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者 。 草木變性者也 。 偏性之氣皆有毒 。 以此毒除彼毒耳 。
약은 초목의 성질이 변한 것이다. 치우친 성질의 기에는 모두 독이 있으니 이 독으로 저 독을 없앨 뿐이다.
周禮曰 。 聚毒藥以供醫事 。 又曰 。 以五毒攻之 。
《주례》에 독약을 모아 의사의 일에 공급한다고 하였고, 또 오독으로 공격한다고 하였다.
左傳曰 。 美疢弗如惡石 。
《좌전》에 달콤한 병은 괴로운 돌침만 못하다고 하였다.
古語曰 。 毒藥苦口利於病 。
옛말에 독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다고 하였다.
內經曰 。 毒藥攻邪 。
《내경》에 독약으로 사기를 공격한다고 하였다.
古者以藥為毒 。 可以知也 。 後世自道家之說混疾醫 。 以藥為補氣養生之物 。 不知其為逐邪驅病之設也 。 可謂失其本矣 。 甚則至有延齡長年 。 還少不死等之說 。 庸愚信之 。 煅煉服食 。 以誤其身者多矣 。 悲夫 。 (同上)
옛날에는 약을 독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후세에 도가의 설이 질병을 치료하는 의술에 섞인 뒤로 약을 기를 보하고 생명을 기르는 물건으로 삼아 사기를 쫓고 병을 몰아내기 위해 마련된 것임을 알지 못하니 근본을 잃었다고 할 만하다. 심하면 수명을 늘리고 오래 살며 젊음으로 돌아가 죽지 않는다는 등의 말까지 생겼다. 용렬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이를 믿고 단련하여 복식하다가 몸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으니 슬프다. (위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