奇經八脈病 · 第三篇

八脈總論
팔맥 총론
李瀕湖曰 : 奇經凡八脈 , 陰維 、 陽維 、 陰蹺 、 陽蹺 、 沖 、 任 、 督 、 帶是也 。 不拘制於十二正經 , 無表裡配合 , 故謂之奇 。 蓋正經猶夫溝渠 , 奇經猶夫湖澤 , 正經之脈隆盛則溢於奇經 , 故秦越人比之天雨下降 , 溝渠滿溢 , 霧霈妄行 , 流於湖澤 , 此發 《 靈 》《 素 》 未發之旨也 。 陽維起於諸陽之會 , 由外踝上行於衛分 ; 陰維起於諸陰之交 , 由內踝上行於營分 , 所以為一身之網維也 。 陽蹺起於跟中 , 循外踝上行於身之左右 ; 陰蹺亦起跟中 , 循內踝上行於身之左右 ; 所以使機關蹺捷也 。 督脈起於會陰 , 循背而行於身之後 , 為陽脈之總督 , 故曰陽脈之海 。 任脈起於會陰 , 循腹而行於身之前 , 為陰脈之承任 , 故曰陰脈之海 。 衝脈亦起於會陰 , 夾臍而行 , 直衝於上 , 為諸脈之衝要 , 故曰十二經之海 。 帶脈則橫圍於腰 , 狀如束帶 , 所以總約諸脈者也 。 是故陽維主一身之表 , 而陰維主裡 , 以乾坤言也 ; 陽蹺主一身左右之陽 , 而陰蹺主左右之陰 , 以東西言也 ; 督主身後之陽 , 而任主前之陰 , 以南北言也 ; 帶脈橫束諸脈 , 以六合言也 。
이빈호는 말하였다. 기경은 모두 여덟 맥으로, 음유·양유·음교·양교·충·임·독·대가 이것이다. 십이정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표리의 배합이 없으므로 기라 한다. 정경은 도랑과 같고 기경은 호수와 늪과 같아서, 정경의 맥이 성해지면 기경으로 넘친다. 그러므로 진월인은 이를 하늘에서 비가 내려 도랑이 가득 차 넘치고 안개와 큰비가 함부로 흘러 호수와 늪으로 들어가는 데 비유하였으니, 이는 《영추》와 《소문》에서 밝히지 않은 뜻을 밝힌 것이다. 양유는 여러 양이 만나는 곳에서 시작하여 바깥 복사뼈에서 위분을 따라 올라가고, 음유는 여러 음이 만나는 곳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에서 영분을 따라 올라가므로, 온몸을 얽어 유지하는 그물이 된다. 양교는 발뒤꿈치 속에서 시작하여 바깥 복사뼈를 따라 몸의 좌우로 올라가고, 음교도 발뒤꿈치 속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를 따라 몸의 좌우로 올라가므로, 관절을 민첩하게 한다. 독맥은 회음에서 시작하여 등을 따라 몸 뒤로 가며 양맥을 총괄하므로 양맥의 바다라 한다. 임맥은 회음에서 시작하여 배를 따라 몸 앞으로 가며 음맥을 받아 맡으므로 음맥의 바다라 한다. 충맥도 회음에서 시작하여 배꼽을 끼고 곧바로 위로 치솟으며 여러 맥의 요충이 되므로 십이경의 바다라 한다. 대맥은 허리를 가로로 둘러 띠를 맨 모양이므로 여러 맥을 모두 묶어준다. 따라서 양유는 온몸의 표를 주관하고 음유는 리를 주관하니 건곤으로 말한 것이며, 양교는 온몸 좌우의 양을 주관하고 음교는 좌우의 음을 주관하니 동서로 말한 것이다. 독맥은 몸 뒤의 양을 주관하고 임맥은 앞의 음을 주관하니 남북으로 말한 것이며, 대맥이 여러 맥을 가로로 묶는 것은 육합으로 말한 것이다.
二維脈病
두 유맥의 병
沈氏曰 : 人身陽脈統於督 , 陰脈統於任 , 而諸陽 、 諸陰之散見於各處者 , 又必有以維繫而主持之 , 故有陽維以維諸陽 , 陰維以維諸陰 。 要其所以能維者 , 必從陰陽根柢之處以發其氣 , 氣盛而後能維之 。 嘗考陽維從少陰斜至足太陽 , 發足太陽之金門 , 而與手足少陽 、 陽明會於陽白 , 是其所從起者少陰而所會者皆陽也 。 所會皆陽 , 則所維自皆陽矣 。 陰維則從少陽斜至厥陰 , 發足少陰之築賓穴 , 上至項前而終 , 是其所起者少陽而所發 、 所至者皆陰也 。 所發 、 所至皆陰 , 則所維自皆陰矣 。 然陽維既為諸陽之維而反起於少陰 , 陰維既為諸陰之維而反起於少陽者何也 ? 少陰為諸陰根柢之氣 , 而陰為陽之根 , 故維於陽者 , 必起於此 ; 少陽為諸陽根柢之氣 , 而陽為陰之根 , 故維於陰者必起於此 。 所謂互為其根者是也 。 二脈又為榮衛之綱領 , 仲景云 : 病常自汗 , 榮衛不相和諧 , 宜桂枝湯 , 反煩不解 , 先刺風池 、 風府 , 卻與桂枝湯則愈 。 此二穴乃陽維之會也 , 所以病寒熱自汗 , 本桂枝症 , 服之不愈 , 乃陽維病也 , 故必先針陽維諸會之穴 , 以治病根 , 然後再服桂枝 , 病斯愈矣 。 其曰榮衛不和者 , 是衛氣不與榮血和也 。 潔古云陰維為病苦心痛者 , 其治必在足少陰三陰交 , 此處乃陰維所起也 。
심씨는 말하였다. 사람 몸의 양맥은 독맥에 통솔되고 음맥은 임맥에 통솔된다. 여러 곳에 흩어져 나타나는 모든 양과 음에는 반드시 이를 이어주고 주관하는 것이 있어야 하므로, 양유가 있어 여러 양을 유지하고 음유가 있어 여러 음을 유지한다. 요컨대 유지할 수 있는 까닭은 반드시 음양의 뿌리가 되는 곳에서 그 기를 내보내고, 기가 성해진 뒤에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살펴보니 양유는 소음에서 비스듬히 족태양에 이르러 족태양의 금문에서 나오며, 수족의 소양·양명과 양백에서 만난다. 이는 시작하는 곳은 소음이고 만나는 것은 모두 양이라는 뜻이다. 만나는 것이 모두 양이므로 유지하는 것도 자연히 모두 양이다. 음유는 소양에서 비스듬히 궐음에 이르러 족소음의 축빈혈에서 나오고 위로 목 앞에 이르러 끝난다. 이는 시작하는 곳은 소양이고 나오는 곳과 이르는 곳은 모두 음이라는 뜻이다. 나오는 곳과 이르는 곳이 모두 음이므로 유지하는 것도 자연히 모두 음이다. 그러나 양유가 여러 양을 유지하면서 도리어 소음에서 시작하고, 음유가 여러 음을 유지하면서 도리어 소양에서 시작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소음은 여러 음의 뿌리가 되는 기이고 음은 양의 뿌리이므로, 양을 유지하는 것은 반드시 여기서 시작한다. 소양은 여러 양의 뿌리가 되는 기이고 양은 음의 뿌리이므로, 음을 유지하는 것은 반드시 여기서 시작한다. 이른바 서로 그 뿌리가 된다는 것이다. 두 맥은 또 영위의 강령이다. 중경은 ‘병들어 늘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은 영위가 서로 조화롭지 못한 것이므로 계지탕이 알맞다. 도리어 번조하고 풀리지 않으면 먼저 풍지와 풍부에 침을 놓고 다시 계지탕을 주면 낫는다’고 하였다. 이 두 혈은 바로 양유가 만나는 곳이다. 그러므로 한열과 자한을 앓는 것은 본래 계지탕증이지만, 복용해도 낫지 않으면 양유의 병이다. 반드시 먼저 양유가 여러 경과 만나는 혈에 침을 놓아 병의 뿌리를 치료한 뒤 다시 계지를 복용해야 병이 낫는다. 영위가 조화롭지 못하다고 한 것은 위기가 영혈과 조화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결고는 음유가 병들어 심통으로 괴로운 경우에는 반드시 족소음의 삼음교에서 치료해야 하며, 이곳이 곧 음유가 시작하는 곳이라고 하였다.
按 : 仲景法 , 太陰症則用理中 , 少陰症用四逆 , 厥陰症用當歸四逆 、 吳茱萸湯 。 參其法 , 酌其劑 , 可治陰維之病 , 乃潔古所以治足少陰三陰交之意也 。 凡屬二維病者 , 仿此 。
살펴보건대, 중경의 법은 태음증에는 이중을 쓰고, 소음증에는 사역을 쓰며, 궐음증에는 당귀사역과 오수유탕을 쓴다. 그 법을 참고하고 약제를 헤아려 음유의 병을 치료할 수 있으니, 이것이 결고가 족소음의 삼음교를 치료한 뜻이다. 두 유맥의 병에 속하는 것은 모두 이를 본받는다.
《 素 · 刺腰痛篇 》: 陽維之脈 , 令人腰痛 , 痛上怫然腫 , 刺陽維之脈 。
《소문·자요통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양유의 맥은 허리를 아프게 하며 통증 위쪽이 불룩하게 붓게 하니, 양유의 맥에 침을 놓는다.
《 二十九難 》: 陽維為病 , 苦寒熱 ; 陰維為病 , 苦心痛 。
《이십구난》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양유가 병들면 한열로 괴롭고, 음유가 병들면 심통으로 괴롭다.
附註 : 張潔古曰 : 衛為陽 , 主表 , 陽維受邪 , 為病在表 , 故苦寒熱 ; 營為陰 , 主裡 , 陰維受邪 , 為病在裡 , 故苦心痛 。 陰陽相維 , 則營衛和諧矣 。
부주: 장결고는 말하였다. 위는 양으로 표를 주관하니, 양유가 사기를 받으면 병이 표에 있어 한열로 괴롭다. 영은 음으로 리를 주관하니, 음유가 사기를 받으면 병이 리에 있어 심통으로 괴롭다. 음양이 서로 유지하면 영위가 조화롭다.
《 脈經 》: 診得陽維脈浮者 , 暫起目眩 , 陽盛實者暫苦肩息 , 洒洒如寒 ; 診得陰維脈沉大而實者 , 苦胸中痛 , 脅下支滿 , 心痛 ; 其脈如實貫珠者 , 男子兩脅下實 , 腰中痛 , 女子陰痛 , 如有瘡狀 。
《맥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진찰하여 양유맥이 부하면 잠깐 일어나도 눈앞이 어지럽고, 양이 성하여 실하면 잠시 어깨를 들썩이며 숨 쉬어 괴로우며 으슬으슬 추운 듯하다. 음유맥이 침대하면서 실하면 가슴속이 아프고 옆구리 아래가 버티듯 그득하며 심통이 있다. 그 맥이 실하고 구슬을 꿰어놓은 듯하면 남자는 양쪽 옆구리 아래가 단단하고 허리가 아프며, 여자는 음부가 아파 창이 있는 듯하다.
二蹺脈病
두 교맥의 병
張潔古云 : 蹺者 , 捷急之謂也 。 二脈起於足 , 使人捷疾也 。 陽蹺在肌肉之上 , 陽脈所行 , 通貫六府 , 主持諸表 ; 陰蹺在肌肉之下 , 陰脈所行 , 通貫五藏 , 主持諸里 。 陰蹺為病陰急 , 則陰厥脛直 , 五絡不通 , 表和里病 ; 陽蹺為病陽急 , 則狂走 , 目不昧 , 表病里和 。 陰病則熱 , 可灸照海 、 陽陵泉 ; 陽病則寒 , 可針風府 、 風池 。 又曰 : 在陽表者 , 當汗之 ; 在陰里者 , 當下之 。 又 : 癲癇晝發 , 灸陽蹺 ; 夜發 , 灸陰蹺 。
장결고는 말하였다. 교는 민첩하고 빠르다는 뜻이다. 두 맥은 발에서 시작하여 사람을 민첩하고 빠르게 한다. 양교는 근육 위에 있어 양맥이 가는 곳이며, 육부를 관통하여 여러 표를 주관한다. 음교는 근육 아래에 있어 음맥이 가는 곳이며, 오장을 관통하여 여러 리를 주관한다. 음교가 병들어 음이 당기면 음궐로 정강이가 곧게 굳고 다섯 낙맥이 통하지 않으니, 표는 조화로우나 리에 병이 있는 것이다. 양교가 병들어 양이 당기면 미쳐 달리고 눈을 감지 못하니, 표에 병이 있으나 리는 조화로운 것이다. 음의 병이면 열하니 조해와 양릉천에 뜸을 뜰 수 있고, 양의 병이면 차니 풍부와 풍지에 침을 놓을 수 있다. 또 말하였다. 양의 표에 있으면 땀을 내야 하고, 음의 리에 있으면 설사시켜야 한다. 또 전간이 낮에 발작하면 양교에 뜸을 뜨고, 밤에 발작하면 음교에 뜸을 뜬다.
謙按 : 陰蹺為足少陰之別 , 陽蹺為足太陽之別 , 蹺脈之有陰陽區別者以此 。《 甲乙經 》 謂 : 男子數其陽 , 女子數其陰 。 又謂 : 陽脈榮其府 , 陰脈榮其藏 。 亦同氣相求之義耳 。 要而論之奇經八脈 , 惟帶脈橫束於膂 , 不與七脈相同 , 其他皆起於太陽 、 少陰二經 , 雖或統宗眾會 , 孔道各殊 , 其實皆自下而上 , 源不甚遠 。 古人只言太衝 , 不分督 、 任 、 蹺 、 維 , 蓋有分之而不可盡分者 , 得其大要可也 。
겸이 살펴보건대, 음교는 족소음에서 갈라진 것이고 양교는 족태양에서 갈라진 것이다. 교맥에 음양의 구별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갑을경》에서는 ‘남자는 그 양을 세고 여자는 그 음을 센다’고 하였으며, 또 ‘양맥은 그 부를 영양하고 음맥은 그 장을 영양한다’고 하였다. 역시 같은 기끼리 서로 구한다는 뜻일 뿐이다. 요컨대 기경팔맥 중 오직 대맥만 등허리를 가로로 묶어 나머지 일곱 맥과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태양과 소음의 두 경에서 시작한다. 비록 여러 모임을 통솔하기도 하고 통로가 각각 다르지만, 실제로는 모두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그 근원이 그리 멀지 않다. 옛사람이 다만 태충이라고만 하고 독·임·교·유를 나누지 않은 것은, 나눌 수 있으되 완전히 나눌 수는 없는 점이 있기 때문이니 그 큰 요지를 얻으면 된다.
《 素 · 繆刺論 》: 邪客於足陽蹺之脈 , 令人內痛從目眥始 。 刺外踝之下半寸 。
《소문·무자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기가 족양교의 맥에 머물면 눈구석에서부터 안쪽으로 아프게 한다. 바깥 복사뼈 아래 반 치에 침을 놓는다.
《 靈樞 》: 目中赤痛從內眥始 , 取之陰蹺(交信穴也 。 節) , 風痙反折 , 先取足太陽(京骨穴也)及膕中及血絡出血 ; 若中有寒邪 , 取陰蹺(交信穴)及三毛上(大敦穴)及血絡出血 。
《영추》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눈 속이 붉고 아픈 것이 안쪽 눈구석에서 시작하면 음교에서 취한다(교신혈이다. 발췌). 풍경으로 몸이 뒤로 꺾이면 먼저 족태양(경골혈이다)과 오금 가운데를 취하고 혈락에서 피를 낸다. 안에 한사가 있으면 음교(교신혈)와 삼모 위(대돈혈)를 취하고 혈락에서 피를 낸다.
《 甲乙經 》: 人病目閉不得視者 , 衛氣留於陰 , 不得行干於陽 。 留於陰則陰氣盛 , 陰氣盛則陰蹺滿 , 不得入於陽 , 則陽氣虛 , 故目閉也 。 病目不得瞑者 , 衛氣不得入於陰 , 常留於陽 , 留於陽則陽氣滿 , 陽氣滿則陽蹺盛 , 不得入於陰 , 則陰氣虛 , 故目不瞑也 。
《갑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이 병들어 눈이 감겨 보지 못하는 것은 위기가 음에 머물러 양으로 운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에 머물면 음기가 성해지고, 음기가 성하면 음교가 가득 찬다. 양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양기가 허해지므로 눈이 감긴다. 병들어 눈을 감지 못하는 것은 위기가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늘 양에 머물기 때문이다. 양에 머물면 양기가 가득 차고, 양기가 가득 차면 양교가 성해진다.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음기가 허해지므로 눈을 감지 못한다.
附註 : 二蹺脈氣慓悍同於衛氣 , 而皆上出目內眥 , 陰出於陽而陽入於陰 , 陰陽和合 , 上榮而大會於目 , 故開合皆宜 。 若二脈有病 , 則目自病矣 。《 經 》 云 : 陰蹺 、 陽蹺 , 陰陽相交 , 陽入陰 , 陰出陽 , 交於目銳眥 。 陽氣盛則瞋目 , 陰氣盛則瞑目 。 又曰 : 足太陽之筋為目上網 , 足陽明之筋為目下網 。 寒則筋急 , 目不合 ; 熱則筋縱 , 目不開 。 又曰 : 壯者營衛不失其常 , 故晝精而夜瞑 ; 老人血氣衰 , 氣道澀 , 衛氣內伐 , 故晝不精而夜不瞑 。 此皆謂二蹺之病也 。
부주: 두 교맥의 기는 날쌔고 사나워 위기와 같고, 모두 위로 눈 안쪽 모서리에 나온다. 음은 양으로 나오고 양은 음으로 들어가 음양이 조화롭게 합하며, 위로 영양하여 눈에서 크게 만나므로 눈을 뜨고 감는 것이 모두 적절하다. 두 맥에 병이 있으면 눈도 저절로 병든다. 《경》에서는 ‘음교와 양교는 음양이 서로 만나 양은 음으로 들어가고 음은 양으로 나오며, 눈초리에서 만난다. 양기가 성하면 눈을 부릅뜨고, 음기가 성하면 눈을 감는다’고 하였다. 또 ‘족태양의 근은 눈의 위쪽 그물이 되고 족양명의 근은 눈의 아래쪽 그물이 된다. 차면 근이 당겨 눈을 감지 못하고, 더우면 근이 늘어져 눈을 뜨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 ‘젊고 건장한 사람은 영위가 정상을 잃지 않으므로 낮에는 정신이 맑고 밤에는 잠든다. 노인은 혈기가 쇠하고 기의 길이 껄끄러우며 위기가 안으로 침범하므로 낮에는 정신이 맑지 않고 밤에는 잠들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두 교맥의 병을 말한 것이다.
二十九難 : 陰絡者 , 陰蹺之絡 ; 陽絡者 , 陽蹺之絡 。 陰蹺為病 , 陽緩而陰急 ; 陽蹺為病 , 陰緩而陽急 。
《이십구난》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음락은 음교의 낙맥이고 양락은 양교의 낙맥이다. 음교가 병들면 양이 늘어지고 음이 당기며, 양교가 병들면 음이 늘어지고 양이 당긴다.
附註 : 王叔和曰 : 陰蹺急 , 當從內踝以上急 , 外踝以上緩 ; 陽蹺急 , 當從外踝以上急 , 內踝以上緩 。
부주: 왕숙화는 말하였다. 음교가 당기면 마땅히 안쪽 복사뼈 위로 당기고 바깥 복사뼈 위는 늘어지며, 양교가 당기면 마땅히 바깥 복사뼈 위로 당기고 안쪽 복사뼈 위는 늘어진다.
衝脈病
충맥의 병
沈氏曰 :《 經 》 曰衝脈為病 , 氣逆而裡急 。 又曰 : 上衝作躁熱 。 又曰咳唾 , 手足厥逆 , 氣從少腹上衝胸咽 , 面翕然熱如醉 , 下流陰股 , 小便難持 。 又曰 : 暑月病甚 , 則傳腎肝 , 為痿厥 , 四肢如火 , 或如水 , 心煩 。 仲景曰 : 寒氣客脈 , 不通氣 , 因鳴動應手 , 起關元 , 隨腹直上 , 疝 , 瘕 , 遺溺 , 脅支滿 , 煩 , 女子絕孕 , 動氣在上下左右 , 不可發汗與下 。 合此數條觀之 , 衝脈既為十二經之海 , 而下為血海 , 又與督脈為十二經之道路 , 與任脈 、 陽明脈會於氣街 , 則督任固與沖通為一氣 。 故古人不分沖 、 任 、 督而總名曰太衝 , 如 《 經 》 云廣明之後即為太衝是也( 《 內經 》 曰 : 三陰之所交結於腳也 , 踝上各一行者 , 此腎脈之下行也 , 名曰太衝 。 王啟玄注曰 : 腎脈與衝脈並下行 , 循足行而盛大 , 故曰太衝 。 一說衝脈起於氣街 , 街直而通 , 故曰太衝 。 又說心藏在南 , 故前曰廣明 ; 衝脈在北 , 故後曰太衝 。 足少陰腎與衝脈合而盛大 , 故曰太衝 , 兩脈先相合為表裡也 。 衝脈在脾之下 , 故又曰其衝在下 , 名曰太陰) 。 蓋太衝云者 , 以一身之精氣上升言之 , 不只為血海言之也 。 然沖 、 任 、 督雖同起下極 , 畢竟三脈分行 , 故沖則獨主血海 , 而其所以主血海者 , 以其為先天精氣之主 , 能上灌諸陽 , 下滲諸陰以至足跗 , 故其治常在血海也 。 若陰陽和而精氣足 , 則陽和之精升運於一身之間 , 自然無病 。 稍有不調 , 必逆而上僭 。 而其為病 , 一曰寒逆 , 陽不足也 。 症見胸寒 , 少腹痛 , 中滿暴脹 , 疝瘕遺溺 , 腸支煩滿 , 女子絕孕 。 一曰火逆 , 陰不足也 。 症見咳唾 , 躁熱上搶心 , 眩僕 , 四肢如火 , 心煩恍惚 , 癡狂 , 此皆沖病也 。 仲景以動氣在上下左右 , 皆不可發汗與下者 , 以沖氣逆 , 則陰精虛 , 陰精虛 , 則陽氣亦竭 , 故禁汗下也 。 以是知沖治則血海治 , 臍之上下左右皆無犯而病自愈也 。 然其氣實起於少陰 , 發於厥陰 , 若三陰之開合失職 , 則本源之真水 、 真火兩虛 , 其為患 , 必犯於沖 ,《 經 》 言沖病傳肝腎而為痿厥者 。 如三陰之患犯沖 , 則又不止痿厥二症矣 。
심씨는 말하였다. 《경》에서는 ‘충맥이 병들면 기가 거스르고 속이 당긴다’고 하였고, 또 ‘위로 치솟아 조열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또 ‘기침하며 침을 뱉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기가 아랫배에서 가슴과 인후로 치솟고, 얼굴이 취한 듯 후끈 달아오르며, 아래로 넓적다리 안쪽에 흐르고 소변을 참기 어렵다’고 하였다. 또 ‘더운 달에 병이 심하면 신과 간에 전해져 위궐이 되고, 팔다리가 불 같거나 물 같으며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였다. 중경은 ‘한기가 맥에 머물러 기가 통하지 못하므로 소리를 내고 움직여 손에 잡힌다. 관원에서 시작하여 배를 따라 곧게 올라가며, 산·가·유뇨·옆구리가 버티듯 그득함·번민과 여자의 불임이 생긴다. 뛰는 기운이 위아래나 좌우에 있으면 땀을 내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 여러 조항을 합하여 보면, 충맥은 십이경의 바다이고 아래로는 혈해이며, 또 독맥과 함께 십이경의 길이 되고 임맥 및 양명맥과 기가에서 만난다. 그러므로 독맥과 임맥은 본래 충맥과 통하여 하나의 기를 이룬다. 옛사람이 충·임·독을 나누지 않고 모두 태충이라 이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에서 ‘광명의 뒤가 곧 태충이다’라고 한 것이 그러하다(《내경》에서는 ‘삼음이 다리에서 만나 맺히는 곳, 복사뼈 위에 각각 한 줄씩 있는 것은 신맥이 아래로 가는 것으로, 태충이라 한다’고 하였다. 왕계현은 주석에서 ‘신맥이 충맥과 나란히 내려가 발을 따라가며 성대하므로 태충이라 한다’고 하였다. 한 설에는 충맥이 기가에서 시작하는데 길이 곧고 통하므로 태충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심장이 남쪽에 있으므로 앞을 광명이라 하고, 충맥이 북쪽에 있으므로 뒤를 태충이라 한다고도 하였다. 족소음신이 충맥과 합하여 성대하므로 태충이라 하며, 두 맥이 먼저 서로 합하여 표리가 된다. 충맥이 비 아래에 있으므로 또 그 충이 아래에 있어 태음이라 이름한다고 하였다). 태충이라 한 것은 온몸의 정기가 위로 오르는 것을 두고 말한 것이지, 단지 혈해라는 뜻으로만 말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충·임·독이 모두 하극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세 맥은 나뉘어 운행하므로, 충맥만 따로 혈해를 주관한다. 혈해를 주관하는 까닭은 선천 정기의 주인이 되어 위로 여러 양에 대주고 아래로 여러 음에 스며들어 발등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치료는 늘 혈해에 있다. 음양이 조화롭고 정기가 충분하면 온화한 양의 정이 온몸에서 올라가 운행하여 자연히 병이 없다. 조금이라도 고르지 못하면 반드시 거슬러 위로 치솟는다. 그 병의 하나는 한역으로, 양이 부족한 것이다. 가슴이 차고 아랫배가 아프며, 속이 그득하고 갑자기 부풀고, 산가·유뇨가 생기며, 장이 버티듯 답답하고 그득하고, 여자는 임신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하나는 화역으로, 음이 부족한 것이다. 기침하며 침을 뱉고 조열이 위로 심을 치받으며, 어지러워 쓰러지고 팔다리가 불 같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흐리며, 치광이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모두 충맥의 병이다. 중경이 뛰는 기운이 위아래나 좌우에 있으면 모두 땀을 내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은, 충기가 거스르면 음정이 허하고 음정이 허하면 양기도 고갈되므로 발한과 사하를 금한 것이다. 이로써 충맥이 다스려지면 혈해가 다스려지고, 배꼽의 위아래와 좌우를 모두 침범하지 않으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는 실제로 소음에서 시작하여 궐음에서 나온다. 삼음의 개합이 제 기능을 잃으면 근원의 진수와 진화가 모두 허해져, 그 병환은 반드시 충맥을 침범한다. 《경》은 충맥의 병이 간과 신에 전해져 위궐이 된다고 말하였지만, 삼음의 병환이 충맥을 침범하면 위와 궐의 두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
《 素 · 痿論 》: 衝脈者 , 經脈之海也 。 又 《 靈樞 》: 衝脈者 , 五藏六府之海 。
《소문·위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충맥은 경맥의 바다이다. 또 《영추》에서는 충맥은 오장육부의 바다라고 하였다.
《 骨空論 》: 衝脈為病 , 逆氣裡急 。
《골공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충맥이 병들면 기가 거스르고 속이 당긴다.
《 舉痛論 》: 寒氣客衝脈 , 沖腹起於關元 , 隨腹直上 。
《거통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한기가 충맥에 머물면 배로 치솟는데, 관원에서 시작하여 배를 따라 곧게 올라간다.
《 千金方 》 (孫真人) : 咳唾 , 手足厥逆 , 氣從小腹上衝胸咽 , 其面翁然如醉 , 因復下流陰股 , 小便難 , 時覆冒者 , 寸脈沉 , 尺脈微 。 宜茯苓五味子湯 , 以治其氣衝 。
《천금방》(손진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기침하며 침을 뱉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기가 아랫배에서 가슴과 인후로 치솟고 그 얼굴이 翁然하여 취한 듯하다가 다시 아래로 넓적다리 안쪽에 흐르고, 소변 보기가 어렵고 때로 머리가 덮인 듯 어지러운 사람은 촌맥이 침하고 척맥이 미하다. 복령오미자탕으로 그 기가 치솟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 알맞다.
《 金匱 》: 寒氣客脈 , 不通氣 , 因鳴動應手 , 起關元 , 隨脈直上 , 疝瘕 , 遺溺 , 脅支滿煩 , 女子絕孕 , 動氣在上下左右 , 不可發汗與下 。
《금궤》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한기가 맥에 머물러 기가 통하지 못하므로 소리를 내고 움직여 손에 잡힌다. 관원에서 시작하여 맥을 따라 곧게 올라가며, 산가·유뇨가 생기고 옆구리가 버티듯 그득하고 답답하며, 여자는 임신하지 못한다. 뛰는 기운이 위아래나 좌우에 있으면 땀을 내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
任脈病
임맥의 병
沈氏曰 : 古人以任脈為陰沉之海 , 以其起於中極下之會陰也 。 按其脈之所到 , 既上中極 , 即與足厥陰 、 太陰 、 少陰之脈並行 , 循關元 , 歷石門 、 氣海 , 又會足少陽 、 衝脈於陰交 , 歷建里 , 再會手太陽 、 少陽 、 足陽明之脈於中脘 , 以上喉嚨 , 再會陰維之脈於天突 、 廉泉 , 至目下之中央承泣而終 。 是任脈固起於真陰 , 而陰無陽不生 , 猶地之統於天 , 而地氣之上升 , 必由天氣之下降 , 兩相濟而後能通 。 不然 , 固陰冱寒 , 必至成痞閉也 。 人身之有天癸 , 乃天之元氣下降而為精氣 , 以充於地 , 則真陰生 , 既生而漸至於充 , 然後地氣通 , 太衝脈由是始旺 , 月事以時下 , 而易於有子 。 若無子者 , 必其任脈虛 , 以至沖衰血竭 , 地氣不通故也 。 然而真陰最難充滿 , 非年歲既至 , 穀氣充實 , 天元必不堅定 , 故天癸亦不至 。 然則真陰之盛 , 有不由於真陽之實者乎 ?《 經 》 曰 : 年四十而陰氣自半 , 言乎陽極而衰 , 為陰所襲 , 故曰陰半 。 蓋此陰已為窮陰 , 非真陰也 。 此雖真陰衰 , 實真陽衰也 。 故任脈為病 , 非陰之自病 , 實由於陰中無陽 , 如 《 經 》 云男子內結七疝 , 女子帶下瘕聚 , 皆原結陰之故耳 。《 經 》 又云 : 脈來丸丸 , 橫於寸口者 , 為任脈 。 此脈已為陰氣所襲 , 故動則苦少腹引臍下 , 引橫骨 、 陰中切痛 , 又苦腹中有氣如指上搶心 , 拘急不得俯仰 , 則皆為無陰之症 , 何莫非無陽之症乎 ? 所謂真陰之盛 , 必由於真陽之實 , 益可見矣 。
심씨는 말하였다. 옛사람은 임맥을 음침의 바다라 하였으니, 중극 아래의 회음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맥이 이르는 곳을 살펴보면, 중극으로 올라가 족궐음·족태음·족소음의 맥과 나란히 가고, 관원을 따라 석문과 기해를 지나며, 다시 음교에서 족소양 및 충맥과 만난다. 건리를 지나 다시 중완에서 수태양·수소양·족양명의 맥과 만나고, 목구멍으로 올라가 다시 천돌과 염천에서 음유맥과 만나며, 눈 아래 중앙의 승읍에 이르러 끝난다. 이처럼 임맥은 본래 진음에서 시작하지만 음은 양 없이는 생겨나지 않는다. 땅이 하늘에 통솔되며 지기의 상승은 반드시 천기의 하강으로 말미암아, 둘이 서로 도운 뒤에야 통하는 것과 같다. 그렇지 않으면 굳은 음과 얼어붙는 한기가 반드시 비색을 이루게 된다. 사람 몸의 천계는 하늘의 원기가 내려와 정기가 되어 땅에 충실해짐으로써 진음이 생겨난 것이다. 생겨난 뒤 점차 충실해져야 지기가 통하고 태충맥도 비로소 왕성해져, 월경이 때맞추어 내려오고 자식을 얻기 쉽다. 자식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임맥이 허하여 충맥이 쇠하고 혈이 고갈되며 지기가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음은 가장 충만해지기 어려우니, 나이가 차고 곡기가 충실해지지 않으면 천원이 반드시 견고해지지 못하므로 천계도 이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음이 성한 것 가운데 진양이 충실한 데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경》에서 ‘나이 마흔이 되면 음기가 저절로 절반이 된다’고 한 것은, 양이 극에 이르러 쇠하고 음의 습격을 받으므로 음이 절반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 음은 이미 궁음이지 진음이 아니다. 이는 비록 진음이 쇠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진양이 쇠한 것이다. 그러므로 임맥의 병은 음 자체가 병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음 속에 양이 없어서 생긴다. 《경》에서 남자는 안에 칠산이 맺히고 여자는 대하와 가취가 생긴다고 한 것은 모두 음이 맺힌 데서 비롯될 뿐이다. 《경》에서는 또 ‘맥이 둥글둥글하게 와 촌구에 가로놓이는 것은 임맥이다’라고 하였다. 이 맥은 이미 음기의 습격을 받은 것이므로, 동요하면 아랫배가 배꼽 아래를 당기고 횡골까지 당기며 음부가 끊어질 듯 아파 괴롭다. 또 뱃속에 손가락 같은 기가 있어 위로 심을 치받고, 당겨서 몸을 굽히거나 펴지 못해 괴롭다. 이는 모두 음이 없는 증상이니, 어느 것이 양이 없는 증상이 아니겠는가? 진음의 성함은 반드시 진양의 충실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더욱 알 수 있다.
《 素 · 骨空論 》: 任脈為病 , 男子內結七疝 , 女子帶下 、 瘕聚 。
《소문·골공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임맥이 병들면 남자는 안에 칠산이 맺히고 여자는 대하와 가취가 생긴다.
《 靈 · 經脈篇 》: 任脈之別 , 名曰尾翳 , 下鳩尾 , 散於腹 。 實則腹皮痛 , 虛則癢搔 。
《영추·경맥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임맥의 별락은 미예라 하며, 구미 아래로 내려가 배에 흩어진다. 실하면 배의 피부가 아프고, 허하면 가려워 긁는다.
督脈病
독맥의 병
沈氏曰 : 人身陰陽 、 元氣皆起於下 ,《 經 》 曰廣明之後 , 即為太衝 。 太衝之地 , 屬之少陰 , 少陰之前乃為厥陰 , 其部有血海 , 嘗與太衝騰精氣而上灌滲陰陽 。 可知元氣固起於下 , 精氣亦起於下矣 。 嘗按精氣之自下而上也 , 實分三道 。 其陽者 , 起胞中 , 從少陰之後 , 行太陽夾脊之中道 , 上巔 , 歷百會 、 都庭 , 以統諸陽 , 名曰督 ; 其陰者 , 起中極之下胞中 , 由前陰地道而上行陽明之表 , 中循關元 , 歷承漿 , 上與督脈會 , 以統諸陰 , 名曰任 ; 其中央一道 , 起胞中 , 循血海 , 騰精氣而上 , 上行伏臍 , 積於胸中為宗氣 , 以司呼吸 , 會於咽喉 , 名曰沖 。 是三脈者 , 同起於胞中 , 一源而三歧 , 故古人統三者 , 而總名之曰太衝 。 且三者之氣與陽明胃氣同住中州 , 亦與營俱行於十二經 , 故三者之氣能貫於一身也 , 而督之所以為督 , 從可識矣 。 古人曰督之言 , 郵也 , 是陽脈之都綱 , 又曰陽脈之海 。 下極者 , 長強也 。 長強乃督脈之別名 。 下極即尾骶骨也 。 以其循脊上項散頭 , 故實則脊強而厥 , 虛則頭重或暈 。 夫脊強者 , 五痓之總名 , 其症卒口噤 , 背反折而瘛瘲也 。 觀如是 , 則督之為病從可識矣 。
심씨는 말하였다. 사람 몸의 음양과 원기는 모두 아래에서 시작한다. 《경》에서는 광명의 뒤가 곧 태충이라고 하였다. 태충의 자리는 소음에 속하며, 소음의 앞은 곧 궐음이다. 그 부위에는 혈해가 있어 늘 태충과 함께 정기를 솟아오르게 하여 위로 음양에 대주고 스며들게 한다. 원기가 본래 아래에서 시작하고 정기도 아래에서 시작함을 알 수 있다. 정기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길을 살펴보면 실제로 세 갈래로 나뉜다. 양에 속하는 것은 포 속에서 시작하여 소음 뒤에서 태양이 척추를 끼고 가는 가운데 길로 나아가 정수리로 올라가고, 백회와 도정을 지나 여러 양을 통솔하니 독이라 한다. 음에 속하는 것은 중극 아래의 포 속에서 시작하여 전음의 지도를 거쳐 양명의 표로 올라가며, 가운데로 관원을 따르고 승장을 지나 위에서 독맥과 만나 여러 음을 통솔하니 임이라 한다. 중앙의 한 길은 포 속에서 시작하여 혈해를 따라 정기를 솟아오르게 하며, 위로 배꼽 속을 지나 가슴속에 쌓여 종기가 되어 호흡을 맡고 인후에서 만나니 충이라 한다. 이 세 맥은 모두 포 속에서 시작하여 한 근원에서 세 갈래로 나뉘므로, 옛사람은 셋을 통틀어 태충이라고 하였다. 또 세 맥의 기는 양명위의 기와 함께 중주에 머물며 영과 함께 십이경을 운행하므로, 온몸을 관통할 수 있다. 이로써 독맥이 독맥이 되는 까닭을 알 수 있다. 옛사람은 독이라는 말은 우(郵)이며 양맥 전체의 강령이라고 하였고, 또 양맥의 바다라고 하였다. 하극은 장강이며, 장강은 독맥의 별명이다. 하극은 곧 꼬리뼈와 엉치뼈이다. 척추를 따라 뒷목으로 올라가 머리에 흩어지므로, 실하면 등줄기가 뻣뻣하고 궐이 생기며, 허하면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럽다. 등줄기가 뻣뻣한 것은 다섯 가지 치의 총칭으로, 그 증상은 갑자기 입을 악물고 등이 뒤로 꺾이며 경련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독맥의 병을 알 수 있다.
《 素 · 骨空論 》: 督脈為病 , 脊強反折(節) , 督脈生病 , 從少腹上衝心而痛 , 不得前後 , 為沖疝 , 女子不孕 、 癃痔 、 遺溺 、 咽乾 。
《소문·골공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독맥이 병들면 등줄기가 뻣뻣하고 뒤로 꺾인다(발췌). 독맥에 병이 생기면 아랫배에서 위로 심에 치받으며 아프고, 대소변을 보지 못하여 충산이 되며, 여자는 임신하지 못하고 융·치·유뇨·목마름이 생긴다.
《 風論 》: 風氣循風府(督穴)而上 , 則為腦風 。
《풍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풍기가 풍부(독맥의 혈)를 따라 올라가면 뇌풍이 된다.
帶脈病
대맥의 병
沈氏曰 : 考 《 內經 》 衝任二脈與陽明合於宗筋 , 會於氣街 , 皆屬於帶脈而絡於督脈 , 則太衝所以能上養心肺者 , 全賴帶脈維持之力 , 且其氣完固 , 有以牢持於身之上下 , 而一身之強力亦自帶脈而出 。 蓋力出於膂 , 膂在季脅之下 , 即帶脈所在也 。 故 《 經 》 云 : 身半以上 , 天氣主之 ; 身半以下 , 地氣主之 ; 中為天樞 。 天樞在氣交之分 , 正指帶脈而言也 。 故人苟上而心脾抑鬱 , 氣不運行 ; 下而肝腎虛敗 , 真陰不榮 , 必致停濕為熱 , 下注於小腸 、 血海之間 , 病斯作矣 。 何以言之中樞氣交不運 , 必病腹滿 ; 陰陽兩虛 , 中樞弱而不能鎮定 , 必病腰溶溶如坐水中 ; 心脾上郁 , 肝腎下虛 , 邪熱留連而為滯淫 , 必病赤白帶 ; 陽不能勝 , 不能固守於天樞 , 陰氣得以襲之 , 必病左右繞臍 , 腰脊痛衝心腹 ; 邪客於太陰之絡 , 必病腰痛引小腹控䏚(季脅下空軟處) , 不可以養息 。 此皆帶脈所生病也 。 是知一身上下機關全在於帶 , 帶不能自持 , 其氣 、 其症皆陷下而不上矣 。 可不知帶之為病 , 求其源而升降補瀉之哉 。
심씨는 말하였다. 《내경》을 살펴보면 충맥과 임맥은 양명과 종근에서 합하고 기가에서 만나며, 모두 대맥에 속하고 독맥에 얽혀 있다. 그러므로 태충이 위로 심과 폐를 기를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대맥이 유지해주는 힘에 달려 있다. 또 그 기가 완전하고 견고하여 몸의 위아래를 굳게 붙잡으므로 온몸의 강한 힘도 대맥에서 나온다. 힘은 등허리에서 나오고, 등허리는 아래쪽 옆구리 밑에 있으니 곧 대맥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몸의 절반 위는 천기가 주관하고, 몸의 절반 아래는 지기가 주관하며, 가운데는 천추이다’라고 하였다. 천추는 기가 만나는 경계에 있으니 바로 대맥을 가리킨 말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위로 심과 비가 울체되어 기가 운행하지 못하고, 아래로 간과 신이 허하고 쇠하여 진음이 영양하지 못하면, 반드시 습이 머물러 열이 되고 아래로 소장과 혈해 사이에 흘러들어 병이 생긴다. 왜 그러한가? 중추에서 기가 만나 운행하지 못하면 반드시 배가 그득해지는 병이 생긴다. 음양이 모두 허하고 중추가 약하여 안정시키지 못하면 반드시 허리가 물속에 앉은 듯 축축하고 무력한 병이 생긴다. 심과 비가 위에서 울체되고 간과 신이 아래에서 허하며 사열이 오래 머물러 정체하고 흘러넘치면 반드시 적백대하가 생긴다. 양이 이기지 못하여 천추를 굳게 지키지 못하면 음기가 침범할 수 있어, 반드시 배꼽의 좌우를 둘러 허리와 등줄기가 아프고 심과 배로 치받는 병이 생긴다. 사기가 태음의 낙맥에 머물면 반드시 허리의 통증이 아랫배를 당기고 초(아래쪽 옆구리 밑의 비고 부드러운 곳)를 당겨 편히 쉬지 못한다. 이는 모두 대맥에서 생기는 병이다. 이로써 온몸 위아래의 작용 기틀이 모두 대맥에 있으며, 대맥이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면 그 기와 증상이 모두 아래로 처지고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맥의 병을 알아 그 근원을 구하고, 올리고 내리며 보하고 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二十九難 》: 帶之為病 , 腹滿 , 腰溶溶如坐水中 。
《이십구난》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대맥이 병들면 배가 그득하고 허리가 물속에 앉은 듯 축축하고 무력하다.
《 脈經 》: 帶脈為病 , 左右繞臍 , 腰脊痛沖陰股也 。
《맥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대맥이 병들면 배꼽 좌우를 둘러 허리와 등줄기가 아프고 넓적다리 안쪽으로 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