予嘗語同志醫曰 。 醫者不可不貴也 。 易曰 。 天地之大德曰生 。 夫風雨而潤之 。 日月而烜之 。 是見天意之在生物矣 。 聖王之御極 。 秉彝倫之道 。 敷禮樂之化 。 以利民生 。 乃是其奉天命行天意者矣 。 但人外有六淫之感 。 內有七情之結 。 民之不終命而死 。 其尚在疾病乎 。 昔者大聖神農 。 嘗百藥以創捄療 。 黃帝問岐伯以作內經 。 此天子之為醫者也 。 伊尹佐商王 。 論廣湯液以資醫用 。 此宰相之為醫者也 。 想古之時醫 。 必人人而知之 。 故能若是也 。 至周始設醫職 。 譬猶古者人人諫君 。 至漢特有諫官 。 雖然尚列之天官 。 未敢輕醫也 。 醫既起死肉骨 。 必養人天罔極之龢 。 以介含息無疆之壽 。 是故聖王好生之德 。 不用醫則不可為得其全矣 。 古人有謂曰 。 上醫醫國 。 曰生生之具 。 王官之一守 。 醫之事也 。 如斯其胡得置諸下卑乎 。 後世醫職不貴 。 故英材偉器 。 恥醫而不為 。 為之亦不必深學 。 蓋後之無良醫亦職此之由 。 其內或有上工者 。 乃亦以厥身在卑 。 人多不威 。 不威則不服 。 不服則不信 。 不信不服 。 神丹亦徒塵飯土羹耳 。 故曰醫者不可不貴 。 非以予身所事 。 強為之肸飾也矣 。 (同上)
나는 뜻을 같이하는 의사에게 의사는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역》에 천지의 큰 덕은 생이라고 하였다. 바람과 비로 적시고 해와 달로 따뜻하게 하는 데서 하늘의 뜻이 만물을 살리는 데 있음을 볼 수 있다. 성왕이 왕위에 올라 떳떳한 인륜의 도를 잡고 예악의 교화를 베풀어 백성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은 천명을 받들어 하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다만 사람은 밖으로 육음에 감촉하고 안으로 칠정이 맺혀 천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으니 그 까닭은 질병에 있지 않겠는가? 옛날 큰 성인 신농이 온갖 약을 맛보아 구료를 창시하고 황제가 기백에게 물어 《내경》을 지었으니 천자가 의사가 된 것이다. 이윤이 상왕을 도와 탕액을 논하고 넓혀 의용을 도왔으니 재상이 의사가 된 것이다. 생각건대 옛날에는 의술을 사람마다 반드시 알았으므로 이처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나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의사의 직책을 설치하였으니 옛날에는 누구나 임금에게 간하다가 한나라에 이르러 특별히 간관을 둔 것과 같다. 그래도 천관에 나열하여 감히 의사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의술은 죽은 이를 살리고 뼈에 살이 돋게 하며 반드시 사람과 하늘의 끝없는 조화를 길러 숨 쉬는 이들에게 끝없는 수명을 돕는다. 그러므로 성왕이 생명을 좋아하는 덕은 의사를 쓰지 않으면 온전할 수 없다. 옛사람은 뛰어난 의사는 나라를 치료한다고 하였고, 생명을 살리는 도구이며 왕관의 한 직분을 지키는 것이 의사의 일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데 어찌 낮고 비천한 데 둘 수 있겠는가? 후세에 의사의 직책이 귀하지 않으므로 뛰어난 재주와 큰 그릇을 가진 사람들이 의술을 부끄러워하여 하지 않고, 하더라도 반드시 깊이 배우지는 않는다. 후세에 좋은 의사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가운데 혹 뛰어난 의사가 있어도 몸이 낮은 지위에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위엄을 느끼지 않는다. 위엄을 느끼지 않으면 복종하지 않고 복종하지 않으면 믿지 않으니, 믿지도 따르지도 않으면 신단도 먼지로 지은 밥과 흙으로 만든 국일 뿐이다. 그러므로 의사는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고 한 것이며, 내가 하는 일이라 억지로 꾸며 높이는 것이 아니다. (위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