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北街 , 年三十 , 六月專請) 飢飽失常 , 勞倦內傷 , 厥陰肝氣橫逆 , 擾動胃中留伏痰飲 , 痰氣交阻 , 肝胃氣失通調 , 胃脘當心而痛 , 痛甚欲嘔 , 兩脅支滿 , 甚且厥逆 , 拘攣不仁 , 屢經更醫 , 擬進辛溫香燥之品 , 肝胃血液益受其耗 , 而脘痛脅脹不除 , 病經旬余 , 食不沾唇 , 形肉羸瘦 , 嘗讀 《 內經 》 有云 : 肝苦急 , 急食甘以緩之 。 治肝之體宜酸宜甘 , 治肝之用宜酸宜苦 , 酸甘能斂肝陰 。 肝與胃臟腑相對 , 一勝則一負 , 肝善升而胃少降 , 所以見證如是也 。 今診脈象虛數近弦 , 右關弦滑而浮 , 舌胎黃糙邊紅 。 擬宗經旨主治 , 附方請明眼酌奪 。
주씨(북가, 30세, 6월 특별히 초청받아 진찰함). 굶고 배부른 것이 일정하지 않고 노권으로 내상하여, 궐음의 간기가 횡역하면서 위 속에 머물러 잠복한 담음을 요동시켰다. 담과 기가 서로 막아 간위의 기가 통하고 조절되는 기능을 잃었으므로, 위완이 심장 아래쪽에 해당하는 곳에서 아프며 통증이 심하면 토하려 한다. 양쪽 옆구리가 버티듯 그득하고 심지어 궐역하고 당기며 오그라들고 감각이 없다. 여러 차례 의사를 바꾸었으나 맵고 따뜻하고 향기롭고 조한 약을 복용시켜, 간위의 혈액이 더욱 소모되고 명치 통증과 옆구리 팽만이 없어지지 않았다. 병이 열흘 남짓 되어 음식이 입술에도 닿지 못하였고 몸과 살이 여위고 수척하다. 일찍이 《내경》을 읽으니 간은 급한 것을 괴로워하므로 급히 단 것을 먹어 완화하라고 하였다. 간의 체를 치료하는 데는 신맛과 단맛이 마땅하고, 간의 용을 치료하는 데는 신맛과 쓴맛이 마땅하다. 신맛과 단맛은 간음을 수렴할 수 있다. 간과 위는 장부로서 서로 마주하므로 하나가 이기면 하나는 지며, 간은 잘 올라가고 위는 적게 내려가므로 나타나는 증상이 이와 같다. 지금 진찰하니 맥상은 허삭하면서 현에 가깝고 오른쪽 관맥은 현활하면서 부하며, 설태는 누렇고 거칠고 혀 가장자리는 붉다. 경전의 뜻을 따라 주로 치료하려 한다. 처방을 붙여 밝은 식견으로 헤아려 결정해 주기를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