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觀彼十勸之中,凡禁用溫補者居其八九,而絕無一言戒及寒冷,果何意哉?以致末學認爲聖經,遂悉以陰證作陽證,悉以虛證作實證,但知涼瀉之一長,盡忘虛寒之大害。夫生民元氣足者,其幾能堪此潛消暗剝之大盜乎?嗟嗟!何物匪才,敢言十勸!既不能蒐羅訓典,明析陰陽;又不能揣摩實虛,原始要終。總弗求陽德之亨,全不識冰霜之至。後學者多被所愚,致造終身之孽;無辜者陰受其戮,詎思寃魂可憐!餘言及此,能不轉慈悲爲憤怒,借筆削爲箴規!獨思深詆先輩,豈出本心?亦以目擊多艱,難勝嗚咽,實亦有爲而云然。蓋以久感之餘,復有所觸,適一契姻,向以中年過勞,因患勞倦發熱,餘爲速救其本,已將復元,忽遭子建之徒,堅執十勸以相抗,昧者見其發熱,反爲左袒,不數劑而遂死。因並往日見聞,倍加傷慘,誠可痛可恨也。子建子建!吾知多寃之積於爾者久矣!故悉此論,以解爾此後之寃孽。爾若有知,尚知感否?
지금 그 10권 가운데를 살펴보면, 온보를 금한 것이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고, 한랭에 대해 경계한 말은 전혀 없으니, 과연 무슨 뜻인가? 이로 인해 후학이 성경으로 여겨, 모두 음증을 양증으로 만들고, 모두 허증을 실증으로 만들어, 오직 양사(凉瀉)의 한 가지 장점만 알고, 허한의 큰 해로움을 모두 잊어버렸다. 백성의 원기가 충족한 자가 몇이나 되어, 이렇게 잠재워지고 은밀히 깎이는 큰 도둑을 견딜 수 있겠는가? 슬프다! 무슨 무재한 자가 감히 10권을 말하는가! 훈전(訓典)을 수집하여 음양을 밝게 분석하지도 못하고, 허실을 헤아려 근본과 끝을 탐구하지도 못했다. 전혀 양덕(陽德)의 형통함을 구하지 않고, 얼음과 서리가 닥칠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후학들이 많이 속아 종신토록 죄를 짓게 하고, 무고한 자들이 은밀히 해를 입었으니, 어찌 원혼이 가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내가 말이 여기에 미치니, 어찌 자비를 분노로 바꾸어, 붓을 빌려 경계로 삼지 않겠는가! 다만 선배를 깊이 비난함이 어찌 본심에서 나오랴? 또한 눈으로 보고 험난함이 많아, 흐느낌을 이기기 어려워, 실로 이유가 있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오래 느낀 바가 있어 다시 촉발된 것이 있는데, 마침 한 친척이 중년에 과로하여 노권발열(勞倦發熱)을 앓았는데, 내가 급히 그 근본을 구하여 거의 회복되었는데, 갑자기 자건(子建)의 무리가 강하게 10권을 고집하며 대항하였고, 어리석은 자가 그 발열을 보고 오히려 편들어, 몇 제도 쓰지 못하고 죽었다. 이에 지난날의 견문까지 합쳐져 더욱 슬프고 애통하니, 진실로 통탄하고 한스럽다. 자건, 자건! 네게 쌓인 원한이 오래되었음을 내가 아노라. 그러므로 이 논(論)을 써서, 이후 네 원앙(寃孼)을 풀어주노니, 네가 만약 안다면, 감사할지 모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