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군 형(7월). 아편을 피우는 몸으로 위기와 영기가 모두 허하다. 여름과 가을의 서습이 양명에 쌓여 머무르고 태음비경이 운화하는 권능을 잃었으며, 여기에 식체가 부기를 막았다. 부기가 썩고 탁한 것으로 바뀌어 잿빛 이질변을 누고, 대변을 볼 때 이급후중하며 밤낮으로 변소에 가는 횟수가 수십 번이나 된다. 옛날에 이적을 체하라고 일컬은 것이 이것이다. 앞선 의사는 그가 아편을 피우는 체질이라고 하여 오로지 맵고 조한 약을 복용시켰는데, 기화의 기세가 더욱 심해졌으므로 이급도 더욱 심해졌다. 지금 진찰하니 좌우 삼부의 맥상이 현삭하고, 혀는 매끈하고 붉으며 혀뿌리 뒤쪽에는 누렇고 기름진 태가 함께 보인다. 맥과 증상을 함께 살피면 정기는 허하고 사기는 실하니 치료하기 어려움을 어찌 의심하겠는가. 내 부족한 소견으로 기를 선통하고 체한 것을 이끌어 내며 습을 잘 나가게 하고 열을 맑히는 한 법을 세워 처방을 붙인다. 가능한지 식견 높은 분의 헤아림과 교정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