脈浮 , 只講得脈體之正面 , 診者當於浮中審其強 、 弱 、 遲 、 數 、 緊 、 緩 、 滑 、 澀 、 弦 、 芤 。 故太陽一症 , 有但浮 、 浮弱 、 浮緩 、 浮遲 、 浮數等脈 , 散見於諸條 。 或陽浮而陰弱 , 或陰陽俱緊 , 或陰陽俱浮 , 或尺中遲 , 或尺中脈微 , 或寸緩 、 關浮 、 尺弱 , 必體認以消息其里之虛實 , 是從中索隱法 。 若謂脈緊是傷寒 , 脈緩是中風 , 脈緊有汗是中風見寒 , 脈緩無汗是傷寒見風 , 夫既有傷寒中風之別 , 更有傷寒中風之渾 , 使人無下手處矣 , 豈可為法乎 ? 凡見脈浮遲 、 浮弱者用桂枝 , 浮緊 、 浮數者用麻黃 , 不必於風寒之分 , 但從脈之虛實而施治 , 是仲景治法 , 亦是仲景定法 。 今傷寒書皆以膀胱為太陽 , 故有傳足不傳手之謬 。 不知仲景書 , 只宗陰陽大法 , 不拘陰陽之經絡也 。 夫陰陽散之可千 , 推之可萬 。 心為陽中之太陽 , 故更稱巨陽以尊之 。 又中身以上 , 名曰廣明 , 太陽之前 , 名曰陽明 , 廣明亦君主之尊稱 。 廣明居陽明之上 , 故六經分位 , 首太陽 , 次陽明 。 又腰以上為陽 , 膀胱位列下焦之極底 , 其經名為足太陽 , 以手足陰陽論 , 實陰中之少陽耳 , 以六腑為陽論 , 與小腸之太陽 , 同為受盛之器耳 , 不得混膈膜之上為父之太陽也 。 仲景以心為太陽 , 故得外統一身之氣血 , 內行五臟六腑之經隧 。 若膀胱為州都之官 , 所藏精液必待上焦之氣化而後能出 , 何能外司營衛而為諸陽主氣哉 ? 岐伯曰 :「 聖人面南而立 , 前曰廣明 , 後曰太衝 , 太衝之地 , 名曰少陰 。」 是心腎為一身之大表里也 。 膀胱與腎為表裡 , 第足經相絡之一義也 。 且表裡亦何常之有 ? 如太陽與少陽並病 , 刺肺俞 、 肝俞 , 豈非以肝居膽外 , 為少陽之表 , 肺居心外 , 為太陽之表耶 ? 少陰病 , 一身手足盡熱 , 以熱在膀胱必便血 。 夫在膀胱而仍稱少陰病 , 是知膀胱屬腰以下之陰 , 得為少陰之府 , 不得為六經之太陽 , 故不稱太陽病 。 又太陽不解 , 熱結膀胱 , 其人如狂 , 以太陽隨經瘀熱在裡 , 熱在下焦 , 下血乃愈 。 蓋太陽位最高 , 故太陽病以頭項強痛為提綱 。 此云熱結下焦 , 是太陽陽邪下陷之變症也 。 其云隨經 , 云在裡 , 是知膀胱屬在下焦 , 為太陽之根底 , 而非主表之太陽 ; 為太陽之經隧 , 而非太陽之都會 ; 為太陽主血之裡 , 非諸陽主氣之太陽也明矣 。
맥부는 맥체의 정면만 말한 것이므로, 진찰하는 이는 부 가운데에서 강·약·지·삭·긴·완·활·삽·현·규를 살펴야 한다. 그러므로 태양 한 증상에도 다만 부한 것, 부약·부완·부지·부삭 등의 맥이 여러 조문에 흩어져 나타난다. 양은 부하고 음은 약하기도 하고, 음양 모두 긴하기도 하며, 음양 모두 부하기도 하고, 척중이 지하기도 하며, 척중의 맥이 미하기도 하고, 촌은 완하고 관은 부하고 척은 약하기도 하다. 반드시 몸소 알아 그 이의 허실을 헤아려야 하니 이것이 가운데에서 숨은 것을 찾는 법이다. 맥이 긴하면 상한, 맥이 완하면 중풍, 맥이 긴하고 땀이 나면 중풍에 한이 나타난 것, 맥이 완하고 땀이 없으면 상한에 풍이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면, 이미 상한과 중풍의 구별이 있으면서 다시 상한과 중풍의 뒤섞임이 있어 사람에게 손댈 곳이 없게 하니 어찌 법이 될 수 있겠는가? 맥이 부지하거나 부약한 것이 보이면 계지를 쓰고 부긴하거나 부삭하면 마황을 쓰니, 풍한을 나눌 필요 없이 맥의 허실을 따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경의 치료법이며 정법이다.
지금 상한서는 모두 방광을 태양으로 삼으므로 족에는 전하고 수에는 전하지 않는다는 잘못이 있다. 중경의 책은 음양의 대법만 따르고 음양의 경락에 구속되지 않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음양은 흩으면 천이 될 수 있고 미루면 만이 될 수 있다. 심은 양 가운데 태양이므로 다시 거양이라 하여 높인다. 또 몸의 가운데 이상을 광명이라 하고 태양의 앞을 양명이라 하는데, 광명 역시 군주의 존칭이다. 광명이 양명 위에 있으므로 육경이 자리를 나눌 때 태양이 첫째이고 양명이 다음이다. 또 허리 이상은 양이며 방광은 하초의 가장 밑에 자리한다. 그 경을 족태양이라 하지만 수족의 음양으로 논하면 실로 음 가운데 소양일 뿐이며, 육부를 양으로 논하면 소장의 태양과 함께 받아 담는 그릇일 뿐이다. 격막 위의 아버지가 되는 태양과 뒤섞어서는 안 된다. 중경은 심을 태양으로 삼았으므로 밖으로 온몸의 기혈을 통솔하고 안으로 오장육부의 경수를 행할 수 있다. 방광은 주도의 관으로서 저장한 정액이 반드시 상초의 기화를 기다려야 나갈 수 있으니, 어떻게 밖으로 영위를 맡아 여러 양의 기를 주관하겠는가?
기백은 “성인이 남쪽을 향하여 서면 앞을 광명이라 하고 뒤를 태충이라 하며, 태충의 땅을 소음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심신이 온몸의 큰 표리가 된다는 것이다. 방광과 신이 표리가 되는 것은 단지 족경이 서로 이어지는 한 가지 뜻일 뿐이다. 또 표리에 어찌 일정함이 있겠는가? 태양과 소양의 병병에 폐수·간수를 자침하는 것은, 간이 담 밖에 있어 소양의 표가 되고 폐가 심 밖에 있어 태양의 표가 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소음병에 온몸과 손발이 모두 뜨거우면 열이 방광에 있어 반드시 변혈한다. 방광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소음병이라 하는 것으로, 방광이 허리 아래의 음에 속하여 소음의 부가 될 수는 있어도 육경의 태양이 될 수는 없음을 알 수 있으므로 태양병이라 하지 않았다. 또 태양이 풀리지 않고 열이 방광에 맺혀 그 사람이 미친 듯하면, 태양이 경을 따라 어열이 이에 있어 열이 하초에 있는 것이므로 하혈하면 낫는다. 태양의 자리는 가장 높으므로 태양병은 두항강통을 제강으로 삼는다. 여기서 열이 하초에 맺혔다고 한 것은 태양의 양사가 아래로 함한 변증이다. 경을 따른다고 하고 이에 있다고 한 것으로, 방광은 하초에 속하여 태양의 밑바탕이지 표를 주관하는 태양이 아니며, 태양의 경수이지 태양의 도회가 아니고, 태양이 혈을 주관하는 이이지 여러 양의 기를 주관하는 태양이 아님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