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心之不同 。 如其面也 。 脈亦然 。 古人以體肥瘦 。 性緩急等 。 為之規則 。 然是說其大抵耳 。 豈得人人而同乎 。 醫謂人身之有脈 。 猶地之有經水也 。 知平生之脈 。 病脈稍可知也 。 而知其平生之脈者 。 十之一二耳 。 是以先生之教 。 先證而不先脈 。 先腹而不先證也 。 扁鵲曰 。 越人之為方也 。 不待切脈望色聽聲寫形 。 言病之所在 。 可以見已 。 且如留飲家脈 。 千狀萬形 。 或無或有 。 不可得而詳矣 。 夫脈之不足以證也 。 如此 。 (中略)
사람의 마음이 서로 다른 것은 얼굴이 다른 것과 같으며 맥도 그러하다. 옛사람들은 몸의 살찌고 마름과 성품의 느긋하고 급함 등으로 규칙을 삼았으나 이는 대체를 말한 것일 뿐 사람마다 같을 수 있겠는가? 의사들은 인체에 맥이 있는 것은 땅에 흐르는 강이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평소 맥을 알면 병맥도 조금 알 수 있으나 평소 맥을 아는 경우는 열에 하나나 둘뿐이다. 그러므로 선생의 가르침은 증을 앞세우고 맥을 앞세우지 않으며, 복부를 앞세우고 증을 앞세우지 않는 것이다. 편작이 월인은 처방할 때 맥을 짚고 안색을 보며 소리를 듣고 형상을 살피기를 기다리지 않고 병이 있는 곳을 말한다고 한 데서 알 수 있다. 유음 환자의 맥은 천태만상으로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하여 자세히 파악할 수 없다. 맥이 증거로 삼기에 부족한 것이 이와 같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