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一百十五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一百十五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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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문
黃帝素問
황제소문
六元正紀大論 【 下】
육원정기대론 (하)
帝曰:五運之氣,亦復歲乎?
황제가 말했다: 오운의 기운도 또한 해에 따라 승복(勝復)하는가?
【 注 此論五運之化,受司天在泉之勝制,鬱極乃發,以報復其歲氣。】
【 주석】 이것은 오운의 변화가 사천과 재천의 승압을 받아, 극도로 막혔다가 발작하여 그 세기를 보복하는 것을 논한다.
故曰折其鬱氣,資其化源。
그러므로 그 막힌 기를 꺾고 그 화원을 돕는다고 말한다.
蓋謂歲氣勝制其化運,當以所勝之味折之。
대개 세기가 그 화운을 이겨 제압하니, 마땅히 이기는 맛으로 꺾어야 한다.
而勿使其鬱復也。
그리고 그것이 막혀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
岐伯曰:鬱極乃發,待時而作也。
기백이 말하기를: 울체가 극에 달하면 발산하며, 때를 기다려 일어난다.
注 待時而作者,土鬱發於四之氣,金鬱發於五之氣,水鬱發於二火前後,火鬱發於四之氣,惟木發而無時也。
주해: 때를 기다려 발생하는 것은, 토(土)의 울(鬱)은 사기(四之氣)에 발현하고, 금(金)의 울은 오기(五之氣)에 발현하며, 수(水)의 울은 이화(二火) 전후에 발현하고, 화(火)의 울은 사기에 발현하며, 오직 목(木)의 발현은 때가 없다.
帝曰:請問其所謂也?
황제가 말하기를: 청컨대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묻겠습니다.
岐伯曰:五常之氣,太過不及,其發異也。
기백이 말하기를: 오운의 기가 태과하거나 불급하면 그 발현이 다릅니다.
帝曰:願卒聞之。
황제가 말하기를: 끝까지 듣고자 합니다.
岐伯曰:太過者暴,不及者徐。
기백이 말하기를: 태과한 것은 급격하고, 불급한 것은 완만합니다.
暴者爲病甚,徐者爲病持。
급격한 것은 병이 심하고, 완만한 것은 병이 오래갑니다.
【 注 太過之運受鬱,其發暴;不及之運受鬱,其發徐。持者,能主持而不甚,即持於春,持於秋之意。】
【 주석 태과한 운이 울결을 받으면 그 발현이 빠르고, 불급한 운이 울결을 받으면 그 발현이 느리다. 지(持)라는 것은 잘 주관하여 지나치지 않음이니, 즉 봄에 지니고 가을에 지닌다는 뜻이다.】
帝曰:太過不及,其數何如?
황제가 말했다: 지나침과 부족함, 그 수는 어떠합니까?
岐伯曰:太過者其數成,不及者其數生。
기백이 말했다: 지나친 것은 그 수가 완성 수이고, 부족한 것은 그 수가 생장 수입니다.
土常以生也。
토(土)는 항상 생장 수를 씁니다.
注 初生之氣微,故主不及;已成之數盛,故主太過。
주석: 처음 생겨나는 기운은 미약하므로 주로 미치지 못함을 나타내고, 이미 이루어진 수는 왕성하므로 주로 지나침을 나타낸다.
天一生水,地六成之;地二生火,天七成之;天三生木,地八成之;地四生金,天九成之;天五生土,地十成之。
하늘의 1이 물을 낳고 땅의 6이 그것을 이루며, 땅의 2가 불을 낳고 하늘의 7이 그것을 이루며, 하늘의 3이 나무를 낳고 땅의 8이 그것을 이루며, 땅의 4가 쇠를 낳고 하늘의 9가 그것을 이루며, 하늘의 5가 흙을 낳고 땅의 10이 그것을 이룬다.
五行之氣,皆感天生地成。地生天成,此《河圖》數也。
오행의 기운은 모두 하늘이 낳고 땅이 이루는 데 감응한다. 땅이 낳고 하늘이 이루는 것이 이 《하도》의 수이다.
土常以生者,土位中央,感天干而始化。
흙이 항상 낳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흙이 중앙에 위치하여 천간에 감응하여 비로소 변화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天地之氣,皆本於五,而終於九,此《洛書》數也。
천지의 기운은 모두 5에 근본하고 9에서 끝나니, 이것이 《낙서》의 수이다.
故曰:天地之間,不離於五,人亦應之。
그러므로 말하기를, 천지 사이에 5를 떠나지 않으며, 사람도 이에 응한다고 한다.
帝曰:其發也何如?岐伯曰:土鬱之發,巖谷震驚,雷殷氣交,埃昏,黃黑化爲白氣,飄驟高深,擊石飛空,洪水乃從,川流漫衍,田牧土駒。化氣乃敷,善爲時雨,始生,始長,始化,始成。故民病心腹脹,腸鳴而爲數後。甚則心痛脅(月真),嘔吐霍亂,飲發注下,胕腫身重。雲奔雨府,霞擁朝陽,山澤埃昏。其乃發也,以其四氣,雲橫天山,蜉蝣生滅,怫之先兆。
황제가 말했다: 그것이 발현될 때는 어떠합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토울이 발하면, 산골짜기가 진동하고, 천둥이 기운의 교차점에서 울리며, 먼지가 자욱하고 누렇고 검은 색이 흰 기운으로 변하며, 높고 낮은 곳에 갑자기 세차게 내리고, 돌을 쳐서 공중에 날리며, 홍수가 따라서 일어나고, 하천이 넘쳐흐르며, 들판의 진흙덩이가 마치 망아지처럼 흩어진다. 화기가 퍼져나가 때맞춰 비를 내리게 하여, 비로소 생겨나고, 자라고, 변화하고,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배가 더부룩하고 창자가 울리며 잦은 대변을 보는 병을 앓는다. 심하면 심장이 아프고 옆구리가 그득하며, 구토와 곽란이 생기고, 수음이 발생하여 설사하며, 몸이 붓고 무거워진다. 구름이 비를 주관하는 곳으로 달려가고, 아침 해를 노을이 감싸며, 산과 늪에 먼지가 자욱하다. 그 발현은 네 번째 기운에 일어나며, 구름이 하늘과 산에 가로놓여 있고, 하루살이가 생겼다 사라지는 것이 그 막힌 기운의 징조이다.
注 言五鬱之發,有天地山川之變象,有草木蟲獸之兆徵,有民病之災眚,有寒熱之變更。觀其發而知其復也。
주석: 오울의 발생에는 천지산천의 변화하는 상징이 있고, 초목과 벌레·짐승의 징조가 있으며, 백성의 병에 재앙이 있고, 한열의 변화가 있다. 그 발생을 살펴서 그 회복을 안다.
雷者火之氣,三之氣主火,四之氣主土,故殷殷然之雷,在土之下,火土相合,而發於三氣四氣之交。
우레는 불의 기운이다. 삼지기는 불을 주관하고, 사지기는 흙을 주관하므로, 우렁찬 우레가 흙 아래에 있어 불과 흙이 서로 합하여 삼기와 사기의 교차점에서 발생한다.
白乃金之氣,土舒而金化也。
흰색은 금의 기운이니, 흙이 펼쳐져 금이 화한 것이다.
高深,高山深谷之間。
높고 깊음은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 사이이다.
田牧土駒者,蓋因洪水泛衍,如駒之土塊,散牧于田野之間。
들판에 흙망아지를 기르는 것은, 대개 홍수가 범람하여 망아지 같은 흙덩이가 들판에 흩어져 있는 까닭이다.
始者,謂土受天於之始化,土氣復而生長化收成之氣,鹹從土化也。
시작이란, 흙이 하늘로부터 처음 화함을 받아, 흙의 기운이 회복되어 생장화수성의 기운이 모두 흙을 따라 화하는 것이다.
民病腹脹腸鳴諸證,皆感土氣而發。
백성의 병인 복창, 장명 등의 여러 증상은 모두 흙 기운에 감응하여 발생한다.
其四氣者,發於夏秋之交,四之氣也。
그 사기는 여름과 가을의 교차점인 사지기에 발생한다.
太陰所至爲雲雨,蜉蝣,朝生暮死,感溼氣而化生。
태음이 이르면 구름과 비가 되고, 하루살이는 아침에 나서 저녁에 죽는데, 습기에 감응하여 화생한다.
溼土之氣,上蒸而爲雲橫天山,下化而蜉蝣生滅。
습한 흙의 기운이 위로 증발하여 구름이 하늘과 산에 가로놓이고, 아래로 화하여 하루살이가 생멸한다.
此怫鬱欲發之先兆也。
이것은 울결이 막 발하려는 선조이다.
金鬱之發,天潔地明,風清氣切,大涼乃舉。
금울(金鬱)이 발현되면 하늘이 맑고 땅이 밝으며, 바람이 맑고 기운이 절실하며, 큰 서늘함이 일어난다.
草樹浮煙,燥氣乃行。
풀과 나무에 연기가 뜨고, 조기(燥氣)가 행해진다.
霿霧數起,殺氣來至,草木蒼幹,金乃有聲。
안개가 자주 일어나고, 살기가 이르러, 초목이 마르고, 금(金)이 소리를 낸다.
故民病欬逆,心脅滿引少腹,善暴痛,不可反側,嗌乾麪塵色惡。
그러므로 백성이 기침이 나고, 심협(心脅)이 가득하며 소복(少腹)까지 당기고, 자주 갑자기 아프며, 뒤척일 수 없고, 목이 마르고 얼굴이 때 묻은 듯하며 색이 나쁘다.
山澤焦枯,士凝霜滷。
산과 못이 타서 마르고, 땅에 서리와 소금기가 엉긴다.
怫乃發也,其氣五。
울결(怫鬱)이 발현되니, 그 기운은 다섯 번째이다.
夜零白露,林莽聲悽,怫之兆也。
밤에 흰 이슬이 내리고, 숲과 덤불에서 구슬픈 소리가 나니, 울결의 징조이다.
注明潔清切,金之令也;涼燥殺氣,金之氣也。
주해하건대 맑고 깨끗하며 살을 에는 듯한 것은 금의 명령이고, 서늘하고 메마르며 기운을 죽이는 것은 금의 기운이다.
此所鬱之金氣復發,而政令復行也。
이것은 울체되었던 금의 기운이 다시 발현되어 정사와 명령이 다시 행해지는 것이다.
欬逆嗌幹,肺之病也。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목이 마른 것은 폐의 병이다.
《靈樞經》曰:足少陽是動,病心脅痛不能轉側,甚則面有微塵,體無膏澤。
《영추경》에 이르길: 족소양의 맥이 움직이면 가슴과 옆구리가 아파 몸을 돌리지 못하고, 심하면 얼굴에 먼지가 끼고 몸에 윤택이 없어진다.
又曰:肝是動,則病腰痛,嗌幹,面塵脫色。
또 이르길: 간의 맥이 움직이면 허리가 아프고 목이 마르며 얼굴에 때가 끼고 안색이 나빠진다.
蓋金氣復,而肝木病也。
대개 금의 기운이 재성하여 간목이 병드는 것이다.
土凝霜滷者言土凝如霜之鹽,即芒硝、火硝是也。
토응상로라 함은 흙이 소금처럼 서리로 응결된 것으로, 곧 망초와 화초이다.
某氣五者,發於五之氣也。
모기오는 다섯 번째 기운에서 발현된 것이다.
夜零白露,言露濃之如霜,林莽聲悽聲在樹間,此秋聲也。
야령백로는 이슬이 짙어 서리와 같음을 말하며, 숲과 덤불에서 처량한 소리가 나고 나무 사이에서 소리가 나니 이것이 가을 소리이다.
金之鬱氣,欲發之先兆也。
금의 울체된 기운이 장차 발현하려는 조짐이다.
水鬱之發,陽氣乃闢,陰氣暴舉,大寒乃至,川澤嚴凝,寒雰結爲霜雪;甚則黃黑昏翳,流行氣交,乃爲霜殺,水乃見祥。
수의 울결이 발하면 양기가 비로소 열리고 음기가 갑자기 일어나 대한이 이르러 강과 못이 엄중히 얼고 한 기운이 맺혀 서리와 눈이 된다; 심하면 누렇고 검은 어둠이 기와 교차하는 곳에 유행하며 서리가 내려 해치고 수에서 상서로운 현상이 나타난다.
故民病寒客心痛,腰脽痛,大關節不利,屈伸不便,善厥逆痞堅,腹滿。
그러므로 백성들이 병들어 한기가 가슴에 침범하여 심장이 아프고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며 큰 관절이 이롭지 못하여 구부리고 펴는 것이 편하지 않고 잘 궐역하며 뱃속이 막히고 딴딴하며 배가 그득해진다.
陽光不治,空積沉陰,白埃昏暝,而乃發也,其氣二火前後。
양광이 다스리지 못하여 텅 빈 곳에 음기가 쌓이고 흰 티끌이 어둡게 깔려서 비로소 발하는데, 그 기운은 두 화(火)의 앞뒤에 있다.
太虛深元,氣猶麻散。微見而隱,色黑微黃,怫之先兆也。
태허가 깊고 원기가 아직 삼베 흩어지듯 하며 미세하게 나타나다가 숨는데, 색이 검고 약간 누르스름한 것이 막힌 것의 먼저 징조이다.
注 氣交乃夏秋之交,相火之後也。
주(注) 기교(氣交)는 여름과 가을의 교차점으로, 상화(相火)의 뒤이다.
霜殺,寒結爲霜而殺物也。
서리(霜)는 찬 기운이 맺혀 서리가 되어 만물을 죽이는 것이다.
祥,怪異也。
상(祥)은 괴이함을 뜻한다.
腰脽,腎之腑也。
요추(腰脽)는 신(腎)의 부(腑)이다.
關節屈伸,乃筋骨之病,腎主骨而筋屬於節也。
관절의 굴신(屈伸)은 근골(筋骨)의 병이니, 신(腎)은 뼈를 주관하고 힘줄은 관절에 속한다.
厥逆痞堅腹滿者,陽氣下藏,中氣塞也。
궐역(厥逆), 비견(痞堅), 복만(腹滿)은 양기(陽氣)가 아래로 숨어서 중기(中氣)가 막힌 것이다.
君火主二之氣,相火主三之氣,其氣發於二火之前後也。
군화(君火)는 이지기(二之氣)를 주관하고, 상화(相火)는 삼지기(三之氣)를 주관하며, 그 기운은 두 화(二火)의 전후에 발현된다.
氣猶麻散者,寒凝之氣,感火氣而欲散也。
기(氣)가 마치 삼(麻)처럼 흩어지는 것은 한응(寒凝)의 기가 화기(火氣)를 느껴 흩어지려는 것이다.
木鬱之發,太虛埃昏,雲物以擾,大風乃至,屋發折木,木有變。
목(木)의 울(鬱)이 발작하면, 하늘은 티끌로 어둡고 구름과 물체가 흔들리며, 큰 바람이 이르러 지붕을 뜯고 나무를 꺾으며, 목(木)에 변고가 있다.
故民病胃脘當心而痛,上支兩脅,膈咽不通,食飲不下;甚則耳鳴,眩轉,目不識人,善暴僵仆。
그러므로 백성들이 병들어 명치끝(胃脘)이 심장 부위에서 아프고, 위로 두 옆구리를 받치며, 가로막과 인후가 통하지 않아 음식을 삼키지 못하며, 심하면 귀에서 소리가 나고 어지러워 돌며, 눈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갑자기 쓰러져 넘어지기를 잘한다.
太虛蒼埃,天山一色,或氣濁色,黃黑鬱若,橫雲不起雨,而乃發也。
하늘이 푸르스름한 티끌로 뒤덮여 산과 하늘이 한 빛깔이 되고, 혹은 기운이 탁하고 색깔이 누렇고 검으며 울적하고, 구름이 가로로 끼어도 비가 오지 않다가 이에 발작한다.
其氣無常,長川草偃,柔葉呈陰,松吟高山,虎嘯巖岫,怫之先兆也。
그 기운은 일정하지 않아, 긴 냇가의 풀이 쓰러지고, 부드러운 잎이 안쪽을 드러내며, 소나무가 높은 산에서 울고, 호랑이가 바위 굴에서 울부짖는 것이, 막히려는(怫) 선조(先兆)이다.
【 注 太虛埃昏,木氣發。而埃土飛揚,雲物以擾,風之動也。屋發折木,鬱怒之大發也。民病胃脘咽鬲,食飲不下,木勝而土傷也。上支兩脅,耳鳴眩轉,僕不識人,風氣之爲病也。天山一色,皆蒼色也。濁色,埃土昏翳也。按土鬱曰黃黑埃鬱,水鬱曰黃黑昏翳,木鬱曰黃黑鬱若;蓋言天元地黃,天地之氣色,交相怫鬱也。橫雲不起雨者,風行天上,密雲不雨也。風乃天地四方之氣,故所發無常。松吟高山,風之聲也。虎嘯巖岫,虎嘯則風生,風從虎也。此木鬱將發之先兆也。】
주석: 하늘이 흐릿하고 먼지가 자욱한 것은 목기(木氣)가 발산하려는 것이다. 흙먼지가 날리고 구름과 사물이 어지러워지는 것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다. 지붕이 벗겨지고 나무가 부러지는 것은 울결된 기운이 크게 발산하는 것이다. 백성들이 위완(胃脘)과 인후(咽鬲)에 병이 들어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목기(木氣)가 성하여 토기(土氣)가 상한 것이다. 위로 양협(兩脅)이 그득하고, 이명(耳鳴)과 현훈(眩轉)이 있으며,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풍기(風氣)가 병이 된 것이다. 하늘과 산이 한가지 색인 것은 모두 푸른색이다. 탁한 색은 흙먼지가 가려서 어두운 것이다. 살펴보건대 토울(土鬱)은 '황흑애울(黃黑埃鬱)'이라 하고, 수울(水鬱)은 '황흔혼예(黃黑昏翳)'라 하며, 목울(木鬱)은 '황흑울약(黃黑鬱若)'이라 한다. 이는 천원(天元)은 푸르고 지황(地黃)은 누르며, 천지의 기색이 서로 엉키고 막힌 것을 말한다. 가로로 뻗은 구름이 비를 내리지 않는 것은 바람이 하늘 위에서 불어 구름이 빽빽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다. 바람은 천지 사방(四方)의 기운이므로 발하는 곳이 일정하지 않다. 소나무가 높은 산에서 울부짖는 것은 바람의 소리이다. 호랑이가 바위 동굴에서 울부짖는데, 호랑이가 울면 바람이 생기니,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 이것이 목울(木鬱)이 장차 발하려는 선조(先兆)이다.
火鬱之發,太虛曛翳,大明不彰,炎火行,大暑至,山澤燔燎,材木流津,廣廈騰煙,土浮霜滷,止水乃減,蔓草焦黃,風行惑言,溼化乃後。
화울(火鬱)이 발현될 때는 하늘이 흐리고 어두워져 태양이 밝게 빛나지 못하며, 불 같은 열이 행하고, 큰 더위가 닥친다. 산과 못이 불타고, 나무는 진액을 흘리며, 넓은 집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땅에는 서리와 같은 염분이 뜨며, 고인 물은 줄어들고, 덩굴풀은 타서 누렇게 된다. 바람이 불면서 헛소문이 퍼지고, 습(濕)의 작용은 뒤로 밀린다.
故民病少氣,瘡瘍癰腫,脅腹胷背面目四肢(月真)憤臚脹,瘍疿嘔逆,瘈瘲骨痛,節乃有動,注下溫瘧,腹中暴痛,血溢流注,精液乃少,目赤心熱;甚則瞀悶懊憹,善暴死,刻終大溫,汗濡元府。
그러므로 백성들은 기운이 적어지고, 창양(瘡瘍)과 옹종(癰腫)이 생기며, 옆구리·배·가슴·등·얼굴·눈·사지가 그득하고 창만(脹滿)하며, 양예(瘍疿)와 구역질, 경련, 뼈 아픔, 관절의 움직임, 이질, 온학(溫瘧), 배 속의 급통, 피가 넘쳐 흐르고 정액이 줄어들며 눈이 붉고 심장이 뜨겁다. 심하면 어지럽고 답답하며 번민하고 갑자기 죽기 쉽고, 시간이 끝날 무렵에 매우 더워지며 땀이 피부를 적신다.
其乃發也,其氣四動,復則靜。
그것이 발현될 때는 그 기운이 사방에서 움직이다가, 회복되면 고요해진다.
陽極反陰,溼令乃化乃成,華髮水凝,山川冰雪,焰陽午澤,怫之先兆也。
양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돌아서 습(溼)의 명령이 변화를 이루고, 꽃 같은 머리카락에 물이 얼고, 산과 내에 얼음과 눈이 생기며, 뜨거운 태양이 못에 한낮처럼 비치는 것이 울체(怫)의 선조(先兆)이다.
【 注 大明,日月之光明也。火鬱發,而曛翳於上,則日月之明不彰。土浮霜滷者,水溼之氣,受鬱熱上蒸,而成如霜之滷也。惑言者,嘻嘻嗃嗃,形容其風自火出也。風火相合,故陰溼之氣,在後乃化,民病癰腫諸證,皆火熱盛而精血傷也。少氣者,火爲氣之賊也。瞀悶,肺氣病也。火甚精傷,故善暴死。刻終者,謂一氣分主六十日零八十七刻半。如三氣之終,而大溫將發於四之氣也。元府,汗空也。動復則靜,陽極反陰者,少陰所至爲熱生,終爲寒,少陰之從本從標也。溼令乃化乃成者,少陽所至爲火生,總爲蒸溽也。水凝冰雪,寒之勝也。光華之氣,發於水凝。焰陽之熱,生於午澤,山澤通氣也。此二火之氣,受寒氣之鬱極,而將復發也。】
주석: 대명은 해와 달의 광명이다. 화가 울체되어 발하면 위에 흐려져 가려서 해와 달의 밝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흙에 서리와 같은 염분이 뜨는 것은 물과 습의 기운이 울체된 열을 받아 위로 증발하여 서리와 같은 염분이 된 것이다. 혹언이란 희희하하(嘻嘻嗃嗃)로, 바람이 불에서 나오는 모양을 형용한 것이다. 바람과 불이 서로 합하므로 음습한 기운이 뒤에 가서 변화하며, 백성들이 옹종 등의 여러 증상을 앓는 것은 모두 화열이 성하고 정혈이 상하기 때문이다. 소기(少氣)는 불이 기의 적이기 때문이다. 무민(瞀悶)은 폐기가 병든 것이다. 화가 심하고 정이 상하므로 갑자기 죽기 쉽다. 각종(刻終)은 한 기(氣)가 60일 87각 반을 주관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세 번째 기의 끝에 큰 온기가 네 번째 기에 발생하려는 것과 같다. 원부(元府)는 땀구멍이다. 움직였다가 다시 고요해지고, 양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돌아가는 것은 소음이 이르면 열이 생기고 끝내는 한이 되니, 소음이 본(本)과 표(標)를 따르기 때문이다. 습령(溼令)이 변화하여 이루어지는 것은 소양이 이르면 불이 생기고 결국에는 찌는 듯한 습기가 되기 때문이다. 물이 얼고 얼음과 눈이 되는 것은 한의 승리이다. 광화(光華)의 기운은 물이 얼음에서 발산되고, 불꽃같은 양의 열은 오택(午澤)에서 생겨나, 산과 못이 기운을 통하게 한다. 이것은 두 화의 기운이 한기의 극심한 울체를 받아 장차 다시 발작하려는 것이다.
有怫之應而後報也,皆觀其極而乃發也。木發無時,水隨火也。
불만스러운 기운이 반응한 후에야 보복이 일어나니, 모두 그 극한을 관찰한 후에 발동하는 것이다. 목(木)의 발동은 때가 없으며, 수(水)는 화(火)를 따른다.
注 報,復也。如華髮水凝,焰陽午澤,怫之應也。陽極反陰,山川冰雪,鬱之極也。風氣行於四時。是以木發無時。水發於二火前後,故水隨火也。
주(注)에서 이르길, 보(報)는 회복함이다. 꽃이 피고 물이 얼음이 되며, 불꽃과 볕이 못을 마르게 하는 것은 막힌 것이 응하는 것이다. 양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돌아가 산천이 얼음과 눈으로 덮이는 것은 울체가 극에 달한 것이다. 풍기(風氣)는 사시(四時)에 행하므로 나무의 발현은 때가 없다. 물은 두 불(二火)의 앞뒤에 발현하므로 물이 불을 따른다.
謹候其時,病可與期。
삼가 그 시기를 기다리면 병의 예후를 알 수 있다.
失時反歲,五氣不行生化收藏,政無恆也。
시기를 놓치고 계절에 어긋나면 오행의 기가 생장화수장(생장화수장)을 운행하지 못하여 정상적인 규칙이 없게 된다.
【 注 謹候其時,則病可期而知,亦可以先期而調之。失時,失五音六氣所主之時。反歲,逆司天在泉之歲。氣不能使之上下合德,無相奪倫,五氣不行者,不能使五運宣行,致乖其生化收藏之常政矣。】
【 주석 삼가 그 시기를 기다리면 병을 기약하여 알 수 있고, 또한 먼저 시기를 맞추어 조절할 수 있다. 시기를 잃음은 오음과 육기가 주관하는 때를 잃는 것이다. 세운을 거스름은 사천과 재천의 세를 거스르는 것이다. 기가 상하로 합덕하게 하지 못하고, 서로 차례를 빼앗지 못하게 하며, 오기가 운행되지 못함은 오운을 선포하여 행하게 하지 못하여, 그 생화수장의 정상적인 정사를 어그러뜨리는 것이다.】
帝曰:水發而雹雪,土發而飄驟,木發而毀折,金髮而清明,火發而曛昧,何氣使然?
황제가 말하기를: 물이 발하면 우박과 눈이 내리고, 흙이 발하면 비바람이 몰아치며, 나무가 발하면 부러지고 꺾이며, 쇠가 발하면 맑고 밝으며, 불이 발하면 흐리고 어두워지니, 어떤 기운이 그렇게 만드는가?
岐伯曰:氣有多少,發有微甚。
기백이 말하기를: 기운에는 많고 적음이 있고, 발현함에는 미미함과 심함이 있습니다.
微者當其氣,甚者兼其下,徵其下氣而見可知也。
미미한 것은 그 기운에 해당하고, 심한 것은 그 아래의 기운을 겸하니, 그 아래의 기운을 살펴보면 나타나서 알 수 있습니다.
【 注 此明五運之鬱,受六氣之勝制也。按六微旨論曰:願聞地理之應,六節氣位何如?岐伯曰:顯明之右,君火之位也。君火之右,退行一步,相火治之;復行一步,土氣治之;復行一步,金氣治之;復行一步,水氣治之;復行一步,木氣治之;復行一步,君火治之。相火之下,水氣治之;水位之下,土氣承之;土位之下,風氣承之;風位之下,金氣承之;金位之下,火氣承之;君火之下,陰精承之。此言六氣之有定位,各有承製之在下。故曰,徵其下氣,而見可知。言徵其六氣在下之承製,則所見水發之雹雪,土發之飄驟可知矣。氣有多少者,五運之氣,有太過不及也。發有微甚者,有徐有暴也。當其氣者,當其本氣而自發也。兼其下者,水發而兼土之雹雪,土發而兼木之飄驟,木發而兼金之毀折,金髮而兼火之清明,火發而兼水之曛昧。蓋分別此章之復,乃受六氣之鬱,非五運之自相勝復也。】
【 注 이는 오운의 울이 육기의 승제를 받음을 밝힌다. 《육미지론》에 이르기를: 원컨대 지리의 응과 육절 기위는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현명의 오른쪽은 군화의 자리입니다. 군화의 오른쪽으로 물러나 한 걸음 가면 상화가 다스리고, 다시 한 걸음 가면 토기가 다스리고, 다시 한 걸음 가면 금기가 다스리고, 다시 한 걸음 가면 수기가 다스리고, 다시 한 걸음 가면 목기가 다스리고, 다시 한 걸음 가면 군화가 다스립니다. 상화 아래는 수기가 다스리고, 수위 아래는 토기가 승하고, 토위 아래는 풍기가 승하고, 풍위 아래는 금기가 승하고, 금위 아래는 화기가 승하고, 군화 아래는 음정이 승합니다. 이는 육기에 정해진 자리가 있고, 각각 아래에 승제가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 아래 기를 살피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육기의 아래에 있는 승제를 살피면, 나타나는 수발의 빙설, 토발의 표취를 알 수 있음을 말합니다. 기에 많고 적음이 있다는 것은 오운의 기에 태과와 불급이 있음을 말합니다. 발에 미세함과 심함이 있다는 것은 더디고 빠름이 있음을 말합니다. 그 기에 당한다는 것은 그 본기에 당하여 스스로 발함입니다. 그 아래를 겸한다는 것은 수발이 토의 빙설을 겸하고, 토발이 목의 표취를 겸하고, 목발이 금의 훼절을 겸하고, 금발이 화의 청명을 겸하고, 화발이 수의 혼매를 겸함입니다. 대체로 이 장의 복을 구분하면, 이는 육기의 울을 받은 것이지 오운이 서로 승복한 것이 아닙니다. 】
帝曰:善。五氣之發,不當位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좋다. 오운의 발현이 제 위치에 있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岐伯曰:命其差。
기백이 말했다: 그 차이를 명명합니다.
帝曰:差有數乎?
황제가 말했다: 차이에 수(數)가 있습니까?
岐伯曰:後皆三十度而有奇也。
기백이 말했다: 모두 뒤로 30도(度)가 조금 넘습니다.
【 注 位謂五運所主之時。命,令也。差,參差也。言五運之發,不當其本位而發者,乃所行之政令有差。如水位於冬,而所發在於二火前之正月二月;土位於長夏,而所發在於四氣之七月八月;金位於秋,而所發在於五氣之九月十月;火位於夏,而所發在於四氣之七月八月。皆後發三十日而有奇。蓋鬱極而後乃發,是以去本位之少遲。】
주석: 자리는 오운이 주관하는 시기를 말한다. 명은 명령이다. 차는 들쭉날쭉함이다. 이르길 오운의 발현이 그 본래 자리가 아닌 곳에서 발현하는 것은, 행해지는 정치와 명령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는 겨울에 자리하지만 발현은 두 화의 앞인 정월과 2월에 있고, 토는 장하에 자리하지만 발현은 사기의 7월과 8월에 있으며, 금은 가을에 자리하지만 발현은 오기의 9월과 10월에 있고, 화는 여름에 자리하지만 발현은 사기의 7월과 8월에 있다. 모두 30여 일 늦게 발현한다. 대개 울결이 극에 달한 후에야 발현하므로, 본래 자리에서 조금 늦어지는 것이다.
帝曰:氣至而先後者何?
황제가 말했다: 기운이 도달하는 데 앞서고 뒤섞이는 것은 무엇인가?
岐伯曰;運太過則其至先,運不及則其至後,此候之常也。
기백이 말했다: 운이 지나치면 그 도달이 앞서고, 운이 미치지 못하면 그 도달이 뒤쳐지니, 이것이 기후의 상례입니다.
帝曰:當時而至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제때에 도달하는 것은 무엇인가?
岐伯曰:非太過,非不及,則至當時。
기백이 말했다: 지나치지도 않고 미치지 못하지도 않으면 제때에 도달합니다.
非是者,眚也。
이것이 아니면 재앙입니다.
【 注 此論五運主時之有太過不及也。
【 注 이는 오운이 시기를 주관함에 태과와 불급이 있음을 논한다.
氣謂四時之氣,通謂五運之化,五運各主七十二日有奇。
기는 사시의 기를 이르고, 통은 오운의 변화를 이르며, 오운이 각각 72일 남짓을 주관한다.
運太過則其氣至先,運不及則其氣至後,此時候之常也。
운이 태과하면 그 기가 먼저 도달하고, 운이 불급하면 그 기가 뒤에 도달하니, 이는 시후의 상례이다.
非太過,非不及,則氣至當時。
태과도 아니고 불급도 아니면 기가 당시에 도달한다.
非是者,則生長化收藏之氣不應,而爲四時之災眚矣。】
이와 같지 않으면 생장화수장의 기가 응하지 않아 사시의 재앙이 된다.】
帝曰:善。氣有非時而化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좋다. 기운이 제때가 아닌데도 변화하는 것은 무엇인가?
岐伯曰:太過者當其時,不及者歸其己勝也。
기백이 말했다: 지나친 것은 그때에 해당하고, 부족한 것은 자기가 이기는 쪽으로 돌아간다.
【 注 此論六氣主時之有太過不及也。六氣各主六十日有奇,如清肅之氣行於春,炎熱之氣行於秋,凝寒之氣行於夏,溽蒸之氣行於冬。是謂非時而化。蓋太過者,當其時而各司寒熱溫涼之氣。不及者,歸其己勝。己勝者,謂歸於勝己之氣,即非時之化也。】
【 주석 이것은 육기가 주관하는 시절에 태과와 불급이 있음을 논한 것이다. 육기는 각각 60여 일을 주관하는데, 맑고 쇠약한 기운이 봄에 나타나고, 뜨겁고 염렬한 기운이 가을에 나타나며, 응결되고 찬 기운이 여름에 나타나고, 습하고 무더운 기운이 겨울에 나타난다. 이것을 때가 아닌데도 변화한다고 말한다. 대체로 태과한 것은 그 시절에 각각 한열온량의 기운을 주관한다. 불급한 것은 자기를 이기는 것에 돌아간다.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자기를 이기는 기운에 돌아간다는 뜻이니, 곧 때가 아닌 변화이다.】
帝曰:四時之氣,至有早晏。高下左右,其候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사시의 기운이 도달함에 빠르고 느림이 있다. 높고 낮고 왼쪽과 오른쪽의 그 징후는 어떠한가?
岐伯曰:行有逆順,至有遲速。故太過者化先天,不及者化後天。
기백이 말하기를: 운행에 거스름과 순응이 있고, 도달에 느림과 빠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것은 태어나기 전에 변화하고, 부족한 것은 태어난 후에 변화합니다.
帝曰:願聞其行,何謂也?
황제가 말하기를: 그 운행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岐伯曰:春氣西行,夏氣北行,秋氣東行,冬氣南行。
기백이 말하기를: 봄 기운은 서쪽으로 가고, 여름 기운은 북쪽으로 가고, 가을 기운은 동쪽으로 가고, 겨울 기운은 남쪽으로 갑니다.
故春氣始於下,秋氣始於上,夏氣始於中,冬氣始於標。
그러므로 봄 기운은 아래에서 시작하고, 가을 기운은 위에서 시작하고, 여름 기운은 가운데에서 시작하고, 겨울 기운은 끝에서 시작합니다.
春氣始於左,秋氣始於右,冬氣始於後,夏氣始於前。
봄 기운은 왼쪽에서 시작하고, 가을 기운은 오른쪽에서 시작하고, 겨울 기운은 뒤에서 시작하고, 여름 기운은 앞에서 시작합니다.
此四時正化之常,故至高之地,冬氣常在;至下之地,春氣常在。
이것은 사시의 올바른 변화의 상례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높은 땅에는 겨울 기운이 항상 있고, 가장 낮은 땅에는 봄 기운이 항상 있습니다.
必謹察之。帝曰善。
반드시 삼가 살펴야 합니다. 황제가 말하기를 좋습니다.
【 注 此論四時之氣,而有太過不及也。】
【 주석 이것은 사시의 기운에 대해 논하며,太過와 不及이 있다. 】
旱晏者,先天而至,後天而至也。
조만이란, 천도보다 먼저 도래함과 천도보다 나중에 도래함을 말한다.
順者,春氣西行,夏氣北行,秋氣東行,冬氣南行。
순응함이란, 봄 기운은 서쪽으로 가고, 여름 기운은 북쪽으로 가고, 가을 기운은 동쪽으로 가고, 겨울 기운은 남쪽으로 가는 것이다.
逆者,反順爲逆也。
거역함이란, 순응하는 것을 반대로 하여 거스르는 것이다.
春氣生於東,故從東而西行;夏氣發於南,故從南而北行;秋氣始於西,故從西而東行;冬氣始於北,故從北而南行。
봄 기운은 동쪽에서 생겨나므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고, 여름 기운은 남쪽에서 발현되므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고, 가을 기운은 서쪽에서 시작되므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고, 겨울 기운은 북쪽에서 시작되므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간다.
此四時之應四方也。
이것이 사시가 사방에 응하는 것이다.
故春氣自下而升,秋氣從上而降;夏火之氣,由中而佈於四旁;冬藏之氣,從表而歸於內府。
그러므로 봄 기운은 아래에서 올라가고, 가을 기운은 위에서 내려오며, 여름의 불 기운은 가운데에서 사방으로 펼쳐지고, 겨울의 저장 기운은 겉에서 속으로 돌아간다.
左東右西,前離後坎,此四時之有高下左右,乃正化之常也。
왼쪽은 동쪽, 오른쪽은 서쪽, 앞은 리(火), 뒤는 감(水)이니, 이것은 사시에 높고 낮음과 좌우가 있음이 바른 변화의 상도이다.
故至高之地,冬氣常在,謂收藏之氣,從高而下,自外而內也。
그러므로 가장 높은 땅에는 겨울 기운이 항상 있는데, 이는 수장의 기운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내려가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至下之地,春氣常在,謂生長之氣,自下而升,從內而外也。
가장 낮은 땅에는 봄 기운이 항상 있는데, 이는 생장의 기운이 아래에서 올라가고, 안에서 밖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黃帝問曰:五運六氣之應,見六化之正,六變之紀何如?
황제가 물었다: 오운육기의 응함은, 여섯 가지 화의 바름과 여섯 가지 변의 기강이 어떠합니까?
岐伯對曰:夫六氣正紀,有化有變,有勝有復,有用有病,不同其候。
기백이 대답했다: 무릇 육기의 정기에는, 화함이 있고 변함이 있고, 이김이 있고 회복함이 있고, 씀이 있고 병이 있어, 그 증후가 같지 않습니다.
帝欲何乎?
황제께서 무엇을 알고자 하십니까?
帝曰:願盡聞之。
황제가 말했다: 모두 듣고자 합니다.
注 此論五運六氣之主時,而各有德化政令,勝復變病之常。前之所謂初之氣、二之氣者,論加臨之客氣,乃六期環轉,各有不同。此論四時之主氣,有春之木,夏之火,秋之金,冬之水,各主七十二日有奇。又有初氣之厥陰,二氣之少陰,三氣之少陽,四氣之太陰,五氣之陽明,六氣之太陽,各主六十日零八十七刻半。此四時不易之氣,有寒熱溫涼、生長收藏之政令,故曰常。
주석: 이는 오운육기가 주관하는 시기를 논하며, 각각 덕화, 정령, 승복, 변병의 상도가 있다. 앞에서 말한 초지기, 이지기는 임시로 더해진 객기를 논한 것으로, 육기가 순환하여 각각 다르다. 여기서는 사시의 주기를 논하는데, 봄의 목, 여름의 화, 가을의 금, 겨울의 수가 각각 72일 남짓을 주관한다. 또한 초기의 궐음, 이기의 소음, 삼기의 소양, 사기의 태음, 오기의 양명, 육기의 태양이 각각 60일 87.5각을 주관한다. 이는 사시에 변하지 않는 기로, 한열온량과 생장수장의 정령이 있으므로 상이라 한다.
岐伯曰:請遂言之。
기백이 말하기를: 청컨대 이어서 말하겠습니다.
夫氣之所至也,厥陰所至爲和平,少陰所至爲暄,太陰所至爲埃溽,少陽所至爲炎暑,陽明所至爲清勁,太陽所至爲寒雰,時化之常也。
기(氣)가 이르는 곳에 있어, 궐음(厥陰)이 이르면 화평(和平)이 되고, 소음(少陰)이 이르면 난(暄, 따뜻함)이 되고, 태음(太陰)이 이르면 애욕(埃溽, 먼지와 습기)이 되고, 소양(少陽)이 이르면 염서(炎暑, 불볕 더위)가 되고, 양명(陽明)이 이르면 청경(清勁, 맑고 강함)이 되고, 태양(太陽)이 이르면 한분(寒雰, 차가운 안개)이 되니, 이는 계절 변화의 일정한 법칙입니다.
【 注 氣之所至,謂四時有五運六氣之所至也。春氣舒遲,故爲和平。少陰雖主君火,而本寒,故主於寒熱之交,以司溫和之氣。此節蓋以厥陰風木主春,少陽炎暑主夏,陽明清涼主秋,太陽寒水主冬,此四時氣化之常也。以太陰轉列於少陽之前者,謂土氣分旺於四季,先從春夏始也。】
【주】기가 이르른다는 것은 사시에 오운육기가 이르는 것을 말한다. 봄기운은 서서히 펴지므로 화평하다. 소음은 군화를 주관하지만 근본은 차가우므로, 한열이 교차하는 지점을 주관하여 온화한 기운을 다스린다. 이 절은 대개 궐음풍목이 봄을 주관하고, 소양염서가 여름을 주관하며, 양명청량이 가을을 주관하고, 태양한수가 겨울을 주관하니, 이것이 사시 기화의 상도이다. 태음을 소양 앞에 돌려 배열한 것은 토기가 사계절에 나누어 왕성하여 먼저 봄여름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厥陰所至爲風府,爲璺啓。
궐음(厥陰)이 이르면 풍부(風府)가 되고, 틈이 벌어진다.
少陰所至爲火府,爲舒榮。
소음(少陰)이 이르면 화부(火府)가 되고, 펴지고 번성한다.
太陰所至爲雨府,爲員盈。
태음(太陰)이 이르면 우부(雨府)가 되고, 둥글게 가득 찬다.
少陽所至爲熱府,爲行出。
소양(少陽)이 이르면 열부(熱府)가 되고, 나가서 활동한다.
陽明所至爲司殺府,爲庚蒼。
양명(陽明)이 이르면 사살부(司殺府)가 되고, 거두어들여 푸르게 한다.
太陽所至爲寒府,爲歸藏。
태양(太陽)이 이르면 한부(寒府)가 되고, 돌아가 감춘다.
司化之常也。
이는 주관하는 변화의 일상적인 작용이다.
【 注 府者,各有所司也。璺啓,開坼也。舒榮,舒展而榮華也。員盈,周備也。夏氣始於中,行出者,從中而出於外也。庚,更也,草木至秋而更變也。歸藏者,萬物至冬而歸藏也。此三陰三陽,各有風寒溼熱之所司,而爲璺啓、舒榮之化,故爲司化之常。】
【 주석: '부(府)'는 각각 맡은 바가 있는 것이다. '문계(璺啓)'는 갈라져 열리는 것이다. '서영(舒榮)'은 펼쳐져서 번성함이다. '원영(員盈)'은 두루 갖추어짐이다. 여름 기운은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행출(行出)'은 가운데로부터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경(庚)'은 바꾼다는 뜻으로, 초목이 가을에 이르러 바뀌고 변하는 것이다. '귀장(歸藏)'은 만물이 겨울에 이르러 돌아가서 감추어지는 것이다. 이 삼음삼양은 각각 풍한습열을 맡아서 문계(열림)와 서영(펼쳐져 번성함)의 변화를 이루니, 그러므로 변화를 주관하는 상도(常道)가 되는 것이다.】
厥陰所至爲生,爲風搖。
궐음이 이르면 생(生)이 되고, 바람이 흔들림이 된다.
少陰所至爲榮,爲形見。
소음이 이르면 영(榮)이 되고, 형체가 나타남이 된다.
太陰所至爲化,爲雲雨。
태음이 이르면 화(化)가 되고, 구름과 비가 된다.
少陽所至爲長,爲蕃鮮。
소양이 이르면 장(長)이 되고, 번성하고 선명함이 된다.
陽明所至爲收,爲霧露。
양명이 이르면 수(收)가 되고, 안개와 이슬이 된다.
太陽所至爲藏,爲周密。
태양이 이르면 장(藏)이 되고, 주밀(周密)함이 된다.
氣化之常也。
이는 기화(氣化)의 일상이다.
注 生長化收藏,五時之氣也。風搖形見,氣之化也,故爲氣化之常。
주(注) :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은 다섯 계절의 기운이다. 바람이 흔들리고 형체가 드러나는 것은 기운의 변화이므로, 기화(氣化)의 떳떳함이 된다.
厥陰所至爲風生,總爲肅。
궐음이 이르면 바람이 생기고, 전체적으로는 수렴한다.
少陰所至爲熱生,中爲寒。
소음이 이르면 열이 생기고, 그 가운데는 한기가 있다.
太陰所至爲溼生,終爲注雨。
태음이 이르면 습기가 생기고, 끝에는 폭우가 내린다.
少陽所至爲火生,終爲蒸溽。
소양이 이르면 불이 생기고, 끝에는 무더위가 된다.
陽明所至爲燥生,終爲涼。
양명이 이르면 건조함이 생기고, 끝에는 서늘해진다.
太陽所至爲寒生,中爲溫。
태양이 이르면 추위가 생기고, 그 가운데는 온화함이 있다.
德化之常也。
덕화의 떳떳함이다.
【 注 夫四時皆有風氣,能生長萬物,而亦能收殺也。
【 주석 사시에는 모두 풍기가 있어, 만물을 생장시키기도 하고 수살하기도 한다.
少陰太陽,爲水火陰陽之主。
소음과 태양은 수화 음양의 주가 된다.
太陽標陽而本寒,少陰標陰而本熱。
태양은 표는 양이고 본은 한이며, 소음은 표는 음이고 본은 열이다.
少陰之上,熱氣治之,中見太陽。
소음의 위는 열기가 다스리며, 중에는 태양이 나타난다.
太陽之上,寒氣治之,中見少陰。
태양의 위는 한기가 다스리며, 중에는 소음이 나타난다.
陰陽標本,互換於中,故中寒而中溫也。
음양의 표본이 가운데에서 서로 바뀌므로, 가운데가 차가워지기도 하고 따뜻해지기도 한다.
太陰溼土之氣,上蒸而爲云爲雨,故終爲注雨。
태음 습토의 기운이 위로 증발하여 구름과 비가 되므로, 마침내 주된 비가 된다.
少陽相火,生於地澤,故終爲溽蒸。
소양 상화는 땅과 못에서 생겨나므로, 마침내 무더운 증기가 된다.
陽明燥金,終爲清涼。
양명 조금은 마침내 서늘함이 된다.
生者謂六氣所生之德,而爲涼爲肅德之化也。】
생(生)이란 육기에서 생겨난 덕을 말하며, 서늘하고 엄숙한 덕의 변화이다.】
厥陰所至爲毛化,少陰所至爲羽化,太陰所至爲倮化,少陽所至爲羽化,陽明所至爲介化,太陽所至爲鱗化。德化之常也。
궐음이 이르면 털로 화하고, 소음이 이르면 깃으로 화하고, 태음이 이르면 알몸으로 화하고, 소양이 이르면 깃으로 화하고, 양명이 이르면 껍질로 화하고, 태양이 이르면 비늘로 화한다. 이는 덕화의 일상이다.
注 五類之蟲,感五運六氣而生育,故爲德化之常。
주석: 다섯 종류의 벌레가 오운육기에 감응하여 생육하므로 덕화의 상례가 된다.
厥陰所至爲生化,少陰所至爲榮化,太陰所至爲濡化,少陽所至爲茂化,陽明所至爲堅化,太陽所至爲藏化。佈政之常也。
궐음이 이르면 생화(生化)를 주관하고, 소음이 이르면 영화(榮化)를 주관하며, 태음이 이르면 유화(濡化)를 주관하고, 소양이 이르면 무화(茂化)를 주관하며, 양명이 이르면 견화(堅化)를 주관하고, 태양이 이르면 장화(藏化)를 주관한다. 이는 정상적인 기운의 펼침이다.
注 生榮濡茂堅藏,乃六氣之政,而宣佈於四時。
주석: 생장하고 번성하며 촉촉하게 하고 무성하게 하며 굳게 하고 저장함은 곧 여섯 가지 기의 정사이며, 사시에 펼쳐진다.
厥陰所至爲飄怒大涼
궐음이 이르면 날려보내고 성내며 크게 서늘해진다.
少陰所至爲大暄寒
소음이 이르면 크게 따뜻하다가 차가워진다.
太陰所至爲雷霆驟注烈風
태음이 이르면 우레와 번개, 갑작스러운 폭우와 맹렬한 바람이 일어난다.
少陽所至爲飄風燔燎霜凝
소양이 이르면 회오리바람과 불꽃, 서리가 맺힌다.
陽明所至爲散落溫
양명이 이르면 흩어져 떨어지고 따뜻해진다.
太陽所至爲寒雪冰雹白埃
태양이 이르면 차갑고 눈과 얼음, 우박, 하얀 먼지가 일어난다.
氣變之常也
이는 기운 변화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 注 飄怒,風之變,涼乃金氣承之。
【 주석 飄怒는 바람의 변함인데, 서늘함은 곧 금의 기운이 그것을 받든다.
大暄,火之甚,寒乃陰精承之。
크게 따뜻함은 불의 심함인데, 추위는 곧 음정이 그것을 받든다.
雷霆驟注,溼土之變,極則風氣承之。
천둥과 번개에 갑자기 비가 쏟아짐은 습토의 변함인데, 극에 달하면 바람의 기운이 그것을 받든다.
飄風者,風自火出也。
회오리바람은 바람이 불에서 나온 것이다.
燔燎炎之甚,極則水氣承之。
불태우고 사르는 불꽃의 심함은 극에 달하면 물의 기운이 그것을 받든다.
散落肅殺之甚,溫仍火氣承之。
흩어져 떨어지고 엄숙하게 죽이는 것이 심하면 따뜻함이 오히려 불의 기운으로 그것을 받든다.
寒雪冰雹寒之甚,極則土氣承之。
차가운 눈과 얼음과 우박은 추위의 심함인데, 극에 달하면 흙의 기운이 그것을 받든다.
蓋氣極則變,變則害,承乃制。
대저 기운이 극에 달하면 변하고, 변하면 해로움이 있으며, 받듦은 곧 제어함이다.
厥陰所至爲撓動,爲迎隨。
궐음이 이르면 요동하고, 영수한다.
少陰所至爲高明焰,爲曛。
소음이 이르면 고명하고 염하며, 훈한다.
太陰所至爲沉陰,爲白埃,爲晦暝。
태음이 이르면 침음하고, 백애하며, 혜명한다.
少陽所至爲光顯,爲彤雲,爲曛。
소양이 이르면 광현하고, 동운하며, 훈한다.
陽明所至爲堙埃,爲霜,爲勁切,爲悽鳴。
양명이 이르면 인애하고, 상이 내리며, 경절하고, 처명한다.
太陽所至爲剛固,爲堅芒,爲立。
태양이 이르면 강고하고, 견망하며, 립한다.
令行之常也。
이는 명행의 상이다.
注 迎隨,往來也。
주석: 영수는 오고 감을 말한다.
彤雲者,澤氣上蒸而爲雲也。
붉은 구름은 못의 기운이 위로 증발하여 구름이 된 것이다.
悽鳴,金有聲也。
처량한 울음은 금(金)이 소리를 내는 것이다.
剛固堅芒,乃寒凝冰堅之象。
굳세고 단단하며 날카로운 것은 찬 기운이 응결되어 얼음이 단단해진 형상이다.
此六氣之令,行於四時之常也。
이것은 여섯 기운의 절기가 사시에 행해지는 상도(常道)이다.
厥陰所至爲裏急
궐음이 이르면 속이 급박해진다.
少陰所至爲瘍胗身熱
소음이 이르면 종기와 발진, 몸에 열이 난다.
太陰所至爲積飲否隔
태음이 이르면 음식이 쌓이고 막히며 그득하다.
少陽所至爲嚏嘔、爲瘡瘍
소양이 이르면 재채기와 구토, 그리고 종기가 생긴다.
陽明所至爲浮虛
양명이 이르면 부종이 생기고 허약해진다.
太陽所至爲屈伸不利
태양이 이르면 손발을 굽혔다 폈다 하기가 불편해진다.
病之常也
이는 병의 일상적인 현상이다.
【 注 此春病之常也。裏急,逆氣上升也。厥陰主春,春氣始於下而上,故爲裏急。陽明主秋,秋氣始於上,故爲浮虛。火生於木,風火相煽,故爲身熱瘡瘍。土位中央,而分旺於四季,故四時爲痞稸中滿之病,太陽主筋,爲風氣所傷,故軟短而屈伸不利。】
【 注 이는 봄철 병의 상례이다. 리급은 역기가 위로 오르는 것이다. 궐음은 봄을 주관하는데, 봄 기운은 아래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므로 리급이 된다. 양명은 가을을 주관하는데, 가을 기운은 위에서 시작하므로 부허가 된다. 불은 목에서 생기고, 풍과 불이 서로 부추기므로 신열과 창양이 생긴다. 토는 중앙에 위치하며 사계절에 나누어 왕성하므로, 사시로 창적중만의 병이 되고, 태양은 근을 주관하는데 풍기에 상하므로 단연부쟁과 굴신불리가 된다.】
厥陰所至爲支痛;
궐음이 이르면 옆구리가 아프다.
少陰所至爲驚惑、惡寒戰慄、譫妄,
소음이 이르면 놀라고 미혹되며 오한이 들고 몸이 떨리며 헛소리를 한다.
太陰所至爲稸滿;
태음이 이르면 더부룩하고 그득하다.
少陽所至爲驚躁瞀昧暴病;
소양이 이르면 놀라고 조급해하며 눈앞이 아찔하고 갑자기 병이 든다.
陽明所至爲鼽尻陰股膝髀腨胻足病;
양명이 이르면 코 막힘, 꼬리뼈, 음부, 넓적다리, 무릎, 대퇴골, 장딴지, 정강이, 발에 병이 생긴다.
太陽所至爲腰痛,病之常也。
태양이 이르면 허리가 아프니, 이는 병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 注 此夏病之常也。】
주: 이것은 여름 병증의 일반적인 것이다.
厥陰所至爲軟戾,
궐음이 이르면 연려(軟戾, 힘줄이 연해지거나 뒤틀림)가 되고,
少陰所至爲悲妄衄蔑,
소음이 이르면 비망(悲妄, 슬퍼하고 헛것을 봄)과 뉵멸(衄蔑, 코피와 피부 출혈?)이 되고,
太陰所至爲中滿、霍亂吐下,
태음이 이르면 중만(中滿, 배가 더부룩함)과 곽란토하(霍亂吐下, 토하고 설사함)가 되고,
少陽所至爲喉痹耳鳴、嘔湧,
소양이 이르면 후비이명(喉痹耳鳴, 목구멍 막힘과 귀울림)과 구용(嘔湧, 게우고 설사?)이 되고,
陽明所至爲脅痛皴揭,
양명이 이르면 협통준게(脅痛皴揭, 옆구리 아픔과 피부 갈라짐)가 되고,
太陽所至爲寢汗痙。
태양이 이르면 침한경(寢汗痙, 잠땀과 경련)이 된다.
病之常也。
이는 병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 注 此秋病之常也。
【 주석】 이는 가을 병증의 일반적인 것이다.
戾即轉出小便之關戾。
‘戾’는 곧 소변이 나오는 관문의 꼬임[關戾]을 말한다.
厥陰主利前陰,而脈絡陰器,爲燥金所傷,故戾軟不利。
궐음경은 앞 음부[前陰]를 주관하며, 그 경맥이 음기를 감싸는데, 조금(燥金)의 기운에 손상되어 꼬임이 부드럽지 못해 불리(不利)해진다.
以燥而遇燥,故皮爲皴揭。】
조(燥)가 조를 만나므로 피부가 갈라지고 벗겨진다.】
厥陰所至爲脅痛嘔泄
궐음이 이르면 협통과 구토와 설사가 생긴다
少陰所至爲語笑
소음이 이르면 말을 많이 하고 웃는다
太陰所至爲重、胕腫
태음이 이르면 몸이 무겁고 부종이 생긴다
少陽所至爲暴注瞤瘈、暴死
소양이 이르면 갑자기 설사하고 경련하며 갑자기 죽을 수 있다
陽明所至爲鼽嚏
양명이 이르면 코막힘과 재채기가 난다
太陽所至爲流泄禁止
태양이 이르면 땀 흘림과 기타 배출이 막힌다
病之常也
이는 병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注 此冬病之常也。心主言,而喜爲心志,君火爲冬令之寒水所迫,則心氣實,而語笑不休。
주석: 이것은 겨울철 질병의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심장은 말을 주관하며, 기쁨은 심장의 감정입니다. 군화(군주의 화)가 겨울철의 찬 물(한수)에 핍박을 받으면 심장의 기가 실해져서 말하고 웃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凡此十二變者,報德以德,報化以化,報政以政,報令以令。
무릇 이 열두 가지 변화는, 덕에는 덕으로 응답하고, 화에는 화로 응답하며, 정에는 정으로 응답하고, 령에는 령으로 응답한다.
氣高則高,氣下則下,氣後則後,氣前則前,氣中則中,氣外則外。
기가 높으면 높아지고, 기가 낮으면 낮아지며, 기가 뒤에 있으면 뒤에 있고, 기가 앞에 있으면 앞에 있으며, 기가 가운데 있으면 가운데 있고, 기가 밖에 있으면 밖에 있다.
位之常也。
이것이 자리의 떳떳함이다.
注 報德以德,報化以化者,所謂春有鳴條律暢之化,則秋有霧露清涼之政,蓋無勝則無復也。
주석: 덕으로 덕에 보답하고 화로 화에 보답한다는 것은, 봄에 조화로운 변화가 있으면 가을에 맑고 서늘한 정사가 있음을 이른다. 대체로 승함이 없으면 회복도 없는 것이다.
氣高則高,氣下則下者,謂春氣始於下,則運氣皆主厥陰之風木;秋氣始於上,則運氣皆屬陽明之燥金;夏氣始於前,則運氣皆主少陽之炎暑;冬氣始於後,則運氣皆屬太陽之凝寒。
기가 높으면 높은 데 있고 기가 낮으면 낮은 데 있다는 것은, 봄 기운이 아래에서 시작하면 운기가 모두 궐음의 풍목을 주관하고, 가을 기운이 위에서 시작하면 운기가 모두 양명의 조금에 속하고, 여름 기운이 앞에서 시작하면 운기가 모두 소양의 염서를 주관하고, 겨울 기운이 뒤에서 시작하면 운기가 모두 태양의 응한에 속함을 이른다.
此四時六氣,皆有定位之常,非若客氣之環轉也。
이 사시와 육기는 모두 고정된 위치의 상수가 있으니, 객기가 순환하는 것과 같지 않다.
故風勝則動,熱勝則腫,燥勝則幹,寒勝則浮,溼勝則濡泄,甚則水閉胕腫。隨氣所在以言其變耳。
그러므로 바람이 성하면 움직이고, 열이 성하면 붓고, 건조함이 성하면 마르고, 추위가 성하면 떠오르고, 습기가 성하면 무르게 설사하며, 심하면 물이 막히고 피부가 붓는다. 기가 있는 곳을 따라 그 변함을 말할 뿐이다.
注 風熱燥寒,四時之氣也。以溼土而列於四時之後者,謂土旺四季,先春夏,而後秋冬也。隨氣所在者,隨四時之氣,而言五運之勝耳。在者,言風氣在春,熱氣在夏,燥氣在秋,寒氣在冬,溼氣在於四季,各主七十二日有奇。
풍열조한은 사시의 기운이다. 습토를 사시 뒤에 배열한 것은 토가 사계절에 왕성하여 봄·여름을 먼저 하고 가을·겨울을 뒤에 한다는 뜻이다. 기의 소재를 좇는다는 것은 사시의 기운을 따라 오운의 승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재(在)'는 풍기는 봄에 있고, 열기는 여름에 있고, 조기는 가을에 있고, 한기는 겨울에 있고, 습기는 사계절에 있어 각각 72일 남짓을 주관함을 말한다.
帝曰:願聞其用也。
황제가 말하길: 그 작용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夫六氣之用,各歸不勝而爲化。
기백이 말하길: 육기의 작용은 각자 자신이 이기지 못하는 것에 귀속되어 변화를 일으킵니다.
故太陰雨化,施於太陽;
그러므로 태음의 우화는 태양에 작용하고;
太陽寒化,施於少陰;
태양의 한화는 소음에 작용하고;
少陰熱化,施於陽明;
소음의 열화는 양명에 작용하고;
陽明燥化,施於厥陰;
양명의 조화는 궐음에 작용하고;
厥陰風化,施於太陰。
궐음의 풍화는 태음에 작용합니다.
各命其所在,以徵之也。
각각 그 소재를 명명하여 증험하는 것입니다.
注 此論五行勝化之爲用也。命其所在而徵之者,太陰之氣在於長夏,太陽之氣在於冬,少陰之氣在於夏,陽明之氣在於秋,厥陰之氣在於春。
주: 이는 오행의 승화 작용을 논한 것이다. 그 소재를 명명하여 증험한다는 것은 태음의 기는 장하에 있고, 태양의 기는 겨울에 있고, 소음의 기는 여름에 있고, 양명의 기는 가을에 있고, 궐음의 기는 봄에 있다는 것이다.
如冬有雨化,以徵太陰之勝;夏有寒化,以徵太陽之勝。此與春勝長夏,長夏勝冬之義相同。
예를 들어 겨울에 비가 오는 변화가 있으면 태음의 승함을 증험하고, 여름에 추위가 오면 태양의 승함을 증험한다. 이는 봄이 장하를 이기고 장하가 겨울을 이긴다는 이치와 같다.
帝曰:自得其位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스스로 그 자리를 얻은 것은 어떠합니까?
岐伯曰:自得其位,常化也。
기백이 말하기를: 스스로 그 자리를 얻은 것은 정상적인 변화입니다.
帝曰:願聞所在也。
황제가 말하기를: 그 자리가 어디인지 듣고자 합니다.
岐伯曰:命其位,而方月可知也。
기백이 말하기를: 그 자리를 정하면, 방위와 달을 알 수 있습니다.
【 注 自得其位者,四時之六氣,各自司其本位,此時化之常也。厥陰位於正月二月,少陰位於三月四月,各命其位,而方之月,則可知六氣之所在矣。】
【 注 自得其位란, 四時의 六氣가 각각 그 본위를 맡아 다스리는 것이니, 이는 時化의 常道이다. 厥陰은 正月과 二月에 자리하고, 少陰은 三月과 四月에 자리하며, 각각 그 자리를 명명하니, 그 방위의 달을 보면 六氣가 있는 곳을 알 수 있다.】
帝曰:六位之氣。盈虛何如?
황제가 말하길: 여섯 위치의 기운이 차고 기쁨은 어떠한가?
岐伯曰:太少異也。
기백이 말하길: 태와 소가 다릅니다.
太者之至徐而常,少者暴而亡。
태는 도달함이 느리고 일정하나, 소는 갑작스럽고 빠르게 사라집니다.
【 注 此言主時之六氣,亦有盛有虛,乃隨歲運之太少也。
【 주석 이것은 주시하는 여섯 가지 기가 또한 성하고 허함이 있어, 곧 세운의 태소를 따르는 것임을 말한다.
歲運太過,則六位之氣盈;歲運不及,則六位之氣虛。
세운이 지나치면 여섯 자리의 기가 넘치고, 세운이 미치지 못하면 여섯 자리의 기가 허해진다.
蓋太過之氣來徐而長,不及之氣來疾而短。
대개 지나친 기는 오는 것이 느리고 길며, 미치지 못한 기는 오는 것이 빠르고 짧다.
故曰少者暴而亡。】
그러므로 적은 것은 갑자기 사라진다고 말한다.】
帝曰:天地之氣。盈虛何如?
황제가 말했다: 천지의 기운의 충만과 허함은 어떠한가?
岐伯曰:天氣不足,地氣隨之:地氣不足,天氣從之。
기백이 대답했다: 하늘의 기운이 부족하면 땅의 기운이 그것을 따르고, 땅의 기운이 부족하면 하늘의 기운이 그것을 따른다.
運居其中,而常先也。
운기가 그 가운데에 자리하며, 항상 먼저 작용한다.
惡所不勝,歸所同和,隨運歸從,而生其病也。
자신이 이기지 못하는 것을 싫어하고, 같은 무리에 속하는 것으로 돌아가며, 운기를 따라 귀의하고 따르면서 그 병이 발생한다.
故上勝則天氣降而下,下勝則地氣遷而上,多少而差其分。
그러므로 위가 이기면 하늘의 기운이 내려가고, 아래가 이기면 땅의 기운이 올라가며, 그 많고 적음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微者小差,甚者大差,甚則位易。
미미하면 차이가 적고, 심하면 차이가 크며, 더 심하면 자리가 바뀐다.
氣交易,則大變生,而病作矣。
기운이 서로 교차하면 큰 변이가 생기고 병이 발생한다.
大要曰:甚紀五分,微紀七分,其差可見。
대요에서 말하기를: 심한 것은 5분의 차이, 미미한 것은 7분의 차이로 그 차이를 볼 수 있다.
此之謂也。
이것이 그것을 이른 것이다.
【 注 此論主時之六氣,亦有天地盈虛之分。而上下相勝也。歲半以上,天氣主之,歲半以下,地氣主之。運居天地之中,常先天地之氣,而爲之勝。故曰隨運歸從,而生其病。謂天地之氣,歸從運氣,而彼此相勝也。氣交謂三氣四氣之交。如天氣不足,地氣隨之,則四之土氣,先交於三氣之火;如地氣不足,天氣隨之,則三之火氣先交於四氣之土。此火土子母相合,謂之歸所同和,乃勝之微者也。微者小差,小差者,在天之紀,仍居七分,而三分交於地;在地之紀,仍居七分,而三分交於天,此上下氣交,不爲民病者也。惡所不勝者,惡己所不勝之氣也。太陽寒化,施於少陰。陽明燥化,施於厥陰。此下勝,則地氣遷而上。厥陰風化,施於太陰。少陰火化,施於陽明。此上勝則天氣降而下,乃勝之甚者也。甚則大差,大差者,在天之紀居五分,而五分直降於下;在地之紀,居五分,而五分反遷於上。故曰,甚則位易。氣交易,則大變生,而病作矣。位易者,謂越三氣四氣之位,而初氣二氣行於五位六位,五氣六氣行於初位二位。此所不勝之氣勝之,故曰惡所不勝;越其位而加之,故曰大變。如歸所同和,則不越位矣。】
【 주석 이 장은 주시하는 여섯 가지 기운에도 하늘과 땅의 차고 비는 구분이 있으며, 위아래가 서로 승한다는 것을 논한다. 한 해의 반 이상은 하늘의 기운이 주관하고, 반 이하는 땅의 기운이 주관한다. 운은 하늘과 땅의 중간에 위치하여 항상 하늘과 땅의 기운보다 먼저 와서 그것을 이긴다. 그러므로 '운을 따라 귀종하여 그 병이 생긴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운기에 귀종하여 서로 승하는 것을 말한다. 기교는 세 번째 기운과 네 번째 기운이 교차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하늘의 기운이 부족하면 땅의 기운이 따라와서 네 번째 기운인 토기가 먼저 세 번째 기운인 화기와 교차한다. 만약 땅의 기운이 부족하면 하늘의 기운이 따라와서 세 번째 기운인 화기가 먼저 네 번째 기운인 토기와 교차한다. 이것은 화와 토가 자모 관계로 서로 합하는 것이니, '귀소동화'라 하며, 이기는 것이 미약한 경우이다. 미약한 것은 작은 차이를 말하는데, 작은 차이는 하늘의 규율에서 여전히 7분을 차지하고 3분이 땅에 교차하며, 땅의 규율에서 여전히 7분을 차지하고 3분이 하늘에 교차한다. 이것은 위아래 기운이 교차하나 백성에게 병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악소불승'은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기운을 싫어하는 것이다. 태양의 한화가 소음에 베풀어지고, 양명의 조화가 궐음에 베풀어지니, 이것이 아래가 이기면 지기가 올라가는 것이다. 궐음의 풍화가 태음에 베풀어지고, 소음의 화화가 양명에 베풀어지니, 이것이 위가 이기면 천기가 내려오는 것이며, 이기는 것이 심한 경우이다. 심하면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 큰 차이는 하늘의 규율에서 5분을 차지하고 5분이 곧바로 아래로 내려오며, 땅의 규율에서 5분을 차지하고 5분이 도리어 위로 올라간다. 그러므로 '심하면 자리가 바뀐다'고 말한다. 기운이 서로 바뀌면 큰 변이가 생겨 병이 발생한다. '위이'란 세 번째와 네 번째 기운의 자리를 넘어서 첫 번째와 두 번째 기운이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자리에서 행해지고,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기운이 첫 번째와 두 번째 자리에서 행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이기지 못하는 기운이 그것을 이기기 때문에 '악소불승'이라 하고, 그 자리를 넘어서 가해지기 때문에 '대변'이라 한다. 만약 '귀소동화'와 같다면 자리를 넘지 않을 것이다. 】
帝曰:善。論言熱無犯熱,寒無犯寒。餘欲不遠寒,不遠熱,奈何?
황제가 말했다: 좋다. 논에서 말하기를 열이 있을 때 열을 범하지 말고, 한이 있을 때 한을 범하지 말라 하였다. 나는 한을 멀리하지 않고 열을 멀리하지 않으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岐伯曰:悉乎哉問也。發表不遠熱,攻裏不遠寒。
기백이 말했다: 매우 자세한 질문이십니다. 표를 발산할 때는 열을 멀리하지 않고, 리를 공격할 때는 한을 멀리하지 않습니다.
帝曰:不發不攻,而犯寒犯熱,何如?
황제가 말했다: 발산하지도 않고 공격하지도 않으면서 한과 열을 범하면 어떻게 됩니까?
岐伯曰:寒熱內賊,其病益甚。
기백이 말했다: 한열이 내부를 침범하면 그 병이 더욱 심해집니다.
帝曰:願聞無病者何如?
황제가 말했다: 병이 없는 자는 어떻게 되는지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無者生之,有者甚之。
기백이 말했다: 없는 자에게는 병이 생기고, 있는 자에게는 더욱 심해집니다.
帝曰:生者何如?
황제가 말했다: 병이 생기는 것은 어떠합니까?
岐伯曰:不遠熱則熱至,不遠寒則寒至。寒至則堅否,腹滿痛急,下利之病生矣;熱至則身熱,吐下霍亂,癰疽瘡瘍,瞀鬱,注下,瞤瘛,腫脹,嘔,鼽衄頭痛,骨節變,肉痛,血溢,血泄,淋閉之病生矣。
기백이 말했다: 열을 멀리하지 않으면 열이 이르고, 한을 멀리하지 않으면 한이 이릅니다. 한이 이르면 막히고 그득하며, 배가 가득 차고 아프며 급하고, 하리하는 병이 생깁니다. 열이 이르면 몸이 열이 나고, 토하고 설사하며 곽란하고, 옹저 창양, 눈이 침침하고 답답하며, 심하게 설사하고, 떨리고 경련하며, 붓고, 구토하며, 코피 나고 두통하며, 뼈마디가 변하고, 살이 아프며, 피가 넘치고, 피가 나가며, 임폐하는 병이 생깁니다.
帝曰:治之奈何?
황제가 말했다: 그것을 어떻게 치료합니까?
岐伯曰:時必順之,犯者治以勝也。
기백이 말했다: 시기를 반드시 따라야 하며, 범한 자는 승하는 것으로 치료합니다.
【 注 此言主時之六氣,亦當遠寒而遠熱者也。
【 注 여기서 말하는 것은 주시(主時)의 여섯 가지 기운도 또한 한(寒)을 멀리하고 열(熱)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辛甘發散爲陽,故有病而應發散者,即當遠熱而不遠熱矣。
辛甘 발산하는 것은 양(陽)이므로, 병이 있어 발산시켜야 하는 경우에는 마땅히 열을 멀리해야 하는데 열을 멀리하지 않는다.
酸苦湧泄爲陰,如有病而應攻裏者,即當遠寒而不遠寒矣。
酸苦 넘치게 설사시키는 것은 음(陰)이므로, 병이 있어 속을 공격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땅히 한을 멀리해야 하는데 한을 멀리하지 않는다.
如雖病而不宜發表攻裏,若妄犯之,則寒熱內賊,其病益甚。
비록 병이 있으나 표를 발산하거나 속을 공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 만약 망령되이 범한다면, 그러면 한열이 안에서 해쳐서 그 병이 더욱 심해진다.
若無病而不遠熱不遠寒者,則堅痞、腹滿、身熱、吐下之病生矣。
만약 병이 없으면서 열을 멀리하지 않고 한을 멀리하지 않는다면, 그러면 딱딱하게 뭉친 것(堅痞), 배가 그득함(腹滿), 몸에 열이 남(身熱), 토하고 설사함(吐下)의 병이 생긴다.
時謂四時,治以勝者,如犯熱則以所勝之寒治之,如犯寒則以所勝之熱治之。】
때(時)는 사시(四時)를 이르고, 다스림은 이기는 것으로 하는데, 만약 열을 범하면 이기는 바의 한(寒)으로 다스리고, 만약 한을 범하면 이기는 바의 열(熱)로 다스린다.]
黃帝問曰:婦人重身,毒之何如?
황제가 물었다: 임신한 여성에게 독약을 쓰면 어떻게 됩니까?
岐伯曰:有故無殞,亦無殞也。
기백이 대답했다: 병이 있으면 태아가 상하지 않으며, 또한 산모도 상하지 않습니다.
帝曰:願聞其故何謂也?
황제가 말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大積大聚,其可犯也,衰其大半而止,過者死。
기백이 대답했다: 심한 적취(積聚)에는 약을 쓸 수 있지만, 병의 절반 이상이 줄어들면 중단해야 하며, 지나치게 쓰면 죽습니다.
注 此言胎孕積聚,亦有陰陽寒熱之分,所當遠寒而遠熱者也。
주석: 이것은 태아의 임신과 적취(積聚)에도 또한 음양과 한열의 구분이 있어, 마땅히 한(寒)을 멀리하고 열(熱)을 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重身謂娠姙而身重。
중신(重身)은 임신하여 몸이 무거움을 이른다.
毒者大寒大熱之藥也。
독(毒)이란 대단히 차거나 대단히 뜨거운 약이다.
娠婦始結胎之一月二月乃木氣司養,三月四月主火,五月六月主土,七月八月主金,九月十月主水,至太陽而五行已周,陰陽水火分,而成後天之形身矣。
임산부가 처음 태를 맺은 한두 달은 나무의 기운이 주관하여 기르고, 석 달 넉 달은 불이 주관하며, 다섯 달 여섯 달은 흙이 주관하고, 일곱 달 여덟 달은 쇠가 주관하며, 아홉 달 열 달은 물이 주관하여, 태양(太陽)에 이르러 오행이 이미 두루 돌고 음양과 수화가 나뉘어 후천의 형체와 몸을 이룬다.
然未生之前,五行之氣,各有盛有虛,有勝有鬱,宜以寒熱溫涼,順逆而調之。
그러나 태어나기 전에는 오행의 기가 각각 성함과 허함이 있고, 이김과 막힘이 있어, 마땅히 한열온량(寒熱溫涼)과 순역(順逆)으로써 조절해야 한다.
設或有病,而欲不遠寒、不遠熱,亦無傷於胎氣。
만약 혹 병이 있어서 한(寒)을 멀리하지 않고 열(熱)을 멀리하지 않으려 해도 또한 태기(胎氣)에 상함이 없다.
所謂有故無殞,然亦無過之而致殞也。
이른바 이유가 있으면 죽지 않는다는 것이나, 또한 지나치게 하여 죽음에 이르게 해서는 안 된다.
即如大積大聚,乃屬臟腑之五行,尚其可犯寒而犯熱者也。
비록 큰 적(積)과 큰 취(聚)가 오히려 장부의 오행에 속하더라도, 한(寒)을 범하고 열(熱)을 범할 수 있는 것이다.
若過犯之,則死。
만약 지나치게 범하면 죽는다.
寒熱溫涼,是謂四畏,可不慎諸?
한열온량(寒熱溫涼)을 이른바 네 가지 두려움이라 하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帝曰:善。鬱之甚者,治之奈何?岐伯曰:木鬱達之,火鬱發之,土鬱奪之,金鬱泄之,水鬱折之。然調其氣,過者折之,以其畏也。所謂瀉之。
황제가 말씀하셨다: 좋다. 울증이 심한 경우에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기백이 대답했다: 목울은 통하게 하고, 화울은 발산하게 하며, 토울은 빼앗고, 금울은 설사하게 하며, 수울은 꺾는다. 그 기를 조절하되, 지나친 것은 꺾는데, 그것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한다. 이것이 소위 사하는 것이다.
帝曰:假者何如?岐伯曰:有假其氣,則無禁也。所謂主氣不足,客氣勝也。
황제가 말씀하셨다: 가짜인 경우는 어떠한가? 기백이 대답했다: 그 기를 빌린 경우라면 금기가 없다. 이른바 주기가 부족하고 객기가 승한 것이다.
注 此言四時之鬱,而有調治之法也。
주석: 이는 사시(四時)의 울(鬱)에 대해 말하면서 조치(調治)하는 방법이 있음을 말한다.
鬱之甚者,太陰施於太陽,則水鬱矣;太陽施於少陰,則火鬱矣;少陰施於陽明,則金鬱矣;陽明施於厥陰,則木鬱矣;厥陰施於太陰,則土鬱矣。
울증이 심한 것은, 태음(太陰)이 태양(太陽)에 베풀면 수울(水鬱)이 되고, 태양이 소음(少陰)에 베풀면 화울(火鬱)이 되고, 소음이 양명(陽明)에 베풀면 금울(金鬱)이 되고, 양명이 궐음(厥陰)에 베풀면 목울(木鬱)이 되고, 궐음이 태음에 베풀면 토울(土鬱)이 된다.
調治之法,木鬱則舒達之,火鬱則發散之,土鬱即疏奪之,金鬱則泄利之,水鬱則折流之。
조치하는 법은, 목울(木鬱)은 소통시키고, 화울(火鬱)은 발산시키며, 토울(土鬱)은 소통하여 빼앗고, 금울(金鬱)은 사리(泄利)시키며, 수울(水鬱)은 꺾어 흐르게 한다.
然調其所勝之氣,太過者折之以其畏而無復也。
그러나 기(氣)의 상극 관계를 조절하여, 지나친 것은 그 두려워하는 것으로 꺾어 다시 흐르게 하지 않는다.
所謂瀉之,謂瀉其勝氣也。
이른바 사(瀉)한다는 것은, 그 승기(勝氣)를 사(瀉)하는 것이다.
假者,非長夏勝冬、冬勝夏、夏勝秋、秋勝春、春勝長夏,乃主氣不足,客氣勝也。
가(假)라는 것은, 장하(長夏)가 겨울을 이기고, 겨울이 여름을 이기고, 여름이 가을을 이기고, 가을이 봄을 이기고, 봄이 장하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주기(主氣)가 부족하여 객기(客氣)가 이긴 것이다.
如厥陰風木主春,而值陽明金氣加臨,君相二火主夏,而值太陽寒水加臨;長夏溼土主氣,而值厥陰風木加臨;陽明金氣主秋,而值二火之氣加臨;太陽寒水主冬,而值太陰土氣加臨。
예를 들어 궐음풍목(厥陰風木)이 봄을 주관하는데 양명금기(陽明金氣)가 덧붙여지고, 군상이화(君相二火)가 여름을 주관하는데 태양한수(太陽寒水)가 덧붙여지며, 장하습토(長夏溼土)가 주기(主氣)인데 궐음풍목이 덧붙여지고, 양명금기가 가을을 주관하는데 이화(二火)의 기가 덧붙여지며, 태양한수가 겨울을 주관하는데 태음토기(太陰土氣)가 덧붙여진다.
有假其氣,竟以寒熱治客氣之勝,而主氣之寒熱,則無禁也。
가기(假其氣)가 있으면, 곧 한열(寒熱)로 객기의 승(勝)을 치료하고, 주기의 한열에 대해서는 금하지 않는다.
按此篇,所謂六元正紀論者,六氣謂之六元,五運亦感天元而化也。
살피건대, 이 편은 이른바 ‘육원정기론(六元正紀論)’인데, 육기(六氣)를 육원(六元)이라 하고, 오운(五運) 또한 천원(天元)에 감응하여 변화하는 것이다.
帝曰:至哉!聖人之道。天地大化,運行之節,臨御之紀,陰陽之政,寒暑之令,非夫子孰能通之?請藏之靈蘭之室,署曰:六元正紀,非齋戒不敢示,慎傳也。
황제가 말하길: 지극하도다! 성인의 도여. 천지의 큰 조화, 운행의 절도, 임어의 기강, 음양의 정치, 한서의 절후, 선생이 아니면 누가 통달할 수 있겠는가? 청컨대 영란의 방에 간직하고, 제목을 '육원정기'라 하여, 재계하지 않으면 감히 보여주지 말고, 신중히 전하라.
至真要大論 【 上】
지진요대론 【 상】
黃帝問曰:五氣交合,盈虛更作,餘知之矣。六氣分治,司天地者,其至何如?
황제가 물었다: 오행의 기운이 서로 교합하고, 차고 비는 것이 번갈아 일어나는 것은 내가 이미 알고 있다. 여섯 기운이 나뉘어 통치하며, 하늘과 땅을 주관하는 것이 그 이르러옴은 어떠한가?
【 注 此承六元正紀篇而言,五運六氣,互相交合,各有太過不及,彼此勝制,已詳論矣。今欲分論,六氣之司天在泉,其氣至之何如也。】
【 注 이는 육원정기편의 내용을 이어받아 말한 것으로, 오운육기가 서로 교합하여 각각 태과와 불급이 있고, 서로 승제하는 것을 이미 상세히 논하였다. 이제 분별하여 논하려는 것은 육기의 사천과 재천이 있어, 그 기가 이르는 것이 어떠한가 하는 것이다.】
岐伯再拜對曰:明乎哉問也!天地之大紀,人神之通應也。
기백이 두 번 절하고 대답하였다: 밝고 명확하신 질문입니다! 천지의 큰 법칙과 사람과 신이 통하여 응하는 것입니다.
【 注 王冰曰:天地變化,人神運爲,中外雖殊,其通應則一也。】
【 주 왕빙이 말했다: 천지의 변화와 사람의 신기한 운행은 안과 밖이 비록 다르나, 그 통하여 응함은 하나이다.】
帝曰:願聞上合昭昭,下合冥冥,奈何?
황제가 말하길: 위로는 밝은 하늘에 합하고, 아래로는 어두운 땅에 합하는 것이 어떠한지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此道之所生,工之所疑也。
기백이 말하길: 이것은 도가 생겨난 바이며, 의공이 의심하는 바입니다.
注 昭昭合天道之明顯,冥冥合在泉之幽深,道之所生惟一,不知其要則流散無窮,故多疑也。
주: 밝고 밝은 것은 하늘 도의 명확함에 합하고, 깊고 어두운 것은 땅속 샘의 깊숙함에 합하니, 도가 생겨난 것은 오직 하나인데, 그 요점을 알지 못하면 흩어져 끝이 없으므로 의심이 많아진다.
帝曰:願聞其道也。
황제가 말했다: 그 도리를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厥陰司天,其化以風;
기백이 말했다: 궐음이 사천하면, 그 변화는 바람입니다.
少陰司天,其化以熱;
소음이 사천하면, 그 변화는 열입니다.
太陰司天,其化以溼;
태음이 사천하면, 그 변화는 습입니다.
少陽司天,其化以火:
소양이 사천하면, 그 변화는 불입니다.
陽明司天,其化以燥;
양명이 사천하면, 그 변화는 조입니다.
太陽司天,其化以寒。
태양이 사천하면, 그 변화는 한입니다.
以所臨髒位,命其病者也。
임한 장위에 따라 그 병을 이름합니다.
【 注 風寒暑溼燥火,天之六氣也,三陰三陽上奉之,故六氣爲司天之化。臨髒位者,天氣上臨,而下合人之髒位,隨六氣之所傷,而命其病也。】
【 주석 風寒暑溼燥火는 하늘의 여섯 기운이며, 삼음삼양이 위로 받들어 육기가 사천의 변화가 된다. 장부의 자리에 임함은 하늘의 기운이 위로 임하여 아래로 사람의 장부 자리에 합치되며, 육기가 상하게 하는 바를 따라 그 병을 이름한다.】
帝曰:地化奈何?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땅의 변화는 어떠한가?
岐伯曰:司天同候,間氣皆然。
기백이 말씀하셨다: 사천과 같으며, 간기도 모두 그러합니다.
帝曰:間氣何謂?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간기는 무엇을 말하는가?
岐伯曰:司左右者,是謂間氣也。
기백이 말씀하셨다: 좌우를 주관하는 것을 간기라고 합니다.
帝曰:何以異之?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구별하는가?
岐伯曰:主歲者紀歲,間氣者紀步也。
기백이 말씀하셨다: 주세는 해를 기록하고, 간기는 걸음을 기록합니다.
【 注 此言六氣司天,而環遶於地下,故與司天同候;從左右而環轉,是以間氣皆然。但司天在泉之氣紀歲,間氣紀步之不同也。】
【 주석】 이것은 여섯 기운이 하늘을 주관하며, 땅 아래를 둘러싸고 돌기 때문에 하늘을 주관하는 것과 같은 시후를 가진다; 좌우를 따라 돌기 때문에 간기도 모두 그러하다. 다만 사천과 재천의 기운은 해를 기록하고, 간기는 걸음을 기록하는 차이가 있다.】
帝曰:善。歲主奈何?
황제가 말하길: 좋다. 해[歲]의 주인[主]은 어떠한가?
岐伯曰:厥陰司天爲風化,在泉爲酸化,司氣爲蒼化,間氣爲動化。
기백이 말하길: 궐음이 사천하면 풍화가 되고, 재천하면 산화가 되고, 사기하면 창화가 되고, 간기하면 동화가 된다.
少陰司天爲熱化,在泉爲苦化,不司氣化,居氣爲灼化。
소음이 사천하면 열화가 되고, 재천하면 고화가 되고, 사기하지 않고, 거기하면 작화가 된다.
太陰司天爲溼化,在泉爲甘化,司氣爲黅化,間氣爲柔化。
태음이 사천하면 습화가 되고, 재천하면 감화가 되고, 사기하면 금화가 되고, 간기하면 유화가 된다.
少陽司天爲火化,在泉爲苦化,司氣爲丹化,間氣爲明化。
소양이 사천하면 화화가 되고, 재천하면 고화가 되고, 사기하면 단화가 되고, 간기하면 명화가 된다.
陽明司天爲燥化,在泉爲辛化,司氣爲素化,間氣爲清化。
양명이 사천하면 조화가 되고, 재천하면 신화가 되고, 사기하면 소화가 되고, 간기하면 청화가 된다.
太陽司天爲寒化,在泉爲鹹化,司氣爲元化,間氣爲藏化。
태양이 사천하면 한화가 되고, 재천하면 함화가 되고, 사기하면 원화가 되고, 간기하면 장화가 된다.
故治病者,必明六化分治,五味五色所生,五臟所宜,乃可以言盈虛,病生之緒也。
그러므로 병을 치료하는 자는 반드시 여섯 가지 기화의 분화된 다스림[六化分治]을 밝히고, 다섯 가지 맛과 다섯 가지 빛깔이 생겨나는 바와 오장이 마땅히 함을 알아야, 비로소 영허(盈虛)와 병이 생기는 조리[病生之緒]를 말할 수 있다.
【 注 主歲者,謂六氣之各主一歲,風寒暑溼燥火,乃在天之六氣,故爲司天之化。天元紀論曰:在地爲化,化生五味。故在地爲味化。司氣者,司五運之氣化。五運者,五行之氣也。感天之蒼黅丹素元之五色,而化生地之五行,是以司氣爲蒼爲丹爲黅爲素,君火以明而在天,故不司在地之火化。所謂居氣者,言少陰不司氣化,在六氣之中,自有所居之上下,即下篇之南政居南,北政居北也。間氣之爲動爲灼爲柔爲明爲清爲藏者,六氣之用也。】
주세(主歲)는 여섯 기운(六氣)이 각각 한 해를 주관함을 이르며, 바람·추위·더위·습기·건조·불은 하늘에 있는 여섯 기운이므로 사천(司天)의 변화가 된다. 천원기론에서 말하기를: 땅에서는 변화가 되어 변화가 오미(五味)를 낳는다. 그러므로 땅에서는 맛의 변화가 된다. 사기(司氣)는 오운(五運)의 기운 변화를 주관한다. 오운은 오행(五行)의 기운이다. 하늘의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희고 검은 다섯 색을 감응하여 땅의 오행을 변화하여 낳으니, 이로써 사기가 푸르고 붉고 누렇고 희게 되며, 군화(君火)는 밝아서 하늘에 있으므로 땅의 불 변화를 주관하지 않는다. 이른바 거기(居氣)는 소음(少陰)이 기화(氣化)를 주관하지 않음을 말하며, 여섯 기운 가운데에서 스스로 머무는 상하가 있으니, 곧 아래 편의 남정(南政)은 남쪽에 있고 북정(北政)은 북쪽에 있는 것이다. 간기(間氣)가 움직이고 태우고 부드럽고 밝고 맑고 감추는 것은 여섯 기운의 작용이다.
帝曰:厥陰在泉而酸化,先餘知之矣。風化之行也何如?
황제가 말했다: 궐음이 재천할 때 산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풍화의 운행은 어떠한가?
岐伯曰:風行於地,所謂本也,餘氣同法。
기백이 말했다: 바람이 땅 위에서 행하는 것이 이른바 근본이며, 나머지 기운도 같은 법칙을 따른다.
本乎天者,天之氣也;本乎地者,地之氣也。
하늘에 근본한 것은 하늘의 기운이고, 땅에 근본한 것은 땅의 기운이다.
天地合氣,六節分而萬物化生矣。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합쳐져 여섯 절기가 나뉘고 만물이 변화하여 생겨난다.
故曰:謹候氣宜,無失病機。此之謂也。
그러므로 이르기를: 삼가 기후의 마땅함을 살펴 병의 기미를 놓치지 말라.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 注 此言司天在泉,俱以六氣爲本,六氣遶地環轉,而上下週行,又非氣司天化,而味主地化也。六氣之本於上者,即爲天之氣,本乎下者即爲地之氣。天地合氣,六節分而萬物化生。故謹候六氣之所宜,無失五行之病機,斯得至真之要道。】
【 주 이는 사천과 재천이 모두 육기를 근본으로 하며, 육기가 땅을 둘러 회전하고 상하로 주행함을 말한다. 또한 기가 사천의 변화를 주관하고 맛이 지의 변화를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 육기가 위에 근본하는 것은 하늘의 기가 되고, 아래에 근본하는 것은 땅의 기가 된다. 하늘과 땅이 기를 합하여 육절이 나뉘고 만물이 화생한다. 그러므로 육기의 마땅함을 삼가 살피고 오행의 병기를 잃지 않으면, 지극히 참된 요도를 얻을 것이다.】
帝曰:其主病何如?
황제가 말하길: 그 주된 치료 약물은 어떠한가?
岐伯曰:司歲備物,則無遺主矣。
기백이 말하길: 주치(主氣)에 해당하는 해의 약재를 갖추면, 주된 약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帝曰:先歲物何也?
황제가 말하길: 해당 년의 약재를 먼저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岐伯曰:天地之專精也。
기백이 말하길: 이는 천지가 집중한 정기(精氣)이기 때문입니다.
帝曰:司歲者何如?
황제가 말하길: 주치하는 해의 약재는 어떠한가?
岐伯曰:司氣者,主歲同,然有餘不足也。
기백이 말하길: 주기(主氣)에 해당하는 약재는 주세(主歲)와 같지만, 또 여유와 부족이 있습니다.
帝曰:非司歲物,何謂也?
황제가 말하길: 주치하는 해의 약재가 아닌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岐伯曰:散也,故質同而異等也。
기백이 말하길: 흩어진 것이므로, 질은 같으나 등급이 다릅니다.
氣味有薄厚,性用有躁靜,治保有多少,力化有淺深,此之謂也。
기미(氣味)에는 엷고 두꺼움이 있고, 성용(性用)에는 조용함과 고요함이 있으며, 치보(治保)에는 많고 적음이 있으며, 역화(力化)에는 얕고 깊음이 있으니, 이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 注 主病,謂主治病之藥物。司歲備物,謂從六氣五運以備之。如少陰少陽二火司歲,則當收附子、姜、桂之熱物。如陽明燥金司歲,則當收桑皮、蒼朮之燥物。如厥陰風氣主歲,則當收防風、羌活之風物。如太陽寒水司歲,則當收芩、連、大黃之寒物。如太陰土氣司歲,則當收山藥、黃精之類,甘平甘溫之品,蒼丹黅素元之谷,所謂藥食宜也。此皆得天地之專精,故先取歲物,謂先備司歲之物,即上篇之所謂食歲谷以全其真。蓋食天地之精,以養吾身之真也。司氣,謂五運之氣,五運雖與主歲相同,然有太過不及之分。太過之歲則物力厚,不及之歲則物力淺薄矣。若非氣運司歲之物,則氣散而力薄,故形質雖同,而氣味有淺深、厚薄之異。治保有多少者,謂治病保真之藥食,或宜多用,或宜少用也。按中古之世,不能司歲備物,用炮製以代天地之助,如制附子曰炮,制蒼朮、桑皮曰炒,蓋以火助火,而以燥助燥也。近有制附子以水煮曰陰制,制桑皮以蜜拌,曰潤燥,是猶用鷹犬而去其爪牙,則驅之搏蹇兔而不能,又安望韓盧之技哉?】
주(注)에서 주병(主病)이란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물을 말한다. 사세비물(司歲備物)은 육기(六氣)와 오운(五運)에 따라 약물을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소음(少陰)과 소양(少陽) 두 화(火)가 사세(司歲)하면 부자(附子), 생강(姜), 계지(桂) 같은 열성 약물을 수확해야 한다. 양명조금(陽明燥金)이 사세하면 상피(桑皮)와 창출(蒼朮) 같은 조성(燥性) 약물을 수확해야 한다. 궐음풍기(厥陰風氣)가 주세(主歲)하면 방풍(防風)과 강활(羌活) 같은 풍성(風性) 약물을 수확해야 한다. 태양한수(太陽寒水)가 사세하면 황금(芩), 황련(連), 대황(大黃) 같은 한성(寒性) 약물을 수확해야 한다. 태음토기(太陰土氣)가 사세하면 산약(山藥), 황정(黃精) 같은 감평(甘平)하고 감온(甘溫)한 품목, 그리고 창단금소원(蒼丹黅素元)의 곡식, 이른바 약식의(藥食宜)를 수확해야 한다. 이 모두 천지의 전정(專精)을 얻었으므로 먼저 세물(歲物)을 취한다고 하며, 이는 먼저 사세의 물건을 준비하는 것으로, 상편(上篇)에서 말한 식세곡이전기진(食歲谷以全其真)과 같다. 대개 천지의 정기를 먹어 우리 몸의 진기(真氣)를 기르는 것이다. 사기(司氣)는 오운(五運)의 기를 말하는데, 오운이 주세(主歲)와 같지만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의 구분이 있다. 태과한 해는 물력(物力)이 두텁고, 불급한 해는 물력이 얇다. 만약 기운이 사세한 물건이 아니면 기가 흩어져 힘이 박약하므로, 형질(形質)은 같지만 기미(氣味)에 깊고 얕음, 두텁고 얇음의 차이가 있다. 치보(治保)에 다소(多少)가 있다는 것은 병을 치료하고 진기를 보호하는 약과 음식에 있어 혹 많이 써야 하거나 적게 써야 하는 것을 말한다. 고찰하건대 중고(中古) 시대에는 사세하여 물건을 갖출 수 없어 포제(炮製)를 사용하여 천지의 도움을 대신했다. 예를 들어 부자를 포(炮)한다고 하고, 창출과 상피를 초(炒)한다고 하는데, 이는 불로써 불을 돕고 조(燥)로써 조를 돕는 것이다. 요즘에는 부자를 물로 삶아 음제(陰制)하고, 상피를 꿀에 버무려 윤조(潤燥)한다고 하는데, 이는 마치 매와 개를 쓰면서 그 발톱과 이빨을 제거하는 것과 같아, 다리를 저는 토끼도 잡을 수 없게 만드니, 어찌 한로(韓盧)의 재주를 바라겠는가?
帝曰:歲主髒害何謂?岐伯曰:以所不勝命之,則其要也。
황제가 말했다: “해마다 주가 되는 기운이 장기를 해롭게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기백이 말했다: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이름을 붙이면, 그것이 요점입니다.”
【 注 此論五運之氣,受司天在泉之勝制。
【 주석 이것은 오운의 기운이 사천과 재천의 승제를 받는 것을 논한다.
歲主謂六氣之主歲,五臟內屬五行,而外合五運。
세주는 육기가 주관하는 해를 말하며, 오장은 내부적으로 오행에 속하고 외부적으로 오운과 합한다.
五運之氣,受勝制之所傷,則病入五臟而爲害矣。
오운의 기운이 승제에 의해 상함을 받으면, 병이 오장에 들어가 해를 끼치게 된다.
如少商金運而值二火司天,少宮土運而值厥陰在泉,此皆運氣之所不勝,而受勝氣之所勝制,故以所不勝命之,則歲主髒害之要可知矣。】
예를 들어 소상 금운이 두 화의 사천을 만나고, 소궁 토운이 궐음의 재천을 만난 것과 같으니, 이는 모두 운기가 불승하여 승기에 의해 승제를 받는 것이므로, 불승한 것으로써 이름을 붙이면, 세주가 장해를 입는 요점을 알 수 있다.】
帝曰:治之奈何?
황제가 말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岐伯曰:上淫於下,所勝平之;外淫於內,所勝治之。
기백이 대답했다: 위에서 아래로 침범하면, 그를 이기는 것으로 평정하고; 밖에서 안으로 침범하면, 그를 이기는 것으로 치료합니다.
【 注 上淫於下,謂司天之氣淫勝其在下之運氣,當以所勝平之。如少商金運,而火熱上臨,宜平以鹹寒,佐以苦甘。外淫於內者,在泉之氣淫勝其在內之五運,當以所勝治之。如少宮土運,而風木下淫,宜治以辛涼,佐以苦甘。】
【 注 上淫於下,이는 사천의 기운이 아래의 운기를 침범하여 이기므로, 마땅히 이길 수 있는 것으로 평평하게 한다. 예를 들어 소상 금운에 화열이 위에서 임하면, 마땅히 함한(鹹寒)으로 평평하게 하고, 고감(苦甘)을 좌약으로 한다. 외부에서 내부로 침범하는 것은, 재천의 기운이 내부의 오운을 침범하여 이기므로, 마땅히 이길 수 있는 것으로 다스린다. 예를 들어 소궁 토운에 풍목이 아래에서 침범하면, 마땅히 신량(辛涼)으로 다스리고, 고감(苦甘)을 좌약으로 한다.】
帝曰:善。平氣何如?
황제가 말했다: 좋다. 평기(平氣)는 어떠한가?
岐伯曰:謹察陰陽所在而調之,以平爲期。
기백이 말했다: 신중하게 음양이 있는 곳을 살펴서 조절하여, 평형을 기약한다.
正者正治,反者反治。
정상적인 것은 정상적으로 다스리고, 반대되는 것은 반대로 다스린다.
【 注 平氣謂無上下之勝制運氣之和平也。甲丙戊庚壬爲陽運,乙丁己辛癸爲陰運。陰陽二運,有太過不及之分。故謹察陰陽所在而調之,以平爲期。正者正治,謂太過之歲,當抑其勝氣,扶其不勝。反者反治,謂不及之運,爲所不勝之氣反勝,當反佐以取之。】
평기(平氣)는 상하의 승제(勝制)가 없어 운기(運氣)가 화평한 것을 이른다. 갑(甲)ㆍ병(丙)ㆍ무(戊)ㆍ경(庚)ㆍ임(壬)은 양운(陽運)이 되고, 을(乙)ㆍ정(丁)ㆍ기(己)ㆍ신(辛)ㆍ계(癸)는 음운(陰運)이 된다. 음양 두 운에는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의 구분이 있다. 그러므로 삼가 음양이 있는 곳을 살펴서 조절하되, 평(平)함을 기약으로 한다. 정자정치(正者正治)는 태과한 해에는 그 승기(勝氣)를 억누르고 그 불승(不勝)을 도와야 함을 이른다. 반자반치(反者反治)는 불급한 운(運)이 그 불승한 기운에 도리어 눌릴 때에는 반좌(反佐)하여 취해야 함을 이른다.
帝曰:夫子言察陰陽所在而調之,論言人迎與寸口相應,若引繩小大齊等,命曰平。陰之所在,寸口何如?
황제가 말하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음양이 있는 곳을 살펴서 조절하라 하셨고, 논에서 말하길 인영과 촌구가 서로 응하여 마치 줄을 당기는 것처럼 작고 큼이 가지런하면 평(平)이라 이름한다고 하셨습니다. 음이 있는 곳에서 촌구는 어떠합니까?
岐伯曰:視歲南北可知之矣。
기백이 말하길: 세운(歲運)의 남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帝曰:願卒聞之。
황제가 말하길: 끝까지 듣기 원합니다.
注 此承上文,以明少陰之所在也。五運之中,少陰不司氣化,隨六氣之陰陽而上下左右,故曰陰之所在何如。
주석: 이는 위 글을 이어받아, 소음이 있는 곳을 밝힌 것이다. 오운 가운데 소음은 기화를 주관하지 않고, 육기의 음양을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므로 '음의 소재가 어떠한가'라고 말한 것이다.
聖人南面而立,前曰廣明,後曰太沖。太沖之地名曰少陰,少陰之上名曰太陽。
성인이 남쪽을 향하여 서면, 앞을 광명이라 하고 뒤를 태충이라 한다. 태충의 자리를 소음이라 이름하고, 소음의 위를 태양이라 이름한다.
蓋太沖坎位也,廣明離位也。少陰主天一之坎水,而上爲太陽之離火。是以北政之歲,隨三陰而在坎;南政之歲,從三陽而在離。故有應不應之分焉。
대저 태충은 감괘의 위치이고, 광명은 이괘의 위치이다. 소음은 하늘의 감수를 주관하면서 위로는 태양의 이화가 된다. 그러므로 북정의 해에는 삼음을 따라 감에 있고, 남정의 해에는 삼양을 따라 이에 있다. 따라서 응하고 응하지 않는 구분이 있는 것이다.
所謂南北者,陰陽也。五運之中,戊癸化火,以戊癸年爲南政,甲乙丙丁己庚辛壬爲北政。
이른바 남북이란 음양이다. 오운 가운데 무계가 화로 변화하므로, 무계년을 남정으로 하고, 갑을병정기경신임을 북정으로 한다.
五運之政,有南有北,少陰之氣,有陰有陽,是以隨之而上下也。
오운의 정치는 남과 북이 있고, 소음의 기는 음과 양이 있으므로, 이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다.
寸尺,血脈也,血乃中焦之汁,流溢於下而爲精,奉心神化赤而爲血。
촌구와 지맥은 혈맥이다. 피는 중초의 진액으로, 아래로 흘러 정이 되고, 심신을 받들어 붉게 변화하여 피가 된다.
故脈始於足少陰腎,而主於手少陰心,是以診寸尺之陰陽,以徵少陰之上下。
그러므로 맥은 족소음 신에서 시작하여 수소음 심에서 주관하니, 이에 촌구와 지맥의 음양을 진찰하여 소음의 상하를 증험하는 것이다.
岐伯曰:北政之歲,少陰在泉則寸口不應,厥陰在泉則右不應,太陰在泉則左不應。南政之歲,少陰司天則寸口不應,厥陰司天則右不應,太陰司天則左不應。諸不應者,反其診則見矣。
기백이 말하기를, 북정의 해에 소음이 재천이면 촌구가 응하지 않고, 궐음이 재천이면 오른쪽이 응하지 않으며, 태음이 재천이면 왼쪽이 응하지 않는다. 남정의 해에 소음이 사천이면 촌구가 응하지 않고, 궐음이 사천이면 오른쪽이 응하지 않으며, 태음이 사천이면 왼쪽이 응하지 않는다. 모든 응하지 않는 것은 그 진찰을 반대로 하면 나타난다.
【 注 風寒暑溼燥火,天之陰陽也,三陰三陽上奉之,司主歲之六氣。木火土金水火,地之陰陽也,司五行之化運。化運五歲而右遷,而五行之中有二火,故君火不司氣化。然雖不主運,而有所居之位焉。少陰之上,君火主之,是少陰本於陰而主於陽,是以南政之歲居於陽,北政之歲居於陰也。司天在南、在泉、在北,此天地之定位。人面南而診之,寸爲陽而在南,尺爲陰而在北。北政之歲,少陰在泉,則隨陰而居北,是以寸口不應。南政之歲,少陰司天,則對陰而居陽,是以寸口不應。不應者,脈微而不應於診。此論寸尺之陰陽南北也。北政之歲,厥陰在泉,則少陰在左,故右不應;太陰在泉,則少陰在右,故左不應;南政之歲,厥陰司天,則少陰在左,故右不應;太陰司天,則少陰在右,故左不應。此論人迎寸口之左右也。諸不應者,謂左右之不應也。反其診者,以人面南面北而診之也。蓋於圖象平置於几上,以司天在南,在泉在北。北政之歲,人面北以診之,南政之歲,人面南以診之,則左右之不應可見矣。夫天上地下,天南地北,此天地之定位也。人面南而面北者,人居天地氣交之中,隨天地之氣而環轉也。】
【 注 風寒暑濕燥火는 하늘의 음양이고, 삼음삼양이 위로 받들어 모시며, 한 해를 주관하는 여섯 기운이다. 나무 불 흙 쇠 물 불은 땅의 음양이며, 오행의 변화 운행을 주관한다. 변화 운행은 다섯 해를 지나 오른쪽으로 옮겨가는데, 오행 가운데에 두 개의 불이 있으므로 군불은 기화를 주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록 운행을 주관하지는 않지만, 머무는 자리가 있다. 소음의 위는 군불이 주관하는데, 이는 소음이 음에 바탕을 두고 양을 주관함이니, 이로써 남정의 해에는 양에 거하고 북정의 해에는 음에 거한다. 사천은 남쪽에 있고, 재천은 북쪽에 있으니, 이는 하늘과 땅의 고정된 위치이다. 사람이 남쪽을 향하여 진맥할 때, 촌은 양이므로 남쪽에 있고, 척은 음이므로 북쪽에 있다. 북정의 해에 소음이 재천이면 음을 따라 북쪽에 거하므로 촌구가 응하지 않는다. 남정의 해에 소음이 사천이면 음을 마주하여 양에 거하므로 촌구가 응하지 않는다. 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맥이 미약하여 진맥에 응하지 않음이다. 이는 촌과 척의 음양과 남북을 논한 것이다. 북정의 해에 궐음이 재천이면 소음이 왼쪽에 있으므로 오른쪽이 응하지 않고, 태음이 재천이면 소음이 오른쪽에 있으므로 왼쪽이 응하지 않는다. 남정의 해에 궐음이 사천이면 소음이 왼쪽에 있으므로 오른쪽이 응하지 않고, 태음이 사천이면 소음이 오른쪽에 있으므로 왼쪽이 응하지 않는다. 이는 인영과 촌구의 좌우를 논한 것이다. 여러 응하지 않는 것은 좌우의 응하지 않음을 이른다. 그 진맥을 반대로 한다는 것은 사람이 남쪽을 향하거나 북쪽을 향하여 진맥함을 이른다. 대개 그림을 평평하게 책상 위에 놓고, 사천을 남쪽에, 재천을 북쪽에 둔다. 북정의 해에는 사람이 북쪽을 향하여 진맥하고, 남정의 해에는 사람이 남쪽을 향하여 진맥하면, 좌우의 응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대저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으며, 하늘은 남쪽에 있고 땅은 북쪽에 있으니, 이는 하늘과 땅의 고정된 위치이다. 사람이 남쪽을 향하기도 하고 북쪽을 향하기도 하는 것은 사람이 하늘과 땅의 기운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살면서 하늘과 땅의 기운을 따라 돌기 때문이다.】
帝曰:尺候何如?
황제가 물었다: 척맥(尺脈)의 후(候)는 어떠한가?
岐伯曰:北政之歲,三陰在下則寸不應,三陰在上則尺不應。
기백이 대답했다: 북정(北政)의 해에는 삼음(三陰)이 아래에 있으면 촌맥(寸脈)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위에 있으면 척맥이 응하지 않습니다.
南政之歲,三陰在天則寸不應,三陰在泉則尺不應。
남정(南政)의 해에는 삼음이 천(天)에 있으면 촌맥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천(泉)에 있으면 척맥이 응하지 않습니다.
左右同。
좌우도 같습니다.
故曰知其要者一言而終,不知其要流散無窮。
그러므로 그 요점을 아는 자는 한마디로 끝내지만, 그 요점을 모르는 자는 흩어져 끝이 없다고 말합니다.
此之謂也。
이것이 그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 注 此總結上文之義,故問尺而兼論寸焉。所謂三陰者,以少陰居二陰之中。上下者,以天在上而泉在下也。左右同者,謂尺之左右不應,與寸之左右不應同也。故知其要者,知少陰之不司氣化,隨陰陽而居上居下也。不知其要,流散無窮者,如疏注之議論紛紜而茫無歸着也。】
주석: 이는 상문의 뜻을 총결한 것이므로, 척을 묻고 아울러 촌에 대해 논한 것이다. 이른바 삼음은 소음이 두 음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상하는 하늘은 위에 있고 샘물은 아래에 있음을 의미한다. 좌우가 같다는 것은 척의 좌우가 응하지 않음이 촌의 좌우가 응하지 않음과 같음을 이른다. 그러므로 그 요점을 아는 자는 소음이 기화를 주관하지 않고 음양을 따라 위와 아래에 머무는 것을 안다. 그 요점을 알지 못하면 흩어져 끝이 없으니, 소주에서 논의가 분분하여 막연히 귀착점이 없는 것과 같다.
帝曰:善。天地之氣內淫:而病何如?
황제가 말하길: 좋다. 천지의 기운이 안쪽으로 넘칠 경우, 병은 어떻게 되는가?
岐伯曰:歲厥陰在泉,風淫所勝則地氣不明,平野昧,草乃早秀。
기백이 말하길: 한 해에 궐음이 재천하면, 풍이 성하여 지기가 밝지 못하고 들판이 어두워지며 풀이 일찍 꽃을 피운다.
民病灑灑振寒,善伸數欠,心痛支滿,兩脅裏急,飲食不下,膈咽不通,食則嘔,腹脹善噫,得後與氣則快然如衰,身體皆重。
백성들은 오한이 들고 떨며 자주 기지개를 켜고 하품하며, 심장이 아프고 그득하며, 양쪽 옆구리가 당기고, 음식을 삼키지 못하며, 가로막과 목구멍이 막히고, 먹으면 토하며, 배가 부르고 자주 트림하며, 대변과 방귀를 누고 나면 후련하면서도 쇠약해지며, 몸이 모두 무겁다.
【 注 此論六氣在泉,而爲民病,當以所勝之氣味治之。
【 주석 이는 육기가 재천하여 백성의 병이 됨을 논한 것이니, 마땅히 승하는 기미로 다스려야 한다.
厥陰在泉,寅申歲也。
궐음이 재천함은 인신년이다.
風淫於下,則塵土飛揚,故地氣不明,平野昏昧,草得生氣,故早秀也。
바람이 아래에서 지나치면 티끌과 흙이 날리므로 땅의 기운이 밝지 못하고 들판이 흐릿하며, 풀이 생기를 얻으므로 일찍 꽃을 피운다.
按經脈篇雲:脾是動則病灑灑振寒,善伸數欠。
경맥편에 이르기를: 비가 동하면 병이 나서 오싹오싹 떨고 차며, 잘 기지개를 켜고 자주 하품한다.
脾氣病則飲食不下,食則嘔,腹脹善噫,得後與氣則快然如衰。
비기가 병들면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먹으면 구토하며, 배가 부르고 잘 트림하며, 뒤와 기를 얻으면 개운해지나 쇠약한 듯하다.
身體皆重。蓋水淫而土病也。
몸이 모두 무겁다. 대개 물이 지나쳐서 흙이 병든 것이다.
又厥陰肝脈,上貫膈布脅肋,故爲心痛支滿等證。
또 궐음간맥은 위로 가로막을 뚫고 갈비뼈에 퍼지므로 심통과 그득함 등의 증이 된다.
歲少陰在泉,熱淫所勝則焰浮川澤,陰處反明。
세운(歲運)에서 소음군화(少陰君火)가 재천(在泉)하면, 열사(熱邪)가 왕성하여 불꽃이 내와 못에 뜨고 그늘진 곳이 도리어 밝아진다.
民病腹中常鳴,氣上衝胷,喘不能久立,寒熱,皮膚痛,目瞑,齒痛,(出頁)腫,惡寒,發熱如瘧,少腹中痛,腹大,蟄蟲不藏。
백성들이 배 속에서 항상 소리가 나고, 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 숨이 차서 오래 서 있지 못하며, 오한과 발열이 있고, 피부가 아프며, 눈을 감고, 이가 아프고, 뺨이 붓고, 오한을 싫어하며, 학질처럼 열이 나고, 아랫배가 아프며, 배가 부르고,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숨지 않는다.
【 注 少陰在泉,卯酉歲也。少陰君火生於水中,故焰浮山澤。少陰標陰而本火,故陰處反明。腹中常鳴者,火氣奔動也。氣上衝胷者,火氣炎上也。喘不能久立,寒熱皮膚痛者,火淫肺金也。目瞑者,熱甚陰虛,畏陽光也。齒痛(出頁)腫,熱乘陽明也。發熱如瘧者,少陰標本之氣病也。熱在下焦則少腹中痛,熱在中焦則腹大也。】
주해: 소음재천은 묘유년이다. 소음군화는 물 속에서 생겨나므로 산과 못에 불꽃이 뜬다. 소음은 표는 음이고 본은 화이므로 어두운 곳이 도리어 밝다. 배 속에 항상 울리는 것은 화기가 치받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기가 위로 가슴을 치는 것은 화기가 위로 타오르기 때문이다. 숨이 차서 오래 서 있지 못하고, 오한과 열이 나며 피부가 아픈 것은 화가 폐금을 침범한 것이다. 눈을 감는 것은 열이 심하여 음이 허해지고 햇빛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가 아프고 잇몸이 부은 것은 열이 양명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학질처럼 열이 나는 것은 소음의 표본의 기가 병든 것이다. 열이 하초에 있으면 소복 속이 아프고, 열이 중초에 있으면 배가 부르다.
歲太陰在泉,草乃早榮,溼淫所勝則埃昏巖谷,黃反見黑。
세운에서 태음이 재천할 때는 풀이 일찍 무성해지고, 습기가 성하여 기승하면 티끌이 골짜기를 어둡게 하여 누런 색이 도리어 검게 나타난다.
至陰之交,民病飲積,心痛,耳聾渾渾焞焞,嗌腫喉痹,陰病見血,少腹痛腫,不得小便,病衝頭痛,目似脫,項似拔,腰似折,髀不可以曲,膕如結,腨如別。
지음이 교차하는 때에 백성들은 음식물이 쌓이고, 심장이 아프며, 귀가 먹고 어지럽고, 목구멍이 붓고 목이 막히며, 음병으로 피가 나오고, 아랫배가 아프고 부으며, 소변을 보지 못하고, 머리가 치밀어 아프며, 눈이 빠질 듯하고, 목덜미가 잡아당기는 듯하고, 허리가 부러지는 듯하고, 넓적다리를 굽힐 수 없고, 오금이 묶인 듯하고, 장딴지가 떨어진 듯하다.
注 太陰在泉,辰戌歲也。土爲草木所資,故草乃早榮。黃乃土色,黑乃水色,土勝溼淫,故黃反見黑。五常政論曰:太陰司天,溼氣下臨,腎氣上從,黑起水變,皆土勝水應之義。至陰之交,乃三氣四氣之交,土司令也。飲積心痛,寒溼上乘也。按經脈篇自耳聾至喉痹,乃三焦經病;自陰病至不得小便,以邪溼下流,爲腎臟受病;自衝頭痛至腨如別,乃膀胱經病。蓋三焦爲決瀆之官,膀胱乃水津之腑,土氣淫勝,而水髒水腑皆爲病也。
주석: 태음이 재천(在泉)하는 것은 진술(辰戌)의 해이다. 흙(토)이 초목의 자양분이 되므로 풀이 일찍 무성해진다. 누런색은 흙의 색이고 검은색은 물의 색인데, 흙이 습기가 넘치는 것을 이기므로 누런색이 도리어 검은색으로 나타난다. 오상정론에서 말하길: 태음이 사천(司天)하면 습기가 아래로 내려오고 신장(腎臟)의 기가 위로 따라가며 검은색이 일어나 물이 변하니, 모두 흙이 물을 이기는 응함의 뜻이다. 지음(至陰)의 교차는 곧 삼기(三氣)와 사기(四氣)의 교차로, 흙이 주관하는 시기이다. 음식이 정체되어 심장이 아픈 것은 한습(寒濕)이 위로 올라타기 때문이다. 경맥편을 살펴보면 귀가 먹먹한 것부터 인후가 막히는 것까지는 삼초경(三焦經)의 병이고, 음부의 병부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까지는 사습(邪濕)이 아래로 흘러 신장(腎臟)이 병을 받은 것이며, 충두통(衝頭痛)부터 장(腨)이 떨어진 듯한 것까지는 방광경(膀胱經)의 병이다. 대개 삼초는 물길을 트는 관(決瀆之官)이고 방광은 수액의 부(水津之腑)인데, 토기(土氣)가 지나치게 성하여 수장(水臟)과 수부(水腑)가 모두 병들게 된 것이다.
歲少陽在泉,火淫所勝則焰明郊野,寒熱更至。
해당 연도에 소양(少陽)이 재천(在泉)하면, 화기(火氣)가 지나치게 성하여 들판에 불꽃이 밝게 타오르고,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찾아온다.
民病注泄赤白,少腹痛,溺赤,甚則血便。
백성들은 붉고 흰 색의 설사, 아랫배 통증, 붉은 소변을 앓으며, 심하면 혈변을 본다.
少陰同候。
소음(少陰)의 경우도 증후가 같다.
【 注 少陽在泉,巳亥歲也。少陽之火,地二所生,故焰明郊野,寒熱更至。熱傷血分則注赤,熱傷氣分則注白。熱在下焦,故少腹痛而溺赤。血便者,甚則血出於小便也。少陰之火出自水,少陽之火生於地,皆有陰陽寒熱之分,故與少陰同候。】
주석: 소양이 재천하는 경우는 기해년과 해사년이다. 소양의 불은 지구에서 생기므로, 들판에 불꽃이 밝고 한열이 번갈아 온다. 열이 혈분을 상하면 적색 설사를 하고, 열이 기분을 상하면 백색 설사를 한다. 열이 하초에 있으므로 아랫배가 아프고 소변이 붉다. 혈변은 심하면 소변에서 피가 나온다. 소음의 불은 물에서 나오고, 소양의 불은 땅에서 생기나, 모두 음양 한열의 구분이 있으므로 소음과 같은 증후를 보인다.
歲陽明在泉,燥淫所勝則霿霧清暝。
해에 양명이 재천하고 조기가 승하면 안개가 끼고 날이 청명하며 어둡다.
民病喜嘔,嘔有苦,善太息,心脅痛,不能反側,甚則嗌乾麪塵,身無膏澤,足外反熱。
백성들이 자주 토하며, 토하는 것에 쓴맛이 있고, 자주 한숨 쉬며,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몸을 뒤척이지 못하며, 심하면 목이 마르고 얼굴이 먼지 투성이 같으며, 몸에 윤기가 없고, 발 바깥쪽이 도리어 뜨겁다.
【 注 陽明在泉,子午歲也。金氣淫於下,則霿霧清暝於上矣。按經脈篇嘔苦,善太息,心脅痛,不能轉側,甚則面有微塵,體無膏澤,足外反熱,乃足少陽病;嗌乾麪塵,乃足厥陰病。蓋金勝而肝膽病也。】
【 주석: 양명재천은 자년과 오년입니다. 금기가 아래에 넘치면 안개와 어둠이 위에 생깁니다. 경맥편을 살펴보면, 쓰라린 것을 토하고, 자주 한숨 쉬며,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몸을 돌리지 못하며, 심하면 얼굴에 미세한 먼지가 끼고 몸에 윤기가 없으며, 발 바깥쪽이 도리어 뜨거운 것은 족소양병입니다. 목이 마르고 얼굴에 먼지가 끼는 것은 족궐음병입니다. 대체로 금이 성하여 간과 담이 병드는 것입니다. 】
歲太陽在泉,寒淫所勝則凝肅慘慄。
해에 태양이 재천하면 한기가 성하여 응결하고 엄숙하며 참렬해진다.
民病少腹控睪,引腰脊,上衝心痛,血見,嗌痛頷腫。
백성들이 병들어 소복이 당기고 고환이 잡아당겨지며, 허리와 등뼈로 이어지고, 위로 치밀어 심장이 아프며, 피가 나오고, 목구멍이 아프며 턱이 붓는다.
注 太陽在泉,醜未歲也。寒水淫勝,故凝肅慘慄。
注: 태양이 재천(在泉)하면 축미(醜未)의 해이다. 한수(寒水)가 지나치게 성하므로 엄숙하고 참혹하게 추워진다.
寒淫於下,則膀胱與腎受之。
한기가 하부에 지나치면 방광과 신이 영향을 받는다.
膀胱居於少腹,故小腹痛。
방광은 소복(少腹)에 위치하므로 아랫배가 아프다.
腎主陰器,故控引睪丸。
신은 음기를 주관하므로 고환이 당겨진다.
太陽之脈挾脊抵腰中,故引腰脊。
태양경맥은 척추를 끼고 허리까지 이르므로 허리와 척추가 당긴다.
腎脈絡心,故上衝心痛。
신의 경맥은 심과 연결되므로 위로 치받아 심통이 생긴다.
心主血,而寒氣逼之,故血見。
심은 혈을 주관하는데 한기가 이를 압박하므로 출혈이 나타난다.
按經脈篇嗌痛頷腫,乃小腸經病。小腸者,心之腑也。亦水邪上侮火髒火腑而然。
경맥편에 따르면 목구멍 통증과 턱 부종은 소장경의 병이다. 소장은 심의 부(腑)이다. 이 또한 수사(水邪)가 위로 화장(火臟)과 화부(火腑)를 침범하여 그렇게 된 것이다.
帝曰:善。治之奈何?
황제가 말하길: 좋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岐伯曰:諸氣在泉,風淫於內,治以辛涼,佐以苦甘,以甘緩之,以辛散之。
기백이 말하길: 모든 기가 땅 속에 있고, 풍이 안에 침범하면, 신맛과 시원한 약으로 치료하고, 쓰고 단 약을 보조로 쓰며, 단맛으로 완화시키고, 매운맛으로 흩뜨린다.
【 注 風乃木氣,金能勝之,故治以辛涼。過辛恐反傷其氣,故佐以苦甘,苦勝辛而甘益氣也。
주: 바람은 목(木)의 기운인데, 금(金)이 이것을 이길 수 있으므로 신량(辛涼)한 약으로 다스린다. 지나치게 신(辛)하면 도리어 그 기운을 상하게 할까 두려우므로 조미료로 고감(苦甘)을 쓰는데, 쓴맛은 매운맛을 이기고 단맛은 기운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本性急,故以甘緩之。風邪勝,故以辛散之。
본래 성질이 급하므로 달콤한 것으로 느슨하게 한다. 바람 사기가 성하므로 매운 것으로 흩어지게 한다.
髒氣法時論曰:肝苦急,急食甘以緩之;肝欲散,急食辛以散之。】
장기법시론(臟氣法時論)에서 말하기를: 간(肝)이 급한 것을 괴로워하니 급히 단맛을 먹여 느슨하게 하고, 간이 흩어지기를 바라니 급히 매운맛을 먹여 흩어지게 한다.]
熱淫於內,治以鹹寒,佐以甘苦,以酸收之,以苦發之。
熱이體內에 넘치면, 鹹寒으로 치료하고, 甘苦를 佐藥으로 하며, 酸으로 수렴하고, 苦로 발산한다.
【 注 熱乃火氣,水能勝之,故宜治以鹹寒,佐以甘苦。甘勝鹹,所以防鹹之過;苦能泄,所以去熱之實也。酸乃木味,火生於木,以酸收之者,收火歸原也。熱鬱於內而不解者,以苦發之。】
【 주석 열은 불의 기운이니, 물이 이를 이길 수 있으므로, 마땅히 짜고 차가운 것으로 다스리고, 달고 쓴 것으로 돕는다. 단맛이 짠맛을 이기니, 짠맛의 지나침을 막기 위함이요, 쓴맛은 설사시키니, 열의 실(實)함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신맛은 나무의 맛인데, 불은 나무에서 생기므로, 신맛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은 불을 거두어 근본으로 돌리는 것이다. 열이 안에 막혀 풀리지 않는 것은 쓴맛으로 발산시킨다.】
溼淫於內,治以苦熱,佐以酸淡,以苦燥之,以淡泄之。
습기가 안에서 성하면 쓰고 뜨거운 약으로 치료하고, 신맛과 담백한 약을 보조로 쓰며, 쓴 약으로 습기를 말리고, 담백한 약으로 설사시킨다.
注 溼乃陰土之氣,故宜治以苦熱。苦能勝溼,熱以和陰也。酸從木化,故佐以酸淡。以苦燥之者,苦從火化也。卦傳曰:燥萬物者,莫熯乎火。以淡泄之者,淡味滲泄爲陽也。
주 습은 음토의 기이므로, 마땅히 고열로 다스린다. 쓴맛은 습을 이기고, 열은 음을 조화한다. 신맛은 목에서 변화하므로, 신맛과 담백한 맛으로 돕는다. 쓴맛으로 말리는 것은, 쓴맛이 화에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괘전에서 말하기를 '만물을 마르게 하는 것은, 불보다 뜨거운 것이 없다'고 하였다. 담백한 맛으로 설사시키는 것은, 담백한 맛이 삼투하여 설사시키는 것이 양이기 때문이다.
火淫於內,治以鹹冷,佐以苦辛,以酸收之。以苦發之。
화가 내부에 넘치면, 짠맛과 차가운 성질로 치료하고, 쓰고 매운 맛을 보조하며, 신맛으로 수렴하고, 쓴맛으로 발산시킨다.
【 注 火淫於內,故宜治以鹹冷。苦能泄辛能散,故當佐以苦辛。以酸收之,以苦發之,與上文同義。】
주: 화기가 내부에 넘치므로, 마땅히 짠맛과 냉한 약으로 치료한다. 쓴맛은 사기를 아래로 내보내고 매운맛은 흩어지게 하므로, 마땅히 쓴맛과 매운맛을 보조 약으로 써야 한다. 신맛으로 수렴하고 쓴맛으로 발산하는 것은 위의 글과 같은 뜻이다.
燥淫於內,治以苦溫,佐以甘辛,以苦下之。
조사가 내부에 성하면, 쓴맛과 따뜻한 성질의 약으로 치료하고, 단맛과 매운맛의 약을 보좌하며, 쓴맛의 약으로 사기(邪氣)를 아래로 내려 보낸다.
注 燥乃清涼之金氣。故當治以苦溫。燥則氣結以內,故當佐以辛甘發散,以苦下之。
주석: 조(燥)는 청량한 금(金)의 기운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고온(苦溫)으로 다스려야 한다. 조하면 기가 안에 결체(結滯)되므로, 마땅히 신감(辛甘)으로 발산시키는 것을 돕고, 고(苦)한 약으로 아래로 내려야 한다.
寒淫於內,治以甘熱,佐以苦辛,以鹹瀉之,以辛潤之,以苦堅之。
한사(寒邪)가 체내에서 성하면 달고 뜨거운 성질의 약으로 치료하고, 쓰고 매운 성질의 약을 돕는 약으로 쓰며, 짠 성질의 약으로 설사시키고, 매운 성질의 약으로 적셔주며, 쓴 성질의 약으로 단단하게 한다.
注 寒乃水氣,土能勝水,熱能勝寒,故宜治以甘熱。
주석: 추위는 수기(水氣)인데, 토(土)는 수(水)를 이기고, 열(熱)은 한(寒)을 이기므로, 감열(甘熱)한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마땅하다.
髒氣法時論曰:腎苦燥,急食辛以潤之。
장기법시론(臟氣法時論)에서 말하기를: 신(腎)이 조(燥)함을 괴로워하므로, 급히 신(辛)한 것을 먹어서 적셔준다.
腎欲堅,急食苦以堅之,以苦補之,以鹹瀉之。
신(腎)이 견고해지기를 원하므로, 급히 고(苦)한 것을 먹어서 견고하게 하고, 고(苦)한 것으로 보(補)하고, 함(鹹)한 것으로 사(瀉)한다.
帝曰:善。天氣之變何如?
황제가 말하길: 좋다. 천기의 변화는 어떠한가?
岐伯曰:厥陰司天,風淫所勝則太虛埃昏,雲物以擾,寒生春氣,流水不冰。
기백이 말하길: 궐음이 천기를 주관하면, 풍이 성하여 태허가 먼지로 어둡고 구름과 물체가 어지러우며, 한기가 봄기운을 내고 흐르는 물이 얼지 않는다.
民病胃脘當心而痛,上支兩脅,膈咽不通,飲食不下,舌本強,食則嘔,冷泄,腹脹,溏瘕泄,水閉。
백성들의 병은 위완(명치)이 심장 부위에 당겨 아프고, 위로 양쪽 협륵이 그득하며, 격막과 인후가 막혀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혀뿌리가 뻣뻣하며, 먹으면 구토하고, 냉설(차가운 설사)이 있으며, 복부가 창만하고, 당가실(묽은 변과 멍울진 설사)이 있으며, 수폐(소변 폐색)가 있다.
蟄蟲不去,病本於脾。衝陽絕,死不治。
겨울잠하는 벌레가 나오지 않고, 병의 근본은 비에 있다. 충양맥이 끊어지면 죽어서 치료하지 못한다.
注 厥陰司天,巳亥歲也。風淫於上,故太虛埃昏,雲物擾亂,寒生於春氣,是以流水不冰。按經脈篇舌本強、食則嘔、胃脘痛、腹脹、飲食不下、溏瘕泄、水閉,皆脾經之病,蓋風木淫勝,故病本於脾。蟄蟲藏於土中,因風氣外淫,故不去也。衝陽,足陽明胃脈,在足跗上,動脈應手。胃氣已絕,故死不治。
주해注: 궐음厥陰이 사천司天하는 해는 사巳와 해亥의 해이다. 풍風이 위에서 지나치게 성하므로, 하늘이 흐려지고 구름과 사물이 어지러워지며, 추위가 봄 기운에서 생겨나므로 흐르는 물이 얼지 않는다. 경맥편經脈篇에 의하면 혀뿌리가 뻣뻣하고, 먹으면 구토하며, 위완胃脘이 아프고, 배가 부르며, 음식을 넘기지 못하고, 설사와 적취疝瘕, 오줌이 막히는 증상은 모두 비경脾經의 병이니, 풍목風木이 지나치게 성하여 병이 비脾에 근본한다. 겨울잠 자는 벌레가 흙 속에 숨어 있으나, 풍기風氣가 밖에서 성하므로 나오지 않는다. 충양衝陽은 족양명위맥足陽明胃脈으로, 발등에 있으며 맥이 손에 잡힌다. 위기胃氣가 이미 끊어졌으므로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少陰司天,熱淫所勝,怫熱至,火行其政。
소음 사천할 때는 열사가 그 주관하는 바이므로, 울열이 이르러 화가 그 정치를 행한다.
民病胷中煩熱,嗌幹,右胠滿,皮膚痛,寒熱欬喘,大雨且至,唾血血泄,鼽衄嚏嘔,溺色變,甚則瘡瘍胕腫,肩背臂臑及缺盆中痛,心痛,肺(月真),腹大滿,膨膨而喘欬。
백성이 가슴속이 번열하고 목이 마르며, 오른쪽 옆구리가 그득하고 피부가 아프며, 한열이 나고 기침하며 숨이 차며, 큰비가 장차 이르며, 피를 토하고 혈변하며, 코피 나고 재채기하며 구토하며, 소변색이 변하며, 심하면 창양과 해종이 생기고, 어깨·등·팔·팔꿈치·겨드랑이 및 결분 속이 아프며, 심장이 아프고, 폐가 그득하며, 배가 크게 그득하여 부풀어 오르며 숨차고 기침한다.
病本於肺。
병의 근본은 폐에 있다.
尺澤絕,死不治。
척택맥이 끊어지면 죽어서 치료하지 못한다.
注 少陰司天,子午歲也。
주석: 소음이 사천하는 때는 자년과 오년이다.
少陰之火,發於陰中,故爲怫熱。
소음의 불은 음 중에서 발하여, 그러므로 울열이 된다.
少陰太陽,陰中有陽,陽中有陰。
소음과 태양은 음 중에 양이 있고 양 중에 음이 있다.
陰陽相從,標本互換。
음양이 서로 따르고, 표본이 서로 바뀐다.
是以火熱甚而大雨至,水寒極而運火炎。
이로 인하여 화열이 심하면 큰 비가 오고, 수한이 극하면 운화가 치성해진다.
民病胷中煩熱,嗌幹,右胠滿,皮膚痛,肺受火熱而津液不生也。
백성의 병은 가슴 속 번열, 목 마름, 오른쪽 겨드랑이 그득함, 피부 아픔으로, 폐가 화열을 받아 진액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唾血血泄,熱淫而迫,血妄行也。
객혈과 하혈은 열사가 침범하여 핍박하므로 혈이 함부로 행하는 것이다.
按經脈篇溺色變,肩背臂腨痛,煩心,胷滿,肺脹膨膨而喘欬,皆肺經之病。
《경맥편》에 의하면 소변색 변함, 어깨·등·팔·장딴지 아픔, 번심, 흉만, 폐창팽팽하여 천식·기침하는 것은 모두 폐경의 병이다.
蓋火淫則金氣受傷,故病本於肺。
대개 화사가 침범하면 금기가 상하므로 병의 근본이 폐에 있다.
尺澤,在肘內廉大文中,動脈應手,肺之合穴脈也。
척택은 팔꿈치 안쪽 큰 힘줄 사이에 있고 동맥이 손에 응하며, 폐의 합혈맥이다.
肺氣已絕,故死不治。
폐기가 이미 끊어졌으므로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太陰司天,溼淫所勝則沉陰且布,雨變枯槁。
태양사천할 때 습사가 성하면 하늘이 흐리고 비가 내려 만물이 시들게 한다.
胕腫,骨痛,陰痹。
부종, 골통, 음비가 생긴다.
陰痹者,按之不得。
음비는 눌러도 아픈 부위를 정확히 알 수 없다.
腰脊頭項痛,時眩,大便難。
허리, 척추, 머리, 목이 아프고 때때로 어지러우며 대변이 어렵다.
陰氣不用,飢不欲食,欬唾則有血,心如懸。
음기가 작용하지 않고 배고파도 먹고 싶지 않으며 기침과 침에 피가 섞이고 마음이 매달린 듯하다.
病本於腎。
병의 근본은 신장에 있다.
太溪絕,死不治。
태계맥이 끊어지면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注 太陰司天,醜未歲也。
주: 태음이 사천하는 것은 축미년(축년과 미년)이다.
溼淫於上,故沉陰且布,草木枯槁,得化氣之雨,而變生胕腫陰痹,皆感寒溼之氣病。
습기가 위에 넘쳐서 음기가 짙게 깔리고, 초목이 말라 죽으며, 화기(화운의 비)를 얻어 각종 병이 생기는데, 부종과 음비(陰痹)가 생기니, 모두 한습의 기운을 감촉하여 병든 것이다.
在陰者,名曰痹,故按之不得也。
음에 있는 것을 비(痹)라 이르므로, 누르면 느껴지지 않는다.
腎主骨而膀胱爲之腑,故腰脊頭項骨痛。
신은 뼈를 주관하고 방광이 그 부가 되므로, 허리와 척추, 머리와 목의 뼈가 아프다.
腎開竅於二陰,故大便難也。
신은 구규가 두 음(전음과 후음)에 열려 있으므로, 대변이 어렵다.
陰氣不用者,不能上交於心也。
음기가 쓰이지 못한다는 것은, 위로 심에 교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上下不交,則上焦之火熱留於胃,胃熱則消谷,故善飢。
상하가 교류하지 못하면 상초의 화열이 위에 머물고, 위가 열하면 곡식을 소화하므로 자주 배고프다.
胃氣上逆,故不欲食也。
위기가 상역하므로 먹고 싶지 않다.
欬唾有血者心火在上,而不得上下之相濟也。
기침하여 피를 뱉는 것은 심화가 위에 있어서 상하가 서로 돕지 못하기 때문이다.
經脈篇曰:腎是動病目(目巟)(目巟)無所見,心如懸若飢。
경맥편에 이르길: 신이 동하면 병으로 눈이 흐릿하여 보이지 않고, 마음이 매달린 듯하여 마치 배고픈 것 같다.
蓋心腎不交,故虛懸於上而若飢也。
대개 심과 신이 교류하지 못하므로 위에 허하게 매달려 있어 마치 배고픈 것과 같다.
此土溼勝水,故病本於腎。
이것은 토(토운)의 습이 수(수기)를 이겼으므로, 병의 근본이 신에 있다.
太溪,腎之動脈,在足內踝外踝骨上。
태계는 신의 동맥으로, 발 안쪽 복사뼈와 바깥쪽 복사뼈 위에 있다.
太溪脈不至,則腎氣已絕,故死不治。
태계의 맥이 이르지 않으면 신기가 이미 끊어진 것이므로 죽어서 다스리지 못한다.
少陽司天,火淫所勝則溫氣流行,金政不平。
소양이 사천하면, 화기가 지나쳐 승하면 온기가 유행하고, 금의 정령이 고르지 못하다.
民病頭痛發熱,惡寒而瘧,熱上,皮膚痛,色變黃赤,傳而爲水,身面胕腫,腹滿仰息,泄注赤白,瘡瘍,欬唾血,煩心胷中熱,甚則鼽衄。
백성들이 병들어 두통, 발열, 오한으로 학질 같고, 열이 오르며, 피부가 아프고, 얼굴색이 누렇고 붉게 변하며, 전하여 수병이 되어 몸과 얼굴이 붓고, 배가 그득하여 숨을 헐떡이며, 붉고 흰 설사를 하고, 창양이 생기며, 기침하며 피를 뱉고,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속이 뜨거우며, 심하면 코피가 난다.
病本於肺。
병의 근본은 폐에 있다.
天府絕,死不治。
천부맥이 끊어지면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注 少陽司天,寅申歲也。火淫所勝,故金政不平。少陽之火,在天爲暑,故民病頭痛寒熱而瘧,熱上,皮膚痛,色變黃赤,火上淫於肺也。傳爲水者,逼其金水外溢,故爲腫滿之水病也。仰息,肺氣逆而不得偃息也。泄注赤白,瘡瘍唾血煩心,火熱盛也。鼽衄,甚而及於肺也。此火淫勝金,故病本於肺。天府,肺脈,在腋下三寸,動脈應手。肺氣已絕,故死不治。
주석: 소양이 사천하는 것은 인신(寅申)의 해이다. 화(火)가 침범하여 이기므로 금(金)의 정령이 고르지 못하다. 소양의 불은 하늘에서 더위가 되므로 백성들이 두통, 한열, 학질, 열이 오르고, 피부가 아프며, 색이 누렇고 붉게 변하는 병이 생기니, 불이 위로 폐를 침범하기 때문이다. 전변하여 수(水)병이 되는 것은, 그 금과 수가 밖으로 넘치도록 핍박하여 종만한 수병이 되는 것이다. 숨을 거꾸로 쉬는 것은 폐기가 치받아서 반듯이 눕지 못하는 것이다. 설사가 적백색으로 나오고, 창양, 토혈, 번심하는 것은 화열이 성하기 때문이다. 비출혈은 심해져서 폐에까지 미친 것이다. 이것은 불이 침범하여 금을 이겼으므로 병의 근본이 폐에 있다. 천부는 폐맥인데 겨드랑이 아래 세 치에 있고, 동맥이 손에 닿는다. 폐기가 이미 끊어졌으므로 죽어 치료할 수 없다.
陽明司天,燥淫所勝則木乃晚榮,草乃晚生。
양명이 사천할 때 조음이 성하면 목이 늦게 무성하고 풀이 늦게 싹튼다.
筋骨內變,民病左胠脅痛,寒清於中感而瘧,大涼革候,欬,腹中鳴,注泄鶩溏。
근골이 안에서 변하여 백성이 좌협통을 앓고, 한랭이 속에 있어 감촉되어 학질이 생기며, 큰 서늘함이 기후를 바꾸고, 기침하며, 배 속에서 울리고, 설사하며 묽은 변을 본다.
名木斂生菀於下,草焦上首。
큰 나무는 생기를 거두어 아래에서 무성하고, 풀은 윗부분이 타들어 간다.
心脅暴痛,不可反側,嗌乾麪塵腰痛,丈夫(疒頹)疝,婦人少腹痛,目昧眥瘍,瘡座癰。
심협이 갑자기 아파서 뒤척일 수 없고, 목이 마르고 얼굴이 때 묻은 듯하며 요통이 있고, 남자는 퇴산, 여자는 소복통, 눈이 침침하고 눈구석에 궤양, 종기가 난다.
蟄蟲來見,病本於肝。
겨울잠 자는 벌레가 나타나며, 병의 근본은 간에 있다.
太沖絕,死不治。
태충맥이 끊기면 죽어서 치료하지 못한다.
注 陽明司天,卯酉歲也。燥金淫勝於上,則木受其制,故草木生榮俱晚。肝血傷而不能榮養筋骨,故生內變。左胠脅痛,肝經病也。感寒清而成瘧者,秋成痎瘧也。大涼革候者,夏秋之交,變炎暑而爲清涼也。腹中鳴,注泄鶩溏,寒清於中也。名木斂於上,而生菀於下,草焦上首,肅殺之氣淫於上也。心脅暴痛,不可反側,嗌乾麪塵,(疒頹)疝眥瘍,皆肝經之病。蓋金浮於上,故病本於肝。太沖,在足大指本節後二寸,動脈應手,肝經之俞穴脈也。肝氣已絕,故死不治。
주석: 양명이 사천하는 경우는 묘유년이다. 조금이 위에서 성하게 승하면 목이 그 제약을 받으므로 초목의 생육과 번성이 모두 늦어진다. 간혈이 손상되어 근골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내부에 변증이 생긴다. 왼쪽 옆구리와肋下가 아픈 것은 간경의 병이다. 한청을 감촉하여 학질이 되는 것은 가을에 형성된 학질이다. 큰 서늘함이 계절을 바꾸는 것은 하추 교체기에 염서를 청량으로 바꾸는 것이다. 복중이 울고 주사(주사)와 오탁(鶩溏)이 생기는 것은 한청이 중초에 있기 때문이다. 큰 나무는 위에서 수렴되고 아래에서 무성하게 자라며, 풀은 위 끝이 타들어가고 숙살의 기운이 위에서 성한다. 심협이 갑자기 통증이 오고 반측할 수 없으며, 인후가 마르고 얼굴에 먼지가 끼며, (疒頹)산(음낭 종창)과 눈가에 궤양이 생기는 것은 모두 간경의 병이다. 대개 금이 위에 뜨므로 병이 간에 근본한다. 태충혈은 족대지 본절 후 2촌에 있으며 동맥이 손에 닿으며 간경의 수혈맥이다. 간기가 이미 끊어졌으므로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太陽司天,寒淫所勝,則寒氣反至,水且冰。
태양이 하늘을 주관하는 해에 한기가 성행하면, 한기가 거꾸로 도래하여 물이 얼게 된다.
血變於中,發爲癰瘍,民病厥心痛,嘔血,血泄,鼽衄,善悲,時眩僕。
혈이 내부에서 변하여 옹양이 발생하고, 백성들이 궐심통, 구혈, 혈설, 구뉵, 선비, 때때로 현홉에 걸린다.
運火炎烈,雨暴乃雹。
운화가 맹렬하면 비가 갑자기 내려 우박이 된다.
胷腹滿,手熱肘攣掖腫腫 《素問》至真要大論原作「衝」。王冰注作腫。,心澹澹大動,胷脅胃脘不安,面赤目黃,善噫嗌幹,甚則色炱,渴而欲飲。
흉복이 창만하고, 손이 뜨겁고 팔꿈치가 오그라들고 겨드랑이가 붓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크게 뛰고, 흉협과 위완이 불편하며, 얼굴이 붉고 눈이 노래지고, 자주 트림하며 목구멍이 마르고, 심하면 색이 검어지고 갈증이 나서 마시려 한다.
病本於心。
병의 근본은 심장에 있다.
神門絕,死不治。
신문맥이 끊어지면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所謂動氣知其髒也。
이른바 동기로 그 장을 안다.
注曰寒氣反至者,謂太陽爲諸陽之首,即君火之陽也。然本於在下之寒水,今寒氣反從上而至,是上下皆寒,而太陽運居於中,故曰運火炎烈。
주석에 이르길, 찬 기운이 도리어 이른다는 것은 태양이 모든 양의 으뜸이니, 곧 군화의 양이다. 그러나 아래의 찬 물에 근본하는데, 지금 찬 기운이 도리어 위로부터 이르니, 이는 위아래가 모두 차고, 태양의 운이 가운데에 머물기 때문에 '운화가 맹렬하다'고 이른다.
夫寒臨於上,如陽能勝之,即所謂凡傷於寒則爲病熱,乃病反其本,得標之病矣。
대저 찬 기운이 위에 임했을 때, 만약 양이 그것을 이길 수 있다면, 이른바 '무릇 상한에 상하면 병열이 된다'는 것이니, 이는 병이 그 근본에 반하여 표의 병을 얻은 것이다.
故治反其本,得標之方,此太陽從本從標,寒熱更勝之氣也。
그러므로 치료가 그 근본에 반하여 표의 방법을 얻음은, 이 태양이 근본을 따르고 표를 따르는, 한열이 서로 이기는 기운이다.
是以癰瘍嘔血、鼽衄腹滿,乃陽熱中盛之證。
이 때문에 옹양, 구혈, 구뉵, 복만은 양열이 가운데에 성한 증이다.
如心痛眩僕,面赤目黃,色炲善噫,乃寒凌心火,逼其火熱上炎。
심통, 현복, 면적, 목황, 색태, 선희는 찬 기운이 심화를 능멸하여 그 화열을 위로 치밀게 하는 것이다.
水火寒熱交爭,而神門脈絕,心氣滅矣。
수화와 한열이 서로 다투어 신문맥이 끊어지면 심기가 소멸한다.
神門,心之俞穴,在手掌後銳骨端,動脈應手。
신문은 심의 유혈로서, 손바닥 뒤의 뾰족한 뼈 끝에 있으며, 동맥이 손에 응한다.
故所謂候脈之動氣,則知其五臟之存亡矣。
그러므로 이른바 맥의 동기를 살피면 그 오장의 존망을 알게 된다.
帝曰:善。治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좋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 注 此論司天之六氣淫勝,而以所勝之氣味平之。】
【 주석 이는 사천의 여섯 기운이 지나치게 성하여, 그 이긴 기운의 맛으로 평평하게 하는 것을 논한다. 】
岐伯曰:司天之氣,風淫所勝,平以辛涼,佐以苦甘,以甘緩之,以酸瀉之。
기백이 말하였다: 사천의 기운으로 풍사가 성하면, 신랄하고 서늘한 약으로 평정하고, 쓰고 단 맛의 약으로 돕고, 단 맛으로 완화하고, 신 맛으로 사한다.
【 注 按在泉之氣曰淫於內而曰治,司天之氣曰所勝而曰平,蓋天氣在外,而地氣在內也。故曰治者,治其內而使之外也;曰平者,平其上而使之下也。是以在在泉曰以辛散之,在司天曰以酸瀉之。】
참고: 재천의 기를 '내에 넘친다'고 하면서 '다스린다'고 하고, 사천의 기를 '이긴다'고 하면서 '평평하게 한다'고 하는 것은, 하늘의 기는 밖에 있고 땅의 기는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스린다'는 것은 안을 다스려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고, '평평하게 한다'는 것은 위를 평평하게 하여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천에서는 '매운 것으로 흩뜨린다'고 하고, 사천에서는 '신 것으로 설사시킨다'고 한다.
熱淫所勝,平以鹹寒,佐以苦甘,以酸收之。
열이 성하여 승하면, 짜고 찬 성질로 평평하게 하고, 쓰고 단 성질로 돕고, 신 성질로 수렴한다.
注 此與在泉之治法相同,但少以苦發之。蓋自下而上,淫於內者,宜從之而發散於外也。
주해: 이것은 재천의 치료법과 같지만, 다만 약간 쓴 약으로 발산시킨다. 대체로 아래에서 위로, 안에 넘치는 것은 그것을 따라 밖으로 발산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溼淫所勝,平以苦熱,佐以酸辛,以苦燥之,以淡泄之。
습사가 성할 때는 고열한 약으로 평정하고, 산신한 약을 돕는 약으로 쓰며, 고미약으로 조습하고, 담미약으로 설사시킨다.
溼上甚而熱,治以苦溫,佐以甘辛,以汗爲故而止。
습사가 위로 치밀어 열이 나면 고온한 약으로 치료하고, 감신한 약을 돕는 약으로 쓰며, 땀을 내는 것을 법도로 삼아 그친다.
【 注 溼乃土之氣,故上甚而熱,亦宜用辛溫發散,以汗爲故而止。《金匱要略》曰:腰以下腫,當利小便;腰以上腫,當發汗乃愈。此皆治水溼之要法。】
【 주 : 습은 토의 기이므로, 위로 심하면 열이 생기니 또한 마땅히 신온 발산하는 약을 써서 땀을 내어 그치게 한다.《금궤요략》에 말하기를: 허리 아래가 붓는 것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하고, 허리 위가 붓는 것은 땀을 내야 낫는다. 이것이 모두 수습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火淫所勝,平以酸冷,佐以苦甘,以酸收之,以苦發之,以酸復之。熱淫同。
화사(火邪)가 성하여 이긴 데에는 시고 찬 약으로 평정하고, 쓰고 단 약으로 돕고, 시약(酸藥)으로 수렴하고, 쓴약(苦藥)으로 발산하며, 시약(酸藥)으로 회복시킨다. 열사(熱邪)가 성한 것도 같다.
【 注 少陽之火,乃地火也。平之而未平者,淫於內也。故當以苦發之。此即三焦之元氣,宜復以酸收之。勿使其過於發散也。夫少陰之熱,君主之火也,淫甚則外內相合,亦當以苦發之。】
【 주석 소양의 불은 지화이다. 평평하게 하였으나 평평해지지 않은 것은 안에 넘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쓴맛으로 발산시킨다. 이것은 곧 삼초의 원기이니, 다시 신맛으로 수렴하는 것이 좋다. 너무 발산하지 못하게 하라. 무릇 소음의 열은 군주의 불인데, 지나치게 넘치면 밖과 안이 서로 합쳐지니, 또한 마땅히 쓴맛으로 발산시킨다.】
燥淫所勝,平以苦溫,佐以酸辛,以苦下之。
조음(燥淫)이 승(勝)하는 것[즉, 조(燥)의 기운이 지나쳐서 병을 일으킨 경우]에는, 고온(苦溫)으로 평평하게[즉, 조절하여 치료] 하고, 산신(酸辛)으로 도우며, 고(苦)한 약으로 설사시켜 내린다.
【 注 苦溫能勝清金,辛能潤燥。燥必內結,故以酸苦泄之。】
【 주석 : 고온(苦溫)의 약은 청금(淸金)을 이기고, 신미(辛辣)한 약은 조(燥)를 윤택하게 한다. 조(燥)하면 반드시 내부에 맺히므로, 산고(酸苦)한 약으로 설(泄)한다. 】
寒淫所勝,平以辛熱,佐以甘苦,以鹹瀉之。
한사(寒邪)가 성하여 침범한 것은 매운맛과 뜨거운 성질로 평정하고, 달고 쓴 맛으로 돕고, 짠맛으로 설사시킨다.
注 夫淫於內,則干涉於髒氣。故上文曰:以辛潤之,以苦堅之。此勝於外,故宜平之瀉之而已。
주석 무릇 내부에 음(淫)하면 장기(臟氣)에 간섭한다. 그러므로 위 글에서 말하기를: 매운 것으로 적셔주고, 쓴 것으로 굳게 한다. 이것(사기)이 외부에서 성하면, 그러므로 평평하게 하고 설사시킬 뿐이다.
帝曰:善。邪氣反勝,治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좋다. 사기가 도리어 승하면 어떻게 치료하는가?
岐伯曰:風司於地,清反勝之,治以酸溫,佐以苦甘,以辛平之。
기백이 말하기를: 풍이 지에 주관할 때 청이 도리어 승하면 산온으로 치료하고, 고감으로 돕고, 신으로 평평하게 한다.
熱司於地,寒反勝之,治以甘熱,佐以苦辛,以鹹平之。
열이 지에 주관할 때 한이 도리어 승하면 감열로 치료하고, 고신으로 돕고, 함으로 평평하게 한다.
溼司於地,熱反勝之,治以苦冷,佐以鹹甘,以苦平之。
습이 지에 주관할 때 열이 도리어 승하면 고랭으로 치료하고, 함감으로 돕고, 고로 평평하게 한다.
火司於地,寒反勝之,治以甘熱,佐以苦辛,以鹹平之。
화가 지에 주관할 때 한이 도리어 승하면 감열로 치료하고, 고신으로 돕고, 함으로 평평하게 한다.
燥司於地,熱反勝之,治以平寒,佐以苦甘,以辛平之,以和爲利。
조가 지에 주관할 때 열이 도리어 승하면 평한으로 치료하고, 고감으로 돕고, 신으로 평평하게 하며, 화를 이롭게 한다.
寒司於地,熱反勝之,治以鹹冷,佐以甘辛,以苦平之。
한이 지에 주관할 때 열이 도리어 승하면 함랭으로 치료하고, 감신으로 돕고, 고로 평평하게 한다.
【 注 邪氣反勝者,不正之氣反勝在泉主歲之氣,又當用勝邪之氣味以平治之。】
【 주 사기반승자는, 올바르지 않은 기운이 반대로 재천주세의 기운을 이기니, 또 마땅히 사기를 이기는 기미를 써서 평치한다.】
帝曰:其司天邪勝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그 기후를 주관하는 사기가 성하면 어떻게 되는가?
岐伯曰:風化於天,清反勝之,治以酸溫,佐以甘苦。
기백이 말하기를: 풍이 하늘에서 운행할 때 청량한 기운이 도리어 그것을 이기면, 산온한 약으로 치료하고 감고한 약으로 돕는다.
熱化於天,寒反勝之,治以甘溫,佐以苦酸辛。
열이 하늘에서 운행할 때 한기가 도리어 그것을 이기면, 감온한 약으로 치료하고 고산신한 약으로 돕는다.
溼化於天,熱反勝之,治以苦寒,佐以苦酸。
습이 하늘에서 운행할 때 열이 도리어 그것을 이기면, 고한한 약으로 치료하고 고산한 약으로 돕는다.
火化於天,寒反勝之,治以甘熱,佐以苦辛。
화가 하늘에서 운행할 때 한기가 도리어 그것을 이기면, 감열한 약으로 치료하고 고신한 약으로 돕는다.
燥化於天,熱反勝之,治以辛寒,佐以苦甘。
조가 하늘에서 운행할 때 열이 도리어 그것을 이기면, 신한한 약으로 치료하고 고감한 약으로 돕는다.
寒化於天,熱反勝之,治以鹹冷,佐以苦辛。
한이 하늘에서 운행할 때 열이 도리어 그것을 이기면, 함랭한 약으로 치료하고 고신한 약으로 돕는다.
【 注 此論六氣司天,邪氣反勝,宜以所勝之氣味平之也。】
주: 이것은 육기가 사천하고 사기가 반대로 승하면 마땅히 승한 것의 기미로써 평정한다는 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