傷寒治例者 , 名醫劉翁之所著也 。 翁名純 , 字宗厚 。 其先淮南人 , 以事移關中 , 遂家焉 。 予晚生不及識翁 , 因企慕而訪求翁後 , 見其譜牒乃簪組裔也 。 翁為人博極群書 , 尤精醫道 。 厥考橘泉先生 , 受業丹溪之門 , 及翁繼之 , 醫道大行 , 家聲大著 。 遂以所學於父師者 , 為此書 , 蓋有以溯 《 素問 》 之源 , 撮仲景之旨 。 治傷寒者 , 循此而行 , 如射而中 , 獵而獲 。 足以起死回生 , 易危為安 , 無夭橫之危 , 皆躋仁壽之域矣 。 予得而刻之 , 蓋有以廣傳翁之德惠 。 不特此爾 , 翁之所著又有 《 醫經小學 》、《 玉機微義 》 傳於世云 。
《상한치례》는 명의 유옹이 지은 것이다. 옹의 이름은 순이고 자는 종후이다. 선조는 회남 사람으로 일 때문에 관중으로 옮겨 마침내 그곳에 살았다. 나는 늦게 태어나 옹을 알지 못하였으나, 우러러 사모하여 그 후손을 찾아 족보를 보니 벼슬한 집안의 후예였다. 옹은 여러 책을 두루 깊이 읽었으며 특히 의도에 정통하였다. 아버지 귤천 선생은 단계의 문하에서 배웠고, 옹이 그 뒤를 잇자 의도가 크게 행해지고 가문의 명성이 크게 드러났다. 마침내 아버지와 스승에게 배운 것으로 이 책을 지었으니, 《소문》의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중경의 뜻을 모은 것이다. 상한을 치료하는 이가 이를 따라 행하면 활을 쏘아 맞히고 사냥하여 잡는 것과 같아, 죽은 이를 일으켜 살리고 위태로움을 편안함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 요절하거나 뜻밖에 죽는 위험이 없어 모두 어질고 장수하는 경지에 오를 것이다. 내가 이를 얻어 판각한 것은 옹의 덕과 은혜를 널리 전하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옹이 지은 것으로 《의경소학》과 《옥기미의》도 세상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