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五十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五十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오십
終始篇第九
종시편 제구
馬蒔曰:終始本古經篇名,而伯乃述之,故名篇。
마시가 말하길: '종시'는 본래 고경의 편명이며, 백이 이를 서술하였기에 편명을 이렇게 붙였다.
按首無起句,當同前篇,俱爲岐伯言也。
살펴보건대 첫머리에 시작 구절이 없으니, 앞 편과 같이 모두 기백의 말이다.
凡刺之道,畢於終始。
무릇 침법의 도리는 끝과 시작에 있다.
明知終始,五臟爲紀,陰陽定矣。
시작과 끝을 분명히 알면, 오장을 기준으로 삼아 음양이 결정된다.
陰者主髒,陽者主腑。
음은 오장을 주관하고, 양은 육부를 주관한다.
陽受氣於四末,陰受氣於五髒。
양은 사지 말단에서 기를 받고, 음은 오장에서 기를 받는다.
故瀉者迎之,補者隨之。
따라서 사할 때는 맞서고, 보할 때는 따라간다.
知迎知隨,氣可令和。
맞서고 따라가는 것을 알면 기를 조화롭게 할 수 있다.
和氣之方,必通陰陽。
기를 조화롭게 하는 방법은 반드시 음양을 통하는 것이다.
五臟爲陰,六腑爲陽。
오장은 음이고, 육부는 양이다.
傳之後世,以血爲盟。
후세에 전할 때는 피로 맹세한다.
敬之者昌,慢之者亡。
공경하는 자는 번창하고, 업신여기는 자는 망한다.
無道行私,必得天殃。
도를 없이 사사로이 행하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받는다.
馬蒔曰:此言凡刺之道,當知此終始篇之大義也。
마시왈: 이는 무릇 침술의 도리에서 마땅히 이 종시편의 큰 뜻을 알아야 함을 말한다.
髒爲陰,腑爲陽。陽在外,受氣於四肢;陰在內,受氣於五髒。
장은 음이 되고, 부는 양이 된다. 양은 밖에 있어 사지에서 기를 받고, 음은 안에 있어 오장에서 기를 받는다.
故因其氣之來而迎之者,瀉之法也;因其氣之往而隨之者,補之法也。
그러므로 그 기가 올 때 맞서는 것은 사하는 법이고, 그 기가 갈 때 따라가는 것은 보하는 법이다.
知迎隨爲補瀉,則陰陽諸經之氣可和調矣。
영수함이 보사가 됨을 알면 음과 양의 모든 경락의 기를 조화롭게 할 수 있다.
張志聰曰:此篇論人之臟腑陰陽經脈氣血,本於天地之所生,有始而有終也。
장지총이 말하길: 이 편은 사람의 장부, 음양, 경맥, 기혈이 천지에서 생겨난 것에 근본하여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논한다.
五運行論曰:東方生風,風生木,木生酸,酸生肝。
오운행론에서 말하길: 동방에서 바람이 생기고, 바람이 나무를 생기게 하며, 나무가 신맛을 생기게 하고, 신맛이 간을 생기게 한다.
南方生熱,熱生火,火生苦,苦生心。
남방에서 열이 생기고, 열이 불을 생기게 하며, 불이 쓴맛을 생기게 하고, 쓴맛이 심장을 생기게 한다.
夫風寒暑溼燥熱,天之六氣也,木火土金水,地之五行也。
무릇 바람, 추위, 더위, 습기, 건조, 열은 하늘의 여섯 기운이고, 나무, 불, 흙, 쇠, 물은 땅의 다섯 행이다.
天食人以五氣,地食人以五味,是天之六氣,化生地之五行五味,五行五味以生人之五臟。
하늘은 사람에게 다섯 기운을 먹이고, 땅은 사람에게 다섯 맛을 먹이니, 이는 하늘의 여섯 기운이 땅의 다섯 행과 다섯 맛을 변화하여 생기게 하고, 다섯 행과 다섯 맛이 사람의 오장을 생기게 하는 것이다.
五臟內合六腑以應地之五行,外合六經以應天之六氣。
오장은 안으로 육부와 합하여 땅의 오행에 응하고, 밖으로 육경과 합하여 하늘의 육기에 응한다.
故曰,明知終始,五臟爲紀,謂人之五臟本於五行之化也。
그러므로 말하길, 시작과 끝을 분명히 알려면 오장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사람의 오장이 오행의 변화에 근본함을 이른다.
請言終始經脈爲紀,平與不平,天道畢矣。
청컨대 시작과 끝을 경맥을 기준으로 삼아 말하면, 평탄함과 평탄하지 않음에 하늘의 도리가 다 갖추어진다.
謂人之經脈,應天之六氣也。
이는 사람의 경맥이 하늘의 육기에 응함을 이른다.
末結曰,太陽之脈,其終也戴眼反折;太陰終者,腹脹不得息,是人之陰陽血氣,始於地之五行,天之六氣所生,而終於地之六經,天之六氣也。
마지막에 결론지어 말하길, 태양의 맥이 마칠 때는 눈을 위로 치뜨고 몸이 뒤로 젖혀지며, 태음이 마칠 때는 배가 부풀어 숨을 쉬지 못하니, 이는 사람의 음양 혈기가 땅의 오행과 하늘의 육기에서 생겨나고, 땅의 육경과 하늘의 육기에서 끝남을 이른다.
故曰,其生五,其數三,謂生於五行,而終於三陰三陽之數也。
그러므로 말하길, 그것이 다섯에서 생기고 그 수가 셋이라 함은 오행에서 생겨나 삼음삼양의 수에서 끝남을 이른다.
陰者主髒,陽者主腑,臟腑陰陽之相合也。
음은 장을 주관하고, 양은 부를 주관하니, 장부는 음양이 서로 합한 것이다.
陽受氣於四末,陽受天氣於外也。
양은 사지 끝에서 기를 받으니, 양이 밖에서 하늘의 기를 받음이다.
陰受氣於五髒,陰受地氣於內也。
음은 오장에서 기를 받으니, 음이 안에서 땅의 기를 받음이다.
故瀉者迎之,迎陰氣之外出也。
그러므로 사하는 것은 맞이하니, 음기가 밖으로 나오도록 맞이함이다.
補者隨之,追陽氣之內交也。
보하는 것은 따르니, 양기가 안으로 교류하도록 쫓음이다.
故曰,知迎知隨,氣可令和,和氣之方,必通陰陽。
그러므로 말하길, 맞이함과 따름을 알면 기를 화평하게 할 수 있고, 기를 화평하게 하는 방법은 반드시 음양을 통하는 것이다.
謹奉天道,請言終始。終始者,經脈爲紀,持其脈口人迎,以知陰陽有餘不足,平與不平,天道畢矣。
삼가 천도의 이치를 받들어, 처음과 끝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처음과 끝이란 경맥을 기준으로 삼아, 그 맥구와 인영을 살펴 음양의有余와不足, 평형과 불평형을 알면 천도가 다해집니다.
所謂平人者不病,不病者,脈口人迎應四時也,上下相應而俱往來也,六經之脈不結動也,本末之寒溫之相守司也,形肉氣血必相稱也,是謂平人。
이른바 평인은 병들지 않으며, 병들지 않은 사람은 맥구와 인영이 사시에 응하고, 상하가 서로 응하여 함께 왕래하며, 육경의 맥이 결동하지 않고, 본말의 한온이 서로 지키며 주관하며, 형육과 기혈이 반드시 서로 칭하는 것이니, 이를 평인이라고 합니다.
少氣者,脈口人迎俱少,而不稱尺寸也。如是者則陰陽俱不足,補陽則陰竭,瀉陰則陽脫。如是者可將以甘藥,不可飲以至劑,如此者弗灸。
기가 적은 사람은 맥구와 인영이 모두 적으며, 척맥과 촌맥이 서로 칭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음과 양이 모두 부족한 것이라, 양을 보하면 음이 고갈되고, 음을 사하면 양이 빠져나갑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감초 같은 약으로 다스려야 하며, 맹렬한 약은 마시게 해서는 안 되며, 이런 경우에는 뜸을 뜨지 말아야 합니다.
不已者因而瀉之,則五臟氣壞矣。
낫지 않는다 하여 그에 따라 사법을 쓰면 오장의 기가 무너집니다.
馬蒔曰:此言持寸口人迎之脈,可以別平人與病人,而病人之少氣者,宜調以甘藥,而不宜施以鍼灸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촌구와 인영의 맥을 잡아서 평인과 병인을 구별할 수 있으며, 병인 중 기가 적은 자는 감약으로 조절해야 하고 침구를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請言終始篇之義,凡以經脈篇爲之綱紀耳。
청컨대 종시편의 뜻을 말하자면, 대개 경맥편을 그 강기로 삼을 뿐이다.
蓋右手寸部曰脈口,左手寸部曰人迎,持其脈以診之,則陰陽諸經之虛實平否,皆可奉天道以知之矣。
대개 오른손 촌부를 맥구라 하고 왼손 촌부를 인영이라 하며, 그 맥을 잡아 진단하면 음양 여러 경맥의 허실과 평안함을 모두 천도에 따라 알 수 있다.
夫所謂平人者,不病之人也。
무릇 이른바 평인이라는 것은 병들지 않은 사람이다.
春夏人迎微大,秋冬脈口微大,與四時相應,又俱往俱來,與尺寸相應,手足各有六經,無結脈,無動脈,審其本末,察其寒溫,各有所司,與時相宜,形肉血氣相稱,是之謂平人也。
봄여름에는 인영이 약간 크고 가을겨울에는 맥구가 약간 커서 사시와 상응하며, 또 함께 가고 함께 와서 촌척과 상응하고, 손발에 각각 육경이 있으며, 결맥이 없고 동맥이 없으며, 그 본말을 살피고 한온을 살펴 각각 맡은 바가 있어 시절에 맞으며, 형육과 혈기가 서로 알맞은 것, 이것을 일러 평인이라고 한다.
其正氣衰少,故脈口少氣而尺亦然,乃陰經不足也;人迎少氣而寸亦然,乃陽經不足也。
그 정기가 쇠약하여 적기 때문에 맥구에 기가 적고 척맥도 그러하니, 이는 음경이 부족한 것이며; 인영에 기가 적고 촌맥도 그러하니, 이는 양경이 부족한 것이다.
欲補陽經則陰經愈竭,欲瀉陰經則陽經愈脫,此針之所以不可施也。
양경을 보하려 하면 음경이 더욱 고갈되고, 음경을 사하려 하면 양경이 더욱 빠져나가니, 이것이 침을 쓸 수 없는 까닭이다.
僅可將理以甘和之藥,不可飲以至補至瀉之劑,且灸亦不可妄用。
다만 감화지약으로 조리할 수 있을 뿐이며, 지보지사의 제제를 마셔서는 안 되고, 또한 뜸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倘病有未已,而鍼灸誤瀉,則五臟之氣益壞矣,豈可哉?
만약 병이 아직 낫지 않았는데 침구를 잘못 사하면 오장의 기가 더욱 손상되니, 어찌 될 수 있겠는가?
上謂寸,下謂尺也。
위는 촌을 이르고 아래는 척을 이른다.
張志聰曰:謹奉天道,請言終始者,謂陰陽經脈應天之六氣也。夫血脈本於五髒五行之所生,而外合於陰陽之六氣,有生始而有經終。故曰,終始者,經脈爲紀也。持其脈口人迎,以知陰陽有餘不足,平與不平,蓋診其脈以候其氣也。
張志聰이 말하기를: 삼가 천도를 받들어, '종시'에 대해 말하자면, 음양 경맥이 하늘의 여섯 기운에 응하는 것입니다. 혈맥은 본래 오장 오행에서 생겨나고, 밖으로 음양의 여섯 기운과 합하며,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종시'는 경맥이 기준이 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의 맥구와 인영을 잡아 음양의有余와 부족, 평탄함과 평탄하지 않음을 알게 되니, 대개 그 맥을 진찰하여 그 기운을 살피는 것입니다.
應四時者,春夏之氣從左而右,秋冬之氣從右而左,是以春夏人迎微大,秋冬氣口微大,是謂平人。上下相應者,應天之六氣,上下環轉,往來不息。六經之脈,隨氣流行不結動也。
사시에 응한다는 것은, 봄여름의 기운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고, 가을겨울의 기운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니, 이 때문에 봄여름에는 인영이 약간 크고, 가을겨울에는 기구가 약간 크니, 이를 평인이라 합니다. 상하가 서로 응한다는 것은, 하늘의 여섯 기운에 응하여 상하로 돌며 왕래하여 쉬지 않음입니다. 육경의 맥은 기운을 따라 흘러 막히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本末者有標本之出入,寒溫者應寒暑之往來,各相司守也。形肉血氣,謂脈外之血氣,與六經之脈必相稱也。脈口人迎,以候三陰三陽之氣,是以少氣者,脈口人迎俱少,尺以候陰,寸以候陽,不稱尺寸者,陰陽氣虛,而又應於尺寸之脈也。
본말은 표본의 출입이 있고, 한온은 한서의 왕래에 응하여 각각 서로 지키는 것입니다. 형육혈기는 맥 밖의 혈기를 말하는데, 육경의 맥과 반드시 서로 알맞습니다. 맥구와 인영은 삼음삼양의 기운을 살피는 것이니, 이 때문에 기운이 적은 자는 맥구와 인영이 모두 적고, 척은 음을, 촌은 양을 살피는데, 척촌에 맞지 않는 것은 음양의 기운이 허하고, 또 척촌의 맥에 응하는 것입니다.
甘藥者,調胃之藥,謂三陰三陽之氣,本於中焦胃腑所生,宜補其生氣之原,道之流行,故不可飲以至劑,謂甘味太過反留中也。弗灸者,謂陰陽之氣不足於外,非經脈之陷下也。
감약은 위를 조화시키는 약인데, 삼음삼양의 기운이 본래 중초 위장에서 생겨나므로, 그 생기의 원천을 보충하고 유행의 도를 열어주어야 하니, 그러므로 지나친 약은 마실 수 없으며, 이는 단맛이 지나치면 오히려 가운데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뜸을 뜨지 말라는 것은, 음양의 기운이 밖으로 부족한 것이지, 경맥이 함몰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因而瀉之,則五臟氣壞者,六氣化生五行,五行上呈六氣,五六相合也。
이에 따라 사하게 되면 오장의 기운이 무너지는데, 여섯 기운이 오행을 화생하고, 오행이 위로 여섯 기운을 나타내니, 다섯과 여섯이 서로 합하는 것입니다.
人迎一盛,病在足少陽;一盛而躁,病在手少陽。
인영맥이 한 배 커지면 병이 족소양에 있고, 한 배 커지면서 조하면 병이 수소양에 있다.
人迎二盛,病在足太陽;二盛而躁,病在手太陽。
인영맥이 두 배 커지면 병이 족태양에 있고, 두 배 커지면서 조하면 병이 수태양에 있다.
人迎三盛,病在足陽明;三盛而躁,病在手陽明。
인영맥이 세 배 커지면 병이 족양명에 있고, 세 배 커지면서 조하면 병이 수양명에 있다.
人迎四盛,且大且數,名曰溢陽,溢陽爲外格。
인영맥이 네 배 커지고, 또 크고 또 빠르면 이름하여 익양이라 하며, 익양은 외격이 된다.
脈口一盛,病在足厥陰;厥陰一盛而躁,在手心主。
맥구맥이 한 배 커지면 병이 족궐음에 있고, 궐음이 한 배 커지면서 조하면 수심주에 있다.
脈口二盛,病在足少陰;二盛而躁,在手少陰。
맥구맥이 두 배 커지면 병이 족소음에 있고, 두 배 커지면서 조하면 수소음에 있다.
脈口三盛,病在足太陰;三盛而躁,在手太陰。
맥구맥이 세 배 커지면 병이 족태음에 있고, 세 배 커지면서 조하면 수태음에 있다.
脈口四盛,且大且數者,名曰溢陰,溢陰爲內關,內關不通,死不治。
맥구맥이 네 배 커지고 또 크고 또 빠른 것은 이름하여 익음이라 하며, 익음은 내관이 되고, 내관이 통하지 않으면 죽어 치료되지 않는다.
人迎與太陰脈口,俱盛四倍以上,命曰關格,關格者與之短期。
인영맥과 태음맥구맥이 모두 네 배 이상 커지면 이름하여 관격이라 하며, 관격인 자에게는 단기(죽음이 가까움)를 알린다.
【 數,音朔。】
【수(數)는 음이 삭(朔)이다.】
馬蒔曰:此言脈口人迎之脈,而決其病在何經,甚至脈爲關格則死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맥구와 인영의 맥을 말하여 그 병이 어느 경에 있는지를 판단하고, 심지어 맥이 관격이 되면 죽는 것을 말한다.
人迎一盛、二盛、三盛、四盛者,較之脈口之脈,大一倍、二倍、三倍、四倍也。
인영이 한 배, 두 배, 세 배, 네 배 왕성한 것은 맥구의 맥과 비교하여 한 배, 두 배, 세 배, 네 배 큰 것이다.
人迎一盛,病在足少陽膽經;若一盛而加之以躁動,則在手少陽三焦經矣。
인영이 한 배 왕성하면 병이 족소양담경에 있고, 만약 한 배 왕성하면서 조동함이 더해지면 수소양삼초경에 있다.
人迎二盛,病在足太陽膀胱經;若二盛而加之以躁動,則在手太陽小腸經矣。
인영이 두 배 왕성하면 병이 족태양방광경에 있고, 만약 두 배 왕성하면서 조동함이 더해지면 수태양소장경에 있다.
人迎三盛,病在足陽明胃經;若三盛而加之以躁動,則在手陽明大腸經矣。
인영이 세 배 왕성하면 병이 족양명위경에 있고, 만약 세 배 왕성하면서 조동함이 더해지면 수양명대장경에 있다.
蓋人迎主外,故足手六陽經之病驗於此也。
대개 인영은 바깥을 주관하므로 족수육양경의 병이 이것에서 나타난다.
其人迎甚至四盛,且大且數,是六陽泛溢格拒於外,而在內六陰經之脈,不得運之以出於外矣。
그 인영이 심지어 네 배에 이르고, 또 크고 또 빠르면, 이는 육양이 넘쳐흘러 밖에서 막혀 거절당하여, 안에 있는 육음경의 맥이 운행되어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것이다.
夫是之謂外格也。
이것을 일러 외격이라 한다.
若脈口一盛、二盛、三盛、四盛者,較之人迎大一倍、二倍、三倍、四倍也。
만약 맥구가 한 배, 두 배, 세 배, 네 배 왕성한 것은 인영과 비교하여 한 배, 두 배, 세 배, 네 배 큰 것이다.
脈口一盛,病在足厥陰肝經;若一盛而躁,則在手厥陰心包絡經矣。
맥구가 한 배 왕성하면 병이 족궐음간경에 있고, 만약 한 배 왕성하고 조급하면 수궐음심포락경에 있다.
脈口二盛,病在足少陰腎經;若二盛而躁,則在手少陰心經矣。
맥구가 두 배 왕성하면 병이 족소음신경에 있고, 만약 두 배 왕성하고 조급하면 수소음심경에 있다.
脈口三盛,病在足太陰脾經;若三盛而躁,則在手太陰肺經矣。
맥구가 세 배 왕성하면 병이 족태음비경에 있고, 만약 세 배 왕성하고 조급하면 수태음폐경에 있다.
蓋脈口主內,故足手六陰經之病驗於此也。
대개 맥구는 안을 주관하므로 족수육음경의 병이 이것에서 나타난다.
其脈口甚至四盛,且大且數,是六陰泛溢關閉於內,而在外六陽經之脈,不得運之以入於內矣。
그 맥구가 심지어 네 배에 이르고, 또 크고 또 빠르면, 이는 육음이 넘쳐흘러 안에서 닫혀 막혀서, 밖에 있는 육양경의 맥이 운행되어 안으로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夫是之謂內關也。
이것을 일러 내관이라 한다.
內關不通,當爲死不治。
내관이 통하지 않으면, 마땅히 죽어 다스릴 수 없는 것이다.
且人迎脈口之脈俱盛而四倍以上,是謂關格兼見也,皆與之以短期而已。
또한 인영과 맥구의 맥이 모두 왕성하여 네 배 이상이면, 이것을 관격이 겸하여 나타난다 이르며, 모두 단기(죽음이 가까움)를 줄 뿐이다.
後世醫籍,皆以飲食不下爲關格,視此節大義可深慚雲。
후세의 의서들은 모두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관격이라 하니, 이 절의 큰 뜻을 보면 깊이 부끄러워할 만하다.
按四盛四倍,義見本經經脈、禁服篇。
살피건대, 사성과 사배의 뜻은 본경의 「경맥」과 「금복」편에 보인다.
左手寸關爲東南,爲春夏,故人迎主外;右手寸尺爲西北,爲秋冬,故脈口主內。
왼손 촌관은 동남이 되고 춘하가 되므로 인영이 바깥을 주관하고, 오른손 촌척은 서북이 되고 추동이 되므로 맥구가 안을 주관한다.
張志聰曰:左爲人迎,右爲氣口,以候三陰三陽之氣。
장지총이 말하기를, 왼쪽은 인영이고 오른쪽은 기구이며, 삼음삼양의 기를 살핀다.
聖人南面而立,前曰廣明,後曰太沖,左東而右西,天道右旋,地道左遷,故以左候陽而右候陰也。
성인이 남쪽을 향하여 서면, 앞은 광명이라 하고 뒤는 태충이라 하며, 왼쪽은 동쪽이고 오른쪽은 서쪽이다. 하늘의 도는 오른쪽으로 돌고 땅의 도는 왼쪽으로 옮겨가므로, 왼쪽으로 양을 살피고 오른쪽으로 음을 살핀다.
躁者陰中之動象,蓋六氣皆由陰而生,從地而出,故止合足之六經。
조(躁)는 음 중의 움직임의 상이니, 대개 육기는 모두 음으로부터 생겨나고 땅으로부터 나오므로, 오직 발의 여섯 경락에 합한다.
其有躁者在手,以合六髒六腑十二經脈。
그 중에 조(躁)가 손에 있는 것은, 육장육부 십이경맥에 합하기 때문이다.
蓋十二經脈,以應三陰三陽之氣,非六氣之分手與足也。
대개 십이경맥은 삼음삼양의 기에 응하는 것이지, 육기가 손과 발로 나뉜 것이 아니다.
外格者,謂陽盛於外,而無陰氣之和。內關者,陰盛於內,而無陽氣之和。關格者,陰關於內,陽格於外也。
외격(外格)은 양이 밖에 성하여 음기가 조화되지 못함을 이르고, 내관(內關)은 음이 안에 성하여 양기가 조화되지 못함을 이르며, 관격(關格)은 음이 안에서 막히고 양이 밖에서 막히는 것이다.
張開之曰:脈口,太陰也。人迎,陽明也。
장개지가 말하기를, 맥구(脈口)는 태음이고, 인영(人迎)은 양명이다.
蓋髒氣者,不能自至於手太陰,必因於胃氣,乃至於手太陰,是左右皆屬太陰,而皆有陽明之胃氣,以陽氣從左而右,陰氣從右而左,故以左候三陽,右候三陰,非左主陽而右主陰也。
대개 장기(臟氣)는 스스로 수태음에 이를 수 없고, 반드시 위기(胃氣)에 의지하여 수태음에 이르니, 이는 좌우 모두 태음에 속하고 모두 양명의 위기가 있으며, 양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고 음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므로, 왼쪽으로 삼양을 살피고 오른쪽으로 삼음을 살피는 것이지, 왼쪽이 주로 양이고 오른쪽이 주로 음인 것은 아니다.
陰中有陽,陽中有陰,是爲平人。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음이 평인(平人)이다.
若左獨主陽,右獨主陰,是爲關陰格陽之死候矣。
만약 왼쪽이 오직 양을 주관하고 오른쪽이 오직 음을 주관하면, 이것이 관음격양(關陰格陽)의 죽을 증후이다.
人迎一盛,瀉足少陽而補足厥陰,二瀉一補,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取之上,氣和乃止。
人迎맥이 한 배 크면 족소양을 사하고 족궐음을 보하며, 두 번 사하고 한 번 보하며, 하루에 한 번 취혈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확인하고, 드물게 위쪽에서 취혈하며, 기가 조화되면 그친다.
人迎二盛,瀉足太陽補足少陰,二瀉一補,二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取之上,氣和乃止。
人迎맥이 두 배 크면 족태양을 사하고 족소음을 보하며, 두 번 사하고 한 번 보하며, 이틀에 한 번 취혈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확인하고, 드물게 위쪽에서 취혈하며, 기가 조화되면 그친다.
人迎三盛,瀉足陽明而補足太陰,二瀉一補,日二取之,必切而驗之,疏取之上,氣和乃止。
人迎맥이 세 배 크면 족양명을 사하고 족태음을 보하며, 두 번 사하고 한 번 보하며, 하루에 두 번 취혈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확인하고, 드물게 위쪽에서 취혈하며, 기가 조화되면 그친다.
脈口一盛,瀉足厥陰而補足少陽,二補一瀉,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而取上,氣和乃止。
맥구맥이 한 배 크면 족궐음을 사하고 족소양을 보하며, 두 번 보하고 한 번 사하며, 하루에 한 번 취혈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확인하고, 드물게 위쪽에서 취혈하며, 기가 조화되면 그친다.
脈口二盛,瀉足少陰而補足太陽,二補一瀉,二日一取之,必切而驗之,疏取之上,氣和乃止。
맥구맥이 두 배 크면 족소음을 사하고 족태양을 보하며, 두 번 보하고 한 번 사하며, 이틀에 한 번 취혈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확인하고, 드물게 위쪽에서 취혈하며, 기가 조화되면 그친다.
脈口三盛,瀉足太陰而補足陽明,二補一瀉,日二取之,必切而驗之,疏而取之上,氣和乃止。
맥구맥이 세 배 크면 족태음을 사하고 족양명을 보하며, 두 번 보하고 한 번 사하며, 하루에 두 번 취혈하고, 반드시 맥을 짚어 확인하고, 드물게 위쪽에서 취혈하며, 기가 조화되면 그친다.
所以日二取之者,陽明主胃,大富於谷氣,故可日二取之也。
하루에 두 번 취혈하는 이유는 양명이 위를 주관하여 곡기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취혈할 수 있는 것이다.
人迎與脈口俱盛三倍以上,命曰陰陽俱溢,如是者不開,則血脈閉塞,氣無所行,流淫於中,五臟內傷,如此者,因而灸之,則變易而爲他病矣。
人迎과 맥구가 모두 세 배 이상 넘치면 음양이 모두 넘친다고 이름하며, 이와 같은 경우 열지 않으면 혈맥이 폐색되고 기가 행할 곳이 없어 중초에 흘러 넘쳐 오장이 내상을 입는다. 이와 같은 경우에 뜸을 뜨면 변하여 다른 병이 된다.
凡刺之道,氣調而止,補陰瀉陽,音氣益彰,耳目聰明,反此者氣血不行。
무릇 침법의 도는 기가 조화되면 그치며, 음을 보하고 양을 사하면 음기와 양기가 더욱 드러나고 이목이 총명해지며, 이에 반하면 기혈이 행하지 않는다.
馬蒔曰:此言據人迎脈口之脈,當施補瀉之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인영맥과 촌구맥에 근거하여 보사법을 시행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人迎一盛,病在足少陽膽經,則膽與肝爲表裏,乃膽實而肝虛也,當瀉足少陽膽經,而補足厥陰肝經。
인영맥이 한 배 크면 병이 족소양담경에 있고, 담과 간은 표리관계이므로 담실(膽實)하고 간허(肝虛)한 것이다. 마땅히 족소양담경을 사하고 족궐음간경을 보해야 한다.
瀉者二穴,而補者一穴,瀉倍而補半也。
사하는 혈은 두 곳이고 보하는 혈은 한 곳이니, 사하는 것이 배가 되고 보하는 것이 반이 된다.
一日刺之者一次,必切其脈而驗其病之退否,疏而取穴於膽肝二經之上。
하루에 침을 한 번씩 놓고, 반드시 그 맥을 짚어 병이 물러가는지 검증하며, 드문드문 담경과 간경 위에서 혈을 취한다.
蓋彼此之穴相間之謂疏也。
대저 양쪽의 혈이 서로 사이를 두는 것을 일러 '소(疏)'라고 한다.
候至氣和乃止針。
기가 화평해지기를 기다린 뒤에 침을 멈춘다.
由此推之,則一盛而躁,病在手少陽,當瀉手少陽三焦經而補手厥陰心包絡經矣。
이로써 미루어 보면, 한 배 크면서 조(躁)하면 병이 수소양에 있으니, 마땅히 수소양삼초경을 사하고 수궐음심포락경을 보해야 한다.
人迎二盛,病在足太陽膀胱經,則膀胱與腎爲表裏,乃膀胱實而腎虛也,當瀉足太陽膀胱經,而補足少陰腎經,瀉者二穴,而補者一穴。
인영맥이 두 배 크면 병이 족태양방광경에 있고, 방광과 신은 표리관계이므로 방광실하고 신허한 것이다. 마땅히 족태양방광경을 사하고 족소음신경을 보하되, 사하는 혈은 두 곳이고 보하는 혈은 한 곳이다.
二日內止刺一次,則間日一刺也。
이틀 동안에 한 번만 침을 놓으니, 곧 하루를 걸러 한 번씩 침을 놓는 것이다.
必切其脈而驗其病之退否,疏而取穴於膀胱腎經之上。
반드시 그 맥을 짚어 병이 물러가는지 검증하고, 드문드문 방광경과 신경 위에서 혈을 취한다.
由此推之,則二盛而躁,病在手太陽,當瀉手太陽小腸經而補手少陰心經矣。
이로써 미루어 보면, 두 배 크면서 조하면 병이 수태양에 있으니, 마땅히 수태양소장경을 사하고 수소음심경을 보해야 한다.
又人迎三盛,病在足陽明胃經,則胃與脾爲表裏,乃胃實而脾虛也,當瀉足陽明胃經,而補足太陰脾經。
또 인영맥이 세 배 크면 병이 족양명위경에 있고, 위와 비는 표리관계이므로 위실하고 비허한 것이다. 마땅히 족양명위경을 사하고 족태음비경을 보해야 한다.
瀉者二穴,而補者一穴。一日之內,二次刺之,必切其脈而驗其病之退否,疏而取穴於脾胃二經之上,候其氣和而乃止針。
사하는 혈은 두 곳이고 보하는 혈은 한 곳이다. 하루 안에 두 번 침을 놓고, 반드시 그 맥을 짚어 병이 물러가는지 검증하며, 드문드문 비위 두 경맥 위에서 혈을 취하여 기가 화평해지기를 기다린 뒤에 침을 멈춘다.
由此推之,則三盛而躁,病在手陽明,當瀉手陽明大腸經,而補手太陰肺經矣。
이로써 미루어 보면, 세 배 크면서 조하면 병이 수양명에 있으니, 마땅히 수양명대장경을 사하고 수태음폐경을 보해야 한다.
又脈口一盛,病在足厥陰肝經,則肝實而膽虛也,當瀉足厥陰肝經,而補足少陽膽經。補者二穴,而瀉者一穴,補倍而瀉半也。
또 촌구맥이 한 배 크면 병이 족궐음간경에 있고, 간실하고 담허한 것이다. 마땅히 족궐음간경을 사하고 족소양담경을 보하되, 보하는 혈은 두 곳이고 사하는 혈은 한 곳이니, 보하는 것이 배가 되고 사하는 것이 반이 된다.
一日刺之者一次,必切其脈而驗其病之退否,疏而取穴於肝膽之上,候至其氣和而乃止針。
하루에 한 번 자침하며, 반드시 그 맥을 짚어 병이 물러가는지 아닌지를 확인한 후, 드물게 간과 담 위에 취혈하여 기가 조화롭게 될 때까지 기다린 뒤에 자침을 마친다.
由此推之,則一盛而躁,病在手心主,當瀉手厥陰心包絡經而補手少陽三焦經矣。
이로 미루어 보면, 일성(一盛)하면서 조(躁)한 것은 병이 수심주(手心主)에 있으니, 마땅히 수궐음심포락경을 사하고 수소양삼초경을 보해야 한다.
又脈口二盛,病在足少陰腎經,則腎實而膀胱虛也,當瀉足少陰腎經,而補足太陽膀胱經。
또 맥구(脈口)가 이성(二盛)하면 병이 족소음신경에 있으니, 신이 실하고 방광이 허한 것이므로 마땅히 족소음신경을 사하고 족태양방광경을 보해야 한다.
補者二穴,而瀉者一穴。
보하는 것은 두 혈이고, 사하는 것은 한 혈이다.
二日內止刺一次,則間日一刺也,必切其脈而驗其病之退否,疏而取穴於腎與膀胱之上,候至氣和而乃止針。
이틀 안에 한 번만 자침하니, 즉 하루를 걸러 한 번 자침하는 것이다. 반드시 그 맥을 짚어 병이 물러가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드물게 신과 방광 위에 취혈하여 기가 조화롭게 될 때까지 기다린 뒤에 자침을 마친다.
由此推之,則二盛而躁,病在手少陰,當瀉手少陰心經而補手太陽小腸經矣。
이로 미루어 보면, 이성(二盛)하면서 조(躁)한 것은 병이 수소음에 있으니, 마땅히 수소음심경을 사하고 수태양소장경을 보해야 한다.
又脈口三盛,病在足太陰脾經,則脾實而胃虛也,當瀉足太陰脾經,而補足陽明胃經。
또 맥구(脈口)가 삼성(三盛)하면 병이 족태음비경에 있으니, 비가 실하고 위가 허한 것이므로 마땅히 족태음비경을 사하고 족양명위경을 보해야 한다.
補者二穴,而瀉者一穴。
보하는 것은 두 혈이고, 사하는 것은 한 혈이다.
一日之內,二次刺之,必切其脈而驗其病之退否,疏而取穴於脾胃二經之上,候至氣和而乃止針。
하루 안에 두 번 자침하며, 반드시 그 맥을 짚어 병이 물러가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드물게 비와 위 두 경 위에 취혈하여 기가 조화롭게 될 때까지 기다린 뒤에 자침을 마친다.
由此推之,則三盛而躁,病在手太陰,當瀉手太陰肺經而補手陽明大腸經矣。
이로 미루어 보면, 삼성(三盛)하면서 조(躁)한 것은 병이 수태음에 있으니, 마땅히 수태음폐경을 사하고 수양명대장경을 보해야 한다.
夫肝膽則曰一日一取之,膀胱與腎則曰間日一刺之,惟胃輿脾則曰一日二取之者,正以陽明主胃,大富於谷氣,故一日可二取之耳。
대저 간과 담은 하루에 한 번 취혈한다 하고, 방광과 신은 하루를 걸러 한 번 자침한다 하며, 오직 위와 비는 하루에 두 번 취혈한다고 한 것은, 바로 양명이 위를 주관하여 곡기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취혈할 수 있는 것이다.
又人迎與脈口俱盛,皆三倍已上,命曰陰陽俱溢,謂之關格,如此者,而不刺以開之,則血氣閉塞,脈氣不行,邪氣流淫於中,五臟內傷,病至若此,而始圖灸之,則變易而爲他病矣。
또 인영(人迎)과 맥구(脈口)가 모두 성하여 각각 세 배 이상이면, 이름하여 음양이 모두 넘친다 하여 관격(關格)이라 이른다. 이와 같은 경우에 자침하여 열어주지 않으면 혈기가 폐색되고 맥기가 행하지 않으며 사기가 그 안에 흘러 넘쳐 오장이 내상한다. 병이 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뜸을 뜨려 하면 변하여 다른 병이 되는 것이다.
由此觀之,則灸不及針,後人不察,病勢已危,而概用灸火者晚矣。
이로 보건대, 뜸이 침에 미치지 못하니, 후세 사람들이 살피지 않고 병세가 이미 위태로운데도 함부로 뜸을 쓰는 것은 늦은 것이다.
是以凡行刺者,必乘其病勢以調其氣候,至氣和而止針。
그러므로 무릇 침을 놓는 자는 반드시 그 병세를 타서 기후를 조절하고, 기가 화평해지면 침을 멈춘다.
或補陰經以瀉陽經,或補陽經以瀉陰經,則音聲能彰,耳聰目明矣。
혹은 음경을 보하고 양경을 사하거나, 양경을 보하고 음경을 사하면 음성이 드러나고 귀가 밝고 눈이 밝아진다.
否則血氣不行,而病必至危也。
그렇지 않으면 혈기가 행하지 않아 병이 반드시 위태로워진다.
按此即人迎脈口以知虛實,遂瀉陰補陽,瀉陽補陰,乃診治至妙之法也。
이것이 곧 인영맥과 구후맥으로 허실을 알고 이에 음을 사하고 양을 보하며 양을 사하고 음을 보하는 것이니, 이는 진단과 치료의 지극히 묘한 방법이다.
豈特用針爲然?奈何後世不講,而脈既不明,治亦無法,致人夭札者多,痛哉!】
어찌 오직 침을 쓸 때만 그러하랴? 어찌하여 후세에 강구하지 않아 맥이 이미 분명하지 못하고 치료에도 법이 없어 사람들을 요절하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 통탄스럽구나!
【 張志聰曰:補瀉者,和調陰陽之氣平也。
張志聰說:補瀉,是為了調和陰陽之氣的平衡。
陽二瀉而陰一瀉者,陽常有餘而陰常不足也。
陽經兩次瀉而陰經一次瀉,是因為陽常有餘而陰常不足。
陽補二而陰補一者,陽可盛而陰不可盛也。
陽經補兩次而陰經補一次,是因為陽可以盛而陰不可以盛。
故溢陽不曰死,溢陰者死不治矣。
所以陰陽俱盛溢於經脈,若是陽盛溢不稱死,陰盛溢者死不可治。
必切而驗之者,切其人迎氣口,以驗三陰三陽之氣也。
必須切脈而驗證的,是按切人迎與氣口,以驗三陰三陽之氣。
疏,當作躁,謂一盛而躁、二盛而躁,當取手之陰陽也。
疏,應當作躁,是指一盛而躁、二盛而躁,應當取手經的陰陽。
陽明主胃,大富於谷氣,故可日二取之。
陽明經主胃,大富於水谷之氣,所以可以每日兩次取穴。
蓋三陰三陽之氣,乃陽明水谷之所生也。
因為三陰三陽之氣,是陽明水谷所化生的。
人迎與脈口俱盛,命曰陰陽俱溢,蓋陰盛於內則陽盛於外矣,陽盛於左則陰盛於右矣。
人迎與脈口都盛大,叫做陰陽俱溢,這是因為陰盛於內則陽盛於外,陽盛於左則陰盛於右。
如是者,若不以針開之,則血脈閉塞,氣無所行,流溢於中,則內傷五臟矣。
像這樣的情況,如果不用針刺開通,就會血脈閉塞,氣無所運行,流溢在內,就內傷五臟了。
夫盛則瀉之,虛則補之,陷下則灸之,此陰陽之氣偏盛不和,非陷下也,故灸之則生他病矣。
盛則用瀉法,虛則用補法,陷下則用灸法,這是陰陽之氣偏盛不和,並非陷下,所以用灸法會產生其他疾病。
凡刺之道,氣調而止,謂陰陽之氣偏盛,刺之調和則止矣。
所有刺法的原則,是氣調和了就停止,指的是陰陽之氣偏盛,針刺使之調和就停止。
然又當補陰瀉陽,補陰者,補五臟之裏陰,瀉陽者,導六氣之外出。
然而又應當補陰瀉陽,補陰是補五臟的裏陰,瀉陽是引導六氣向外排出。
六節髒象論曰:五氣入鼻,藏於心肺,上使五色修明,音聲能彰。
《六節髒象論》說:五氣從鼻進入,藏於心肺,上行使五色明潤,聲音能彰顯。
順氣篇曰:五者音也,音主長夏,是補其髒陰,則心肺脾臟之氣和而音聲益彰矣。
《順氣篇》說:五者指聲音,聲音主長夏,這是補其臟陰,則心肺脾臟之氣調和而聲音更加彰顯。
肝開竅於目,腎開竅於耳,肝腎之氣盛,則耳目聰明矣。
肝開竅於目,腎開竅於耳,肝腎之氣充盛,則耳目聰明。
補其髒陰,導其氣出,則三陰三陽之氣和調,而無偏盛之患矣。
補其臟陰,引導其氣外出,則三陰三陽之氣調和,而沒有偏盛的弊病了。
夫陰陽血氣,本於胃腑五臟之所生。
陰陽血氣,來源於胃腑和五臟所化生。
胃者,水谷血氣之海也。
胃是水穀血氣之海。
海之所以行雲氣者,天下也。
海之所以運行雲氣,是因為天下。
胃之所出氣血者,經隧也。
胃所輸出血氣的,是經隧。
經隧者,五臟六腑之大絡也。
경수(經隧)라는 것은 오장육부의 큰 연결 통로이다.
故不補陰瀉陽,則氣血不行。
그러므로 음(陰)을 보(補)하고 양(陽)을 사(瀉)하지 않으면, 기혈이 운행되지 않는다.
所謂氣至而有效者,瀉則益虛,虛者,脈大如其故而不堅也。
이른바 기가 도달하여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법을 쓰면 더욱 허해지는데, 허한 경우는 맥이 예전처럼 커지면서 단단하지 않은 것입니다.
堅如其故者,適雖言故,病未去也。
맥이 예전처럼 단단한 경우는, 비록 잠시 낫다고 말하나 병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입니다.
補則益寫實者,脈大如其故而益堅也。
보법을 쓰면 더욱 실해지는데, 맥이 예전처럼 커지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夫如其故而不堅者,適雖言快,病未去也。
만약 예전과 같으면서 단단하지 않은 경우는, 비록 잠시 쾌적하다고 말하나 병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입니다.
故補則實,瀉則虛,痛雖不隨針,病必衰去。
그러므로 보하면 실해지고, 사하면 허해져서, 통증이 침을 따라 즉시 없어지지 않더라도 병은 반드시 쇠퇴하여 갑니다.
必先通十二經脈之所生病,而後可得傳於終始矣。
반드시 먼저 십이경맥이 병들게 하는 바를 통달한 후에야 비로소 종시의 전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故陰陽不相移,虛實不相傾,取之其經。
그러므로 음양이 서로 옮겨가지 않고, 허실이 서로 기울지 않으면 그 경맥에서 취합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補瀉之法,候氣至而有效也。九針十二原篇有云:刺之效,氣至而有效。效之信,若風之吹雲,明乎若見蒼天。夫所謂氣至而有效者,正以其瀉者已虛,而補者已實也。蓋瀉則益之以虛,虛者貴於脈之不堅,所以脈盡如其舊而按之不堅也。苟堅如其初,則適纔雖言病去復舊,其病尚未去也。補則益之以實,實者貴於脈之堅,所以脈盡如其舊而按之堅也。苟不堅如其初,則適纔雖言身體己快,其病尚未去也。夫然則脈之堅與不堅,虛實之所由驗也,故補之而實則脈必堅,瀉之而虛則脈必不堅。其病有痛者,雖不隨針而即去,然亦必以漸而衰矣。爲醫者必先通於十二經脈之所生病,或虛或實,當補當瀉,而後可傳以終始篇之大義矣。欲通十二經脈之所生病,及虛實補瀉,以明於本經經脈第十篇而後可。正以陰經陽經,病各有在,不相轉移,虛之實之,法有攸當,不得傾易,故當取之於其各經耳。按此則用藥以補瀉,而病之去否,亦可以脈之堅否爲驗矣。大如其舊,猶今之所謂盡如其舊,非脈之盛大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보사(補瀉)하는 방법은 기(氣)가 도달하여 효과가 있음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구침십이원편(九針十二原篇)』에 이르기를: 침의 효과는 기가 도달하여 효험이 있는 것이다. 효험의 징후는 바람이 구름을 불어내는 듯하여 환하게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다. 이른바 기가 도달하여 효험이 있다는 것은 바로 사(瀉)한 것이 이미 허(虛)해지고 보(補)한 것이 이미 실(實)해지는 것이다. 대개 사하는 것은 허함을 더하는 것이니, 허한 자는 맥이 견고하지 않은 것을 귀하게 여겨서 맥이 완전히 예전과 같아 누르면 견고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견고함이 처음과 같다면, 방금 전에 비록 병이 제거되어 예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하였으나 그 병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 보하는 것은 실함을 더하는 것이니, 실한 자는 맥이 견고한 것을 귀하게 여겨서 맥이 완전히 예전과 같아 누르면 견고해야 한다. 만약 견고함이 처음과 같지 않다면, 방금 전에 비록 몸이 이미 쾌차하였다고 말하였으나 그 병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맥의 견고함과 견고하지 않음이 허실(虛實)을 검증하는 바가 된다. 그러므로 보하여 실해지면 맥이 반드시 견고하고, 사하여 허해지면 맥이 반드시 견고하지 않다. 그 병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비록 침을 따라 즉시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점차 쇠퇴할 것이다. 의사는 반드시 먼저 십이경맥(十二經脈)이 병든 바를 통달하여, 허하거나 실하거나, 마땅히 보하거나 사해야 할지를 안 뒤에야 『종시편(終始篇)』의 대의(大意)를 전할 수 있다. 십이경맥이 병든 바와 허실보사를 통달하려면, 본경(本經)의 『경맥(經脈)』 제십편(第十篇)을 밝히고 나서야 가능하다. 바로 음경(陰經)과 양경(陽經)은 병이 각각 있는 곳이 있어 서로 옮겨가지 않으며, 허하게 하고 실하게 하는 법이 마땅함이 있어서 바꾸거나 쉽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마땅히 그 각각의 경맥에서 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의거하면 약으로 보사할 때에도 병의 제거 여부를 맥의 견고함 여부로 검증할 수 있다. ‘대여기구(大如其舊)’는 지금의 이른바 ‘완전히 예전과 같다’는 뜻이지 맥이 성대하다는 것이 아니다.
張志聰曰:此言補瀉三陰三陽之氣,必俟經脈和調。所謂終始者,經脈爲紀也。瀉者,瀉其盛而益其虛也。堅,實也。虛者,大如其故而不堅也。若堅如其故者,適雖言故已和調,而所生之病未去也。補者,所以益實也。實者,脈大如其故而益堅也。夫如其故而不堅者,適雖言快,乃陰陽之氣和而快,然經脈之病未去也。蓋始在三陰三陽之是動,漸及於經脈之所生,故所謂氣至而有效者,針在三陰三陽之氣分,經脈雖不隨針,而經脈之病必衰去,經氣之相應也。故必先通十二經脈之所生病,而後可傳於終始矣。故陰陽不相移,虛實不相傾,言陰陽之氣,無虛實之傾,移則當取之其經,所謂不虛不實,以經取之。蓋言陰陽之氣已無虛實,則脈應和調矣。脈不調者,所生病也,故當取之其經。故曰,脈大如其故者,謂陰陽之氣,已如其故,而無盛虛堅不堅者,經脈所生之病尚未平也。
張志聰이 말하기를: 이것은 三陰三陽의 기를 補하고 瀉하려면 반드시 經脈이 조화되기를 기다려야 함을 말한다. 이른바 終始라는 것은 經脈을 기준으로 삼는다. 瀉한다는 것은 그 盛한 것을 瀉하여 그 虛한 것을 補하는 것이다. 堅은 實함이다. 虛한 것은 맥이 본래대로 크면서도 堅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본래대로 堅하다면, 비록 잠시 본래대로 조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나, 所生의 病은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 補한다는 것은 實함을 더하는 것이다. 實한 것은 맥이 본래대로 크면서 더욱 堅해진 것이다. 본래대로 하나 堅하지 않은 것은 비록 잠시 快感을 말한다 하더라도, 이는 陰陽의 氣가 조화되어 快感이 있을 뿐, 經脈의 病은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 대개 처음에 三陰三陽의 是動에서 시작하여 점차 經脈의 所生에 미치므로, 이른바 氣至하여 有效하다는 것은 針이 三陰三陽의 氣分에 있을 때, 經脈이 針을 따르지 않더라도 經脈의 病이 반드시 쇠퇴하여 가는 것은 經氣가 서로 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먼저 十二經脈의 所生病을 통달한 후에야 終始에 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陰陽不相移하고 虛實不相傾이라 함은 陰陽의 氣에 虛實의 기울어짐이 없으면, 기울어짐이 있을 때는 그 經을 취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른바 不虛不實하면 經을 취한다는 것이다. 대개 陰陽의 氣가 이미 虛實이 없으면 脈이 응당 조화로워야 한다. 脈이 조화롭지 않은 것은 所生病이므로 마땅히 그 經을 취해야 한다. 그러므로 脈大如其故라 함은 陰陽의 氣가 이미 본래와 같아서 盛虛와 堅不堅함이 없는 경우를 말하며, 經脈이 所生하는 病이 아직 平復되지 않은 것이다.
張開之曰:先爲是動,後病所生,此因氣以及經。
張開之가 말하기를: 먼저 是動이 되고, 뒤에 所生病이 되니, 이는 氣로 인하여 經에 미치는 것이다.
凡刺之屬,三刺至谷氣,邪僻妄合,陰陽易居,逆順相反,沉浮異處,四時不得,稽留淫泆,須針而去。
대저 침법의 종류에서 세 번 찔러서 곡기에 이르게 하니, 사기가 어그러져서 함부로 합해지고 음양이 자리를 바꾸며, 순역이 반대되고, 부침이 다른 곳에 있으며, 사시의 기운에 맞지 않고, 머물러서 넘쳐 흐르는 것은 반드시 침으로써 제거한다.
故一刺則陽邪出,再刺則陰邪出,三刺則谷氣至,谷氣至而止。
그러므로 한 번 찌르면 양사가 나오고, 두 번 찌르면 음사가 나오며, 세 번 찌르면 곡기가 이르니, 곡기가 이르면 그친다.
所謂谷氣至者,已補而實,已瀉而虛,故已知谷氣至也。
이른바 곡기가 이르렀다는 것은 이미 보하여서 실해지고 이미 사하여서 허해진 것이니, 그러므로 곡기가 이르렀음을 아는 것이다.
邪氣獨去者,陰與陽未能調而病知愈也。
사기만 홀로 가고 음과 양이 아직 조화되지 못하였으나 병이 나을 것을 아는 것이다.
故曰,補則實,瀉則虛,痛雖不隨針,病必衰去矣。
그러므로 말하기를, 보하면 실해지고 사하면 허해지며, 통증이 비록 침을 따라 없어지지 않더라도 병은 반드시 쇠퇴하여 간다고 한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病必衰去者,正以三法行而谷氣至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위 글을 이어받아 병이 반드시 쇠퇴해 가는 것은 바로 세 가지 방법을 시행하여 곡기가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凡刺法之所屬有三,由初刺次刺三刺以致其谷氣來至者,何哉?
무릇 침법에 속하는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 침, 다음 침, 세 번째 침을 통해 그 곡기가 도달하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蓋病者始時邪僻之氣,妄合正脈陰陽諸經,似相易而居表裹,逆順似相反而行,脈氣浮沉,似所處各異,其邪氣稽留淫泆,必待針以去之耳。
대저 병자는 처음에 사벽한 기운이 바른 맥과 음양의 여러 경맥에 함부로 합쳐져, 서로 바뀐 듯이 표리(表裏)에 거처하고, 역순이 서로 반대인 듯이 행하며, 맥기가 부침하여 처한 곳이 각각 다른 듯하니, 그 사기가 머물러 넘치면 반드시 침을 기다려서 제거할 뿐이다.
故初刺之以出其陽氣之和,再刺之以出其陰氣之邪,三刺之以致其谷氣,則已補而實,已瀉而虛,故已知其谷氣之至也。
그러므로 처음 침으로 양기의 화합함을 내보내고, 두 번째 침으로 음기의 사기를 내보내며, 세 번째 침으로 곡기를 이르게 하면, 이미 보하여 실해지고 이미 사하여 허해지니, 그러므로 그 곡기가 도달했음을 알게 된다.
斯時也,邪氣已去,陰陽諸經,雖未即調,而知其病之必愈。
이때에 사기는 이미 가고, 음양의 여러 경맥이 비록 즉시 조화되지 않더라도 그 병이 반드시 나을 것을 안다.
上文所謂補則實,瀉則虛,痛雖不隨針即去,而病必衰去者,復何疑哉!
위 글에서 이른바 보하면 실해지고 사하면 허해지며, 통증이 비록 침을 따라 즉시 없어지지 않더라도 병이 반드시 쇠퇴해 간다는 것을 어찌 다시 의심하겠는가!
張志聰曰:此承上文而言去陰陽偏盛之邪,又當調其經脈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음양의 치우친 사기를 제거하고 또한 그 경맥을 조절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谷氣者,榮衛血氣生於水谷之精,謂經脈之氣也。
곡기는 영위와 혈기가 수곡의 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경맥의 기를 이른다.
陽邪陰邪者,陰陽偏盛之氣也。
양사와 음사는 음양이 치우쳐 성한 기이다.
蓋因邪僻妄合於氣分,使陰陽之氣不和而易居也。
대개 사기가 기분에 뒤섞여 함부로 합해져서 음양의 기가 조화롭지 못하고 자리를 바꾸기 때문이다.
逆順者,謂皮膚之氣血,從臂肘而行於手腕之前,經脈之血氣,從指井而行於手腕之後,病則逆順相反矣。
역순이란 피부의 기혈이 팔꿈치에서 손목 앞쪽으로 가고, 경맥의 기혈이 손가락 끝에서 손목 뒤쪽으로 가는데, 병이 들면 역순이 서로 반대가 됨을 이른다.
浮沉異處者,陰陽之氣與經脈不相合也。
부침이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은 음양의 기와 경맥이 서로 합하지 않음이다.
四時不得者,不得其升降浮沉也。
사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그 승강과 부침을 얻지 못함이다.
此因邪僻淫泆於陰陽之氣分,而致經脈之不調也。
이는 사기가 음양의 기분에 넘쳐 흘러서 경맥이 조화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故一刺則陽邪出,再刺則陰邪出,而陰陽之氣調矣。
그러므로 한 번 찌르면 양사가 나오고, 두 번 찌르면 음사가 나와서 음양의 기가 조화된다.
三刺則谷氣至,而經脈之血氣和矣。
세 번 찌르면 곡기가 이르러서 경맥의 기혈이 화합한다.
故已補其三陽之虛,則陽脈實矣;已瀉其三陰之實,則陰脈虛矣。
그러므로 이미 그 삼양의 허를 보하면 양맥이 실해지고, 이미 그 삼음의 실을 사하면 음맥이 허해진다.
已補其三陰之虛,則陰脈實矣;已瀉其三陽之實,則陽脈虛矣。
이미 그 삼음의 허를 보하면 음맥이 실해지고, 이미 그 삼양의 실을 사하면 양맥이 허해진다.
故已知谷氣至而脈已調矣。
그러므로 이미 곡기가 이르러 맥이 조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如氣分之邪獨去,而陰與陽之經脈,雖未能調,而病知愈也。
만약 기분의 사기만 가고 음과 양의 경맥이 비록 조화되지 못하더라도 병이 나을 것임을 안다.
故曰,補則實,瀉則虛,痛雖不隨針,病必衰去矣。
그러므로 보하면 실해지고 사하면 허해지며, 통증이 비록 침을 따르지 않더라도 병은 반드시 물러간다고 말한다.
按官針篇曰:先淺刺絕皮以出陽邪,再刺則陰邪出者少益深絕皮,致肌肉未入分肉間也。
《관침편》에 이르기를, 먼저 얕게 찔러 피부를 뚫고 양사를 내보내고, 다시 찌르면 음사가 나오는데 조금 더 깊이 피부를 뚫어서 근육에 이르지 않고 분육 사이에 들어간다.
已入分肉之間,則谷氣出,蓋在皮膚分腠之間,以致谷氣不在脈也。
이미 분육 사이에 들어가면 곡기가 나오는데, 대개 피부와 분주 사이에 있어서 곡기가 맥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故曰,痛雖不隨針,謂針在皮膚,而痛應於脈,非針在脈而痛於脈也。
그러므로 통증이 비록 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침이 피부에 있는데 통증이 맥에 응하는 것이지, 침이 맥에 있어서 통증이 맥에 있는 것이 아님을 이른다.
張開之曰:經脈之血氣。水谷之所生也。
장개지가 말하기를, 경맥의 기혈은 수곡에서 생겨난 것이다.
病在三陰三陽之氣,故補之瀉之,則陰陽之氣和而經脈未調也。
병이 삼음삼양의 기에 있으므로 보하고 사하면 음양의 기는 조화되나 경맥은 아직 조화되지 않는다.
谷氣至而後經脈和調,故曰,凡刺之屬三。
곡기가 이른 뒤에야 경맥이 조화되므로, 모든 침 자극의 종류는 세 가지라고 말한다.
陰盛而陽虛,先補其陽,後瀉其陰而和之。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하면, 먼저 그 양을 보하고, 나중에 그 음을 사하여 조화시킨다.
陰虛而陽盛,先補其陰,後瀉其陽而和之。
음이 허하고 양이 성하면, 먼저 그 음을 보하고, 나중에 그 양을 사하여 조화시킨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陰經陽經之補瀉,其法當有先後也。夫脈口盛而六陰爲病,是陰經盛而陽經虛也,然必先補其陽而後瀉其陰以和之。又人迎盛而六陽爲病,是陽經盛而陰經虛也,必先補其陰而後瀉其陽以和之。何也?邪氣雖當去,而尤以扶正氣爲先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위의 글을 이어서 음경과 양경의 보사법은 그 방법에 선후가 있어야 함을 말한 것이다. 무릇 맥구가 왕성하고 육음이 병이 되면 이는 음경이 왕성하고 양경이 허한 것이니, 반드시 먼저 그 양경을 보하고 나중에 그 음경을 사하여 조화롭게 해야 한다. 또 인영이 왕성하고 육양이 병이 되면 이는 양경이 왕성하고 음경이 허한 것이니, 반드시 먼저 그 음경을 보하고 나중에 그 양경을 사하여 조화롭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기는 비록 제거해야 하지만, 더욱이 바른 기운을 도와주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 張志聰曰:此復論調和經脈之陰陽,所謂盛則瀉之,虛則補之者,調和三陰三陽之氣也。不虛不實以經取之者,謂陰陽之氣已調,無虛實之偏僻,而經脈不調者,又當取之於經也。夫經脈之血氣,本於臟腑所生,故當先補其正虛,而後瀉其邪實。】
【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다시 경맥의 음양을 조화하는 것을 논한 것으로, 이른바 성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하는 것은 삼음삼양의 기를 조화하는 것이다. 허하지도 않고 실하지도 않으면 경을 취한다는 것은 음양의 기가 이미 조화되어 허실의 치우침이 없는데도 경맥이 조화되지 않은 경우에는 또한 마땅히 경에서 취해야 함을 말한다. 무릇 경맥의 혈기는 장부에서 생겨난 바에 근본하므로, 먼저 그 정기의 허함을 보하고 나중에 그 사기의 실함을 사하여야 한다.】
張開之曰:前節論調氣而經脈不調,上節論在皮膚以致谷氣,此節論取之其經。
張開之가 말했다: 앞 절은 기를 조절하여 경맥이 조화롭지 못한 것을 논하고, 위 절은 피부에 있어 곡기를 이르게 하는 것을 논했으며, 이 절은 그 경맥을 취하는 것을 논한다.
三脈動於足大指之間,必審其實虛,虛而瀉之,是謂重虛,重虛病益甚。
세 맥이 엄지발가락 사이에서 뛰는데, 반드시 그 허실을 살펴서 허한데 사하면 이를 거듭 허하게 한다고 하며, 거듭 허하게 하면 병이 더욱 심해진다.
凡刺此者,以指按之,脈動而實且疾者疾瀉之,虛而徐者則補之。
무릇 여기에 침을 놓는 자는 손가락으로 눌러서 맥이 뛰면서 실하고 빠른 것은 빨리 사하고, 허하고 느린 것은 보한다.
反此者,病益甚。
이와 반대로 하면 병이 더욱 심해진다.
其動也,陽明在上,厥陰在中,少陰在下。
그 맥이 뛰는 것은 양명이 위쪽에 있고, 궐음이 가운데에 있고, 소음이 아래쪽에 있다.
【 重,平聲。】
[중은 평성으로 읽는다.]
馬蒔曰:此言足之三經,當驗其虛實而補瀉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발의 세 경락에 대해, 그 허실을 살펴서 보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按本節後文,則三脈者,足陽明胃經、足厥陰肝經、足少陰腎經也。
이 절의 뒷글을 살펴보면, 세 맥은 족양명위경,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이다.
三脈動於足大指之間者,正以陽明動於大指次指之間,凡厲兌、陷谷、衝陽、解溪皆在足跗上也;厥陰動於大指次指之間,正以大敦、行間、太沖、中封在足跗內也;少陰則動於足心,其穴湧泉乃足跗之下也。
세 맥이 엄지발가락 사이에서 뛰는 것은, 양명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서 뛰며, 여태, 함곡, 충양, 해계는 모두 발등에 있고; 궐음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서 뛰며, 대돈, 행간, 태충, 중봉은 발등 안쪽에 있고; 소음은 발바닥에서 뛰며, 그 혈인 용천은 발등 아래에 있다.
必審其脈之虛實,若虛者而瀉之,是謂重虛,病之所以益甚也。
반드시 그 맥의 허실을 살펴, 만약 허한 자에게 사법을 쓰면, 이것을 중허라 하며, 병이 더욱 심해지는 이유이다.
凡刺此者,須以指按之,脈動而實且疾者爲實,宜急瀉之,脈動而虛且徐者爲虛,宜急補之。
무릇 이것에 침을 놓는 자는 손가락으로 짚어서, 맥이 뛰면서 실하고 빠르면 실증이니 급히 사해야 하고, 맥이 뛰면서 허하고 느리면 허증이니 급히 보해야 한다.
否則重虛其虛,重實其實,其病當益甚也。
그렇지 않으면 그 허한 것을 더욱 허하게 하고, 그 실한 것을 더욱 실하게 하여, 그 병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且視其脈之所動者,陽明則在於足之上,厥陰則在於二經之中,少陰則在於足之下耳。
또 그 맥이 뛰는 곳을 보면, 양명은 발 위에 있고, 궐음은 두 경락의 사이에 있고, 소음은 발 아래에 있을 뿐이다.
張志聰曰:比篇論三陰三陽之氣,本於五髒五行之所生,而五臟之氣,生於後天水谷之精,始於先天之水火,蓋水生木而火生土金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 편은 삼음삼양의 기가 오장과 오행에서 생겨나며, 오장의 기는 후천의 수곡(물과 곡식) 정미에서 생겨나고 선천의 수화(물과 불)에서 시작된다. 대개 물이 나무를 낳고 불이 흙과 쇠를 낳기 때문이다.
以上數節,論三陰三陽之氣候於人迎氣口,謂本於陽明水谷之所生,從五臟之經隧,出於皮膚而見於尺寸,此復論五行之氣,本於先天之腎臟,下出於脛氣之街,散於皮膚,復從下而上。
위의 여러 절에서는 삼음삼양의 기후가 인영과 기구에 나타나는 것을 논하여, 양명의 수곡에서 생겨나 오장의 경락을 따라 피부로 나와 촌구와 척맥에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에 다시 오행의 기가 선천의 신장에서 근원하여 아래로 경기지가에서 나와 피부에 흩어져 다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고 논한다.
本經動腧篇曰:衝脈者,十二經之海也,與少陰之大絡,起於腎下。出於氣街,循陰股內廉,斜入膕中,循脛骨內廉,並少陰之經,下入內踝之後,入足下;其別者,斜入踝出屬跗上,入大指之間,注諸絡以溫足脛。
본경 동수편에 말하기를, 충맥은 십이경의 바다로서 소음의 대락과 함께 신장 아래에서 일어난다. 기가에서 나와 음부와 넓적다리 안쪽을 따라 비스듬히 오금으로 들어가고, 정강이뼈 안쪽을 따라 소음경과 합쳐져 내려가 안쪽 복사뼈 뒤로 들어가 발바닥으로 들어간다. 그 별락은 비스듬히 복사뼈로 들어가 발등에 속하여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여러 낙맥에 주입하여 발과 정강이를 따뜻하게 한다.
是先天水火之氣,下出於脛氣之街,故陽氣起於足五指之表,陰氣起於足五指之裏,此水火陰陽之氣。出氣街而散於足五指也。
이것이 선천의 수화(물과 불)의 기가 아래로 경기지가에서 나오므로 양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겉에서 일어나고 음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안에서 일어나니, 이것이 수화 음양의 기이다. 기가에서 나와 발 다섯 발가락에 흩어지는 것이다.
其別者,斜入踝出屬跗上,入大指之間,是先天之水火,化生五行之氣,隨衝脈與少陰之大絡,注於足大指之間,而覆上行。
그 별락은 비스듬히 복사뼈로 들어가 발등에 속하여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니, 이는 선천의 수화가 오행의 기를 화생하여 충맥과 소음의 대락을 따라 발 엄지발가락 사이에 주입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故少陰在下者,謂天一之水,地二之火;厥陰在中者,謂天三之木;陽明居中土,而主秋金之氣,陽明在上者,謂地四生金,天五生土也。
그러므로 소음이 아래에 있는 것은 하늘의 첫째인 물과 땅의 둘째인 불을 이르고, 궐음이 가운데 있는 것은 하늘의 셋째인 나무를 이르며, 양명이 중토에 있고 가을 금의 기를 주관하는 것은 양명이 위에 있어 땅의 넷째가 쇠를 낳고 하늘의 다섯째가 흙을 낳는다는 이치이다.
此言五臟五行之氣,生於中焦之陽明,始於下焦之少陰。其上行者,出於陽明,而走尺膚;其下行者,出於少陰,而動於足大指之間。
이것은 오장 오행의 기가 중초의 양명에서 생겨나고 하초의 소음에서 시작됨을 말한다. 그 위로 올라가는 것은 양명에서 나와 척부(팔뚝 피부)로 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소음에서 나와 발 엄지발가락 사이에서 움직인다.
膺腧中膺,背腧中背、肩膊。虛者取之。
가슴의 수혈은 가슴을, 등의 수혈은 등과 어깨와 팔을 치료한다. 허한 증상에는 이것을 취한다.
【 中,去聲。膊,音博。】
【 中은 거성(去聲)으로 읽고, 膊은 음이 박(博)이다.】
馬蒔曰:此言凡取穴者,必當各中其所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무릇 혈자리를 취하는 자는 반드시 각각 그 자리에 맞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胷之兩旁謂之膺,故膺內有腧,如胃經氣戶、庫房、屋翳、膺窻,腎經腧府、彧中、神藏、靈墟之類。
가슴의 양쪽을 ‘응(膺)’이라 이르니, 그러므로 응 안에 혈(腧)이 있으며, 예를 들어 위경(胃經)의 기호(氣戶), 고방(庫房), 옥예(屋翳), 응창(膺窻), 신경(腎經)의 유부(腧府), 욱중(彧中), 신장(神藏), 령허(靈墟) 등과 같은 것들이다.
凡刺膺腧者,當中其膺可也。
무릇 응(膺)의 혈을 찌를 때는 마땅히 그 응(膺)의 중심에 맞추어야 한다.
背內有腧,如督脈經諸穴居脊之中,膀胱經諸穴居背之四行之類。
등 안에는 혈이 있으니, 예를 들어 독맥경(督脈經)의 여러 혈은 척추의 가운데에 있고, 방광경(膀胱經)의 여러 혈은 등의 네 줄에 있는 것과 같다.
凡刺背腧者,當中其背與肩膊可也。
무릇 등의 혈을 찌를 때는 마땅히 그 등과 어깨의 중심에 맞추어야 한다.
按其分肉虛者則取之耳。
그 분육(分肉)이 허한 곳을 누르면 취한다.
上重舌,刺舌柱以鈹針也。 【 鈹,音披。】
위로 중설(重舌)이 있으면, 설주(舌柱)를 피침(鈹針)으로 자침한다. 【 피(鈹)는 음이 ‘피(披)’이다.】
【 馬蒔曰:此言刺重舌之法也。舌在上故曰上。舌下生舌謂之重舌,當刺其舌柱,用之以鈹針耳。舌柱,舌下之柱也。九針篇雲:鈹針取法於劍鋒,廣二分半長四寸,去大癰膿兩熱相爭。官能篇雲:病爲大膿者,取以鈹針。】
【 馬蒔가 말하기: 이것은 중설(혀 아래에 또 혀가 생긴 것)을 침으로 찌는 방법을 말한다. 혀가 위에 있으므로 위라고 한다. 혀 아래에 혀가 생긴 것을 중설이라 하며, 마땅히 그 설주를 찔러야 하는데 피침을 사용한다. 설주는 혀 아래의 기둥이다. 『구침편』에서 말하기: 피침은 칼날을 본떠 만들었으며, 너비는 2분 반, 길이는 4치이며, 큰 옹종과 두 열이 서로 다투는 것을 제거한다. 『관능편』에서 말하기: 병이 큰 고름이 된 자는 피침을 취한다.】
手屈而不伸者,其病在筋;伸而不屈者,其病在骨。在骨守骨,在筋守筋。
손이 구부러지고 펴지지 않는 것은 그 병이 힘줄에 있고; 펴지고 구부러지지 않는 것은 그 병이 뼈에 있다. 뼈에 있으면 뼈를 다스리고, 힘줄에 있으면 힘줄을 다스린다.
馬蒔曰:此言屈伸可驗筋骨之病,當各守其法以刺之也。
마시가 말하였다: 이는 굽힘과 폄이 근육과 뼈의 병을 검증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니, 마땅히 각각 그 법을 지켜서 침으로 치료해야 한다.
凡手雖能屈而實不能伸者,正以筋甚拘攣,故屈易而伸難,其病在筋,治之者亦惟在筋守筋耳,不可誤求之骨也。
무릇 손이 비록 굽힐 수 있으나 실제로 펴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근육이 심하게 경련하여 굽히기는 쉬워도 펴기는 어려운 것이니, 그 병이 근육에 있다. 치료하는 자도 오직 근육에 있어 근육을 지킬 뿐이니, 잘못하여 뼈에서 구해서는 안 된다.
手雖能伸而實不能屈者,正以骨有所傷,故伸易而屈難,其病在骨,治之者亦惟在骨守骨耳,不可誤求之筋也。
손이 비록 펼 수 있으나 실제로 굽히지 못하는 것은, 바로 뼈에 상처가 있어 펴기는 쉬워도 굽히기는 어려운 것이니, 그 병이 뼈에 있다. 치료하는 자도 오직 뼈에 있어 뼈를 지킬 뿐이니, 잘못하여 근육에서 구해서는 안 된다.
張志聰曰:夫皮肉筋骨,五臟之外合,脈外之氣分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무릇 피부, 살, 힘줄, 뼈는 오장의 외부 합이며, 맥 밖의 기(氣)의 부분이다.
此三節皆承上文而言五行之氣,從足上行,如有虛者取之。
이 세 구절은 모두 윗글을 이어서 오행의 기가 발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만약 허한 자가 있으면 취한다는 것을 말한다.
取者,謂迎其氣之外出也。
취한다는 것은 그 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맞이함을 이른다.
胃腧在膺中,脾腧在膺旁,肺腧在肩背。
위수는 가슴 한가운데에 있고, 비수는 가슴 옆에 있으며, 폐수는 어깨와 등에 있다.
心之竅在舌,肝之氣在筋,腎之氣在骨,是五臟之氣虛者,各隨其所在而取之。
심의 구멍은 혀에 있고, 간의 기는 힘줄에 있으며, 신의 기는 뼈에 있으니, 이 오장의 기가 허한 자는 각각 그 있는 바를 따라 취한다.
張玉師曰:此論脈外之氣,故在心止言舌而不言脈。本篇重在五行六氣之生始出入,故篇名終始。而論刺則曰虛者取之,曰以鈹針也,曰在骨守骨、在筋守筋,讀者味之,其義自得。
장옥사가 말했다: 이것은 맥 밖의 기를 논한 것이므로, 마음에서는 오직 혀만 말하고 맥은 말하지 않았다. 이 편은 오행과 육기의 시작과 출입을 중점으로 다루었기에 편명을 '종시'라 하였다. 침법을 논할 때는 '허한 자는 취한다', '예를 들어 피침을 쓴다', '뼈에 있으면 뼈를 지키고, 힘줄에 있으면 힘줄을 지킨다'라고 하였으니, 독자가 음미하면 그 뜻을 저절로 얻을 것이다.
張開之曰:上節曰少陰在下,陽明在上,謂數之始於一而終於五,氣從下而上也。此節先言膺腧,而末言其病在骨,謂數之成於五而歸於一,復從上而下也。
장개지가 말했다: 윗 절에서 '소음이 아래에 있고, 양명이 위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수가 1에서 시작하여 5에서 끝나며 기가 아래에서 위로 감을 이른다. 이 절에서는 먼저 '응수'를 말하고 마지막에 '그 병이 뼈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수가 5에서 이루어져 1로 돌아가며, 다시 위에서 아래로 감을 이른다.
補須一方實,深取之,稀按其痏,以極出其邪氣;一方虛,淺刺之,以養其脈,疾按其痏,無使邪氣得入。
보법은 반드시 한쪽이 실하면 깊이 취하고, 드물게 그 자국을 눌러서 사기를 극도로 내보내며; 한쪽이 허하면 얕게 자침하여 그 맥을 기르고, 빨리 그 자국을 눌러서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邪氣來也緊而疾,谷氣來也徐而和。
사기가 올 때는 급하고 빠르며, 곡기가 올 때는 느리고 부드럽다.
脈實者,深刺之以泄其氣;脈虛者,淺刺之使精氣無得出以養其脈,獨出其邪氣。
맥이 실하면 깊이 자침하여 그 기를 설하고; 맥이 허하면 얕게 자침하여 정기가 나오지 못하게 하여 그 맥을 기르고, 오직 사기만을 내보낸다.
馬蒔曰:此言補瀉之法,所以出其邪氣而復其正氣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보사법이 사기를 내보내고 정기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補瀉之法,須待其一時方實則行瀉法,當深其針以取之,少按其痏以極出其邪氣。
보사법은, 반드시 그때가 실하면 사법을 시행하되, 깊이 침을 놓아 취하고, 상처를 약간 눌러서 그 사기를 지극히 내보낸다.
一時方虛,當淺其針以取之,以養其正氣之脈,且急按其痏,無使邪氣又得而入也。
한때가 허하면, 얕이 침을 놓아 취하여 그 정기의 맥을 기르고, 또한 급히 상처를 눌러서 사기가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蓋邪氣之來,其針下必緊而疾,谷氣之來,其針下必徐而和,可得而驗者也。
대저 사기가 오면 그 침 아래가 반드시 급하고 빠르며, 곡기가 오면 그 침 아래가 반드시 느리고 부드러우니, 알 수 있고 증험할 수 있는 것이다.
況病之虛實,繫於脈之虛實,故即脈之虛實,以爲刺之深淺,而泄其邪氣,養其正氣焉耳。
더구나 병의 허실은 맥의 허실에 매여 있으니, 그러므로 맥의 허실에 따라 침의 깊이를 정하여, 그 사기를 빼내고 그 정기를 기를 뿐이다.
張志聰曰:此論身形之應四方也。一方實,深取之,一方虛,淺刺之。脈實者,深刺之;脈虛者,淺刺之。此論四方之虛實也。刺諸痛者,其脈皆實。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몸이 사방에 응하는 것을 논한 것이다. 한쪽이 실하면 깊이 취하고, 한쪽이 허하면 얕게 자침한다. 맥이 실하면 깊이 자침하고, 맥이 허하면 얕게 자침한다. 이것은 사방의 허실을 논한 것이다. 여러 통증을 자침할 때는 그 맥이 모두 실하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脈實者當瀉,以凡刺諸痛者,其脈必實故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위 글을 이어서 맥이 실한 자는 마땅히 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니, 무릇 모든 통증을 침치료할 때 그 맥이 반드시 실하기 때문이다.
張志聰曰:諸痛者,其脈皆實,言四方之氣,歸於中央而爲實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여러 통증이 있는 자는 그 맥이 모두 실(實)하니, 이는 사방의 기운이 중앙에 모여서 실(實)이 됨을 말한다.
故曰:從腰以上者,手太陰陽明皆主之;從腰以下者,足太陰陽明皆主之。
그러므로 말하기를, 허리 위쪽은 수태음과 수양명이 모두 주관하고, 허리 아래쪽은 족태음과 족양명이 모두 주관한다.
【 馬蒔曰:此言病有所主之經見,治之者當分經也。《素問》六微旨曰大論曰:天樞之上,天氣主之;天樞之下,地氣主之。本經陰陽系日月篇曰:腰以上爲天,腰以下爲地。故曰,從腰以上,手太陰肺經、手陽明大腸經主之,蓋肺經自胷行手,大腸經自手行頭也;從腰以下,足太陰脾經、足陽明胃經主之,蓋脾經自足入腹,胃經自足上至下。四經各有所主,則各經宜各有所取耳。天樞在臍旁二寸。】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병이 주관하는 경맥이 있음을 말한 것이니, 치료하는 자는 마땅히 경맥을 나누어야 한다. 《소문》 육미지대론에서 말하기를: 천추 위는 천기가 주관하고, 천추 아래는 지기가 주관한다. 본경의 음양계일월편에서 말하기를: 허리 위는 하늘이 되고, 허리 아래는 땅이 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허리 위로는 수태음 폐경과 수양명 대장경이 주관하니, 대개 폐경은 가슴에서 손으로 가고, 대장경은 손에서 머리로 간다. 허리 아래로는 족태음 비경과 족양명 위경이 주관하니, 대개 비경은 발에서 배로 들어가고, 위경은 발에서 위로 올라간다. 네 경맥이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으니, 각 경맥은 마땅히 각각 취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천추는 배꼽 옆 두 치에 있다.
張志聰曰:手太陰陽明主天,足太陰陽明主地。身半以上爲天,身半以下爲地。故者承上文而言,言人之形氣,生於六六之內,應天地之上下四旁,故曰天地爲生化之宇。
장지총이 말하기를: 수태양과 수양명은 하늘을 주관하고, 족태양과 족양명은 땅을 주관한다. 몸의 반절 이상은 하늘이고, 몸의 반절 이하는 땅이다. 그러므로 이는 위의 글을 이어 말한 것으로, 사람의 형체와 기운이 육육(六六)의 범위 안에서 생겨나서, 천지의 위아래와 사방에 응하므로, 천지가 곧 생화(生化)의 공간이라고 한 것이다.
病在上者,下取之;病在下者,高取之。
위에 있는 병은 아래에서 취하고, 아래에 있는 병은 위에서 취한다.
病在頭者,取之足;病在腰者,取之膕。
머리에 병이 있는 자는 발에서 취하고, 허리에 병이 있는 자는 오금에서 취한다.
馬蒔曰:此言治病在遠取之法也。有病雖在上,其脈與下通,當取之下。病雖在下,其脈與上通,當取之高。故病在於頭而取之於足,病在於腰而取之於膕,皆在上取下之法也。至於在下取高之義,可類推矣。
馬蒔가 말하였다: 이것은 병을 치료함에 먼 곳을 취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병이 비록 위에 있더라도 그 맥이 아래와 통하므로 마땅히 아래를 취해야 한다. 병이 비록 아래에 있더라도 그 맥이 위와 통하므로 마땅히 위를 취해야 한다. 그러므로 병이 머리에 있어도 발을 취하고, 병이 허리에 있어도 오금을 취하니, 이는 모두 위에 있는 병에 아래를 취하는 방법이다. 아래에 있는 병에 위를 취하는 뜻도 이와 같이 유추할 수 있다.
張志聰曰:此言形身之上下,應天地之氣交。六微旨論曰:天氣下降,氣流於地,地氣上升,氣騰於天,上下相召,升降相因。是以病在上者下取之,病在下者高取之,因氣之上下升降也。邪客篇曰:天圓地方,人頭圓足方以應之。病在頭者取之足,以頭足之應天地也。病在腰者取之膕,以腎臟膀胱之水氣應天泉之上下也。夫謹奉天道,請言終始,知血氣之生始出入,應天地之五運六氣,上下四旁,天道畢矣。
張志聰이 말하기를: 이것은 형체와 몸의 상하가 천지의 기운 교류에 응함을 말한다. 육미지론에서 이르기를: 하늘의 기운이 내려와 땅에 흐르고, 땅의 기운이 올라 하늘로 솟아오르니, 상하가 서로 부르고 오르내림이 서로 인한다. 그러므로 병이 위에 있으면 아래에서 취하고, 병이 아래에 있으면 위에서 취하니, 기의 상하 승강에 의한 것이다. 사객편에서 이르기를: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며, 사람의 머리는 둥글고 발은 네모나서 이에 응한다. 병이 머리에 있으면 발에서 취하니, 머리와 발이 천지에 응하기 때문이다. 병이 허리에 있으면 오금에서 취하니, 신장과 방광의 수기가 천천(天泉)의 상하에 응하기 때문이다. 대저 삼가 천도를 받들어 청컨대 시종을 말하노니, 혈기의 생시와 출입을 알아 천지의 오운육기와 상하사방에 응하면 천도가 다 갖추어진다.
病生於頭者頭重,生於手者臂重,生於足者足重。治病者,先刺其病所從生者也。
병이 머리에서 생기면 머리가 무겁고, 손에서 생기면 팔이 무겁고, 발에서 생기면 발이 무겁다. 치료하는 자는 먼저 그 병이 생긴 곳을 침으로 찌른다.
馬蒔曰:此言治病有先取之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병을 치료할 때 먼저 취하는 법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病生於頭者,其頭必重,餘病皆從此始。
병이 머리에서 생긴 자는 그 머리가 반드시 무겁고, 나머지 병이 모두 이로부터 시작한다.
故治病者,先取之頭。
그러므로 병을 치료하는 자는 먼저 머리를 취한다.
至於手病而臂重,足病而足重,其法亦猶是耳,即先求其本之義也。
손이 병들어 팔이 무겁고, 발이 병들어 다리가 무거운 것도 그 법이 또한 이와 같으니, 곧 먼저 그 근본을 구하는 뜻이다.
【 張志聰曰:上節論上下之氣交,此論天地之定位。頭以應天,足以應地,手足應四旁。蓋天地四方之氣,各有所生之本位,故生於頭者頭重,生於足者足重,隨其所生而取之。重者,守而不動也。
【 장지총이 말하였다: 앞 절에서는 상하의 기운이 교차하는 것을 논하였고, 이 절에서는 천지의 고정된 위치를 논한다. 머리는 하늘에 응하고, 발은 땅에 응하며, 손과 발은 사방에 응한다. 대개 천지 사방의 기운은 각각 생겨나는 본래의 자리가 있으므로, 머리에서 생기면 머리가 무겁고, 발에서 생기면 발이 무겁다. 그 생긴 바를 따라 취한다. 무겁다는 것은 머물러 움직이지 않음을 말한다.
 張開之曰:前節論四方之氣流行,故有一方實,一方虛,如金行乘木,則東方實而西方虛矣。此論上下四方之定位,故生於手者臂重,生於足者足重。】
 장개지가 말하였다: 앞 절에서는 사방의 기운이 유행하는 것을 논하였으므로, 한쪽은 실하고 한쪽은 허한 경우가 있어, 마치 금의 기운이 나무를 제압하면 동방이 실하고 서방이 허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 절에서는 상하 사방의 고정된 위치를 논하므로, 손에서 생기면 팔이 무겁고 발에서 생기면 발이 무겁다.】
春氣在毛,夏氣在皮膚,秋氣在分肉,冬氣在筋骨。刺此病者,各以其時爲齊。故刺肥人者,以秋冬之齊;刺瘦人者,以春夏之齊。 【 齊、劑同。】
봄의 기운은 털에 있고, 여름의 기운은 피부에 있으며, 가을의 기운은 분육(살결)에 있고, 겨울의 기운은 근골에 있다. 이런 병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각각 그 시기에 맞추어 (자침 깊이를) 조절한다. 그러므로 살찐 사람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가을과 겨울의 조절(깊이)을 쓰고, 마른 사람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봄과 여름의 조절(얕게)을 쓴다. 【齊는 劑와 같다.】
馬蒔曰:此言治法有淺深,當隨時因人而施也。春氣初發在毫毛間,夏氣則出於皮膚,秋氣初入於分肉間,冬氣則入於筋骨。凡刺此病者,春夏則取之毫毛皮膚而淺其針,秋冬則取之分肉筋骨而深其針,所謂隨時以爲劑也。然人之肥者,其病必深,故用秋冬之劑;人之瘦者,其病乃淺,故用春夏之劑。所謂因人而施者又如此。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치료법에 깊고 얕음이 있어서 때와 사람에 따라 시행해야 함을 말한다. 봄의 기운은 처음에 털구멍 사이에서 발하고, 여름의 기운은 피부에서 나오며, 가을의 기운은 처음에 분육 사이로 들어가고, 겨울의 기운은 뼈와 힘줄로 들어간다. 무릇 이런 병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봄여름에는 털·피부를 취하여 침을 얕게 하고, 가을겨울에는 분육·뼈·힘줄을 취하여 침을 깊게 하는 것이니, 이른바 때에 따라 치료 방법을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찐 자는 그 병이 반드시 깊으므로 가을겨울의 방법을 쓰고, 사람이 마른 자는 그 병이 얕으므로 봄여름의 방법을 쓴다. 이른바 사람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또 이와 같다.
張志聰曰:此言三陰三陽之氣,應天地之四時。皮肉筋骨,脈外之氣分也,陰陽之氣始於膚表,從外而內,與經脈之出入不同,故春氣在毛,夏氣在皮膚,秋氣在分肉,冬氣在筋骨。蓋始於皮毛而入於筋骨,自外而內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삼음삼양의 기가 천지의 사시에 응함을 말한다. 피부, 살, 힘줄, 뼈는 맥 밖의 기분으로, 음양의 기는 피부 표면에서 시작하여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며, 경맥의 출입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봄의 기는 털에 있고, 여름의 기는 피부에 있으며, 가을의 기는 분육에 있고, 겨울의 기는 근골에 있다. 대개 털과 피부에서 시작하여 근골로 들어가니,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것이다.
肥人之皮膚溼,分肉不解,氣留於陰久,故刺肥人者,以秋冬之齊深取之也。
살찐 사람의 피부는 습하고 분육이 풀리지 않아 기가 음에 오래 머물므로, 살찐 사람을 자침할 때는 가을과 겨울의 깊이에 맞추어 깊이 취한다.
瘦人之皮膚滑,分肉解,氣留於陽久,故刺瘦人者,以春夏之齊淺取之也。
마른 사람의 피부는 매끄럽고 분육이 풀려 기가 양에 오래 머물므로, 마른 사람을 자침할 때는 봄과 여름의 깊이에 맞추어 얕게 취한다.
齊者,與時一之也。
제(齊)라는 것은 시기와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張開之曰:首六句論四時,謂氣之從外而入,後四句論肥瘦,謂氣之從內而出。蓋六氣雖運行於膚表,然本於內之所生。
張開之가 말하길: 첫 여섯 구는 사시를 논하여, 기가 밖에서 들어온다고 말하고, 뒤의 네 구는 비수(肥瘦)를 논하여, 기가 안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대개 육기는 비록 피부 표면에서 운행하지만, 실은 안에서 생겨난 것에 근본한다.
張應略曰:從外而內,天之氣也。從內而生,人之氣也。人與天地相合,故或從外,或從內,外內出入者也。
張應略이 말하기를: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하늘의 기운이다. 안에서 생겨나는 것은 사람의 기운이다. 사람은 하늘과 땅과 합치하므로, 혹은 밖에서 오고 혹은 안에서 오니, 안팎으로 드나드는 것이다.
病痛者,陰也。痛而以手按之不得者,陰也,深刺之。
병통은 음이다. 아프면서 손으로 누르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음이니, 깊이 침을 놓는다.
病在上者,陽也;病在下者,陰也。
병이 위에 있는 것은 양이고, 병이 아래에 있는 것은 음이다.
癢者,陽也,淺刺之。
가려운 것은 양이니, 얕게 침을 놓는다.
馬蒔曰:此言病有陰陽,故刺之有深淺也。陰經爲陰,陽經爲陽;痛爲陰,癢爲陽;上爲陽,下爲陰。病在陰者深刺之,病在陽者淺刺之。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병에 음양이 있으므로 침을 놓음에 깊고 얕음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음경은 음이 되고, 양경은 양이 된다. 통증은 음이 되고, 가려움은 양이 된다. 위는 양이 되고, 아래는 음이 된다. 병이 음에 있으면 깊이 침을 놓고, 병이 양에 있으면 얕게 침을 놓는다.
張志聰曰:此論表裏上下之陰陽。
장지총이 말했다: 이것은 표리와 상하의 음양을 논한 것이다.
夫表爲陽,裏爲陰;身半以上爲陽,身半以下爲陰。
대저 표는 양이 되고, 리는 음이 되며; 몸의 반 이상은 양이 되고, 몸의 반 이하는 음이 된다.
病在陽者名曰風,故癢者陽也,病在皮膚之表陽也;
병이 양에 있는 것을 풍이라 이름하니, 그러므로 가려운 것은 양이고, 병이 피부의 표양에 있는 것이다.
病在陰者名曰痹,痹者痛也,故病痛者陰也。
병이 음에 있는 것을 비라 이름하니, 비는 통증이므로, 병으로 아픈 것은 음이다.
以手按之不得者,留痹之在內也。
손으로 눌러도 찾을 수 없는 것은 머무른 비증이 안에 있는 것이다.
此言表裏之爲陰陽也。
이것은 표리가 음양이 됨을 말한 것이다.
病在上者爲陽,病在下者爲陰,以形身之上下分陰陽也。
병이 위에 있는 것은 양이 되고, 병이 아래에 있는 것은 음이 되며, 형체의 상하로 음양을 나눈 것이다.
病先起陰者,先治其陰,而後治其陽。病先起陽者,先治其陽,而後治其陰。
病이 먼저 陰에서 일어난 자는 먼저 그 陰을 치료하고, 뒤에 그 陽을 치료한다. 병이 먼저 陽에서 일어난 자는 먼저 그 陽을 치료하고, 뒤에 그 陰을 치료한다.
馬蒔曰:此言病有所由起,故刺有所先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있음을 말한 것이므로, 침을 놓는 데에도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다.
陰陽者,陰經陽經也。
음양이란 음경과 양경을 말한다.
按此節大義,與上病生於頭者頭重一節相同。
살펴보건대 이 절의 큰 뜻은 위의 '병이 머리에서 생기면 머리가 무겁다'는 절과 같다.
張志聰曰:此承上文而言表裏上下陰陽之氣,交相貫通,故有先後之分焉。
장지총이 말하길: 이것은 위의 글을 이어서 표리와 상하의 음양 기운이 서로 관통하므로 선후의 구분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內經》雲,陽病者上行極而下,陰病者下行極而上。
《내경》에 이르길, 양병은 위로 올라가다 끝에 가서는 아래로 내려가고, 음병은 아래로 내려가다 끝에 가서는 위로 올라간다.
從內之外者,先調其內;從外之內者,先治其外。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경우는 먼저 그 안을 조절하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먼저 그 밖을 치료한다.
刺熱厥者,留針反爲寒;
열궐을 침치료할 때, 오래 유침하면 도리어 한증이 생긴다.
刺寒厥者,留針反爲熱。
한궐을 침치료할 때, 오래 유침하면 도리어 열증이 생긴다.
刺熱厥者,二陰一陽;
열궐을 침치료할 때, 음경에 두 번 자극하고 양경에 한 번 자극한다.
刺寒厥者,二陽一陰。
한궐을 침치료할 때, 양경에 두 번 자극하고 음경에 한 번 자극한다.
所謂二陰者,二刺陰也;
이른바 이음이란 음경에 두 번 자침하는 것이다.
一陽者,一刺陽也。
일양이란 양경에 한 번 자침하는 것이다.
馬蒔曰:此言刺厥病之有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궐병을 자침하는 법을 말한 것이다.
《素問》厥論有寒熱二證,刺熱厥者,久留其針,反能爲寒而熱可去;刺寒厥者,久留其針,反能爲熱而寒可去。
《소문》 궐론에 한궐과 열궐 두 증이 있다. 열궐을 자침할 때는 오래 침을 머물게 하면 도리어 한이 되어 열이 갈 수 있고, 한궐을 자침할 때는 오래 침을 머물게 하면 도리어 열이 되어 한이 갈 수 있다.
刺熱厥者,補陰經二次,瀉陽經一次,蓋陰盛則陽退,熱當自去也。
열궐을 자침할 때는 음경을 두 번 보하고 양경을 한 번 사하니, 대개 음이 성하면 양이 물러나 열이 저절로 갈 것이다.
刺寒厥者,補陽經二次瀉陰經一次,蓋陽盛則陰退,寒當自去也。
한궐을 자침할 때는 양경을 두 번 보하고 음경을 한 번 사하니, 대개 양이 성하면 음이 물러나 한이 저절로 갈 것이다.
所謂二陰者,二次刺陰經也;一陽者,一次瀉陽經也,其二陽一陰可推矣。
이른바 이음은 두 번 음경을 자침한 것이고, 일양은 한 번 양경을 사한 것이니, 그 이양일음도 미루어 알 수 있다.
【 張志聰曰:此論寒熱之陰陽厥逆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여기서는 한열의 음양궐역에 대해 논한다.
刺熱厥者,留針俟針下寒,乃去針也。
열궐을 침치료할 때는 침을 꽂아두었다가 침 아래가 차가워지기를 기다린 후에 침을 뺀다.
刺寒厥者,留針俟針下熱,乃去針也。
한궐을 침치료할 때는 침을 꽂아두었다가 침 아래가 뜨거워지기를 기다린 후에 침을 뺀다.
二陰一陽、二陽一陰者。
이음일양, 이양일음이란 것은
謂寒熱陰陽之氣,互相交通,故不獨取陽而獨取陰也。】
한열 음양의 기가 서로 교통하기 때문에 오직 양만 취하거나 오직 음만 취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張開之曰:一二者,陰陽水火之生數也。
張開之가 말하기를: 일과 이는 음양과 수화(水火)의 생수(生數)이다.
久病者,邪氣入深。刺此病者,深內而久留之,間日而復刺之,必先調其左右,去其血脈,刺道畢矣。 【 內、納同。間,去聲。】
오래된 병은 사기가 깊이 들어간다. 이런 병을 침치료할 때는 깊이 넣고 오래留鍼하며, 하루 걸러 다시 침을 놓는다. 반드시 먼저 좌우를 조절하고 혈맥의 나쁜 피를 제거하면 침치료의 법칙이 끝난다.
馬蒔曰:此言治久病之有法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오래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張志聰曰:人之衛氣,晝行於陽,夜行於陰,應天道之遶地一週,晝明夜晦。
장지총이 말하기를, 사람의 위기는 낮에는 양에서 돌고 밤에는 음에서 돌며, 하늘의 도가 땅을 한 바퀴 도는 것에 응하여 낮은 밝고 밤은 어둡다.
病久者,邪氣入深,邪與正爭,則氣留於陰,間日而後出於陽,是以間日復刺之者,俟氣至而取之也。
병이 오래된 자는 사기가 깊이 들어가서 사기와 정기가 다투면 기가 음에 머물러, 하루를 걸러서 양에 나오므로 하루 걸러 다시 침을 놓는 것은 기가 도착하기를 기다려서 취하는 것이다.
左右者,陰陽之道路也。經脈者,所以行氣血而榮陰陽也。
좌우는 음양의 길이다. 경맥은 기혈을 운행하여 음양을 영양하는 것이다.
此篇論終始之道,本於五行六氣,五行應神機之出入,六氣應天道之右旋。
이 편은 종시의 도를 논하는데, 오행과 육기에 근본하며 오행은 신기의 출입에 응하고 육기는 천도의 우선에 응한다.
行鍼之士,能順上下之運行,調左右之間氣,去血脈之宛陳,刺道畢矣。
침을 행하는 선비가 능히 상하의 운행을 따르고 좌우의 사이 기를 조절하며 혈맥의 울체된 것을 제거하면 자침의 도가 끝난다.
凡刺之法,必察其形氣,形肉未脫,少氣,而脈又躁,躁厥者,必爲繆刺之。
무릇 침을 놓는 법칙은 반드시 환자의 형기(形氣)를 살펴야 하니, 형체와 살이 아직 빠지지 않고 기운이 적으며 맥이 또 조급하고 조급하여 궐(厥)한 경우에는 반드시 류자(繆刺)를 해야 한다.
散氣可收,聚氣可布。
흩어진 기는 거두고 뭉친 기는 펴게 할 수 있다.
馬蒔曰:此言氣虛脈盛者,當行繆刺之法也。形肉雖未脫,元氣則衰少,然而脈又躁動,是謂氣虛脈盛也。當行繆刺之法,即左病取右絡穴,右病取左絡穴是也。其精氣之散者,可以收之;邪氣之聚者,可以散之。
馬蒔가 말하였다: 이것은 기가 허하고 맥이 왕성한 경우에 당연히 繆刺법을 행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형체와 살은 비록 아직 쇠하지 않았으나 원기가 쇠약하고 적은데, 게다가 맥이 또 조동하니, 이것을 기가 허하고 맥이 왕성하다고 이른다. 당연히 繆刺법을 행해야 하니, 즉 왼쪽 병에는 오른쪽의 絡穴을 취하고, 오른쪽 병에는 왼쪽의 絡穴을 취하는 것이다. 그 정기가 흩어진 것은 수렴할 수 있고, 사기가 모인 것은 흩을 수 있다.
張志聰曰:此言針刺之法,必察其病者之形氣,佔其精神而後乃行鍼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침을 놓는 방법을 말한 것으로, 반드시 병자의 형기(形氣)를 살피고 그 정신(精神)을 점쳐(占)본 뒤에 침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形肉未脫,形氣相得也。
형육(形肉)이 아직 빠지지 않았다면, 형기(形氣)가 서로 얻은 것이다.
夫氣生於下脈,從足而手。
대저 기(氣)는 하맥(下脈)에서 생겨나서, 발에서 손으로 간다.
少氣者,氣聚於下也。
소기(少氣)한 자는 기가 아래에 모인 것이다.
躁者陰之動,象厥逆也。
조(躁)함은 음(陰)의 움직임이니, 궐역(厥逆)을 닮았다.
脈又躁厥者,血氣不調和,而反躁逆於上也。
맥(脈)이 또 조궐(躁厥)한 자는 혈기가 조화롭지 못하여, 반대로 위로 조역(躁逆)하는 것이다.
繆刺者,左刺右,右刺左,陽取陰,陰取陽,和其血氣,調其陰陽,使經脈之散氣可收,在下之聚氣可布也。
유자(繆刺)는 왼쪽을 찌르되 오른쪽을 취하고, 오른쪽을 찌르되 왼쪽을 취하며, 양(陽)에서 취하되 음(陰)을 취하고, 음(陰)에서 취하되 양(陽)을 취하여, 그 혈기를 화(和)하게 하고 그 음양을 조절하여, 경맥의 흩어진 기(散氣)를 거두게 하고, 아래에 모인 기(聚氣)를 펴게 하는 것이다.
深居靜處,佔神往來,閉戶塞牖,魂魄不散,專意一神,精氣之分,毋聞人聲,以收其精,必一其神,令志在針,淺而留之,微而浮之,以移其神,氣至乃休。 【 分,去聲。】
깊이 거처하며 고요히 머물러, 신(神)의 왕래를 점쳐 보고, 문을 닫고 창을 막아 혼백(魂魄)이 흩어지지 않게 하며, 뜻을 오로지하고 신을 하나로 하여 정기(精氣)의 나눔[分]에, 사람의 소리를 듣지 않음으로 그 정(精)을 거두고, 반드시 그 신을 하나로 하여 뜻을 침[針]에 두게 하며, 얕게 놓아두고[留之], 가볍게 뜨게 하여[浮之], 그 신을 옮기고, 기(氣)가 이르면 그친다. 【분(分)은 거성(去聲)이다.】
馬蒔曰:此言用針者,當預養其神以行鍼也。凡用針者,雖佔病者之神氣往來,然必先自養其神氣,故深居靜處,閉戶塞牖,魂魄神意精氣皆會於一,令志已在針,方淺而留之,或微而浮之,以移病者之神,候其真氣已至,而乃止針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침을 쓰는 자가 마땅히 미리 그 신을 길러서 침을 행해야 함을 말한다. 무릇 침을 쓰는 자는 비록 병자의 신기 왕래를 점쳐야 하지만, 반드시 먼저 스스로 그 신기를 길러야 한다. 그러므로 깊이 거처하고 조용히 머물며, 문을 닫고 창문을 막아서, 혼백·신·의·정·기가 모두 하나에 모이게 하고, 뜻을 이미 침에 두어야 한다. 이에 얕게 하여 머무르거나, 혹은 미세하게 하여 뜨게 함으로써 병자의 신을 옮기고, 그 진기가 이미 이르기를 기다려서 곧 침을 멈춘다.
張志聰曰:此言醫者當自守其神,令志在針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의사가 마땅히 자신의 신을 지키고, 뜻을 침에 두어야 함을 말한다.
深居靜處,養其氣也。
깊이 거처하고 조용히 머물러, 그 기를 기르는 것이다.
閉戶塞牖,無外其志也。
문을 닫고 창을 막아, 그 뜻을 밖으로 내지 않는 것이다.
魂魄不散,精神內守也。
혼백이 흩어지지 않고, 정신이 안으로 지켜지는 것이다.
夫腎主藏精,開竅於耳,精氣之分,惑於聽聞,是以毋聞人聲,以收其精,必一其神,令志在針,神志之專一也。
대저 신장은 정을 저장하고 귀에 구규가 열리니, 정기의 나뉨이 듣는 것에 혼란되므로, 이에 사람 소리를 듣지 않아 그 정을 거두고, 반드시 그 신을 하나로 하여 뜻을 침에 두어야 하니, 신과 뜻의 전일함이다.
淺而留之,微而浮之,以移其病者之神,候針下之,聲至而休,蓋以己之精神,合病者之脈氣也。
얕게 하고 머물게 하며, 미세하게 하고 뜨게 하여, 그 병자의 신을 옮기고, 침 아래의 소리가 이르러 그침을 기다리니, 대개 자기의 정신으로 병자의 맥기와 합하는 것이다.
男內女外,堅拒勿出,謹守勿內,是謂得氣。
남자는 속에 있고 여자는 밖에 있으니, 굳게 막아 내보내지 말고 삼가 지켜 들이지 말아야 하며, 이것을 득기라고 한다.
凡刺之禁:新內勿刺,已刺勿內;已醉勿刺,已刺勿醉;新怒勿刺,已刺勿怒;新勞勿刺,已刺勿勞;已飽勿刺,已刺勿飽;已飢勿刺,已刺勿飢;已渴勿刺,已刺勿渴。
모든 침 치료의 금기: 새로 성관계를 가진 후에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은 후에는 성관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술 취한 후에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은 후에는 취하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화난 후에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은 후에는 화내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피곤한 후에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은 후에는 피곤하지 말아야 한다; 배부른 후에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은 후에는 배부르지 말아야 한다; 배고픈 후에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은 후에는 배고프지 말아야 한다; 목마른 후에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은 후에는 목마르지 말아야 한다.
大驚大恐,必定其氣乃刺之;乘車來者,臥而休之,如食頃乃刺之;出行來者,坐而休之,如行十里頃乃刺之。
크게 놀라거나 크게 두려워한 경우에는 반드시 그 기운을 안정시킨 후에 침을 놓아야 한다; 수레를 타고 온 사람은 누워서 쉬게 하고, 밥 한 끼 먹을 시간쯤 지난 후에 침을 놓는다; 걸어서 온 사람은 앉아서 쉬게 하고, 십 리를 걸을 시간쯤 지난 후에 침을 놓는다.
凡比十二禁者,其脈亂氣散,逆其榮衛,經氣不次,因而刺之,則陽病入於陰,陰病出於陽,則邪氣復生,粗工勿察,是謂伐身。
이와 같은 열두 가지 금기를 범하면, 그 맥이 어지럽고 기가 흩어지며, 영위가 거스르고 경기의 순서가 어그러지는데, 그런 상태에서 침을 놓으면 양병이 음으로 들어가고 음병이 양으로 나와서 사기가 다시 생기니, 조잡한 의사가 살피지 않으면 이것을 몸을 해친다고 한다.
形體淫泆,乃消腦髓,津液不化,脫其五味,是謂失氣也。
형체가 음탕하고 넘치면, 곧 뇌수가 소모되고 진액이 화(化)되지 않으며, 오미를 잃게 되니, 이것을 실기(失氣)라고 한다.
【 馬蒔曰:此言病人善養,與醫人善針者爲得氣,而反此者爲失氣也。氣,真氣也。病人善守禁忌,男子則忌內而謹守勿內,女人則忌外而堅拒勿出,則未刺之先,或已刺之後,真氣不失,是之謂得氣也。然凡刺之禁,曰外曰內,曰醉曰怒,曰勞曰飽,曰飢曰渴,曰驚曰恐,曰車曰步,皆當慎之。正以此十二禁者,脈氣散亂,榮衛相逆,經氣不次,病人失於自守,醫人妄於行刺,則陽病入陰,陰病出陽,邪氣復而真氣衰,不謂之失氣而何?】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환자가 잘 기르고 의사가 침을 잘 놓는 것이 득기가 되는 것이며, 이와 반대되는 것이 실기가 되는 것임을 말한다. 기는 진기이다. 환자가 금기를 잘 지켜서, 남자는 안을 꺼려 삼가 지켜서 안에 들이지 않고, 여자는 밖을 꺼려 굳게 막아서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침을 놓기 전이나 침을 놓은 후에 진기를 잃지 않으니, 이것을 일러 득기라고 한다. 그러나 무릇 침의 금기에는, 외와 내, 취함과 노여움, 노동과 포식, 굶주림과 목마름, 놀람과 두려움, 수레와 걸음이 있으니, 모두 마땅히 삼가야 한다. 바로 이 열두 가지 금기로 인하여 맥기가 산란하고 영위가 서로 거스르며 경기가 차례대로 되지 않고, 환자가 스스로 지키는 것을 잃으며 의인이 망령되이 침을 놓으면, 양병이 음으로 들어가고 음병이 양으로 나와서 사기가 다시 성하고 진기가 쇠약해지니, 이를 실기라고 하지 않고 무엇이라 하겠는가?
張志聰曰:此論刺有十二禁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침술에 열두 가지 금기가 있음을 논한 것이다.
男爲陽,女爲陰。陽在外,故使之內;陰在內,故引之外。謂和調外內陰陽之氣也。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다. 양은 밖에 있으므로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음은 안에 있으므로 밖으로 끌어낸다. 이는 밖과 안의 음양 기운을 조화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堅拒其正氣而勿使之出,謹守其邪氣而勿使之入,是謂得氣也。
정기를 굳게 막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사기를 삼가 지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를 일러 득기라고 한다.
內者,入房也,新內則失其精矣。
내는 방실에 들어감이니, 새로이 방실에 들어가면 정을 잃게 된다.
酒者熟谷之液,其氣慓悍,已醉則氣亂矣。
술은 익은 곡식의 즙액으로, 그 기운이 표백하고 사나워서, 이미 취하면 기운이 어지러워진다.
肝主藏血,怒則氣上,新怒則氣上逆而血妄行矣。
간은 피를 저장하는데, 성내면 기운이 위로 오르고, 새로 성내면 기운이 위로 치밀어 피가 제멋대로 흐른다.
煩勞則神氣外張,精氣內絕矣。
번거롭게 수고하면 신기가 밖으로 펼쳐지고, 정기가 안에서 끊어진다.
脈要精微論曰:飲食未進,經脈未盛,絡脈調勻,血氣未亂,故乃可診有過之脈。是以已飽勿刺。
맥요정미론에서 말하기를: 음식을 아직 들지 않아서 경맥이 아직 성하지 않고, 낙맥이 고르며, 혈기가 아직 어지럽지 않으니, 이에 허물이 있는 맥을 진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 배부르면 찌르지 말아야 한다.
平脈篇曰:谷入於胃,脈道乃行,水入於經,其血乃成。是又已飢勿刺、已渴勿刺也。
평맥편에서 말하기를: 곡식이 위에 들어가면 맥도가 비로소 행하고, 물이 경맥에 들어가면 그 피가 이루어진다. 이것은 또한 이미 배고프면 찌르지 말고, 이미 목마르면 찌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驚傷神,恐傷精,故必定其氣乃刺之,則存養其精氣神矣。
놀람은 신을 상하게 하고, 두려움은 정을 상하게 하므로, 반드시 그 기운을 안정시킨 뒤에 찔러야, 곧 그 정기와 신기를 보존하고 기르는 것이다.
久坐傷肉,故乘車來者,臥而休之。久行傷筋,故出行來者,坐而休之。
오래 앉아 있으면 육을 상하게 하므로, 수레를 타고 온 사람은 누워서 쉬게 한다. 오래 걸으면 근을 상하게 하므로, 걸어서 온 사람은 앉아서 쉬게 한다.
凡此十二禁者,其脈亂氣散,榮衛逆行,經氣不次,因而刺之,則陽病入於陰,陰病出於陽,邪氣復生,是謂戕伐其身,而形體淫泆矣。
이 열두 가지 금기들은, 그 맥이 어지럽고 기가 흩어지며, 영위가 거슬러 행하고, 경기가 차례대로 있지 않은데, 따라서 찌르면, 양병이 음으로 들어가고, 음병이 양으로 나오며, 사기가 다시 생겨나는데, 이것을 일러 그 몸을 해치고 형체가 음탕하게 흐트러진다고 한다.
腦爲精髓之海,津液者,補益腦髓,潤澤皮膚,濡養筋骨,犯此禁者,則津液不化而腦髓消鑠矣。
뇌는 정수의 바다이고, 진액은 뇌수를 보익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근골을 적셔 기르는데, 이 금기를 범하면 진액이 화하지 못하여 뇌수가 소멸된다.
五味入口,藏於腸胃,味有所藏,以養五氣,氣和而生,津液相成,神乃自生。
다섯 가지 맛이 입에 들어가서 장위에 저장되며, 맛이 저장되는 바가 있어서 오기를 기르고, 기가 조화되어 생기며, 진액이 서로 이루어져서 신이 저절로 생긴다.
針刺之道,貴在得神致氣,犯此禁者,則脫其五味所生之神氣,是謂失氣也。
침자하는 도리는 귀함이 신을 얻고 기를 이끄는 데 있는데, 이 금기를 범하면 그 오미로 생겨난 신기를 잃어버리는데, 이것을 일러 실기라고 한다.
太陽之脈,其終也戴眼,反折瘛瘲,其色白絕,皮乃絕汗,絕汗則終矣。
태양의 맥이 다할 때에는 눈을 위로 치뜨고, 몸이 뒤로 젖히며 경련이 일고, 얼굴색이 희게 되어 피부에서 땀이 멎고, 땀이 멎으면 죽는다.
少陽終者,耳聾,百節盡縱,目系絕,目系絕一日半則死矣。
소양의 맥이 다한 자는 귀가 먹고, 모든 관절이 다 풀리며, 눈의 맥이 끊어지는데, 눈의 맥이 끊어진 지 하루 반이면 죽는다.
其死也,色青白乃死。
그 죽을 때에는 얼굴색이 푸르고 희게 되어 죽는다.
陽明終者,口目動作,喜驚妄言,色黃,其上下之經,盛而不行則終矣。
양명의 맥이 다한 자는 입과 눈이 움직이고, 놀라기를 좋아하며 망언을 하고, 얼굴색이 누렇고, 그 위아래의 경맥이 성하지만 운행되지 않으면 죽는다.
少陰終者,面黑齒長而垢,腹脹閉塞,上下不通而終矣。
소음의 맥이 다한 자는 얼굴이 검고 이가 길어지며 때가 끼고, 배가 부르며 막혀서 위아래가 통하지 않으면 죽는다.
厥陰終者,中熱嗌幹,喜溺心煩,甚則舌卷卵上縮而終矣。
궐음의 맥이 다한 자는 속이 뜨겁고 목이 마르며, 오줌을 자주 누고 마음이 번거롭고, 심하면 혀가 말리고 고환이 올라가며 죽는다.
太陰終者,腹脹閉不得息氣,噫善嘔,嘔則逆,逆則面赤,不逆則上下不通,上下不通,則面黑皮毛焦而終矣。
태음의 맥이 다한 자는 배가 부르고 막혀서 숨을 쉬지 못하며, 트림을 하고 잘 토하며, 토하면 기가 치밀어 오르고, 치밀어 오르면 얼굴이 붉어지고, 치밀어 오르지 않으면 위아래가 통하지 않으며, 위아래가 통하지 않으면 얼굴이 검어지고 털과 피부가 타서 죽는다.
馬蒔曰:此言足之六經,其終各有所候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발의 여섯 경맥이 그 종말에 각각의 증후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足太陽膀胱之脈,起目內眥,上額交巔,從巔入絡腦,還出別下項,循肩膊內,俠脊抵腰中,入循膂,絡腎屬膀胱。
족태양방광의 맥은 눈 안쪽 귀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 교차하고, 정수리를 따라 들어가 뇌에 연락하고, 다시 나와서 따로 목 아래로 내려가며, 어깨와 겨드랑이 안쪽을 따라 척추 곁을 따라 허리 가운데에 이르고, 들어가서 등을 따라 신장에 연락하고 방광에 속한다.
故其終時,其眼反戴而上,其背反折而爲瘛瘲之狀。
그러므로 그 종말 때에 그 눈이 뒤집어져 위로 치켜뜨고, 그 등이 뒤로 젖혀져 경련하는 모양이 된다.
色白者,肺絕也,絕汗出而終矣。
색이 흰 것은 폐가 절증함이요, 절한이 나오면서 죽는다.
又足少陽膽經之脈,起於目銳眥,上抵頭角,下目後,入耳中,上走耳前。
또 족소양담경의 맥은 눈 바깥 귀에서 시작하여 위로 머리 구석에 이르고, 눈 뒤로 내려가서 귀 속으로 들어가고, 위로 귀 앞으로 달린다.
故其終也,時百節盡縱,而目系絕也。
그러므로 그 종말에는 때로 모든 마디가 다 풀리고, 눈의 계통이 끊어진다.
色青白者,金木相剋也。
색이 푸르고 흰 것은 금과 목이 서로 극함이다.
又足陽明胃經之脈,起於鼻交頞中,下循鼻外,上入齒中,還出俠口,環脣下交承漿,其支循喉嚨入缺盆,下腹屬胃絡脾。
또 족양명위경의 맥은 코의 안쪽 교차점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콧날을 따라 내려가고, 위로 들어가 이 속에 들어가며, 다시 나와서 입을 끼고, 입술을 돌아 아래로 승장에서 교차하며, 그 가지는 목구멍을 따라 결분으로 들어가고, 배로 내려가 위에 속하고 비에 연락한다.
故其終時,口目動作,喜驚妄言,胃邪盛也。
그러므로 그 종말 때에 입과 눈이 움직이고, 놀라기를 좋아하며 망언하는 것은 위의 사기가 성함이다.
色黃者,土色泄也。
색이 누런 것은 토의 색이 샘이다.
上下之經盛而不通者,胃氣絕也。
위아래의 경맥이 성하면서 통하지 않는 것은 위기가 끊어짐이다.
又足少陰腎經主水,其色黑,腎主骨,齒乃骨餘、腎脈入於腹,通竅於二便。
또 족소음신경은 물을 주관하고, 그 색은 검으며, 신장은 뼈를 주관하고, 이는 뼈의 나머지이며, 신맥은 배로 들어가고, 구멍이 두 가지 대변에 통한다.
故其終時,面黑齒長而垢,腹脹而不通也。
그러므로 그 종말 때에 얼굴이 검고 이가 길어지며 때가 끼고, 배가 부르며 통하지 않는다.
足厥陰肝經之脈,循股陰,入毛中,過陰器,抵小腹,上貫膈,布脅肋,循喉嚨。
족궐음간경의 맥은 넓적다리 안쪽을 따라 음모 속으로 들어가고, 음기를 지나서 작은 배에 이르고, 위로 가로막을 꿰뚫어 옆구리와 갈비뼈에 펴지고, 목구멍을 따른다.
故其終時,中熱嗌幹,喜溺而心煩,甚則舌卷卵縮也。
그러므로 그 종말 때에 가운데가 뜨겁고 목이 마르며, 소변을 자주 보고 마음이 번거로우며, 심하면 혀가 말리고 불알이 오그라든다.
又足太陰脾經之脈,循足大指內側,出腨內,上陰股,入腹上膈,俠咽連舌本,散舌下。
또 족태음비경의 맥은 엄지발가락 안쪽을 따라 장딴지 안쪽으로 나와서 넓적다리 안쪽으로 올라가고, 배로 들어가 가로막 위로 올라가며, 목을 끼고 혀뿌리에 연결되어 혀 아래에 퍼진다.
故其終時,腹脹閉而不得息,噫嘔交作,上下不通,面黑而皮毛焦也。
그러므로 그 종말 때에 배가 부르고 막혀서 숨을 쉬지 못하고, 트림과 구토가 번갈아 일어나며, 위아래가 통하지 않고, 얼굴이 검으며 털과 피부가 마른다.
張志聰曰:此歸結終始之道,始於五行而終於六氣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종시(終始)의 도(道)를 귀결짓는 것으로, 오행(五行)에서 시작하여 육기(六氣)에서 끝난다.
太陽之脈,起目內眥,上額交巔,從巔入絡腦,還出別下項俠脊抵腰中。
태양(太陽)의 맥(脈)은 눈 안쪽 구석에서 일어나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 교차하고, 정수리를 따라 들어가 뇌(腦)에 연락하고, 다시 나와서 따로 목 아래로 내려가 척추를 끼고 허리에 이른다.
太陽乃津液之腑,而爲諸陽主氣,血氣絕而不能榮養筋脈,則筋脈急而戴眼反折也。
태양(太陽)은 진액(津液)의 부(腑)이며, 모든 양(陽)의 주기(主氣)가 되어, 혈기(血氣)가 끊어져서 근맥(筋脈)을 영양하지 못하면, 근맥이 급해져서 두 눈이 위로 뒤집히고 몸이 뒤로 젖혀진다.
精明五色者,氣之華也,太陽之氣主皮毛,氣絕於皮,則色白而絕汗出也。
정명(精明)과 오색(五色)은 기(氣)의 꽃(華)이며, 태양(太陽)의 기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므로, 기가 피부에서 끊어지면 색이 희어지고 절한(絕汗)이 난다.
少陽之脈,起目銳眥入耳中。
소양(少陽)의 맥(脈)은 눈 바깥쪽 구석에서 일어나 귀 속으로 들어간다.
耳聾者,少陽之脈絕也。
귀가 먹는 것은 소양(少陽)의 맥(脈)이 끊어진 것이다.
少陽主骨,百節盡縱,少陽之氣絕也。
소양(少陽)은 뼈를 주관하므로, 모든 관절이 풀어지는 것은 소양(少陽)의 기(氣)가 끊어진 것이다.
少陽屬腎,腎藏志,目系絕者志先死,志先死則一日半死矣。
소양(少陽)은 신(腎)에 속하고, 신(腎)은 지(志)를 간직하므로, 눈의 줄(目系)이 끊어지면 지(志)가 먼저 죽고, 지(志)가 먼저 죽으면 하루 반 만에 죽는다.
陽明之脈,起於鼻交頞中,入齒中,還出俠口,環脣下,交承漿。
양명(陽明)의 맥(脈)은 코에서 일어나 콧마루에서 교차하고, 이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입을 끼고, 입술 아래를 돌아 승장(承漿)에서 교차한다.
口目動作者,陽明之經氣欲絕也。
입과 눈이 움직이는 것은 양명(陽明)의 경기(經氣)가 끊어지려는 것이다.
喜驚妄言,色黃,陽明之神氣外出也。
기뻐하고 놀라며 망언(妄言)을 하고, 색이 누런 것은 양명(陽明)의 신기(神氣)가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上下經者,謂手足陽明之經。
상하경(上下經)이란 수족양명(手足陽明)의 경(經)을 말한다.
盛者盛於外而絕於內也。
성(盛)하다는 것은 겉은 성하나 속은 끊어진 것이다.
夫陽明太陰之言上下者,謂從腰以上手太陰陽明皆主之,從腰以下足太陰陽明皆主之,上下之經盛而不通,則終者天地陰陽之氣,不交而絕也。
양명(陽明)과 태음(太陰)의 상하(上下)를 말하는 것은, 허리 위로는 수태음(手太陰)과 수양명(手陽明)이 모두 주관하고, 허리 아래로는 족태음(足太陰)과 족양명(足陽明)이 모두 주관하며, 상하의 경(經)이 성하나 통하지 않으면, 끝나는 것은 천지(天地) 음양(陰陽)의 기(氣)가 교류하지 못하고 끊어지기 때문이다.
少陰之脈,屬腎絡膀胱,上貫肝膈,入肺中,從肺出絡心。
소음(少陰)의 맥(脈)은 신(腎)에 속하고 방광(膀胱)에 연락하며, 위로 간(肝)과 횡격막을 꿰뚫고 폐(肺) 속으로 들어가서, 폐를 따라 나와 심(心)에 연락한다.
腹脹閉塞者,少陰之脈絕不通也。
배가 팽창하고 막히는 것은 소음(少陰)의 맥(脈)이 끊어져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面黑者,氣色外脫也。
얼굴이 검은 것은 기색(氣色)이 밖으로 빠지는 것이다.
齒長者,骨氣不藏也。
이가 길어 보이는 것은 골기(骨氣)가 감추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上下不通者,水火不交也。
위아래가 통하지 않는 것은 수화(水火)가 교류하지 않기 때문이다.
夫少陰之言上下者,少陰之上,君火主之,謂水火陰陽之氣絕也。
소음(少陰)의 상하(上下)를 말하는 것은, 소음(少陰)의 위에는 군화(君火)가 주관하니, 수화(水火) 음양(陰陽)의 기(氣)가 끊어진 것을 말한다.
厥陰之脈,循陰股,入毛中,過陰器,循喉嚨,入頏顙。
궐음(厥陰)의 맥(脈)은 음부 안쪽을 따라 음모 속으로 들어가고, 음기를 지나, 후두를 따라 입천장으로 들어간다.
舌卷卵縮,厥陰之脈絕也。
혀가 말리고 고환이 오그라드는 것은 궐음(厥陰)의 맥(脈)이 끊어진 것이다.
厥陰從中見少陽之火化,中熱嗌幹心煩者,化氣上出也。
궐음(厥陰)은 중견(中見) 소양(少陽)의 화화(火化)를 따르므로, 속이 뜨겁고 목이 마르며 마음이 번거로운 것은 화기(化氣)가 위로 나오는 것이다.
肝主疏泄,喜溺者,肝氣下泄也。
간(肝)은 소설(疏泄)을 주관하므로, 오줌을 자주 싸는 것은 간기(肝氣)가 아래로 설사(泄)하는 것이다.
太陰之脈,上陰股,入腹上膈,俠咽連舌本,散舌下,復從胃注心中。
태음(太陰)의 맥(脈)은 음부 안쪽으로 올라가 배 속으로 들어가 횡격막 위로 지나, 인후를 끼고 혀뿌리에 연결되며, 혀 아래로 퍼지고, 다시 위(胃)를 따라 심(心) 속으로 주입한다.
太陰之脈絕不通,是以腹脹不得息,太陰之氣,上走心爲噫氣。
태음(太陰)의 맥(脈)이 끊어져 통하지 않으므로 배가 팽창하여 숨을 쉬지 못하며, 태음(太陰)의 기(氣)는 위로 심(心)으로 달려가 애기(噫氣)가 된다.
噫善嘔,嘔則逆,逆則面赤者,從胃而心,心而外脫也。
트림을 잘하고 구토하며, 구토하면 역(逆)하고, 역(逆)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위(胃)에서 심(心)으로 가고, 심(心)에서 밖으로 빠지는 것이다.
夫上逆於心則見此證,如不逆,則手足二經皆絕,而上下不通矣。
위로 심(心)에 역(逆)하면 이 증상을 보이고, 만약 역(逆)하지 않으면 수족(手足) 두 경(經)이 모두 끊어져서 상하가 통하지 않게 된다.
上下不通,則土敗而水氣乘之而色黑矣。
상하가 통하지 않으면 토(土)가 패(敗)하고 수기(水氣)가 침범하여 색이 검게 된다.
手太陰之氣絕而皮毛夭焦矣。
수태음(手太陰)의 기(氣)가 끊어지면 피모(皮毛)가 마르고 바스라진다.
此六氣終而經脈絕也。
이것이 육기(六氣)가 끝나고 경맥(經脈)이 끊어지는 것이다.
蓋氣終則脈終,脈絕則氣絕,譬如人之兄弟,安則俱生,急則俱死矣。
기(氣)가 끝나면 맥(脈)도 끝나고, 맥(脈)이 끊어지면 기(氣)도 끊어지니, 비유하자면 사람의 형제(兄弟)와 같아서 편안하면 함께 살고, 급하면 함께 죽는 것이다.
夫經脈本於臟腑五行之所生,而外合陰陽之六氣,故首言終始之道,五針爲紀,末結六經之終,謂生於五行而終於六氣也。
경맥(經脈)은 본래 장부(臟腑) 오행(五行)이 낳은 것에서 비롯되며, 밖으로 음양(陰陽)의 육기(六氣)와 합하므로, 처음에 종시(終始)의 도(道)를 말하고 오침(五針)을 기강(紀綱)으로 삼았으며, 마지막에 육경(六經)의 종(終)을 맺었으니, 오행(五行)에서 생겨나서 육기(六氣)에서 끝난다는 것을 말한다.
張開之曰:神在天爲風,風生木,木生肝,是天之六氣,化生地之五行,五行生五針,五針生六經,六經合六氣,蓋原本於天之六氣所生,故終於六經而復歸於天也。
장개지가 말하기를: 신(神)은 하늘에서는 바람[風]이 되고, 바람이 나무[木]를 낳고, 나무가 간(肝)을 낳으니, 이는 하늘의 육기(六氣)가 땅의 오행(五行)을 화생(化生)하고, 오행이 오침(五針)을 낳고, 오침이 육경(六經)을 낳고, 육경이 육기(六氣)와 합한다. 이는 원래 하늘의 육기(六氣)에서 생겨났기 때문에 마지막에 육경(六經)으로 끝나고 다시 하늘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