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一黄帝素问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一黃帝素問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1 황제소문
馬蒔曰:《素問》者,黃帝與岐伯、鬼臾區、伯高、少師、少俞、雷公六臣平素問答之書,即本紀所謂諮於岐伯而作《內經》者是也。
마시가 말했다: 《소문》은 황제가 기백, 귀유구, 백고, 소사, 소유, 뇌공 여섯 신하들과 평소에 문답한 책으로, 바로 본기에서 기백에게 자문하여 《내경》을 지었다고 한 것이다.
此書出於岐伯者多,故本紀不及諸臣耳。
이 책은 기백에게서 나온 것이 많으므로, 본기에서 다른 신하들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帝以人之生也,負陰而抱陽,食味而被色,寒暑蕩之於外,喜怒攻之於內,夭昏兇札,君民代有,乃上窮下際,察五氣,立五運,洞性命,紀陰陽,諮於岐伯而作《素問》八十一篇,而復有《靈樞》八十一篇。
황제는 사람의 삶이 음을 지고 양을 품으며, 맛을 먹고 색을 입고, 추위와 더위가 밖에서 흔들고, 기쁨과 노여움이 안에서 공격하며, 요절과 혼란, 흉사가 군주와 백성 사이에 번갈아 있음을 보고, 이에 위로는 하늘 끝까지 아래로는 땅 경계까지 살피고, 다섯 기운을 살피고, 다섯 운행을 세우고, 성명을 통찰하고, 음양을 기록하며, 기백에게 자문하여 《소문》 팔십일 편을 지었고, 다시 《영추》 팔십일 편이 있다.
書中止以天師夫子尊岐伯,而鬼臾區諸臣不與焉。
책에서는 오직 천사 부자로 기백을 존중하고, 귀유구 같은 다른 신하들은 포함하지 않았다.
至雷公則自名曰小子細子,黃帝亦有訓之之語,意者所造未及諸臣,而年亦最少歟。
뇌공에 이르러서는 스스로 소자 세자라고 이름하고, 황제도 그를 훈계하는 말이 있으니, 뜻하건대 그가 만든 것이 다른 신하들에 미치지 못하고, 나이도 가장 적었을 것이다.
且其曰公,曰伯,曰師,似皆以爵稱之。
또한 공, 백, 사라고 부르는 것은 모두 작위로 칭한 듯하다.
即如寶命全角論有曰天子,曰君王,移精變氣論、五常政大論、《靈樞》官能篇皆稱曰聖王,着至教論、疏五過論有封君侯王,《靈樞》根結篇有王公大人等稱,則其爲爵無疑也。
즉 보명전형론에 천자, 군왕이라고 하고, 이동정변기론, 오상정대론, 《영추》 관능편 모두 성왕이라고 칭하며, 저지교론, 소오과론에 봉군후왕이 있고, 《영추》 근결편에 왕공대인 등 칭호가 있으니, 그것이 작위임이 의심없다.
至於鬼臾區、少俞、伯高,皆諸臣名耳,後世謂出於韓諸公子之手,或謂秦儒所作,是皆泥於爵號文字,而未繹全書者。
귀유구, 소유, 백고에 이르러서는 모두 여러 신하들의 이름일 뿐, 후세에 한나라 여러 공자의 손에서 나왔다고 하거나, 진나라 유학자가 지었다고 하는 것은 모두 작호 문자에 집착하고, 전체 책을 해석하지 않은 것이다.
今詳考六節髒象論、天元紀大論、五運行大論、六微旨大論、氣交變大論、五常政大論、六元正紀大論、至真要大論等篇,則論天道曆法萬象,人身經絡脈體,人事治法,辭古理微,非子書中有能偶及雷同者,真唯天神至聖始能作也。
지금 육절장상론, 천원기대론, 오운행대론, 육미지대론, 기교변대론, 오상정대론, 육원정기대론, 지진요대론 등 편을 자세히 고찰하면, 천도 역법 만상을 논하고, 인체 경락 맥체, 인사 치료법을 논하며, 말은 고풍스럽고 이치는 미묘하여, 제자백가의 책 중에 우연히 일치하거나 유사한 것이 없으니, 참으로 오직 천신 지성만이 비로소 지을 수 있다.
愚意上天以仁愛斯民爲心,而伐命惟病,治病惟書,然元默無言,故挺生神聖以代之言,蚤出此書,以救萬古民命耳。
내 생각에 하늘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목숨을 해치는 것은 오직 병이며, 병을 치료하는 것은 오직 책이다. 그러나 하늘은 침묵하여 말이 없으므로, 신성한 사람이 나타나 대신 말하고, 이 책을 일찍 내어 만고의 백성의 목숨을 구한다.
況六書制自伏羲,醫藥始於神農,自伏羲以至黃帝千有餘年,其文字製作明甚,外紀本紀俱載黃帝紀官奉禮,明歷作樂,製爲袞冕舟車,畫野分州,經上設井,播百穀,制城郭,凡爵號文字,時已鹹備;歷金天高陽高辛諸氏,又經三百四十餘年,始迄陶唐,則諸凡製作,人知唐虞爲盛,而不知肇自羲黃,其所由來者漸也。
하물며 육서는 복희씨가 만들었고, 의약은 신농씨에서 시작했으며, 복희씨부터 황제까지 천여 년이 지나, 그 문자 제작이 매우 분명하다. 외기와 본기에 모두 황제가 관직을 기록하고 예를 받들며, 역법을 밝히고 음악을 만들고, 곤면과 배와 수레를 제작하고, 들을 나누어 주를 나누고, 경위에 따라 우물을 설치하고, 백곡을 뿌리고, 성곽을 제도했으며, 모든 작호와 문자가 그때 이미 모두 갖추어졌다. 금천씨, 고양씨, 고신씨 등을 거쳐 또 삼백사십여 년이 지나서야 도당에 이르렀으니, 모든 제작은 사람들이 당우가 성대하다고 알지만, 복희씨와 황제에서 비롯된 것을 모르니, 그 유래가 점진적이다.
至春秋時,秦越人發爲《難經》,誤難三焦營衛,關格晦冥。
춘추시대에 이르러 진월인이 《난경》을 발표하여, 삼초와 영위를 잘못 난해하게 하고, 관격을 어둡게 했다.
後學晉皇甫謐次《甲乙經》多出《靈樞》,義未闡明。
후학인 진나라 황보밀은 《갑을경》을 편찬하여 《영추》에서 많이 나왔으나, 뜻이 밝혀지지 않았다.
唐寶應年間,啓元子王冰有注,隨句解釋,逢疑闇默,章節不分,前後混淆。
당나라 보응 연간에 계원자 왕빙이 주석을 달아, 문장마다 해석했으나, 의심스러운 곳에 침묵하고, 장절을 나누지 않아, 앞뒤가 혼란스럽다.
元?滑伯仁《讀素問》鈔類有未盡,所因皆王注。
원나라 활백인의 《독소문》은 초록과 분류가 다하지 못했고, 그 원인은 모두 왕빙의 주석 때문이다.
惟宋嘉佑年間,敕高保衡等較正,深有裨於王氏,但仍分二十四卷,甚失神聖之義。
오직 송나라 가우 연간에, 고보형 등에게 명하여 교정하게 했으니, 왕씨에게 매우 도움이 되었으나, 여전히 이십사 권으로 나누어, 신성한 뜻을 크게 잃었다.
按班固《藝文志》曰:《黃帝內經》十八卷,《素問》九卷,《靈樞》九卷,乃其數焉。
반고의 《예문지》에 따르면: 《황제내경》 십팔 권, 《소문》 구 권, 《영추》 구 권이 그 수이다.
又按《素問》離合真邪論,黃帝曰:夫九針九篇,夫子乃因而九之,九九八十一篇,以起黃鐘數焉。
또 《소문》 이합진사론에 따르면, 황제가 말했다: 아홉 가지 침과 아홉 편이니, 선생이 이에 따라 아홉으로 하여, 구구 팔십일 편이 되어 황종의 수를 일으킨다.
大都神聖經典,以九爲數,而九九重之,各有八十一篇,愚今析爲九卷者,一本之神聖遺意耳。
대개 신성한 경전은 아홉을 수로 하고, 구구를 중복하여 각각 팔십일 편이니, 내가 지금 아홉 권으로 나누는 것은, 신성한 유의에 근본한 것이다.
竊慨聖凡分殊,古今世異,愚不自揣而僭釋者,痛後世概闇此書而蠡測之,以圖萬一之小補雲耳。
사사로이 성인과 범인이 다르고, 고금의 시대가 다름을 한탄하니, 어리석게도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고 참람하게 해석하는 것은, 후세가 대체로 이 책을 어둡게 보고 나무로 배를 헤아리듯 얕게 보는 것을 애통히 여겨, 만에 하나라도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할 뿐입니다.
知我罪我,希避云乎哉!
나를 알아주거나 죄를 묻더라도, 피하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上古天真論篇第一
상고천진론편제일
馬蒔曰:內言上古之人,在上者自然知道,在下者從教以合於道,皆能度百歲乃去。
마시가 말하였다: 안에서는 상고 시대의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데, 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도를 알았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가르침을 따라 도에 합하여, 모두 백 살을 넘기고서야 죽었다.
惟真人壽同天地,正以其全天真故也,故名篇。
오직 진인만이 수명이 천지와 같으니, 바로 그가 천진을 온전히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명을 이렇게 지었다.
篇內凡言道者五,乃全天真之本也。
편 안에서 도를 말하는 것이 모두 다섯 번인데, 이것이 천진을 온전히 하는 근본이다.
後篇仿此。
뒤의 편들도 이를 본받는다.
張志聰曰:天真,天乙始生之真元也。
장지총이 말하길, 천진은 천을이 처음 생겨난 진원이다.
首四篇論調精神氣,血所生之來謂之精,故首論精;
처음 네 편은 정신기를 논하며, 혈이 생겨난 근원을 정이라 하므로, 먼저 정을 논한다.
兩精相搏謂之神,故次論神;
두 정이 서로 부딪치면 신이라 하므로, 다음으로 신을 논한다.
氣乃精水中之生陽,故後論氣。
기는 정수 중의 생양이므로, 마지막으로 기를 논한다.
昔在黃帝生而神靈,弱而能言,幼而徇齊,長而敦敏,成而登天。 【 徇,徐倫切。齊,莊皆切。長,上聲。】
옛날에 황제가 태어나면서 신령스럽고, 어렸을 때 말을 할 수 있었으며, 어릴 때는 빠르고 날렵했고, 자라서는 돈독하고 민첩했으며, 성취하여 하늘에 올랐다.
【 馬蒔曰:此總述黃帝始末之辭。
마시가 말하길, 이는 황제의 시작과 끝을 총괄적으로 서술한 말이다.
按《史記》黃帝姓公孫名軒轅,有熊國君之子,母曰附寶,之祁野,見大電繞北斗樞星,感而懷孕,二十四月而生帝於軒轅之丘,因名軒轅。
《사기》를 살펴보면, 황제는 성이 공손이고 이름이 헌원이며, 유웅국 군주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부보라고 하는데, 기야에 가서 큰 번개가 북두칠성의 추성을 둘러싸는 것을 보고 감응하여 임신하였고, 24개월 만에 헌원의 언덕에서 황제를 낳았으므로 이름을 헌원이라 하였다.
《易》曰,陰陽不測之謂神。
《역경》에서 말하길, 음양을 측정할 수 없는 것을 신이라 한다.
靈者,隨感而能應也。
영이란 감응에 따라 능히 응하는 것이다.
蓋未合能言之時,而黃帝即言,所以爲神異也。】
대개 말할 수 있는 시기가 되기 전에 황제가 곧 말을 하였으니, 이 때문에 신이하고 기이한 것이다.
乃問於天師曰:餘聞上古之人,春秋皆度百歲,而動作不衰,今時之人,年半百而動作皆衰者,時世異耶?人將失之耶?
이에 천사에게 묻기를: 내가 듣건대 상고 시대의 사람들은 나이가 모두 백 세를 넘었으나 동작이 쇠퇴하지 않았는데,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나이가 반백이 되면 동작이 모두 쇠퇴하는 것은 시대가 다른 것입니까? 사람이 그것을 잃어버린 것입니까?
馬蒔曰:天乃至尊無對之稱,而稱之爲師,又曰天師,帝之尊岐伯者如此。
마시가 말했다: 하늘은 지극히 존귀하여 견줄 데 없는 칭호인데, 그를 스승이라 부르고, 또 천사라고도 하니, 황제가 기백을 존중한 것이 이와 같다.
《尚書》洪範篇以百二十歲爲壽,則越百歲矣。
《상서》 홍범편에서는 백이십 세를 장수라 하니, 백 세를 넘은 것이다.
岐伯對曰:上古之人,其知道者,法於陰陽,和於術數,食飲有節,起居有常,不妄作勞,故能形與神俱,而盡終其天年,度百歲乃去。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고 시대의 사람들 중 도를 아는 자는 음양을 법칙으로 삼고, 술수에 조화를 이루며, 음식을 먹고 마시는 데 절제가 있고, 일어나고 눕는 데 일정한 규칙이 있으며, 함부로 일을 하거나 피로를 주지 않으므로, 형체와 정신이 함께 하여, 그 천수를 다 마치고, 백 세를 넘겨서야 떠나간다.
王冰曰:知道,謂知修養之道也。
왕빙이 말하였다: 도(道)를 안다는 것은 수양(修養)의 도(道)를 안다는 것을 말한다.
夫陰陽者,天地之常道,術數者,保生之大倫,故修養者,必謹先之。
무릇 음양(陰陽)은 천지(天地)의 상도(常道)이고, 술수(術數)는 생명을 보존하는 큰 윤리이니, 그러므로 수양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삼가야 한다.
四時調神大論曰:陰陽四時者,萬物之終始,死生之本,逆之則災害生,從之則苛疾不起,是謂得道。
사시조신대론(四時調神大論)에서 말하였다: 음양과 사시(四時)는 만물의 시작과 끝이며, 죽음과 삶의 근본이니, 이를 거스르면 재해가 생기고, 이를 따르면 가혹한 질병이 일어나지 않으니, 이것을 도(道)를 얻었다고 한다.
食飲者,充虛之滋味,起居者,動止之綱紀,故修養者謹而行之。
음식과 마시는 것은 허기를 채우는 맛이요, 기거(起居)는 움직임과 멈춤의 강기(綱紀)이니, 그러므로 수양하는 자는 삼가서 이를 행한다.
廣成子曰:必靜必清,無勞汝形,無搖汝精,乃可以長生。
광성자(廣成子)가 말하였다: 반드시 고요하고 반드시 맑아져서, 네 형체를 피로하게 하지 말고, 네 정(精)을 흔들지 말아야, 이에 장생할 수 있다.
故聖人先之也。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이를 먼저 한다.
馬蒔曰:此言上古之人,所以春秋皆度百歲而動作不衰者,非但以其時世之異,實出於人事之得也。
마시가 말했다: 이것은 상고 시대 사람들이 봄과 가을 모두 백 살을 넘기고 동작이 쇠퇴하지 않는 이유가, 단지 그 시대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인사(人事)의 올바름에서 나온 것이다.
術數者,修養之法則也,上古之人,爲聖人而在上者,能知此大道而修之,法天地之陰陽,調人事之術數,飲食則有節,起居則有常,而不妄作勞,故有此形,則有此神,而盡終其天年,越百歲乃去也。
술수(術數)는 수양의 법칙이다, 상고 시대 사람들 중 성인으로서 위에 있는 자는, 이 대도를 알고 수양하여, 천지의 음양을 본받고, 인사의 술수를 조절하며, 음식은 절제하고, 기거는 일정하며, 함부로 노동하지 않아, 그러므로 이 형체가 있으면 이 정신이 있고, 그 천년(天年)을 다 마치고, 백 살을 넘어서야 떠난다.
《靈樞》天年篇雲:血氣已和,營衛已通,五臟已戍,神氣舍心,魂魄畢具,乃成爲人。
《영추》 천년 편에 말했다: 혈기가 이미 조화되고, 영위가 이미 통하고, 오장이 이미 완비되고, 신기가 마음에 머물며, 혼백이 모두 갖추어져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
即形與神俱之義。
이는 형체와 정신이 함께 한다는 뜻이다.
張志聰曰:陰陽天地四時五行,六氣也。
장지총이 말했다: 음양 천지 사시 오행, 이것이 육기이다.
術數者,調養精氣神之法也。
술수란, 정기신을 조양하는 방법이다.
《靈樞》決氣篇曰:上焦開發,宣五穀味,燻膚,充身,澤毛,若霧露之溉,是謂氣。
《영추》 결기편에 말했다: 상초가 열리어 오곡의 맛을 펴서 피부를 데우고, 몸을 채우며, 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안개와 이슬이 적시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기라고 한다.
飲食有節,養其氣也。
음식과 음료를 절제하는 것은 그 기를 기르는 것이다.
生氣通天論曰:起居如驚,神氣乃浮。
생기통천론에 말했다: 일어나고 눕는 것이 놀라움과 같으면, 신기가 떠오른다.
起居有常,養其神也。
일어나고 눕는 것이 일정한 것은 그 신을 기르는 것이다.
煩勞則張,精絕。
번거롭고 피로하면 팽창하여, 정이 끊어진다.
不妄作勞,養其精也。
함부로 일하고 피로하지 않는 것은 그 정을 기르는 것이다.
夫神氣去,形獨居,人乃死。
무릇 신기가 떠나고 형체만 홀로 머물면, 사람이 죽는다.
能調養其神氣,故能與形俱存,而盡終其天年。
그 신기를 조양할 수 있으므로, 형체와 함께 존재할 수 있고, 그 천수를 다 마칠 수 있다.
今時之人不然也,以酒爲漿,以妄爲常,醉以入房,以欲竭其精,以耗散其真,不知持滿,不時御神,務快其心,逆於生樂,起居無節,故半百而衰也。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서, 술을 물처럼 마시고, 망령된 것을 일상으로 삼으며, 취해서 방에 들어가고, 욕심으로 그 정기를 다 써버리며, 그 진기를 소모하여 흩어지게 한다. 가득 차 있음을 유지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때에 맞게 정신을 다스리지 않으며, 오직 마음을 즐겁게 하는 데 힘쓰고, 생명의 즐거움을 거스르며, 일어나고 눕는 데 절제가 없으므로, 반백에 쇠약해진다.
【 樂,音洛。】
【 '樂'은 음이 '낙'이다.】
王冰曰:今人不然,謂動之死地,離於道也。
왕빙이 말했다: 지금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서, 움직여서 죽음의 땅에 이른다는 것은 도에서 떠난 것이다.
以酒爲漿,溺於飲也。
술을 물처럼 삼아서, 마시는 것에 빠져 있다.
以妄爲常,寡於信也。
망령된 것을 상식으로 삼아서, 신의가 적다.
醉以入房,過於色也。
술에 취해 방에 들어가서, 색욕에 지나치다.
樂色不節則精竭,輕用不止則真散,是以聖人愛精重施,髓滿骨堅。
색욕을 즐기고 절제하지 않으면 정기가 고갈되고, 가볍게 쓰기를 멈추지 않으면 진기가 흩어지니, 이 때문에 성인은 정기를 아끼고 쓰기를 중히 여겨, 골수가 가득하고 뼈가 단단하다.
不知持滿,不時御神,言輕用而縱慾也。
가득함을 지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때에 맞게 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가볍게 쓰고 욕망을 방종함을 말한다.
愛精保神,如持盈滿之器,不慎而動,則傾竭天真,苟快於心欲之用,則逆養生之樂矣。
정기를 아끼고 신을 보존하는 것은, 가득 찬 그릇을 들고 있는 것과 같아서, 조심하지 않고 움직이면 천진이 쏟아져 고갈되니, 만약 마음의 욕망을 쓰는 데에만 빠르게 쾌락을 느끼면, 양생의 즐거움을 거스르는 것이다.
夫甚愛而不能救,議道而以爲未然者,伐生之大患也。
무릇 매우 사랑하지만 구원할 수 없고, 도를 논의하면서 아직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생명을 해치는 큰 병환이다.
半百而衰者,亦耗散而致是也。
반백이 되어 쇠약해지는 자도, 또한 소모와 흩어짐으로 인해 이에 이르는 것이다.
夫道者不可須離也,離於道,則壽不能終盡於天年矣。
무릇 도는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도에서 떠나면, 수명이 천년을 다 마칠 수 없다.
馬蒔曰:此言今時之人,年半百而動作皆衰者,非但以其時世之異,實由於人事之失也。
마시가 말하길, 이 말은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나이 반백이 되어 동작이 모두 쇠약해지는 것은 단지 시대가 다르기 때문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사람의 일을 잘못한 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彼則以酒爲漿,異於上古之人飲食有節者矣。
그들은 술을 물처럼 마시니, 상고 시대의 사람들이 음식을 절제한 것과 다르다.
以妄爲常,異於上古之人不妄作勞者矣。
망령된 것을 상식으로 삼으니, 상고 시대의 사람들이 망령되게 노동하지 않은 것과 다르다.
醉以入房,以情慾而竭其精,以竭精而耗散其真,當精滿之時,不知持之,吾形有神,不時時御之,務快其心而悖夫養生之樂,其起居則無節,又異於上古之人起居有常者矣。
술에 취해 방에 들어가 정욕으로 정기를 다 써버리고, 정기가 다해 진기를 소모시키며, 정기가 가득할 때 그것을 지키는 법을 모르고, 우리 몸에는 신이 있는데 때때로 다스리지 않으며, 마음을 즐겁게 하려고만 하여 양생의 즐거움을 거스르니, 그 기거는 절제가 없어, 또 상고 시대의 사람들이 기거에 일정함이 있는 것과 다르다.
所以年半百而衰,不能如上古之人,春秋皆度百歲而動作不衰也。
그래서 나이 반백이 되어 쇠약해져, 상고 시대의 사람들처럼 봄과 가을 모두 백 살을 넘기며 동작이 쇠약하지 않은 것과 같지 못하다.
張志聰曰:酒能傷脾,脾氣傷則不能宣五穀味,而生氣傷矣。
장지총이 말하길: 술은 비를 상하게 하니, 비기가 상하면 오곡의 맛을 선포하지 못하여 생기가 상하게 된다.
以妄爲常,傷其神矣。
망령된 것을 상식으로 삼아 그 신을 상하게 한다.
醉以入房,傷其精矣。
술에 취하여 방에 들어가면 그 정을 상하게 한다.
真者,元真之氣也。
진자는 원진의 기이다.
不知持滿,不慎謹也。
가득함을 지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것이다.
不時御神,不能四時調御其神也。
때에 맞게 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사시에 그 신을 조절하여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다.
心藏神,務快其心,喪其神守矣。
심은 신을 감추니, 그 마음을 즐겁게 하려고 힘쓰면 신을 지키는 것을 잃게 된다.
樂則氣緩,而更逆之,傷其氣矣。
즐거우면 기가 느슨해지는데, 더욱 거스르면 그 기를 상하게 한다.
起居無節,耗其精矣。
기거에 절제가 없으면 그 정을 소모한다.
言今時之人,惟務快樂,不能積精全神,是以半百而衰也。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오직 즐거움을 추구하여 정을 쌓고 신을 온전히 하지 못하므로, 이 때문에 반백에 쇠약해진다고 말한다.
夫上古聖人之教下也,皆謂之虛邪賊風,避之有時,恬惔虛無,真氣從之,精神內守,病安從來?
옛날 성인이 백성을 가르칠 때, 모두 허사와 적풍이라 하여 때에 맞게 피하고, 고요하고 담담하며 허무하여 진기가 따라오고, 정신이 안으로 지켜지니 병이 어디서 오겠는가?
是以志閒而少欲,心安而不懼,形勞而不倦。
이 때문에 뜻이 한가하고 욕심이 적으며, 마음이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고, 몸이 수고롭지만 지치지 않는다.
氣從以順,各從其欲,皆得所願。
기가 따라 순조로워져, 각자 그 욕망을 따르고 모두 그 소원을 얻는다.
故美其食,任其服,樂其俗,高下不相慕,其民故曰樸。
그러므로 그 음식을 아름답게 여기고, 그 옷을 마음대로 입으며, 그 풍속을 즐기고, 높고 낮음을 서로 부러워하지 않으니, 그 백성을 소박하다고 말한다.
是以嗜慾不能勞其目,淫邪不能惑其心,愚智賢不肖不懼於物,故合於道。
이 때문에 탐욕이 그 눈을 수고롭게 하지 못하고, 음사가 그 마음을 현혹시키지 못하며, 어리석고 지혜롭고 현명하고 못난이가 사물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도에 합한다.
所以能年皆度百歲而動作不衰者,以其德全不危也。
그래서 나이가 모두 백 살을 넘고 동작이 쇠하지 않는 이유는 그 덕이 완전하여 위태롭지 않기 때문이다.
【 恬,音甜。惔、淡同。樂,音洛。】
【 恬은 음이 '甜'이다. 惔은 淡과 같다. 樂은 음이 '洛'이다. 】
王冰曰:邪乘虛入,是謂虛邪。竊害中和,謂之賊風。
왕빙이 말했다: 사기가 허한 틈을 타서 들어오는 것을 허사라고 한다. 몰래 중화를 해치는 것을 적풍이라고 한다.
《靈樞經》曰:邪氣不得其虛,不能獨傷人,明人虛乃邪勝之也。
《영추경》에서 말했다: 사기가 허하지 않으면 홀로 사람을 해칠 수 없으니, 사람이 허하면 사기가 이긴다는 것을 밝힌다.
恬惔虛無,靜也。法道清靜,精氣內持,故其氣邪不能爲害。
담담하고 허무함은 고요함이다. 도를 본받아 청정하게 하고 정기를 안으로 지니므로, 그 기운의 사기가 해를 끼치지 못한다.
內機息故少欲,外紛靜故心安,然情慾兩亡,是非一貫,起居皆適,故不倦也。
안의 기틀이 멈추므로 욕심이 적고, 밖의 분란함이 고요하므로 마음이 편안하며, 그래서 정욕이 모두 사라지고 시비가 일관되며, 기거가 모두 적절하므로 피곤하지 않다.
志不貪,故所欲皆順。心易足,故所願必從。以不異求,故無難得也。
뜻이 탐내지 않으므로 원하는 바가 모두 순조롭다. 마음이 쉽게 만족하므로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 다르게 구하지 않으므로 얻기 어려운 것이 없다.
美其食,順精粗也。任其服,隨美惡也。樂其俗,去傾慕也。
그 음식을 아름답게 여기니 정교함과 거칠음을 따르는 것이다. 그 옷을 맡기니 아름다움과 추함을 따르는 것이다. 그 풍속을 즐기니 경모함을 버리는 것이다.
高下不相慕,至無求也。是所謂心足也。
높고 낮음을 서로 부러워하지 않으니, 지극히 구하는 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마음이 충족함이다.
不恣於欲,是則樸同。目不妄視,故嗜慾不能勞。心與元同,故淫邪不能惑。
욕심에 방종하지 않으니, 이것이 곧 순박함과 같다. 눈을 함부로 보지 않으므로 식욕이 피로하게 하지 못한다. 마음이 원(元)과 같으므로 음사가 미혹시키지 못한다.
不懼於物,則情計兩亡,不爲謀府,冥心一視,勝負俱捐,故心志保安,合同於道。
물건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정과 계교가 모두 사라지고, 모략의 저장소가 되지 않으며, 마음을 어둡게 하고 한결같이 보아 승부를 모두 버리므로, 마음과 뜻이 보전되어 도와 합치한다.
德全不危者,不涉於危,故德全也。
덕이 완전하고 위태롭지 않음은 위험에 빠지지 않으므로 덕이 완전한 것이다.
莊子曰:執道者德全,德全者形全,形全者聖人之道也。
장자가 말했다: 도를 잡는 자는 덕이 완전하고, 덕이 완전한 자는 형체가 완전하며, 형체가 완전한 자는 성인의 도이다.
又曰:無爲而性命不全者,未之有也。
또 말했다: 무위로써 성명이 완전하지 않은 자는 아직 있지 않다.
馬蒔曰:此言上古聖人教下有法,而在下者從之,故皆能度百歲而不衰也。
마시가 말하였다: 이것은 상고 시대의 성인이 아래를 가르치는 법이 있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따르므로 모두 백 세를 넘기고도 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上文言上古聖人自然知道,故能度百歲乃去矣。
앞 문장에서 상고 시대의 성인이 자연스럽게 도를 알았으므로 백 세를 넘기고서야 떠났다고 하였다.
其所以教下者,有曰,太一居九宮之日,有虛邪賊風,當避之有時,如《靈樞》九宮八風篇雲:凡從其所居之鄉來,爲實風,主生長養萬物。
그들이 아래를 가르치는 이유는, 말하기를, 태일이 구궁에 거처하는 날에 허사적풍이 있으니 때에 맞추어 피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영추》 구궁팔풍편에 이르기를: 무릇 그 거처하는 고장에서 오는 것은 실풍으로, 만물의 생장을 주관한다.
從其衝後來,爲虛風,傷人者也,主殺主害者,謹候虛風而避之。
그 충방에서 뒤따라 오는 것은 허풍으로,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이니, 살상과 해를 주관하는 자이므로, 허풍을 삼가 살펴서 피한다.
故聖人日避虛邪之道,如避矢石然。
그러므로 성인은 날마다 허사를 피하는 도를, 화살과 돌을 피하는 것과 같이 한다.
又能恬惔而靜,虛無而空,則真氣自順,精神內守,病何從來?
또한 고요하고 담담하여 조용하며, 허무하고 공허하면, 진기가 저절로 순조롭고 정신이 안으로 지켜지니, 병이 어디서 오겠는가?
是以志閒而少欲,心安而不懼,形雖勞而不倦,氣隨以順,各從其欲,皆慰所願,故爲下者能率從此教而不悖也。
이 때문에 뜻이 한가하고 욕심이 적으며, 마음이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고, 형체가 비록 피로해도 지치지 않으며, 기가 따라 순조롭고, 각자 그 욕망을 따르며, 모두 원하는 바를 위로하므로, 아래에 있는 자들이 이 가르침을 따라 거스르지 않을 수 있다.
有所食,則以爲美而不求過味。
먹을 것이 있으면, 그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지나친 맛을 구하지 않는다.
有所服,則任用之而不求其華。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을 임용하여 쓰고 그 화려함을 구하지 않는다.
與風俗相安相樂而不相疑忌,高者不陵下,下者不援上,而不出位以相慕,其民誠曰樸。
풍속과 서로 편안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의심하고 꺼리지 않고, 높은 자는 아래를 능멸하지 않으며, 아래에 있는 자는 위를 끌어올리지 않고, 자리를 벗어나 서로 흠모하지 않으니, 그 백성은 참으로 순박하다고 말한다.
是以嗜慾不能勞斯民之目,淫邪不能惑斯民之心,雖有愚智賢不肖之異,而皆能不懼於外物,故與在上聖人所知之道亦相合焉,所以能年皆度百歲而動作不衰者,正以其德全而不危也。
이 때문에 기호와 욕망이 이 백성의 눈을 피로하게 하지 못하고, 음사가 이 백성의 마음을 현혹시키지 못하며, 비록 어리석음과 지혜, 현명함과 불초함의 차이가 있으나, 모두 외물을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위에 있는 성인이 아는 도와도 서로 합치하니, 해마다 백 세를 넘기고 동작이 쇠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덕이 완전하고 위태롭지 않기 때문이다.
蓋修道而有得於心,則德全矣。
대개 도를 닦아 마음에 얻으면, 덕이 완전해진다.
危者即動作之衰也。
위태로운 것은 바로 동작의 쇠함이다.
張志聰曰:虛無,不爲物慾所蔽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허무는 물욕에 가려지지 않는 것이다.
言上古之人,得聖人之教化,內修養生之道,外避賊害之邪,所以年皆度百歲而動作不衰。
상고 시대의 사람들은 성인의 교화를 얻어, 안으로는 양생의 도를 닦고, 밖으로는 해로운 사기를 피했기 때문에, 나이가 모두 백 세를 넘어도 동작이 쇠하지 않았다.
恬惔無爲,是以志閒而少欲矣,精神內守,是以心安而不懼,形勞而不倦矣,真氣從之,是以氣從以順矣。
고요하고 담담하며 무위함으로, 이 때문에 뜻이 한가하고 욕심이 적으며, 정신이 안으로 지켜져, 이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몸이 수고로워도 피곤하지 않았다. 진기가 따르므로, 이 때문에 기가 순조롭게 흐른다.
五方之民,衣食居處,各從其欲,是以皆得所願也。
오방의 백성들은 의식주가 각자 그 욕망에 따랐기 때문에, 모두 소원을 이루었다.
上古之人,無貴賤賢愚,皆全德不危,故不外懼於物,而合於養生之道焉。
상고 시대의 사람들은 귀천과 현우가 없이, 모두 덕을 온전히 하여 위태롭지 않았으므로, 밖으로 물건을 두려워하지 않고 양생의 도에 합하였다.
全而不危者,不爲物慾所傷也。
온전하고 위태롭지 않은 것은 물욕에 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帝曰:人年老而無子者,材力盡耶?將天數然也?
황제가 말하였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자식이 없는 것은, 재능과 힘이 다한 것인가? 아니면 하늘의 수(운명)가 그런 것인가?
【 馬蒔曰:天數,凡人所稟於天之數也。
마시가 말하였다: 천수는 모든 사람이 하늘로부터 받은 수이다.
觀下文所對,則繫於材力可知矣。
아래 문장에서 대답하는 것을 보면, 재능과 힘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蓋年老則無子,豈盡關於天數也?】
대개 나이가 들면 자식이 없게 되는데, 어찌 모두 천수에 관계된 것일까?
【 張志聰曰:陰陽者,萬物之終始也,此復論男女陰陽氣血,有始有終,有盛有衰,各有自然之天數也。】
장지총이 말하길: 음양은 만물의 시작과 끝이다, 이는 다시 남녀의 음양 기혈을 논한 것으로, 시작과 끝이 있고, 성함과 쇠함이 있으며, 각각 자연의 하늘 수(天數)가 있다.
岐伯曰:女子七歲腎氣盛,齒更髮長;
기백이 말하였다: 여자는 일곱 살에 신기가 성해져서, 이가 갈리고 머리카락이 자란다;
二七而天癸至,任脈通,太沖脈盛,月事以時下,故有子;
열네 살에 천계가 이르러, 임맥이 통하고, 태충맥이 성해져서, 월경이 때에 맞추어 내려오므로, 아이를 가질 수 있다;
三七腎氣平均,故真牙生而長極;
스물한 살에 신기가 평균해져서, 진어(사랑니)가 나고 성장이 극에 달한다;
四七筋骨堅,髮長極,身體盛壯;
스물여덟 살에 근골이 견고해지고, 머리카락이 자람이 극에 달하며, 신체가 성하고 장대해진다;
五七陽明脈衰,面始焦,發始墮;
서른다섯 살에 양명맥이 쇠약해져서, 얼굴이 비로소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이 비로소 빠지기 시작한다;
六七三陽脈衰於上,面皆焦,發始白;
마흔두 살에 삼양맥이 위에서 쇠약해져서, 얼굴이 모두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이 비로소 희어지기 시작한다;
七七任脈虛,太沖脈衰少,天癸竭,地道不通,故形壞而無子也。
마흔아홉 살에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이 쇠약해지며, 천계가 고갈되어, 지도(월경의 길)가 통하지 않으므로, 형체가 훼손되어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다.
【 更,平聲。任,如林反。】
【 갱(更)은 평성이다. 임(任)은 여림(如林) 반절이다.】
王冰曰:老陽之數極於九,少陽之數次於七,女子爲少陰之氣,故以少陽數偶之。
왕빙이 말했다: 노양의 수는 9에 이르고, 소양의 수는 7에 이어지는데, 여자는 소음의 기운이므로 소양의 수로 짝을 짓는다.
明陰陽氣和乃能生成其形體,故七歲腎氣盛,齒更,髮長。
음양 기운이 조화로워야 그 형체를 생성할 수 있음을 밝히니, 그러므로 7세에 신기가 왕성해져 이가 갈리고 머리카락이 자란다.
任脈衝脈,皆奇經脈也,腎氣全盛,衝任流通,經血漸盈,應時而下,天真之氣降與之從事,故云天癸也。
임맥과 충맥은 모두 기경맥인데, 신기가 완전히 왕성해져 충맥과 임맥이 유통되면 경혈이 점차 가득 차서 때에 맞추어 내려가니, 천진의 기운이 내려와 함께 일하므로 천계라고 말한다.
然衝爲血海,任主胞胎,二者相資,故能有子。
그러나 충맥은 혈해가 되고, 임맥은 포태를 주관하니, 두 가지가 서로 도와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所以謂之月事者,乎和之氣,常以三旬而一見也。
월사라고 부르는 이유는 평화로운 기운이 항상 30일에 한 번씩 나타나기 때문이다.
故愆期者,謂之有病。
그러므로 기한을 어기는 것을 병이 있다고 말한다.
真牙,謂牙之最後生者,腎氣平而真牙生者,表牙齒爲骨之餘也。
진아는 이 중 가장 나중에 나는 이를 말하는데, 신기가 평안해져 진아가 나는 것은 이가 뼈의 남은 부분임을 나타낸다.
女子天癸之數,七七而終,年居四七材力之半,故身體盛壯,長極於斯。
여자의 천계 수는 7×7로 끝나니, 나이가 4×7에 이르면 재력이 반이 되므로 몸이 성장하고 강해져 이때에 최고에 이른다.
陽明之脈氣榮於面,故其衰也,發墮面焦。
양명의 맥 기운이 얼굴에 번성하므로 그것이 쇠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굴이 초췌해진다.
《靈樞經》曰:足陽明之脈,起於鼻交頞中,下循鼻外,入上齒中,還出俠口,環脣,下交承漿,卻循頤後下廉,出大迎,循頰車上耳前,過客主人,循髮際至額顱。
《영추경》에 말했다: 족양명의 맥은 코가 교차하는 안중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코 바깥을 따라 내려가 위쪽 이 안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와 입을 끼고 돌아 입술을 두르며 아래로 내려가 승장과 교차하고, 다시 턱 뒤 아래쪽을 따라 내려가 대영에서 나와 협차를 따라 위로 올라가 귀 앞을 지나 객주인을 지나고, 머리카락 가장자리를 따라 이마 두개골에 이른다.
手陽明之脈,上頸貫頰,入下齒中,還出俠口,故面焦發墮也。
수양명의 맥은 위로 목을 올라가 뺨을 꿰뚫고 아래쪽 이 안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와 입을 끼므로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三陽之脈盡上於頭,故三陽衰則面皆焦,發始白,所以衰者,婦人之生也,有餘於氣,不足於血,以其經水數泄脫之故。
삼양의 맥이 모두 머리 위로 올라가므로 삼양이 쇠하면 얼굴이 모두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하는데, 쇠하는 이유는 여자의 생명이 기운은 남아 있으나 혈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그 경수가 자주 배출되어 탈진하기 때문이다.
經水絕止,是爲地道不通,衝任衰微,故云形壞無子。
경수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지도가 통하지 않음을 말하며, 충맥과 임맥이 쇠미해지므로 형체가 무너져 자식이 없다고 말한다.
馬蒔曰:此與下節言男女之年老無子者,由於材力之盡,非皆天數使然,而此一節,則先以女言之也。
마시가 말한다: 이와 다음 절은 남녀가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은 재력이 다하기 때문이며, 모두 천수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이 한 절은 먼저 여자에 대해 말한다.
女子先天之氣,方父母交媾之時,陽氣不勝其陰,則爲女。
여자의 선천의 기는, 부모가 교합할 때에 양기가 그 음기를 이기지 못하면 여자가 된다.
陰中有陽,其卦象坎,惟陽精蘊蓄於內,至七歲乃少陽之數其腎氣始盛。
음 가운데 양이 있어, 그 괘상이 감(坎)이고, 오직 양정이 안에 쌓여 있어, 일곱 살에 이르러 소양의 수에 이르러 그 신기가 비로소 성해진다.
仙經雲:先生左腎則爲男,先生右腎則爲女,蓋指始姙時言也。
선경에서 말한다: 먼저 좌신이 생기면 남자가 되고, 먼저 우신이 생기면 여자가 된다, 대개 시작 임신 때를 말하는 것이다.
故女子七歲曰腎氣始盛,男子八歲曰腎氣實,皆從腎始也。
그러므로 여자 일곱 살을 신기가 비로소 성해진다고 하고, 남자 여덟 살을 신기가 충실하다고 하니, 모두 신에서 시작한다.
腎主骨,齒亦屬骨,故齒齔更生。
신은 뼈를 주관하고, 이 또한 뼈에 속하므로, 이가 갈리고 다시 난다.
發爲血餘,故發亦漸長。
머리카락은 혈의 여분이므로, 머리카락도 점차 자란다.
二七則天癸自至,天癸者,陰精也。
열네 살이 되면 천계가 저절로 이르는데, 천계는 음정이다.
蓋腎屬水,癸亦屬水,由先天之氣,蓄極而生,故謂陰精爲天癸也。
대개 신은 물에 속하고, 계 또한 물에 속하므로, 선천의 기로부터 쌓여 극에 달해 생기므로, 음정을 천계라고 부른다.
任主胞胎,衝爲血海,今二脈俱通,月事應時而下。
임맥은 포태를 주관하고, 충맥은 혈해이니, 지금 두 맥이 모두 통하므로, 월사가 때에 응하여 내려온다.
每月有事,故曰月事,以其有常故,又曰月經。
매달 일이 있으므로 월사라고 하고, 그 일정함이 있으므로 또 월경이라고 한다.
按血海之血,雖曰既行而空,至七日後而漸滿,如月之盈虧相似然。
살펴보건대 혈해의 혈은 비록 이미 행해져 비었다고 하지만, 칠 일 후에 이르러 점차 차니, 달의 이지러짐과 차는 것과 비슷하다.
當知血之有餘,以十二經皆然,故始得以行耳,非特血海之滿也。
마땅히 혈이 여유가 있음을 알아야 하니, 십이경이 모두 그러하므로 비로소 행할 수 있는 것이지, 특별히 혈해가 가득 차는 것만은 아니다.
嘗論三才之道,惟陰陽而己。
일찍이 삼재의 도를 논하건대, 오직 음양일 뿐이다.
天之陰有餘,故月滿而散彩;地之陰有餘,故爲潮而溢;人之陰有餘,故女子有月事之下。
하늘의 음이 여유가 있으므로 달이 가득 차서 빛을 흩뿌리고, 땅의 음이 여유가 있으므로 조수가 되어 넘치며, 사람의 음이 여유가 있으므로 여자에게 월사가 내리는 것이다.
今二七而精血盈盛如此,其有子也宜矣。
지금 열네 살에 정혈이 이렇게 가득하고 성하니, 그 자식을 가짐이 마땅하다.
三七腎氣平均,故牙之最後生者,名曰真矛,由此而生,且長極矣。
스물한 살에 신기가 평균하므로, 이 중 가장 나중에 나는 것을 이름하여 진모라고 하니, 이로부터 나고, 또한 자람이 극에 이른다.
四七肝主筋、腎主骨者,皆堅,髮長極,身體壯盛。
스물여덟 살에 간이 근을 주관하고 신이 뼈를 주관하는 것이 모두 견고하며, 머리카락이 자람이 극에 이르고, 몸이 장성하고 성하다.
五七陽明脈衰,面始焦,發始墮,擴子大體有餘於陰,不足於陽,故其衰也,自足陽明始。
서른다섯 살에 양명맥이 쇠하니, 얼굴이 비로소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비로소 빠지니, 대체로 여자는 음에 여유가 있고 양에 부족하므로 그 쇠함이 족양명에서 시작한다.
蓋以胃爲六腑之長,其脈上行於頭,故面焦發墮也。
대개 위(胃)는 육부(六腑)의 우두머리로서, 그 맥이 위로 올라가 머리에 이르므로,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털이 빠지는 것이다.
六七則手之三陽從手走頭,足之三陽從頭走足者,皆衰於上,故面皆焦,發始白。
육칠(六七) 나이에는 수(手)의 삼양(三陽)이 손에서 머리로 가고, 족(足)의 삼양(三陽)이 머리에서 발로 가는 것이 모두 위쪽에서 쇠약해지므로, 얼굴이 모두 초췌해지고 머리털이 비로소 희어진다.
七七任脈虛,太沖脈衰少,天癸已竭,應前天癸至而言。
칠칠(七七) 나이에는 임맥(任脈)이 허해지고, 태충맥(太沖脈)이 쇠약해지며, 천계(天癸)가 이미 고갈되는데, 이는 앞서 천계가 이르렀다고 한 말에 응하는 것이다.
地道者,坤也,不通者,月事止也,應前月事以時下而言。
지도(地道)는 곤(坤)이니,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월사(月事)가 멈춘다는 것이며, 이는 앞서 월사가 때에 따라 내려온다고 한 말에 응하는 것이다.
至是而形體衰壞,不能有子矣。
이에 이르러 형체가 쇠퇴하고 무너져서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
張志聰曰:七爲少陽之數,女本陰體而得陽數者,陰中有陽也。
장지총이 말하길: 7은 소양의 수(數)이고, 여자는 본래 음체(陰體)이지만 양수를 얻는 것은 음 속에 양이 있기 때문이다.
人之初生,先從腎始。女子七歲腎氣方盛,故齒更髮長也。
사람이 처음 태어날 때, 먼저 신(腎)에서 시작한다. 여자아이 7살에 신기가 비로소 왕성해지므로, 이가 갈리고 머리카락이 자란다.
按陰陽之道,孤陽不生,獨陰不長,陰中有陽,陽中有陰,是以天一生水,地二生火,離爲女,坎爲男,皆陰陽互換之道,故女得陽數而男得陰數也。
음양의 도리를 살펴보면, 고립된 양은 생기지 않고, 홀로 된 음은 자라지 않으며, 음 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다. 그래서 하늘은 하나에서 물을 생하고, 땅은 둘에서 불을 생하며, 이(離)는 여자가 되고, 감(坎)은 남자가 되는 것은 모두 음양이 서로 바뀌는 도리이므로, 여자는 양수를 얻고 남자는 음수를 얻는 것이다.
天癸,天一所生之癸水也。
천계(天癸)는 하늘 하나에서 생겨난 계수(癸水)이다.
衝任二脈,並起於少腹之內胞中,循腹上行,爲經血之海。
충맥(衝脈)과 임맥(任脈) 두 맥은 함께 소복(少腹) 안의 포중(胞中)에서 시작하여, 배를 따라 위로 올라가 경혈(經血)의 바다가 된다.
女子主育胞胎,夫月爲陰,女爲陰,月一月而一周天,有盈有虧,故女子二七亦一月而經水應時下泄也。
여자는 태아를 기르는 것을 주관한다. 달은 음이고, 여자는 음이니, 달은 한 달에 하늘을 한 바퀴 돌며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므로, 여자 14살도 한 달에 월경이 때에 맞추어 아래로 배설되는 것이다.
虧即復生,故於初生之時,男女構精,當爲有子,虛則易受故也。
이지러지면 곧 다시 생기므로, 처음 생길 때 남녀가 정을 합하면 마땅히 아이를 가지게 되는데, 허(虛)하면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腎氣者,腎臟所生之氣也。氣生於精,故先天癸至而後腎氣平。
신기(腎氣)는 신장에서 생겨나는 기이다. 기는 정(精)에서 생기므로, 먼저 천계가 이르고 나서 신기가 평안해진다.
腎氣足故真牙生,真牙者,盡根牙也。
신기가 충족하므로 진아(眞牙)가 나는데, 진아는 끝까지 뿌리를 내린 어금니이다.
腎生骨髓,髓生肝,肝生筋,母子之相生也。
신은 골수를 생기고, 골수는 간을 생기며, 간은 근(筋)을 생기니, 모자(母子)가 서로 생기는 것이다.
血氣盛則充膚熱肉,是以身體盛壯。
혈기가 성하면 피부를 채우고 살을 따뜻하게 하므로, 이로써 몸이 성장하고 튼튼해진다.
五七乃面焦發墮,夫氣爲陽,血脈爲陰,故女子先衰於脈,而男子先衰於氣也。
35살에 이르러 얼굴이 마르고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기는 양이고 혈맥은 음이므로, 여자는 먼저 맥에서 쇠약해지고 남자는 먼저 기에서 쇠약해진다.
再按足陽明之脈,並衝任俠臍上行,衝任脈虛而陽明脈亦虛矣。
다시 족양명(足陽明)의 맥을 살펴보면, 충맥과 임맥과 함께 배꼽을 끼고 위로 올라가니, 충맥과 임맥이 허하면 양명맥도 또한 허해진다.
地道,下部之脈道也。三部九候論曰:下部地,足少陰也。
지도(地道)는 하부의 맥도(脈道)이다. 삼부구후론(三部九候論)에서 말하길: 하부의 땅은 족소음(足少陰)이다.
癸水藏於腎,七七天癸竭,是足少陰下部之脈道不通,衝任虛,是以形衰而無子也。
계수(癸水)는 신에 저장되니, 49살에 천계가 고갈되는 것은 족소음 하부의 맥도가 통하지 않고, 충맥과 임맥이 허하므로, 이로써 형체가 쇠약해져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丈夫八歲腎氣實,髮長齒更;
남자는 여덟 살에 신기가 충실해져서 머리카락이 자라고 이가 갈린다;
二八腎氣盛,天癸至,精氣溢瀉,陰陽和,故能有子;
열여섯 살에 신기가 왕성해져서 천계가 이르러 정기가 넘쳐 흘러 음양이 조화되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三八腎氣平均,筋力勁強,故真牙生而長極;
스물네 살에 신기가 균등해져서 근력이 강해지므로 어금니가 나고 성장이 극에 달한다;
四八筋骨隆盛,肌肉滿壯;
서른두 살에 근골이 융성해지고 근육이 가득하고 튼튼해진다;
五八腎氣衰,發墮齒槁;
마흔 살에 신기가 쇠퇴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마른다;
六八陽氣衰竭於上,面焦,髮鬢頒白;
마흔여덟 살에 양기가 위에서 쇠진하여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과 관자놀이가 반백이 된다;
七八肝氣衰,筋不能動,天癸竭,精少,腎氣衰,形體皆極;
쉰여섯 살에 간기가 쇠퇴하여 근육이 움직이지 못하고 천계가 고갈되어 정기가 적어지며 신기가 쇠퇴하여 몸 형태가 모두 극에 달한다;
八八則齒髮去。
예순네 살에 이와 머리카락이 떨어진다.
腎者主水,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故五臟盛乃能瀉。
신은 물을 주관하며 오장육부의 정기를 받아서 저장하므로 오장이 왕성해야 비로소 정기를 배설할 수 있다.
今五臟皆衰,筋骨解墮,天癸盡矣,故髮鬢白,身體重,行步不正而無子耳。
지금 오장이 모두 쇠퇴하여 근골이 해이해지고 천계가 다했으므로 머리카락과 관자놀이가 하얗게 되고 몸이 무거워지며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여 자식이 없다.
【 頒、斑同。解、懈同。】
【 '頒'은 '斑'과 같다. '解'는 '懈'과 같다.】
王冰曰:老陰之數極於十,少陰之數次於八,男子爲少陽之氣,故以少陰數合之。
왕빙이 말하길: 노음의 수는 10에서 극에 달하고, 소음의 수는 8에서 그 다음이다. 남자는 소양의 기를 가지므로 소음의 수와 합친다.
《易》繫辭曰:天九地十,則其敷也。
《주역》 계사전에 말하길: 하늘은 9이고 땅은 10이니, 그것이 그 수를 펼친 것이다.
男女有陰陽之質不同,天癸則精血之形亦異。
남녀는 음양의 본질이 다르므로, 천계는 정혈의 형태도 또한 다르다.
陰靜海滿而去血,陽動應合而泄精,二者通和,故能有子。
음은 고요하여 바다가 가득 차면 피를 내보내고, 양은 움직여 응합하여 정을 배설하니, 이 둘이 통하고 조화를 이루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三八以其好用,故云勁強。
삼팔은 그 기운이 좋아 쓰이므로, 힘이 강하다고 말한다.
丈夫天癸,八八而終,四八亦材之半也。
남자의 천계는 팔팔에서 끝나고, 사팔 또한 재능의 반이다.
腎主於骨,齒爲骨餘,腎氣既衰,精無所養,故令發墮,齒復乾枯。
신은 뼈를 주관하고, 이는 뼈의 나머지이니, 신기가 이미 쇠약해지면 정이 기를 받지 못하므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다시 마르게 한다.
陽氣,亦陽明之氣也。
양기는 또한 양명의 기이다.
《靈樞經》曰:足陽明之脈,起於鼻交頞中,下循鼻外,入上齒中,還出俠口,環脣下交承漿,卻循頤後下廉,出大迎,循頰車上耳前,過客主人,循髮際至額顱,故衰於上則面焦髮鬢白也。
《영추경》에 말하길: 족양명의 경맥은 코와 이마가 교차하는 중앙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코 바깥을 따라 내려가 윗니 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와 입가를 지나 입술을 돌아 아래로 내려가 승장혈과 교차하고, 턱 뒤 아래쪽을 따라 내려가 대영혈에서 나와, 협거혈을 따라 위로 올라 귀 앞을 지나 객주인혈을 지나고, 머리카락 경계를 따라 이마와 두개골에 이르니, 위에서 쇠약해지면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과 관자놀이가 하얗게 된다.
肝氣養筋,肝衰故筋不能動,腎氣養骨,腎衰故形體疲極,天癸已竭,故精少也。
간기는 힘줄을 기르고, 간이 쇠약해지므로 힘줄이 움직일 수 없으며, 신기는 뼈를 기르고, 신이 쇠약해지므로 몸이 피로해지고 지치며, 천계가 이미 고갈되었으므로 정이 적다.
匪惟材力衰謝,固當天數使然。
재능과 힘이 쇠퇴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래 하늘의 수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이다.
八八則陽氣竭,精氣衰,故齒髮不堅,離形骸矣。
팔팔이 되면 양기가 고갈되고 정기가 쇠약해지므로 이와 머리카락이 견고하지 못하고, 형체에서 떨어져 나간다.
五臟六腑,精氣淫溢而滲灌於腎,腎臟乃受而藏之。
오장육부는 정기가 넘쳐 흘러 신에 스며들어 관개하니, 신장은 그것을 받아들여 저장한다.
何以明之?《靈樞經》曰:五臟主藏精,藏精者不可傷,由是則五臟各有精,隨用而灌注於腎,此乃腎爲都會關司之所,非腎一髒而獨有精,故曰五臟盛,乃能瀉也。
어떻게 그것을 밝힐 수 있는가? 《영추경》에 말하길: 오장은 정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고, 정을 저장하는 것은 상하지 않아야 하니, 이로부터 오장은 각각 정을 가지고 있어, 쓰임에 따라 신에 주입되니, 이것은 신이 도회지와 관문의 장소이므로, 신 한 장기만이 정을 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장이 왕성해야 비로소 배설할 수 있다고 말한다.
五臟皆衰雲者,所謂物壯則老,謂之天道者也。
오장이 모두 쇠약해진다는 말은, 이른바 물건이 강하면 늙는다고 하니, 그것을 천도라고 부른다.
馬蒔曰:此則以男言之也。
마시가 말하길: 이것은 남자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다.
男子先天之氣,方父母交媾之時,陰氣不勝其陽,則成男。
남자의 선천적인 기운은, 부모가 교합할 때, 음기가 양기를 이기지 못하면 남자가 된다.
陽中有陰,其卦象離,惟陰精蘊蓄於內至八歲乃少陰之數,其腎氣始實,髮長齒更。
양 가운데 음이 있으니, 그 괘상은 이괘(離)이고, 오직 음정이 내부에 쌓여 있어 여덟 살에 이르러서야 소음의 수에 이르러, 그 신기가 비로소 충실해지고 머리카락이 자라며 이가 갈린다.
二八腎氣已盛,天癸始至,天癸者,陽精也,蓋男女之精皆主腎水,故皆可稱爲天癸也。
열여섯 살에 신기가 이미 성해져, 천계가 비로소 시작되니, 천계란 양정(陽精)이다, 대개 남녀의 정은 모두 신수(腎水)를 주관하므로 모두 천계라 칭할 수 있다.
惟精氣溢瀉,故陰陽之精已和,而遂能有子矣。
오직 정기가 넘쳐 흐르므로, 음양의 정이 이미 조화되어 마침내 자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三八腎氣平均,筋骨勁強,故真矛生而長極。
스물네 살에 신기가 평균적이고, 근골이 강건하므로, 진모(眞矛)가 생겨 성장이 극에 달한다.
四八筋骨隆盛,肌肉滿壯。
서른두 살에 근골이 융성하고, 근육이 가득하고 튼튼하다.
五八腎氣始衰,發墮齒槁,男子大體有餘於陽,不足於陰,故其衰也,自足少陰始。
마흔 살에 신기가 비로소 쇠퇴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마르니, 남자는 대체로 양이 남아 있고 음이 부족하므로, 그 쇠퇴는 족소음(足少陰)에서 시작한다.
六八陽氣衰竭於上,面皆焦,髮鬢頒白,七八肝氣已衰,筋不能動,天癸竭,精已少,腎臟衰,形體皆極。
마흔여덟 살에 양기가 위에서 쇠진하고, 얼굴이 모두 마르고, 머리와 땋은 머리가 희어지며, 쉰여섯 살에 간기가 이미 쇠퇴하고, 힘줄이 움직일 수 없으며, 천계가 고갈되고, 정이 이미 적어지고, 신장이 쇠퇴하며, 형체가 모두 극에 달한다.
八八則精血俱衰,齒髮皆去。
예순네 살이 되면 정과 혈이 모두 쇠퇴하고, 이와 머리카락이 모두 떨어진다.
夫腎者屬水,主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五臟盛乃能瀉。
대저 신(腎)은 수(水)에 속하고,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서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니, 오장이 성해야 비로소 설사할 수 있다.
今五臟皆衰,筋骨懈惰,天癸盡矣,故髮鬢白,身體重,行步不正而無子耳。
지금 오장이 모두 쇠퇴하고, 근골이 해이해지며, 천계가 다했으므로, 머리와 땋은 머리가 희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며,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고 자식이 없는 것이다.
然則男女之老而無子者,皆由於材力之盡,非由於天數之適值也。
그렇다면 남녀가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은, 모두 재력(材力)이 다한 때문이지, 천수(天數)가 적절히 맞아떨어진 때문이 아니다.
若少而無子者,則謂之天數斯可矣。
만약 젊어서 자식이 없는 자라면, 그것을 천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張志聰曰:八爲少陰之數,男本陽體而得陰數者,陽中有陰也。
장지총이 말했다: 팔은 소음의 수(數)이다. 남자는 본래 양체(陽體)인데 음수를 얻는 것은 양 속에 음이 있기 때문이다.
《靈樞經》曰:衝脈任脈,皆起胞中,上循腹裏,爲經絡之海,其浮而外者,循腹右上行,會於咽喉,別而絡脣口。
《영추경》에 말했다: 충맥과 임맥은 모두 포중(胞中)에서 시작하여 위로 복부 안쪽을 따라 올라가 경락의 바다가 되고, 그 부유하여 밖으로 나온 것은 복부 오른쪽을 따라 올라가 인후에서 만나며, 갈라져 입술과 입을 연결한다.
血氣盛則充膚熱肉,血獨盛則淡滲皮膚,生毫毛,今婦人之生,有餘於氣,不足於血,以其數脫血也,衝任之脈,不榮脣口,故須不生焉。
혈기가 성하면 피부를 채우고 살을 따뜻하게 하며, 혈기만 성하면 피부에 스며들어 털을 낳는다. 지금 여자의 생김새는 기가 남아 있고 혈이 부족한 것은 그 수(數)로 혈을 잃기 때문이다. 충맥과 임맥이 입술과 입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수염이 나지 않는다.
故男子天癸溢於衝任,充膚熱肉而生髭鬚,女子天癸溢於衝任,充膚熱肉爲經行而姙子。
그러므로 남자는 천계(天癸)가 충맥과 임맥에 넘쳐 피부를 채우고 살을 따뜻하게 하여 수염을 나게 하고, 여자는 천계가 충맥과 임맥에 넘쳐 피부를 채우고 살을 따뜻하게 하여 월경을 행하고 임신하게 한다.
男子二八精氣滿溢,陰陽和合,瀉泄其精,故能有子。
남자는 이팔(二八)에 정기가 가득 넘쳐 음양이 화합하여 그 정기를 사설(瀉泄)하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三八則真牙生,而筋骨所長以至於極。
삼팔(三八)에는 진아(眞牙)가 나고, 근골이 자라서 극에 이른다.
四居八數之半,故盛之極也。
사(四)는 팔수의 반에 있으므로 성(盛)의 극이다.
五八腎爲生氣之原,男子衰於氣根,氣衰而發墮齒槁。
오팔(五八)에는 신(腎)이 생기(生氣)의 근원이 되고, 남자는 기근(氣根)에서 쇠약해져 기가 쇠하므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마른다.
六八標陽漸竭矣,平脈篇曰:寸口脈遲而緩,緩則陽氣長,其色鮮,其顏光,其聲商,毛髮長,陽氣衰,故顏色焦而髮鬢白也。
육팔(六八)에는 표양(標陽)이 점차 고갈된다. 《평맥편》에 말했다: 촌구맥이 지(遲)하고 완(緩)하면, 완하면 양기가 자라서 그 빛이 선명하고 얼굴이 광채나며 그 소리가 상(商)이 되고 털과 머리카락이 자란다. 양기가 쇠하면 얼굴빛이 탁해지고 머리와 관자놀이가 하얗게 된다.
七八肝氣衰,肝本腎生,腎氣衰故及於肝,肝主筋,肝氣衰故筋不能運動,腎主骨,筋骨皆衰故形體疲極。
칠팔(七八)에는 간기가 쇠약해지는데, 간은 본래 신에서 생기므로 신기가 쇠약해져 간에 미친다. 간은 근(筋)을 주관하므로 간기가 쇠약해져 근이 운동하지 못하고, 신은 골(骨)을 주관하므로 근골이 모두 쇠약해져 몸이 피로해진다.
八八則數終衰極,故不惟頒白枯槁而更脫落矣。
팔팔(八八)에는 수(數)가 끝나 쇠약이 극에 이르므로 반백(頒白)하고 고갈될 뿐만 아니라 더욱 탈락한다.
夫先天癸水,必藉後天津液所資益也。
무릎 선천의 계수(癸水)는 반드시 후천의 진액에 의지하여 자양을 얻는다.
腎者主水,言腎臟之主藏精水也。
신(腎)은 물을 주관한다고 말하는 것은 신장이 정수(精水)를 저장하는 것을 주관한다는 것이다.
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者。受後天水谷之精也。
오장육부의 정기를 받아 저장하는 것은 후천의 수곡(水谷)의 정기를 받는 것이다.
蓋五味入胃,各歸所喜,津液各走其道,腎爲水髒,受五穀之精而藏之。
대체로 오미(五味)가 위에 들어가면 각각 좋아하는 곳으로 돌아가고, 진액은 각각 그 길을 가며, 신은 수장(水臟)으로서 오곡의 정기를 받아 저장한다.
腎之精液,入心化赤而爲血,流溢於衝任爲經血之海,養肌肉,生毫毛,所謂流溢於中佈散於外者是也。
신장의 정액이 심장으로 들어가 붉게 변화하여 혈이 되고, 충임에 흘러 넘쳐 경혈의 바다가 되어, 근육을 기르고, 털을 낳으니, 이른바 안으로 흘러 넘쳐 밖으로 퍼지는 것이 이것이다.
故曰天癸者,天一所生之精也。
그러므로 천계는 하늘의 하나에서 생긴 정이라고 말한다.
是以男子天癸至而精氣溢瀉,腎之精,化赤爲血,溢於衝任,生髭鬚,女子天癸至而月事以時下,故精血皆謂之天癸也。
이로 인해 남자는 천계가 이르면 정기가 넘쳐 쏟아지고, 신장의 정이 붉게 변화하여 혈이 되어, 충임에 넘쳐, 수염이 나며, 여자는 천계가 이르면 월사가 때에 맞게 내리므로, 정과 혈을 모두 천계라고 부른다.
按經雲:榮血之道,內谷爲寶,谷入於胃,乃傳之肺,流溢於中,佈散於外,專精者行於經隧,常榮無已。
경전을 살펴보면: 영혈의 도는 안의 곡식이 보배이니, 곡식이 위로 들어가, 이에 폐로 전해져, 안으로 흘러 넘쳐, 밖으로 퍼지며, 전정한 자는 경수로 행하여, 항상 영양하여 끊이지 않는다.
男子八八,女子七七,天地之數終而天癸絕,然行於經隧之榮血未竭也,是以老年之人,能飲食而脾胃健者,尚能筋骨堅強,氣血猶盛,此篇論天癸絕而筋骨衰,其後天水谷之精,又不可執一而論也。
남자는 팔팔, 여자는 칠칠에 천지의 수가 끝나 천계가 끊어지나, 경수로 행하는 영혈은 다하지 않으니, 이로 인해 노년의 사람이 음식을 잘 먹고 비위가 건강한 자는, 오히려 근골이 견고하고, 기혈이 여전히 성하나, 이 편은 천계가 끊어지고 근골이 쇠약함을 논하니, 그 후천의 수곡의 정은 또 하나로 고집하여 논할 수 없다.
再按女子過七七而經淋不絕者,此係行於經隧之血,反從衝任而下,是以面黃肌瘦,骨憊筋柔,當知經隧之血,行於脈中,衝任之血,兼滲脈外。
또 살펴보면 여자가 칠칠을 지나 경림이 끊이지 않는 자는, 이것은 경수로 행하는 혈이, 도리어 충임으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므로, 이로 인해 얼굴이 누르고 근육이 여위며, 뼈가 피로하고 힘줄이 부드러우니, 마땅히 알라 경수의 혈은 맥 안으로 행하고, 충임의 혈은 겸하여 맥 밖으로 스며든다.
帝曰:有其年已老而有子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나이가 이미 늙었는데도 자식을 낳는 사람이 있는데, 어째서인가?
岐伯曰:此其天壽過度,氣脈常通,而腎氣有餘也。
기백이 말했다: 이는 그들의 천수가 과도하게 길어서, 기맥이 항상 통하고, 신기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此雖有子,男不過盡八八,女不過盡七七,而天地之精氣皆竭矣。
이렇게 자식을 낳을 수 있더라도, 남자는 팔팔(64세)을 넘기지 못하고, 여자는 칠칠(49세)을 넘기지 못하며, 천지의 정기가 모두 고갈됩니다.
王冰曰:帝言年已老而有子,似非天癸之數,伯謂爲所稟天真之氣,本自有餘也,雖老而生子,子壽亦不能過天癸之數。
왕빙이 말하였다: 황제가 말하기를 나이가 이미 늙어서 자식을 낳았으니, 천계의 수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하였는데, 기백은 타고난 천진의 기가 본래부터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비록 늙어서 자식을 낳더라도 자식의 수명 또한 천계의 수를 넘지 못한다.
馬蒔曰:此言年老而有子者,正以其天壽過度,氣脈常通,而腎氣有餘也。
마시가 말하길: 이는 나이가 많아도 자식을 낳는 자는, 바로 그 천수가 지나치게 길고, 기맥이 항상 통하며, 신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夫曰年老有子,則雖八八已後,亦能有子也,
무릇 나이가 많아 자식을 낳는다고 말하면, 비록 팔팔(64세) 이후라도 또한 자식을 낳을 수 있다,
然此等之人,雖或有子,大略天地間之爲男者不過八八之數,爲女者不過七七之數,而天地所稟之精氣皆竭矣。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비록 자식을 낳을 수 있지만, 대략 천지간에서 남자는 팔팔(64세)의 수를 넘지 않고, 여자는 칠칠(49세)의 수를 넘지 않아, 천지가 부여한 정기가 모두 고갈된다.
能如此等之有子者,不亦少乎?
이러한 자식을 낳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은, 또한 적지 않은가?
精氣者,天癸也。
정기는 천계이다.
張志聰曰:此復申明天地陰陽之數,止盡終於七七八八也。
장지총이 말했다: 이것은 다시 천지 음양의 수가 오직 7, 7, 8, 8에서 다 끝난다는 것을 밝힌다.
天壽過度,先天所秉之精氣盛也,氣脈常通,後天之地道尚通也,是以腎氣有餘而有子。
천수가 지나치게 넘치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정기가 성한 것이고, 기맥이 항상 통하는 것은 후천적으로 지도가 아직 통하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신기가 남아 있어 자식을 얻는다.
此雖有子,然天地之精氣,盡竭於七八之數者也。
이것은 비록 자식이 있지만, 천지의 정기는 7, 8의 수에서 다 고갈되는 것이다.
帝曰:夫道者年皆百數,能有子乎?
황제가 말했다: 도를 닦는 자들은 나이가 모두 백 살이 넘는데, 자식을 가질 수 있습니까?
岐伯曰:夫道者能卻老而全角,身年雖壽,能生子也。
기백이 말했다: 도를 닦는 자들은 늙음을 물리치고 몸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으니, 나이는 비록 많지만, 자식을 낳을 수 있습니다.
馬蒔曰:上文言年老者不能生子,又有年老而有子者,皆主平人而言,帝遂以修道而年皆百數者,問其能生子否,蓋承第三節第五節之在上在下者而言也。
마시가 말했다: 위의 글에서 나이가 들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경우와 또 나이가 들어서 자식을 낳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모두 평범한 사람을 주로 말한 것이다. 황제가 이에 도를 닦아 나이가 모두 백세가 넘는 자들에게 자식을 낳을 수 있는지 물으니, 대개 제3절과 제5절에서 말한 위에 있는 자와 아래에 있는 자를 이어받아 말한 것이다.
伯言上古之世,其在上者知道,在下者合道,皆能卻老而全角,非若平人之年老而形體皆極者,此其身年雖過百歲,亦能生子也。
백이 말하길, 상고 시대에는 위에 있는 자는 도를 알고, 아래에 있는 자는 도에 합치하여 모두 늙음을 물리치고 형체를 온전히 할 수 있었으니, 평범한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서 형체가 모두 지극해지는 자와 같지 않아, 이들의 몸 나이가 비록 백세를 넘어도 또한 자식을 낳을 수 있었다.
張志聰曰:此承上文而言,惟修道者能出於天地陰陽之數也。
장지총이 말한다: 이는 위의 글을 이어받아 말하는 것이니, 오직 도를 닦는 자만이 천지 음양의 수를 벗어날 수 있다.
黃帝曰:餘聞上古有真人者,提挈天地,把握陰陽,呼吸精氣,獨立守神,肌肉若一,故能壽敝天地,無有終時,此其道生。
황제가 말했다: 내가 듣건대 상고시대에 진인이 있었는데, 천지를 들어 올리고 음양을 쥐어잡으며, 정기를 호흡하고, 홀로 서서 정신을 지키며, 근육과 살이 하나와 같았으므로, 능히 수명이 천지보다 오래되어 끝나는 때가 없었으니, 이것이 그 도가 생긴 것이다.
王冰曰:真人,謂成道之人也。
왕빙이 말하길, 진인은 도를 이룬 사람을 이른다.
夫真人之身,隱見莫測。
무릇 진인의 몸은 숨고 나타남을 헤아릴 수 없다.
其爲小也,入於無間;其爲大也,徧於空境。
그가 작아지면 틈없는 곳으로 들어가고, 그가 커지면 빈 경계에 두루 미친다.
其變化也,出入天地,內外莫見,跡順至真,以表道成之證。
그 변화는 천지에 출입하고, 안팎을 볼 수 없으며, 자취가 지극한 진리에 순응하여 도를 이룸을 나타낸다.
凡如此者,故能提挈天地,把握陰陽也。
무릇 이와 같은 자는, 고로 천지를 끌어올리고 음양을 쥘 수 있다.
真人心合於氣,氣合於神,神合於無,故呼吸精氣,獨立守神,肌膚若冰雪,綽約如處子,體同於道,壽與道同,故能無有終時,而壽盡天地也。
진인은 마음이 기와 합하고, 기가 신과 합하며, 신이 무와 합하니, 고로 정기를 호흡하고 홀로 서서 신을 지키며, 피부는 얼음과 눈 같고, 우아하기는 처녀 같으며, 몸이 도와 같고, 수명이 도와 같으니, 고로 끝이 없어서 수명이 천지와 다함이 없다.
惟至道生乃能如是。
오직 지극한 도를 낳아야 이와 같을 수 있다.
馬蒔曰:此下四節,帝述其素所聞者而言之也。
마시가 말한다: 아래 네 절은 황제가 평소에 들은 것을 서술하여 말한 것이다.
帝言上古之世,有等曰真人者,不待於修,而此真渾然全具,故謂之真人也。
황제가 말하길, 상고 시대에 일종의 사람이 있어 이를 진인이라 부르니, 수양을 기다리지 않고 이 진실함이 혼연히 완전히 갖추어져 있으므로 진인이라 부른다.
天地陰陽,真人與之合一,故能提挈天地,把握陰陽。
천지 음양에 진인이 그와 하나가 되므로, 천지를 들어올리고 음양을 쥐어잡을 수 있다.
呼吸己之精氣,一如天地之默運也。
자신의 정기를 호흡하는 것이 천지가 묵묵히 운행하는 것과 같다.
獨立守神,一如天地之存主也。
홀로 서서 신을 지키는 것이 천지가 존재하는 주체와 같다.
無少無老,肌肉若一。
젊음도 없고 늙음도 없어, 근육과 살이 하나와 같다.
天地此無極,則真人亦此無極,相與同敝,無有終時。
천지가 이 무극이면 진인도 이 무극이어서, 서로 함께 쇠하여 끝나는 때가 없다.
蓋道不變,故天地亦不變。
대개 도가 변하지 않으므로 천지도 변하지 않는다.
真人之有道如此,其生同天地也宜矣。
진인이 도를 가진 것이 이와 같으니, 그 삶이 천지와 같음이 마땅하다.
張志聰曰:上古真人者,言所生之來,自然合道,而能全其天真之人也。
장지총이 말한다: 상고시대의 진인은,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도에 합치하며, 그 천진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天真完固,故能斡旋造化,燮理陰陽,吐納精氣,與道獨存,  全角,是以肌膚若冰雪,綽約如處子,壽過天地,無有終極之時。
천진이 완전하고 견고하므로, 조화를 주관하고 음양을 조화롭게 하며, 정기를 토내고 들이쉬고, 도와 함께 홀로 존재하며, 형체를 온전히 하여, 이 때문에 피부가 얼음과 눈 같고, 우아하기가 처녀와 같으며, 수명이 천지를 넘어서, 끝이 없는 때가 없다.
此由道之所生,故無爲而道自合也。
이는 도에서 나온 것이므로, 무위로 도가 스스로 합치하는 것이다.
中古之時,有至人者,淳德全道,和於陰陽,調於四時,去世離俗,積精全神,遊行天地之間,視聽八達之外。
중고 시대에 지인(至人)이 있었는데, 순박한 덕으로 도를 완전히 갖추고, 음양에 조화롭고, 사시에 조화를 이루며, 세상을 떠나 속세를 벗어나, 정기를 쌓아 신을 온전히 하여, 천지 사이를 유행하며, 팔방의 멀리까지 보고 들었다.
此蓋益其壽命而強者也,亦歸於真人。
이는 그 수명을 늘리고 강하게 한 것이니, 또한 진인(真人)에 속한다.
王冰曰:全其至道,故曰至人,然至人以此淳樸之德,全彼妙用之道。
왕빙이 말하였다: 그 지극한 도를 온전히 하므로 지인이라 이르니, 그러나 지인은 이 순박하고 소박한 덕으로 저 묘용의 도를 온전히 한다.
和謂同和,調謂調適,言至人動靜必適中於四時生長收藏之令,參同於陰陽寒暑升降之宜,心遠世紛,身離俗染,故能積精而復全神,遊行天地,視聽八達,神全故也。
화란 같은 화합을 말하고, 조란 조화롭게 적응함을 말하니, 지인의 동정은 반드시 사시의 생장수장의 명령에 적중하고, 음양과 한서의 승강의 적합함에 참동하며, 마음은 세상의 분란에서 멀리하고, 몸은 속된 오염에서 떠나므로 정기를 쌓아 다시 신을 온전히 하여 천지를 유행하고, 팔방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신이 온전하기 때문이다.
庚桑楚曰:神全之人,不慮而 ,不謀而當,精照無外,志凝宇宙,若天地然。
경상초가 말하였다: 신이 온전한 사람은 생각하지 않아도 맞고, 계획하지 않아도 적당하며, 정기가 비추어 밖이 없고, 뜻이 우주에 응결되어 천지와 같다.
又曰:體合於心,心合於氣,氣合於神,神合於無,其有介然之有唯然之音,雖遠際八荒之外,近在眉睫之內,來於我者,吾必盡知之,夫如是者神全,故所以能矣。
또 말하였다: 몸이 마음에 합하고, 마음이 기에 합하고, 기가 신에 합하고, 신이 무에 합하니, 그 가짐이 있는 것과 소리가 있는 것이 비록 멀리 팔황의 밖에 있고, 가까이 눈썹과 속눈썹 안에 있어도 나에게 오는 것은 내가 반드시 모두 알 수 있으니, 이와 같은 자는 신이 온전하므로 능히 할 수 있다.
此所以同歸於真人之道。
이것이 진인의 도에 함께 돌아가는 까닭이다.
馬蒔曰:中古有至人者,至極之人也。
마시가 말했다: 중고 시대에 지인(至人)이 있었으니, 지극한 사람이다.
淳德全道者,其德淳而不漓,則道自全矣。
순덕전도(淳德全道)라는 것은, 그 덕이 순수하고 흐리지 않으면 도가 저절로 완전해진다.
和於陰陽,調於四時,去世離俗,誌異於人也。
음양과 조화를 이루고, 사시를 조절하며, 세상을 떠나 속세를 벗어나니, 뜻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
積精全神,亦獨立守神之意也,惟神既全,則形自固,遊行天地之間,視聽八達之外,此蓋益其壽命而身自強固,所以遊行視聽者,以此亦與真人同歸耳。
정기를 쌓아 신을 완전히 하는 것은, 또한 독립하여 신을 지킨다는 뜻이다. 신이 이미 완전하면 형체가 저절로 견고해져, 천지 사이를 유행하고 팔달(八達) 밖을 보고 듣는다. 이는 그 수명을 늘리고 몸이 스스로 강고해지기 때문이며, 유행하고 보고 듣는 이유는 이것으로 인해 진인(真人)과 같은 귀결에 이르는 것이다.
張志聰曰:中古至人者,謂有爲以入道,而能全所生之天真者也。
장지총이 말했다: 중고의 지인은, 행위로써 도에 들어가, 태어날 때의 천진을 온전히 할 수 있는 자이다.
天真雖泄,復能修德全道,積精養神,故令神氣充塞於天地之間,耳目聰明於八達之外,此蓋從修煉保固得來,亦能復完天真,而同歸大道。
천진이 비록 누설되더라도, 다시 덕을 닦고 도를 온전히 하며, 정기를 쌓고 신을 기르므로, 신기가 천지 사이에 가득 차게 하고, 귀와 눈이 팔방 밖에서 총명하게 하니, 이것은 대개 수련과 보호로부터 얻어온 것이며, 또한 천진을 다시 완전히 하여, 대도로 함께 돌아갈 수 있다.
夫真人者,得先天之真者也;至人者,得後天之氣者也。
무릇 진인은, 선천의 진리를 얻은 자이다; 지인은, 후천의 기를 얻은 자이다.
其趨則一,故亦歸於真人。
그들의 방향은 하나이므로, 따라서 또한 진인에 속한다.
其次有聖人者,處天地之和,從八風之理,適嗜慾於世俗之間,無恚嗔之心,行不欲離於世,被服章,舉不欲觀於俗,外不勞形於事,內無思想之患,以恬愉爲務,以自得爲功,形體不敝,精神不散,亦可以百數。
그 다음에는 성인이 있는데, 천지의 조화에 처하고, 팔풍의 이치를 따르며, 세속 사이에서 기호와 욕망을 적절히 하고, 분노와 성냄의 마음이 없으며, 행동은 세상을 떠나려 하지 않고, 의복과 장식을 입으며, 거동은 세속을 살피려 하지 않고, 밖으로는 일에 몸을 피로하게 하지 않고, 안으로는 생각의 근심이 없으며, 고요하고 즐거운 것을 일로 삼고, 스스로 만족함을 공으로 삼아, 형체가 쇠하지 않고, 정신이 흩어지지 않아, 또한 백 살까지 살 수 있다.
【 恚,於桂切。愉,音俞。】
【 '恚'는 '於桂切'로 읽고, '愉'는 '俞' 음으로 읽는다.】
王冰曰:與天地合其德,與日月合其明,與四時合其序,與鬼神合其吉凶,故曰聖人。
왕빙이 말하였다: 천지와 그 덕을 합하고, 일월과 그 밝음을 합하고, 사시와 그 순서를 합하고, 귀신과 그 길흉을 합하므로, 이를 성인이라 이른다.
所以處天地之淳和,順八風之正理者,欲其養正,避彼虛邪,其志深於道,故適於嗜慾,心全廣愛,故不有恚嗔,是以常德不離,歿身不殆。
그러므로 천지의 순수한 조화에 처하고, 팔풍의 바른 이치를 따르는 것은, 그가 정기를 기르고, 저 허사(虛邪)를 피하려 함이며, 그 뜻이 도에 깊으므로, 욕망에 적절히 대하고, 마음이 널리 사랑을 완전히 하므로, 원망과 성냄이 없어, 이에 항상 덕이 떠나지 않아,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至於舉事行止,雖常在時俗之間,然其見爲則與時俗有異爾。
일을 행하고 멈추는 데 이르러서는, 비록 항상 시대의 풍속 가운데 있으나, 그러나 그 보이는 행위는 시대의 풍속과 다르다.
何者?貴法道之清靜也。
무엇 때문인가? 도의 청정함을 법으로 삼는 것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爲無爲,事無事,是以內無思想,外不勞形,法道清靜,適性而動,故悅而自得也。
함이 없는 것을 행하고, 일이 없는 것을 일삼으므로, 이에 안으로 사상이 없고, 밖으로 형체를 피롭히지 않으며, 도의 청정함을 법으로 삼아, 성품에 맞게 움직이므로, 기쁘고 스스로 얻는다.
外不勞形,內無思想,故形體不敝,精神保全,神守不離,故年登百數,此蓋全性之所致爾。
밖으로 형체를 피롭히지 않고, 안으로 사상이 없으므로, 형체가 쇠하지 않고, 정신이 보전되며, 신수(神守)가 떠나지 않아, 이에 나이 백 세에 이르니, 이는 대개 성품을 온전히 함에 의하여 이른 것이다.
庚桑楚曰:聖人之於聲色滋味也,利於性則取之,害於性則捐之,此全性之道也。
경상초가 말하였다: 성인이 음성과 색채와 맛에 대하여는, 성품에 이롭다면 취하고, 성품에 해롭다면 버리니, 이는 성품을 온전히 하는 도이다.
馬蒔曰:上言至人,與真人同歸,則夫上者。
마시가 말하길, 위에서 말한 지인은 진인과 같은 귀결을 가지니, 그 위에 있는 자이다.
下此而有聖人,又下此而有賢人,故皆曰其次。
이 아래에 성인이 있고, 또 그 아래에 현인이 있으므로 모두 그 다음이라고 말한다.
言中古有聖人者,處天地之和,順八風之理,有所嗜慾,與世俗相安,而無恚嗔之心,行同於世,服同於時,以道而同也。
중고에 성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천지의 조화에 처하고 팔풍의 이치를 따르며, 어떤 기호와 욕망이 있어도 세속과 서로 편안하게 지내고, 원망과 성냄의 마음이 없으며, 행동은 세상과 같고, 복장은 시대와 같아, 도로써 같게 하는 것이다.
舉動不觀於俗,以道而異也。
행동을 세속을 보지 않고, 도로써 다르게 한다.
外不勞形於事,內無妄想之患,以恬惔愉悅爲要務,以悠然自得爲己功,故形體不敝,精神不散,其壽亦可以百數也。
밖으로는 일에 형체를 피곤하게 하지 않고, 안으로는 망상의 걱정이 없어, 고요하고 담담하며 즐겁고 기쁜 것을 주요 임무로 삼고, 유연하게 스스로 만족하는 것을 자신의 공으로 삼으므로, 형체가 쇠하지 않고 정신이 흩어지지 않아, 그 수명도 백 년을 헤아릴 수 있다.
此猶第三節言上古之知道者耳。
이는 마치 세 번째 절에서 말한 상고의 도를 아는 자와 같을 뿐이다.
上文言至人遊行天地之間,視聽八達之外,而聖人不然,故不及至人者以此。
위의 글에서 지인이 천지 사이를 유행하며 팔달 밖을 보고 듣는다고 말했는데, 성인은 그렇지 않으므로 지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張志聰曰:至人真人者,去世離俗,修道全真,無妻室之愛,無嗜慾之情,所謂遊方之外,高出人類者也。
장지총이 말하길: 지인과 진인은 세상을 떠나 속세를 벗어나 도를 닦아 진리를 온전히 하며, 아내와 자식의 사랑이 없고, 기호와 욕망의 정이 없으니, 이른바 방외를 유람하며 인간을 뛰어넘은 자이다.
聖人者,處天地之內,順八方之理,教以人偷,法於制度,黻冕於朝堂之上,不欲離於世俗章服,無爲而治,不勞其形,隨機而應,不役其神,此治世之聖人也,亦可以優遊泮奐而長享百年矣。
성인은 천지 안에 처하여 팔방의 이치를 따르며, 인륜을 가르치고 제도를 법으로 삼아 조정 위에서 관복과 면류관을 쓰고, 속세의 예복을 떠나려 하지 않으며, 무위로 다스려 그 형체를 수고롭게 하지 않고, 기회에 따라 응하여 그 정신을 부리지 않으니, 이는 세상을 다스리는 성인이다. 또한 유유자적하며 편안히 백 년을 길이 누릴 수 있다.
如五帝、三皇、周公、孔子,壽不越百歲而靈明真性,與太虛同體,萬劫常存。
오제, 삼황, 주공, 공자와 같이 수명이 백 세를 넘지 않았으나 영명한 참된 성품이 태허와 같은 체가 되어 만겁 동안 항상 존재한다.
其次有賢人者,法則天地,象似日月辨列星辰,逆從陰陽,分別四時,將從上古,合同與道,亦可使益壽而有極時。
그 다음에 현인(賢人)이 있으니, 천지의 법칙을 본받고, 해와 달을 본떠 별자리를 분별하며, 음양을 거스르고 따르며, 사계절을 구분하고, 상고(上古) 시대를 따르며, 도(道)와 합치하여, 또한 수명을 늘릴 수 있고 한계가 있는 때가 있다.
王冰曰:次聖人者,謂之賢人,然自強不息,精了百端,不慮而通,發謀必當,志同於天地,心燭於洞幽,故云法則天地,象似日月也。
왕빙이 말하였다: 성인 다음의 사람을 현인이라고 하는데, 스스로 힘써 쉬지 않고, 백 가지 일을 정밀하게 이해하며, 생각하지 않아도 통하고, 계획을 세우면 반드시 적절하며, 뜻이 천지와 같고, 마음이 깊은 곳을 비추는 등불과 같으므로, 천지의 법칙을 따르고, 해와 달을 닮았다고 말한다.
辨列者,謂定內外星官座位之所,與天三百六十五度遠近之分次也。
별을 구분하여 나열하는 것은, 안팎의 별자리 자리 위치를 정하고, 하늘의 삼백육십오도에 따른 원근의 구분과 차례를 말한다.
逆從陰陽者,謂以六甲等法,逆順數而推步吉凶之徵兆也。
음양을 거슬러 따르는 것은, 육갑 등의 방법으로, 역순과 순서대로 세어 길흉의 징조를 추측하고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陰陽書》曰:人中甲子,從甲子起,以乙丑爲次,順數之。
《음양서》에서 말하였다: 사람 중의 갑자는 갑자에서 시작하여, 을축을 다음으로 하여, 순서대로 센다.
地下甲子,從甲戌起,以癸酉爲次,逆數之。
지하의 갑자는 갑술에서 시작하여, 계유를 다음으로 하여, 역순으로 센다.
此之謂逆從也。
이것을 거슬러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分別四時者,謂分其氣序也。
사시를 구분하는 것은, 그 기운의 순서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春溫和,夏暑熱,秋清涼,冬凜冽,此四時之氣序也。
봄은 따뜻하고 온화하며, 여름은 더위가 심하고, 가을은 맑고 서늘하며, 겨울은 엄청나게 춥다, 이것이 사시의 기운 순서이다.
將從上古,合同於道,謂如上古知道之人,法於陰陽,和於術數,飲食有節,起居有常,不妄作勞也。
상고시대를 따르려고 하여, 도와 합치하는 것은, 상고시대에 도를 아는 사람과 같이, 음양을 법칙으로 삼고, 술수와 조화하며, 음식과 마실 것을 절제하고, 일어나고 쉼에 일정하며, 함부로 일을 하거나 피로하게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上古知道之人,年度百歲而去,故可使益壽而有極時也。
상고시대에 도를 아는 사람은, 나이 백 세를 넘기고서 떠나므로, 수명을 늘리게 할 수 있고 한계 시기가 있는 것이다.
馬蒔曰:下此有賢人者,法則象似,皆仰稽之意。
마시가 말했다: 이 아래에 현인이 있는데, 법칙과 형상이 비슷하여 모두 우러러 살펴본 뜻이다.
法天地日月自然之運,辨列星辰之位,逆順以推陰陽之數,分別四時之氣序,蓋佔天道以盡人事也。
천지 일월의 자연스러운 운행을 법칙으로 삼고, 별자리의 위치를 분별하여 나열하며, 역순과 순서로 음양의 수를 추측하고, 사시의 기운 순서를 구별하니, 대개 천도를 점쳐 인사를 다하는 것이다.
此猶第五節言上古之教下者,合同於道,故曰將從上古合同於道也。
이는 마치 제5절에서 말한 상고 시대의 가르침이 아래로 내려와 도와 합동한다고 한 것과 같으므로, 장차 상고 시대를 따라 도와 합동한다고 말한 것이다.
亦可使益其壽,而比之至人,聖人,則有所終極焉耳。
또한 그 수명을 늘리게 할 수 있지만, 지인, 성인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張志聰曰:賢人者,處塵俗之內,鮮拘蔽之習,取法天地,如日月之光明,推測象緯,順逆二氣,序別四時,將與上古天真之聖,同合於道,亦可使益壽而至於壽敝天地之極,此修道之賢人,而由人以合天,超凡以至聖者也。
장지총이 말하길: 현인은 속세 안에 처해 있으면서도 구속되고 가려진 습관이 드물며, 천지를 본받아 해와 달의 광명과 같고, 천상의 현상을 추측하여 순역(順逆)의 두 기운을 따르며, 사시(四時)를 순서대로 구별하여, 상고 시대의 천진(天真)한 성인과 함께 도에 합치하게 되니, 또한 수명을 늘려 천지가 다할 때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이것이 도를 닦는 현인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하늘에 합치하게 하여, 범인을 넘어 성인에 이르게 하는 자이다.
此帝勉人修爲,而不得以凡庸自棄。
이것은 황제가 사람들에게 수양을 권면하여, 평범함으로 스스로를 버리지 못하게 한 것이다.
故移精變氣章曰:去故就新,乃得真人。
그러므로 이정변기장(移精變氣章)에서 말하길: 옛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나아가야, 진인(眞人)을 얻는다.
四氣調神大論篇第二
사기조신대론편 제2
【 馬蒔曰:此篇應是岐伯所言,發前篇修道未盡之意,篇內以春夏秋冬四時異氣,當有善養生長收藏之道,及聖人春夏養陽,秋冬養陰,皆調神之要道也,故名篇,凡言道者也。】
마시가 말하였다: 이 편은 기백이 말한 것으로, 앞 편의 도를 닦는 뜻이 다하지 않은 것을 밝힌 것이다. 편 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의 다른 기운이 있어, 생장수장(生長收藏)을 잘 기르는 도리가 있어야 하며, 성인이 봄여름에는 양을 기르고 가을겨울에는 음을 기르는 것이 모두 정신을 조절하는 중요한 도리이므로, 이로 인해 편명을 지었으니, 모두 도를 말하는 것이다.
張志聰曰:神藏於五臟,故宜四氣調之。
장지총이 말하길: 신은 오장에 깃들어 있으므로, 사기의 조화를 통해 다스리는 것이 마땅하다.
脾不主時,旺於四季月。
비는 특정 계절을 주관하지 않고, 사계절의 달에 왕성해진다.
春三月,此謂發陳,天地俱生,萬物以榮。
봄의 세 달은 이것을 발진(發陳)이라 이르니, 하늘과 땅이 함께 생겨나고, 만물이 이로써 번성한다.
夜臥早起,廣步於庭,被髮緩形,以使志生,生而勿殺,予而勿奪,賞而勿罰,此春氣之應養生之道也。
밤에는 늦게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며, 뜰에서 널리 걸어 다니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몸을 느슨하게 하여, 뜻이 생기도록 하며, 생기게 하고 죽이지 말며, 주고 빼앗지 말며, 상을 주고 벌하지 말라, 이것이 봄 기운에 응하는 양생의 도이다.
逆之則傷肝,夏爲寒變,奉長者少。
이를 거스르면 간(肝)을 상하게 하고, 여름에 찬 변화가 되어, 장(長)을 받드는 것이 적어진다.
【 以,已同。長,上聲,後同。】
【 '以'는 '已'와 같다. '長'은 상성(上聲)으로, 뒤에도 같다.】
王冰曰:春陽上升,氣潛發散,生育庶物,陳其姿容,故曰發陳也。
왕빙이 말하였다: 봄의 양기가 상승하여 기가 잠재적으로 발산하고, 여러 사물을 생육하여 그 모습을 나타내므로 발진이라 한다.
所謂春三月者,皆因節候而命之,夏秋冬亦然。
이른바 봄 삼월이라는 것은 모두 절후에 따라 명명한 것이며, 여름, 가을, 겨울도 마찬가지이다.
天氣溫,地氣發,溫發相合,故萬物滋榮。
천기는 따뜻하고, 지기는 발산하여 따뜻함과 발산이 서로 합치므로 만물이 번성한다.
溫氣生,寒氣散,故夜臥早起,廣步於庭也。
따뜻한 기운이 생기고, 찬 기운이 흩어지므로 밤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뜰에서 널리 걷는다.
被髮緩形者,法象也,春氣發生於萬物之首,故被髮緩形,以使志意發生也。
머리를 풀어헤치고 몸을 느슨히 하는 것은 법상(法象)이다, 봄 기운이 만물의 머리에서 발생하므로 머리를 풀어헤치고 몸을 느슨히 하여, 뜻과 의지를 발생시키게 한다.
勿殺勿奪勿罰者,春氣發生,施無求報,故養生者,必順於時也。
죽이지 말고 빼앗지 말고 벌하지 말라는 것은, 봄 기운이 발생하여 베풀되 보답을 구하지 않으므로, 양생하는 자는 반드시 때에 순응해야 한다.
此春氣之應養生之道者,所謂因時之序也。
이것이 봄 기운에 응하는 양생의 도리로서, 이른바 때에 따른 순서이다.
當春陽布發生之令,而養生者,必謹奉天時也。
봄의 양기가 발생의 명령을 펼칠 때에, 양생하는 자는 반드시 삼가 천시를 받들어야 한다.
逆,謂反行秋令也,肝象木,王於春,故行秋令則肝氣傷。
역(逆)은 가을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을 말한다, 간은 나무를 상징하여 봄에 왕성하므로, 가을의 명령을 행하면 간기가 상한다.
夏火王而木廢,故病生於夏。
여름에는 불이 왕성하고 나무가 쇠퇴하므로, 병이 여름에 생긴다.
然四時之氣,春生夏長,逆春傷肝,故少氣以奉於夏長之令也。
그러나 사시의 기운은 봄에 생기고 여름에 자라므로, 봄을 거스르면 간을 상하여, 기가 적어져 여름 자람의 명령을 받들기에 부족하게 된다.
馬蒔曰:此以下四節,言當隨時善養也。
마시가 말하길, 이 아래 네 절은 마땅히 때에 따라 잘 양생해야 함을 말한다.
正二三月,春之三月也。
정월, 이월, 삼월은 봄의 세 달이다.
陽氣已生,最能發生而敷陳之,故氣象謂之發陳也。
양기가 이미 생겨나, 가장 능히 발생하고 펼쳐지므로, 기상을 발진이라 부른다.
當是之時,天地以生物爲德,萬物榮茂。
이때에 천지는 생물을 덕으로 삼아, 만물이 번성하고 무성하다.
吾人於此,當有善養之術。
우리 사람은 이에 마땅히 잘 양생하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其臥則夜,其起則早,以陽氣正舒也,起而廣步於庭,以布夜臥之氣,被髮而無所束,緩形而無所拘,使志意於此而發生。
잠자리는 밤에 하고, 일어나는 것은 일찍 하여, 양기가 바야흐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뜰에 널리 걸으며, 밤에 잠든 기운을 펼치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묶지 않으며, 몸을 느슨하게 하고 구속하지 않아, 뜻과 의지를 이에 두고 발생하게 한다.
其待物也,當生則生之而勿之殺,當與則與之而勿之奪,當賞則賞之而勿之罰。
사물을 대함에 있어, 마땅히 살릴 것이면 살리고 죽이지 말며, 마땅히 줄 것이면 주고 빼앗지 말며, 마땅히 상줄 것이면 상주고 벌하지 말라.
凡若此者,蓋以春時主生,皆以應夫春氣而盡養生之道也。
무릇 이와 같은 것은, 대개 봄철이 생을 주관하므로, 모두 봄 기운에 응하여 양생의 도를 다하는 것이다.
否則春屬木,肝亦屬木,逆春氣則傷肝木,而肝木不能生心火,至夏之時,有寒變之病。
그렇지 않으면 봄은 목에 속하고 간도 목에 속하니, 봄 기운을 거스르면 간목을 상하게 하고, 간목이 심화를 생할 수 없어, 여름철에 이르러 한변의 병이 있다.
寒變者,水來侮火,爲寒所變也,豈不少氣以迎心臟欲長之氣哉?
한변이란, 수가 와서 화를 능욕하여, 한기에 의해 변하는 것이니, 어찌 기운이 적어서 심장이 자라려는 기운을 맞이하지 않겠는가?
奉之爲言迎也。
봉한다는 말은 맞이함을 말한다.
張志聰曰:春陽上升,發育萬物,啓故從新,故曰發陳。
장지총이 말하였다: 봄의 양기가 상승하여 만물을 발육시키고, 옛 것을 열고 새 것을 따르므로 발진이라 한다.
天地之氣俱主生髮,而萬物亦以生榮,夜臥早起,發生氣也。
천지의 기운이 모두 생장을 주관하고, 만물도 생장하여 번성하니, 밤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생장하는 기운을 일으키는 것이다.
緩步所以運動生陽之氣,東方風木之氣,直上巔頂。
느린 걸음으로 생양의 기운을 운동시키니, 동방의 풍목의 기운이 정수리까지 곧장 올라간다.
被髮者,疏達肝木之氣也,舉動舒徐,以應春和之氣。
머리를 풀어헤치는 것은 간목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것이며, 동작을 느긋하고 천천히 하여 봄의 온화한 기운에 응하는 것이다.
志者,五臟之志也。
지(志)는 오장의 뜻이다.
志意者,所以御精神,收魂魄,適寒溫,和喜怒者也,是以四時皆當順其志焉。
지의(志意)는 정신을 다스리고, 혼백을 거두며, 한온에 적응하고, 희노를 조화시키는 것이므로, 사시 모두 그 뜻을 따라야 한다.
勿殺,勿奪,勿罰,皆所以養生髮之德也,故君子啓蟄不殺,方長不折。
죽이지 말고, 빼앗지 말고, 벌하지 말라는 것은 모두 생장하는 덕을 기르는 것이니, 군자는 곤충이 깨어날 때 죽이지 않고, 자라나는 것을 꺾지 않는다.
四時之令,春生夏長,秋收冬藏,此春氣以應養生之道。
사시의 법칙은 봄에 생장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하는 것이니, 이 봄 기운은 양생의 도에 응하는 것이다.
逆,謂逆其生髮之氣也。
역(逆)은 그 생장하는 기운을 거스르는 것을 말한다.
肝屬木,王於春,春生之氣逆則傷肝,肝傷則至夏爲寒變之病,因奉長者少故也。
간은 목에 속하고 봄에 왕성하니, 봄 생장의 기운을 거스르면 간을 상하게 되고, 간이 상하면 여름에 이르러 한변의 병이 되니, 자라나는 것을 받드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蓋木傷而不能生火,故於夏月火令之時,反變而爲寒病。
대개 목이 상하여 화를 생할 수 없으므로, 여름 달 화령(火令)의 때에 도리어 변하여 한병이 된다.
夏三月,此謂蕃秀,天地氣交,萬物華實。
여름 석 달을 이르러 번성하고 아름답다고 하니, 하늘과 땅의 기운이 교류하고 만물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夜臥早起,無厭於日,使志無怒,使華英成秀,使氣得泄,若所愛在外,此夏氣之應養長之道也。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며, 해를 싫어하지 말고, 뜻을 노여움 없게 하여, 꽃과 영화가 아름답게 이루어지게 하며, 기운이 배출되게 하고, 사랑하는 것이 밖에 있는 것처럼 하여, 이것이 여름 기운에 응하여 기르고 자라게 하는 도리이다.
逆之則傷心,秋爲痎瘧,奉收者少,冬至重病。
이를 거스르면 심장을 상하게 하여, 가을에 학질이 되고, 거둠을 받드는 것이 적어져, 겨울에 중병이 된다.
【 重,平聲。】
【 '중'은 평성이다.】
王冰曰:陽自春生,至夏洪盛,物生以長,故蕃秀也。
왕빙이 말했다: 양(陽)이 봄에 생겨나 여름에 크게 성하여, 사물이 생겨 자라므로 번성하고 아름답다.
天地氣交,萬物華實,舉夏至也。
천지의 기운이 교차하여 만물이 꽃피고 열매 맺는 것은, 하지(夏至)를 말한다.
脈要精微論曰,夏至四十五日,陰氣微上,陽氣微下,由是則天地氣交也。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에 말하길, 하지로부터 45일 동안 음기가 조금 올라가고 양기가 조금 내려가므로, 이로 인해 천지의 기운이 교차한다.
然陽氣施化,陰氣結成,成化相合,故萬物華實也。
그러나 양기가 변화를 베풀고 음기가 이루어 결합하므로, 만물이 꽃피고 열매 맺는다.
夜臥早起,無厭於日,使志無怒者,何也?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햇볕을 싫어하지 않으며, 뜻을 노여움 없이 하는 것은, 왜인가?
緩陽氣則物化,寬志意則氣泄,物化則華英成秀,氣泄則膚腠宣通,時令發揚,故所愛亦順陽而在外也。
양기를 느슨히 하면 사물이 변화하고, 뜻을 너그럽게 하면 기운이 배출되며, 사물이 변화하면 꽃과 영화가 아름답게 되고, 기운이 배출되면 피부와 모공이 통하게 되어, 시절이 발양하므로, 사랑하는 것도 양을 따라 밖에 있게 된다.
當夏氣揚蕃秀之令,而養生者,必敬順天時也。
여름 기운이 번성하고 아름다운 명령을 펼칠 때, 양생하는 자는 반드시 하늘의 시절을 공경하여 순응해야 한다.
逆,謂反行冬令也。
역(逆)이란, 겨울의 명령을 반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心象火,王於夏,故行冬令則心氣傷。
심(心)은 불을 상징하며, 여름에 왕성하므로, 겨울의 명령을 행하면 심기가 상한다.
秋金王而火廢,故病發於秋而爲痎瘧也。
가을에 금(金)이 왕성하고 불이 쇠퇴하므로, 병이 가을에 발생하여 해학(痎瘧)이 된다.
然四時之氣,秋收冬藏,逆夏傷心,故少氣以奉於秋收之令也。
그러나 사시의 기운은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감추는데, 여름을 거슬러 심을 상하면, 기운이 적어 가을 거두는 명령을 받들지 못한다.
冬水勝火,故重病於冬至之時也。
겨울에 물이 불을 이기므로, 동지(冬至) 때에 중병이 생긴다.
【 馬蒔曰:四五六月,夏之三月也,陽氣己盛,物蕃且秀,故氣象謂之蕃秀也。
마시가 말하길: 4월, 5월, 6월은 여름의 세 달로, 양기가 이미 성해져서 물건이 번성하고 빼어나므로 기상을 번수라고 부른다.
當是之時,天地氣交,萬物有得陰氣而斂,華英成實者,正以陽化氣而陰成形也。
이때에 천지의 기운이 교류하여 만물이 음기를 얻어 수렴하고 꽃과 열매가 열매를 맺는 것은, 바로 양이 기를 변화시키고 음이 형체를 이루기 때문이다.
吾人於此,當有善養之術,其臥則夜,其起則早,與春同也。
우리 사람들은 이때에 잘 기르는 방법이 있어야 하니, 잠자는 것은 밤에 하고 일어나는 것은 일찍 하여, 봄과 같다.
起早而無厭於日,蓋夏日晝行之度,較夜最永,人所易厭也。
일찍 일어나서 해를 싫어하지 않아야 하니, 대개 여름날 낮에 행하는 정도가 밤에 비해 가장 길어서 사람이 쉽게 싫어하기 때문이다.
其持己也,使此志無怒,其愛草木也,使華英成秀。
자신을 유지함에 있어서, 이 뜻이 노여움이 없게 하고, 초목을 사랑함에 있어서, 꽃과 열매가 빼어나게 한다.
曰草木,則凡物可知矣。
초목이라고 말하니, 모든 물건을 알 수 있다.
無怒則氣易鬱,又必使此氣得泄,若有所愛於外而無所鬱。
노여움이 없으면 기운이 쉽게 울체되니, 또 반드시 이 기운이 배출되게 하여, 밖에 사랑하는 바가 있어 울체되지 않게 한다.
凡若此者,以夏氣主長,皆以應夫夏氣而盡養長之道也。
무릇 이와 같은 것은, 여름 기운이 성장을 주관하므로, 모두 여름 기운에 응하여 성장을 기르는 도를 다하는 것이다.
否則夏屬火,心亦屬火,逆夏氣則傷心火,心火不能生長夏之脾上,脾土不能生秋時之肺金,至秋之時,有痎瘧之病,正以心屬火,暑亦屬火,心衰則暑感,故夏傷於暑,秋必痎瘧也,豈不少氣以迎肺臟欲收之氣哉?
그렇지 않으면 여름은 화에 속하고 심장도 화에 속하니, 여름 기운을 거스르면 심화를 상하게 하고, 심화가 여름의 비장을 성장시키지 못하면, 비토가 가을 때의 폐금을 생하지 못하여, 가을 때에 이르러 해질병이 생기니, 바로 심장이 화에 속하고 더위도 화에 속하여 심장이 쇠하면 더위를 느끼므로, 여름에 더위를 상하면 가을에 반드시 해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어찌 기운이 적어서 폐장이 수렴하려는 기운을 맞이하지 않겠는가?
然不特秋時爲病也,肺金不能生腎水,則冬爲重病者有矣。】
그러나 가을 때에만 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폐금이 신수를 생하지 못하면 겨울에 중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張志聰曰:陽氣浮長,故爲茂盛而華秀也。
장지총이 말했다: 양기가 떠오르고 자라므로 무성하고 아름답게 꽃이 핀다.
天地氣交,陽氣施化,陰氣結成,成化相合,故萬物華實也。
천지의 기운이 교차하여 양기가 변화를 펼치고 음기가 맺어져 이루어지고 변화가 서로 합해지므로 만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夜臥早起,養長之氣也。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자라는 기운을 기르는 것이다.
無厭於長日,氣不宜惰也。
긴 낮을 싫어하지 말며 기운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長夏火土用事,怒則肝氣易逆,脾土易傷,故使志無怒,而使華英成秀。
장하는 불과 흙이 주관하는 시기로, 화를 내면 간기가 쉽게 역행하고 비토가 쉽게 상하므로 뜻을 노여움 없이 하여 꽃과 영예가 아름답게 이루어지게 한다.
華者,心之華,言神氣也。
꽃은 심장의 꽃으로, 신기를 말한다.
夏氣浮長,故欲其疏泄,氣泄則膚腠宣通,時氣疏暢,有若好樂之在外也。
여름 기운이 떠오르고 자라므로 그것을 소설시키고 싶어하며, 기운이 배출되면 피부와 모공이 통하게 되고 시절 기운이 소통하여 마치 좋은 즐거움이 밖에 있는 것과 같다.
凡此應夏氣者,所以養長氣之道也。
이 모든 것이 여름 기운에 응하는 것은 자라는 기운을 기르는 방법이다.
心屬火,王於夏,逆夏長之氣則傷心矣。
심장은 불에 속하며 여름에 왕성하므로 여름 자라는 기운을 거스르면 심장을 상하게 한다.
心傷至秋爲痎瘧,因奉收者少故也。
심장이 상하면 가을에 해질이 되는데, 거둬들이는 것을 받드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蓋夏之陽氣浮長於外,至秋而收斂於內,夏失其長,秋何以收?
대개 여름의 양기가 밖으로 떠오르고 자라서 가을에 안으로 수렴하는데, 여름에 그 자람을 잃으면 가을에 무엇을 거둘 수 있겠는가?
至秋時陰氣上升,下焦所出之陰,與上焦所逆之陽,陰陽相搏,而爲寒熱之陰瘧也。
가을 시기에 음기가 상승하여 하초에서 나오는 음과 상초에서 거스르는 양이 음양이 서로 부딪혀 한열의 음질이 된다.
夫陽氣發原於下焦陰髒,春生於上,夏長於外,秋收於內,冬藏於下,今夏逆於上,秋無以收,收機有礙,則冬無所藏,陽不歸原,是根氣已損,至冬時寒水當令,無陽熱溫配,故冬時爲病,甚危險也。
양기는 하초의 음장에서 발원하여 봄에는 위에서 생겨나고 여름에는 밖에서 자라며 가을에는 안으로 거두고 겨울에는 아래에 저장하는데, 지금 여름에 위에서 거스르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어 거두는 기회가 방해를 받아 겨울에 저장할 것이 없고 양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니 이것은 뿌리 기운이 이미 손상된 것이다. 겨울 시기에 한수가 주관하여 양의 열이 따뜻하게 배합되지 않으므로 겨울에 병이 되어 매우 위험하다.
有云:逆夏氣則暑氣傷心,至秋成痎瘧,此亦邪氣伏藏於上,與陽氣不收之義相同。
어떤 말이 있다: 여름 기운을 거스르면 서기가 심장을 상하게 하여 가을에 해질이 된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사기가 위에 잠복하여 저장되는 것이 양기가 거두어지지 않는 뜻과 같다.
但四時皆論髒氣自逆,而不涉外淫之邪,是不當獨以夏時爲暑病也。
다만 사시 모두 장기가 스스로 거스르는 것을 논하고 외부의 음란한 사기에 관계하지 않으니, 이것은 여름 시기를 서병으로만 여기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秋三月,此謂容平,天氣以急,地氣以明。
가을의 세 달을, 이를 용평이라 이르니, 하늘의 기운이 급하고, 땅의 기운이 밝다.
早臥早起,與雞俱興,使志安寧,以緩秋刑,收斂神氣,使秋氣平,無外其志,使肺氣清。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닭과 함께 일어나, 뜻을 편안히 하여, 가을의 형벌을 완화하고, 정신과 기운을 거두어들여, 가을 기운을 평안히 하며, 뜻을 밖으로 내지 않아, 폐의 기운을 맑게 한다.
此秋氣之應養收之道也。
이것이 가을 기운에 응하여 거둠을 기르는 도리이다.
逆之則傷肺,冬爲飧泄,奉藏者少。
이를 거스르면 폐를 상하게 하여, 겨울에 설사를 일으키고, 저장을 받드는 것이 적어진다.
【 以、已同。】
【 '以'와 '已'는 같다.】
王冰曰:萬物夏長,華實已成,容狀至秋平而定也。
왕빙이 말하였다: 만물이 여름에 자라 꽃과 열매가 이미 이루어졌고, 모습이 가을에 이르러 평평하게 안정된다.
天氣以急,風聲切也,地氣以明,物色變也。
천기는 급해져 바람 소리가 날카롭고, 지기는 맑아져 물색이 변한다.
懼中寒露,故早臥,欲使安寧,故早起。
한로에 걸릴까 두려워하므로 일찍 눕고, 안녕하게 하고자 하므로 일찍 일어난다.
志氣躁則不慎其動,不慎其動則助秋刑急,順殺伐生,故使志安寧,緩秋刑也。
지기가 조급하면 그 움직임을 삼가지 않아, 그 움직임을 삼가지 않으면 가을의 형벌을 급하게 돕고, 살벌함을 순응하여 생명을 해치므로, 지기를 안녕하게 하여 가을의 형벌을 완화시킨다.
神蕩則欲熾,欲熾則傷和氣,和氣既傷,則秋氣不平調也,故收斂神氣,使秋氣平也。
신이 방탕하면 욕망이 성해지고, 욕망이 성하면 화기를 상하게 하여, 화기가 이미 상하면 가을 기운이 평조롭지 못하므로, 신기를 수렴하여 가을 기운을 평조롭게 한다.
無外其志,使肺氣清,亦順秋氣之收斂,而養生者必謹奉天時也。
그 뜻을 밖으로 두지 않아 폐기를 맑게 하고, 또한 가을 기운의 수렴을 순응하며, 생명을 기르는 자는 반드시 천시를 삼가 받든다.
逆,謂反行夏令也。
역이라 함은 여름철 법을 거스르는 것이다.
肺象金,王於秋,故行夏令則氣傷。
폐는 금을 상징하고, 가을에 왕성하므로 여름철 법을 행하면 기가 상한다.
冬水王而金廢,故病發於冬。
겨울에 물이 왕성하고 금이 폐하므로 병이 겨울에 발생한다.
飧泄者,食不化而泄出也。
손설이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설사로 나오는 것이다.
逆秋傷肺,故少氣以奉於冬藏之令也。
가을을 거스르면 폐를 상하게 하므로 기가 적어져 겨울의 저장하는 명령을 받들지 못한다.
【 馬蒔曰:七八九月,秋之三月也,陰氣已上,萬物之容,至此平定,故氣象謂之容平。
마시가 말하길: 7월, 8월, 9월은 가을의 세 달이다, 음기가 이미 올라와, 만물의 모습이, 이에 이르러 평정되므로, 기상을 일러 '용평'이라 한다.
天氣以燥而急,地氣以燥而明,吾人於此,當有善養之術。
천기는 건조함으로써 급하고, 지기는 건조함으로써 밝으니, 우리 사람이 이에 있어, 마땅히 잘 기르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其臥則早,較春夏異,懼中寒露也。
그 눕는 것은 일찍 하되, 봄과 여름과 비교하여 다르니, 한로에 중독될까 두려워서이다.
其起亦早,與雞俱興,較春夏尤早也。
그 일어나는 것도 일찍 하되, 닭과 함께 일어나니, 봄과 여름보다 특히 일찍이다.
使此志安寧而不妄動,使秋刑緩用而不妄殺。
이 뜻을 안녕하게 하여 함부로 움직이지 않게 하고, 가을의 형벌을 늦추어 써서 함부로 죽이지 않게 한다.
蓋用刑不緩,志仍不寧也,必收斂神氣,使秋氣之在吾身者和平也。
대개 형벌을 쓰되 늦추지 않으면, 뜻이 여전히 안녕하지 못하니, 반드시 신기를 거두어 모아, 가을 기운이 우리 몸에 있는 것이 화평하게 한다.
無外馳其志,使肺氣之藏吾內者清淨也。
그 뜻을 밖으로 달리지 않게 하여, 폐기가 우리 안에 저장된 것이 청정하게 한다.
凡若此者,蓋以秋時主收,皆以應夫秋氣,而盡養收之道也。
무릇 이와 같은 것은, 대개 가을 때는 거두기를 주관하므로, 모두 가을 기운에 응하여, 거두기를 기르는 도를 다하는 것이다.
否則秋主金,肺亦屬金,逆秋氣則傷肺金,肺金不能生冬時之腎水,而至冬之時,有飧泄之病。
그렇지 않으면 가을은 금을 주관하고, 폐도 금에 속하니, 가을 기운을 거스르면 폐금을 상하게 하고, 폐금이 겨울 때의 신수를 낼 수 없어, 겨울 때에 이르러, 순설의 병이 있다.
正以肺爲陽明燥金,脾土惡溼喜燥,肺金既衰不能生水,腎水又衰不能攝水,而脾土又不能制水,故脾溼而飧泄自生也,豈不少氣以迎腎臟欲藏之氣哉?】
바로 폐가 양명 조금이므로, 비토는 습을 싫어하고 건조를 좋아하니, 폐금이 이미 쇠하여 물을 낼 수 없고, 신수도 또 쇠하여 물을 거두어들일 수 없으며, 비토도 또 물을 제어할 수 없으므로, 비가 습해져 순설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니, 어찌 기운을 적게 하여 신장이 감추려는 기운을 맞이하지 않겠는가?
張志聰曰:容平,萬物皆盛實而平定也。
장지총이 말했다: 용평은 만물이 모두 성실하고 평정한 것이다.
寒氣上升,故天氣以急,陽氣下降,故地氣以明。
한기가 상승하므로 천기가 급해지고, 양기가 하강하므로 지기가 밝아진다.
雞鳴早而出塒晏,與雞俱興,與春夏之早起少遲,所以養秋收之氣也。
닭이 울 때 일찍 일어나고 닭장에서 늦게 나와, 닭과 함께 일어나며, 봄과 여름의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조금 늦추는 것은 가을 수기의 기운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陽和日退,陰寒日生,故使神志安寧,以避肅殺之氣。
양화가 날로 물러나고 음한이 날로 생기므로, 신지를 안녕하게 하여 숙살의 기운을 피하게 한다.
收斂神氣,無外其志,皆所以順秋收之氣,而使肺金清淨也。
신기를 수렴하고 그 뜻을 밖으로 두지 않는 것은 모두 가을 수기의 기운을 순응하게 하여 폐금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凡此應秋氣者,所以養收氣之道也。
무릇 이것이 가을 기운에 응하는 것은 수기의 기운을 기르는 방법이다.
肺屬金,王於秋,逆秋收之氣則傷肺矣。
폐는 금에 속하고 가을에 왕성하므로, 가을 수기의 기운을 거스르면 폐를 상하게 한다.
肺傷至冬爲飧泄之病,因奉藏者少故也。
폐가 상하면 겨울에 손설의 병이 되는데, 이는 받들어 감추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蓋秋收而後冬藏,陽藏於陰,而爲中焦釜底之燃,以腐化水谷,秋失其收,則奉藏者少,至冬寒水用事,陽氣下虛,則水谷不化而爲飧泄矣。
대개 가을에 거두고 나서 겨울에 감추니, 양이 음에 감추어져 중초의 솥 밑의 불이 되어 수곡을 부패시켜 소화시키는데, 가을에 그 거둠을 잃으면 받들어 감추는 것이 적어져, 겨울에 한수가 주관하고 양기가 아래로 허해지면 수곡이 소화되지 않아 손설이 된다.
冬三月,此謂閉藏,水冰地坼,無土?憂乎陽。
겨울 석 달은 이를 폐장(閉藏)이라 한다, 물이 얼고 땅이 갈라져, 흙이 없이 양(陽)을 근심한다.
早臥晚起,必待日光,使志若伏若匿,若有私意,若已有得,去寒就溫,無泄皮膚,使氣亟奪。
일찍 누워 늦게 일어나, 반드시 햇빛을 기다리며, 뜻을 숨기고 감추듯 하며, 사사로운 생각이 있는 듯, 이미 얻은 듯 하게 하여, 추위를 피하고 따뜻함으로 나아가, 피부를 열어 기(氣)를 급히 빼앗기지 않게 한다.
此冬氣之應養藏之道也。
이것이 겨울 기운에 응하여 양장(養藏)하는 도리이다.
逆之則傷腎,春爲痿厥,奉生者少。
이를 거스르면 신(腎)을 상하게 하여, 봄에 위궐(痿厥)이 되고, 생(生)을 받드는 것이 적어진다.
【 坼、拆同。亟,音器。】
【 갈라질 착(坼)은 착(拆)과 같다. 급(亟)은 음이 기(器)이다.】
王冰曰:冬三月,草木凋,蟄蟲俯,地戶閉塞,陽氣伏藏,水冰地坼,故宜周密,不欲煩擾也。
왕빙이 말했다: 겨울 석 달 동안, 초목이 시들고, 잠복한 벌레가 엎드리며, 땅의 문이 막히고, 양기가 숨어 감추어지며,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므로, 마땅히 주밀하게 하여, 번거롭게 하지 않아야 한다.
早臥晚起,必待日光,避於寒也。
일찍 누워 늦게 일어나며, 반드시 햇빛을 기다려서, 추위를 피하는 것이다.
使志若伏若匿,若有私意,若已有得,皆謂不欲妄出於外,觸冒寒氣也。
뜻을 숨기거나 감추듯 하며, 사사로운 뜻이 있는 듯, 이미 얻은 듯 하게 하는 것은, 모두 함부로 밖으로 나가서 찬 기운을 만지고 맞서지 않으려 함을 말한다.
去寒就溫,言居深室也。
추위를 떠나 따뜻함에 나아가는 것은, 깊은 방에 거주함을 말한다.
《靈樞經》曰:冬日在骨,蟄蟲周密,君子居室。
《영추경》에서 말했다: 겨울날은 뼈에 있고, 잠복한 벌레가 주밀하게 하며, 군자가 방에 거주한다.
無泄皮膚,謂勿汗也。
피부를 새어 나가지 않게 하는 것은, 땀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汗則陽氣發泄,陽氣發泄則數爲寒氣所追奪也。
땀을 내면 양기가 발설되고, 양기가 발설되면 자주 찬 기운에 쫓겨 빼앗기게 된다.
當冬氣正養藏之令,而養生者必謹奉天時也。
겨울 기운이 바로 기르고 감추는 명령에 있을 때, 양생하는 자는 반드시 삼가 하늘의 때를 받들어야 한다.
逆,謂反行夏令也。
역행하는 것은, 여름철의 행동을 반대로 하는 것을 말한다.
腎象水,王於冬,故行夏令則腎氣傷。
신장은 물을 상징하며, 겨울에 왕성하므로, 여름철의 행동을 하면 신장의 기가 상한다.
春木王而水廢,故病發於春也。
봄에 나무가 왕성하고 물이 폐기되므로, 병이 봄에 발생한다.
逆冬傷腎、故少氣以奉於春生之令。
겨울을 역행하여 신장을 상하게 하므로, 기운이 적어 봄에 생장하는 명령을 받들지 못한다.
【 馬蒔曰:十月、十一、十二月,冬之三月也,陽氣已伏,萬物潛藏,故氣象謂之閉藏也。
마시가 말했다: 10월, 11월, 12월은 겨울의 세 달로, 양기가 이미 숨어 있고 만물이 잠복해 있으므로 기상이 폐장이라고 한다.
當此之時,水以寒而冰,地以寒而坼,君子居室,如蟄蟲之周密,無擾亂衛氣可也。
이때를 당하여, 물은 추위로 인해 얼고 땅은 추위로 인해 갈라지며, 군자는 방에 거처하여, 잠복한 벌레처럼 주밀하게 하고, 위기를 어지럽히지 않아야 한다.
其臥則早,與秋同也。
잠자리에 드는 것은 일찍이, 가을과 같다.
其起則晚,必待日光與秋異也。
일어나는 것은 늦게이, 반드시 햇빛을 기다려야 하며 가을과 다르다.
使其志若有所伏匿然。
그 뜻을 마치 무언가 숨겨진 것처럼 하게 한다.
若有私意,若已有得,皆無擾乎陽之意也。
마치 사사로운 뜻이 있는 듯, 마치 이미 얻은 듯, 모두 양기를 어지럽히지 않으려는 뜻이다.
去寒以就溫,無泄皮膚之汗,而使陽氣之數奪。
추위를 피해 따뜻함으로 나아가고, 피부의 땀을 배출하지 않아, 양기가 자주 빼앗기지 않게 한다.
凡若此者,蓋冬時主藏,皆以應夫冬氣而盡養藏之道也。
무릇 이와 같은 것은, 대개 겨울철은 장(藏)을 주관하므로, 모두 겨울 기운에 응하여 양장(養藏)의 도를 다하는 것이다.
否則冬主水,腎亦主水,逆冬氣則傷腎水腎水不能生肝木,而至春之時,有痿厥之病。
그렇지 않으면 겨울은 물을 주관하고, 신장도 물을 주관하므로, 겨울 기운을 거스르면 신수(腎水)를 상하게 하여 신수가 간목(肝木)을 생하지 못하고, 봄철에 이르러 위궐(痿厥)의 병이 있다.
正以肝主筋,筋之不能舉者爲痿,春木王水廢,則陽氣上逆而爲厥,厥之爲言逆也,豈不少氣以迎肝臟欲生之氣哉?
바로 간이 근을 주관하므로, 근이 들지 못하는 것을 위(痿)라 하고, 봄에 목(木)이 왕성하고 수(水)가 폐기되면 양기가 위로 거슬러 올라 궐(厥)이 되니, 궐은 거슬린다는 말이니, 어찌 간장이 생하려는 기운을 맞이하는 데 기운이 부족하지 않겠는가?
張志聰曰:萬物收藏閉塞而成冬也。
장지총이 말하길, 만물이 수장하고 폐색되어 겨울이 이루어진다.
陽氣收藏,故不可煩擾以泄陽氣。
양기가 수장하므로, 번거롭게 하여 양기를 새어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早臥晚起,順養閉藏之氣,必待日光,避寒邪也。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폐장의 기를 순조롭게 기르며, 반드시 햇빛을 기다려, 한사(寒邪)를 피한다.
若伏若匿,使志無外也。
숨듯이 감추듯이 하여, 뜻을 밖으로 두지 않게 한다.
若有私意,若已有得,神氣內藏也。
사사로운 뜻이 있는 듯이, 이미 얻은 듯이 하여, 신기를 안에 감춘다.
夫腎藏志,心藏神,用三若字者,言冬令雖主閉藏,而心腎之氣,時相交合,故曰私者,心有所私得也。
신장은 뜻을 감추고, 심장은 신기를 감추는데, 세 개의 '若'자를 사용한 것은, 겨울철이 비록 폐장을 주로 하지만, 심장과 신장의 기가 때로 서로 교합함을 말하므로, 사사롭다고 한 것은, 심장이 사사로이 얻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去寒就溫,養標陽也。
추위를 피하고 따뜻함을 취하여, 표양(標陽)을 기른다.
膚腠者,陽氣之所主也。
피부와 주름은 양기가 주관하는 바이다.
夫陽氣根於至陰,發於膚表,外不固密,則裏氣亟起以外應,故無泄皮膚之陽,而使急奪其根氣也。
양기는 지음(至陰)에 뿌리를 두고 피부 표면에 발현되니, 밖이 견고하고 밀폐되지 않으면, 안의 기가 급히 일어나 밖에 응하므로, 피부의 양기를 새어나가게 하여 그 뿌리 기를 급히 빼앗기게 해서는 안 된다.
此言冬令雖主深藏,而標陽更宜固密。
이는 겨울철이 비록 깊이 감추는 것을 주로 하지만, 표양은 더욱 견고하고 밀폐되어야 함을 말한다.
凡此應冬氣者,所以養藏氣之道也。
이 모든 것이 겨울 기운에 응하는 것은, 장기(藏氣)를 기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腎屬水,王於冬,逆冬藏之氣則傷腎,腎氣傷,至春爲痿厥之病,因奉生者少故也。
신장은 물에 속하고 겨울에 왕성하니, 겨울의 장기(藏氣)를 거스르면 신장을 상하게 하며, 신장 기운이 상하면 봄에 위궐(痿厥)의 병이 되니, 생기(生氣)를 받드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蓋肝木生於冬水,主春生之氣而養筋,筋失其養則爲痿,生氣下逆則爲厥。
간목(肝木)은 겨울의 물에서 생겨나, 봄의 생기를 주관하며 힘줄을 기르니, 힘줄이 그 기름을 잃으면 위(痿)가 되고, 생기가 아래로 거슬러 올라가면 궐(厥)이 된다.
天氣,清淨光明者也。
천기는 청정하고 광명한 것이다.
藏德不止,故不下也。
덕을 감추어 멈추지 않으므로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天明則日月不明,邪害空竅。
하늘이 밝으면 해와 달이 밝지 못하고 사기가 허공의 구멍을 해친다.
陽氣者閉塞,地氣者冒明。
양기는 막히고 지기는 밝음을 가린다.
雲霧不精,則上應白露不下,交通不表,萬物命故不施,不施則名木多死。
구름과 안개가 정밀하지 못하면 위로 응하여 백로가 내리지 않고 교통이 나타나지 않아 만물의 생명이 베풀어지지 않으며, 베풀어지지 않으면 이름난 나무들이 많이 죽는다.
惡氣不發,風雨不節,白露不下,則菀藁不榮。
악기가 발산되지 않고 비바람이 절제되지 않으며 백로가 내리지 않으면 초목이 시들어 번성하지 못한다.
賊風數至,暴雨數起,天地四時不相保,與道相失,則未央絕滅。
적풍이 자주 이르고 폭우가 자주 일어나며 천지 사시가 서로 보전하지 못하고 도와 서로 잃으면 중도에 끊어져 멸망한다.
惟聖人從之,故身無奇病,萬物不失,生氣不竭。
오직 성인이 이것을 따르므로 몸에 기이한 병이 없고 만물을 잃지 않으며 생기가 고갈되지 않는다.
【 塞,入聲。菀,於遠切。藁、槁同。數,音朔,下同。】
【 '塞'은 입성이다. '菀'은 어원절이다. '藁'는 '槁'와 같다. '數'는 음이 삭이고 아래도 같다.】
王冰曰:言天明不竭,以清淨故,致人之壽延長,亦由順動而得,故言天氣以示人也。
왕빙이 말하였다: 하늘의 밝음이 다하지 않는 것은 청정함 때문이니,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도 또한 순응하여 움직임을 따름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므로, 하늘의 기운을 말하여 사람에게 보여준다.
四時成序,七曜周行,天不形言,是藏德也。
사계절이 순서를 이루고, 일곱 별이 돌아다니니, 하늘은 형체로 말하지 않으니, 이것이 덕을 감추는 것이다.
德隱則應用不屈,故不下也。
덕이 숨어 있으면 응용이 다하지 않으므로,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老子曰:上德不德。言天至尊高,德猶見隱也,況全生之道而不順天乎?
노자가 말하였다: 높은 덕은 덕이 아니다. 하늘이 지극히 높고 존귀하니 덕이 오히려 숨어 보이는 것이라, 하물며 생명을 온전히 하는 도가 하늘을 따르지 않겠는가?
天所以藏德者,爲其欲隱大明,故大明見則小明滅,故大明之德不可不藏,天若自明,則日月之明隱矣,喻人之真氣亦不可泄露,當清淨法道以保天真,苟離於道則虛邪入於空竅也。
하늘이 덕을 감추는 이유는 큰 밝음을 숨기려 함이니, 큰 밝음이 나타나면 작은 밝음이 사라지므로, 큰 밝음의 덕은 감추지 않을 수 없다. 하늘이 스스로 밝으면 해와 달의 밝음이 숨는 것이니, 사람의 진기 또한 누설해서는 안 되며, 청정하게 도를 본받아 천진을 보존해야 한다. 만약 도를 떠나면 허사가 빈 구멍으로 들어간다.
陽謂天氣,亦風熱也,地氣謂溼,亦云霧也。
양은 하늘의 기운을 말하며, 또한 바람과 열이다. 땅의 기운은 습기를 말하며, 또한 안개와 구름이다.
風熱之害人,則九竅閉塞,霧溼之爲病,則掩翳精明,取類者,在天則日月不光,在人則兩目藏曜也。
바람과 열이 사람을 해치면 아홉 구멍이 막히고, 안개와 습기가 병이 되면 정명을 가리니, 유사점을 취하자면 하늘에서는 해와 달이 빛나지 않고, 사람에서는 두 눈이 빛을 숨긴다.
《靈樞經》曰:天有日月,人有眼目。
《영추경》에 말하였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고, 사람에게는 눈이 있다.
霧者雲之類,露者雨之類,夫陽盛則地不上應,陰虛則天不下交,故云霧不化精微之氣,上應於天而爲白露不下之咎矣。
안개는 구름의 종류이고, 이슬은 비의 종류이니, 양이 성하면 땅이 위로 응하지 않고, 음이 허하면 하늘이 아래로 교하지 않으므로, 안개와 구름이 정미한 기운으로 화하지 못하여 위로 하늘에 응하여 흰 이슬이 내리지 않는 허물이 된다.
陰陽應象大論曰:地氣上爲雲,天氣下爲雨,雨出地氣,雲出天氣,明二氣交合,乃成雨露。
음양응상대론에 말하였다: 땅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하늘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와 비가 되니, 비는 땅의 기운에서 나오고, 구름은 하늘의 기운에서 나온다. 두 기운이 교합함을 밝히니, 이에 비와 이슬이 이루어진다.
方盛衰論曰:至陰虛,天氣絕,至陽盛,地氣不足。
방성쇠론에 말하였다: 지극히 음이 허하면 하늘의 기운이 끊어지고, 지극히 양이 성하면 땅의 기운이 부족하다.
明氣不相召,亦不能交合也。
기운이 서로 부르지 않음을 밝히니, 또한 교합할 수 없다.
夫雲霧不化其精微,雨露不沾於原澤,是爲天氣不降,地氣不騰,變化之道既虧,生育之原斯泯,故萬物之命,無稟而生,然其死者,則名木先應,故云名木多死也。
안개와 구름이 그 정미함으로 화하지 못하고, 비와 이슬이 원택에 적시지 못하니, 이것이 하늘의 기운이 내리지 않고, 땅의 기운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 변화의 도가 이미 이지러지고, 생육의 근원이 이에 사라지니, 그러므로 만물의 목숨이 받지 않고 나지만, 그 죽는 것은 명목이 먼저 응하므로, 명목이 많이 죽는다고 말한다.
表,謂表陳其狀也。
표는 그 모양을 나타내어 진술함을 말한다.
《易》繫辭曰:天地絪縕,萬物化醇。
《역경》 계사에 말하였다: 천지가 인운하니 만물이 화하여 순수하다.
然不表交通,則爲否也。
그러나 서로 교통하지 않으면, 이는 막힘(否)이 된다.
《易》曰:天地不交,否。
《주역》에서 말하기를, 천지가 교통하지 않으면 막힘(否)이라 했다.
惡,謂害氣也。
악(惡)은 해로운 기운을 말한다.
發,謂散發也。
발(發)은 흩어져 발산됨을 말한다.
節,謂節度也。
절(節)은 절도(법도)를 말한다.
菀,謂蘊積也。
완(菀)은 쌓여 축적됨을 말한다.
藁,謂枯藁也。
고(藁)는 마르고 시듦을 말한다.
言害氣伏藏而不散發,風雨無度,折傷復多,藁木蘊積,春不榮也。
해로운 기운이 숨어 발산되지 않고, 비바람이 법도가 없어, 꺾이고 상함이 또 많아, 마른 나무가 쌓여, 봄에 번성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豈惟其物獨遇是而有之哉!人離於道,亦有之矣。
어찌 그 사물만이 이것을 만나서 있는 것이겠는가! 사람이 도(道)에서 떠나도, 또한 이것이 있다.
故不順四時之和,數犯八風之害,與道相失,則天真之氣,未期久遠而致滅亡也。
그러므로 사시(四時)의 조화를 따르지 않고, 자주 팔풍(八風)의 해로움을 범하며, 도와 서로 잃으면, 천진(天真)의 기운이 오래지 않아 멸망에 이르게 된다.
道非遠於心,人心遠於道,惟聖人心合於道,故壽命無窮。
도는 마음에서 멀지 않으나, 사람의 마음이 도에서 멀어, 오직 성인만이 마음이 도와 합하므로, 수명이 무궁하다.
從,謂順四時之令也。
종(從)은 사시의 명령을 따름을 말한다.
然四時之令不可逆也,逆之則五臟內傷而他疾起。
그러나 사시의 명령은 거스를 수 없으니, 거스르면 오장이 내상을 입고 다른 질병이 일어난다.
馬蒔曰:上文言人當順四時之氣,此言天地有升降之妙,唯聖人從之,故病卻而壽永也。
마시가 말하였다: 위의 글에서는 사람이 마땅히 사시의 기운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였고, 이 글에서는 천지에 승강의 묘함이 있어 오직 성인만이 이를 따르므로 병이 물러나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말한다.
言上天之氣至清淨,至光明,似可亢之以自高矣,然唯藏此德而不止,萬古有下降之妙,故雖降而實未之下,其尊仍在焉。
상천의 기운이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광명하여, 스스로 높이기 위해 이를 항진시킬 수 있을 것 같으나, 오직 이 덕을 감추고 멈추지 않아 만고에 하강하는 묘함이 있으므로, 비록 내려가지만 실제로는 내려가지 않은 것처럼 그 존엄이 여전히 있다.
設使天道自專其清淨光明,則日月無以借之生明矣,猶人之邪氣塞害空竅,而空竅不通也。
만약 천도가 스스로 그 청정광명을 독점한다면, 일월이 이를 빌려 빛을 낼 수 없게 되니, 이는 마치 사람의 사기가 공규를 막아 해치고 공규가 통하지 않는 것과 같다.
蓋天氣者,陽氣也,陽氣不降,轉爲閉塞,故地道亦不升,適與天氣昏冒,而天無以開之也。
대개 천기는 양기인데, 양기가 내려가지 않으면 폐색으로 전환되므로, 지도 또한 올라가지 않아 마침내 천기와 혼몽하게 되어 하늘이 이를 열 수 없게 된다.
所以應之於上者,雲霧不精,白露不下,應之於下者,交通不能表萬物之命,以施生生之理,正以其不能交通也。
그러므로 위에서 응하는 것은 운무가 정밀하지 않고 백로가 내리지 않는 것이며, 아래에서 응하는 것은 교통이 만물의 명을 나타내지 못하여 생생의 이치를 베풀지 못하는 것이니, 바로 그 교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凡有名之木亦多死者,不寧唯是,乖惡之氣不能發散,風雨不能有節,白露不能下降,而菀槁之物不能榮茂。
무릇 이름 있는 나무도 많이 죽는 것이며, 이뿐만 아니라, 괴악한 기운이 발산되지 못하고, 풍우가 절도를 갖추지 못하며, 백로가 내려가지 않아, 시들고 마른 물건이 번성하고 무성하지 못한다.
凡若此者,皆以天地不交通耳。
무릇 이와 같은 것들은 모두 천지가 교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當是之時,賊風數至,暴雨數起,雖天地四時不能相保如平常矣。
이때에 적풍이 자주 이르고 폭우가 자주 일어나, 비록 천지사시라도 평상시처럼 서로 보전할 수 없다.
爲吾人者,失前四氣調神之道,陰陽升降,俱乖其度,猶之天地不交也。
우리 사람으로서, 앞서 말한 사기조신의 도를 잃으면 음양승강이 모두 그 정도를 어기니, 이는 천지가 교통하지 않는 것과 같다.
則身多奇病,萬事多失,生氣已竭,至未半之時而絕滅矣。
그러면 몸에 기병이 많고 만사가 많이 실패하며, 생기가 이미 고갈되어 반도 되기 전에 절멸하게 된다.
唯聖人能順天道,處天地之和,從八風之理,法於陰陽,和於術數,所以身無奇病,萬物得所,其生生之氣不竭,而亦可以百數也。
오직 성인만이 천도를 따라, 천지의 화합에 처하고, 팔풍의 이치를 따르며, 음양을 법칙으로 삼고, 술수와 조화를 이루므로, 몸에 기병이 없고 만물이 제자리를 얻어, 그 생생의 기운이 고갈되지 않아 또한 백세를 누릴 수 있다.
張志聰曰:上節論順四時之氣,而調養其神。
장지총이 말하기를: 위 절에서는 사시의 기운을 순응하여 그 신을 조양하는 것을 논하였다.
然四時順序,先由天氣之和,如天地不和,則四時之氣亦不正矣,故以下復論天地之氣焉。
그러나 사시의 순서는 먼저 천기의 조화로부터 비롯되니, 만약 천지가 조화롭지 않으면 사시의 기운 또한 바르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아래에서 다시 천지의 기운을 논한다.
上天之氣,至清淨光明,然明德惟藏而健運不息者也。
상천의 기운은 지극히 청정하고 광명하나, 밝은 덕은 오직 감추어져서 건전하게 운행하여 쉬지 않는 것이다.
夫天氣下降,地氣上升,斯成地天之泰,惟其運用不止,故不必下而後謂之下也。
무릇 천기가 내려가고 지기가 올라가면, 이로써 지천의 태가 이루어지나, 오직 그 운용이 멈추지 않으므로 반드시 내려간 후에야 내려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蓋言天氣佈於六合九州島,化生萬物,而體位仍尊高也。
대개 천기가 육합 구주에 펼쳐져 만물을 화생시키나, 체위는 여전히 존귀하고 높다는 것을 말한다.
天氣至光明者也,明德藏隱,故晝明者日焉,夜明者月焉。
천기는 지극히 광명한 것이니, 밝은 덕이 감추어져 숨겨져 있으므로 낮에 밝은 것은 해이고, 밤에 밝은 것은 달이다.
若不藏而彰着於外,是天明而日月不明矣。
만약 감추지 않고 밖에 드러나게 하면, 이는 천명은 밝으나 일월이 밝지 않은 것이다.
天德不藏,則虛其清淨高明之體,而邪乘虛以害之。
천덕이 감추어지지 않으면 그 청정하고 고명한 체를 허하게 하여 사기가 허를 타서 해를 끼친다.
故曰:天運當以日光明,陽因而上衛外者也。
그러므로 말하기를: 천운은 마땅히 해로써 광명하게 하니, 양이 인하여 위로 올라 외부를 보위하는 것이다.
如人之陽不固密於上,不衛護於外,則邪走空竅而爲害矣。
사람의 양이 위에 견고하게 밀폐되지 않고, 외부를 보호하지 않으면 사기가 빈 구멍으로 달려들어 해를 끼친다.
此言天包乎地,陽抱於陰,然當藏隱固密,而不宜外張下泄者也。
이는 천이 지를 포용하고, 양이 음을 포옹하나, 마땅히 감추어져 견고하게 밀폐되어야 하며, 밖으로 드러나거나 아래로 새어 나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天德惟藏,而無運用不息之機,則地氣上乘,而昏冒其光明矣。
천덕이 오직 감추어져 있으나 운용하여 쉬지 않는 기틀이 없으면, 지기가 위로 올라타서 그 광명을 어둡게 가리게 된다.
上言虛其藏德之體,此言失其不止之機,地氣升而爲云爲霧,天氣降而爲雨爲露,雲霧不精,是地氣不升也,地氣不升,則天氣不降,是以上應白露不下。
위에서는 그 덕을 감추는 체를 허하게 한다고 말하고, 여기에서는 그 멈추지 않는 기틀을 잃는다고 말하니, 지기가 올라 구름과 안개가 되고, 천기가 내려 비와 이슬이 되나, 구름과 안개가 정밀하지 않으면 이는 지기가 올라가지 않는 것이고, 지기가 올라가지 않으면 천기가 내려가지 않으므로, 이에 따라 상응하여 백로가 내리지 않는다.
上言天氣閉塞,此言地氣伏藏,天地不交而爲否矣。
위에서는 천기가 막혔다고 말하고, 여기에서는 지기가 숨겨져 감추어졌다고 말하니, 천지가 교류하지 않아 비가 된다.
天地之氣,雖上下交通,而不表彰於六合九州島之外,則萬物之命不能受其施化矣。
천지의 기운이 비록 상하로 교통하나 육합 구주 밖에 드러나지 않으면 만물의 명이 그 시화를 받을 수 없다.
不施則名木多死,蓋木爲萬物之始生也。
시화하지 않으면 명목이 많이 죽으니, 대개 나무는 만물의 시작으로 생기는 것이다.
上言不交通於上下,此言不運用於四方。
위에서는 상하로 교통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여기에서는 사방으로 운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惡氣,忿怒之氣也,脈要精微論曰:
악기는 분노의 기운이니, 맥요정미론에서 말하기를:
彼秋之忿,成冬之怒。
저 가을의 분노가 겨울의 노여움을 이루었다.
惡氣不發,則失其勁肅嚴凜之令矣。
악기가 발산되지 않으면 그 강하고 엄숙하고 엄한 명령을 잃게 된다.
風雨不節,則失其溫和明曜之政矣。
풍우가 절제되지 않으면 그 온화하고 밝은 정사를 잃게 된다.
白露不下,則無溽蒸溼澤之濡矣。
백로가 내리지 않으면 무더운 증기와 습한 이슬의 적셈이 없다.
四時失序,雖茂木嘉禾,而亦不能榮秀也。
사시가 순서를 잃으면 비록 무성한 나무와 좋은 곡식이라도 또한 번성하고 아름다울 수 없다.
上言天地之氣不施,則名木多死,此言四時之氣不應,則草木不榮。
위에서는 천지의 기가 베풀어지지 않으면 명목이 많이 죽는다고 말했고, 여기서는 사시의 기가 응하지 않으면 초목이 번성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蓋天地之氣不和,而四時之氣亦不正矣。
대개 천지의 기가 화합하지 않으면 사시의 기 또한 바르지 않다.
按歲運四時之氣,大暑、立秋,處暑、白露,乃太陰溼土主氣。
세운 사시의 기를 살펴보면, 대서, 입추, 처서, 백로는 태음습토가 주기이다.
蓋溼熱之氣上蒸,而後清涼之露下降。
대개 습열의 기가 위로 증발한 후에 청량한 이슬이 내린다.
故曰:惡氣不發者,言秋冬之令不時也;風雨不節者,言春夏之氣不正也;白露不下者,言長夏之氣不化也。
그러므로 말하길, 악기가 발산되지 않는다는 것은 추동의 명령이 때에 맞지 않음을 말하고, 풍우가 절제되지 않는다는 것은 춘하의 기가 바르지 않음을 말하며, 백로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 장하의 기가 화하지 않음을 말한다.
賊風數至,陽氣不正而太過也。
적풍이 자주 이르니, 양기가 바르지 않고 지나치다.
暴雨數起,陰氣不正而偏勝也。
폭우가 자주 일어나니, 음기가 바르지 않고 편승하다.
此總結上文,而言天地四時不相保其陰陽和平,而又失其修養之道,則未久而有絕滅之患矣。
이것은 위의 글을 총결하여 말하길, 천지 사시가 그 음양 화평을 서로 보존하지 못하고 또 그 수양의 도를 잃으면 오래지 않아 절멸의 걱정이 있다.
惟聖人能順天地四時之不和,而修養其神氣,故無奇暴之害。
오직 성인만이 천지 사시의 불화를 순응하여 그 신기를 수양하므로 기이하고 사나운 해가 없다.
夫萬物有自然之生氣,雖遇不正之陰陽,而不至於絕滅,惟人爲嗜慾所傷,更逆其時則死。
무릇 만물은 자연의 생기가 있어 비록 바르지 않은 음양을 만나도 절멸에 이르지 않으나, 오직 사람이 기호와 욕망으로 상처받아 그 때를 더욱 거스르면 죽는다.
聖人內修養生之道,外順不正之時,與萬物不失其自然,而生氣不絕也。
성인은 안으로 양생의 도를 수양하고 밖으로 바르지 않은 때를 순응하여 만물과 그 자연을 잃지 않으므로 생기가 끊어지지 않는다.
朱濟公曰:此即與萬物浮沉於生長之義,此言萬物之有生氣,後言萬物之有根本。
주제공이 말했다: 이것은 바로 만물이 생장함에 따라 떠오르고 가라앉는 의미와 같으니, 이 말은 만물이 생기가 있음을 말하고, 뒤의 말은 만물이 근본이 있음을 말한다.
逆春氣則少陽不生,肝氣內變;
봄 기운을 거스르면 소양이 생겨나지 못해 간 기운이 안에서 변하게 된다.
逆夏氣則太陽不長,心氣內洞;
여름 기운을 거스르면 태양이 자라지 못해 심 기운이 안에서 허해진다.
逆秋氣則太陰不收,肺氣焦滿;
가을 기운을 거스르면 태음이 거두지 못해 폐 기운이 마르고 가득 차게 된다.
逆冬氣則少陰不藏,腎氣獨沉。
겨울 기운을 거스르면 소음이 감추지 못해 신 기운이 홀로 가라앉게 된다.
【 長,上聲。】
【 '長'은 상성이다.】
王冰曰:生謂動出也,陽氣不出,內鬱於肝,則肝氣混擾,變而傷矣。
왕빙이 말했다: 생(生)은 움직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양기가 나오지 않아 내부에 간에 울체되면 간기가 혼란하고 방해되어 변하여 손상된다.
長謂外茂也。洞謂中空也,陽不外茂,內薄於心,燠熱內消,故心中空也。
장(長)은 외부로 무성히 자라는 것을 말한다. 동(洞)은 중간이 비어 있는 것을 말한다. 양기가 외부로 무성히 자라지 않고 내부에 심에 가까워지면 따뜻한 열이 내부에서 소멸되므로 심중이 비어 있다.
收謂收斂,焦謂上焦也。太陰行氣,主化上焦,故肺氣不收,上焦滿也。
수(收)는 수렴하는 것을 말하고, 초(焦)는 상초를 말한다. 태음이 기를 운행하여 상초를 주관하여 변화시키므로 폐기가 수렴되지 않아 상초가 가득 차 있다.
沉謂沉伏也,少陰之氣,內通於腎,故少陰不伏,腎氣獨沉。
침(沉)은 가라앉고 잠복하는 것을 말한다. 소음의 기는 내부로 신에 통하므로 소음이 잠복하지 않아 신기만 가라앉는다.
馬蒔曰:此承首四節而言四時之氣,不可以有逆者,正以其當時而病,不必奉氣而病也。
마시가 말하길: 이는 앞의 네 절을 이어서 말하는 것으로, 사시의 기운을 거스르면 안 되는 이유는, 그 시기에 병이 나서 반드시 기운을 받아들여 병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吾謂逆之則傷肝,夏爲寒變者,何哉?
내가 거스르면 간을 상하게 하고 여름에 한변이 된다고 한 것은, 왜인가?
蓋不能盡養生之道,以逆此春氣,則少陽不生。
대개 생기를 기르는 도를 다하지 못해 이 봄 기운을 거스르면, 소양이 생기지 않는다.
少陽者,足少陽膽經也。
소양은 족소양 담경이다.
膽爲甲木,肝爲乙木,肝與膽爲表裏,今少陽不生,則肝氣內變,其肝尚不能自兔於病矣,復有何氣以迎心經欲長之氣,而無寒變之病耶?
담은 갑목이고 간은 을목이며, 간과 담은 표리 관계이다. 지금 소양이 생기지 않으면 간기가 안에서 변하여, 그 간이 아직 병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데, 다시 무슨 기운으로 심경이 자라려는 기운을 맞이하여 한변이라는 병이 없겠는가?
吾謂逆之則傷心,秋爲痎瘧者,何哉?
내가 거스르면 심을 상하게 하고 가을에 해질이 된다고 한 것은, 왜인가?
蓋不能盡養長之道,以逆此夏氣,則太陽不長。
대개 자라기를 기르는 도를 다하지 못해 이 여름 기운을 거스르면, 태양이 자라지 않는다.
太陽者,手太陽小腸經也。
태양은 수태양 소장경이다.
小腸屬丙火,心屬丁火,心與小腸爲表裏,今太陽不長,則心氣內洞。
소장은 병화에 속하고 심은 정화에 속하며, 심과 소장은 표리 관계이다. 지금 태양이 자라지 않으면 심기가 안에서 동요한다.
內洞者,空而無氣也。
내동이란, 비어서 기운이 없는 것이다.
其心尚不能自免於病矣,復有何氣以迎肺金,欲收之氣,而無痎瘧之病耶?
그 심이 아직 병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데, 다시 무슨 기운으로 폐금이 거두려는 기운을 맞이하여 해질이라는 병이 없겠는가?
吾謂逆之則傷肺,冬爲飧泄者,何哉?
내가 거스르면 폐를 상하게 하고 겨울에 순설이 된다고 한 것은, 왜인가?
蓋不能盡養收之道,以迎此秋氣,則肺屬手太陰經者也。
대개 거두기를 기르는 도를 다하지 못해 이 가을 기운을 맞이하면, 폐는 수태음경에 속한다.
太陰不能收,而肺氣枯焦脹滿尚不能自免於病矣,復有何氣以迎腎經欲藏之氣,而無飧泄之病耶?
태음이 거두지 못하면 폐기가 마르고 타서 부풀어 오르며 아직 병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데, 다시 무슨 기운으로 신경이 감추려는 기운을 맞이하여 순설이라는 병이 없겠는가?
吾謂逆之則傷腎,春爲痿厥者,何哉?
내가 거스르면 신을 상하게 하고 봄에 위궐이 된다고 한 것은, 왜인가?
蓋不能盡養藏之道,以逆此冬氣,則腎屬足少陰經者也。
대개 감추기를 기르는 도를 다하지 못해 이 겨울 기운을 거스르면, 신은 족소음경에 속한다.
少陰不能藏,而腎氣已獨沉,尚不能自免於病矣,復有何氣以迎肝經欲生之氣,而無痿厥之病耶?
소음이 감추지 못하면 신기가 이미 홀로 가라앉으며 아직 병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데, 다시 무슨 기운으로 간경이 생기려는 기운을 맞이하여 위궐이라는 병이 없겠는가?
然春夏以表言,秋冬以裏言,以春夏屬陽,秋冬屬陰也。
그러나 봄과 여름은 표로 말하고 가을과 겨울은 리로 말하는데, 이는 봄과 여름이 양에 속하고 가을과 겨울이 음에 속하기 때문이다.
張志聰曰:此論陰陽之氣,隨時出入,逆則四時所主之髒,自病於內也。
장지총이 말하길: 이것은 음양의 기가 때에 따라 출입하는 것을 논한 것으로, 거스르면 사시(四時)가 주관하는 장부가 스스로 내부에서 병이 생기는 것이다.
少陽主春生之氣,春氣逆則少陽不生,致肝氣鬱而內變矣。
소양은 봄의 생장하는 기를 주관하니, 봄 기운이 거스르면 소양이 생장하지 못하여 간기의 울체를 초래하고 내부에서 변이가 생긴다.
太陽主夏長之氣,太陽不長,則心氣虛而內洞矣。
태양은 여름의 성장하는 기를 주관하니, 태양이 성장하지 못하면 심기가 허약해지고 내부가 텅 비게 된다.
太陰主秋收之氣,太陰不收,則肺葉熱焦而脹滿矣。
태음은 가을의 수렴하는 기를 주관하니, 태음이 수렴하지 못하면 폐엽이 열로 말라붙고 팽만해진다.
少陰主冬藏之氣,少陰不藏,則腎氣虛而獨沉矣。
소음은 겨울의 저장하는 기를 주관하니, 소음이 저장하지 못하면 신기가 허약해지고 홀로 가라앉는다.
首論所奉者少,而所生之髒受病,此論四時之氣逆,而四時所主之髒氣,亦自病焉。
처음 논한 것은 받드는 것이 적어서 생겨나는 장부가 병을 받는 것이고, 이것은 사시의 기운이 거스르면 사시가 주관하는 장기의 기운도 스스로 병이 생기는 것을 논한 것이다.
朱濟公曰:少陽主厥陰中見之化,故少陽不生而肝氣內變。
주제공이 말하길: 소양은 궐음 중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주관하니, 그래서 소양이 생장하지 못하면 간기의 내부 변이가 생긴다.
心爲陽中之太陽,故太陽不長而心氣內虛。
심은 양 중의 태양이니, 그래서 태양이 성장하지 못하면 심기의 내부 허약이 생긴다.
夫四時陰陽者,萬物之根本也。
대저 사시의 음양은 만물의 근본이다.
所以聖人春夏養陽,秋冬養陰,以從其根,故與萬物浮沉於生長之門。
그러므로 성인은 봄과 여름에는 양을 기르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을 기르며, 그 근본을 따르기 때문에 만물과 함께 생장의 문에서 떠오르고 가라앉는다.
逆其根,則伐其本,壞其真矣。
그 근본을 거스르면 그 근본을 해치고, 그 참된 것을 무너뜨린다.
故陰陽四時者,萬物之終始也,死生之本也,逆之則災害生,從之則苛疾不起,是謂得道。
그러므로 음양과 사시는 만물의 시작과 끝이며, 죽음과 삶의 근본이다. 이것을 거스르면 재해가 생기고, 따르면 가혹한 병이 일어나지 않으니, 이것을 도를 얻었다고 한다.
道者,聖人行之,愚者佩之。
도는 성인이 행하고, 어리석은 자가 지니고 다닌다.
從陰陽則生,逆之則死。
음양을 따르면 살고, 거스르면 죽는다.
從之則治,逆之則亂,反順爲逆,是謂內格。
따르면 다스려지고, 거스르면 어지러워지며, 순리를 거스르는 것을 거스른다고 하니, 이것을 내격이라 한다.
王冰曰:時序運行,陰陽變化,天地合氣,生育萬物,故萬物之根,悉歸於此。
왕빙이 말하였다: 시계절이 운행하고 음양이 변화하며 천지가 기운을 합하여 만물을 생육하니, 그러므로 만물의 뿌리는 모두 여기에 돌아간다.
陽氣根於陰,陰氣根於陽,無陰則陽無以生,無陽則陰無以化。
양기는 음에 뿌리를 두고, 음기는 양에 뿌리를 두니, 음이 없으면 양이 생겨날 수 없고, 양이 없으면 음이 변화할 수 없다.
全陰則陽氣不極,全陽則陰氣不窮。
음이 완전하면 양기가 극에 달하지 않고, 양이 완전하면 음기가 다하지 않는다.
春食涼,夏食寒,以養於陽,秋食溫,冬食熱,以養於陰。
봄에는 서늘한 것을 먹고, 여름에는 차가운 것을 먹어 양을 기르며, 가을에는 따뜻한 것을 먹고, 겨울에는 뜨거운 것을 먹어 음을 기른다.
滋苗者必固其根,伐下者必枯其上,故以斯調節,從順其根,二氣常存。
싹을 자라게 하는 자는 반드시 그 뿌리를 견고히 하고, 아래를 베는 자는 반드시 그 위를 말리게 하니, 그러므로 이로써 조절하여 그 뿌리를 따르고 순종하면 두 기운이 항상 존재한다.
蓋由根固百刻,曉暮食亦宜然。
대개 뿌리가 견고하면 백각(시간) 동안이니, 아침 저녁 식사도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故聖人所以身無奇病,生氣不竭者,以順其根也。
그러므로 성인이 몸에 기이한 병이 없고 생기가 다하지 않는 이유는 그 뿌리를 순종하기 때문이다.
逆其根則伐其本,壞其真,是則失四時陰陽之道也。
그 뿌리를 거스르면 그 근본을 베고 그 진기를 해치니, 이것이 사시 음양의 도를 잃는 것이다.
得道,謂得養生之道,聖人心合於道,故勤而行之,愚者性守於迷,故佩服而已。
도를 얻는다 함은 양생의 도를 얻음을 말하니, 성인은 마음이 도와 합하여 부지런히 이를 행하고, 어리석은 자는 성품이 미혹에 머물러 다만 존경할 뿐이다.
內格,謂內性格拒於天道也。
내격이란 내심의 성격이 천도를 거부함을 말한다.
馬蒔曰:此承第五節,而申言聖人盡善養之道。
마시가 말하길: 이는 제5절을 이어받아, 성인이 최선을 다해 기르는 도리를 자세히 말한 것이다.
彼不善養者,失之也。
저 잘 기르지 못하는 자는 이를 잃은 것이다.
夫萬物生於春,長於夏,收於秋,藏於冬,則此四時陰陽者,萬物之根本也。
무릇 만물은 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감추니, 이 사시의 음양이 만물의 근본이다.
所以聖人於春夏而有養生養長之道者,養陽氣也,秋冬而有養收養藏之道者,養陰氣也,正以順其根耳,故與萬物浮沉於生長之門。
그러므로 성인이 봄여름에 생육을 기르는 도리가 있는 것은 양기를 기르기 때문이고, 가을겨울에 수장을 기르는 도리가 있는 것은 음기를 기르기 때문이니, 바로 그 근본을 순응함일 뿐이다. 그러므로 만물과 함께 생장의 문에서 뜨고 가라앉는다.
若逆其根,則伐本壞真矣。
만약 그 근본을 거스르면, 본을 해치고 참을 무너뜨리게 된다.
故知陰陽四時者,既爲萬物之根本,則是萬物之所成始成終爲死爲生之根本,逆之則災害自生,如上文寒變、痎瘧、飧泄、痿厥、內變、內洞、焦滿、獨沉之類,順之則苛重之疾不起,而無上文寒變痎瘧等病,是謂得養生之道者矣。
그러므로 음양사시가 이미 만물의 근본임을 알면, 이는 만물이 시작되고 끝나며 죽고 사는 근본이다. 이를 거스르면 재해가 저절로 생기니, 위 문장의 한변, 해학, 손설, 위궐, 내변, 내동, 초만, 독침 따위와 같다. 이를 순응하면 가중한 질병이 일어나지 않아, 위 문장의 한변 해학 등 병이 없으니, 이를 생육의 도리를 얻었다고 이른다.
是道也,唯聖人爲能行之,彼愚人則當佩之。
이 도리는 오직 성인만이 능히 행할 수 있고, 저 우인은 마땅히 이를 지녀야 한다.
蓋以從陰陽則生,不但苛疾不起也。
대개 음양을 따르면 살아나니, 가중한 질병이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逆陰陽則死,不但災害自生也。
음양을 거스르면 죽으니, 재해가 저절로 생길 뿐만 아니라.
順陰陽則此身之氣治,治則必能有生也。
음양을 순응하면 이 몸의 기가 다스려지니, 다스려지면 반드시 생명을 가질 수 있다.
逆陰陽則此身之氣亂,亂則必至於死也。
음양을 거스르면 이 몸의 기가 어지러워지니, 어지러워지면 반드시 죽음에 이른다.
若果不能順而反之以爲逆,則吾身之陽不能入,陰不能出,而在外者,格拒於內矣,其災害死亡之至,良有故哉。
만약 과연 순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스르면, 우리 몸의 양이 들어가지 못하고, 음이 나가지 못하며, 밖에 있는 것이 안에서 막히니, 그 재해와 죽음이 이르는 것이 참으로 이유가 있구나.
張志聰曰:四時陰陽之氣,生長收藏,化育萬物,故爲萬物之根本。
장지총이 말하길: 사시의 음양의 기운은 생장수장하여 만물을 화육하므로 만물의 근본이 된다.
春夏之時,陽盛於外而虛於內,秋冬之時,陽盛於外而虛於內,故聖人春夏養陽,秋冬養陰,以從其根而培養也。
봄여름 때는 양이 밖에서 성하고 안에서 허하며, 가을겨울 때는 양이 밖에서 성하고 안에서 허하므로, 성인은 봄여름에 양을 기르고 가을겨울에 음을 기르며, 그 근본을 따라 배양한다.
萬物有此根而後能生長,聖人知培養其根本,故能與萬物同歸於生長之門。
만물은 이 근본이 있어서야 생장할 수 있으며, 성인은 그 근본을 배양함을 알아서 만물과 함께 생장의 문으로 돌아갈 수 있다.
根者如樹之有根,本者如樹之有幹,真者如草木之有性命也,逆春氣則少陽不生,逆夏氣則太陽不長,所謂逆其根矣。
근본은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 같고, 본체는 나무에 줄기가 있는 것 같으며, 진리는 초목에 생명이 있는 것 같아서, 봄 기운을 거스르면 소양이 생기지 않고, 여름 기운을 거스르면 태양이 자라지 않으니, 이른바 그 근본을 거스르는 것이다.
逆春氣則奉長者少,逆夏氣則奉收者少,所謂逆其根則伐其本矣。
봄 기운을 거스르면 장하는 것을 받드는 것이 적고, 여름 기운을 거스르면 거두는 것을 받드는 것이 적으니, 이른바 그 근본을 거스르면 그 본체를 벤다는 것이다.
逆之則災害生,逆之則死,是謂壞其真矣。
이를 거스르면 재해가 생기고, 이를 거스르면 죽으니, 이른바 그 진리를 파괴하는 것이다.
故天地之陰陽四時化生萬物,有始有終,有生有死,如逆之則災害生,從之則苛疾不起,是謂得陰陽順逆之道矣。
그러므로 천지의 음양 사시가 만물을 화생시키는 데는 시작과 끝이 있고 생과 사가 있어서, 이를 거스르면 재해가 생기고, 이를 따르면 가혹한 질병이 일어나지 않으니, 이른바 음양 순역의 도를 얻는 것이다.
然不能出於死生之數,惟聖人能修行其道,積精全神,而使壽敝天地,無有終時,愚者止於佩服,而不能修爲,是知而不能行者,不可謂得道之聖賢也。
그러나 생사의 수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오직 성인만이 그 도를 수행하여 정을 쌓고 신을 온전히 하여 수명이 천지와 함께 무너지지 않고 끝이 없게 할 수 있으니, 어리석은 자는 감탄에 그치고 수행할 수 없어서, 아는 것이지만 행할 수 없는 자는 도를 얻은 성현이라 할 수 없다.
夫天地四時之陰陽,有順逆死生之道,而吾身中之陰陽,亦有順逆死生之道焉。
무릇 천지 사시의 음양에는 순역 생사의 도가 있고, 우리 몸속의 음양에도 순역 생사의 도가 있다.
蓋天地之陰陽,不外乎四時五行,而吾身之陰陽,亦不外乎五行六氣,是以順之則生,逆之則死。
대개 천지의 음양은 사시 오행을 벗어나지 않고, 우리 몸의 음양도 오행 육기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이를 따르면 살고 거스르면 죽는다.
所謂順之者,陰陽相合,五氣相生。
이른바 이를 따르는 것은 음양이 서로 합하고 오기가 서로 생하는 것이다.
東方肝木而生南方心火,火生脾土,土生肺金,金生腎水,水生肝木,五臟相通,移皆有次,若反順爲逆,是謂內格。
동방 간목이 남방 심화를 생하고, 화가 비토를 생하며, 토가 폐금을 생하고, 금이 신수를 생하며, 수가 간목을 생하니, 오장이 서로 통하고 이동이 모두 차서 있으니, 만약 순을 거슬러 역으로 하면, 이른바 내격이라 한다.
內格者,格拒其五臟相生之氣而反逆行也。
내격이란, 그 오장 상생의 기를 격거하여 도리어 역행하는 것이다.
楊君舉問曰:上言秋冬之時,陰主收藏,此復言秋冬之時,陰盛於外,陰陽之道有二義與?
양군거가 묻기를, 위에서 말하기를 가을과 겨울 때는 음이 수장을 주관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다시 말하기를 가을과 겨울 때는 음이 밖에서 성하다고 하니, 음양의 도에 두 가지 뜻이 있는가?
曰:天爲陽,地爲陰,天包乎地之外,地居於天之中,陰陽二氣,皆從地而出,復收藏於地中,故曰:未出地者,名曰陰中之陰,已出地者,名曰陰中之陽。
말하길, 하늘은 양이 되고 땅은 음이 되며, 하늘이 땅의 밖을 싸고 있고 땅이 하늘의 가운데에 자리 잡으니, 음양 두 기운은 모두 땅에서 나와 다시 땅 속에 수장된다. 그러므로 말하길, 땅에서 나오지 않은 것을 음 중의 음이라 이름하고, 땅에서 이미 나온 것을 음 중의 양이라 이름한다.
所謂陰主收藏者,收藏所出之陽氣也。
소위 음이 수장을 주관한다는 것은, 나온 양기를 수장하는 것이다.
朱濟公曰:陰陽出入,故謂之門。】
주제공이 말하길, 음양이 출입하므로 문이라 이른다.
是故聖人不治已病治未病,不治已亂治未亂,此之謂也。
그러므로 성인은 이미 생긴 병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을 치료하며, 이미 생긴 혼란을 다스리지 않고 아직 생기지 않은 혼란을 다스리니,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夫病已成而後藥之,亂已成而後治之,譬猶渴而穿井,鬬而鑄錐,不亦晚乎!
병이 이미 이루어진 뒤에 약을 쓰고, 혼란이 이미 이루어진 뒤에 다스리는 것은, 마치 목마른 뒤에 우물을 파고, 싸울 때가 된 뒤에 송곳을 주조하는 것과 같으니, 또한 늦지 않겠는가!
王冰曰:治未病,治未亂,知之至也,渴而穿井,鬬而鑄錐,知不及時也,備禦虛邪,事符握虎,噬而後藥,雖悔何爲。
왕빙이 말하였다: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고, 어지러움이 일어나기 전에 다스리는 것은 지식의 극치이다. 목마르고 나서 우물을 파고, 싸움이 일어나고 나서 송곳을 주조하는 것은 지식이 시기를 놓친 것이다. 허사(虛邪)를 방비하고 막는 것은 호랑이를 잡는 일과 같아서, 물리고 나서 약을 쓰면 비록 후회해도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馬蒔曰:此承上節而引言以戒之也。
마시가 말하길, 이는 앞 절을 이어서 인용하여 경계하는 것이다.
昔有言聖人不治已病治未病。
옛말에 성인은 이미 발생한 병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병을 치료한다고 했다.
不治已亂治未亂,此正所謂聖人預養生長收藏之氣,不待寒變、痎瘧、飱泄、痿厥等病已生而始治之也。
이미 발생한 혼란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혼란을 치료하는 것은, 이는 바로 성인이 생장수장의 기운을 미리 기르고, 한변, 해학, 손설, 위궐 등의 병이 이미 발생한 후에야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凡病則氣亂,未病則氣治,病成而藥,亂成而治,譬猶渴而穿井,鬬而鑄錐,其渴必不能濟,而鬬必不能御也,信晚已哉。】
무릇 병이 생기면 기운이 혼란해지고, 병이 생기지 않으면 기운이 다스려지는데, 병이 이루어진 후에 약을 쓰고, 혼란이 이루어진 후에 다스리는 것은, 마치 목마를 때에 우물을 파고, 싸울 때에 송곳을 주조하는 것과 같아서, 그 목마름은 반드시 해소될 수 없고, 그 싸움은 반드시 막을 수 없다, 참으로 늦은 것이다.
張志聰曰:《金匱玉函》曰,上工治未病,何也?
장지총이 말하길, 《금궤옥함》에 말하기를, 상공은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 왜인가?
師曰:夫治未病者,見肝之病,知肝傳脾,當先實脾,蓋不使脾受逆氣,而使肝氣仍復順行於心,是反逆爲順,反亂爲治也。
스승이 말하길,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것은, 간의 병을 보아, 간이 비로 전염됨을 알고, 마땅히 먼저 비를 튼튼히 하여, 비가 역기를 받지 않게 하고, 간기가 여전히 순행하여 심으로 돌아가게 하니, 이는 역을 순으로 바꾸고, 난을 다스림으로 바꾸는 것이다.
若五臟之氣已亂,而五臟之病已成,然後治之,是猶渴而穿井,戰而鑄兵,無濟於事矣。
만약 오장의 기가 이미 어지러워지고, 오장의 병이 이미 이루어진 후에 치료한다면, 이는 목마른 후에 우물을 파고, 전쟁 중에 무기를 주조하는 것과 같아,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按此篇以天地之陰陽四時,順養吾身中之陰陽五臟,蓋五臟以應五行四時之氣者也。
살펴보건대 이 편은 천지의 음양 사시로, 우리 몸속의 음양 오장을 순하게 기르니, 대개 오장은 오행 사시의 기에 응하는 것이다.
玉機論曰:五臟相通,移皆有次,五臟有病,則各傳其所勝。
옥기론에 말하길, 오장은 서로 통하고, 전이에는 모두 차례가 있으며, 오장에 병이 있으면, 각각 그 이긴 바로 전염된다.
故所謂從者,四時五臟之氣,相生而順行也。
그러므로 이른바 따르는 것은, 사시 오장의 기가 서로 생하고 순행하는 것이다.
逆者五臟四時之氣,相勝而逆行也。
거스르는 것은 오장 사시의 기가 서로 이기고 역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