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者民之司命 。 百工之長 。 與宰相併言 。 仁之術之 。 豈可為小道乎 。 故非質實而無偽 。 性靜而有恆者 。 難與言焉 。 遊我門者 。 乃當自念人身苦楚與我無異 。 諸招勿遲行 。 勿問貴賤 。 勿擇貧富 。 專以好生為心 。 口不絕誦方書 。 手不停弄百草 。 不嫉人識能 。 不議人忝慢 。 不謗其醫 。 不評他藥 。 不務聲名 。 不貪財利 。 不炫術業 。 不諛豪富 。 折肱勿折腰 。 惟以救人為心 。 如病機稍有凝滯 。 不見藥效 。 則須戰戰兢兢 。 加診療 。 如僧道貧士求醫 。 雖謝貨一毫勿受 。 如寡婦室女必敬謹勿蕩 。 彼何證賜官 。 彥明免夭 。 人不能報而天必報之 。 所謂陰德 。 猶耳鳴己知而人不知 。 服之勿戰 。
의사는 백성의 생명을 맡고 백공의 우두머리이며 재상과 나란히 말해지는 어진 의술이니 어찌 작은 도라 하겠는가? 그러므로 질박하고 진실하여 거짓이 없으며 성품이 고요하고 한결같은 사람이 아니면 함께 말하기 어렵다. 내 문하에 드나드는 사람은 남의 몸의 고통이 나와 다르지 않음을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부르면 늦게 가지 말고 귀천을 묻지 말며 빈부를 가리지 말고 오로지 생명을 좋아하는 마음을 품어라. 입으로 처방서를 외우기를 그치지 말고 손으로 온갖 약초를 다루기를 멈추지 말라. 남의 식견과 능력을 시기하지 말고 남의 부끄러운 태만을 논하지 말며 그 의사를 헐뜯지 말고 다른 약을 평하지 말라. 명성을 좇지 말고 재리를 탐하지 말며 의술을 자랑하지 말고 호부에게 아첨하지 말라. 팔은 부러뜨릴지언정 허리는 굽히지 말고 오직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을 품어라. 병기가 조금 막혀 약효가 나타나지 않으면 반드시 전전긍긍하며 진료를 더하라. 승려·도사·가난한 선비가 치료를 구하면 사례를 주더라도 털끝만큼도 받지 말라. 과부와 처녀에게는 반드시 공경하고 삼가며 방탕하지 말라. 저 하증이 관직을 받고 언명이 요절을 면한 것처럼 사람이 보답하지 못해도 하늘은 반드시 보답한다. 이른바 음덕은 귀울림을 자신은 알지만 남은 모르는 것과 같다. 이를 지니고 싸우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