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曰 : 其不兩感於寒 , 更不傳經 , 不加異氣者 , 至七日 , 太陽病衰 , 頭痛 , 少愈也 ; 八日 , 陽明病衰 , 身熱少歇也 ; 九日少陽病衰 , 耳聾 , 微聞也 ; 十日太陰病衰 , 腹減如故 , 則思飲食 ; 十一日少陰病衰 , 渴止 , 舌乾 , 已而退也 ; 十二日厥陰病衰 , 囊縮 , 少腹微下 , 大氣皆去 , 病人精神爽慧也 。 此言大略也 。 傷寒有循經傳者 , 有越經傳者 , 有始終只在一經者 , 有始在陽經 , 即傳陰經者 , 有在經即入腑者 , 入腑不復再傳矣 。 信如經言 , 前六日以次而傳 , 後六日以次而衰 , 則前後合併 , 陰陽混雜 , 脈證難辨 , 而治法莫知適從也 。 況太陽病未罷復傳陽明者 , 謂之並病 。 陽經與陰經同病者 , 謂之兩感 。 但聞三陽並病 , 未聞並於三陰者 。 病兩感者 , 六日死 , 未聞延至十二日也 。 夫六經傳變 , 太陽傳陽明 , 太陽證罷也 ; 陽明傳少陽 , 陽明證罷也 ; 陽去入陰 , 少陽之證亦罷也 。 傳至太陰 , 只太陰一經病 ; 傳至少陰 , 只少陰一經病 ; 傳厥陰 , 只厥陰一經病 。 病至厥陰 , 其經已盡 , 邪之輕者 , 調理不乖者 , 六日之後 , 邪氣漸衰 , 正氣漸復 , 其病愈矣 。 若邪或甚 , 或醫之咎 , 病且不間 , 將為再經 , 或在於陽 , 或在於陰 , 安可必其如前六日以次再傳耶 ? 經之所序 , 蓋云以是經得病 , 亦以是經病終也 。 數其日者 , 自當發之日計之 , 皆得六日也 , 管見如斯 , 識者擇之也 。
경에 이르기를, “한에 양감하지 않고 다시 전경하지 않으며 다른 기가 더해지지 않으면, 이레째 태양병이 쇠하여 두통이 조금 낫고, 여드레째 양명병이 쇠하여 몸의 열이 조금 가라앉고, 아흐레째 소양병이 쇠하여 먹었던 귀가 조금 들리며, 열흘째 태음병이 쇠하여 배의 그득함이 줄어 전과 같아지면 음식을 생각하고, 열하루째 소음병이 쇠하여 갈증이 멎고 혀의 건조함도 이윽고 물러나며, 열이틀째 궐음병이 쇠하여 오그라든 음낭과 아랫배가 조금 내려가고 큰 기가 모두 없어져 환자의 정신이 상쾌하고 맑아진다.”라고 하였다. 이는 대략을 말한 것이다. 상한에는 경을 따라 전하는 것이 있고 경을 뛰어넘어 전하는 것이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 경에만 있는 것이 있고 처음 양경에 있다가 곧 음경으로 전하는 것이 있으며, 경에 있다가 곧 부로 들어가는 것이 있다. 부로 들어가면 다시 전하지 않는다. 참으로 경의 말처럼 앞의 엿새 동안 차례로 전하고 뒤의 엿새 동안 차례로 쇠한다면 앞뒤가 합쳐지고 음양이 뒤섞여 맥과 증상을 분별하기 어렵고 치법도 무엇을 따라야 할지 모르게 된다. 더구나 태양병이 없어지지 않고 다시 양명으로 전한 것을 병병이라 하며, 양경과 음경이 함께 병든 것을 양감이라 한다. 삼양의 병병은 들었지만 삼음에 병병한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 병이 양감이면 엿새에 죽으니 열이틀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 육경의 전변에서 태양이 양명으로 전하면 태양증은 없어지고, 양명이 소양으로 전하면 양명증은 없어지며, 양을 떠나 음으로 들어가면 소양증도 없어진다. 태음으로 전하면 태음 한 경만 병들고, 소음으로 전하면 소음 한 경만 병들며, 궐음으로 전하면 궐음 한 경만 병든다. 병이 궐음에 이르면 그 경이 이미 다하였으므로 사기가 가볍고 조리가 어긋나지 않은 경우에는 엿새 뒤 사기가 점차 쇠하고 정기가 점차 회복되어 병이 낫는다. 사기가 심하거나 의사의 잘못으로 병이 차도가 없으면 장차 재경이 되어 양에 있기도 하고 음에 있기도 하니, 어찌 반드시 앞의 엿새처럼 차례로 다시 전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경에 서술한 것은 이 경에서 병을 얻었으면 역시 이 경에서 병이 끝난다고 한 것이다. 그 날짜를 센 것은 마땅히 발병할 날부터 계산한 것이니 모두 엿새가 된다. 나의 좁은 견해는 이와 같으니 아는 사람이 선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