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注 左爲人迎,右爲氣口,以候三陰三陽之氣。聖人南面而立,前曰廣明,後曰太沖,左東右西,天道右旋,地道左遷,故以左候陽而右候陰也。躁者陰中之動象,蓋六氣皆由陰而生,從地而出,故止合足之六經。其有躁者在手以合六髒六腑十二經脈,蓋十二經脈以應三陰三陽之氣,非六氣之分手與足也。外格者,謂陽盛於外而無陰氣之和;內關者,陰盛於內而無陽氣之和。關格者,陰關於內,陽格於外也。按脈口者,太陰也。人迎者,陽明也。蓋髒氣者不能自至於手太陰,必因於胃氣,乃至於手太陰,是左右皆屬太陰而皆有陽明之胃氣。以陽氣從左而右,陰氣從右而左,故以左候三陽,右候三陰,非左主陽而右主陰也。陰中有陽,陽中有陰,是爲平人。若左獨主陽,右獨主陰,是爲關陰格陽之死候也。】
주: 왼쪽을 인영이라 하고, 오른쪽을 기구라 하여, 삼음삼양의 기를 살핀다. 성인이 남쪽을 향하여 서면, 앞을 광명이라 하고 뒤를 태충이라 하며, 왼쪽은 동, 오른쪽은 서이다. 천도는 오른쪽으로 돌고 지도는 왼쪽으로 움직이므로, 왼쪽으로 양을 살피고 오른쪽으로 음을 살핀다. 조(躁)함은 음 가운데 움직이는 형상이니, 대개 육기는 모두 음에서 생겨나고 땅에서 나오므로, 오직 발의 육경에만 합한다. 조한 것이 손에 있는 것은 육장육부 십이경맥에 합하니, 대개 십이경맥은 삼음삼양의 기에 응하는 것이지, 육기가 손과 발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외격(外格)은 양이 밖에서 성하여 음기와 조화되지 못함을 이르고, 내관(內關)은 음이 안에서 성하여 양기와 조화되지 못함을 이른다. 관격(關格)은 음이 안에서 막히고 양이 밖에서 막힌 것이다. 살펴보건대, 맥구는 태음이요, 인영은 양명이다. 대개 장기의 기는 스스로 수태음에 이르지 못하고, 반드시 위기를 빌려서 수태음에 이르게 되니, 좌우가 모두 태음에 속하면서 양명의 위기를 지닌다. 양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고, 음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므로, 왼쪽으로 삼양을 살피고 오른쪽으로 삼음을 살피는 것이지, 왼쪽이 오로지 양을 주재하고 오른쪽이 오로지 음을 주재하는 것은 아니다.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어야 평인이다. 만약 왼쪽이 오로지 양을 주장하고 오른쪽이 오로지 음을 주장하면, 이것은 관음격양(關陰格陽)의 사후(死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