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九 膽大

史載 。 姜維死時見剖 。 膽大如斗 。 蓋是相沿俗說 。 余友嘗請官得刑徒之屍 。 解剖觀之 。 膽附肝臟 。 大不過如無花果 。 則雖勇敢過人 。 焉能有其膽如斗之理乎 。 又內經云 。 膽者中正之官 。 決斷出焉 。 竊考蘭書膽盈苦汁 。 主運轉氣液 。 消導水穀 。 蓋以獸膽功用推之 。 則蘭書之說 。 為協其理 。 則云決斷之府 。 乃亦空理附會耳 。 (同上)
역사책에는 강유가 죽었을 때 해부해 보니 담이 말만큼 컸다고 실려 있다. 이는 대개 서로 전해진 속설이다. 내 친구가 관에 청하여 형벌을 받은 사람의 시신을 얻어 해부해 보았는데 담은 간장에 붙어 있고 크기가 무화과만 하였다. 그렇다면 용감함이 남보다 뛰어나더라도 어찌 담이 말만 하다는 이치가 있겠는가? 또 《내경》에는 담은 중정의 관이며 결단이 여기서 나온다고 하였다. 네덜란드 책을 살펴보니 담은 쓴 즙으로 차 있어 기액을 운행시키고 수곡을 소화하여 이끄는 것을 주관한다고 한다. 짐승 담의 효용으로 미루어 보아도 네덜란드 책의 설명이 이치에 맞으니 결단의 부라고 한 것은 역시 빈 이론을 끌어 맞춘 것일 뿐이다. (위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