傷寒不問陰證陽證 。 陰毒陽毒 。 要之真氣完壯者易醫 。 真氣虛損者難治 。 諺云傷寒多死下虛人 。 誠哉是言也 。 蓋病人元氣不固 。 真陽不完 。 受病才重 。 便有必死之道 。 何也 。 陽病宜下 。 真氣弱則下之多脫 。 陰病宜溫 。 真氣弱則客熱便生 。 故醫者難於用藥 。 非病不可治也 。 主本無力也 。 素問稱岐伯云 。 陽勝則身熱腠理閉 。 喘粗 。 為之俯仰 。 汗不出而熱 。 齒乾以煩冤腹滿死 。 能(能音耐) 。 冬不能夏 。 陰勝則身寒汗出 。 身常清 。 數慄而寒 。 寒則厥 。 厥則腹滿死 。 能夏不能冬 。 黃帝曰 。 調此二者奈何 。 岐伯曰 。 能知七損八益 。 則二者可調 。 蓋陽勝而汗不出者 。 傷寒也 。 陰勝身寒而汗出者 。 中風也 。 二者須知七損八益而已 。 蓋女子二七天癸至 。 至七七止 。 男子二八精氣溢 。 至八八而止 。 婦人月事以時下 。 故七欲損 。 男子精欲滿而不竭 。 故八欲溢 。 如此則男子女人身常無病也 。 自身無病 。 真氣完固 。 雖有寒邪 。 易於用藥 。 故曰二者可調 。 是知傷寒以真氣為主 。
상한은 음증·양증이나 음독·양독을 막론하고 요컨대 진기가 온전하고 튼튼하면 치료하기 쉽고 진기가 허손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속담에 상한은 하부가 허한 사람을 많이 죽인다고 하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환자의 원기가 굳건하지 못하고 진양이 온전하지 않으면 병이 조금만 무거워져도 반드시 죽을 길이 있다. 왜인가? 양병에는 하법이 마땅하지만 진기가 약하면 하법으로 탈하는 일이 많고, 음병에는 온법이 마땅하지만 진기가 약하면 객열이 곧 생긴다. 그러므로 의사가 약을 쓰기 어려운 것이지 병을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주된 근본에 힘이 없는 것이다. 《소문》에서 기백은 “양이 이기면 몸에 열이 나고 주리가 닫히며 숨이 거칠어 몸을 굽혔다 젖혔다 하고, 땀이 나지 않으면서 뜨거우며 이가 마르고 번원하며 배가 그득해져 죽는다. 겨울은 견디나 여름은 견디지 못한다. 능(能)의 음은 내이다. 음이 이기면 몸이 차고 땀이 나며 몸이 늘 서늘하고 자주 떨며 춥다. 추우면 궐하고 궐하면 배가 그득해져 죽는다. 여름은 견디나 겨울은 견디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절하는가?”라고 하자 기백은 “칠손팔익을 알면 두 가지를 조절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양이 이겨 땀이 나지 않는 것은 상한이고, 음이 이겨 몸이 차고 땀이 나는 것은 중풍이다. 두 가지에는 칠손팔익을 알아야 할 뿐이다. 여자는 두 번 일곱 살에 천계가 이르고 일곱 번 일곱 살에 그치며, 남자는 두 번 여덟 살에 정기가 넘치고 여덟 번 여덟 살에 그친다. 부인의 월경은 때맞추어 내려가므로 칠은 덜어지기를 바라고, 남자의 정은 가득하고 고갈되지 않기를 바라므로 팔은 넘치기를 바란다. 이와 같으면 남녀의 몸이 늘 병이 없다. 몸에 병이 없고 진기가 온전하고 굳건하면 한사가 있더라도 약을 쓰기 쉽다. 그러므로 두 가지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로써 상한은 진기를 위주로 함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