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金鰲曰 :《 經 》 曰 : 陽明者 , 午也 。 午為夏之中 , 相火之本職 , 又三陽之合氣 , 故於十二經氣獨盛 , 血獨旺 , 熱極多 。 而心胞絡之代心以主相火者 , 皆與胃同其功用也 。 故就胃言之 , 實營衛之大主 , 五藏之宗主 。 其氣騰而上盛 , 則脈倍見於人迎 ; 其精充而下輸 , 則脈湧盛於趺陽 。 仲景治病 , 必三部候脈 , 兩手之外 , 必兼診兩頰喉之人迎 、 兩足趺之衝陽 , 良有以也 。 蓋以腎為先天之根 , 胃為後天之本 , 胃強則後天強 , 而先天亦得補助 ; 胃絕則後天絕 , 雖先天足恃 , 七日不食亦死 。 故胃雖屬府 , 其脈能大見於寸口 , 而五藏亦待以養也 。 夫胃府既氣盛 、 血旺 、 熱多 , 故其為病亦多實熱有餘之症 , 試觀狂 、 瘧 、 溫淫汗出 、 鼽衄 、 口喎 、 唇胗 、 腮腫 、 喉痹 、 斑黃 、 狂亂 、 譫語 、 潮熱 、 登高而呼 、 棄衣而走 、 詈罵不避親疏等實症 , 非以其府為兩陽合明之故乎 ? 仲景曰陽明之為病 , 胃家實也 , 固指氣盛 、 血旺 、 熱多而言 , 非僅指燥滿便硬也 。 雖然胃家病固多有餘 , 而亦時形不足 , 比如相火既虛 , 不能熏蒸胃土 , 胃氣即不旺 , 氣不旺即怯而不支 , 故亦有虛寒之症 , 試觀洒洒振寒 、 善伸數欠 、 顏黑 、 惡人與火 、 聞水聲惕然而驚 、 心欲動 、 獨閉戶牖而處 、 身以前皆寒慄 、 胃中寒 、 䐜脹 , 陽明之虛寒亦有如此者 , 安得泥胃家實之一言 , 概從有餘治之哉 。
심금오는 말하였다. 《경》에서는 ‘양명은 오이다’라고 하였다. 오는 여름의 한가운데로, 상화의 본래 직분이며 또 삼양의 기가 합한 것이므로, 열두 경맥 가운데 기가 특히 성하고 혈이 특히 왕성하며 열이 매우 많다. 심을 대신하여 상화를 주관하는 심포락도 모두 위와 그 작용이 같다. 그러므로 위를 두고 말하면 참으로 영위의 큰 주인이자 오장의 종주이다. 그 기가 솟아 위에서 성하면 맥이 인영에서 배로 나타나고, 그 정이 충실하여 아래로 운반되면 맥이 부양에서 솟으며 성해진다. 중경은 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세 부위에서 맥을 살펴, 두 손 외에도 반드시 양쪽 뺨 아래 목의 인영과 두 발등의 충양을 함께 진찰하였으니, 참으로 까닭이 있다. 신은 선천의 뿌리이고 위는 후천의 근본이므로, 위가 강하면 후천이 강해져 선천도 도움을 받는다. 위가 끊어지면 후천이 끊어지므로, 비록 선천이 믿을 만하더라도 이레 동안 먹지 않으면 역시 죽는다. 그러므로 위는 비록 부에 속하지만 그 맥이 촌구에 크게 나타날 수 있으며, 오장도 이에 의지하여 길러진다. 위부는 기가 성하고 혈이 왕성하며 열이 많으므로, 그 병에도 실열이 남아도는 증상이 많다. 광증, 학질, 온기가 지나쳐 땀이 나는 것, 맑은 콧물과 코피, 입이 비뚤어짐, 입술의 발진, 볼이 붓는 것, 후비, 반진과 황달, 광란, 섬어, 조열, 높은 곳에 올라가 소리 지름, 옷을 벗어 던지고 달아남, 친소를 가리지 않고 욕하는 등의 실증을 보라. 그 부가 두 양이 합하여 밝아진 것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중경이 ‘양명의 병은 위가가 실한 것이다’라고 한 것은 본래 기가 성하고 혈이 왕성하며 열이 많다는 뜻이지, 단지 마르고 그득하며 대변이 굳는 것만을 가리킨 말이 아니다. 그러나 위가의 병에는 본래 유여한 것이 많지만 때로는 부족한 모습도 나타난다. 가령 상화가 허해져 위토를 훈증하지 못하면 위기가 왕성하지 못하고, 기가 왕성하지 못하면 곧 약해져 버티지 못하므로 허한증도 있다. 으슬으슬 떨면서 추워하고, 자주 기지개를 켜고 하품하며, 얼굴이 검고 사람과 불을 싫어하고, 물소리를 들으면 두려워하며 놀라고, 가슴이 뛰려 하며, 홀로 문과 창을 닫고 지내고, 몸 앞쪽이 모두 차며 떨리고, 위 속이 차고 배가 부푸는 것을 보라. 양명의 허한에도 이러한 것이 있는데, 어찌 ‘위가실’이라는 한마디에 얽매여 모두 유여한 병으로 치료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