傷寒溫病南北證治 。 其大綱有不同者 。 北方天地之氣化皆燥 。 人身呼吸腠理之間 。 皆燥化也 。 燥之為政 。 清泠而堅削 。 故其治 。 常宜兼滋血而舒筋 。 南方天地之氣化皆濕 。 人身呼吸腠理之間 。 皆濕化也 。 濕之為政 。 渾濁而壅滯 。 故其治 。 常宜兼清血而堅筋 。 又南人乍北 。 多患瘧痢 。 北人乍南 。 多患傷寒溫熱 。 所以然者 。 腠理水濕之邪 。 為天氣所斂 。 不得熏蒸發泄 。 透入血脈 。 氣困血滯則為瘧 。 氣陷血潰則為痢 。 下焦久伏之寒 。 為地氣所沖 。 升騰上越 。 或盈溢於三焦 。 或散布於脈絡 。 寒盛而中焦無熱 。 即為下寒觸發之傷寒 。 中焦積熱 。 同時沖發 。 即為寒溫相伏之溫病 。 凡如此者 。 雖有新感表證 。 俱不宜重用發汗 。 瘧痢 。 並和血行氣以化濕 。 傷寒 。 溫降而微清之 。 溫熱 。 先清而後溫降之 。 或曰 。 子嘗論瘧痢皆宜透汗 。 今乃謂雖有新感 。 不宜重汗 。 何也 。 曰南方瘧痢 。 皆是夏伏暑濕 。 交秋髮病 。 其時濕熱熏蒸 。 腠理疏豁 。 若不振衛陽以御表邪 。 邪氣浸灌 。 來源不斷 。 病何由愈 。 若至北方 。 氣燥肌斂 。 邪氣來源已斷 。 故只宜從里化 。 不得逆其氣以虛其表 。 暗損真元 。 豈竟不汗哉 。 不得辛溫重劑強汗耳 。 傷寒溫熱何如 。 曰此必有大汗 。 然亦非發散之謂也 。 溫之清之 。 微散以導之待時自作 。 若迫而汗之 。 氣行而邪不能從 。 汗出而熱不得退 。 致成壞病 。 誰之咎乎 。 大凡壞病率由治上遺下 。 治氣遺血故也 。
상한·온병의 남북 증치는 큰 강령이 다른 점이 있다. 북방은 천지의 기화가 모두 조하므로 사람의 호흡과 주리 사이도 모두 조화이다. 조가 정사를 행하면 맑고 차며 단단히 깎으므로, 치료할 때 늘 혈을 기르고 근을 펴는 것을 겸해야 한다. 남방은 천지의 기화가 모두 습하므로 사람의 호흡과 주리 사이도 모두 습화이다. 습이 정사를 행하면 혼탁하고 막혀 정체하므로, 치료할 때 늘 혈을 맑히고 근을 견고하게 하는 것을 겸해야 한다.
또 남쪽 사람이 갑자기 북쪽에 가면 학질·이질을 많이 앓고, 북쪽 사람이 갑자기 남쪽에 가면 상한·온열을 많이 앓는다. 그 까닭은 주리의 수습 사기가 날씨에 거두어져 훈증하고 발설하지 못한 채 혈맥으로 뚫고 들어가, 기가 곤하고 혈이 막히면 학질이 되고 기가 꺼지고 혈이 무너지면 이질이 되기 때문이다. 하초에 오래 잠복한 한이 지기에 치받혀 위로 올라 삼초에 가득 넘치거나 맥락에 퍼지는데, 한이 성하고 중초에 열이 없으면 하한이 촉발한 상한이 되고 중초의 적열이 동시에 치받아 발하면 한온이 서로 잠복한 온병이 된다. 이런 경우는 비록 새로 감수한 표증이 있어도 모두 발한을 중히 써서는 안 된다. 학질·이질에는 화혈·행기를 함께하여 습을 화하고, 상한에는 온강하면서 조금 청하며, 온열에는 먼저 청하고 뒤에 온강한다.
어떤 이가 “그대는 일찍이 학질·이질에 모두 땀을 투철하게 내야 한다고 논했는데 지금은 새 감수가 있어도 크게 땀내면 안 된다고 하니 어째서인가?”라고 물었다. 답하였다. “남방의 학질·이질은 모두 여름에 서습이 잠복하였다가 가을에 발병하는 것이다. 그때에는 습열이 훈증하고 주리가 성기고 열려 있으므로 위양을 떨쳐 표사를 막지 않으면 사기가 계속 스며들어 오는 근원이 끊이지 않으니 어떻게 낫겠는가. 북방에 이르면 기가 조하고 기육이 거두어져 사기가 오는 근원이 이미 끊겼으므로 리에서 화하게 해야 할 뿐, 기를 거슬러 표를 비우고 진원을 남모르게 손상해서는 안 된다. 어찌 전혀 땀을 내지 않는다는 말이겠는가. 신온한 중제로 억지로 땀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한·온열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답하였다. “반드시 큰 땀이 나지만 그것도 발산한다는 뜻은 아니다. 따뜻하게 하거나 맑히면서 조금 흩어 이끌고, 때가 되어 저절로 나기를 기다린다. 몰아붙여 땀내면 기는 행하지만 사는 따르지 못하고 땀은 나도 열이 물러가지 않아 괴병이 되니 누구의 잘못인가. 대체로 괴병은 위를 치료하고 아래를 버리며, 기를 치료하고 혈을 버리는 데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