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注 此統論六氣之主歲而主時也。主歲者,司天在泉。主時者,主氣客氣。六氣雖各有分部,而司天之氣,又爲一歲之主,故曰凡此太陽司天之政,氣化運行先天。夫子午寅坤辰戌,爲六陽年氣,主太過;醜未卯酉巳亥,爲六陰年氣,主不及。凡主歲主時之氣,太過之年,皆先天時而至;不及之年,皆後天時而至。故曰運太過。則其至先,運不及則其至後。太陽寒水司天,故天氣肅;太陰溼土在泉,故地氣靜;寒臨太虛,故陽氣不能章其政令;水土合德,故上應辰星、鎮星。其谷主元黅者成熟,感司天在泉之氣,所謂歲谷是也。肅者,天之政。徐者,地之令也。澤無陽焰者,謂陰中之生陽,爲寒水所抑,蓋二之氣,乃少陰君火主氣。因寒政大舉,故必待時而後發。待時者,至五之氣,少陰間氣司令而後發,此言四時之主氣,而爲司天之所勝也。少陽中治者,少陽相火,主三之氣,而又爲寒水加臨,是以時雨乃涯。此言四時之主氣,而爲加臨客氣之所勝也。歲半之前,天氣主之,歲半之後,地氣主之。而加臨之三氣,主寒水。四之主氣屬太陰,是以寒水之氣,至三氣而止,交於四氣之太陰也。太陰所至爲雲雨。雲朝北極者,在泉之氣,運化於上也。澤流萬物者,溼土之氣,周備於下也。寒敷於上者,太陽寒水之在上也。雷動於下者,少陰之火氣在太陰之右,至五氣而始發也。寒溼之氣持於氣交者,上下交互也。民病肉萎、濡瀉諸證,皆寒溼之氣發而爲病也。此節總論太陽司天,太陰在泉,有四時之主氣,有加臨之客氣,以五常政論之圖象推之,六氣之次序瞭然在目矣。】
【 注 이것은 통틀어 육기가 주세(主歲)하고 주시(主時)하는 것을 논한 것이다. 주세한다는 것은 사천(司天)과 재천(在泉)이다. 주시한다는 것은 주기(主氣)와 객기(客氣)이다. 육기가 각각 분포된 부분이 있지만, 사천의 기는 또 한 해의 주체가 되므로, 이르기를 '무릇 이 태양사천의 정(政)은 기화(氣化)가 선천(先天)하여 운행한다'고 하였다. 대저 자(子), 오(午), 인(寅), 곤(坤), 진(辰), 술(戌)은 여섯 양년(陽年)의 기로서 주(主)가 태과(太過)하고; 축(丑), 미(未), 묘(卯), 유(酉), 사(巳), 해(亥)는 여섯 음년(陰年)의 기로서 주가 불급(不及)하다. 무릇 주세하고 주시하는 기는, 태과한 해는 모두 선천시(先天時)하여 이르고; 불급한 해는 모두 후천시(後天時)하여 이른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운(運)이 태과하면 그 이르는 것이 앞서고, 운이 불급하면 그 이르는 것이 뒤진다'고 하였다. 태양한수(太陽寒水)가 사천하므로 하늘의 기가 숙살(肅殺)하고; 태음습토(太陰濕土)가 재천하므로 땅의 기가 정(靜)하다; 한(寒)이 태허(太虛)에 임하므로 양기(陽氣)가 그 정령(政令)을 밝힐 수 없고; 수(水)와 토(土)가 덕(德)을 합하므로 위로 진성(辰星)과 진성(鎮星)에 응한다. 그 곡식 중 원(元)과 검(黅)을 주로 하는 것이 성숙하는 것은, 사천과 재천의 기에 감응한 것이니, 이른바 세곡(歲谷)이라는 것이다. 숙살한다는 것은 하늘의 정사(政事)이다. 서서히 한다는 것은 땅의 명령이다. 못에 양염(陽焰)이 없는 것은 음중(陰中)의 생양(生陽)이 한수에 억눌린 것을 말하니, 대개 이지기(二之氣)는 소음군화(少陰君火)가 주기이다. 한랭한 정치가 크게 일어나므로 반드시 때를 기다린 후에 발한다.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오지기(五之氣)에 이르러 소음간기(少陰間氣)가 사령(司令)한 후에 발하는 것이니, 이것은 사시(四時)의 주기가 사천에게 이긴 바 됨을 말한다. 소양중치(少陽中治)는 소양상화(少陽相火)가 삼지기(三之氣)를 주관하면서 또 한수가 가림(加臨)하므로, 이에 때때로 비가 그친다. 이것은 사시의 주기가 가림한 객기에게 이긴 바 됨을 말한다. 세반(歲半) 이전은 천기가 주관하고, 세반 이후는 지기가 주관한다. 그리고 가림한 삼지기는 한수를 주관한다. 사지기(四之氣)의 주기는 태음에 속하므로, 이로써 한수지기가 삼지기에 이르러 그쳐서 사지기의 태음으로 교차한다. 태음이 이른 바가 구름과 비이다. 구름이 북극(北極)으로 조회(朝會)한다는 것은 재천의 기가 위에서 운화(運化)함이다. 택(澤)이 만물에 흐른다는 것은 습토지기가 아래에서 두루 갖추어짐이다. 한(寒)이 위에 덮인다는 것은 태양한수가 위에 있음이다. 번개가 아래에서 움직인다는 것은 소음지화기(少陰之火氣)가 태음의 오른쪽에 있다가 오지기에 이르러 비로소 발동함이다. 한습(寒濕)의 기가 기교(氣交)에 머문다는 것은 상하가 서로 교차함이다. 백성이 병들어 육위(肉萎), 유사(濡瀉) 등의 증후를 앓는 것은 모두 한습의 기가 발하여 병이 된 것이다. 이 절은 통틀어 태양사천, 태음재천에 사시의 주기가 있고 가림의 객기가 있음을 논하였으니, 오상정론(五常政論)의 도상(圖象)으로 추론하면, 육기의 차서가 분명히 눈앞에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