寸口脈尺寸俱緊者此有外邪之迫束也寸緊者法當清邪中於上焦尺緊者法當濁邪中於下焦清邪潔清名曰潔也濁邪渾濁名曰渾也下焦陰中於邪必陽氣內虛而戰慄也此因表氣之微虛里氣之不守故使邪中於陰部也上焦陽中於邪必發熱頭痛項強頸攣腰痛脛酸所謂陽中霧露之氣也故曰清邪中上濁邪中下以其同類之相感召金匱霧傷於上濕傷於下正此意也清邪中上則為內熱濁邪中下則為內寒上熱下寒陰陽俱病而陽病則輕陰病則重以邪之清濁不同也今以濁邪之中下者言之陰中於邪內寒而慄陽不下達足膝逆冷氣不下攝便溺妄出此其表氣微虛故外邪乘襲不能斂閉裡氣亦微郁作滿急故三焦溷亂內外不通三焦俱病其狀自別其上焦之怫鬱也熱蒸於髒髒氣相薰口爛食齦也此以上焦外有表邪之感內有下寒之逼火鬱於上故證見如此其中焦之不治也胃氣逆行而上衝脾氣鬱陷而不轉胃中為濁氣所填營衛滯塞不通血因凝而不流以營衛流行賴乎中氣之運中氣不運故氣血阻隔也若衛陽前通乎下者氣降於水則小便赤黃衛氣將通而未通必鬱而為熱衛氣與臟中之熱相合衛氣所到之處熱亦隨之是因熱而作使也衛與熱遊於經絡出入臟腑熱氣所過則蒸腐而為癰膿是衛陽通而熱傷於內也若里陰前通於上者陽氣厥寒而微弱不能作熱陰無所使下焦客氣之內入於胸膈者衝動肺氣上逆嚏而出之出之不及乃聲嗢而咽塞下焦寒厥攻逐於上為上熱所壅寒熱相搏前之凝血自下狀如豚肝陰陽俱致厥逆濁氣不降清氣不升則脾氣孤弱不能統攝五臟之精液五液奔注而下泄是里陰通而寒傷於內也其下焦之不闔也清便下重令便數而艱難臍上築起而湫痛緣清氣下陷則重墜而便數而寒凝氣滯不能順下故便難而腹痛是其命將難全也
촌구맥의 촌척이 모두 긴한 것은 외사가 압박하고 묶은 것이다. 촌이 긴하면 법으로 보아 청사가 상초를 침범한 것이고, 척이 긴하면 탁사가 하초를 침범한 것이다. 청사는 깨끗하고 맑으므로 결이라 하고 탁사는 혼탁하므로 혼이라 한다. 하초의 음이 사기에 적중되면 반드시 양기가 안에서 허하여 몸을 떤다. 이는 표기가 조금 허하고 이기가 지키지 못하여 사기가 음부를 침범하게 된 것이다. 상초의 양이 사기에 적중되면 반드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뒷목이 뻣뻣하고 목이 오그라들며, 허리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거린다. 이른바 양이 안개와 이슬의 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므로 청사는 위를 침범하고 탁사는 아래를 침범한다고 하는데, 같은 부류끼리 서로 감응하여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금궤》에서 안개는 위를 상하고 습은 아래를 상한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청사가 위를 침범하면 내열이 되고 탁사가 아래를 침범하면 내한이 된다.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차서 음양이 모두 병들지만, 양의 병은 가볍고 음의 병은 무거우니 사기의 청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탁사가 아래를 침범한 경우를 말하면, 음이 사기에 적중되어 안이 차고 떨며 양이 아래로 도달하지 못하여 발과 무릎이 차갑고, 기가 아래를 거두어 지키지 못하여 대소변이 함부로 나온다. 표기가 조금 허하므로 외사가 틈타 침범하여 거두어 닫지 못하고, 이기도 조금 울체하여 그득하고 급해지므로 삼초가 뒤섞여 안팎이 통하지 못한다. 삼초가 모두 병들어도 그 양상은 각각 다르다. 상초가 울체한 것은 열이 장을 찌고 장기가 서로 훈증하여 입이 헐고 잇몸이 문드러지는 것이다. 상초에는 밖으로 표사의 감촉이 있고 안으로 아래의 한기가 핍박하므로 화가 위에서 울체하여 이런 증이 나타난다. 중초가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위기가 거슬러 위로 치솟고 비기가 울체하여 아래로 빠진 채 돌지 못하며, 위 속에 탁기가 가득하여 영위가 막혀 통하지 않고 혈이 엉겨 흐르지 않는 것이다. 영위의 운행은 중기의 운전에 의지하는데 중기가 운전하지 못하므로 기혈이 막힌다. 만약 위양이 먼저 아래로 통하면 기가 수로 내려가므로 소변이 붉고 누렇다. 위기가 통하려 하나 아직 통하지 못하면 반드시 울체하여 열이 된다. 위기가 장 속의 열과 합하여 위기가 이르는 곳에는 열도 따라가니, 이것이 열을 부리는 것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위와 열이 경락을 돌아다니고 장부에 드나들며 열기가 지나는 곳을 찌고 썩혀 옹과 고름을 이루니, 이는 위양이 통하되 열이 안을 상하는 것이다. 만약 이음이 먼저 위로 통하면 양기가 궐랭하고 미약하여 열을 만들지 못하므로 음은 부릴 것이 없어진다. 하초의 객기가 가슴과 횡격막 안으로 들어가 폐기를 충동하여 위로 거슬러 오르면 재채기로 내보내려 한다. 미처 내보내지 못하면 소리가 막히고 목구멍이 막힌다. 하초의 한궐이 위를 공격하여 쫓아가다가 위의 열에 막혀 한열이 서로 부딪치면, 앞서 엉겼던 피가 저절로 아래로 나오는데 모양이 돼지 간과 같다. 음양이 모두 궐역하여 탁기가 내려가지 않고 청기가 올라가지 못하면 비기가 홀로 약해져 오장의 정액을 통솔하여 거두지 못하므로 오액이 쏟아져 아래로 샌다. 이는 이음이 통하되 한이 안을 상하는 것이다. 하초가 닫히지 않는 것은 대변을 볼 때 뒤가 묵직하고 변이 잦으면서도 누기 어려우며 배꼽 위가 치받고 오그라들듯 아픈 것이다. 청기가 아래로 빠지면 무겁게 처지고 변이 잦아지지만, 한기가 엉기고 기가 막혀 순조롭게 내려가지 못하므로 변을 보기 어렵고 배가 아프다. 이는 목숨을 온전히 보전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