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不明傷寒 , 不可以治百病 。 以百病不離乎六經 , 而六經之證 , 惟傷寒傳變出入 , 最易混淆 , 最宜詳審 , 能洞徹於傷寒 , 尚有何證之不易知 。 然南陽 《 傷寒論 》, 淵微精奧 , 必得將全書熟讀深求 , 方有悟入 , 遇病不至迷惑 。 若撮其大略 , 聊備一類 , 不徒贅如懸瘤 , 抑且誤人祈向 。 故本集不列傷寒一門 , 欲學者以全書究傷寒 , 誠重之也 。
의사가 상한에 밝지 못하면 온갖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온갖 병은 육경을 벗어나지 않는데, 육경의 증은 오직 상한의 전변과 출입에서 가장 혼동되기 쉽고 가장 자세히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상한에 환히 통한다면 무슨 증인들 알기 어렵겠는가? 그러나 남양의 《상한론》은 깊고 정밀하며 오묘하므로 반드시 책 전체를 익숙히 읽고 깊이 구해야 비로소 깨닫는 바가 있어 병을 만나도 미혹되지 않는다. 대략만 뽑아 한 부류를 갖추어 놓는다면 매달린 혹처럼 군더더기가 될 뿐 아니라 사람의 지향까지 그르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상한 한 문을 두지 않았다. 배우는 이가 책 전체로 상한을 궁구하게 하려는 것이니, 참으로 이를 중히 여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