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庫未收 。 阮文達張月霄亦皆未見 。 惟錢遵王讀書敏求記箸於錄 。 遵王元刊今歸於余 。 夫醫家之有仲景 。 猶儒家之有孔子也 。 醫書之有傷寒論 。 猶儒書之有四書也 。 宋時為其學者 。 有成無己之注 。 李檉之要旨 。 王實之證治 。 韓祗和之微旨 。 龐安常之總病論 。 朱翼中之活人書 。 錢聞禮之百問歌 。 雖皆各有所長 。 而知可之書 。 為最能得其意 。 百證歌七字韻言 。 意該言簡 。 發微論探微索賾 。 妙悟通神 。 於以嘆知可之學之深且邃 。 非薄技偏長 。 執一是之見者所可及也 。 明萬曆辛亥有喬山堂坊刻 。 合為四卷 。 證以元刊 。 不但面目全非 。 竄改亦復不少 。 此明人刊板之通病 。 醫書尤甚者耳 。 余慮其誤俗醫而害人命也 。 重摹元刻以廣其傳 。 後之治醫家言者 。 由是以求仲景之書 。 庶幾免廢人之誚乎 。
《사고》에는 수록되지 않았으며 완문달과 장월소도 모두 보지 못했다. 전준왕의 《독서민구기》만 목록에 적었는데 준왕의 원간본이 지금 나에게 돌아왔다. 의가에게 중경이 있는 것은 유가에게 공자가 있는 것과 같고 의서에 《상한론》이 있는 것은 유서에 사서가 있는 것과 같다. 송대에 이를 공부한 이들의 저술로 성무기의 주, 이정의 요지, 왕실의 증치, 한지화의 미지, 방안상의 총병론, 주익중의 활인서, 전문례의 백문가가 있다. 모두 각기 장점이 있으나 지가의 책이 그 뜻을 가장 잘 얻었다. 《백증가》는 일곱 자 운문으로 뜻이 두루 갖추어지고 말이 간결하며 《발미론》은 미묘함을 탐색하고 깊은 뜻을 찾아 신명하게 깨닫는다. 이에 지가의 학문이 깊고 심오하여 얕은 기술이나 한쪽 재주로 한 가지 옳음만 고집하는 이가 미칠 수 없음을 탄식한다. 명 만력 신해년에 교산당 방각본이 있어 네 권으로 합쳤는데 원간본과 대조하면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을 뿐 아니라 고친 것도 적지 않다. 이는 명나라 사람들의 판각에서 나타나는 공통 병폐이며 의서는 특히 심하다. 나는 그것이 속된 의사를 그르쳐 목숨을 해칠까 염려하여 원각을 다시 본떠 널리 전한다. 후에 의가의 말을 연구하는 이가 이를 통해 중경의 책을 구하면 거의 사람을 해친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