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我兼世兄尊夫人驚痰堵塞竅隧,肝肺心包絡間無處不有,三部脈虛軟無力,邪盛正衰,不易開散。有欲用湧劑稍吐十分之三,誠爲快事。但細籌之,此法殆不可行。蓋湧法政如兵家劫營之法,安危反掌,原屬險道。況痰迷不過片晌耳,設以湧藥投之,痰才一動人即運去,探之指不得入,咽之氣不能下,藥勢與病勢相扼,轉致連日不蘇,將若之何?無已,如丹溪所云:懼吐者,宜消息下之乎?不知竅隧之痰,即導之下行,萬不能導,徒傷脾氣,痰愈窒塞,此法亦不可用也。爲今之計,確以理脾爲先。脾氣者,人身健運之陽氣,如天之有日也。陰凝四塞者,日失其所;痰迷不省者,脾失其權耳。理脾則如烈日當空,片雲纖翳能掩之乎?其次莫如清肺。肺爲將帥之官,氣清則嚴肅下行,氣下行則痰之藉爲堅城固壘者,方示以瑕,而可用其攻擊之力,所謂攻堅則瑕者亦堅,攻瑕則堅者亦瑕是也。今四末腫麻,氣壅已甚,尤不可不亟亟矣。其理脾之法,須藥餌與飲食相參,白飯香蔬苦茗便爲佳珍。不但滑膩當禁,即粥亦不宜食,以粥飲之結爲痰飲易易耳。不但雜食當禁,即飯食亦宜少減,以脾氣不用以消谷,轉用之消痰,較藥力萬萬耳。其辛辣酒脯,及煎煿日曝之物,俱能傷肺,並不宜食。至於用藥,自有節次矩矱,俟日漸輕安,來春方奏全績也。緣此病人不識治,前賢亦未見高出手眼。但思之累日,竊以爲要領在是。所以必欲持久者,與金城方略同意,且先除脅從,後殲巨魁,是勢所不易捷得之事。蓋以驚痰之來,始於肝膽,冬月木氣歸根,不敢攻治,故但以理脾藥平調,必至春月木旺,才用四君子湯加龍膽草、蘆薈、代赭石、黃連、青黛等藥,爲丸服之,痰迷之證,果獲全瘳,此後不發。
황아겸 세형의 존부인이 경담(驚痰)이 구규(竅隧)를 막아 간·폐·심포락 사이에 없는 곳이 없고, 삼부맥이 허약하고 힘이 없으며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쇠하여 열어 흩기 어렵습니다. 어떤 이가 토하게 하는 약을 써서 십분의 삼을 조금 토하게 하면 참으로 쾌한 일이겠지만, 자세히 헤아려 보면 이 방법은 거의 행할 수 없습니다. 대개 토하는 방법은 마치 병가에서 진영을 습격하는 방법과 같아서 안위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아 원래 험한 길입니다. 하물며 담이 미혹하는 것은 잠시일 뿐인데, 만약 토하는 약을 투여하면 담이 조금 움직이자마자 사람이 곧 혼절하여 손가락으로 탐침해도 들어가지 못하고 목구멍으로 기운이 내려가지 못해 약세와 병세가 서로 막혀 여러 날 깨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니, 장차 어찌하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단계가 말한 것처럼 '토하기를 두려워하면 아래로 내리는 것을 적절히 써야 한다'고 할까요? 그러나 구규의 담은 비록 아래로 내리게 하려 해도 만 번 내릴 수 없어 쓸데없이 비기를 상하게 하고 담은 더욱 막히니, 이 방법도 쓸 수 없습니다. 지금의 계책으로는 확실히 비기를 다스리는 것을 먼저 해야 합니다. 비기(脾氣)는 사람 몸의 건강하게 운행하는 양기(陽氣)로, 마치 하늘에 태양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음기가 사방에 응결되면 태양이 그 자리를 잃는 것이고, 담이 미혹하여 깨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기가 그 권한을 잃은 것입니다. 비기를 다스리면 마치 맑은 태양이 하늘에 있어 조각구름이나 가느다란 안개가 그것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그 다음으로는 폐를 맑게 하는 것만 한 것이 없습니다. 폐는 장수(將帥)의 관(官)으로, 기운이 맑으면 엄숙하게 아래로 내려가고, 기운이 내려가면 담이 의지하여 견고한 성과 굳은 보루를 삼는 것이 비로소 결함을 보여 공격의 힘을 쓸 수 있게 하니, 이른바 '견고한 것을 치면 결함도 또한 견고해지고, 결함을 치면 견고한 것도 또한 결함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사지 말단이 부어 저리고 기운이 막힘이 심하니, 더욱 급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비기를 다스리는 방법은 약과 음식을 함께 써야 하며, 흰 밥과 향기로운 채소와 쓴 차가 좋은 진귀한 것이 됩니다. 미끄럽고 기름진 것뿐 아니라 죽도 먹지 말아야 하니, 죽이 쉽게 담음으로 엉기기 때문입니다. 잡식뿐 아니라 밥도 조금 줄여야 하니, 비기가 곡식을 소화하는 데 쓰이지 않고 대신 담을 소화하는 데 쓰이게 하면 약력보다 만 배나 낫기 때문입니다. 맵고 자극적인 술과 고기, 그리고 볶고 굽고 햇볕에 말린 것들은 모두 폐를 상하게 하니, 함께 먹지 말아야 합니다. 약을 쓰는 데는 차례와 법도가 있어서, 날로 점차 가벼워지기를 기다렸다가 이른 봄에야 온전한 공효를 이룹니다. 이 병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치료하며, 앞선 현인들도 뛰어난 안목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날 생각해 보니, 은밀히 요령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반드시 오래 지속하려는 것은 금성(金城)의 방략과 뜻을 같이하여, 먼저 협종을 제거하고 뒤에 거괴를 섬멸하는 것이니, 이는 형세상 쉽게 빨리 얻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개 경담이 오는 것은 간담에서 비롯되는데, 겨울달에는 목기가 근본으로 돌아가 감히 공격하지 못하므로 다만 비기를 다스리는 약으로 평범하게 조절하다가, 반드시 봄달에 목이 왕성해져야 비로소 사군자탕에 용담초, 노회, 대자석, 황련, 청대 등의 약을 더해 환을 지어 복용하면 담미의 증이 과연 완전히 낫고, 이후에 발작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