘊熱為之也 。 人之腹中亦然 , 飲食不時 , 胃中蘊郁成熱 , 時則有吞酸之病 , 氣蒸而酸 , 久必作泡 。 泡輕而浮 , 先氣而行 , 周流四肢 、 百竅 , 氣可轉回 , 小泡淤停黏著 , 日積日多 , 成條成塊 , 凡有孔隙窒塞而百病生矣 。 吊之能行 , 揉之即散 , 所以為水泡之論也 。 予自幼右肋下有積 , 橫梗心下 , 醫云伏梁 , 由來已久 , 揉後無之 。 又予左臂生癬 , 內如細粟 , 揉盡而愈 , 此水泡之證也 。 逢冬咳嗽吐痰 、 手足凍瘃 , 揉後均愈 。 因知人病咳嗽 , 是積尖刺礙肺管 ; 久而吐血 , 是積大脹破肺管 , 故血色鮮紅 。 若積消長合 , 血止而愈 , 否則大吐矣 。 推而至於噎嗝 , 積成條塊擠住食嗓 , 陽分開 , 陰分閉 , 非積之使然乎 ? 余病可以類推 , 然仍是陰陽不和之故 。 陰陽氣血相生 , 何至不和 ? 譬如夫婦本和 , 小人間之 , 必致仳離 。 小人者積也 , 可不亟亟去之乎 ?
33. 어떤 이가 적이 결국 무엇과 비슷하냐고 묻기에 나는 답하였다. 처방책을 살피면 음양이 조화하지 못하고 장부가 허약하며 사기와 칠정이 정상에서 벗어나 적취가 되고, 오래되면 징가가 되며, 가운데 있으면 담음, 오른쪽이면 식적, 왼쪽이면 사혈이 된다고 한다. 내가 근년에 느낀 바로는 이것들은 모두 별개의 병이며 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왜인가? 돌처럼 단단하고 모래처럼 흐르며 그 바탕을 살피면 모두 작은 물거품인 듯하기 때문이다. 물거품은 병이 아니지만 적은 데서 많아지면 실제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큰 강물이 불어 강가의 거품이 큰 덩어리로 모이는 것은 모두 작은 물거품이 쌓인 것이다. 사람 몸에는 왜 이것이 있는가? 비유로 말하겠다. 집에서 남은 밥과 반찬이 열을 받으면 시어지고 거품이 일며 더 오래되면 흰 거품이 위로 솟으니 모두 쌓인 열이 만든 것이다. 뱃속도 그러하여 음식을 제때 먹지 않으면 위에 울체하여 열이 생기고 때로 신물이 올라오는 병이 있다. 기가 쪄서 시어지면 오래되어 반드시 거품이 생긴다. 거품은 가벼워 뜨고 기보다 먼저 다녀 사지와 온갖 구멍을 두루 돈다. 기는 돌아올 수 있지만 작은 거품은 고여 달라붙어 날마다 쌓여 많아지고 줄기와 덩어리가 된다. 빈틈마다 막혀 온갖 병이 생긴다. 끌면 움직이고 주무르면 흩어지므로 물거품이라 논하는 것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오른쪽 갈비 아래에 적이 있어 명치 아래에 가로막혀 있었고 의사는 복량이라 하였다. 오래된 것이었으나 주무른 뒤 없어졌다. 또 왼팔에 선이 생겨 안에 고운 좁쌀 같은 것이 있었는데 다 주무르자 나았으니 물거품의 증거다. 겨울마다 기침하며 담을 뱉고 손발에 동상이 생겼으나 주무른 뒤 모두 나았다. 이로써 기침은 적의 끝이 폐관을 찔러 방해하는 것이고, 오래되어 토혈하는 것은 적이 커져 폐관을 부풀려 터뜨린 것이므로 피가 선홍색임을 알았다. 적이 사라지고 자라 아물면 피가 멎고 낫지만 그렇지 않으면 크게 토한다. 열격으로 미루어 보면 적이 줄기와 덩어리가 되어 음식이 지나는 목을 끼워 막는다. 양의 때에는 열리고 음의 때에는 닫히니 적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른 병도 미루어 알 수 있지만 여전히 음양이 조화하지 못한 까닭이다. 음양과 기혈은 서로 생하는데 어찌 조화하지 못하는가? 부부가 본래 화목해도 소인이 이간하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과 같다. 소인이 바로 적이니 어찌 급히 없애지 않겠는가?
三十四 、 凡人物秉受生氣者 , 皆不能無病 。 物不能自治 , 人則可以自治 , 天之生成於人獨厚矣 。 得此揉法 , 非但可以自治已病 , 並可以治病之未生 , 豈非 《 素問 》 所云至人治未病不治已病之謂耶 ? 語人曰 : 吾不能 , 是不為也 , 非不能也 。 安於吾身不能居仁由義 , 謂之自棄也 。 可惜乎 ? 否乎 ? 孟子曰 : 拱把之桐梓 , 人苟欲生之 , 皆知所以養之者 , 豈愛身不若桐梓哉 ? 縱無竟日長工 , 亦隨在可偷半日閒也 。 上登五福之二 , 下免六極之三 , 於己取之而已 。 不得式者 , 以十五六成童比較為樣 , 如同診脈可以知積之有無 , 以人治人 , 復自己之本來面目 , 無病而止 , 非同索隱行怪之為也 。
34. 생기를 받은 사람과 만물은 모두 병이 없을 수 없다. 다른 생물은 스스로 치료하지 못하지만 사람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으니 하늘이 사람을 생성한 것은 유독 후하다. 이 주무름의 방법을 얻으면 이미 생긴 병을 스스로 치료할 뿐 아니라 아직 생기지 않은 병도 치료할 수 있으니 『소문』의 ‘지인은 미병을 다스리고 이병을 다스리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남에게 ‘나는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몸으로 인에 거하고 의를 따를 수 없다고 편안히 여기는 것을 자포라 한다. 아깝지 않은가? 맹자는 ‘한 움큼, 한 아름 되는 오동과 가래나무도 사람이 살리고자 하면 모두 기르는 법을 아는데, 어찌 자기 몸을 사랑하는 것이 오동과 가래나무만 못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온종일 오랜 공을 들일 수 없어도 어디서든 반나절의 한가함을 훔칠 수 있다. 위로 오복의 둘째에 오르고 아래로 육극의 셋째를 면하니 자신에게서 취할 뿐이다. 본을 잡지 못하면 열다섯·열여섯의 성장한 아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맥을 짚듯 적의 유무를 알 수 있다.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려 자신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고 병이 없으면 그치는 것이지 숨은 것을 찾고 괴이한 일을 행하는 것과는 다르다.
三十五 、 予嘗慨治生者之惑矣 , 既欲其病 , 又不準其病 , 是惑也 。 飲食男女 , 大欲存焉 , 不節不時 , 淫以生疾 , 非欲其病乎 ? 死亡病苦 , 大惡存焉 , 涼熱攻補 , 急以任醫 , 非不準其病乎 ? 即使藥到病除 , 而氣血已虧 , 何如預為調攝之是耶 ? 不知服藥仍靠本人氣旺行之 , 否亦不易見功 。 甚有受藥病而再以藥治藥者 , 人不受累乎 ? 補藥尤不足憑 , 至補者無如五穀六畜 , 設使不吃而專服補藥 , 能長生精神乎 ? 夫人知其不可也 。 至於人參 , 僅止性熱 , 原不能補益人之生氣 , 無病調養已覺多此一層 , 有病用之立見大害 , 何樂乎 ? 占富有之名而自戕乎 ? 諺云 : 藥醫不死病 , 佛度有緣人 。 然則欲治死病者 , 當舍藥物而求於揉曬矣 。 附此以勸戒者 , 吾將以為類者緣也 。 暴病不吃 , 覺餓即愈 , 新病揉之曬之即愈 , 舊病久揉久曬亦愈 , 如此而已 。
35. 나는 생명을 다스리는 사람들의 미혹을 늘 한탄하였다. 병들기를 바라면서 또 병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니 이것이 미혹이다. 음식과 남녀에는 큰 욕망이 있다. 절제하지 않고 때를 지키지 않으며 지나쳐 질병을 낳는 것은 병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죽음과 병고에는 크게 싫어함이 있다. 차게 하고 덥히고 공격하고 보하는 일을 급히 의사에게 맡기는 것은 병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약이 이르면 병이 사라진다 해도 기혈은 이미 손상되었으니 미리 조섭하는 것만 하겠는가? 약을 먹어도 자기 기가 왕성해야 운행시킨다는 점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심지어 약 때문에 병들고 다시 약으로 약의 병을 치료하면 사람이 시달리지 않겠는가? 보약은 더욱 믿을 만하지 못하다. 지극한 보익은 오곡과 육축만 한 것이 없는데 그것을 먹지 않고 보약만 먹으면 오래 살고 정신을 왕성하게 할 수 있겠는가? 누구나 불가능함을 안다. 인삼은 다만 성질이 뜨거울 뿐 원래 사람의 생기를 보익하지 못하므로 병 없이 조양할 때도 이 한 겹이 덧붙은 셈이고 병이 있을 때 쓰면 즉시 큰 해가 보이는데 무엇이 즐겁겠는가? 부유하다는 이름을 차지하려고 스스로 해치는가? 속담에 ‘약은 죽지 않을 병을 고치고 부처는 인연 있는 사람을 건넨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죽을 병을 치료하려면 약물을 버리고 주무르기와 햇볕 쬐기에서 구해야 한다. 이 말을 덧붙여 권하고 경계하는 것은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인연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병에는 먹지 않다가 배고픔을 느끼면 낫고, 새 병은 주무르고 햇볕을 쬐면 낫고, 오래된 병은 오래 주무르고 오래 햇볕을 쬐면 역시 낫는다. 이러할 뿐이다.
三十六 、 去冬晤孫真人修崑崙語 , 推廣為之 , 節節見效 。 正如山窮水盡忽而柳暗花明 , 境界不可思擬 , 轉瞬即難追想 , 隨時隨筆記之 , 直錄無文者也 。 意在善與人同 , 不恤言之詳盡 , 其中不無重複矛盾者 。 譬之遊山獨逢佳境 , 喜而歸告 , 不自覺其拉雜矣 。 芒芒助長之心 , 只欲人知揉之可為 , 而亦為之 , 說僅大略 , 未能達意也 。 若果有為者 , 則造道自得 , 必另有一番境遇 , 如山陰道上應接不暇 , 光景亦推善同之意 , 向後來者告 , 有餘師矣 , 暇計予言之是非耶 ? 非然者將謂山徑蹊間之路 , 必無為間茅塞之理 , 則予言更是有若無矣 。 遇與不遇 , 有緣無緣 , 盡吾之心焉而已 ; 信與不信 , 有積無積 , 任人之意焉而已 。
36. 지난겨울 손진인의 곤륜을 닦으라는 말을 깨닫고 넓혀 행하니 단계마다 효과가 나타났다. 산과 물이 다한 듯하다가 문득 버들은 어둡고 꽃은 밝은 새 경지가 나타나는 것과 같아 상상할 수 없고, 잠깐 지나도 되짚어 생각하기 어려워 그때그때 붓을 따라 적었다. 꾸밈없이 곧장 기록한 것이다. 좋은 것을 남과 함께하려는 뜻이므로 자세하고 완전하게 말하는 것을 꺼리지 않아 그 안에는 중복과 모순도 없지 않다. 산을 유람하다 홀로 아름다운 경치를 만나 기뻐하며 돌아와 알리느라 스스로 뒤섞여 있음을 모르는 것과 같다. 서둘러 자람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다만 사람들이 주무름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역시 행하기를 바랄 뿐이니, 설명은 대략에 지나지 않아 뜻을 다 전달하지 못하였다. 참으로 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도에 나아가 스스로 얻어 반드시 다른 경지를 만날 것이다. 산음 길에서 경치를 받아들이기 바쁘듯, 그 광경도 좋은 것을 함께하려는 뜻으로 후인에게 알려 준다면 스승이 넘치게 있을 터이니 내 말의 시비를 따질 겨를이 있겠는가?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산길의 좁은 길이 잠시 쓰지 않는다고 띠풀이 막을 리 없다고 여길 것이니 내 말은 더욱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만나고 못 만남, 인연이 있고 없음에는 내 마음을 다할 뿐이며, 믿고 믿지 않음, 적이 있고 없음은 남의 뜻에 맡길 뿐이다.
三十七 、 自揉至今 , 同人揉效者列後 : 手痠麻者 、 結喉露齒者 、 頸結瘰癧者 、 眼中生翳者 、 腦漏兼痔者 、 面生白瘤者 、 喉痹時發者 、 睡難翻身者 、 指不任用者 、 腿上生癬者 、 以上皆揉顴夾及海底而愈 。 至予之積久病多 , 揉愈者 , 散見於前矣 。 再凡有揉者 , 從無腦暈頭痛之病 , 眾口同聲 , 此修崑崙不死之明證也 。
37. 내가 주무르기 시작한 뒤 함께 행하여 효과를 본 사람들을 아래에 적는다. 손이 시큰하고 저린 사람, 결후와 이가 드러난 사람, 목에 나력이 맺힌 사람, 눈에 예막이 생긴 사람, 뇌루와 치질을 겸한 사람, 얼굴에 흰 혹이 생긴 사람, 후비가 때때로 발하는 사람, 잠자리에서 돌아눕기 어려운 사람, 손가락을 쓰지 못하는 사람, 다리에 선이 생긴 사람이다. 모두 관골·협거와 해저를 주물러 나았다. 나의 오래된 적과 많은 병이 주물러 나은 것은 앞에 흩어 기록하였다. 또 주무르는 사람은 누구나 어지럼과 두통이 없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하니 곤륜을 닦으면 죽지 않는다는 분명한 증거다.
三十八 、 予揉夾車起手 , 終於海底 , 所歷之境如此 , 若積有淺深 , 揉有先後 , 殊途同歸 , 原無一定板法也 。 年餘竭力 , 舊疴悉除 , 耳目重明 , 手足便利 , 陽萎復起 , 禿髮再生 , 實不自覺為七十也 。 壯不如人 , 老將奚為 ? 但願後來者趁壯年行之 , 當必精力倍增 , 早建事業 , 並試行有效 , 廣為傳習 , 同登彼岸 , 是則予之後望也夫 !
38. 나는 협거를 주무르는 것으로 시작하여 해저에서 마쳤고 겪은 경지는 이와 같다. 적에는 깊고 얕음이 있고 주무름에는 선후가 있어 다른 길로 같은 곳에 돌아가므로 본래 일정하게 굳은 법은 없다. 한 해 남짓 힘을 다하니 묵은 병이 모두 없어지고 눈과 귀가 다시 밝아지며 손발이 편리하고 음위가 회복되며 대머리에도 다시 털이 나서 실제로 일흔임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 젊어서 남만 못했으니 늙어서 무엇을 하겠는가? 다만 뒤의 사람들이 장년을 이용해 행하면 반드시 정력이 배로 늘어 일찍 사업을 세울 것이며, 시험하여 효과가 있으면 널리 전하여 익혀 함께 저 언덕에 오르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이 나의 후세에 대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