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 대답하였다: 진찰법은 항상 평단(새벽)에 하는 것이니, 음기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양기가 아직 흩어지지 않았으며, 음식을 아직 먹지 않아서, 경맥이 아무리 왕성하지 않고, 낙맥이 조화롭게 균일하며, 기혈이 아직 어지럽지 않으므로, 이에야 비로소 과잉된 맥을 진찰할 수 있다.
王冰曰:動,謂動而降卑,散,謂散佈而出也。過,謂異於常候也。
왕빙이 말하길: 동은 움직여 낮아지는 것을 말하고, 산은 흩어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과는 평상시와 다른 것을 말한다.
馬蒔曰:此以診脈之時候言之也。
마시가 말했다: 이것은 진맥의 시기를 말한 것이다.
陰氣者,營氣也。陽氣者,衛氣也。
음기는 영기이다. 양기는 위기이다.
經脈者,十二經脈氣之行,如手太陰自中府以至少商之類。
경맥은 십이경맥 기의 운행으로, 예를 들어 수태음이 중부에서 소상에 이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絡脈者,十五絡穴,如手太陰以列缺爲絡之類。
락맥은 십오락혈로, 예를 들어 수태음이 열결을 락으로 삼는 것과 같은 것이다.
《靈樞》口問篇岐伯曰:陽氣盡,陰氣盛,則目瞑。
《영추》 구문편에서 기백이 말했다: 양기가 다하고 음기가 성하면 눈을 감는다.
陰氣盡,而陽氣盛,則寤矣。
음기가 다하고 양기가 성하면 깨어난다.
惟平旦之時,則夜盡方晝,營氣隨宗氣以行陽經者,寤後而末動,
다만 평단(새벽)의 때는 밤이 다하고 낮이 시작되니, 영기가 종기를 따라 양경을 운행하는 것은 깨어난 후 아직 움직이지 않아서,
陽氣之出睛明穴而行陽經者,方寤而未散,
양기가 정명혈에서 나와 양경을 운행하는 것은 방금 깨어나서 아직 흩어지지 않았고,
飲食猶未進,而胃氣尚靜,經脈則未盛,以諸經之脈未淖也。
음식은 아직 들지 않아 위기가 아직 고요하며, 경맥은 아직 성하지 않아 모든 경맥의 맥이 아직 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絡脈則調勻,以絡脈未甚旁行也。
락맥은 조화롭고 균일하여, 락맥이 아직 심하게 옆으로 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氣血則未亂,以事未甚擾也。
기혈은 아직 어지럽지 않아, 일이 아직 심하게 방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故乃可診有過之脈。
그러므로 과오가 있는 맥을 진단할 수 있다.
蓋人之有病,如事之有過誤,故曰有過之脈。
대개 사람이 병이 있는 것은 일에 과오가 있는 것과 같으므로, 과오가 있는 맥이라고 말한다.
全經仿此。
전체 경문은 이와 같다.
張志聰曰:此篇首論診脈之法。
장지총이 말한다: 이 편은 맨 처음에 진맥의 법을 논한다.
夫色脈之道,至精至微,然本於陰陽氣血,陰靜而陽動,有所動作,則靜者動而動者散亂矣。
색맥의 도는 지극히 정밀하고 미세하나, 근본은 음양 기혈에 있으니, 음은 고요하고 양은 움직이며, 어떤 동작이 있으면 고요한 것이 움직이고 움직이는 것이 흩어져 어지러워진다.
故診法當以平旦。
그러므로 진법은 마땅히 평단에 해야 한다.
夫飲食入胃,淫精於脈,脈氣流經,經脈盛則絡脈虛,是以飲食未進則經絡調勻,血氣未亂,故可診有過之脈。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정기가 맥에 넘치고, 맥기가 경에 흐르니, 경맥이 성하면 락맥이 허하므로, 이로 인해 음식을 먹지 않았으면 경락이 조화롭고 균일하며, 혈기가 어지럽지 않으므로, 과실이 있는 맥을 진단할 수 있다.
《영추》 경맥편에 말했다: 사람이 처음 태어나면 먼저 정이 이루어지고, 정이 이루어지면 뇌수가 생기며, 뼈는 간(줄기)이 되고, 맥은 영(꽃)이 되며, 근은 강(굳셈)이 되고, 육은 장(벽)이 되며, 피부는 견고해지고 털과 머리카락이 자란다, 곡식이 위에 들어가면 맥도가 통하게 되고, 혈기가 이에 행해진다.
蓋言人之氣血聲色筋骨肌肉,靡不由先天始生之精,後天水谷之液所資生而資養者也。
대개 말하자면 사람의 기혈, 성색, 근, 골, 기육은 모두 선천적으로 처음 생겨난 정과 후천적으로 수곡의 액에 의해 자생하고 자양되는 것이다.
諸陽之神氣,上會於頭,諸髓之精,上聚於腦,故頭爲精髓神明之府。
모든 양의 신기는 위로 머리에 모이고, 모든 수의 정은 위로 뇌에 모이므로, 머리는 수정과 신명의 부(저장소)이다.
髓海不足,則頭爲之傾,神氣衰微,則視深目陷也。
수해가 부족하면 머리가 기울어지고, 신기가 쇠미해지면 시력이 깊어지고 눈이 함몰된다.
肩背爲陽,胷腹爲陰,陽爲腑,陰爲髒,心肺居於胷中,而俞在肩背,故背爲胷之府。
견배는 양이 되고, 흉복은 음이 되며, 양은 부이고 음은 장이다, 심폐는 흉 중에 거주하고, 유는 견배에 있으므로, 등은 흉의 부이다.
兩腎在於腰內,故腰爲腎之外府。
두 신은 허리 안에 있으므로, 허리는 신의 외부 부이다.
筋會陽陵泉,膝乃筋之會府也。
근은 양릉천에서 모이고, 무릎은 근의 모이는 부이다.
僂,曲其身。附,依附而行。
루는 몸을 굽힘이다. 부는 의지하여 걷음이다.
筋乃肝之合,筋將憊者,肝臟之精氣衰也。
근은 간과 합하는 것이고, 근이 장차 피로해지는 것은 간장의 정기가 쇠약해지기 때문이다.
髓藏於骨,故骨爲髓之府,不能久立,髓竭於內也,髓竭則骨將憊矣。
수는 골에 저장되므로, 골은 수의 부이다, 오래 서 있을 수 없는 것은 수가 내부에서 고갈되기 때문이고, 수가 고갈되면 골이 장차 피로해진다.
此五者得腑氣之強則生,失強則腑壞而髒將絕矣。
이 다섯 가지는 부기의 강함을 얻으면 살고, 강함을 잃으면 부가 파괴되고 장이 장차 끊어진다.
以上論觀五臟有餘不足,六腑強弱,形之盛衰。
이상은 오장의 유여와 부족, 육부의 강약, 형의 성쇠를 관찰하는 것을 논한 것이다.
楊元如曰:強者,六腑之氣強也。
양원여가 말했다: 강함은 육부의 기가 강함이다.
腑者,髒之合,腑陽而髒陰,陽外而陰內,是以頭背腰膝將憊,猶藉腑氣之強,故曰觀六腑之強弱。
부는 장과 합하는 것이고, 부는 양이고 장은 음이며, 양은 외부이고 음은 내부이므로, 이 때문에 머리, 등, 허리, 무릎이 장차 피로해져도 오히려 부기의 강함을 빌리므로, 육부의 강약을 관찰한다고 말한다.
만약 사시에 반하는 경우, 예를 들어 봄과 여름에, 인영맥은 당연히 유여해야 하나 반대로 부족하고, 기구맥은 당연히 부족해야 하나 반대로 유여하면, 이는 기구맥이 유여하여 정이 되고, 육음경의 음기가 상함이 없으며, 인영맥이 부족하여 소가 되고, 육양경의 양기가 진실로 소모되는 것이다.
봄과 여름에 기구맥은 부족에 응해야 하나, 지금 봄과 여름에 인영맥을 소로 삼고; 가을과 겨울에 인영맥은 부족에 응해야 하나, 지금 가을과 겨울에 기구맥을 소로 삼으니, 이는 유여한 자를 반대로 소로 삼는 것이며, 이는 음경과 양경이 각각 서로 응하지 않아, 병명을 관격이라 부른다.
《靈樞》終始、經脈、五色、禁服、四時氣等篇之論關格,而皆指之爲死不治者,宜也。
《영추》 종시, 경맥, 오색, 금복, 사시기 등 편에서 관격을 논하며, 모두 이를 죽어도 치료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은 마땅하다.
이것은 대개 주도(州都)의 진액(津液)을 말하니, 기화(氣化)하면 나오게 되고, 눈이 밝게 보이고, 소리를 내며, 신명(神明)을 공급하고, 근골을 견고하게 하는 것은 모두 신장에 저장된 정(精)에 의해 이루어지며, 기혈(氣血) 또한 이 정에 의해 생화(生化)되는 것이다.
莫子晉問曰:反四時而止言冬夏,病關格而止曰不得尿,恐與經旨不合與?
막자진이 묻기를: 사시를 반대로 말하면서 겨울과 여름만 말하고, 병 관격을 말하면서 소변을 보지 못한다고만 말하는 것은, 경지(經旨)와 맞지 않을까 두렵습니까?
황제가 말했다: 맥이 사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어떠한가? 병이 있는 곳을 아는 것은 어떠한가? 병이 변하는 것을 아는 것은 어떠한가? 병이 갑자기 안에 있는 것을 아는 것은 어떠한가? 병이 갑자기 밖에 있는 것을 아는 것은 어떠한가? 이 다섯 가지에 대해 들을 수 있겠는가?
하지 사십오일 이후는 곧 소서 대서에 이르러 입추까지이니, 음기가 점차 올라가고 양기가 점차 내려가며, 오직 양기가 점차 내려가므로 가을에 분노가 되고, 점차 겨울에 이르러 노여움이 되니, 가을 맥이 중형이 되는 이유와 겨울 맥이 중권이 되는 이유는 연유가 있는 것이다.
살피는 데에는 기강이 있어, 음양의 기를 따르며 시작하고, 시작하는 데에는 경락이 있어, 오행의 배합을 따르며 생기고, 생기는 데에는 법도가 있어, 누울 때 각각 마땅한 바가 있으며, 침을 쓰는 자가 보사(補瀉)를 때에 따라 잃지 않고, 천지 음양 승강의 기와 합하여 하나가 되면, 이 하나의 정을 얻어 사생을 알 수 있다.
惟人身能合天之陰陽也,故聲合五音,色合五行,脈合陰陽,何者而非一理以貫之哉?
오직 인신이 하늘의 음양에 합할 수 있으므로, 소리가 오음에 합하고, 색이 오행에 합하며, 맥이 음양에 합하니, 어느 것이 한 이치로 꿰뚫지 않겠는가?
張志聰曰:以上論切脈氣,察精明,聽音聲,審臟腑之有餘不足,觀形體之盛衰,參伍錯綜,以決死生之分。
장지총이 말했다: 이상은 맥기를 살피고, 정명을 살피고, 음성을 듣고, 장부의 유여부족을 살피고, 형체의 성쇠를 살피고, 여러 요소를 종합하여, 생사의 구분을 결정하는 것을 논하였다.
맥을 살피는 강령은 마땅히 음양에서 시작해야 하니, 즉 동지에 양기가 조금 올라가고 하지에 음기가 조금 올라가는 것처럼, 음양 위아래에는 스스로 강상(綱常)의 이치가 있다. 그러나 또 오행에서 생겨나니, 예를 들어 봄 목(木)이 여름 화(火)를 낳고, 화가 장하(長夏) 토(土)를 낳으며, 토가 가을 금(金)을 낳고, 금이 겨울 수(水)를 낳으며, 수가 봄 목을 낳는다. 낳는 데에 법도가 있어, 사시는 오행이 서로 낳는 데에 알맞다.
夫四時有未至而至,至而不至,至而太過,至而不及,而人亦應之。
무릇 사시에는 이르지 않았는데 이르는 것, 이르렀는데 이르지 않는 것, 이르렀는데 너무 지나친 것, 이르렀는데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고, 사람도 또한 그것에 응한다.
是以脈之不及則補之,太過則瀉之,與天地四時之太過不及,治之如一,與天地陰陽之道,合之如一焉。
이 때문에 맥이 미치지 못하면 보(補)하고, 너무 지나치면 사(瀉)하는 것이, 천지 사시의 너무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과 치료함이 하나같이, 천지 음양의 도와 합함이 하나같다.
得一之情,可以知死生矣。
하나를 얻는 정(情)으로써, 죽고 삶을 알 수 있다.
如髒象論之所謂:謹候其時,氣可與期,失時反候,五治不分,邪僻內生,工不能禁。
예를 들어 장상론(髒象論)에서 이른 바: 그 때를 삼가 기다리면 기(氣)와 함께 기약할 수 있고, 때를 잃고 기후를 거스르면 오치(五治)가 나누어지지 않아 사벽(邪僻)이 안에서 생겨나고, 의사가 금할 수 없다.
此因天地四時之氣而爲人之死生也。
이것은 천지 사시의 기 때문에 사람의 죽고 삶이 되는 것이다.
如平脈篇之所謂:寸脈下不至關爲陽絕,尺脈上不至關爲陰絕。
평맥편에서 이른 바와 같이: 촌맥이 아래로 관에 이르지 않으면 양이 끊어진 것이고, 척맥이 위로 관에 이르지 않으면 음이 끊어진 것이다.
此脈與天地四時之氣期而相失而爲死生也。
이 맥이 천지 사시의 기운과 기약하여 서로 어긋나면 죽음과 삶이 되는 것이다.
是以聲合天地之五音,色合天地之五行,脈合天地之陰陽,而始能得一之情以知死生。
이 때문에 소리가 천지의 오음에 합하고, 색이 천지의 오행에 합하고, 맥이 천지의 음양에 합해야 비로소 하나의 정을 얻어 죽음과 삶을 알 수 있다.
是知陰盛則夢涉大水恐懼,陽盛則夢大火燔灼,陰陽懼盛則夢相殺毀傷。
이로써 알 수 있으니 음이 성하면 꿈에 큰 물을 건너며 두려워하고, 양이 성하면 꿈에 큰 불이 타오르며, 음양이 모두 성하면 꿈에 서로 죽이고 해치려 한다.
上盛則夢飛,下盛則夢墮。
위가 성하면 꿈에 날고, 아래가 성하면 꿈에 떨어진다.
甚飽則夢予,甚飢則夢取。
매우 배부르면 꿈에 주고, 매우 배고프면 꿈에 취한다.
肝氣盛則夢怒,肺氣盛則夢哭。
간기가 성하면 꿈에 노하고, 폐기가 성하면 꿈에 운다.
短蟲多則夢聚衆,長蟲多則夢相擊毀傷。
짧은 벌레가 많으면 꿈에 무리를 모으고, 긴 벌레가 많으면 꿈에 서로 치고 해친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人身之有夢,亦不外乎陰陽而已。
마시가 말하였다: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말하자면, 사람 몸에 꿈이 있는 것도 음양을 벗어나지 않을 뿐이다.
是故五臟爲陰,而陰之邪氣盛,則夢涉大水恐懼。
그러므로 오장은 음에 속하는데, 음의 사기가 성하면 꿈에 큰 물을 건너는 것을 두려워한다.
六腑爲陽,而陽之邪氣盛,則夢大火燔灼。
육부는 양에 속하는데, 양의 사기가 성하면 꿈에 큰 불이 타오르는 것을 꾼다.
若臟腑之邪皆盛,則陰陽相爭,其夢主於相殺毀傷。
만약 장부의 사기가 모두 성하면 음양이 서로 다투어, 그 꿈은 주로 서로 죽이고 부수는 것을 주제로 한다.
邪氣盛於上則夢飛。
사기가 위에서 성하면 꿈에 날아오른다.
邪氣盛於下則夢墮。
사기가 아래에서 성하면 꿈에 떨어진다.
甚飽則夢以物與人,以其有所餘也。
매우 배부르면 꿈에 물건을 남에게 주는데, 이는 남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甚飢則夢取人之物,以其有不足也。
매우 배고프면 꿈에 남의 물건을 취하는데, 이는 부족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肝在志爲怒,故肝氣盛則夢怒。
간은 정지(情志)에서 노여움에 속하므로, 간기가 성하면 꿈에 노여워한다.
肺在志爲哭,故肺氣盛則夢哭。
폐는 정지(情志)에서 울음에 속하므로, 폐기가 성하면 꿈에 운다.
蟲之短者勢不相爭,故短蟲多但夢聚衆焉耳。
벌레 중 짧은 것은 형세상 서로 다투지 않으므로, 짧은 벌레가 많으면 다만 꿈에 무리가 모이는 것뿐이다.
蟲之長者力必相角,故長蟲多則夢相擊毀傷矣。
벌레 중 긴 것은 힘이 반드시 서로 부딪히므로, 긴 벌레가 많으면 꿈에 서로 때리고 부수는 것이다.
꿈은 혼백과 신기가 유행하는 곳이며, 간은 혈을 주관하고 혼을 감추고, 폐는 기를 주관하고 백을 감추며, 심은 화를 주관하여 양이 되고, 신은 수를 주관하여 음이 되니, 그러므로 물과 불을 꾸고 주고 받음을 꾸는 것은 중초 비위의 기가 허실이 있어 꿈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聚衆毀傷,言腑氣實而徵之於夢也。
무리를 모아 훼손하고 상하게 하는 것은 부기의 실함이 꿈으로 징조를 보인다고 말한다.
長蟲短蟲,腸胃之所生也。
긴 벌레와 짧은 벌레는 장위에서 생기는 것이다.
是故持脈有道,虛靜爲保。
그러므로 맥을 잡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며, 마음을 비우고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春日浮,如魚之遊在波;
봄날에는 맥이 뜨는데, 마치 물고기가 파도 속에서 헤엄치는 것과 같다.
夏日在膚,泛泛乎萬物有餘;
여름날에는 맥이 피부에 있는데, 널리 퍼져 만물이 넘치는 것 같다.
秋日下膚,蟄蟲將去;
가을날에는 맥이 피부 아래로 내려가는데, 동면하는 벌레가 떠날 것 같다.
冬日在骨,蟄蟲周密,君子居室。
겨울날에는 맥이 뼈에 있는데, 동면하는 벌레가 빈틈없이 숨어 있고, 군자가 방에 머무르는 것 같다.
故曰,知內者,按而紀之;知外者,終而始之。
그러므로 말하길, 안을 아는 자는 눌러서 기억하고, 밖을 아는 자는 끝에서 시작한다.
此六者持脈之大法。
이 여섯 가지가 맥을 잡는 큰 법칙이다.
王冰曰:前明脈應,此舉持脈所由也。
왕빙이 말하길: 앞에서 맥의 응함을 밝혔고, 여기서는 맥을 잡는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然持脈之道,必虛其心,靜其志,乃保定盈虛而不失。
그러나 맥을 잡는 방법은 반드시 마음을 비우고 뜻을 고요히 해야, 기운의 가득함과 부족함을 안정시켜 잃지 않게 된다.
春日浮,如魚遊波,是雖出猶未全浮,迨陽氣太盛,脈氣亦象萬物之有餘易取,泛泛乎而洪大也。
봄날의 맥은 뜨는데, 물고기가 파도를 헤엄치는 것 같아, 이것은 비록 나왔으나 아직 완전히 뜨지 않았고, 양기가 매우 성해지면, 맥기도 만물이 여유롭고 쉽게 취하는 것과 같아, 널리 퍼져서 홍대하다.
秋則隨陽氣之漸降,故曰下膚。
가을에는 양기가 점차 내려감을 따라, 그래서 피부 아래로 내려간다고 한다.
何以明陽氣之漸降?蟄蟲將欲藏去也。
어떻게 양기가 점차 내려감을 밝힐 수 있는가? 잠자던 벌레가 장차 감추려 가려 하기 때문이다.
冬日在骨,言脈深沉,蟄蟲周密,言陽氣伏藏,君子居室,此人事也。
겨울날은 뼈에 있다고 하는데, 맥이 깊고 침착함을 말하고, 잠자던 벌레가 빈틈없이 감춤은 양기가 숨어 감춤을 말하며, 군자가 방에 거함은 이 사람의 일이다.
知內者,謂知脈氣,故按而爲之綱紀。
안을 아는 자는 맥기를 안다고 하여, 그래서 눌러서 그것의 강기로 삼는다.
知外者,謂知色象,故以五色終而復始。
밖을 아는 자는 색상을 안다고 하여, 그래서 오색으로 끝나고 다시 시작한다.
見是六者,然從可以知脈之遷變也。
이 여섯 가지를 보면, 그런 연후에 맥의 변천을 알 수 있다.
馬蒔曰:此一節言持脈之法,正以答脈有四時之動也。
마시가 말하길: 이 한 절은 맥을 잡는 법을 말한 것으로, 맥이 사시의 동요가 있다는 것에 답한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말해보자: 가령 간의 맥은 현하고, 신의 맥은 침하면, 간과 신의 맥이 함께 이르러, 마땅히 간의 색은 창하고, 신의 색은 흑하여, 그 두 색이 함께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은 그 창함을 보이고, 그 흑함을 보이지 않고, 그 적색을 보이니, 심혈의 뜻이 참여하는 것이다.
何也?須知肝脈而見肝色,必曾有恚怒,當病毀傷之疾,然見腎之沉脈,則色雖見赤而必不見血也。
왜인가? 알아야 할 것은 간맥에 간색이 나타나면, 반드시 일찍이 분노가 있었고, 마땅히 상처를 입는 병을 앓을 것이나, 신의 침맥을 보이면, 색이 비록 적색을 보여도 반드시 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편은 처음에 진맥의 요점을 논하니, 매우 정밀하고 미세하여, 병이 오장에 있으면서 밖으로 오색과 오맥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장맥을 진단했으나 병이 부에 있는 경우가 있으며, 부맥을 진단했으나 병이 장에 있는 경우가 있고, 외합의 힘줄과 뼈를 상했으면서 안으로 장맥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모두 진법의 요점이다.
먼저 양쪽을 말하고, 다음으로 앞뒤를 말하고, 다음으로 상하를 말하니, 대개 좌우 삼부의 맥으로 신체의 상하 사방을 겸하여 살피는 것이니, 관부의 양쪽은 곧 신체의 양쪽 옆구리이고, 촌부의 양쪽은 곧 신체의 양쪽 겨드랑이이다. 책이 말을 다하지 못하니, 후학들이 연역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此答帝乍在內乍在外奈何之問。
이것은 황제가 갑자기 안에 있다가 갑자기 밖에 있는 것은 어떠한가 하는 질문에 답한 것이다.
尺以候腎,以左右兩尺而候兩腎也。
척은 신장을 살피는 것이니, 좌우 두 척으로 두 신장을 살피는 것이다.
兩腎附於季脅,是季脅之內乃是兩腎。
두 신장은 계협에 붙어 있으니, 이 계협의 안쪽이 곧 두 신장이다.
兩腎之內,乃是腹中,故以尺內候腹中,尺外以候腎。
두 신장의 안쪽은 곧 복중이니, 그러므로 척의 안쪽으로 복중을 살피고, 척의 바깥쪽으로 신장을 살핀다.
尺之兩旁以候季脅,是兩旁更出於外也。
척의 양쪽으로 계협을 살피니, 이 양쪽이 더욱 바깥으로 나간 것이다.
所謂外內者,脈體本圓,用指向外以候內,向內以候外,候脈之兩側也。
소위 외내라는 것은 맥체가 본래 둥글어, 손가락을 사용하여 바깥쪽으로 안을 살피고, 안쪽으로 밖을 살피니, 맥의 양쪽을 살피는 것이다.
무릇 오장의 기는 맥 중에서 운행하고 맥 밖으로 나오니, 만약 맥기가 안쪽으로 빠르게 수급하면 안쪽의 피부도 급하고, 맥기가 바깥쪽으로 빠르게 수급하면 바깥쪽의 피부도 급하니, 그러므로 소위 계협이라는 것은 곧 신기가 계협으로 나오는 것이니, 척부의 바깥쪽 양쪽으로 그것을 살피는 것이다.
所謂腹中者,即兩腎之中也,故以尺部之向裏以候之。
소위 복중이라는 것은 곧 두 신장의 중앙이니, 그러므로 척부의 안쪽으로 그것을 살피는 것이다.
即如胷中膻中者,肺臟與中氣相通,膻中乃心主之相位中。
곧 흉중 단중과 같은 것은 폐장이 중기와 서로 통하고, 단중은 심주가 위치하는 중앙이다.
附上者,附左尺而上左手之關脈也。
부상이라는 것은 좌척에 붙어 올라가서 왼손의 관맥이다.
心肝居左,故左以候肝。
심장과 간은 좌측에 있으니, 그러므로 좌측으로 간을 살핀다.
鬲者,胷脅內之鬲也。
격이라는 것은 흉협 안의 격막이다.
肝居脅內,故以關候肝,鬲氣在中,故以內候鬲。
간은 옆구리 안에 있으니, 그러므로 관으로 간을 살피고, 격기가 중앙에 있으니, 그러므로 안쪽으로 격을 살핀다.
右外者,附右尺而上右手之關脈也。
우외라는 것은 우척에 붙어 올라가서 오른손의 관맥이다.
脾主中土,故以關內候脾;陰內而陽外,故以關外候胃。
비장은 중앙의 토를 주관하니, 그러므로 관의 안쪽으로 비장을 살피고; 음은 안에 있고 양은 밖에 있으니, 그러므로 관의 바깥쪽으로 위를 살핀다.
上附上右者,從右關而上右寸口也。
상부상우라는 것은 우관에서 올라가서 우촌구이다.
心肺居上爲陽,故以兩寸候氣。
심장과 폐는 위에 있어 양이니, 그러므로 두 촌으로 기를 살핀다.
胷中者,宗氣之所居也。
가슴 속은 종기가 머무는 곳이다.
經曰:宗氣積於胷中,命曰氣海,上出於肺,循喉嚨而行呼吸。
경서에 이르기를, 종기가 가슴 속에 쌓여 기해라 이름하고, 위로 폐에서 나와 목구멍을 따라 호흡을 운행한다.
左外,左寸口也。
왼쪽 바깥은 왼쪽 촌구이다.
膻中者臣使之官,心主之相位也。
단중은 신사의 관직으로, 심주의 자리이다.
前曰廣明,後曰太沖,寸爲陽,尺爲陰,故以兩手關前以候形身之前,關後以候形身之後。
앞을 광명이라 하고, 뒤를 태충이라 하며, 촌은 양이고, 척은 음이므로, 두 손의 관 앞으로 형신의 앞을 살피고, 관 뒤로 형신의 뒤를 살핀다.
장조황이 묻기를, 이 장에서는 몸의 형태를 천지의 상하사방에 배치하고, 토가 중앙에 자리하므로 관내에서 비를 살핀다고 하였는데, 경전에서 말하기를 심장과 간장은 왼쪽에, 비장과 폐장은 오른쪽에 있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장기의 기가 좌우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장기의 몸체가 치우친 것인가?
마시가 말했다: 무릇 맥이 오는 것이 매우 급하고, 가는 것이 매우 느린 것은, 위쪽이 가장 실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 위쪽에서 빠르게 오며, 반드시 표에 나타나고; 아래쪽이 상당히 허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 아래쪽에서 느리게 가며, 반드시 리에 나타난다. 그 병은 마땅히 궐질 및 정질이 될 것이다.
正以氣逆於上及巔頂,有疾所以來之甚速也。
바로 기가 위쪽과 정정에 역행하여, 병이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 매우 빠른 것이다.
苟非病之在上,則去必不徐也。
만약 병이 위쪽에 있지 않다면, 가는 것이 반드시 느리지 않을 것이다.
張志聰曰:此以脈之來去上下,以候陰陽上下外內之虛實。
장지총이 말하길: 이는 맥의 오고 가는 것과 상하를 가지고 음양과 상하, 외내의 허실을 살핀다.
來疾去徐者,來盛去悠也。
오는 것이 빠르고 가는 것이 느린 것은, 오는 것이 왕성하고 가는 것이 느린 것이다.
上實下虛者,寸實尺虛也。
위가 실하고 아래가 허한 것은, 촌맥이 실하고 척맥이 허한 것이다.
此氣惟上逆,陽盛陰虛,所謂一上不下,寒厥到膝,氣上不下,頭痛巔疾是也。
이 기가 오직 위로 역행하여,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하여, 이른바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오지 않아, 한기가 무릎까지 이르고, 기가 위로 올라가 내려오지 않아, 두통과 정상의 병이 생기는 것이다.
來徐去疾,上虛下實,爲惡風也。
오는 것이 느리고 가는 것이 빠르며, 위가 허하고 아래가 실한 것은 악풍(惡風)이다.
故中惡風者,陽氣受也。
그러므로 악풍에 중(中)하는 것은 양기가 받는 것이다.
王冰曰:上虛,故陽氣受也。
왕빙이 말하였다: 위가 허하므로 양기가 받아들여진다.
馬蒔曰:凡脈之來者甚緩,其去甚速,蓋在上頗虛,故來自徐,在下最實,故去自速,其病當爲惡風證焉。
마시가 말했다: 대체로 맥이 오는 것이 매우 느리고, 가는 것이 매우 빠르니, 위가 상당히 허하므로 오는 것이 느리고, 아래가 가장 실하므로 가는 것이 빠르다, 그 병은 마땅히 오풍증이 될 것이다.
正以人之感風者,陽氣受之,陽爲表,今上虛則表虛,風必易感,故不得不惡風也。
바로 사람이 풍을 감수하는 것은 양기가 받아들이는데, 양은 표가 되니, 지금 위가 허하면 표가 허하므로 풍이 반드시 쉽게 감수되어, 고로 풍을 싫어하지 않을 수 없다.
張志聰曰:來徐去疾者,來微去盛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오는 것이 느리고 가는 것이 빠른 것은, 오는 것이 미약하고 가는 것이 성한 것이다.
上虛下實者,寸虛尺實也。
위가 허하고 아래가 실한 것은, 촌맥이 허하고 척맥이 실한 것이다.
此陽虛陰盛爲惡風也。
이는 양이 허하고 음이 성한 것이 악풍이 되는 것이다.
蓋風爲陽邪,傷人陽氣在於皮膚之間,風之惡厲者,從陽而直入於裏陰,是以去疾下實也。
대개 풍은 양사(陽邪)로서, 사람의 양기를 상하게 하는 것이 피부 사이에 있으니, 풍의 악하고 사나운 것은 양으로부터 직접 속음(裏陰)으로 들어가므로, 가는 것이 빠르고 아래가 실한 것이다.
此言內因之病,從內而外,自下而上;外因之邪,從外而內,自上而下也。
이는 내인(內因)의 병이 안에서 밖으로, 아래에서 위로 나아감을 말하고, 외인(外因)의 사기가 밖에서 안으로, 위에서 아래로 나아감을 말한다.
夫外淫之邪,從陽而陰,自表而裏也,陽氣受邪,則正氣虛傷,故來徐上虛,邪氣內陷,故去疾下實。
무릇 외음(外淫)의 사기는 양으로부터 음으로, 표로부터 리로 나아가니, 양기가 사기를 받으면 정기가 허상(虛傷)되므로 오는 것이 느리고 위가 허하며, 사기가 안으로 함몰되므로 가는 것이 빠르고 아래가 실한 것이다.
有脈俱沉細數者,少陰厥也。
맥이 모두 침세삭한 자는 소음궐이다.
【 數音朔,下同。】
【삭은 삭으로 읽으며, 아래도 같다.】
王冰曰:尺中之有脈沉細數者,是腎少陰氣逆也。
왕빙이 말하였다. 척맥 중에 침세삭한 맥이 있는 것은 신의 소음 기운이 역행한 것이다.
何者?尺脈不當見數,有數故言厥也。
왜인가? 척맥은 삭한 맥이 나타나지 말아야 하는데 삭한 맥이 있으므로 궐이라 말하는 것이다.
俱沉細數者,言左右尺中也。
모두 침세삭한 맥인 것은 좌우 척맥을 말한다.
馬蒔曰:沉細者,腎脈也,沉細而帶數,則腎經之氣厥逆也。
마시가 말했다: 침세한 것은 신맥이다, 침세하면서 수를 띠면 신경의 기가 궐역하는 것이다.
故曰,少陰厥也。
그러므로 말하길, 소음궐이다.
以下文推之,其殆熱厥也歟?
아래 글을 미루어 보면, 그것이 아마 열궐인가?
張志聰曰:此論脈因度數出入之有順逆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맥의 원인, 정도, 나아가고 들어감에 순역이 있음을 논한 것이다.
有脈者,言又有厥脈之因,厥脈之象,與上文之上盛下虛之厥脈厥因不同也。
맥이 있다는 것은, 또 궐맥의 원인, 궐맥의 형상이 있어, 위 문장의 상성하허의 궐맥과 궐인과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夫脈始於足少陰腎,生於足陽明胃,輸於足太陰脾,轉而不回者也。
무릇 맥은 족소음신에서 시작하여, 족양명위에서 생겨나고, 족태음비로 수송되며, 돌아가고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如脈俱沉細而數者,此少陰厥也。
만약 맥이 모두 침세하고 빠르다면, 이것은 소음궐이다.
少陰之氣,不上合於陽明,轉輸於臟腑,故惟見少陰本脈之沉細也。
소음의 기가 위로 올라가 양명과 합하지 않고, 장부로 수송되지 않으므로, 오직 소음 본래의 맥인 침세만 보이는 것이다.
陽明之熱,反下入於陰中,故數也。
양명의 열이 반대로 아래로 들어가 음중에 있으므로, 빠른 것이다.
沉細數散者,寒熱也。
침세삭산자는 한열이다.
王冰曰:陽幹於陰,陰氣不足,故寒熱也。
왕빙이 말하였다: 양이 음을 간섭하여, 음기가 부족하므로 한열이 생긴다.
《正理論》曰:數爲陽。
《정리론》에서 말하였다: 수는 양이다.
【 馬蒔曰:上文言沉細數者,爲少陰厥矣,然沉細數中而脈有散意者,陰陽相干。
마시가 말했다: 위의 글에서 침세삭(沉細數)은 소음궐(少陰厥)이라고 하였으나, 그러나 침세삭 중에서 맥에 산(散)의 뜻이 있는 것은 음양이 서로 간섭하기 때문이다.
故沉細者,陰脈也。數者,陽脈也。而又見散,此其所以爲寒熱往來也。】
그러므로 침(沉)과 세(細)는 음맥(陰脈)이고, 삭(數)은 양맥(陽脈)이다. 그리고 또 산(散)이 나타나는 것은, 이것이 바로 한열왕래(寒熱往來)가 되는 까닭이다.
張志聰曰:沉細數散者,此陰中所陷之陽散,而陰陽相乘,故爲寒熱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침세삭산(沉細數散)은 음(陰) 가운데에 함몰된 양(陽)이 흩어져서 음양(陰陽)이 서로 상승(相乘)하기 때문에 한열(寒熱)이 되는 것이다.
浮而散者,爲眴僕。
맥이 뜨고 흩어지는 것은 현기증과 졸도이다.
王冰曰:脈浮爲虛,散爲不足,氣虛而血不足,故爲頭眩而仆倒也。
왕빙이 말하였다: 맥이 뜬 것은 허한 것이고, 흩어진 것은 부족한 것이다. 기가 허하고 혈이 부족하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넘어져 쓰러지는 것이다.
馬蒔曰:脈浮爲虛,散爲無神氣,虛而神不足,故爲頭眩而仆倒也。
마시가 말했다: 맥이 뜬 것은 허한 것이고, 흩어진 것은 신기(神氣)가 없는 것이니, 허약하고 신(神)이 부족하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쓰러지는 것이다.
然浮主有風,則中風眩暈者亦有之也。
그러나 뜬 것은 바람을 주관하므로, 중풍으로 어지러운 자도 또한 있다.
張志聰曰:浮而散者,此覆上逆於陽分,故爲眴僕。
장지총이 말했다: 뜨고 흩어지는 것은, 이것이 다시 위로 올라가 양분에 거슬러 올라가므로, 눈이 어지럽고 쓰러지는 것이다.
經曰:清濁之氣相干,亂於頭則爲厥逆眩僕。
경문에 말했다: 맑고 탁한 기가 서로 간섭하여, 머리에서 어지러우면 궐역(기운이 거슬러 오름)과 어지러움과 쓰러짐이 된다.
此言陰陽之氣不能上下和平,循度環轉。
이것은 음양의 기가 위아래로 평화롭지 못하고, 법도를 따라 순환하지 못함을 말한다.
如陽陷於陰中,則爲沉細而數。
만약 양이 음 속에 빠지면, 침세하고 빠르게 된다.
如陰陽相乘,則爲數散寒熱。
만약 음양이 서로 승부하면, 빠르고 흩어지며 한열이 된다.
如陰反上逆於陽,則爲浮散而眩僕矣。
만약 음이 반대로 위로 올라가 양에 거슬러 오르면, 뜨고 흩어지며 어지럽고 쓰러지는 것이다.
諸浮不躁者皆在陽,則爲熱。
모든 부(浮)맥이 조(躁)하지 않은 것은 모두 양(陽)에 있으니, 열(熱)이 된다.
其有躁者在手。
그 중 조(躁)가 있는 것은 수(手)에 있다.
諸細而沉者皆在陰,則爲骨痛。
모든 세(細)하고 침(沉)한 것은 모두 음(陰)에 있으니, 골통(骨痛)이 된다.
其有靜者在足。
그 중 정(靜)이 있는 것은 족(足)에 있다.
王冰曰:此言大法也。
왕빙이 말하길, 이것은 큰 법칙을 말하는 것이다.
但浮不躁,則病在足陽脈之中。
다만 부(浮)하고 조(躁)하지 않으면, 병이 족양맥 가운데 있다.
躁者,病在手陽脈之中也。
조(躁)한 자는, 병이 수양맥 가운데 있다.
故又曰,其有躁者在手也。
그러므로 또 말하길, 그 조(躁)한 자는 손에 있다.
陽爲火氣故爲熱。
양(陽)은 화기(火氣)이므로 열(熱)이 된다.
若細沉而躁,則病生於手陰脈之中,
만약 세(細)하고 침(沉)하면서 조(躁)하면, 병이 수음맥 가운데 생긴다.
靜者,病生於足陰脈之中也,
정(靜)한 자는, 병이 족음맥 가운데 생긴다.
故又曰,其有靜者在足也。
그러므로 또 말하길, 그 정(靜)한 자는 발에 있다.
陰主骨,故骨痛。
음(陰)은 뼈를 주관하므로, 뼈가 아프다.
馬蒔曰:此言脈有浮沉,當分陽經陰經,又即其躁靜而辨手足也。
마시가 말했다: 이것은 맥이 부침이 있으니, 양경과 음경을 나누어야 하고, 또 그 조정으로 수족을 분별해야 한다는 말이다.
言諸脈皆浮,而浮中不躁,其病當在足之陽經。
모든 맥이 모두 부하지만, 부중에 조하지 않으면, 그 병은 족의 양경에 있을 것이다.
蓋浮爲陽,故屬陽經,而不躁爲陽中之陰,乃知其在足也。
대개 부는 양이므로 양경에 속하고, 조하지 않음은 양중의 음이니, 곧 족에 있음을 알 수 있다.
惟浮爲陽脈,病當在表有熱。
다만 부는 양맥이므로, 병은 표에 있어 열이 있을 것이다.
若浮而帶躁,則爲陽中之陽,而火升於上,其病不在足經而在手經矣。
만약 부하면서 조를 띠면, 양중의 양이 되고, 화가 위로 오르니, 그 병은 족경에 있지 않고 수경에 있을 것이다.
諸脈皆沉細,而沉細中不靜,其病當在手之陰經。
모든 맥이 모두 침세하지만, 침세중에 정하지 않으면, 그 병은 수의 음경에 있을 것이다.
蓋沉細爲陰,故屬陰經,而不靜爲陰中之陽,乃知其在手也。
대개 침세는 음이므로 음경에 속하고, 정하지 않음은 음중의 양이니, 곧 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惟沉細爲陰脈,病當在裏,骨痛。
다만 침세는 음맥이므로, 병은 리에 있어 뼈가 아플 것이다.
若沉細帶靜則爲陰中之陰,而寒入於下,其病不在手經而在足經矣。
만약 침세하면서 정을 띠면, 음중의 음이 되고, 한이 아래로 들어가니, 그 병은 수경에 있지 않고 족경에 있을 것이다.
浮沉躁靜之間,乃陰陽手足之所由分者如此。
부침조정 사이에, 곧 음양 수족이 나누어지는 까닭이 이와 같다.
張志聰曰:此以浮沉躁靜而分手足之陰陽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부침조정으로 수족의 음양을 나누는 것이다.
諸浮者,無論左右三部之浮,而皆在於陽分。
모든 부자는 좌우 삼부의 부침에 관계없이 모두 양분에 있다.
其浮而躁者,在手之三陽也。
그 부침이 조동하는 것은 수의 삼양에 있다.
終始篇曰:人迎一盛在足少陽,一盛而躁在手少陽。
종시편에 말하였다: 인영이 일성하는 것은 족소양에 있고, 일성하면서 조동하는 것은 수소양에 있다.
即此意也。
곧 이 뜻이다.
無論左右三部之細而沉者,皆在於陰分。
좌우 삼부의 세침에 관계없이 모두 음분에 있다.
其沉細而有靜者,在足之三陰也。
그 침세하면서 정적한 것은 족의 삼음에 있다.
陰陽系日月論曰:手之十指,以應天之十干。
음양계일월론에 말하였다: 수의 십지는 천의 십간에 응한다.
足之十二經脈,以應地之十二支。
족의 십이경맥은 지의 십이지에 응한다.
故其有靜者知在足也。
그러므로 그 정적한 것을 알면 족에 있음을 안다.
太陽少陰,爲水火陰陽之主,故爲熱爲骨痛也。
태양과 소음은 수화음양의 주인이므로 열과 골통이 된다.
數動一代者,病在陽之脈也,泄及便膿血。
맥이 자주 뛰다가 한 번씩 끊어지는 것은 병이 양맥에 있는 것이며, 설사와 대변에 고름과 피가 섞여 나온다.
王冰曰:代,止也。數動一代,是陽氣之生病,故言病在陽之脈。所以然者,以泄利及膿血脈乃爾。
왕빙이 말했다: 대는 멈춤이다. 여러 번 뛰다가 한 번 멈추는 것은 양기가 병을 일으킨 것이므로, 병이 양의 맥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설사와 농혈이 맥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張志聰曰:此申明浮沉之在氣而不在經也。
장지총이 말했다: 이것은 부침이 경맥이 아닌 기에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所謂諸浮在陽,諸沉在陰者,在陰陽之氣也。
소위 모든 부가 양에 있고, 모든 침이 음에 있다는 것은 음양의 기에 있는 것이다.
故爲熱,爲骨痛。
그러므로 열이 되고, 골통이 된다.
如在陽之脈,則脈見數動,而爲便膿血之經證矣。
만약 양의 맥에 있으면, 맥이 수동을 보이고, 변에 농혈이 있는 경증이 된다.
陽熱在經,故脈數動;
양열이 경에 있으므로 맥이 수동한다.
熱傷血分,故便膿血;
열이 혈분을 상하므로 변에 농혈이 있다.
經血下泄,故一代也。
경혈이 아래로 새어나가므로 한 세대가 된다.
諸過者切之。
모든 과도한 것은 절단한다.
濇者陽氣有餘也。
삽한 것은 양기가 남아 있는 것이다.
滑者陰氣有餘也。
활한 것은 음기가 남아 있는 것이다.
陽氣有餘,爲身熱無汗。
양기가 남아 있으면, 몸이 열이 나고 땀을 흘리지 않는다.
陰氣有餘,爲身寒多汗。
음기가 남아 있으면, 몸이 차고 땀을 많이 흘린다.
陰陽有餘,則無汗而寒。
음양이 모두 남아 있으면, 땀을 흘리지 않고 차갑다.
王冰曰:陽有餘則血少,故脈濇。
왕빙이 말하였다: 양이 남으면 혈이 적으므로 맥이 삽하다.
陰有餘則氣多,故脈滑也。
음이 남으면 기가 많으므로 맥이 활하다.
身熱無汗,身寒多汗,血少氣多,斯可知也。
몸이 열이 나고 땀이 없으며, 몸이 차고 땀이 많음은 혈이 적고 기가 많음을 이로써 알 수 있다.
夫陽餘無汗,陰餘身寒。
무릇 양이 남으면 땀이 없고, 음이 남으면 몸이 차다.
若陰陽有餘,則當無汗而寒。
만약 음양이 모두 남으면 마땅히 땀이 없고 차다.
張志聰曰:此論外淫之邪,而致陰陽氣之爲病者,脈證各有別也。
장지총이 말했다: 이것은 외부의 음란한 사기로 인해 음양 기가 병이 되는 것을 논한 것으로, 맥과 증상이 각각 다르다.
諸過者,謂諸邪所傷而爲有過之脈也。
여러 과(過)란, 여러 사기에 상처를 입어 과(過)의 맥이 되는 것을 말한다.
有餘者,邪氣之有餘也,陽氣有餘,則陽氣受傷,故脈濇。
유여(有餘)란, 사기의 유여(有餘)로, 양기가 유여하면 양기가 상처를 입으므로 맥이 삽(濇)하다.
如邪入於陰,則經血沸騰,故脈滑也。
만약 사기가 음에 들어가면, 경혈이 비등하므로 맥이 활(滑)하다.
邪在陽分,故身熱無汗。
사기가 양분에 있으므로, 몸이 열이 나고 땀이 없다.
邪在陰分,故身寒多汗。
사기가 음분에 있으므로, 몸이 차고 땀이 많다.
陰陽並受其邪,則無汗而寒也。
음양이 함께 그 사기를 받으면, 땀이 없고 차다.
推而外之,內而不外,有心腹積也。
바깥쪽으로 밀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고 바깥쪽으로 나가지 않으면, 심복에 적취가 있는 것이다.
推而內之,外而不內,身有熱也。
안쪽으로 밀었는데 바깥쪽으로 나가고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몸에 열이 있는 것이다.
王冰曰:脈附臂筋,取之不審,推筋令遠,使脈外行,內而不出外者,心腹中有積乃爾。
왕빙이 말했다: 맥이 팔의 힘줄에 붙어 있는데, 이를 취함에 자세히 살피지 않고, 힘줄을 밀어 멀리하게 하여, 맥이 바깥으로 가게 하면, 안에 있으면서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심복 중에 적취가 있기 때문이다.
脈遠臂筋,推之令近,遠而不近,是陽氣有餘,故身有熱也。
맥이 팔의 힘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를 밀어 가깝게 하면, 멀리 있어 가깝게 되지 않는 것은, 양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몸에 열이 있다.
馬蒔曰:此言脈之偏於內外者,其證異也。
마시가 말하였다: 이것은 맥이 안팎으로 치우침에 따라 그 증상이 다름을 말한 것이다.
按指於皮膚之間,宜乎脈之浮也。
손가락을 피부 사이에 눌렀을 때는 맥이 뜨는 것이 마땅하다.
但沉而不浮,則內而不外,是必心腹有積在內,故內而不外如此。
그러나 가라앉고 뜨지 않으면 안에 있고 밖에 있지 않으니, 이는 반드시 심복에 적이 안에 있기 때문이므로 안에 있고 밖에 있지 않음이 이와 같다.
按指於筋骨之間,宜乎脈之沉也。
손가락을 근골 사이에 눌렀을 때는 맥이 가라앉는 것이 마땅하다.
但浮而不沉,則外而不內,是必在表身熱,故外而不內如此。
그러나 뜨고 가라앉지 않으면 밖에 있고 안에 있지 않으니, 이는 반드시 표에 몸이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밖에 있고 안에 있지 않음이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