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七十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七十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칠십
扁鵲難經
편작난경
下經
하경
三十一難曰:三焦者,何稟何生?何始何終?其治常在何許?可曉以不?
三十一難에서 말하였다: 삼초는 무엇을 받아서 생겨나는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가? 그 치소(治所)는 항상 어디에 있는가? 알 수 있겠는가?
然。三焦者,水谷之道路,氣之所終始也。
그렇다. 삼초는 물과 곡식이 지나는 길이며, 기가 시작하고 끝나는 곳이다.
上焦者在心下,下膈,在胃上口,主內而不出,其治在膻中,玉堂下一寸六分直兩乳間陷者是。
상초는 심장 아래, 가로막 위, 위의 위쪽 입구에 있으며, 받아들이고 내보내지 않는 것을 주관한다. 그 치소는 전중(膻中)에 있는데, 옥당(玉堂) 아래 일 촌 육 분, 두 젖가슴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이 바로 그곳이다.
中焦者在胃中脘,不上不下,主腐熟水谷,其治在臍旁。
중초는 위의 중완(中脘)에 있으며, 위도 아래도 아니고, 물과 곡식을 익혀 삭히는 것을 주관한다. 그 치소는 배꼽 옆에 있다.
下焦者當膀胱上口,主分別清濁,主出而不內以傳道也,其治在臍下一寸。
하초는 방광의 위쪽 입구에 해당하며, 맑고 흐린 것을 가르는 것을 주관하고, 내보내고 받아들이지 않아서 전도(傳導)하는 것을 주관한다. 그 치소는 배꼽 아래 일 촌에 있다.
故名曰三焦,其腑在氣街。 【 街,一作衝。】
그러므로 이름을 삼초라 하며, 그 부(腑)는 기가(氣街)에 있다. 【가(街)는 충(衝)으로도 쓴다.】
滑壽曰:人身之腑臟,有形有狀,有稟有生,如肝稟氣於木生於水,心稟氣於火生於木之類,莫不皆然。唯三焦既無形狀,而所稟所生,則元氣與胃氣而已,故云水谷之道路,氣之所終始也。
滑壽가 말했다: 사람 몸의 장부는 형체가 있고 형상이 있으며, 바탕을 받고 생성됨이 있다. 예를 들어 간은 목에서 기를 받고 수에서 생겨나며, 심은 화에서 기를 받고 목에서 생겨나는 따위와 같아, 모두 그러하지 않음이 없다. 오직 삼초만은 형상이 없고, 바탕을 받고 생성됨은 원기와 위기뿐이므로, 물과 곡식이 다니는 길이며 기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한 것이다.
上焦其治在膻中,中焦其治在臍旁天樞穴,下焦其治在臍下一寸陰交穴。
상초의 치(治)는 단중에 있고, 중초의 치는 배꼽 옆 천추혈에 있고, 하초의 치는 배꼽 아래 한 치 음교혈에 있다.
治,猶司也,猶郡縣治之治,謂三焦處所也。
치(治)는 주관함과 같고, 군현을 다스리는 것과 같으니, 삼초의 처소를 이른다.
或雲治作平聲讀,謂三焦有病,當各治其處,蓋刺法也。
혹자는 치를 평성으로 읽어, 삼초에 병이 있으면 각각 그 처소를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니, 대개 침법이다.
三焦,相火也,火能腐熟萬物,焦從火,亦腐物之氣,命名取義,或在於此。
삼초는 상화(相火)이며, 불은 만물을 익혀 무르게 하니, 초(焦)는 불을 따르고 또한 사물을 부패시키는 기운이며, 이름을 붙여 뜻을 취함이 혹 여기에 있을 것이다.
《靈樞》第十八篇曰:上焦出於胃上口,並咽以上,貫膈而布胷中,走腋,循太陰之分而行,還至陽明上至舌下足陽明,常與榮衛俱行於陽二十五度,行於陰亦二十五度,一週也,故五十度而復大會於手太陰。
《영추》 제18편에 말하기를: 상초는 위의 윗구멍에서 나와, 목구멍을 따라 위로 올라가며, 가로막을 꿰뚫어 가슴속에 퍼지고, 겨드랑이로 달려가며, 태음의 경계를 따라 행하여, 돌아와 양명에 이르고 위로 혀 아래 족양명에 이르며, 항상 영위와 함께 양에서 25도를 행하고, 음에서도 또한 25도를 행하여 한 주기가 되니, 그러므로 50도가 되어 다시 수태음에서 크게 모인다.
中焦亦傍胃口,出上焦之後,此所受氣者,泌糟粕,蒸津液,化其精微,上注於肺脈,乃化而爲血,以養生身,莫貴於此,故獨得行於經隧,命曰營氣。
중초도 또한 위 입구 곁에서, 상초의 뒤에서 나오는데, 이것이 기를 받아들임은, 찌꺼기를 걸러내고, 진액을 찌며, 그 정미로운 것을 화하여, 위로 폐맥에 주입하며, 이에 화하여 피가 되어, 몸을 기르니, 이보다 귀함이 없으므로, 홀로 경맥의 길을 다녀, 이름하여 영기라 한다.
下焦者,別迴腸注於膀胱而滲入焉。
하초는 회장을 가르고 방광에 주입하며 스며들어 간다.
故水谷者,常並居於胃中,成糟粕而俱下於大小腸而成下焦,滲而俱下,濟泌別汁,循下焦而滲入膀胱焉。
그러므로 물과 곡식은 항상 함께 위 속에 머물러, 찌꺼기를 이루어 함께 대소장으로 내려가 하초를 이루며, 스며들어 함께 내려가고, 거르고 걸러 즙을 나누어, 하초를 따라 방광으로 스며 들어간다.
謝氏曰:詳《靈樞》本文,則三焦有名無形尤可見矣。
謝氏가 말했다: 《영추》 본문을 상고하면, 삼초가 이름만 있고 형체가 없음이 더욱 볼 수 있다.
古益袁氏曰:所謂三焦者,於膈膜脂膏之內,五臟六腑之隙,水谷流化之關,其氣融會於其間,燻蒸膈膜,發達皮膚分肉,運行四旁,曰上、中、下,各隨所屬部分而名之,實元氣之別使也。
옛날 의원 원씨가 말하기를: 이른바 삼초라는 것은, 가로막과 지방 속, 오장육부의 틈, 음식물이 소화되어 흐르는 관문에 있으며, 그 기운이 그 사이에 융화되어 모여, 가로막을 찌고 피부와 근육을 발달시키며 사방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상초·중초·하초라 하여 각각 소속된 부분을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니, 실로 원기의 별도 사자이다.
是故雖無其形,倚內外之形而得名;雖無其實,合內外之實而爲位者也。
그러므로 비록 그 형태는 없으나, 안팎의 형태에 의지하여 이름을 얻었고, 비록 그 실체는 없으나, 안팎의 실체를 합하여 자리를 삼은 것이다.
愚按其腑在氣街一句,疑錯簡或衍。
내가 생각건대 '그 부(腑)가 기가 거리에 있다'는 한 구절은, 잘못 끼어들었거나 덧붙은 것 같다.
三焦自屬諸腑,其經爲手少陽,與手心主配,且各有治所,不應又有腑也。
삼초는 본디 여러 부(腑)에 속하며, 그 경맥은 수소양이고, 수심주와 짝을 이루며, 또 각각 치료하는 곳이 있으니, 마땅히 또 다른 부(腑)가 있어서는 안 된다.
三十二難曰:五臟俱等,而心肺獨在膈上者,何也?
三十二難: 오장은 모두 같은데, 심장과 폐만이 홀로 가로막 위에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心者血,肺者氣,血爲榮,氣爲衛,相隨上下,謂之榮衛。
그렇다. 심장은 혈을 주관하고, 폐는 기를 주관하며, 혈은 영이 되고 기는 위가 되어 서로 따라 위아래로 다니니, 이를 영위라 이른다.
通行經絡,營周於外,故令心肺在膈上也。
경락을 통행하여 밖으로 두루 돌게 하므로, 심장과 폐를 가로막 위에 있게 한 것이다.
滑壽曰:心榮肺衛,通行經絡,營周於外,猶天道之運於上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심장의 영기(榮氣)와 폐의 위기(衛氣)가 경락(經絡)을 통해 흐르며, 몸 밖을 주행하여 마치 하늘의 도(道)가 위에서 운행하는 것과 같다.
膈者,隔也。
격(膈)은 막는다는 뜻이다.
凡人心下有膈膜,與脊脅週迴相着,所以遮隔濁氣,不使上燻於心肺也。
무릇 사람의 심장 아래에 격막(膈膜)이 있어, 척추와 갈비뼈 주위에 붙어 있으며, 탁한 기운을 막아 올라가 심장과 폐를 찌르지 못하게 한다.
【 四明陳氏曰:此特言其位之高下耳。】
【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이는 다만 그 위치의 높고 낮음을 말할 뿐이다.】
若以五臟德化論之,則尤有說焉。
만약 오장의 덕화로 논한다면, 더욱 말할 바가 있다.
心肺既能以血氣生育人身,則此身之父母也,以父母之尊,亦自然居於上矣。
심과 폐가 이미 혈기로 사람의 몸을 낳고 기르니, 이 몸의 부모와 같다. 부모의 존엄함으로 또한 자연히 위에 자리한다.
《內經》曰:膈肓之上,中有父母。此之謂也。】
《내경》에 말하기를:격황의 위에는 가운데 부모가 있다.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三十三難曰:肝青象木,肺白象金;肝得水而沉,木得水而浮;肺得水而浮,金得水而沉。其意何也?
三十三難에 말하였다: 간은 푸르러 나무를 상징하고, 폐는 희어 쇠를 상징합니다. 간은 물에 들어가면 가라앉고, 나무는 물에 들어가면 뜨며, 폐는 물에 들어가면 뜨고, 쇠는 물에 들어가면 가라앉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然。肝者非爲純木也。乙角也。庚之柔,大言陰與陽,小言夫與婦,釋其微陽而吸其微陰之氣。其意樂金,又行陰道多,故令肝得水而沉也。
그렇습니다. 간은 순수한 나무가 아닙니다. 을(乙)은 각(角)입니다. 경(庚)의 부드러운 것이니, 크게 말하면 음과 양이요, 작게 말하면 남편과 아내입니다. 그 미약한 양을 버리고 그 미약한 음의 기를 흡수합니다. 그 뜻이 쇠를 좋아하고 또 음도를 많이 행하므로, 간이 물에 들어가면 가라앉게 합니다.
肺者非爲純金也,辛商也。丙之柔,大言陰與陽,小言夫與婦,釋其微陰婚而就火。其意樂火,又行陽道多,故令肺得水而浮也。
폐는 순수한 쇠가 아닙니다. 신(辛)은 상(商)입니다. 병(丙)의 부드러운 것이니, 크게 말하면 음과 양이요, 작게 말하면 남편과 아내입니다. 그 미약한 음을 버리고 혼인하여 불에 나아갑니다. 그 뜻이 불을 좋아하고 또 양도를 많이 행하므로, 폐가 물에 들어가면 뜨게 합니다.
肺熟而復沉,肝熟而復浮者,何也?故知辛當歸庚,乙當歸甲也。
폐가 익으면 다시 가라앉고, 간이 익으면 다시 뜨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그러므로 신(辛)은 마땅히 경(庚)으로 돌아가고, 을(乙)은 마땅히 갑(甲)으로 돌아감을 압니다.
滑壽曰:四明陳氏雲,肝屬甲乙木,應角音而重濁。析而言之,則甲爲木之陽,乙爲木之陰;合而言之,則皆陽也。以其屬少陽而位於人身之陰分,故爲陰中之陽。夫陽者必合陰,甲乙之陰陽,本自爲配合,而乙與庚通,剛柔之道,乙乃合甲之微陽而反樂金,故吸受庚金微陰之氣,爲之夫婦。木之性本浮,以其受金之氣而居陰道,故得水而沉也。及熟之,則所受金之氣去,乙復歸之甲,而木之本體自然還浮也。
滑壽說: 사명의 진씨가 말하기를, 간은 갑을목에 속하며 각음에 응하고 중탁하다. 나누어 말하면, 갑은 목의 양이고 을은 목의 음이다. 합하여 말하면 모두 양이다. 그가 소양에 속하고 인신의 음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음중의 양이다. 양은 반드시 음과 합하며, 갑을의 음양은 본래 스스로 배합하는데, 을은 경과 통하여 강유의 도를 이룬다. 을은 갑의 미양을 합하면서 도리어 금을 즐기므로, 경금의 미음한 기를 흡수하여 부부가 된다. 목의 성질은 본래 뜨는데, 금의 기를 받고 음도에 거하므로 물을 만나면 가라앉는다. 그리고 익으면 받은 금의 기가 가고, 을이 다시 갑으로 돌아가서 목의 본체가 자연히 다시 뜬다.
肺屬庚辛金,應商音而輕清。析而言之,則庚爲金之陽,辛爲金之陰;合而言之,則皆陰也。以其屬太陰而位於人身之陽分,故爲陽中之陰。夫陰者必合陽,庚辛之陰陽,本自爲配合,而辛與丙通剛柔之道,辛乃合庚之微陰。而反樂夫火,故就丙火之陽爲之夫婦。金之性本沉,以其受火之氣炎上而居陽道,故得水而浮也。及熟之,則所受火之氣去,辛復歸之庚,而金之本體自然還沉也。
폐는 경신금에 속하며 상음에 응하고 경청하다. 나누어 말하면, 경은 금의 양이고 신은 금의 음이다. 합하여 말하면 모두 음이다. 그가 태음에 속하고 인신의 양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양중의 음이다. 음은 반드시 양과 합하며, 경신의 음양은 본래 스스로 배합하는데, 신은 병과 통하여 강유의 도를 이룬다. 신은 경의 미음을 합하면서 도리어 불을 즐기므로, 병화의 양에 나아가 부부가 된다. 금의 성질은 본래 가라앉는데, 불의 기를 받아 타오르고 양도에 거하므로 물을 만나면 뜬다. 그리고 익으면 받은 불의 기가 가고, 신이 다시 경으로 돌아가서 금의 본체가 자연히 다시 가라앉는다.
古益袁氏曰:肝爲陰木乙也,肺爲陰金辛也,角商各其音也。乙與庚合,丙與辛合,猶夫婦也。故皆暫舍其本性,而隨夫之氣習,以見陰陽相感之義焉。況肝位膈下,肺居膈上,上陽下陰,所行之道,性隨而分,故木浮而反肖金之沉,金沉而反肖火之上行而浮也。凡物極則反,及其經制化變革則歸根覆命焉,是以肝肺熟而各肖其木金之本性矣。紀氏曰:肝爲陰中之陽,陰性尚多,不隨於木,故得水而沉也。肺爲陽中之陰,陽性尚多,不隨於金,故得水而浮也。此乃言其大者耳。若言其小,則乙庚丙辛,夫婦之道也。及其熟而沉浮反者,各歸所屬,見其本性故也。周氏曰:肝蓄血,血陰也,多血少氣,體凝中窒,雖有脈絡內經,非玲瓏空虛之比,故得水而沉也。及其熟也,濡而潤者轉爲乾燥,凝而窒者變爲通虛,宜其浮也。肺主氣,氣陽也,多氣少血,體四垂而輕泛,孔竅玲瓏,脈絡旁達,故得水而浮也。熟則體皆揫斂,孔竅窒實,輕舒者變而緊縮,宜其沉也。斯物理之當然,與五行造化默相符合耳。謝氏曰:此因物之性而推其理也。愚謂肝爲陽,陰中之陽也,陰性尚多,故曰微陽,其居在下,行陰道也;肺爲陰,陽中之陰也,陽性尚多,故曰微陰,其居在上,行陽道也。熟則無所樂而反其本矣,何也?
고익원씨가 말하기를: 간은 음목(陰木)인 을(乙)이고, 폐는 음금(陰金)인 신(辛)이며, 각(角)과 상(商)은 각각 그 음(音)이다. 을(乙)은 경(庚)과 합하고, 병(丙)은 신(辛)과 합하니, 부부와 같다. 그러므로 모두 잠시 그 본성을 버리고 지아비의 기운과 습관을 따르며, 음양이 서로 감응하는 뜻을 나타낸다. 하물며 간은 격막 아래에 위치하고, 폐는 격막 위에 있어, 위는 양이고 아래는 음이며, 다니는 길이 나뉘어 성질이 따라 나뉘므로, 목(木)은 뜨는 성질인데 도리어 금(金)의 가라앉는 성질을 닮고, 금은 가라앉는 성질인데 도리어 불(火)의 위로 올라가 뜨는 성질을 닮는다. 무릇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대로 돌아가고, 경(經)의 제화(制化)와 변혁(變革)을 거치면 근본으로 돌아가 명(命)을 되찾으니, 이 때문에 간과 폐가 익으면 각자 나무와 쇠의 본성을 닮는다. 기씨(紀氏)가 말하기를: 간은 음중의 양(陰中之陽)으로, 음성이 아직 많아 목을 따르지 않으므로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폐는 양중의 음(陽中之陰)으로, 양성이 아직 많아 금을 따르지 않으므로 물에 넣으면 뜬다. 이는 큰 것만 말한 것이다. 작은 것을 말하면, 을경(乙庚)과 병신(丙辛)은 부부의 도리이다. 그것이 익어서 가라앉고 뜨는 것이 반대로 되는 것은, 각각 소속된 곳으로 돌아가 본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주씨(周氏)가 말하기를: 간은 피를 저장하는데, 피는 음(陰)이고,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몸이 응고되어 내부가 막혀, 비록 맥락이 내부로 통하지만, 영롱하고 비어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으므로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그것이 익으면, 부드럽고 윤택한 것이 건조해지고, 응고되어 막힌 것이 통하고 비게 되어 뜨는 것이 마땅하다.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기는 양(陽)이고, 기가 많고 혈이 적으며, 몸은 사방으로 드리워져 가볍게 떠 있고, 구멍이 영롱하며, 맥락이 옆으로 통하므로 물에 넣으면 뜬다. 익으면 몸이 모두 오그라들고 구멍이 막혀 꽉 차고, 가볍고 펼쳐진 것이 변하여 긴축되므로 가라앉는 것이 마땅하다. 이는 사물의 이치가 당연히 그러한 것이며, 오행의 조화와 묵묵히 부합한다. 사씨(謝氏)가 말하기를: 이는 사물의 성질을 따라 그 이치를 추론한 것이다. 내 생각에 간은 양(陽)이지만 음중의 양(陰中之陽)이므로, 음성이 아직 많아 미양(微陽)이라 하고, 그 위치는 아래에 있어 음도(陰道)를 행한다. 폐는 음(陰)이지만 양중의 음(陽中之陰)이므로, 양성이 아직 많아 미음(微陰)이라 하고, 그 위치는 위에 있어 양도(陽道)를 행한다. 익으면 즐거움이 없어져 근본으로 돌아가니, 왜 그런가?
物熟而相交之氣散也。
사물이 익으면 서로 교차하는 기운이 흩어지는 것이다.
三十四難曰:五臟各有聲色臭味,皆可曉知以不?
서른네 번째 난문: 오장은 각각 소리, 색깔, 냄새, 맛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알 수 있습니까?
然。十變言:肝色青,其臭臊,其味酸,其聲呼,其液泣。
그렇습니다. 십변에 말하기를: 간의 색은 푸르고, 그 냄새는 노린내이며, 그 맛은 시고, 그 소리는 고함이며, 그 진액은 눈물이다.
心色赤,其臭焦,其味苦,其聲言,其液汗。
심의 색은 붉고, 그 냄새는 타는 냄새이며, 그 맛은 쓰고, 그 소리는 말이며, 그 진액은 땀이다.
脾色黃,其臭香,其味甘,其聲歌,其液涎。
비의 색은 누렇고, 그 냄새는 향기로우며, 그 맛은 달고, 그 소리는 노래이며, 그 진액은 군침이다.
肺色白,其臭腥,其味辛,其聲哭,其液涕。
폐의 색은 희고, 그 냄새는 비린내이며, 그 맛은 맵고, 그 소리는 울음이며, 그 진액은 콧물이다.
腎色黑,其臭腐,其味鹹,其聲呻,其液唾。
신의 색은 검고, 그 냄새는 썩은 냄새이며, 그 맛은 짜고, 그 소리는 신음이며, 그 진액은 침이다.
是五臟聲色臭味也。
이것이 오장의 소리, 색깔, 냄새, 맛이다.
滑壽曰:此五臟之用也;聲色臭味下欠液字。
滑壽가 말하였다: 이것은 오장의 작용이다. 聲色臭味 아래에 液자가 빠져 있다.
肝色青,臭臊,木化也;呼,出木也;味酸,曲直作酸也;液泣,通乎目也。
간은 색이 푸르고, 냄새가 노리며, 나무의 변화이다. '呼'는 나무에서 나오는 것이고, 맛은 시며, 굽고 곧음이 시게 만든다. 액체는 눈물이며, 눈으로 통한다.
心色赤臭焦,火化也;言,揚火也;味苦,炎上作苦也;液汗,心主血,汗爲血之屬也。
심은 색이 붉고 냄새가 탄내이며, 불의 변화이다. '言'은 불을 드날리는 것이고, 맛은 쓰며, 불이 위로 타오르며 쓰게 만든다. 액체는 땀이며, 심이 혈을 주관하므로 땀은 혈의 종류이다.
脾色黃臭香,土化也;歌,緩土也,一雲脾神好樂,故其聲主歌;味甘,稼穡作甘也;液涎,通乎口也。
비는 색이 누렇고 냄새가 향기로우며, 토의 변화이다. '歌'는 흙을 느슨하게 하는 것이며, 일설에 비의 신이 음악을 좋아하므로 그 소리는 노래를 주관한다. 맛은 달며, 곡식을 심고 거둠이 단맛을 만든다. 액체는 침이며, 입으로 통한다.
肺色白臭腥,金化也;哭,慘金也;味辛,從革作辛也;液涕,通乎鼻也。
폐는 색이 희고 냄새가 비리며, 금의 변화이다. '哭'은 금을 참혹하게 하는 것이고, 맛은 맵고, 주조를 따름이 매운맛을 만든다. 액체는 콧물이며, 코로 통한다.
腎色黑臭腐,水化也;呻,吟誦也,象水之聲;味鹹,潤下作鹹也;液唾,水之屬也;
신은 색이 검고 냄새가 썩은내이며, 수의 변화이다. '呻'은 읊조리는 것으로, 물의 소리를 본받는다. 맛은 짜며, 아래로 윤택하게 하는 것이 짠맛을 만든다. 액체는 침이며, 물의 종류이다.
四明陳氏曰:腎位遠,非伸之則氣不得及於息,故聲之呻者自腎出也。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 신(腎)의 위치가 멀어서 펴지 않으면 기가 숨에 미치지 못하므로, 소리 가운데 신음하는 소리는 신에서 나온다.
然肺主聲,肝主色,心主臭,脾主味,腎主液,五臟錯綜,互相有之,故云十變也。
그러나 폐는 소리를 주관하고, 간은 색을 주관하고, 심은 냄새를 주관하고, 비는 맛을 주관하고, 신은 진액을 주관하니, 오장이 뒤섞여 서로 갖추고 있으므로 열 가지 변화라고 말한다.
五臟有七神,各何所藏耶?
오장에는 일곱 신이 있다고 하는데, 각각 어디에 저장되어 있습니까?
然。髒者人之神氣所舍藏也,故肝藏魂,肺藏魄,心藏神,脾藏意與智,腎藏精與志也。
그렇습니다. 장기는 사람의 신기가 머물고 저장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간은 혼을 저장하고, 폐는 백을 저장하며, 심은 신을 저장하고, 비는 의와 지를 저장하며, 신은 정과 지를 저장합니다.
滑壽曰:
滑壽가 말하기를:
髒者藏也,人之神氣藏於內焉。
장은 감춤이다. 사람의 신기가 안에 감추어져 있다.
魂者,神明之輔弼也,隨神往來謂之魂。
혼은 신명을 돕는 것이다. 신을 따라 오고 가는 것을 혼이라 한다.
魄者,精氣之匡佐也,並精而出入者謂之魄。
백은 정기를 돕는 것이다. 정과 함께 나고 들어오는 것을 백이라 한다.
神者,精氣之化成也,兩精相薄謂之神。
신은 정기가 화한 것이다. 두 정이 서로 박하는 것을 신이라 한다.
脾主思,故藏意與智。
비는 생각을 주관하므로 뜻과 지혜를 간직한다.
腎者作強之官,伎巧出焉,故藏精與志也。
신은 작강의 관이며 기술과 공교함이 나오므로 정과 뜻을 간직한다.
此因五臟之用而言五臟之神,是故五用着於外,七神蘊於內也。
이것은 오장의 쓰임에 따라 오장의 신을 말한 것이므로 오용은 밖에 나타나고 칠신은 안에 깃들어 있다.
三十五難曰:五臟各有所,腑皆相近,而心肺獨去大腸小腸遠者,何也?
35난에서는 말하기를: 오장은 각각 자리가 있고, 육부는 모두 서로 가까운데, 심과 폐만 홀로 대장과 소장과 멀리 떨어진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經言心榮肺衛,通行陽氣,故居在上;大腸小腸傳陰氣而下,故居在下,所以相去而遠也。
그렇다. 경전에서 말하기를 심은 영(榮)이고 폐는 위(衛)이며, 양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위에 있고, 대장과 소장은 음기를 전하여 아래로 내보내므로 아래에 있으니, 서로 떨어져서 먼 것이다.
滑壽曰:心榮肺衛,行陽氣而居上;大腸小腸,傳陰氣而居下,不得不相遠也。
滑壽가 말했다: 심장은 영(榮)이고 폐는 위(衛)이며, 양기(陽氣)를 운행하여 위에 자리한다; 대장과 소장은 음기(陰氣)를 전하여 아래에 자리하니, 서로 멀어지지 않을 수 없다.
又諸腑者皆陽也,清淨之處,今大腸、小腸、胃與膀胱,皆受不淨,其意何也?
또한 모든 부(腑)는 모두 양(陽)이어서 청정한 곳인데, 지금 대장(大腸), 소장(小腸), 위(胃), 방광(膀胱)은 모두 불결한 것을 받아들이니, 그 뜻은 무엇인가?
滑壽曰:又問諸腑既皆陽也,則當爲清淨之處,何故大腸小腸胃與膀胱,皆受不淨耶?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또 묻기를, 모든 부(腑)는 이미 모두 양(陽)이니, 마땅히 청정(淸淨)한 곳이 되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로 대장(大腸), 소장(小腸), 위(胃), 방광(膀胱)은 모두 깨끗하지 않은 것을 받는가?
然。諸腑者謂是,非也。經言小腸者,受盛之腑也;大腸者,傳瀉行道之腑也;膽者,清淨之腑也;胃者,水谷之腑也;膀胱者,津液之腑也。一腑猶無兩名,故知非也。小腸者心之腑,大腸者肺之腑,膽者肝之腑,胃者脾之腑,膀胱者腎之腑。
그렇다. 여러 장부를 이렇게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경전에 말하기를, 소장은 받아서 담는 장부이고, 대장은 전달하여 배설하는 통로의 장부이며, 담은 청결한 장부이고, 위는 물과 곡식의 장부이며, 방광은 진액의 장부라고 하였다. 하나의 장부에 두 이름이 없으므로 옳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소장은 심의 장부이고, 대장은 폐의 장부이며, 담은 간의 장부이고, 위는 비의 장부이며, 방광은 신의 장부이다.
滑壽曰:謂諸腑爲清淨之處者,其說非也。今大腸、小腸、胃與膀胱,各有受任,則非陽之清淨矣。各爲五臟之腑,固不得而兩名也。蓋諸腑體爲陽而用則陰,經所謂濁陰歸六腑是也。雲諸腑皆陽,清淨之處,唯膽足以當之。
滑壽가 말하기를: 모든 腑를 청정한 곳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이론이 옳지 않습니다. 대장, 소장, 위와 방광은 각각 맡은 임무가 있으므로, 양의 청정함이 아닙니다. 각각 오장의 腑가 되므로, 본래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릴 수 없습니다. 대저 모든 腑는 체는 양이지만 용은 음이니, 경전에서 말하는 탁음이 육부로 돌아간다는 것이 이것입니다. 모든 腑가 양이고 청정한 곳이라고 말하는 것은 오직 담만이 그것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小腸謂赤腸,大腸謂白腸,膽者謂青腸,胃者謂黃腸,膀胱者謂黑腸,下焦之所治也。
작은창자는 적장이라 하고, 큰창자는 백장이라 하며, 쓸개는 청장이라 하고, 위는 황장이라 하며, 방광은 흑장이라 하니, 하초가 다스리는 곳이다.
滑壽曰:此以五臟之色分別五腑,而皆以腸名之也。下焦所治一句,屬膀胱,謂膀胱當下焦所治,主分別清濁也。
滑壽가 말하기를: 이것은 오장의 색으로 오부를 구분한 것인데, 모두 창자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하초가 다스리는 바'라는 한 문장은 방광에 속하니, 방광은 하초가 다스리는 바에 해당하여 청탁을 분별함을 주관함을 이른다.
三十六難曰:髒各有一耳,腎獨有兩者,何也?
36번째 난문에서 말하기를: 장기는 각각 하나씩인데, 신장만 홀로 둘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腎兩者,非皆腎也,其左者爲腎,右者爲命門。
그렇다. 신장 둘은 모두 신장이 아니라, 그 왼쪽은 신장이 되고 오른쪽은 명문이 된다.
命門者,諸神精之所舍,原氣之所繫也,男子以藏精,女子以系胞,故知腎有一也。
명문은 모든 신정이 머무는 곳이고, 원기가 매여 있는 곳이며, 남자는 정을 저장하고 여자는 포에 연결되니, 그러므로 신장은 하나임을 알겠다.
滑壽曰:腎有兩者,以左爲腎。右爲命門也。男子於此而藏精,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也;女子於此而系胞,是得精而能施化,胞則受胎之所也。原氣謂臍下腎間動氣,人之生命,十二經之根本也。此篇言非皆腎也,三十九難亦言左爲腎,右爲命門,而又云其氣與腎通,是腎之兩者,其實則一耳。故《項氏家說》引沙隨程可久曰:北方常配二物,故惟坎加習於物爲龜、爲蛇,於方爲朔、爲北,於大元爲罔、爲冥。《難經》曰:髒有一而腎獨兩,此之謂也。
滑壽 말하기를: 신장이 둘인 것은, 왼쪽을 신장으로 삼고 오른쪽을 명문으로 삼는다. 남자는 여기에 정을 저장하고,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 저장한다; 여자는 여기에 포를 매달아, 정을 얻어 능히 변화를 일으키고, 포는 태아를 받는 곳이다. 원기는 배꼽 아래 신장 사이의 움직이는 기운을 이르며, 사람의 생명이요 십이경의 근본이다. 이 편에서 말하는 것은 모두 신장이 아니며, 39난에서도 왼쪽을 신장, 오른쪽을 명문이라 하면서, 그 기운이 신장과 통한다고 하니, 이는 신장의 둘이 실은 하나일 뿐이다. 그러므로 《항씨가설》에서 사수 정가구를 인용하여 말하기를: 북방은 항상 두 물체를 짝하므로, 유감에 익힘을 더하여 물건으로는 거북과 뱀이 되고, 방위로는 삭과 북이 되고, 대원으로는 망과 명이 된다. 《난경》에 말하기를: 오장은 하나인데 신장만 홀로 둘이니, 이것을 이른다.
此通三十八、三十九難諸篇,前後參考,其義乃盡。
이것은 38, 39난의 여러 편을 통하여 앞뒤로 참고하면 그 뜻이 비로소 다 드러난다.
三十七難曰:五臟之氣,於何發起?通於何許?可曉以不?然。五臟者當上關於九竅也。故肺氣通於鼻,鼻和則知香臭矣;肝氣通於目,目和則知黑白矣;脾氣通於口,口和則知谷味矣;心氣通於舌,舌和則知五味矣;腎氣通於耳,耳和則知五音矣。
三十七難曰: 오장의 기운은 어디에서 일어나며, 어디로 통하는가? 알 수 있겠는가? 그렇다. 오장은 위로 구규와 관계된다. 그러므로 폐기는 코로 통하니, 코가 조화로우면 향기와 냄새를 알게 된다. 간기는 눈으로 통하니, 눈이 조화로우면 흑백을 알게 된다. 비기는 입으로 통하니, 입이 조화로우면 곡식의 맛을 알게 된다. 심기는 혀로 통하니, 혀가 조화로우면 다섯 가지 맛을 알게 된다. 신기는 귀로 통하니, 귀가 조화로우면 다섯 가지 소리를 알게 된다.
滑壽曰:謝氏雲,本篇問五臟之氣,於何發起?通於何許?答文止言五臟通九竅之義,而不及五臟之發起,恐有缺文。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사씨(謝氏)가 이르길 이 편(本篇)은 오장(五臟)의 기(氣)가 어디에서 발기(發起)하는지? 어디로 통(通)하는지?를 묻고, 답문(答文)은 다만 오장이 구규(九竅)에 통한다는 뜻만 말하고 오장의 발기에 미치지 않았으니, 혹시 결문(缺文)이 있을까 두렵다.
愚按五臟發起,當如二十三難流注之說。
내가 생각하기에 오장의 발기는 마땅히 이십삼난(二十三難)의 유주(流注)의 설과 같아야 한다.
上關九竅,《靈樞》作七竅者是。下同。
위에서 구규(九竅)에 관계된다고 했는데, 《영추(靈樞)》에서는 칠규(七竅)라고 한 것이 옳다. 아래도 같다.
五臟不和,則九竅不通;六腑不和,則留結爲癰。
오장이 조화롭지 못하면 아홉 구멍이 통하지 않고, 육부가 조화롭지 못하면 맺혀서 응어리가 된다.
滑壽曰:此二句是結上起下之辭。五臟,陰也,陰不和則病於內;六腑陽也,陽不和,則病於外。
滑壽가 말하였다: 이 두 구절은 위를 마무리하고 아래로 이어가는 말이다. 오장은 음이니 음이 조화롭지 못하면 안에서 병이 나고, 육부는 양이니 양이 조화롭지 못하면 밖에서 병이 난다.
邪在六腑,則陽脈不和,陽脈不和則氣留之,氣留之則陽脈盛矣。
사기가 육부에 있으면 양맥이 화목하지 못하고, 양맥이 화목하지 못하면 기가 머무르며, 기가 머무르면 양맥이 성해진다.
邪在五臟,則陰脈不和,陰脈不和則血留之,血留之則陰脈盛矣。
사기가 오장에 있으면 음맥이 화목하지 못하고, 음맥이 화목하지 못하면 혈이 머무르며, 혈이 머무르면 음맥이 성해진다.
陰氣太盛,則陽氣不得相營也,故曰格。
음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양기가 서로 영양하지 못하므로 격(格)이라 한다.
陽氣太盛,則陰氣不得相營也,故曰關。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음기가 서로 영양하지 못하므로 관(關)이라 한다.
陰陽俱盛,不得相營也,故曰關格。
음양이 모두 성하여 서로 영양하지 못하므로 관격(關格)이라 한다.
關格者,不得盡其命而死矣。
관격은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 滑壽曰:此與《靈樞》十七篇文大同小異。或雲二十八難其受邪氣蓄則腫熱砭射之也十二字,當爲此章之結語。蓋陰陽之氣太盛,而至於關格者,必死。若但受邪氣,蓄則宜砭射之。其者指物之辭,因上文六腑不和,及邪在六腑而言之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이것은 《영추(靈樞)》 열일곱 번째 편의 글과 대동소이하다. 혹자는 이르기를 '二十八難其受邪氣蓄則腫熱砭射之也'라는 열두 자는 이 장의 결말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대개 음양의 기가 너무 성해서 관격(關格)에 이르는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만약 단지 사기(邪氣)를 받아서 축적된 경우에는 침으로 쏘아내는 것이 마땅하다. '其'자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로, 위 글에서 '六腑不和'와 '邪在六腑'에 근거하여 말한 것이다.
經言氣獨行於五臟,不營於六腑者,何也?
경전에서 말하기를 '기가 오장에서만 행하고 육부에서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夫氣之所行也,如水之流不得息也,故陰脈行於五臟,陽脈營於六腑,如環無端,莫知其紀,終而復始,其不覆溢,人氣內溫於臟腑,外濡於腠理。
그렇다. 기가 행하는 것은 물이 흐름과 같아서 쉬지 못한다. 그러므로 음맥은 오장에서 행하고 양맥은 육부에서 운행하되, 마치 고리와 같아서 끝이 없어 그 기강을 알지 못하며, 끝났다가 다시 시작하여 넘치거나 넘쳐흐르지 않는다. 사람의 기는 안으로 장부를 따뜻하게 하고 밖으로 주리를 촉촉하게 한다.
滑壽曰:此因上章營字而推及之也。與《靈樞》十七篇文大同小異。所謂氣獨行於五臟,不營於六腑者,非不營於六腑也,謂在陰經則營於五髒,在陽經則營於六腑,脈氣周流,如環無端,則無關格覆溢之患,而人之氣內得以溫於臟腑,外得以濡於腠理矣。
滑壽가 말하기를: 이는 상장의 '영(營)' 자에 의거하여 추론한 것이다. 《영추》 17편과 대동소이하다. 이른바 '기(氣)가 오장에만 행하고 육부에 영양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육부에 영양을 주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음경에서는 오장에 영양을 주고 양경에서는 육부에 영양을 주어, 맥기가 주류하여 고리처럼 끝이 없으면 관격과 복일의 우환이 없어지고, 사람의 기가 안으로는 장부를 따뜻하게 하고 밖으로는 주리를 적셔 준다는 것이다.
四明陳氏曰:腑有邪,則陽脈盛;髒有邪,則陰脈盛。
四明의 陳氏가 말하기를: 腑에 사기가 있으면 陽脈이 왕성해지고, 臟에 사기가 있으면 陰脈이 왕성해진다.
陰脈盛者,陰氣關於下,陽脈盛者,陽氣格於上,然未至於死。
陰脈이 왕성한 것은 陰氣가 아래에서 關한 것이고, 陽脈이 왕성한 것은 陽氣가 위에서 格한 것이지만, 아직 죽음에 이르지는 않는다.
陰陽俱盛,則既關且格,格則吐而食不下,關則二陰閉,不得大小便而死矣。
陰陽이 모두 왕성하면 곧 關하고 格하게 되어, 格하면 토하고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며, 關하면 大小便이 막혀 대소변을 볼 수 없어 죽는다.
臟腑氣和而相營,陰不覆,陽不溢,又何關格之有!
臟腑의 기운이 조화로워 서로 영양하고, 陰이 넘치지 않고 陽이 넘치지 않는데 또 어찌 關格이 있겠는가!
三十八難曰:髒唯有五,腑獨有六者,何也?
38난에서 말하였다: 오장은 다섯 개인데, 육부는 유독 여섯 개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所以腑有六者,謂三焦也。
그렇다. 부가 여섯 개인 이유는 삼초를 말하기 때문이다.
有原氣之別焉,主持諸氣,有名而無形。
원기의 별도가 있어 여러 기를 주관하며, 이름은 있으나 형체는 없다.
其經屬手少陽,此外腑也。
그 경맥은 수소양에 속하니, 이는 겉의 부이다.
故言腑有六焉。
그러므로 부가 여섯 개라고 말하는 것이다.
滑壽曰:三焦,主持諸氣,爲原氣別使者,以原氣賴其導引,潛行默運於一身之中,無或間斷也。
滑壽가 말하기를, 삼초는 모든 기를 주관하며, 원기의 별도 사자(使者)가 된다. 이는 원기가 그 인도에 의지하여 한 몸 속에서 은밀히 운행되어 간단함이 없기 때문이다.
外腑指其經爲手少陽而言,蓋三焦外有經而內無形,故云詳見六十六難。
외부의 장부는 그 경맥을 수소양이라고 가리켜 말한 것이니, 대개 삼초는 겉으로는 경맥이 있으나 안으로는 형체가 없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육십육난에 보인다고 말한 것이다.
三十九難曰:經言腑有五,髒有六者,何也?
三十九難曰:경에 이르기를 '부(腑)는 다섯이고 장(臟)은 여섯이다'라고 하는데, 무슨 까닭인가?
然。六腑者,正有五腑也。
그렇다. 육부(六腑)는 실은 오부(五腑)이다.
五臟亦有六髒者,謂腎有兩髒也,其左爲腎,右爲命門。
오장(五臟)에 육장(六臟)이 있다는 것은 신(腎)이 두 장(臟)이 있기 때문이니, 그 왼쪽은 신(腎)이 되고 오른쪽은 명문(命門)이 된다.
命門者,精神之所舍也,男子以藏精,女子以系胞,其氣與腎通,故言髒有六也。
명문(命門)은 정신(精神)이 머무는 곳이며, 남자는 정(精)을 저장하고 여자는 포(胞)에 연계되며, 그 기(氣)는 신(腎)과 통하므로 장(臟)이 여섯이라고 말한다.
腑有五者何也?
부(腑)가 다섯인 것은 무엇인가?
然,五臟各一腑,三焦亦是一腑,然不屬於五臟,故言腑有五焉。
그렇다. 오장(五臟)은 각각 한 부(腑)가 있고, 삼초(三焦) 역시 한 부(腑)이지만 오장(五臟)에 속하지 않으므로 부(腑)가 다섯이라고 말한다.
滑壽曰:前篇言髒有五,腑有六,此言腑有五,髒有六者,以腎之有兩也。
滑壽가 말하기를: 앞 편에서는 장이 다섯이고 부가 여섯이라 했는데, 여기서는 부가 다섯이고 장이 여섯이라 한 것은 신장이 둘이기 때문이다.
腎之兩,雖有左右命門之分,其氣相通,實皆腎而已。
신장의 둘은 비록 좌우 명문의 구분이 있지만, 그 기운이 서로 통하여 실은 모두 신장일 뿐이다.
腑有五者,以三焦配合手心主也。
부가 다섯인 것은 삼초가 수심주와 배합되기 때문이다.
合諸篇而觀之,謂五臟六腑可也,五臟五腑亦可也,六髒六腑亦可也。
여러 편을 합쳐서 보면, 오장육부라 해도 되고, 오장오부라 해도 되며, 육장육부라 해도 된다.
四十難曰:經言肝主色,心主臭,脾主味,肺主聲,腎主液。
사십난에 말하기를: 경전에 말하길 간은 색을 주관하고, 심은 냄새를 주관하고, 비는 맛을 주관하고, 폐는 소리를 주관하고, 신은 진액을 주관한다.
鼻者肺之候而反知香臭,耳者腎之候而反聞聲,其意何也?
코는 폐의 후(외부 증상)인데 도리어 냄새를 맡고, 귀는 신의 후인데 도리어 소리를 듣는다. 그 뜻은 무엇인가?
然。肺者,西方金也,金生於巳,巳者南方火,火者心,心主臭,故令鼻知香臭。
그렇다. 폐는 서방 금(金)이다. 금은 사(巳)에서 생(生)한다. 사는 남방 화(火)이고, 화는 심(心)이며, 심은 냄새를 주관하므로 코가 냄새를 맡게 한다.
腎者,北方水也,水生於申,申者西方金,金者肺,肺主聲,故令耳聞聲。
신은 북방 수(水)이다. 수는 신(申)에서 생한다. 신은 서방 금(金)이고, 금은 폐(肺)이며, 폐는 소리를 주관하므로 귀가 소리를 듣게 한다.
滑壽曰:四明陳氏雲,臭者心所主,鼻者肺之竅,心之脈上肺,故令鼻能知香臭。耳者腎之竅,聲者肺所主,腎之脈上肺,故令耳能聞聲。愚按越人此說,蓋以五行相生之理而言,且見其相因而爲用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사명(四明)의 진씨(陳氏)가 이르기를, 냄새는 심(心)이 주관하고, 코는 폐(肺)의 구멍이며, 심의 맥이 폐로 올라가므로 코가 냄새를 알 수 있다. 귀는 신(腎)의 구멍이고, 소리는 폐가 주관하며, 신의 맥이 폐로 올라가므로 귀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건대, 월인(越人)의 이 설은 대개 오행(五行)이 서로 생(生)하는 이치로 말한 것이며, 또한 서로 인하여 작용함을 보인 것이다.
四十一難曰:肝獨有兩葉,以何應也?
41번째 어려움: 간에만 두 개의 잎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에 응하는 것인가?
然。肝者,東方木也,木者春也。
그렇다. 간은 동방의 목(木)이고, 목은 봄이다.
萬物始生,其尚幼小,意無所親,去太陰尚近,離太陽不遠,猶有兩心,故有兩葉,亦應木葉也。
만물이 처음 생겨날 때, 아직 유약하여 뜻이 친밀한 곳이 없고, 태음(太陰)에 아직 가깝고, 태양(太陽)과도 멀지 않아, 아직 두 마음이 있으므로 두 잎이 있는 것이니, 또한 나뭇잎에 응하는 것이다.
滑壽曰:四明陳氏曰:五臟之相生,母子之道也。故腎爲肝之母,屬陰中之太陰;心爲肝之子,屬陽中之太陽。肝之位,切近乎腎,亦不遠乎心也。
滑壽가 말했다: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 오장의 상생은 모자 관계이다. 그러므로 신장은 간의 어머니이고, 음 중의 태음에 속하며; 심장은 간의 아들이고, 양 중의 태양에 속한다. 간의 위치는 신장에 매우 가깝고, 또한 심장에서도 멀지 않다.
愚謂肝有兩葉,應東方木,木者春也,萬物始生,草木甲坼兩葉之義。
내 생각에 간은 두 잎이 있으며, 동방 목에 응하고, 목은 봄이다. 만물이 처음 생겨나고 초목이 껍질을 깨고 나올 때 두 잎이 나오는 이치이다.
越人偶有見於此而立爲論說,不必然,不必不然。
월인(편작)이 우연히 이를 보고 논설을 세웠으나,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고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니다.
其曰太陰太陽,固不必指髒氣及月令而言,但隆冬爲陰之極,首夏爲陽之盛,謂之太陰太陽無不可也。
그가 태음·태양이라고 말한 것은, 꼭 장기 기운이나 월령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며, 다만 한겨울을 음의 극치, 초여름을 양의 성함이라 하여 태음·태양이라 해도 무방하다.
凡讀書須要融活,不可滯泥,先儒所謂以意逆志,是謂得之,信矣。
무릇 책을 읽을 때는 융통성 있게 해야 하며, 고집스럽게 얽매이면 안 된다. 선유가 말한 '뜻으로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이 이것을 얻은 것이라 하니, 진실로 그렇다.
後篇謂肝左三葉,右四葉,此雲兩葉,總其大者耳,
후편에서 간은 왼쪽에 세 잎, 오른쪽에 네 잎이라고 말했는데, 여기서는 두 잎이라고 한 것은 전체의 큰 부분을 말한 것일 뿐이다.
四十二難曰:人腸胃長短,受水谷多少各幾何?
42난에서 말하기를: 사람의 장과 위의 길고 짧음과, 물과 곡식을 받아들이는 양은 각각 얼마인가?
然。胃大一尺五寸,徑五寸,長二尺六寸,橫屈,受水谷三鬥五升,其中常留[其中常留:原作「其中常留句」,「句」字系斷句標記,非正文,刪。]谷二斗,水一斗五升。
그렇다. 위는 둘레가 1자 5치, 지름이 5치, 길이가 2자 6치이며, 가로로 굽어 있어 물과 곡식 3말 5되를 받아들이는데, 그 가운데에 항상 머무르는 곡식이 2말, 물이 1말 5되이다.
小腸大二寸半,徑八分分之少半,長三丈二尺,受谷二斗四升,水六升三合合之大半。
소장은 둘레가 2치 반, 지름이 8푼의 반(즉 8푼의 3분의 1), 길이가 3장 2자이며, 곡식 2말 4되, 물 6되 3홉과 반 홉을 받아들인다.
迴腸大四寸,徑一寸半,長二丈一尺,受谷一斗,水七升半。
회장은 둘레가 4치, 지름이 1치 반, 길이가 2장 1자이며, 곡식 1말, 물 7되 반을 받아들인다.
廣腸大八寸,徑二尺半,長二尺八寸,受谷九升三合,八分合之一。
광장은 둘레가 8치, 지름이 2자 반, 길이가 2자 8치이며, 곡식 9되 3홉과 8분의 1홉을 받아들인다.
故腸胃凡長五丈八尺四寸,合受水谷八斗七升六合八分合之一,此腸胃長短、受水谷之數也。
그러므로 장과 위의 길이는 모두 5장 8자 4치이고, 합쳐서 물과 곡식을 8말 7되 6홉과 8분의 1홉을 받아들이니, 이것이 장과 위의 길이와 물과 곡식을 받아들이는 수효이다.
滑壽曰:迴腸即大腸。廣腸,肛門之總稱也。
滑壽가 말하기를: '회장은 대장이다. 광장은 항문의 총칭이다.'
肝重二斤四兩,左三葉,右四葉,凡七葉,主藏魂。
간의 무게는 2근 4량이며, 왼쪽에 3엽, 오른쪽에 4엽, 모두 7엽으로, 혼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한다.
心重十二兩,中有七孔三毛,盛精汁三合,主藏神。
심의 무게는 12량이며, 가운데에 7개의 구멍과 3개의 털이 있고, 정즙 3홉을 담으며, 신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한다.
脾重二斤三兩,扁廣三寸,長五寸,有散膏半斤,主裹血溫五臟,主藏意。
비의 무게는 2근 3량이며, 납작한 너비는 3치, 길이는 5치이고, 산고 반 근이 있으며, 혈을 싸서 오장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의를 저장하는 것을 주관한다.
肺重三斤三兩,六葉兩耳,凡八葉,主藏魄。
폐의 무게는 3근 3량이며, 6엽과 2이, 모두 8엽으로, 백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한다.
腎有兩枚,重一斤一兩,主藏志。
신장은 두 개이며, 무게는 1근 1량이고, 지를 저장하는 것을 주관한다.
膽在肝之短葉間,重三兩三銖,盛精汁三合。
담은 간의 짧은 잎 사이에 있으며, 무게는 3량 3수이고, 정즙 3홉을 담는다.
胃重二斤一兩,紆曲屈伸,長二尺六寸,大一尺五寸,徑五寸,盛谷二斗,水一斗五升。
위의 무게는 2근 1량이며, 굽어 구부러지고 펴지며, 길이는 2자 6치, 둘레는 1자 5치, 지름은 5치이고, 곡식 2말과 물 1말 5되를 담는다.
小腸重二斤十四兩,長三丈二尺,廣二寸半,徑八分分之少半,左回迭積十六曲,盛谷二斗四升,水六升三合合之大半。
소장의 무게는 2근 14량이며, 길이는 3장 2자, 너비는 2치 반, 지름은 8분의 3푼으로, 왼쪽으로 돌며 16번 꼬여 쌓였고, 곡식 2말 4되와 물 6되 3홉의 반을 담는다.
大腸重二斤十二兩,長二丈一尺,廣四寸,徑一寸,當臍右,回十六曲,盛谷一斗,水七升半。
대장의 무게는 2근 12량이며, 길이는 2장 1자, 너비는 4치, 지름은 1치로, 배꼽 오른쪽에 있으며, 16번 돌고, 곡식 1말과 물 7되 반을 담는다.
膀胱重九兩二銖,縱廣九寸,盛溺九升七合。
방광의 무게는 9량 2수이며, 세로와 가로는 9치이고, 오줌 9되 7홉을 담는다.
口廣二寸半,脣至齒長九分,齒以後至會厭深三寸半,大容五合。
입의 너비는 2치 반이며, 입술에서 이까지의 길이는 9푼, 이 뒤에서 후두덮개까지의 깊이는 3치 반이고, 용량은 5홉이다.
舌重十兩,長七寸,廣二寸半。
혀의 무게는 10량이며, 길이는 7치, 너비는 2치 반이다.
咽門重十二兩,廣二寸半,至胃長一尺六寸。
인문의 무게는 12량이며, 너비는 2치 반, 위까지의 길이는 1자 6치이다.
喉嚨重十二兩,廣二寸,長一尺二寸,九節。
후두의 무게는 12량이며, 너비는 2치, 길이는 1자 2치, 9개의 마디가 있다.
肛門重十二兩,大八寸,徑二寸大半,長二尺八寸,受谷九升三合,八分合之一。
항문의 무게는 12량이며, 둘레는 8치, 지름은 2치 반, 길이는 2자 8치이고, 곡식 9되 3홉과 8분의 1홉을 받는다.
滑壽曰:此篇之義,《靈樞》三十一、三十二篇皆有之,越人併爲一篇,而後段增入五臟輕重所盛所藏,雖覺前後重複,不害其爲丁寧也。但其間受盛之數,各不相同,然非大義之所關,姑存之以俟知者。
활수(滑壽)가 말하였다: 이 편의 뜻은《영추(靈樞)》31편과 32편에 모두 있는데, 월인(越人)이 한 편으로 합치고 뒷부분에 다섯 장부(臟腑)의 무게와 담는 것과 저장하는 것을 추가로 넣었다. 비록 앞뒤가 중복된다고 느껴지나, 그 자세함을 해치지 않는다. 그 사이에 담는 수량이 각각 같지 않으나, 큰 뜻에 관계된 것은 아니니, 우선 보존하여 지혜로운 이를 기다린다.
四十三難曰:人不食飲七日而死者,何也?
四十三難曰: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고 7일 만에 죽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人胃中當有留谷二斗,水一斗五升,故平人日再至圊,一行二升半,日中五升,七日五七三鬥五升而水谷盡矣。
그렇다. 사람의 위장 속에는 응당 머물러 있는 곡식이 두 말, 물이 한 말 다섯 되이므로, 평상시 사람은 하루에 두 번 변소에 가서 한 번에 두 되 반씩 배설하며, 하루에 다섯 되를 배설하므로, 7일이면 오칠삼십오 되, 즉 세 말 다섯 되가 되어 물과 곡식이 다 없어진다.
故平人不食飲七日而死者,水谷津液俱盡,即死矣。
그러므로 평상시 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고 7일 만에 죽는 것은 물과 곡식과 진액이 모두 다 없어지면 곧 죽기 때문이다.
滑壽曰:此篇與《靈樞》三十篇文大同小異。
滑壽가 말했다: 이 편은 《영추》 30편의 글과 대동소이하다.
平人胃滿則腸虛,腸滿則胃虛,更虛更滿,故氣得上下,五臟安定,血脈和利,精神乃居,故神者水谷之精氣也。
평인이 위가 가득하면 창자가 비고, 창자가 가득하면 위가 비어, 서로 비고 가득함을 교대하므로 기가 위아래로 통하며, 오장이 안정되고 혈맥이 조화로워지며 정신이 머무니, 그러므로 신은 수곡의 정기이다.
平人不食飲七日而死者,水谷津液皆盡也。
평인이 음식을 먹지 않고 7일 만에 죽는 것은 수곡과 진액이 모두 다했기 때문이다.
故曰水去則榮散,谷消則衛亡。
그러므로 물이 가면 영이 흩어지고, 곡식이 소멸하면 위가 없어진다고 말한다.
榮散衛亡,神無所依,此之謂也。
영이 흩어지고 위가 없어지면 신이 의지할 곳이 없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四十四難曰:七衝門何在?然。脣爲飛門,齒爲戶門,會厭爲吸門,胃爲賁門,太倉下口爲幽門,大腸小腸會爲闌門,下極爲魄門。故曰七衝門也。
四十四難曰:七衝門이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 입술을 비문이라 하고, 이빨을 호문이라 하고, 후두개를 흡문이라 하고, 위를 분문이라 하고, 태창의 아래 입구를 유문이라 하고,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곳을 난문이라 하고, 하극을 백문이라 한다. 그러므로 일곱 충문이라 한다.
滑壽曰:衝,衝要也。
滑壽가 말하기를, 衝은 衝要(교통이나 통신의 요충지)라는 뜻이다.
會厭,謂咽嗌。會,合也。厭,掩也。謂咽物時合掩喉嚨,不使食物誤入,阻其氣之噓吸出入也。
會厭은 咽嗌(목구멍)을 가리킨다. 會는 합함이고, 厭은 가림이다. 음식을 삼킬 때 후두를 합하여 가려서 음식이 잘못 들어가지 않게 하고, 그 氣의 들숨 날숨이 나고 드는 것을 막는 것을 이른다.
賁、奔同,言物之奔響也。
賁와 奔은 같으며, 물건이 달려가 소리 내는 것을 이른다.
太倉下口,胃之下口也,在臍上二寸下脘之分。
太倉의 아래 입구는 胃의 아래 입구이며, 배꼽 위 두 치인 下脘의 부위에 있다.
大腸小腸會,在臍上一寸水分穴。
大腸과 小腸이 만나는 곳은 배꼽 위 한 치인 水分穴에 있다.
下極,肛門也。
下極은 肛門이다.
雲魄門,亦取幽陰之義。
雲魄門이라고 하는 것도 그윽하고 음침한 뜻을 취한 것이다.
四十五難曰:經言八會者,何也?
45難에서 말하였다: 경전에서 말한 여덟 모임[八會]이란 무엇인가?
然。腑會太倉,
그렇다. 부(腑)는 태창(太倉)에 모이고,
髒會季脅,
장(臟)은 계협(季脅)에 모이고,
筋會陽陵泉,
근(筋)은 양릉천(陽陵泉)에 모이고,
髓會絕骨,
수(髓)는 절골(絕骨)에 모이고,
血會鬲俞,
혈(血)은 격수(鬲俞)에 모이고,
骨會大杼,
골(骨)은 대저(大杼)에 모이고,
脈會太淵,
맥(脈)은 태연(太淵)에 모이고,
氣會三焦外一筋直兩乳內也。
기(氣)는 삼초 밖 한 힘줄이 두 젖 안으로 곧게 뻗은 곳[膻中]에 모인다.
熱病在內者,取其會之氣穴也。
열병이 안에 있는 자는 그 모임의 기혈을 취한다.
滑壽曰:太倉一名中脘,在臍上四寸,六腑取稟於胃,故爲腑會。
滑壽가 이르길: 太倉은 다른 이름으로 中脘인데, 배꼽 위로 4寸에 있다. 六腑가 胃에서 받아들이므로 腑會가 된다.
季脅,章門穴也,在大橫外直臍季肋端,爲脾之募,五臟取稟於脾,故爲髒會。
季脅은 章門穴인데, 大橫 밖으로 배꼽과 나란히 갈비뼈 끝에 있다. 脾의 募穴이며, 五臟이 脾에서 받아들이므로 臟會가 된다.
足少陽之筋,結於膝外廉陽陵泉也,在膝下一寸外廉陷中,又膽與肝爲配,肝者筋之合,故爲筋會。
足少陽의 筋이 무릎 바깥쪽 陽陵泉에 결집하는데, 무릎 아래 1寸 바깥쪽 오목한 곳에 있다. 또 膽과 肝이 짝이 되는데, 肝은 筋과 합하므로 筋會가 된다.
絕骨一名陽輔,在足外踝上四寸,輔骨前,絕骨端,如前三分。諸髓皆屬於骨,故爲髓會。
絕骨은 다른 이름으로 陽輔인데, 발 바깥 복사뼈 위로 4寸, 輔骨 앞, 絕骨 끝에서 앞으로 3分만큼에 있다. 모든 髓가 骨에 속하므로 髓會가 된다.
隔俞在背第七椎下,去脊兩旁各一寸半,足太陽脈氣所發也,太陽多血,又血乃水之象,故爲血會。
膈俞는 등 제7椎 아래에 있으며, 척추 양옆으로 각각 1寸半 떨어져 있다. 足太陽의 脈氣가 나오는 곳이며, 太陽은 血이 많고, 또 血은 水의 형상이므로 血會가 된다.
大杼在項後第一椎下,去脊兩旁各一寸半。
大杼는 목 뒤 제1椎 아래에 있으며, 척추 양옆으로 각각 1寸半 떨어져 있다.
太淵在掌後陷中動脈,即所謂寸口者,脈之大會也。
太淵은 손목 뒤 오목한 곳의 動脈인데, 이른바 寸口라고 하는 것으로, 脈의 大會이다.
氣會三焦外一筋直兩乳內,即膻中,爲氣海者也,在玉堂下一寸六分。
氣會는 三焦 밖, 한 筋이 두 젖가슴 안으로 곧게 뻗은 곳인데, 곧 膻中으로 氣海가 되는 것이며, 玉堂 아래 1寸6分에 있다.
熱病在內者,各視其所屬而取之會也。
열병이 안에 있는 경우에는 각각 그 소속을 보고 그 會를 취한다.
謝氏曰:三焦當作上焦。四明陳氏曰:髓會絕骨,髓屬於腎,腎主骨,於足少陽無所關,腦爲髓海,腦有枕骨穴,則當會枕骨,絕骨誤也。血會鬲俞,血者心所統,肝所藏,膈俞在七椎下兩旁,上則心俞,下則肝俞,故爲血會。骨會大杼,骨者髓所養,髓自腦下注於大杼,大杼滲入脊心,下貫尾驅,滲諸骨節,故骨之氣,皆會於此。亦通。
사씨(謝氏)가 말하기를: 삼초(三焦)는 상초(上焦)로 보아야 한다. 사명 진씨(四明陳氏)가 말하기를: 수(髓)는 절골(絕骨)에 모이는데, 수는 신(腎)에 속하고 신은 뼈를 주관하며 족소양(足少陽)과는 관계가 없다. 뇌는 수해(髓海)이고 뇌에는 침골혈(枕骨穴)이 있으니, 마땅히 침골(枕骨)에 모여야 하며 절골은 잘못된 것이다. 혈(血)은 격수(鬲俞)에 모인다. 혈은 심(心)이 통솔하고 간(肝)이 저장하며, 격수(膈俞)는 일곱 번째 척추 아래 양쪽에 있는데, 위로는 심수(心俞)가 있고 아래로는 간수(肝俞)가 있으므로 혈회(血會)가 된다. 골(骨)은 대저(大杼)에 모인다. 뼈는 수(髓)가 기르는데, 수는 뇌에서부터 내려와 대저로 주입되고, 대저는 척추 중심으로 스며들어 아래로 미골까지 꿰뚫어 여러 뼈 마디에 스며들므로, 뼈의 기운이 모두 이곳에 모인다. 또한 통한다.
古益袁氏曰:人能健步,以髓會絕骨也;肩能任重,以骨會大杼也。
고적 원씨가 말했다: 사람이 잘 걸을 수 있는 것은 뼈속이 절골에 모이기 때문이고, 어깨가 무거운 것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뼈가 대저에 모이기 때문이다.
四十六難曰:老人臥而不寐,少壯寐而不寤者,何也?
46번째 어려움: 노인은 누워도 잠들지 못하고, 젊은이는 자고도 깨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經言少壯者血氣盛,肌肉滑,氣道通,榮衛之行不失於常,故晝日精夜不寤也。
그렇다. 경전에서 말하기를 젊은이는 혈기가 왕성하고, 근육이 매끄러우며, 기도가 통하고, 영위의 운행이 정상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낮에는 정신이 맑고 밤에는 깨지 않는다.
老人血氣衰,肌肉不滑,榮衛之道濇,故晝日不能精,夜不得寐也。
노인은 혈기가 쇠하고, 근육이 매끄럽지 않으며, 영위의 길이 막히므로 낮에는 정신이 맑지 못하고 밤에는 잠들지 못한다.
故知老人不得寐也。
그러므로 노인이 잠들지 못함을 알 수 있다.
滑壽曰:老人之寤而不寐,少壯之寐而不寤,系乎榮衛血氣之有餘不足也,與《靈樞》十八篇同。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노인이 깨어 잠들지 못하는 것과 젊은이가 잠들어 깨지 못하는 것은 영위(榮衛)와 혈기(血氣)의 남거나 부족함에 달려 있으니, 《영추(靈樞)》 제18편과 같다.
四十七難曰:人面獨能耐寒者何也?
四十七難曰:사람의 얼굴만이 유독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人頭者,諸陽之會也,諸陰脈皆至頸胷中而還,獨諸陽脈皆上至頭耳,故令面耐寒也。
그러하다. 사람의 머리는 모든 양맥이 모이는 곳이며, 모든 음맥은 목과 가슴에 이르러 돌아가지만, 오직 모든 양맥은 모두 위로 머리에 이르므로, 얼굴이 추위를 견디게 하는 것이다.
滑壽曰:《靈樞》第四篇雲:首面與身形也,屬骨,連筋,同血,合於氣耳。天寒則裂地凌冰,其卒寒或手足懈惰,然而其面不衣何也?岐伯曰:十二經脈,三百六十五絡,其血氣皆上於面,而走空竅,其精陽氣上走於目而爲睛,其彆氣走於耳而爲聽,其宗氣上出於鼻而爲臭,其濁氣出於胃,走脣口而爲味,其氣之津液皆上燻於面,而皮又厚,其肉堅,故大熱甚寒,不能勝之也。愚按手之三陽從手上走至頭,足之三陽從頭下走至足,手之三陰從腹走至手,足之三陰從足走入腹,此所以諸陰脈皆至頸胷中而還,獨諸陽脈皆上至頭耳也。
滑壽가 말하기를: 《영추》 제4편에 이르길: 머리와 얼굴은 몸에 속하며, 뼈에 속하고 근육에 연결되며, 혈과 함께하고 기에 합쳐진다. 날씨가 추우면 땅이 갈라지고 얼음이 얼며, 갑자기 추워지면 손발이 나른해지지만, 그 얼굴은 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 것은 왜인가? 기백이 말하길: 십이경맥과 삼백육십오락의 혈기는 모두 얼굴로 올라와 빈 구멍으로 달려가며, 그 정양기는 위로 눈으로 올라가 눈동자가 되고, 그 다른 기는 귀로 달려가 청각이 되며, 그 종기는 위로 코에서 나와 후각이 되고, 그 탁기는 위장에서 나와 입술과 입으로 달려가 미각이 된다. 그 기의 진액은 모두 위로 얼굴을熏하며, 피부는 또 두껍고 그 살은 단단하므로, 심한 더위나 추위도 그것을 이기지 못한다. 내 생각에는 손의 삼양경은 손에서 위로 머리로 가고, 발의 삼양경은 머리에서 아래로 발로 가며, 손의 삼음경은 배에서 손으로 가고, 발의 삼음경은 발에서 배로 들어간다. 이것이 모든 음경맥이 목과 가슴에 이르러 되돌아가고, 오직 모든 양경맥만이 위로 머리에 이르는 이유이다.
四十八難曰:人有三虛三實,何謂也?
제48난에서 말한다. 사람에게 세 가지 허와 세 가지 실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가?
然。有脈之虛實,有病之虛實,有診之虛實也。
그렇다. 맥의 허실이 있고, 병의 허실이 있고, 진단의 허실이 있다.
脈之虛實者,濡者爲虛,緊牢者爲實。
맥의 허실이란, 부드러운 것이 허이고, 팽팽하고 단단한 것이 실이다.
病之虛實者,出者爲虛,入者爲實;言者爲虛,不言者爲實;緩者爲虛,急者爲實。
병의 허실이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허이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실이며, 말을 하는 것이 허이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실이며, 완만한 것이 허이고, 급한 것이 실이다.
診之虛實者,濡者爲虛,牢者爲實;癢者爲虛,痛者爲實;外痛內快爲外實內虛,內痛外快爲內實外虛。
진단의 허실이란, 부드러운 것이 허이고, 단단한 것이 실이며, 가려운 것이 허이고, 아픈 것이 실이며, 바깥이 아프고 안이 시원한 것은 바깥이 실하고 안이 허한 것이고, 안이 아프고 바깥이 시원한 것은 안이 실하고 바깥이 허한 것이다.
故曰虛實也。
그러므로 허실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滑壽曰:濡者爲虛,緊牢者爲實,此脈之虛實也。
滑壽가 말하길: 유한 것은 허(虛)이고, 긴하고 단단한 것은 실(實)이니, 이것이 맥의 허실이다.
出者爲虛,是五臟自病由內而之外,東垣所謂內傷是也。
밖으로 나가는 것은 허(虛)이니, 이는 오장(五臟)이 스스로 병들어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며, 동원(東垣)이 이른바 내상(內傷)이 이것이다.
入者爲實,是五邪所傷,由外而之內,東垣所謂外傷是也。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실(實)이니, 이는 오사(五邪)에게 상해를 입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며, 동원이 이른바 외상(外傷)이 이것이다.
言者爲虛,以五臟自病,不由外邪,故惺惺而不妨於言也。
말을 하는 것은 허(虛)이니, 오장이 스스로 병들어 외사(外邪)에 말미암지 않으므로, 정신이 맑고 말하는 데 방해되지 않음이다.
不言者爲實,以人邪氣內鬱,故昏亂而不言也。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실(實)이니, 사람의 사기(邪氣)가 안에 막혔으므로, 혼란하여 말을 하지 못함이다.
緩者爲虛,緩,不急也,言內之出者徐徐而遲,非一朝一夕之病也。
완만한 것은 허(虛)이니, 완(緩)은 급하지 않음이니, 안에서 나오는 것이 천천히 더디어 하루아침 하루저녁의 병이 아님을 말한다.
急者爲實,言外邪所中風寒溫熱等病,死生在五六日之間也。
급한 것은 실(實)이니, 외사(外邪)에 감촉된 풍한 온열 등의 병은 죽고 사는 것이 오륙일 사이에 있음을 말한다.
此病之虛實也。
이것이 병의 허실이다.
診,按也,候也。按其外而知之,非診脈之診也。
진(診)은 누르는 것이고 살피는 것이다. 그 밖을 눌러서 알게 되니, 맥을 짚는 진(診)이 아니다.
濡者爲虛,牢者爲實,脈經無此二句,謝氏以爲衍文。
유(濡)한 것은 허(虛)이고, 뢰(牢)한 것은 실(實)이라는 두 구절은 맥경(脈經)에 없으니, 사씨(謝氏)가 잡문(衍文)으로 여겼다.
楊氏謂按之皮肉柔濡者爲虛,牢強者爲實,然則有亦無害。
양씨(楊氏)가 말하길 누르니 피부와 살이 부드럽고 유(濡)한 것을 허(虛)라 하고, 단단하고 강한 것을 실(實)이라 하니, 그렇다면 있어도 해롭지 않다.
夫按病者之處,所知痛者爲實,則知不痛而癢者非實矣。
무릇 병자의 부위를 누르면, 아픈 곳을 알 수 있음은 실(實)이고, 아프지 않고 가려운 것은 실이 아님을 안다.
又知外痛內快,爲邪盛之在外;內痛外快,爲邪盛之在內矣。
또 겉은 아프고 속은 편한 것은 사기(邪氣)가 성하여 밖에 있음이요, 속은 아프고 겉은 편한 것은 사기가 성하여 안에 있음이다.
大抵邪氣盛則實,精氣奪則虛矣。
대저 사기가 성하면 실(實)이요, 정기를 빼앗기면 허(虛)이다.
此診之虛實也。
이것이 진찰의 허실이다.
四十九難曰:有正經自病,有五邪所傷,何以別之?
四十九難曰:有正經自病,有五邪所傷,何以別之?
然。憂愁思慮則傷心;形寒飲冷則傷肺;恚怒氣逆,上而不下,則傷肝;飲食勞倦則傷脾;久坐溼地,強力入水則傷腎。是正經之自病也。
그러하다. 근심과 걱정과 생각은 심을 상하게 하고, 몸이 차갑고 찬 음식을 마시면 폐를 상하게 하며, 성내고 노하여 기가 거슬러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으면 간을 상하게 하고, 음식과 피로는 비를 상하게 하며, 오래 습지에 앉거나 억지로 물에 들어가면 신을 상하게 하니, 이것이 정경의 자병이다.
滑壽曰:心主思慮,君主之官也,故憂愁思慮則傷心。
滑壽가 말하기를, 마음은 생각과 근심을 주관하며, 군주의 벼슬이므로 근심과 걱정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
肺主皮毛而在上,是爲嫩髒,故形寒飲冷則傷肺。
폐는 피부와 털을 주관하고 위에 있어 연약한 장부이므로, 몸이 차가워지고 찬 음식을 마시면 폐를 상하게 한다.
肝主怒,怒則傷肝。
간은 분노를 주관하므로, 분노하면 간을 상하게 한다.
脾主飲食及四肢,故飲食勞倦則傷脾。
비는 음식과 사지를 주관하므로, 음식과 과로와 피로는 비를 상하게 한다.
腎主骨而屬水,故用力作強,坐溼入水則傷腎。
신은 뼈를 주관하고 물에 속하므로, 힘을 쓰고 무리하며, 습한 곳에 앉거나 물에 들어가면 신을 상하게 한다.
凡此蓋憂思、恚怒、飲食、動作之過而致然也。
무릇 이러한 것은 근심과 생각, 분노와 성냄, 음식과 동작의 지나침으로 인해 이렇게 되는 것이다.
夫憂思、恚怒、飲食、動作,人之所不能無者,發而中節,烏能爲害,過則傷人必矣。
무릇 근심과 생각, 분노와 성냄, 음식과 동작은 사람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니, 나타나도 절도에 맞으면 어찌 해가 되겠는가? 지나치면 반드시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故善養生者,去泰去甚,適其中而已。
그러므로 잘 양생하는 사람은 지나침과 심함을 버리고, 그 중간에 맞출 뿐이다.
昧者拘焉,乃欲一切拒絕之,豈理也哉!
어리석은 자는 그것에 얽매여 모든 것을 거절하려 하니, 어찌 이치이겠는가!
此與《靈樞》第四篇文大同小異,但傷脾一節,作若醉入房,汗出當風,則傷脾,不同爾。
이것은 《영추》 제4편의 글과 대동소이하나, 다만 비를 상하게 하는 한 절에서 '만약 취하여 방실에 들어가고 땀을 내어 바람을 쐬면 비를 상하게 한다'고 한 점이 다를 뿐이다.
謝氏曰:飲食勞倦,自是二事,飲食得者飢飽失時,勞倦者勞形力而致倦怠也。
謝氏가 말하기를: 음식과 노권은 본래 두 가지 일이니, 음식으로 인한 것은 배고프고 배부름이 때를 잃은 것이요, 노권은 몸과 힘을 수고롭게 하여 권태에 이르는 것이다.
此本經自病者,病由內作,非外邪之幹,所謂內傷者也。
이는 본경이 스스로 병든 것으로, 병이 안에서 일어난 것이지 외사가 간섭한 것이 아니니, 이른바 내상이라는 것이다.
或曰坐溼入水,亦從外得之也,何爲正經自病?曰此非天之六淫也。
혹자가 말하기를: 축축한 데 앉거나 물에 들어가는 것도 또한 밖에서 얻는 것인데, 어찌 정경이 스스로 병든 것이라 하는가? 답하기를: 이는 하늘의 육음이 아니다.
何謂五邪?
오사(五邪)란 무엇인가?
然。
그렇다.
有中風,有傷暑,有飲食勞倦,有傷寒,有中溼,此之謂五邪。
중풍(中風), 상서(傷暑), 음식과로(飲食勞倦), 상한(傷寒), 중습(中濕)이 있으니, 이것을 오사(五邪)라고 이른다.
滑壽曰:風,木也,喜傷肝。暑,火也,喜傷心。土爰稼穡,脾主四肢,故飲食勞倦喜傷脾。寒,金氣也,喜傷肺。《左傳》雲:金,寒是也。溼,水也,喜傷腎,霧雨蒸氣之類也。此五者邪由外至,所謂外傷者也。
滑壽가 말하였다: 바람은 목에 속하므로 쉽게 간을 상하게 한다. 더위는 화에 속하므로 쉽게 심장을 상하게 한다. 흙은 농사와 관련되고 비장은 사지를 주관하므로, 음식과 과로가 쉽게 비장을 상하게 한다. 추위는 금의 기운이므로 쉽게 폐를 상하게 한다.《좌전》에 이르기를 '금은 차갑다'는 것이 이와 같다. 습기는 수에 속하므로 쉽게 신장을 상하게 하는데, 안개나 비나 증기 같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사기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므로 이른바 외상이라고 한다.
謝氏曰:脾胃正經之病,得之勞倦;五邪之傷,得之飲食。
사씨가 말하기를: 비위 정경의 병은 노권(勞倦)으로 얻고, 오사(五邪)의 상함은 음식으로 얻는다.
假令心病,何以知中風得之?然。其色當赤。何以言之?肝主色,自入爲青,入心爲赤,入脾爲黃,入肺爲白,入腎爲黑。肝爲心邪,故知當赤色。其病身熱脅下滿痛,其脈浮大而弦。
가령 심병(心病)이 있을 때, 어떻게 중풍(中風)으로 얻은 것임을 알겠는가? 그렇다. 그 색이 마땅히 붉을 것이다. 무엇으로 말하는가? 간(肝)은 색을 주관하니, 스스로 들어가면 청색이 되고, 마음으로 들어가면 적색이 되고, 비(脾)로 들어가면 황색이 되고, 폐(肺)로 들어가면 백색이 되고, 신(腎)으로 들어가면 흑색이 된다. 간이 심의 사기(邪氣)가 되므로, 마땅히 적색임을 알 수 있다. 그 병은 몸이 열이 나고 옆구리 아래(脅下)가 가득 차며 아프고, 그 맥은 부대(浮大)하면서 현(弦)하다.
滑壽曰:以言心經假令而發其例也。肝主色,肝爲心邪,故色赤身熱。脈浮大,心也。脅痛脈弦,肝也。
滑壽가 말하기를: 이것은 심경을 예로 들어 그 예를 들고자 한 것이다. 간은 색을 주관하고, 간이 심의 사기가 되므로 얼굴이 붉고 몸에 열이 난다. 맥이 부대한 것은 심이다. 옆구리가 아프고 맥이 현한 것은 간이다.
何以知傷暑得之?
어떻게 여름 더위에 상하여 생긴 병인 줄 아는가?
然。
그렇다.
當惡臭。
반드시 냄새를 싫어한다.
何以言之?
무슨 말로 이를 말하는가?
心主臭,自入爲焦臭,入脾爲香臭,入肝爲臊臭,入腎爲腐臭,入肺爲腥臭。
심장은 냄새를 주관하는데, 심장으로 들어가면 타는 냄새가 되고, 비장으로 들어가면 향긋한 냄새가 되고, 간으로 들어가면 누린내가 되고, 신장으로 들어가면 썩은 냄새가 되고, 폐로 들어가면 비린내가 된다.
故知心病傷暑得之,當惡臭。
그러므로 심장 병이 여름 더위에 상하여 생긴 것을 알게 되며, 반드시 냄새를 싫어한다.
其病身熱而煩心痛,其脈浮大而散。
그 병은 몸이 열이 나고 번거로우며 가슴이 아프고, 그 맥은 부대(浮大)하면서 산(散)하다.
滑壽曰:心主臭,心傷暑而自病,故惡臭,而證狀脈診皆屬乎心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심장은 냄새를 주관하는데, 심장이 더위에 상하여 스스로 병이 되므로 냄새를 싫어하며, 증상과 맥진이 모두 심장에 속한다.
何以知飲食勞倦得之?
어떻게 음식과 노고로 인해 얻은 것임을 알 수 있는가?
然。當喜苦味也,虛爲不欲食,實爲欲食。
그러하다. 쓴맛을 좋아하게 된다. 허하면 먹고 싶지 않고, 실하면 먹고 싶어 한다.
何以言之?
무슨 말로 이를 설명하는가?
脾主味,入肝爲酸,入心爲苦,入肺爲辛,入腎爲鹹,自入爲甘。
비는 맛을 주관하는데, 간으로 들어가면 시고, 심으로 들어가면 쓰고, 폐로 들어가면 맵고, 신으로 들어가면 짜고, 자기 자신으로 들어가면 달다.
故知脾邪入心爲喜苦味也。
그러므로 비의 사기가 심장에 들어가면 쓴맛을 좋아하게 됨을 안다.
其病身熱而體重嗜臥,四肢不收,其脈浮大而緩。
그 병은 몸에 열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자는 것을 좋아하고 사지가 수축되지 않으며, 그 맥은 부대완하다.
滑壽曰:脾主味,脾爲心邪,故喜苦味。
滑壽가 말하기를: 비(脾)는 맛을 주관하고, 비가 심(心)의 사기(邪氣)가 되므로, 따라서 쓴맛을 좋아한다.
身熱脈浮大,心也。
몸이 열이 나고 맥이 부대(浮大)한 것은 심(心)의 병이다.
體重嗜臥,四肢不收,脈緩,脾也。
몸이 무겁고 눕기를 좋아하며 사지(四肢)를 거두지 못하고 맥이 완만(緩)한 것은 비(脾)의 병이다.
虛爲不欲食,實爲欲食二句,於上下文無所發,疑錯簡衍文也。
허(虛)하면 먹고자 하지 않고 실(實)하면 먹고자 한다는 두 구절은 앞뒤 문맥에 발현된 바가 없으니, 아마도錯簡(잘못 연결된 죽간)이나衍文(덧붙은 글자)인 듯하다.
何以知傷寒得之?
어떻게 상한(傷寒)으로 생긴 것을 아는가?
然。當譫言妄語。
그렇다. 마땅히 헛소리(譫言妄語)를 한다.
何以言之?
무슨 말로 그것을 설명하는가?
肺主聲,入肝爲呼,入心爲言,入脾爲歌,入腎爲呻,自入爲哭。
폐(肺)는 소리를 주관하는데, 간(肝)에 들어가면 ‘부르짖음(呼)’이 되고, 심(心)에 들어가면 ‘말함(言)’이 되고, 비(脾)에 들어가면 ‘노래함(歌)’이 되고, 신(腎)에 들어가면 ‘신음함(呻)’이 되고, 스스로에게 들어가면 ‘울음(哭)’이 된다.
故知肺邪入心爲譫言妄語也。
그러므로 폐의 사기(邪氣)가 심장에 들어가면 헛소리(譫言妄語)가 됨을 알 수 있다.
其病身熱,灑灑惡寒,甚則喘咳,其脈浮大而濇。
그 병은 몸에 열이 나고, 오싹오싹 추워하며(灑灑惡寒), 심하면 숨이 차고 기침하며(喘咳), 그 맥은 부(浮)하고 대(大)하며 삽(濇)하다.
滑壽曰:肺主聲,肺爲心邪,故譫言妄語。
滑壽가 말하기를: 폐는 소리를 주관하고, 폐가 심장의 사기가 되므로 헛소리를 한다.
身熱,脈浮大,心也。
몸에 열이 있고 맥이 부대한 것은 심장의 병이다.
惡寒喘咳,脈濇,肺也。
오한과 천식, 기침이 있고 맥이 삽한 것은 폐의 병이다.
何以知中溼得之?
어떻게 중습(中濕)으로 얻은 것임을 아는가?
然。
그렇다.
當喜汗出不可止。
마땅히 기뻐하며 땀이 나서 그칠 수 없어야 한다.
何以言之?
무슨 말로 이를 말하는가?
腎主溼,入肝爲泣,入心爲汗,入脾爲涎,入肺爲涕,自入爲唾。
신(腎)은 습(溼)을 주관하는데, 간(肝)으로 들어가면 눈물이 되고, 심(心)으로 들어가면 땀이 되고, 비(脾)로 들어가면 침이 되고, 폐(肺)로 들어가면 콧물이 되고, 제 자리로 들어가면 침(唾)이 된다.
故知腎邪入心,爲汗出不可止也。
그러므로 신(腎)의 사기(邪氣)가 심(心)으로 들어가면 땀이 나서 그칠 수 없게 됨을 안다.
其病身熱而小腹痛,足脛寒而逆,其脈沉濡而大。
그 병은 몸이 열이 나고 아랫배가 아프며, 발과 정강이가 차고 역상(逆上)하며, 그 맥은 침(沈)하고 유(濡)하며 대(大)하다.
此五邪之法也。
이것이 오사(五邪)의 법칙이다.
滑壽曰:腎主溼,溼化五液,腎爲心邪,故汗出不可止。
滑壽가 말하였다: 신(腎)은 습(濕)을 주관하니 습이 다섯 가지 진액(五液)으로 변화하고, 신이 심(心)의 사(邪)가 되므로 땀이 나서 그치지 않는다.
身熱,脈大,心也。
몸이 뜨겁고 맥이 큰 것은 심(心)의 증상이다.
小腹痛,足脛寒,脈沉濡,腎也。
아랫배가 아프고 발과 정강이가 차며 맥이 침습(沉濡)한 것은 신(腎)의 증상이다.
凡陰陽腑臟經絡之氣,虛實相等正也。偏虛偏實,失其正也,失其正則爲邪矣。
무릇 음양과 장부(腑臟) 및 경락(經絡)의 기운이 허(虛)와 실(實)이 서로 같으면 올바른 상태이다. 치우쳐서 허하거나 치우쳐서 실하면 그 올바름을 잃은 것이니, 올바름을 잃으면 곧 사기(邪氣)가 된다.
此篇越人蓋言陰陽臟腑經絡之偏虛偏實者也。由偏實也,故內邪得而生;由偏虛也,故外邪得而入。
이 편에서 월인(越人)은 음양 장부 경락의 치우친 허함과 치우친 실함을 말한 것이다. 치우쳐 실함으로 말미암아 내사(內邪)가 생기게 되고, 치우쳐 허함으로 말미암아 외사(外邪)가 들어오게 된다.
五十難曰:病有虛邪,有實邪,有賊邪,有微邪,有正邪,何以別之?
五十難에서 말하기를: 병에 허사(虛邪)가 있고, 실사(實邪)가 있고, 적사(賊邪)가 있고, 미사(微邪)가 있고, 정사(正邪)가 있으니, 어떻게 구별하는가?
然。從後來者爲虛邪,從前來者爲實邪,從所不勝來者爲賊邪,從所勝來者爲微邪,自病者爲正邪。
그렇다. 뒤에서 오는 것을 허사라 하고, 앞에서 오는 것을 실사라 하며, 내가 이기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을 적사라 하고, 내가 이기는 데서 오는 것을 미사라 하며, 스스로 병드는 것을 정사라 한다.
滑壽曰:五行之道,生我者體,其氣虛也。居吾之後而來爲邪,故曰虛邪。
滑壽가 말하기를: 오행의 도에서 나를 낳는 자는 체(體)이지만, 그 기는 허합니다. 나의 뒤에 있다가 와서 사기가 되므로, 허사(虛邪)라고 합니다.
我生者相,氣方實也。居吾之前而來爲邪,故曰實邪。
내가 낳는 자는 상(相)이며, 기가 바야흐로 실합니다. 나의 앞에 있다가 와서 사기가 되므로, 실사(實邪)라고 합니다.
正邪,則本經自病者也。
정사(正邪)는 본경이 스스로 병든 것입니다.
何以言之?假令心病,中風得之爲虛邪,傷暑得之爲正邪,飲食勞倦得之爲實邪,傷寒得之爲微邪,中溼得之爲賊邪。
왜 그렇게 말하는가? 예를 들어 심병(心病)에 있어, 중풍(中風)으로 얻은 것은 허사(虛邪)가 되고, 상서(傷暑)로 얻은 것은 정사(正邪)가 되고, 음식과 노권(勞倦)으로 얻은 것은 실사(實邪)가 되고, 상한(傷寒)으로 얻은 것은 미사(微邪)가 되고, 중습(中溼)으로 얻은 것은 적사(賊邪)가 된다.
滑壽曰:假心爲例以發明上文之義。
滑壽가 말했다: 마음을 예로 들어 윗글의 뜻을 밝힌다.
中風爲虛邪從後而來,火前木後也。
중풍은 허사(虛邪)로서 뒤에서 오니, 화(火) 앞에 목(木)이 뒤에 있음이다.
傷暑爲正邪,火自病也。
상서는 정사(正邪)로서, 화(火)가 스스로 병든 것이다.
飲食勞倦爲實邪,從前而來,土前火後也。
음식과 노권은 실사(實邪)로서 앞에서 오니, 토(土) 앞에 화(火)가 뒤에 있음이다.
傷寒爲微邪,從所勝而來,火勝金也。
상한은 미사(微邪)로서, 이긴 바에서 오니, 화(火)가 금(金)을 이김이다.
中溼爲賊邪,從所不勝而來,水克火也。
중습은 적사(賊邪)로서, 이기지 못하는 바에서 오니, 수(水)가 화(火)를 이김이다.
與上篇互相發,宜通考之。
위의 편과 서로 발현하니, 마땅히 통틀어 살펴보라.
五十一難曰:病有欲得溫者,有欲得寒者,有欲得見人者,有不欲得見人者,而各不同,病在何臟腑也?
五十一難: 병에 더운 것을 원하는 경우가 있고, 찬 것을 원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람을 보고자 하는 경우가 있고, 사람을 보지 않으려는 경우가 있어 각각 다른데, 이러한 병은 어떤 장부에 있는 것인가?
然。病欲得寒而欲見人者,病在腑也;病欲得溫而不欲見人者,病在髒也。
그렇다. 병이 찬 것을 원하고 사람을 보고자 하는 것은 병이 부에 있는 것이고, 병이 더운 것을 원하고 사람을 보지 않으려는 것은 병이 장에 있는 것이다.
何以言之?腑者陽也,陽病欲得寒又欲見人。
왜 그런가? 부는 양이므로, 양병은 찬 것을 원하고 또한 사람을 보고자 한다.
髒者陰也,陰病欲得溫,又欲閉戶獨處,惡聞人聲,故以別知臟腑之病也。
장은 음이므로, 음병은 더운 것을 원하고 또 문을 닫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사람의 소리를 싫어하므로, 이로써 장부의 병을 구별하여 알 수 있다.
【 紀氏曰:腑爲陽,陽病則熱有餘而寒不足,故飲食衣服居處皆欲就寒也。陽主動而應乎外,故欲得見人。髒爲陰,陰病則寒有餘而熱不足,故飲食衣服居處皆欲就溫也。陰主靜而應乎內,故欲閉戶獨處,而惡聞人聲也。】
기씨가 말하기를: 부(腑)는 양(陽)에 속하므로 양이 병들면 열이 남고 한(寒)이 부족하여, 음식과 의복, 거처 모두 차가운 쪽을 취하려 한다. 양은 움직임을 주관하며 밖에 응하므로 사람을 보려 한다. 장(臟)은 음(陰)에 속하므로 음이 병들면 한(寒)이 남고 열이 부족하여, 음식과 의복, 거처 모두 따뜻한 쪽을 취하려 한다. 음은 고요함을 주관하며 안에 응하므로 문을 닫고 홀로 있기를 바라며 사람 소리를 싫어한다.
五十二難曰:腑臟發病,根本等不?
五十二難: 장부가 병을 일으킬 때, 근본이 같은가?
然。不等也。
그렇지 않다. 같지 않다.
其不等奈何?
그 같지 않음이 어떠한가?
然。髒病者,止而不移,其病不離其處;
그렇다. 장병은 머물러 옮기지 않으며, 그 병이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腑病者,彷佛賁響上下行流,居處無常,
부병은 부유하고 꿈틀거리며 위아래로 흘러 다녀, 거처가 일정하지 않다.
故以此知臟腑根本不同也。
그러므로 이로써 장부의 근본이 다름을 안다.
丁氏曰:髒病爲陰,陰主靜,故止而不移。
丁氏가 말하기를: 장의 병은 음이 되고, 음은 고요함을 주관하므로 머물러서 움직이지 않는다.
腑病爲陽,陽主動,故上下流行,居處無常。
부의 병은 양이 되고, 양은 움직임을 주관하므로 위아래로 흘러 다니며 머무는 곳이 일정하지 않다.
與五十五難文義互發。
오십오난의 글 뜻과 서로 발현한다.
五十三難曰:經言七傳者死,間髒者生,何謂也?
五十三難曰: 經文에 '七傳하는 것은 죽고, 間髒하는 것은 산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
然。七傳者傳其所勝也,間髒者傳其子也。
그렇다. 七傳은 所勝(자신이 이기는 장부)으로 전하는 것이고, 間髒은 子(자식 장부)로 전하는 것이다.
何以言之?假令心病傳肺,肺傳肝,肝傳脾,脾傳腎,腎傳心,一髒不再傷,故言七傳者死也。
무슨 말로 이를 설명하는가? 예를 들어 心病이 肺로 전하고, 肺가 肝으로 전하고, 肝이 脾로 전하고, 脾가 腎으로 전하고, 腎이 心으로 전하면, 한 장부가 두 번 상하지 않으므로 '七傳하는 것은 죽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紀氏曰:心火傳肺金,肺金傳肝木,肝木傳脾土,脾土傳腎水,腎水傳心火。心火受水之傳一也,肺金復受火之傳再也,自心而始,以次相傳至肺之再,是七傳也,故七傳死者,一髒不受再傷也。
기씨가 말하기를: 심화가 폐금으로 전하고, 폐금이 간목으로 전하고, 간목이 비토로 전하고, 비토가 신수로 전하고, 신수가 심화로 전한다. 심화가 수의 전(傳)을 받는 것이 첫 번째요, 폐금이 다시 화의 전을 받는 것이 두 번째니, 심에서 시작하여 차례로 전하여 폐에 이르는 것이 두 번째가 되니, 이것이 일곱 번 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곱 번 전하여 죽는 것은, 한 장부가 두 번 상함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假令心病傳脾,脾傳肺,肺傳腎,腎傳肝,肝傳心,是子母相傳,竟而復始,如環無端,故曰生也。
만약 심병이 비로 전해지고, 비가 폐로 전해지고, 폐가 신으로 전해지고, 신이 간으로 전해지고, 간이 심으로 전해지면, 이것은 자모가 서로 전하는 것으로, 끝나면 다시 시작하여 고리와 같이 끝이 없으므로, 이를 일러 '생'이라 한다.
滑壽曰:呂氏雲,間髒者,間其所勝之髒而相傳也。心勝肺,脾間之;脾勝腎,肺間之;肺勝肝,腎間之;腎勝心,肝間之;肝勝脾,心間之。此謂傳其所生也。
滑壽가 말하기를, 여씨가 이르길, 간장(間臟)이란 그가 이기는 장기를 사이에 두고 전하는 것이다. 심장이 폐를 이기니 비장이 그 사이에 있고, 비장이 신장을 이기니 폐장이 그 사이에 있고, 폐장이 간을 이기니 신장이 그 사이에 있고, 신장이 심장을 이기니 간장이 그 사이에 있고, 간장이 비장을 이기니 심장이 그 사이에 있다. 이것을 그가 낳은 곳으로 전한다고 말한다.
愚按《素問》標本病傳論曰:謹察間甚,以意調之。間者並行,甚者獨行。蓋並者並也,相併而傳,傳其所間,如呂氏之說是也。獨者特也,特傳其所勝,如紀氏之說是也。
내가 생각건대 《소문》 표본병전론에 이르길, 삼가 간(間)과 심(甚)을 살펴 뜻으로 조절하라. 간한 것은 병행하고 심한 것은 독행한다. 대저 병(並)은 아울러서 함께 전하여 그 간한 곳으로 전하는 것이니 여씨의 말과 같고, 독(獨)은 홀로, 특별히 그 이기는 곳으로 전하는 것이니 기씨의 말과 같다.
越人之義,蓋本諸此,詳見本篇及《靈樞》四十二篇。
월인(越人)의 뜻이 대개 여기에 근본하였으니, 자세히는 본편과 《영추》 42편에 보인다.
但二經之義則以五臟與胃、膀胱七者相傳,發其例而其篇題皆以病傳爲名。
다만 두 경의 뜻은 오장과 위, 방광 일곱 가지가 서로 전하는 것으로 그 예를 드러내고 그 편제는 모두 병전(病傳)으로 이름한다.
今越人則以七傳間髒之目,推明二經,假心爲例,以見病之相傳。
지금 월인은 칠전간장(七傳間臟)의 목차로 두 경을 추명하여 심장을 예로 빌려 병의 상전을 보인다.
若傳所勝,至一髒再傷,則死;若間其所勝,是子母相傳,則生也。尤簡而明。
만약 이기는 곳으로 전하여 한 장기가 두 번 상하면 죽고, 만약 그 이기는 것을 사이에 두면 이는 자모상전(子母相傳)이므로 산다. 더욱 간략하고 명확하다.
五十四難曰:髒病難治,腑病易治,何謂也?
오십사난에서 말하기를: 장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부병은 치료하기 쉬우니, 무슨 말인가?
然。髒病所以難治者,傳其所勝也;腑病易治者,傳其子也。
그렇다. 장병이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가 이기는 곳으로 전하기 때문이고; 부병이 치료하기 쉬운 것은, 그 자식에게 전하기 때문이다.
與七傳間髒同法也。
칠전간장과 같은 법이다.
滑壽曰:四明陳氏雲,五臟者,七神內守,則邪之微者不易傳,若大氣之入,則神亦失守而病深,故病難治,亦或至於死矣。
滑壽가 말하였다: 사명의 진씨가 이르기를, 오장은 일곱 가지 신이 안에 머물러 있으면 사기가 미약한 경우 쉽게 전해지지 않지만, 큰 사기가 들어오면 신 또한 자리를 잃고 병이 깊어져 치료하기 어렵고 혹은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六腑爲轉輸傳化者,其氣常通,況膽又清淨之處,雖邪入之,終難深留,故腑病易治也。
육부는 전달하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그 기운이 항상 통하며, 더욱이 담은 또 청정한 곳이라 비록 사기가 들어와도 끝내 깊이 머무르기 어려우므로 부병은 치료하기 쉽다.
愚按以越人之意推之,則髒病難治者,以傳其所勝也;腑病易治者,以傳其所生也。
제가 생각건대 월인의 뜻으로 미루어 보면, 장병이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그가 이기는 곳으로 전해지기 때문이고, 부병이 치료하기 쉬운 것은 그가 낳는 곳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雖然,此特各舉其一偏而言耳。
비록 그렇지만, 이는 각각 한쪽만 들어 말한 것일 뿐이다.
若髒病傳其所生亦易治,腑病傳其所勝亦難治也。
만약 장병이 그가 낳는 곳으로 전해져도 쉽게 치료되고, 부병이 그가 이기는 곳으로 전해져도 치료하기 어렵다.
故龐安常雲:世之醫書,惟扁鵲之言爲深,所謂《難經》者也。
그러므로 방안상이 이르기를: 세상의 의서 중에 오직 편작의 말이 깊으니, 이른바 《난경》이라는 것이다.
越人寓術於其書而言之,有不詳者,使後人自求之歟?
월인이 그 책에 기술을 담아 말하였는데, 상세하지 않은 것은 후인들이 스스로 찾도록 한 것인가?
今以此篇詳之,龐氏可謂得越人之心者矣。
지금 이 편으로 자세히 살피건대, 방씨는 월인의 마음을 얻었다고 할 만하다.
五十五難曰:病有積有聚,何以別之?然。積者陰氣也,聚者陽氣也。故陰沉而伏,陽浮而動。氣之所積名曰積,氣之所聚名曰聚。故積者五臟所生,聚者六腑所成也。積者陰氣也,其始發有常處,其痛不離其部,上下有所終始,左右有所窮處。聚者陽氣也,其始發無根本,上下無所留止,其痛無常處,謂之聚。故以是別知積聚也。
五十五難曰:병에 적과 취가 있는데, 어떻게 구별하는가? 그렇다. 적은 음기이고, 취는 양기이다. 그러므로 음은 침중하여 숨어 있고, 양은 떠서 움직인다. 기가 쌓인 것을 적이라 하고, 기가 모인 것을 취라 한다. 그러므로 적은 오장에서 생기고, 취는 육부에서 이루어진다. 적은 음기이므로 그 시작이 일정한 곳에서 발생하며, 그 통증이 그 부위를 떠나지 않고, 위아래로 시종이 있고, 좌우로 한계가 있다. 취는 양기이므로 그 시작에 뿌리가 없고, 위아래에 머무는 곳이 없으며, 그 통증이 일정한 곳이 없으니, 이를 취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로써 적과 취를 구별하여 안다.
滑壽曰:積者五臟所生,五臟屬陰,陰主靜,故其病沉伏而不離其處。
滑壽가 말하기를, 적(積)은 오장에서 생기는데, 오장은 음에 속하고 음은 고요함을 주관하므로 그 병이 깊이 숨어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聚者六腑所成,六腑屬陽,陽主動,故其病浮動而無所留止。
취(聚)는 육부에서 이루어지는데, 육부는 양에 속하고 양은 움직임을 주관하므로 그 병이 떠돌며 머무는 곳이 없다.
楊氏曰:積,蓄也,言血脈不行蓄積而成病也。
양씨가 말하기를: 적(積)은 쌓임을 이르니, 혈맥이 통하지 않아 쌓여서 병이 되는 것을 말한다.
周仲立曰:陰沉而伏,初亦未覺,漸以滋長,日積月累者也。
주중립이 말하기를: 음이 가라앉고 숨어 있어,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다가 점점 자라나고 날로 쌓이고 달이 쌓이는 것이다.
聚者病之所在,與血氣偶然邂逅,故無常處,與五十二難意同。
모이는 것은 병이 있는 곳으로, 혈기와 우연히 만나기 때문에 일정한 곳이 없으니, 오십이난의 뜻과 같다.
五十六難曰:五臟之積,各有名乎?以何日何月得之?
56번째 어려움에서 말한다: 오장의 적(積)은 각각 이름이 있는가? 어떤 날과 달에 얻는가?
然。肝之積,名曰肥氣,在左脅下,如覆杯,有頭足。
그렇다. 간의 적은 이름이 비기(肥氣)이며, 왼쪽 갈비뼈 아래에 있으며, 마치 엎어놓은 잔과 같으며, 머리와 발이 있다.
久不愈,令人發咳逆(疒皆)瘧,連歲不已。
오래 낫지 않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해역(咳逆)과 학질(瘧疾)을 일으키게 하며, 여러 해 동안 그치지 않는다.
以季夏戊己日得之。何以言之?
계하(季夏) 무기일(戊己日)에 얻는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가?
肺病傳於肝,肝當傳脾,脾季夏適王,王者不受邪,肝復欲還肺,肺不肯受,故留結爲積,故知肥氣以季夏戊己日得之。
폐병이 간에 전해지고, 간이 마땅히 비에 전해야 하는데, 비는 계하에 왕성하여 왕성하면 사기를 받지 않으므로, 간이 다시 폐로 되돌려 보내려 하나 폐가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머물러 맺혀 적이 되니, 그러므로 비기가 계하 무기일에 얻어짐을 알 수 있다.
滑壽曰:肥之言盛也。有頭足者,有大小本末也。
滑壽가 말하였다: 肥는 성하다는 말이다. 머리와 발이 있는 것은 크고 작은 본말이 있다.
欬逆者,足厥陰之別,貫膈上注肺,肝病故胷中欬而逆也。
欬逆은 족궐음의 별맥이 가로막을 꿰뚫고 올라가 폐로 주입하는데, 간병이므로 가슴속에서 기침하고 역하는 것이다.
二日一發爲(疒皆)瘧,《內經》五臟皆有瘧,此在肝爲風瘧也。
이틀에 한 번 발작하는 것을 개학이라 하는데, 《내경》에 오장에 모두 학질이 있으니 이는 간에 있는 것이 풍학이다.
抑以瘧爲寒熱病,多屬少陽,肝與之爲表裏,故云左脅,肝之部也。
또 학질은 한열병으로 대부분 소양에 속하는데, 간이 소양과 표리가 되므로 왼쪽 옆구리를 말하니 간의 부위이다.
心之積名曰伏梁,起臍上,大如臂,上至心下。
심의 적(積)은 이름하여 복량(伏梁)이라 하며, 배꼽 위에서 일어나 팔뚝만 하고 위로는 심 아래까지 닿는다.
久不愈,令人病煩心。
오래 낫지 않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번심(煩心)의 병을 앓게 한다.
以秋庚辛日得之。何以言之?
가을 경신일(庚辛日)에 얻는다. 무엇으로 말하는가?
腎病傳心,心當傳肺,肺以秋適王,王者不受邪,心欲復還腎,腎不肯受,故留結爲積,故知伏梁以秋庚辛日得之。
신병(腎病)이 심(心)에 전해지고, 심은 마땅히 폐(肺)에 전해야 하는데, 폐는 가을에恰好 왕(王)하므로 왕자는 사기(邪氣)를 받지 않는다. 심이 다시 신(腎)으로 되돌아가려 하지만 신이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머물러 맺혀 적(積)이 된다. 그러므로 복량(伏梁)이 가을 경신일(庚辛日)에 얻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滑壽曰:伏梁伏而不動,如梁木然。
滑壽가 말하기를: 복량은 엎드려 움직이지 않음이 마치 들보와 같다.
脾之積名曰痞氣,在胃脘,覆大如盤。
비의 적(積)을 이름하여 비기(痞氣)라 하는데, 위완(胃脘, 명치 밑)에 있으며, 덮여서 크기가 소반과 같다.
久不愈,令人四肢不收,發黃疸,飲食不爲肌膚。
오래 낫지 않으면 사람의 사지를 쓰지 못하게 하고, 황달(黃疸)이 발생하며, 음식물이 살이 되지 않는다.
以冬壬癸日得之。
겨울철 임계(壬癸) 날에 생긴다.
何以言之?
무슨 이유로 그런가?
肝病傳脾,脾當傳腎,腎以冬適王,王者不受邪,脾復欲還肝,肝不肯受,故留結爲積,故知痞氣以冬壬癸日得之。
간병(肝病)이 비(脾)에 전해지고, 비가 마땅히 신(腎)에 전해야 하는데, 신이 겨울에 때맞추어 왕(旺)하니, 왕은 사기를 받지 않는다. 비가 다시 간에 돌려주려 하나, 간이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따라서 머물러 뭉쳐서 적이 되니, 그러므로 비기가 겨울철 임계일에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滑壽曰:痞氣,痞塞而不通也。疸,發黃也。溼熱爲疸。
활수왈: 비기, 비색이불통야. 달, 발황야. 습열위달.
肺之積名曰息賁,在右脅下,覆大如杯。久不已,令人灑淅寒熱喘欬,發肺壅。以春甲乙日得之。何以言之?心病傳肺,肺當傳肝,肝以春適王,王者不受邪,肺復欲還心,心不肯受,故留結爲積,故知息賁以春甲乙日得之。
폐의 적(積)을 이름하여 식분(息賁)이라 하는데,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있고, 엎어 놓은 큰 잔만 하다.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오싹오싹 춥고 열이 나며 숨차고 기침하며, 폐옹(肺壅)이 발생한다. 봄의 갑을일(甲乙日)에 얻는다. 무엇으로 말하는가? 심병이 폐로 전해지고, 폐가 마땅히 간으로 전해야 하는데, 간은 봄에 때마침 왕(旺)하므로 왕은 사기를 받지 않고, 폐가 다시 심으로 돌려보내려 하나 심이 받으려 하지 않으므로, 머물러 맺혀서 적이 된다. 그러므로 식분은 봄의 갑을일에 얻어짐을 알 수 있다.
滑壽曰:息賁,或息或賁也。
滑壽가 말하기를, ‘적취(積聚)인 息賁은 숨이 차거나(息) 혹은 치밀어 오르는(賁) 것이다.’라고 하였다.
右脅肺部,肺主皮毛,故灑淅寒熱。
오른쪽 늑골 부위는 폐(肺)의 부위인데, 폐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므로 오한과 발열이 오는 것이다.
或謂髒病止而不移,今肺積或息或賁,何也?
혹자는 ‘장(臟)의 병은 제자리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데, 지금 폐의 적취(積聚)가 혹은 숨이 차거나 혹은 치밀어 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라고 말한다.
然,或息或賁,非居處無常如腑病,特以肺主氣,故其病有時而動息爾。
그러하다. 숨이 차거나 치밀어 오르는 것이 부(腑)의 병처럼 머무는 곳이 일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만 폐는 기(氣)를 주관하기 때문에 그 병이 때로는 움직이고 숨이 차는 것일 뿐이다.
腎亦主氣,故賁豚亦然。
신(腎) 또한 기를 주관하므로 돈기(豚氣, 奔豚) 또한 그러하다.
腎之積名曰賁豚,發於少腹,上至心下,若豚狀,或上或下,無時。
신의 적(積)을 이름하여 분돈(賁豚)이라 하는데, 소복(少腹)에서 발생하여 위로 심하(心下)에 이르며, 돼지가 뛰는 모양과 같아서 간혹 위로 오르고 간혹 아래로 내려가며 일정한 때가 없다.
久不已,令人喘逆,骨痿,少氣。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천역(喘逆)과 골위(骨痿)와 소기(少氣)를 일으키게 한다.
以夏丙丁日得之。何以言之?脾病傳腎,腎當傳心,心以夏適王,王者不受邪,腎復欲還脾,脾不肯受,故留結爲積,故知賁豚以夏丙丁日得之。
여름의 병정일(丙丁日)에得한다. 무엇 때문에 그런가? 비병(脾病)이 신(腎)에 전해지고, 신이 마땅히 심(心)에 전해야 하는데, 심이 여름에 적왕(適王)하므로 왕자(王者)는 사기(邪氣)를 받지 않는다. 신이 다시 비(脾)로 되돌아가려 해도 비가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머물러 맺혀 적(積)이 된다. 그러므로 분돈(賁豚)이 여름의 병정일에 얻어짐을 아는 것이다.
此五積之要法也。
이것이 오적(五積)의 중요한 법이다.
滑壽曰:賁豚,若豚之賁突不常定也,豚性躁,故名之。
滑壽가 말하기를: 분돈은 돼지가 갑자기 뛰어오르는 것처럼 일정하지 않은 것이니, 돼지의 성질이 조급하기 때문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令人喘逆者,足少陰之支,從肺出絡心注胷中也。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차고 거슬러 오르게 하는 것은 족소음의 가지로, 폐에서 나와 심장에 이어져 가슴 속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此難但言髒病而不言腑病者,紀氏謂以其發無常處也。
이 난에서 다만 장병을 말하고 부병을 말하지 않은 것은, 기씨가 말하기를 그것이 발작하는 곳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楊氏謂六腑亦相傳行,如五臟之傳也。
양씨는 말하기를 육부 또한 서로 전행하니, 오장의 전과 같다고 하였다.
或問天下之物理,有感有傳,感者情也,傳者氣也,有情斯有感,有氣斯有傳。
혹자가 묻기를: 천하의 사물의 이치에는 감응이 있고 전함이 있으니, 감응하는 것은 정情이고 전하는 것은 기氣이며, 정이 있으면 이에 감응이 있고 기가 있으면 이에 전함이 있다.
今夫五臟之積,特以氣之所勝傳所不勝云爾。
지금 오장의 적積은 다만 기가 이기는 곳에서 이기지 못하는 곳으로 전하는 것일 뿐이다.
至於王者不受邪,是固然也。
왕자王者가 사기를 받지 않는 것은 진실로 그러하다.
若不勝者,反欲還所勝,所勝不納,而留結爲積,則是有情而爲感矣。
만약 이기지 못하는 자가 도리어 이기는 자에게 되돌아가려 하여, 이기는 자가 받아들이지 않아 머물러 맺혀 적이 된다면, 이는 정이 있어 감응하는 것이다.
且五臟在人身中,各爲一物,猶耳司聽,目司視,各有所職而不能思,非若人之感物則心爲之主而乘氣機者也。
또한 오장이 사람 몸 속에서 각각 하나의 물건이 됨은, 마치 귀는 듣는 것을 주관하고 눈은 보는 것을 주관하여 각각 맡은 바 직분이 있어 생각하지 못하는 것과 같아, 사람이 물건에 감응할 때 마음이 주가 되어 기의 기틀을 타는 것과 같지 않다.
然則五臟果各能有情而感乎?
그렇다면 오장이 과연 각각 정이 있어 감응할 수 있는가?
曰:越人之意,蓋以五行之道,推其理勢之所有者演而成文耳,初不必論其情感,亦不必論其還不還,與其必然否也。
대답하길: 월인越人의 뜻은 대개 오행의 도로써 그 이치와 형세가 있는 바를 미루어 펼쳐서 글로 만든 것일 뿐이니, 애초에 그 정과 감을 논할 필요도 없고, 또한 그 되돌리고 되돌리지 않음과 그 필연인지 아닌지를 논할 필요도 없다.
讀者但以所勝傳不勝,及王者不受邪,遂留結爲積觀之,則不以辭害志而思過半矣。
독자는 다만 이기는 것이 이기지 못하는 것에 전하고, 왕자가 사기를 받지 않아 마침내 머물러 맺혀 적이 되는 것으로 보면, 말에 뜻이 해를 입지 않아 생각이 절반을 넘을 것이다.
或又問子言情感氣傳,先儒之言;則曰形交氣感,是又氣能感矣,於吾子之言何如?
혹자가 또 묻기를: 그대가 말한 정이 감응하고 기가 전한다는 것은 선유의 말이니, 곧 형체가 교합하여 기가 감응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또한 기가 능히 감응하는 것이니, 그대의 말에 대하여 어떠한가?
曰:先儒之說,雖曰氣感,由形交也。形指人身而言,所以感之主也。
대답하길: 선유의 설은 비록 기감氣感이라고 말하나, 형체의 교합에 말미암은 것이다. 형체는 사람의 몸을 가리켜 말하니, 감응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五十七難曰:泄凡有幾?皆有名不?
五十七難: 설사에는 모두 몇 가지가 있으며, 모두 이름이 있습니까?
然。泄凡有五,其名不同:有胃泄;有脾泄;有大腸泄;有小腸泄;有大瘕泄,名曰後重。
그렇습니다. 설사에는 모두 다섯 가지가 있으며, 그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위설이 있고; 비설이 있고; 대장설이 있고; 소장설이 있고; 대하설이 있는데, 이름하여 후중이라 합니다.
滑壽曰:此五泄之目,下文詳之。
滑壽가 말했다: 이것은 오설(五泄)의 조목이며, 아래 글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胃泄者,飲食不化,色黃。
위설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색깔이 노랗다.
滑壽曰:胃受病,故食不化。胃屬土,故色黃。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위(胃)가 병을 받았기 때문에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위는 토(土)에 속하기 때문에 색이 누렇다.
脾泄者,腹脹滿泄注,食即嘔吐逆。
脾泄는 배가 더부룩하고 가득 차서 설사가 쏟아지며, 음식을 먹으면 곧 구토가 나고 메스꺼운 것이다.
滑壽曰:有聲無物爲嘔,有聲有物爲吐。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소리는 있고 내용물이 없는 것을 구(嘔)라 하고, 소리도 있고 내용물도 있는 것을 토(吐)라 한다.
脾受病,故腹脹泄注,食即嘔吐而上逆也。
비(脾)가 병을 받았기 때문에 배가 부르고 설사가 나며, 음식을 먹으면 곧 구토하여 위로 역류하는 것이다.
大腸泄者,食已窘迫,大便色白,腸鳴切痛。
대장 설사는 식사 후에 급박하게 변이 나오고, 대변 색깔이 희며, 창자가 울리고 심하게 아프다.
滑壽曰:食方已,即窘迫欲利也。白者金之色。
滑壽가 말하기를, 밥을 막 먹고 나면 곧 급박하게 설사하려 한다. 흰색은 금의 색이다.
【 謝氏曰:此腸寒之證也。】
사씨가 말하기를: 이것은 장이 차가운 증상이다.
小腸泄者,溲而便膿血,少腹痛。
소장 설사는 오줌을 누고 대변에 농혈이 섞이며, 아랫배가 아프다.
滑壽曰:溲、小利也。便指大便而言。溲而便膿血,謂小便不悶,大便不裏急後重也。
滑壽가 말했다: '溲'는 소변(小利)이다. '便'은 대변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溲而便膿血'은 소변이 막히지 않고 대변이 뒤가 급하고 무거운 증상(裏急後重)이 없는 것을 이른다.
大瘕泄者,裏急後重,數至圊而不能便,莖中痛。
대하설(大瘕泄)은 뒤가 급하고 무거우며, 여러 번 변소에 가도 변을 보지 못하고, 음경 안이 아프다.
此五泄之要法也。
이것이 다섯 가지 설사의 중요한 법이다.
滑壽曰:瘕、結也,謂因有凝結而成者。
滑壽가 말했다: 瘕는 맺힌 것이다, 이는 응결되어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裏急謂腹內急迫,後重謂肛門下墜。
裏急은 배 속이 급박한 것을 말하고, 後重은 항문이 아래로 빠지는 듯한 것을 말한다.
惟其裏急後重,故數至圊而不能便。
이는 裏急後重이 있기 때문에 자주 변소에 가도 배변하지 못한다.
莖中痛者,小便亦不利也。
陰莖 속이 아픈 것은 소변도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謝氏曰:小腸大瘕二泄,今所謂痢疾也。
謝氏가 말하기를: 소장과 대장의 두 가지 설사는 지금 이른바 이질입니다.
《內經》雲,腸澼故下痢赤白者灸小腸俞是也,穴在第十六椎下,兩旁各一寸五分,累驗。
《內經》에 이르길, 장벽으로 인해 적백 하리를 하는 자는 소장수를 뜨는 것이 옳으며, 혈은 제16뼈 아래, 양 옆으로 각각 1치 5푼에 있으며, 여러 번 효험이 있었다.
四明陳氏曰:胃泄即飧泄也。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위설(胃泄)은 곧 손설(飧泄)이다.
脾泄即濡泄也。
비설(脾泄)은 곧 유설(濡泄)이다.
大腸泄即洞泄也。
대장설(大腸泄)은 곧 동설(洞泄)이다.
小腸泄,謂凡泄則小便先下而便血,即血泄也。
소장설(小腸泄)은 무릇 설사하면 오줌이 먼저 나오고 피를 배출하는 것이니, 곧 혈설(血泄)이다.
大瘕泄,即腸澼也。
대하설(大瘕泄)은 곧 장벽(腸澼)이다.
五十八難曰:傷寒有幾?其脈有變否?然。傷寒有五:有中風,有傷寒,有溼溫,有熱病,有溫病,其所苦各不同。
오십팔난에서는 말하기를: 상한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그 맥에 변화가 있는가? 그렇다. 상한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중풍, 상한, 습온, 열병, 온병이 있으며, 그로 인한 고통이 각각 같지 않다.
滑壽曰:變當作辨,謂分別其脈也。
滑壽가 말했다: '변(變)'은 '변(辨)'으로 써야 하며, 이는 그 맥을 분별한다는 뜻이다.
紀氏曰:汗出惡風者,謂之傷風。
기씨가 말하기를: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는 것은 상풍이라고 이른다.
無汗惡寒者,謂之傷寒。
땀이 없고 추위를 싫어하는 것은 상한이라고 이른다.
一身盡疼,不可轉側者,謂之溼溫。
온몸이 모두 아프고 몸을 돌리거나 옆으로 누울 수 없는 것은 습온이라고 이른다.
冬傷於寒,至夏而發者,謂之熱病。
겨울에 찬 기운에 상하여 여름에 이르러 발병하는 것은 열병이라고 이른다.
非其時而有其氣,一歲之中,病多相似者,謂之溫病。
그 시기가 아닌데 그 기운이 있어서, 일 년 안에 병이 많이 비슷한 것은 온병이라고 이른다.
中風之脈,陽浮而滑,陰濡而弱。
중풍의 맥은 양맥(寸脈)이 뜨면서 매끄럽고, 음맥(尺脈)이 부드럽면서 약하다.
溼溫之脈,陽浮而弱,陰小而急。
습온의 맥은 양맥이 뜨면서 약하고, 음맥이 작으면서 급하다.
傷寒之脈,陰陽俱盛而緊濇。
상한의 맥은 음맥과 양맥이 모두 성하면서 긴박하고 떨어진다.
熱病之脈,陰陽俱浮,浮之而滑,沉之散濇。
열병의 맥은 음맥과 양맥이 모두 뜨며, 뜨게 짚으면 매끄럽고, 깊이 짚으면 흩어지고 떨어진다.
溫病之脈,行在諸經,不知何經之動也,各隨其經所在而取之。
온병의 맥은 여러 경맥에 행해져서 어느 경맥의 동요인지 알 수 없으니, 각각 그 경맥이 있는 곳을 따라 취한다.
滑壽曰:上文言傷寒之目,此言其脈之辨也,陰陽字皆指尺寸而言。
활수왈:상문언상한지목,차언기맥지변야,음양자개지척척이언。
楊氏曰:溫病乃是疫癘之氣,非冬感於寒至春變爲溫病者,散行諸經,故不可預知,臨病人而診之,知在何經之動,乃隨而治之。
楊氏가 말하기를: 온병은 역려의 기운이며, 겨울에 한기를 감수하여 봄이 되어 온병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니, 여러 경맥에 흩어져 행하므로 미리 알 수 없다. 환자를 대하여 진찰하여 어떤 경맥에서 발동하는지 알고, 이에 따라 치료한다.
謝氏曰:《仲景傷寒例》雲,冬時嚴寒,萬類收藏,君子周密則不傷於寒,觸冒者乃名傷寒耳。
謝氏가 말하기를:《仲景傷寒例》에 이르기를, 겨울철에 엄중한 추위로 만물이 수장(收藏)하니, 군자(君子)가 주밀(周密)히 하면 상한(傷寒)에 상하지 않고, 촉모(觸冒)하는 자는 비로소 상한이라 이름 한다.
其傷於四時之氣皆能爲病,以傷寒爲毒者,以其最成殺厲之氣也。
그 사시(四時)의 기(氣)에 상함이 모두 능히 병이 되나, 상한을 독(毒)으로 여기는 것은 그것이 가장 살려(殺厲)한 기를 이루기 때문이다.
中而即病者,名曰傷寒。不即病者,寒毒藏於肌膚,至春變爲溫病,至夏變爲暑病。暑病者熱極而重於溫也。
중(中)하여 곧 병드는 자를 이름하여 상한이라 한다. 곧 병들지 않는 자는 한독(寒毒)이 기부(肌膚)에 감추어졌다가, 봄에 이르러 변하여 온병이 되고, 여름에 이르러 변하여 서병이 된다. 서병은 열이 극심하여 온(溫)보다 중한 것이다.
又曰陽脈浮滑,陰脈濡弱,更遇於風,變爲風溫。
또 이르기를 양맥(陽脈)이 부활(浮滑)하고 음맥(陰脈)이 유약(濡弱)한데, 다시 풍(風)을 만나면 변하여 풍온(風溫)이 된다.
今按仲景例風溫與《難經》中風脈同,而無溼溫之說。
지금 상고하건대, 중경(仲景)의 예(例)에서 풍온(風溫)은 《난경(難經)》의 중풍맥(中風脈)과 같고, 습온(溼溫)의 설은 없다.
又曰《難經》言溫病即《仲景傷寒例》中所言溫瘧、風溫、溫毒,溫疫四溫病也。
또 이르기를 《난경》에서 말하는 온병(溫病)은 곧 《중경상한례》에서 말한 온학(溫瘧), 풍온(風溫), 온독(溫毒), 온역(溫疫)의 네 가지 온병(溫病)이다.
越人言其概而未詳,仲景則發其祕而條其脈,可謂詳矣。
월인(越人)은 그 개괄을 말하고 상세하지 않았는데, 중경(仲景)은 그 비밀을 발휘하여 그 맥(脈)을 조리 있게 하였으니, 가히 상세하다 하겠다.
龐安常《傷寒總論》雲:《難經》載五種傷寒,言溫病之脈行在諸經,不知何經之動,隨其經所在而取之。
방안상(龐安常)의 《상한총론(傷寒總論)》에 이르기를:《난경(難經)》에 다섯 가지 상한(傷寒)을 실었는데, 온병(溫病)의 맥(脈)이 모든 경(經)에 행함을 말하고, 어떤 경(經)의 동(動)인지 알지 못하니, 그 경이 있는 바를 따라 취한다.
據《難經》,溫病又是四種傷寒感異氣而變成者也。
《난경》에 의하면, 온병(溫病)은 또 네 가지 상한(傷寒)이 이기(異氣)를 감(感)하여 변하여 된 것이다.
所謂王叔和雲:陽脈浮滑,陰脈濡弱,更遇於風,變成風溫。
이른바 왕숙화(王叔和)가 이르기를:양맥(陽脈)이 부활(浮滑)하고 음맥(陰脈)이 유약(濡弱)한데, 다시 풍(風)을 만나면 변하여 풍온(風溫)이 된다.
陽脈洪數,陰脈實大,更遇溼熱,變爲溫毒,溫毒爲病最重也。
양맥(陽脈)이 홍삭(洪數)하고 음맥(陰脈)이 실대(實大)한데, 다시 습열(溼熱)을 만나면 변하여 온독(溫毒)이 되니, 온독이 병됨이 가장 중하다.
陽脈濡弱,陰脈弦緊,更遇溼氣,變爲溼溫。
양맥(陽脈)이 유약(濡弱)하고 음맥(陰脈)이 현긴(弦緊)한데, 다시 습기(溼氣)를 만나면 변하여 습온(溼溫)이 된다.
脈陰陽俱盛,重感於寒,變爲溫瘧。
맥(脈)이 음양(陰陽)이 모두 성(盛)한데, 거듭 한(寒)을 감(感)하면 변하여 온학(溫瘧)이 된다.
斯乃同病異名,同脈異經者也,所謂隨其經所在而取之者此也。
이것은 같은 병에 다른 이름이고, 같은 맥(脈)에 다른 경(經)인 것이니, 이른바 그 경이 있는 바를 따라 취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龐氏此說,雖不與《難經》同,然亦自一義例。
방씨(龐氏)의 이 설은 비록 《난경》과 같지 않으나, 그러나 또한 하나의 의례(義例)가 있다.
但《傷寒例》言溫疫而無溼溫,叔和言溼溫而無溫疫,此亦異耳。
다만 《상한례》는 온역(溫疫)을 말하고 습온(溼溫)이 없으며, 숙화(叔和)는 습온(溼溫)을 말하고 온역(溫疫)이 없으니, 이것 또한 다를 뿐이다.
傷寒有汗出而愈下之而死者,有汗出而死下之而愈者,何也?
傷寒病에 땀이 나서 낫기도 하고, 下法을 써서 죽기도 하며, 땀이 나서 죽기도 하고, 下法을 써서 낫기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陽虛陰盛,汗出而愈,下之即死;陽盛陰虛,汗出而死,下之而愈。
그렇다. 陽氣가 虛하고 陰氣가 盛하면 땀이 나서 낫고, 下法을 쓰면 곧 죽으며; 陽氣가 盛하고 陰氣가 虛하면 땀이 나서 죽고, 下法을 쓰면 낫는다.
滑壽曰:受病爲虛,不受病者爲盛。
滑壽가 말하기를, 병을 받은 것은 허(虛)이고, 병을 받지 않은 것은 성(盛)이다.
唯其虛也,是以邪湊之;唯其盛也,是以邪不入。
그 허하기 때문에 사기가 모여들고, 그 성하기 때문에 사기가 들어오지 못한다.
即《外臺》所謂表病裏和,裏病表和之謂,指傷寒傳變者而言之也。
이는 《외대비요(外臺秘要)》에서 말한 ‘표(表)가 병들고 이(裏)는 화평하다’, ‘이가 병들고 표는 화평하다’는 말을 가리키며, 상한(傷寒)이 전변(傳變)하는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다.
表病裏和,汗之可也,而反下之,表邪不除,裏氣復奪矣;
표가 병들고 이가 화평하면 땀을 내는 것이 옳은데, 반대로 아래로 내리게 하면 표의 사기가 제거되지 않고 이의 기운이 다시 손상된다.
裏病表和,下之可也,而反汗之,裏邪不退,表氣復奪矣,故云死。
이가 병들고 표가 화평하면 아래로 내리게 하는 것이 옳은데, 반대로 땀을 내면 이의 사기가 물러나지 않고 표의 기운이 다시 손상되므로 죽는다고 말한 것이다.
所以然者,汗能亡陽,下能損陰也。
그 이유는 땀을 내면 양(陽)을 망가뜨릴 수 있고, 아래로 내리게 하면 음(陰)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此陰陽字,指表裏言之。
이 음양(陰陽)이라는 글자는 표리(表裏)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經曰:誅伐無過,命曰大惑。此之謂歟?
경전에 이르기를, ‘죄 없는 것을 벌하면 크게 혼란스럽다’고 하였는데, 이것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닌가?
寒熱之病,候之如何也?
한열병의 증후는 어떠한가?
然。
그렇다.
皮寒熱者,皮不可近席,毛髮焦,鼻藁不得汗。
피부에 한열이 있는 자는 피부가 자리에 닿지 못하고, 모발이 타며, 코가 마르고 땀이 나지 않는다.
肌寒熱者,皮膚痛,脣舌藁無汗。
근육에 한열이 있는 자는 피부가 아프고, 입술과 혀가 마르며 땀이 없다.
骨寒熱者,病無所安,汗注不休,齒本藁痛。
뼈에 한열이 있는 자는 병이 편안함이 없고, 땀이 멈추지 않고 흐르며, 이뿌리가 마르고 아프다.
滑壽曰:《靈樞》二十一篇雲:皮寒熱者,不可附席,毛髮焦,鼻藁臘不得汗,取三陽之絡,以補手太陰。
滑壽가 말하길:《영추》 21편에 이르길:피부에 한열이 있는 자는 자리에 붙지 못하고, 모발이 타며, 코가 마르고 땀이 나지 않으니, 삼양의 낙맥을 취하고 수태음을 보한다.
肌寒熱者,肌痛毛髮焦而脣藁臘不得汗,取三陽於下以去其血者,補足太陰以出其汗。
肌膚에 한열이 있는 자는 살이 아프고 모발이 타며 입술이 마르고 땀이 나지 않으니, 하부의 삼양에서 취하여 그 피를 제거하고, 족태음을 보하여 땀을 내게 한다.
骨寒熱者,病無所安,
뼈에 한열이 있는 자는 병이 편안함이 없고,
謂一身百脈無有是處也。
일신의 모든 맥이 이치에 맞는 곳이 없다고 말한다.
汗注不休,齒未藁,取其少陰股之絡;齒已藁,死不治。
땀이 그치지 않고 흐르며, 이가 아직 마르지 않았으면 족소음경의 허벅지 부위 혈락을 취하고; 이가 이미 말랐으면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愚按此蓋內傷之病,因以類附之。
제가 생각하기에 이는 대개 내상의 병이므로, 이에 유사한 부류에 붙인다.
東垣《內外傷辨》,其兆於此乎?】
동원의 《내외상변》이, 그 조짐이 여기에 있는가?】
五十九難曰:狂癲之病,何以別之?
五十九難: 광증과 전증의 병을 어떻게 구별합니까?
然。狂疾之始發,少臥而不飢,自高賢也,自辨智也,自倨貴也,妄笑好歌樂,妄行不休是也。
그렇습니다. 광증이 처음 발병할 때에는 잠을 적게 자고 배고프지 않으며, 스스로 높고 현명하다 여기고, 스스로 분별력 있고 지혜롭다 여기며, 스스로 거만하고 귀하다 여기고, 망령되게 웃고 노래와 음악을 좋아하며, 망령되게 행동하고 쉬지 않는 것입니다.
癲疾始發,意不樂,僵仆直視,其脈三部陰陽俱盛是也。
전증이 처음 발병할 때에는 뜻이 즐겁지 않고, 쓰러져서 똑바로 응시하며, 그 맥이 삼부에서 음양 모두 왕성한 것입니다.
滑壽曰:狂發於陽,故其狀皆自有餘而主動。癲發於陰,故其狀皆自不足而主靜。其脈三部陰陽俱盛者,謂發於陽爲狂,則陽脈俱盛;發於陰爲癲,則陰脈俱盛也。
滑壽가 말하였다: 狂은 陽에서 발생하므로, 그 증상이 모두 有餘하고 주로 움직인다. 癲은 陰에서 발생하므로, 그 증상이 모두 不足하고 주로 고요하다. 그 맥이 三部에서 陰陽이 모두 盛한 것은, 陽에서 발생하여 狂이 되면 陽脈이 모두 盛하고, 陰에서 발생하여 癲이 되면 陰脈이 모두 盛한 것이다.
按二十難中重陽者狂,重陰者癲,脫陽者見鬼,脫陰者目盲四句,當屬之此下。
살펴보건대, 二十難 가운데 '重陽者狂,重陰者癲,脫陽者見鬼,脫陰者目盲' 네 구절은 마땅히 이 아래에 속한다.
重,讀如再重之重。重陽重陰,於以再明上文陰陽俱盛之意,又推其極,至脫陰脫陽,則不止於重陰重陽矣。
重은 '再重의 重'과 같이 읽는다. 重陽과 重陰은 위 글의 '陰陽俱盛'의 뜻을 다시 밝히고, 또 그 극한까지 미루어 脫陰과 脫陽에 이르면 重陰重陽에 그치지 않는다.
蓋陰盛而極,陽之脫也,鬼爲幽陰之物,故見之。陽盛而極,陰之脫也,一水不能勝五火,故目盲。
대개 陰이 盛하여 극에 달하면 陽이 脫하는데, 鬼는 幽陰한 물건이므로 보게 된다. 陽이 盛하여 극에 달하면 陰이 脫하는데, 하나의 水가 다섯 火를 이기지 못하므로 눈이 멀다.
四明陳氏曰:氣並於陽,則爲重陽;血並於陰,則爲重陰。脫陽見鬼,氣不守也;脫陰目盲,血不榮也。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 기가 양에 병들면 중양이 되고, 혈이 음에 병들면 중음이 된다. 탈양하여 귀신을 보는 것은 기가 지켜지지 못한 것이고, 탈음하여 눈이 먼 것은 혈이 영양하지 못한 것이다.
狂癲之病,《靈樞》二十一篇其論詳矣,越人特舉其概,正龐氏所謂引而不發,使後人自求之歟?
광증과 전증의 병에 대해 《영추》 21편에 그 논의가 상세한데, 월인(편작)이 특히 그 개요를 들어 말한 것은, 바로 방씨가 말한 '인용하고서 드러내지 않아 후인들로 하여금 스스로 찾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六十難曰:頭心之病,有厥痛,有真痛,何謂也?
六十難에서 말하였다. 머리와 심장의 병에 궐통과 진통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然。
그렇습니다.
手三陽之脈,受風寒伏留而不去者,則名厥頭痛。
손의 세 양경맥이 풍한을 받아 잠복하여 머물러 없어지지 않는 것을 궐두통이라고 이름합니다.
滑壽曰:詳見《靈樞》二十四篇。厥,逆也。
滑壽가 말하였다: 자세한 것은 《영추》 24편에 보인다. 궐은 역(거스름)이다.
入連在腦者,名真頭痛。
사기가 뇌로 들어가 이어진 것은 이름하여 진두통이라 한다.
滑壽曰:真頭痛,其痛甚,腦盡痛,手足青至節,死不治。
滑壽가 말하였다: 진두통은 그 통증이 심하고, 뇌가 온통 아프며, 손발이 차가워져 마디까지 푸르러지면 죽어서 치료하지 못한다.
蓋腦髓海真氣之所聚,卒不受邪,受邪則死。
대저 뇌는 수해로 진기가 모이는 곳이라, 갑자기 사기를 받지 못하는데, 사기를 받으면 죽는다.
其五臟氣相干,名厥心痛。
그 오장의 기가 서로 간섭하여, 궐심통이라 이름한다.
滑壽曰:《靈樞》載厥心痛凡五:胃心痛、腎心痛、脾心痛、肝心痛、肺心痛,皆五臟邪氣相干也。
활수(滑壽)가 말하였다: 《영추(靈樞)》에는 궐심통(厥心痛)이 모두 다섯 가지로 기록되어 있다. 즉 위심통(胃心痛), 신심통(腎心痛), 비심통(脾心痛), 간심통(肝心痛), 폐심통(肺心痛)인데, 이는 모두 다섯 장부의 사기(邪氣)가 서로 침범한 것이다.
其痛甚,但在心,手足青者,即名真心痛。
그 통증이 심하고, 오직 심장에만 있으며, 손발이 푸르면, 곧 진심통이라고 한다.
其真心痛者,旦發夕死,夕發旦死。
그 진심통은 아침에 발병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병하면 아침에 죽는다.
滑壽曰:《靈樞》雲:真心痛,手足青至節,心痛甚,爲真心痛。
滑壽 말하기를:『영추』에서 이르기를:진심통(真心痛)은 손발이 차고 푸르게 마디까지 이르며, 심통이 심한 것이 진심통이다.
又七十一篇曰,少陰者心脈也,心者五臟六腑之大主也。
또 제71편에서 말하기를, 소음(少陰)은 심맥(心脈)이니, 심(心)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큰 주인이다.
心爲君主,精神之所舍,其髒堅固,邪不能客,客之則傷心,心傷則神去,神去則死矣。
심(心)은 군주(君主)이며 정신(精神)이 머무는 곳이니, 그 장기(臟器)가 견고하여 사기(邪氣)가 머물지 못하며, 머물면 심(心)을 상하게 하고, 심이 상하면 신(神)이 떠나고, 신이 떠나면 죽는다.
其真心痛者,真字下當欠一頭字,蓋闕文也。
그 진심통(真心痛)은 ‘진(真)’자 아래에 ‘두(頭)’자가 빠져 있어야 하니, 대개 결문(闕文)이다.
手足青之青,當作清冷也。
수족청(手足青)의 ‘청(青)’은 청냉(清冷, 차갑다)으로 되어야 한다.
六十一難曰:經言望而知之謂之神,聞而知之謂之聖,問而知之謂之工,切脈而知之謂之巧,何謂也?然。望而知之者,望見五色以知其病。
六十一難: 《경》에 말하기를, 보고 알아차리는 것을 신(神)이라 하고, 듣고 알아차리는 것을 성(聖)이라 하고, 묻고 알아차리는 것을 공(工)이라 하고, 맥을 짚어 알아차리는 것을 교(巧)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렇다. 보고 알아차리는 것은 오색(五色)을 보고 그 병을 아는 것이다.
滑壽曰:《素問》五臟生成篇雲:色見青如草滋者死,黃如枳實者死,黑如炲者死,赤如衃血者死,白如枯骨者死,此五色之見死也。
滑壽가 말했다: 《素問》 오장생성편에 이르길, 색이 풀잎 같은 푸르름을 띠면 죽고, 탱자 열매 같은 누르면 죽고, 그을음 같은 검으면 죽고, 피 덩어리 같은 붉으면 죽고, 마른 뼈 같은 희면 죽으니, 이 다섯 색은 죽음을 보는 것이다.
青如翠羽者生,赤如雞冠者生,黃如蟹腹者生,白如豕膏者生,黑如烏羽者生,此五色之見生也。
비취 깃털 같은 푸르름은 살고, 닭벼슬 같은 붉음은 살고, 게 배 같은 누름은 살고, 돼지 기름 같은 흰색은 살고, 까마귀 깃털 같은 검음은 사니, 이 다섯 색은 삶을 보는 것이다.
生於心,欲如以縞裹朱;生於肺,欲如以縞裹紅;生於肝,欲如以縞裹紺;生於脾,欲如以縞裹栝蔞實;生於腎,欲如以縞裹紫,此五臟生色之外榮也。
마음에서 나는 것은 흰 비단에 주사를 싼 것 같아야 하고, 폐에서 나는 것은 흰 비단에 붉은 것을 싼 것 같아야 하며, 간에서 나는 것은 흰 비단에 검푸른 것을 싼 것 같아야 하고, 지라에서 나는 것은 흰 비단에 하늘과 땅을 싼 것 같아야 하며, 콩팥에서 나는 것은 흰 비단에 자줏빛을 싼 것 같아야 하니, 이것이 오장의 생색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靈樞》四十九篇曰:青黑爲痛,黃赤爲熱,白爲寒。
《靈樞》 49편에 이르길, 푸르고 검은 것은 아픔이고, 누르고 붉은 것은 열이며, 흰 것은 한이다.
又曰赤色出於兩顴,大如拇指者,病雖小愈必卒死;黑色出於庭,大如拇指,必不病而卒。
또 이르길, 붉은 색이 두 광대뼈에 나서 엄지손가락만 한 것은 병이 조금 나아도 반드시 갑자기 죽고; 검은 색이 이마에 나서 엄지손가락만 한 것은 반드시 병들지 않고 죽는다.
又七十四篇曰:診血脈者,多赤多熱,多青多痛,多黑爲久痹,多黑多赤多青皆見者爲寒熱身痛。
또 74편에 이르길, 혈맥을 진찰할 때, 붉은 것이 많으면 열이 많고, 푸른 것이 많으면 아픔이 많고, 검은 것이 많으면 오래된 비증이며, 검고 붉고 푸른 것이 모두 보이면 한열이 있고 몸이 아프다.
面色微黃,齒垢黃,爪甲上黃,黃疸也。
얼굴색이 약간 누르고, 이 때가 누르며, 손톱 위가 누르면 황달이다.
又如驗產婦,面赤舌毒,母活子死;面青舌青,沫出,母死子活;脣口俱青,子母俱死之類也。
또 해산한 부인을 검험함에, 얼굴 붉고 혀가 헐면 어미는 살고 아이는 죽으며; 얼굴 푸르고 혀가 푸르며 거품이 나오면 어미는 죽고 아이는 살며; 입술과 입이 모두 푸르면 아이와 어미가 모두 죽는 따위이다.
袁氏曰:五臟之色見於面者,各有部分,以應相生相剋之候,察之以知其病也。
袁氏가 말하기를, 오장의 빛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은 각각 부위가 있어 상생과 상극의 상태에 응하니, 이를 살펴서 그 병을 알 수 있다.
聞而知之者,聞其五音以別其病。
듣고서 아는 것은, 그 오음을 들어서 그 병을 분별하는 것이다.
滑壽曰:四明陳氏雲,五臟有聲而聲有音,肝聲呼,音應角,調而直,音聲相應則無病,角亂則病在肝。
활수(滑壽)가 말했다: 사명(四明)의 진씨(陳氏)가 이르기를, 오장(五臟)은 소리가 있고 그 소리는 음(音)이 있다. 간(肝)의 소리는 '호(呼)'이고 음은 각(角)에 응하며, 조화롭고 곧다. 소리와 음이 서로 응하면 병이 없고, 각(角)이 어지러워지면 병이 간(肝)에 있다.
心聲笑,音應徵,和而長,音聲相應則無病,徵亂則病在心。
심(心)의 소리는 '소(笑)'이고 음은 치(徵)에 응하며, 화평하고 길다. 소리와 음이 서로 응하면 병이 없고, 치(徵)가 어지러워지면 병이 심(心)에 있다.
脾聲歌,音應宮,大而和,音聲相應則無病,宮亂則病在脾。
비(脾)의 소리는 '가(歌)'이고 음은 궁(宮)에 응하며, 크고 화평하다. 소리와 음이 서로 응하면 병이 없고, 궁(宮)이 어지러워지면 병이 비(脾)에 있다.
肺聲哭,音應商,輕而勁,音聲相應則無病,商亂則病在肺。
폐(肺)의 소리는 '곡(哭)'이고 음은 상(商)에 응하며, 가볍고 강하다. 소리와 음이 서로 응하면 병이 없고, 상(商)이 어지러워지면 병이 폐(肺)에 있다.
腎聲呻,音應羽,沉而深,音聲相應則無病,羽亂則病在腎。
신(腎)의 소리는 '신(呻)'이고 음은 우(羽)에 응하며, 무겁고 깊다. 소리와 음이 서로 응하면 병이 없고, 우(羽)가 어지러워지면 병이 신(腎)에 있다.
袁氏曰:聞五臟五聲以應五音之清濁,或互相勝負,或其音嘶嗄之類,別其病也。
袁氏가 말하기를: 오장의 다섯 소리를 들어서 오음의 맑고 탁함에 응하거나, 혹은 서로 이기고 지거나, 혹은 그 소리가 쉰 듯한 종류를 살펴서 그 병을 분별하는 것이다.
此一篇當於《素問》陰陽應象論、金匱真言諸篇言五臟聲音及三十四難云云求之,則聞其聲足以別其病也。
이 한 편은 《소문》 음양응상론, 금궤진언 등의 여러 편에서 말한 오장의 소리와 제34난 등에서 말한 것을 찾아보면, 그 소리를 듣는 것으로 족히 그 병을 분별할 수 있다.
問而知之者,問其所欲五味,以知其病所起所在也。
문진(問診)이란, 환자가 좋아하는 다섯 가지 맛을 물어서 그 병의 발생 원인과 부위를 아는 것이다.
滑壽曰:《靈樞》六十三篇雲:五味入口,各有所走,各有所病。酸走筋,多食之,令人癃。鹹走血,多食之,令人渴。辛走氣,多食之,令人洞心。辛與氣俱行,故辛入心而與汗俱出。苦走骨,多食之,令人變嘔。甘走肉,多食之,令人悗心。推此,則知問其所欲五味,以知其病之所起所在。
滑壽가 말하였다: 《영추》 63편에 이르길, 오미가 입에 들어가면 각각 가는 곳이 있고 각각 병이 있다. 신맛은 힘줄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오줌이 막힌다. 짠맛은 피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난다. 매운맛은 기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가슴이 뻥 뚫린 듯하다. 매운맛은 기와 함께 가므로 매운맛이 심장에 들어가서 땀과 함께 나온다. 쓴맛은 뼈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구역질이 난다. 단맛은 살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마음이 답답하다. 이를 미루어보면, 그가 원하는 오미를 물어서 그의 병이 일어난 곳과 자리한 곳을 알 수 있다.
袁氏曰:問其所欲五味中偏嗜偏多食之物,則知髒氣有偏勝偏絕之候也。
袁氏가 말하기를: 그가 좋아하는 것[欲]을 물어 오미(五味) 가운데 편벽되이 즐기거나 많이 먹는 음식을 알게 되면, 장기(臟氣)에 치우쳐 성하거나 치우쳐 끊어진 증후가 있음을 알게 된다.
切脈而知之者,診其寸口,視其虛實,以知其病,病在何臟腑也。
맥을 짚어서 아는 것은, 그 촌구를 진찰하여 허실을 살펴서 그 병을 알고, 병이 어떤 장부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滑壽曰:診寸口,即第一難之義。視虛實,見六難並四十八難。王氏脈法贊曰:脈有三部,尺寸及關。榮衛流行,不失衡銓。腎沉心洪,肺浮肝弦。此自常經,不失銖分。出入升降,漏刻周旋。水下百刻,脈一週身。旋復寸口,虛實見焉。此之謂也。
滑壽가 말하기를: 촌구를 진찰하는 것은 곧 제일난의 뜻이다. 허실을 보는 것은 제육난과 제사십팔난에서 볼 수 있다. 왕씨의 맥법찬에 이르기를: 맥에는 세 부위가 있으니, 촌, 척 및 관이다. 영위가 유행하여 균형을 잃지 않는다. 신은 침맥, 심은 홍맥, 폐는 부맥, 간은 현맥이다. 이것은 본래 일정한 경도여서 털끝만큼도 어긋나지 않는다. 출입과 승강이 물시계에 따라 순환한다. 물이 백각 내려가는 동안 맥이 온몸을 한 바퀴 주행한다. 다시 촌구로 되돌아와 허실이 나타난다. 이것이 이른바 말이다.
經言以外知之曰聖,以內知之曰神,此之謂也。
경전에서 말하기를, 외부로부터 알면 성인이라 하고 내부로부터 알면 신인이라 하니,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滑壽曰:以外知之望、聞,以內知之問、切也。
滑壽가 말하기를:외부로 아는 것은 망(望)과 문(聞)이고, 내부로 아는 것은 문(問)과 절(切)이다.
神,微妙;聖,通明也。
신(神)은 미묘하고, 성(聖)은 통명함이다.
又總結之言聖神,則工巧在內矣。
또 총결하여 말하기를 성신(聖神)이라 하면, 공교(工巧)가 그 안에 있는 것이다.
六十二難曰:髒井滎有五,腑獨有六者,何謂也?
六十二難에서 말하길: 장의 정혈과 형혈은 다섯 개인데, 부만 여섯 개가 있는 것은 무슨 뜻인가?
然。腑者陽也,三焦行於諸陽,故置一俞,名曰原。
그렇습니다. 부는 양이고, 삼초가 모든 양에 행하므로 하나의 수혈을 두어 이름을 원이라 합니다.
腑有六者,亦與三焦共一氣也。
부에 여섯 개가 있는 것은 또한 삼초와 함께 하나의 기를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滑壽曰:髒之井滎有五,謂井滎腧經合也。
滑壽가 말하였다: 장(臟)의 정형(井滎)은 다섯 가지가 있으니, 정(井) · 형(滎) · 수(腧) · 경(經) · 합(合)을 이른다.
腑之井滎有六,以三焦行於諸陽,故又置一腧,而名曰原。
부(腑)의 정형(井滎)은 여섯 가지가 있으니, 삼초(三焦)가 모든 양경(陽經)에 행하므로 또 하나의 수(腧)를 두어 이름하여 원(原)이라 한다.
所以腑有六者,與三焦共一氣也。
부(腑)가 여섯 가지인 까닭은 삼초(三焦)와 더불어 하나의 기(氣)를 함께하기 때문이다.
虞氏曰:此篇疑有缺誤,當與六十六難參考。
虞氏가 말하기를: 이 편은 빠지거나 잘못된 곳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니, 마땅히 六十六難과 함께 참고해야 한다.
六十三難曰:十變言五臟六腑滎合,皆以井爲始者何也?
六十三難曰:十變에 말하기를 오장육부의 형합이 모두 정을 시작으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
然。井者東方春也,萬物之始生,諸蚑行喘息,蜎飛蠕動,當生之物莫不以春生。
그렇다. 정은 동방의 봄이라, 만물이 처음 생겨나며, 모든 기어가고 숨쉬며, 날고 꿈틀거리는 것, 마땅히 생겨나는 물건이 봄에 생겨나지 않음이 없다.
故歲數始於春,日數始於甲。
그러므로 해의 수는 봄에서 시작하고, 날의 수는 갑에서 시작한다.
故以井爲始也。
그러므로 정을 시작으로 삼는 것이다.
滑壽曰:十二經所出之穴,皆謂之井,而以爲滎俞之始者,以井主東方木,木者春也,萬物發生之始。
滑壽가 말하기를, 열두 경맥에서 나오는 혈을 모두 정(井)이라 이르며, 형수(滎俞)의 시작으로 삼는 것은, 정이 동방의 목(木)을 주관하기 때문이니, 목은 봄이요, 만물이 발생하는 시작이다.
諸蚑者行,喘者息,息謂噓吸氣也。
모든 기어가는 것은 움직이고, 숨쉬는 것은 쉬니, 쉰다는 것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말한다.
公孫洪傳作蚑行喙息,義尤明白。
공손홍전(公孫洪傳)에는 ‘蚑行喙息’이라 하여 뜻이 더욱 분명하다.
蜎者飛,蠕者動,皆蟲豸之屬。
구더기는 날고, 꿈틀거리는 것은 움직이니, 모두 벌레의 무리이다.
凡當生之物,皆以春而生,是以歲之數則始於春,日之數則始於甲,人之滎合則始於井也。
무릇 마땅히 생겨나는 것은 모두 봄에 생겨나니, 이로써 해의 수는 봄에 시작하고, 날의 수는 갑(甲)에서 시작하며, 사람의 형합(滎合)은 정(井)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馮氏曰:井,谷井之井,泉源之所出也。
풍씨가 말하기를: 정, 골짜기 우물의 정, 샘물의 근원이 나오는 곳이다.
四明陳氏曰:經穴之氣所生,則自井始,而溜滎、注俞、過經、入合,故以萬物及歲數、日數之始爲譬也。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 경혈의 기가 생겨나는 것은 정혈(井穴)에서 시작하여 형혈(滎穴)로 흐르고, 수혈(俞穴)로 주입되며, 경혈(經穴)을 지나 합혈(合穴)로 들어가므로, 만물과 나이 수, 날 수의 시작을 비유로 삼은 것이다.
六十四難曰:十變又言陰井木,陽井金;陰滎火,陽滎水;陰俞土,陽腧木;陰經金,陽經火;陰合水,陽合土。
64번 난에서는 말하길: 십변이 또 말하길, 음경의 정혈은 목에 배속되고 양경의 정혈은 금에 배속되며, 음경의 형혈은 화에, 양경의 형혈은 수에, 음경의 수혈은 토에, 양경의 수혈은 목에, 음경의 경혈은 금에, 양경의 경혈은 화에, 음경의 합혈은 수에, 양경의 합혈은 토에 배속된다.
滑壽曰:十二經起於井穴。
滑수가 말하기를, 십이경맥은 정혈에서 시작한다.
陰井爲木,故陰井木生陰滎火,陰滎火生陰腧土,陰腧土生陰經金,陰經金生陰合水。
음경의 정혈은 목에 해당하므로, 음경의 정혈(목)이 음경의 형혈(화)을 낳고, 음경의 형혈(화)이 음경의 수혈(토)을 낳고, 음경의 수혈(토)이 음경의 경혈(금)을 낳고, 음경의 경혈(금)이 음경의 합혈(수)을 낳는다.
陽井爲金,故陽井金生陽滎水,陽滎水生陽腧木,陽腧木生陽經火,陽經火生陽合土。
양경의 정혈은 금에 해당하므로, 양경의 정혈(금)이 양경의 형혈(수)을 낳고, 양경의 형혈(수)이 양경의 수혈(목)을 낳고, 양경의 수혈(목)이 양경의 경혈(화)을 낳고, 양경의 경혈(화)이 양경의 합혈(토)을 낳는다.
陰陽皆不同,其意何也?
陰陽이 모두 같지 않으니, 그 뜻이 무엇인가?
然。是剛柔之事也。
그렇다. 이는 강약(剛柔)에 관한 일이다.
陰井乙木,陽井庚金。
음정(陰井)은 을목(乙木)이고, 양정(陽井)은 경금(庚金)이다.
陽井庚,庚者乙之剛也;
양정이 경(庚)인데, 경(庚)은 을(乙)의 강(剛)이다.
陰井乙,乙者庚之柔也。
음정이 을(乙)인데, 을(乙)은 경(庚)의 유(柔)이다.
乙爲木,故言陰井木也;
을(乙)은 목(木)이므로 음정목(陰井木)이라 말한다.
庚爲金,故言陽井金也。
경(庚)은 금(金)이므로 양정금(陽井金)이라 말한다.
餘皆仿此。
나머지도 모두 이를 본받는다.
滑壽曰:剛柔者,即乙庚之相配也。十干所以乙庚而言者,蓋諸臟腑穴,皆始於井,而陰脈之井始於乙木,陽脈之井始於庚金,故自乙庚而言剛柔之配,而其餘五行之配,皆仿此也。
滑壽가 말했다: 강과 유는 곧 을과 경이 서로 짝하는 것이다. 십간 중에서 을과 경을 말하는 이유는 대체로 모든 장부의 혈이 모두 정에서 시작하는데, 음맥의 정은 을목에서 시작하고 양맥의 정은 경금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을과 경으로부터 강유의 배합을 말하며, 그 나머지 오행의 배합도 모두 이에 따른다.
丁氏曰:剛柔者謂陰井木,陽井金,庚金爲剛,乙木爲柔;陰滎火,陽滎水,壬水爲剛,丁火爲柔;陰俞土,陽俞木,甲木爲剛,己土爲柔;陰經金,陽經火,丙火爲剛,辛金爲柔;陰合水,陽合土,戊土爲剛,癸水爲柔。
丁氏가 말하기를: 강유(剛柔)는 음혈(陰血)의 정(井)은 목(木)이고 양(陽)의 정(井)은 금(金)인데, 경금(庚金)이 강(剛)이 되고 을목(乙木)이 유(柔)가 된다. 음(陰)의 형(滎)은 화(火)이고 양(陽)의 형(滎)은 수(水)인데, 임수(壬水)가 강(剛)이 되고 정화(丁火)가 유(柔)가 된다. 음(陰)의 수(俞)는 토(土)이고 양(陽)의 수(俞)는 목(木)인데, 갑목(甲木)이 강(剛)이 되고 기토(己土)가 유(柔)가 된다. 음(陰)의 경(經)은 금(金)이고 양(陽)의 경(經)은 화(火)인데, 병화(丙火)가 강(剛)이 되고 신금(辛金)이 유(柔)가 된다. 음(陰)의 합(合)은 수(水)이고 양(陽)의 합(合)은 토(土)인데, 무토(戊土)가 강(剛)이 되고 계수(癸水)가 유(柔)가 된다.
蓋五行之道,相生者母子之義,相剋相制者,夫婦之類,故夫道皆剛,婦道皆柔,自然之理也。
대저 오행(五行)의 도(道)는 상생(相生)하는 것은 모자(母子)의 뜻이요, 상극(相剋)하고 상제(相制)하는 것은 부부(夫婦)의 종류이니, 그러므로 부도(夫道)는 모두 강(剛)하고 부도(婦道)는 모두 유(柔)한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易》曰:分陰分陽,迭用柔剛,其是之謂歟?
《역경(易經)》에 이르기를: 음(陰)을 나누고 양(陽)을 나누어, 번갈아 유(柔)와 강(剛)을 사용한다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인가?
六十五難曰:經言所出爲井,所入爲合,其法奈何?
六十五難曰:經言所出爲井,所入爲合,其法은 어떠한가?
然。所出爲井,井者東方春也,萬物之始生,故言所出爲井也。
然。所出을 井이라 하니, 井은 東方의 봄이라, 萬物이 처음 생겨나는 바, 그러므로 所出을 井이라 말하는 것이다.
所入爲合,合者北方冬也,陽氣入藏,故言所入爲合也。
所入을 合이라 하니, 合은 北方의 겨울이라, 陽氣가 들어가 갈무리되므로, 그러므로 所入을 合이라 말하는 것이다.
滑壽曰:此以經穴流注之始終言也。
滑壽가 말하기를:이것은 경혈이 흐르고 주입되는 시작과 끝을 말한 것이다.
六十六難曰:
六十六難에서 말하였다.
經言肺之原出於太淵,心之原出於太陵,肝之原出於太沖,脾之原出於太白,腎之原出於太溪,少陰之原出於兌骨 【 神門穴也】 ,膽之原出於丘墟,胃之原出於衝陽,三焦之原出於陽池,膀胱之原出於京骨,大腸之原出於合谷,小腸之原出於腕骨。
경서에 말하기를, 폐의 원은 태연에서 나오고, 심의 원은 태릉에서 나오고, 간의 원은 태충에서 나오고, 비의 원은 태백에서 나오고, 신의 원은 태계에서 나오고, 소음의 원은 예골(신문혈이다)에서 나오고, 담의 원은 구허에서 나오고, 위의 원은 충양에서 나오고, 삼초의 원은 양지에서 나오고, 방광의 원은 경골에서 나오고, 대장의 원은 합곡에서 나오고, 소장의 원은 완골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滑壽曰:肺之原太淵,至腎之原太溪,見《靈樞》第一篇。
滑壽가 말하기를: 폐의 원혈은 태연이고, 신의 원혈은 태계인데, 《영추》 첫 번째 편에 나온다.
其第二篇曰:肺之腧太淵,心之腧太陵,肝之腧太沖,脾之腧太白,腎之腧太溪。
그 두 번째 편에 이르기를: 폐의 수혈은 태연, 심의 수혈은 태릉, 간의 수혈은 태충, 비의 수혈은 태백, 신의 수혈은 태계이다.
膀胱之腧束骨,過於京骨爲原;膽之腧臨泣,過於丘墟爲原;胃之腧陷谷,過於衝陽爲原;三焦之腧中渚,過於陽池爲原;小腸之腧後溪,過於腕骨爲原;大腸之腧三間,過於合谷爲原。
방광의 수혈은 속골이고, 경골을 지나 원혈이 되며; 담의 수혈은 임읍이고, 구허를 지나 원혈이 되며; 위의 수혈은 함곡이고, 충양을 지나 원혈이 되며; 삼초의 수혈은 중저이고, 양지를 지나 원혈이 되며; 소장의 수혈은 후계이고, 완골을 지나 원혈이 되며; 대장의 수혈은 삼간이고, 합곡을 지나 원혈이 된다.
蓋五臟陰經止以腧爲原,六腑陽經既有腧,仍別有原。
대개 오장의 음경은 오직 수혈을 원혈로 삼고, 육부의 양경은 수혈이 있으면서도 별도로 원혈이 있다.
或曰《靈樞》以太陵爲心之原,《難經》亦然,而又別以兌骨爲少陰之原,諸家鍼灸書,並以太陵爲手厥陰心主之腧,以神門在掌後兌骨之端者,爲心經所注之腧,似此不同者,何也?
혹자가 말하기를 《영추》는 태릉을 심의 원혈로 보았고, 《난경》도 그러한데, 또 별도로 예골을 소음의 원혈로 삼았다. 여러 침구서들은 모두 태릉을 수궐음 심주의 수혈로 보고, 신문이 손바닥 뒤 예골의 끝에 있는 것을 심경이 주입되는 수혈로 보니, 이와 같이 다른 것은 어째서인가?
按《靈樞》七十一篇曰:少陰無輸,心不病乎?岐伯曰:其外經病而髒不病,故獨取其經於掌後兌骨之端也。
살펴보건대 《영추》 일흔한 번째 편에 이르기를: 소음경에 수혈이 없으면 심장은 병들지 않는가? 기백이 말하기를: 그 외부의 경맥이 병들고 장기는 병들지 않으므로, 따라서 그 경맥을 손바닥 뒤 예골 끝에서만 취한다.
其餘脈出入屈折,其行之疾徐,皆如手少陰心主之脈行也。
그 나머지 맥이 출입하고 꺾이며, 그 행하는 것이 빠르고 느림이 모두 수소음 심주(手少陰心主)의 맥과 같이 행한다.
又第二篇曰:心出於中衝,溜於勞宮,注於太陵,行於間使,入於曲澤,手少陰也。
또 두 번째 편에 이르기를: 심은 중충에서 나와, 노궁으로 흐르고, 태릉에 주입되며, 간사로 행하고, 곡택으로 들어가니, 수소음이다.
按中衝以下並手心主經腧,《靈樞》直指爲手少陰,而手少陰經腧不別載也。
살펴보건대 중충 이하는 모두 수심주경(手心主經)의 수혈인데, 《영추》가 직접 가리켜 수소음이라고 하였고, 수소음경의 수혈은 따로 싣지 않았다.
又《素問》繆刺篇曰:刺手心主少陰兌骨之端,各一痏,立已。
또 《소문》 무자편에 이르기를: 수심주와 소음의 예골 끝을 찌르는데, 각각 한 번씩 하면 곧 낫는다.
又氣穴篇曰:髒腧五十穴,王氏注五臟腧惟有心包經井腧之穴,而亦無心經井腧穴。
또 기혈편에 이르기를: 장수혈이 쉰 개인데, 왕씨의 주에 오장수혈은 오직 심포경의 정수혈만 있고, 역시 심경의 정수혈은 없다.
又七十九難曰:假令心病,瀉手心主腧,補手心主井。
또 일흔아홉 번째 난에 이르기를: 만약 심병이 있으면, 수심주의 수혈을 사하고, 수심주의 정혈을 보한다.
詳此前後各經文義,則知手少陰與心主同治也。
이 앞뒤 각 경문의 뜻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소음과 심주가 함께 치료함을 알 수 있다.
十二經皆以腧爲原者,何也?
모든 십이경맥이 수혈을 원혈로 삼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然。五臟腧者,三焦之所行,氣之所留止也。
그렇습니다. 오장의 수혈은 삼초가 운행하는 곳이며, 기가 머물고 정체하는 곳입니다.
三焦所行之俞爲原者,何也?
삼초가 운행하는 수혈을 원(原)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然。臍下腎間動氣者,人之生命也,十二經之根本也,故名曰原。
그렇습니다. 배꼽 아래 신장 사이의 움직이는 기는 사람의 생명이며, 십이경맥의 근본이므로 이름하여 원(原)이라 합니다.
三焦者,原氣之別使也,主通行三氣,經歷於五臟六腑。
삼초는 원기의 별사(別使)로서, 주로 세 가지 기를 통행하게 하여 오장육부를 두루 돌게 합니다.
原者,三焦之尊號也,故所止輒爲原。
원(原)은 삼초의 존칭이므로, 삼초가 머무는 곳이 곧 원(原)이 됩니다.
五臟六腑之有病者,皆取其原也。
오장육부에 병이 있는 것은 모두 그 원혈을 취합니다.
滑壽曰:十二經皆以腧爲原者,以十二經之腧皆系三焦所行,氣所留止之處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십이경(十二經)이 모두 수혈(腧穴)을 원(原)으로 삼는 것은, 십이경의 수혈이 모두 삼초(三焦)가 운행하는 바이며, 기(氣)가 머물러 정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三焦所行之腧爲原者,以臍下腎間動氣,乃人之生命,十二經之根本,三焦則爲原氣之別使,主通行上中下之三氣,經歷於五臟六腑也。
삼초가 운행하는 수혈이 원(原)이 되는 것은, 배꼽 아래 신장 사이의 동기(動氣)가 곧 사람의 생명이며 십이경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삼초는 원기(原氣)의 별사(別使)가 되어, 주로 상·중·하의 세 가지 기를 통행시키며 오장육부를 두루 지난다.
通行三氣,即紀氏所謂下焦稟真元之氣,即原氣也,上達至於中焦,中焦受水谷精悍之氣,化爲榮衛,榮衛之氣與真元之氣通行,達於上焦也。
세 가지 기를 통행시킨다는 것은, 곧 기씨(紀氏)가 말한 바와 같이 하초가 진원지기(真元之氣)를 받으니, 이것이 곧 원기(原氣)이다. 위로 중초에 이르면, 중초가 수곡의 정한(精悍)한 기를 받아 영위(榮衛)로 변화시키고, 영위의 기가 진원지기와 함께 통행하여 상초에 이르는 것이다.
所以原爲三焦之尊號,而所止輒爲原,猶警蹕所至稱行在所也。
그러므로 '원(原)'은 삼초의 존호(尊號)가 되어, 기가 머무는 곳마다 곧 '원(原)'이 되니, 마치 경필(警蹕)이 이른 곳을 행재소(行在所)라 부르는 것과 같다.
五臟六俯之有病者,皆於是而取之。宜哉!
오장육부에 병이 있는 자들은 모두 이곳에서 취한다. 마땅하다!
六十七難曰:五臟募皆在陰,而腧在陽者,何謂也?
六十七難曰:五臟의 募穴은 모두 陰에 있고 腧穴은 陽에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然。陰病行陽,陽病行陰,故令募在陰,腧在陽。
然。陰病은 陽으로 가고 陽病은 陰으로 가므로 募穴은 陰에 두고 腧穴은 陽에 두는 것이다.
滑壽曰:募與俞,五臟空穴之總名也。在腹爲陰,則謂之募;在背爲陽,則謂之腧。募猶募結之募,言經氣之聚於此也。《扁鵲傳》腧作輸,猶委輸,言經氣由此而輸於彼也。五臟募在腹:肺之募中府二穴,在胷部雲門下一寸,乳上二肋間,動脈陷中;心之募巨闕一穴,在鳩尾下一寸;脾之募章門二穴,在季脅下直臍;肝之募期門二穴,在不容兩旁各一寸五分;腎之募京門二穴,在腰中季脅本。五臟腧在背,行足太陽之經:肺腧在第三椎下,心腧在五椎下,肝腧在九椎下,脾腧在十一椎下,腎腧在十四椎下,皆俠脊兩旁各一寸五分。陰病行陽,陽病行陰者,陰陽經絡氣相交,貫臟腑腹背,氣相通應,所以陰病有時而行陽,陽病有時而行陰也。針法曰:從陽引陰,從陰引陽。
滑壽說:募과 俞는 오장의 공혈(空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복부에 있어서는 음(陰)이므로 募라 하고, 등에 있어서는 양(陽)이므로 腧라고 한다. 募는 마치 ‘募結’의 募와 같아서, 경기(經氣)가 이곳에 모이는 것을 말한다. 《扁鵲傳》에서는 腧를 輸로 쓰는데, 이는 ‘委輸’와 같아서 경기가 이곳으로부터 저곳으로 수송됨을 말한다. 오장의 募는 복부에 있다: 폐(肺)의 募는 中府 두 혈(穴)인데, 흉부 雲門에서 한 치 아래, 유방 위 두 늑간(肋間) 동맥陷中에 있다. 심(心)의 募는 巨闕 한 혈인데, 鳩尾에서 한 치 아래에 있다. 비(脾)의 募는 章門 두 혈인데, 季脅 아래에서 배꼽과 수직으로 위치한다. 간(肝)의 募는 期門 두 혈인데, 不容의 양 옆으로 각각 한 치 오픈(一寸五分)에 있다. 신(腎)의 募는 京門 두 혈인데, 허리 속 季脅의 근본에 있다. 오장의 腧는 등에 있으며, 足太陽經을 따라 배열된다: 肺腧는 세 번째 척추 아래, 心腧는 다섯 번째 척추 아래, 肝腧는 아홉 번째 척추 아래, 脾腧는 열한 번째 척추 아래, 腎腧는 열네 번째 척추 아래에 있으며, 모두 척추 양 옆으로 각각 한 치 오픈 떨어져 있다. 음병(陰病)이 양(陽)에서 나타나고 양병(陽病)이 음(陰)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음양 경락의 기가 서로 교차하여 장부와 복부·등을 관통하며 기가 서로 통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병이 때에 따라 양에서 나타나고, 양병이 때에 따라 음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침법에 이르기를: ‘양에서 이끌어 음에 이르고, 음에서 이끌어 양에 이른다.’고 한다.
六十八難曰:五臟六腑,皆有井滎腧經合,皆何所主?
68번째 어려움: 오장육부에는 모두 정, 형, 유, 경, 합이 있는데, 모두 무엇을 주관합니까?
然,經言所出爲井,所流爲滎,所注爲腧,所行爲經,所入爲合。
그렇습니다. 경전에서 말하기를 '나오는 곳을 정이라 하고, 흐르는 곳을 형이라 하고, 들어가는 곳을 유라 하고, 행하는 곳을 경이라 하고, 들어가는 곳을 합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井主心下滿,滎主身熱,腧主體重節痛,經主喘咳寒熱,合主逆氣而泄。
정은 심하의 창만을 주관하고, 형은 몸의 열을 주관하고, 유는 몸이 무겁고 마디가 아픈 것을 주관하고, 경은 기침과 한열을 주관하고, 합은 기가 거슬러 오르고 설사하는 것을 주관합니다.
此五臟六腑井滎腧經合所主病也。
이것이 오장육부의 정, 형, 유, 경, 합이 주관하는 병입니다.
滑壽曰:主,治也。
滑壽가 말하기를: 主는 다스림이다.
井,谷井水源之所出也。
井은 골짜기 우물로 물 근원이 나오는 곳이다.
滎,絕小水也。
滎은 아주 작은 물이다.
井之原本微,故所流尚小而爲滎。
우물의 근원이 본래 미세하므로 흐르는 물이 아직 작아서 滎이 된다.
腧,輸也,注也,自滎而注,乃爲腧也。
腧는 보내는 것이고 흘러 들어가는 것이니, 滎에서부터 흘러 들어가면 곧 腧가 된다.
由腧而經過於此,乃謂之經。
腧로부터 지나서 여기에 이르면 이것을 經이라 이른다.
由經而入於所合,謂之合,合者會也。
經으로부터 합하는 곳으로 들어가면 合이라 이르고, 合은 모이는 것이다.
《靈樞》第一篇曰:五臟五腧,五五二十五腧;六腑六腧,六六三十六腧。
《靈樞》 제1편에 이르기를: 오장에는 다섯 腧穴이 있어 오五는 이십오 腧穴이고, 육부에는 여섯 腧穴이 있어 육六은 삼십육 腧穴이다.
此腧,空穴之總名。凡諸空穴,皆可以言腧。
이 수(腧)는 공혈(空穴)의 총칭이다. 모든 공혈은 모두 수(腧)라고 말할 수 있다.
經脈十二,絡脈十五,凡二十七氣所行,皆井滎腧經合之所繫,而所主病各不同:井主心下滿,肝木病也,足厥陰之支,從肝別貫膈,上注肺,故井主心下滿;滎主身熱,心火病也;俞主體重節痛,脾土病也;經主喘咳寒熱,肺金病也;合主逆氣而泄,腎水病也。
경맥이 열둘이요, 낙맥이 열다섯이니, 무릇 스물일곱 기가 다니는 곳은 모두 정형수경합에 속하며, 주관하는 병이 각각 다르다: 정혈은 심하의 창만함을 주관하니 간목의 병이며, 족궐음의 지맥이 간에서 갈라져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폐에 주입하므로 정혈이 심하의 창만함을 주관한다; 형혈은 몸의 열을 주관하니 심화의 병이다; 수혈은 몸이 무겁고 마디가 아픈 것을 주관하니 비토의 병이다; 경혈은 기침과 숨참, 한열을 주관하니 폐금의 병이다; 합혈은 기가 거슬러 오르고 설사를 하는 것을 주관하니 신수의 병이다.
【 謝氏曰:此舉五臟之病各一端爲例,餘病可以類推而互取也。不言六腑者,舉髒足以賅之。】
謝氏가 말하기를: 이것은 오장의 병을 각각 한 가지를 들어 예로 삼은 것이니, 나머지 병은 유추하여 서로 취할 수 있다. 육부를 말하지 않은 것은, 장을 들어서 그것을 충분히 포함하기 때문이다.
六十九難曰:經言虛者補之,實者瀉之,不虛不實,以經取之,何謂也?
六十九難에서 말하기를: 경전에 이르길 허한 것은 보하고, 실한 것은 사하며, 허하지도 않고 실하지도 않으면 경맥을 취한다고 하였는데, 무엇을 말하는가?
然。虛者補其母,實者瀉其子,當先補之,然後瀉之。
그렇다. 허한 것은 그 어머니를 보하고, 실한 것은 그 자식을 사하며, 마땅히 먼저 보하고, 그런 뒤에 사한다.
不虛不實,以經取之者,是正經自生病,不中他邪也,當自取其經,故言以經取之。
허하지도 않고 실하지도 않아 경맥을 취하는 것은, 이는 정경이 스스로 병이 들었지 다른 사기에 맞은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그 경맥을 취하기에, 그러므로 경맥으로 취한다고 말한다.
滑壽曰:《靈樞》第十篇載,十二經皆有盛則瀉之,虛則補之,不盛不虛,以經取之。虛者補其母,實者瀉其子,子能令母實,母能令子虛也。假令肝病虛,即補厥陰之合,曲泉是也;實則瀉厥陰之滎,行間是也。先補後瀉,即後篇陽氣不足,陰氣有餘,當先補其陽而後瀉其陰之意,然於此義不屬,非缺誤即羨文也。不實不虛,以經取之者,即四十九難憂愁思慮則傷心,形寒飲冷則傷肺云云者,蓋正經之自病者也。
滑壽 말하길: 《영추》 제10편에 기록되길, 12경맥 모두 성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하며, 성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으면 경맥에 따라 취한다. 허한 자는 그 어미를 보하고 실한 자는 그 자식을 사하니, 자식이 어미를 실하게 할 수 있고 어미가 자식을 허하게 할 수 있다. 가령 간병이 허하면 궐음의 합혈인 곡천을 보하고, 실하면 궐음의 형혈인 행간을 사한다. 먼저 보하고 나중에 사하는 것은 뒤편의 양기 부족, 음기 유여 시에 마땅히 먼저 그 양을 보하고 뒤에 그 음을 사한다는 뜻이나, 이 뜻에 속하지 않으며, 빠진 것이 아니면 더 있는 글자이다. 실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은데 경맥에 따라 취한다는 것은, 즉 49난의 '근심과 생각은 심을 상하게 하고, 찬 기운과 찬 음료는 폐를 상하게 한다'는 등의 말이니, 대체로 정경이 스스로 병든 것이다.
楊氏曰:不實不虛,是謂髒不相乘也,故云自取其經。
양씨가 말하였다: 실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은 것은, 이른바 장기가 서로 침범하지 않는 것이므로, 스스로 그 경을 취한다고 말한다.
七十難曰:春夏刺淺,秋冬刺深者,何謂也?
70난에서 말하기를: 봄과 여름에는 얕게 자침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깊게 자침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然。春夏者,陽氣在上,人氣亦在上,故當淺取之;
그렇다. 봄과 여름에는 양기가 위에 있고, 사람의 기운도 위에 있으므로, 마땅히 얕게 취해야 한다.
秋冬者,陽氣在下,人氣亦在下,故當深取之。
가을과 겨울에는 양기가 아래에 있고, 사람의 기운도 아래에 있으므로, 마땅히 깊게 취해야 한다.
滑壽曰:春夏陽氣浮而上,人之氣亦然,故刺之當淺,欲其無太過也。秋冬陽氣沉而下,人氣亦然,故刺之當深,欲其無不及也。經曰:必先歲氣,無伐天和,此之謂也。
滑壽가 말했다: 봄여름에는 양기가 떠서 위로 오르고 사람의 기운도 그러하므로, 침을 놓을 때 마땅히 얕게 하여 너무 지나치지 않게 하고자 한다. 가을겨울에는 양기가 가라앉아 아래로 내려가고 사람의 기운도 그러하므로, 침을 놓을 때 마땅히 깊게 하여 미치지 못함이 없게 하고자 한다. 경전에 이르길: 반드시 먼저 한 해의 기운을 따르고, 하늘의 조화를 해치지 말라 하였으니, 이것이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四明陳氏曰:春氣在毛,夏氣在皮,秋氣在分肉,冬氣在骨髓,是淺深之應也。
사명진씨가 말하기를:봄 기운은 털에 있고, 여름 기운은 피부에 있으며, 가을 기운은 분육(分肉)에 있고, 겨울 기운은 골수에 있으니, 이는 (부위의) 얕고 깊음에 따른 응함이다.
春夏各致一陰,秋冬各致一陽者,何謂也?然。春夏溫,必致一陰者,初下針沉之,至腎肝之部,得氣引持之陰也;秋冬寒,必致一陽者,初內針淺而浮之,至心肺之部,得氣推內之陽也。是謂春夏必致一陰,秋冬必致一陽。
봄과 여름에는 각각 한 번의 음을 이끌고, 가을과 겨울에는 각각 한 번의 양을 이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렇다. 봄과 여름은 따뜻하므로 반드시 한 번의 음을 이끄는데, 처음에 침을 깊이 놓아 신간의 부위에 이르게 하고 기를 얻어 당겨서 유지하는 것이 음이다. 가을과 겨울은 차가우므로 반드시 한 번의 양을 이끄는데, 처음에 침을 얕게 놓고 뜨게 하여 심폐의 부위에 이르게 하고 기를 얻어 밀어서 안으로 들이는 것이 양이다. 이것을 일러 봄과 여름에는 반드시 한 번의 음을 이끌고, 가을과 겨울에는 반드시 한 번의 양을 이른다고 한다.
滑壽曰:春夏氣溫,必致一陰者,春夏養陽之義也。初下針,即沉之,至腎肝之部,俟其得氣,乃引針而提之,以至於心肺之分,所謂致一陰也。秋冬氣寒,必致一陽者,秋冬養陰之義也。初內針,淺而浮之,當心肺之部,俟其得氣,推針而內之,以達於腎肝之分,所謂致一陽也。此篇致陰致陽之說,越人特推其理有如是者爾。凡用針補瀉,自有所宜,初不必以是相拘也。
滑壽가 말하길: 봄여름에는 기운이 따뜻하니 반드시 하나의 음을 이르게 하는 것은 봄여름에 양을 기르는 뜻이다. 처음에 침을 놓을 때 즉시 깊이 찔러서 신간(腎肝)의 부위에 이르게 하고, 그 기운이 도달하기를 기다린 다음 침을 끌어 올려 심폐(心肺)의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이 이른바 하나의 음을 이르게 하는 것이다. 가을겨울에는 기운이 차가우니 반드시 하나의 양을 이르게 하는 것은 가을겨울에 음을 기르는 뜻이다. 처음에 침을 넣을 때 얕고 뜨게 하여 심폐의 부위에 당게 하고, 그 기운이 도달하기를 기다린 다음 침을 밀어 넣어 신간의 부위에 이르게 하는 것이 이른바 하나의 양을 이르게 하는 것이다. 이 편에서 음을 이르고 양을 이른다는 설은 월인(越人)이 특별히 그 이치가 이와 같음을 추론한 것일 뿐이다. 무릇 침을 써서 보사(補瀉)함에는 마땅함이 있어서, 처음부터 반드시 이에 얽매일 것은 아니다.
七十一難曰:經言刺榮無傷衛,刺衛無傷榮,何謂也?
71난에서는 말하길: 경전에서 영을 찌르되 위를 상하게 하지 말고, 위를 찌르되 영을 상하게 하지 말라 했는데, 무슨 뜻인가?
然。針陽者,臥針而刺之;刺陰者,先以左手攝按所針榮腧之處,氣散乃內針。
그렇다. 양을 침으로 찌르는 자는 침을 눕혀서 찌르고, 음을 찌르는 자는 먼저 왼손으로 침을 놓을 영수(혈) 부위를 눌러서 기가 흩어진 뒤에 침을 넣는다.
是謂刺榮無傷衛,刺衛無傷榮也。
이것을 일러 영을 찌르되 위를 상하게 하지 않고, 위를 찌르되 영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滑壽曰:榮爲陰,衛爲陽,榮行脈中,衛行脈外,各有所深淺也。
滑壽가 말하기를: 영(榮)은 음(陰)이 되고, 위(衛)는 양(陽)이 되며, 영은 맥(脈) 속을 돌고 위는 맥 밖을 돌아서 각각 그 깊고 얕음이 있다.
用針之道亦然。
침 쓰는 도(道)도 또한 그러하다.
針陽必臥針而刺之者,以陽氣輕浮,過之,恐傷於榮也;
양(陽)에 침 놓을 때는 반드시 침을 눕혀서 자(刺)하는데, 양기(陽氣)가 가벼워 떠 있으므로 지나치게 찌르면 영(榮)을 상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刺陰者,先以左手按所刺之穴,良久,令氣散,乃內針,不然則傷衛氣也。
음(陰)에 자(刺)할 때는 먼저 왼손으로 자(刺)할 혈(穴)을 오래도록 눌러서 기(氣)가 흩어지게 한 후에 침을 넣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위기(衛氣)를 상하게 된다.
無、毋通,禁止辭。
무(無)는 모(毋)와 통하며, 금지하는 말이다.
七十二難曰:經言能知迎隨之氣,可令調之,調氣之方,必在陰陽,何謂也?
七十二難에서 말하길: 경전에서 이르길 '능히 영수(迎隨)의 기운을 알면 조화롭게 할 수 있고, 기운을 조절하는 방법은 반드시 음양에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然。所謂迎隨者,知榮衛之流行,經脈之往來也,隨其逆順而取之,故曰迎隨。
그렇다. 이른바 영수(迎隨)라는 것은 영위(榮衛)의 유행과 경맥의 왕래를 알고, 그 역순을 따라 취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영수(迎隨)라 한다.
滑壽曰:迎隨之法,補瀉之道也。迎者迎而奪之,隨者隨而濟之。然必知榮衛之流行,經脈之往來。榮衛流行,經脈往來,其義一也。知之而後可以視夫病之逆順,隨其所當而爲補瀉也。
滑壽가 말하였다: 영수(迎隨)의 법은 보사(補瀉)의 도이다. 영(迎)은 맞이하여 빼앗는 것이고, 수(隨)는 따라가서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영위(榮衛)의 유행과 경맥(經脈)의 왕래를 알아야 한다. 영위의 유행과 경맥의 왕래는 그 뜻이 하나이다. 이를 안 뒤에야 병의 역순(逆順)을 살펴, 그 마땅함에 따라 보사(補瀉)를 행할 수 있다.
四明陳氏曰:迎者迎其氣之方來而未盛也,以瀉之,隨者隨其氣之方往而未虛也以補之。
사명 진씨가 말했다: '영'은 그 기운이 막 오려 하면서 아직 왕성하지 않을 때를 맞이하여 사하는 것이고, '수'는 그 기운이 막 가려 하면서 아직 허(虛)하지 않을 때를 따라 보하는 것이다.
愚按迎隨有二,有虛實迎隨,有子母迎隨。
내가 살펴보니 영수(迎隨)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허실 영수(虛實迎隨)가 있고 자모 영수(子母迎隨)가 있다.
陳氏之說,虛實迎隨也。
진씨의 설은 허실 영수(虛實迎隨)이다.
若七十九難所載,子母迎隨也。
만약 79난에 실린 것은 자모 영수(子母迎隨)이다.
調氣之方,必在陰陽者,知其內外表裏,隨其陰陽而調之,故曰調氣之方,必在陰陽。
調氣의 방법은 반드시 음양에 있는데, 그 내외표리를 알고 그 음양을 따라 조절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말하기를 '調氣之方,必在陰陽'이라 한다.
滑壽曰:內爲陰,外爲陽,表爲陽,裏爲陰,察其病之在陰在陽而調之也。
滑壽가 말하기를: 안은 음이 되고, 밖은 양이 되며, 겉은 양이 되고, 속은 음이 되니, 그 병이 음에 있는지 양에 있는지를 살펴서 조절해야 한다.
楊氏曰:調氣之方,必在陰陽者,陰虛陽實則補陰瀉陽,陽虛陰實則補陽瀉陰,或陽並於陰,陰並於陽,或陰陽俱虛俱實,皆隨其所見而調之。
楊氏가 말하였다:기를 조절하는 방법은 반드시 음양에 있는데, 음이 허하고 양이 실하면 음을 보하고 양을 사하며, 양이 허하고 음이 실하면 양을 보하고 음을 사한다. 혹은 양이 음에 병합되고 음이 양에 병합되거나, 혹은 음양이 모두 허하거나 모두 실하면 모두 그 보이는 바에 따라 조절한다.
謝氏曰:男外女內,表陽裏陰。調陰陽之氣者,如從陽引陰,從陰引陽,陽病治陰,陰病治陽之類。
謝氏가 말하기를: 남자는 밖에 여자는 안에, 겉은 양 속은 음이다. 음양의 기운을 조절하는 것은, 예를 들어 양에서 음을 이끌어내고 음에서 양을 이끌어내며, 양병은 음을 치료하고 음병은 양을 치료하는 등의 종류이다.
七十三難曰:諸井者,肌肉淺薄,氣少不足使也,刺之奈何?
七十三難曰: 모든 井穴은 肌肉이 얇고 氣가 적어서 刺鍼하기에 부족한데, 어떻게 刺鍼해야 하는가?
然。諸井者木也,滎者火也,火者木之子,當刺井者以滎瀉之。
그렇다. 모든 井穴은 木에 속하고, 滎穴은 火에 속하며, 火는 木의 子가 된다. 마땅히 井穴을 刺鍼해야 할 때는 滎穴을 瀉法으로 刺鍼한다.
故經言補者不可以爲瀉,瀉者不可以爲補,此之謂也。
그러므로 經文에서 '補하는 것은 瀉할 수 없고, 瀉하는 것은 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바로 이를 두고 이른 것이다.
滑壽曰:諸經之井,在於手足指梢肌肉淺薄之處,氣少不足使爲補瀉也。
滑壽가 말하기: 모든 경맥의 정혈은 손발가락 끝의 근육이 얇은 곳에 있어서 기가 적고 보사에 사용하기에 부족하다.
故設當刺井者,只瀉其滎,以井爲木,滎爲火,火者木之子也。
그러므로 정혈을 찔러야 할 경우에는 오직 그 형혈만을 사하는데, 정은 목이 되고 형은 화가 되며, 화는 목의 자식이기 때문이다.
詳越人此說,專爲瀉井者言也。
자세히 보건대 월인의 이 설은 오로지 정을 사하는 경우를 위해 말한 것이다.
若當補井,則必補其合。
만약 정을 보해야 한다면 반드시 그 합혈을 보해야 한다.
故引經言補者不可以爲瀉,瀉者不可以爲補,各有攸當也。
그러므로 경전의 말을 인용하여 보하는 것은 사할 수 없고, 사하는 것은 보할 수 없으며, 각각 마땅한 바가 있다고 하였다.
補瀉反,則病益篤而有實實虛虛之患,可不謹歟!
보와 사를 반대로 하면 병이 더욱 심해져서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폐단이 있으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七十四難曰:經言春刺井,夏刺滎,季夏刺俞,秋刺經,冬刺合者,何謂也?
七十四難에서 말하기를: 『경』에 '봄에는 정(井)을 찌르고, 여름에는 형(滎)을 찌르고, 계하(季夏)에는 수(兪)를 찌르고, 가을에는 경(經)을 찌르고, 겨울에는 합(合)을 찌른다.' 했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然。
그렇다.
春刺井者邪在肝,
봄에 정(井)을 찌르는 것은 사기가 간(肝)에 있기 때문이고,
夏刺滎者邪在心,
여름에 형(滎)을 찌르는 것은 사기가 심(心)에 있기 때문이고,
季夏刺腧者邪在脾,
계하에 수(兪)를 찌르는 것은 사기가 비(脾)에 있기 때문이고,
秋刺經者邪在肺,
가을에 경(經)을 찌르는 것은 사기가 폐(肺)에 있기 때문이고,
冬刺合者邪在腎。
겨울에 합(合)을 찌르는 것은 사기가 신(腎)에 있기 때문이다.
滑壽曰:榮腧之系四時者,以其邪各有所在也。
滑壽가 말하기를, 영수(榮腧)가 사시(四時)에 관계되는 것은, 그 사기(邪氣)가 각각 있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其肝、心、脾、肺、腎而繫於春、夏、秋、冬者,何也?
간(肝)·심(心)·비(脾)·폐(肺)·신(腎)이 봄·여름·가을·겨울에 연계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五臟一病,輒有五色。
그렇다. 오장이 병들면 곧 오색이 나타난다.
假令肝病:色青者肝也,臊臭者肝也,喜酸者肝也,喜呼者肝也,喜泣者肝也。
예를 들어 간병(肝病)의 경우: 색이 푸른 것은 간(肝)이고, 노린내 나는 것은 간(肝)이며, 신맛을 좋아하는 것은 간(肝)이고, 잘 부르짖는 것은 간(肝)이며, 잘 우는 것은 간(肝)이다.
其病衆多,不可盡言也。
그 병이 매우 많아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다.
四時有數,而並繫於春、夏、秋、冬者也。
사시(四時)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으며, 이는 모두 봄·여름·가을·겨울에 연계되어 있다.
針之要妙,在於秋毫者也。
침(針)의 요묘(要妙)는 추호(秋毫)와 같이 미세한 곳에 있다.
滑壽曰:五臟一病,不止於五,其病尤衆多也。雖其衆多而四時有數,故病繫於春、夏、秋、冬及井、滎、輸、經、合之屬也,用針者必精察之。
滑壽가 말하기를:오장은 하나의 병이 다섯 가지에 그치지 않고, 그 병이 더욱 많다. 비록 많지만 사시에는 일정한 수가 있으므로 병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및 정, 형, 수, 경, 합의 종류에 연계되니, 침을 쓰는 자는 반드시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詳此篇文義,似有缺誤,今且依此解之,以俟知者。
자세히 살펴보니 이 편의 문장 뜻에 빠지거나 잘못된 점이 있는 듯하나, 지금은 우선 이대로 해석하고, 지식인을 기다리겠다.
七十五難曰:經言東方實,西方虛,瀉南方,補北方,何謂也?
七十五難: 경에 이르기를 '동방이 실하고 서방이 허하면, 남방을 사하고 북방을 보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然。金木水火土,當更相平。
그렇습니다. 금, 목, 수, 화, 토는 서로 평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東方木也,西方金也。
동방은 목이고, 서방은 금입니다.
木欲實;金當平之;
목이 실해지려 하면 금이 그것을 평평하게 해야 하고,
火欲實,水當平之;
화가 실해지려 하면 수가 그것을 평평하게 해야 하며,
土欲實,木當平之;
토가 실해지려 하면 목이 그것을 평평하게 해야 하고,
金欲實,火當平之;
금이 실해지려 하면 화가 그것을 평평하게 해야 하며,
水欲實,土當平之。
수가 실해지려 하면 토가 그것을 평평하게 해야 합니다.
東方肝也,則知肝實;西方肺也,則知肺虛。
동방은 간이므로 간이 실함을 알 수 있고, 서방은 폐이므로 폐가 허함을 알 수 있습니다.
瀉南方火,補北方水。
그러므로 남방의 화를 사하고 북방의 수를 보합니다.
南方火,火者木之子也;北方水,水者木之母也。
남방의 화는 목의 자식이고, 북방의 수는 목의 어머니입니다.
水勝火,子能令母實,母能令子虛,故瀉火補水,欲令金不得平木也。
수는 화를 이기고, 자식은 어머니를 실하게 할 수 있고, 어머니는 자식을 허하게 할 수 있으므로, 화를 사하고 수를 보하여 금이 목을 평평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經曰不能治其虛,何問其餘?此之謂也。
경에 '허한 것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그 나머지를 무엇 물으리요'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입니다.
滑壽曰:金不得平木,不字疑衍。東方實,西方虛,瀉南方,補北方者,木金火水欲更相平也。
滑壽가 말하기를: 금(金)이 목(木)을 평평하게 하지 못한다는 말의 '불(不)'자는 의심컨대 연자(衍字)이다. 동방(東方)이 실하고 서방(西方)이 허하면, 남방(南方)을 사하고 북방(北方)을 보하는 것은 목금화수(木金火水)가 서로 평평해지고자 함이다.
木火土金水之慾實,五行之貪勝而務權也;金水木火土之相平,以五行所勝而制其貪也。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가 실해지고자 하는 것은 오행이 승(勝)을 탐하여 권세를 부리려 함이고, 금수목화토(金水木火土)가 서로 평평해지는 것은 오행이 승(所勝)하는 것으로 그 탐함을 제어함이다.
經曰:一髒不平,所勝平之。
경(經)에 이르길: 한 장부가 평평하지 않으면, 그것을 이기는 것이 평평하게 한다.
東方肝,西方肺,東方實,則知西方虛矣;若西方不虛,則東方安得而過於實耶?
동방은 간(肝), 서방은 폐(肺)이니, 동방이 실하면 곧 서방이 허함을 알겠다; 만약 서방이 허하지 않다면 동방이 어찌 지나치게 실할 수 있겠는가?
或瀉或補,要亦抑其盛而濟其不足,損過就中之道也。
혹은 사하고 혹은 보하는 것은, 요컨대 또한 그 성함을 누르고 그 부족함을 도와, 지나침을 덜고 중도에 나아가는 도리이다.
水能勝火,子能令母實,母能令子虛。
물은 불을 이기고, 자(子)는 모(母)를 실하게 하고, 모는 자를 허하게 한다.
瀉南方火者,奪子之氣使食母之有餘;補北方水者,益子之氣使不食於母也。
남방의 화(火)를 사하는 것은 자의 기를 빼앗아 모의 여분을 먹게 함이고, 북방의 수(水)를 보하는 것은 자의 기를 더하여 모에게서 먹지 않게 함이다.
如此則過者退而抑者進,金得平其木,而東西二方無復偏勝偏虧之患矣。
이와 같으면 지나친 것은 물러나고 억눌린 것은 나아가, 금이 그 목을 평평하게 하여 동서 두 방위에 다시는 치우쳐 이기거나 치우쳐 모자라는 근심이 없게 된다.
越人之意,大抵謂東方過於實,而西方之氣不足,故瀉火以抑其木,補水以濟其金,是乃使金得與木相停,故曰欲令金得平木也。
월인(越人)의 뜻은, 대개 동방이 지나치게 실하고 서방의 기가 부족하므로, 화를 사하여 그 목을 누르고 수를 보하여 그 금을 도우니, 이는 곧 금이 목과 더불어 서로 멈추게 함이라, 그러므로 금이 목을 평평하게 하게 하려 한다고 말한 것이다.
若曰欲令金不得平木,則前後文義窒礙,竟說不通。
만약 금이 목을 평평하게 하지 못하게 하려 한다고 말하면, 앞뒤 문장의 뜻이 막혀 끝내 통하지 않는다.
使肝木不過,肺不虛,復瀉火補水,不幾於實實虛虛耶?
만약 간목이 지나치지 않고 폐가 허하지 않은데, 다시 화를 사하고 수를 보한다면, 실한 것을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허하게 하는 것에 가깝지 않은가?
八十一難文義,正與此互相發明。
팔십일난(八十一難)의 문장 뜻이, 바로 이것과 서로 밝혀준다.
九峯蔡氏謂水火金木土,谷惟修取相制以泄其過,其意亦同。
구봉(九峯) 채씨(蔡氏)가 이르길, 수화금목토(水火金木土)는 곡(谷)이 오직 닦아서 상제(相制)를 취하여 그 과함을 설사시키는 것이라, 그 뜻 또한 같다.
故結句雲不能治其虛,何問其餘?蓋爲知常而不知變者之戒也。
그러므로 결구(結句)에서 이르길 그 허함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나머지를 어찌 묻겠는가? 대개 떳떳함을 알고 변함을 알지 못하는 자의 경계가 된 것이다.
此篇大意,在肝實肺虛、瀉火補水上。
이 편의 대의는, 간실폐허(肝實肺虛)와 사화보수(瀉火補水)에 있다.
或問子能令母實,母能令子虛,當瀉火補土爲是。
혹자가 묻기를: 자가 모를 실하게 하고 모가 자를 허하게 하니, 마땅히 화를 사하고 토를 보하는 것이 옳습니다.
蓋子有餘則不食母之氣,母不足則不能蔭其子。
대개 자가 여유가 있으면 모의 기를 먹지 않고, 모가 부족하면 그 자를 덮어주지 못합니다.
瀉南方火,乃奪子之氣,使食母之有餘;補中央土,則益母之氣使得以蔭其子也。
남방의 화를 사하는 것은 곧 자의 기를 빼앗아 모의 여분을 먹게 함이고, 중앙의 토를 보하면 모의 기를 더하여 그 자를 덮어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今乃瀉火補水何歟?
지금은 화를 사하고 수를 보하는 것은 어찌입니까?
曰:此越人之妙,一舉而兩得之者也。
대답: 이것은 월인의 묘함으로, 한 번 거둠에 두 가지를 얻는 것입니다.
且瀉火,一則以奪木之氣,一則以去金之克;補水一則以益金之氣,一則以制火之光。
또한 화를 사함은, 하나는 목의 기를 빼앗고, 하나는 금의 극(克)을 제거함이며; 수를 보함은, 하나는 금의 기를 더하고, 하나는 불의 빛을 제어함입니다.
若補土則一於助金而已,不可施於兩用,此所以不補土而補水也。
만약 토를 보하면 오직 금을 도울 뿐이니, 두 가지에 쓰일 수 없습니다, 이것이 토를 보하지 않고 수를 보하는 까닭입니다.
或又問母能令子實,子能令母虛,五行之道也。
혹자가 또 묻기를: 모가 자를 실하게 하고 자가 모를 허하게 하는 것은 오행의 도리입니다.
今越人乃謂子能令母實,母能令子虛,何哉?
그런데 지금 월인은 자가 모를 실하게 하고 모가 자를 허하게 한다고 말하니, 어찌된 것입니까?
曰:是各有其說也。
대답: 이것은 각각 그 설명이 있습니다.
母能令子實,子能令母虛者,五行之生化;子能令母實,母能令子虛者,針家之予奪,固不侔也。
모가 자를 실하게 하고 자가 모를 허하게 하는 것은 오행의 생화(生化)이고; 자가 모를 실하게 하고 모가 자를 허하게 하는 것은 침술가의 여탈(予奪)이니, 진실로 같지 않습니다.
四明陳氏曰:仲景雲:木行乘金,名曰橫。
사명(四明) 진씨(陳氏)가 이르길: 중경(仲景)이 이르길, 목행(木行)이 금(金)을 타는 것을 횡(橫)이라 이름한다.
《內經》曰:氣有餘,則制己所勝而侮所不勝。
《내경》에 이르길: 기가 남으면, 자기가 이기는 것을 제어하고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을 업신여긴다.
木實金虛,是木橫而凌金,侮所不勝也。
목이 실하고 금이 허하면, 이는 목이 횡(橫)하여 금을 능멸하니, 이기지 못하는 것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木實本以金平之,然以其氣正強而橫,金平之則兩不相伏而戰,戰則實者亦傷,虛者亦敗。
목이 실함은 본래 금으로 평평하게 하는데, 그러나 그 기가 한창 강하여 횡(橫)하므로, 금이 평평하게 하면 둘이 서로 굴복하지 않고 싸우니, 싸우면 실한 자도 또한 상하고 허한 자도 또한 패한다.
金虛,本資氣於土,然其時土亦受制,未足以資之。
금이 허함은 본래 토에게서 기를 빌리는데, 그러나 그때 토도 또한 제어를 받아 족히 그것을 빌려주지 못한다.
故取水爲金之子,又爲木之母,於是瀉火補水,使水勝火,則火餒而取氣於木,木乃減而不復實。
그러므로 수(水)를 취하여 금의 자(子)로 삼고, 또한 목의 모(母)로 삼아, 이에 화를 사하고 수를 보하여, 물이 불을 이기게 하면, 불은 기가 약해져 목에게서 기를 취하니, 목은 이에 줄어들어 다시 실하지 않게 된다.
水爲木母,此母能令子虛也。
물이 목의 모가 되니, 이것이 모가 자를 허하게 하는 것이다.
木既不實,其氣乃平,平則金免木凌而不復虛。
목이 이미 실하지 않으면, 그 기가 곧 평평해지니, 평평해지면 금이 목의 능멸을 면하여 다시 허하지 않게 된다.
水爲金子,此子能令母實也。
물이 금의 자가 되니, 이것이 자가 모를 실하게 하는 것이다.
所謂金不得平木,不得徑以金平其木,必瀉火補水而旁治之,使木金之氣自然兩平耳。
이른바 금이 목을 평평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금으로 곧바로 그 목을 평평하게 할 수 없고, 반드시 화를 사하고 수를 보하여 곁으로 다스려서, 목과 금의 기가 자연히 서로 평평하게 할 뿐이다.
今按陳氏此說,亦自有理,但爲不之一字所纏,未免牽強費辭,不若直以不字爲衍文耳。
지금 진씨의 이 설을 살펴보니, 또한 나름대로 이치가 있으나, 다만 불(不)자의 하나에 얽매여, 억지로 말을 꾸민 면이 없지 않으니, 차라리 곧바로 불자를 연문(衍文)으로 여기는 것만 못하다.
觀八十一篇中,當知金平木一語可見矣。
팔십일편을 보면, 마땅히 '금이 목을 평평하게 한다'는 한마디 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七十六難曰:何謂補瀉?當補之時,何所取氣?當瀉之時,何所置氣?然。當補之時,從衛取氣;當瀉之時,從榮置氣。其陽氣不足,陰氣有餘,當先補其陽而後瀉其陰;陰氣不足,陽氣有餘,當先補其陰而後瀉其陽。榮衛通行,此其要也。
七十六難에서 말하였다: 무엇을 보(補)와 사(瀉)라고 하는가? 보해야 할 때는 어디에서 기(氣)를 취하며, 사해야 할 때는 어디에 기를 두는가? 그렇다. 보해야 할 때는 위(衛)에서 기를 취하고, 사해야 할 때는 영(榮)에 기를 둔다. 양기(陽氣)가 부족하고 음기(陰氣)가 남아돌면, 먼저 그 양을 보하고 나서 음을 사해야 하며; 음기가 부족하고 양기가 남아돌면, 먼저 그 음을 보하고 나서 양을 사해야 한다. 영위(榮衛)가 잘 통행하게 하는 것이 이것의 요점이다.
滑壽曰:《靈樞》五十二篇雲:浮氣之不循經者爲衛氣,其精氣之行於經者爲榮氣。蓋補則取浮氣之不循經者以補虛處,瀉則從榮置其氣而不用也。置猶棄置之置。然人之病虛實不一,補瀉之道,亦非一也。是以陽氣不足而陰氣有餘,則先補陽而後瀉陰以和之;陰氣不足而陽氣有餘,則先補陰而後瀉陽以和之。如此則榮衛自然通行矣。補瀉法見下篇。
滑壽 말하기: 《영추》 52편에 이르길, 떠 있는 기운 중에서 경맥을 따라 돌지 않는 것을 위기라 하고, 그 정밀한 기운으로 경맥을 따라 행하는 것을 영기라 한다. 대체로 보법은 떠 있는 기운 중 경맥을 따르지 않는 것을 취하여 허한 곳을 보하고, 사법은 영기로부터 그 기운을 버려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치’는 버려 둔다는 뜻의 ‘치’와 같다. 그러나 사람의 병이 허와 실이 같지 않아 보사하는 방법도 또한 하나가 아니다. 이 때문에 양기가 부족하고 음기가 남아 있으면 먼저 양을 보하고 나서 음을 사하여 조화롭게 하고, 음기가 부족하고 양기가 남아 있으면 먼저 음을 보하고 나서 양을 사하여 조화롭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영위가 자연히 잘 통행하게 된다. 보사법은 아래 편에 보인다.
七十七難曰:經言上工治未病,中工治已病者,何謂也?
七十七難曰:경전에 말하기를 '상공은 병이 들기 전에 다스리고, 중공은 이미 병이 든 후에 다스린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然。所謂治未病者,見肝之病,則知肝當傳之與脾,故先實其脾氣,無令得受肝之邪,故曰治未病焉。
그렇다. 이른바 병이 들기 전에 다스린다는 것은, 간의 병을 보면 간이 반드시 비(脾)에 전할 것을 알기 때문에 먼저 그 비기를 실하게 하여 간의 사기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병이 들기 전에 다스린다'고 말한다.
中工者見肝之病,不曉相傳,但一心治肝,故曰治已病也。
중공은 간의 병을 보고도 서로 전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오직 한마음으로 간만을 다스리니, 그러므로 '이미 병든 후에 다스린다'고 말한다.
滑壽曰:見肝之病,先實其脾,使邪無所入,治未病也,是爲上工。
滑壽가 말하기를, 간의 병을 보면 먼저 그 비를 실하게 하여 사기가 들어갈 곳이 없게 하니, 병이 들기 전에 다스리는 것이어서 이는 상공이다.
見肝之病,一心治肝,治已病也,是爲中工。
간의 병을 보고 오로지 간만을 다스리니, 이미 병든 것을 다스리는 것이어서 이는 중공이다.
《靈樞》五十五篇曰:上工刺其未生者也,其次刺其未盛者也,其次刺其已衰者也,下工刺其方襲者也,與其形之盛者也,與其病之與脈相逆者也。
《영추》 55편에서 말하기를, 상공은 아직 병이 생기지 않은 때에 침을 놓고, 그 다음은 아직 성하지 않을 때에 침을 놓으며, 그 다음은 이미 쇠한 때에 침을 놓고, 하공은 병이 막 침습할 때와 형기가 왕성할 때와 병과 맥이 서로 거슬리는 때에 침을 놓는다.
故曰方其盛也,勿敢毀傷;刺其已衰,事必大昌。
그러므로 이르기를, 한창 성할 때는 감히 손상시키지 말고, 이미 쇠한 때에 침을 놓으면 일이 반드시 크게 창성한다.
故曰上工治未病,不治已病,此之謂也。
그러므로 상공은 병이 들기 전에 다스리고 이미 병든 것을 다스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이것을 이름이다.
七十八難曰:針有補瀉,何謂也?然。補瀉之法,非必呼吸出內針也。知爲針者信其左,不知爲針者信其右。當刺之時,先以左手壓按所針榮腧之處,彈而努之,爪而下之,其氣之來,如動脈之狀,順針而刺之。得氣,因推而內之,是謂補;動而伸之是謂瀉。不得氣,乃與男外女內。不得氣是謂十死不治也。 【 努,讀如怒。】
七十八難에 이르길: 침에는 보법과 사법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가? 그렇다. 보사하는 방법이 반드시 호흡에 맞춰 침을 넣고 빼는 것만은 아니다. 침술을 아는 자는 그 왼손을 믿고, 침술을 모르는 자는 그 오른손을 믿는다. 침을 놓을 때에 먼저 왼손으로 침을 놓을 혈자리를 누르고, 두드려서 기를 북돋우고, 손톱으로 눌러서 기를 내리게 하면, 그 기가 오는 것이 동맥이 뛰는 것과 같아서, 침을 따라 찌른다. 기를 얻으면 곧 밀어서 집어넣는 것을 보(補)라 하고, 흔들어서 빼는 것을 사(瀉)라 한다. 기를 얻지 못하면 남자는 밖에서 안으로, 여자는 안에서 밖으로 하여 얻도록 한다. 기를 얻지 못하는 것은 이른바 '십사불치(十死不治)'이다. [努는 '怒'와 같이 읽는다.]
滑壽曰:彈而努之,鼓勇之也;爪而下之,謂搯之稍重,皆欲致其氣之至也。
滑壽가 말하기를: '彈而努之'라는 것은 용기를 북돋우는 것이고, '爪而下之'라는 것은 조금 무겁게 누르는 것을 말하는데, 모두 그 기운이 이르게 하고자 함이다.
氣至指下,如動脈之狀,乃乘其至而刺之。
기운이 손가락 아래에 이르러 동맥과 같은 모양이 되면, 그 이르름을 타고 침을 놓는다.
順猶循也,乘也。
順은 '循'과 같고, '乘'이다.
停針待氣,氣至針動,是得氣也。
침을 멈추고 기운을 기다려, 기운이 이르러 침이 움직이면, 이것이 득기이다.
因推針而內之,是謂補。動針而伸之,是謂瀉。
침을 밀어 넣는 것을 보(補)라 하고, 침을 움직여 빼는 것을 사(瀉)라 한다.
此越人心法,非呼吸出內者也。是固然也。
이는 진월인(秦越人)의 심법이니, 호흡에 따라 출입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당연하다.
若停針候氣,久而不至,乃與男子則淺其針而候之衛氣之分。女子則深其針而候之榮氣之分,如此而又不得氣,是謂其病終不可治也。
만약 침을 멈추고 기운을 기다리는데 오래도록 이르지 않으면, 남자에게는 침을 얕게 하여 위기(衛氣)의 부분에서 기다리고, 여자에게는 침을 깊게 하여 영기(榮氣)의 부분에서 기다린다. 이렇게 해도 득기하지 못하면, 그 병은 끝내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한다.
篇中前後二氣字不同,不可不辨。
편(篇) 중 앞뒤의 두 '기(氣)'자는 같지 않으니,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前言氣之來如動脈狀,未刺之前,左手所候之氣也。
앞에서 말한 기운이 동맥과 같이 오는 것은, 침을 놓기 전에 왼손으로 기다리는 기운이다.
後言得氣不得氣,針下所候之氣也,此自兩節。
뒤에서 말한 득기와 불득기는 침 아래에서 기다리는 기운이니, 이는 두 가지 절이다.
周仲立乃雲:凡候氣,左手宜略重之。候之不得,乃與男則少輕其手於衛氣之分以候之,女則重其手於榮氣之分以候之,如此則既無前後之分,又昧停針待氣之道,尚何所據爲補瀉耶?
周仲立이 이르길: '무릇 기운을 기다릴 때는 왼손을 약간 무겁게 해야 한다. 기다려도 얻지 못하면, 남자에게는 손을 조금 가볍게 하여 위기의 부분에서 기다리고, 여자에게는 손을 무겁게 하여 영기의 부분에서 기다린다. 이렇게 하면 앞뒤의 구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침을 멈추고 기운을 기다리는 방법도 어두우니, 무엇을 근거로 보사(補瀉)를 행하겠는가?'라고 하였다.
七十九難曰:經言迎而奪之,安得無虛?隨而濟之,安得無實?虛之與實,若得若失,實之與虛,若有若無,何謂也?
七十九難에 이르길: 경전에 이르길, (사기를) 맞이하여 빼앗으면 어찌 허함이 없겠는가? (정기를) 따르며 도와주면 어찌 실함이 없겠는가? 허함과 실함이 얻은 듯 잃은 듯하고, 실함과 허함이 있는 듯 없는 듯하다 함은 무슨 말인가?
滑壽曰:出《靈樞》第一篇。得,求而獲也。失,縱也,遺也。
滑壽가 말했다: 《영추》 첫 번째 편에서 나왔다. '얻음'은 구해서 얻는 것이고, '잃음'은 놓치고 빠뜨리는 것이다.
其第二篇曰:言實與虛,若有若無者,謂實者有氣,虛者無氣也。
그 두 번째 편에서 말하기를: '실(實)과 허(虛)를 말함에 있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는 것은, 실한 자는 기가 있고 허한 자는 기가 없음을 이른다.'
言虛與實,若得若失者,謂補者佖然若有得也,瀉者怳然若有失也,即第一篇之義。
'허와 실을 말함에 있어 얻은 듯 잃은 듯 하다는 것은, 보(補)하는 자는 온전히 얻은 듯하고 사(瀉)하는 자는 홀연히 잃은 듯함을 이르니, 즉 첫 번째 편의 뜻이다.'
然。迎而奪之者,瀉其子也;隨而濟之者,補其母也。
그렇다. 맞이하여 빼앗는 것은 그 자(子)를 사하는 것이고; 따라가서 더해주는 것은 그 모(母)를 보하는 것이다.
假令心病瀉手心主腧,是謂迎而奪之者也;
예를 들어 심병에 수심주(手心主)의 수혈(腧穴)을 사하는 것은, 이것을 맞이하여 빼앗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補手心主井,是謂隨而濟之者也。
수심주의 정혈(井穴)을 보하는 것은, 이것을 따라가서 더해준다고 말하는 것이다.
滑壽曰:迎而奪之者瀉也,隨而濟之者補也。
滑壽가 말했다: 迎하여 奪하는 것은 瀉요, 隨하여 濟하는 것은 補다.
假令心病,心,火也。土爲火之子。手心主之俞太陵也。實則瀉之,是迎而奪之也。
假令 心病을 말하자면, 心은 火다. 土는 火의 子가 된다. 手心主의 俞穴은 太陵이다. 實하면 瀉하니, 이것이 迎而奪之다.
木者,火之母。手心主之井,中衝也。虛則補之,是隨而濟之也。
木은 火의 母가 된다. 手心主의 井穴은 中衝이다. 虛하면 補하니, 이것이 隨而濟之다.
迎者迎於前,隨者隨其後。此假心爲例,而補瀉則雲手心主,即《靈樞》所謂少陰無俞者也。
迎은 앞에서 迎하는 것이고, 隨는 그 뒤를 隨하는 것이다. 이는 心을 例로 들었으나, 補瀉를 手心主로 말하니, 곧 《靈樞》에서 이른바 少陰에 俞가 없다는 것이다.
當與六十六難並觀。
마땅히 六十六難과 함께 보아야 한다.
所謂實之與虛者,牢濡之意也。
이른바 실(實)과 허(虛)라는 것은, 견고함과 부드러움의 뜻이다.
氣來實牢者爲得,濡虛者爲失。
기가 와서 실하고 견고한 것이 득(得)이 되고, 부드럽고 허한 것이 실(失)이 된다.
故曰若得若失也。
그러므로 '얻은 듯 잃은 듯하다'고 말한다.
滑壽曰:氣來實牢濡虛,以隨濟迎奪而爲得失也。
滑壽가 말하기를, 기가 오는 것이 실하고 견고하고 부드럽고 허한 것을 따라 보하여 주고 맞아서 빼앗음으로써 득과 실이 된다.
前雲虛之與實,若得若失;實之與虛,若有若無。
앞에서 허와 실에 대하여 얻음과 같고 잃음과 같다고 하였으며, 실과 허에 대하여 있음과 같고 없음과 같다고 하였다.
此言實之與虛,若得若失。蓋得失有無,義實相同,互舉之省文爾。
여기서는 실과 허에 대하여 얻음과 같고 잃음과 같다고 하였다. 대저 얻고 잃음과 있고 없음은 그 뜻이 실제로 같으니, 서로 들어서 글을 간략하게 한 것일 뿐이다.
八十難曰:經言有見如入,有見如出者,何謂也?
팔십난에서 말하기를, 경전에서 '有見如入, 有見如出'이라고 하였는데, 무엇을 말하는가?
然。所謂有見如入者,謂左手見氣來至乃內針,針入見氣盡乃出針,是謂有見如入,有見如出也。
그렇다. 이른바 '有見如入'이라는 것은 왼손으로 기운이 와서 이르는 것을 보고 침을 놓으며, 침이 들어가 기운이 다하는 것을 보고 침을 빼는 것이니, 이것을 '有見如入, 有見如出'이라고 이른다.
滑壽曰:所謂有見如入下,當欠有見如出四字。如,讀若而。《孟子》書望道而未之見,而讀若如,蓋通用也。有見而入出者,謂左手按穴待氣來至,乃下針,針入,候其氣應盡而出針也。
滑壽說: 이른바 ‘유견여입(有見如入)’ 아래에 ‘당흠유견여출(當欠有見如出)’ 네 글자가 빠져 있다. ‘여(如)’는 ‘이(而)’로 읽는다. 《맹자》 책에 ‘망도이미지견(望道而未之見)’에서 ‘이(而)’를 ‘여(如)’로 읽으니, 대체로 통용된다. ‘유견이입출(有見而入出)’이라는 것은, 왼손으로 혈(穴)을 누르며 기(氣)가 오기를 기다린 뒤에 침을 놓고, 침이 들어간 후에 그 기(氣)가 반응하여 다하면 침을 빼는 것을 이른다.
八十一難曰:經言無實實虛虛,損不足而益有餘,是寸口脈耶?將病自有虛實耶?其損益奈何?然。是病非謂寸口脈也,謂病自有虛實也。
팔십일난에서 말하였다: 경전에서 말하기를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지 말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지 말며, 부족한 것을 손상시키고 남는 것을 보태지 말라 하였는데, 이것은 촌구맥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병에 스스로 허실이 있다는 것인가? 그 손상시키고 보태는 것이 어떠한가? 그렇다. 이것은 병이 촌구맥을 말하는 것이 아니요, 병에 스스로 허실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假令肝實而肺虛,肝者木也,肺者金也,金木當更相平,當知金平木。
가령 간이 실하고 폐가 허하면, 간은 목이고 폐는 금이며, 금과 목은 서로 평정해야 하니, 마땅히 금이 목을 평정함을 알아야 한다.
假令肺實而肝虛微少氣,用針不補其肝,而反重實其肺。故曰實實虛虛,損不足而益有餘。此者中工之所害也。
가령 폐가 실하고 간이 허하여 기가 미미하게 적은데, 침을 쓸 때 그 간을 보하지 않고 도리어 그 폐를 더욱 실하게 한다. 그러므로 실한 것을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허하게 하며, 부족한 것을 손상시키고 남는 것을 보탠다고 말한다. 이것은 중등 의사가 해치는 바이다.
滑壽曰:是病二字,非誤即衍。肝實肺虛,金當平木,如七十五難之說。若肺實肝虛,則當抑金而扶木也。用針者,乃不補其肝而反重實其肺,此所謂實其實而虛其虛,損不足而益有餘,殺人必矣。中工,中常之工,猶雲粗工也。
滑壽가 말하였다: '是病' 두 글자는 틀렸거나 덧붙은 것이다. 간이 실하고 폐가 허하면, '금은 목을 평정해야 한다'는 것은 75난의 설과 같다. 만약 폐가 실하고 간이 허하면, 마땅히 금을 억누르고 목을 도와야 한다. 침을 쓰는 자가 곧 그 간을 보하지 않고 도리어 그 폐를 더욱 실하게 하는 것은, 이른바 실한 것을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허하게 하며, 부족한 것을 손상시키고 남는 것을 더하여, 사람을 죽이기에 이르게 된다. '중공'은 평범한 의원을 말하니, 마치 '조공'이라고 이르는 것과 같다.
【 按《難經》八十一篇篇辭甚簡,然而榮衛度數,尺寸位置,陰陽王相,臟腑內外,脈法病能,經絡流注,針刺穴俞,莫不賅盡。而此篇尤創艾切切,蓋不獨爲用針者之戒,凡爲治者皆所當戒,又絕筆之微意也。於乎!越人當先秦戰國時,與《內經》、《靈樞》之出不遠,必有得以口授面命傳聞煜煜者,故其見之明而言之詳,不但如史家所載長桑君之遇也。邵肌乃謂經之當難者,未必止此八十一條。噫,猶有望於後人歟?】
【 살펴보건대 《難經》 여든한 편은 문장이 매우 간략하지만, 영위의 도수, 촌관척의 위치, 음양의 왕상, 장부의 내외, 맥법과 병증, 경락의 유주, 침자와 혈수 등이 빠짐없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이 편은 특히 절실히 경계하니, 아마도 침을 쓰는 자를 위한 경계일 뿐만 아니라 모든 치료하는 자가 마땅히 경계할 바이며, 또한 마지막 붓을 놓는 미묘한 뜻이 담겨 있다. 아! 월인은 선진 전국 시대에 살면서 《내경》과 《영추》가 나온 때와 멀지 않아, 반드시 구전과 직접 가르침을 받아 전해들은 바가 빛나고 빛났으므로, 그 보는 것이 분명하고 말하는 것이 상세하여, 단지 사가가 기록한 장상군의 만남과 같지 않다. 소기는 이르기를 '경에서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 반드시 이 여든한 조목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아! 아마도 후인에게 기대함이 있는 것인가?】
闕誤總類
궐오총류
七難:三陰三陽次第,《脈經》不同。《脈經》於三陽則少陽、太陽、陽明,三陰則少陰、太陰、厥陰。
일곱 번째 난제: 삼음삼양의 순서가 《맥경》과 다르다. 《맥경》에서는 삼양에 대해 소양, 태양, 양명이라 하고, 삼음에 대해 소음, 태음, 궐음이라 한다.
十二難:馮氏謂此篇合入用針補瀉之類,當在六十難後,以類相從也。
12번째 난문: 풍씨가 말하기를 이 편은 침을 사용하여 보사하는 종류에 합당하므로 마땅히 60난 뒤에 있어서 유별로 따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十四難:反此者,至於收病也,當作至脈之病也,於收二字誤。
열네 번째 난문: 이것에 반하는 자는, 지수병(至收病)에 이르는데, 마땅히 지맥지병(至脈之病)으로 써야 하며, '어수(於收)' 두 글자는 잘못이다.
十六難:問三部九候以下共六件,而篇中並不答所問,似有缺誤。
열여섯 번째 난문: 삼부구후 이하 여섯 가지를 물었으나, 글 안에서 묻는 바에 답하지 않아, 빠지거나 잘못된 듯하다.
十七難:所問者三,所答者一,疑有缺漏。
열일곱 번째 난: 질문한 것은 세 가지인데, 대답한 것은 하나라서, 빠진 내용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十八難:第三節,謝氏謂當是十六難中答辭。
열여덟 번째 어려움: 세 번째 절, 사씨가 말하길 이는 열여섯 번째 어려움 중의 답辭이다.
第四節或謂當是十七難中或連年月不已答辭。
네 번째 절 혹은 말하길 이는 열일곱 번째 어려움 중의 '혹 련 년 월 불 이'에 대한 답辭이다.
二十難:重陽者狂,重陰者癲,脫陽者見鬼,脫陰者目盲,當是五十九難結句之文,錯簡在此。
二十難: 중양(重陽)인 자는 광(狂)하고, 중음(重陰)인 자는 전(癲)하며, 탈양(脫陽)인 자는 귀신을 보고, 탈음(脫陰)인 자는 눈이 머니, 마땅히 오십구난(五十九難)의 결구(結句)의 글이니, 간간(錯簡)이 여기에 있다.
二十一難:謝氏曰:按本經所答,辭意不屬,似有脫誤。
二十一難:謝氏가 말하기를: 본경의 답을 살펴보면, 문장의 뜻이 연결되지 않아, 빠지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 듯하다.
二十三難:經雲明知終始云云一節,謝氏謂合在下篇之前,不必然也,只參看。
二十三難:경에 이르기를 '명지종시' 구절에 대해, 사씨가 말하기를 '하편 앞에 합쳐야 한다'고 했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그저 참고로 보라.
二十八難:溢蓄不能環流灌溉諸經者也十二字,當在十二經亦不能拘之之下。
28난: '익축불능배류관개제경자야' 열두 글자는, '십이경역불능구지' 아래에 있어야 한다.
其受邪氣蓄則腫熱砭射之也十二字,謝氏以爲衍文;或曰當在三十七難關格不得盡其命而死矣之下,因邪在六腑而言。
'기수사기축칙종열변사지야' 열두 글자는, 사씨가 연문으로 여겼다; 혹자는 37난 '관격부득진기명이사의' 아래에 있어야 하며, 사기가 육부에 있기 때문에 말한 것이라고 한다.
二十九難:陽維爲病苦寒熱,陰維爲病苦心痛,諸本皆在腰溶溶若坐水中下,謝氏移寘溶溶不能自收持下,文理順從,必有所考而然,今從之。
二十九難: 양유맥이 병들면 한열 증상을 앓고, 음유맥이 병들면 심통을 앓는다. 여러 판본에서 모두 '요용용약좌수중' 아래에 있었는데, 사씨가 '용용불능자수지' 아래로 옮겨 놓으니 문맥이 순조롭다. 반드시 근거가 있어 그러하니, 지금 이를 따른다.
三十一難:其腑在氣街一句,疑錯簡,或衍文。
31번 난경: '그 부(腑)가 기가(氣街)에 있다'는 한 구절은 잘못 끼어들었거나, 혹은 덧붙은 글자로 의심됩니다.
三焦自屬諸腑與手心主,配各有所,不應又有腑也。
삼초는 본래 모든 부(腑)와 수심주(手心主)에 속하며, 배속이 각각 있는데, 또 부(腑)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四十八難:診之虛實下,濡者爲虛、牢者爲實八字,《脈經》無之,謝氏以爲衍文,楊氏謂按之皮肉柔濡爲虛、牢強者爲實。然則有亦無害。
사십팔난: 진맥의 허실에 관해, '濡者爲虛、牢者爲實' 여덟 글자는 《맥경》에는 없으며, 사씨는 잉여 문자로 여겼고, 양씨는 말하기를 '누르면 피부와 살이 부드러운 것이 허이고, 단단한 것이 실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있어도 해롭지 않다.
四十九難:第五節,虛爲不欲食,實爲欲食二句,與上下文無所關,疑錯簡或衍文。
四十九難: 다섯 번째 절에서 '虛爲不欲食, 實爲欲食' 두 구절은 앞뒤 문맥과 관련이 없으니, 아마도 잘못 배열되었거나 덧붙여진 글자일 것으로 의심된다.
六十難:其真心痛者,真字下當有一頭字,蓋總結上兩節也。
육십난에서 말하는 진심통(真心痛)은, '진(真)' 자 아래에 '두(頭)' 자가 있어야 하며, 대개 위의 두 절을 총결한 것이다.
六十九難:當先補之,然後瀉之,八字疑衍。
여섯째 아홉 번째 난(難): '마땅히 먼저 보(補)하고, 그런 뒤에 사(瀉)한다'는 여덟 글자는 의심스럽게 더해진 것이다.
七十四難:篇中文義,似有缺誤,今且依此解之,俟後之知者。
칠십사난: 편 중의 문장 뜻이, 빠지고 잘못된 것이 있는 듯하다. 지금 우선 이에 따라 해석하니, 후에 아는 자를 기다린다.
七十五難:金不得平木,不字疑衍,詳見本篇。
칠십오난: 금(金)이 목(木)을 평정하지 못하며, '불(不)' 자는 의심스러운 글자(衍文)이니, 자세한 것은 본편을 보라.
八十一難:是病二字,非誤即衍。
八十一難:'是病' 두 글자는, 잘못되었거나 덧붙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