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五 貴者難療

貴者有疾 。 尤為難療 。 郭王對和帝 。 言有四難焉 。 見於後漢書 。 余謂貴者難療 。 其由豈止四 。 眾人攙和 。 而醫令不行 。 婦人執事 。 而將息失度 。 藥則先適口而不要利病 。 方則專補益而忌疏滌 。 並皆其所以謂難療也 。 且夫君上疊 。 膝於深宮之中 。 氣血抑遏 。 無從疏進 。 置車方溫柔之鄉 。 斫喪過寸 。 罔省節制 。 五鼎八珍 。 餖飣於前 。 重幌密幃 。 燠鬱於後 。 無一不為疾病之資矣 。 其既然矣 。 以是賢君舉醫 。 知頤生之道者 。 以任之獻替 。 此謂之治未病也 。 (同上)
귀한 사람의 병은 특히 치료하기 어렵다. 곽왕이 화제에게 아뢴 네 가지 어려움이 《후한서》에 보인다. 나는 귀한 사람을 치료하기 어려운 까닭이 어찌 네 가지뿐이겠느냐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이 끼어들어 의사의 지시가 시행되지 않고, 부인이 일을 주관하여 조섭이 절도를 잃으며, 약은 먼저 입에 맞기만 바라고 병에 이로운지는 구하지 않으며, 처방은 오로지 보익만 하고 소설하여 씻어내는 것은 꺼리니 모두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는 까닭이다. 더구나 군주가 깊은 궁중에 무릎을 포개고 앉아 기혈이 억눌려 막혀도 풀려 나아갈 길이 없고, 수레를 온유한 고장에 두어 지나치게 몸을 손상하면서도 절제를 살피지 않는다. 온갖 진미가 앞에 차려지고 겹겹의 휘장이 뒤를 덥고 답답하게 하니 질병의 밑천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미 그러하므로 현명한 군주는 생명을 기르는 도를 아는 의사를 들어 써서 좋은 것을 권하고 나쁜 것을 없애는 일을 맡긴다. 이것을 미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위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