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七十三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七十三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칠십삼
脈法
맥법
黃帝素問
황제소문
四時刺逆從論
사시자역종론
厥陰有餘病陰痹,不足病生熱痹;滑則病狐疝風,濇則病少腹積氣。
궐음이有余하면 음비를 앓고, 부족하면 열비가 생긴다; 활맥이면 호산풍을 앓고, 삽맥이면 소복에 기운이 쌓인 병을 앓는다.
少陰有餘病皮痹、隱軫,不足病肺痹;滑則病肺風疝,濇則病積溲血。
소음이有余하면 피비와 은진을 앓고, 부족하면 폐비를 앓는다; 활맥이면 폐풍산을 앓고, 삽맥이면 쌓여서 오줌에 피가 섞인 병을 앓는다.
太陰有餘病肉痹寒中,不足病脾痹;滑則病脾風疝,濇則病積心腹時滿。
태음이有余하면 육비와 한중을 앓고, 부족하면 비비를 앓는다; 활맥이면 비풍산을 앓고, 삽맥이면 쌓여서 심복이 때때로 더부룩한 병을 앓는다.
陽明有餘,病脈痹身時熱,不足病心痹;滑則病心風疝,濇則病積時善驚。
양명이有余하면 맥비와 몸이 때때로 열이 나는 병을 앓고, 부족하면 심비를 앓는다; 활맥이면 심풍산을 앓고, 삽맥이면 쌓여서 때때로 잘 놀라는 병을 앓는다.
太陽有餘病骨痹身重,不足病腎痹;滑則病腎風疝,濇則病積善時巔疾。
태양이有余하면 골비와 몸이 무거운 병을 앓고, 부족하면 신비를 앓는다; 활맥이면 신풍산을 앓고, 삽맥이면 쌓여서 자주 때때로 전광병을 앓는다.
少陽有餘病筋痹脅滿,不足病肝痹;滑則病肝風疝,濇則病積,時筋急目痛。
소양이有余하면 근비와 협만을 앓고, 부족하면 간비를 앓는다; 활맥이면 간풍산을 앓고, 삽맥이면 쌓여서 때때로 근육이 뻣뻣하고 눈이 아픈 병을 앓는다.
注 有餘者,多氣少血。不足者,血氣皆少。滑者,陽氣盛,微有熱。濇者,多血少氣,微有寒。痹者閉也,血氣留着於皮肉筋骨間而爲痛也。氣病之謂疝,血病之謂積。蓋氣盛而生熱,則爲疝痛;血多而凝泣,故成積也。厥陰者,陰之極也。陰極而陽生,得中見少陽之火化,故有寒有熱也。厥陰主春,生風木之氣,故首論厥陰焉。三陰三陽,有多血少氣者,有多氣少血者,惟陽明血氣皆多,蓋血氣之生於陽明也。榮血行於脈中,乃陽明水谷之精,上歸於心,淫精於脈,脈氣歸於肺,肺朝百脈,輸精於皮毛,毛脈合精,行氣於腑。腑者在外之皮肉筋骨也。腑精與神明相合而通於五臟,氣復歸於權衡,此脈氣之生始出入也。是以陽明之有餘不足,則爲脈痹、心痹。心主脈而上歸於肺,肺主皮毛,毛脈合精於皮膚之間,是以少陰之爲皮痹、肺痹也。脈氣散於皮毛,復從太陰所主之肉,少陽所主之筋,太陽所主之骨而內通於五臟,是以有餘而在外則爲肉痹、筋痹、骨痹,不足而陷於內則爲脾痹、肝痹、腎痹矣。至氣有餘於內而爲熱則爲疝,血有餘於內而爲寒則爲積矣。故所謂風者,熱所生也;所謂身重者,病在氣也;所謂溲血腹滿善驚目痛者,病在血也。此三陰三陽所主之血氣生始出入,各有太過不及之爲病也。
주석: 유여(有餘)란 기(氣)가 많고 혈(血)이 적은 것이다. 부족(不足)이란 혈과 기가 모두 적은 것이다. 활(滑)한 것은 양기(陽氣)가 성(盛)하여 약간 열이 있는 것이다. 삽(濇)한 것은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약간 한(寒)이 있는 것이다. 비(痹)는 막힌다는 뜻이니, 혈기가 피부·살·힘줄·뼈 사이에 머물러 아픔이 되는 것이다. 기의 병을 산(疝)이라 하고, 혈의 병을 적(積)이라 한다. 대개 기가 성하여 열이 나면 산통이 되고, 혈이 많아 엉기면 적이 되는 것이다. 궐음(厥陰)은 음(陰)의 극(極)이다.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겨 중간에서 소양(少陽)의 화(火) 변화를 보므로 한(寒)과 열(熱)이 있는 것이다. 궐음은 봄을 주관하여 풍목(風木)의 기를 낳으므로 먼저 궐음을 논하는 것이다. 삼음삼양(三陰三陽)에는 혈이 많고 기가 적은 것도 있고, 기가 많고 혈이 적은 것도 있지만 오직 양명(陽明)만은 혈과 기가 모두 많은데, 이는 혈기가 양명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영혈(榮血)이 맥중(脈中)을 행하는 것은 양명의 수곡(水穀) 정미(精微)가 위로 심(心)으로 돌아가 정기를 맥에 퍼뜨리고, 맥기가 폐(肺)로 돌아가고, 폐가 백맥(百脈)을 모아 정기를 피모(皮毛)에 보내고, 모맥(毛脈)이 정기를 합하여 기를 부(腑)로 행한다. 부(腑)란 밖에 있는 피부·살·힘줄·뼈이다. 부의 정기와 신명(神明)이 서로 합하여 오장(五臟)에 통하고, 기는 다시 균형과 저울에 돌아오니, 이것이 맥기의 생(生)과 시작·출입(出入)이다. 그러므로 양명(陽明)의 유여(有餘)와 부족(不足)이 맥비(脈痹)·심비(心痹)가 된다. 심(心)은 맥을 주관하고 위로 폐(肺)에 돌아가며, 폐는 피모를 주관하므로, 모맥(毛脈)이 피부 사이에서 정기를 합하여 소음(少陰)이 피비(皮痹)·폐비(肺痹)가 된다. 맥기가 피모(皮毛)에 흩어져 다시 태음(太陰)이 주관하는 살, 소양(少陽)이 주관하는 힘줄, 태양(太陽)이 주관하는 뼈를 따라 안으로 오장(五臟)에 통하므로, 유여(有餘)하여 밖에 있으면 육비(肉痹)·근비(筋痹)·골비(骨痹)가 되고, 부족(不足)하여 안으로 함입(陷入)하면 비비(脾痹)·간비(肝痹)·신비(腎痹)가 된다. 또 기가 안에서 유여하여 열이 되면 산(疝)이 되고, 혈이 안에서 유여하여 한(寒)이 되면 적(積)이 된다. 그러므로 소위 풍(風)은 열에서 생기고, 소위 신중(身重)은 병이 기에 있는 것이며, 소위 수혈(溲血)·복만(腹滿)·선경(善驚)·목통(目痛)은 병이 혈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삼음삼양이 주관하는 혈기의 생·시·출입(生始出入)에 각각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 있어 병이 되는 것이다.
五運行大論
오운행대론
尺寸反者死,陰陽交者死。
척과 촌이 반대되는 경우는 죽고, 음과 양이 교차되는 경우는 죽는다.
【 注 南政北政之歲有寸不應、尺不應之分,如應不應而反應之,是爲尺寸相反。左爲陽,右爲陰,寸爲陽,尺爲陰,如陰陽交相應者死。】
【 주석: 남정과 북정의 해에는 촌맥이 응하지 않고, 척맥이 응하지 않는 구분이 있다. 만약 응해야 할 것이 응하지 않고, 반대로 응하는 것은 척맥과 촌맥이 서로 반대되는 것이다. 왼쪽은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며, 촌은 양이고 척은 음이니, 만약 음양이 서로 교차하여 응하면 죽는다.】
至真要大論
지진요대론
帝曰:夫子言察陰陽所在而調之。論言人迎與寸口相應,若引繩大小齊等,命曰平。陰之所在寸口何如?
황제가 말하길: 선생님께서 음양이 있는 곳을 살펴서 조절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논서에서 말하길 인영맥과 촌구맥이 서로 응하여 마치 줄을 당기듯 크기가 같으면 평(平)이라고 이름한다고 했습니다. 음이 있는 곳의 촌구맥은 어떠합니까?
岐伯曰:視歲南北可知之矣。
기백이 말하길: 세운(歲運)의 남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帝曰:願卒聞之!
황제가 말하길: 끝까지 듣고 싶습니다.
注 此申明少陰之所在也。五運之中,少陰不司氣化,隨六氣之陰陽而上下左右,故曰陰之所在何如?
주석: 이것은 소음의 위치를 밝힌 것이다. 오운 가운데 소음은 기화를 주관하지 않고 육기의 음양을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므로, '음의 위치가 어떠한가?'라고 말한 것이다.
聖人南面而立,前曰廣明,後曰太沖。太沖之地,名曰少陰。少陰之上,名曰太陽。
성인이 남쪽을 향해 서면 앞을 광명이라 하고 뒤를 태충이라 한다. 태충의 땅을 소음이라 이름하고, 소음의 위를 태양이라 이름한다.
蓋太沖坎位也,廣明離位也。少陰主天一之坎水而上爲太陽之離火,是以北政之歲隨三陰而在坎,南政之歲從三陽而在離,故有應不應之分焉。
대체로 태충은 감괘의 자리이고, 광명은 이괘의 자리이다. 소음은 하늘의 감수(坎水)를 주관하면서 위로 태양의 이화(離火)가 되므로, 북정의 해에는 삼음을 따라 감(坎)에 있고, 남정의 해에는 삼양을 따라 이(離)에 있으므로, 응하고 응하지 않는 구분이 있는 것이다.
所謂南北者,陰陽也。五運之中,戊癸化火,以戊癸年爲南政,甲乙丙丁己庚辛壬爲北政。
이른바 남북은 음양이다. 오운 가운데 무계(戊癸)가 화(火)로 변화하므로, 무계년을 남정으로 하고 갑을병정기경신임(甲乙丙丁己庚辛壬)을 북정으로 한다.
五運之政有南有北,少陰之氣有陰有陽,是以隨之而上下也。
오운의 정(政)에는 남과 북이 있고, 소음의 기에는 음과 양이 있으므로, 따라서 그것을 따라 상하하는 것이다.
寸、尺,血脈也。血乃中焦之汁,流溢於下而爲精,奉心神化赤而爲血。
촌(寸)과 척(尺)은 혈맥이다. 혈은 중초의 진액으로, 아래로 흘러 번져서 정(精)이 되고, 심신(心神)을 받들어 붉게 변화하여 혈이 된다.
故脈始於足少陰腎,而主於手少陰心。是以診寸尺之陰陽,以徵少陰之上下。
그러므로 맥은 발의 소음 신(足少陰腎)에서 시작하여 손의 소음 심(手少陰心)에서 주관한다. 이 때문에 촌척의 음양을 진찰하여 소음의 상하를 증험하는 것이다.
岐伯曰:北政之歲,少陰在泉則寸口不應,厥陰在泉則右不應,太陰在泉,則左不應。南政之歲,少陰司天則寸口不應,厥陰司天則右不應,太陰司天則左不應。諸不應者,反其診則見矣。
岐伯이 말하기를, 북정의 해에는 소음이 재천이면 촌구에 응하지 않고, 궐음이 재천이면 오른쪽이 응하지 않으며, 태음이 재천이면 왼쪽이 응하지 않습니다. 남정의 해에는 소음이 사천이면 촌구에 응하지 않고, 궐음이 사천이면 오른쪽이 응하지 않으며, 태음이 사천이면 왼쪽이 응하지 않습니다. 모든 응하지 않는 것은 그 진찰을 반대로 하면 나타납니다.
注 風寒暑溼燥火,天之陰陽也,三陰三陽上奉之,以司主歲之六氣。
풍한서습조화는 하늘의 음양이며, 삼음삼양이 위에서 받들어 주세의 육기를 주관한다.
木火土金水火,地之陰陽也,以司五行之化運。
목화토금수화는 땅의 음양이며, 오행의 화운을 주관한다.
化運五歲而有遷,而五行之中有二火,故君火不司氣化。
화운은 오세마다 옮겨가는데, 오행 가운데 두 개의 화가 있으므로 군화는 기화를 주관하지 않는다.
然雖不主運而有所居之位焉。
그러나 비록 운을 주관하지 않지만 거처하는 자리가 있다.
少陰之上,君火主之,是少陰本於陰而主於陽,是以南政之歲居陽,北政之歲居陰也。
소음 위에 군화가 주관하니, 이는 소음이 본래 음이면서 양을 주관함이라. 그러므로 남정의 해에는 양에 거하고 북정의 해에는 음에 거한다.
司天在南,在泉在北,此天地之定位。
사천은 남쪽에 있고 재천은 북쪽에 있으니, 이는 천지의 고정된 위치다.
人面南而診之,寸爲陽而在南,尺爲陰而在北。
사람이 남쪽을 보고 진맥하면 촌은 양이라 남쪽에 있고, 척은 음이라 북쪽에 있다.
北政之歲,少陰在泉則隨陰而居北,是以寸口不應。
북정의 해에 소음이 재천에 있으면 음을 따라 북쪽에 거하므로 촌구가 응하지 않는다.
不應者脈微而不應於診。
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맥이 미약하여 진찰에 응하지 않음이다.
此論寸尺之陰陽南北也。
이는 촌척의 음양 남북을 논한 것이다.
北政之歲,厥陰在泉則少陰在左,故右不應;太陰在泉則少陰在右,故左不應。
북정의 해에 궐음이 재천에 있으면 소음은 왼쪽에 있으므로 오른쪽이 응하지 않고, 태음이 재천에 있으면 소음은 오른쪽에 있으므로 왼쪽이 응하지 않는다.
南政之歲,厥陰司天則少陰在左,故右不應;太陰司天則少陰在右,故左不應。
남정의 해에 궐음이 사천에 있으면 소음은 왼쪽에 있으므로 오른쪽이 응하지 않고, 태음이 사천에 있으면 소음은 오른쪽에 있으므로 왼쪽이 응하지 않는다.
此論人迎寸口之左右也。
이는 인영 촌구의 좌우를 논한 것이다.
諸不應者,謂左右之不應也。
여러 응하지 않는 것은 좌우가 응하지 않음을 이른다.
反其診者,以人面南,面北而診之也。
진찰을 반대로 한다는 것은 사람이 남쪽을 보거나 북쪽을 보고 진찰함이다.
蓋以圖象平置於几上,以司天在南,在泉在北。
대개 그림을 평평하게 책상 위에 놓아 사천을 남쪽에, 재천을 북쪽에 둔다.
北政之歲,人面北以診之;南政之歲,人面南以診之,則左右之不應可見矣。
북정의 해에는 사람이 북쪽을 보고 진찰하고, 남정의 해에는 사람이 남쪽을 보고 진찰하면 좌우의 불응을 볼 수 있다.
夫天上地下,天南地北,此天地之定位也。
무릇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으며, 하늘은 남쪽에 있고 땅은 북쪽에 있으니, 이는 천지의 고정된 위치다.
人面南而面北者,人居天地氣交之中,隨天地之氣而環轉也。
사람이 남쪽을 보거나 북쪽을 보는 것은 사람이 천지 기운이 교차하는 가운데 살면서 천지의 기운을 따라 돌기 때문이다.
帝曰:尺候何如?
황제가 묻기를: 척맥의 후(寸口와 비교한)는 어떠합니까?
岐伯曰:北政之歲,三陰在下則寸不應,三陰在上則尺不應。
기백이 말하기를: 북정의 해에는 삼음이 아래에 있으면 촌맥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위에 있으면 척맥이 응하지 않습니다.
南政之歲,三陰在天則寸不應,三陰在泉則尺不應。
남정의 해에는 삼음이 천(천기)에 있으면 촌맥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천(지기)에 있으면 척맥이 응하지 않습니다.
左右同。
좌우도 같습니다.
故曰:知其要者,一言而終;不知其要,流散無窮。
그러므로 말하기를: 그 요점을 아는 자는 한마디로 끝내지만, 그 요점을 모르는 자는 헤매어 끝이 없다고 합니다.
此之謂也。
이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注 三陰者,以少陰居二陰之中也。
주석: 삼음이란, 소음이 두 음의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上下者,以天在上而泉在下也。
상하란, 하늘이 위에 있고 샘물이 아래에 있음이다.
左右同者,謂尺之左右不應,與寸之左右不應同也。
좌우가 같다는 것은, 척(尺) 부위의 좌우가 응하지 않는 것이 촌(寸) 부위의 좌우가 응하지 않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故知其要者,知少陰之不司氣化,隨陰陽而居上居下也;
그러므로 그 요점을 아는 자는, 소음이 기화를 주관하지 않고 음양을 따라 위에 있기도 하고 아래에 있기도 함을 안다.
不知其要,流散無窮者,如疏注之議論紛紜,而茫無歸着也。
그 요점을 알지 못하여 흘러 흩어져 끝이 없는 것은, 소주(疏注)의 논의가 분분하여 막막하게 귀결점이 없는 것과 같다.
帝曰:其脈至何如?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 맥이 도달함은 어떠한가?
岐伯曰:厥陰之至其脈弦,少陰之至其脈鉤,太陰之至其脈沉,少陽之至大而浮,陽明之至短而濇,太陽之至大而長。
기백이 말하였다: 궐음이 도달하면 그 맥이 현(弦)하고, 소음이 도달하면 그 맥이 구(鉤)하며, 태음이 도달하면 그 맥이 침(沈)하고, 소양이 도달하면 그 맥이 대(大)하며 부(浮)하고, 양명이 도달하면 그 맥이 단(短)하며 삽(濇)하고, 태양이 도달하면 그 맥이 대(大)하며 장(長)합니다.
至而和則平,至而甚則病;至而反者病,至而不至者病,未至而至者病;陰陽易者危。
도달하여 조화로우면 평안하고, 도달하여 심하면 병들며; 도달하여 반대되면 병들고, 도달해야 할 때 도달하지 않으면 병들며, 아직 도달하지 않았는데 도달하면 병듭니다; 음양이 바뀌면 위급합니다.
注 此論六氣應六脈也。厥陰主木,故其脈弦;少陰主火,故其脈鉤;太陰主土,故其脈沉;少陽主火,故大而浮;陽明主金,故短而濇;太陽主水,而爲諸陽主氣,故大而長。如脈至而和則爲平人,脈至而甚則爲病;脈所至之脈與時相反者病,及時而脈不至者病,未及時而脈先至者病;如三陰主時而得陽脈,三陽主時而得陰脈者,危。
주석: 이는 육기가 육맥에 응하는 것을 논한다. 궐음은 목을 주관하므로 그 맥이 현(弦)하고; 소음은 화를 주관하므로 그 맥이 구(鉤)하며; 태음은 토를 주관하므로 그 맥이 침(沉)하고; 소양은 화를 주관하므로 크고 부(浮)하며; 양명은 금을 주관하므로 짧고 삽(濇)하며; 태양은 수를 주관하면서 여러 양의 주기가 되므로 크고 장(長)하다. 만약 맥이 이르러 조화로우면 평인(平人)이 되고, 맥이 이르러 매우(甚)하면 병이 된다; 맥이 이르는 것이 때와 반대이면 병이 되고, 때가 되어도 맥이 이르지 않으면 병이 되며, 때가 이르기 전에 맥이 먼저 이르면 병이 된다; 예를 들어 삼음(三陰)이 주관하는 때에 양맥(陽脈)을 얻고, 삼양(三陽)이 주관하는 때에 음맥(陰脈)을 얻으면 위험하다.
帝曰:脈從而病反者,其診何如?
황제가 말했다: 맥이 병증을 따르는데 병은 반대인 경우, 그 진찰은 어떠합니까?
岐伯曰:脈至而從,按之不鼓,諸陽皆然。
기백이 말했다: 맥이 도착하여 병증을 따르나, 눌러보면 박동이 약하며, 모든 양증(陽證)이 그렇습니다.
帝曰:諸陰之反,其脈何如?
황제가 말했다: 모든 음증(陰證)이 반대인 경우, 그 맥은 어떠합니까?
岐伯曰:脈至而從,按之鼓甚而盛也。
기백이 말했다: 맥이 도착하여 병증을 따르나, 눌러보면 박동이 매우 강하고 왕성합니다.
【 注 此論脈病有標本也。脈從者,陽病而得陽脈,陰病而得陰脈也。如太陽陽明之病,其脈至而浮,是脈之從也。其病反陰寒者,太陽之病從本化,陽明之病從中見之陰化也,故脈雖浮而按之不鼓也。如少陰厥陰之病,其脈至而沉,是脈之從也,其病反陽熱者,少陰之病從標化,厥陰之病從中見之火化也,故脈雖沉而按之鼓甚也。是脈有陰陽之化,而病有標本之從也。再按太陽病頭痛發熱,煩渴不解,此太陽之病本也;如手足攣急,或汗漏脈沉此太陽之病標也。如少陰病脈沉者,急溫之,宜四逆湯,此少陰之病標也;如少陰病得之二三日,口燥咽乾者,急下之,宜大承氣湯,此少陰之病本也。如陽明病發熱而渴,大便燥結,此陽明之病陽也;如胃中虛冷,水谷不別,食谷欲嘔,脈遲惡寒,此陽明感中見陰溼之化也。如厥陰病脈微,手足厥冷,此厥陰之病陰也;如消渴,氣上衝心,心中疼熱,此厥陰感中見少陽之火化也。如太陰標陰而本溼,故當治之以四逆輩;少陽標陽而本火,則宜散之以清涼。治傷寒六經之病,能於標本中求之,思過半矣。】
【주】 여기서는 맥과 병에 표본이 있다는 것을 논한다. 맥이 따르는 것은, 양병에 양맥이 나타나고 음병에 음맥이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양병과 양명병에서 맥이 부(浮)하게 오는 것이 맥이 따르는 것이다. 그 병이 반대로 음한(陰寒)한 것은 태양병이 본(本)의 변화를 따르고, 양명병이 중견(中見)의 음의 변화를 따르기 때문이므로, 맥이 비록 부(浮)하지만 눌렀을 때 울리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음병과 궐음병에서 맥이 침(沈)하게 오는 것이 맥이 따르는 것이다. 그 병이 반대로 양열(陽熱)한 것은 소음병이 표(標)의 변화를 따르고, 궐음병이 중견의 불의 변화를 따르기 때문이므로, 맥이 비록 침(沈)하지만 눌렀을 때 울림이 심한 것이다. 이는 맥에 음양의 변화가 있고, 병에 표본의 따름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고찰하면, 태양병에서 두통과 발열, 번갈이 풀리지 않는 것은 태양병의 본(本)이다. 수족이 경련하거나, 땀이 새거나 맥이 침한 것은 태양병의 표(標)이다. 소음병에서 맥이 침하면 급히 따뜻하게 해야 하니, 사역탕(四逆湯)이 알맞다. 이것은 소음병의 표(標)이다. 소음병에 걸린 지 2~3일이 되어 입이 마르고 목이 마르면 급히 하(下)해야 하니, 대승기탕(大承氣湯)이 알맞다. 이것은 소음병의 본(本)이다. 양명병에서 발열하고 갈증이 나며 대변이 굳어 막히는 것은 양명병의 양(陽)이다. 위중(胃中)이 허랭하여 물과 곡식이 분별되지 않고, 곡식을 먹으면 구역질이 나며, 맥이 지(遲)하고 오한이 나는 것은 양명이 중견의 음습(陰濕)의 변화를 감수한 것이다. 궐음병에서 맥이 미(微)하고 수족이 궐랭(厥冷)한 것은 궐음병의 음(陰)이다. 소갈(消渴)이 있고, 기(氣)가 위로 심장에 충돌하며, 심장이 아프고 열이 있는 것은 궐음이 중견의 소양의 불의 변화를 감수한 것이다. 태음(太陰)은 표(標)가 음(陰)이고 본(本)이 습(濕)하므로, 사역(四逆)류로 치료해야 한다. 소양(少陽)은 표(標)가 양(陽)이고 본(本)이 화(火)이므로, 청량(清凉)하게 발산해야 한다. 상한(傷寒)의 육경(六經) 병을 치료할 때, 표본(標本) 가운데서 구할 수 있다면 반은 이해한 것이다.]
帝曰:其脈應皆何如?
황제가 말했다: 그 맥이 응하는 것은 모두 어떠한가?
岐伯曰:差同正法,待時而去也。
기백이 말했다: 차이는 정법과 같으며, 때를 기다려서 가는 것이다.
脈要曰:春不沉,夏不弦,冬不濇,秋不數,是謂四塞。
맥요에 이르기를: 봄에 침맥이 아니고, 여름에 현맥이 아니며, 겨울에 삽맥이 아니고, 가을에 삽맥이 아니면, 이를 사塞라 한다.
沉甚曰病,弦甚曰病,濇甚曰病,數甚曰病;參見曰病,復見曰病;未去而去曰病,去而不去曰病。
침맥이 심하면 병이라 하고, 현맥이 심하면 병이라 하며, 삽맥이 심하면 병이라 하고, 삭맥이 심하면 병이라 하며, 참견하면 병이라 하고, 다시 보이면 병이라 하며, 아직 가야 할 때가 아닌데 가면 병이라 하고, 가야 할 때가 지났는데도 가지 않으면 병이라 한다.
反者死。
반대되는 경우는 죽는다.
故曰氣之相守司也,如權衡之不得相失也。
그러므로 기가 서로를 지키고 주관하는 것은 마치 저울추와 같아서 서로 잃어서는 안 된다.
夫陰陽之氣清淨則生化治,動則苛疾起,此之謂也。
대저 음양의 기가 청정하면 생화가 잘 다스려지고, 움직이면 가혹한 병이 일어나니, 이것이 이른바 말이다.
【 注 正謂四時之正位,言脈同四時之正法,而前後相交。待時而去者,待終三十度而去也。如春之沉,尚屬冬之氣交終,正月之三十日而春氣始獨司其令也。春不沉,則冬氣不交於春;夏不弦,則春氣不交於夏;秋不數,則夏氣不交於秋;冬不濇,則秋氣不交於冬,是四時之氣不相交通而閉塞矣。四時之氣盛於主位之時,而微於始生,衰於交化,是以甚則病也。參見者,謂春初之沉弦並見,夏初之弦數並見也;復見者,已去而復見也。未去而去者,未及三十度而去也;去而不去者,已至三十日應去而不去也。反者,謂四時反見賊害之脈也。故曰:氣之相守司也,如權衡之不得相失也。言四時之氣守於本位司於氣交,猶權衡之不相離也。四時陰陽之氣清淨則生化治,生化者,生於前而化於後也。動者,氣之亂也。】
주석: 정(正)은 사시의 정위(正位)를 말하며, 맥이 사시의 정법(正法)과 같아서 앞뒤로 서로 교차함을 말한다. 때를 기다려서 가는 것은 30도를 마치기를 기다려서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봄의 침(沉)맥은 아직 겨울의 기운이 교차하여 끝나는 것에 속하니, 정월 30일이 되어야 봄기운이 비로소 독자적으로 그 명령을 주관한다. 봄에 침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겨울 기운이 봄에 교차하지 못하는 것이요, 여름에 현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봄 기운이 여름에 교차하지 못하는 것이요, 가을에 삭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여름 기운이 가을에 교차하지 못하는 것이요, 겨울에 삽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가을 기운이 겨울에 교차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는 사시의 기운이 서로 교통하지 못하여 폐색된 것이다. 사시의 기운은 주위(主位)의 때에 성하고, 처음 생길 때에는 미약하며, 교화(交化)할 때에는 쇠하니, 이 때문에 심하면 병이 된다. 참견(參見)은 봄 초기에 침맥과 현맥이 함께 나타나고, 여름 초기에 현맥과 삭맥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복견(復見)은 이미 갔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미거이거(未去而去)는 아직 30도에 이르지 않았는데 가는 것이요, 거이불거(去而不去)는 이미 30일에 이르러 마땅히 가야 하는데 가지 않는 것이다. 반(反)은 사시에 반하여 적해(賊害)하는 맥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기가 서로 지키고 주관함이 저울추와 같아서 서로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는 사시의 기가 본위(本位)를 지키고 기교(氣交)를 주관함이 저울추가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사시 음양의 기가 청정(淸淨)하면 생화(生化)가 다스려지니, 생화는 앞에서 생기고 뒤에서 변화하는 것이다. 동(動)은 기가 어지러워진 것이다.
陰陽類論
음양 유론
帝曰:所謂三陽者,太陽,爲經。三陽脈至手太陰弦浮而不沉,決以度,察以心,合之陰陽之論。
황제가 말했다: 이른바 삼양이라는 것은 태양이 경맥이 된다. 삼양맥이 수태음에 이르면 현하고 뜨면서 가라앉지 않으니, 법도로 판단하고 마음으로 살펴서 음양의 이론에 합치시켜야 한다.
注 手太陰肺也,肺主表而應天。
주석: 수태음은 폐이다. 폐는 표를 주관하고 하늘에 응한다.
心乃君火之陽以應日。
심은 군화의 양으로 해에 응한다.
太陽之氣生於水中,肺主氣而發原於腎,是以三陽脈至於手太陰,則陰陽相合,皆從陰而樞出於陽也。
태양의 기는 물에서 생기고, 폐는 기를 주관하며 신(콩팥)에서 발원하므로, 삼양맥이 수태음에 이르면 음양이 서로 합하여 모두 음을 따라 중추(樞)를 통해 양으로 나온다.
弦者,樞脈也。
현맥(弦脈)은 중추(樞)의 맥이다.
浮而不沉者,太陽太陰之主開也。
뜨면서 가라앉지 않는 것은 태양과 태음이 주관하는 ‘열림(開)’이다.
以此而察度之,以心合之,正合於陰陽之類論。
이로써 살피고 헤아리며 마음으로 합치면, 바로 음양의 유사한 논리에 부합한다.
蓋太陽主表,肺主皮毛,應天氣之包乎地之外,是太陽與手太陰之同類也。
대저 태양은 표를 주관하고, 폐는 피부와 털을 주관하여 하늘의 기가 땅 밖을 감싸는 것에 응하니, 이는 태양과 수태음이 동류이다.
太陽之氣,坎中之滿也。
태양의 기는 감괘(坎卦) 중의 가득 찬 것이다.
少陰與太陽,標本相合,故心爲陽中之太陽,猶日之隨天氣而遶地環轉,是太陽與手少陰之同類也。
소음과 태양은 표본이 서로 합하므로, 심은 양 중의 태양이니, 마치 해가 하늘의 기를 따라 땅을 둘러 회전하는 것과 같다. 이는 태양과 수소음이 동류이다.
故以此察其陰陽,斷其行度,正合於陰陽之論也。
그러므로 이로써 그 음양을 살피고 그 운행의 도수를 판단하면, 바로 음양의 이론에 부합한다.
所謂二陽者,陽明也。
이른바 두 양은 양명이다.
至手太陰弦而沉急不鼓,炅至以病,皆死。
수태음맥이 현하고 침급하여 뛰지 않으며, 열이 와서 병이 되면 모두 죽는다.
注 二陽,陽明也,陽明主闔。至手太陰弦而沉急不鼓者,太陰之開,反從陽明之闔,不能鼓動而外出也,是以炅至而爲陽明太陰之病者,皆死。
주 : 이양은 양명이다. 양명은 닫힘을 주관한다. 수태음에서 현맥이 나타나면서 침하고 급하며 고동하지 않는 것은, 태음의 열림이 도리어 양명의 닫힘을 따라 움직여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더위가 닥쳐서 양명과 태음의 병이 된 자는 모두 죽는다.
蓋太陰之氣主開而反沉,是天氣之不運行矣。
대개 태음의 기는 열림을 주관하는데 도리어 침하하니 이는 천기가 운행하지 않는 것이다.
陽明主清涼之金氣,反爲炅熱所傷,是以二氣皆死,乃陰陽類而不相合者也。
양명은 청량한 금의 기를 주관하는데 도리어 더운 열기에 상하니, 이로써 두 기가 모두 죽으니 이는 음양이 비슷하지만 서로 합하지 않는 것이다.
炅者,日中之火氣也。此言陽明之氣不與天氣相合,而亦不與太陽之相合也。
경(炅)이란 한낮의 불 기운이다. 이는 양명의 기가 천기와 합하지 않고 또한 태양과도 합하지 않음을 말한다.
一陽者,少陽也。
일양(一陽)은 소양(少陽)이다.
至手太陰上連人迎弦急懸不絕,此少陽之病也。
수태음(手太陰)에 이르러 위로 인영(人迎)에 연하며 현급(弦急)하고 현부절(懸不絕)한 것은 이 소양(少陽)의 병이다.
專陰則死。
전음(專陰)하면 죽는다.
【 注 一陽者,少陽也,少陽主樞。樞者從陰而出於陽,從陽而入於陰,外內出入之無息者也。如至手太陰上連人迎弦急不絕者,少陽惟從太陰之開,而不能樞轉復入,此少陽爲太陰之所病也。如專於陰而不能樞出於陽,是少陽之氣絕於內矣。】
【 주: 일양(一陽)은 소양(少陽)이며, 소양은 추(樞)를 주관한다. 추는 음(陰)을 따라 양(陽)으로 나가고, 양을 따라 음으로 들어가며, 밖과 안으로 출입함이 쉼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수태음(手太陰)에 이르러 위로 인영(人迎)에 이어져 현급(弦急)하여 끊어지지 않으면, 소양이 오직 태음(太陰)의 개(開)를 따를 뿐이고 추(樞)를 돌려 다시 들어가지 못하니, 이것은 소양이 태음에 의해 병들게 된 것이다. 만약 오로지 음(陰)에만 있어 추를 통해 양으로 나오지 못하면, 이는 소양의 기가 안에서 끊어진 것이다. 】
三陰者,六經之所主也。交於太陰,伏鼓不浮,上空志心。
三陰은 六經이 주관하는 곳이다. 태음에 교차하며, 엎드려 뛰면서 뜨지 않으므로 위로 心志를 공허하게 한다.
注 三陰者,五臟六經之所主也。五臟內合五行,五行者,木火土金水火,地之陰陽也。太陰者,脾土也。三陰之氣交於太陰,猶六氣之歸於地中,燥勝則地幹,暑勝則地熱,風勝則地動,溼勝則地泥,寒勝則地裂,火勝則地固。故脈伏鼓而不浮,乃六氣伏鼓於地中而不浮於外,是以上空志心,謂不及於心腎也。
주석: 삼음은 오장과 육경의 주체이다. 오장은 내부에서 오행과 합하며, 오행은 목화토금수화로서 땅의 음양이다. 태음은 비토이다. 삼음의 기운이 태음에서 교차하는 것은 마치 육기가 땅속으로 귀의하는 것과 같아서, 조습이 성하면 땅이 마르고, 서기가 성하면 땅이 뜨거워지며, 바람이 성하면 땅이 움직이고, 습기가 성하면 땅이 질척거리며, 한기가 성하면 땅이 갈라지고, 화기가 성하면 땅이 단단해진다. 그러므로 맥이 잠복하여 두드리면서도 뜨지 않는 것은 육기가 땅속에 숨어 두드리며 밖으로 뜨지 않는 것이니, 이로 인해 위로는 지심이 비게 되어 심과 신에 미치지 못함을 이른다.
二陰至肺,其氣歸膀胱,外連脾胃。
二陰의 경맥이 폐에 이르며, 그 기운이 방광으로 돌아가고, 겉으로는 비와 위와 연결된다.
【 注 此二陰之氣上通於天,下歸於泉,中連於土也。】
【 注 이 두 음의 기운은 위로는 하늘에 통하고, 아래로는 샘에 돌아가며, 가운데로는 흙에 연결된다.】
二陰者,少陰也,少陰主水。
두 음이란 소음이며, 소음은 물을 주관한다.
二陰至肺者,肺腎之相合也。
두 음이 폐에 이르는 것은 폐와 신이 서로 합하는 것이다.
其氣歸膀胱者,陰陽雌雄之相應也。
그 기운이 방광으로 돌아가는 것은 음양과 자웅이 서로 응하는 것이다.
外連脾胃者,水津通貫於地中也。
밖으로 비위에 연결되는 것은 물과 진액이 땅 가운데로 통하여 꿰뚫는 것이다.
上言太陰之土氣不及於心腎,此言二陰之氣復通貫於地中,蓋少陰之氣,與手足太陰、足太陽陽明之相類也。】
위에서 태음의 흙 기운이 심장과 신장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고, 여기서는 두 음의 기운이 다시 땅 가운데로 통하여 꿰뚫는다고 말하니, 대개 소음의 기운이 수족태음과 족태양양명과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一陰獨至,經絕氣浮,不鼓鉤而滑。
一陰 독자적으로 이르면, 경맥이 끊어지고 기가 부유하며, 갈고리처럼 뛰지 않고 활맥이 나타난다.
注 一陰者,厥陰也,厥陰爲陰中之生陽。
주: 일음은 궐음이다. 궐음은 음중의 생양이다.
是以經絕者,陰脈伏於內也。
그러므로 경맥이 끊어진 것은 음맥이 안에 엎드려 있는 것이다.
氣浮者,生陽之氣浮於外也。
기가 뜬 것은 생양의 기가 밖으로 뜬 것이다.
不鼓者,厥陰之主闔也。
두드리지 않는 것은 궐음이 주관하여 닫기 때문이다.
不鉤者,厥陰主相火而非心火也。
갈고리 같지 않은 것은 궐음이 상화를 주관하고 심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滑者,陰陽經氣外內出入之相搏也。
매끄러운 것은 음양 경기가 밖과 안으로 출입하며 서로 부딪히는 것이다.
此承上文而言,二陰之氣與肺臟脾胃膀胱相通,是少陰之有類聚也。
이것은 위 글을 이어서 말하자면, 이음의 기가 폐장비위방광과 서로 통하는 것이니, 이는 소음에 동류가 모이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厥陰乃陰中之少陽,爲一陰之獨使,故曰一陰獨至,謂一陰之無類聚也。
궐음은 음중의 소양이며, 일음의 홀로 사자이므로, 일음이 홀로 이른다고 말하는 것은 일음에 동류가 모이는 것이 없음을 이른다.
此六脈者,乍陰乍陽。交屬相併,繆通五臟,合於陰陽。先至爲主,後至爲客。
이 여섯 맥은, 간혹 음이 되고 간혹 양이 된다. 서로 교차하여 속하며 함께하고, 어긋나게 오장에 통하며, 음양에 합한다. 먼저 도달하는 것이 주가 되고, 나중에 도달하는 것이 객이 된다.
【 注 六脈,手足三陰之六脈也。乍陰、乍陽,謂陰中有陽,或陰或陽之交至也。交屬相併,繆通五臟,合於陰陽者,謂六經之氣,屬陰屬陽,交相合並,互通五臟,五臟之氣,合於五行之陰陽也。然心腎二髒,並主少陰,脾肺二髒,並主太陰,肝與包絡,並主厥陰,原無手經足經之別,不過以先至爲主,後至爲客。如心之陽脈先至,即以心爲主而腎爲客;腎之陰脈先至,即以腎爲主而心爲客。乍陰乍陽,或先或後,各有主客之類合也。前三陽爲經節,論陽中有陰。此論陰中有陽。】
주석: 여섯 맥은 손과 발의 삼음경(三陰經)의 여섯 맥을 말한다. '잠시 음이 되고 잠시 양이 된다'는 것은 음 가운데 양이 있거나, 음과 양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교차하여 합쳐지고 오장(五臟)에 얽혀 통하며 음양에 합하는 것은, 여섯 경맥(六經)의 기가 음에 속하거나 양에 속하여 서로 교차하여 합쳐져 오장에 서로 통하고, 오장의 기는 오행(五行)의 음양에 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심장과 신장 두 장기는 함께 소음(少陰)을 주관하고, 비장과 폐장 두 장기는 함께 태음(太陰)을 주관하며, 간장과 심포락(心包絡)은 함께 궐음(厥陰)을 주관하여, 원래 수경(手經)과 족경(足經)의 구분이 없다. 다만 먼저 도착하는 것을 주(主)로 삼고 나중에 도착하는 것을 객(客)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심장의 양맥이 먼저 도착하면 심장을 주로 하고 신장을 객으로 하며, 신장의 음맥이 먼저 도착하면 신장을 주로 하고 심장을 객으로 한다. '잠시 음이 되고 잠시 양이 된다'는 것은 먼저 오거나 나중에 오는 것에 따라 각각 주와 객의 종류가 합해지는 것이다. 앞의 세 양경(三陽經)은 경절(經節)로서 양 가운데 음이 있음을 논하였다. 여기서는 음 가운데 양이 있음을 논한다.
二陽一陰,陽明主病。不勝一陰,脈耎而動,九竅皆沉。
두 개의 양과 한 개의 음이 있으면, 양명이 주병한다. 하나의 음을 이기지 못하여 맥이 부드럽고 동하며, 구규가 모두 침체된다.
【 注 二陽一陰者,陽明與厥陰類聚也。二陽爲衛,是陽明主病,當在外。不勝一陰者,不能勝厥陰之闔也。脈耎而動者,陽欲外出而無力也。陽明主生津液,九竅爲水注之氣,陽明不能外出,是以九竅之氣皆沉。】
【 주해: 두 양과 한 음은, 양명과 궐음이 모인 것이다. 두 양은 위(衛)가 되니, 이는 양명이 주병하여 마땅히 밖에 있어야 한다. 한 음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궐음이 닫는 것을 이기지 못함이다. 맥이 부드럽고 동(動)하는 것은, 양이 밖으로 나가고자 하나 힘이 없음이다. 양명은 진액을 주관하니, 아홉 구멍은 물이 흘러 들어가는 기인데, 양명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아홉 구멍의 기가 모두 가라앉는다.】
三陽一陰,太陰脈勝,一陰不能止。內亂五臟,外爲驚駭。
세 양과 하나의 음이 있을 때, 태음맥이 우세하면 하나의 음이 이를 제어하지 못한다. 안으로 오장이 어지러워지고, 밖으로는 놀라고 두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 注 三陽主開,一陰主闔。二氣類聚,而太陰脈勝。是一陰不能止其開,則內亂五臟,外爲驚駭。蓋三陰之氣,繆通五臟,陰不能內守,而從陽外出,是以五臟內亂。】
【 주석 삼양은 열림을 주관하고, 일음은 닫힘을 주관한다. 두 기가 모여서 태음맥이 성하면, 이는 일음이 그 열림을 막지 못하여 안으로 오장이 어지러워지고 밖으로 놀라고 두려워하게 된다. 대개 삼음의 기는 오장에 연통하는데, 음이 안에서 지키지 못하고 양을 따라 밖으로 나가므로 오장이 안에서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二陰二陽,病在肺。
이음이양(二陰二陽)은 병이 폐에 있다.
少陰脈沉,勝肺傷脾,外傷四肢。
소음맥(少陰脈)이 침(沉)하면 폐를 이기고 비를 상하게 하며, 외부로는 사지를 상하게 한다.
【 注 夫腎精之上通於肺者,從脾土而上升,若鴻漸之衝於天也。二陰二陽,相類而病在肺者,腎水從陽明而直乘於肺,是以肺反病也。少陰脈沉,是心腎不交矣。水不濟火,則火熱炎上而勝肺。水不灌於土中,則土燥而脾氣損傷,外傷四肢,蓋土受水津之溼,而後能灌溉於四旁。】
무릇 신정(腎精)이 위로 폐(肺)에 통하는 것은 비토(脾土)를 따라 상승하기 때문이니, 마치 기러기가 점차 하늘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다. 이음이음(二陰二陽)이 서로 비슷하면서 병이 폐에 있는 것은 신수(腎水)가 양명(陽明)을 따라 곧바로 폐를 침범하기 때문이니, 이로 인해 폐가 도리어 병드는 것이다. 소음맥(少陰脈)이 침(沈)한 것은 심신(心腎)이 교감하지 못함이다. 수(水)가 화(火)를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면 화열(火熱)이 치솟아 폐를 이기게 된다. 수액이 토(土) 가운데로 관개되지 못하면 토가 건조해져 비기(脾氣)가 손상되고 외부로는 사지(四肢)에 손상을 주니, 대개 토가 수액의 습기를 받은 후에야 사방을 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一陰一陽代絕,止陰氣至心。
一陰一陽가 서로 대체하여 끊어지면, 음기가 심장까지 이른다.
上下無常,出入不知,喉咽乾燥,病在土脾。
위아래가 일정하지 않고, 출입을 알지 못하며, 목구멍이 마르는 것은 병이 토(土)에 해당하는 비(脾)에 있다.
【 注 一陰,厥陰也。一陽,少陽也,乃陰中之生陽也。若一陰一陽之氣代絕則水不能隨之上升,止陰氣自至於心下。上下無常者,或上或下也。古者以腹中和、小便利爲知。出入不知,謂脾肺燥而不能出灌於四肢也。是以水液不能上交於肺,則喉咽乾燥矣;不能滲灌於中土,則土燥而脾病矣。】
【 주석 일음은 궐음이다. 일양은 소양이며, 음 중에서 생겨난 양이다. 만약 일음과 일양의 기가 교대로 끊어지면 물이 따라서 상승하지 못하고, 음기만이 저절로 심하에 이른다. 상하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혹은 위로 가고 혹은 아래로 간다는 뜻이다. 옛사람들은 뱃속이 조화롭고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을 아는 기준으로 삼았다. 출입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비와 폐가 건조하여 사지로 나가 퍼지지 못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수액이 위로 폐에 교류하지 못하면 목구멍이 마르고, 가운데 흙으로 스며 퍼지지 못하면 흙이 건조하여 비가 병든다.】
二陽三陰,至陰皆在。
두 가지 양과 세 가지 음이 지극한 음에 모두 있다.
陰不過陽,陽氣不能止陰。
음이 양을 넘지 못하고, 양기가 음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陰陽並絕,浮爲血瘕,沉爲膿胕。
음과 양이 모두 끊어지면, 뜨면 혈가가 되고 가라앉으면 농종이 된다.
注 二陽者,陽明之主闔也。三陰者,太陰之主開也。脾爲陰中之至陰,至陰皆在者,言脾胃之氣皆在於中。而爲開爲闔者,乃二陽三陰之氣也。陰欲開而不能過於陽之闔,陽欲闔而不能止其陰之開,陰陽之氣不相和合,而陽與陰絕,陰與陽絕矣。如脈浮則病在脾而爲血瘕,沉則病在胃而爲膿胕。蓋陰陽之氣不從,而血爲之病也。
주 二陽은 양명이 주관하는 닫힘이다. 三陰은 태음이 주관하는 열림이다. 비는 음중의 지음이며, 지음이 모두 있는 것은 비위의 기가 모두 가운데에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열림과 닫힘을 하는 것은 이양과 삼음의 기이다. 음이 열려고 하지만 양의 닫힘을 넘지 못하고, 양이 닫히려 하지만 음의 열림을 막지 못하여, 음양의 기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양과 음이 끊어지고 음과 양이 끊어진다. 맥이 부(浮)하면 병이 비에 있어서 혈가(血瘕)가 되고, 침(沉)하면 병이 위에 있어서 농부(膿胕)가 된다. 대개 음양의 기가 따르지 않아서 혈이 병드는 것이다.
雷公曰:請問短期?
雷公이 묻기를: 짧은 시일을 묻습니다?
黃帝曰:冬三月之病,病合於陽者,至春正月脈有死徵,皆歸出春。
黃帝가 말하기를: 겨울 석 달의 병이, 병이 陽과 합한 자는, 이듬해 봄 정월에 맥에 죽음의 징후가 있으면, 모두 봄이 지나면서 죽는다.
【 注 冬三月之病,水爲病也。病合於陽者,合病太陽之氣也。至春正月有死徵之脈見,皆歸於所出之春氣。蓋春氣之本於冬,而陽氣之生於水,陽氣已病,復從春氣外出,故死。】
겨울 석 달의 병은 물이 병이 되는 것이다. 병이 양에 합하는 것은 태양의 기에 합하여 병든 것이다. 봄 정월에 이르러 죽음의 징후인 맥이 나타나면, 모두 나오는 봄 기운으로 돌아간다. 대개 봄 기운은 겨울에 근본하고, 양기는 물에서 생겨나는데, 양기가 이미 병들었고 다시 봄 기운을 따라 밖으로 나가므로 죽는다.
方盛衰論
방성쇠론
聖人持診之道,先後陰陽而持之,奇恆之勢乃六十首。
성인이 진단을 하는 방법은 음양의 선후를 살펴서 파악하는 것이며, 기항의 변증에는 예순 가지 수법이 있다.
診微合之事,追陰陽之變,章五中之情。
진단의 미세함과 합하는 일은 음양의 변화를 추적하여 오장의 정황을 밝히는 것이다.
其中之論取虛實之要,定五度之事。
그 중에서 논하는 것은 허실의 요점을 취하고, 오도의 일을 정하는 것이다.
知此乃足以診。
이를 알아야 비로소 진단할 수 있다.
注 先後陰陽而持之者,按尺寸以候脈之來去也。
주석: 선후 음양을 잡는다는 것은, 촌구와 척구를 눌러 맥의 오고 감을 살피는 것이다.
奇恆之勢,各以六十爲首,即診要經終、脈解諸篇所論是也。
기이하고 항상된 형세는 각각 60일을 머리로 삼으니, 곧 진요경종, 맥해 등의 편에서 논한 바이다.
合微之事者,聲合五音也,合五行脈,合陰陽也。
합미지사란, 소리는 오음에 합하고, 오행의 맥은 음양에 합하는 것이다.
陰陽之變者,天地陰陽之氣,有德化政令變易災眚也。
음양의 변화란, 천지 음양의 기가 덕화, 정령, 변이, 재앙을 일으킴이다.
五中之情,五內之情志也。
오중의 정은 오장 내의 정과 뜻이다.
取虛實之要,定五度之事者,取虛實定五度也。
허실의 요점을 취하고 오도를 정하는 일은, 허실을 취하여 오도를 정하는 것이다.
五度者,度神之有餘有不足、氣有餘有不足、血有餘有不足、形有餘有不足、志有餘有不足也。
오도란, 신의 유여와 부족, 기의 유여와 부족, 혈의 유여와 부족, 형의 유여와 부족, 지의 유여와 부족을 헤아리는 것이다.
又有五實死,五虛死。
또 오실은 죽고, 오허는 죽는다.
其時有生者,如漿粥入胃泄注止,則虛者活;身汗得後利,則實者活。
그때 살아나는 자가 있으니, 예를 들어 미음과 죽이 위에 들어가고 설사가 멎으면 허한 자가 살고, 몸에 땀이 나고 대변이 통하면 실한 자가 산다.
此皆聖人持診之要道,不可不知也。
이것은 모두 성인이 진찰을 잡는 중요한 도리이니, 알지 않아서는 안 된다.
是以切陰不得陽,診消亡;得陽不得陰,守學不湛。
그러므로 음을 살피면서 양을 얻지 못하면 진단이 소멸하고, 양을 얻으면서 음을 얻지 못하면 배운 것을 지키는 것이 정밀하지 못하다.
知左不知右,知右不知左,知上不知下,知先不知後,故治不久。
왼쪽을 알면서 오른쪽을 모르고, 오른쪽을 알면서 왼쪽을 모르며, 위를 알면서 아래를 모르고, 앞을 알면서 뒤를 모르므로 치료가 오래가지 못한다.
知醜知善,知病不知病,知高知下,知坐知起,知行知止。
추함과 좋음을 알고, 병을 알면서 병을 모르며, 높음과 낮음을 알고, 앉음과 일어남을 알며, 행함과 그침을 안다.
用之有紀,診道乃具,萬世不殆。
사용함에 법도가 있으면 진단의 도리가 갖추어져, 만세에도 위태롭지 않다.
起所有餘,知所不足。
일어나는 것은 여유가 있는 데서 비롯하며, 부족한 곳을 안다.
【 注 持診之道,有陰陽逆從,有左右前後上下之診,論在脈要精微篇中。湛,甚也。醜善,脈證之有善惡也。有餘之病則起而行,不足之病多坐而臥,知起之所爲有餘,則知所以不足,蓋知此即可以知彼,知一可以知十也。】
【 주석】 진찰을 하는 도리는 음양의 역순이 있고, 좌우 전후 상하의 진찰이 있으며, 논의는 맥요정미편에 있다. 짐(湛)은 심함이다. 추선(醜善)은 맥과 증상에 선악이 있음이다. 유여(有餘)한 병은 일어나서 걸어다니고, 불족(不足)한 병은 대부분 앉거나 눕는다. 일어나는 것이 유여함을 알면, 그 불족한 이유를 알 수 있으니, 대개 이것을 알면 저것을 알 수 있고, 하나를 알면 열을 알 수 있다.
度事上下,脈事因格。
사물의 상하를 헤아리고, 맥의 일을 인하여 격에 이른다.
是以形弱氣虛,死。
이로써 형체가 약하고 기가 허하면 죽는다.
形氣有餘,脈氣不足,死;
형체와 기가 남아돌고 맥기가 부족하면 죽는다.
脈氣有餘,形氣不足,生。
맥기가 남아돌고 형체와 기가 부족하면 산다.
注 事者,謂通變也。上下者,氣之通於天,病之變化也。格,窮究也。言當先度其上下之通變,因而窮究其脈之通變,是以形弱氣虛者死,此又無論其脈之平與不平,度其形氣而知其死矣。形氣有餘脈氣不足者死,脈氣有餘形氣不足者生,是當以形證脈氣通變審之,而後可必其死生也。
주석: 일(事)이란 통변(通變)을 말한다. 상하(上下)란 기가 하늘에 통하는 것과 병의 변화를 말한다. 격(格)은 궁구(窮究)함이다. 먼저 그 상하의 통변을 헤아리고, 따라서 그 맥의 통변을 궁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형약(形弱)하고 기허(氣虛)한 자는 죽는다. 이는 또 그 맥의 평(平)함과 평하지 않음을 논하지 않고, 그 형기(形氣)를 헤아려 그 죽음을 아는 것이다. 형기(形氣)가有余하고 맥기(脈氣)가 부족한 자는 죽고, 맥기가有余하고 형기가 부족한 자는 산다. 이는 마땅히 형(形)과 증(證)과 맥기(脈氣)의 통변(通變)을 살펴서, 그 후에야 그 생사를 반드시 알 수 있는 것이다.
是以診有大方,坐起有常。
이에 진단에는 큰 법칙이 있어, 앉고 일어남에 일정한 규범이 있다.
出入有行,以轉神明。
출입에 행실이 있어, 신명을 운용한다.
必清必靜,上觀下觀。
반드시 맑고 고요해야 하며, 위를 관찰하고 아래를 관찰한다.
司八正邪,別五中部。
팔정과 사기를 주관하고, 오장의 부위를 분별한다.
按脈動靜,循尺滑濇寒溫之意。
맥의 동정을 살피고, 척부의 활삽 한온의 뜻을 따른다.
視其大小,合之病能。
그 대소를 보고, 병의 능태에 합한다.
逆從以得,復知病名。
역종을 얻고, 다시 병명을 안다.
診可十全,不失人情。
진단은 십전할 수 있으며, 인정을 잃지 않는다.
故診之或視息視意,故不失條理。
그러므로 진단할 때에 혹은 호흡을 보고, 혹은 뜻을 보므로 조리를 잃지 않는다.
道甚明察,故能長久。
도가 매우 밝게 살피므로 오래 지속할 수 있다.
不知此道,失經絕理。
이 도를 알지 못하면, 경을 잃고 이치가 끊긴다.
亡言妄期,此謂失道。
말을 잃고 기약을 망령되이 하니, 이를 도를 잃었다고 이른다.
【 注 轉神明者,運己之神以候彼之氣也。
【 주석】 신명을 전환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을 운용하여 상대의 기를 살피는 것이다.
上觀下觀者,若視深淵,若迎浮雲也。
위를 보고 아래를 본다는 것은 깊은 연못을 바라보고 뜬구름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
八正,日月星辰,四時之氣也。
팔정(八正)은 해와 달과 별, 사시의 기운이다.
別五中部,先別五臟之脈也。
오중부(五中部)를 분별하려면 먼저 오장의 맥을 분별해야 한다.
按脈動靜,候其浮沉遲數也。
맥의 동정을 눌러 그 부침과 지삭을 살핀다.
循尺滑濇寒溫之意,謂:脈滑者尺之皮膚亦滑,脈濇者尺之皮膚亦濇;尺膚滑其淖澤者風也,尺膚濇者風痹也;尺膚熱甚脈甚躁者病溫也,尺膚寒其脈小者泄少氣;尺膚炬然先熱後寒者寒熱也,尺膚先寒久大之而熱者亦寒熱也。
척(尺)의 활삽한맥과 한온을 살피는 뜻은 이르길:맥이 활하면 척의 피부도 활하고, 맥이 삽하면 척의 피부도 삽하며;척부가 활하고 촉촉하면 풍(風)이며, 척부가 삽하면 풍비(風痹)이며;척부가 매우 뜨겁고 맥이 매우 조하면 온병(溫病)이며, 척부가 차갑고 맥이 작으면 설사와 기가 적음을 나타내며;척부가 불끈 뜨겁다가 차가워지면 한열(寒熱)이며, 척부가 먼저 차갑다가 오래 커져서 뜨거워져도 한열이다.
故善調尺者不待於寸,善調脈者不待於色,能參合而行之,可以爲上工也。
그러므로 척을 잘 고르는 자는 촌(寸)을 기다리지 않고, 맥을 잘 고르는 자는 색(色)을 기다리지 않으며, 참합하여 시행할 수 있으면 상공(上工)이 될 수 있다.
視其脈之大小,合之病能。
그 맥의 대소를 보고 병능(病能)에 합한다.
病能者,奇恆之病也。
병능은 기항(奇恆)의 병이다.
逆從者,轉神不回,回則不轉也。
역종(逆從)은 신을 전환하여 돌아오지 않는 것이며, 돌아오면 전환하지 않는 것이다.
能正其病名,而後診可十全,不失其人情矣。
능히 그 병명을 바로잡은 후에 진단이 십전(十全)할 수 있고, 그 인정을 잃지 않는다.
視息者,候呼吸之往來,脈之去至也。
식(息)을 본다는 것은 호흡의 왕래와 맥의 거지를 살피는 것이다.
視意者,閉戶塞牖,系之病者,數問其情以從其意。
의(意)를 본다는 것은 문을 닫고 창을 막아 병자에게 마음을 쏟고, 여러 번 그 정을 물어 그 뜻을 따르는 것이다.
得神者昌,失神者亡。
신을 얻은 자는 창성하고 신을 잃은 자는 망한다.
亡言者,亡妄之言,不知診道,妄與生死之期,此失經絕理,是謂失道矣。】
망언(亡言)은 망령된 말로, 진단의 도를 알지 못하고 생사의 기한을 망령되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경(經)을 잃고 이(理)를 끊음이니, 이를 일러 도를 잃었다고 한다.】
靈樞經
영추경
邪氣臟腑病形篇
사기장부병형편
黃帝問於岐伯曰:餘聞之,見其色知其病,名曰明;按其脈知其病,命曰神;問其病知其處,命曰工。餘願聞見而知之,按而得之,問而極之,爲之奈何?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내가 들으니, 그 색을 보고 그 병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하고, 그 맥을 짚어 그 병을 아는 것을 ‘신(神)’이라 하며, 그 병을 물어 그 부위를 아는 것을 ‘공(工)’이라 합니다. 나는 보고서 알고, 짚어서 얻고, 물어서 끝까지 알아내는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答曰:夫色脈與尺之相應也,如鼓桴影響之相應也,不得相失也。此亦本末根葉之出候也,故根死則葉枯矣。色脈形肉,不得相失也。故知一則爲工,知二則爲神,知三則神且明矣。
기백이 대답하기를: 무릇 색과 맥 및 촌구(尺)의 상응함은, 마치 북채와 북소리, 그림자와 메아리가 서로 응하는 것과 같아서 서로 어긋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또한 본말(本末)과 근엽(根葉)의 출현하는 징후이니, 그러므로 뿌리가 죽으면 잎이 마릅니다. 색과 맥, 형체와 살이 서로 어긋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를 알면 공(工)이요, 둘을 알면 신(神)이며, 셋을 알면 신(神)이면서 명(明)합니다.
黃帝曰:願卒聞之!
황제가 말하기를: 끝까지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色青者,其脈弦也;赤者,其脈鉤也;黃者,其脈代也,白者,其脈毛;黑者,其脈石。見其色而不得其脈,反得其相勝之脈,則死矣;得其相生之脈,則病已矣。
기백이 말하기를: 색이 푸른 자는 그 맥이 현(弦)하고; 붉은 자는 그 맥이 구(鉤)하며; 누런 자는 그 맥이 대(代)하고; 흰 자는 그 맥이 모(毛)하며; 검은 자는 그 맥이 석(石)합니다. 그 색을 보고 그에 맞는 맥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상극하는 맥을 얻으면 죽고; 상생하는 맥을 얻으면 병이 낫습니다.
注 精明五色者,氣之華也,乃五臟五行之神氣而見於色也。
주: 정명오색은 기의 꽃이며, 오장오행의 신기가 색에 나타난 것이다.
脈者,榮血之所循行也。
맥은 영혈이 순행하는 곳이다.
尺者,謂脈外之氣血,循手陽明之絡而變見於尺膚,脈內之血氣,從手太陰之經而變見於尺寸,此皆胃腑五臟所生之氣血,本末根葉之出候也。
척은 맥 밖의 기혈이 수양명의 낙을 따라 변화하여 척부에 나타난 것이고, 맥 안의 혈기는 수태음의 경을 따라 변화하여 촌구에 나타난 것이니, 이는 모두 위부 오장에서 생긴 기혈로, 본말근엽이 드러난 징후이다.
形肉,謂尺膚也。
형육은 척부를 이른다.
知色脈與尺之三者,則神且明矣。
색과 맥과 척의 세 가지를 알면 신명하다 하겠다.
青黃赤白黑,五臟五行之氣色也;弦鉤代毛石,五臟五行之脈象也,如影響之相應者也。
청황적백흑은 오장오행의 기색이고, 현구대모석은 오장오행의 맥상이니, 그림자와 메아리가 서로 응하는 것과 같다.
故色青者其脈弦,色赤者其脈鉤。
그러므로 색이 청색이면 그 맥은 현맥이고, 색이 적색이면 그 맥은 구맥이다.
見其色而得脈之相應,猶坤道之順承天也。
그 색을 보고 맥이 상응함을 얻는 것은 곤도가 순히 하늘을 받드는 것과 같다.
如色青而反見毛脈,色赤而反見石脈,此陰陽五行之反勝,故死;
만약 색이 청색인데 반대로 모맥이 나타나고, 색이 적색인데 반대로 석맥이 나타나면 이는 음양오행이 반대로 승한 것이므로 죽는다.
如色青而得石脈,色赤而得代脈,此色生於脈,陽生於陰,得陽生陰長之道,故其病已矣。
만약 색이 청색인데 석맥을 얻고, 색이 적색인데 대맥을 얻으면 이는 색이 맥에서 생기고 양이 음에서 생겨 양생음장의 도를 얻은 것이므로 그 병은 이미 낫는다.
黃帝問於岐伯曰:五臟之所生,變化之病形,何如?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오장에서 생기고 변화하는 병의 형태는 어떠합니까?
岐伯答曰:先定其五色五脈之應,其病乃可別也。
기백이 대답했다: 먼저 그 오색과 오맥의 상응을 정하면, 그 병을 비로소 분별할 수 있습니다.
黃帝曰:色脈已定,別之奈何?
황제가 말했다: 색과 맥이 이미 정해졌으면, 그것을 분별함은 어떻게 합니까?
岐伯曰:調其脈之緩急大小滑濇,而病變定矣。
기백이 말했다: 그 맥의 완급, 대소, 활삽을 살피면 병의 변화가 정해집니다.
黃帝曰:調之奈何?
황제가 말했다: 살핌은 어떻게 합니까?
岐伯答曰:脈急者尺之皮膚亦急,脈緩者尺之皮膚亦緩;脈小者尺之皮膚亦減而少氣,脈大者尺之皮膚亦賁而起;脈滑者尺之皮膚亦滑,脈濇者尺之皮膚亦濇。
기백이 대답했다: 맥이 급하면 척의 피부도 또한 급하고, 맥이 완하면 척의 피부도 또한 완합니다. 맥이 작으면 척의 피부도 또한 줄어들고 기가 적으며, 맥이 크면 척의 피부도 또한 부풀어 오릅니다. 맥이 활하면 척의 피부도 또한 활하고, 맥이 삽하면 척의 피부도 또한 삽합니다.
凡此變者有微有甚,故善調尺者不待於寸,善調脈者不待於色。
무릇 이러한 변화는 미미한 것도 있고 심한 것도 있으므로, 척을 잘 살피는 자는 촌맥을 기다리지 않고, 맥을 잘 살피는 자는 색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能參合而行之者,可以爲上工,上工十全九。
능히 참합하여 시행하는 자는 상공이 될 수 있으며, 상공은 열에 아홉을 온전히 합니다.
行二者爲中工,中工十全七。
둘을 행하는 자는 중공이며, 중공은 열에 일곱을 온전히 합니다.
行一者爲下工,下工十全六。
하나를 행하는 자는 하공이며, 하공은 열에 여섯을 온전히 합니다.
【 注 尺膚之氣血,出於胃腑水谷之精,注於臟腑之經隧而外佈於皮膚。寸口尺脈之血氣,出於胃腑水谷之精,榮行於臟腑經脈之中,變見於手太陰之兩脈口,皆五臟之血氣所注。故脈急者尺之皮膚亦急,脈緩者尺之皮膚亦緩,如桴鼓之相應也。故善調尺者不待於寸口之脈,善調脈者不待於五者之色,能參合而行之,斯可爲上工矣。夫數始於一奇二偶,合而爲三,三而兩之成六,三而三之成九,此三才三極之道也。生於一而成於十,陰陽相得而各有合,此河圖之數也。知者知天地陰陽始終變化之道,故能全九十之大數。水數成於六,火數成於七。水即是精血,火即是神氣。中工僅知血氣之診,故能全水火之成。下工血氣之診,亦不能全知矣。故曰能參合而行之者可以爲上工。行者,謂色脈應天地陰陽之理數。】
주석: 척부의 기혈은 위부(胃腑)의 수곡(水穀) 정미(精微)에서 나와 장부(臟腑)의 경수(經隧)로 들어가고, 피부에 외부(外敷)된다. 촌구와 척맥(尺脈)의 혈기는 위부의 수곡 정미에서 나와 장부 경맥(經脈) 중을 영행(榮行)하며, 수태음(手太陰)의 두 맥구(脈口)에 변화하여 나타나니, 모두 오장(五臟)의 혈기가 주입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맥(脈)이 급(急)하면 척(尺)의 피부도 또한 급하고, 맥이 완(緩)하면 척의 피부도 또한 완하니, 마치 복고(桴鼓)가 서로 응하는 듯하다. 그러므로 척(尺)을 잘 조절하는 자는 촌구의 맥을 기다리지 않고, 맥을 잘 조절하는 자는 다섯 가지 색을 기다리지 않으며, 참합(參合)하여 행함을 능히 하면 이에 상공(上工)이 될 수 있다. 무릇 수(數)는 하나의 기(奇)와 둘의 우(偶)에서 시작하여 합쳐서 셋이 되고, 셋을 둘로 나누어 여섯이 되고, 셋을 셋으로 삼아 아홉이 되니, 이것이 삼재(三才)와 삼극(三極)의 도(道)이다. 하나에서 생겨나 열에서 이루어지며, 음양이 서로 얻어 각각 합함이 있으니, 이것이 하도(河圖)의 수이다. 지혜로운 자는 천지 음양의 시종 변화의 도를 알므로 능히 구십(九十)의 대수(大數)를 온전히 한다. 물의 수는 여섯에서 이루어지고, 불의 수는 일곱에서 이루어진다. 물은 곧 정혈(精血)이요, 불은 곧 신기(神氣)이다. 중공(中工)은 오직 혈기의 진단만을 알므로 능히 수화의 성(成)을 온전히 한다. 하공(下工)은 혈기의 진단조차도 온전히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참합하여 행할 수 있는 자는 상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행함이란, 색맥이 천지 음양의 이수(理數)에 응함을 이른다.
黃帝曰:請問脈之緩急、大小、滑濇之病形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청컨대 맥의 완급, 대소, 활삽에 따른 병의 형태가 어떠한지 묻겠습니다.
岐伯曰:臣請言五臟之病變也。
기백이 말하기를: 신이 오장의 병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心脈急甚者爲瘛瘲;微急爲心痛,引背食不下。
심맥이 급한 것이 심하면 경련(瘛瘲)이 되고, 조금 급하면 심통이 되며 등으로 당기고 음식을 삼키지 못합니다.
緩甚爲狂笑;微緩爲伏梁在心下,上下行,時唾血。
완한 것이 심하면 광소(狂笑)가 되고, 조금 완하면 복량(伏梁)이 심하(心下)에 있어 위아래로 다니며 때때로 피를 토합니다.
大甚爲喉吤;微大爲心痹引背,善淚出。
큰 것이 심하면 목구멍이 막히고(喉吤), 조금 크면 심비(心痹)가 등으로 당기며 눈물이 잘 납니다.
小甚爲善噦;微小爲消癉。
작은 것이 심하면 잘 딸꾹질하고(善噦), 조금 작으면 소단(消癉)이 됩니다.
滑甚爲善渴;微滑爲心疝,引臍小腹鳴。
활한 것이 심하면 잘 목마르고(善渴), 조금 활하면 심산(心疝)이 되어 배꼽으로 당기며 소복에서 소리가 납니다.
濇甚爲瘖;微濇爲血溢,維厥,耳鳴,顛疾。
삽한 것이 심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瘖), 조금 삽하면 혈일(血溢), 유궐(維厥), 이명(耳鳴), 전질(顛疾)이 됩니다.
注 緩急、大小、滑濇,陰陽寒熱血氣之綱領也。
주석: 완급, 대소, 활삽은 음양 한열 혈기의 강령이다.
下章曰:諸急多寒,緩者多熱,大者多氣少血,小者血氣皆少,滑者陽氣盛微有熱,濇者多血少氣微有寒。
다음 장에서 말하기를: 모든 급한 것은 한(寒)이 많고, 완한 것은 열(熱)이 많으며, 큰 것은 기(氣)가 많고 혈(血)이 적으며, 작은 것은 혈기(血氣)가 모두 적고, 활한 것은 양기(陽氣)가 왕성하여 약간 열이 있으며, 삽한 것은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약간 한(寒)이 있다.
心爲火髒,故寒甚則爲瘛瘲。
심(心)은 화장(火臟)이므로 한(寒)이 심하면 경련(瘛瘲)이 된다.
蓋手足諸節神氣之所遊行出入,寒傷神氣,故瘛瘲也。
대체로 손발의 여러 관절은 신기(神氣)가 유행(遊行)하며 출입하는 곳인데, 한(寒)이 신기를 상하게 하므로 경련이 생긴다.
微急爲心痛引背,蓋甚則心臟之神氣受傷,微則薄於宮城之分也。
미급(微急)하면 심통(心痛)이 등으로 당기는데, 대체로 심하면 심장의 신기가 상하고, 미하면 궁성(宮城)의 부위에 박(薄)한 것이다.
食氣入胃,濁氣歸心,心氣逆,故食不下。
음식의 기운이 위(胃)로 들어가면 탁기(濁氣)가 심(心)으로 돌아가는데, 심기가 역(逆)하므로 음식이 내려가지 못한다.
緩甚則心氣有餘,心藏神,神有餘則笑不休。
완(緩)이 심하면 심기가 여유(有餘)하고, 심은 신(神)을 간직하므로 신이 여유로우면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伏梁乃心下有餘之積,故微主邪薄於心下也。
복량(伏梁)은 심하(心下)에 여유로운 적취(積聚)이므로, 미(微)는 사기(邪氣)가 심하에 박(薄)함을 주관한다.
心主血,熱則上溢,而時唾血也。
심은 혈(血)을 주관하므로 열(熱)이 있으면 위로 넘쳐서 때때로 혈을 토한다.
喉吤者,喉中吤然有聲,宗氣積於胷中,上出喉嚨,以貫心脈而行呼吸,心氣盛,故喉中有聲也。
후계(喉吤)는 목 안에서 걸걸하게 소리가 나는 것인데, 종기(宗氣)가 흉중(胷中)에 쌓여 위로 후두(喉嚨)로 나가서 심맥(心脈)을 꿰뚫으며 호흡을 행하므로 심기가 왕성하면 목 안에 소리가 있는 것이다.
心氣微盛,則逆於心下而爲心痹,引背行於上,則心精隨氣上湊於目而淚出矣。
심기가 약간 왕성하면 심하(心下)에 역(逆)하여 심비(心痹)가 되고, 등으로 당겨 위로 가면 심정(心精)이 기를 따라 위로 눈에 모여서 눈물이 나온다.
心臟虛,則火土之氣弱,故爲善噦。
심장이 허(虛)하면 화토(火土)의 기운이 약해지므로 잘 딸꾹질한다.
噦,呃逆也。
왈(噦)은 구역(呃逆)이다.
夫五臟主藏精者也,五臟之血氣皆少,則津液枯竭而爲消癉。
무릇 오장(五臟)은 정(精)을 간직하는 것인데, 오장의 혈기가 모두 적으면 진액(津液)이 고갈되어 소갈(消癉)이 된다.
消癉者,心肺主上消,脾胃主中消,肝腎主下消也。
소갈(消癉)은 심폐(心肺)가 상소(上消)를 주관하고, 비위(脾胃)가 중소(中消)를 주관하며, 간신(肝腎)이 하소(下消)를 주관한다.
滑則陽氣盛而有熱,盛於上則善渴,微在下則少腹當有形也。
활(滑)하면 양기(陽氣)가 왕성하여 열이 있고, 위로 왕성하면 잘 갈증이 나며, 아래에 미(微)하면 소복(少腹)에 형체가 있어야 한다.
心主言,心氣少,故爲瘖,血多故溢於上也。
심은 말을 주관하므로 심기가 적으면 목이 쉬고, 혈이 많아 위로 넘친다.
維,四維也。
유(維)는 사유(四維)이다.
心爲陽中之太陽,陽氣少,故手足厥冷也。
심은 양중(陽中)의 태양(太陽)이므로 양기가 적으면 손발이 궐냉(厥冷)하다.
南方赤色,入通於心,開竅於耳,心氣虛,故耳鳴顛疾。
남방(南方)은 적색(赤色)인데 심(心)에 통(通)하고, 귀에 구규(竅)를 열므로 심기가 허(虛)하면 이명(耳鳴)과 전질(顛疾)이 있다.
肺脈急甚爲癲疾;微急爲肺寒熱,怠惰,欬唾血,引腰背胷,若鼻息肉不通。
폐맥이 매우 급하면 전광병이 되고, 약간 급하면 폐한열, 나태, 기침하며 피를 뱉고, 허리·등·가슴이 당기며, 코에 용종(폴립)이 생겨 통하지 않는 듯하다.
緩甚爲多汗;微緩爲痿,瘻偏風,頭以下汗出不可止。
완만한 것이 심하면 땀이 많아지고, 약간 완만하면 위증, 누공, 편풍이 생기며, 머리 아래로 땀이 나서 그치지 않는다.
大甚爲脛腫;微大爲肺痹,引胷背,起惡日光。
큰 것이 심하면 정강이가 붓고, 약간 크면 폐비(肺痹)가 되어 가슴과 등이 당기며, 햇빛을 싫어한다.
小甚爲泄;微小爲消癉。
작은 것이 심하면 설사가 나고, 아주 작으면 소단(消癉)이 된다.
滑甚爲息賁上氣;微滑爲上下出血。
활한 것이 심하면 식분(息賁)으로 기가 치밀고, 약간 활하면 위아래로 출혈이 있다.
濇甚爲嘔血;微濇爲鼠瘻在頸支腋之間,下不勝其上,其應善酸矣。
삽한 것이 심하면 토혈하고, 약간 삽하면 쥐瘻가 목과 겨드랑이 사이에 생기며, 아래가 위를 이기지 못하여 그 증상이 잘 시큰거린다.
【 注 肺主清金而畏寒,寒甚則爲癲疾,所謂重陰則癲也。
肺은 맑은 금(金)을 주관하며 추위를 두려워하는데, 추위가 심하면 전광(癲疾)이 되니, 이른바 음이 거듭되면 전광이 된다는 것이다.
肺寒熱者,皮寒熱也。
폐한열(肺寒熱)은 피부에 한열이 있는 것이다.
寒在皮毛,故微急也。
한사가 피모(皮毛)에 있으므로 미급(微急)한 것이다.
肺主氣,怠惰,欬唾血,引腰背胷,鼻若有息肉而氣不通,皆肺氣虛寒所致。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나태해지고 기침하며 피를 뱉고, 허리·등·가슴이 당기며, 코에 혹시 폴립이 있어 기가 통하지 않는 것은 모두 폐기(肺氣)가 허하고 차가워서 생긴 것이다.
緩則熱甚故多汗。
완(緩)하면 열이 심하므로 땀이 많다.
肺熱葉焦,則爲痿也。
폐열(肺熱)로 잎이 마르면 위증(痿證)이 된다.
鼠瘻,寒熱病也。
서루(鼠瘻)는 한열병(寒熱病)이다.
其本在髒,其末在脈,肺主百脈,是以微緩之有熱,微濇之有寒,皆爲鼠瘻在頸腋之間。
그 근본은 장(臟)에 있고, 그 말단은 맥(脈)에 있으며, 폐는 백맥을 주관하므로, 미완(微緩)하면서 열이 있거나 미삽(微濇)하면서 한(寒)이 있는 것은 모두 목과 겨드랑이 사이에 서루가 있는 것이다.
本經曰:偏枯,身偏不用,病在分腠之間,蓋病在皮膚爲肺寒熱,病在血脈爲寒熱鼠瘻,在分腠則爲偏風,肺主周身之氣而朝百脈也。
본경(本經)에 이르길: '편고(偏枯)는 몸의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이니, 병이 분주(分腠) 사이에 있다.' 대개 병이 피부에 있으면 폐한열이 되고, 병이 혈맥에 있으면 한열서루(寒熱鼠瘻)가 되며, 분주에 있으면 편풍(偏風)이 되는데, 폐는 온몸의 기를 주관하고 백맥(百脈)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腠理開,故頭以下汗出不可止。
주리(腠理)가 열리므로 머리 아래로 땀이 나서 그칠 수 없다.
頭以下者,頸項胷背之間,脈之外部也。
머리 아래라는 것은 목·항·가슴·등 사이로, 맥의 외부(外部)이다.
大主多氣少血,氣盛於下,則爲脛腫,微盛於上,則爲肺脾,引胷背,蓋氣從下而上也。
대(大)는 기가 많고 혈이 적음을 주관하는데, 기가 아래에서 성하면 정종(脛腫)이 되고, 위에서 조금 성하면 폐비(肺脾)가 되어 가슴과 등을 당기니, 대개 기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日光,太陽之火,陰血少,故惡日光。
일광(日光)은 태양(太陽)의 불인데, 음혈(陰血)이 적으므로 햇빛을 싫어한다.
金畏火也。
금(金)은 불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小則氣血皆虛而爲泄,肺與大腸爲表裏也。
소(小)하면 기혈이 모두 허해져 설사가 되는데, 폐와 대장이 표리 관계이기 때문이다.
微小則爲消癉,肺主津水之生原也。
미소(微小)하면 소단(消癉)이 되는데, 폐는 진수(津水)의 생성 근원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滑主陽氣盛,故爲息賁上氣。
활(滑)은 양기가 왕성함을 주관하므로 식분상기(息賁上氣)가 된다.
微則上下出血,血隨氣行者也。
미(微)하면 위아래로 출혈하니, 피는 기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濇主多血少氣,血多氣少則血留不行,故爲嘔血。
삽(濇)은 혈이 많고 기가 적음을 주관하는데,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면 피가 머물러 돌지 못하므로 구혈(嘔血)이 된다.
酸者,陰寒而酸削不能行,肺主氣而發原在下,少氣有寒,則下不勝其上矣。
산(酸)은 음한(陰寒)으로 시들고 수척하여 걷지 못하는 것이니, 폐는 기를 주관하고 발원(發原)이 아래에 있는데, 기가 적고 한(寒)이 있으면 아래가 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肝脈急甚者爲惡言;
간맥이 급한 것이 심하면 나쁜 말을 하는 것이다.
微急爲肥氣在脅下,若覆杯。
약간 급하면 비기가 협하에 있어 마치 엎어놓은 잔과 같다.
緩甚爲善嘔;
완한 것이 심하면 자주 구토를 하는 것이다.
微緩爲水瘕痹也。
약간 완하면 수가비이다.
大甚爲內癰,善嘔衂;
큰 것이 심하면 내옹이 생기고 자주 구토하며 코피가 난다.
微大爲肝痹陰縮,欬引小腹。
약간 크면 간비와 음축이 생기고 기침이 소복으로 잡아당긴다.
小甚爲多飲;
작은 것이 심하면 많이 마시게 된다.
微小爲消癉。
약간 작으면 소단이다.
滑甚爲(疒貴)疝;
활한 것이 심하면 궤산이다.
微滑爲遺溺。
약간 활하면 유뇨이다.
濇甚爲溢飲;
삽한 것이 심하면 익음이다.
微濇爲瘛攣筋痹。
약간 삽하면 경련과 근비이다.
【 注 肝主語,在志爲怒。肝苦急,故急甚爲惡言,微急爲肥氣在脅下若覆杯,皆有餘之氣也。食氣入胃,散精於肝。緩主多熱,熱則肝氣逆,故善嘔。水瘕痹者,亦食飲所積也。本經曰:喜怒不測,飲食不節,陰氣不足,陽氣有餘,榮氣不行,乃發爲癰。大主肝氣盛,盛則鬱怒而不得疏達,故爲內癰嘔衂,肝氣逆於上也。陰縮,肝氣逆於下也。肝脈抵少腹,上注肺。欬引小腹者,經氣逆於上下也。小者血氣皆少,少則木火盛,故多飲及爲消癉也。滑主氣盛而熱,故爲(疒貴)疝。肝主疏泄,肝氣盛而熱,故遺溺也。溢飲者飲留於四肢,則經脈阻滯,故脈濇。肝氣虛而有寒,故爲瘛攣筋痹,肝主筋也。】
주: 간은 말을 주관하고, 정志에서는 노여움을 주관한다. 간은 급급함을 괴로워하므로, 급함이 심하면 나쁜 말을 하게 되고, 약간 급하면 늑골 아래에 비기가 있어 마치 잔을 덮은 듯하며, 이는 모두 기가 넘치는 것이다.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 정미로움이 간에 흩어진다. 완만함은 열이 많음을 주로 하니, 열이 나면 간기가 치밀어 올라 구토를 잘한다. 수하비는 또한 음식물이 쌓여 생긴 것이다. 본경에 이르길: 기쁘고 노함을 헤아릴 수 없고, 음식 절도가 없으며, 음기가 부족하고 양기가 넘치며, 영기가 행하지 못하면 옹저가 발생한다. 큼은 간기가 성함을 주로 하니, 성하면 울결되어 노여워서 소통되지 못하므로 내옹, 구토, 코피가 생기니, 간기가 위로 치밀었기 때문이다. 음낭이 오그라드는 것은 간기가 아래로 치밀었기 때문이다. 간맥은 소복에 닿고 위로 폐에 주입된다. 기침이 소복까지 이끌리는 것은 경기의 역상이 상하에 있기 때문이다. 작음은 혈기 모두 적음을 의미하니, 적으면 목과 화가 성하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소갈이 된다. 활함은 기가 성하고 열이 있음을 주관하므로 고산이 된다. 간은 소설을 주관하는데, 간기가 성하고 열이 있으므로 유뇨가 된다. 익음은 음료가 사지에 머물러 경맥이 막히므로 맥이 삽하다. 간기가 허하고 한기가 있으므로 간질, 근육 경련, 근비가 생기니, 간이 근육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脾脈急甚爲瘛瘲;
비맥이 급한 정도가 심하면 경련이 일어나고,
微急爲膈中食飲,入而還出,後沃沫。
약간 급하면 격중이 되어 음식물을 먹으면 도로 토해내고, 뒤에 거품을 토한다.
緩甚爲痿厥;
완만한 정도가 심하면 위증과 궐증이 생기고,
微緩爲風痿,四肢不用,心慧然若無病。
약간 완만하면 풍위가 되어 사지를 쓰지 못하나, 마음은 명료하여 병이 없는 듯하다.
大甚爲系僕;
큰 정도가 심하면 계복(현기증)이 생기고,
微大爲疝氣,腹裏大,膿血在腸胃之外。
약간 크면 산기가 되어 배가 부르고, 농혈이 장위 밖에 있다.
小甚爲寒熱;
작은 정도가 심하면 한열이 생기고,
微小爲消癉。
약간 작으면 소단(당뇨병)이 된다.
滑甚爲(疒貴)癃;
활한 정도가 심하면 궤륭이 생기고,
微滑爲蟲毒蛕蠍,腹熱。
약간 활하면 충독과 회갈(회충과 전갈)이 되어 배가 뜨겁다.
濇甚爲腸(疒貴);
삽한 정도가 심하면 창궤(장에 궤양)가 생기고,
微濇爲內(疒貴),多下膿血。
약간 삽하면 내궤가 되어 많이 농혈을 배출한다.
注 瘛者,急而收引。瘲者,縱而懈弛。脾主四肢,故急甚爲瘛瘲。
주:瘛는 급하게 오그라드는 것이고, 瘲는 늘어져서 풀리는 것이다. 비(脾)는 사지를 주관하므로 급한 것이 심해지면 瘛瘲가 된다.
脾有寒不能運化飲食,故爲膈中食飲入而還出,後沃沫。
비에 한(寒)이 있어 음식을 운화하지 못하므로 격중(膈中)이 되어 음식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 뒤에 거품을 뱉는다.
蓋不能遊溢津液,上歸於肺,四佈於皮毛,故涎沫從口出也。
이는 진액이 유익(遊溢)되어 폐로 올라가고 사지(四肢)와 모발에 퍼지지 못하므로 침과 거품이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痿厥、風痿,皆四肢癱瘓而不爲所用,甚則從中而病見於外,微則病在外而不及於中,故心慧然若無病也。
위궐(痿厥)과 풍위(風痿)는 모두 사지가 마비되어 쓰지 못하는 것이며, 심하면 속에서부터 병이 밖으로 나타나고, 경미하면 병이 밖에 있어 속에는 미치지 않으므로 마음은 명석하여 병이 없는 듯하다.
大乃太過之脈,脾爲孤髒,中央土以灌四旁,太過則令人四肢不舉,故爲擊僕,若擊之而仆地也。
대(大)는 태과(太過)한 맥이며, 비는 고장(孤臟)으로 중앙의 토(土)가 사방을 관개(灌溉)하는데, 태과하면 사지를 들지 못하게 하므로 격복(擊僕)이 된다, 마치 쳐서 땅에 엎드러지는 것과 같다.
疝氣腹裏大,膿血在腸胃之外,皆有餘之積聚也。
산기(疝氣)로 배 속이 커지고, 농혈(膿血)이 장위(腸胃) 밖에 있는 것은 모두 여기(餘氣)의 적취(積聚)이다.
寒熱者,血氣虛也。
한열(寒熱)은 혈기(血氣)가 허(虛)한 것이다.
脾虛而不能爲胃行其津液,故爲消癉。
비가 허하여 위(胃)를 위해 진액을 운행하지 못하므로 소단(消癉)이 된다.
脾爲陰溼之土,溼熱則爲疝(疒貴),爲小便閉癃。
비는 음습(陰濕)한 토(土)이므로 습열(濕熱)하면 산(疒貴)(疝㿉)이 되고, 소변 폐륭(閉癃)이 된다.
溼熱則生蟲也。
습열하면 충(蟲)이 생긴다.
脾氣虛而有寒則爲腸(疒貴),多血少氣,故下膿血也。
비기(脾氣)가 허하고 한(寒)이 있으면 장(疒貴)(장치)가 되며, 혈(血)은 많고 기(氣)는 적으므로 농혈(膿血)을 하리(下痢)한다.
腎脈急甚爲骨癲疾;微急爲沉厥奔豚,足不收,不得前後。
腎脈急甚하면 骨癲疾이 되고, 약간 급하면 沉厥奔豚이 되어 발을 거두지 못하고, 앞뒤로 다니지 못한다.
緩甚爲折脊;微緩爲洞,洞者食不化,下嗌還出。
완만함이 심하면 折脊이 되고, 약간 완만하면 洞이 되니, 洞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목으로 넘어가면 다시 나온다.
大甚爲陰痿;微大爲石水,起臍以下至小腹,腄腄然,上至胃脘,死不治。
크기가 심하면 陰痿가 되고, 약간 크면 石水가 되어 배꼽 아래에서부터 소복까지 부어오르고, 위완까지 올라가면 죽어 치료되지 않는다.
小甚爲洞泄;微小爲消癉。
작음이 심하면 洞泄이 되고, 약간 작으면 消癉가 된다.
滑甚爲癃(疒貴);微滑爲骨痿,坐不能起,起則目無所見。
활함이 심하면 癃(疒貴)가 되고, 약간 활하면 骨痿가 되어 앉아서 일어나지 못하고, 일어나면 눈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濇甚爲大癰;微濇爲不月,沉痔。
삽함이 심하면 大癰이 되고, 약간 삽하면 不月과 沉痔가 된다.
【 注 腎爲陰髒主骨,陰寒太甚,故爲骨癲疾。腎爲生氣之原,正氣虛寒,則爲沉厥。虛氣反逆,故爲奔豚。陰寒在下,故足不收。腎開竅於二陰,氣虛不化,故不得前後也。督脈屬腎貫脊,緩則督脈懈弛,故脊折也。戊癸合而化生火土,以消入胃之食飲,腎氣緩,故食不化而還出也。陰痿者,陰器痿而不舉。石水,臂水也。上至胃脘,水泛而土敗也。腎氣虛,則爲洞泄。精血不足,則爲消癉。腎有熱,則爲小便閉癃,爲睪丸腫(疒貴),骨痿坐不能起,熱傷腎氣也。目無所見,熱傷骨精也。血氣皆始於腎,濇則血氣阻滯,故爲大癰。氣血不行,故爲女子不月,爲沉痔。】
주: 신은 음장으로 뼈를 주관하니, 음한이 너무 심하면 골광견병이 된다. 신은 생명 기운의 근원이니, 정기가 허하고 차면 침궐이 된다. 허기가 반대로 치밀어 오르므로 분돈이 된다. 음한이 아래에 있으므로 발을 잘 거두지 못한다. 신은 이음에 구멍을 열어 기가 허하여 변화시키지 못하므로 대소변을 보지 못한다. 독맥은 신에 속하며 척추를 꿰뚫는데, 느슨해지면 독맥이 해이해지므로 척추가 굽는다. 무계가 합하여 화토를 생화해 위로 들어간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신기가 느슨해지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되돌아나온다. 음위는 음경이 위축되어 일어서지 않는 것이다. 석수는 팔의 수종이다. 위완에까지 이르면 물이 넘쳐 흘러 토가 패한다. 신기가 허하면 동설이 된다. 정혈이 부족하면 소단이 된다. 신에 열이 있으면 소변 폐색이 되고, 고환이 붓고, 뼈가 약해져 앉았다가 일어나지 못하는데, 열이 신기를 손상시킨 때문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은 열이 뼈의 정을 손상시킨 때문이다. 혈기는 모두 신에서 시작되는데, 색하면 혈기가 막히므로 큰 종기가 된다. 기혈이 통하지 않으므로 여자의 월경 불통, 침치질이 된다.
黃帝曰:病之六變者,刺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병의 여섯 가지 변증에 대해 침을 어떻게 놓는가?
岐伯答曰:諸急者多寒;緩者多熱。
기백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모든 급한 맥은 대개 한(寒)이 많고; 완만한 맥은 대개 열(熱)이 많습니다.
大者多氣少血;小者血氣皆少。
큰 맥은 기가 많고 혈이 적으며; 작은 맥은 혈과 기가 모두 적습니다.
滑者陽氣盛,微有熱;濇者多血少氣,微有寒。
활한 맥은 양기가 왕성하고 약간 열이 있으며; 삽한 맥은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약간 한(寒)이 있습니다.
是故刺急者深內而久留之;刺緩者淺內而疾髮針,以去其熱。
그러므로 급한 맥을 침 놓을 때는 깊이 찌르고 오래 머무르게 하며; 완만한 맥을 침 놓을 때는 얕게 찌르고 빨리 침을 빼서 그 열을 제거합니다.
刺大者微瀉其氣,無出其血。
큰 맥을 침 놓을 때는 그 기를 약간 사(瀉)하고, 그 피를 내보내지 않습니다.
刺滑者疾髮針而淺內之,以瀉其陽氣而去其血;
활한 맥을 침 놓을 때는 빨리 침을 빼고 얕게 찔러서 그 양기를 사하고 그 피를 제거합니다.
刺濇者必中其脈,隨其逆順而久留之,必先按而循之,已髮針,疾按其痏,無令其出血,以和其脈。
삽한 맥을 침 놓을 때는 반드시 그 맥을 맞추고, 그 역순(逆順)을 따라 오래 머무르게 하며, 반드시 먼저 누르고 문지른 후에, 침을 빼낸 뒤에 빨리 그 자국을 눌러서 피가 나지 않게 하여 그 맥을 조화롭게 합니다.
諸小者陰陽形氣俱不足,勿取以針而調以甘藥也。
모든 작은 맥은 음양과 형기가 모두 부족한 것이니, 침을 취하지 말고 감초(甘藥)로 조절합니다.
注 六變者,五臟之所生,變化之病形,有緩急大小滑濇之六脈,此陰陽血氣之不和而變見於脈也。
주석: 육변(六變)이란, 오장에서 생겨나는 변화된 병의 형태로, 완급대소활삽(緩急大小滑濇)의 여섯 가지 맥이 있으니, 이는 음양과 혈기가 조화롭지 못하여 변하여 맥에 나타난 것이다.
寒氣收勁,故脈急;熱氣散弛,故脈緩。
한기는 수렴하여 움츠러들게 하므로 맥이 급하고, 열기는 흩어져 이완되므로 맥이 완만하다.
宗氣榮氣行於脈中,衛氣行於脈外,故大主多氣;如血氣皆少,則脈小也。
종기(宗氣)와 영기(榮氣)는 맥 속을 다니고, 위기(衛氣)는 맥 밖을 다니므로, 큼은 기가 많음을 주관한다. 만약 혈기가 모두 적으면 맥이 작다.
陽氣盛而微有熱,則脈行滑利,氣少則脈行濇滯,血隨氣行者也。
양기가 성하고 약간 열이 있으면 맥의 흐름이 활리하고, 기가 적으면 맥의 흐름이 삽체하니, 혈은 기를 따라 흐르는 것이다.
深內而久留之者,俟陽氣至而針下熱也;淺內而疾髮針者,去其熱也。
깊이 찌르고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은 양기가 도달하여 침 끝이 뜨거워지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얕게 찌르고 빨리 침을 빼는 것은 그 열을 제거하는 것이다.
氣盛者微瀉其氣,無出其血,使陰陽血氣之和調也。
기가 성한 자는 약간 그 기를 사(瀉)하고, 그 피를 내보내지 않아서 음양과 혈기가 조화롭게 한다.
滑者疾髮針而淺內之,瀉脈外之陽熱也。
활한 맥은 빨리 침을 빼고 얕게 찔러서, 맥 밖의 양열을 사한다.
濇者必中其脈,隨其逆順而久留之,調經脈外內之血氣也。
삽한 맥은 반드시 그 맥을 맞추고, 그 역순을 따라 오래 머무르게 하여, 경맥 안팎의 혈기를 조절한다.
必先按而循之,致脈外之氣也。
반드시 먼저 누르고 따라가서 맥 밖의 기를 이르게 한다.
疾按其痏,無令其出血,以和其脈,無令皮膚之血出,使脈外之氣以和於脈中也。
빨리 그 자국을 눌러서 피가 나지 않게 하여 그 맥을 조화시키고, 피부의 피가 나오지 않게 하여 맥 밖의 기가 맥 속과 조화되게 한다.
夫針者,所以調陰陽血氣之不和。若血氣皆少者,必須調以甘藥,非針之所能資生也。
무릇 침은 음양과 혈기의 부조화를 조절하는 도구이다. 만약 혈기가 모두 적은 자는 반드시 감약(甘藥)으로 조절해야 하니, 침이 능히 생겨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按刺濇者曰:必中其脈,要知刺急刺緩,取脈外之氣也。
삽한 맥을 찌르는 것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 맥을 맞춰야 한다고 한다. 급한 맥과 완만한 맥을 찌르는 것은 맥 밖의 기를 취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刺大刺滑,瀉脈外之陽以和脈內之血也。
큰 맥과 활한 맥을 찌르는 것은 맥 밖의 양을 사하여 맥 안의 혈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刺濇者必中其血,隨其逆順,必先按而循之,調脈內之血以致脈外之氣也。
삽한 맥을 찌를 때는 반드시 그 혈을 맞추고, 그 역순을 따라 반드시 먼저 누르고 따라가서, 맥 안의 혈을 조절하여 맥 밖의 기를 이르게 한다.
勿取以針,調以甘藥者,血氣之生於陽明也。
침으로 취하지 말고 감약으로 조절하는 것은, 혈기가 양명(陽明)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當知血氣乃胃腑水谷之精,有行於皮膚之外者,有行於經脈之內者。
마땅히 혈기는 위부(胃腑)의 수곡(水穀)의 정(精)이며, 피부 밖으로 다니는 것도 있고 경맥 안으로 다니는 것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外內貫通,環轉不息。
밖과 안이 꿰뚫어 통하며, 빙글빙글 돌며 쉬지 않는다.
故善調尺者不待於寸,善調脈者不待於色。
그러므로 척(尺)을 잘 조절하는 자는 촌(寸)을 기다리지 않고, 맥을 잘 조절하는 자는 색(色)을 기다리지 않는다.
能參合而行之,可爲上工。
능히 참고하여 합쳐서 행하면, 상공(上工)이 될 수 있다.
上工者,知陰陽血氣之終始出入者也。
상공이란, 음양과 혈기의 시작과 끝, 나고 들어감을 아는 자이다.
根結篇
근결편
一日一夜五十營,以營五臟之精,不應數者,名曰狂生。
하루 낮과 밤에 오십 번 운행하여 오장의 정기를 영양하는데, 그 횟수에 맞지 않는 것을 '광생(狂生)'이라 한다.
所謂五十營者,五臟皆受氣,持其脈口,數其至也。
이른바 오십 영(五十營)은 오장이 모두 기를 받는 것이니, 맥구(脈口)를 잡고 그 이르는 횟수를 센다.
五十動而不一代者,五臟皆受氣。
오십 번 박동하며 한 번도 대(代)하지 않으면 오장이 모두 기를 받는 것이다.
四十動一代者,一髒無氣。
사십 번 박동에 한 번 대(代)하면 한 장부에 기가 없는 것이다.
三十動一代者,二髒無氣。
삼십 번 박동에 한 번 대하면 두 장부에 기가 없는 것이다.
二十動一代者,三髒無氣。
이십 번 박동에 한 번 대하면 세 장부에 기가 없는 것이다.
十動一代者,四髒無氣。
십 번 박동에 한 번 대하면 네 장부에 기가 없는 것이다.
不滿十動一代者,五臟無氣。
십 번 박동에 미치지 못하고 대(代)하면 오장에 기가 없는 것이다.
予之短期,要在終始。
그에게 단기(短期)를 주는 것은 요점이 시종(終始)에 있다.
所謂五十動而不一代者,以爲常也,以知五臟之期。
이른바 오십 번 박동하며 한 번도 대하지 않는 것을 떳떳한 것으로 삼아, 오장의 기한을 안다.
予之短期者,乍數乍疏也。
단기를 주는 것은 (맥이) 잠시 빠르다가 잠시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注 五臟生於五行,五行之氣本於十幹合化。
주석: 오장은 오행에서 생겨나며, 오행의 기운은 십간의 합화에 근본을 둔다.
是以五臟五十動而不一代者,以爲常也。
그러므로 오장이 쉰 번 뛰면서 한 번도 멈추지 않는 것을 정상으로 여긴다.
代者,止而不還也。
대(代)는 멈추고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乍數乍疏者,死脈見也。
갑자기 빠르다가 갑자기 느려지는 것은 죽을 맥이 나타난 것이다.
要在終始者,大要在終始篇之生於六氣,而死於六經也。
요점이 '종시(終始)'에 있다는 것은, 큰 요점이 종시편에서 육기(六氣)에서 태어나고 육경(六經)에서 죽는다는 것이다.
終始篇
종시편
謹奉天道,請言終始。終始者,經脈爲紀,持其脈口人迎,以知陰陽有餘不足,平與不平,天道畢矣。
삼가 천도를 받들어, 종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종시란 경맥을 기준으로 하여, 맥구와 인영을 살펴 음양의有余와不足, 평형과 불평형을 아는 것이니, 천도가 여기에 다합니다.
所謂平人者,不病。不病者,脈口人迎應四時也,上下相應而俱往來也,六經之脈不結動也,本末之寒溫之相守司也,形肉血氣必相稱也,是謂平人。
이른바 평인은 병들지 않은 사람입니다. 병들지 않은 사람은 맥구와 인영이 사시에 응하고, 상하가 서로 응하며 함께 오가고, 육경의 맥이 결동하지 않으며, 본말의 한온이 서로 지키고, 형육과 혈기가 반드시 서로 알맞은데, 이를 평인이라고 합니다.
少氣者,脈口人迎俱少而不稱尺寸也。如是者,則陰陽俱不足,補陽則陰竭,瀉陰則陽脫。如是者,可將以甘藥,不可飲以至劑。如是者,弗灸不已者,因而瀉之,則五臟氣壞矣。
소기한 사람은 맥구와 인영이 모두 작고 척맥과 촌맥에 맞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음양이 모두 부족한데, 양을 보하면 음이 고갈되고 음을 사하면 양이 탈진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 감초 같은 약으로 조리해야 하며, 맹렬한 약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이 뜸을 뜨지 않으면 낫지 않을 때, 그 때문에 사법을 쓰면 오장의 기가 무너집니다.
注 謹奉天道,請言終始,謂陰陽經脈應天之六氣也。
주석: 삼가 천도를 받들어 종시(終始)를 말하자면, 음양경맥이 하늘의 여섯 기운(六氣)에 응한다는 것이다.
夫血脈本五臟五行之所生,而外合於陰陽之六氣,有生始而有經終,故曰終始者經脈爲紀也。
혈맥은 본래 오장(五臟)과 오행(五行)이 생겨낸 것이며, 밖으로 음양의 여섯 기운과 합하여 생겨나는 시작이 있고 경맥의 끝이 있으므로, 종시(終始)는 경맥을 기강(紀綱)으로 삼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持其脈口人迎,以知陰陽有餘不足,平與不平,蓋診其脈以候其氣也。
그의 맥구(脈口)와 인영(人迎)을 잡아서 음양의 넘침과 부족함, 평평함과 평평하지 않음을 알게 되니, 대개 그 맥을 진단하여 그 기운을 살피는 것이다.
應四時者,春夏之氣從左而右,秋冬之氣從右而左,是以春夏人迎微大,秋冬氣口微大,是謂平人。
사시(四時)에 응하는 것은, 봄여름의 기운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고 가을겨울의 기운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므로, 봄여름에는 인영이 약간 크고 가을겨울에는 기구(氣口)가 약간 크니, 이것을 평인(平人)이라 한다.
上下相應者,應天之六氣,上下環轉,往來不息,六經之脈隨氣流行不結動也。
상하가 서로 응하는 것은 하늘의 여섯 기운에 응하여 위아래로 돌고 돌며 왕래하여 쉬지 않으므로, 여섯 경맥의 맥이 기운을 따라 흘러 맺히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本末者有本標之出入,寒溫者應寒暑之往來,各相守司也。
본말(本末)은 본(本)과 표(標)의 출입이 있고, 한온(寒溫)은 추위와 더위의 왕래에 응하여 각각 서로 지키고 맡는 것이다.
形肉血氣,謂脈外之血氣,與六經之脈必相稱也。
형육혈기(形肉血氣)는 맥 밖의 혈기를 말하니, 여섯 경맥의 맥과 반드시 서로 알맞아야 한다.
脈口人迎,以候三陰三陽之氣,是以少氣者脈口人迎俱少。
맥구와 인영으로 삼음삼양(三陰三陽)의 기운을 살피므로, 기운이 적은 자는 맥구와 인영이 모두 적다.
尺以候陰,寸以候陽,不稱尺寸者,陰陽氣虛而又應於尺寸之脈也。
척(尺)으로 음을 살피고 촌(寸)으로 양을 살피는데, 촌척(尺寸)에 알맞지 않은 것은 음양의 기운이 허하면서 또 촌척의 맥에 응하는 것이다.
甘藥者,調胃之藥。謂三陰三陽之氣,本於中焦胃腑所生,宜補其生氣之原。
감약(甘藥)은 위(胃)를 조화시키는 약이다. 삼음삼양의 기운이 본래 중초(中焦)의 위장(胃腑)에서 생겨나므로, 그 생기(生氣)의 근원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한다.
道之流行,故不可飲以至劑,謂甘味太過反留中也。
도의 흐름이므로 지나친 약(至劑)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되니, 감미(甘味)가 지나치면 도리어 가운데에 머무른다는 말이다.
弗灸者,謂陰陽之氣不足於外,非經脈陷下也。
뜸을 뜨지 않는 것은, 음양의 기운이 밖에 부족한 것이지 경맥이 함몰된 것이 아님을 말한다.
因而瀉之,則五臟氣壞者,六氣化生五行,五行上呈六氣,五六相得而各有合也。
이로 인하여 사하게 되면 오장의 기운이 무너지는데, 여섯 기운이 오행을 화생하고 오행이 위로 여섯 기운을 드러내어, 오(五)와 육(六)이 서로 얻어 각각 합함이 있는 것이다.
人迎一盛,病在足少陽;一盛而躁,病在手少陽。
인영맥이 한 배 더 커지면 병은 족소양에 있고, 한 배 더 커지면서 조급하면 병은 수소양에 있다.
人迎二盛,病在足太陽;二盛而躁,病在手太陽。
인영맥이 두 배 더 커지면 병은 족태양에 있고, 두 배 더 커지면서 조급하면 병은 수태양에 있다.
人迎三盛,病在足陽明;三盛而躁,病在手陽明。
인영맥이 세 배 더 커지면 병은 족양명에 있고, 세 배 더 커지면서 조급하면 병은 수양명에 있다.
人迎四盛,且大且數,名曰溢陽。溢陽爲外格。
인영맥이 네 배 더 커지고, 또한 크고 또한 빠르면 이름하여 익양이라 한다. 익양은 외격이 된다.
脈口一盛,病在足厥陰;厥陰一盛而躁,在手心主。
맥구맥이 한 배 더 커지면 병은 족궐음에 있고, 궐음이 한 배 더 커지면서 조급하면 수심주에 있다.
脈口二盛,病在足少陰;二盛而躁,在手少陰。
맥구맥이 두 배 더 커지면 병은 족소음에 있고, 두 배 더 커지면서 조급하면 수소음에 있다.
脈口三盛,病在足太陰;三盛而躁在手太陰。
맥구맥이 세 배 더 커지면 병은 족태음에 있고, 세 배 더 커지면서 조급하면 수태음에 있다.
脈口四盛,且大且數者,名曰溢陰。溢陰爲內關。
맥구맥이 네 배 더 커지고 또한 크고 또한 빠른 것은 이름하여 익음이라 한다. 익음은 내관이 된다.
內關不通,死不治。
내관이 통하지 않으면 죽어서 치료하지 못한다.
人迎與太陰脈口,俱盛四倍以上,命曰關格。
인영맥과 태음맥구맥이 모두 네 배 이상 커지면 이름하여 관격이라 한다.
關格者,與之短期。
관격인 자는 그에게 단기(죽을 때가 가까움)를 준다.
【 注 左爲人迎,右爲氣口,以候三陰三陽之氣。聖人南面而立,前曰廣明,後曰太沖,左東右西,天道右旋,地道左遷,故以左候陽而右候陰也。躁者陰中之動象,蓋六氣皆由陰而生,從地而出,故止合足之六經。其有躁者在手以合六髒六腑十二經脈,蓋十二經脈以應三陰三陽之氣,非六氣之分手與足也。外格者,謂陽盛於外而無陰氣之和;內關者,陰盛於內而無陽氣之和。關格者,陰關於內,陽格於外也。按脈口者,太陰也。人迎者,陽明也。蓋髒氣者不能自至於手太陰,必因於胃氣,乃至於手太陰,是左右皆屬太陰而皆有陽明之胃氣。以陽氣從左而右,陰氣從右而左,故以左候三陽,右候三陰,非左主陽而右主陰也。陰中有陽,陽中有陰,是爲平人。若左獨主陽,右獨主陰,是爲關陰格陽之死候也。】
주: 왼쪽을 인영이라 하고, 오른쪽을 기구라 하여, 삼음삼양의 기를 살핀다. 성인이 남쪽을 향하여 서면, 앞을 광명이라 하고 뒤를 태충이라 하며, 왼쪽은 동, 오른쪽은 서이다. 천도는 오른쪽으로 돌고 지도는 왼쪽으로 움직이므로, 왼쪽으로 양을 살피고 오른쪽으로 음을 살핀다. 조(躁)함은 음 가운데 움직이는 형상이니, 대개 육기는 모두 음에서 생겨나고 땅에서 나오므로, 오직 발의 육경에만 합한다. 조한 것이 손에 있는 것은 육장육부 십이경맥에 합하니, 대개 십이경맥은 삼음삼양의 기에 응하는 것이지, 육기가 손과 발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외격(外格)은 양이 밖에서 성하여 음기와 조화되지 못함을 이르고, 내관(內關)은 음이 안에서 성하여 양기와 조화되지 못함을 이른다. 관격(關格)은 음이 안에서 막히고 양이 밖에서 막힌 것이다. 살펴보건대, 맥구는 태음이요, 인영은 양명이다. 대개 장기의 기는 스스로 수태음에 이르지 못하고, 반드시 위기를 빌려서 수태음에 이르게 되니, 좌우가 모두 태음에 속하면서 양명의 위기를 지닌다. 양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고, 음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므로, 왼쪽으로 삼양을 살피고 오른쪽으로 삼음을 살피는 것이지, 왼쪽이 오로지 양을 주재하고 오른쪽이 오로지 음을 주재하는 것은 아니다.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어야 평인이다. 만약 왼쪽이 오로지 양을 주장하고 오른쪽이 오로지 음을 주장하면, 이것은 관음격양(關陰格陽)의 사후(死候)이다.
人迎一盛,瀉足少陽而補足厥陰,二瀉一補,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疏 《太素》人迎脈口診作躁,下均同。取之,上氣和乃止。
인영맥이 한 배 성하면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하며, 두 번 사하고 한 번 보하며, 하루에 한 번 취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살피며, 서서히 취하며, 위의 기가 화평해지면 그친다. 《태소》에는 인영과 맥구의 진맥에서 '조'로 되어 있으며, 아래도 모두 같다. 취하여 위의 기가 화평해지면 그친다.
人迎二盛,瀉足太陽補足少陰,二瀉一補,二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取之,上氣和乃止。
인영맥이 두 배 성하면 족태양을 사하고 족소음을 보하며, 두 번 사하고 한 번 보하며, 이틀에 한 번 취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살피며, 서서히 취하며, 위의 기가 화평해지면 그친다.
人迎三盛,瀉足陽明而補足太陰,一瀉一補,日二取之,必切而驗之,疏取之,上氣和乃止。
인영맥이 세 배 성하면 족양명을 사하고 족태음을 보하며, 한 번 사하고 한 번 보하며, 하루에 두 번 취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살피며, 서서히 취하며, 위의 기가 화평해지면 그친다.
脈口一盛,瀉足厥陰而補足少陽,二補一瀉,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而取,上氣和乃止。
맥구맥이 한 배 성하면 족궐음을 사하고 족소양을 보하며, 두 번 보하고 한 번 사하며, 하루에 한 번 취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살피며, 서서히 취하며, 위의 기가 화평해지면 그친다.
脈口二盛,瀉足少陰而補足太陽,二補一瀉,二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取之,上氣和乃止。
맥구맥이 두 배 성하면 족소음을 사하고 족태양을 보하며, 두 번 보하고 한 번 사하며, 이틀에 한 번 취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살피며, 서서히 취하며, 위의 기가 화평해지면 그친다.
脈口三盛,瀉足太陰而補足陽明,二補一瀉,日二取之,必切而驗之,疏而取之,上氣和乃止。
맥구맥이 세 배 성하면 족태음을 사하고 족양명을 보하며, 두 번 보하고 한 번 사하며, 하루에 두 번 취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살피며, 서서히 취하며, 위의 기가 화평해지면 그친다.
所以日二取之者,陽明陽明 《靈樞》終始作太陽,《太素》人迎脈口診作大(太)陰。主胃,大富於谷氣,故可日二取之也。
하루에 두 번 취하는 이유는 양명(양명)에 대하여 《영추》 〈종시〉편에는 태양으로 되어 있고, 《태소》 인영맥구진에는 대음(태음)으로 되어 있다. 위를 주관하고, 곡기가 크게 풍부하므로, 하루에 두 번 취할 수 있는 것이다.
人迎與脈口俱盛三倍以上,命曰陰陽俱溢。如是者不開,則血脈閉塞,氣無所行,流淫於中,五臟內傷,如此者因而灸之,則變易而爲他病矣。
인영과 맥구가 모두 세 배 이상 성하면 이름하여 음양이 모두 넘친다. 이와 같은 경우 열지 않으면 혈맥이 폐색되고 기가 행할 데가 없어져 중간에 흘러 넘쳐 오장이 내상을 입는데, 이와 같은 경우에 뜸을 뜨면 변하여 다른 병이 된다.
注 補瀉者,和調陰陽之氣平也。陽二瀉而陰一瀉者,陽常有餘而陰常不足也。陽補二而陰補一者,陽可盛而陰不可盛也。故溢陽不曰死,溢陰者死不治矣。必切而驗之者,切其人迎氣口,以驗三陰三陽之氣也。疏當作躁,謂一盛而躁,二盛而躁,當取手之陰陽也。陽明主胃,大富於谷氣,故可日二取之。蓋三陰三陽之氣,乃陽明水谷之所生也。人迎與脈口俱盛,命曰陰陽俱溢。蓋陰盛於內則陽盛於外矣,陽盛於左則陰盛於右矣。如是者若不以針開之,則血脈閉塞,氣無所行,流溢於中,則內傷五臟矣。夫盛則瀉之,虛則補之,陷下則灸之,此陰陽之氣偏盛不和,非陷下也,故灸之則生他病矣。
주석: 보와 사는 음양의 기를 조화롭게 하여 평형을 맞추는 것이다. 양을 두 번 사하고 음을 한 번 사하는 것은 양은 항상 남고 음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이다. 양을 두 번 보하고 음을 한 번 보하는 것은 양은 성할 수 있어도 음은 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양이 넘쳐도 죽는다고 하지 않지만, 음이 넘치면 죽어서 치료할 수 없다. 반드시 맥을 짚어 확인하는 것은, 사람의 인영과 기구를 짚어 삼음삼양의 기를 확인하는 것이다. ‘소’는 ‘조’로 읽어야 하니, 한 번 성하면서 조급하고 두 번 성하면서 조급하면 수음수양을 취해야 한다. 양명은 위를 주관하고 곡기가 풍부하므로 하루에 두 번 취할 수 있다. 대개 삼음삼양의 기는 양명의 수곡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인영과 맥구가 모두 성하면 음양이 함께 넘친다고 한다. 대개 음이 안에서 성하면 양이 밖에서 성하고, 양이 왼쪽에서 성하면 음이 오른쪽에서 성한다. 이와 같을 때 침으로 열어주지 않으면 혈맥이 막히고 기가 갈 곳이 없어 안으로 넘쳐 흘러 오장을 손상시킨다. 무릇 성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하며 함몰되면 뜸을 뜨는데, 이는 음양의 기가 치우쳐 성하여 조화롭지 못한 것이지 함몰된 것이 아니므로 뜸을 뜨면 다른 병이 생긴다.
五十營篇
오십영 편
黃帝曰:餘願聞五十營,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나는 오십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됩니까?
岐伯答曰:天週二十八宿,宿三十六分。
기백이 대답하기를: 하늘은 이십팔수를 돌며, 한 수는 36분입니다.
人氣行一週,千八分,日行二十八宿。
사람의 기가 한 바퀴 도는 것은 1080분이며, 해는 28수를 돕니다.
人經脈上下左右前後二十八脈,周身十六丈二尺,以應二十八宿,
사람의 경맥은 위아래, 좌우, 앞뒤로 28맥이 있고, 온몸을 돌아 16장 2척이며, 이로써 28수에 응합니다.
漏水下百刻以分晝夜。
물시계는 100각을 내려서 낮과 밤을 나눕니다.
故人一呼脈再動,氣行三寸。
그러므로 사람이 한 번 숨을 들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기는 3치를 갑니다.
一吸脈亦再動,氣行三寸。
한 번 숨을 내쉴 때도 맥이 두 번 뛰고, 기는 3치를 갑니다.
呼吸定息,氣行六寸。
호흡이 한 번 정해지면, 기는 6치를 갑니다.
十息,氣行六尺。
열 번 숨 쉬면, 기는 6자를 갑니다.
日行二分,二百七十息,氣行十六丈二尺。
해가 2분을 가는 동안, 270번 숨 쉬면 기는 16장 2척을 갑니다.
氣行交通於中,一週於身,水下二刻,日行二十五分。
기가 중간에서 교통하여 몸을 한 바퀴 도는 데 물시계 2각이 내리고, 해는 25분을 갑니다.
五百四十息,氣行再周於身,水下四刻,日行四十分。
540번 숨 쉬면 기가 몸을 두 바퀴 돌고, 물시계 4각이 내리며, 해는 40분을 갑니다.
二千七百息,氣行十週於身,水下二十刻,日行五宿二十分。
2700번 숨 쉬면 기가 몸을 열 바퀴 돌고, 물시계 20각이 내리며, 해는 5수 20분을 갑니다.
一萬三千五百息,氣行五十營於身,水下百刻,日行二十八宿,
13500번 숨 쉬면 기가 몸에서 50영을 행하고, 물시계 100각이 내리며, 해는 28수를 갑니다.
漏水皆盡,脈終矣。
물시계의 물이 모두 다하면 맥이 끝납니다.
所謂交通者,並行一數也。
이른바 교통이라는 것은 함께 하나의 수로 행하는 것입니다.
故五十營備,得盡天地之壽矣。
그러므로 50영이 갖추어지면 천지의 수명을 다할 수 있습니다.
凡行八百一十丈也。
모두 810장을 행합니다.
【 注 周天二十八宿,一面七星。子午爲經,卯酉爲緯;房畢爲緯,虛張爲經。房至畢爲陽,昴至心爲陰。陽主晝,陰主夜。每宿約三十六分,共乘一千零八分。人氣晝夜五十營,行二十八宿之一週,計一千八分。日麗天而遶地一週,亦行二十八宿之度分。人之經脈,上下左右前後,共計二十八脈。蓋手之三陰三陽,足之三陰三陽,上下左右,共計二十四脈,並左右之兩蹻脈,前之任脈,後之督脈,通共二十八脈。周身十六丈二尺爲五十營,以應二十八宿,以終漏下百刻,以分晝夜。故人一呼脈再動,氣行三寸;一吸脈亦再動,氣行三寸;呼吸定息,氣行六寸;十息則氣行六尺矣。二百七十息,氣行十六丈二尺。交通於二十八脈之中爲一週於身,乃水下二刻而日行二十分有奇矣。五百四十息,氣行再周於身,乃水下四刻日行四十分有奇矣。二千七百息,氣行十週於身,乃水下二十刻而日行五宿二十分,計二百分有奇矣。一萬三千五百息,氣行五十營於身,乃水下百刻,而日行二十八宿,計一千零八分也。漏水皆盡,而脈終於五十營矣。所謂交通者,謂皮膚經脈之宗氣,外內交通,而並行一百刻之數也。夫天主氣地主血脈,故五十營而外內之氣行周備,斯得盡天地之壽矣。凡經脈外內之宗營皆行八百一十丈也。】
주석 : 주천의 이십팔수는 한 면에 일곱 별이 있다. 자오는 경이 되고 묘유는 위가 되며, 방필은 위가 되고 허장은 경이 된다. 방에서 필까지는 양이고 묘에서 심까지는 음이다. 양은 낮을 주관하고 음은 밤을 주관한다. 매수마다 약 삼십육분이며, 모두 곱하면 일천팔분이 된다. 사람의 기운은 낮과 밤으로 오십 영을 하는데, 이십팔수의 일주를 행하여 일천팔분을 계산한다. 해는 하늘에 붙어 땅을 한 바퀴 도는데, 또한 이십팔수의 도분을 행한다. 사람의 경맥은 상하좌우전후를 합하여 모두 이십팔맥이다. 대개 손의 삼음삼양과 발의 삼음삼양은 상하좌우를 합하여 모두 이십사맥이며, 좌우의 두 교맥과 앞의 임맥, 뒤의 독맥을 더하여 모두 이십팔맥이 된다. 온몸이 십육장이척이 되어 오십 영을 이루며, 이십팔수에 응하고, 물시계의 백각을 마치며, 낮과 밤을 나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기가 삼 촌을 가며, 한 번 들이쉴 때도 맥이 두 번 뛰고 기가 삼 촌을 가며, 숨을 고르면 기가 육 촌을 간다. 열 번 숨쉬면 기가 육 자를 가고, 이백칠십 번 숨쉬면 기가 십육장이척을 간다. 이십팔맥 사이로 교통하여 몸에서 한 바퀴를 도는데, 이는 물시계 두 각이 내리고 해가 이십분 남짓 가는 것이다. 오백사십 번 숨쉬면 기가 몸에서 두 바퀴를 도는데, 물시계 네 각이 내리고 해가 사십분 남짓 간다. 이천칠백 번 숨쉬면 기가 몸에서 열 바퀴를 도는데, 물시계 스무 각이 내리고 해가 오숙 이십분, 곧 이백분 남짓 간다. 일만삼천오백 번 숨쉬면 기가 몸에서 오십 영을 도는데, 물시계 백 각이 내리고 해가 이십팔수를 행하여 일천팔분을 계산한다. 물시계의 물이 모두 다하면 맥이 마침내 오십 영에서 끝난다. 이른바 교통이라는 것은 피부와 경맥의 종기가 안팎으로 서로 교통하여 함께 백 각의 수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무릇 하늘은 기를 주관하고 땅은 혈맥을 주관하므로, 오십 영이 되어 안팎의 기가 두루 갖추어지면 이에 천지의 수명을 다할 수 있다. 무릇 경맥 안팎의 종과 영은 모두 팔백일십 장을 행한다.
四時氣篇
사시기편
覩其色,察其以,知其散復者,視其目色,以知病之存亡也。
그 얼굴색을 보고, 그 눈동자를 살펴서, 병의 흩어짐과 회복을 아는 것은, 눈의 색을 살펴 병의 존재와 소멸을 아는 것이다.
一其形,聽其動靜者,持氣口人迎以視其脈,堅且盛且滑者病日進,脈軟者病將下。
그 형체를 하나로 하고, 그 움직임과 고요함을 듣는 것은, 기구와 인영을 잡고 그 맥을 보는 것이니, 단단하고 성하며 또한 활한 자는 병이 날로 진행하고, 맥이 부드러운 자는 병이 장차 내려간다.
諸經實者病三日已。氣口候陰,人迎候陽也。
모든 경맥이 실한 자는 병이 사흘 만에 그친다. 기구는 음을 살피고, 인영은 양을 살핀다.
【 注 覩其色者,分別五行之色也。如色青者,內病在膽,外病在筋;色赤者,內病在小腸,外病在脈也。】
주: 그 색을 본다는 것은 오행의 색을 분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색이 푸르면 안으로는 담에 병이 있고 밖으로는 힘줄에 병이 있으며, 색이 붉으면 안으로는 소장에 병이 있고 밖으로는 맥에 병이 있는 것이다.
察其以者,察其所以然之病,或病因於外,或病因於內;或因於外而病及於內者,或因於內而病及於外者。
그 까닭을 살핀다는 것은 병이 생긴 이유를 살피는 것이니, 혹 병이 밖에서 생기거나 안에서 생기거나, 혹 밖에서 생겨 안에까지 미치거나, 혹 안에서 생겨 밖에까지 미치는 것이다.
散者,邪散而病已也。復者,病在外而復及於內,病在內而復及於外也。
흩어진다는 것은 사기가 흩어져 병이 그친 것이다. 다시 더한다는 것은 병이 밖에 있다가 다시 안에까지 미치거나, 병이 안에 있다가 다시 밖에까지 미치는 것이다.
視其目色者,察其血色也。蓋在外之皮肉筋骨,內應於六腑,六腑內合五臟,外內之病,皆本於五行之色,而五臟之血色皆見於目,故視其目色,以知病之存亡也。
그 눈의 색을 본다는 것은 혈색을 살피는 것이다. 대개 밖의 피부, 살, 힘줄, 뼈는 안으로 육부에 응하고, 육부는 안으로 오장과 합하니, 밖과 안의 병은 모두 오행의 색에 근본하며, 오장의 혈색이 모두 눈에 나타나므로 눈의 색을 보아 병의 있고 없음을 아는 것이다.
一其形者,靜守其神,形與神俱也。聽其動靜者,持氣口人迎以視脈之堅滑軟靜,而知病之進退也。
그 형체를 하나로 한다는 것은 고요히 그 신을 지켜 형체와 신이 함께하는 것이다. 그 동정을 듣는다는 것은 기구와 인영을 잡아 맥의 견고함, 매끄러움, 부드러움, 고요함을 보아 병의 나아가고 물러남을 아는 것이다.
諸經實者,邪在經脈也。氣口人迎,候三陰三陽之氣也。】
모든 경맥이 실하다는 것은 사기가 경맥에 있는 것이다. 기구와 인영은 삼음삼양의 기를 살피는 것이다.
禁服篇
금복편
雷公曰:願聞爲工!
雷公이 말했다: 醫工이 되는 법을 듣고 싶습니다!
黃帝曰:寸口主中,人迎主外,兩者相應,俱往俱來,若引繩大小齊等。
黃帝께서 말씀하셨다: 寸口는 속을 주관하고, 人迎은 겉을 주관한다. 둘이 서로 응하며, 함께 가고 함께 오니, 마치 줄을 당기듯 크기가 같아 고르다.
春夏人迎微大,秋冬寸口微大,如是者,名曰平人。
봄과 여름에는 人迎이 약간 크고, 가을과 겨울에는 寸口가 약간 크니, 이와 같은 것을 平人이라 이른다.
注 願聞爲工者,願聞血氣相應而後明合一之大道,是由工而上、上而神、神而明也。
주석 듣건대 의공이 되는 자는, 듣건대 혈기가 서로 응한 후에 합일의 큰 도리를 밝히니, 이는 공에서 올라가고 올라가 신에 이르고 신에서 명에 이르는 것이다.
寸口主陰,故主中。人迎主陽,故主外。
촌구는 음을 주관하므로 속을 주관한다. 인영은 양을 주관하므로 겉을 주관한다.
陰陽中外之氣,左右往來,若引繩上下齊等。
음양과 안팎의 기가 좌우로 왕래하기를, 마치 줄을 당기듯 위아래가 가지런히 같다.
如脈大者,人迎氣口俱大。脈小者,人迎氣口俱小。
만약 맥이 큰 자는 인영과 기구가 모두 크고, 맥이 작은 자는 인영과 기구가 모두 작다.
春夏陽氣盛而人迎微大。秋冬陰氣盛而寸口微大。
봄여름에는 양기가 성하여 인영이 약간 크고, 가을겨울에는 음기가 성하여 촌구가 약간 크다.
如是者陰陽相應,是爲平人。
이와 같은 것이 음양이 서로 응하는 것이니, 이를 평인이라 한다.
若不應天之四時,而更偏大於數倍,是爲溢陰溢陽之關格矣。
만약 하늘의 사시에 응하지 않고 더욱 치우쳐 몇 배나 크면, 이는 음이 넘치고 양이 넘치는 관격이다.
此論三陰三陽之氣,而應於人迎氣口之兩脈也。
이는 삼음삼양의 기가 인영과 기구의 두 맥에 응하는 것을 논한 것이다.
人迎大一倍於寸口,病在足少陽;一倍而躁,病在手少陽。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한 배 크면 병이 족소양에 있고, 한 배 크면서 조하면 병이 수소양에 있다.
人迎二倍,病在足太陽;二倍而躁,病在手太陽。
인영맥이 두 배 크면 병이 족태양에 있고, 두 배 크면서 조하면 병이 수태양에 있다.
人迎三倍,病在足陽明;三倍而躁,病在手陽明。
인영맥이 세 배 크면 병이 족양명에 있고, 세 배 크면서 조하면 병이 수양명에 있다.
盛則爲熱,虛則爲寒。緊則爲痛痹,代則乍甚乍間。
성하면 열이 되고, 허하면 한이 된다. 긴하면 통비가 되고, 대맥이면 병이 갑자기 심해졌다가 갑자기 차도가 있다.
盛則瀉之,虛則補之。緊痛則取之分肉,代則取血絡且飲藥。
성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한다. 긴하고 아프면 분육에서 취하고, 대맥이면 혈락에서 취하고 또한 약을 마시게 한다.
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名曰經刺。
함몰되면 뜸을 뜨고, 성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으면 경맥에서 취하는데, 이름하여 경자라고 한다.
人迎四倍者且大且數,名曰溢陽。溢陽爲外格,死不治。
인영맥이 네 배 크고 또한 크고 또한 삭하면 이름하여 일양이라 한다. 일양은 외격이 되어 죽어서 치료되지 않는다.
必審按其本末,察其寒熱,以驗其臟腑之病。
반드시 자세히 그 본말을 살피고, 그 한열을 살펴서 그 장부의 병을 증험한다.
【 注 三陽之氣偏盛,則人迎大二倍三倍,此氣血之相應也。脈大以弱,則欲安靜,此血氣之相合也。痛痹者,病在皮腠之氣分,氣傷故痛,氣血相搏,其脈則緊,此病在氣而見於脈也。代則乍甚乍間、乍痛乍止者,病在血氣之交,或在氣,或在脈,有交相更代之義,故脈代也。盛則瀉之者,氣盛宜瀉之也。虛則補之者,氣虛宜補之也。緊痛之在氣分,故當取之分肉。代則病在血氣之交,故當刺其血絡。且飲藥者,助其血脈臟腑,勿使病從絡脈而入於經脈,從經脈而入於臟腑也。陷下則灸之者,氣之下陷也。不盛不虛者,氣之和平也。以經取之者,病不在氣而已入於經,則當取之於經矣。若人迎大於四倍,且大且數,名曰溢陽。溢陽者,死不治。夫始言人迎大一倍、二倍、三倍者,此陽氣太盛而應於脈也。後言以經取之,名曰經刺。人迎四倍者,且大且數,名曰溢陽。此陽盛之氣溢於脈中,氣血之相合也。此以陰陽氣之偏盛,病之在病在脈,以明氣之應於脈而合於脈也。故必審按其本末,察其寒熱,以驗其臟腑之病本者,以三陰三陽之氣爲本末者,以左右之人迎氣口爲標。蓋言陰陽血氣渾束爲一,外可以候三陰三陽之六氣,內可以候五臟六腑之有形,此陰陽離合之大道,天運常變之大數也。】
三陽之氣偏盛하면 人迎이 二倍 三倍 커지니 이는 氣血이 서로 응하는 것이다. 脈이 커면서 약하면 安靜하려 하니 이는 血氣가 서로 합하는 것이다. 痛痹는 病이 皮腠의 氣分에 있으니 氣가 상했기 때문에 아프고 氣血이 서로 쟁박하면 그 脈이 緊하니 이는 病이 氣에 있어서 脈에 나타난 것이다. 代脈은 갑자기 심해졌다가 갑자기 멎고, 갑자기 아팠다가 갑자기 그치는 것은 病이 血氣의 교차점에 있어서 或 氣에 있거나 或 脈에 있어 交相 更代하는 뜻이 있으므로 脈이 代한 것이다. 盛하면 瀉하는 것은 氣가 盛하면 瀉해야 하기 때문이다. 虛하면 補하는 것은 氣가 虛하면 補해야 하기 때문이다. 緊痛이 氣分에 있으므로 當히 分肉에서 취해야 한다. 代脈은 病이 血氣의 교차점에 있으므로 當히 그 血絡을 찔러야 한다. 또한 藥을 마시는 것은 그 血脈 臟腑를 도와 病이 絡脈에서 經脈으로 들어가고 經脈에서 臟腑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陷下하면 灸하는 것은 氣가 아래로 함몰된 것이다. 不盛不虛한 것은 氣가 和平한 것이다. 以經取之하는 것은 病이 氣에 있지 않고 이미 經에 들어갔으면 當히 經에서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人迎이 四倍보다 크고 또 크고 또 數하면 이름하여 溢陽이라 한다. 溢陽은 죽어서 고치지 못한다. 처음에 人迎이 一倍 二倍 三倍 크다고 말한 것은 이 陽氣가 태성하여 脈에 응한 것이다. 뒤에 以經取之한다고 말한 것은 이름하여 經刺라 한다. 人迎이 四倍이면서 또 크고 또 數하면 이름하여 溢陽이라 한다. 이는 陽盛한 氣가 脈 중에 넘쳐서 氣血이 서로 합한 것이다. 이것은 陰陽氣의 偏盛으로 病이 氣에 있거나 脈에 있음을 가지고 氣가 脈에 응하고 脈에 합함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 本末을 자세히 누르고 그 寒熱을 살펴서 그 臟腑의 病本을 증험하되 三陰三陽의 氣를 本末로 삼고 左右의 人迎 氣口를 標로 삼는다. 대개 陰陽 血氣가 혼합되어 하나가 되어 밖으로는 三陰三陽의 六氣를 살필 수 있고 안으로는 五臟六腑의 有形을 살필 수 있으니 이것이 陰陽離合의 大道요 天運常變의 大數이다.
寸口大於人迎一倍,病在足厥陰;一倍而躁,病在手心主。
寸口맥이 인영맥보다 한 배 크면 병이 족궐음에 있고, 한 배 크고 조박하면 병이 수심주에 있다.
寸口二倍,病在足少陰;二倍而躁,病在手少陰。
寸口맥이 두 배 크면 병이 족소음에 있고, 두 배 크고 조박하면 병이 수소음에 있다.
寸口三倍,病在足太陰;三倍而躁,病在手太陰。
寸口맥이 세 배 크면 병이 족태음에 있고, 세 배 크고 조박하면 병이 수태음에 있다.
盛則脹滿,寒中食不化。
맥이 성하면 창만하고, 속이 차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虛則熱中,出糜,少氣,溺變色。
맥이 허하면 속이 열하고, 설사를 하며, 기가 적고, 소변이 색이 변한다.
緊則痛痹,代則乍痛乍止。
맥이 긴하면 통증과 마비가 있고, 대맥이면 아팠다 멈추었다 한다.
盛則瀉之,虛則補之。
맥이 성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한다.
緊則先刺而後灸之,代則取血絡而後調之。
맥이 긴하면 먼저 침을 놓고 뒤에 뜸을 뜨며, 대맥이면 혈락을 취하고 뒤에 조절한다.
陷下則徒灸之。
맥이 함하하면 오직 뜸만 뜬다.
陷下者,脈血絡於中,中有着血,血寒,故宜灸之。
함하라는 것은 맥 중에 혈이 맺혀 있고, 속에 피가 머물러 있으며, 혈이 차기 때문에 뜸을 뜨는 것이 마땅하다.
不盛不虛以經取之,名曰經刺。
성하지도 허하지도 않으면 경맥을 따라 취하는데, 이를 경자라고 한다.
寸口四倍者,名曰內關。
寸口맥이 네 배 크면 이름하여 내관이라 한다.
內關者,且大且數,死不治。
내관은 크면서도 삭맥이며 죽어서 치료되지 않는다.
必審察其本末之寒溫,以驗其臟腑之病。
반드시 그 본말의 한온을 상세히 살펴서 그 장부의 병을 증험하여야 한다.
【 注 在天蒼黅丹素元之氣,經於十幹之分,化生地之五行。地之五行,上呈天之六氣,六氣合六經,五行生五臟,是六氣本於五髒之所生。】
【 주석 하늘의 창감단소원의 기운이 십간의 구분을 지나서 땅의 오행을 화생한다. 땅의 오행은 위로 하늘의 육기를 나타내고, 육기는 육경에 합하며, 오행은 오장을 낳는다. 이는 육기가 오장에서 생겨난 것에 근본함을 말한다. 】
故陰氣太盛,則脹滿寒中;虛則熱中出糜,溺色變。氣從內而外,由陰而陽也。
그러므로 음기가 너무 성하면 창만하고 속이 차며, 허하면 속이 뜨겁고 설사를 하며 오줌 색깔이 변한다. 기가 안에서 밖으로, 음에서 양으로 간다.
是以候人迎氣口,則知陰陽六氣之盛虛,內可以驗臟腑之病,陰陽外內之相通也。
이 때문에 인영과 기구를 살펴서 음양 육기의 성쇠를 알면, 안으로는 장부의 병을 검증할 수 있으니, 음양이 밖과 안이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夫病痹在於分腠之氣,分腠者皮膚臟腑之肉理,故病在陽者取之分肉,病在陰者先刺而後灸之。
무릇 비병은 분주(分腠)의 기에 있는데, 분주는 피부와 장부의 살 속 결을 말한다. 그러므로 병이 양에 있으면 분육에서 취하고, 병이 음에 있으면 먼저 침을 놓고 나서 뜸을 뜬다.
蓋灸者所以啓在內在下之氣也。代則氣分之邪交於脈絡,故先取血絡而後飲藥以調之。
대개 뜸은 안과 아래에 있는 기를 열어주는 것이다. 대맥(代脈)은 기분(氣分)의 사기가 맥락에 교차한 것이므로, 먼저 혈락을 취하고 나서 약을 마셔 조절한다.
陷下則徒灸之,蓋言氣陷下者宜灸,今入於脈中,又當取之於經矣。
함몰된 것은 뜸만을 뜨는데, 이는 기가 함몰된 자는 뜸이 마땅하다는 말이나, 지금 맥 속으로 들어간 경우에는 또 경에서 취해야 한다.
如陷於脈而宜灸者,乃脈受絡之留血而陷於中,中有着血,血寒故宜灸。若氣並於血,又非灸之所宜也。】
만약 맥에 함몰되어 뜸이 마땅한 경우는 맥이 낙맥의 머무른 피를 받아 속에 함몰된 것이니, 속에 피가 붙어 있고 피가 차가우므로 뜸이 마땅하다. 만약 기가 피에 합쳐진 경우는 또 뜸이 마땅하지 않다. 】
五色篇
오색편
雷公曰:病之益甚,與其方衰如何?
雷公이 묻길, 병이 더 심해지는 것과 이제 막 쇠약해지는 것은 어떠합니까?
黃帝曰:外內皆在焉。
黃帝가 말하길, 외부와 내부에 모두 있습니다.
切其脈口滑小緊以沉者,病益甚,在中;
그 맥구(寸口)를 짚었을 때 활하고 작으며 긴박하면서 침한 것은 병이 더 심해지는 것이며, 중(내부)에 있습니다.
人迎氣大緊以浮者,其病益甚,在外。
인영맥이 기가 크고 긴박하면서 부유한 것은 그 병이 더 심해지는 것이며, 외(외부)에 있습니다.
其脈口浮滑者病日進,
그 맥구가 부유하고 활한 것은 병이 나날이 진행되고,
人迎沉而滑者病日損。
인영맥이 침하고 활한 것은 병이 나날이 줄어듭니다.
其脈口滑而沉者病日進在內,
그 맥구가 활하고 침한 것은 병이 나날이 진행되어 내부에 있고,
其人迎脈滑盛以浮者其病日進在外。
그 인영맥이 활하고 성하면서 부유한 것은 그 병이 나날이 진행되어 외부에 있습니다.
脈之浮沉及人迎與寸口氣小大等者,病難已。
맥의 부침과 인영맥과 촌구맥의 기의 크기가 같은 것은 병이 낫기 어렵습니다.
病之在髒,沉而大者易已,小爲逆。
병이 장부(臟)에 있을 때, 침하고 큰 것은 낫기 쉽고, 작은 것은 거스름(逆)입니다.
病在腑,浮而大者其病易已。
병이 부(腑)에 있을 때, 부유하고 큰 것은 그 병이 낫기 쉽습니다.
人迎盛堅者,傷於寒;
인영맥이 성하고 견고한 것은 한(寒)에 상한 것이며,
氣口盛堅者,傷於食。
기구맥(寸口)이 성하고 견고한 것은 식(食)에 상한 것입니다.
注 此切脈口人迎,以知病之間甚外內也。
주석: 이것은 맥구와 인영을 짚어 병의 가벼움과 심함, 그리고 외감과 내상을 아는 것이다.
夫外因之病,從外而內,自陽而陰;內因之病,從內而外,由陰而陽。
무릇 외인병은 밖에서 안으로, 양에서 음으로 가고, 내인병은 안에서 밖으로, 음에서 양으로 간다.
脈口主內,人迎主外,故曰外內皆在。
맥구는 안을 주관하고 인영은 밖을 주관하므로, 외와 내가 모두 있다고 말한다.
謂候其脈口人迎,而外感內傷之病,皆可以知其甚衰也。
이는 그 맥구와 인영을 살펴 외감과 내상의 병이 모두 그 심함과 쇠함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故切其脈口滑小緊以沉者,病甚在內也;人迎氣大緊以浮者,病甚在外也。
그러므로 그 맥구가 활하고 작고 긴하며 침한 것은 병이 내부에서 심한 것이고, 인영의 기가 크고 긴하며 부한 것은 병이 외부에서 심한 것이다.
夫浮爲陽,沉爲陰,其脈口浮滑者,陽氣在陰,故病主日進。
무릇 부는 양이 되고 침은 음이 되는데, 그 맥구가 부활한 것은 양기가 음에 있기 때문에 병이 날로 나아감을 주관한다.
人迎沉而滑者,陰氣出陽,故病日損也。
인영이 침활한 것은 음기가 양으로 나오기 때문에 병이 날로 덜어진다.
其脈口滑以沉者,病日進在內也。
그 맥구가 활하면서 침한 것은 병이 날로 안에서 나아가는 것이다.
其人迎滑以浮者,病日進在外也。
그 인영이 활하면서 부한 것은 병이 날로 밖에서 나아가는 것이다.
脈之浮沉,謂左右寸關尺三部之脈,與人迎寸口之氣大小浮沉等者,此臟腑之形氣俱病,故爲難已。
맥의 부침은 좌우 촌관척 삼부의 맥이 인영과 촌구의 기와 크고 작고 뜨고 가라앉음이 같은 것을 이르니, 이는 장부의 형과 기가 모두 병든 것이므로 낫기 어렵다.
病之在髒沉而大者,此陰病見陽脈,故爲易已。
병이 장에 있어 침하면서 큰 것은 이는 음병에 양맥이 나타난 것이므로 낫기 쉽다.
是以小則爲逆,病在腑。
그러므로 작은 것은 역이 되고, 병이 부에 있다.
浮而大者,陽病在外,故其病易散也。
뜨면서 큰 것은 양병이 밖에 있기 때문에 그 병이 쉽게 흩어진다.
人迎主外,是以人迎盛堅者,傷於寒,病因於外也。
인영이 밖을 주관하므로 인영이 왕성하고 단단한 것은 한에 상한 것이니 병이 외부에 인한 것이다.
氣口主中,是以氣口盛堅者,傷於食,病因於內也。
기구가 안을 주관하므로 기구가 왕성하고 단단한 것은 음식에 상한 것이니 병이 내부에 인한 것이다.
人迎氣口,主臟腑陰陽之氣,故候其兩脈,而外內之病皆在焉。
인영과 기구는 장부 음양의 기를 주관하므로 그 두 맥을 살피면 외내의 병이 모두 거기에 있다.
其脈滑大以代而長者,病從外來。
그 맥이 활대이면서 대하고 긴 것은 병이 외부에서 온 것이다.
目有所見,志有所惡,此陽氣之並也。
눈에 보이는 것이 있고 마음에 싫어하는 것이 있으니, 이는 양기가 병합된 것이다.
可變而已。
변화시키면 그칠 수 있다.
【 注 滑者寒水之象,大者暑熱之象,代者溼土之象,長者風木之象。曰以代,曰而長,謂或滑大、或代、或長,皆病從外來,非四氣之同並而見此脈也。】
【 주석】 활맥은 한수(寒水)의 상(象)이고, 대맥은 서열(暑熱)의 상이며, 대맥(代脈)은 습토(濕土)의 상이고, 장맥(長脈)은 풍목(風木)의 상이다. “이로써 대(代)한다”고 말하고 “이에 장(長)하다”고 말한 것은, 혹은 활대(滑大)하거나 혹은 대(代)하거나 혹은 장(長)한 것이 모두 병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지, 사기(四氣)가 동시에 합쳐져서 이 맥이 나타난 것이 아니다.
目有所見者,色見於目也。志有所惡者,五臟之神志有所不安也。此陽氣之並也,可變而已。謂先治其外,後治其內,使之通變於外而病可已也。】
눈에 보이는 것이 있는 것은 색이 눈에 나타난 것이다. 뜻에 싫어하는 것이 있는 것은 오장(五臟)의 신지(神志)가 편안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양기(陽氣)가 병합된 것이니, 변통(變通)하여 그칠 수 있다. 이는 먼저 그 외(外)를 치료하고, 뒤에 그 내(內)를 치료하여, 밖으로 통변(通變)하게 하면 병이 그칠 수 있다는 뜻이다.】
玉版篇
옥판편
黃帝曰:諸病皆有逆順,可得聞乎?
황제가 말하기를: 모든 병에는 역순이 있다고 하니, 들을 수 있겠는가?
岐伯曰:腹脹,身熱,脈大,是一逆也;
기백이 말하기를: 배가 부풀고 몸이 열이 나며 맥이 큰 것이 첫 번째 역입니다.
腹鳴而滿,四肢清泄,其脈大,是二逆也;
배에서 소리가 나고 가득 차 있으며 사지가 차고 설사하며 맥이 큰 것이 두 번째 역입니다.
衂而不止,脈大,是三逆也;
코피가 멈추지 않고 맥이 큰 것이 세 번째 역입니다.
咳且溲血,脫形,其脈小勁,是四逆也;
기침을 하고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며 몸이 쇠약해지고 맥이 작고 힘찬 것이 네 번째 역입니다.
咳,脫形,身熱,脈小以疾,是謂五逆也。
기침하고 몸이 쇠약해지며 몸에 열이 나고 맥이 작고 빠른 것이 다섯 번째 역이라고 합니다.
如是者,不過十五日而死矣。
이와 같은 경우, 열닷새를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注 諸病謂凡病多生於榮衛血氣之不調也。
주: 여러 병은 대개 영위와 혈기가 조화롭지 못한 데서 생긴다.
如腹脹,身熱,脈大者,逆傷於脾也;
예를 들어, 배가 부르고 몸에 열이 나며 맥이 큰 것은 비(脾)가 거스름을 당했기 때문이다.
腹鳴而滿,四肢清泄,其脈大者,逆傷於腎也;
배에서 소리가 나고 그득하며 팔다리가 차고 맥이 큰 것은 신(腎)이 거스름을 당했기 때문이다.
肝主藏血,衂而不止,逆傷肝也。
간(肝)은 피를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코피가 멈추지 않는 것은 간이 거스름을 당했기 때문이다.
肺朝百脈,輸精於皮毛,欬而溲血,形脫,其脈小勁,逆傷肺也。
폐(肺)는 모든 맥이 조회하는 곳으로 정기를 피모에 보내는데, 기침하면서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고 형체가 쇠하며 맥이 작고 강한 것은 폐가 거스름을 당했기 때문이다.
夫心主血脈,肺者心之蓋,欬,形脫,身熱,脈小以疾,逆傷心也。
심(心)은 혈맥을 주관하고 폐(肺)는 심의 덮개인데, 기침하고 형체가 쇠하며 몸에 열이 나고 맥이 작으면서 빠른 것은 심이 거스름을 당했기 때문이다.
夫血脈者,五臟之所生也。
혈맥은 오장(五臟)이 생성하는 것이다.
血氣逆則失其旋轉之機,而反傷其髒真矣。
혈기가 거스르면 그 회전하는 기틀을 잃고 도리어 그 장의 진기를 상하게 한다.
經脈應地之經水,水以應月,不過十五日而死者,隨月之盈虛而死,不能終周天之數矣。
경맥은 땅의 경수(經水)에 응하고, 물은 달에 응하여, 보름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 것은 달의 차고 기욺을 따라 죽은 것이니, 하늘의 하루 수를 마치지 못한 것이다.
其腹大脹,四末清,脫形,泄甚,是一逆也;
환자의 배가 매우 부르고, 사지가 차가우며, 몸이 쇠약해지고, 설사가 심하면 이것이 첫 번째 역증이다.
腹脹便血,其血大,時絕,是二逆也;
배가 부르면서 혈변을 보는데, 혈액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맥박이 때때로 멎으면 이것이 두 번째 역증이다.
欬溲血,形內內 原作肉,據《靈樞》玉版篇改。脫,脈搏,是三逆也;
기침을 하면서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고, 몸이 여위며, 맥박이 박동하지만 힘이 없으면 이것이 세 번째 역증이다.
嘔血,胷滿引背,脈小而疾,是四逆也;
피를 토하고, 가슴이 그득하며 등까지 당기고, 맥이 작고 빠르면 이것이 네 번째 역증이다.
欬嘔,腹脹且飧泄,其脈絕,是五逆也。
기침과 구토가 있고, 배가 부르면서 설사를 하고, 맥이 끊어지면 이것이 다섯 번째 역증이다.
如是者,不過一時而死矣。
이와 같은 경우에는 한 때를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工不察此者而刺之,是爲逆治。
의사가 이것을 살피지 않고 침을 놓는 것을 역치라고 한다.
【 注 皮膚分肉之氣血,從胃腑而注於臟腑之大絡,從大絡而出於孫絡,從孫絡而外滲於皮膚。如腹大脹,四肢清,形脫,泄甚,是逆於胃之大絡,不得出於皮膚充於四體也。
피부와 분육의 기혈은 위에서 장부의 대락으로 흘러 들어가고, 대락에서 손락으로 나오며, 손락에서 밖으로 피부에 스며든다. 만약 배가 크게 부르고, 사지가 차며, 형체가 쇠약해지고, 설사가 심하면 이는 위의 대락에 역행하여 피부로 나와 사지를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腹脹便血,其脈大時絕,逆於腎絡也。
배가 부르고 대변에 피가 섞이며, 맥이 커졌다가 때때로 끊어지면 이는 신락에 역행한 것이다.
欬溲血,形肉脫,脈搏,逆於肺絡也。
기침을 하고 오줌에 피가 섞이며, 형육이 쇠약해지고 맥이 박동하면 이는 폐락에 역행한 것이다.
嘔血胷滿引背,脈小而疾,逆於心絡也。
피를 토하고 가슴이 그득하며 등까지 당기고, 맥이 작고 빠르면 이는 심락에 역행한 것이다.
欬嘔腹脹且飧泄,其脈絕,逆於肝脾之絡也。
기침과 구토, 배부름, 그리고 새벽 설사가 있고 맥이 끊어지면 이는 간비의 락에 역행한 것이다.
夫胃者,水谷血氣之海也,五臟之大絡,海之所以行雲氣於天下之道路也。
위는 수곡과 혈기의 바다이며, 오장의 대락은 그 바다가 온 천하에 운기(雲氣)를 행하는 길이다.
水,天之氣。上下相通,一晝一夜,遶地環轉一週,如逆而不行,則開闔已息,是以不過一週而死矣。
물은 하늘의 기이다. 상하가 서로 통하여 하루 낮 하루 밤에 땅을 한 바퀴 돌아 순환하는데, 만약 역행하여 돌지 않으면 열고 닫는 것이 이미 멈추었으니, 따라서 한 바퀴를 넘기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夫人皮以應天,皮膚之氣血逆而不行,不過一週而死。
무릇 사람의 피부는 하늘에 응하니, 피부의 기혈이 거슬러 행하지 못하면 한 바퀴를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工不察此天運之大道,如逆傷其氣,遲則死於家中,速則死於堂上矣。
의공이 이 천운의 큰 도리를 살피지 못하여, 만약 그 기를 거슬러 상하게 하면, 늦으면 집에서 죽고 빠르면 당 위에서 죽는 것이다.
動輸篇
동수편
黃帝曰:經脈十二,而手太陰足少陰陽明獨動不休,何也?
황제가 말했다: 경맥이 열둘인데, 수태음과 족소음과 양명만이 유독 쉬지 않고 뛰는 것은 어째서인가?
岐伯曰:是明胃脈也。
기백이 말했다: 이것은 위의 맥을 밝힌 것입니다.
胃爲五臟六腑之海,其清氣上注於肺,肺氣從太陰而行之,其行也以息往來,故人一呼脈再動,一吸脈亦再動,呼吸不已,故動而不止。
위는 오장육부의 바다로서, 그 청기가 위로 올라가 폐로 주입되고, 폐기가 태음경을 따라 행하는데, 그 행함은 숨을 쉼에 따라 왕래하므로, 사람이 한 번 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도 맥이 두 번 뛰며, 호흡이 끝나지 않으므로 뛰고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黃帝曰:氣之過於寸口也,上十焉息,下八焉伏,何道從還,不知其極。
황제가 말했다: 기가 촌구를 지날 때, 위로 열寸에서 멎고 아래로 여덟寸에서 숨는데, 어떤 길로 돌아오는지 그 끝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岐伯曰:氣之離髒也,卒然如弓弩之發,如水之下岸,上於魚以反衰,其餘氣衰散以逆上,故其行微。
기백이 말했다: 기가 장기를 떠날 때, 갑자기 활을 쏘듯 하고, 물이 언덕에서 내려오듯 하며, 어제에 올라가서는 오히려 쇠해지고, 그 나머지 기가 쇠하여 흩어져 거슬러 올라가므로 그 행함이 미약한 것입니다.
【 注 帝問手太陰、足少陰、陽明獨動不休者,謂手太陰之太淵、經渠,足陽明之人迎、衝陽,足少陰太溪之動脈也。
帝問手太陰、足少陰、陽明獨自跳動不休的原因,是指手太陰經的太淵、經渠,足陽明經的人迎、衝陽,足少陰經的太溪等動脈。
伯言是明胃脈者,謂胃爲五臟六腑之海,其營衛宗氣,皆胃腑水谷之精。
伯回答說:這是因為胃脈的緣故,胃為五臟六腑之海,其營氣、衛氣、宗氣,都是胃腑水穀的精華所化。
所生清氣,上注於肺者,營氣宗氣也。
所生的清氣向上注入於肺的,是營氣和宗氣。
肺氣皆從太陰而行者,脈氣隨三陰三陽之氣而行也。
肺氣都從太陰經運行,脈氣隨著三陰三陽之氣而運行。
其行也以息往來者,人一呼一吸脈行六寸,日夜一萬三千五百息,脈行八百十丈爲一週也。
它的運行以呼吸為往來,人一呼一吸脈行六寸,晝夜一萬三千五百息,脈行八百一十丈為一週。
帝問氣之過於寸口,上十焉息者,乃營氣衛氣宗氣盡走於息道,而變見於寸口也。
帝問氣經過寸口,上十焉息的意思,是營氣、衛氣、宗氣都運行於呼吸之道,而變化顯現於寸口。
下八焉伏者,謂流溢於中之榮血,下伏於胞中,故如水之下岸也。
下八焉伏的意思,是說流溢於體內的榮血,向下伏藏於胞中,如同水從岸邊流下。
帝言下伏之營血有八,是精專而行於經隧之營止二分矣。
帝說向下伏藏的營血有八,而精專運行於經隧中的營血只有二分。
夫營氣行於脈中,衛氣行於脈外,宗氣兩行營衛之道,此經脈外內之氣相爲和平,而有形之營血分行於外內亦相爲勻等者也。
營氣行於脈中,衛氣行於脈外,宗氣並行於營衛之道,如此經脈內外之氣相互平和,而有形的營血分別運行於內外也相互均等。
夫衝脈起於胞中,上循背裏,爲經絡之海,其浮而外者,循腹右上行至胷中而散,充膚熱肉,澹滲皮毛,此下伏於胞中之血,半隨衝脈而行於脈內,半隨衝脈而散於皮膚。
衝脈起於胞中,向上沿脊背內側,為經絡之海,其浮行於體表的,沿腹部右側上行至胸中而散,充養皮膚溫熱肌肉,滲灌皮毛,這向下伏藏於胞中的血,一半隨衝脈運行於脈內,一半隨衝脈散佈於皮膚。
又足陽明之脈,與衝脈於臍左右之動脈而出於腹氣之街,衝脈與少陰之大絡,循陰股而下出於脛氣之街。
又足陽明經脈,與衝脈在臍左右動脈處而出於腹氣之街,衝脈與少陰經的大絡,沿大腿內側向下出於脛氣之街。
夫精專者二分行於經隧,隨衝脈者二分出於氣街,是經脈外內之氣血相爲勻等矣。
精專的二分運行於經隧,隨衝脈的二分出於氣街,如此經脈內外之氣血相互均等。
皮膚之氣血,從指井而溜注於榮俞,脈中之血氣,從本標而外出於膚表,從道往還,莫知其極矣。
피부의 기혈은 손가락의 정혈에서부터 시작하여 영혈과 수혈로 흘러들어가고, 맥 중의 혈기는 본표로부터 나와 피부 표면으로 나가며, 길을 따라 왕래하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다.
伯言氣之離髒,卒然如弓弩之發者,謂五臟之氣至於手太陰,而變見於寸口者,應手而動,若弓弩之發弦。
백이 말하기를 기가 장기를 떠날 때 갑자기 활과 쇠뇌를 쏘는 듯하다는 것은, 오장의 기가 수태음에 이르러 촌구에 나타나 변화하는 것이 손에 응하여 움직이니, 마치 활과 쇠뇌의 시위를 쏘는 것과 같다.
上於魚際,則動氣衰而無動脈矣。
어제에 올라가면 동기가 쇠약해져서 동맥이 없어진다.
其餘氣衰散以逆上者,謂餘氣分散而上注於手陽明大腸之經,故其脈上魚而其行微緩也。
그 나머지 기가 쇠약해져 흩어져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남은 기가 흩어져 위로 주입되어 수양명 대장의 경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그 맥이 어제에 올라가고 그 움직임이 약간 느린 것이다.
黃帝曰:足之陽明何因而動?
황제가 말했다: 족양명맥은 무슨 이유로 움직이는가?
岐伯曰:胃氣上注於肺,其悍氣上衝頭者,循咽上走空竅,循眼系入絡腦,出顑,下客主人,循牙車,合陽明,並下人迎,此胃氣別走於陽明者也。
기백이 말했다: 위기가 위로 폐에 주입되는데, 그 맹렬한 기가 위로 올라가 머리로 충돌하는 자는 인두를 따라 올라가 빈규로 가고, 눈의 계통을 따라 들어가 뇌에 낙맥(絡脈)이 되고, 뺨[顑]으로 나와서, 내려가 객주인(客主人)에 이르고, 악거(牙車)를 따라 양명경에 합쳐져서, 함께 내려가 인영(人迎)에 이르나니, 이것은 위기가 따로 양명경으로 가는 것이다.
故陰陽上下,其動也若一。
그러므로 음맥과 양맥이 위아래에서 그 움직임이 같다.
故陽病而陽脈小者爲逆,陰病而陰脈大者爲逆。
그러므로 양병인데 양맥이 작은 것은 역(逆)이고, 음병인데 음맥이 큰 것은 역이다.
故陰陽俱靜俱動,若引繩,相傾者病。
그러므로 음양이 모두 고요하거나 모두 움직이는 것은 줄을 당기는 것과 같아서 서로 기우는 자는 병이 된다.
【 注 此言陽明氣盛而獨動不休者也。
【 注 이것은 양명의 기가 성하여 홀로 움직이면서 그치지 않음을 말한다.
陰陽系日月論曰:兩陽合於前,故曰陽明。
음양계일월론에서 말하기를: 두 양이 앞에서 합쳐지므로 양명이라 한다.
又曰兩火合併,故爲陽明。
또 말하기를 두 불이 합쳐지므로 양명이 된다.
是陽明主燥金之氣,而又有悍熱之火氣也。
이것은 양명이 조금의 기를 주관하면서 또 한열한 화기가 있음이다.
胃氣上注於肺者,胃腑所生之榮氣宗氣,上注於肺而行於經脈之外內,以應呼吸漏下。
위기가 위로 폐에 주입되는 것은, 위부에서 생하는 영기와 종기가 위로 폐에 주입되어 경맥의 밖과 안으로 행하면서 호흡과 누하에 응함이다.
其悍熱之氣上衝頭者,循咽上走空竅,循眼系入絡腦,出顑,下客主人循牙車,此陽明之悍氣上走空竅,行於皮膚之氣分,而下合於陽明之脈中,並下人迎,此胃腑所生之悍氣,別走於陽明者也。
그 한열한 기가 위로 머리에 충돌하는 것은, 인두를 따라 위로 주공을 가고, 안계를 따라 들어가 뇌에 연락되고, 감에서 나와, 객주인을 따라 내려가 아차를 따른다. 이것은 양명의 한기가 위로 주공을 가고, 피부의 기분에서 행하며, 아래로 양명의 맥중에 합하고, 아울러 하인영한다. 이것은 위부에서 생하는 한기가 따로 양명으로 가는 것이다.
故陰陽上下,其動也若一。
그러므로 음양 상하의 그 움직임이 하나와 같다.
蓋身半以上爲陽,身半以下爲陰,謂在上之人迎,在下之衝陽,其動之相應也。
대개 몸의 반 이상은 양이 되고, 몸의 반 이하는 음이 되니, 위에 있는 인영과 아래에 있는 충양의 그 움직임이 서로 응함을 이른다.
故陽病而陽脈小陰脈大者爲逆,陰病而陰脈大陽脈小者爲逆。
그러므로 양병에 양맥이 작고 음맥이 큰 것은 역이 되고, 음병에 음맥이 크고 양맥이 작은 것은 역이 된다.
故陰陽上下靜則俱靜,動則俱動,若引繩墨,如相傾而不相應者,則爲病矣。
그러므로 음양 상하가 고요하면 함께 고요하고, 움직이면 함께 움직여, 먹줄을 당기는 것 같으나, 서로 기울어져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은 병이 된다.
黃帝曰:足少陰何因而動?岐伯曰:衝脈者,十二經之海也,與少陰之大絡起於腎下,出於氣街,循陰股內廉邪入膕中,循脛骨內廉並少陰之經,下入內踝之後,入足下;其別者,邪入踝,出屬跗,上入大指之間,注諸絡以溫足脛。此脈之常動者也。
黃帝가 말하기를: 足少陰이 무엇 때문에 움직입니까? 岐伯이 말하기를: 衝脈은 十二經의 바다이며, 少陰의 大絡과 함께 腎 아래에서 일어나 氣街로 나와서 陰股 안쪽 모서리를 따라 비스듬히 膕中으로 들어가고, 脛骨 안쪽 모서리를 따라 少陰의 經과 나란히 내려가 內踝 뒤로 들어가서 足 아래로 들어갑니다; 그 別脈은 비스듬히 踝로 들어가 跗에 속하여 나와 올라가 大指 사이로 들어가 여러 絡脈에 주입하여 足과 脛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 脈이 항상 움직이는 것입니다.
注 此言流溢於中之血氣,一從衝脈與足少陰之大絡而下。出足脛之氣街,循陰股內廉者,血氣出於皮膚,仍循少陰之經而行也。
주석: 여기서 말하는 것은 중(中)에 넘쳐흐르는 혈기가 한편으로는 충맥과 족소음의 큰 경락(大絡)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발과 정강이의 기가 모인 길목(氣街)으로 나와서 음부와 허벅지 안쪽을 따라가는 것은 혈기가 피부로 나온 후 여전히 족소음의 경맥을 따라 행한다는 것이다.
邪入膕中者,與太陽之承山踝上以下也。
사기가 오금(膕中)에 들어간 것은 태양경의 승산혈(承山)과 복숭아 위에서 아래로 함께 한다.
其別者,乃少陰之支絡別走於踝跗,上入大指之間,而散於十指之絡。
그 갈라진 것은 소음경의 지락(支絡)이 따로 복숭아와 발등으로 달려가 위로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서 열 손가락의 낙맥(絡脈)에 흩어진다.
是以陽氣起於足五指之表,陰氣起於足五指之裏。蓋陰陽二氣本於先天之水火,藏於腎臟,出於下而生於上也。
이 때문에 양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겉에서 일어나고 음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안에서 일어난다. 대개 음과 양의 두 기는 본래 선천의 수화(水火)에 근본하여 신장(腎臟)에 저장되어 아래에서 나와 위에서 생겨난다.
論疾診尺篇
질병을 논하고 척(尺)을 진찰하는 편
尺炬然熱人迎大者,當奪血。
척부가 뜨겁고 인영맥이 큰 경우, 혈을 탈진하게 된다.
尺堅大脈小甚,少氣悗有加,立死。
척부가 견고하고 크며 맥이 아주 작은 경우, 기가 적고 답답함이 더해지면 곧 죽는다.
注 尺炬然熱人迎大者,三陽之氣偏盛也,故當主奪血。
주석: 척부가 뜨겁고 인영이 큰 것은 삼양의 기가 치우쳐 성한 것이므로, 마땅히 혈을 빼앗는 주증이 된다.
夫皮膚爲陽,血脈爲陰。
무릇 피부는 양이 되고, 혈맥은 음이 된다.
尺堅大脈小甚者,陽盛而陰絕於外也。
척부가 견고하고 크며 맥이 아주 작은 것은 양이 성하고 음이 밖에서 끊어진 것이다.
少氣悗有加者,陽盛而陰絕於內也。
기가 적고 답답함이 더해지는 것은 양이 성하고 음이 안에서 끊어진 것이다.
身痛而色微黃,齒垢黃,爪甲上黃,黃疸疸 原作膽,據《靈樞》論疾診尺改。也。安臥,小便黃赤,脈小而濇者,不嗜食。
몸이 아프고 안색이 약간 누르며, 이때에 낀 때가 누렇고, 손톱이 누르면, 황달이다. 편안히 누워 있고, 소변이 누르고 붉으며, 맥이 작고(細) 색(濇)하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 注 身痛,病見於肉也。色黃,病見於皮也。齒垢黃,病見於骨也。爪甲上黃,病見於筋也。黃疸,脾病也。脾病故解(亻亦)安臥。小腸爲赤腸,心之腑也。心主血脈,小便赤黃,脈小而濇,病見於脈也。小便赤黃,下焦熱也。不嗜食,上焦虛也。蓋土位中央,而上下四旁皆爲之應。】
(注) 몸이 아픈 것은 병이 육(肉)에 나타난 것이다. 색이 누런 것은 병이 피부에 나타난 것이다. 치아에 때가 끼고 누런 것은 병이 뼈에 나타난 것이다. 손톱 위가 누런 것은 병이 힘줄에 나타난 것이다. 황달은 비(脾)의 병이다. 비가 병들었기 때문에 나른하고 편안히 눕는다. 소장은 붉은 창자이니, 심(心)의 부(腑)이다. 심은 혈맥을 주관하므로, 소변이 붉고 누르며 맥이 작고 삽(濇)한 것은 병이 맥에 나타난 것이다. 소변이 붉고 누런 것은 하초(下焦)에 열이 있는 것이다. 음식을 탐하지 않는 것은 상초(上焦)가 허(虛)한 것이다. 대개 토(土)는 중앙에 자리하여 상하와 사방이 모두 이에 응한다.
人病,其寸口之脈與人迎之脈小大等,及其浮沉等者,病難已也。
사람이 병들었을 때, 그 촌구의 맥과 인영의 맥의 크기와 작음이 같고, 또 그 부침이 같으면 병이 낫기 어렵다.
【 注 寸口者,手太陰之兩脈分寸關尺三部,以候臟腑之血氣也。】
주: 촌구는 수태음의 두 맥이 촌관척 세 부위로 나뉘어 장부의 혈기를 살피는 곳이다.
人迎氣口者,候三陰三陽之氣也。
인영과 기구는 삼음삼양의 기를 살핀다.
人病,其寸口之脈與人迎之脈大小浮沉等者,皆表裏陰陽血氣皆病,故爲難已。
사람이 병들어 촌구의 맥과 인영의 맥이 크기와 부침이 같으면 모두 표리 음양 혈기가 병든 것이므로 낫기 어렵다.
按人迎氣口,以左爲陽而右爲陰。
인영과 기구는 왼쪽을 양으로 하고 오른쪽을 음으로 한다.
手太陰之兩脈,以寸爲陽而尺爲陰。
수태음의 두 맥은 촌을 양으로 하고 척을 음으로 한다.
是以宋?崔紫虛《四言舉要》曰:關前一分,人命之主,左爲人迎,右爲氣口,蓋亦有所本也。
이에 송나라 최자허의 《사언거요》에 말하기를, '관전 일분은 인명의 주인으로, 왼쪽은 인영이 되고 오른쪽은 기구가 된다' 하니, 대개 또한 근거가 있는 것이다.
夫寸口者,在太淵之分,關前一分者,寸關之間也。
무릇 촌구는 태연의 부위에 있고, 관전 일분은 촌과 관 사이이다.
寸關尺三部,以候內之五臟六腑。
촌관척 세 부위는 안의 오장육부를 살핀다.
人迎氣口,以候外之三陰三陽。
인영과 기구는 밖의 삼음삼양을 살핀다.
所候不同,而所取之部位亦有別也。
살피는 바가 다르고 취하는 부위도 또한 차이가 있다.
是以手太陰之兩寸曰寸口。人迎寸口又曰脈口,又曰氣口。
이에 수태음의 두 촌을 촌구라 한다. 인영 촌구는 또 맥구라 하고 또 기구라 한다.
蓋各有部位之分,故名亦有別也。
대개 각각 부위의 구분이 있으므로 이름도 또한 차이가 있다.
五色篇曰:脈之浮沉及人迎與寸口氣小大等者,病難已。
《오색편》에 말하기를, '맥의 부침과 인영 및 촌구의 기가 크고 작음이 같은 자는 병이 낫기 어렵다' 하였다.
蓋左右三部之脈以候血脈,左右之人迎氣口以候三陰三陽之氣,故曰氣口。
대개 좌우 세 부위의 맥은 혈맥을 살피고, 좌우의 인영과 기구는 삼음삼양의 기를 살피므로 기구라 이른다.
女子手少陰脈動甚者,姙子。
여자의 수소음맥이 매우 동하는 것은 임신한 것이다.
【 注 手少陰者,兩手之少陰腎脈也。蓋胞繫於腎,故少陰之脈動甚也。夫姙始成形,先生兩腎,猶太極中之陰陽。陰陽分而五行備,五行備而形始成。是以女子手少陰脈動甚者,主姙子也。】
주석: 수소음은 두 손의 소음 신맥이다. 대체로 포(胞)는 신(腎)에 매여 있으므로 소음맥이 매우 동하는 것이다. 대저 임신이 시작되어 형체를 이루는 데에 먼저 두 신(腎)이 생기니, 마치 태극 가운데의 음양과 같다. 음양이 나뉘어 오행이 갖추어지고, 오행이 갖추어져 형체가 비로소 이루어진다. 이로써 여자의 수소음맥이 매우 동하는 것은 임신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