傷寒 。 病因也 。 非病證也 。 以因為名 。 求本也 。 傷寒見證 。 變化無端 。 非仲景六經主證 。 所能賅括 。 後人拘執 。 凡不在仲景文內者 。 概不敢求之傷寒 。 間有窺見一隙 。 又不敢顯違眾論 。 但曲為之說曰 。 是傷寒雜證也 。 夫傷寒之證自雜安得復有傷寒雜證者也 。 晉唐諸賢 。 以溫病熱病 。 本於傷寒之轉變而別 。 以溫毒與寒毒相對待 。 至哉言乎 。 溫病熱病 。 且以為本於傷寒 。 況其本寒證者乎 。 學者能知傷寒見證 。 不止仲景原文 。 仲景文外 。 尚有傷寒證治 。 庶乎其可與讀傷寒之論 。 治傷寒之病矣乎 。 王叔和作傷寒例 。 以明即病為傷寒伏氣變為溫熱之事 。 用意甚盛 。 惜其語焉不詳 。 揆之事例 。 仍多未備 。 學海讀內經後 。 讀仲景書 。 參以臨診 。 覺於傷寒偏死下虛人一語 。 稍有領會 。 於是有見輒錄 。 積久成帙 。 雖無深義 。 要是拾遺發覆之一端 。 名曰傷寒補例 。 不敢補仲景也 。 補叔和云爾 。
상한은 병인이지 병증이 아니다. 원인을 이름으로 삼은 것은 근본을 구한 것이다. 상한에 나타나는 증상은 변화가 끝없어 중경의 육경 주증으로 다 포괄할 수 없다. 후인이 고집하여 중경의 글 안에 있지 않은 것은 모두 감히 상한에서 구하지 못한다. 간혹 한 틈을 엿보아도 감히 여러 논의에 드러나게 어긋나지 못하고 다만 억지로 설명하여 “이는 상한잡증이다.”라고 한다. 상한의 증상이 본래 잡다한데 어찌 다시 상한잡증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진·당의 여러 현인은 온병과 열병을 상한의 전변에 근본하여 구별하고 온독을 한독과 상대시켰으니 지극한 말이다. 온병과 열병도 상한에 근본한다고 여겼거늘 하물며 본래 한증인 경우야 어떠하겠는가. 배우는 이가 상한에 나타나는 증상이 중경의 원문에 그치지 않고 중경의 글 밖에도 상한의 증치가 있음을 알면, 비로소 더불어 상한의 논설을 읽고 상한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왕숙화가 「상한례」를 지어 즉시 병드는 것은 상한이고 복기가 변하면 온열이 된다는 일을 밝혔으니 뜻이 매우 컸다. 아깝게도 말이 자세하지 않아 사례에 비추어 보면 아직 갖추지 못한 것이 많다. 학해는 『내경』을 읽은 뒤 중경의 책을 읽고 임상 진찰을 참작하여 “상한은 하허한 사람을 유독 죽인다.”라는 말에서 조금 깨달은 바가 있었다. 이에 본 것이 있으면 곧 기록하여 오래 쌓아 책을 이루었다. 깊은 뜻은 없지만 요컨대 빠진 것을 거두고 가린 것을 드러내는 한 단서이므로 『상한보례』라 이름하였다. 감히 중경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숙화를 보충한다는 뜻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