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聖訓陰陽為表裡 , 此一經大節目 , 惟仲景深得其旨趣 。 後朱肱編 《 活人書 》, 將陰陽二字 , 釋作寒熱 , 此差之甚也 , 中間誤㦬橫夭 , 嗟之何及 !《 素問 》 言人之臟腑陰陽 , 臟者為陰 , 腑者為陽 , 又四時陰陽 , 盡有經記 , 內外之應 , 皆表裡 , 其信然乎 。 六合為十二經脈之合 , 太陰陽明為一合 , 厥陰少陽為一合 , 少陰太陽為一合 , 手足之脈 , 是謂六合 。 表裡者 , 諸陽脈皆為表 , 諸陰脈皆為里 。 以此驗之 , 是守真之言不誣矣 。 然恐俗人不悟 , 朱肱 《 活人書 》 之謬 , 且略舉傷寒六經傳受一端而明之 。 肱書云 : 傷寒中病時 , 腠理寒 , 便入陰經 , 脈不微細 , 不經三陽也 。 三陰中寒 , 微則理中湯 , 稍厥或下利 , 即甘草乾薑湯 。 若陰毒已深 , 病勢困重 , 六脈附骨 , 浮之則有 , 按之則無 , 於臍中用蔥熨法 。 灸艾三五百壯以來 , 手足不溫者 , 不可治也 。 守真曰 : 前三日 , 三陽病 , 在表 , 故當汗之 , 後三日 , 三陰病 , 在裡 , 故當下之 。 六經傳受 , 皆是熱證 , 非有陰寒之病也 。《 素問 》 云 : 傷寒未滿三日者 , 可汗而已 , 其滿三日者 , 可泄而已 。 由此言之 , 守真之說 , 正合 《 素問 》, 肱書失之遠矣 。 又如身冷脈微 , 陽厥極深一證 , 肱書云 : 病人身冷 , 脈沉細而疾 , 或時鄭聲 , 指甲面色青黑 , 陰毒已深 。 若服涼藥 , 則渴轉甚 , 躁轉急 , 須急服辛熱之藥 。 如得手足溫 , 更服前熱藥助之 。 若陰氣散 , 陽氣來 , 即漸減熱藥而調之 。 守真曰 : 傷寒下後熱不退 , 蓄熱在內 , 陽厥極深 , 以至陽氣怫鬱 , 不能營運於身表四肢 , 以至遍身青冷 。 若急下之 , 殘陰暴絕 , 陽氣俊竭而死 , 不下亦死 。 此際當以涼膈散或解毒養陰退陽 。 但欲蓄熱漸散 , 則心腹復暖 , 脈自漸生 。 至於脈復有力 , 方可三一承氣湯下之 。 守真復慮熱有兩感之說 , 復以 《 素問 》 證之曰 : 亢則害 , 承乃制 。 此則正謂陽厥極深 , 不能營運於四肢 , 以至身冷脈微也 。 此略舉一二端耳 , 余者自可觸類 。 夫肱書 , 暴於當世 , 亦一代之名醫 , 其誤謬猶若是 , 況其餘碎雜不經之說 , 何可盡信 ! 至論小兒 , 如閻孝忠曰 : 凡小兒瘡疹 , 當乳母慎口 , 不可令飢 。 及受風冷 , 歸腎變黑而難治 。 春夏病為順 , 秋冬病為逆 。 冬月腎旺寒盛 , 多歸腎變黑 。 若妄下之 , 則內虛 , 多歸於腎 。 此則直以瘡疹為寒 。 守真云 : 閻孝忠不詳錢氏本方 , 斑疹黑陷 , 牛李膏 、 百祥丸 , 寒藥下之 , 多獲痊 , 不救必死 , 為熱豈不明哉 ! 經云諸痛癢瘡瘍 , 皆屬心火 , 及斑疹黑陷 , 無不腹滿喘急 , 小便赤澀不通 , 豈非熱極使然耶 ! 此閻孝忠所以失錢氏之意也 。 守真如此分別 , 可謂醫者之龜鑑也 。 學者當詳其說 , 無妄謂傷寒有陰毒之證 , 便投姜附之藥 , 使實實虛虛 , 損不足 , 益有餘 , 以此誤人 , 不亦冤哉 ! 每觀乎城翟公 《 序 》 曰 : 譬如宵行 , 冥冥迷路 , 不知其往 。 遇明燈炬火 , 正路昭然 , 此醫鑑之所作也 。
옛 성인은 음양을 표리로 풀이하였으니 이는 한 경의 큰 요점이며 중경만이 그 뜻을 깊이 얻었다. 뒤에 주굉이 《활인서》를 편찬하며 음양 두 글자를 한열로 풀이한 것은 매우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 사이 잘못으로 뜻밖에 요절하였으니 한탄한들 어찌 미치겠는가. 《소문》에서 사람 장부의 음양을 말하여 장은 음, 부는 양이라 하였으며 사시의 음양도 모두 경에 기록되어 있다. 안팎의 응함은 모두 표리이니 참으로 그러하지 않은가. 육합은 십이경맥의 합이다. 태음과 양명이 한 합, 궐음과 소양이 한 합, 소음과 태양이 한 합이니 손과 발의 맥을 육합이라 한다. 표리는 여러 양맥이 모두 표이고 여러 음맥이 모두 리이다. 이로 검증하면 수진의 말이 거짓이 아니다. 다만 속인이 주굉 《활인서》의 잘못을 깨닫지 못할까 염려하여 상한의 육경 전수 한 가지를 간략히 들어 밝힌다. 주굉의 책에 말하였다. “상한에 걸릴 때 주리가 차면 곧 음의 경맥에 들어가며 맥이 미세하지 않고 삼양을 거치지 않는다. 삼음이 한에 맞았을 때 가벼우면 이중탕, 조금 궐하거나 하리하면 감초건강탕을 쓴다. 음독이 이미 깊고 병세가 위중하여 육맥이 뼈에 붙고 가볍게 짚으면 있으나 누르면 없으면 배꼽에 파로 찜질한다. 뜸을 300~500장 뜬 뒤에도 손발이 따뜻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한다.” 수진이 말하였다. “처음 사흘은 삼양병으로 표에 있으므로 발한해야 하며 뒤 사흘은 삼음병으로 리에 있으므로 하법을 써야 한다. 육경이 전하여 받는 것은 모두 열증이며 음한의 병이 아니다. 《소문》에서 상한이 사흘이 차지 않았으면 발한하여 낫게 하고 사흘이 찼으면 설하여 낫게 한다고 하였다.” 이로 말하면 수진의 설명은 바로 《소문》에 부합하지만 주굉의 책은 크게 어긋났다. 또 몸이 차고 맥이 미한 양궐이 극히 깊은 증에 관하여 주굉의 책에 말하였다. “환자의 몸이 차고 맥이 침세하면서 빠르며 때로 정성하고 손톱과 얼굴빛이 청흑색이면 음독이 깊다. 서늘한 약을 먹으면 갈증이 더욱 심해지고 조급함이 더욱 급해지므로 급히 맵고 뜨거운 약을 먹어야 한다. 손발이 따뜻해지면 앞의 뜨거운 약을 더 먹여 돕는다. 음기가 흩어지고 양기가 오면 뜨거운 약을 점차 줄여 조절한다.” 수진이 말하였다. “상한에 하법을 쓴 뒤 열이 물러가지 않고 축열이 안에 있어 양궐이 극히 깊으면 양기가 울체하여 몸의 겉과 사지에 운행하지 못해 온몸이 푸르고 차게 된다. 급히 하법을 쓰면 남은 음이 갑자기 끊어지고 양기가 준갈하여 죽지만 하법을 쓰지 않아도 죽는다. 이때는 양격산이나 해독으로 음을 기르고 양을 물려야 한다. 쌓인 열이 점차 흩어지게 하면 가슴과 배가 다시 따뜻해지고 맥이 점차 생긴다. 맥에 다시 힘이 생긴 뒤에야 삼일승기탕으로 하법을 쓸 수 있다.” 수진은 또 열의 양감설을 염려하여 《소문》의 “항성하면 해치고 받들어 이으면 제어한다”는 말로 검증하였다. 이는 바로 양궐이 극히 깊어 사지에 운행하지 못하여 몸이 차고 맥이 미한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한두 가지를 간략히 들었을 뿐 나머지는 같은 부류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주굉의 책은 당세에 드러났고 그도 한 시대의 명의인데 잘못이 이와 같으니, 하물며 나머지 자잘하고 잡다하며 경에 맞지 않는 말을 어찌 다 믿겠는가. 소아를 논한 것으로 염효충은 “소아의 창진에는 유모가 음식을 삼가고 아이를 굶게 해서는 안 된다. 풍랭을 받으면 신으로 돌아가 검게 변하여 치료하기 어렵다. 봄여름에 병들면 순하고 가을겨울에 병들면 역하다. 겨울에는 신이 왕성하고 한이 성하여 대개 신으로 돌아가 검게 변한다. 함부로 하법을 쓰면 속이 허해져 대부분 신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이는 창진을 곧 한으로 본 것이다. 수진은 “염효충은 전씨의 본래 처방을 자세히 보지 않았다. 반진이 검게 함몰되었을 때 우리고·백상환이라는 찬 약으로 내리면 많이 완쾌하고 구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으니 열임이 어찌 분명하지 않은가. 경에서 여러 통증·가려움·창양은 모두 심화에 속한다고 하였다. 반진이 검게 함몰되면 배가 그득하고 숨이 급하며 소변이 붉고 껄끄러워 통하지 않는 경우가 아닌 것이 없으니 열이 극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하였다. 이것이 염효충이 전씨의 뜻을 잃은 까닭이다. 수진이 이처럼 분별하였으니 의사의 귀감이라 할 만하다. 배우는 이는 그 설명을 자세히 살펴 함부로 상한에 음독증이 있다며 강·부자 같은 약을 주어 실을 더욱 실하게, 허를 더욱 허하게 하고 부족한 것을 손상하며 남는 것을 더해서는 안 된다. 이로 사람을 그르치면 원통하지 않겠는가. 매번 성적공의 서문을 보면 “밤길을 가다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어 갈 곳을 모르던 사람이 밝은 등불과 횃불을 만나 바른 길이 환히 드러나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의감을 지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