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氏曰 :《 經 》 曰衝脈為病 , 氣逆而裡急 。 又曰 : 上衝作躁熱 。 又曰咳唾 , 手足厥逆 , 氣從少腹上衝胸咽 , 面翕然熱如醉 , 下流陰股 , 小便難持 。 又曰 : 暑月病甚 , 則傳腎肝 , 為痿厥 , 四肢如火 , 或如水 , 心煩 。 仲景曰 : 寒氣客脈 , 不通氣 , 因鳴動應手 , 起關元 , 隨腹直上 , 疝 , 瘕 , 遺溺 , 脅支滿 , 煩 , 女子絕孕 , 動氣在上下左右 , 不可發汗與下 。 合此數條觀之 , 衝脈既為十二經之海 , 而下為血海 , 又與督脈為十二經之道路 , 與任脈 、 陽明脈會於氣街 , 則督任固與沖通為一氣 。 故古人不分沖 、 任 、 督而總名曰太衝 , 如 《 經 》 云廣明之後即為太衝是也( 《 內經 》 曰 : 三陰之所交結於腳也 , 踝上各一行者 , 此腎脈之下行也 , 名曰太衝 。 王啟玄注曰 : 腎脈與衝脈並下行 , 循足行而盛大 , 故曰太衝 。 一說衝脈起於氣街 , 街直而通 , 故曰太衝 。 又說心藏在南 , 故前曰廣明 ; 衝脈在北 , 故後曰太衝 。 足少陰腎與衝脈合而盛大 , 故曰太衝 , 兩脈先相合為表裡也 。 衝脈在脾之下 , 故又曰其衝在下 , 名曰太陰) 。 蓋太衝云者 , 以一身之精氣上升言之 , 不只為血海言之也 。 然沖 、 任 、 督雖同起下極 , 畢竟三脈分行 , 故沖則獨主血海 , 而其所以主血海者 , 以其為先天精氣之主 , 能上灌諸陽 , 下滲諸陰以至足跗 , 故其治常在血海也 。 若陰陽和而精氣足 , 則陽和之精升運於一身之間 , 自然無病 。 稍有不調 , 必逆而上僭 。 而其為病 , 一曰寒逆 , 陽不足也 。 症見胸寒 , 少腹痛 , 中滿暴脹 , 疝瘕遺溺 , 腸支煩滿 , 女子絕孕 。 一曰火逆 , 陰不足也 。 症見咳唾 , 躁熱上搶心 , 眩僕 , 四肢如火 , 心煩恍惚 , 癡狂 , 此皆沖病也 。 仲景以動氣在上下左右 , 皆不可發汗與下者 , 以沖氣逆 , 則陰精虛 , 陰精虛 , 則陽氣亦竭 , 故禁汗下也 。 以是知沖治則血海治 , 臍之上下左右皆無犯而病自愈也 。 然其氣實起於少陰 , 發於厥陰 , 若三陰之開合失職 , 則本源之真水 、 真火兩虛 , 其為患 , 必犯於沖 ,《 經 》 言沖病傳肝腎而為痿厥者 。 如三陰之患犯沖 , 則又不止痿厥二症矣 。
심씨는 말하였다. 《경》에서는 ‘충맥이 병들면 기가 거스르고 속이 당긴다’고 하였고, 또 ‘위로 치솟아 조열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또 ‘기침하며 침을 뱉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기가 아랫배에서 가슴과 인후로 치솟고, 얼굴이 취한 듯 후끈 달아오르며, 아래로 넓적다리 안쪽에 흐르고 소변을 참기 어렵다’고 하였다. 또 ‘더운 달에 병이 심하면 신과 간에 전해져 위궐이 되고, 팔다리가 불 같거나 물 같으며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였다. 중경은 ‘한기가 맥에 머물러 기가 통하지 못하므로 소리를 내고 움직여 손에 잡힌다. 관원에서 시작하여 배를 따라 곧게 올라가며, 산·가·유뇨·옆구리가 버티듯 그득함·번민과 여자의 불임이 생긴다. 뛰는 기운이 위아래나 좌우에 있으면 땀을 내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 여러 조항을 합하여 보면, 충맥은 십이경의 바다이고 아래로는 혈해이며, 또 독맥과 함께 십이경의 길이 되고 임맥 및 양명맥과 기가에서 만난다. 그러므로 독맥과 임맥은 본래 충맥과 통하여 하나의 기를 이룬다. 옛사람이 충·임·독을 나누지 않고 모두 태충이라 이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에서 ‘광명의 뒤가 곧 태충이다’라고 한 것이 그러하다(《내경》에서는 ‘삼음이 다리에서 만나 맺히는 곳, 복사뼈 위에 각각 한 줄씩 있는 것은 신맥이 아래로 가는 것으로, 태충이라 한다’고 하였다. 왕계현은 주석에서 ‘신맥이 충맥과 나란히 내려가 발을 따라가며 성대하므로 태충이라 한다’고 하였다. 한 설에는 충맥이 기가에서 시작하는데 길이 곧고 통하므로 태충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심장이 남쪽에 있으므로 앞을 광명이라 하고, 충맥이 북쪽에 있으므로 뒤를 태충이라 한다고도 하였다. 족소음신이 충맥과 합하여 성대하므로 태충이라 하며, 두 맥이 먼저 서로 합하여 표리가 된다. 충맥이 비 아래에 있으므로 또 그 충이 아래에 있어 태음이라 이름한다고 하였다). 태충이라 한 것은 온몸의 정기가 위로 오르는 것을 두고 말한 것이지, 단지 혈해라는 뜻으로만 말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충·임·독이 모두 하극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세 맥은 나뉘어 운행하므로, 충맥만 따로 혈해를 주관한다. 혈해를 주관하는 까닭은 선천 정기의 주인이 되어 위로 여러 양에 대주고 아래로 여러 음에 스며들어 발등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치료는 늘 혈해에 있다. 음양이 조화롭고 정기가 충분하면 온화한 양의 정이 온몸에서 올라가 운행하여 자연히 병이 없다. 조금이라도 고르지 못하면 반드시 거슬러 위로 치솟는다. 그 병의 하나는 한역으로, 양이 부족한 것이다. 가슴이 차고 아랫배가 아프며, 속이 그득하고 갑자기 부풀고, 산가·유뇨가 생기며, 장이 버티듯 답답하고 그득하고, 여자는 임신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하나는 화역으로, 음이 부족한 것이다. 기침하며 침을 뱉고 조열이 위로 심을 치받으며, 어지러워 쓰러지고 팔다리가 불 같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흐리며, 치광이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모두 충맥의 병이다. 중경이 뛰는 기운이 위아래나 좌우에 있으면 모두 땀을 내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은, 충기가 거스르면 음정이 허하고 음정이 허하면 양기도 고갈되므로 발한과 사하를 금한 것이다. 이로써 충맥이 다스려지면 혈해가 다스려지고, 배꼽의 위아래와 좌우를 모두 침범하지 않으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는 실제로 소음에서 시작하여 궐음에서 나온다. 삼음의 개합이 제 기능을 잃으면 근원의 진수와 진화가 모두 허해져, 그 병환은 반드시 충맥을 침범한다. 《경》은 충맥의 병이 간과 신에 전해져 위궐이 된다고 말하였지만, 삼음의 병환이 충맥을 침범하면 위와 궐의 두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