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問》生氣通天論篇曰:秋傷於溼,上逆而欬,發爲痿厥。陰陽應象大論曰:秋傷於溼,冬生欬嗽。秋溼既勝,冬水復旺,水溼相得,肺氣又衰,故乘肺而爲欬嗽。其發爲痿厥者,蓋溼氣內攻於臟腑則欬逆,外散於筋脈則痿弱也。當秋之時,溼氣大行,秋傷於溼,溼則於肺,肺以秋適旺,溼雖入之不能發,至冬肺衰,然後溼始動也。雨淫腹疾,則當發爲下利,冬以陽氣內固,溼氣不能下行,故上逆而爲欬嗽。秋者,清肅之氣,收斂下行之體也。爲溼所傷,是長夏之氣不與秋令也。秋令不及,所勝妄行,故火得以炎上而克金。心火既刑于肺,故肺氣逆而爲欬。所不勝者侮之,木氣上行,與火同德,動而不息者也。所生者受病,故腎水虧也。長夏已亢,三焦之氣盛也。命門者,三焦之合也。故迫腎水上行與脾土溼熱相合爲痰,因欬而動於脾之溼,是以欬嗽有聲有涎。不發於秋而發於冬者,以其六陰之極,肅殺始得其氣故也。但秋傷溼,上逆爲欬嗽,爲痿厥。其因病之原,則與春之風、夏之暑、冬之寒,三者同。其令行於時,則與三者異。夫三者,皆是本時之令也。溼乃長夏之令,何於秋言之?蓋春夏冬每一時各有三月,故其令亦各就其本時而行也。若長夏則寄旺於六月之一月耳。
《素問》生氣通天論篇에서 말하기를, 가을에 습(溼)에 상하면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기침이 나고, 나아가 위약(痿厥)이 발생한다.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 말하기를, 가을에 습에 상하면 겨울에 기침이 난다. 가을 습이 이미 성하고, 겨울 물이 다시 왕성해져, 수(水)와 습(溼)이 서로 합하고, 폐기(肺氣)가 또 쇠약해지므로, 폐를 침범하여 기침이 된다. 그것이 위약으로 발병하는 것은, 대개 습기가 내부로 장부를 공격하면 기침이 나고, 외부로 근맥(筋脈)에 흩어지면 위약(痿弱)해지기 때문이다. 가을 때에 습기가 크게 유행하니, 가을에 습에 상하면 습이 폐에 머무르는데, 폐는 가을에恰好 왕성하므로 습이 비록 들어와도 발병하지 못하고, 겨울이 되어 폐가 쇠약해진 후에야 습이 비로소 동한다. 비가 지나쳐 복병(腹疾)이 생기면, 마땅히 하리(下利)로 발병해야 하는데, 겨울에는 양기가 내부에 고정되어 있어 습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므로 위로 치밀어 올라 기침이 된다. 가을은 청숙(清肅)의 기운으로, 수렴하여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다. 습에 상한다는 것은 장하(長夏)의 기운이 가을의 계절(秋令)과 합하지 않는 것이다. 가을의 계절이 미치지 못하니, 그것이 이긴 바가 함부로 행동하여, 화(火)가 위로 타오르며 금(金)을 제압한다. 심화(心火)가 이미 폐를 형벌하니, 폐기가 역행하여 기침이 된다. 이기지 못하는 자가 능멸하니, 목기(木氣)가 위로 행하며, 불과 같은 성질로 움직이면서 쉬지 않는다. 생하는 자(所生者)가 병을 받으니, 신수(腎水)가 허해진다. 장하가 이미 항성(亢盛)하니, 삼초(三焦)의 기가 성하다. 명문(命門)은 삼초가 합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신수를 위로 올려 비토(脾土) 습열(濕熱)과 합쳐져 담(痰)이 된다. 기침으로 인해 비의 습이 동하므로, 기침이 소리와 침을 동반한다. 가을에 발병하지 않고 겨울에 발병하는 것은, 그것이 육음(六陰)의 극단으로, 숙살(肅殺)이 비로소 그 기운을 얻기 때문이다. 다만 가을에 습을 상하여 위로 치밀어 기침과 위약이 된다. 그 병의 원인은 봄의 풍(風), 여름의 서(暑), 겨울의 한(寒)과 같다. 그 계절의 명령을 행함은 세 가지와 다르다. 세 가지는 모두 본 계절의 명령이다. 습은 장하의 명령인데, 어찌 가을에서 말하는가? 대개 봄·여름·겨울은 각각 세 달이 있으므로, 그 명령도 각각 본 계절에 따라 행해진다. 장하는 6월 한 달에 머물러 왕성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