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和曰 : 聖人雖言目得血而能視 , 然血亦有太過不及也 。 太過則目壅塞而發痛 , 不及則目耗竭而失明 。 故年少之人多太過 , 年老之人多不及 。 但年少之人 , 則無不及 ; 年老之人 , 其間猶有太過者 , 不可不察也 。 夫目之內眥 , 太陽經之所起 , 血多氣少 ; 目之銳眥 , 少陽經也 , 血少氣多 ; 目之上綱 , 太陽經也 , 亦血多氣少 ; 目之下綱 , 陽明經也 , 血氣俱多 。 然陽明經起於目兩旁交頞之中 , 與太陽少陽俱會於目 。 惟足厥陰經連於目系而已 。 故血太過者 , 太陽陽明之實也 ; 血不及者 , 厥陰之虛也 。 故出血者 , 宜太陽陽明 。 蓋此二經 , 血多故也 。 少陽一經 , 不宜出血 , 血少故也 。 刺太陽陽明出血 , 則目愈明 ; 刺少陽出血 , 則目愈昏 。 要知無使太過不及 , 以養血目而已 。 凡血之為物 , 太多則濫 , 太少則枯 。 人熱則血行疾而多 , 寒則血行遲而少 , 此常理也 。 目者 , 肝之外候也 。 肝主目 , 在五行屬木 , 雖木之為物 , 太茂則蔽密 , 太衰則枯瘁矣 。 夫目之五輪 , 乃五臟六腑之精華 , 宗脈之所聚 。 其白輪屬肺金 , 肉輪屬脾土 , 赤脈屬心火 , 黑水神光屬腎水 , 兼屬肝木 , 此世俗皆知之矣 。 及有目疾 , 則不知病之理 , 豈知目不因火則不病 , 何以言之 ? 白輪變赤 , 火乘肺也 ; 肉輪赤腫 , 火乘脾也 ; 黑水神光被翳 , 火乘肝與腎也 ; 赤脈貫目 , 火自甚也 。 能治火者 , 一句可了 。 故 《 內經 》 曰 : 熱勝則腫 。 凡目暴赤腫起 , 羞明隱澀 , 淚出不止 , 暴寒目瞞 , 皆太熱之所為也 。 治火之法 , 在藥則鹹寒 , 吐之下之 ; 在針則神廷 、 上星 、 囟會 、 前頂 、 百會 , 血之翳者可使立退 , 痛者可使立已 , 昧者可使立明 , 腫者可使立消 。 惟小兒不可刺囟會 , 為肉分淺薄 , 恐傷其骨 。 然小兒水在上 , 火在下 , 故目明 ; 老人火在上 , 水不足 , 故目昏 。《 內經 》 曰 : 血實者宜決之 。 又經曰 : 虛者補之 , 實者瀉之 。 如雀目不能夜視 , 及內障暴怒 , 大憂之所致也 。 皆肝主目 , 血少禁出血 , 止宜補肝養腎 。 至於暴赤腫痛 , 皆宜以䤵針刺前五穴出血而已 , 次調鹽油以塗髮根 。 甚者 , 雖至於再 , 至於三 , 可也 。 量其病勢 , 以平為期 。
자화가 말하였다. 성인은 비록 눈이 혈을 얻어야 볼 수 있다고 하였으나 혈에도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이 있다. 지나치면 눈이 막혀 아프고, 미치지 못하면 눈이 소모되고 고갈되어 밝음을 잃는다. 그러므로 젊은 사람은 지나친 경우가 많고 늙은 사람은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젊은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없으나 늙은 사람에게도 그 가운데 지나친 경우가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눈의 내자는 태양경이 시작하는 곳으로 혈이 많고 기가 적다. 눈의 예자는 소양경으로 혈이 적고 기가 많다. 눈의 상강은 태양경으로 역시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눈의 하강은 양명경으로 혈기가 모두 많다. 양명경은 눈 양옆에서 콧마루가 만나는 가운데에서 일어나 태양·소양과 함께 눈에서 만난다. 오직 족궐음경만 목계에 이어질 뿐이다. 그러므로 혈이 지나친 것은 태양·양명이 실한 것이고, 혈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궐음이 허한 것이다. 따라서 피를 내는 것은 태양·양명에 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 두 경은 혈이 많기 때문이다. 소양경에는 피를 내서는 안 되니 혈이 적기 때문이다. 태양·양명을 찔러 피를 내면 눈이 더욱 밝아지고 소양을 찔러 피를 내면 눈이 더욱 흐려진다. 요컨대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게 하지 않아 혈과 눈을 기르는 것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혈이라는 것은 너무 많으면 넘치고 너무 적으면 마른다. 사람이 열하면 혈이 빠르게 많이 흐르고, 차면 혈이 느리게 적게 흐르니 이는 늘 그러한 이치이다. 눈은 간의 바깥 징후이다. 간은 눈을 주관하고 오행에서 목에 속한다. 나무도 너무 무성하면 빽빽하게 가리고 너무 쇠하면 말라 시든다. 눈의 오륜은 오장육부의 정화이며 종맥이 모이는 곳이다. 백륜은 폐금에 속하고 육륜은 비토에 속하며 적맥은 심화에 속하고 흑수신광은 신수에 속하면서 간목에도 속하니, 이는 세속에서도 모두 안다.
눈병이 생기면 병의 이치를 알지 못하니, 눈은 화로 말미암지 않으면 병들지 않는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백륜이 붉게 변하는 것은 화가 폐를 타는 것이고, 육륜이 붉게 붓는 것은 화가 비를 타는 것이며, 흑수신광이 예에 덮이는 것은 화가 간과 신을 타는 것이고, 적맥이 눈을 관통하는 것은 화가 스스로 심한 것이다. 화를 치료할 수 있으면 한마디로 끝낼 수 있다. 그러므로 『내경』에서 “열이 이기면 붓는다.”라고 하였다. 눈이 갑자기 붉게 부어오르고 빛을 꺼리며 은근히 깔깔하고 눈물이 그치지 않으며, 갑자기 차가워지고 눈이 가려지는 것은 모두 열이 너무 심하여 생긴 것이다.
화를 치료하는 법은 약으로는 짜고 찬 것을 써서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며, 침으로는 신정·상성·신회·전정·백회에서 피를 내면 예가 있는 것은 곧 물러가게 할 수 있고 아픈 것은 곧 멎게 할 수 있으며 흐린 것은 곧 밝게 할 수 있고 부은 것은 곧 가라앉게 할 수 있다. 오직 소아에게는 신회를 찔러서는 안 되니 살의 층이 얕고 얇아 뼈를 상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소아는 수가 위에 있고 화가 아래에 있으므로 눈이 밝고, 노인은 화가 위에 있고 수가 부족하므로 눈이 흐리다. 『내경』에서 “혈이 실하면 터뜨려 내야 한다.”라고 하였고, 또 경에서 “허하면 보하고 실하면 사한다.”라고 하였다.
작목으로 밤에 보지 못하는 것과 내장은 갑작스러운 노여움과 큰 근심으로 생긴 것이다. 모두 간이 눈을 주관하는데 혈이 적으므로 피를 내는 것을 금하고, 오직 간을 보하고 신을 기르는 것이 마땅하다. 갑자기 붉게 붓고 아픈 경우에는 모두 비침(䤵針)으로 앞의 다섯 혈을 찔러 피를 낼 뿐이며, 다음에 소금과 기름을 개어 머리카락 뿌리에 바른다. 심하면 두 번이나 세 번에 이르러도 좋다. 병세를 헤아려 고르게 되는 것을 기한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