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七十二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七十二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칠십이
黃帝素問
황제소문
三部九候論
삼부구후론
黃帝問曰:餘聞九針於夫子,衆多博大,不可勝數。
황제가 묻기를: 내가 선생님께 구침에 대해 들었는데, 내용이 많고 광대하여 헤아릴 수 없습니다.
餘願聞要道,以屬子孫,傳之後世,着之骨髓,藏之肝肺,歃血而受,不敢妄泄!
나는 중요한 도리를 듣고자 하니, 그것으로 자손에게 전하고 후세에 전하며, 골수에 새기고 간과 폐에 간직하며, 피를 마시며 맹세하고 받아 감히 함부로 누설하지 않겠습니다.
【 注 離合真邪論曰:餘聞九針九篇,夫子乃因而九之,九九八十一篇,餘盡通其意矣。此言先立《針經》八十一篇,論九針之道,然衆多博大,不可勝數,故願聞要道。要道者,以神髒五合形髒四,以應九候也。故曰着之骨髓者,藏之深隧也。藏之肝肺者,知血氣之診也。歃血而受者,藏之於心也。不敢妄泄者,藏之於中也。蓋必先定五臟之神而後知死生之分,察病之所在,以調其虛實。故曰凡刺之真,必先治神。五臟已定,九候已備,後乃存針。】
주注: <이합진사론離合真邪論>에서 말하기를: "나는 아홉 가지 침에 관한 아홉 편을 듣고, 선생님께서 그것을 아홉 번 거듭하여 아흔아홉 편으로 만드셨으며, 나는 그 뜻을 모두 통달하였습니다." 이것은 먼저 <침경針經> 81편을 세워 아홉 가지 침의 도를 논한 것인데, 그러나 그 내용이 많고 광대하여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므로, 중요한 도를 듣고자 합니다. 중요한 도라는 것은, 정신을 담은 다섯 장부와 형체를 담은 네 장부를 합하여 아홉 후의 반응에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골수에 새긴다는 것은 깊은 굴속에 간직함이요, 간과 폐에 간직한다는 것은 혈기의 진단을 앎이요, 피를 마시고 받는다는 것은 마음에 간직함이요, 함부로 누설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운데에 간직함입니다. 대저 반드시 먼저 오장의 신을 안정시킨 뒤에야 죽고 사는 분별을 알고, 병이 있는 곳을 살펴 허실을 조절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침법의 진리는 반드시 먼저 신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장이 이미 결정되고, 구후가 이미 갖추어진 뒤에야 침을 써야 합니다.
令合天道,必有終始,上應天光星辰曆紀,下副四時五行,貴賤更互,冬陰夏陽,以人應之,奈何?願聞其方!岐伯對曰:妙乎哉問也!此天地之至數。
하늘의 도리에 부합하려면 반드시 시작과 끝이 있고, 위로는 천광과 성신의 역법에 응하며, 아래로는 사시와 오행에 부합하며, 귀하고 천함이 서로 바뀌고, 겨울은 음이고 여름은 양이니, 사람으로써 이에 응함은 어떠한가? 그 방법을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대답하길: 훌륭한 질문입니다! 이것은 천지의 지극한 이치입니다.
【 注 此篇首論九針九候之道。九針者,天地之大數,始於一而終於九。故一以法天,二以法地,三以法人,四以法時,五以法音,六以法律,七以法星,八以法風,九以法野。】
【주】 이 편은 첫머리에서 구침과 구후의 도리를 논한다. 구침은 천지의 큰 수로서, 하나에서 시작하여 아홉에서 끝난다. 그러므로 하나는 하늘을 본받고, 둘은 땅을 본받고, 셋은 사람을 본받고, 넷은 사시를 본받고, 다섯은 음을 본받고, 여섯은 율을 본받고, 일곱은 별을 본받고, 여덟은 바람을 본받고, 아홉은 들을 본받는다.
夫聖人之起天地之數也,一而九之,故以立九野,九而九之,九九八十一以起黃鐘數焉,以針應數也。
성인이 천지의 수를 일으킴에, 하나를 아홉으로 하여 구야를 세웠고, 아홉을 아홉으로 하여 구구 팔십일로 황종의 수를 일으켰으니, 침으로 수에 응한 것이다.
一者天也,天者陽也。五臟之應天者肺,肺者五臟六腑之蓋也。皮者,肺之合也,人之陽也。二者地也,人之所以應土者肉也。三者人也,人之所以成生者血脈也。四者時也,時者四時八風之氣也。五者音也,音者冬夏之分,分於子午,陰與陽別,寒與熱爭,兩氣相搏也。六者律也,律者調陰陽四時而合於十二經脈也。七者星也,星者人之七竅也。八者風也,風者人之股肱八節,八正之虛風,八風之邪合於骨節腠理之間也。九者野也,野者人之節解皮膚之間也。
첫째는 하늘이니, 하늘은 양이다. 오장 중 하늘에 응하는 것은 폐이니, 폐는 오장육부의 덮개이다. 피부는 폐의 합이며, 사람의 양이다. 둘째는 땅이니, 사람이 흙에 응하는 것은 육신이다. 셋째는 사람이니, 사람이 생명을 이루는 것은 혈맥이다. 넷째는 사시이니, 사시는 사시 팔풍의 기운이다. 다섯째는 음이니, 음은 겨울과 여름의 구분으로 자오에서 나뉘며, 음과 양이 갈리고 한과 열이 다투어 두 기운이 서로 부딪치는 것이다. 여섯째는 율이니, 율은 음양과 사시를 조절하여 십이경맥에 합하는 것이다. 일곱째는 별이니, 별은 사람의 일곱 구멍이다. 여덟째는 바람이니, 바람은 사람의 팔다리 여덟 마디와 팔정의 허풍, 팔풍의 사기가 골절과 주리 사이에 합하는 것이다. 아홉째는 들이니, 들은 사람의 관절과 피부 사이이다.
此天地之至數,上應天光星辰曆紀,下副四時五行,中合人之九髒九竅三部九候也。
이것이 천지의 지극한 수로서, 위로는 천광과 성신의 역법에 응하고, 아래로는 사시 오행에 부합하며, 가운데로는 사람의 아홉 장기와 아홉 구멍, 삼부 구후에 합한다.
貴賤更互者,四時五行之氣以王者爲貴而相者爲賤也。
귀천이 서로 바뀐다는 것은, 사시 오행의 기운에서 왕성한 것이 귀하고 상대적인 것이 천함을 이른다.
冬陰夏陽者,下文之所謂沉細懸絕爲陰、主冬,躁盛喘數爲陽、主夏也。
겨울은 음이고 여름은 양이라는 것은,下文에서 이른바 침세현절이 음이 되어 겨울을 주관하고, 조성천삭이 양이 되어 여름을 주관한다는 것이다.
帝言九針之道,以通其意於《針經》,今願聞簡要之道,是以伯答三部九候之法。
황제께서 구침의 도리를 말씀하시며 그 뜻을 《침경》에 통하게 하시고, 이제 간요한 도리를 듣고자 하시므로, 백고가 삼부 구후의 법으로 답한 것이다.
三部九候爲之原,九針之道不必存矣。
삼부 구후가 근본이 되면, 구침의 도리는 반드시 간직할 필요가 없다.
是以針解篇之人皮應天,人肉應地,人脈應人,人筋應時,人聲應音,人陰陽合氣應律,人齒面目應星,人出入氣應風,人九竅三百六十五絡應野,與《靈樞》九針論之多有不同。
그러므로 침해편에서 사람의 피부는 하늘에 응하고, 사람의 살은 땅에 응하며, 사람의 맥은 사람에 응하고, 사람의 힘줄은 사시에 응하며, 사람의 소리는 음에 응하고, 사람의 음양 합기는 율에 응하며, 사람의 이와 얼굴과 눈은 별에 응하고, 사람의 들고 나는 기운은 바람에 응하며, 사람의 아홉 구멍과 삼백육십오 혈은 들에 응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영추》 구침론과 많이 다르다.
蓋《靈樞》論十二原,本經以三部九候爲原也。
대개 《영추》는 십이원을 논하고, 본경은 삼부 구후를 근본으로 삼는다.
帝曰:願聞天地之至數,合於人形血氣,通決死生,爲之奈何?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천지의 지극한 이치가 사람의 형체와 혈기에 합하여, 사생을 결정하는 통하는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注 六節髒象論曰:夫自古通天者,生之本,本於陰陽,其氣九州島九竅,皆通乎天氣。
주) 육절장상론에 말하였다: 무릇 예로부터 하늘과 통하는 자는, 생명의 근본이 음양에 근본하며, 그 기운은 구주와 구규가 모두 하늘의 기운과 통한다.
岐伯曰:天地之至數,始於一,終於九焉。
기백이 말하였다: 하늘과 땅의 지극한 수는 하나에서 시작하여 아홉에서 끝난다.
一者天,二者地,三者人。
하나는 하늘, 둘은 땅, 셋은 사람이다.
因而三之,三三者九,以應九野。
이에 셋씩 하여 셋 셋이 아홉이 되니, 아홉 야(野)에 응한다.
故人有三部,部有三候,以決死生,以處百病,以調虛實而除邪疾。
그러므로 사람에게 세 부(部)가 있고, 부마다 세 후(候)가 있어, 죽고 사는 것을 판단하고, 온갖 병을 다스리며, 허실을 조절하여 사기(邪氣)의 병을 제거한다.
注 始於一,終於九者,天之數也。
주: 시작이 하나이고 끝이 아홉인 것은 하늘의 수이다.
曰天地之至數者,言天包乎地,地氣通於天也。
천지의 지극한 수라고 말하는 것은 하늘이 땅을 싸고 있으며 땅의 기운이 하늘에 통하기 때문이다.
故曰令合天道。
그러므로 하늘의 도리에 부합하게 한다고 말한다.
一者奇也,陽也,故應天;二者耦也,陰也,故應地;三者參也,故應人。
하나는 홀수이며 양이므로 하늘에 응하고, 둘은 짝수이며 음이므로 땅에 응하며, 셋은 참여하는 것이므로 사람에 응한다.
因三才而三之,則爲九,以應九野。
삼재(三才)에 따라 셋씩 하면 아홉이 되며, 이로써 아홉 들판(九野)에 응한다.
九野者,九州島分野,上應天之二十八宿也。
아홉 들판은 구주의 분야로서 하늘의 이십팔수(二十八宿)에 응한다.
人有三部,部有三候者,三而成天,三而成地,三而成人也。
사람에게는 세 부위가 있고, 부위마다 세 후(候)가 있어 셋이 하늘을 이루고 셋이 땅을 이루고 셋이 사람을 이룬다.
決死生者,觀其形氣,別其陰陽,調其血脈,察其腑臟,以知死生之期也。
죽고 사는 것을 판단하는 것은 그 형기(形氣)를 살피고 그 음양을 나누고 그 혈맥을 고르게 하며 그 부장(腑臟)을 살펴서 죽고 사는 시기를 아는 것이다.
處百病者,表裏陰陽寒熱虛實之爲病也。
백병(百病)을 다스리는 것은 표리(表裏)와 음양(陰陽)과 한열(寒熱)과 허실(虛實)이 병이 되는 것이다.
調虛實者,實則瀉之,虛則補之。
허실을 조절하는 것은 실하면 사(瀉)하고 허하면 보(補)하는 것이다.
除邪疾者,去血脈,除邪風也。
사기(邪氣)를 없애는 것은 혈맥(血脈)을 제거하고 사풍(邪風)을 제거하는 것이다.
帝曰:何謂三部?
황제가 말했다: 무엇을 삼부라고 하는가?
岐伯曰:有下部,有中部,有上部。
기백이 말했다: 하부, 중부, 상부가 있습니다.
部各有三候。
각 부에는 세 가지 후(候)가 있습니다.
三候者,有天有地有人也。
세 가지 후는 천(天), 지(地), 인(人)이 있습니다.
必指而導之,乃以爲真。
반드시 가리켜 인도해야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上部天,兩額之動脈;上部地,兩頰之動脈;上部人,耳前之動脈。
상부의 천은 두 이마의 동맥이고, 상부의 지는 두 뺨의 동맥이며, 상부의 인은 귀 앞의 동맥입니다.
中部天,手太陰也;中部地,手陽明也;中部人,手少陰也。
중부의 천은 수태음이고, 중부의 지는 수양명이며, 중부의 인은 수소음입니다.
下部天,足厥陰也;下部地,足少陰也;下部人,足太陰也。
하부의 천은 족궐음이고, 하부의 지는 족소음이며, 하부의 인은 족태음입니다.
故下部之天以候肝,地以候腎,人以候脾胃之氣。
그러므로 하부의 천은 간을 살피고, 지는 신을 살피며, 인은 비위의 기를 살핍니다.
【 注 夫人生於地,懸命於天,天地合氣,命之曰人。是以一身之中有三部,一部之中而各有天地人。不知三部者,陰陽不別,天地不分,以實爲虛,以邪爲真,絕人長命,予人夭殃。故必捫循三部九候之盛虛而調之,以爲刺法之真。兩額動脈,在額兩分,上循於頂,足太陽膀胱脈也。太陽爲諸陽主氣,故主上部天。兩頰動脈在鼻兩旁,近於巨髎之分,足陽明胃脈也,二陽之氣而主土,故爲上部地。耳前動脈,在耳前麴車下陷中,手太陽小腸脈也。夫心主血而小腸爲之使,人之所以生成者血脈也,故主上部人。此陽氣之在上也。兩手氣口之動脈,手太陰脈也,五臟之應天者肺,然髒爲陰,放主中部天。大指次指岐骨間,合骨之分,動應於手,手陽明大腸脈也,陽明居中土,故主中部地。銳骨端之動脈,手少陰心脈也,三以應人,人主血脈,心藏血脈之氣,故主中部人。毛際外氣衝下五里之分,動應於手,足厥陰肝脈也,厥陰爲陰中之少陽,主春生之氣,故主下部天。足內踝後太溪之分,動脈應手,足少陰腎脈也,腎爲牝髒而居下,故主下部地。魚腹上越筋間箕門之分,動脈應手,足太陰脾脈也,脾爲陰髒而居中,故主下部人。故以下部之三候,以候膈下之三神髒焉。】
주석: 사람은 땅에서 태어나지만 하늘에 목숨이 달려 있고,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합쳐져서 사람이라 이름한다. 그러므로 한 몸 가운데에 세 부위가 있고, 한 부위 안에 각각 하늘과 땅과 사람이 있다. 세 부위를 알지 못하면 음양을 구별하지 못하고, 하늘과 땅을 나누지 못하며, 실한 것을 허하다 여기고 사기를 진액이라 여겨, 사람의 장수를 끊고 요절하게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세 부위와 아홉 후의 성하고 허한 것을 살펴서 조절해야 하니, 이것이 침법의 진실이다. 두 이마의 동맥은 이마 양쪽에 있고 위로 정수리를 따라 올라가며, 족태양방광맥이다. 태양은 모든 양의 주기이므로 상부의 하늘을 주관한다. 두 볼의 동맥은 코 양쪽에 있고 거료 부위에 가까우며, 족양명위맥이다. 두 양의 기운으로 흙을 주관하므로 상부의 땅이 된다. 귀 앞의 동맥은 귀 앞의 악차 아래 함중에 있으며, 수태양소장맥이다. 심장이 피를 주관하고 소장이 그 사자이므로, 사람이 생성되는 것은 혈맥 때문이니, 따라서 상부의 사람을 주관한다. 이것은 양기가 위에 있는 것이다. 두 손 기구의 동맥은 수태음맥이며, 오장 중 하늘에 응하는 것은 폐이다. 그러나 장은 음이므로 중부의 하늘을 주관한다. 엄지와 둘째 손가락의 기골 사이인 합골 부위에서 손에 뛰는 동맥은 수양명대장맥이다. 양명은 중앙의 흙에 자리하므로 중부의 땅을 주관한다. 예골 끝의 동맥은 수소음심맥이며, 셋째로 사람에 응한다. 사람은 혈맥을 주관하고, 심장은 혈맥의 기를 간직하므로 중부의 사람을 주관한다. 음모 가장자리 밖 기충 아래 오리 부위에서 손에 닿는 동맥은 족궐음간맥이다. 궐음은 음중의 소양으로 봄의 생성 기운을 주관하므로 하부의 하늘을 주관한다. 발 안쪽 복사뼈 뒤 태계 부위에서 손에 닿는 동맥은 족소음신맥이다. 신은 암컷 장으로 아래에 자리하므로 하부의 땅을 주관한다. 복사 위 근 사이 기문 부위에서 손에 닿는 동맥은 족태음비맥이다. 비는 음장으로 가운데에 자리하므로 하부의 사람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하부의 세 후로써 가로막 아래의 세 신장을 살핀다.
帝曰:中部之候奈何?
황제가 말했다: 중부의 맥후는 어떠한가?
岐伯曰:亦有天,亦有地,亦有人。
기백이 말했다: 또한 하늘이 있고, 또한 땅이 있으며, 또한 사람이 있습니다.
天以候肺,地以候胷中之氣,人以候心。
하늘은 폐를 살피고, 땅은 가슴 속의 기를 살피며, 사람은 심장을 살핍니다.
注 肺屬幹金而主氣,故天以候肺。
주석: 폐는 간금에 속하고 기를 주관하므로, 천(天)으로 폐를 살핀다.
心主血脈而居肺之下,故人以候心。
심은 혈맥을 주관하고 폐 아래에 자리하므로, 인(人)으로 심을 살핀다.
胷中,膻中也,宗氣之所聚也。
흉중은 단중이며, 종기가 모이는 곳이다.
宗氣者,陽明水谷之所資生,故地以候胷中之氣。
종기는 양명의 수곡에서 자양을 받아 생성되므로, 지(地)로 흉중의 기를 살핀다.
此以中部之三候,以候膈上之二神髒,中土之二形髒焉。
이것은 중부의 삼후로 격상의 두 신장(심, 폐)과 중토의 두 형장(간, 비)을 살피는 것이다.
帝曰:上部以何候之?
황제가 말했다: 상부는 무엇으로 살핍니까?
岐伯曰:亦有天,亦有地,亦有人。
기백이 말했다: 또한 하늘이 있고, 또한 땅이 있고, 또한 사람이 있습니다.
天以候頭角之氣,地以候口齒之氣,人以候耳目之氣。
하늘은 머리와 이마의 기를 살피고, 땅은 입과 이의 기를 살피며, 사람은 귀와 눈의 기를 살핍니다.
注 太陽爲諸陽主氣,其經脈上額交巔,會於腦出項,放天以候頭角之氣。
태양은 모든 양의 주기이며, 그 경맥은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서 교차하고, 뇌에서 모여 목으로 나오니, 하늘에 비유하여 머리와 이마의 기를 살핀다.
足陽明之氣,胃腑之所生也,其經脈起於鼻交頞中,上入齒中,還出挾口環脣下,故地以候口齒之氣。
족양명의 기는 위장에서 생기며, 그 경맥은 코에서 시작하여 이마의 중간에서 교차하고, 위로 들어가 이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입을 끼고 입술을 돌아 아래로 내려가니, 땅에 비유하여 입과 이의 기를 살핀다.
手太陽者,少陰心臟之腑也,其經脈上目銳眥,入耳中爲聽宮,故人以候耳目之氣。
수태양은 소음 심장의 부이며, 그 경맥은 올라가 눈의 바깥쪽 구석에 이르고, 귀 속으로 들어가 청궁이 되니, 사람에 비유하여 귀와 눈의 기를 살핀다.
此以膺喉頭首以候三形髒焉,蓋陽髒之氣在上也。
이는 가슴과 목, 머리로써 세 가지 형상과 장을 살피는 것이니, 대개 양장의 기가 위에 있기 때문이다.
三部者,各有天,各有地,各有人。三而成天,三而成地,三而成人。三而三之,合則爲九。九分爲九野,九野爲九髒。
세 부위는 각각 하늘, 땅, 사람을 가진다. 셋이 모여 하늘이 되고, 셋이 모여 땅이 되고, 셋이 모여 사람이 된다. 셋을 셋과 곱하면 합쳐서 아홉이 된다. 아홉으로 나누어 아홉 들판이 되고, 아홉 들판은 아홉 장부가 된다.
【 注 三部之中有九候,九候之中而各有三焉,兼三才而三之,合則爲九,九分爲九野。九野者,身形之應九野也。左足應立春,左脅應春分,左手應立夏,膺喉頭首應夏至,右手應立秋,右脅應秋分,右足應立冬,腰尻下竅應冬至,人腑膈下三髒應中州。凡此九者,以候臟腑陰陽之氣,故九野爲九髒。】
주석: 삼부 가운데 아홉 후가 있고, 아홉 후 가운데는 각각 셋이 있다. 삼재를 겸하여 세 배 하면 합쳐서 아홉이 되고, 아홉을 구분하면 아홉 들판이 된다. 아홉 들판이란 신체의 형상이 아홉 들판에 응한 것이다. 왼발은 입춘에 응하고, 왼쪽 옆구리는 춘분에 응하며, 왼손은 입하에 응하고, 가슴·목·머리는 하지에 응하며, 오른손은 입추에 응하고, 오른쪽 옆구리는 추분에 응하며, 오른발은 입동에 응하고, 허리·꼬리뼈·아래 구멍은 동지에 응하며, 사람의 장부 중 격막 아래 세 장은 중주에 응한다. 무릇 이 아홉 가지는 장부의 음양 기운을 살피는 것이므로 아홉 들판이 아홉 장이 된다.
故神髒五,形髒四,合爲九髒。
그러므로 신장이 다섯, 형장이 넷이니 합하여 아홉 장이 된다.
五臟已敗,其色必夭,夭必死矣。
오장이 이미 패하면 그 얼굴색이 반드시 쇠잔해지고, 쇠잔해지면 반드시 죽는다.
注 神髒者,心藏神、肝藏魂、肺藏魄、脾藏意、腎藏志也。形髒者,胃與大小腸、膀胱,藏有形之物也。
주) 신장이란 심장은 신을 저장하고, 간장은 혼을 저장하고, 폐장은 백을 저장하고, 비장은 의를 저장하고, 신장은 지를 저장하는 것이다. 형장이란 위와 대장, 소장, 방광이며, 유형의 물질을 저장하는 것이다.
夫五味入口,藏於腸胃,味有所藏,以養五氣,氣和而生,津液相成,神乃自生。
대저 오미가 입에 들어가서 장위에 저장되는데, 맛이 저장된 바가 있어서 오기를 기르고, 기가 화합하여 생기며, 진액이 서로 이루어져서 신이 저절로 생겨난다.
是五臟之神,由腸胃津液之所生也。
이것은 오장의 신이 장위의 진액에 의해 생겨난다는 것이다.
胃主化水谷之津液,大腸主津,小腸主液,膀胱者津液之所藏,故以四腑爲形髒,而人之陰陽氣血肌肉經脈,皆由此九髒之所生也。
위는 수곡의 진액을 소화시키는 것을 주관하고, 대장은 진을 주관하며, 소장은 액을 주관하며, 방광은 진액이 저장되는 곳이므로, 이 네 가지 부를 형장으로 삼으며, 사람의 음양기혈과 근육 경맥이 모두 이 아홉 장에 의해 생겨난다.
夭,死色也。
요는 죽을 빛이다.
言五臟之神氣,由形髒之資生,五色之外榮,由五臟之所發,以此九髒九候之氣而復歸重於五臟之神氣焉。
이는 오장의 신기가 형장에 의해 자라나고, 오색의 외적인 영화가 오장에 의해 발현되며, 이 구장과 구후의 기가 다시 오장의 신기에 귀중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帝曰:以候奈何?
황제가 말하였다: 어떻게 살펴야 합니까?
岐伯曰:必先度其形之肥瘦,以調其氣之虛實,實則瀉之,虛則補之。
기백이 말하였다: 반드시 먼저 그 형체의 살찜과 여윔을 헤아려서 그 기의 허와 실을 조절하니, 실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합니다.
必先去其血脈而後調之,無問其病,以平爲期。
반드시 먼저 그 혈맥을 제거한 뒤에 조절하며, 그 병을 묻지 말고, 평평함을 기한으로 삼습니다.
注 候者,候三部九候之脈而刺之也。
주(注)에 이르길, 후(候)라는 것은 삼부구후(三部九候)의 맥을 살펴서 침을 놓는 것이다.
肥人血氣充盈,膚革堅固,其氣濇以遲,刺此者宜深而留之。
살찐 사람은 혈기가 충만하고 피부와 살이 단단하며, 그 기가 삽(濇)하고 지(遲)하니, 이런 사람에게 침 놓을 때는 깊이 찔러 오래 머물게 해야 한다.
瘦人者皮薄色少,血清氣滑,易脫於氣,易損於血,刺此者宜淺而疾之。
여윈 사람은 피부가 얇고 색이 적으며, 혈이 맑고 기가 활(滑)하여 기가 쉽게 빠지고 혈이 쉽게 손상되니, 이런 사람에게 침 놓을 때는 얕게 찔러 빨리 빼야 한다.
實者邪氣盛也,虛者精氣奪也。
실(實)한 것은 사기(邪氣)가 성한 것이요, 허(虛)한 것은 정기(精氣)가 탈(奪)한 것이다.
宜瀉者迎而奪之,宜補者追而濟之。
사(瀉)해야 할 것은 맞이하여 빼앗고, 보(補)해야 할 것은 쫓아가서 도와준다.
去血脈者,除宛陳也。
혈맥(血脈)을 제거한다는 것은 어혈(瘀血)을 없애는 것이다.
蓋凡治病,必先去其血,乃去其所苦,然後瀉有餘補不足。
대체로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혈(血)을 제거해야 그 고통을 없앨 수 있고, 그런 뒤에 유여(有餘)한 것은 사하고 부족(不足)한 것은 보한다.
無問其病之可否,必候其氣至和平而後乃出其針也。
그 병의 가부(可否)를 묻지 말고 반드시 그 기(氣)가 화평(和平)해지기를 기다린 뒤에 침을 뺀다.
帝曰:決死生奈何?
황제가 말했다: 사생을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岐伯曰:形盛脈細,少氣不足以息者,危。
기백이 말했다: 형체는 성대한데 맥이 가늘고 숨이 차서 호흡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위태롭다.
形瘦脈大,胷中多氣者,死。
형체는 여위고 맥은 크며 가슴에 기운이 많은 것은 죽는다.
形氣相得者,生。
형체와 기운이 서로 조화로운 것은 살고,
參伍不調者,病。
삼오(參伍)가 고르지 않은 것은 병들었으며,
三部九候皆相失者,死。
삼부구후가 모두 서로 맞지 않는 것은 죽는다.
上下左右之脈相應如參舂者,病甚。
상하좌우의 맥이 마치 절구질처럼 서로 응하는 것은 병이 심하고,
上下左右相失不可數者,死。
상하좌우가 서로 맞지 않아 셀 수 없는 것은 죽는다.
中部之候雖獨調,與衆髒相失者,死。
중부의 후맥이 비록 홀로 고르나 여러 장기와 서로 맞지 않는 것은 죽으며,
中部之候相減者,死。
중부의 후맥이 서로 줄어든 것은 죽고,
目內陷者,死。
눈이 안으로 함몰된 것은 죽는다.
【 注 形充而脈堅大者,順也。形充而脈小以弱者,氣衰,衰則危矣。《針經》曰:病而形肉脫,氣勝形者死,形勝氣者危。蓋形瘦者正氣衰也,脈大者病氣進也,胷中多氣者氣勝形也,氣勝形者邪氣盛而正氣脫也。
【 주석 】 형체가 충실하고 맥이 견대한 것은 순조로운 것이다. 형체가 충실하고 맥이 소약하면 기가 쇠한 것이니, 쇠하면 위태롭다. 《침경》에 이르기를: 병들어 형육이 빠지고 기가 형을 이기면 죽고, 형이 기를 이기면 위태롭다. 대체로 형이 여위면 정기가 쇠한 것이고, 맥이 큰 것은 병기가 진행된 것이며, 가슴에 기가 많은 것은 기가 형을 이긴 것이니, 기가 형을 이기면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빠진 것이다.
天之生命所以立形定氣,形氣和平,是爲相得。參伍不調,即獨大獨小、獨疾獨徐之意。皆相失者,非止於參伍不調也。此臟腑陰陽之氣皆病,故死。
하늘의 생명은 형을 세우고 기를 정하는 것이니, 형과 기가 화평하면 그것이 서로 얻음이다. 삼오(참오)가 고르지 않다는 것은 독대 독소, 독질 독서의 뜻이다. 모두 서로 잃은 것은 삼오가 고르지 않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장부 음양의 기가 모두 병든 것이므로 죽는다.
夫脈之來去,隨氣降升,是以九候之相應,上下若一。如參舂者,言脈之上至下去,左至右去,有如舂者之參差彼上而此下也。此因邪病甚而正爲邪傷故也。如參舂者,止言其來去之參差相失。不可數者,並其至數之錯亂,此邪病更甚而正氣將脫,故死。
무릇 맥의 오고 감은 기의 내리고 오름을 따르니, 이로써 구후의 상응함이 상하여 하나와 같다. 참방과 같다는 것은 맥의 위로 가고 아래로 감,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감이 방아 찧는 것처럼 서로 엇갈려 저것이 위로 가고 이것이 아래로 가는 것을 이른다. 이는 사기가 심하게 병들어 정이 사에 상했기 때문이다. 참방과 같다는 것은 단지 그 오고 감의 엇갈려 서로 잃음을 말한다. 셀 수 없는 것은 그 지수의 착란까지 아우르니, 이는 사병이 더욱 심해져 정기가 장차 빠지므로 죽는다.
中部天主氣,中部人主血,中部地主胷中之宗氣。夫上下左右之脈交相應者,血氣之循環也。臟腑之脈得胃氣而至於手太陰者,宗氣之所通也。如中部之候雖獨調,與衆髒相失者,不得中焦之血氣以資養,故死。目者五臟六腑之精也,此臟腑之精氣消滅。】
중부 천은 기를 주관하고, 중부 인은 혈을 주관하고, 중부 지는 가슴 속의 종기를 주관한다. 무릇 상하 좌우의 맥이 서로 응하는 것은 혈기의 순환이다. 장부의 맥이 위기를 얻어 수태음에 이르는 것은 종기가 통하는 바이다. 만약 중부의 후가 비록 홀로 고르나 여러 장과 서로 잃으면 중초의 혈기를 얻어 자양하지 못하므로 죽는다. 눈은 오장육부의 정이니, 이는 장부의 정기가 소멸한 것이다.】
帝曰:何以知病之所在?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병의 소재를 알 수 있습니까?
岐伯曰:察九候獨小者病,獨大者病,獨疾者病,獨遲者病,獨熱者病,獨寒者病,獨陷下者病。
기백이 말했다: 구후를 살펴서 유독 작은 것이 있으면 병이고, 유독 큰 것이 있으면 병이며, 유독 빠른 것이 있으면 병이고, 유독 느린 것이 있으면 병이며, 유독 뜨거운 것이 있으면 병이고, 유독 차가운 것이 있으면 병이며, 유독 함몰된 것이 있으면 병입니다.
注 九候之相應也,上下若一,不得相失,如一部獨異,即知病之所在而隨證治之。
주석: 구후가 서로 응하는 것은 상하가 하나와 같아서 서로 어긋나지 않아야 하며, 만약 한 부위만 유독 다르면 곧 병이 있는 곳을 알고 증후에 따라 치료한다.
大小者,脈之體象也。
대소는 맥의 형체와 형상이다.
疾遲者,脈之氣數也。
질지는 맥의 기수(氣數)이다.
寒熱者,三部皮膚之寒熱也。
한열은 세 부위 피부의 차가움과 뜨거움이다.
陷下者,沉陷而不起也。
함하는 것은 가라앉아 함몰되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針經》曰:上下左右,知其寒溫何經所在,審皮膚之寒溫滑濇,知其所苦。
《침경》에 말하기를: 상하좌우를 통해 한온이 어느 경에 있는지 알며, 피부의 한온과 활삽을 살펴서 그 괴로워하는 바를 안다.
以左手足上上去踝五寸按之,庶右手足當踝而彈之。
왼손으로 발목 위로 다섯 치 위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발목을 잡고 탄진한다.
【 注 此候生陽之氣以知病之死生也。諸陽氣者,太陽之所主也。根結篇曰:太陽爲開,開折則肉節瀆而暴病起矣。故暴病者取之足太陽,視有餘不足。瀆者,皮膚宛焦而弱也,是以知病之所在,又當候太陽之氣焉。衛氣篇曰:足太陽之本在踝上五寸中,而氣在脛者,止之於氣街,與承山踝上以下,必先按而在久,應於手,乃刺而予之。按承山乃足太陽穴,在外踝上七寸,故以左手於病者足上上去踝五寸按之,是在承山之下矣。庶右手於病者足上當踝而彈之,蓋以左手取脈,庶右手得以在下而彈,其應過五寸以上蠕蠕然者不病,是更過踝上五寸而及於承山矣。故曰踝上以下,必先按而在久。踝上者謂去踝五寸以上而及於承山,以下者謂承山以下而至去踝五寸之間。蓋以左手之三指,於踝上五寸承山以下,以候太陽之氣,以察病之死生,故下文曰足太陽氣絕者,其足不可屈伸,死必戴眼。蓋九針之要,候氣爲先,足太陽爲諸陽主氣也。】
【 주석 이는 생양의 기를 살펴 병의 사생을 아는 것이다. 모든 양기는 태양이 주관한다. 근결편에 말하기를: 태양은 열(開)이니, 열이 꺾이면 육절이 문란해져서 급병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급병자는 족태양에서 취하며, 유여와 부족을 살핀다. ‘독(瀆)’은 피부가 움츠러들고 약해진 것이니, 이로써 병의 소재를 알고 또 마땅히 태양의 기를 살펴야 한다. 위기편에 말하기를: 족태양의 본은 과상 오촌 중에 있고, 기가 정강이에 있는 자는 기가(氣街)에서 멈추며, 승산과 과상 이하에서 반드시 먼저 오래 눌러 손에 응하면 찔러 주어야 한다. 승산은 곧 족태양 혈로, 외과 위 칠촌에 있으므로, 왼손으로 병자의 발 위 과에서 오촌 위를 누르니 이는 승산 아래에 있다. 오른손으로 병자의 발 위 과에 당도하여 탄(彈)하는데, 대개 왼손으로 맥을 취하고 오른손으로 아래에서 탄하여 응함이 오촌 위로 넘어 연연(蠕蠕)한 자는 병들지 않았으니, 이는 다시 과 위 오촌을 넘어 승산에 미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과상 이하는 반드시 먼저 오래 눌러야 한다. 과상이란 과에서 오촌 이상 떨어져 승산에 이르는 것이고, 이하란 승산 이하에서 과를 떠나 오촌 사이를 이른다. 대개 왼손의 세 손가락으로 과 위 오촌 승산 이하에서 태양의 기를 살펴 병의 사생을 관찰하니, 아래 글에 말하기를 족태양의 기가 끊어지면 그 발이 굽혀 펴지지 못하고 죽으면 반드시 안구가 위로 향한다고 한다. 대개 구침의 요점은 기를 살피는 것이 먼저이니, 족태양이 모든 양기의 주인이다.】
其應過五寸以上蠕蠕然者不病,
其 반응이 5치 이상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은 병이 아니다.
其應疾中手渾渾然者病,
그 반응이 빠르고 손에 닿을 때 혼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병이다.
中手徐徐然者病。
손에 닿을 때 느릿느릿하게 느껴지는 것도 병이다.
【 注 蠕蠕,微動貌,氣之和也。應疾而中手渾渾然者,急疾太過也。徐徐然者,氣不及也,故皆主病。】
【 주석 유유(蠕蠕)는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양으로, 기가 조화로운 상태이다. (맥이) 재빠르게 반응하면서 손에 닿을 때 혼혼연(渾渾然)한 것은 급하고 빠르기가 지나친 것이다. 서서연(徐徐然)한 것은 기가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모두 병을 주관한다.】
其應上不能至五寸,彈之不應者死。
그 응함이 위로 오르지 못해 5寸에 이르지 못하고, 쳐도 응하지 않는 자는 죽는다.
注 生氣絕於下,故不能上應也。
주석: 생기가 아래에서 끊어졌으므로, 위로 응할 수 없는 것이다.
是以脫肉身不去者死。
이 때문에 살이 빠지고 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자는 죽는다.
【 注 脫肉者,皮肉宛焦而弱也。身不去者,開折而暴病留於身也,言正氣虛而肉脫,邪留於身而不去者死也。】
탈육(脫肉)이란 피부와 살이 오그라들고 마르며 약해진 것이다. 신불거(身不去)란 기혈이 흩어져 급성 병이 몸에 머무른 것이며, 정기가 허하여 살이 빠지고 사기가 몸에 머물러 떠나지 않는 자는 죽는다는 말이다.
中部乍疏乍數者死。
중부의 맥이 갑자기 느슨해졌다가 갑자기 빨라지는 경우는 죽는다.
【 注 太陽之氣者,論先天之生陽。
주석: 태양의 기는 선천의 생양을 논한다.
榮衛氣血者,乃後天水谷之精氣。
영위와 기혈은 후천의 수곡 정기이다.
中部乍疏乍數者,中焦之生氣欲絕也。】
중부의 맥이 잠깐 성기다가 잠깐 빠른 것은 중초의 생기가 끊어지려는 것이다.
其脈代而鉤者,病在絡脈。
맥이 대맥(代脈)이면서 구맥(鉤脈)인 경우, 병이 낙맥(絡脈)에 있다.
【 注 血脈生於心而輸於脾,代乃脾脈,鉤乃心脈,此復申明候足上中部者,候中下二焦之生氣。如病在絡脈者,其脈代而鉤也。】
혈맥은 심에서 생겨나 비로 운송되니, 대맥은 비의 맥이고 구맥은 심의 맥이다. 이는 다시 족상중부를 살피는 것이 중하초의 생기를 살피는 것임을 밝힌다. 만약 병이 낙맥에 있으면 그 맥이 대맥이면서 구맥이다.
九候之相應也,上下若一,不得相失。
아홉 부위의 맥이 서로 응하는 것은, 위아래가 하나와 같아서 서로 어긋나서는 안 된다.
一候後則病,二候後則病甚,三候後則病危。
한 부위가 늦으면 병이 생기고, 두 부위가 늦으면 병이 심해지며, 세 부위가 늦으면 병이 위험해진다.
所謂後者,應不俱也。
이른바 '늦다'는 것은 서로 응하는 것이 함께하지 않음을 말한다.
【 注 人生有形,不離陰陽。天地合氣,別爲九野。故九候之相應也,上下若一,不得相失。一候後不應,是天地人之氣失其一矣,故主病。二候後不應,是三部之中失其二矣,故主病甚。三候後不應,是三者皆失,故主病危。】
사람이 태어나 형태를 가지면 음양을 떠나지 않는다. 하늘과 땅이 기를 합쳐서 아홉 구역으로 나눈다. 그러므로 아홉 후(후氣)가 서로 응하는 것이 위아래가 하나와 같아 서로 잃어서는 안 된다. 한 후가 뒤에 응하지 않으면 이는 천지인의 기가 그 하나를 잃은 것이므로 병을 주관한다. 두 후가 뒤에 응하지 않으면 이는 세 부 중에서 둘을 잃은 것이므로 병이 심함을 주관한다. 세 후가 뒤에 응하지 않으면 이는 셋을 모두 잃은 것이므로 병이 위태로움을 주관한다.
察其腑臟以知死生之期,
그 장부를 살펴서 죽고 사는 기한을 알려면,
必先知經脈,然後知病脈。
반드시 먼저 경맥을 알아야 하고, 그런 뒤에 병맥을 알 수 있다.
真髒脈見者勝死。
진장맥이 나타나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
足太陽氣絶者,其足不可屈伸,死必戴眼。
족태양의 기가 끊어진 자는 그의 발을 굽히고 펴지 못하며, 죽을 때는 반드시 눈을 위로 치뜬다.
【 注 腑爲陽,髒爲陰。知陽者知病之所從來,知陰者知死生之期,知經脈之死生出入,而後知病脈之所從來。詳經脈別論,真髒脈見者,至其所勝克之日時而死。復結上文,其應上不能至五寸,彈之不應者,足太陽之氣絕也。足太陽主筋,陽氣者柔則養筋,是以太陽氣絕,筋攣急而足不可屈伸。太陽之脈起於目內眥,爲目上綱,脈系絕,故死必戴眼。】
【 注 腑는 陽이고, 臟은 陰이다. 陽을 알면 병이 생긴 근원을 알고, 陰을 알면 죽고 사는 기한을 알며, 經脈의 죽고 살고 나가고 들어옴을 안 뒤에 병맥이 생긴 근원을 안다. 經脈別論에 자세히 나와 있듯이, 真臟脈이 나타나면 그가 勝하고 克하는 날과 때에 이르러 죽는다. 다시 위의 글을 요약하면, 그 응답이 위로 5寸에 이르지 못하고, 두드려도 응하지 않는 것은 足太陽의 氣가 끊어진 것이다. 足太陽은 筋을 주관하는데, 陽氣는 부드러우면 筋을 기르니, 이 때문에 太陽의 氣가 끊어지면 筋이 오그라들고 당기면서 발을 굽히거나 펴지 못한다. 太陽의 脈은 目內眥에서 일어나 目上綱이 되는데, 脈系가 끊어지므로 죽을 때 반드시 戴眼한다.】
帝曰:冬陰夏陽奈何?
황제가 말했다: 겨울은 음이고 여름은 양인데 어찌된 일인가?
岐伯曰:九候之脈,皆沉細懸絕者爲陰,主冬,故以夜半死;
기백이 말했다: 아홉 후의 맥이 모두 침세현절한 것은 음이니 주로 겨울에 해당하므로 밤중에 죽고,
盛躁喘數者爲陽,主夏,故以日中死。
성조천삭한 것은 양이니 주로 여름에 해당하므로 한낮에 죽습니다.
【 注 此復問冬陰夏陽,以人應之奈何?按九針篇曰:五者,音也。音者,冬夏之分,分於子午,陰與陽別,寒與熱爭,兩氣相搏也。蓋言冬至之子,陰之極也,陰極而一陽初生,陰氣始下;夏至之午,陽之極也,陽極而一陰初生,陽氣始下。是陰陽之氣,分於子午也。至春分之時,陽氣直上,陰氣直下;秋分之時,陰氣直上,陽氣直下,是陰陽離別也。寒熱者,陰陽之氣也。陰陽分別而復有交合,故寒與熱爭而兩氣相搏也。此言三部九候之中,有天地陰陽四時五行之氣。若九候之脈皆沉細而絕,無陽氣之和,此爲陰而主冬,故死於夜半之子;如盛躁喘數而無陰氣之和,此爲陽而主夏,故死於日中之午。皆陰陽偏絕之爲害也。】
【 注 이것은 다시 겨울은 음이고 여름은 양임을 묻는데, 사람이 이에 어떻게 응하는가? 《九針篇》에 이르기를: 다섯 가지는 음(音)이다. 음이란 겨울과 여름의 구분이며, 자(子)와 오(午)로 나뉘고, 음과 양이 나뉘며, 한(寒)과 열(熱)이 다투고, 두 기운이 서로 부딪친다. 대저 말하자면 동지(冬至)의 자(子)는 음의 극치이며, 음이 극에 달하면 하나의 양이 처음 생겨나서 음기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고; 하지(夏至)의 오(午)는 양의 극치이며, 양이 극에 달하면 하나의 음이 처음 생겨나서 양기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것이 음양의 기운이 자(子)와 오(午)로 나뉘는 것이다. 춘분(春分) 때에 이르러서는 양기가 곧바로 위로 올라가고 음기가 곧바로 아래로 내려가며; 추분(秋分) 때에는 음기가 곧바로 위로 올라가고 양기가 곧바로 아래로 내려가니, 이것이 음양이 이별하는 것이다. 한열(寒熱)이란 음양의 기운이다. 음양이 나뉘었다가 다시 교합함이 있으므로, 한(寒)과 열(熱)이 다투어 두 기운이 서로 부딪치는 것이다. 이것은 삼부구후(三部九候) 가운데에 천지음양과 사시오행의 기운이 있음을 말한다. 만약 구후의 맥이 모두 침세(沈細)하고 끊어져서 양기의 조화로움이 없으면, 이는 음(陰)이 되어 겨울을 주관하므로 밤중 자시(子時)에 죽고; 만약 왕성하고 조급하며 숨차고 빠르면서 음기의 조화로움이 없으면, 이는 양(陽)이 되어 여름을 주관하므로 낮중 오시(午時)에 죽는다. 모두 음양이 치우쳐 끊어진 것이 해가 되는 것이다.】
是故寒熱病者,以平旦死;
그러므로 한열병(寒熱病)은 해뜰 무렵에 죽고;
熱中及熱病者,以日中死;
열중(熱中)과 열병(熱病)은 한낮에 죽고;
病風者,以日夕死;
풍병(風病)은 해질녘에 죽고;
病水者,以夜半死;
수병(水病)은 한밤중에 죽고;
其脈乍疏乍數,乍遲乍疾者,日乘四季死。
맥이 갑자기 성기다가 갑자기 빠르고, 갑자기 느리다가 갑자기 빠른 자는 하루 중 사계(四季)에 걸쳐 죽는다.
形肉已脫,九候雖調猶死。
형체와 살이 이미 쇠약해졌다면, 구후(九候)가 비록 고르더라도 오히려 죽는다.
注 寒熱病者,陰陽相乘而爲寒爲熱也。本經雲:因於露風,乃生寒熱。病風者,亦爲寒熱病也。平旦,日夕,系陰陽兩分之時。寒熱者,乃陰陽兩傷之病,是以應時而死。熱中、熱病者,陽盛之極,故死於日中之午。病水者,陰寒之邪,故死於夜半之中。土位中央,王於四季,其脈乍疏乍數,乍疾乍遲,乃土氣敗而不能灌溉四髒,故死於辰戌醜未之時也。夫形歸氣,氣生形,形氣已敗,血脈雖調猶死。言七診之死,因氣而見於脈,非血脈之爲病也。故下文雲,其脈候亦敗者死。
주석: 한열병은 음양이 서로 승하여 한(寒)과 열(熱)이 되는 것이다. 본경에 이르기를: 이슬과 바람에 노출되어 한열이 발생한다. 풍병 또한 한열병이 된다. 평단(해 뜰 무렵)과 일석(해 질 무렵)은 음양 양분의 때이다. 한열은 음양이 모두 손상된 병이므로 때에 맞춰 죽는다. 열중과 열병은 양이 극도로 성하므로 오중(낮)에 죽는다. 수병(水病)은 음한의 사기이므로 야반중(한밤중)에 죽는다. 토는 중앙에 자리하고 사계절에 왕성한데, 그 맥이 잠깐 성기고 잠깐 잦으며, 잠깐 빠르고 잠깐 느린 것은 토기가 패하여 사장(四臟)을 관개하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진술축미(辰戌醜未)의 때에 죽는다. 무릇 형체는 기로 돌아가고 기는 형체를 낳는데, 형기(形氣)가 이미 패하면 혈맥이 비록 조화로워도 죽는다. 말하자면 칠진(七診)의 죽음은 기로 인하여 맥에 나타난 것이지 혈맥의 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 이르기를: 그 맥후(脈候)도 패하면 죽는다.
七診雖見,九候皆從者,不死。
七診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구후가 모두 순조로우면 죽지 않는다.
所言不死者,風氣之病及經月之病,似七診之病而非也,故言不死。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풍기(風氣)의 병과 월경(月經)의 병이 칠진의 병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므로 죽지 않는다고 말한다.
若有七診之病,其脈候亦敗者,死矣。
만약 칠진의 병이 있고 그 맥후(脈候)도 모두 패한 자는 죽는다.
必發噦噫。
반드시 딸꾹질이나 트림이 발생한다.
注 七診者,謂沉細懸絕、盛躁喘數、寒熱、熱中、病風、病水、土絕於四季也。
주석: 칠진이란 침침하고 가늘며 끊어질 듯한 맥, 왕성하고 조급하며 숨차고 빠른 맥, 한열, 열중, 풍병, 수병, 토기가 사계절에 끊어짐을 말한다.
九候皆從者,謂上下若一,無獨大獨小也。
구후가 모두 따르는 것은 위아래가 같아서 유독 크거나 작은 것이 없는 것이다.
七診者乃陰陽之氣,自相分離,是以應時而死。
칠진은 음양의 기가 스스로 분리된 것이므로 때에 맞춰 죽는다.
若因邪而病有似乎七診者,不死也。
만약 사기로 인해 병이 칠진과 비슷한 경우에는 죽지 않는다.
風氣之病,病風也,病風而陰陽相離,期以日夕死;如病風而陰陽和平,九候若一,不死也。
풍기의 병은 풍병인데, 풍병으로 음양이 분리되면 아침저녁으로 죽음을 예측한다; 만약 풍병이지만 음양이 조화롭고 구후가 하나와 같으면 죽지 않는다.
經月之病,病水也,病水而沉細懸絶,期以夜半死;病水而陰陽和平,九候皆從,不死也。
경월의 병은 수병인데, 수병으로 맥이 침침하고 가늘며 끊어지면 한밤중에 죽음을 예측한다; 수병이지만 음양이 조화롭고 구후가 모두 따르면 죽지 않는다.
蓋言七診之死,死於陰陽分離,不因邪病而有應時之死也。
대체로 칠진의 죽음은 음양이 분리되어 죽는 것이지, 사기로 인한 병으로 때에 맞춰 죽는 것이 아니다.
若七診之病,其脈亦敗者,氣病而脈亦病也,故必發噦噫。
만약 칠진의 병으로 맥도败坏하면, 기가 병들어 맥도 병든 것이므로 반드시 딸꾹질과 트림이 발생한다.
蓋胃氣敗者其聲噦,胃氣逆而上走心爲噫,胃主氣而心主脈也。
위기가败坏된 자는 소리가 딸꾹질이고, 위기가 거슬러 올라가 심장으로 가면 트림이 되니, 위는 기를 주관하고 심장은 맥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必審問其所始病,與今之所方病,而後各切循其脈,視其經絡浮沉,以上下逆從循之。
반드시 처음 병이 생긴 때와 지금의 병을 자세히 묻고, 그런 후에 각각 맥을 짚어보고 경락의 뜨고 가라앉음을 살펴서 상하와 역순에 따라 따라가며 진찰한다.
其脈疾者不病,其脈遲者病,脈不往來者死,皮膚著者死。
맥이 빠르면 병이 없고, 맥이 느리면 병이 있으며, 맥이 오가지 않으면 죽고, 피부가 뼈에 붙은 듯하면 죽는다.
注 始病者,病久而深也。方病者,新受之邪病淺也。
주석: 처음 앓은 것은 병이 오래되고 깊은 것이다. 막 앓은 것은 새로 받은 사기가 병이 얕은 것이다.
各切循其脈者,切其病之在陰在陽在髒在腑也。
각각 그 맥을 누르고 따라가는 것은, 그 병이 음에 있는지 양에 있는지 장에 있는지 부에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夫病久者其脈沉而逆,方病者其脈從而浮,故當視其經絡浮沉以上下之逆從循之。
대저 병이 오래된 자는 그 맥이 침하고 역하며, 막 앓은 자는 그 맥이 순하고 부하니, 마땅히 그 경락의 부침을 보아 상하의 역순을 따라 살펴야 한다.
夫邪傷經脈則脈數疾,故其脈疾者,知不病在七診也。
대저 사기가 경맥을 상하면 맥이 삭질하니, 그러므로 그 맥이 질한 자는 칠진에 병들지 않았음을 안다.
陰陽髒氣受傷則其脈遲,故脈遲者,知其病在七診也。
음양의 장기가 상하면 그 맥이 지체되니, 그러므로 맥이 지체된 자는 그 병이 칠진에 있음을 안다.
脈不往來者,有七診之病而脈候亦敗也。
맥이 오가지 않는 자는 칠진의 병이 있고 맥후도 패한 것이다.
皮膚著者,病久而肉脫也。
피부가 들러붙은 자는 병이 오래되어 육이 탈락한 것이다.
根結篇曰:皮膚薄着,毛腠夭焦,予之死期。
근결편에 이르길: 피부가 엷게 들러붙고 모주가 요절하여 타면, 그 사기를 준다.
此言方病而傷於形身經絡者不死,病久而傷五臟陰陽之氣者死。
이 말은 막 앓아 형신과 경락에 상한 자는 죽지 않고, 병이 오래되어 오장의 음양 기를 상한 자는 죽는다는 것이다.
故曰:經病者治其經,孫絡病者治其孫絡血。
그러므로 이르길: 경병은 그 경을 치료하고, 손락병은 그 손락의 혈을 치료한다.
若五臟陰陽之氣已絕於內,而欲以針石治其外者,未之有也。
만약 오장의 음양 기가 이미 안에서 끊어졌는데, 바깥을 침석으로 치료하려 하는 자는 있지 않다.
帝曰:其可治者奈何?
황제가 말했다: 그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하는가?
岐伯曰:經病者治其經,孫絡病者治其孫絡血,血病身有痛者治其經絡。
기백이 대답했다: 경병(經病)이 있는 자는 그 경(經)을 치료하고, 손락병(孫絡病)이 있는 자는 그 손락의 혈(血)을 치료하며, 혈병(血病)으로 몸에 통증이 있는 자는 그 경락(經絡)을 치료합니다.
其病者在奇邪,奇邪之脈,則繆刺之。
그 병이 기사(奇邪)에 있는 경우, 기사의 맥(脈)은 목자(繆刺)합니다.
留瘦不移,節而刺之。
머물러 파리해져서 옮겨가지 않는 경우, 마디를 짚어서(節而) 자침합니다.
上實下虛,切而從之。
위가 실(實)하고 아래가 허(虛)한 경우, 맥을 짚어서(切而) 따릅니다.
索其結絡脈,刺出其血,以見通之。
그 결락맥(結絡脈)을 찾아서 피를 빼내어(刺出其血) 통하게 합니다.
瞳子高者太陽不足,戴眼者太陽已絕,此決死生之要,不可不察也。
동자가 위로 치우친(瞳子高) 것은 태양(太陽)이 부족한 것이고, 눈을 위로 굴려 흰자가 보이는(戴眼) 것은 태양이 이미 끊어진 것이니, 이것이 사생(死生)을 판결하는 요점이므로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手指及手外踝上五指留針手指及手外踝上五指留針 此句王冰注謂:錯簡文也。
손가락과 손 바깥 복사뼈 위에서 다섯 손가락을 유침(留針)한다-이 구절은 왕빙(王冰)의 주(注)에서 '착간문(錯簡文)이다'라고 말합니다.
注 血病者,血傳舍於絡脈,在絡之時,痛於肌肉,故身有痛。蓋言病在經之深者治其經,病在孫絡之淺者治其孫絡,病在經絡淺深之間而痛及於肌肉者,治其經與絡也。
주석: 혈병이란 혈이 전이되어 낙맥에 머무는 것이니, 낙맥에 있을 때는 근육이 아프므로 몸에 통증이 있다. 대체로 병이 경맥의 깊은 곳에 있으면 그 경을 치료하고, 병이 손락의 얕은 곳에 있으면 그 손락을 치료하며, 병이 경락의 얕고 깊은 사이에 있어 근육까지 통증이 미치면 그 경과 낙을 치료한다는 말이다.
奇邪者,邪不入於經,流溢於大絡而生奇病也。
기사란 사기가 경맥에 들어가지 않고 대낙에 넘쳐 흘러서 기이한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夫邪客大絡者,左注右,右注左,上下左右,與經相干而佈於四末,其氣無常處,不入於經俞,故宜繆刺之。
사기가 대낙에 머무는 것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 상하좌우로 경맥과 간섭하여 사지 말단에 퍼지며, 그 기가 일정한 곳이 없고 경맥의 수혈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유격자법을 써야 한다.
繆刺者,以左取右,以右取左也。
유격자법은 왼쪽 병을 오른쪽에서 취하고, 오른쪽 병을 왼쪽에서 취하는 것이다.
留瘦不移者,留淫日深,着於骨髓,故即於節而剌之。
머물러서 움직이지 않고 여윈 것은 머물러 퍼져 날로 깊어져 골수에 붙었으므로 바로 관절에서 자침한다.
蓋病在脈絡者取之脈,病在骨節者治其節也。
대체로 병이 맥락에 있으면 맥을 취하고, 병이 골절에 있으면 그 관절을 치료한다.
刺節真邪篇曰:大經調者謂之不病,雖病謂之自已也。
『자절진사편』에 이르길: 큰 경맥이 조화로운 것은 병들지 않았다고 이르며, 비록 병이 들어도 저절로 낫는다고 한다.
一經上實下虛而不通者,此必有橫絡盛加於大經,令之不通,視而瀉之,此所謂解結也。
하나의 경맥이 위는 실하고 아래는 허하여 통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가로로 난 별락이 왕성하여 대경에 더해져서 통하지 못하게 하니, 보고서 사혈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른바 매듭을 푸는 것이라 한다.
是以上實下虛者,有橫絡盛加於經,以致上下不通而有虛實也。
그러므로 위는 실하고 아래는 허한 것은 가로로 난 별락이 왕성하여 경에 더해져서 상하가 통하지 못하여 허실이 있는 것이다.
切而從之者,切其某經之所阻而從治之也。
짚어서 따르는 것은 그 어떤 경맥이 막힌 곳을 짚어서 따라 치료하는 것이다.
索其結絡者,索其橫絡之結而刺出其血。
그 결락을 찾는 것은 그 가로로 난 별락의 응결된 곳을 찾아서 자침하여 피를 빼내는 것이다.
以見通之者,視而瀉之也。
통하게 함을 보는 것은 보고서 사하는 것이다.
上言病在經脈者爲可治也。
위에서 말한 것은 병이 경맥에 있으면 가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夫九針九候之道,貴在神與氣,心藏神而爲陽中之太陽,腎爲生氣之原而膀胱爲之表裏,是以獨候手足之太陽者,太陽主諸陽之氣也。
대저 구침과 구후의 도는 신과 기를 귀히 여기니, 심은 신을 간직하고 양중의 태양이 되고, 신은 생기의 원천이 되고 방광이 그 표리가 되므로, 오직 수족의 태양을 살피는 것은 태양이 모든 양의 기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瞳子高者,乃太陽之神氣不足,蓋手太陽之脈,上頰至目銳眥,其支者抵鼻至目內眥,虛則經氣急而瞳子高大矣。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 것은 태양의 신기가 부족한 것이니, 대체로 수태양의 맥은 뺨으로 올라가 눈의 예각에 이르고, 그 지맥은 코에 닿아 눈의 내각에 이르는데, 허하면 경기(經氣)가 급해져서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게 된다.
足太陽之脈,起於目內眥系,氣絕,故死必戴眼。
족태양의 맥은 눈의 내각에서 시작하여 이어지는데, 기가 끊어지면 죽을 때 반드시 눈이 위로 뒤집힌다.
雖然,手足之經氣交相貫通,手經之不足,緣生氣之衰微,如生氣脫於下,手太陽先絕於上矣。
비록 손과 발의 경맥 기운이 서로 관통하지만, 손경맥의 부족은 생기의 쇠미로 말미암으며, 만약 생기가 아래에서 끊어지면 수태양이 먼저 위에서 끊어집니다.
故虛於上者宜補之,絕於下者爲死證,所謂木敷者其葉發,弦敗者其音嘶。
그러므로 위가 허한 것은 보해야 하고, 아래가 끊어진 것은 사증이니, 이른바 나무가 껍질이 벗겨지면 잎이 떨어지고, 현이 끊어지면 소리가 쉰다는 것입니다.
手太陽之脈起於小指之端,循手外側上腕出踝中。
수태양의 맥은 새끼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손 바깥쪽을 따라 올라가 손목을 지나 과(踝) 속으로 나옵니다.
外踝上者,在手外側踝上也。
외과 위란, 손 바깥쪽의 과 위를 말합니다.
五指者,第五之小指也。
다섯 손가락이란, 다섯 번째 새끼손가락입니다.
言太陽不足,當於手指及外踝上之後溪,五指之少澤上,留針以補之。
태양이 부족하다고 말할 때는 마땅히 손가락과 외과 위의 후계, 다섯 손가락의 소택 위에 침을 꽂아 머물러 보법합니다.
蓋候足太陽之氣者,於足上去踝五寸而彈之;補手太陽者,當於手外踝上五指而取之。
대체로 족태양의 기를 살피는 자는 발에서 과 위로 다섯 치 올라가서 그곳을 두드리고, 수태양을 보하는 자는 마땅히 손의 외과 위 다섯 손가락에서 취합니다.
此手足之經氣交相貫通,先不足於上而後絕於下也。
이것은 손과 발의 경맥 기운이 서로 관통하여, 먼저 위가 부족해지고 나중에 아래가 끊어짐을 말합니다.
經脈別論
경맥별론
黃帝問曰:人之居處,動靜勇怯,脈亦爲之變乎?
황제가 물었다: 사람의 거처, 움직임과 고요함, 용기와 겁이 맥에도 변화를 일으키는가?
岐伯對曰:凡人之驚恐恚勞動靜,皆爲變也。
기백이 대답했다: 무릇 사람의 놀람, 두려움, 성냄, 수고로움과 안정이 모두 변화를 일으킵니다.
是以夜行則喘出於腎,淫氣病肺;
그러므로 밤에 걸으면 숨찬 것이 신장에서 나오고, 넘치는 기운이 폐를 병들게 합니다.
有所墮恐,喘出於肝,淫氣害脾;
떨어질까 두려워하면 숨찬 것이 간에서 나오고, 넘치는 기운이 비장을 해칩니다.
有所驚恐,喘出於肺,淫氣傷心;
놀라고 두려워하면 숨찬 것이 폐에서 나오고, 넘치는 기운이 심장을 상하게 합니다.
度水跌僕,喘出於腎與骨。
물을 건너거나 넘어지면 숨찬 것이 신장과 뼈에서 나옵니다.
當是之時,勇者氣行則已,怯者則着而爲病也。
이러한 때에 용기가 있는 자는 기가 운행되면 그치지만, 겁많은 자는 기가 머물러 병이 됩니다.
【 注 按三部九候論至血氣形志篇,與《靈樞》之九針論前後相符。
【 注 按三部九候論至血氣形志篇,與《靈樞》之九針論前後相符。
人之居處安靜,其氣和平,自有經常之脈;如動作過用,則變而爲病脈矣。
사람이 거처가 안정되면 그 기가 화평하여 자연히 항상된 맥이 있으나, 동작을 과도하게 쓰면 변하여 병맥이 된다.
腎屬亥子而氣主閉藏,夜行則腎氣外泄,故喘出於腎。
신(腎)은 해자(亥子)에 속하고 기는 주로 폐장(閉藏)하니, 밤에 다니면 신기가 밖으로 새므로 천(喘)이 신에서 나온다.
腎爲本,肺爲末,腎氣上逆,故淫傷於肺也。
신(腎)은 근본이고 폐(肺)는 말단이니, 신기가 상역하므로 음침하게 폐를 상하게 된다.
夫喘屬肺證,又曰陽明厥則喘,汗出於肺主之皮毛,而生於胃腑之津液,墮則傷筋,筋即爲肝,故喘出於肝。
무릇 천(喘)은 폐(肺)의 증에 속하며, 또 양명궐(陽明厥)이면 천(喘)하고 땀은 폐가 주관하는 모피(皮毛)에서 나오고 위부(胃腑)의 진액(津液)에서 생기며, 떨어지면 힘줄을 상하고 힘줄은 곧 간(肝)이므로 천이 간에서 나온다.
木勝土,故淫氣害脾。
목(木)이 토(土)를 이기므로 음침한 기가 비(脾)를 해친다.
驚則氣亂,故喘出於肺。
놀라면 기가 흩어지므로 천이 폐에서 나온다.
肺者心之蓋,故淫氣傷心。
폐(肺)는 심(心)의 덮개이므로 음침한 기가 심을 상하게 한다.
跌則傷骨,骨即爲腎,故喘出焉。
넘어지면 뼈가 상하고 뼈는 곧 신(腎)이므로 천이 거기서 나온다.
此數者皆傷五臟之氣,勇者逆氣已過,正氣復順,怯者則留着爲病而見病脈矣。
이 여러 가지들은 모두 오장(五臟)의 기를 상하게 하는데, 용감한 자는 역기(逆氣)가 이미 지나가고 정기(正氣)가 다시 순해지지만, 겁많은 자는 머물러 병이 되어 병맥(病脈)이 나타난다.
故曰:診脈之道,觀人勇怯骨肉皮膚,能知其情,以爲診法也。
그러므로 말하기를, 진맥하는 도리는 사람의 용기와 겁, 뼈와 살, 피부를 관찰하여 그 상태를 알 수 있으니, 이것으로 진단법을 삼는다.
故飲食飽甚,汗出於胃;驚而奪精,汗出於心;持重遠行,汗出於腎;疾走恐懼,汗出於肝;搖體勞苦,汗出於脾。
그러므로 음식을 지나치게 배부르게 먹으면 땀이 위에서 나오고, 놀라서 정기를 빼앗기면 땀이 마음에서 나오며, 무거운 것을 들고 먼 길을 가면 땀이 콩팥에서 나오고, 빨리 달리며 두려워하면 땀이 간에서 나오며, 몸을 흔들며 수고롭게 일하면 땀이 지라에서 나온다.
故春秋冬夏四時,陰陽生病起於過用,此爲常也。
그러므로 봄·가을·겨울·여름 사계절에 음양이 병을 일으킴은 지나치게 사용하는 데서 발생하니, 이것이 상도이다.
注 汗者水谷之津液,飽甚則胃滿,故汗出焉。
주: 땀은 음식물의 진액이다. 포식하면 위가 가득 차므로 땀이 나온다.
血乃心之精,汗乃血之液,驚傷心氣,汗出於心,故曰奪精。
혈은 심장의 정이며, 땀은 혈의 진액이다. 놀람이 심기를 상하게 하여 땀이 심장에서 나오므로 정을 빼앗긴다고 말한다.
持重遠行,則傷骨,故汗出於腎。
무거운 것을 들고 멀리 가면 뼈를 상하게 하므로 땀이 신장에서 나온다.
疲罷傷筋,故汗出於肝。
피로하여 힘이 빠져 근육을 상하게 하므로 땀이 간장에서 나온다.
勞傷四體,故汗出於脾。
과로하여 사지를 상하게 하므로 땀이 비장에서 나온다.
四時陰陽,自有經常,血氣循行,各有調理,如動作過傷,則血氣妄逆而生病,此自然之理也。
사시의 음양은 각각 일정한 법칙이 있고, 혈기가 순행함에 제각기 조리가 있다. 만약 동작이 지나쳐 상하게 되면 혈기가 멋대로 역행하여 병이 생기니,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食氣入胃,散精於肝,淫氣於筋。
곡식의 기운이 위로 들어가면, 정미로운 기운을 간으로 흩뿌리고, 기운을 힘줄에 넘치게 한다.
食氣入胃,濁氣歸心,淫精於脈。
곡식의 기운이 위로 들어가면, 탁한 기운은 심장으로 돌아가고, 정미로운 진액을 맥에 넘치게 한다.
脈氣流經,經氣歸於肺,肺朝百脈,輸精於皮毛。
맥의 기운이 경맥으로 흐르고, 경맥의 기운이 폐로 돌아간다. 폐는 모든 맥을 조회하여 정미로운 기운을 피모로 보낸다.
毛脈合精,行氣於腑,腑精神明,留於四髒,氣歸於權衡。
털과 맥이 정기를 합하여, 기운을 장부로 행하게 한다. 장부의 정기가 신명하여 사장(四臟)에 머물게 하고, 기운은 저울에 돌아간다.
權衡以平,氣口成寸,以決死生。
저울이 평평해지면, 기구(氣口)가 촌(寸)을 이루어, 죽고 사는 것을 판단한다.
飲入於胃,遊溢精氣,上輸於脾,脾氣散精,上歸於肺,通調水道,下輸膀胱。
음료가 위로 들어가면, 정기가 떠돌아 넘치며, 위로 비장에 보내진다. 비장의 기운이 정기를 흩뿌려, 위로 폐에 돌아가고,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여 아래로 방광에 보낸다.
水精四布,五經並行。
물의 정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오경(五經)이 함께 행해진다.
合於四時五臟,陰陽揆度,以爲常也。
사시와 오장에 부합하고, 음양의 법도에 맞추어, 이것을 상도(常道)로 삼는다.
【 注 肝者土之勝,制則生化,故散精於肝。肝者筋其應,故淫氣於筋。經曰:受谷者濁,胃食氣,故曰濁氣。胃絡上通於心,故入胃之食,氣歸於心,子令母實也。心氣通於脈,故淫精於脈。脈氣者,水谷之精氣而行於經脈中也。經,大經也,言入胃之谷氣,先淫氣於脈,百脈之經氣總歸於大經,經氣歸於肺,是以百脈之氣皆朝會於肺也。肺合皮毛,故復輸精於皮毛。經雲:血獨盛,則淡滲皮膚,生毫毛。夫皮膚主氣,經脈主血,毛脈合精者,血氣相合也。六腑爲陽,故先受氣。腑精神明者,六腑之津液相成,而神乃自生也。谷氣入胃,淫精於脈,乃傳之肺,肺氣散精,行氣於腑,腑精留於四髒,以養五臟之氣,故曰谷入於胃,乃傳之肺,五臟六腑,皆以受氣。權衡平也,言脈之浮沉出入陰陽和平,故曰權衡以平。氣口,手太陽之兩脈口。成寸者,分尺爲寸也。言五臟六腑受氣於谷,淫精於脈,變見於氣口,以決其死生。夫入胃之飲,精氣上輸於脾,脾氣散精,上歸於肺,蓋脾主爲胃行其津液者也。肺應天而主氣,故能通調水道而下輸膀胱。所謂地氣升而爲雲,天氣降而爲雨也。水精四布者,氣化則水行,故四佈於皮毛。五經並行者,通灌於五臟之經脈也。五臟,五行之氣也。揆度,度數也。
주석: 간은 흙[土]이 억제하는 것인데, 제어하면 생화하므로 정[精]을 간에 흩뿌린다. 간은 힘줄[筋]에 상응하므로 기[氣]를 힘줄에 넘치게 한다. 경에 이르길: 곡식을 받는 것은 탁하며, 위는 기를 먹으므로 탁기라 한다. 위의 혈락[絡]이 위로 심에 통하므로 위로 들어간 음식의 기가 심에 돌아가니, 자식이 어미를 실하게 하는 것이다. 심의 기가 맥에 통하므로 정[精]을 맥에 넘치게 한다. 맥기란 수곡의 정기가 경맥 속을 행하는 것이다. 경이란 큰 경맥을 말하며, 위로 들어간 곡기가 먼저 기를 맥에 넘치게 하여, 모든 맥의 경기가 총체적으로 큰 경맥에 돌아가고, 경기가 폐에 돌아가므로 모든 맥의 기가 모두 모여 폐에 조회하는 것이다. 폐는 피모[皮毛]와 합하므로 다시 정을 피모에 수송한다. 경에 이르길: 피[血]가 홀로 성하면 땀이 피부에 배어나와 털이 생긴다. 대저 피부는 기를 주관하고, 경맥은 피를 주관하는데, 모맥[毛脈]이 정을 합한다는 것은 혈기가 서로 합하는 것이다. 육부는 양이므로 먼저 기를 받는다. 부정[腑精]이 신명[神明]하다는 것은 육부의 진액이 서로 이루어져 신이 저절로 생긴다는 것이다. 곡기가 위로 들어가 정을 맥에 넘치게 하고, 그것을 폐에 전하며, 폐의 기가 정을 흩뿌려 기를 부에 행하고, 부의 정이 사장[四藏]에 머물러 오장의 기를 기르므로, 이르길 곡이 위로 들어가 폐에 전해지면 오장육부가 모두 기를 받는다고 한다. 권형[權衡]은 평평함을 말하니, 맥의 부침[浮沉]과 출입[出入]이 음양화평함을 이르므로 권형이 평평하다고 한다. 기구[氣口]는 수태양의 두 맥구[脈口]이다. 촌[寸]을 이룬다는 것은 척[尺]을 나누어 촌을 삼는 것이다. 오장육부가 곡에서 기를 받아 정을 맥에 넘치게 하여 변함이 기구에 나타나므로, 그것으로 사생을 판단한다. 대저 위로 들어간 음료의 정기가 비[脾]로 올라가고, 비의 기가 정을 흩뿌려 위로 폐에 돌아가는데, 비는 위를 위해 그 진액을 행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폐는 하늘에 응하여 기를 주관하므로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여 방광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 이른바 땅의 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고, 하늘의 기가 내려와 비가 되는 것이다. 수정[水精]이 사방으로 퍼진다는 것은 기화되면 물이 행하므로 사방으로 피모에 퍼지는 것이다. 오경[五經]이 아울러 행한다는 것은 오장의 경맥에 두루 관개[灌]하는 것이다. 오장은 오행의 기이다. 규도[揆度]는 도수[度數]를 말한다.
總結上文而言經脈之道,合於四時五行之次序,陰陽出入之度數,以爲經脈之經常。】
위의 내용을 종합하여 말하면,경맥의 도리는 사시 오행의 순서와 음양의 출입하는 도수에 부합하여,경맥의 떳떳함을 삼는다.
太陽髒獨至,厥喘虛氣逆,是陰不足陽有餘也。表裏當俱瀉,取之下俞。
수태양장기(太陽臟)가 홀로 이르면, 궐역(厥逆)하여 숨이 차고 기가 허하며 역상(逆上)하니, 이는 음(陰)이 부족하고 양(陽)이 남은 것이다. 표리(表裏)를 모두 사(瀉)해야 하며, 아래의 수혈(兪穴)을 취한다.
注 言臟腑經脈有陰陽相合之常度。如偏陰偏陽之獨至,則爲厥喘諸病。所謂先知經脈,今識病脈也。
주해: 장부와 경맥에는 음양이 서로 합하는 일정한 법도가 있다. 만약 음이나 양이 치우쳐서 홀로 도달하면, 이로 인해 궐증과 천식 등의 여러 병이 생긴다. 이른바 먼저 경맥을 알고, 지금 병맥을 아는 것이다.
太陽髒獨至者,太陽之經氣獨至而無陰氣之和也。
태양장이 홀로 도달한다는 것은, 태양의 경기가 홀로 도달하여 음기의 조화가 없는 것이다.
陽氣惟上,故下厥上喘而虛氣上逆也。
양기가 오로지 위로만 올라가므로, 아래는 궵하고 위는 천식하며 허기가 위로 역행하는 것이다.
是陰不足而陽有餘,表裏俱當瀉。
이는 음이 부족하고 양이 남음이 있으므로, 표와 리를 모두 사해야 한다.
蓋太陽經氣發原於下,而上出於膚表,故當表裏俱瀉而取之下俞。
대개 태양경의 기는 아래에서 발생하여 위로 피부 표면으로 나오므로, 표와 리를 모두 사하고 아래의 수혈을 취해야 한다.
陽明髒獨至,是陽氣重並也。當瀉陽補陰,取之下俞。
양명장이 홀로 이르렀다는 것은 양기가 거듭 합쳐진 것이다. 마땅히 양을 사하고 음을 보하며, 아래의 수혈을 취한다.
【 注 陽明獨至,是太少重並於陽明,陽盛故陰虛矣。言陰陽併合,乃經脈之常,如陽並於陽,陰並於陰,則爲病脈矣。】
【 注 陽明獨至는 이는 太陽과 少陽이 陽明에 겹쳐 합쳐진 것이니, 陽이 성하므로 陰이 허해진 것이다. 陰陽이 합쳐지는 것은 經脈의 상례이나, 만약 陽이 陽에 합쳐지고 陰이 陰에 합쳐지면 병맥이 된다고 말한다. 】
少陽髒獨至,是厥氣也。蹻前卒大,取之下俞。
소양장이 홀로 이르면, 이것은 궐기이다. 교맥 앞이 갑자기 커지면 하수를 취한다.
【 注 少陽主初生之氣,生氣厥逆於下,致髒脈之獨大於蹻前也。蹻者,奇經之蹻脈,足少陽經脈在陽蹻之前,故蹻前卒大。】
【 주석 소양은 처음 생겨나는 기를 주관하는데, 이 기가 하부에서 치밀어 오르면 장부의 맥이 홀로 유맥 앞에서 커집니다. 유맥은 기경 팔맥 중의 하나인 교맥으로, 족소양경맥이 양교맥 앞에 있으므로 유맥 앞에서 갑자기 커지는 것입니다.】
少陽獨至者,一陽之過也。
소양이 홀로 지나친 것은, 하나의 양이 과도한 것이다.
【 注 此明經氣之各有別也。夫一陰一陽,分而爲三陰三陽,三陰三陽合於手足十二經脈,十二經脈合於十二臟腑,所以藏物,故亦名髒也。所謂太陽陽明少陽髒獨至者,言三陽經脈之獨盛也。三陽經脈之獨盛者,是三陽氣之太過也。】
【 주석 이것은 경기의 각각 다름을 밝힌 것이다. 무릇 하나의 음과 하나의 양이 나뉘어 세 음과 세 양이 되고, 세 음과 세 양은 수족의 십이경맥에 합하고, 십이경맥은 십이장부에 합하여 물건을 저장하므로 또한 장이라 이름한다. 이른바 태양·양명·소양의 장이 홀로 도달한다는 것은 삼양경맥이 홀로 성함을 말한다. 삼양경맥이 홀로 성한 것은 삼양 기운이 지나친 것이다.】
太陰髒搏者,用心省真。五脈氣少,胃氣不平,三陰也。宜治其下俞,補陽瀉陰。
太陰의 장이 박동하는 것은, 마음을 써서 진기를 살핀다. 오장의 맥 기가 적고, 위기가 고르지 못한 것이 삼음이다. 마땅히 그 아래 수혈을 다스리되, 양을 보하고 음을 사한다.
注 言三陰三陽之經氣皆有手有足也。
주석: 말하자면 삼음삼양의 경기에는 모두 손과 발이 있다.
夫手之太陰,足之太陰,是爲三陰。
대저 수태음과 족태음, 이것이 삼음이다.
是以太陰之髒脈相摶者,須用心省察其爲手之太陰、足之太陰乎?
그러므로 태음의 장맥이 서로 부딪치는 경우, 반드시 마음을 써서 살펴 그것이 수태음인지 족태음인지를 분별해야 한다.
如五脈氣少者,手太陰之過也。
만약 오맥의 기가 적은 것은 수태음의 허물이다.
蓋肺朝百脈而輸精於臟腑,肺氣摶而不行,則五脈之氣皆少。
대개 폐는 백맥을 모아서 장부에 정기를 보내는데, 폐기가 부딪쳐서 행하지 않으면 오맥의 기가 모두 적어진다.
是以五脈氣少者,知在手之太陰也。
그러므로 오맥의 기가 적은 것은 수태음에 있음을 안다.
脾主爲胃行其津液,脾氣摶而不行,是以胃氣不平。
비는 위를 위해 그 진액을 운행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비기가 부딪쳐서 행하지 않으면 위기가 평탄하지 않다.
胃氣不平者,知在足之太陰也。
위기가 평탄하지 않은 것은 족태음에 있음을 안다.
手之太陰,足之太陰,而後謂之三陰也。
수태음과 족태음, 이렇게 한 후에 삼음이라 이른다.
足之三陰從足走腹,手之三陰從腹走手,手足經氣交相貫通,故獨取之下俞。
족의 삼음은 발에서 배로 가고, 수의 삼음은 배에서 손으로 가며, 손발의 경기가 서로 관통하므로 홀로 아래의 수혈을 취한다.
一陽獨嘯,少陽厥也。
한쪽 양이 홀로 울부짖으면, 소양궐증이다.
【 注 一陽之氣獨嘯者,蓋因少陽之經氣厥逆也。所謂少陽獨至,一陽之過者,言氣盛而及於經也。一陽獨嘯,少陽厥者,言經逆而及於氣也。】
【 주석 일양의 기가 홀로 휘파람 부는 것은, 대개 소양의 경기가 궐역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양이 홀로 이르고 일양이 지나친다는 것은, 기가 성하여 경에 미치는 것을 말한다. 일양이 홀로 휘파람 부는 것이 소양의 궐인 것은, 경이 역하여 기에 미치는 것을 말한다.】
陽並於上,四脈爭張,氣歸於腎,宜治其經絡,瀉陽補陰。
陽이 위로 병합되고, 사맥이 다투어 팽창하며, 기가 신으로 돌아가니, 마땅히 그 경락을 다스려 양을 사하고 음을 보한다.
【 注 陽並者,太陽陽明之氣相併也。四脈者,太陽之小腸膀胱、陽明之胃與大腸,即四形髒之脈也。四脈爭張,以致陽並於上,亦經厥而及於氣也。腎爲生氣之原,三陰之氣虛陷於腎,不能與陽相接,故瀉其陽之絡,補其陰之經,陰陽平而經氣和矣。】
【 주석 양병이란, 태양과 양명의 기가 서로 합쳐진 것이다. 네 맥이란, 태양의 소장과 방광, 양명의 위와 대장, 즉 네 형장(形臟)의 맥이다. 네 맥이 서로 다투어 팽창하여 양이 위로 합쳐지게 되니, 또한 경맥이 궐하여 기에까지 미친 것이다. 신(腎)은 생기의 근원이 되는데, 삼음(三陰)의 기가 허하여 신에 함몰되어 양과 서로 접할 수 없으므로, 그 양의 낙(絡)을 사하고 그 음의 경(經)을 보하면 음양이 평평해져 경기가 조화로워진다.】
一陰至,厥陰之治也。
일음이 이르면 궐음이 주관하는 것이다.
真虛(疒肙)心,厥氣留薄,發爲白汗。
진기가 허하여 마음이 아프고, 궐기가 머물러 부딪쳐서 식은땀이 난다.
調食和藥,治在下俞。
음식을 조절하고 약을 고르며, 아래의 수혈에서 치료한다.
注 言經氣逆而病及於髒也。一陰者,厥陰也。是以一陰氣至,當厥陰主治,而反見髒真之虛,心爲(疒肙)痛。蓋厥陰之氣發於命門,爲心主之包絡,厥陰氣逆以至真虛而心痛也。厥逆之氣留薄於心下,則上迫於肺,故發爲白汗。夫真虛痛心,病在內也;經氣厥逆,病在外也。病在內者,治以藥食;病在外者,治以鍼砭。故宜調食和藥,治其下俞。夫所謂一陽、二陽、三陽,一陰、二陰、三陰者,陰陽之二氣也,所謂太陽、陽明、少陽,太陰、厥陰、少陰者,概臟腑經氣而言也。
주석: 이는 경기의 역행이 병이 장에 미침을 말한다. 일음은 궐음이다. 그러므로 일음의 기가 이르면 마땅히 궐음이 주치해야 하는데, 반대로 장진의 허함이 나타나 심장이 궐음통(心痛)이 된다. 대개 궐음의 기는 명문에서 발생하여 심주(心主)의 포락(包絡)이 되는데, 궐음의 기가 역행하여 진기가 허해지고 심통이 생긴다. 궐역(厥逆)의 기가 심하에 머물러 박이면 위로 폐를 핍박하므로 백한(白汗)이 발생한다. 진기가 허하여 심통이 생긴 것은 병이 내부에 있는 것이고, 경기가 궐역한 것은 병이 외부에 있는 것이다. 병이 내부에 있으면 약과 음식으로 치료하고, 병이 외부에 있으면 침과 돌침으로 치료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음식을 조절하고 약을 조화하여 그 아래의 수혈(下俞)을 치료해야 한다. 이른바 일양·이양·삼양, 일음·이음·삼음이란 음양의 두 기를 말하고, 이른바 태양·양명·소양, 태음·궐음·소음이란 장부와 경기를 통틀어 말한 것이다.
帝曰:太陽髒何象?
황제가 말하였다: 태양장은 어떤 형상인가?
岐伯曰:象三陽而浮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세 양의 형상을 띠며 부(浮)합니다.
帝曰:少陽髒何象?
황제가 말하였다: 소양장은 어떤 형상인가?
岐伯曰:象一陽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한 양의 형상을 띱니다.
一陽髒者,滑而不實也。
한 양의 장은 활(滑)하면서 실(實)하지 않습니다.
帝曰:陽明髒何象?
황제가 말하였다: 양명장은 어떤 형상인가?
岐伯曰:象大浮也。
기백이 대답하였다: 크고 부(浮)한 형상입니다.
太陰髒搏,言伏鼓也。
태음장이 박(搏)하는 것은 복고(伏鼓)를 말합니다.
二陰搏至,腎沉不浮也。
이음(二陰)이 박(搏)하여 이르면 신장이 침(沉)하고 부(浮)하지 않습니다.
注 太陽髒者,小腸膀胱之經脈也。象者,效象形容也。此論經氣之見於脈者,各有別也。象者像也,三陽陽盛之氣也,言太陽之髒脈象陽盛之氣而浮也。
주: 태양장은 소장과 방광의 경맥이다. 상은 모양을 본뜬 형용이다. 이는 경맥의 기가 맥에 나타남이 각각 다름을 논한 것이다. 상은 형상이며, 삼양의 양이 성한 기이다. 태양장의 맥이 양이 성한 기를 닮아 부(浮)함을 말한다.
少陽髒者,三焦甲膽之經氣,故象一陽初動之生陽。所謂一陽二陽者,乃三陽之氣也,氣應脈外,故以脈之浮沉以效象陰陽之氣。如在一陽之髒脈,則見脈體之滑象矣。蓋陽氣搏於脈中其脈則滑,陽欲外浮,故不實也。
소양장은 삼초와 갑담의 경기이므로 일양이 처음 움직이는 생양을 닮았다. 이른바 일양·이양은 삼양의 기이며, 기가 맥 외부에 응하므로 맥의 부침으로 음양의 기를 본뜬다. 일양의 장맥에서는 맥체에 활(滑)한 상이 나타난다. 대개 양기가 맥 속에서 박동하면 맥이 활해지고, 양이 밖으로 부유하려 하므로 실(實)하지 않은 것이다.
陽明髒者,胃與大腸之經脈也。陽明者,兩陽合明,陽氣合併,則陽熱盛,故其象大浮。象大浮者,二陽之氣也。
양명장은 위와 대장의 경맥이다. 양명은 두 양이 합쳐 밝아짐이니, 양기가 합쳐지면 양열이 성해지므로 그 상이 대부(大浮)하다. 상이 대부한 것은 이양의 기이다.
太陰髒搏者,乃太陰之經脈相搏,故見脈象之伏鼓。如二陰之氣相搏,雖至少陰之腎,止見乎沉而不浮。蓋以脈象之浮沉,以別陰陽之氣,以脈體之滑動不實,鼓動而伏,以別陰陽之脈也。
태음장박은 태음의 경맥이 서로 박동하므로 맥상이 복고(伏鼓)로 나타난다. 이음의 기가 서로 박동하면 비록 소음의 신에 이르더라도 침(沉)함만 보이고 부(浮)하지 않다. 대개 맥상의 부침으로 음양의 기를 구별하고, 맥체의 활동(滑動)하고 불실(不實)하며 고동(鼓動)하고 복(伏)함으로 음양의 맥을 구별하는 것이다.
通評虛實論
통평허실론
黃帝問曰:何謂虛實?岐伯對曰:邪氣盛則實,精氣奪則虛。
황제가 물었다: 무엇을 허실이라 하는가? 기백이 대답했다: 사기가 성하면 실이 되고, 정기가 손상되면 허가 됩니다.
帝曰:虛實何如?岐伯曰:氣虛者,肺虛也;氣逆者,足寒也。非其時則生,當其時則死。餘髒皆如此。
황제가 물었다: 허실은 어떠한가? 기백이 말했다: 기가 허한 것은 폐가 허한 것이고, 기가 역하는 것은 발이 차가운 것입니다. 그 시기가 아니면 살고, 그 시기가 되면 죽습니다. 나머지 장기도 모두 이와 같습니다.
注 邪氣者,風寒暑溼之邪。精氣者,榮衛之氣也。蓋邪氣有微盛,故邪盛則實;正氣有強弱,故精奪則虛。奪,失也,爲邪所奪也。伯言虛實者,皆從物類始。如肺主氣,其類金,五行之氣先虛於外,而後內傷五臟。蓋邪從表入裏,在外之氣血骨肉,先爲邪病所虛,是以骨肉滑利,則邪不內侵,而裏亦實,表氣虛則內傷五臟而裏亦虛,此表裏之虛實也。如氣逆於上,則下虛而足寒,此上下之虛實也。如值其生旺之時則生,當其勝克之時則死,此四時之虛實也。夫肝主筋,其類木;心主血,其類火;脾主肉,其類土;肺主氣,其類金;腎主骨,其類水。蓋五臟之氣外合於五行,五行之氣歲應於四時,故皆有生旺克勝之氣而各有死生之分。
주석: 사기란 바람[風], 한기[寒], 더위[暑], 습기[濕]의 사기이다. 정기란 영기와 위기이다. 대개 사기에는 미약함과 성함이 있으므로 사기가 성하면 실(實)이 되고; 정기에는 강함과 약함이 있으므로 정기가 빼앗기면 허(虛)가 된다. 탈(奪)은 잃는 것이며, 사기에 빼앗긴 것이다. 백(伯)이 말한 허실이란 모두 사물의 종류를 따라 시작한다. 예를 들어 폐는 기를 주관하고 그 종류는 금(金)이며, 오행의 기가 먼저 밖에서 허해진 후에 안으로 오장을 손상시킨다. 대개 사기가 표에서 리로 들어가므로, 밖의 기혈과 뼈와 살이 먼저 사기와 병에 의해 허해진다. 그러므로 뼈와 살이 매끄럽고 이롭으면 사기가 안으로 침범하지 않고 리 또한 실해지며, 표기가 허하면 안으로 오장을 손상시켜 리 또한 허해진다. 이것이 표리의 허실이다. 예를 들어 기가 위로 역행하면 아래가 허해져 발이 차가워지는데, 이것이 상하의 허실이다. 예를 들어 생왕(生旺)의 시기를 만나면 살고, 승극(勝克)의 시기를 당하면 죽는데, 이것이 사시의 허실이다. 무릎 간은 근을 주관하고 그 종류는 목(木)이며; 심은 혈을 주관하고 그 종류는 화(火)며; 비는 살을 주관하고 그 종류는 토(土)며; 폐는 기를 주관하고 그 종류는 금이며; 신은 뼈를 주관하고 그 종류는 수(水)다. 대개 오장의 기는 밖으로 오행과 합하고, 오행의 기는 해마다 사시에 응하므로, 모두 생왕과 극승(克勝)의 기가 있어 각각 죽고 사는 구분이 있다.
帝曰:何謂重實?
황제가 말했습니다: 무엇을 중실이라고 합니까?
岐伯曰:所謂重實者,言大熱病,氣熱脈滿,是謂重實。
기백이 대답했습니다: 이른바 중실이라는 것은 심한 열병으로 기가 뜨겁고 맥이 가득 찬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중실이라고 합니다.
帝曰:經絡俱實何如?何以治之?
황제가 말했습니다: 경락이 모두 실하면 어떠하며, 어떻게 치료합니까?
岐伯曰:經絡皆實,是寸脈急而尺緩也,皆當治之。
기백이 대답했습니다: 경락이 모두 실하면 촌맥은 급하고 척맥은 완만한데, 모두 치료해야 합니다.
故曰滑則從,濇則逆也。
그러므로 활하면 순조롭고, 삽하면 거스른다고 합니다.
夫虛實者,皆從其物類始,故五臟骨肉滑利,可以長久也。
허와 실은 모두 그 사물의 종류를 따라 시작되므로, 오장과 골육이 활리하면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注 大熱者,邪氣盛也。氣爲陽,血脈爲陰,邪盛而氣血皆傷,故爲重實,論血氣之陰陽虛實也。
주석: 큰 열은 사기가 성한 것이다. 기는 양이고 혈맥은 음이며, 사기가 성하여 기와 혈이 모두 상하므로 중실(重實)이라 한다. 이는 혈기의 음양 허실을 논한 것이다.
邪盛於經,則寸口脈急。緩爲內熱,熱在於絡,則尺脈緩也。此當以針取之。
사기가 경맥에 성하면 촌구맥이 급해진다. 완(緩)은 내열이며 열이 낙맥에 있으면 척맥이 완해진다. 이것은 침으로 취해야 한다.
此以寸尺而候血脈之陰陽也。滑主氣血皆盛,故爲從;濇主血氣皆少,故爲逆。
이것은 촌구와 척맥으로 혈맥의 음양을 살피는 것이다. 활(滑)은 기와 혈이 모두 성함을 주관하므로 순(從)이 되고, 삽(濇)은 기와 혈이 모두 적음을 주관하므로 역(逆)이 된다.
五行者,天地之陰陽也。五臟者,人之陰陽也。《易》曰:方以類聚,物以羣分。
오행은 하늘과 땅의 음양이다. 오장은 사람의 음양이다. 《역경》에 이르길: 방(方)은 유(類)로 모이고 물(物)은 군(羣)으로 나뉜다.
皮肉筋骨,五臟之外合也;金木水火土,五臟之外類也。
피부, 살, 힘줄, 뼈는 오장의 외합(外合)이고; 금, 목, 수, 화, 토는 오장의 외류(外類)이다.
夫邪之中人,始於皮膚,次於肌肉,留而不去,則入於經脈以及於筋骨,故邪之中人,先從其物類始。
사기가 사람을 침범함에 피부에서 시작하여 다음으로 근육에 이르고 머물러 떠나지 않으면 경맥에 들어가서 나아가 근골에 이르므로, 사기가 사람을 침범할 때 먼저 그 물류(物類)를 따른다.
是以壯者之血氣盛,其肌肉滑,氣道通,榮衛之行不失其常,可以長久其天命。
이에 장년자는 혈기가 왕성하고 그 근육이 매끄러우며 기도가 통하여 영위(榮衛)의 운행이 그 상도를 잃지 않으므로 그 천명을 오래 누릴 수 있다.
如五臟不堅,使道不長,空外以張,數中風寒,血氣虛,脈不通,真邪相攻,亂而相引,故不壽而盡也。
만약 오장이 견고하지 않고 사도(使道)가 길지 않으며 빈외(空外)가 벌어져 자주 풍한에 걸리고 혈기가 허하며 맥이 통하지 않아 정기와 사기가 서로 공격하여 어지럽게 서로 이끌면, 따라서 수명이 길지 못하고 끝난다.
帝曰:絡氣不足,經氣有餘,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絡氣가 부족하고 經氣가 넘치는 것은 어떠한가?'
岐伯曰:絡氣不足,經氣有餘者,脈口熱而尺寒也。
기백이 말하기를: '絡氣가 부족하고 經氣가 넘치는 것은 脈口는 뜨겁고 尺部는 차가운 것입니다.'
秋冬爲逆,春夏爲從。治主病者。
가을과 겨울에는 逆이 되고, 봄과 여름에는 順이 됩니다. 주된 병을 치료합니다.
注 不足者,精氣奪;有餘者,邪氣盛。
주석: 부족한 것은 정기가 손상된 것이고, 남는 것은 사기가 성한 것이다.
此邪去絡而入經也。
이는 사기가 낙맥을 떠나 경맥으로 들어간 것이다.
寒熱者,尺寸之膚寒熱而應於經絡也。
한열은 촌구와 척부의 피부 한열이 경락에 반응한 것이다.
絡脈外連皮膚爲陽,主外;經脈內連臟腑爲陰,主內。
낙맥은 밖으로 피부와 연결되어 양이 되고 외부를 주관하며, 경맥은 안으로 장부와 연결되어 음이 되고 내부를 주관한다.
經雲:榮出中焦,衛出下焦。
경전에 이르길: 영은 중초에서 나오고 위는 하초에서 나온다.
衛氣先行皮膚,先充絡脈,絡脈先盛,衛氣已平,榮氣乃滿,而經脈大盛。
위기가 먼저 피부에 행하여 먼저 낙맥을 채우고, 낙맥이 먼저 성하면 위기가 이미 평평해지고 영기가 가득 차서 경맥이 크게 성한다.
經脈之虛實,以氣口知之,故以尺膚候絡而以寸候經。
경맥의 허실은 기구(寸口)로 알 수 있으므로, 따라서 척부(尺膚)로 낙맥을 살피고 촌구로 경맥을 살핀다.
夫邪氣之從外而內,猶借正氣之從內而外以扞禦,使邪仍從膚表而出。
무릇 사기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오히려 정기가 안에서 밖으로 나와 방어하여 사기를 다시 피부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에 의지한다.
秋冬之氣降沉,不能使邪外散,故爲逆;春夏之氣生浮,故爲從也。
가을과 겨울의 기운은 하강하고 침잠하여 사기를 밖으로 흩뜨릴 수 없으므로 거슬림이 되고, 봄과 여름의 기운은 생하고 떠오르므로 따름이 된다.
邪病在經,當從其經而取之。
사기가 경맥에 병들었으면, 마땅히 그 경맥을 따라 취한다.
此論外因之虛實也。
이것은 외인(外因)의 허실을 논한 것이다.
帝曰:經虛絡滿何如?岐伯曰:經虛絡滿者,尺脈滿,脈口寒濇也。此春夏死、秋冬生也。
황제가 말했다: 경맥이 허하고 낙맥이 실하면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했다: 경맥이 허하고 낙맥이 실한 것은, 척맥이 충만하고, 맥구는 차고 삽삽한 것입니다. 이는 봄과 여름에는 죽고 가을과 겨울에는 사는 병입니다.
帝曰:治此者奈何?岐伯曰:絡滿經虛,灸陰刺陽;經滿絡虛,刺陰灸陽。
황제가 말했다: 이를 어떻게 치료합니까? 기백이 말했다: 낙맥이 실하고 경맥이 허하면 음경에 뜸을 뜨고 양경을 침 놓습니다. 경맥이 실하고 낙맥이 허하면 양경을 침 놓고 음경에 뜸을 뜹니다.
【 注 此論內因之虛實也。尺脈熱滿,故主絡滿;脈口寒濇,故主經虛。】
【 주석: 이는 내인(內因)의 허실을 논한 것이다. 척맥(尺脈)이 열만(熱滿)하므로 주로 락(絡)이 가득 찬 것이고, 맥구(脈口)가 한삽(寒濇)하므로 주로 경(經)이 허한 것이다.】
春夏之氣,生長於外,氣惟外弛而根本虛脫,故死。
봄과 여름의 기운은 밖에서 자라나므로 기운이 오직 밖으로 흩어져 근본이 허탈(虛脫)하여 죽는다.
秋冬之氣收藏於內,故生。
가을과 겨울의 기운은 안에 저장되므로 산다.
蓋外因之病宜神機外運,內因之病宜根本實堅。
대개 외인(外因)의 병은 신기(神機)가 밖으로 운행해야 하고, 내인(內因)의 병은 근본이 단단해야 한다.
絡爲陽,經爲陰,刺者瀉其盛滿之氣,灸者起其陷下之陽。
락(絡)은 양(陽)이고 경(經)은 음(陰)이며, 침(刺)은 그 성만(盛滿)한 기(氣)를 사(瀉)하고 뜸(灸)은 그 함하(陷下)한 양(陽)을 일으킨다.
蓋不足者病,而太過者亦爲病也。】
대개 부족한 것이 병이 되고, 지나친 것 또한 병이 된다.】
帝曰:何謂重虛?
황제가 말했다: 무엇을 중허라고 하는가?
岐伯曰:脈氣上虛尺虛,是謂重虛。
기백이 말했다: 맥기와 상허와 척허, 이것을 중허라고 합니다.
帝曰:何以治之?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岐伯曰:所謂氣虛者,言無常也。
기백이 말했다: 이른바 기허란, 말이 일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尺虛者,行步恇然。
척허란, 걸음걸이가 두려워하는 듯합니다.
脈虛者,不象陰也。
맥허란, 음(陰)의 형상을 닮지 않은 것입니다.
如此者,滑則生、濇則死也。
이와 같은 경우에, 활(滑)하면 살고 색(濇)하면 죽습니다.
注 此論脈氣皆虛也。榮氣宗氣行於脈中,衛氣行於脈外,故曰脈氣。蓋以氣口之脈可以候血,可以候氣也。
주석: 여기서는 맥기가 모두 허한 것을 논한다. 영기와 종기는 맥 속에서 행하고, 위기는 맥 밖에서 행하므로 맥기라고 한다. 대체로 기구의 맥으로 혈을 살피고 기를 살필 수 있다.
上虛者,寸口之脈氣虛也。尺虛者,脈氣虛於下也。上下皆虛,故曰重虛。
상허란 촌구의 맥기가 허한 것이다. 척허란 아래에서 맥기가 허한 것이다. 위아래가 모두 허하므로 중허라고 한다.
氣者,謂陽明所生之榮衛宗氣也。恇,虛怯也。
기란 양명에서 생하는 영위와 종기를 말한다. 광은 허약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謂陽明之氣虛於上,則言語無常;陽明之氣虛於下,則令人行步恇然。
양명의 기가 위에서 허하면 말이 일정하지 않고, 양명의 기가 아래에서 허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걸음걸이가 두려운 듯하게 한다.
蓋氣從太陰出注手陽明,上行注足陽明,下行至跗上。
대체로 기는 태음에서 나와 수양명으로 주입하고, 위로 올라가 족양명으로 주입하며, 아래로 내려가 부(발등)에 이른다.
故曰身半以上,手太陰陽明皆主之;身半以下,足太陰陽明皆主之。
그러므로 몸의 반 이상은 수태음과 수양명이 모두 주관하고, 몸의 반 이하는 족태음과 족양명이 모두 주관한다고 말한다.
氣爲陽,血脈爲陰。陽明之生氣爲陽,少陰之精氣爲陰。
기는 양이고 혈맥은 음이다. 양명의 생기는 양이고, 소음의 정기는 음이다.
蓋以寸尺之脈,以候陽明之生氣,而不效象其陰之虛也。
대체로 촌맥과 척맥으로 양명의 생기를 살피고, 그 음의 허함을 본받지 않는다.
夫氣生於陽明而發原在腎,少陰之氣上與陽明相合,陰陽相搏,其脈則滑,搏則化水谷之精微而氣生矣,故主生。
무릇 기는 양명에서 생하지만 발원은 신장에 있고, 소음의 기가 올라가 양명과 서로 합하여 음양이 서로 부딪치면 그 맥이 활하며, 부딪치면 수곡의 정미를 화하여 기가 생하므로 생을 주관한다.
濇主少氣,生原已絕,故死。
삽맥은 기가 적음을 주관하며, 생의 근원이 이미 끊어졌으므로 죽는다.
帝曰:寒氣暴上,脈滿而實,何如?
황제가 말했다: 한기가 갑자기 치밀어오르며 맥이 가득하고 실하면 어떠합니까?
岐伯曰:實而滑則生,實而逆則死。
기백이 말했다: 실하면서 활하면 살고, 실하면서 역하면 죽습니다.
注 此承上文之意而問也。蓋脈氣生於胃腑,而發原在於少陰,是以上節論生氣之原,此以下復論發原之始。
주해: 이는 위 문장의 뜻을 이어서 묻는 것이다. 대체로 맥기는 위장에서 생겨나지만, 발원은 소음에 있으므로, 위 절에서는 생기(生氣)의 근원을 논하였고, 이 아래에서는 다시 발원의 시작을 논한다.
夫腎臟主水,在氣爲寒。寒氣暴上者,水寒之氣暴上而滿於脈也。
대체로 신장은 물을 주관하고, 기로서는 한(寒)이 된다. 한기가 갑자기 위로 오르는 것은 물과 한기가 갑자기 올라와 맥에 가득 차는 것이다.
實而滑者,得陽明之氣相和故生。逆者,少陰之生氣已絕,故死。
실하면서 활(滑)한 것은 양명의 기를 얻어 서로 화합하기 때문에 살고, 역(逆)한 것은 소음의 생기가 이미 끊어졌기 때문에 죽는다.
蓋寒氣上乘,則真氣反下逆矣。
대체로 한기가 위로 오르면 진기가 도리어 아래로 치밀게 된다.
帝曰:脈實滿,手足寒,頭熱,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맥이 실하면서 가득 차고, 손발은 차가우며, 머리는 열이 나는 것은 어떠한가?
岐伯曰:春秋則生,冬夏則死。
기백이 말하기를: 봄과 가을에는 살고, 겨울과 여름에는 죽습니다.
脈浮而濇,濇而身有熱者,死。
맥이 부(浮)하면서 삽(濇)하고, 삽하면서 몸에 열이 있는 자는 죽습니다.
【 注 腎主生氣之原,膀胱爲太陽之腑。脈實滿者,少陰之寒氣充於外。手足寒者,少陰之生氣虛於內也。頭熱者,太陽之氣發越於上也。腎與膀胱,陰陽並交,鹹主生氣,若盛於外則反虛於內矣。
【 注 腎은 생기의 원천을 주관하고, 방광은 태양의 부(腑)이다. 맥이 실하고 가득한 것은 소음의 한기가 외부에 충만한 것이다. 수족이 차가운 것은 소음의 생기가 내부에서 허한 것이다. 머리가 뜨거운 것은 태양의 기가 위로 발산된 것이다. 신과 방광은 음양이 서로 교차하며 모두 생기를 주관하는데, 만약 외부에 성하면 도리어 내부가 허해진다.
春時陽氣微上,陰氣微下;秋時陰氣微上,陽氣微下。陰陽二氣,交相資生,放主生。冬時陰氣盡出於外,夏時陽氣盡虛於內,故主死。言陰陽之根氣不可虛脫者也。
봄에는 양기가 조금 올라가고 음기가 조금 내려간다. 가을에는 음기가 조금 올라가고 양기가 조금 내려간다. 음과 양 두 기운이 서로 도와 생육하므로 삶을 주관한다. 겨울에는 음기가 모두 밖으로 나오고, 여름에는 양기가 모두 안에서 허해지므로 죽음을 주관한다. 이는 음양의 뿌리 기운이 허탈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脈浮而濇,陰越於外而虛於內也;濇而身熱,陽脫於內而弛於外也。此復言陰陽之根氣脫者,皆爲死證,非但冬夏死而春秋可生。】
맥이 부(浮)하고 삽(濇)한 것은 음이 밖으로 넘치고 안이 허한 것이다. 삽(濇)하면서 몸에 열이 있는 것은 양이 안에서 빠져 나가 밖으로 흩어진 것이다. 이는 다시 음양의 뿌리 기운이 빠져나간 것은 모두 죽음의 증상임을 말한 것이지, 오직 겨울과 여름에 죽고 봄과 가을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帝曰:其形盡滿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그 형체가 가득 찬 것은 어떠한가?
岐伯曰:其形盡滿者,脈急大堅,尺濇而不應也。
기백이 말하기를: 그 형체가 가득 찬 것은 맥이 급하고 크고 단단하며, 척맥이 색택(색택)이 없고 서로 응하지 않습니다.
如是者故從則生,逆則死。
이와 같은 경우에 순응하면 살고, 거스르면 죽습니다.
帝曰:何謂從則生,逆則死?
황제가 말하기를: 순응하면 살고 거스르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岐伯曰:所謂從者,手足溫也。
기백이 말하기를: 이른바 순응한다는 것은 손발이 따뜻한 것입니다.
所謂逆者,手足寒也。
이른바 거스른다는 것은 손발이 차가운 것입니다.
【 注 腎爲水髒,在氣爲寒。上論寒氣暴上,此復論其水體泛溢,故其形盡滿也。形爲皮膚肌腠,蓋經脈之內,有有形之血,是以無形之氣乘之;肌腠之間,主無形之氣,是以有形之水乘之而爲腫脹也。諸急爲寒,寒水充溢於形身,故脈急而堅大。水邪外溢,則少陰之正氣不升,故尺濇而不應也。《靈樞經》曰:脈堅大以濇者脹也。夫少陰之氣從下而上,合於陽明,戊癸合而化火,火土之氣,故有如是之證者。得少陰之氣仍從下而上者生,逆而下者死。手足溫者,少陰之生氣復也。生氣復,則火土之氣漸旺,寒水之邪漸消。手足寒者,少陽之生氣已絶,故死。】
주: 신장은 물의 장기이며, 기운으로는 한(寒)에 속한다. 위에서는 한기가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것을 논했고, 여기서는 다시 그 수체(水體)가 넘쳐흐르므로 그 형체가 가득 차는 것을 논한다. 형(形)은 피부와 기육(肌肉)의 사이를 말하며, 대체로 경맥 안에는有形의 혈이 있어 무형의 기가 이를 타고 가고, 기육 사이에는 무형의 기가 주관하므로 유형의 물이 이를 타고 부종이 된다. 모든 급맥은 한을 나타내는데, 한수가 형신(形身)에 가득 차므로 맥이 급하고 견대(堅大)하다. 수사(水邪)가 밖으로 넘치면 소음(少陰)의 정기가 올라가지 못하므로 척맥(尺脈)이 삽(澁)하여 응하지 않는다. 『영추경』에 이르길: “맥이 견대하며 삽한 것은 창(脹)이다.” 무릇 소음의 기가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 양명(陽明)과 합하여 무계(戊癸)가 합하여 화(火)로 변화하고, 화토(火土)의 기가 되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는 자는 소음의 기가 여전히 아래로부터 위로 오는 자는 살고, 거슬러 아래로 가는 자는 죽는다. 손발이 따뜻한 것은 소음의 생기가 회복된 것이다. 생기가 회복되면 화토의 기가 점차 왕성해지고 한수의 사기가 점차 사라진다. 손발이 차가운 것은 소음의 생기가 이미 끊어진 것이므로 죽는다.
帝曰:乳子而病熱脈懸小者,何如?岐伯曰:手足溫則生,寒則死。
황제가 말했다: 젖먹이가 열병을 앓으면서 맥이 현소(懸小)한 경우는 어떠한가? 기백이 대답했다: 손발이 따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습니다.
帝曰:乳子中風熱,喘鳴肩息者,脈何如?岐伯曰:喘鳴肩息者,脈實大也。緩則生,急則死。
황제가 말했다: 젖먹이가 풍열(風熱)에 감염되어 숨을 헐떡이며 어깨로 숨을 쉬는 경우, 맥은 어떠한가? 기백이 대답했다: 숨을 헐떡이며 어깨로 숨을 쉬는 자는 맥이 실대(實大)합니다. 완만하면 살고, 급하면 죽습니다.
【 注 夫病熱者,皆傷寒之類。凡傷於寒,借陽氣以化熱,熱雖盛不死。然陽氣生於精水之中,男子八歲,女子七歲,腎氣始實。乳子天癸未至,腎氣未盛,故帝復有此問焉。夫心主脈而資生於腎,心腎水火之氣上下時交,腎氣不能上資於心,則心懸如病飢;而寸口之脈懸絕小者,腎氣未盛也。伯答乳子之生陽,借後天之氣也。四肢皆稟氣於胃,故陽受氣於四末。是以手足溫者,胃氣尚盛,故生;寒則胃氣已絕,故死。夫水谷入於胃,津液各走其道,腎爲水髒,受五臟之精而藏之,是先天之精,猶借後天之所資益者也。又別出兩行營衛之道,其大氣之搏而不行者,名曰宗氣,積於胷中,上出於肺,以司呼吸,是四肢之原俞,又受資於胃腑所生之榮衛宗氣,是以手足溫者生,寒者死。然後天所生之宗氣,而亦不可傷也。宗氣者,五臟六腑十二經脈之宗始,故曰宗氣。肩息者,呼吸搖肩也。風熱之邪始傷皮毛,喘鳴肩息,是風熱盛,內幹肺氣宗氣,故脈實大也。夫脈之所以和緩者,得陽明之胃氣也。急則胃氣已絕,故死。】
【주석】 열병은 모두 상한(傷寒)의 종류에 속한다. 대체로 상한(傷寒)은 양기(陽氣)를 빌려 열(熱)로 변화시키므로, 열이 심해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양기는 정수(精水) 중에서 생겨나는데, 남자는 8세, 여자는 7세에 신기(腎氣)가 비로소 충실해진다. 젖먹이 아이는 천계(天癸)가 이르지 않아 신기가 아직 성하지 않으므로, 황제가 이에 대해 다시 묻는 것이다. 마음[心]은 맥(脈)을 주관하고 신(腎)으로부터 자양을 받는데, 심(心)과 신(腎)은 수화(水火)의 기운으로 상하가 항상 교류한다. 신기가 위로 심에 자양을 공급하지 못하면 마음이 허전하여 마치 병든 굶주림과 같고, 촌구맥(寸口脈)이 끊어지고 작은 것은 신기가 아직 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伯)은 젖먹이 아이의 생양(生陽)은 후천의 기운을 빌린다고 답했다. 사지(四肢)는 모두 위(胃)로부터 기를 받으므로, 양은 사지 말단에서 기를 받는다. 따라서 손발이 따뜻하면 위기가 아직 왕성하여 살고, 차가우면 위기가 이미 끊겨 죽는다. 물과 곡식이 위로 들어가면 진액(津液)이 각각 그 길을 따라가는데, 신은 물의 장기(臟器)로서 오장의 정(精)을 받아 저장한다. 이것이 선천의 정(精)으로, 오히려 후천의 도움을 빌려 자양을 받는 것이다. 또한 따로 나와서 영위(營衛)의 길을 이루는데, 그 대기(大氣) 중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종기(宗氣)라 하며, 가슴[胷]에 쌓여 위로 폐로 나와 호흡을 주관한다. 이 사지의 원수(原兪)도 위에서 생겨난 영기(榮氣)와 위기(衛氣) 및 종기의 자양을 받으므로, 손발이 따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는다. 그러나 후천에서 생겨난 종기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종기는 오장육부와 십이경맥의 근본 시작이므로 종기라 한다. 견식(肩息)은 호흡할 때 어깨가 움직이는 것이다. 풍열(風熱)의 사기가 처음 피모(皮毛)를 상하게 하면, 숨이 차고 휘파람 소리가 나며 어깨로 숨을 쉰다. 이는 풍열이 성하여 안으로 폐기(肺氣)와 종기(宗氣)를 범했기 때문에 맥이 실대(實大)한 것이다. 대체로 맥이 화완(和緩)한 것은 양명(陽明)의 위기(胃氣)를 얻었기 때문이다. 급(急)하면 위기가 이미 끊겨 죽는다.】
帝曰:腸澼便血何如?岐伯曰:身熱則死,寒則生。
황제가 말했다: 장벽(이질)에 피를 보는 것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몸에 열이 있으면 죽고, 차가우면 삽니다.
帝曰:腸澼下白沫何如?岐伯曰:脈沉則生,脈浮則死。
황제가 말했다: 장벽에 하얀 거품이 나오는 것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맥이 침(沉)하면 살고, 맥이 부(浮)하면 죽습니다.
帝曰:腸澼下膿血何如?岐伯曰:脈懸絕則死,滑大則生。
황제가 말했다: 장벽에 고름과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맥이 현절(懸絕)하면 죽고, 활대(滑大)하면 삽니다.
帝曰:腸澼之屬身不熱,脈不懸絕,何如?岐伯曰:滑大者曰生,懸濇者曰死。以髒期之。
황제가 말했다: 장벽에 속하는 병으로 몸에 열이 없고 맥이 현절하지 않는 것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맥이 활대한 자는 살고, 현삽(懸濇)한 자는 죽습니다. 오장에 따라 그 시기를 예측합니다.
注 腸澼者,邪澼積於腸中,而爲便利。
주석: 장벽(腸澼)은 사기(邪氣)가 장(腸) 속에 뭉쳐서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다.
經言陽絡傷則血外溢,血外溢則衂血;陰絡傷,則血內溢,血內溢則便血。
경문에 이르길 양락(陽絡)이 상하면 혈(血)이 밖으로 넘쳐서 코피가 나고, 음락(陰絡)이 상하면 혈이 안으로 넘쳐서 혈변을 본다고 하였다.
腸胃之絡傷,則血溢於腸外,腸外有寒汁沫與血相搏,則合併凝聚而積成矣。
장위(腸胃)의 낙맥(絡脈)이 상하면 혈이 장 밖으로 넘쳐 나오는데, 장 밖에 찬 진액(汁沫)이 있어 혈과 서로 부딪치면 합쳐져 엉겨서 적(積)이 된다.
故腸澼便血者,陰絡之血溢也。
그러므로 장벽에 혈변이 있는 것은 음락의 혈이 넘친 것이다.
腸澼下白沫者,腸外之寒汁沫也。
장벽에 흰 거품이 나오는 것은 장 밖의 찬 진액이다.
腸澼下膿血者,汁沫與血相搏併合而下。
장벽에 농혈(膿血)이 나오는 것은 진액과 혈이 서로 부딪쳐 합쳐져서 내려간 것이다.
夫便血,陰泄於內也。
혈변은 음(陰)이 안에서 새는 것이다.
發熱,陽脫於外也。
열이 나는 것은 양(陽)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本經曰:陰陽虛,腸澼死。
본경(本經)에 이르길 음양이 모두 허하면 장벽은 죽는다고 하였다.
此陰陽血氣之相離也。
이는 음양과 혈기가 서로 떨어진 것이다.
下白沫者,陰液下注,故脈沉者爲順。
흰 거품이 나오는 것은 음액(陰液)이 아래로 쏟아지므로 맥이 침(沉)한 것이 순(順)하다.
如脈浮,是經氣下泄,脈氣上浮,此經脈相離,故爲死證。
만약 맥이 부(浮)하면 경기(經氣)가 아래로 새고 맥기(脈氣)가 위로 뜨는 것이니, 이는 경(經)과 맥(脈)이 서로 떨어진 것이므로 사증(死證)이다.
夫血脈始於足少陰腎,生於足陽明胃,主於手少陰心,輸於足太陰脾。
혈맥(血脈)은 족소음신(足少陰腎)에서 시작하고 족양명위(足陽明胃)에서 생기며, 수소음심(手少陰心)이 주관하고 족태음비(足太陰脾)가 운반한다.
懸絕者,足少陰之陰液絕也,故死。
현절(懸絕)한 맥은 족소음의 음액이 끊어진 것이므로 죽는다.
滑大者足少陰之生氣盛也,故生。
활대(滑大)한 맥은 족소음의 생기(生氣)가 왕성한 것이므로 산다.
身不熱者,陽不外脫也。
몸에 열이 나지 않는 것은 양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것이다.
脈不懸絕,陰不下絕也。
맥이 현절하지 않으면 음이 아래에서 끊어지지 않은 것이다.
懸濇者,陽明之生氣已絕,故死。
현삽(懸濇)한 맥은 양명의 생기가 이미 끊어진 것이므로 죽는다.
辨脈篇曰:趺陽脈浮而濇,故知脾氣不足,胃氣虛也。
변맥편(辨脈篇)에 이르길 부양맥(趺陽脈)이 부(浮)하면서 삽(濇)하므로 비기(脾氣)가 부족하고 위기(胃氣)가 허함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懸則胃氣絕矣。
현(懸)한 맥은 위기(胃氣)가 끊어진 것이다.
胃氣已絕,則真髒之脈見,故當以髒期之。
위기가 이미 끊어지면 진장맥(真臟脈)이 나타나므로 장부(臟腑)에 따라 기한을 정해야 한다.
肝至懸絕十八日死,心至懸絕九日死,肺至懸絕十二日死,腎至懸絕七日死,脾至懸絕四日死。
간(肝)에 현절맥이 이르면 18일 만에 죽고, 심(心)에 현절맥이 이르면 9일 만에 죽고, 폐(肺)에 현절맥이 이르면 12일 만에 죽고, 신(腎)에 현절맥이 이르면 7일 만에 죽고, 비(脾)에 현절맥이 이르면 4일 만에 죽는다.
懸絕者,絕無陽明之胃氣,而真髒孤懸也。
현절(懸絕)이란 양명(陽明)의 위기(胃氣)가 완전히 없어지고 진장(真臟)이 홀로 떠 있는 것이다.
帝曰:癲疾何如?
황제가 묻길: 전질은 어떠한가?
岐伯曰:脈搏大滑,久自已;脈小堅急,死不治。
기백이 답하길: 맥이 박동하며 크고 매끄러우면 오래 가다가 저절로 낫고; 맥이 작고 굳으며 급하면 죽어서 치료되지 않습니다.
帝曰:癲疾之脈,虛實何如?
황제가 묻길: 전질의 맥은 허와 실이 어떠한가?
岐伯曰:虛則可治;實則死。
기백이 답하길: 허하면 치료할 수 있고; 실하면 죽습니다.
【 注 此論五臟之外合爲病有虛實也。《靈樞經》曰:肺脈急甚爲癲疾,腎脈急甚爲骨癲疾。骨癲疾者,顑齒諸俞分肉皆滿而骨居,汗出,煩悗,嘔多沃沫,氣下泄,不治。筋癲疾者,身倦攣急,嘔沫,氣下泄,不治。脈癲疾者,暴僕,四肢之脈皆脹而縱,嘔沫,氣泄,不治。是肺合之形,腎合之骨,心合之脈,肝合之筋,爲病於外而有死生之分。脈搏大者,氣盛於外,故生;小堅急者,氣泄於下,故死。經曰:重陰則癲。蓋癲乃血實之證,故治癲疾者,瀉出其血,置於瓠壺之中。是以脈堅實者死;氣滑大者生。】
【 주석 이는 오장이 외부와 합하여 병이 됨에 허실이 있음을 논한다.《영추경》에 이르길: 폐맥이 급한 것이 심하면 전질이 되고, 신맥이 급한 것이 심하면 골전질이 된다. 골전질은 뺨과 이마의 여러 수혈과 분육이 모두 가득 차고 뼈가 드러나며, 땀이 나고, 번민하며, 토사물이 많고 거품이 많으며, 기가 하부로 새어나가면 치료하지 못한다. 근전질은 몸이 뻣뻣하고 경련을 일으키며, 거품을 토하고, 기가 하부로 새어나가면 치료하지 못한다. 맥전질은 갑자기 넘어지고, 사지의 맥이 모두 창만하고 늘어지며, 거품을 토하고, 기가 새어나가면 치료하지 못한다. 이는 폐가 피부에 합하고, 신이 뼈에 합하고, 심이 맥에 합하고, 간이 근에 합하여, 외부에 병이 되어 죽고 사는 구분이 있음이다. 맥이 박대하면 기가 외부에 성하므로 살고, 작고 급하며 단단하면 기가 하부로 새어나가므로 죽는다. 경에 이르길: 음이 거듭되면 전질이 된다. 대개 전질은 혈이 실한 증이므로, 전질을 치료할 때는 그 피를 빼내어 표주박에 담는다. 이 때문에 맥이 단단하고 실하면 죽고, 기가 활하고 크면 산다.】
帝曰:消癉虛實何如?
황제가 말했다: 소갈(消癉)의 허실(虛實)은 어떠한가?
岐伯曰:脈實大,病久可治;脈懸小堅,病久不可治。
기백이 말했다: 맥이 실(實)하고 대(大)하면 병이 오래되어도 치료할 수 있고, 맥이 현(懸)하고 소(小)하며 견(堅)하면 병이 오래되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注 五臟皆柔弱,善病消癉。
주석: 오장이 모두 유약하면 소갈병(消癉)을 잘 앓는다.
五臟之精氣皆虛轉而爲熱,熱則消肌肉,故爲消癉也。
오장의 정기가 모두 허해져 열로 변하고, 열이 들면 근육을 소모시키므로 소갈병이 된다.
脈實大者,精血尚盛,故爲可治;脈懸小者,精氣漸衰,故爲難治。
맥이 실하고 큰 것은 정혈이 아직 왕성하므로 치료가 가능하고, 맥이 현소(懸小)한 것은 정기가 점점 쇠약해지므로 치료가 어렵다.
腹中論
복중론
帝曰:病熱而有所痛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열병이 있고 아픈 곳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岐伯曰:病熱者,陽脈也,以三陽之動也。
기백이 대답했다: 열병은 양맥의 병이며, 세 양경의 움직임 때문입니다.
人迎一盛,少陽二盛,太陽三盛,陽明入陰也。
인영맥이 한 배는 소양, 두 배는 태양, 세 배는 양명이 음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夫陽入於陰,故病在頭與腹,乃(月真)脹而頭痛也。
양이 음으로 들어가므로 병이 머리와 배에 있어 창만하고 두통이 생깁니다.
帝曰:善。
황제가 말했다: 좋다.
【 注 病熱者,陽脈盛也。陽脈盛者,三陽之氣動之也。
【 주석 열병은 양맥이 성한 것이다. 양맥이 성한 것은 삼양의 기가 동한 것이다.
是以人迎之脈一盛,盛在少陽之氣;二盛,盛在太陽之氣;三盛,盛在陽明之氣。
그러므로 인영맥이 한 번 성하면 소양의 기에 성하고, 두 번 성하면 태양의 기에 성하고, 세 번 성하면 양명의 기에 성한다.
三陽俱盛,當主病熱頭痛。
삼양이 모두 성하면 마땅히 열병과 두통을 주관한다.
腹爲陰,陰中之至陰,脾也。
배는 음이고, 음 중의 지음은 비이다.
如陽入於陰,又當病在頭與腹,乃(月真)脹而頭痛也。
만약 양이 음으로 들어가면 또 병이 머리와 배에 있어서 창만하고 두통이 있는 것이다.
蓋言表裏陰陽之氣,各有所主之部署。
대개 표리 음양의 기가 각각 주관하는 부서가 있음을 말한다.
如陰氣厥逆於上,則爲膺頸腫痛。
음기가 위로 치밀면 가슴과 목이 붓고 아프다.
陽氣下入於陰中,則爲腹中(月真)脹也。】
양기가 아래로 음 중에 들어가면 배 속이 팽창한다.】
病能論
병능론
黃帝問曰:人病胃脘癰者,診當何如?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위완옹(胃脘癰)에 걸렸을 때, 진단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曰:診此者,當候胃脈,其脈當沉細。
기백이 말하기를: 이를 진단할 때는 마땅히 위맥(胃脈)을 살펴야 하는데, 그 맥이 침세(沉細)해야 합니다.
沉細者,氣逆,逆者人迎甚盛,甚盛則熱。
침세한 것은 기가 역상(逆上)한 것이니, 역상하면 인영(人迎)이 매우 성하고, 매우 성하면 열이 있습니다.
人迎者胃脈也,逆而盛,則熱聚於胃口而不行,故胃脘爲癰也。
인영은 위맥인데, 역상하여 성하면 열이 위구(胃口)에 모여서 운행되지 못하므로, 위완이 옹(癰)이 되는 것입니다.
【 注 胃脈者,手太陰之右關脈也。人迎者,結喉兩旁之動脈也。蓋胃氣逆則不能至於手太陰,而胃脈沉細矣。氣逆於胃則人迎甚盛,人迎甚盛則熱聚於胃矣。人迎者,胃之動脈也。故胃氣逆則人迎脈盛,熱聚於胃口而不行,則留滯而爲癰矣。】
【 注 胃脈은 수태음의 우관맥이다. 인영은 결후 양옆의 동맥이다. 대체로 위기가 역상하면 수태음에 이르지 못하여 위맥이 침세해진다. 기가 위에서 역상하면 인영이 매우 성대해지고, 인영이 매우 성대하면 열이 위에 모인다. 인영은 위의 동맥이다. 그러므로 위기가 역상하면 인영맥이 성대해지고, 열이 위구에 모여서 행하지 못하면 체류 정체되어 옹이 된다.】
帝曰:人之不得偃臥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사람이 바로 누워 잘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岐伯曰:肺者,髒之蓋也。
기백이 말했다: 폐는 장기의 덮개입니다.
肺氣盛則脈大,脈大則不得偃臥。
폐기가 성하면 맥이 커지고, 맥이 커지면 바로 누워 잘 수 없습니다.
論在奇恆陰陽中。
이 이론은 기항음양론에 있습니다.
【 注 此肺氣逆而爲病也。
【 주석] 이것은 폐기가 역상하여 병이 된 것이다.
髒真高於肺,爲五臟之華蓋,朝百脈而輸精於臟腑。
장의 진기는 폐에 높이 자리하여 오장의 화개가 되며, 백맥을 조회하고 정기를 장부에 수송한다.
肺氣逆則氣盛而脈大,脈大則不得偃臥矣。
폐기가 역상하면 기가 성하고 맥이 커지며, 맥이 커지면 반듯이 눕지 못하게 된다.
奇恆陰陽中爲玉機諸論,篇中言行奇恆之法以太陰始也。】
기항음양 중에서 옥기제론이 있으며, 편 중에서 기항의 법을 행함은 태음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帝曰:有病厥者,診右脈沉而緊,左脈浮而遲。不然,病主安在?岐伯曰:冬診之右脈,固當沉緊,此應四時;左脈浮而遲,此逆四時。在左當主病在腎,頗關在肺,當腰痛也。
황제가 말하기를:궐증(厥證)이 있는 병자가 있는데, 오른쪽 맥은 침(沈)하고 긴(緊)하며, 왼쪽 맥은 부(浮)하고 지(遲)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병의 주된 부위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기를:겨울에 진찰하면 오른쪽 맥은 진실로 응당 침긴(沈緊)해야 하니, 이는 사시(四時)에 부응하는 것이고;왼쪽 맥이 부지(浮遲)한 것은 이는 사시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왼쪽에서 당연히 주된 병은 신(腎)에 있고, 폐(肺)와도 관련이 있으니, 마땅히 요통(腰痛)이 있을 것입니다.
帝曰:何以言之?岐伯曰:少陰脈貫腎絡肺,今得肺脈,腎爲之病,故腎爲腰痛之病也。
황제가 말하기를:무슨 까닭으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기백이 말하기를:소음맥(少陰脈)은 신(腎)을 꿰뚫고 폐(肺)에 연락하는데, 지금 폐맥(肺脈)을 얻었으니, 신(腎)이 그 병이 됩니다. 그러므로 신(腎)이 요통(腰痛)의 병이 되는 것입니다.
注 此腎氣逆而爲病也。夫左脈主血當沉,右脈主氣當浮。
주: 이는 신기가 역상하여 병이 된 것이다. 무릇 좌맥은 혈을 주관하여 마땅히 침해야 하고, 우맥은 기를 주관하여 마땅히 부해야 한다.
今脈不然,其所主之病安在?脈合四時,故冬診之左右脈皆當沉緊,今左脈反浮而遲,是逆四時之氣矣。
지금 맥이 그렇지 않으니, 그 주관하는 병이 어디에 있는가? 맥은 사시에 합하므로, 겨울에 진찰하면 좌우 맥이 모두 마땅히 침긴해야 하는데, 지금 좌맥이 도리어 부하고 지체되니, 이는 사시의 기를 거스른 것이다.
腎主冬氣而又反浮在左,故當主病在腎,頗關涉於肺,當爲腰痛之病。
신은 겨울 기운을 주관하는데 또 반대로 좌맥에 부하니, 그러므로 마땅히 병이 신에 있음을 주관하고, 약간 폐에 관련되며, 마땅히 요통의 병이 된다.
行奇恆之法,以太陰始。五臟相通,移皆有次,是水谷所生之精氣,先至於手太陰。
기항의 법을 행할 때 태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오장은 서로 통하고, 전이는 모두 차례가 있으니, 이는 수곡에서 생긴 정기가 먼저 수태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太陰肺金相生而順傳於腎,腎當復傳之於肝。
태음 폐금은 상생하여 순차적으로 신에 전하고, 신은 마땅히 다시 그것을 간에 전해야 한다.
今反見浮遲之肺脈,是腎臟有病而氣反還逆之於母髒,故當主腎病之腰痛,而頗關涉之於肺也。
지금 반대로 부하고 지체된 폐맥이 나타나니, 이는 신장에 병이 있어 기가 도리어 되돌아 모장에 역상한 것이므로, 마땅히 신병의 요통을 주관하고, 약간 폐에 관련되는 것이다.
奇病論
기병론
帝曰:人有尺脈數甚,筋急而見,此爲何病?
황제가 말하기를: 사람의 척맥이 매우 삭박하고 힘줄이 급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것이 무슨 병입니까?
岐伯曰:此所謂疹筋,是人腹必急,白色黑色見,則病甚。
기백이 말하기를: 이것을 이른바 진근이라 하며, 이 사람의 배가 반드시 급하며, 흰색과 검은색이 나타나면 병이 심해집니다.
注 此諸筋之爲病也。夫奇恆之勢,診有十度,度脈、度髒、度肉、度筋、度俞、度陰陽氣。
주석: 이것은 모든 근의 병증이다. 기항(奇恆)의 형세를 진단하는 데 열 가지 도(度)가 있으니, 맥을 헤아리고, 장기를 헤아리고, 살을 헤아리고, 근을 헤아리고, 수혈을 헤아리고, 음양의 기를 헤아리는 것이다.
如心脈滿大,肝脈小急,脈來懸鉤,脈至如喘之類,皆所以度脈也。
예를 들어 심맥이 크게 가득 차고, 간맥이 작고 급하며, 맥이 현맥이나 구맥처럼 오고, 맥이 숨가쁜 것처럼 오는 따위는 모두 맥을 헤아리는 방법이다.
如肝滿、腎滿、肺滿則爲腫;肝氣予不足,木葉落而死;腎氣予不足,去棗華而死,皆所以度髒也。
예를 들어 간이 가득 차고, 신장이 가득 차고, 폐가 가득 차면 종창이 생기고; 간기(肝氣)가 부족하면 나뭇잎이 떨어질 때 죽고; 신기(腎氣)가 부족하면 대추꽃이 질 때 죽으니, 모두 장기를 헤아리는 방법이다.
如肌氣予不足,膚脹身腫,大肉陷下,皆所以度肉也。
예를 들어 근육의 기가 부족하면 피부가 창만하고 몸이 붓고, 큰 살[大肉]이 함몰되니, 모두 살을 헤아리는 방법이다.
疹筋之病,所以度筋也。
진근(疹筋)의 병은 근을 헤아리는 방법이다.
如十二俞之予不足,水凝而死,所以度俞也。
예를 들어 십이수(十二俞)의 기가 부족하면 물이 얼 때 죽으니, 수혈을 헤아리는 방법이다.
如正月太陽,三月厥陰,五月陽明,十月少陰,所以度陰陽氣也。
예를 들어 정월은 태양, 삼월은 궐음, 오월은 양명, 시월은 소음이니, 음양의 기를 헤아리는 방법이다.
皆爲病之異於恆常者也。
이 모두는 병이 항상된 것과 다른 경우이다.
夫內有陰陽,外有陰陽。
무릇 안에 음양이 있고, 밖에 음양이 있다.
在外者皮膚爲陽,筋骨爲陰,是以筋病急而尺脈數也。
바깥에 있는 것은 피부가 양이고, 근골이 음이니, 이 때문에 근병(筋病)이 급하면 척맥(尺脈)이 삭맥(數脈)이 된다.
諸筋之會,聚於宗筋。
모든 근의 모임은 종근(宗筋)에 모인다.
衝脈者,主滲灌溪谷與陽明,合於宗筋,是以筋病而腹必急也。
충맥(衝脈)은 계곡(溪谷)과 양명(陽明)에 스며들어 관개하는 것을 주관하며, 종근에 합쳐지니, 이 때문에 근병이 있으면 배가 반드시 긴장된다.
夫十二經之筋病,惟手太陰甚則成息賁脅急吐血,足少陰筋病甚者死不治。
무릇 십이경맥의 근병 중 손태음(手太陰)이 심하면 식분(息賁)이 되어 협부가 긴장되고 토혈하며, 족소음(足少陰)의 근병이 심한 자는 죽어서 다스릴 수 없다.
是以白色黑色見者,則病甚也。
이 때문에 흰색과 검은색이 나타나면 병이 심한 것이다.
帝曰:有癃者一日數十溲,此不足也。身熱如炭,頸膺如格,人迎躁盛,喘息氣逆,此有餘也。太陰脈微細如髮者,此不足也。其病安在?名爲何病?
황제가 말했다: 소변불리한 자가 하루에 수십 번 소변을 보는 것은 부족(허증)입니다. 몸이 숯불처럼 뜨겁고, 목과 가슴이 막힌 듯하며, 인영맥이 빠르고 성하며, 숨이 차고 기가 역상하는 것은 유여(실증)입니다. 태음맥이 가늘고 실처럼 미세한 것은 부족(허증)입니다. 그 병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름이 무엇입니까?
岐伯曰:病在太陰,其盛在胃,頗在肺,病名曰厥。死不治。
기백이 말했다: 병이 태음에 있고, 그 성함(실증)은 위에 있으며, 약간 폐에 있는데, 병 이름을 궐(厥)이라고 합니다. 죽어서 치료할 수 없습니다.
【 注 水谷入胃,脾主行其津液,太陰爲之行氣於三陰,陽明爲之行氣於三陽,太陰不足則陽明甚盛,太過不及則陰陽不和,陰陽不和則表裏之氣皆絕矣。
【 주석: 수곡이 위에 들어가면, 비(脾)가 그 진액을 운행하고, 태음이 삼음(三陰)에 기를 행하고, 양명이 삼양(三陽)에 기를 행한다. 태음이 부족하면 양명이 심히 성하고, 태과나 불급이 있으면 음양이 부조화하고, 음양이 부조화하면 표리(表裏)의 기가 모두 끊어진다.
夫入胃之飲,上輸於脾,脾氣散精,上歸於肺,通調水道,下輸膀胱。今太陰病而不能轉輸於上,頗在肺而不能通調於下,則病癃矣。
무릇 위로 들어간 음료는 위로 비(脾)에 수송되고, 비기가 정미를 흩뜨려 위로 폐(肺)에 돌아가고, 수도를 통조하여 아래로 방광에 수송한다. 지금 태음이 병들어 위로 전수하지 못하고, 폐에 관계되어 아래로 통조하지 못하면, 이에 폐색(癃閉)의 병이 생긴다.
夫地氣升而爲雲,天氣降而爲雨,今地氣不能上升而惟下泄,是以日數十溲,此太陰之不足也。
무릇 땅의 기운이 올라 구름이 되고, 하늘의 기운이 내려 비가 된다. 지금 땅의 기운이 올라가지 못하고 오직 아래로泄하므로 날마다 수십 번 소변을 보니, 이는 태음의 부족함이다.
陽明者,表也。身熱如炭,陽明盛也。陽明脈挾喉,其輸在膺中,頸膺如格,胃氣強也。
양명은 표(表)이다. 몸이 뜨거워 숯과 같음은 양명이 성함이다. 양명맥이 목을 끼고, 그 수혈이 가슴에 있으며, 목과 가슴이 막힌 듯한 것은 위기가 강함이다.
陽明盛強,則人迎躁急,頗關在肺,故喘息氣逆。此陽明之有餘也。
양명이 성하고 강하면 인영맥이 조급하고, 폐에 관계되므로 숨이 차고 기가 역상한다. 이는 양명의 여유(有餘)이다.
陽明盛強,則與脾陰相絕,太陰不得受水谷之精,是以脈微如發,此太陰之不足也。】
양명이 성하고 강하면 비음(脾陰)과 서로 절단되어 태음이 수곡의 정미를 받지 못하므로 맥이 가늘어 실과 같으니, 이는 태음의 부족함이다.】
帝曰:有病痝然如有水狀,切其脈大緊,身無痛者,形不瘦,不能食,食少,名爲何病?
황제가 말하기를: 병이 있어 얼굴이 부은 것이 마치 물이 든 것 같고, 그 맥을 짚어보면 크고 긴박하며, 몸에 통증이 없고, 형체가 여위지 않았으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먹어도 적게 먹는데, 이름이 무슨 병입니까?
岐伯曰:病生在腎,名爲腎風。
기백이 대답하기를: 병이 신장에 생겨서 이름이 신풍입니다.
腎風而不能食,善驚。驚已,心氣痿者死。
신풍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잘 놀랍니다. 놀람이 그친 뒤에 심기가 위축되면 죽습니다.
注 痝然,浮腫貌。如有水狀者,水氣上乘,非有形之水也。
주: 방연(痝然)은 부종의 모양이다. 물이 있는 것 같은 것은 수기(水氣)가 위로 침범한 것이지,有形의 물이 아니다.
足少陰寒水主氣,大則爲風,緊則爲寒,故脈大緊也。
족소음(足少陰)의 한수(寒水)가 주기(主氣)하는데, 크면 풍(風)이 되고, 긴(緊)하면 한(寒)이 되므로 맥이 대긴(大緊)한 것이다.
夫病風水者,外證骨節疼痛,此病在腎,非外受之風邪,故身無痛也。
무릇 풍수(風水)를 앓는 자는 외증(外證)으로 골절(骨節)이 동통(疼痛)하나, 이 병은 신(腎)에 있어 외부에서 받은 풍사(風邪)가 아니므로 몸에 통증이 없다.
水氣上乘,故形不瘦。
수기(水氣)가 위로 침범하므로 형체가 수척하지 않다.
風木水邪,乘侮土氣,故不能食,即食亦不能多也。
풍목(風木) 수사(水邪)가 토기(土氣)를 침범하여 모욕하므로 음식을 먹지 못하며, 곧 먹더라도 많이 먹지 못한다.
腎爲水髒,水生風木,此腎臟自生之風,非外受之邪,故曰病生在腎水者,火之勝。
신(腎)은 수장(水臟)인데, 수(水)가 풍목(風木)을 낳으니, 이는 신장(腎臟) 스스로 생한 풍(風)이지 외부에서 받은 사(邪)가 아니다. 그러므로 병이 신수(腎水)에서 생긴 자는 화(火)가 이긴다고 말한다.
不能食者,水邪直入於上焦也。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수사(水邪)가 곧바로 상초(上焦)에 들어간 것이다.
善驚者,水氣薄於心下也。
잘 놀라는 것은 수기(水氣)가 심하(心下)에 핍박한 것이다.
夫心不受邪,驚已而心氣痿者,心受邪傷也。
무릇 마음은 사(邪)를 받지 않는데, 놀라고 나서 심기(心氣)가 위(痿)해진 것은 마음이 사(邪)를 받아 손상된 것이다.
大奇論
대기론
心脈滿大,癎瘛筋攣。
심맥이 넘치고 크면, 간질과 경련이 일어나고 힘줄이 당긴다.
肝脈小急,癎瘛筋攣。
간맥이 작고 급하면, 간질과 경련이 일어나고 힘줄이 당긴다.
【 注 癎瘛,抽掣也。攣,拘攣也。心爲火髒,火熱太過,是以脈大而癎瘛筋攣。
癎瘛는 경련을 뜻하고, 攣은 쥐어짐을 뜻한다. 심장은 화에 속한 장으로 화열이 지나치므로 맥이 크고 경련하며 힘줄이 당긴다.
肝主筋而主血,小則爲虛,急則爲寒,此肝臟虛寒而不能榮養於筋,故爲攣瘛之病。
간은 힘줄을 주관하고 혈을 주관하는데, 맥이 작으면 허한 것이며 급하면 한증이니, 이것은 간장이 허한하여 힘줄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경련이 일어나는 병이다.
此論筋之爲病,有因心氣之有餘,有因肝氣之不足,與風傷筋脈,筋脈乃應之爲病不同也。】
이 논의는 힘줄의 병에 심기가 실한 경우와 간기가 부족한 경우가 있으며, 풍사가 근맥을 손상하여 근맥이 반응하여 병이 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肝脈騖暴,有所驚駭。
간맥이 급하고 빠르며, 놀라움과 두려움이 있다.
【 注 騖,疾奔而亂馳也。
【 注 騖는 빠르게 달리면서 어지럽게 치닫는 것이다.
言肝脈之來疾而暴亂者,必有驚駭故也。
간맥이 빠르고 사나우면서 어지러운 것은 반드시 놀라서 무서워한 까닭이 있는 것이다.
此言因驚駭而致肝脈暴亂,非東方肝木,其病發驚駭也。】
이는 놀라고 무서워하여 간맥이 사납고 어지러워진 것을 말한 것이지, 동방의 간목이 그 병으로 놀라고 무서워함이 발생한다는 것이 아니다.】
脈不至,若瘖,不治自已。
맥이 이르지 않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은 경우는,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 注 脈絡阻於下,則音不出於上。脈絡疏通,其音自復。故脈不至而瘖者,不須治之,其病自已。此係經脈所阻之病,與邪搏於陰則爲瘖之不同也。】
【 注 맥락이 아래에서 막히면 소리가 위로 나오지 않는다. 맥락이 소통되면 그 소리는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므로 맥이 이르지 않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자는 치료할 필요 없이 그 병이 저절로 낫는다. 이것은 경맥이 막힌 병으로, 사기가 음에 부딪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腎脈小急,肝脈小急,心脈小急,不鼓皆爲瘕。
신맥이 소급하고, 간맥이 소급하고, 심맥이 소급하며, 부(鼓)하지 않은 것은 모두 가(瘕)가 된다.
注 小急,虛寒之脈也。髒氣有所留聚,故脈見小急而不鼓。
주: 소급은 허한의 맥이다. 장기에 머물러 뭉친 바가 있으므로, 맥이 작고 급하게 나타나면서 뛰지 않는 것이다.
腎肝並沉爲石水,
腎과 肝이 함께 침맥이면 석수병이 되고,
並浮爲風水,
함께 부맥이면 풍수병이 되고,
並虛爲死,
함께 허맥이면 죽으며,
並小弦欲驚。
함께 소맥에 현맥이면 놀라려 한다.
注 肝乃東方春生之木,主發冬令閉藏之氣,如肝腎之脈並沉,是二髒之氣皆閉逆於下而爲石水矣。
주의) 간은 동방 봄에 생장하는 나무로서, 겨울철의 닫히고 감추는 기운을 발산하는 것을 주관한다. 만약 간과 신의 맥이 모두 침(沉)하면, 이는 두 장기의 기가 모두 아래에서 막히고 거슬러 올라가서 석수(石水)가 되는 것이다.
石水者,腎水也,如石之沉,腹滿而不喘。
석수는 신수(腎水)로서, 돌처럼 가라앉으며, 배가 그득하지만 숨이 차지는 않는다.
肝主風木,腎主寒水,如肝腎之脈並浮,是二髒所主之氣皆發於外,故名曰風水。
간은 풍목(風木)을 주관하고, 신은 한수(寒水)를 주관한다. 만약 간과 신의 맥이 모두 부(浮)하면, 이는 두 장기가 주관하는 기가 모두 밖으로 발산된 것이므로, 이름하여 풍수(風水)라 한다.
如浮而並虛,是髒氣不藏而外脫,故死。
만약 부하면서 또한 허(虛)하면, 이는 장기의 기가 감추어지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간 것이므로 죽는다.
此言肝腎之氣過於閉藏,則沉而爲水,過於發越,則浮而兼風,皆本髒所主之氣而自以爲水爲風,與本經之熱病論、水熱穴論、《靈樞》論疾診尺篇及《金匱要略》諸經所論石水風水之不同也。
이는 간과 신의 기가 지나치게 닫히고 감추어지면 침하여 수(水)가 되고, 지나치게 발산되면 부하여 풍(風)을 겸하는 것을 말한다. 모두 본래 장기가 주관하는 기가 스스로 수와 풍이 되는 것으로, 본경의 열병론(熱病論), 수열혈론(水熱穴論), 《영추》의 논질진척편(論疾診尺篇) 및 《금궤요략(金匱要略)》 등 여러 경전에서 논한 석수와 풍수와는 다르다.
小者血氣皆少,弦則爲減爲寒,肝臟之氣生於腎,脈並小弦,是二髒之氣皆虛而欲發驚也。
소(小)한 것은 혈기가 모두 적은 것이고, 현(弦)한 것은 줄어들고 차가운 것이다. 간장의 기는 신에서 생겨나는데, 맥이 함께 소현(小弦)하면 이는 두 장기의 기가 모두 허하여 놀람(驚)이 발작하려는 것이다.
腎脈大急沉,肝脈大急沉,皆爲疝。
신맥이 대급침하고 간맥이 대급침한 것은 모두 산증이다.
心脈搏滑急爲心疝,肺脈沉搏爲肺疝。
심맥이 박삭급하면 심산이고, 폐맥이 침박하면 폐산이다.
三陽急爲瘕,三陰急爲疝。
삼양맥이 급하면 징가이고, 삼음맥이 급하면 산증이다.
【 注 大則爲虛,急則爲寒,沉爲在下在裏,故皆爲疝。
注: 크면 허(虛)하고, 급(急)하면 한(寒)이며, 침(沉)은 아래와 속에 있음을 나타내므로, 모두 가(疝)가 된다.
心疝之有形在少腹,其氣上搏於心,故心脈搏而滑急也。
심산(心疝)은 형태가 소복(少腹)에 있고, 그 기(氣)가 위로 심(心)에 부딪치므로, 심맥(心脈)이 박동하면서 활급(滑急)한 것이다.
肺脈當浮而反沉搏,是肺氣逆聚於內而爲肺疝矣。
폐맥(肺脈)은 마땅히 부(浮)해야 하는데 도리어 침(沉)하면서 박동하니, 이것은 폐기(肺氣)가 거슬러 안에 모여서 폐산(肺疝)이 된 것이다.
瘕者假也,假物而成有形,故病在三陽之氣者爲瘕,三陰之氣者爲疝。】
가(瘕)는 가(假, 빌리다)이니, 사물을 빌려 유형(有形)을 이루므로, 병이 삼양(三陽)의 기에 있는 것을 가(瘕)라 하고, 삼음(三陰)의 기에 있는 것을 산(疝)이라 한다.
二陰急爲癎厥,二陽急爲驚。
二陰(少陰)의 맥이 급하면 간질과 궐증이 되고, 二陽(陽明)의 맥이 급하면 놀라는 병이 된다.
注 二陰,少陰也。
주: 두 음(二陰)은 소음(少陰)이다.
癎厥者,昏迷僕撲,卒不知人。
간궐(癎厥)은 혼미하여 넘어지고 갑자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此水氣乘心,是以二陰脈急。
이는 수기(水氣)가 심(心)을 침범하기 때문에 두 음맥(二陰脈)이 급해진다.
二陽,陽明也。
두 양(二陽)은 양명(陽明)이다.
陽明者,土也。
양명(陽明)은 토(土)이다.
土氣虛寒則陽明脈病,故發驚也。
토기(土氣)가 허한(虛寒)하면 양명맥(陽明脈)이 병들어 놀람이 발생한다.
脾脈外鼓,沉爲腸澼,久自已。
비맥이 외부로 부풀어 오르고 침맥이 나타나면 장벽(腸澼)이 되나 오래되면 저절로 낫는다.
肝脈小緩爲腸澼,易治。
간맥이 작고 완만하면 장벽이 되어도 쉽게 치료된다.
腎脈小搏沉爲腸澼下血。
신맥이 작고 박동하면서 침맥이 나타나면 장벽에 하혈이 있다.
血溫身熱者死。
피가 따뜻하고 몸에 열이 있으면 죽는다.
心肝澼亦下血,二髒同病者可治。
심장과 간의 장벽도 하혈이 있으며, 두 장부가 함께 병들었으면 치료할 수 있다.
其脈沉小濇爲腸澼,其身熱者死。
맥이 침소삽(沈小濇)하면 장벽이 되고, 몸에 열이 있으면 죽는다.
熱見七日死。
열이 나타난 지 7일이면 죽는다.
【 注 腸澼,下痢也。着至教論曰:三陽者,至陽也。積並則爲驚,病起疾風,至如礔礰,九竅皆塞,陽氣滂溢,幹嗌喉塞,並於陰則上下無常,薄爲腸澼,此三陽並至,幹薄髒陰,乃奇恆之下痢,與外受六淫之邪迫於經絡而爲下利膿血者不同,故病見於髒脈而各有死生之別。脾爲陰髒,位居中央,受三陽陽盛之氣迫而上行,則其脈外鼓,搏而下沉,則爲腸澼下痢,蓋陽氣上下之無常也。脾爲陰中之至陰,故雖受陽熱之氣,其病久而自已。經雲:緩者多熱,小者血氣皆少,此陽熱之氣幹搏髒陰,致肝臟之血氣下泄而虛,故其脈小緩也。肝主藏血,故雖受陽邪,尚爲易治。腸澼下血者,或下痢赤色,或下血也。腎主藏精,爲精血之原,陽熱之氣下搏於腎,故爲腸澼下血。血傷,故脈小。熱邪幹腎,故沉而搏也。夫陰陽相合則生,偏害則死。三陽爲陽,三陰爲陰。氣爲陽,血爲陰。三陽之熱搏於陰血,血受熱傷,故血溫也。身熱者,三陽盛而三陰之氣絕也。夫心主生血,肝主藏血,是以心肝二髒受陽盛之氣而爲腸澼者,亦下血。如二髒同病,則陰血盛而可以對待陽邪,尚爲可治之證。若脈小沉滯者,三陰之氣爲陽薄所傷也,其身熱者陽盛而陰絕也。七日死者,六髒之陰氣終也。】
【 注 腸澼는 이질이다. 《着至教論》에서 말했다: 삼양은 지극한 양이다. 쌓이고 합쳐지면 놀람이 되고, 병이 빠른 바람처럼 일어나고, 이르기는 벽력과 같으며, 아홉 구멍이 모두 막히고, 양기가 넘쳐 흘러 목이 마르고 목구멍이 막히며, 음에 합쳐지면 상하가 일정하지 않고, 부딪쳐 장폐가 된다. 이는 삼양이 함께 이르러 장부의 음을 간섭하고 부딪치니, 곧 기이한 이질로서, 외부에서 육음의 사기를 받아 경락을 핍박하여 이질 농혈이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병이 장맥에 나타나 각각 죽고 사는 차이가 있다. 비는 음장으로서 중앙에 위치하며, 삼양의 성한 양기를 받아 핍박되어 위로 행하면 그 맥이 밖으로 북받치고, 부딪쳐 아래로 가라앉으면 장폐 이질이 된다. 대개 양기가 상하로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는 음 중의 지극한 음이므로 비록 양열의 기를 받아도 그 병이 오래가면 저절로 낫는다. 경에서 말했다: 완만한 것은 열이 많고, 작은 것은 혈기가 모두 적다. 이는 양열의 기가 장음에 간섭하고 부딪쳐, 간장의 혈기가 아래로 설사되어 허해지므로 그 맥이 작고 완만하다. 간은 혈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므로 비록 양사를 받아도 오히려 치료하기 쉽다. 장폐 하혈은 이질로 붉은색을 배출하거나 하혈하는 것이다. 신은 정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며, 정혈의 근원이다. 양열의 기가 아래로 신에 부딪치므로 장폐 하혈이 된다. 혈이 상하므로 맥이 작다. 열사가 신에 간섭하므로 침하고 박동한다. 무릇 음양이 서로 합하면 살고, 치우쳐 해치면 죽는다. 삼양은 양이고, 삼음은 음이다. 기는 양이고, 혈은 음이다. 삼양의 열이 음혈에 부딪치면, 혈이 열을 받아 상하므로 혈이 따뜻해진다. 몸이 열이 나는 것은 삼양이 성하고 삼음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무릇 심은 혈을 생하고, 간은 혈을 저장하므로 심과 간 두 장이 양성한 기를 받아 장폐가 된 자도 하혈한다. 만약 두 장이 함께 병들면 음혈이 성하여 양사에 대응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치료할 수 있는 증이다. 만약 맥이 작고 침체된 것은 삼음의 기가 양기에 핍박받아 상한 것이다. 그 몸이 열이 나는 것은 양이 성하고 음이 끊어진 것이다. 7일에 죽는 것은 육장의 음기가 다한 것이다.】
胃脈沉鼓濇,胃外鼓大,心脈小堅急,皆膈偏枯。
위맥이 침(沉)하고 고삽(鼓濇)하며, 위외(胃外)에 고대(鼓大)하고, 심맥이 소견급(小堅急)하면, 모두 격(膈)과 편고(偏枯)이다.
男子發左,女子發右。
남자는 왼쪽에 발병하고, 여자는 오른쪽에 발병한다.
不瘖舌轉可治,三十日起。
말을 못 하지 않고 혀가 돌아가면 치료할 수 있으며, 30일 만에 낫는다.
其從者瘖,三歲起。
그 순조로운 경우는 말을 못 하고, 3년 만에 낫는다.
年不滿二十者,三歲死。
나이가 20세가 차지 않은 자는 3년에 죽는다.
注 榮衛調則筋骨強健肌肉緻密。如血氣虛逆,則皮膚筋骨失其榮養,而成偏枯之患矣。
주: 영위가 조화로우면 근골이 강건하고 근육이 치밀해진다. 만약 혈기가 허하여 역류하면 피부와 근골이 그 영양을 잃어 편고(반신불수)의 환난이 생긴다.
榮衛之氣由陽明之所生,血脈乃心臟之所主,陽明氣血皆多,其脈當浮大。
영위의 기는 양명에서 생기고, 혈맥은 심장이 주관하며, 양명은 기혈이 모두 많으므로 그 맥은 응당 부대(浮大)해야 한다.
今脈沉而鼓動帶濇,《靈樞》日濇爲少氣,《傷寒論》曰濇則無血,是血氣虛於內矣。
지금 맥이 침(沉)하고 박동이 삽(濇)함을 띠니, 《영추》에 이르길 '삽(濇)은 기가 적음'이라 했고, 《상한론》에 이르길 '삽(濇)하면 혈이 없음'이라 하니, 이는 혈기가 안에서 허한 것이다.
推而外之,胃外以候形身之中,其脈鼓大,大則爲虛,此血氣虛於外矣,是以成膈偏枯。
밖으로 미루어 보면, 위(胃) 밖에서 형신(形身)의 중(中)을 살피는데, 그 맥이 고대(鼓大)하며, 대(大)하면 허(虛)가 되니, 이는 혈기가 밖에서 허한 것이므로 이로 인하여 격편고(膈偏枯)가 된다.
夫邪之偏中於身,及風之傷人而成偏枯者,乃外受之邪,當主半身不遂。
무릇 사기가 몸에 치우쳐 중(中)하고, 풍이 사람을 상하게 하여 편고를 이루는 것은 외부에서 받은 사기이므로 반신불수를 주증(主症)으로 삼는다.
此由在內之血氣虛逆,故主於膈偏枯。
이는 안의 혈기가 허하여 역류한 것에서 말미암으므로 격편고(膈偏枯)를 주증으로 삼는다.
膈偏枯者,止病在胷脅腰脊之間而不及周身之上下也。
격편고란 다만 가슴과 옆구리, 허리와 척추 사이에 병이 있고 온몸의 상하에 미치지 않는 것이다.
左右者,陰陽之道路也。
좌우는 음양의 길이다.
男子血氣從左而轉,女子血氣從右而旋,是以男子之病發於左,而女子之病發於右也。
남자의 혈기는 왼쪽을 따라 돌고, 여자의 혈기는 오른쪽을 따라 도니, 이 때문에 남자의 병은 왼쪽에 발하고 여자의 병은 오른쪽에 발한다.
夫榮衛氣血,雖生於陽明,主於心髒,然始於先天之腎中。
무릇 영위와 기혈은 비록 양명에서 생기고 심장이 주관하나, 그러나 선천의 신장에서 시작된다.
少陰之脈,貫腎系舌本。
소음의 맥은 신장을 꿰뚫고 혀뿌리에 이어진다.
不瘖舌轉,是先天之根氣不傷,故爲可治。
말을 못 하지 않고 혀가 돌아간다는 것은 선천의 뿌리 기운이 상하지 않았음이므로 가히 치료할 수 있다.
偏枯而主三十日起者,言其愈之速也。
편고가 30일에 낫는다고 주장한 것은 그 치유가 빠름을 말한다.
從,順也。
종(從)은 순(順)함이다.
謂男子發左,女子發右,陰陽血氣雖順,而瘖者至三歲之久而後能復也。
이는 남자는 왼쪽에 발하고 여자는 오른쪽에 발하여 음양과 혈기가 비록 순하나 말 못 하는 자는 3년이 지난 후에야 회복될 수 있음을 이른다.
年不滿二十者,臟腑正盛,血氣方殷,而反有此衰敗之證,比及三年,五臟胃腑之氣漸次消滅而死矣。
나이가 20세에 차지 않은 자는 장부가 바야흐로 왕성하고 혈기가 한창 농후한데, 도리어 이렇게 쇠패한 증상이 있으면, 3년이 되면 오장과 위부의 기가 차례로 소멸되어 죽는다.
脈至而搏,血衂身熱者,死。
맥이 이르러 박동하며, 코피가 나고 몸에 열이 있는 자는 죽는다.
脈來懸鉤浮爲常脈。
맥이 현(懸)하고 구(鉤)하며 부(浮)한 것은 정상맥이다.
【 注 脈搏擊而血衂者,經熱盛而迫血妄行,血脫,故身熱也。脈來懸鉤者,心之脈也。浮者,肺之脈也。心主血脈,肺主皮膚,而開竅在鼻,心脈來盛上乘於肺而致衂者,此血衂之常脈也。】
【 주석: 맥이 박동치면서 코피가 나는 것은, 경맥의 열이 성하여 혈을 핍박하여 함부로 행하게 하고, 혈이 탈(脫)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나는 것이다. 맥이 현구(懸鉤)한 것은 심(心)의 맥이다. 부(浮)한 것은 폐(肺)의 맥이다. 심은 혈맥을 주관하고, 폐는 피부를 주관하며, 구규(九竅) 중 코에 열려 있다. 심맥이 왕성하게 올라와 폐를 침범하여 코피를 일으키는 것은, 이 코피의 일반적인 맥이다.】
脈至如喘,名曰暴厥。
맥이 이르러 숨차게 뛰는 것 같으면, 이름하여 폭궐이라 한다.
暴厥者,不知與人言。
폭궐은 사람과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 注 如喘者,脈來滑急也,此痰水上壅,故脈來急滑,名曰暴厥。暴厥者,一時昏厥而不能與人言。】
【 注 如喘者,脈來滑急하다,이것은 담수가 위로 막혔기 때문에 맥이 급활하며,이름하여 폭궐이라 한다。폭궐이란,한때 혼절하여 사람과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脈至如數,使人暴驚。三四日自已。
맥이 이르러 셈[數]과 같아지면, 사람에게 갑자기 놀라게 한다. 사흘 나흘이면 저절로 그친다.
注 夫有形之邪上乘則脈至如喘,無形之氣上逆則脈至數急,邪薄心下,故發驚也。
주석: 대체로 유형의 사기가 위로 침범하면 맥이 이르러 숨찬 것 같고, 무형의 기가 위로 역류하면 맥이 이르러 빠르고 급해지며, 사기가 심장 아래에 다가가므로 놀람이 발생한다.
蓋心不受邪,至三四日,邪自下而驚厥之病自已,非比外淫卒厥之難愈也。
대개 심장은 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니, 사흘 나흘이 지나면 사기가 저절로 내려가고 놀라며 경련하는 병이 저절로 그치며, 외부 사기가 갑자기 침범하여 생긴 궐증이 낫기 어려운 것과는 같지 않다.
脈至浮合,浮合如數,一息十至以上,是經氣予不足也。微見九、十日死。
맥이 이르러 부합하는데, 부합이 삭맥(數脈)과 같아서 한 번의 호흡에 열 번 이상 이르는 것은 경맥의 기가 부족함을 나타낸다. 조금 보인 지 9, 10일이면 죽는다.
注 浮合者,如浮波之合,來去無根也。
주석: 부합이라는 것은, 물 위에 떠 있는 물결이 합쳐진 것 같아서 오고 감에 뿌리가 없는 것이다.
浮合如數而一息十至以上,是經氣予之不足也。
부합맥은 삭맥 같으면서 한 번 숨 쉴 때 열 번 이상 뛰는데, 이는 경맥의 기가 주는 것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微見此脈,至九日十日之交而死。
이 맥이 조금 나타나면, 아흐레와 열흘이 교차하는 때에 죽는다.
蓋九者陽之終,十者陰之盡,此三陰三陽十二經脈之氣終也。
대저 9는 양의 끝이고, 10은 음의 다함이니, 이것은 삼음삼양 십이경맥의 기가 끝난 것이다.
夫五臟相通,移皆有次,臟腑之氣各傳與之。
무릇 오장은 서로 통하며, 옮겨감에 모두 차례가 있어서 장부의 기가 각각 전해져 준다.
如五臟有病而逆傳其所勝者死,如順傳其所生而受所與之氣不足者亦死,故曰氣予之不足也。
만약 오장에 병이 있어 거슬러 그것이 이기는 곳으로 전해지면 죽고, 순하게 그것이 낳는 곳으로 전해져 주어진 기가 부족한 것을 받아도 또한 죽으니, 그러므로 기가 주는 것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又五臟各以其時而至於手太陰者,髒氣傳與之俞,俞氣傳與之經脈,脈與之絡,絡與之肌,此經脈之氣受五臟所與之不足,故脈至如此,虛數之極也。
또 오장이 각각 그 시기에 맞추어 수태음에 이르는 것은, 장기가 그 기를 수혈에 전해주고, 수혈의 기가 경맥에 전해주며, 경맥이 낙맥에 주고, 낙맥이 근육에 주는데, 이 경맥의 기가 오장이 주는 부족함을 받았기 때문에 맥이 이와 같이 이르러 허삭이 극에 달한 것이다.
脈至如火薪然,是心精之予奪也。草幹而死。
맥이 불꽃이 타오르는 듯이 오는 것은 심장의 정기가 고갈된 것이다. 풀이 마르면 죽는다.
注 如火薪然,心氣不藏,虛炎之極也。
주: 불이 타오르는 듯하면, 심기가 감추어지지 않아, 허화가 극에 달한 것이다.
精者,五臟主藏精,謂所與之氣精氣也。曰奪、曰虛、曰不足者,謂奪其所與之精氣以致虛而不足也。
정은 오장이 주로 정을 저장하는 것을 말하며, 이른바 주어진 기와 정기를 말한다. '탈(奪)', '허(虛)', '부족(不足)'이라고 이르는 것은, 그 주어진 정기를 빼앗겨 허하고 부족해짐을 이른다.
草幹,冬令之時,當遇勝克之氣而死。
풀이 마르면, 겨울철이 되어 이기는 기운을 만나 죽는다.
所謂脈至者,概左右三部而言也。
이른바 맥이 이른다는 것은, 대략 좌우의 세 부위(촌관척)를 두고 말한 것이다.
脈至如散葉,是肝氣予虛也。木葉落而死。
맥이 흩어진 나뭇잎처럼 오는 것은 간기가 허한 것이다. 나뭇잎이 떨어질 때 죽는다.
【 注 散葉,飄零虛散之象。肝木之氣虛,故至秋令之時而死。】
【 주석 산엽은 흩어져 떠도는 허산한 형상이다. 간목의 기가 허하므로 가을철에 이르러 죽는다.】
脈至如省客,省客者,脈塞而鼓,是腎氣予不足也。懸去棗華而死。
맥이 이르러 마치 손님을 살피는 듯하다. 손님을 살피는 듯하다는 것은 맥이 막혔다가 도탁하게 뛰는 것으로, 이는 신기가 부족함을 말한다. 대추꽃이 떨어질 무렵에 죽는다.
【 注 脈塞而鼓,謂脈始來充塞於指下,旋即鼓動而去,有如省問之客及門而即去也。懸去棗華者,謂相隔於棗華之時而死也。】
【 주:맥이 막혔다가 다시 박동하는 것은, 맥이 처음 와서 손가락 아래를 가득 채웠다가 곧이어 박동하며 가는 것이, 마치 문안하는 손님이 문에 이르러서 곧 가는 것과 같다. 현거조화란, 조화가 필 때를 사이에 두고 죽는 것을 말한다.】
脈至如丸泥,是胃精予不足也。榆莢落而死。
맥이 진흙 덩어리처럼 오는 것은 위의 정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느릅나무 열매가 떨어질 때 죽는다.
注 丸泥者,如泥丸而不滑也。
주석 : ‘환니’란 진흙 덩어리처럼 미끄럽지 않은 것이다.
胃爲陽土,位居中央,其性柔,其體圓,故曰脈弱以滑,是有胃氣。
위는 양토로서 자리가 중앙에 있고 그 성질은 부드럽고 그 체는 둥글기 때문에 맥이 약하면서 미끄러운 것을 위기가 있다고 말한다.
蓋往來流利如珠曰滑。
대개 왕래가 흘러감에 매끄러워 구슬과 같은 것을 활(滑)이라 한다.
如丸泥者,無滑動之象,胃將死敗之徵也。
진흙 덩어리와 같은 것은 미끄럽게 움직이는 형상이 없으니 위가 장차 죽어 패할 징후이다.
榆莢至春而落,木令之時也。
느릅나무 열매는 봄이 되면 떨어지니 목(木)의 명령을 받는 때이다.
臟腑之氣生於胃腑水谷之精,故曰精予不足。
장부의 기는 위의 수곡 정기에서 생기므로 정(精)이 주어짐에 부족하다고 말한다.
脈至如橫格,是膽氣予不足也。禾熟而死。
맥이 이르러 마치 가로로 막힌 듯하면, 이는 담기(膽氣)가 부족한 것이다. 곡식이 익을 때 죽는다.
注 膽屬甲子,主一陽初生之氣。膽氣升,十一臟腑之氣皆升。如橫格者,如橫拒而不得上下,是膽氣虛而不能升也。《靈樞經》曰:其膽乃橫,是膽氣橫而脈亦見其橫格也。禾熟,秋深之時也。
주석: 담은 갑자에 속하며, 한 양이 처음 생겨나는 기를 주관한다. 담의 기가 올라가면, 열한 장부의 기가 모두 올라간다. ‘횡격’이라는 것은 가로로 막혀 위아래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이는 담의 기가 허하여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영추경》에 이르기를: “그 담이 곧 가로로 된다”고 하였으니, 이는 담의 기가 가로로 되고 맥 또한 그 횡격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벼가 익음은 가을이 깊은 때이다.
脈至如弦縷,是胞精予不足也。
맥이 다가옴에 실 가닥과 같으니, 이는 포정이 주어짐에 부족함이다.
病善言,下霜而死;不言可治。
병이 말을 잘하면 서리 내릴 때 죽고, 말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다.
【 注 弦縷者,精血虛而如縷之細也。胞精,胞絡之精氣也。胞絡者,繫於腎少陰之脈,貫腎及舌本。善言者,胞氣泄也。隕霜九月之候,九月萬物盡衰則氣去,陽而之陰,氣應收藏而反外泄,故死。胞主藏精血,故曰精予不足。】
【 注 弦縷者,는 정혈이 허하여 실처럼 가느다란 것이다. 포정은 포락의 정기이다. 포락은 신의 소음맥에 이어져 있으며, 신과 혀뿌리를 꿰뚫는다. 말을 잘하는 것은 포기가 새는 것이다. 서리 내리는 것은 9월의 절후인데, 9월에는 만물이 다 쇠퇴하여 기가 떠나가고, 양에서 음으로 옮겨가니, 기가 응당 수렴되어야 하는데 도리어 밖으로 새므로 죽는다. 포는 정혈을 간직하는 주관하므로 정여부족이라고 말한 것이다.】
脈至如交漆,交漆者,左右旁至也。微見三十日死。
맥이 이르러 옻칠이 섞인 듯한데, 옻칠이 섞인 듯하다는 것은 좌우로 곁에서 이르는 것이다. 약간 나타나면 30일 만에 죽는다.
【 注 此承上文而言衝任之脈絕也。衝任起於胞中,循腹上行,爲經血之海。胞精不足,衝任將絕矣。交,絞也。如絞漆之左右旁流無中通一貫之象,是循中而上之衝任絕矣。精血爲陰,故至三十日而死。三十日者,月之終也。】
【 주석】 이는 위 글에 이어 충맥과 임맥이 끊어짐을 말한다. 충맥과 임맥은 포중에서 시작하여 배를 따라 위로 올라가며, 경혈의 바다가 된다. 포의 정기가 부족하면 충맥과 임맥이 장차 끊어질 것이다. 교는 좌다. 옻을 짜듯 좌우로 옆으로 흐르며 가운데로 통하는 일관된 모양이 없는 것은, 가운데를 따라 위로 올라가는 충맥과 임맥이 끊어진 것이다. 정혈은 음이므로, 30일에 이르러 죽는다. 30일은 한 달의 끝이다.】
脈至如湧泉,浮鼓肌中,太陽氣予不足也。
맥이 이르기를 샘물이 솟아오르듯 하여, 피부 속에서 떠서 두드러지면, 태양의 기가 부족한 것이다.
少氣味,韭英而死。
냄새와 맛이 적어지며, 부추꽃이 필 때 죽는다.
注 至如湧泉,來盛而不返也。浮鼓肌中,無根外脫之象。
주석에 이르길, 샘물이 솟아오르듯 왕성하게 오지만 돌아가지 않는다. 피부 속에서 뜨고 뛰며, 뿌리가 없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형상이다.
太陽者,巨陽也,爲諸陽主氣而生於膀胱之水中,是以標陽而本寒。
태양은 큰 양이며, 모든 양의 주기가 되어 방광의 물에서 생겨나므로, 표는 양이고 본은 한이다.
夫水爲陰,火爲陽,陽爲氣,陰爲味。
무릇 물은 음이 되고 불은 양이 되며, 양은 기가 되고 음은 맛이 된다.
少氣味者,太陽之標本皆虛也。
기와 맛이 적은 것은 태양의 표와 본이 모두 허하다는 것이다.
蓋言若太陽之氣不足而水腑未虛,陽生於陰,尚有根而可復。
대개 말하길, 만약 태양의 기가 부족하지만 수부가 아직 허하지 않으면, 양이 음에서 생겨나 오히려 뿌리가 있어 회복할 수 있다.
如標本皆少,不免於死亡矣。
만약 표와 본이 모두 적으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
韭乃肝之菜,至春而英,韭英之時,更疏泄其本氣,則死矣。
부추는 간의 채소로, 봄이 되면 꽃이 피는데, 부추꽃이 필 때 다시 본기를 소설하면 죽는다.
脈至如頹土之狀,按之不得,是肌氣予不足也。
맥이 다 무너진 흙덩이처럼 오고, 누르면 잡히지 않는 것은, 이는 기육의 기가 주어(공급)됨이 부족한 것이다.
五色先見黑,白壘發死。
다섯 가지 빛깔 중에 먼저 검은색이 나타나고, 흰색이 겹쳐 나타나면 죽는다.
注 頹土,傾頹之頑土也。脾主肌肉,如頹土而按之不得者,無來去上下之象,是肌氣受所予之不足也。
주석: 무너진 흙은 기울어져 무너진 단단한 흙이다. 비(脾)는 근육을 주관하니, 마치 무너진 흙처럼 눌러도 형태를 알 수 없는 것은 오고 가고 위아래의 형상이 없음이니, 이는 근육의 기가 받은 바가 부족한 것이다.
土位中央而分主於四季,當五色具見而先主黃,若五色之中而先見黑,是土敗而水氣乘之矣。
흙은 중앙에 자리하여 사계절을 나누어 주관하니, 마땅히 오색이 모두 나타나되 먼저 황색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만약 오색 가운데서 먼저 검은색이 나타나면 이는 흙이 패하여 물 기운이 침범한 것이다.
葛色白而發於春,白壘發時,木氣旺而頹土之氣絕之矣。
갈색은 흰색인데 봄에 발생하며, 흰 떼가 발하는 때는 목기(木氣)가 왕성하여 무너진 흙의 기운이 끊어지는 것이다.
脈至如懸雍,懸雍者浮揣,切之益大,是十二俞之予不足也。水凝而死。
맥이 이르러 현옹과 같음은, 현옹은 뜨겁게 누르면 더욱 커지니, 이는 십이수(十二俞)의 기(氣)가 부족함이다. 물이 얼어붙어 죽는다.
【 注 懸雍者,如懸癰也。揣,度也。先輕浮而度之,再重按而切之,其本益大,有如癰之頭小本大,此臟腑十二俞氣之不足也。】
주석: 현옹(懸雍)이란, 마치 매달린 종기와 같다. 췌(揣)는 헤아린다는 뜻이다. 먼저 가볍게 떠서 헤아리고, 다시 무겁게 눌러서 절진(切診)하면 그 뿌리가 점점 커져서, 마치 종기의 머리는 작고 뿌리는 큰 것과 같다. 이것은 장부의 십이유(十二俞)의 기가 부족한 것이다.
夫經俞之氣,晝夜環轉,俞予之不足,故脈雍滯而有如癰之象。天寒地凍,則經水凝泣,雍滯之脈再爲凝泣,絕無生動之機矣。】
무릇 경유(經俞)의 기는 밤낮으로 돌고 도는데, 유(俞)가 주는 기가 부족하므로 맥이 옹체(雍滯)되어 마치 종기와 같은 모양이 나타난다. 하늘이 차갑고 땅이 얼면 경맥의 물이 엉기고 막히는데, 옹체된 맥이 다시 엉기고 막히면 전혀 생동할 기틀이 없게 된다.
脈至如偃刀,偃刀者,浮之小急,按之堅大急,五臟菀熱,寒熱獨並於腎也。如此其人不得坐,立春而死。
맥이 이르기를 엄도(偃刀)와 같다 하니, 엄도라는 것은 가볍게 짚으면 작고 급하며, 깊이 누르면 굳고 크고 급한 것이다. 오장에 울열이 있고, 한열이 오직 신(腎)에 병집된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앉지 못하며, 입춘이 되면 죽는다.
【 注 偃,仰也。脈如仰起之刀,口利銳而背堅厚,是以浮之小急而按之堅大也。
偃은仰(펴다)이다. 맥이 마치 일어난 칼과 같아서, 날카롭고 등은 단단하고 두꺼우며, 따라서 띄우면 작고 급하며 누르면 단단하고 크다.
夫五臟相通,精氣各循序而傳予之。
무릇 오장은 서로 통하며 정기는 각각 순서를 따라 전해준다.
腎爲水髒,又獨受五臟之精而藏之,是以傳與之外而又有邪氣獨並於腎之奇病也。
신은 수장(水臟)이며, 또 홀로 오장의 정을 받아 저장하기 때문에, 밖으로 전하면서도 또한 사기가 홀로 신에 몰려드는 기이한 병이 있다.
有如此之脈病者,其人當至立春而死。
이와 같은 맥과 병이 있는 사람은 입춘에 이르러 죽을 것이다.
《靈樞經》曰:腎是動病,喝喝而喘,坐而欲起。
《영추경》에 이르길, 신이 동병하면 ‘할할’ 헐떡이며 숨차하고, 앉았다가 일어나려 한다.
其病不得坐者,腎氣傷也。
그 병이 앉지 못하는 것은 신기가 상했기 때문이다.
冬令閉藏以奉春生之氣,腎氣已傷,再至春而泄之,腎氣絕矣。】
겨울철은 닫고 저장하여 봄의 생장하는 기운을 받들게 하는데, 신기가 이미 상하여 다시 봄이 되어 설사하면 신기가 끊어진다.】
脈至如丸滑不直手,不直手者,按之不可得也,是大腸氣予不足也。棗葉生而死。
맥이 이르기를 환히 미끄러워 손에 닿지 않고, 손에 닿지 않는다는 것은 눌러도 얻을 수 없음이니, 이것은 대장의 기가 나에게 부족함이다. 대추나무 잎이 나면 죽는다.
【 注 如丸滑而不直手者,圓活流利,似於無形,故按之不可得也。大腸爲肺之腑而屬庚金,其脈宜耎弱輕浮,氣予不足,故脈至若此。棗葉生於夏,火旺則金鑠矣。】
【 주석 알처럼 미끄러우면서 손에 바로 닿지 않는 것은, 둥글고 활발하며 유려하여 형체가 없는 듯하므로, 눌러서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대장은 폐의 부(腑)이며 경금(庚金)에 속하니, 그 맥은 부드럽고 약하며 가볍게 떠야 하는데, 기가 부족하므로 맥이 이와 같이 나타난다. 대추나무 잎은 여름에 나는데, 화(火)가 왕성하면 금(金)이 녹는 것이다.】
脈至如華者,令人善恐,不欲坐臥,行立常聽,是小腸氣予不足也。季秋而死。
맥이 꽃과 같이 오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잘 두려워하게 하고, 앉거나 눕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서 있거나 걸을 때 항상 듣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데, 이는 소장의 기가 나에게 부족한 것이다. 늦가을에 죽는다.
【 注 脈至如華者,如華之輕微也。
주석: 맥이 꽃과 같이 도달한다는 것은, 꽃처럼 가볍고 미세함을 말한다.
小腸爲心之腑而爲丙火,其脈當來盛,反如華者,氣予不足也。
소장은 심의 부(腑)로서 병화(丙火)에 해당하므로, 그 맥은 당당히 왕성해야 하는데, 도리어 꽃과 같다는 것은 기(氣)가 부족함을 의미한다.
腑氣不足,則髒氣亦虛,神虛則恐懼自失,神志不寧,故坐臥不安也。
부(腑)의 기가 부족하면 장(臟)의 기 또한 허해지고, 신(神)이 허하면 두려워하며 자제하지 못하고 신지(神志)가 불안하므로 앉으나 자나 편안하지 못하다.
小腸之脈入耳中,屬聽宮,常有所聽者,如耳作蟬鳴或如鐘磬聲,皆虛證也。
소장의 경맥은 귓속으로 들어가 청궁(聽宮)에 속하므로, 늘 무언가 들리는 듯한 증상, 예를 들어 귀에서 매미 우는 소리나 종·경쇠 소리가 나는 것은 모두 허증(虛證)이다.
遇金水生旺之時而死。】
금(金)과 수(水)가 왕성한 시기를 만나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