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論大法第一
전체 논의의 대법 제1
按仲景自序言作 《 傷寒雜病論 》 合十六卷 , 則傷寒雜病 , 未嘗分兩書也 。 凡條中不冠傷寒者 , 即與雜病同義 。 如太陽之頭項強痛 , 陽明之胃實 , 少陽之口苦 、 咽乾 、 目眩 , 太陰之腹滿吐利 , 少陰之欲寐 , 厥陰之消渴 、 氣上撞心等症 , 是六經之為病 , 不是六經之傷寒 , 乃是六經分司諸病之提綱 , 非專為傷寒一症立法也 。 觀五經提綱 , 皆指內證 , 惟太陽提綱為寒邪傷表立 ; 五經提綱皆指熱證 , 惟太陰提綱為寒邪傷里立 。 然太陽中暑發熱而亦惡寒 , 太陰傷熱亦腹痛而吐利 , 俱不離太陽主外 、 太陰主內之定法 。 而六經分症 , 皆兼傷寒 、 雜病也明矣 。 因太陽主表 , 其提綱為外感立法 , 故叔和將仲景之合論全屬傷寒 , 不知仲景已自明其書不獨為傷寒設 。 所以太陽篇中 , 先將諸病線索 , 逐條提清 , 比他經更詳也 。 其曰太陽病 , 或已發熱 , 或未發熱 , 必惡寒體痛嘔逆 , 脈陰陽俱緊者 , 名曰傷寒 , 是傷寒另有提綱矣 。 此不特為太陽傷寒之提綱 , 即六經傷寒總綱 , 亦不外是 。 觀仲景獨於太陽篇 , 別其名曰傷寒 、 曰中風 、 曰中暑 、 曰溫病 、 曰濕痹 , 而他經不復分者 , 則一隅之舉 , 可以尋其一貫之理也 。 其他結胸 、 臟結 、 陽結 、 陰結 、 瘀熱發黃 、 熱入血室 、 譫語如狂等症 , 或因傷寒 , 或非傷寒 , 紛紜雜沓之中 , 正可思傷寒雜病合論之旨矣 。 蓋傷寒之外皆雜病 , 病名多端 , 不可以數計 , 故立六經而分司之 ; 傷寒之中最多雜病 , 內外夾雜 , 虛實互呈 , 故將傷寒雜病而合參之 。 正以閤中見涇渭之清濁 , 此扼要法也 。 叔和不知此旨 , 謂痙 、 濕 、 暍三種 , 宜應別論 , 則中風 、 溫病何得與之合論耶 ? 以三症為傷寒所致 , 與傷寒相似 , 故此見之 , 則中風非傷寒所致 、 溫病與傷寒不相似者 , 何不為之另立耶 ? 霍亂是肝邪為患 , 陰陽易 、 瘥後勞復 , 皆傷筋動血所致 , 咸當屬於厥陰 , 何得另立篇目 ? 叔和分太陽三症於前 , 分厥陰諸症於後 , 開後人分門類症之端 。 豈知仲景約法 , 能合百病 , 兼該於六經 , 而不能逃六經之外 , 只在六經上求根本 , 不在諸病名目上尋枝葉 。 乃叔和以私意紊亂仲景之原集 , 於勞復後重集可發汗不可發汗諸篇 。 如弱反在關 , 濡反在巔 , 微反在上 , 澀反在下 , 不知如何名反 , 豈濡弱微澀等脈有定位乎 ? 此類姑不悉辨 。 其云大法春夏宜發汗 , 春宜吐 , 秋宜下 。 設未值其時 , 當汗不汗 , 當下不下 , 必待其時耶 ? 而且利水 、 清火 、 溫補 、 和解等法 , 概不言及 , 所以今人稱仲景只有汗 、 吐 、 下三法 , 實由於此 。 夫四時者 , 眾人所同 , 受病者 , 因人而異 , 汗 、 吐 、 下者 , 因病而施也 。 立法所以治病 , 非以治時 。 自有此大法之謬 , 後人因有隨時用藥之迂 。 論麻黃 、 桂枝湯者 , 謂宜於冬月嚴寒 , 而三時禁用 。 論白虎湯者 , 謂宜於夏 , 而大禁於秋分後與立夏之前 。 夫寒熱溫涼之逆用 , 必先歲氣 , 毋伐天和 , 為平人飲食調理之常耳 。 仲景因症立方 , 豈隨時定劑哉 ? 當知仲景治法 , 悉本 《 內經 》。 按岐伯曰 :「 調治之方 , 必別陰陽 。 陽病治陰 , 陰病治陽 。 定其中外 , 各守其鄉 。 外者外治 , 內者內治 。 從外之內者 , 治其外 ; 從內之外者 , 調其內 。 從內之外而盛於外者 , 先調其內 , 後治其外 ; 從外之內而盛於內者 , 先治其外 , 後調其內 。 中外不相及 , 則治主病 。 微者調之 , 其次平之 , 盛者奪之 。 寒熱溫涼 , 衰之以屬 , 隨其攸利 。」 此大法也 。 仲景祖述靡遺 , 憲章昭著 。 本論所稱發熱惡寒發於陽 , 無熱惡寒發於陰者 , 是陰陽之別也 。 陽病制白虎 、 承氣以存陰 , 陰病製附子 、 吳萸以扶陽 。 外者用麻 、 桂以治表 , 內者用硝 、 黃以治里 。 其於表虛里實 , 表熱裡寒 , 發表和表 , 攻裡救里 , 病有淺深 , 治有次第 , 方有輕重 , 是以定其中外 , 各守其鄉也 。 太陽陽明並病 , 小發汗 , 太陽陽明合病 , 用麻黃湯 , 是從外之內者 , 治其外也 。 陽明病 , 發熱汗出 , 不惡寒 , 反惡熱 , 用梔子豉湯 , 是從內之外者 , 調其內也 。 發汗不解 , 蒸蒸發熱者 , 從內之外而盛於外 , 調胃承氣 , 先調其內也 。 表未解而心下痞者 , 從外之內而盛於內 , 當先解表 , 乃可攻痞 , 是先治其外 , 後調其內也 。 中外不相及 , 是病在半表半裡 , 大小柴胡湯 , 治主病也 。 此即所謂微者調之 , 其次平之 , 用白虎 、 梔豉 、 小承氣之類 。 盛者奪之 , 則用大承氣 、 陷胸 、 抵當之類矣 。 所云觀其脈症 , 知犯何逆 , 以法治之 , 則寒熱溫涼 , 衰之以屬 , 隨其攸利之謂也 。 若分四時以拘法 , 限三法以治病 , 遇病之變遷 , 則束手待斃矣 。 且汗 、 吐 、 下之法亦出於岐伯 。 而利水 、 清火 、 調補等法悉具焉 。 其曰有邪者 , 漬形以為汗 , 在皮者 , 汗而發之 , 實者 , 散而瀉之 , 此汗家三法 。 中滿者 , 瀉之於內 , 血實者 , 宜決之 , 是下之二法 。 高者因而越之謂吐 , 下者引而竭之謂利小便 。 剽悍者 , 按而收之 , 是清火法 。 氣虛宜掣引之 , 是調補法也 。 夫邪在皮毛 , 猶未傷形 , 故仲景制麻黃湯 , 急汗以發表 , 邪入肌肉 , 是已傷其形 , 故制桂枝湯 、 啜稀熱粥以解肌 , 是漬形以為汗 。 若邪正交爭 , 內外皆實 , 寒熱互呈 , 故制大青龍於麻桂中加石膏以瀉火 , 是散以瀉之也 。 吐劑有梔豉 、 瓜蒂 , 分胸中虛實之相殊 ; 下劑有大小承氣 、 調胃 、 抵當 , 分氣血淺深之不同 。 利水有豬苓 、 真武寒熱之懸絕 , 清火有石膏 、 芩 、 連輕重之差等 。 陽氣虛 , 加人參於附子 、 吳萸中以引陽 ; 陰氣虛 , 加人參於白虎 、 瀉心中以引陰 。 諸法井然 , 質之岐伯 , 纖毫不爽 。 先聖後聖 , 其揆一也 。 愚更有議焉 , 仲景言 「 平脈辨症為 《 傷寒雜病論 》」, 是脈與症亦未嘗兩分也 。 夫因病而平脈 , 則平脈即在辨症中 。 病有陰陽 , 脈合陰陽 。 發熱惡寒發於陽 , 無熱惡寒發於陰 , 是病之陰陽也 , 當列全論之首 。 浮 、 大 、 動 、 滑 、 數名陽 , 沉 、 澀 、 弱 、 弦 、 微名陰 , 是脈之陰陽也 , 此條當為之繼 。 叔和既云搜採仲景舊論 , 錄其症候診脈 , 是知叔和另立脈法 , 從此搜採耳 。 試觀太陽篇云 :「 脈浮者 , 病在表 。 脈浮緊者 , 法當身疼痛 。 脈浮數者 , 法當汗出愈 。」 諸條脈法 , 不入辨脈平脈篇 , 是叔和搜採未盡 , 猶遺仲景舊格也 。 由此推之 , 知寸口脈浮為在表 , 及寸口脈浮而緊 、 脈浮而數諸條 , 皆從此等處採出 。 脈有陰結 、 陽結條 , 未始不在陽明中風 、 中寒之間 ; 灑淅惡寒而發熱者 , 未始不在少陽寒熱往來之部 。 脈陰陽俱緊者 , 未必非少陰之文 ; 陰陽相搏條 , 未必不在傷寒脈結代之際 。 設仲景另集脈法 , 或有上下之分 , 諒無辨平之別矣 。 名平名辨 , 皆叔和搜採之說 , 仲景所云各承家技者是也 。 世徒云 《 序例 》 為叔和之文 , 而不知仲景之書 , 皆系叔和改換 , 獨為傷寒立論 。 十六卷中 , 不知遺棄幾何 , 而六經之文夾雜者亦不少 , 豈猶然仲景舊集哉 ? 如疑余見之謬 , 請看序例所引 《 內經 》, 莫不增句易字 , 彼尚敢改岐伯之經 , 況乎仲景之論耶 ? 欲識真仲景者 , 逐條察其筆法 , 知 《 考工記 》 自不合於 《 周官 》, 褚先生大不侔於太史矣 。 世皆以 《 金匱要略 》 為仲景雜病論 , 則有若之似聖人 , 惟曾子為不可強乎 ?
살펴보건대 중경의 자서에서 『상한잡병론』을 모두 16권으로 지었다고 하였으니, 상한과 잡병을 일찍이 두 책으로 나눈 적이 없다. 조문에서 상한이라는 말을 앞에 붙이지 않은 것은 모두 잡병과 같은 뜻이다. 태양의 두항강통, 양명의 위실, 소양의 입이 쓰고 목이 마르며 눈이 어지러운 것, 태음의 복만과 토리, 소음의 잠자려 하는 것, 궐음의 소갈과 기가 위로 심을 치받는 것 등의 증상은 육경의 병이지 육경의 상한이 아니다. 곧 육경이 여러 병을 나누어 맡는 제강이지 오로지 상한 한 증상만을 위하여 법을 세운 것이 아니다. 다섯 경의 제강을 보면 모두 내증을 가리키고 오직 태양의 제강만 한사가 표를 상하는 데 세워졌으며, 다섯 경의 제강은 모두 열증을 가리키고 오직 태음의 제강만 한사가 이를 상하는 데 세워졌다. 그러나 태양은 중서로 발열하면서도 오한하고, 태음은 열에 상하여도 배가 아프고 토리하니, 모두 태양은 밖을 주관하고 태음은 안을 주관한다는 정해진 법을 벗어나지 않는다. 육경이 증상을 나누는 데에는 모두 상한과 잡병을 겸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태양이 표를 주관하므로 그 제강은 외감을 위하여 법을 세운 것인데, 숙화는 중경의 합론을 전부 상한에 속하게 하였다. 중경이 그 책을 상한만을 위하여 마련한 것이 아님을 이미 스스로 밝혔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태양편에서 먼저 여러 병의 실마리를 조문마다 분명히 제시하여 다른 경보다 더 자세히 하였다. “태양병에 이미 발열하기도 하고 아직 발열하지 않기도 하지만 반드시 오한하고 몸이 아프며 구역하고, 맥이 음양 모두 긴한 것을 상한이라 한다”라고 한 것은 상한에 따로 제강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태양상한의 제강일 뿐 아니라 육경상한의 총강도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중경이 유독 태양편에서 그 이름을 상한·중풍·중서·온병·습비로 구별하고 다른 경에서는 다시 나누지 않은 것을 보면, 한 모퉁이를 들어 보인 것으로 그 일관된 이치를 찾을 수 있다. 그 밖의 결흉·장결·양결·음결·어열발황·열입혈실·섬어·여광 등의 증상은 상한 때문이기도 하고 상한이 아니기도 하니, 어지러이 뒤섞인 가운데에서 바로 상한과 잡병을 합하여 논한 뜻을 생각할 수 있다. 상한 밖은 모두 잡병으로 병명이 여러 갈래여서 수로 헤아릴 수 없으므로 육경을 세워 나누어 맡게 하였고, 상한 가운데에는 잡병이 가장 많아 안팎이 섞이고 허실이 서로 드러나므로 상한과 잡병을 함께 참조한 것이다. 바로 합한 가운데에서 경수와 위수의 맑고 흐림을 드러낸 것이니 이것이 요점을 잡는 법이다. 숙화는 이 뜻을 알지 못하여 경·습·갈 세 가지를 따로 논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중풍과 온병은 어떻게 함께 논할 수 있는가? 세 증상은 상한 때문에 생기고 상한과 비슷하므로 여기에 나타냈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상한 때문에 생기지 않는 중풍과 상한과 비슷하지 않은 온병은 왜 따로 세우지 않았는가? 곽란은 간사가 근심을 일으키는 것이고, 음양역과 나은 뒤의 노복은 모두 근을 상하고 혈을 움직여 생긴 것이므로 모두 궐음에 속해야 하는데 어떻게 별도의 편목을 세울 수 있는가? 숙화가 태양의 세 증상을 앞에 나누어 놓고 궐음의 여러 증상을 뒤에 나누어 놓아 후인들이 문을 나누고 증상을 분류하는 발단을 열었다. 중경의 간약한 법은 온갖 병을 합하여 육경에 아우를 수 있고 육경 밖으로 벗어날 수 없게 하였으므로, 육경에서 근본을 구할 뿐 여러 병의 명목에서 가지와 잎을 찾지 않는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숙화는 사사로운 뜻으로 중경의 원집을 어지럽혀 노복 뒤에 발한할 수 있는 것과 발한해서는 안 되는 여러 편을 거듭 모았다. 약이 도리어 관에 있고, 유가 도리어 전에 있으며, 미가 도리어 위에 있고, 삽이 도리어 아래에 있다는 것 같은 것은 어째서 도리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으니, 어찌 유·약·미·삽 등의 맥에 정해진 자리가 있겠는가? 이런 부류는 우선 모두 분별하지 않겠다. 대법으로 봄여름에는 발한하고 봄에는 토하게 하며 가을에는 사하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다면 땀을 내야 해도 내지 않고 사하해야 해도 하지 않으면서 반드시 그때를 기다려야 하는가? 게다가 이수·청화·온보·화해 등의 법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지금 사람들이 중경에게는 한·토·하 세 법만 있다고 하는 것이 실로 여기에서 말미암았다. 사시는 모든 사람이 함께 겪지만 병을 받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한·토·하는 병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법을 세우는 것은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지 때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 대법의 잘못이 생긴 뒤로 후인들에게 때에 따라 약을 쓴다는 우활함이 생겼다. 마황탕과 계지탕을 논하는 이는 겨울의 심한 추위에 알맞고 나머지 세 계절에는 금한다고 하며, 백호탕을 논하는 이는 여름에 알맞고 추분 뒤와 입하 전에는 크게 금한다고 한다. 한·열·온·량을 거슬러 쓸 때 반드시 해의 기를 먼저 살피고 천화를 치지 말라는 것은 평상인의 음식 조리에 늘 적용하는 법일 뿐이다. 중경은 증상에 따라 처방을 세웠는데 어찌 때에 따라 약제를 정하였겠는가? 중경의 치료법이 모두 『내경』에 근본함을 알아야 한다. 살펴보건대 기백이 말하기를 “조치하는 방법은 반드시 음양을 구별해야 한다. 양병에는 음을 치료하고 음병에는 양을 치료한다. 안팎을 정하여 각각 그 자리를 지킨다. 밖의 것은 밖을 치료하고 안의 것은 안을 치료한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밖을 치료하고,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은 안을 조절한다. 안에서 밖으로 나와 밖에서 성한 것은 먼저 안을 조절하고 뒤에 밖을 치료한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 안에서 성한 것은 먼저 밖을 치료하고 뒤에 안을 조절한다. 안팎이 서로 미치지 않으면 주병을 치료한다. 미약한 것은 조절하고, 그다음은 평하게 하며, 성한 것은 빼앗는다. 한·열·온·량은 그 부류에 따라 쇠하게 하되 이로운 바를 따른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대법이다. 중경은 이를 남김없이 이어받아 본받았고 법도가 밝게 드러나 있다. 본론에서 발열하고 오한하는 것은 양에서 발하고 열이 없으면서 오한하는 것은 음에서 발한다고 한 것이 음양의 구별이다. 양병에는 백호·승기를 만들어 음을 보존하고, 음병에는 부자·오수를 만들어 양을 돕는다. 밖의 것에는 마·계를 써서 표를 치료하고 안의 것에는 초·황을 써서 이를 치료한다. 표허이실과 표열이한, 발표와 화표, 공리와 구리에서 병에는 얕고 깊음이 있고 치료에는 차례가 있으며 처방에는 가볍고 무거움이 있으니, 이것이 안팎을 정하여 각각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태양과 양명의 병병에는 조금 땀을 내고, 태양과 양명의 합병에는 마황탕을 쓰니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밖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양명병에 발열하고 땀이 나며 오한하지 않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면 치자시탕을 쓰니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은 안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발한하여도 풀리지 않고 증증발열하는 것은 안에서 밖으로 나와 밖에서 성한 것이므로 조위승기로 먼저 안을 조절한다. 표가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심하비가 있는 것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 안에서 성한 것이므로 먼저 표를 풀고서야 비를 공격할 수 있으니, 먼저 밖을 치료하고 뒤에 안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안팎이 서로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병이 반표반리에 있는 것으로 대소시호탕이 주병을 치료한다. 이것이 곧 이른바 미약한 것은 조절하고 그다음은 평하게 한다는 것이며, 백호·치시·소승기 같은 것을 쓴다. 성한 것은 빼앗는다는 데에는 대승기·함흉·저당 같은 것을 쓴다. 맥과 증상을 살펴 어떤 역을 범했는지 알고 법대로 치료한다고 한 것은 한·열·온·량을 그 부류에 따라 쇠하게 하되 이로운 바를 따른다는 말이다. 사시를 나누어 법을 구속하고 세 법으로 한정하여 병을 치료하면 병이 변하는 것을 만나 손을 묶고 죽기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또 한·토·하의 법도 기백에게서 나왔으며 이수·청화·조보 등의 법도 모두 갖추어져 있다. 사기가 있으면 형체를 적셔 땀이 되게 하고, 피부에 있으면 땀을 내어 발하며, 실하면 흩어 사한다고 한 것은 한가의 세 법이다. 가운데가 그득하면 안에서 사하고 혈이 실하면 터뜨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 것은 사하의 두 법이다. 높은 것은 그에 따라 넘쳐 나오게 한다는 것은 토법이고, 아래의 것은 끌어내어 다하게 한다는 것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날래고 사나운 것은 눌러 거둔다는 것은 청화법이고, 기가 허하면 끌어당기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은 조보법이다. 사기가 피모에 있으면 아직 형체를 상하지 않았으므로 중경은 마황탕을 만들어 급히 땀을 내어 발표하였다. 사기가 기육에 들어가면 이미 형체를 상한 것이므로 계지탕을 만들고 묽고 뜨거운 죽을 마시게 하여 해기하였으니, 이것이 형체를 적셔 땀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사기와 정기가 서로 다투어 안팎이 모두 실하고 한열이 서로 드러나면 대청룡을 만들어 마황·계지 가운데 석고를 더하여 화를 사하였으니, 이것이 흩어 사한다는 것이다. 토제에는 치시·과체가 있어 가슴속의 허실이 다름을 나누고, 하제에는 대소승기·조위·저당이 있어 기혈의 얕고 깊음이 다름을 나눈다. 이수에는 저령과 진무의 한열이 현격하게 다르고, 청화에는 석고·금·련의 가볍고 무거운 차등이 있다. 양기가 허하면 부자·오수 가운데 인삼을 더하여 양을 이끌고, 음기가 허하면 백호·사심 가운데 인삼을 더하여 음을 이끈다. 여러 법이 정연하여 기백에게 질정해도 털끝만큼 어긋남이 없으니, 앞 성인과 뒤 성인이 그 법도가 하나이다. 나는 또 논할 것이 있다. 중경이 “맥을 평하고 증상을 분별하여 『상한잡병론』으로 삼았다”라고 하였으니, 맥과 증상도 일찍이 둘로 나누지 않았다. 병에 따라 맥을 평하면 평맥은 곧 변증 가운데에 있다. 병에 음양이 있고 맥이 음양과 합한다. 발열하고 오한하는 것은 양에서 발하고 열이 없으면서 오한하는 것은 음에서 발한다는 것은 병의 음양이니 전체 논의의 첫머리에 놓아야 한다. 부·대·동·활·삭을 양이라 하고 침·삽·약·현·미를 음이라 한다는 것은 맥의 음양이니 이 조문이 그 뒤를 이어야 한다. 숙화가 이미 중경의 옛 논의를 찾아 모아 증후와 진맥을 기록하였다고 하였으니, 숙화가 따로 세운 맥법은 여기에서 찾아 모았음을 알 수 있다. 태양편에서 “맥이 부하면 병이 표에 있다. 맥이 부긴하면 법대로라면 몸이 아파야 한다. 맥이 부삭하면 법대로라면 땀이 나고 나아야 한다”라고 한 것을 보라. 여러 조문의 맥법이 변맥·평맥편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숙화가 다 찾아 모으지 못하여 오히려 중경의 옛 격식을 남긴 것이다. 이로 미루면 촌구맥이 부한 것은 표에 있다는 것과 촌구맥이 부하면서 긴하거나 부하면서 삭하다는 여러 조문은 모두 이런 곳에서 뽑아냈음을 알 수 있다. 맥에 음결과 양결이 있다는 조문은 양명중풍과 중한 사이에 있지 않았다고 할 수 없고, 오싹하게 오한하면서 발열한다는 것은 소양의 한열왕래 부분에 있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맥이 음양 모두 긴하다는 것은 소음의 글이 아니라고 할 수 없고, 음양이 서로 맞부딪친다는 조문은 상한에 맥이 결대하는 대목에 있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중경이 따로 맥법을 모았다면 상하의 구분은 있었을지 몰라도 변과 평의 구별은 없었을 것이다. 평이라 이름하고 변이라 이름한 것은 모두 숙화가 찾아 모은 설로, 중경이 말한 각각 집안의 기술을 이어받았다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서례』가 숙화의 글이라고만 하고 중경의 책이 모두 숙화에 의해 바뀌어 오직 상한만을 위하여 논의를 세운 것이 되었음을 알지 못한다. 16권 가운데 버린 것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고 육경의 글에 뒤섞인 것도 적지 않으니 어찌 여전히 중경의 옛 모음이겠는가? 내 견해가 잘못되었다고 의심한다면 서례에서 인용한 『내경』을 보라. 구절을 더하고 글자를 바꾸지 않은 것이 없다. 그가 기백의 경조차 감히 고쳤으니 하물며 중경의 논이겠는가? 참된 중경을 알고자 하면 조문마다 그 필법을 살펴, 『고공기』가 본래 『주관』과 맞지 않고 저 선생이 태사와 크게 다름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서는 모두 『금궤요략』을 중경의 잡병론이라 하니, 그렇다면 유약이 성인과 닮았으나 오직 증자만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고 한 것과 같지 않은가?
六經正義第二
육경의 바른 뜻 제2
按仲景自序云 「 雖未能盡愈諸病 」, 其留心諸病可知 。 故於諸病之表裡陰陽 , 分為六經 , 令各得所司 。 清理脈症之異同 , 寒熱之虛實 , 使治病者只在六經下手 , 行汗吐下和解溫補等法而無失也 。 夫一身之病 , 俱受六經範圍者 , 猶 《 周禮 》 分六官而百職舉 , 司天分六氣而萬物成耳 。 傷寒不過是六經中一症 , 叔和不知仲景之六經 , 是經界之經 , 而非經絡之經 , 妄引 《 內經 · 熱病論 》 作序例 , 以冠仲景之書 , 而混其六經之症治 。 六經之理因不明 , 而仲景平脈辨症 , 能盡愈諸病之權衡廢矣 。 夫熱病之六經 , 專主經脈為病 , 但有表裡之實熱 , 並無表裡之虛寒 。 雖因於傷寒 , 而已變成熱病 , 故竟稱熱病 , 而不稱傷寒 。 要知 《 內經 》 熱病 , 即溫病之互名 , 故無惡寒症 , 但有可汗可泄之法 , 並無可溫可補之例也 。 觀溫病名篇 , 亦稱評熱病論 , 其義可知矣 。 夫叔和不於病根上講求 , 但於病名上分解 , 故序例所引 《 內經 》, 既背仲景之旨 , 亦舛岐伯之意也 。 夫仲景之六經 , 是分六區地面 , 所該者廣 , 雖以脈為經絡 , 而不專在經絡上立說 。 凡風寒溫熱內傷外感 , 自表及里 , 有寒有熱 , 或虛或實 , 無乎不包 。 故以傷寒雜病合為一書 , 而總名 《 傷寒雜病論 》。 所以六經提綱 , 各立一局 , 不為經絡所拘 , 弗為風寒劃定也 。 然仲景既云撰用 《 素問 》, 當於 《 素問 》 之六經廣求之 。 按 《 皮部論 》 云 :「 皮有分部 , 脈有經紀 。 其生病各異 , 別其部分 , 左右上下 , 陰陽所在 , 諸經始終 。」 此仲景創立六經部位之原 。 又曰 :「 陽主外 , 陰主內 。」 故仲景以三陽主外 , 三陰主內 。 又曰 :「 在陽者主內 , 在陰者主出 , 以滲於內 。」 故仲景又以陽明主內 。 少陰亦有反發熱者 , 故仲景又於表劑中用附子 , 是固其滲也 。 又曰 :「 少陰之陰 , 名曰樞儒 。 其入於經也 , 從陽部注於經 , 其出者 , 從陰部注於骨 。」 故仲景制麻黃附子湯 , 治發熱脈沉無里症者 , 是從陽部注經之義也 ; 製附子湯治身體骨節痛 、 手足寒 、 背惡寒 、 脈沉者 , 是從陰內注於骨之義也 。 又 《 陰陽離合論 》「 太陽為開 。」 故仲景以之主表 , 而以脈浮 、 惡寒 、 頭項強痛為提綱 , 立言與熱病頗同 , 而立意自別 。 陽明為闔 , 故以之主裡 , 而以胃實為提綱 , 雖有目痛 、 鼻乾等症 , 而所主不在是 。 少陽為樞 , 少陰亦為樞 , 故皆主半表半裡症 。 少陽為陽樞 , 歸重在半表 , 故以口苦 、 目眩為提綱 , 而不及胸脅痛硬 。 少陰為陰樞 , 其欲寐不寐 , 欲吐不吐 , 亦半表半裡症 , 雖有舌乾 、 口燥等症 , 而不入提綱 , 歸重在半里也 。 豈惟陽明主裡 , 三陰皆主裡 , 而陰陽異位 , 故所主各不同 。 陽明主裡症之陽 , 陽道實 , 故以胃實屬陽明 。 太陰主裡症之陰 , 陰道虛 , 故以自利屬太陰 。 太陰為開 , 又為陰中之至陰 , 故主裡寒自利 。 厥陰為闔 , 又為陰中之陽 , 故主裡熱而氣逆 。 少陰為陰中之樞 , 故所主或寒或熱之不同 , 或表或里之無定 , 與少陽相似也 。 請以地理喻 , 六經猶列國也 。 腰以上為三陽地面 , 三陽主外而本乎里 。 心者三陽夾界之地也 。 內由心胸 , 外自巔頂 , 前至額顱 , 後至肩背 , 下及於足 , 內合膀胱 , 是太陽地面 。 此經統領營衛 , 主一身之表症 , 猶近邊禦敵之國也 。 內自心胸至胃及腸 , 外自頭顱 , 由面至腹 , 下及於足 , 是陽明地面 。 由心至咽 , 出口頰 , 上耳目 , 斜至巔 , 外自脅內屬膽 , 是少陽地面 。 此太陽差近陽明 , 猶京畿矣 。 腰以下為三陰地面 , 三陰主裡 , 而不及外 。 腹者三陰夾界之地也 。 自腹由脾及二腸魄門 , 為太陰地面 。 自腹至兩腎及膀胱溺道 , 為少陰地面 。 自腹由肝上膈至心 , 從脅肋下及於小腹宗筋 , 為厥陰地面 。 此經通行三焦 , 主一身之裡症 , 猶近京夾輔之國也 。 太陰陽明 , 同居異治 , 猶周 、 召分政之義 。 四經部位 , 有內外出入 , 上下牽引之不同 , 猶先王分土域民 , 犬牙相制之理也 。 若經絡之經 , 是六經道路 , 非六經地面矣 。 六經之有正邪客邪 、 合病並病 、 屬脾屬胃者 , 猶寇賊充斥 , 或在本境 , 或及鄰國 , 或入京師也 。 太陽地面最大 , 內鄰少陰 , 外鄰陽明 , 故病有相關 。 如小便不利 , 本膀胱病 , 少陰病而亦小便不利者 , 是邪及太陽之界也 。 腰痛本腎病 , 太陽病而亦腰痛者 , 是邪及少陰之界也 。 六七日不大便 , 及頭痛身熱者 , 是陽明熱邪 , 侵入太陽之界也 。 頭項強痛兼鼻鳴乾嘔者 , 是太陽風邪 , 侵及陽明之界也 。 心胸是陽明地面 , 而為太陽之通衢 。 因太陽主營衛 , 心胸是營衛之本 , 營衛環周不休 , 猶邊邑之吏民士卒 , 會於京畿 , 往來不絕也 。 如喘而胸滿者 , 是太陽外邪入陽明地面而騷擾 , 故稱為太陽陽明合病 。 若頭不痛 , 項不強 , 胸中痞硬 , 氣衝咽喉 , 不得息者 , 此邪不自太陽來 , 乃陽明實邪結於胸中 , 猶盜賊聚於本境而為患也 。 心為六經之主 , 故六經皆有心煩證 。 如不頭項強痛 , 則煩不屬太陽 ; 不往來寒熱 , 則煩不屬少陽 ; 不見三陰症 , 則煩不屬三陰矣 。 故心憒憒 , 心怵惕 , 心中懊憹 , 一切虛煩 , 皆屬陽明 , 以心居陽明之地面也 。 陽明猶京師 , 故心腹皆居其地 。 邪在心為虛煩 , 在腹為實熱 , 以心為陽而屬無形 , 腹為陰而屬有形也 。 夫人身之病 , 動關心腹 。 陽邪聚於心 , 陰邪聚於腹 。 肝為陰中之陽 , 故能使陰邪之氣撞於心 。 陽明主在裡之陽 , 故能使陽邪入聚於腹耳 。 更請以兵法喻 , 兵法之要 , 在明地形 。 必先明六經之路 , 才知賊寇所從來 , 知某方是某府來路 , 某方是某郡去路 。 來路是邊關 , 三陽是也 ; 去路是內境 , 三陰是也 。 六經來路各不同 , 太陽是大路 , 少陽是僻路 , 陽明是直路 , 太陰近路也 , 少陰後路也 , 厥陰斜路也 。 客邪多從三陽來 , 正邪多由三陰起 , 猶外寇自邊關至 , 盜賊自內地生也 。 明六經地形 , 始得握百病之樞機 ; 詳六經來路 , 乃得操治病之規則 。 如以證論 , 傷寒大寇也 , 病從外來 ; 中風流寇也 , 病因旁及 ; 雜病盜賊也 , 病由中起 。 既認為何等之賊 , 又知為何地所起 , 發於其境 , 便御之本境 , 移禍鄰郡 , 即兩路夾攻 。 如邪入太陽地面 , 即汗而散之 , 猶陳利兵於要害 , 乘其未定而擊之也 。 邪之輕者在衛 , 重者在營 , 尤重者在胸膈 , 猶寇之淺者在關外 , 其深者在關上 , 尤深者在關內也 。 麻黃為關外之師 , 桂枝 、 葛根為關上之師 , 大小青龍為關內之師矣 。 凡外寇不靖 , 內地盜賊必起而應之 , 因立兩解法 , 故有大小青龍及桂枝 、 麻黃加減諸方 。 如前軍無紀 , 致內亂蜂起 , 當重內輕外 , 因有五苓 、 十棗 、 陷胸 、 瀉心 、 抵當等湯也 。 邪入少陽地位 , 宜雜用表裡寒熱攻補之品 , 為防禦解利之法 。 如偏僻小路 , 利於短兵 , 不利於矛戟 , 利於守備 , 不利於戰爭也 。 邪之輕者入腠理 , 重者入募原 , 尤重者入脾胃 。 小柴胡腠理之劑也 , 大柴胡募原之劑也 。 小建中 、 半夏瀉心 、 黃芩 、 黃連四湯 , 少陽之脾劑也 ; 柴胡加芒硝加龍蠣二方 , 少陽之胃劑也 。 如太陽少陽有合併病 , 是一軍犯太陽 , 一軍犯少陽矣 。 用柴胡桂枝湯 , 是兩路分擊之師也 。 甚至三陽合併病 , 是三面受敵矣 , 法在獨取陽明 。 陽明之地肅清 , 則太 、 少兩路之陽邪 , 不攻自解 。 但得內寇寧而外患自息 , 此白虎之所由奏捷耳 。 若陽邪不戢於內地 , 用大承氣以急下之 , 是攻賊以護主 。 若陰邪直入於中宮 , 用四逆湯以急救其里 , 是強主以逐寇也 。 陽明為內地 , 陽明界上 , 即太陽少陽地面 。 邪入陽明之界 , 近太陽地面 , 雖不犯太陽 , 太陽之師 , 不得坐視而不救 。 故陽明之營衛病 ; 即假麻黃桂枝等方以汗之 。 邪近少陽地面 , 雖不入少陽 , 少陽之師 , 不得高壘而無戰 。 故陽明之腠理病 , 即假柴胡以解之 。 是陽明之失守 , 非太陽之不固 , 即少陽之無備 , 所以每每兩陽相合而為病也 。 若邪已在陽明地面 , 必出師奮擊 , 以大逐其邪 , 不使少留 , 故用梔豉瓜蒂之吐法以迅掃之 。 若深入內地 , 不可復驅 , 則當清野千里 , 使無所剽掠 , 是又白虎得力處也 。 若邪在內廷 , 又當清宮除盜 , 此三承氣所由取勝 。 如茵陳 、 豬苓輩 , 又為失紀之師立法矣 。 太陰亦內地 , 少陰厥陰是太陰之夾界也 。 太陰居中州 , 雖外通三陽 , 而陰陽既已殊途 , 心腹更有膈膜之藩蔽 。 故寒水之邪 , 從太陽外屬者輕 , 由少陰內授者重 ; 風木之邪 , 自少陽來侵者微 , 因厥陰上襲者甚 。 如本經正邪轉屬陽明而為實 , 猶師老勢窮 , 可下之而愈 。 如陽明實邪轉屬本經而成虛 , 則邪盛正衰 , 溫補挽回者甚難 。 蓋太陰陽明 , 地面雖分 , 並無阻隔 。 陽明猶受敵之通衢 , 甲兵所聚 , 四戰之地也 。 太陰猶倉廩重地 , 三軍所依 , 亦盜賊之巢穴也 。 故元氣有餘 , 則邪入陽明 ; 元氣不支 , 則邪入太陰 。 在陽明地面 , 則陳師鞠旅 , 可背城一戰 , 取勝須臾 。 在太陰地面 , 則焚劫積蓄 , 倉廩空虛 , 枵腹之士 , 無能禦敵耳 。 厥陰之地 , 相火遊行之區也 , 其本氣則為少火 。 若風寒燥濕之邪 , 一入其境 , 悉化為熱 , 即是壯火 。 其少火為一身之生機 , 而壯火為心腹之大患 。 且其地面通達三焦 , 邪犯上焦 , 則氣上撞心 , 心中疼熱 , 消渴口爛 , 咽痛喉痹 。 逼入中焦 , 即手足厥冷 , 脈微欲絕 , 飢不欲食 , 食即吐蛔 。 移禍下焦 , 則熱利下重 , 或便膿血 , 為害非淺 , 猶跋扈之師矣 。 仲景制烏梅丸方 , 寒熱並用 , 攻補兼施 , 通理氣血 , 調和三焦 , 為平治厥陰之主方 , 猶總督內地之大帥也 。 其與之水以治消渴 , 茯苓甘草湯以治水 , 炙甘草湯以復脈 , 當歸四逆以治厥 , 是間出銳師 , 分頭以救上焦之心主 , 而安神明也 。 用白虎 、 承氣輩 , 清胃而平中焦之熱實 , 白頭翁 、 四逆散 , 清脾而止下焦之熱利 , 是分頭以救腹中之陰 , 而扶胃脘之元氣耳 。 胃為一腑 , 而分陰陽二經 , 少陰一經 , 而兼陰陽兩臟者 , 皆為根本之地故也 。 邪有陰陽兩途 , 臟分陰陽二氣 。 如陽邪犯少陰之陽 , 反發熱心煩 , 咳渴咽痛 ; 陽邪犯少陰之陰 , 則腹痛自利 , 或便膿血 ; 陰邪犯少陰之陽 , 則身體骨節痛 , 手足逆冷 , 背惡寒 , 而身蜷臥 ; 陰邪犯少陰之陰 , 則惡寒嘔吐 , 下利清穀 , 煩躁欲死 。 仲景制麻黃附子細辛 、 黃連阿膠 、 甘草 、 桔梗 、 豬膚 、 半夏 、 苦酒等湯 , 御陽邪犯少陰之陽也 ; 其制桃花 、 豬苓等湯 , 御陽邪入少陰之陰也 ; 附子 、 吳茱萸 、 四逆等湯 , 御陰邪犯少陰之陽也 ; 通脈四逆 、 茯苓四逆 、 乾薑附子等湯 , 御陰邪入少陰之陰也 。 少陰為六經之根本 , 而外通太陽 , 內接陽明 。 故初得之而反發熱 , 與八九日而一身手足盡熱者 , 是少陰陽邪侵及太陽地面也 ; 自利純清水 , 心下痛 , 口燥舌乾者 , 少陰陽邪侵陽明地面也 。 出太陽則用麻黃為銳師 , 而督以附子 , 入陽明則全仗大承氣 , 而不設監製 , 猶兵家用嚮導與用本部不同法也 。 其陰邪侵入太陰 , 則用理中 、 白通加人尿豬膽等法 , 亦猶是矣 。 嗟乎 ! 不思仲景之所集 , 安能見病知源也哉 ?
살펴보건대 중경의 자서에 “비록 여러 병을 다 낫게 하지는 못하였으나”라고 하였으니, 여러 병에 마음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병의 표리와 음양을 육경으로 나누어 각각 맡을 바를 얻게 하고, 맥과 증상의 같고 다름, 한열의 허실을 분명히 정리하여 병을 치료하는 이가 오직 육경에서 손을 대어 한·토·하·화해·온보 등의 법을 행하되 잃음이 없게 하였다. 온몸의 병이 모두 육경의 범위에 드는 것은 『주례』에서 육관을 나누어 온갖 직무가 거행되고, 사천이 육기를 나누어 만물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상한은 육경 가운데 한 증상에 불과하다. 숙화는 중경의 육경이 경계의 경이지 경락의 경이 아님을 알지 못하여, 함부로 『내경』의 「열병론」을 끌어 서례로 만들어 중경의 책 앞에 씌우고 육경의 증치를 뒤섞었다. 육경의 이치가 이 때문에 밝지 못해져, 중경이 맥을 평하고 증상을 분별하여 여러 병을 다 낫게 할 수 있는 저울이 폐해졌다. 열병의 육경은 오로지 경맥의 병을 주관하여 표리의 실열만 있고 표리의 허한은 전혀 없다. 비록 상한에서 비롯되었으나 이미 열병으로 변하였으므로 끝내 열병이라 하고 상한이라 하지 않았다. 『내경』의 열병은 곧 온병의 다른 이름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오한하는 증상이 없고 땀을 내거나 사할 수 있는 법만 있으며, 따뜻하게 하거나 보할 수 있는 예는 전혀 없다. 온병을 편명으로 삼은 것도 「평열병론」이라 일컫는 것을 보면 그 뜻을 알 수 있다. 숙화는 병의 근원에서 탐구하지 않고 병명에서만 나누어 풀이하였으므로, 서례에서 인용한 『내경』은 이미 중경의 뜻을 어기고 기백의 뜻도 어그러뜨렸다. 중경의 육경은 땅을 여섯 구역으로 나눈 것이어서 포괄하는 바가 넓다. 비록 맥을 경락으로 삼지만 오로지 경락에만 의거하여 논의를 세운 것은 아니다. 풍·한·온·열과 내상·외감이 표에서 이에 이르기까지, 한도 있고 열도 있으며 허하기도 하고 실하기도 한 것을 포괄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상한과 잡병을 한 책으로 합하고 통틀어 『상한잡병론』이라 이름하였다. 이 때문에 육경의 제강은 각각 한 국면을 세워 경락에 구속되지 않고 풍한에 의해 한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경이 이미 『소문』을 취하여 썼다고 하였으니, 『소문』의 육경을 널리 찾아야 한다. 살펴보건대 「피부론」에 “피부에는 나뉜 부위가 있고 맥에는 경기가 있다. 병이 생기는 것이 각각 다르니 그 부분과 좌우상하, 음양이 있는 곳, 여러 경의 시작과 끝을 구별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중경이 육경의 부위를 창립한 근원이다. 또 “양은 밖을 주관하고 음은 안을 주관한다”라고 하였으므로, 중경은 삼양으로 밖을 주관하게 하고 삼음으로 안을 주관하게 하였다. 또 “양에 있는 것은 안을 주관하고 음에 있는 것은 나오는 것을 주관하여 안으로 스며들게 한다”라고 하였으므로, 중경은 또 양명으로 안을 주관하게 하였다. 소음에도 도리어 발열하는 것이 있으므로 중경은 또 표제 가운데 부자를 썼으니, 스며드는 것을 굳게 한 것이다. 또 “소음의 음을 추유라 한다. 경으로 들어갈 때에는 양부에서 경에 쏟아지고, 나올 때에는 음부에서 뼈에 쏟아진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중경이 마황부자탕을 만들어 발열하고 맥이 침하되 이증이 없는 것을 치료한 것은 양부에서 경에 쏟아진다는 뜻이고, 부자탕을 만들어 몸과 골절이 아프고 손발이 차며 등이 오한하고 맥이 침한 것을 치료한 것은 음 안에서 뼈에 쏟아진다는 뜻이다. 또 「음양이합론」에 “태양은 개가 된다”라고 하였으므로, 중경은 태양으로 표를 주관하게 하고 맥이 부하며 오한하고 두항강통하는 것을 제강으로 삼았다. 말을 세운 것은 열병과 자못 같지만 뜻을 세운 것은 본래 다르다. 양명은 합이 되므로 이로써 이를 주관하게 하고 위실을 제강으로 삼았다. 비록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는 등의 증상이 있으나 주관하는 바는 여기에 있지 않다. 소양은 추가 되고 소음도 추가 되므로 모두 반표반리의 증상을 주관한다. 소양은 양추로서 무게가 반표에 있으므로 입이 쓰고 눈이 어지러운 것을 제강으로 삼고 흉협이 아프고 단단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소음은 음추로서 잠자려 해도 자지 못하고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하는 것도 반표반리의 증상이다. 비록 혀가 마르고 입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있으나 제강에 넣지 않은 것은 무게가 반리에 있기 때문이다. 어찌 양명만 이를 주관하겠는가? 삼음도 모두 이를 주관하지만 음양의 자리가 다르므로 주관하는 바가 각각 다르다. 양명은 이증의 양을 주관하며 양도는 실하므로 위실을 양명에 속하게 하였다. 태음은 이증의 음을 주관하며 음도는 허하므로 자리하는 것을 태음에 속하게 하였다. 태음은 개가 되고 또 음 가운데 지음이 되므로 이한과 자리를 주관한다. 궐음은 합이 되고 또 음 가운데 양이 되므로 이열과 기역을 주관한다. 소음은 음 가운데의 추가 되므로 주관하는 것이 한이기도 하고 열이기도 하여 같지 않고, 표이기도 하고 이이기도 하여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소양과 비슷하다. 지리로 비유해 보겠다. 육경은 여러 나라와 같다. 허리 위는 삼양의 땅으로 삼양은 밖을 주관하지만 이에 근본한다. 심은 삼양이 경계를 맞대는 땅이다. 안으로는 심흉에서 시작하고 밖으로는 정수리에서 시작하여, 앞으로 이마에 이르고 뒤로 어깨와 등에 이르며 아래로 발에 미치고 안으로 방광과 합하는 곳이 태양의 땅이다. 이 경은 영위를 통솔하여 온몸의 표증을 주관하니 변방 가까이에서 적을 막는 나라와 같다. 안으로 심흉에서 위와 장에 이르고, 밖으로 머리에서 얼굴을 거쳐 배에 이르며 아래로 발에 미치는 곳이 양명의 땅이다. 심에서 인후에 이르고 입과 뺨으로 나와 귀와 눈으로 올라가며 비스듬히 정수리에 이르고, 밖으로는 옆구리에서 안으로 담에 속하는 곳이 소양의 땅이다. 이 태양은 비교적 양명에 가까워 마치 경기와 같다. 허리 아래는 삼음의 땅으로 삼음은 이를 주관하며 밖에는 미치지 않는다. 배는 삼음이 경계를 맞대는 땅이다. 배에서 비를 거쳐 두 장과 백문에 미치는 곳이 태음의 땅이고, 배에서 두 신과 방광·소변 길에 이르는 곳이 소음의 땅이며, 배에서 간을 거쳐 격막을 올라 심에 이르고 옆구리와 갈비에서 아래로 소복과 종근에 미치는 곳이 궐음의 땅이다. 이 경은 삼초를 통행하여 온몸의 이증을 주관하니 서울 가까이에서 양쪽으로 보좌하는 나라와 같다. 태음과 양명은 함께 살되 다스리는 것이 달라 주공과 소공이 정사를 나눈 뜻과 같다. 네 경의 부위에 안팎으로 드나들고 위아래로 끌어당기는 차이가 있는 것은 선왕이 땅을 나누어 백성을 구획하고 개의 이처럼 서로 맞물려 제어하게 한 이치와 같다. 경락의 경이라면 육경의 도로이지 육경의 땅이 아니다. 육경에 정사와 객사, 합병과 병병, 비에 속하는 것과 위에 속하는 것이 있는 것은 도적이 가득하여 본래 경내에 있기도 하고 이웃 나라에 미치기도 하며 서울에 들어가기도 하는 것과 같다. 태양의 땅이 가장 커서 안으로 소음과 이웃하고 밖으로 양명과 이웃하므로 병이 서로 관계된다. 소변불리는 본래 방광의 병인데 소음병에도 소변불리가 있는 것은 사기가 태양의 경계에 미친 것이다. 요통은 본래 신병인데 태양병에도 요통이 있는 것은 사기가 소음의 경계에 미친 것이다. 엿새 이레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면서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양명의 열사가 태양의 경계에 침입한 것이다. 두항강통에 코에서 소리가 나고 헛구역질하는 것을 겸하는 것은 태양의 풍사가 양명의 경계까지 침입한 것이다. 심흉은 양명의 땅이면서 태양의 큰길이다. 태양이 영위를 주관하고 심흉은 영위의 근본이므로 영위가 쉬지 않고 순환하는 것은, 변방 고을의 관리와 백성, 군졸이 경기에 모여 왕래가 끊이지 않는 것과 같다.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한 것은 태양의 외사가 양명의 땅으로 들어와 소란을 일으킨 것이므로 태양양명합병이라 한다.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목덜미가 뻣뻣하지 않으며 가슴속이 막히고 단단하고 기가 인후로 치밀어 숨을 쉬지 못하면, 이 사기는 태양에서 온 것이 아니라 양명의 실사가 가슴속에 맺힌 것으로 도적이 본래 경내에 모여 근심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심은 육경의 주인이므로 육경에 모두 심번증이 있다. 두항강통이 없으면 번이 태양에 속하지 않고, 한열이 왕래하지 않으면 번이 소양에 속하지 않으며, 삼음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번이 삼음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음이 어지럽고 두려우며 가슴속이 오뇌하는 일체의 허번은 모두 양명에 속하니, 심이 양명의 땅에 있기 때문이다. 양명은 서울과 같으므로 심과 배가 모두 그 땅에 있다. 사기가 심에 있으면 허번이 되고 배에 있으면 실열이 되니, 심은 양이어서 무형에 속하고 배는 음이어서 유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사람 몸의 병은 걸핏하면 심복에 관계된다. 양사는 심에 모이고 음사는 배에 모인다. 간은 음 가운데 양이므로 음사의 기가 심을 치받게 할 수 있고, 양명은 이에 있는 양을 주관하므로 양사가 들어가 배에 모이게 할 수 있을 뿐이다. 다시 병법으로 비유해 보겠다. 병법의 요점은 지형을 밝히는 데 있다. 반드시 육경의 길을 먼저 밝힌 뒤에야 도적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 어느 방향이 어느 부에서 오는 길이고 어느 방향이 어느 군으로 가는 길인지 알 수 있다. 오는 길은 변방의 관문으로 삼양이고, 가는 길은 안쪽 경내로 삼음이다. 육경의 오는 길은 각각 달라 태양은 큰길, 소양은 외진 길, 양명은 곧은 길, 태음은 가까운 길, 소음은 뒷길, 궐음은 비스듬한 길이다. 객사는 대개 삼양에서 오고 정사는 대개 삼음에서 일어나니, 외적이 변방 관문에서 오고 도적이 내지에서 생기는 것과 같다. 육경의 지형을 밝혀야 비로소 온갖 병의 추기를 잡을 수 있고, 육경의 오는 길을 자세히 알아야 병을 치료하는 규칙을 잡을 수 있다. 증상으로 논하면 상한은 큰 도적으로 병이 밖에서 오고, 중풍은 유적으로 병이 곁에서 미치며, 잡병은 도적으로 병이 안에서 일어난다. 어떤 도적인지 이미 알아보고 또 어느 땅에서 일어났는지 알면, 그 경내에서 발하였을 때는 본래 경내에서 막고, 이웃 군으로 화를 옮기면 곧 두 길에서 협공한다. 사기가 태양의 땅으로 들어오면 곧 땀을 내어 흩어 버리는 것은 요해처에 날카로운 병기를 진열하고 적이 아직 자리 잡지 못한 틈을 타 공격하는 것과 같다. 사기가 가벼운 것은 위에 있고, 무거운 것은 영에 있으며, 더욱 무거운 것은 흉격에 있으니, 도적이 얕게 들어온 것은 관문 밖에 있고 깊게 들어온 것은 관문 위에 있으며 더욱 깊게 들어온 것은 관문 안에 있는 것과 같다. 마황은 관문 밖의 군사이고, 계지·갈근은 관문 위의 군사이며, 대소청룡은 관문 안의 군사이다. 외적이 평정되지 않으면 내지의 도적이 반드시 일어나 호응하므로 양해법을 세워 대소청룡과 계지·마황 가감의 여러 처방이 있게 되었다. 앞의 군대가 기강이 없어 내란이 벌떼처럼 일어나면 안을 중시하고 밖을 가벼이 여겨야 하므로 오령·십조·함흉·사심·저당 등의 탕이 있다. 사기가 소양의 자리에 들어가면 표리·한열·공보의 약을 섞어 써서 방어하고 풀어 잘 나가게 하는 법으로 삼아야 한다. 이는 외지고 좁은 길이 짧은 병기에 이롭고 창과 극에는 이롭지 않으며, 방어에는 이롭고 전쟁에는 이롭지 않은 것과 같다. 사기가 가벼운 것은 주리에 들어가고 무거운 것은 모원에 들어가며 더욱 무거운 것은 비위에 들어간다. 소시호는 주리의 약제이고 대시호는 모원의 약제이다. 소건중·반하사심·황금·황련 네 탕은 소양의 비제이며, 시호가망초와 가용려 두 처방은 소양의 위제이다. 태양과 소양에 합병이나 병병이 있으면 한 군대는 태양을 침범하고 한 군대는 소양을 침범한 것이다. 시호계지탕을 쓰는 것은 두 길로 나누어 공격하는 군사이다. 심지어 삼양에 합병이나 병병이 있으면 삼면에서 적을 받는 것이니, 법은 오직 양명을 취하는 데 있다. 양명의 땅이 깨끗이 평정되면 태양과 소양 두 길의 양사는 공격하지 않아도 저절로 풀린다. 안의 도적만 편안히 다스려지면 외환이 저절로 멎으니, 이것이 백호가 승전하는 까닭이다. 양사가 내지에서 그치지 않으면 대승기를 써서 급히 사하하니 도적을 공격하여 주인을 보호하는 것이다. 음사가 곧장 중궁에 들어가면 사역탕을 써서 급히 이를 구하니 주인을 강하게 하여 도적을 쫓는 것이다. 양명은 내지이고 양명의 경계 위는 곧 태양과 소양의 땅이다. 사기가 양명의 경계로 들어와 태양의 땅에 가까우면, 태양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태양의 군사가 앉아서 보기만 하며 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양명의 영위병에는 곧 마황·계지 등의 처방을 빌려 땀을 낸다. 사기가 소양의 땅에 가까우면 소양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소양의 군사가 보루만 높이 쌓고 싸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양명의 주리병에는 곧 시호를 빌려 푼다. 이는 양명이 수비를 잃은 것이 태양이 견고하지 못한 탓이 아니면 소양이 대비하지 않은 탓이므로, 매번 두 양이 합하여 병이 되는 것이다. 사기가 이미 양명의 땅에 있으면 반드시 군사를 내어 힘껏 쳐서 사기를 크게 쫓아 조금도 머물지 못하게 해야 하므로 치시·과체의 토법으로 신속히 쓸어낸다. 내지 깊이 들어가 다시 몰아낼 수 없으면 천 리 들판을 비워 약탈할 것이 없게 해야 하니 이것도 백호가 힘을 쓰는 곳이다. 사기가 내정에 있으면 또 궁을 깨끗이 하여 도적을 없애야 하니, 이것이 세 승기가 이기는 까닭이다. 인진·저령 같은 것은 또 기강을 잃은 군사를 위하여 법을 세운 것이다. 태음도 내지이며 소음과 궐음은 태음과 경계를 맞댄 곳이다. 태음은 중주에 있어 밖으로 삼양과 통하지만 음양이 이미 길을 달리하고, 심과 배에는 다시 격막의 울타리가 있다. 그러므로 한수의 사기가 태양에서 밖으로 연결되어 오는 것은 가볍고 소음에서 안으로 전해 오는 것은 무거우며, 풍목의 사기가 소양에서 침입하는 것은 미약하고 궐음에서 위로 습격하는 것은 심하다. 본경의 정사가 양명으로 옮겨 속하여 실해지면 군대가 지치고 형세가 다한 것과 같아 사하하면 낫는다. 양명의 실사가 본경으로 옮겨 속하여 허해지면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쇠하므로 온보하여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태음과 양명은 땅은 나뉘어 있어도 막힘이 전혀 없다. 양명은 적을 받는 큰길처럼 갑병이 모이는 곳이고 사방에서 싸우는 땅이다. 태음은 창고의 요지처럼 삼군이 의지하는 곳이며 도적의 소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원기가 남으면 사기가 양명으로 들어가고, 원기가 지탱하지 못하면 사기가 태음으로 들어간다. 양명의 땅에서는 군사를 진열하고 군대를 모아 성을 등지고 한 번 싸워 잠깐 사이에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태음의 땅에서는 쌓아 둔 것을 불태우고 약탈하여 창고가 비어, 배가 고픈 군사가 적을 막을 수 없을 뿐이다. 궐음의 땅은 상화가 돌아다니는 구역으로 본기는 소화이다. 풍·한·조·습의 사기가 그 경내에 한번 들어가면 모두 열로 변하니 곧 장화이다. 소화는 온몸의 생기이고 장화는 심복의 큰 근심이다. 또 그 땅은 삼초와 통하므로 사기가 상초를 범하면 기가 위로 심을 치받고 가슴속이 아프며 뜨겁고, 소갈과 입이 헐고 목이 아프며 후비가 생긴다. 중초로 몰려들면 곧 손발이 궐랭하고 맥이 미하여 끊어지려 하며, 배가 고파도 먹고 싶지 않고 먹으면 회충을 토한다. 하초로 화를 옮기면 열리와 하중이 있거나 고름과 피를 누어 해가 얕지 않으니 발호하는 군대와 같다. 중경은 오매환을 만들어 한열을 함께 쓰고 공보를 함께 시행하며 기혈을 통리하고 삼초를 조화시켜 궐음을 평치하는 주방으로 삼았으니, 내지를 총독하는 대장과 같다. 물을 주어 소갈을 치료하고, 복령감초탕으로 수를 치료하며, 자감초탕으로 맥을 회복하고, 당귀사역으로 궐을 치료하는 것은 때때로 날랜 군사를 내어 각기 상초의 심주를 구하고 신명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백호·승기 같은 것을 써서 위를 맑게 하고 중초의 열실을 평하게 하며, 백두옹·사역산으로 비를 맑게 하고 하초의 열리를 멎게 하는 것은 각각 뱃속의 음을 구하고 위완의 원기를 돕는 것이다. 위는 하나의 부인데 음양 두 경으로 나누고, 소음은 하나의 경인데 음양 두 장을 겸하는 것은 모두 근본의 땅이기 때문이다. 사기에는 음양 두 길이 있고 장은 음양 두 기로 나뉜다. 양사가 소음의 양을 범하면 도리어 발열하고 심번하며 기침하고 갈증이 나며 목이 아프다. 양사가 소음의 음을 범하면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하거나 고름과 피를 눈다. 음사가 소음의 양을 범하면 몸과 골절이 아프고 손발이 역랭하며 등이 오한하고 몸을 웅크려 눕는다. 음사가 소음의 음을 범하면 오한하고 구토하며 삭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고 번조하여 죽으려 한다. 중경이 마황부자세신·황련아교·감초·길경·저부·반하·고주 등의 탕을 만든 것은 양사가 소음의 양을 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도화·저령 등의 탕을 만든 것은 양사가 소음의 음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부자·오수유·사역 등의 탕은 음사가 소음의 양을 범하는 것을 막으며, 통맥사역·복령사역·건강부자 등의 탕은 음사가 소음의 음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소음은 육경의 근본으로 밖으로 태양과 통하고 안으로 양명에 이어진다. 그러므로 처음 병을 얻어 도리어 발열하는 것과 여드레 아흐레에 온몸과 손발이 모두 뜨거운 것은 소음의 양사가 태양의 땅에 침범한 것이다. 순전히 맑은 물을 저절로 설사하고 심하가 아프며 입과 혀가 마른 것은 소음의 양사가 양명의 땅을 침범한 것이다. 태양으로 나오면 마황을 날랜 군사로 쓰고 부자로 감독하며, 양명에 들어가면 전적으로 대승기에 의지하고 감독하여 제어하는 것을 두지 않으니, 병가가 길잡이를 쓰는 법과 본부를 쓰는 법이 다른 것과 같다. 음사가 태음에 침입하면 이중·백통에 사람 소변과 돼지 쓸개를 더하는 등의 법을 쓰는 것도 이와 같다. 아아! 중경이 모은 바를 생각하지 않고서 어찌 병을 보고 근원을 알 수 있겠는가?
合併啟微第三
합병과 병병의 미묘함을 밝힘 제3
病有定體 , 故立六經而分司之 , 病有變遷 , 更求合病並病而互參之 , 此仲景二法之盡善也 。 夫陰陽互根 , 氣雖分而神自合 。 三陽之裡 , 便是三陰 , 三陰之表 , 即是三陽 。 如太陽病而脈反沉 , 便合少陰 ; 少陰病而反發熱 , 便合太陽 。 陽明脈遲 , 即合太陰 ; 太陰脈緩 , 即合陽明 。 少陽細小 , 是合厥陰 ; 厥陰微浮 , 是合少陽 。 雖無合併之名 , 而有合併之實 。 或陽得陰而解 , 陰得陽而解 , 或陽入陰而危 , 陰亡陽而逆 , 種種脈證 , 不可枚舉 。 學者當於陰陽兩症中 , 察病勢之合不合 , 更於三陽三陰中 , 審其症之併不併 , 予以陰病治陽 , 陽病治陰 , 扶陽抑陰 , 瀉陽補陰等法 , 用之恰當矣 。 三陽皆有發熱症 , 三陰皆有下利症 , 如發熱而下利者 , 陰陽合病也 。 陰陽合病 , 陽盛者屬陽經 , 則下利為實熱 , 如太陽陽明合病 、 陽明少陽合病 、 太陽少陽合病 , 必自下利 , 用葛根 、 黃芩等湯者是也 。 陰盛者屬陰經 , 則下利屬虛寒 , 如少陰病吐利及發熱者不死 , 少陰病下利清穀 , 裡寒外熱 , 不惡寒而面色赤 , 用通脈四逆者是也 。 若陽與陽合 , 不合於陰 , 即是三陽合病 , 則不下利而自汗出 , 為白虎症也 。 陰與陰合 , 不合於陽 , 即是三陰合病 , 不發熱而吐利厥逆 , 為四逆症也 。 並病與合病稍異者 , 合則一時並見 , 並則以次相乘 。 如太陽之頭項強痛未罷 , 遞見脈弦 、 眩冒 、 心下痞硬 , 是與少陽並病 , 更見譫語 , 即三陽並病矣 。 太陽與陽明並病 , 太陽症未罷者 , 從太陽而小發汗 , 太陽症已罷者 , 從陽明而下之 , 其機在惡寒發熱而分也 。 然陽明之病 , 在胃家實 , 太陽陽明合病 , 喘而胸滿者 , 不可下 , 恐胃家未實耳 。 若陽明與太 、 少合病 , 必自下利 , 何以得稱陽明 ? 要知協熱下利 , 即胃實之始 ,《 內經 》 所云 「 暴注下迫 , 皆屬於熱 」, 其脈必浮大弦大 , 故得屬之陽明 , 而不繫太陰也 。 若下利清穀 , 裡寒外熱 , 脈浮而遲者 , 則浮不得屬之於表 , 而遲則為在臟 。 若見脈微欲絕 , 即身不惡寒 , 而面色赤者 , 又當屬之少陰 。 蓋太陰陽明下利之辨 , 在清穀不清穀 , 而太陰少陰之清穀 , 又在脈之遲與微為辨也 。 夫陽明主胃實 , 而有協熱利 ; 太陰主下利清穀 , 又因脈微細而屬少陰 。 脈微下利 , 反見陽明之不惡寒而面色赤 , 若不於合併病參之 , 安知病情之變遷如此 , 而為之施治哉 ? 然此為六經之合併與內傷外感之合併 , 神而明之 , 不可勝極 。 以陰陽互根之體 , 見陰陽離合之用 , 是知六經之準繩 , 更屬定不定法矣 。 何漫云三陰無合併病也哉 ?
병에는 정해진 체가 있으므로 육경을 세워 나누어 맡게 하고, 병에는 변화와 옮겨감이 있으므로 다시 합병과 병병을 구하여 서로 참조하니, 이것이 중경의 두 법이 지극히 선한 점이다. 음양은 서로 뿌리가 되므로 기는 나뉘어도 신은 저절로 합한다. 삼양의 이는 곧 삼음이고 삼음의 표는 곧 삼양이다. 태양병에 맥이 도리어 침하면 곧 소음과 합하고, 소음병에 도리어 발열하면 곧 태양과 합한다. 양명에 맥이 지하면 곧 태음과 합하고, 태음에 맥이 완하면 곧 양명과 합한다. 소양에 맥이 세소하면 궐음과 합한 것이고, 궐음에 맥이 미부하면 소양과 합한 것이다. 비록 합병과 병병이라는 이름은 없어도 합병과 병병의 실상은 있다. 양이 음을 얻어 풀리기도 하고 음이 양을 얻어 풀리기도 하며, 양이 음으로 들어가 위태로워지기도 하고 음이 양을 잃어 역이 되기도 하니, 갖가지 맥과 증상을 낱낱이 들 수 없다. 배우는 이는 음양 두 증상 가운데에서 병세가 합하는지 합하지 않는지를 살피고, 다시 삼양과 삼음 가운데에서 그 증상이 함께하는지 함께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한다. 음병에는 양을 치료하고 양병에는 음을 치료하며, 양을 돕고 음을 억누르며, 양을 사하고 음을 보하는 등의 법을 주어 쓰면 꼭 알맞을 것이다. 삼양에는 모두 발열증이 있고 삼음에는 모두 하리증이 있으니, 발열하면서 하리하면 음양합병이다. 음양합병에서 양이 성한 것은 양경에 속하므로 하리가 실열이 된다. 태양양명합병·양명소양합병·태양소양합병에 반드시 저절로 하리하여 갈근·황금 등의 탕을 쓰는 것이 그 예이다. 음이 성한 것은 음경에 속하므로 하리가 허한에 속한다. 소음병에 토리하면서 발열하면 죽지 않는 것과, 소음병에 삭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고 이한외열하며 오한하지 않고 얼굴빛이 붉어 통맥사역을 쓰는 것이 그 예이다. 양과 양이 합하고 음과 합하지 않으면 곧 삼양합병이므로 하리하지 않고 저절로 땀이 나니 백호증이다. 음과 음이 합하고 양과 합하지 않으면 곧 삼음합병으로, 발열하지 않고 토리하며 궐역하니 사역증이다. 병병이 합병과 조금 다른 점은 합병은 한때에 함께 나타나고 병병은 차례로 서로 타고 누른다는 것이다. 태양의 두항강통이 아직 그치지 않았는데 잇달아 맥현·현모·심하비경이 나타나면 소양과 병병한 것이고, 다시 섬어가 나타나면 곧 삼양병병이다. 태양과 양명의 병병에서 태양증이 아직 그치지 않았으면 태양을 따라 조금 발한하고, 태양증이 이미 그쳤으면 양명을 따라 사하하니 그 기틀은 오한과 발열에서 나뉜다. 그러나 양명의 병은 위가실에 있으므로, 태양양명합병에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한 것은 사하해서는 안 되니 위가가 아직 실하지 않을까 염려해서이다. 양명이 태양·소양과 합병하면 반드시 저절로 하리하는데 어떻게 양명이라 부를 수 있는가? 협열하리가 곧 위실의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내경』에서 “갑자기 쏟듯이 내리며 아래로 핍박하는 것은 모두 열에 속한다”라고 한 것으로, 맥이 반드시 부대하거나 현대하므로 양명에 속하게 할 수 있고 태음에 매이지 않는다. 삭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고 이한외열하며 맥이 부하면서 지하면, 부를 표에 속하게 할 수 없고 지는 장에 있는 것이 된다. 맥이 미하여 끊어지려 하고 몸은 오한하지 않으며 얼굴빛이 붉게 나타나면 또 소음에 속하게 해야 한다. 태음과 양명의 하리를 구별하는 것은 곡식이 삭지 않았는지 아닌지에 있고, 태음과 소음에서 곡식이 삭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것은 다시 맥이 지한지 미한지에 있다. 양명은 위실을 주관하면서 협열리가 있고, 태음은 삭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는 것을 주관하면서도 맥이 미세하므로 소음에 속하게 된다. 맥이 미하고 하리하면서 도리어 양명의 오한하지 않고 얼굴빛이 붉은 것이 나타나니, 합병과 병병에서 참조하지 않는다면 병정의 변화가 이와 같음을 어떻게 알아 치료를 시행하겠는가? 그러나 이는 육경의 합병과 병병 및 내상과 외감의 합병과 병병이니, 신묘하게 밝혀 나가면 다 끝낼 수 없다. 음양이 서로 뿌리가 되는 체로써 음양이 나뉘고 합하는 용을 드러내므로, 육경의 준승이 다시 정해져 있으면서 정해져 있지 않은 법에 속함을 알 수 있다. 어찌 함부로 삼음에는 합병과 병병이 없다고 말하겠는가?
風寒辨惑第四
풍한에 대한 의혹을 분별함 제4
風寒二氣 , 有陰陽之分 , 又相因為患 。 蓋風中無寒 , 即是和風 , 一夾寒邪 , 中人而病 , 故得與傷寒相類 , 亦得以傷寒名之 。 所以四時皆有風寒 , 而冬月為重也 。 傷寒中風 , 各有重輕 , 不在命名 , 而在見症 。 太陽篇言中風脈症者二 : 一曰太陽中風 , 陽浮而陰弱 , 陽浮者熱自發 , 陰弱者汗自出 , 嗇嗇惡寒 、 淅淅惡風 、 翕翕發熱 、 鼻鳴乾嘔者 , 桂枝湯主之 ; 一曰太陽中風 , 脈浮緊 , 發熱惡寒 , 身疼痛 , 不汗出而煩躁者 , 大青龍湯主之 。 以二症相較 , 陽浮見寒之輕 , 浮緊見寒之重 ; 汗出見寒之輕 , 不汗出見寒之重 ; 嗇嗇淅淅見風寒之輕 , 翕翕見發熱之輕 , 發熱惡寒見寒熱之俱重 ; 鼻鳴見風之輕 , 身疼見風之重 ; 自汗乾嘔 , 見煩之輕 , 不汗煩躁 , 見煩之重也 。 言傷寒脈症者二 : 一曰太陽病 , 或未發熱 , 或已發熱 , 必惡寒體痛嘔惡 , 脈陰陽俱緊者 , 名曰傷寒 ; 一曰傷寒脈浮 , 自汗出 , 小便數 , 心煩微惡寒 , 腳攣急 。 以二症相較 , 微惡寒 , 見必惡寒之重 , 體痛 , 覺腳攣急之輕 ; 自汗出 、 小便數 、 心煩 , 見傷寒之輕 , 或未發熱 , 見發熱之輕 , 必先嘔逆 , 見傷寒之重 ; 脈浮見寒之輕 , 陰陽俱緊見寒之重 。 中風傷寒 , 各有輕重如此 。 今人必以傷寒為重 , 中風為輕 , 但知分風寒之中 、 傷 , 而不辨風寒之輕重 , 於是有傷寒見風 、 中風見寒之遁辭矣 。 夫風為陽邪 , 寒為陰邪 , 雖以皆於時氣之感 , 而各不失其陰陽之性 。 故傷寒輕者 , 全似中風 , 獨腳攣急不似 , 蓋腰以上為陽 , 而風傷於上也 ; 中風重者 , 全似傷寒 , 而煩躁不似 , 蓋寒邪嘔而不煩 , 逆而不躁也 。 然陰陽互根 , 煩為陽邪 , 煩極致躁 ; 躁為陰邪 , 躁極致煩 。 故中風輕者煩輕 , 中風重者煩躁 , 傷寒重者躁煩 , 傷寒輕者微煩 。 微煩則惡寒亦微 , 是微陽足以勝微寒 , 故脈浮不緊矣 。 如本論所云 : 凡欲自解者 , 必當先煩 , 乃有汗而解 。 以脈浮不緊 , 故知汗出解也 。 若不待自解而妄攻其表 , 所以亡陽 , 因陽微故耳 。 凡傷寒見煩 , 則寒氣欲解 。 躁煩則陽為寒鬱 , 而邪轉盛 。 故傷寒一日 , 若躁煩者 , 為欲傳 ; 六七日 , 躁煩者 , 為陽去入陰也 。 因病人所稟之陽氣有不同 , 而受邪之部位 、 陰陽更不類 , 故陽有多少 , 熱有微甚 。 如太陽為先天之巨陽 , 其熱發於營衛 , 故一身手足壯熱 。 陽明乃太少兩陽相合之陽 , 其熱發於肌肉 , 故蒸蒸發熱 。 少陽為半表半裡之陽 , 其熱發於腠理 , 時開時闔 , 故往來寒熱 。 此三陽發熱之差別也 。 太陰為至陰 , 無熱可發 , 因為胃行津液 , 以灌四旁 , 故得主四肢 , 而熱發於手足 。 所以太陰傷寒 , 手足自溫 , 太陰中風 , 四肢煩疼耳 。 少陰為封蟄之本 , 若少陰不藏 , 則坎陽無蔽 。 故有始受風寒而脈沉發熱者 , 或始無表熱 , 八九日來 , 熱入膀胱 , 致一身手足盡熱者 。 厥陰當兩陰交盡 , 一陽之初生 , 其傷寒也 , 有從陰而先厥後熱者 , 有從陽而先熱後厥者 , 或陽進而熱多厥少 , 或陽退而熱少厥多 , 或陰陽和而厥與熱相應者 。 是三陰發熱之差別也 。 太陽為父 , 多陽盛之病 。 如初服桂枝而反煩 , 解半日許而復煩 , 下之而脈仍浮 、 氣上衝 , 與不汗出而躁煩 , 服藥微除而煩瞑發衄者 , 皆陽氣重故也 。 少陰為雌 , 多亡陽之病 。 如下利清穀 , 手足厥逆 , 脈微欲絕 , 惡寒蜷臥 , 吐利汗出 , 裡寒外熱 , 不煩而躁 , 皆亡陽故也 。 又 《 內經 · 病形篇 》 云 :「 邪中於項 , 則下太陽 , 中於面 , 則下陽明 , 中於頰 , 則下少陽 , 其中膺背兩脅 , 亦中其經 。」 故本論太陽受邪 , 有中項中背之別 , 中項則頭項強痛 , 中背則背強𠘧𠘧也 。 陽明有中面中膺之別 , 中面則目疼鼻乾 , 中膺則胸中痞硬也 。 少陽有中頰中脅之別 , 中頰則口苦咽乾 , 中脅則脅下痞硬也 。 此岐伯中陽溜經之義 。 又云 :「 邪中於陰 , 從臂胻始 , 自經及臟 , 臟氣實而不能容 , 則邪還於府 。」 故本論三陰皆有自利症 , 是寒邪還府也 ; 三陰皆有可下症 , 是熱邪還府也 。 此岐伯中陰溜府之義 。 六經之部位有高下 , 故受邪之日有遠近 。 太陽為三陽 , 居表位最高 , 最易傷寒 , 故一日受 ; 陽明為二陽而居前 , 故二日受 ; 少陽為一陽而居側 , 故三日受 ; 太陰為三陰 , 居陰位最高 , 故四日受 ; 少陰為二陰 , 居陰位之中 , 故五日受 ; 厥陰為一陰 , 居三陰之盡 , 故六日受 。 此皆言見症之期 , 非六經以次相傳之日也 。《 內經 》 曰 :「 氣有高下 , 病有遠近 , 適其至所 。」 即此意也 。 按本論傳字之義 , 各各不同 , 必牽強為傳經則謬 。 傷寒一日 , 太陽受之 , 脈若靜者為不傳 , 是指熱傳本經 , 不是傳陽明之經絡 。 陽明無所復傳 , 始雖惡寒 , 二日自止 , 是指寒傳本經 , 不是傳少陽之經絡 。 傷寒二三日 , 陽明少陽症不見者 , 為不傳 , 皆指熱傳本經 , 不是二日傳陽明 , 三日傳少陽之謂 。 太陽病至七日以上自愈者 , 以行其經盡故也 。 言七日當來復之辰 , 太陽一經之病當盡 , 非日傳一經 , 七日復傳太陽之謂 。 若復傳 , 不當曰盡 , 若日一經 , 不當曰行其經矣 。 若欲再作經 , 是太陽不罷而並病陽明 。 傳經不傳 , 是使陽明之經不傳太陽之熱 , 非再傳少陽之謂也 。 太陽與陽明少陽地位相近 , 故太陽陽盛而不罷 , 便轉屬陽明 , 陽已衰而不罷 , 便轉系少陽 。 若陽陷便轉系太陰 , 陽虛則轉入少陰 , 陽逆則轉屬厥陰矣 。 陽明萬物所歸 , 故六經皆得轉屬 。 而陽明無所復傳 , 是知太陽陽明無轉屬少陽之症 。 陽明太陰俱屬於胃 , 胃實則太陰轉屬陽明 , 胃虛則陽明轉屬太陰矣 。 少陰與二陰地位相近 , 受太陰之寒 , 則吐利清穀 , 受厥陰之熱 , 則咽痛便血也 。 厥陰為陰之盡 , 亦如陽明之無所復傳 , 然陰出之陽 , 則熱多厥少 , 陰極亡陽 , 則熱少厥多 , 此即少陽往來寒熱之變局也 。 按本論云 :「 太陽病 , 發熱汗出 , 惡風脈緩者 , 為中風 。」 又云 :「 太陽中風 , 脈浮緊 , 不汗出而煩躁 。」 又云 :「 陽明中風 , 脈弦浮大 , 不得汗 。」 合觀之 , 不得以無汗為非中風矣 。 本論云 :「 太陽病 , 或未發熱 , 或已發熱 , 必惡寒體痛嘔逆 , 脈陰陽俱緊者 , 名傷寒 。」 而未嘗言無汗 。 又云 :「 太陽病頭痛發熱 , 身疼腰痛 , 骨節疼痛 , 惡風無汗而喘者 , 麻黃湯主之 。」 此不冠以傷寒 , 又不言惡寒 。 又云 :「 傷寒脈浮 , 自汗出 , 微惡寒 。」 合觀之 , 又不得以有汗為非傷寒矣 。 人但據桂枝條之中風自汗 , 而不究傷寒亦有自汗出者 。 強以麻黃症之無汗為傷寒 , 而不究中風最多無汗者 。 謂傷寒脈浮緊 , 中風脈浮緩 , 而不知傷寒亦有浮緩 , 中風亦有浮緊者 。 知三陽脈浮 , 三陰脈沉 , 而不知三陰皆有浮脈 , 三陽亦有沉脈者 。 總是據一條之說 , 不理會全書耳 。 當知麻黃湯大青龍湯治中風之重劑 , 桂枝湯葛根湯治中風之輕劑 , 傷寒可通用之 , 非主治傷寒之劑也 。 世皆推桂枝為中風主劑 , 而不敢以大青龍為中風之劑者 , 是惑於中風見寒脈 , 傷寒見風脈之謬也 。 不敢以麻黃為中風之劑者 , 是泥於有汗為中風 , 無汗為傷寒之謬也 。 風為陽邪 , 因四時之氣而變遷 , 且一日亦具有四時之氣 , 氣運更有郁復淫勝之不同 , 故有麻黃 、 桂枝 、 葛根 、 青龍等法 。 當知四時俱有中風 , 俱有傷寒 , 不得拘春傷於風 , 冬傷於寒之一說矣 。 太陽經多中風方 , 如麻黃 、 桂枝 , 葛根 、 大青龍是也 。 少陰經多傷寒方 , 如麻黃附子細辛 、 真武 、 附子 、 茱萸 、 白通 、 四逆 、 通脈等湯是也 。 中風諸方 , 可移治傷寒 , 傷寒諸方 , 不可移治中風者 , 寒可溫而風不可以熱治也 。 風為陽邪 , 故中風者雖在少陰 , 每多陽症 ; 寒為陰邪 , 故傷寒者雖在太陽 , 每多陰症 。 太陽經多中風症 , 陽從陽也 ; 少陰經多傷寒症 , 陰從陰也 。 夫風者 , 善行而數變 , 故脈症皆不可拘 。 自變者觀之 , 其症或自汗鼻鳴 , 或無汗而喘 , 或不汗出而煩躁 , 或下利嘔逆 , 或渴欲飲水 , 或往來寒熱 , 或口苦咽乾 , 或短氣腹滿 、 鼻乾嗜臥 , 或目赤耳聾 、 胸滿而煩 , 或四肢煩疼 , 種種不同 ; 其脈或浮緩 , 或浮緊 , 或弦而浮大 , 或陽微陰澀 , 或陽微陰浮 , 亦種種不同 。 自不變者觀之 , 惟浮是中風之主脈 , 惡風是中風之定症 。 蓋風脈變態不常 , 而浮為真體 ; 風症變幻多端 , 而惡風其真情也 。 仲景廣設諸方 , 以曲盡其變耳 。 夫寒之傷人也有三 : 早晚霧露 , 四時風雨 , 冬春霜雪 , 此天之寒氣也 ; 幽居曠室 , 磚地石階 , 大江深澤 , 邃谷高山 , 地之寒氣也 ; 好飲寒泉 , 喜食生冷 , 酷嗜瓜果 , 誤服冷藥 , 人之寒氣也 。 此義最淺 , 傷寒諸書莫之或及 , 而以冬寒春溫時疫之三症掩之 , 何不求致病之因 , 而歸時令之變耶 ? 夫寒固為冬氣 , 三時豈必無寒 ? 第寒有輕重 , 傷亦有輕重 , 不拘定於冬 。 溫固為春氣 , 而三時亦病溫 , 且溫隨時而發者多 , 因冬月傷寒而致者少 , 不可謂必然之道也 。 即冬時病溫 , 亦因其人陰虛而發 , 豈冬時之暖氣 , 即有毒以傷人乎 ? 若時行疫氣 , 正天地溫熱之毒 , 如涼風一起 , 疫邪自散 , 豈遇寒而反重耶 ? 疫與寒 , 如風牛馬之不相及 , 何得以寒冠時行之疫 ? 若為暴寒所折而病 , 即是三時之傷寒 , 勿得妄以疫名之矣 。 謂三四月陽氣尚弱 , 為寒折而病熱輕 , 五六月陽氣已盛 , 為寒折而病熱重 , 七八月陽氣已衰 , 為寒折而病熱微 , 此叔和無稽之說也 。 夫病寒病熱 , 當審其人陰陽之盛衰 , 不得拘天氣之寒熱 。 天氣之寒熱傷人 , 必因其人陰陽之多少 , 元氣之虛實為輕重 , 不全憑時令之陰陽為轉移也 。 所以仲景制方 , 全以平脈辨症為急務 , 不拘於受病之因 , 不拘於發病之時為施治 。 如夏月盛暑而傷寒吐利 , 多有用薑 、 附 、 吳萸而始效 , 隆冬嚴寒而病溫 , 多有用石膏 、 硝 、 黃而熱乃解者 。 今謂麻桂二湯只宜於冬月之正傷寒 , 而三時不可輕用 , 其失豈不多乎 ? 夫開口言傷寒 , 動手反用寒涼克伐之劑 , 曷不於傷寒二字顧名思義耶 ? 寒傷於表 , 法當溫散 ; 寒傷於裡 , 法當溫補 。 仲景治傷寒 , 只有溫散 、 溫補二法 。 其清火 、 涼解 、 吐下等法 , 正為溫暑時疫而設 , 所以治熱 , 非以治寒 , 治熱淫於內 , 非治寒傷於表也 。 今傷寒家皆曰仲景治溫治暑 , 必另有法治 , 今遺失而無 。 惟傷寒只有汗吐下三法 , 將溫補正法 , 置之不用 , 反曰治傷寒無補法 。 於是人傷於天地之寒者輕 , 傷於醫師之法者重 ; 死於飲食之內傷者少 , 死於寒藥之內傷者多耳 。
풍과 한 두 기는 음양의 구별이 있고 또 서로 말미암아 병환이 된다. 풍 가운데 한이 없으면 곧 화풍이지만 한번 한사를 끼면 사람에게 적중하여 병이 되므로 상한과 비슷할 수 있고 상한이라 이름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시 모두 풍한이 있으나 겨울에 무겁다. 상한과 중풍은 각각 무겁고 가벼운 것이 있으니, 이름을 붙이는 데 달린 것이 아니라 나타나는 증상에 달렸다. 태양편에서 중풍의 맥과 증상을 말한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태양중풍에 양은 부하고 음은 약하다. 양이 부하면 열이 저절로 나고 음이 약하면 땀이 저절로 난다. 오싹오싹 오한하고 으슬으슬 오풍하며, 덮인 듯 발열하고 코에서 소리가 나며 헛구역질하는 것은 계지탕으로 주치한다”라고 하였다. 하나는 “태양중풍에 맥이 부긴하고 발열하며 오한하고 몸이 아프며 땀이 나지 않고 번조하는 것은 대청룡탕으로 주치한다”라고 하였다. 두 증상을 비교하면 양부는 한이 가벼움을 드러내고 부긴은 한이 무거움을 드러내며, 땀이 나는 것은 한이 가벼움을 드러내고 땀이 나지 않는 것은 한이 무거움을 드러낸다. 오싹오싹하고 으슬으슬한 것은 풍한이 가벼움을 드러내고, 덮인 듯한 것은 발열이 가벼움을 드러내며, 발열하고 오한하는 것은 한열이 모두 무거움을 드러낸다. 코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풍이 가벼움을 드러내고 몸이 아픈 것은 풍이 무거움을 드러낸다. 자한과 헛구역질은 번이 가벼움을 드러내고, 땀이 나지 않으며 번조하는 것은 번이 무거움을 드러낸다. 상한의 맥과 증상을 말한 것도 두 가지이다. 하나는 “태양병에 아직 발열하지 않기도 하고 이미 발열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오한하고 몸이 아프며 구토하고 메스껍고, 맥이 음양 모두 긴한 것을 상한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하나는 “상한에 맥이 부하고 땀이 저절로 나며 소변이 잦고 심번하며 조금 오한하고 다리가 당겨 오그라든다”라고 하였다. 두 증상을 비교하면 조금 오한한다는 데서 반드시 오한하는 것의 무거움을 알 수 있고, 몸이 아프다는 데서 다리가 당겨 오그라드는 것의 가벼움을 알 수 있다. 땀이 저절로 나고 소변이 잦으며 심번하는 것은 상한의 가벼움을 드러내고, 아직 발열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은 발열의 가벼움을 드러내며, 반드시 먼저 구역하는 것은 상한의 무거움을 드러낸다. 맥부는 한이 가벼움을 드러내고 음양이 모두 긴한 것은 한이 무거움을 드러낸다. 중풍과 상한에 각각 가볍고 무거운 것이 이와 같다. 지금 사람은 반드시 상한은 무겁고 중풍은 가볍다고 하여 풍한에 중한 것과 상한 것을 나눌 줄만 알고 풍한의 가볍고 무거움을 분별하지 못하므로, 상한에 풍이 나타나고 중풍에 한이 나타난다는 회피하는 말이 있게 되었다. 풍은 양사이고 한은 음사이다. 비록 모두 시기에 감응한 것이지만 각각 음양의 성질을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한이 가벼운 것은 온통 중풍과 같지만 다리가 당겨 오그라드는 것만 같지 않으니, 허리 위는 양이고 풍은 위를 상하기 때문이다. 중풍이 무거운 것은 온통 상한과 같지만 번조는 같지 않으니, 한사는 토하게 하되 번하지 않고 거슬러도 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양은 서로 뿌리가 되어 번은 양사이지만 번이 극하면 조에 이르고, 조는 음사이지만 조가 극하면 번에 이른다. 그러므로 중풍이 가벼우면 번이 가볍고 중풍이 무거우면 번조하며, 상한이 무거우면 조번하고 상한이 가벼우면 조금 번하다. 번이 미약하면 오한도 미약하니, 미약한 양이 미약한 한을 이기기에 충분하므로 맥이 부하고 긴하지 않다. 본론에서 “저절로 풀리려는 것은 반드시 먼저 번한 뒤에야 땀이 나고 풀린다. 맥이 부하고 긴하지 않으므로 땀이 나고 풀릴 것을 안다”라고 한 것과 같다. 저절로 풀리기를 기다리지 않고 함부로 표를 공격하면 망양하는 것은 양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상한에 번이 나타나면 한기가 풀리려는 것이고, 조번하면 양이 한에 울체하여 사기가 도리어 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상한 첫날에 조번하면 전하려는 것이고, 엿새 이레에 조번하면 양이 떠나 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환자가 타고난 양기가 같지 않고 사기를 받는 부위의 음양도 서로 다르므로, 양에는 많고 적음이 있고 열에는 미약하고 심함이 있다. 태양은 선천의 거양으로 그 열이 영위에서 발하므로 온몸과 손발에 장열이 난다. 양명은 태양과 소양 두 양이 합한 양으로 그 열이 기육에서 발하므로 증증발열한다. 소양은 반표반리의 양으로 그 열이 주리에서 발하고 때로 열리고 때로 닫히므로 한열이 왕래한다. 이것이 삼양 발열의 차이이다. 태음은 지음으로 발할 열이 없지만 위를 위하여 진액을 행하여 사방에 대어 주므로 사지를 주관하고 열이 손발에서 발한다. 그러므로 태음상한에는 손발이 저절로 따뜻하고 태음중풍에는 팔다리가 번하며 아플 뿐이다. 소음은 봉칩의 근본으로, 소음이 저장하지 않으면 감양을 가려 줄 것이 없다. 그러므로 처음 풍한을 받아 맥이 침하고 발열하는 것이 있거나, 처음에는 표열이 없다가 여드레 아흐레가 되어 열이 방광으로 들어가 온몸과 손발이 모두 뜨거워지는 것이 있다. 궐음은 두 음이 서로 다하고 한 양이 처음 생기는 때에 해당하므로, 그 상한에는 음을 따라 먼저 궐하고 뒤에 열이 나는 것이 있고, 양을 따라 먼저 열이 나고 뒤에 궐하는 것이 있다. 양이 나아가 열이 많고 궐이 적기도 하고, 양이 물러나 열이 적고 궐이 많기도 하며, 음양이 조화되어 궐과 열이 서로 맞기도 하다. 이것이 삼음 발열의 차이이다. 태양은 아버지가 되어 양이 성한 병이 많다. 계지를 처음 복용하고 도리어 번한 것, 반나절쯤 풀렸다가 다시 번한 것, 사하하였으나 맥이 여전히 부하고 기가 위로 치미는 것, 땀이 나지 않고 조번하는 것, 약을 복용하여 조금 없어졌으나 번민하고 코피가 나는 것은 모두 양기가 무겁기 때문이다. 소음은 암컷이 되어 망양의 병이 많다. 삭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고 손발이 궐역하며 맥이 미하여 끊어지려 하고, 오한하며 몸을 웅크려 눕고, 토리하며 땀이 나고, 이한외열하며 번하지 않고 조하는 것은 모두 망양하기 때문이다. 또 『내경』 「병형편」에 “사기가 목덜미에 적중하면 태양으로 내려가고, 얼굴에 적중하면 양명으로 내려가며, 뺨에 적중하면 소양으로 내려간다. 가슴과 등, 양쪽 옆구리에 적중해도 그 경에 적중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론에서 태양이 사기를 받는 데에는 목덜미에 적중하는 것과 등에 적중하는 것의 구별이 있어, 목덜미에 적중하면 두항강통하고 등에 적중하면 등이 뻣뻣하여 𠘧𠘧하다. 양명에는 얼굴에 적중하는 것과 가슴에 적중하는 것의 구별이 있어, 얼굴에 적중하면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가슴에 적중하면 가슴속이 막히고 단단하다. 소양에는 뺨에 적중하는 것과 옆구리에 적중하는 것의 구별이 있어, 뺨에 적중하면 입이 쓰고 목이 마르며 옆구리에 적중하면 협하가 막히고 단단하다. 이것이 기백이 말한 양에 적중하면 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또 “사기가 음에 적중하면 팔과 정강이에서 시작하여 경에서 장에 이른다. 장기가 실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면 사기가 부로 돌아간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론의 삼음에 모두 자리증이 있는 것은 한사가 부로 돌아간 것이고, 삼음에 모두 사하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것은 열사가 부로 돌아간 것이다. 이것이 기백이 말한 음에 적중하면 부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육경의 부위에는 높고 낮음이 있으므로 사기를 받는 날에도 멀고 가까움이 있다. 태양은 삼양으로 표에 있어 자리가 가장 높고 상한되기 가장 쉬우므로 첫날에 받는다. 양명은 이양으로 앞에 있으므로 둘째 날에 받고, 소양은 일양으로 옆에 있으므로 셋째 날에 받는다. 태음은 삼음으로 음의 자리에서 가장 높으므로 넷째 날에 받고, 소음은 이음으로 음의 자리 가운데에 있으므로 다섯째 날에 받으며, 궐음은 일음으로 삼음이 다하는 곳에 있으므로 여섯째 날에 받는다. 이는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 것이지 육경이 차례로 서로 전하는 날이 아니다. 『내경』에서 “기에 높고 낮음이 있고 병에 멀고 가까움이 있으니 이르는 곳에 맞춘다”라고 한 것이 곧 이 뜻이다. 살펴보건대 본론에서 전이라는 글자의 뜻은 각각 다르므로 반드시 억지로 전경이라 하면 잘못이다. 상한 첫날에 태양이 받으며 맥이 고요하면 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열이 본경으로 전하는 것을 가리키지 양명의 경락으로 전한다는 것이 아니다. 양명은 다시 전할 곳이 없고 처음에는 오한하더라도 이틀이면 저절로 멎는다는 것은 한이 본경으로 전하는 것을 가리키지 소양의 경락으로 전한다는 것이 아니다. 상한 이삼일에 양명과 소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 열이 본경으로 전하는 것을 가리키지, 둘째 날에는 양명으로 전하고 셋째 날에는 소양으로 전한다는 말이 아니다. 태양병이 이레 이상 되어 저절로 낫는 것은 그 경을 다 돌았기 때문이다. 이레는 돌아오는 때에 해당하므로 태양 한 경의 병이 다해야 한다는 말이지, 하루에 한 경씩 전하여 이레에 다시 태양으로 전한다는 말이 아니다. 다시 전한다면 다했다고 해서는 안 되고, 하루에 한 경이라면 그 경을 돈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시 경을 지으려 한다는 것은 태양이 그치지 않고 양명과 병병하는 것이다. 경을 전하되 전하지 않게 한다는 것은 양명의 경이 태양의 열을 전해 받지 않게 한다는 것이지 다시 소양으로 전한다는 말이 아니다. 태양은 양명·소양과 자리가 가까우므로 태양의 양이 성하고 그치지 않으면 곧 양명으로 옮겨 속하고, 양이 이미 쇠하였으나 그치지 않으면 곧 소양으로 옮겨 매인다. 양이 함하면 태음으로 옮겨 매이고, 양이 허하면 소음으로 옮겨 들어가며, 양이 역하면 궐음으로 옮겨 속한다. 양명은 만물이 돌아가는 곳이므로 육경 모두 옮겨 속할 수 있다. 그러나 양명은 다시 전할 곳이 없으니 태양양명에는 소양으로 옮겨 속하는 증상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양명과 태음은 모두 위에 속하므로 위가 실하면 태음이 양명으로 옮겨 속하고, 위가 허하면 양명이 태음으로 옮겨 속한다. 소음은 두 음과 자리가 가까워 태음의 한을 받으면 토리하며 삭지 않은 곡식을 내보내고, 궐음의 열을 받으면 목이 아프고 피를 눈다. 궐음은 음이 다한 곳으로 역시 양명이 다시 전할 곳이 없는 것과 같으나, 음이 나와 양으로 가면 열이 많고 궐이 적으며 음이 극하여 망양하면 열이 적고 궐이 많으니, 이것이 곧 소양의 한열왕래가 변한 국면이다. 살펴보건대 본론에 “태양병에 발열하고 땀이 나며 오풍하고 맥이 완한 것을 중풍이라 한다”라고 하였고, 또 “태양중풍에 맥이 부긴하고 땀이 나지 않으며 번조한다”라고 하였으며, 또 “양명중풍에 맥이 현부대하고 땀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함께 보면 땀이 없다고 중풍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본론에 “태양병에 아직 발열하지 않기도 하고 이미 발열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오한하고 몸이 아프며 구역하고, 맥이 음양 모두 긴한 것을 상한이라 한다”라고 하였으나 땀이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 또 “태양병에 머리가 아프고 발열하며 몸과 허리가 아프고 골절이 아프며, 오풍하고 땀이 없고 숨이 찬 것은 마황탕으로 주치한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에는 상한이라는 말을 앞에 붙이지 않았고 오한한다고도 말하지 않았다. 또 “상한에 맥이 부하고 땀이 저절로 나며 조금 오한한다”라고 하였으니 함께 보면 땀이 있다고 상한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사람들은 계지 조문의 중풍과 자한에만 의거하고 상한에도 자한이 나는 것이 있음을 탐구하지 않는다. 억지로 마황증의 무한을 상한으로 삼고 중풍에 무한이 가장 많음을 탐구하지 않는다. 상한의 맥은 부긴하고 중풍의 맥은 부완하다고 하면서 상한에도 부완이 있고 중풍에도 부긴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삼양의 맥은 부하고 삼음의 맥은 침함을 알면서 삼음에 모두 부맥이 있고 삼양에도 침맥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모두 한 조문의 말에만 의거하여 전서를 이해하지 않았을 뿐이다. 마황탕과 대청룡탕은 중풍을 치료하는 중제이고, 계지탕과 갈근탕은 중풍을 치료하는 경제이며, 상한에 통용할 수 있지만 상한을 주치하는 약제는 아님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서는 모두 계지를 중풍의 주제로 추켜세우면서 대청룡을 중풍의 약제라고 감히 하지 못하니, 중풍에 한맥이 나타나고 상한에 풍맥이 나타난다는 잘못에 미혹된 것이다. 마황을 중풍의 약제라고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땀이 있으면 중풍이고 땀이 없으면 상한이라는 잘못에 얽매인 것이다. 풍은 양사로 사시의 기에 따라 변하며, 하루에도 사시의 기가 모두 갖추어져 있고 기운에도 울·복·음·승의 차이가 있으므로 마황·계지·갈근·청룡 등의 법이 있다. 사시 모두 중풍이 있고 상한도 있음을 알아야 하며, 봄에는 풍에 상하고 겨울에는 한에 상한다는 한 가지 말에 구속되어서는 안 된다. 태양경에는 중풍의 처방이 많으니 마황·계지·갈근·대청룡 같은 것이고, 소음경에는 상한의 처방이 많으니 마황부자세신·진무·부자·수유·백통·사역·통맥 등의 탕이다. 중풍의 여러 처방은 옮겨 상한을 치료할 수 있지만 상한의 여러 처방은 옮겨 중풍을 치료할 수 없는 것은, 한은 따뜻하게 할 수 있으나 풍은 열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풍은 양사이므로 중풍은 소음에 있어도 매번 양증이 많고, 한은 음사이므로 상한은 태양에 있어도 매번 음증이 많다. 태양경에 중풍증이 많은 것은 양이 양을 따르기 때문이고, 소음경에 상한증이 많은 것은 음이 음을 따르기 때문이다. 풍은 잘 돌아다니고 자주 변하므로 맥과 증상 모두 구속해서는 안 된다. 변하는 쪽에서 보면 증상은 자한과 비명이 있기도 하고, 땀이 없고 숨이 차기도 하며, 땀이 나지 않고 번조하기도 하고, 하리하며 구역하기도 하고,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 하기도 하며, 한열이 왕래하기도 하고, 입이 쓰고 목이 마르기도 하며, 숨이 짧고 배가 그득하며 코가 마르고 눕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눈이 붉고 귀가 먹으며 가슴이 그득하고 번하기도 하고, 팔다리가 번하며 아프기도 하여 갖가지로 다르다. 맥도 부완하기도 하고 부긴하기도 하며 현하면서 부대하기도 하고, 양은 미하고 음은 삽하기도 하며, 양은 미하고 음은 부하기도 하여 갖가지로 다르다. 변하지 않는 쪽에서 보면 오직 부가 중풍의 주맥이고 오풍은 중풍의 정해진 증상이다. 풍맥의 변화는 일정하지 않으나 부가 참된 체이고, 풍증의 변화는 여러 갈래이나 오풍이 참된 실정이다. 중경은 여러 처방을 널리 마련하여 그 변화를 곡진하게 다했을 뿐이다. 한이 사람을 상하는 데에는 세 가지가 있다. 아침저녁의 안개와 이슬, 사시의 바람과 비, 겨울봄의 서리와 눈은 하늘의 한기이다. 그윽한 거처와 넓은 방, 벽돌 땅과 돌계단, 큰 강과 깊은 못, 깊은 골짜기와 높은 산은 땅의 한기이다. 찬 샘물 마시기를 좋아하고 날것과 찬 것 먹기를 즐기며 오이와 과일을 몹시 좋아하고 찬 약을 잘못 먹는 것은 사람의 한기이다. 이 뜻은 가장 얕은데 상한의 여러 책은 혹시라도 언급한 것이 없고, 겨울의 한·봄의 온·시역 세 증상으로 덮어 버리니 어찌 병에 이른 원인을 구하지 않고 시령의 변화로 돌리는가? 한은 본래 겨울의 기이지만 나머지 세 계절에는 어찌 반드시 한이 없겠는가? 다만 한에 가볍고 무거움이 있고 상하는 것에도 가볍고 무거움이 있으니 겨울로 한정하지 않는다. 온은 본래 봄의 기이지만 나머지 세 계절에도 온병을 앓으며, 또 온병은 때에 따라 발하는 것이 많고 겨울에 한에 상하여 생기는 것이 적으므로 반드시 그러한 도리라고 할 수 없다. 겨울에 온병을 앓는 것도 그 사람의 음허로 발하는 것이니, 어찌 겨울의 따뜻한 기에 곧 독이 있어 사람을 상하겠는가? 때에 유행하는 역기라면 바로 천지의 온열한 독이므로 서늘한 바람이 한번 일어나면 역사가 저절로 흩어지는데, 어찌 한을 만나 도리어 무거워지겠는가? 역과 한은 바람난 소와 말처럼 서로 미치지 못하는데 어떻게 유행하는 역에 한이라는 이름을 씌우는가? 갑작스러운 한에 꺾여 병든 것이라면 곧 세 계절의 상한이니 함부로 역이라 이름해서는 안 된다. 삼사월에는 양기가 아직 약하여 한에 꺾이면 병의 열이 가볍고, 오륙월에는 양기가 이미 성하여 한에 꺾이면 병의 열이 무거우며, 칠팔월에는 양기가 이미 쇠하여 한에 꺾이면 병의 열이 미약하다고 한 것은 숙화의 근거 없는 설이다. 한병과 열병은 그 사람의 음양이 성하고 쇠한 것을 살펴야 하며 날씨의 한열에 구속되어서는 안 된다. 날씨의 한열이 사람을 상하는 것은 반드시 그 사람의 음양이 많고 적음, 원기가 허하고 실함에 따라 가볍고 무겁게 되며, 전적으로 시령의 음양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중경은 처방을 만들 때 전적으로 평맥과 변증을 급선무로 삼고, 병을 받은 원인이나 발병한 때에 구속되지 않고 치료를 시행하였다. 여름의 심한 더위에 상한으로 토리하여 건강·부자·오수를 써야 비로소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고, 한겨울의 심한 추위에 온병을 앓아 석고·초·황을 써야 열이 풀리는 경우가 많은 것과 같다. 지금 마황·계지 두 탕은 겨울의 정상한에만 마땅하고 나머지 세 계절에는 가벼이 써서는 안 된다고 하니 잘못이 어찌 많지 않겠는가? 입을 열면 상한이라 하면서 손을 대면 도리어 한량하게 깎아 치는 약제를 쓰니, 어찌 상한 두 글자의 이름을 돌아보고 뜻을 생각하지 않는가? 한이 표를 상하면 법대로 따뜻하게 흩어야 하고, 한이 이를 상하면 법대로 따뜻하게 보해야 한다. 중경이 상한을 치료하는 데에는 온산과 온보 두 법만 있다. 청화·양해·토하 등의 법은 바로 온·서·시역을 위하여 마련한 것으로 열을 치료하는 것이지 한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며, 열이 안에서 넘치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지 한이 표를 상한 것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상한가들은 모두 중경에게는 온과 서를 치료하는 법이 반드시 따로 있었으나 지금은 잃어버려 없다고 하면서, 상한에는 오직 한·토·하 세 법만 있다고 한다. 온보의 올바른 법을 버려 쓰지 않고 도리어 상한을 치료하는 데 보법이 없다고 한다. 이에 사람이 천지의 한에 상하는 것은 가볍고 의사의 법에 상하는 것은 무거우며, 음식의 내상으로 죽는 이는 적고 찬 약의 내상으로 죽는 이는 많을 뿐이다.
溫暑指歸第五
온과 서의 귀결을 가리킴 제5
《 內經 》 論傷寒而反發熱者有三義 : 有當時急發者 , 曰人傷於寒 , 則為病熱也 ; 有過時發熱者 , 曰冬傷於寒 , 春必病溫也 ; 有隨時易名者 , 曰凡病傷寒而成溫者 , 先夏至日為病溫 , 後夏至日為病暑也 。 夫病溫 、 病暑 , 當時即病者不必論 , 凡病傷寒而成者 , 其病雖由於冬時之傷寒 , 而根實種於其人之鬱火 。《 內經 》 曰 :「 藏於精者 , 春不病溫 。」 此明冬傷於寒 , 春必病溫之源 。 先夏至日為病溫 , 後夏至日為病暑 , 申明冬不藏精 , 夏亦病溫之故 。 夫人傷於寒 , 則為病熱 , 其恆耳 。 此至春夏而病者 , 以其人腎陽有餘 , 好行淫欲 , 不避寒冷 , 雖外傷於寒 , 而陽氣足以御之 。 但知身著寒 , 而不為寒所病 。 然表寒雖不得內侵 , 而虛陽亦不得外散 , 乃下陷入陰中 。 故身不知熱 , 而亦不發熱 , 所云陽病者 , 上行極而下也 。 冬時行收藏之令 , 陽不遽發 , 寒愈久則陽愈匿 , 陽日盛則陰愈虛 。 若寒日少而蓄熱淺 , 則陽火應春氣而病溫 ; 寒日多而鬱熱深 , 則陰火應夏氣而病暑 。 此陰消陽長 , 從內而達於外也 。 叔和不知此義 , 謂寒毒藏於肌膚 , 至春變為溫病 , 至夏變為暑病 。 夫寒傷於表 , 得熱則散 , 何以能藏 ? 設無熱以御之 , 必深入臟腑 , 何以只藏於肌膚 ? 且能藏者不能變 , 何以時換而變其所藏乎 ? 不知原其人之自傷 , 而但咎其時之外傷 ; 只知傷寒之因 , 不究熱傷其本 ; 妄擬寒毒之能變熱 , 不知內陷之陽邪 , 發見其本來之面目也 。 又謂辛苦之人 , 春夏多溫熱病者 , 皆因冬時觸寒所致 , 而非時行之氣 。 不知辛苦之人 , 動搖筋骨 , 凡動則為陽 , 往往觸寒即散 , 或因飢寒而病者有之 , 或因勞倦而發熱者有之 。 故春夏之時 , 辛苦之人 , 因虛而感時行之氣者不少矣 。 若夫春夏之溫熱 , 由冬時觸寒所致者 , 偏在飽暖淫欲之人 , 不知持滿 , 醉以入房 , 以欲絕其精 , 以耗散其真 , 陽強不能密 , 精失守而陰虛 , 故遺禍至於春夏也 。《 內經 》 論溫之脈症治法甚詳 , 學者多不得其要領 , 仲景獨挈發熱而渴 、 不惡寒為提綱 , 洞悉溫病之底蘊 , 合 《 內經 》 冬不藏精之旨矣 。 熱病以口燥舌乾而渴屬少陰 , 少陰者 , 封蟄之本 , 精之處也 。 少陰之表 , 名曰太陽 , 太陽根起於至陰 , 名曰陰中之陽 , 故太陽病當惡寒 。 此發熱而不惡寒 , 是陽中無陰矣 。 而即見少陰之渴 , 太陽之根本悉露矣 。 於此見逆冬氣 , 則少陰不藏 , 腎氣獨沉 , 孤陽無附 , 而發為溫病也 。 溫病症治 , 散見六經 , 請類推之 。 如傷寒發熱不渴 , 服湯已渴者 , 是傷寒溫病之關也 。 寒去而熱罷 , 即傷寒欲解症 , 寒去而熱不解 , 是溫病發見矣 。 如服桂枝湯大汗出後 , 大煩渴不解 , 脈洪大者 , 即是溫勢猖獗 。 用白虎加人參 , 預保元氣於清火之時 , 是凡病傷寒而成溫者之正治法也 。 因所傷之寒邪 , 隨大汗而解 , 所成之溫邪 , 隨大汗而發 , 焉得無虛 ? 設不加參 , 則熱邪因白虎而解 , 安保寒邪不因白虎而來乎 ? 是傷者當補 , 治病必求其本耳 。 如服柴胡湯已渴者 , 屬陽明也 , 以法治之 。 夫柴胡湯有參 、 甘 、 芩 、 棗 , 皆生津之品 , 服已反渴 , 是微寒之劑 , 不足以解溫邪 , 少陽相火 , 直起陽明也 。 是當用白虎加人參法 。 若柴胡加人參法 , 非其治矣 。 夫相火寄甲乙之間 , 故肝膽為發溫之源 ; 腸胃為市 , 故陽明為成溫之藪 。 陽明始雖惡寒 , 二日即止 , 即不惡寒而反惡熱 , 此亦病傷寒而成溫之一徵也 。 若夫溫熱不因傷寒而致者 , 只須扶陰抑陽 , 不必補中益氣矣 。 且溫邪有淺深 , 治法有輕重 。 如陽明病 , 脈浮發熱 , 渴欲飲水 , 小便不利者 , 豬苓湯主之 。 瘀熱在裡不得越 , 身體發黃 , 渴欲飲水 , 小便不利者 , 茵陳湯主之 。 少陰病 , 得之二三日 , 口燥咽乾者 , 大承氣湯急下之 。 厥陰病 , 下利慾飲水者 , 白頭翁湯主之 。 此仲景治溫之大略也 。 夫溫與暑 , 偶感天氣而病者輕 , 因不藏精者此為自傷 , 其病重 。 若再感風土之異氣 , 此三氣相合而成溫疫也 。 溫熱利害 , 只在一人 ; 溫疫移害 , 禍延鄰里 。 今人不分溫熱 、 溫疫 , 渾名溫病 , 令人惡聞而諱言之 , 因於辭之害義矣 。 吳又可 《 溫疫論 》, 程郊倩 《 熱病注 》, 俱有至理可傳 , 愚不復贅 。
『내경』에서 상한인데 도리어 발열하는 것을 논한 데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그때 급히 발하는 것은 사람이 한에 상하면 열병이 된다고 하였고, 때가 지난 뒤 발열하는 것은 겨울에 한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는다고 하였으며, 때에 따라 이름을 바꾸는 것은 상한을 앓다가 온병이 된 경우 하지 전에는 온병이고 하지 뒤에는 서병이라고 하였다. 온병과 서병을 그때 곧바로 앓는 것은 논할 필요가 없지만, 상한을 앓다가 이루어진 것은 그 병이 비록 겨울의 상한에서 비롯되었더라도 뿌리는 실로 그 사람의 울화에 심어져 있다. 『내경』에 “정을 저장하는 이는 봄에 온병을 앓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겨울에 한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는 근원을 밝힌 것이다. 하지 전에는 온병이고 하지 뒤에는 서병이라는 것은 겨울에 정을 저장하지 않으면 여름에도 온병을 앓는 까닭을 거듭 밝힌 것이다. 사람이 한에 상하면 열병이 되는 것은 늘 그러한 일이다. 봄여름에 이르러 병드는 것은 그 사람의 신양이 남아 음욕을 행하기 좋아하고 찬 것을 피하지 않아, 밖으로 한에 상하였더라도 양기가 이를 막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몸에 한이 붙었음을 알 뿐 한 때문에 병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표한이 안으로 침입하지 못하더라도 허양 역시 밖으로 흩어지지 못하여 아래로 함하여 음 가운데 들어간다. 그러므로 몸이 열을 느끼지 못하고 발열하지도 않으니, 이른바 양병은 위로 가는 것이 극에 이르면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거두어 저장하는 명령이 행해지므로 양이 갑자기 발하지 않는다. 한이 오래될수록 양은 더욱 숨고, 양이 날로 성할수록 음은 더욱 허해진다. 한이 있었던 날이 적고 쌓인 열이 얕으면 양화가 봄기운에 응하여 온병을 앓고, 한이 있었던 날이 많고 울체한 열이 깊으면 음화가 여름 기운에 응하여 서병을 앓는다. 이것은 음이 사라지고 양이 자라 안에서 밖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숙화는 이 뜻을 알지 못하여 한독이 피부에 숨어 있다가 봄에 온병으로 변하고 여름에 서병으로 변한다고 하였다. 한이 표를 상하면 열을 얻을 때 흩어지는데 어떻게 숨을 수 있는가? 이를 막을 열이 없다면 반드시 장부에 깊이 들어갈 것인데 어떻게 피부에만 숨겠는가? 또 숨을 수 있는 것은 변할 수 없는데 어떻게 때가 바뀌면 숨겨진 것이 변하겠는가? 그 사람의 스스로 상한 것을 근원으로 살필 줄 모르고 다만 그때의 외상만 탓하며, 상한의 원인만 알고 열이 그 근본을 상한 것은 탐구하지 않는다. 함부로 한독이 열로 변할 수 있다고 헤아리면서 안으로 함한 양사가 본래 모습을 드러내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 또 수고로운 사람이 봄여름에 온열병을 많이 앓는 것은 모두 겨울에 한을 접촉하여 생긴 것이지 유행하는 기 때문이 아니라고 하였다. 수고로운 사람은 근골을 움직이며 움직이는 것은 모두 양이 되므로, 흔히 한을 접촉하면 곧 흩어진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굶주림과 추위 때문에 병드는 경우도 있고 노권 때문에 발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봄여름에 수고로운 사람이 허하여 유행하는 기에 감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봄여름의 온열이 겨울에 한을 접촉하여 생기는 것은 도리어 배부르고 따뜻하게 지내며 음욕을 행하는 사람에게 있다. 가득한 것을 지킬 줄 모르고 취하여 방사에 들어가 욕망으로 정을 끊고 참됨을 소모하여 흩으므로, 양이 강해도 치밀하게 하지 못하고 정이 지킴을 잃어 음이 허해져 그 화가 봄여름에까지 남는다. 『내경』에서 온병의 맥·증상·치료법을 논한 것은 매우 자세하지만 배우는 이들은 대개 요령을 얻지 못하였다. 중경만이 발열하고 갈증이 나며 오한하지 않는 것을 제강으로 뽑아 온병의 속뜻을 환히 알았으니, 『내경』의 겨울에 정을 저장하지 않는다는 뜻과 맞는다. 열병에서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은 소음에 속한다. 소음은 봉칩의 근본이며 정이 머무는 곳이다. 소음의 표를 태양이라 하며 태양의 뿌리는 지음에서 일어나 음 가운데 양이라 하므로, 태양병은 마땅히 오한해야 한다. 여기서 발열하지만 오한하지 않는 것은 양 가운데 음이 없는 것이다. 곧 소음의 갈증이 나타나 태양의 근본이 모두 드러났다. 이로써 겨울 기운을 거스르면 소음이 저장하지 못하고 신기만 가라앉아 외로운 양이 붙을 곳이 없어 온병으로 발함을 알 수 있다. 온병의 증치는 육경에 흩어져 나타나니 부류에 따라 미루어 보겠다. 상한에 발열하고 갈증이 없다가 탕을 복용한 뒤 갈증이 나는 것은 상한과 온병의 관문이다. 한이 가고 열이 그치면 곧 상한이 풀리려는 증상이고, 한이 가도 열이 풀리지 않으면 온병이 드러난 것이다. 계지탕을 복용하여 크게 땀이 난 뒤 심하게 번갈하고 풀리지 않으며 맥이 홍대하면 곧 온의 기세가 창궐하는 것이다. 백호에 인삼을 더하여 청화할 때 미리 원기를 보전하는 것이 상한을 앓다가 온병이 된 경우의 올바른 치료법이다. 상하게 한 한사는 큰 땀을 따라 풀리고 이루어진 온사는 큰 땀을 따라 발하므로 어찌 허함이 없겠는가? 인삼을 더하지 않으면 열사는 백호로 풀리더라도 한사가 백호로 말미암아 오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겠는가? 이는 상한 것을 마땅히 보해야 하며 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그 근본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호탕을 복용한 뒤 갈증이 나는 것은 양명에 속하니 법대로 치료한다. 시호탕에는 인삼·감초·황금·대추가 있어 모두 진액을 생기게 하는 약인데 복용한 뒤 도리어 갈증이 나는 것은, 조금 찬 약제가 온사를 풀기에 부족하여 소양의 상화가 곧장 양명에서 일어난 것이다. 마땅히 백호에 인삼을 더하는 법을 써야 하며, 시호에 인삼을 더하는 법이라면 그 치료가 아니다. 상화는 갑과 을 사이에 붙어 있으므로 간담은 온병이 발하는 근원이고, 장위는 시장이므로 양명은 온병이 이루어지는 소굴이다. 양명이 처음에는 오한하더라도 이틀이면 곧 멎어 오한하지 않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는 것도 상한을 앓다가 온병이 된 한 징표이다. 온열이 상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음을 돕고 양을 억누르기만 하면 되며 보중익기할 필요는 없다. 또 온사에는 얕고 깊음이 있고 치료법에는 가볍고 무거움이 있다. 양명병에 맥이 부하고 발열하며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 하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면 저령탕으로 주치한다. 어열이 이에 있어 넘어 나가지 못하고 몸이 누렇게 되며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 하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면 인진탕으로 주치한다. 소음병을 얻은 지 이삼일에 입과 목이 마르면 대승기탕으로 급히 사하한다. 궐음병에 하리하며 물을 마시려 하면 백두옹탕으로 주치한다. 이것이 중경이 온병을 치료한 대략이다. 온과 서를 우연히 날씨에 감응하여 앓으면 가볍고, 정을 저장하지 않아 생기면 스스로 상한 것이므로 병이 무겁다. 다시 풍토의 이기에 감응하면 이 세 기가 합하여 온역이 된다. 온열의 이해는 한 사람에게만 있지만 온역은 해를 옮겨 재앙이 이웃에까지 이어진다. 지금 사람들은 온열과 온역을 나누지 않고 뒤섞어 온병이라 이름하여, 사람들이 듣기를 싫어하고 말하기를 꺼리게 하니 말이 뜻을 해친 탓이다. 오우가의 『온역론』과 정교천의 『열병주』에는 모두 전할 만한 지극한 이치가 있으므로 나는 다시 덧붙이지 않겠다.
痙濕異同第六
경과 습의 같고 다름 제6
六氣為病 , 皆能發熱 。 然寒與熱相因 , 暑與濕相從 , 獨燥與濕相反 。 風寒溫暑皆因天氣 , 而濕病多得之地氣 , 燥病多得之內因 , 此病因之殊同也 。《 內經 》 病機十九條 , 其分屬六氣者 , 火居其八 , 風寒濕各居其一 , 燥症獨無 。 若諸痙項強 , 皆屬於濕 , 愚嘗疑其屬燥 。 今本論有痙 、 濕之分 , 又曰 :「 太陽病發汗太多 , 因致痙 ,」 則痙之屬燥無疑也 。 夫痙以狀命名 , 因血虛而筋急耳 。 六氣為患 , 皆足以致痙 , 然不熱則不燥 , 不燥則不成痙矣 。 六經皆有痙病 , 須審部位以別之 。 身以後者屬太陽 , 則凡頭項強急 , 項背𠘧𠘧 , 脊強反張 , 腰似折 , 髀不可以曲 , 膕如結 , 皆其症也 。 身之前者屬陽明 , 頭面動搖 , 口噤齒齘 , 缺盆紐痛 , 腳攣急 , 皆其症也 。 身之側者屬少陽 , 口眼喎斜 , 手足牽引 , 兩脅拘急 , 半身不遂 , 皆其症也 。 若腹內拘急 , 因吐利而四肢拘急 , 是太陰痙 。 惡寒蜷臥 , 尻以代踵 , 脊以代頭 , 俯而不能仰者 , 是少陰痙 。 睪丸上升 , 宗筋下注 , 少腹裡急 , 陰中拘攣 , 膝脛拘急者 , 厥陰痙也 。 若痙之挾風寒者 , 其症發熱無汗而惡寒 , 氣上衝胸而小便少 , 其脈必堅緊 , 其狀必強直而口噤 , 此得之天氣 ,《 內經 》 所云 「 諸暴強直 , 皆屬於風 」 者是也 。 其勢勇猛 , 故曰剛痙 。 病因外來 , 當逐邪而解外 。 痙有挾本邪而為患者 , 其邪從內出 , 故發熱汗出而不惡寒 , 其脈沉遲 , 其狀則項背強𠘧𠘧 , 此得之地氣 ,《 內經 》 云 「 諸痙項強 , 皆屬於濕 」 者是也 。 其勢弱耎 , 故名柔痙 。 病因於內 , 當滋陰以和內 。 要知屬風之痙 , 不因風而因熱 ; 屬濕之痙 , 不因濕而因燥 。 治風君葛根 , 治濕君栝蔞根者 , 非以治風 , 實以生津 , 非以治濕 , 實以潤燥耳 。 夫痙之始也 , 本非正病 , 必夾雜於他病之中 。 人之病此者 , 世醫悉指為風 , 所以不明其理 。 善醫者 , 必於他症中審察而預防之 。 如頭項強痛 , 即痙之一端 , 是太陽之血虛 , 故筋急也 。 今人但知風寒 , 不惜津液 , 所以發汗太多 , 因致痙者多矣 。 夫痙之徵 , 本有由來 , 一經妄治 , 即奇形畢現 。 項背強𠘧𠘧 , 是痙之徵兆 , 故用葛根 ; 身體強 , 是痙狀已著 , 故用栝蔞根 ; 臥不著席 , 腳攣急 , 口噤齒齘 , 是痙之極甚 , 故用大黃 、 芒硝 。 無非取多津多液之品 , 以滋養陰血 , 不得與當汗不汗者同例也 。 觀傷寒脈浮 , 自汗心煩惡寒 , 而見腳攣急 , 是痙勢已成 , 便當滋陰存液 , 不得仍作傷寒主治 。 故與桂枝湯則厥 , 與芍藥甘草湯 , 其腳即伸 , 此明驗矣 。 第以表症未除 , 不得用承氣 , 若譫語者 , 少與調胃承氣 , 是又與不著席者與大承氣湯 , 同一機彀也 。 凡痙之為病 , 因外邪傷筋者少 , 因血虛筋急者多 。 如誤作風治 , 用辛散以助陽 , 則真陰愈虛 , 用燥劑以驅風 , 則血液愈涸 。 故痙得之暴起者少 , 妄治而致者多 。 虛而不補 , 不死何待 ? 非參 、 耆 、 歸 、 地 , 調治營衛 , 未易平痙而奏捷也 。
육기가 병이 되면 모두 발열할 수 있다. 그러나 한과 열은 서로 말미암고 서와 습은 서로 따르며, 오직 조와 습은 서로 반대된다. 풍·한·온·서는 모두 천기에서 비롯되고 습병은 대개 지기에서 얻으며 조병은 대개 내인에서 얻으니, 이것이 병인의 같고 다름이다. 『내경』 병기 19조 가운데 육기에 나누어 속하게 한 것은 화가 여덟을 차지하고 풍·한·습이 각각 하나를 차지하지만 조증만 없다. 여러 경과 항강이 모두 습에 속한다고 한 것에 대하여 나는 일찍이 조에 속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다. 지금 본론에는 경과 습의 구별이 있고 또 “태양병에 발한을 너무 많이 하여 경에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경이 조에 속함은 의심이 없다. 경은 모양으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혈허하여 근이 급해진 것일 뿐이다. 육기가 병환이 되면 모두 경에 이르게 할 수 있지만, 열하지 않으면 조하지 않고 조하지 않으면 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육경에 모두 경병이 있으므로 부위를 살펴 구별해야 한다. 몸의 뒤쪽은 태양에 속하므로 두항이 뻣뻣하고 당기는 것, 목덜미와 등이 𠘧𠘧한 것, 척추가 뻣뻣하여 뒤로 젖혀지는 것, 허리가 부러지는 듯한 것, 넓적다리를 굽힐 수 없는 것, 오금이 맺힌 듯한 것이 모두 그 증상이다. 몸의 앞쪽은 양명에 속하므로 머리와 얼굴이 흔들리고 입이 굳게 다물리며 이를 갈고, 결분이 비틀리듯 아프며 다리가 당겨 오그라드는 것이 모두 그 증상이다. 몸의 옆쪽은 소양에 속하므로 구안와사, 손발이 당기는 것, 양쪽 옆구리가 당기는 것, 반신불수가 모두 그 증상이다. 배 안이 당기거나 토리 때문에 팔다리가 당기는 것은 태음경이다. 오한하며 몸을 웅크려 눕고 엉덩이가 발꿈치를 대신하며 척추가 머리를 대신하고, 엎드릴 수는 있어도 젖힐 수 없는 것은 소음경이다. 고환이 올라가고 종근이 아래로 쏟아지며 소복 안이 당기고 음중이 오그라들며 무릎과 정강이가 당기는 것은 궐음경이다. 경에 풍한을 낀 것은 발열하고 땀이 없으며 오한하고, 기가 가슴으로 치밀며 소변이 적은 증상을 보인다. 맥은 반드시 견긴하고 모양은 반드시 뻣뻣하게 곧으며 입이 굳게 다물리니, 이는 천기에서 얻은 것으로 『내경』의 “갑자기 뻣뻣하게 곧아지는 것은 모두 풍에 속한다”라는 것이다. 그 기세가 용맹하므로 강경이라 한다. 병이 밖에서 왔으므로 사기를 쫓고 밖을 풀어야 한다. 경 가운데 본사를 끼고 병환이 된 것은 사기가 안에서 나오므로 발열하고 땀이 나며 오한하지 않고, 맥이 침지하며 모양은 목덜미와 등이 뻣뻣하고 𠘧𠘧하다. 이는 지기에서 얻은 것으로 『내경』의 “여러 경과 항강은 모두 습에 속한다”라는 것이다. 그 기세가 약하고 부드러우므로 유경이라 한다. 병이 안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음을 자양하여 안을 조화시켜야 한다. 풍에 속한 경은 풍 때문이 아니라 열 때문이고, 습에 속한 경은 습 때문이 아니라 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풍을 치료할 때 갈근을 군약으로 하고 습을 치료할 때 괄루근을 군약으로 하는 것은 풍을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로 진액을 생기게 하기 위해서이고, 습을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로 조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경은 처음에는 본래 정병이 아니고 반드시 다른 병 가운데 섞여 있다. 이 병을 앓는 사람을 세상 의사들은 모두 풍이라 지목하므로 그 이치를 밝히지 못한다. 의술에 능한 이는 반드시 다른 증상 가운데에서 살펴 미리 막는다. 두항강통은 곧 경의 한 단서로서 태양의 혈허 때문에 근이 급한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풍한만 알고 진액을 아끼지 않으므로 발한을 너무 많이 하여 경에 이르는 이가 많다. 경의 징후에는 본래 연유가 있으므로 한번 함부로 치료하면 기이한 모양이 모두 나타난다. 목덜미와 등이 뻣뻣하고 𠘧𠘧한 것은 경의 징조이므로 갈근을 쓰고, 몸이 뻣뻣한 것은 경의 모양이 이미 드러난 것이므로 괄루근을 쓰며, 누워도 자리에 몸이 닿지 않고 다리가 당겨 오그라들며 입이 굳게 다물리고 이를 가는 것은 경이 매우 극심한 것이므로 대황·망초를 쓴다. 모두 진과 액이 많은 약을 취하여 음혈을 자양하는 것이니, 땀을 내야 하는데 내지 않은 경우와 같은 예로 삼아서는 안 된다. 상한에 맥이 부하고 자한·심번·오한이 있으면서 다리가 당겨 오그라드는 것을 보이면 경의 기세가 이미 이루어진 것이므로 곧 음을 자양하고 액을 보존해야 하며, 여전히 상한으로 삼아 주치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계지탕을 주면 궐하고 작약감초탕을 주면 다리가 곧 펴지니 이는 분명한 증거이다. 다만 표증이 아직 제거되지 않았으므로 승기를 쓸 수 없지만, 섬어하면 조위승기를 조금 주니, 이는 또 자리에 몸이 닿지 않는 이에게 대승기탕을 주는 것과 기틀이 같다. 경병은 외사가 근을 상하여 생기는 경우가 적고 혈허로 근이 급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풍으로 잘못 치료하여 맵게 흩는 약으로 양을 도우면 진음이 더욱 허해지고, 조한 약제로 풍을 몰아내면 혈액이 더욱 마른다. 그러므로 경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적고 함부로 치료하여 이르는 것이 많다. 허한데 보하지 않으면 죽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인삼·황기·당귀·지황으로 영위를 조치하지 않으면 쉽게 경을 평정하고 승리할 수 없다.
《 內經 》 曰 :「 諸濕腫滿 , 皆屬於脾 。」 又曰 :「 濕勝則濡泄 。」 此指濕傷於內者言也 。 又曰 :「 地之濕氣 , 感則害人皮肉筋骨 。」 又曰 :「 因於濕 , 首如裹 。」 此指濕傷於外者言也 。 若濕而兼熱 , 則大筋耎短而為拘 , 小筋弛長而為痿 , 即柔痙之變見矣 。 陽明篇有濕熱發黃之症 , 叔和不為別論 , 獨取太陽之風濕相搏者 , 尚遺數條 , 亦搜採之疏失也 。《 內經 》 曰 :「 身半以上者 , 風中之也 ; 身半以下者 , 濕中之也 。 中陽則溜於經 , 中陰則溜於府 。」 又曰 :「 陽受風氣 , 陰受濕氣 。 故傷於風者 , 上先受之 ; 傷於濕者 , 下先受之 。」 皆風濕對言 , 本論則風濕合言也 。 風濕相合 , 則陰陽相搏 , 上下內外交病矣 。 所以身體煩疼 , 不能轉側 , 骨節掣痛 , 不能屈伸 , 小便不利 , 大便反快也 。《 內經 》 曰 :「 風濕之傷人也 , 血氣與邪並客於分腠之間 , 其脈堅大 , 故曰實 ; 寒濕之中人也 , 皮膚不收 , 肌肉堅固 , 營血澀 , 衛氣去 , 故曰虛 。」 此又以濕家虛實 , 因風寒而分也 。 本論傷寒發汗 , 寒濕在裡不解 , 身目為黃 , 與陽明之熱不得越 , 瘀熱在裡 , 身體發黃者 , 當下不當下 , 亦以寒濕濕熱分虛實矣 。《 內經 》 以風寒濕三氣合而成痹 , 本論又合風寒濕熱四氣而名濕痹 。 當知痹與痙 , 皆由濕變 。 夫同一濕也 , 濕去燥極則為痙 , 久留而著則為痹 。 痹為實 , 痙為虛 , 痙痹異形 , 虛實亦殊 。 固不得妄以痙屬風 , 亦不得因於濕 、 而竟視痙為濕矣 。
『내경』에 “여러 습으로 붓고 그득한 것은 모두 비에 속한다”라고 하였고, 또 “습이 이기면 유설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습이 안을 상하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또 “땅의 습기에 감응하면 사람의 피부·기육·근골을 해친다”라고 하였고, 또 “습으로 말미암으면 머리가 싸인 듯하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습이 밖을 상하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습에 열을 겸하면 큰 근은 부드러워지고 짧아져 구가 되며 작은 근은 늘어지고 길어져 위가 되니, 곧 유경이 변하여 나타난 것이다. 양명편에는 습열로 발황하는 증상이 있는데 숙화는 이를 따로 논하지 않고 태양의 풍습상박만 취하였으며, 그래도 몇 조문을 빠뜨렸으니 역시 찾아 모은 데서 생긴 실수이다. 『내경』에 “몸의 절반 위는 풍이 적중한 것이고 몸의 절반 아래는 습이 적중한 것이다. 양에 적중하면 경으로 흘러가고 음에 적중하면 부로 흘러간다”라고 하였다. 또 “양은 풍기를 받고 음은 습기를 받으므로 풍에 상하면 위에서 먼저 받고 습에 상하면 아래에서 먼저 받는다”라고 하였다. 이는 모두 풍과 습을 상대하여 말한 것이지만 본론은 풍과 습을 합하여 말하였다. 풍과 습이 합하면 음양이 서로 맞부딪쳐 위아래와 안팎에 병이 함께 생긴다. 그러므로 몸이 번하며 아파 돌아눕지 못하고, 골절이 당겨 아파 굽히고 펴지 못하며,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나 대변은 도리어 시원하다. 『내경』에 “풍습이 사람을 상하면 혈기와 사기가 함께 분육과 주리 사이에 머물고 맥이 견대하므로 실이라 한다. 한습이 사람에게 적중하면 피부가 거두어지지 않고 기육이 견고하며 영혈이 껄끄럽고 위기가 떠나므로 허라 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또 습가의 허실을 풍한에 따라 나눈 것이다. 본론에서 상한에 발한하였으나 한습이 이에 있어 풀리지 않고 몸과 눈이 누렇게 되는 것과, 양명의 열이 넘어 나가지 못하여 어열이 이에 있고 몸이 누렇게 되는 것에서 사하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한습과 습열로 허실을 나눈 것이다. 『내경』은 풍·한·습 세 기가 합하여 비가 된다고 하였고, 본론은 다시 풍·한·습·열 네 기를 합하여 습비라 이름하였다. 비와 경은 모두 습에서 변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같은 습이라도 습이 가고 조가 극하면 경이 되고, 오래 머물러 붙으면 비가 된다. 비는 실이고 경은 허이니 경과 비는 모양이 다르고 허실도 다르다. 본래 함부로 경을 풍에 속하게 해서는 안 되며, 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여 끝내 경을 습으로 보아서도 안 된다.
平脈準繩第七
맥을 평하는 준승 제7
上古以三部九候決死生 , 是遍求法 ; 以人迎 、 寸口 、 趺陽辨吉凶 , 是扼要法 。 自 《 難經 》 獨取寸口之說行 , 人迎 、 趺陽不參矣 。 氣口成寸 , 為脈之大會 , 死生吉凶系之焉 , 今所傳者只此耳 。 自有 《 脈經 》 以來 , 諸家繼起 , 各以脈名取勝 , 泛而不切 , 漫無指歸 。 夫在診法取其約 , 於脈名取其繁 , 此仲景所云 「 馳競浮華 , 不固根本 」 者是也 。 仲景立法 , 只在脈之體用上推求 , 不在脈之名目上分疏 。 故以陰陽為體 , 則以浮 、 大 、 動 、 滑 、 數為陽之用 , 沉 、 澀 、 弱 、 弦 、 遲為陰之用 ; 以表裡為體 , 則以浮為表用 , 沉為里用 ; 以臟腑為體 , 則以數為腑用 , 遲為臟用 。 如以浮沉為體 , 則以浮 、 沉中各有遲 、 數為用 。 以浮為體 , 則以大 、 動 、 滑 、 數為用之常 , 澀 、 弱 、 弦 、 遲為用之變 ; 以沉為體 , 則以澀 、 弱 、 弦 、 遲為用之常 , 大 、 動 、 滑 、 數為用之變 。 體用之間 , 見脈之變化 , 而致病之因 , 與病情之虛實 、 病機之轉移 , 亦隨之而見 , 全在診者指法之巧 , 與看法之細耳 。 脈理浩繁 , 大綱不外名陽名陰之十種 。 陰陽兩分 , 自成對峙 , 陰陽配偶 , 惟見五端 。 浮 、 沉是脈體 , 大 、 弱是脈勢 , 滑 、 澀是脈氣 , 動 、 弦是脈形 , 遲 、 數是脈息 , 不得概以脈象視之也 。 脈有對看法 , 有正看法 , 有反看法 , 有平看法 , 有側看法 , 有徹底看法 。 如有浮即有沉 , 有大即有弱 , 有滑即有澀 , 有數即有遲 。 合之於病 , 則浮為在表 , 沉為在裡 , 大為有餘 , 弱為不足 , 滑為血多 , 澀為氣少 , 動為搏陽 , 弦為搏陰 , 數為在腑 , 遲為在臟 , 此對看法也 。 如浮 、 大 , 動 、 數 、 滑脈氣之有餘者為陽 , 當知其中有陽勝陰病之機 ; 沉 、 澀 、 弱 、 弦 、 遲脈氣之不足者為陰 , 當知其中有陰勝陽病之機 。 此正看法也 。 夫陰陽之轉旋也 , 有餘而往 , 不足隨之 , 不足而往 , 有餘從之 。 故其始也 , 為浮為大為滑為動為數 ; 其繼也 , 反沉反弱反澀反弦反遲 。 此是陽消陰長之機 , 其病為進 。 其始也 , 為沉為弱為澀為弦為遲 ; 其繼也 , 微浮微大微滑微動微數 。 此是陽進陰退之機 , 皆病為欲愈 。 此反看法也 。 浮為陽 , 如更兼大 、 動 、 滑 、 數之陽脈 , 是為純陽 , 必陽盛陰虛之病矣 ; 沉為陰 , 而更兼弱 、 澀 、 弦 、 遲之陰脈 , 是為重陰 , 必陰盛陽虛之病矣 。 此為平看法 。 如浮而弱 、 浮而澀 、 浮而弦 、 浮而遲者 , 此陽中有陰 , 其人陽虛而陰脈伏於陽脈中也 , 將有亡陽之變 , 當以扶陽為急務矣 ; 如沉而大 、 沉而滑 、 沉而動 、 沉而數者 , 此陰中有陽 , 其人陰虛而陽邪下陷於陰脈中也 , 將有陰竭之患 , 當以存陰為深慮矣 。 此為側看法 。 如浮 、 大 、 動 、 滑 、 數之脈體雖不變 , 始為有力之陽強 , 終為無力之陽微 , 知陽將絕矣 ; 沉 、 澀 、 弱 、 弦 、 遲之脈 , 雖喜變而為陽 , 如急見浮 、 大 , 動 、 滑 、 數之狀 , 是陰極似陽 , 知反照之不長 , 餘燼之易滅也 。 是為徹底看法 。 更有真陰真陽看法 , 如凡陰病見陽脈者生 , 陽病見陰脈者死也 。 成注只據傷寒立言 , 觀凡字則知脈法不專為傷寒設 , 亦不是承接上文 , 擴充之見仲景活法矣 。 脈以胃氣為本 , 玩名陽名陰 , 見此等脈狀 , 尚是陰陽之名 , 而非陰陽之實 , 因胃氣稍虛 , 則陰陽偏重 , 較之平脈有餘名陽 、 不足名陰耳 。 此陽病兼外傷六氣言 , 陰病兼內傷精氣言 , 若專指傷寒之陰症陽症 , 則淺矣 。 陽脈指胃脘之真陽 ,《 內經 》 所謂二十五陽者是也 。 陰病見陽脈 , 是胃氣來復 , 五臟沖和之氣發見 , 故主生 ,《 內經 》 所云別於陽者 , 知病起時也 。 陰脈指五臟之真陰 , 因胃脘之陽 , 不至於手太陰 , 五臟之真陰來見也 。 陽病見陰脈 , 是脈無胃氣 , 故主死 ,《 內經 》 所謂別於陰者 , 知死生之期也 。 要見沉 、 澀 、 弱 、 弦 、 遲 , 是病脈不是死脈 , 其見於陽病最多 。 陽病見浮 、 大 、 動 、 數 、 滑不休 , 即是死脈 ; 陰病見浮 、 大 、 動 、 數 、 滑之脈 , 多陰極似陽 , 未必即可生之機也 。 若真臟脈至 , 如肝脈之中外急 , 心脈堅而搏 , 肺脈浮而大 , 腎脈如彈石 , 脾脈如距喙 , 皆反見有餘之象 , 豈可以陽脈名之 ?《 經 》 曰 「 邪氣來也 , 緊而疾 , 穀氣來也 , 徐而和 ,」 則又不得以遲數論陰陽矣 。 仲景表裡臟腑之法 , 則又以浮沉遲數為大綱 。 浮沉是審起伏 , 遲數是察至數 , 浮沉之間 , 遲數寓焉 。 凡脈之不浮不沉而在中 , 不遲不數而五至者 , 謂之平脈 , 是有胃氣 。 可以神求 , 不可以象求 。 若一見浮沉遲數之象 , 斯為病脈 。 浮沉遲數 , 本不以表裡臟腑分 , 今既有陰陽之可名 , 即以陽表陰里 、 腑陽臟陰 , 定其為病所在耳 。 試觀脈之浮為在表 , 應病亦為在表 , 然脈浮亦有里症 , 或表邪初陷 , 或里邪欲出 , 究竟不離於表 , 故主表其大綱也 。 沉為在裡 , 應病亦為在裡 , 然脈沉亦有表症 , 或陽病見陰而危 , 或陰出之陽而愈 , 究竟病根於裡 , 故主裡其大綱也 。 數 、 陽主熱 , 而數有浮沉 , 浮數應表熱 , 沉數應裡熱 , 雖數脈多有病在臟者 , 然其由必自腑 , 蓋六腑為陽 , 陽脈縈其腑 , 故主腑其大綱也 。 遲為陰 , 陰主寒 , 而遲亦有浮沉 , 浮遲應表寒 , 沉遲應裡寒 , 雖遲脈多有病在腑者 , 然其根必自臟 , 蓋五臟為陰 , 陰脈縈其臟 , 故主臟其大綱也 。 脈狀種種 , 總括於浮沉遲數 。 然四者之中 , 又以獨見為準則 , 獨見何部 , 即以其部定表裡臟腑之所在 , 病無遁情矣 。 然陰陽之十脈 , 表裡臟腑之四診 , 皆指脈之體用而言 。 而診法之體用 , 則又以病為體 , 而脈為用 。 請以浮脈言之 , 其他可類推 。 如脈浮者病在表 , 則必有發熱惡寒之表症 。 然浮有不同 , 有但浮者 , 其三部皆同 , 無息數 , 無遲數 , 其氣象亦滑 、 澀 、 動 、 弦 、 大 、 小 , 此太陽之脈體然也 。 因風寒在表 , 而脈陽之陽御之 , 內無太過不及之病 , 故見此象 。 此病脈中之平脈 , 故可用麻黃湯發汗而煩解 , 然此脈不可多得 。 所以發熱即有發熱之脈象 , 惡寒即有惡寒之脈象 。 如寸口脈浮而緊 , 是浮為風象 , 緊為寒象也 。 此為陽中有陰 , 乃陽之變見矣 。 然寒不協風 , 則玄府不開 , 寒在皮毛 。 衛氣足以衛外而為固 , 雖受寒而不傷 , 寒去而身自和矣 。 若風不夾寒 , 但能鼓動衛氣 , 使元府不閉 , 皮膚受邪 , 肺氣不清而已 , 不能深入於營 , 而發熱惡寒 , 頭項骨節俱痛 。 惟風挾寒邪 , 其勢始猛 , 此風則傷衛 , 寒則傷營 , 初非有二義也 。 衛氣不能衛外 , 反內擾營氣而為煩 ; 營氣不得交通 , 內迫於骨節而作痛 。 營衛俱病 , 發熱所由來耳 。 如脈浮而數 , 為陽中見陽 , 是陽脈之正局 , 然不得認為陽脈有餘 , 實因陽氣不足 , 反見有餘之象也 。 夫脈為血府 , 實由氣行 , 長則氣治 , 短則氣病 。 弦脈象長 , 數脈象短 。 脈數因於氣之不足 , 則數為虛可知 。 風為陽邪 , 風則為熱 , 虛為陰邪 , 虛則為寒 。 虛寒相搏於營衛 , 衛氣不足以御之 , 此惡寒所由來也 。 上條陽中有陰 , 而反徵其發熱 , 此條陽中見陽 , 而反徵其惡寒 , 是互文以見義 。 此二條皆當發汗 , 而與但浮者不同 。 故又云 :「 脈浮緊者 , 法當身疼痛 , 宜以汗解之 。 假令尺中遲 , 不可發汗 , 以營氣不足 , 血少故也 。」 可知用麻黃湯不專治寒傷營者 , 皆仲景法矣 。 又云 :「 脈浮數者 , 法當汗出愈 。 若尺中脈微 , 此裡虛不可發汗 。」 則又見脈浮數者 , 不得竟用麻黃湯 。 又云 :「 傷寒解半日許 , 復煩 , 脈浮數者 , 可更發汗 , 宜桂枝湯 。」 則所云須表裡實 , 津液自和 , 便自汗出愈者 , 為歠稀熱粥示法耳 。 夫人之尺脈 , 如樹之有根 , 不拘浮數浮緊 , 皆據尺脈以審虛實 , 此又仲景為浮為在表之註疏矣 。 十脈中無緊脈 , 緊即弦之轉旋 。 當知按之不移 , 是靜為陰之體 ; 轉旋無常 , 是動為陽之用 。 故浮中見緊者 , 系在中風 , 與傷寒之陰陽俱緊者殊矣 。 緊又與數相似 , 緊見於法象 , 數見於至數 。 然緊以氣來之長 , 反得為陰中有陽之實脈 ; 數以氣來之短 , 反得為陽中有陰之虛脈也 。 若脈浮而大 , 是陽中見陽 , 此兩陽合明之脈 。 然脈不遽大 , 必至三四日乃大 , 是陽明內熱外見之脈 , 此浮不得仍為在表 。 當知大為病進 , 故見心下反硬 , 即攻之不令發汗耳 。 若浮脈而遲 , 面熱赤而戰慄者 , 是陽中見陰 , 故面見假熱 , 而身見真寒 。 此因遲為在臟 , 故無陽不能作汗 , 而浮為在表 , 則又當用漬形為汗之法矣 。 遲因浮而從表 , 浮因大而從里 , 浮無數而反虛 , 緊入浮而成實 , 則表裡臟腑陰陽虛實之間 , 悉屬定不定法也 。
상고에 삼부구후로 사생을 결정한 것은 두루 구하는 법이고, 인영·촌구·부양으로 길흉을 분별한 것은 요점을 잡는 법이다. 『난경』에서 촌구만 취한다는 설이 행해진 뒤로 인영과 부양을 참조하지 않게 되었다. 기구는 촌을 이루어 맥이 크게 모이는 곳이므로 사생과 길흉이 여기에 매이니, 지금 전하는 것은 이것뿐이다. 『맥경』이 생긴 뒤로 여러 가가 잇달아 일어나 각각 맥의 이름으로 이기려 하였으나 범범하여 절실하지 않고 막연하여 귀결이 없었다. 진법에서는 간약함을 취하고 맥명에서는 번다함을 취하였으니, 이것이 중경이 말한 “부화함을 다투어 달리며 근본을 굳게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중경이 법을 세운 것은 오직 맥의 체용에서 미루어 구한 것이지 맥의 명목에서 나누어 풀이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음양을 체로 삼으면 부·대·동·활·삭을 양의 용으로 삼고 침·삽·약·현·지를 음의 용으로 삼는다. 표리를 체로 삼으면 부를 표의 용으로 삼고 침을 이의 용으로 삼으며, 장부를 체로 삼으면 삭을 부의 용으로 삼고 지를 장의 용으로 삼는다. 부침을 체로 삼으면 부와 침 가운데 각각 지와 삭이 있는 것을 용으로 삼는다. 부를 체로 삼으면 대·동·활·삭을 용의 상으로 삼고 삽·약·현·지를 용의 변으로 삼으며, 침을 체로 삼으면 삽·약·현·지를 용의 상으로 삼고 대·동·활·삭을 용의 변으로 삼는다. 체용 사이에서 맥의 변화가 드러나고 병에 이른 원인과 병정의 허실, 병기의 옮겨감도 그에 따라 드러나니, 전적으로 진찰하는 이의 손가락 쓰는 법이 교묘하고 보는 법이 세밀한 데 달렸다. 맥리는 넓고 번다하지만 대강은 양이라 이름하고 음이라 이름하는 열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음양을 둘로 나누면 저절로 마주 서고, 음양을 짝지으면 다섯 단서만 보인다. 부·침은 맥체, 대·약은 맥세, 활·삽은 맥기, 동·현은 맥형, 지·삭은 맥식이니 모두 맥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맥에는 마주 보는 법, 바르게 보는 법, 뒤집어 보는 법, 평평하게 보는 법, 옆에서 보는 법, 끝까지 꿰뚫어 보는 법이 있다. 부가 있으면 침이 있고, 대가 있으면 약이 있으며, 활이 있으면 삽이 있고, 삭이 있으면 지가 있다. 병에 합하면 부는 표에 있는 것이고 침은 이에 있는 것이며, 대는 남음이 있는 것이고 약은 부족한 것이며, 활은 혈이 많은 것이고 삽은 기가 적은 것이며, 동은 양을 치는 것이고 현은 음을 치는 것이며, 삭은 부에 있는 것이고 지는 장에 있는 것이니, 이것이 마주 보는 법이다. 부·대·동·삭·활처럼 맥기가 남는 것은 양이므로 그 가운데 양이 이기고 음이 병드는 기틀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침·삽·약·현·지처럼 맥기가 부족한 것은 음이므로 그 가운데 음이 이기고 양이 병드는 기틀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르게 보는 법이다. 음양이 돌고 바뀔 때에는 남는 것이 가면 부족한 것이 따르고, 부족한 것이 가면 남는 것이 따른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부·대·활·동·삭하다가 뒤이어 도리어 침·약·삽·현·지하면 이는 양이 사라지고 음이 자라는 기틀로서 병이 나아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침·약·삽·현·지하다가 뒤이어 조금 부·대·활·동·삭해지면 이는 양이 나아가고 음이 물러나는 기틀로서 모두 병이 나으려는 것이다. 이것이 뒤집어 보는 법이다. 부는 양인데 다시 대·동·활·삭의 양맥을 겸하면 순양이니 반드시 양성음허의 병이다. 침은 음인데 다시 약·삽·현·지의 음맥을 겸하면 중음이니 반드시 음성양허의 병이다. 이것이 평평하게 보는 법이다. 부하면서 약하거나 삽하거나 현하거나 지하면 이는 양 가운데 음이 있는 것으로, 그 사람이 양허하여 음맥이 양맥 가운데 잠복한 것이다. 장차 망양의 변고가 있을 것이므로 양을 돕는 것을 급선무로 삼아야 한다. 침하면서 대하거나 활하거나 동하거나 삭하면 이는 음 가운데 양이 있는 것으로, 그 사람이 음허하여 양사가 아래로 함해 음맥 가운데 들어간 것이다. 장차 음이 다하는 근심이 있을 것이므로 음을 보존하는 데 깊이 마음을 써야 한다. 이것이 옆에서 보는 법이다. 부·대·동·활·삭의 맥체가 변하지 않았더라도 처음에는 힘이 있어 양이 강하고 끝에는 힘이 없어 양이 미약하면 양이 장차 끊어질 것을 안다. 침·삽·약·현·지의 맥이 변하여 양이 되는 것은 기뻐할 만하지만, 갑자기 부·대·동·활·삭의 모양이 나타나면 음이 극하여 양과 비슷한 것이므로 되비치는 빛이 오래가지 못하고 남은 불씨가 쉽게 꺼질 것을 안다. 이것이 끝까지 꿰뚫어 보는 법이다. 다시 진음과 진양을 보는 법이 있으니, 음병에 양맥이 나타나면 살고 양병에 음맥이 나타나면 죽는다는 것과 같다. 성씨의 주석은 상한에만 의거하여 말을 세웠으나 범이라는 글자를 보면 맥법이 오로지 상한만을 위하여 마련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앞글을 이어받은 것도 아니므로 확충하면 중경의 활법이 드러난다. 맥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양이라 이름하고 음이라 이름한 것을 음미해 보면, 이런 맥상이 보이는 것은 아직 음양의 이름이지 음양의 실상은 아니다. 위기가 조금 허하면 음양이 한쪽으로 무거워지므로 평맥과 비교하여 남는 것을 양이라 이름하고 부족한 것을 음이라 이름할 뿐이다. 여기서 양병은 육기에 외상한 것을 아울러 말하고, 음병은 정기에 내상한 것을 아울러 말한다. 상한의 음증과 양증만을 가리킨다면 얕다. 양맥은 위완의 진양을 가리키니 『내경』에서 말한 스물다섯 양이 이것이다. 음병에 양맥이 나타나는 것은 위기가 돌아와 회복되고 오장의 충화한 기가 드러나는 것이므로 삶을 주관하니, 『내경』에서 양을 구별하는 이는 병이 일어나는 때를 안다고 한 것이다. 음맥은 오장의 진음을 가리킨다. 위완의 양이 수태음에 이르지 않아 오장의 진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양병에 음맥이 나타나는 것은 맥에 위기가 없는 것이므로 죽음을 주관하니, 『내경』에서 음을 구별하는 이는 사생의 시기를 안다고 한 것이다. 침·삽·약·현·지는 병맥이지 사맥이 아니며 양병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양병에 부·대·동·삭·활이 그치지 않고 나타나면 곧 사맥이다. 음병에 부·대·동·삭·활의 맥이 나타나면 대개 음이 극하여 양과 비슷한 것이므로 반드시 곧 살아날 기틀인 것은 아니다. 진장맥이 이르는 경우, 간맥이 안팎으로 급하고 심맥이 견고하여 치며 폐맥이 부대하고 신맥이 돌을 튀기는 듯하며 비맥이 발톱과 부리 같은 것은 모두 도리어 남음이 있는 모양을 보이는데 어찌 양맥이라 이름할 수 있는가? 『경』에 “사기가 올 때는 긴하고 빠르며 곡기가 올 때는 느리고 조화롭다”라고 하였으니, 또 지삭으로 음양을 논해서는 안 된다. 중경의 표리장부법은 또 부·침·지·삭을 대강으로 삼는다. 부침은 일어나고 엎드리는 것을 살피는 것이고 지삭은 이르는 횟수를 살피는 것이니, 부침 사이에 지삭이 깃든다. 부하지도 침하지도 않고 가운데 있으며 지하지도 삭하지도 않고 다섯 번 이르는 맥을 평맥이라 하니 위기가 있는 것이다. 신으로 구할 수 있으나 상으로 구할 수는 없다. 부·침·지·삭의 상이 한번 보이면 병맥이다. 부·침·지·삭은 본래 표리장부로 나누는 것이 아니지만, 지금 이미 이름할 수 있는 음양이 있으므로 양은 표이고 음은 이이며 부는 양이고 장은 음이라는 것으로 병이 있는 곳을 정할 뿐이다. 맥의 부가 표에 있다는 것을 보면 응하는 병도 표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부맥에도 이증이 있으니, 표사가 처음 함하였거나 이사가 나오려는 것으로 결국 표를 떠나지 않으므로 표를 주관함이 그 대강이다. 침은 이에 있는 것이므로 응하는 병도 이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침맥에도 표증이 있으니, 양병에 음이 나타나 위태롭거나 음이 나와 양으로 가서 낫는 것으로 결국 병은 이에 뿌리를 두므로 이를 주관함이 그 대강이다. 삭과 양은 열을 주관하며 삭에도 부침이 있으므로, 부삭은 표열에 응하고 침삭은 이열에 응한다. 삭맥에 병이 장에 있는 경우가 많더라도 그 연유는 반드시 부에서 나오니, 육부는 양이고 양맥은 그 부를 감돌므로 부를 주관함이 그 대강이다. 지는 음이고 음은 한을 주관하며 지에도 부침이 있으므로, 부지는 표한에 응하고 침지는 이한에 응한다. 지맥에 병이 부에 있는 경우가 많더라도 그 뿌리는 반드시 장에서 나오니, 오장은 음이고 음맥은 그 장을 감돌므로 장을 주관함이 그 대강이다. 갖가지 맥상은 부·침·지·삭에 총괄된다. 그러나 네 가지 가운데에서도 홀로 나타나는 것을 준칙으로 삼으니, 어느 부에 홀로 나타나는가에 따라 그 부로 표리장부의 소재를 정하면 병이 실정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음양의 열 맥과 표리장부의 네 진찰은 모두 맥의 체용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진법의 체용은 다시 병을 체로 삼고 맥을 용으로 삼는다. 부맥으로 말해 보겠으니 나머지는 부류에 따라 미룰 수 있다. 맥이 부하면 병이 표에 있으므로 반드시 발열하고 오한하는 표증이 있다. 그러나 부에는 차이가 있다. 다만 부하기만 한 것은 삼부가 모두 같고 식수도 없고 지삭도 없으며, 그 기상도 활·삽·동·현·대·소하니 이것이 태양 맥체의 본래 모습이다. 풍한이 표에 있고 맥양의 양이 이를 막으며 안으로 태과나 불급의 병이 없으므로 이런 상이 나타난다. 이는 병맥 가운데의 평맥이므로 마황탕을 써서 발한하면 번이 풀릴 수 있지만, 이런 맥을 많이 얻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발열하면 곧 발열의 맥상이 있고 오한하면 곧 오한의 맥상이 있다. 촌구맥이 부하면서 긴하면 부는 풍상이고 긴은 한상이다. 이는 양 가운데 음이 있는 것으로 양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한이 풍과 함께하지 않으면 현부가 열리지 않아 한이 피모에 있다. 위기가 밖을 지켜 견고하게 하기에 충분하므로 한을 받아도 상하지 않고, 한이 가면 몸이 저절로 조화된다. 풍이 한을 끼지 않으면 위기를 고동하여 원부가 닫히지 않게 하고 피부가 사기를 받아 폐기가 맑지 못하게 할 뿐, 영에 깊이 들어가 발열하고 오한하며 머리·목덜미·골절이 모두 아프게 할 수는 없다. 오직 풍이 한사를 끼어야 그 기세가 비로소 사나워지니, 풍은 위를 상하고 한은 영을 상한다는 것은 애초에 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위기가 밖을 지키지 못하고 도리어 안으로 영기를 어지럽혀 번이 되며, 영기가 서로 통하지 못하고 안으로 골절을 핍박하여 통증이 된다. 영위가 모두 병드는 것이 발열이 생기는 까닭이다. 맥이 부하면서 삭하면 양 가운데 양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양맥의 바른 국면이지만, 양맥이 남는다고 인정해서는 안 된다. 실로 양기가 부족한데 도리어 남는 상을 보인 것이다. 맥은 혈부이나 실로 기로 말미암아 행하므로, 길면 기가 다스려지고 짧으면 기가 병든다. 현맥의 상은 길고 삭맥의 상은 짧다. 맥삭이 기의 부족에서 비롯되므로 삭은 허가 됨을 알 수 있다. 풍은 양사이므로 풍은 열이 되고, 허는 음사이므로 허는 한이 된다. 허한이 영위에서 서로 맞부딪치는데 위기가 막기에 부족하니, 이것이 오한이 생기는 까닭이다. 앞 조문은 양 가운데 음이 있는데 도리어 발열을 증명하고, 이 조문은 양 가운데 양이 나타나는데 도리어 오한을 증명하니, 서로 보완하는 글로 뜻을 드러낸 것이다. 이 두 조문은 모두 발한해야 하지만 다만 부하기만 한 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또 “맥이 부긴하면 법대로라면 몸이 아파야 하니 땀으로 푸는 것이 마땅하다. 만약 척중이 지하면 발한해서는 안 되니 영기가 부족하고 혈이 적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마황탕을 쓰는 것이 오로지 한이 영을 상한 것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으니 모두 중경의 법이다. 또 “맥이 부삭하면 법대로라면 땀이 나고 나아야 한다. 척중의 맥이 미하면 이는 이허이므로 발한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으니, 또 맥이 부삭한 데 마침내 마황탕을 써서는 안 됨을 알 수 있다. 또 “상한이 반나절쯤 풀렸다가 다시 번하고 맥이 부삭하면 다시 발한할 수 있으니 계지탕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반드시 표리가 실하고 진액이 저절로 조화되면 곧 저절로 땀이 나고 낫는다고 한 것은 묽고 뜨거운 죽을 마시는 법을 보인 것일 뿐이다. 사람의 척맥은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으므로 부삭이든 부긴이든 모두 척맥에 의거하여 허실을 살피니, 이것이 또 중경의 부는 표에 있다는 말에 대한 주석이다. 열 맥 가운데 긴맥은 없으니 긴은 곧 현이 돌고 바뀌는 것이다. 눌러도 옮겨가지 않는 것은 고요함이 음의 체가 되는 것이고, 일정하지 않게 돌고 바뀌는 것은 움직임이 양의 용이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부 가운데 긴이 나타나는 것은 중풍에 매이며, 상한에서 음양 모두 긴한 것과는 다르다. 긴은 또 삭과 비슷하지만 긴은 법상에서 나타나고 삭은 이르는 횟수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긴은 기가 길게 오므로 도리어 음 가운데 양이 있는 실맥이 될 수 있고, 삭은 기가 짧게 오므로 도리어 양 가운데 음이 있는 허맥이 될 수 있다. 맥이 부하면서 대하면 양 가운데 양이 나타나는 것으로 두 양이 합하여 밝아지는 맥이다. 그러나 맥은 갑자기 대해지지 않고 반드시 삼사일에 이르러야 대해지므로, 양명의 내열이 밖으로 나타나는 맥이다. 이 부는 여전히 표에 있다고 할 수 없다. 대는 병이 나아가는 것이므로 심하가 도리어 단단해지는 것을 보면 곧 공격하고 발한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맥이면서 지하고 얼굴이 뜨겁고 붉으며 떨면 양 가운데 음이 나타난 것이므로, 얼굴에는 가열이 나타나고 몸에는 진한이 나타난다. 이는 지가 장에 있기 때문이므로 양이 없어 땀을 낼 수 없지만, 부는 표에 있는 것이므로 또 형체를 적셔 땀이 되게 하는 법을 써야 한다. 지는 부로 말미암아 표를 따르고, 부는 대로 말미암아 이를 따르며, 부는 삭이 없는데도 도리어 허하고, 긴은 부에 들어가 실해지니, 표리·장부·음양·허실 사이의 일은 모두 정해져 있으면서 정해져 있지 않은 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