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五十九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五十九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오십구
決氣篇第三十
결기편 제30
馬蒔曰:決論一氣六名之義,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한 기운이 여섯 이름을 가지는 뜻을 논하여 결정하였기에, 편명을 이렇게 지었다.
張志聰曰:決氣,謂氣之分判爲六,而和合爲一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결기란 기가 분별되어 여섯이 되고, 화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을 이른다.
黃帝曰:餘聞人有精、氣、津、液、血、脈,餘意以爲一氣耳,今乃辨爲六名,餘不知其所以然。
황제가 말하였다: 나는 사람에게 정(精), 기(氣), 진(津), 액(液), 혈(血), 맥(脈)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본래 하나의 기(氣)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여섯 가지 이름으로 구분하니, 그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
岐伯曰:兩神相搏,合而成形,常先身生,是謂精。
기백이 말하였다: 두 신(神)이 서로 합쳐져 형태를 이루는데, 항상 몸보다 먼저 생기는 것을 정(精)이라고 한다.
何謂氣?岐伯曰:上焦開發,宣五穀味,燻膚充身澤毛,若霧露之溉,是謂氣。
무엇을 기(氣)라고 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상초(上焦)가 열려 발산되어 오곡(五穀)의 맛을 퍼뜨려 피부를 따뜻하게 하고 몸을 충만하게 하며 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마치 안개와 이슬이 물을 대는 것과 같은 것을 기(氣)라고 한다.
何謂津?岐伯曰:腠理髮泄,汗出溱溱,是謂津。
무엇을 진(津)이라고 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주리(腠理)가 열려 땀이 주룩주룩 나오는 것을 진(津)이라고 한다.
何謂液?岐伯曰:谷入氣滿,淖澤注於骨,骨屬屈伸,泄澤,補益腦髓,皮膚潤澤,是謂液。
무엇을 액(液)이라고 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곡식이 들어가 기(氣)가 가득 차서 진액이 뼈에 주입되고, 뼈가 굴신(屈伸)하며, 진액을泄하여 뇌수(腦髓)를 보익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것을 액(液)이라고 한다.
何謂血?岐伯曰:中焦受氣取汁,變化而赤,是謂血。
무엇을 혈(血)이라고 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중초(中焦)가 기(氣)를 받고 즙을 취하여 변화하여 붉게 되는 것을 혈(血)이라고 한다.
何謂脈?岐伯曰:壅遏營氣,令無所避,是謂脈。
무엇을 맥(脈)이라고 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영기(營氣)를 막아서 피하게 하지 않는 것을 맥(脈)이라고 한다.
馬蒔曰:此詳言氣之義也。精氣津液血脈,分而言之則有六,總而言之則曰氣,故此謂之曰一氣,而下則曰六氣。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상세하게 기(氣)의 뜻을 논한 것이다. 정기(精氣), 진액(津液), 혈맥(血脈)을 나누어 말하면 여섯 가지가 있지만, 총괄하여 말하면 기(氣)라고 하므로, 여기서는 그것을 일기(一氣)라 하고 아래에서는 육기(六氣)라고 한다.
《易》曰:男女媾精,萬物化生。蓋當男女相媾之時,兩神相合,而成所生男女之形,此精常先其身而生,有其精斯有其形,夫是之謂精也。
《역경(易經)》에 말하기를: 남녀가 정(精)을 합치면 만물이 화생(化生)한다. 대개 남녀가 서로 교합할 때 두 신(神)이 서로 합하여 낳은 남녀의 형체를 이루는데, 이 정(精)은 항상 그 몸보다 먼저 생겨나서, 그 정이 있으면 그 형체가 있으니, 이것을 일러 정(精)이라 한다.
又宗氣即大氣,積於上焦,上焦開發於臟腑,而宣佈五穀精微之氣味,此氣燻於皮膚,充其身形,澤其毫毛,誠若霧露之灌溉萬物也,夫是之謂氣也。
또 종기(宗氣)는 곧 대기(大氣)로서 상초(上焦)에 쌓이며, 상초가 장부(臟腑)에서 발휘되어 오곡(五穀)의 정미(精微)한 기미(氣味)를 선포(宣布)한다. 이 기는 피부를熏하고 그 몸을 채우며 털을 윤택하게 하니, 진실로 안개 이슬이 만물을 관개(灌溉)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일러 기(氣)라 한다.
又津生於內,而腠理髮泄於外,其汗出似溱溱然,夫是之謂津也。
또 진(津)은 안에서 생겨나며, 주리(腠理)가 밖으로 발설(發泄)하여 그 땀이 진진(溱溱)히 나오는 것 같으니, 이것을 일러 진(津)이라 한다.
又谷氣入於胃,化爲精微之氣,充滿淖澤,分注於骨,骨屬屈伸,泄澤其骨,上通於腦,腦爲髓海,從茲補益,外而皮膚,從茲潤澤,夫是之謂液也。
또 곡기(谷氣)가 위(胃)에 들어가 정미(精微)한 기로 화하여 충만하고 진택(淖澤)하며 나누어 뼈에 주입되니, 뼈는 굴신(屈伸)에 속하고 그 뼈에 사출(泄澤)하며 위로 뇌(腦)에 통한다. 뇌는 수해(髓海)가 되어 이로부터 보익(補益)되고, 밖으로는 피부가 이로부터 윤택해지니, 이것을 일러 액(液)이라 한다.
又營衛生會篇曰:中焦亦並胃中,出上焦之後,此所受氣者,泌糟粕,蒸津液,化其精微,上注於肺脈,乃化而爲血,以奉生身。故中焦受氣取汁,變化而赤,夫是之謂血也。
또 《영위생회편(營衛生會篇)》에 말하기를: 중초(中焦)도 또한 위중(胃中)에 나란히 있어 상초(上焦)의 뒤에 나오는데, 이곳에서 기를 받는 것은 조박(糟粕)을 배출하고 진액(津液)을 증(蒸)하며 그 정미(精微)를 화(化)하여 위로 폐맥(肺脈)에 주입하고, 이에 화하여 혈(血)이 되어 몸을 받든다. 그러므로 중초가 기를 받고 즙(汁)을 취하여 변화하여 붉어지니, 이것을 일러 혈(血)이라 한다.
又宗氣行於經脈之中,其脈流佈諸經,而營氣從之以行,無所避匿,夫是之謂脈也。
또 종기(宗氣)가 경맥(經脈) 속에서 행(行)하는데, 그 맥(脈)이 모든 경(經)에 유포(流布)되고 영기(營氣)가 그것을 따라 행하여 피하고 숨는 바가 없으니, 이것을 일러 맥(脈)이라 한다.
吳懋先曰:所生之來謂之精,兩精相搏謂之神。又曰,神者水谷之精氣也。兩神者,一本於天一之精,一生於水谷之精,兩神相搏合而成此形也。所生之來,謂之精,故常先身生,謂未成形而先生此精也。上焦之氣,宣發五穀之精微,充膚熱肉,潤澤皮毛,若霧露之溉,是謂氣。腠理者肌肉之紋理。本經曰:水谷入於口,其味有五,各注其海,津液各走其道,故三焦出氣以溫肌肉,充皮膚,爲其津,其流而不行者爲液。是以發泄於腠理,汗出溱溱,是謂津。谷入氣滿,淖澤注於骨,使骨屬屈伸,泄澤從髓空而補益腦髓,皮膚潤澤,是謂液。中焦受水谷之精氣,濟泌別汁,奉心神變化而赤,是爲血。壅,培助也。遏,遮蔽也。避,違避也。言經脈壅蔽,營氣行於脈中,晝夜環轉,無所違逆,是謂脈。
吳懋先가 말하기를: 태어나는 근원을 정(精)이라 하고, 두 정이 서로 합쳐져 신(神)이 된다. 또 말하기를, 신은 수곡(水谷)의 정기이다. 두 신은 하나는 천일(天一)의 정에 근본하고, 하나는 수곡의 정에서 생겨나며, 두 신이 서로 합쳐져 이 몸을 이룬다. 태어나는 근원을 정이라 하므로, 항상 몸보다 먼저 생기니, 형체가 이루어지기 전에 먼저 이 정이 생긴다는 말이다. 상초(上焦)의 기는 오곡(五穀)의 정미(精微)를 펼쳐서, 피부를 채우고 살을 데우며, 털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안개와 이슬이 적셔주듯 하니, 이것을 기(氣)라 한다. 주리(腠理)는 근육의 무늬이다. 본경(本經)에 말하기를: 수곡이 입으로 들어오면, 그 맛에 다섯 가지가 있어 각자 그 바다(해, 海)로 주입되고, 진액(津液)은 각자 그 길로 가므로, 삼초(三焦)가 기를 내보내어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채우며, 이것이 진(津)이 되고, 흐르면서 행하지 않는 것은 액(液)이 된다. 그러므로 주리로 발설(發泄)하여 땀이 주룩주룩 나는 것을 진(津)이라 한다. 곡(谷)이 들어가 기가 가득 차면, 진택(淖澤)이 뼈에 주입되어 뼈마디가 굴신(屈伸)하게 하고, 설택(泄澤)이 수공(髓空)을 따라 나와 뇌수(腦髓)를 보익(補益)하며, 피부가 윤택해지는 것을 액(液)이라 한다. 중초(中焦)는 수곡의 정기를 받아서, 걸러 즙을 나누고, 마음의 신(神)을 받들어 변화하여 붉게 만드니, 이것이 혈(血)이다. 옹(壅)은 돕는 것이고, 알(遏)은 가리는 것이며, 피(避)는 피하는 것이다. 경맥(經脈)이 옹폐(壅蔽)되어, 영기(營氣)가 맥 속에서 행하며, 밤낮으로 돌고 돌아 거스름이 없는 것을 맥(脈)이라 한다.
黃帝曰:六氣者有餘不足,氣之多少,腦髓之虛實,血脈之清濁,何以知之?
황제가 말하기를: 육기의有余不足, 기의 다소, 뇌수의 허실, 혈맥의 청탁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岐伯曰:精脫者,耳聾。
기백이 말하기를: 정이 탈(脫)한 자는 귀가 먹습니다.
氣脫者,目不明。
기가 탈한 자는 눈이 밝지 못합니다.
津脫者,腠理開,汗大泄。
진이 탈한 자는 주리가 열려 땀이 많이 나옵니다.
液脫者,骨屬屈伸不利,色夭,腦髓消,脛酸,耳數鳴。
액이 탈한 자는 관절의 굴신이 불리하고, 안색이 꺼칠하며, 뇌수가 줄고, 정강이가 시며, 귀가 자주 울립니다.
血脫者,色白,夭然不澤,其脈空虛。
혈이 탈한 자는 안색이 창백하고, 꺼칠하며 윤택하지 않고, 그 맥은 공허합니다.
此其候也。
이것이 그 증후입니다.
馬蒔曰:此言六氣之脫者,各有其候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여섯 가지 기(六氣)가 빠져나간 경우에 각각 그 증후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張志聰曰:營者,精氣也。血者,神氣也。精血津液,皆本於氣之生化,故謂之六氣。清濁者,營衛之氣也。腎主藏精,開竅於耳,故精脫者耳聾。目之精明五色者,氣之華也,故氣脫者,目不明。津發於腠理,故津脫者,腠理開,汗大泄。液淖澤於骨,補益腦髓,故液脫者,骨屬屈伸不利,不能潤澤皮膚,故毛色夭焦也。腎主骨而骨髓上通於腦,故腦髓消而脛酸耳鳴。心主血,心之合脈也,其榮色也,是以血脫者,色白夭然不澤,其脈空虛,此其候也。
張志聰이 말하기를: 營은 정기(精氣)이고, 血은 신기(神氣)이다. 精血津液은 모두 氣의 生化에 근본하므로 六氣라고 이른다. 清濁은 營衛의 氣이다. 腎은 정(精)을 저장하고 귀에 열려 있으므로 精脫하면 귀가 먹는다. 눈의 精(명)과 五色은 氣의 빛이므로 氣脫하면 눈이 밝지 못하다. 津은 腠理에서 발산되므로 津脫하면 腠理가 열려 땀이 많이 나온다. 液은 뼈를 적셔 주고 腦髓를 보충하므로 液脫하면 뼈 마디의 굴신이 불리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지 못하여 털과 피부가 마르고 거칠어진다. 腎은 뼈를 주관하고 骨髓가 위로 腦에 통하므로 腦髓가 소모되어 정강이가 시리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 心은 血을 주관하며 心의 합은 脈이고 그 영화는 얼굴색이므로 血脫하면 얼굴색이 하얗고 메마르며 윤택하지 못하고 그 脈이 허하다. 이것이 그 증후이다.
黃帝曰:六氣者,貴賤何如?
황제가 말했다: 육기는 귀하고 천함이 어떠한가?
岐伯曰:六氣者,各有部主也。
기백이 말했다: 육기는 각각 맡은 부위가 있습니다.
其貴賤善惡可爲常主,然五穀與胃爲大海也。
그 귀하고 천하고 좋고 나쁨이 일정한 주인이 될 수 있으나, 오곡과 위가 큰 바다가 됩니다.
【 馬蒔曰:此言各部爲六氣之主,而胃又爲之大海也。帝問六氣者,可較其貴賤否?伯言各部皆有六氣,故六氣各有部主,如陽明多氣多血,太陽多血少氣,五精五液五津五脈之類,各部皆有之也。然本部所重者,爲貴爲善,別部所有者,爲賤爲惡,其本部各爲常主也。但此六氣者,成於五穀精微之氣,而胃則納五穀而成之。故胃又爲六氣之大海耳。】
마시가 말하길: 여기서 말하는 것은 각 부위가 육기의 주인이 되고, 위가 또 그 큰 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황제가 육기는 그 귀천을 비교할 수 있는지 묻자, 백씨가 말하길 각 부위에 모두 육기가 있으므로 육기는 각각 부위의 주인이 있다. 예를 들어 양명은 기와 혈이 많고, 태양은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오정, 오액, 오진, 오맥 등의 무리는 각 부위에 모두 있다. 그러나 그 부위에서 중히 여기는 것은 귀하고 선하며, 다른 부위에 있는 것은 천하고 악하며, 그 부위는 각각 항상 주인이 된다. 다만 이 육기는 오곡의 정미로운 기에서 이루어지는데, 위는 오곡을 받아들여 이를 이룬다. 그러므로 위가 또 육기의 큰 바다가 되는 것이다.
張志聰曰:夫六氣主於心腎,而生於胃海也。各有部主者,謂精之藏於腎,血之主於心,氣之主於皮膚,津之發於腠理,液之淖於骨資於腦,脈之循於臟腑形身,各有所主之部,然以心腎爲常主。
장지총이 말하기: 무릇 육기는 심과 신이 주관하고, 위해에서 생겨난다. 각각 부주가 있다는 것은, 정은 신에 저장되고, 혈은 심에서 주관하며, 기는 피부에 주관되고, 진은 주리에서 발산하며, 액은 뼈를 적셔 뇌를 자양하고, 맥은 장부와 형신을 순행하니, 각각 주관하는 부위가 있지만, 심과 신을 항상된 주관으로 삼는다.
五穀與胃爲大海,津液血氣乃胃海之所生也。
오곡과 위는 대해가 되니, 진액과 혈기는 곧 위해에서 생겨난다.
夫心爲君主之官而居上,水性潤下而居下。火之精爲血,水之精爲精。水性柔善,火性猛惡。其貴賤善惡,可爲六氣之常主也。
무릇 심은 군주의 관직으로 위에 있고, 수성은 아래를 적셔 아래에 있다. 화의 정은 혈이 되고, 수의 정은 정이 된다. 수성은 부드럽고 선하며, 화성은 사납고 악하다. 그 귀천과 선악은 육기의 항상된 주관이 될 수 있다.
蓋水火者,陰陽之徵兆也。謂六氣辯爲六名,然總歸陰陽之一氣。
대개 수화는 음양의 징조이다. 이르되 육기를 변별하여 여섯 이름이 되지만, 그러나 총괄하여 음양의 한 기운으로 돌아간다.
腸胃篇第三十一
장위편 제31
馬蒔曰:內言腸胃之數,故名篇。
馬蒔가 말하기를: 내용이 장과 위의 수에 대해 말하므로, 이로 인해 편명을 삼았다.
黃帝問於伯高曰:予願聞六腑傳谷者,腸胃之小大長短,受谷之多少,奈何?
황제가 백고에게 묻기를: 나는 육부가 곡식을 전하는 것과 장과 위의 크고 작고 길고 짧음, 곡식을 받아들이는 많고 적음을 듣고 싶습니다. 어떠합니까?
伯高曰:請盡言之!谷所從出入淺深遠近長短之度,脣至齒長九分;口廣二寸半;齒以後至會厭,深三寸半,大容五合;舌重十兩,長七寸,廣二寸半;咽門重十兩,廣二寸半,至胃長一尺六寸;胃紆曲屈伸之,長二尺六寸,大一尺五寸,徑五寸,大容三鬥五升;小腸後附脊,左環回周迭積,其注於迴腸者,外附於臍,上回運環十六曲,大二寸半,徑八分分之少半,長三丈三尺;迴腸當臍左環,回周葉積而下,回運環反十六曲,大四寸,徑一寸寸之少半,長二丈一尺;廣腸傳脊以受迴腸,左環葉脊上下闢,大八寸,徑二寸寸之大半,長二尺八寸。腸胃所入至所出,長六丈四寸四分,回曲環反三十二曲也。
백고가 말하기: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곡식이 출입하는 얕고 깊고 멀고 가깝고 길고 짧은 법도는, 입술에서 이까지 길이가 9푼이고, 입의 너비는 2치 반이고, 이 뒤에서 후두덮개까지 깊이가 3치 반이며, 용량은 5홉을 담고, 혀의 무게는 10냥, 길이 7치, 너비 2치 반이고, 인두의 무게는 10냥, 너비 2치 반이며, 위까지의 길이는 1자 6치이고, 위는 구불구불 굴곡하고 펴지면서 길이 2자 6치, 둘레 1자 5치, 지름 5치, 용량은 3말 5되를 담고, 소장은 뒤로 척추에 붙어 왼쪽으로 돌며 여러 번 쌓이고, 회장으로 주입하는 것은 밖으로 배꼽에 붙어 위로 돌고 열여섯 번 구부러지며, 지름 2치 반, 지름 8푼의 3분의 1, 길이 3장 3자이고, 회장은 배꼽에 해당하여 왼쪽으로 돌며 둥글게 겹쳐 쌓여 내려가고, 돌고 열여섯 번 구부러지며, 지름 4치, 지름 1치의 3분의 1, 길이 2장 1자이고, 광장은 척추를 따라 회장을 받아 왼쪽으로 돌며 척추 위아래로 열리고, 지름 8치, 지름 2치의 3분의 2, 길이 2자 8치입니다. 장과 위가 들어가는 곳에서 나오는 곳까지 길이 6장 4치 4푼, 구불구불 돌고 서른두 번 구부러집니다.
馬蒔曰:此言腸胃自所入至所出之度數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장과 위가 들어가는 곳에서부터 나오는 곳까지의 치수를 말한 것이다.
小腸上口乃胃之下口,小腸後附於脊,從左環回周迭積,所注之物以入於迴腸者,外附於臍,上回運計環十六曲,大四寸,徑口八分分之少半,即半分也,其長三丈三尺。
소장의 위쪽 입구는 곧 위의 아래쪽 입구이며, 소장은 뒤쪽으로 척추에 붙어 있고, 왼쪽으로 돌고 돌아 겹겹이 쌓여서, 주입된 물질이 회장(迴腸)으로 들어가는 것은 겉으로는 배꼽에 붙어 있고, 위로 돌고 도는 것을 헤아리면 고리 모양으로 열여섯 번 꼬여 있으며, 크기는 네 치이고, 지름은 여덟 분(分)의 작은 반, 즉 반 푼(半分)이며, 그 길이는 세 장 세 자이다.
又迴腸者,大腸也。
또 회장(迴腸)은 대장이다.
大腸上口,即小腸下口也。
대장의 위쪽 입구는 곧 소장의 아래쪽 입구이다.
大腸當臍左環回周葉,積而下回其運環反十六曲,大四寸,徑口一寸寸之少半,即五分也,長二丈一尺。
대장은 배꼽에 해당하여 왼쪽으로 돌고 돌아 잎처럼 겹쳐져 있으며, 쌓여서 아래로 돌고 그 운행이 고리처럼 반복되어 열여섯 번 꼬여 있고, 크기는 네 치이고, 지름은 한 치의 작은 반, 즉 오 분(五分)이며, 길이는 두 장 한 자이다.
又廣腸者,直腸也。
또 광장(廣腸)은 직장이다.
廣腸附脊,以受迴腸之物,左環葉在脊之上下盤闢,大八寸,徑二寸寸之大半,則是二寸七八分也,其長計二尺八寸。
광장은 척추에 붙어서 회장의 물질을 받으며, 왼쪽으로 고리 모양의 잎이 척추의 위아래에 서려 있고, 크기는 여덟 치이고, 지름은 두 치의 큰 반, 즉 두 치 칠팔 분(二寸七八分)이며, 그 길이는 이 자 여덟 치이다.
張志聰曰:此言有生之後,總借水谷之所生養,故專論其腸胃。胃主受納水谷,腸主傳道變化,其精液血氣,由此而生焉。越人曰:脣爲飛門,齒爲戶門,會厭爲吸門,胃爲賁門,太倉下口爲幽門,大小腸會爲闌門,下極爲魄門。蓋脣齒乃始受水谷之門,故先論脣齒之廣長。舌者,主爲衛,使之迎糧,舌和而後能知五味。會厭者,喉之上套,所以分別咽喉。咽乃胃之門,主受納水谷。喉乃肺之竅,以司呼吸者也。
張志聰이 말하기를, 이는 사람이 태어난 이후에는 모두 물과 곡식에 의해 생장하고 길러지기 때문에 오직 그 창자와 위장을 논한 것이다. 위는 물과 곡식을 받아들이는 주관하고, 창자는 전도하여 변화시키는 주관하며, 그 정액과 혈기는 이로부터 생겨난다. 越人이 말하기를, 입술은 飛門이고, 이는 戶門이며, 會厭은 吸門이고, 위는 賁門이며, 太倉의 아래 입구는 幽門이고, 작은창자와 큰창자가 만나는 곳은 闌門이며, 맨 아래는 魄門이라고 한다. 대체로 입술과 이는 처음으로 물과 곡식을 받아들이는 문이므로, 먼저 입술과 이의 너비와 길이를 논한다. 혀는 衛를 주관하여 그것으로 하여금 음식을 맞이하게 하며, 혀가 조화로워야 五味를 알 수 있다. 會厭은 목구멍 위의 덮개로, 인후를 구분하는 것이다. 인두는 위의 문으로, 물과 곡식을 받아들이는 주관한다. 후두는 폐의 구멍으로, 호흡을 맡는다.
平人絕谷篇第三十二
평인절곡편 제삼십이
馬蒔曰:內論平人絕谷七日則死,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안에서 평범한 사람이 곡식을 끊으면 7일이면 죽는다는 것을 논의하였으므로, 이름을 편으로 삼았다.
黃帝曰:願聞人之不食七日而死,何也?
황제가 말하기를: 사람이 이레 동안 먹지 않고 죽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伯高曰:臣請言其故。
백고가 말하기를: 신이 그 까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胃大一尺五寸,徑五寸,長二尺六寸,橫屈受水谷三鬥五升,其中之谷,常留二斗,水一斗五升而滿。
위(胃)는 둘레가 한 자 다섯 치, 지름이 다섯 치, 길이가 두 자 여섯 치이며, 가로로 굽어져 물과 곡식을 세 말 다섯 되를 받아들이는데, 그 중 곡식은 항상 두 말, 물은 한 말 다섯 되가 차면 가득합니다.
上焦泄氣,出其精微,慓悍滑疾。
상초(上焦)에서 기(氣)를 내보내며, 정미(精微)한 것을 내보내는데, 날쌔고 빠르며 미끄럽습니다.
下焦下溉諸腸。
하초(下焦)는 아래로 모든 창자(腸)에 물을 댑니다.
小腸大二寸半,徑八分分之少半,長三丈二尺,受谷二斗四升,水六升三合合之大半。
소장(小腸)은 둘레가 두 치 반, 지름이 여덟 분의 반(0.5)이 조금 못 되고, 길이가 세 장 두 자이며, 곡식 두 말 네 되, 물 여섯 되 세 홉과 반 홉을 받습니다.
迴腸大四寸,徑一寸寸之少半,長二丈一尺,受谷一斗,水七升半。
회장(迴腸)은 둘레가 네 치, 지름이 한 치의 반(0.5)이 조금 못 되고, 길이가 두 장 한 자이며, 곡식 한 말, 물 일곱 되 반을 받습니다.
廣腸大八寸,徑二寸寸之大半,長二尺八寸,受谷九升三合八分合之一。
광장(廣腸)은 둘레가 여덟 치, 지름이 두 치의 반(0.5)이 조금 넘고, 길이가 두 자 여덟 치이며, 곡식 아홉 되 세 홉 여덟 분의 한 홉을 받습니다.
腸胃之長凡五丈八尺四寸,受水谷九鬥二升一合合之大半。
장위(腸胃)의 길이는 모두 다섯 장 여덟 자 네 치이며, 물과 곡식을 아홉 말 두 되 한 홉 반쯤 받습니다.
此腸胃所受水谷之數也。
이것이 장위가 받는 물과 곡식의 수량입니다.
平人則不然。
평상시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胃滿則腸虛,腸滿則胃虛,更虛更滿,故氣得上下,五臟安定,血脈和則精神乃居,故神者水谷之精氣也。
위가 가득 차면 창자는 비고, 창자가 가득 차면 위는 비어서, 번갈아 비고 가득 차므로 기(氣)가 오르내릴 수 있고, 오장(五臟)이 안정되며, 혈맥(血脈)이 조화되면 정신(精神)이 머무니, 신(神)은 물과 곡식의 정기(精氣)입니다.
故腸胃之中,常留谷二斗,水一斗五升。
그러므로 장위(腸胃) 속에는 항상 곡식 두 말, 물 한 말 다섯 되가 남아 있습니다.
故平人日再後,後二升半,一日中五升。
그래서 평상시 사람이 하루에 두 번 대변을 보는데, 한 번에 두 되 반씩이므로 하루에 다섯 되입니다.
七日,五七三鬥五升,而留水谷盡矣。
이레 동안이면, 오 칠은 삼 말 오 되이므로, 남아 있는 물과 곡식이 다 없어집니다.
故平人不食飲七日而死者,水谷精氣津液皆盡故也。
그러므로 평상시 사람이 이레 동안 먹지 않고 죽는 것은 물과 곡식의 정기(精氣)와 진액(津液)이 모두 다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馬蒔曰:此詳言平人皆不食而死之故也。平人者,無病之人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음식을 먹지 못하고 죽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란 병 없는 사람을 말한다.
【 張志聰曰:此論人之臟腑形骸,精神氣血,皆借水谷之所資生,水谷絕則形與氣俱絕矣。
【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사람의 장부와 형해, 정신과 기혈이 모두 수곡에 의지하여 생겨나며, 수곡이 끊어지면 형체와 기가 모두 끊어짐을 논한 것이다.
六節髒象論曰:五味入口,藏於腸胃,味有所藏以養五氣,氣和而生,津液相成,神乃自生。
육절장상론에 이르기를: 다섯 가지 맛이 입에 들어가서 장위에 저장되고, 맛이 저장되는 바가 있어 오기를 기르며, 기가 조화되어 생기고 진액이 이루어져 신이 저절로 생긴다.
故神者水谷之精氣也。
그러므로 신은 수곡의 정기이다.
平人不然者,謂平常無病之人,胃滿則腸虛,腸滿則胃虛,日夜消化,止留三鬥五升,無有如此之留積也。
평인이 그렇지 않은 것은, 평상시 병 없는 사람은 위가 가득 차면 장이 비고, 장이 가득 차면 위가 비어, 밤낮으로 소화하여 오직 세 말 다섯 되만 머물러 있을 뿐, 이와 같은 머물러 쌓임이 없다는 말이다.
是以不飲食七日,則所留之水谷盡矣。
그러므로 음식을 먹지 않은 지 7일이 되면 머물러 있던 수곡이 다한다.
水谷盡,則精氣津液皆盡矣。】
수곡이 다하면 정기와 진액이 모두 다한다. 】
王芳候曰:病人不飲食七日不死者,水谷留積故也,蓋留積則爲病矣。
왕방후가 말하기를, 환자가 음식을 먹지 않고 이레를 견디는 것은 물과 곡식이 머물러 쌓여 있기 때문이며, 대개 머물러 쌓이면 병이 된다.
海論篇第三十三
해론편 제33
馬蒔曰:內論人有四海,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안에서 사람에게 사해가 있음을 논하므로, 이름을 편으로 한다.
黃帝問於岐伯曰:餘聞刺法於夫子,夫子之所言,不離於營衛血氣。夫十二經脈者,內屬於腑臟,外絡於肢節,夫子乃合之於四海乎?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내가 선생님으로부터 침법을 들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영위와 혈기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무릇 십이경맥은 안으로는 장부에 속하고, 밖으로는 지절에 연결되어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이것을 사해와 합하시는 것입니까?
岐伯答曰:人亦有四海十二經水,經水者皆注於海,海有東西南北,命曰四海。
기백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사람에게도 사해와 십이경수(十二經水)가 있습니다. 경수는 모두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에는 동서남북이 있어 이름하여 사해라고 합니다.
黃帝曰:以人應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사람에게 응하게 함은 어떻게 합니까?
岐伯曰:人有髓海,有血海,有氣海,有水穀之海,凡此四者以應四海也。
기백이 말하기를: 사람에게는 수해(髓海)와 혈해(血海)와 기해(氣海)와 수곡지해(水穀之海)가 있어, 무릇 이 네 가지가 사해에 응합니다.
黃帝曰:遠乎哉,夫子之合人天地四海也。願聞應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심오하도다, 선생님께서 사람과 천지사해를 합하심이여. 응하는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答曰:必先明知陰陽表裏滎輸所在,四海定矣。
기백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반드시 먼저 음양과 표리, 형수(滎輸)의 소재를 밝게 알아야 사해가 정해집니다.
黃帝曰:定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어떻게 정합니까?
岐伯曰:胃者水穀之海,其輸上在氣衝,下至三里。
기백이 말하기를: 위는 수곡지해(水穀之海)로서, 그 수(輸)는 위로는 기충(氣衝)에 있고, 아래로는 삼리(三里)에 미칩니다.
衝脈者,爲十二經之海,其輸上在於大杼,下出於巨虛之上下廉。
충맥은 십이경의 바다로서, 그 수는 위로는 대저(大杼)에 있고, 아래로는 거허(巨虛)의 상하렴(上下廉)에서 나옵니다.
膻中者,爲氣之海,其輸上在柱骨之上下,前在於人迎。
단중(膻中)은 기의 바다로서, 그 수는 위로는 주골(柱骨)의 상하에 있고, 앞으로는 인영(人迎)에 있습니다.
腦爲髓之海,其輸上在於其蓋,下在風府。
뇌는 수(髓)의 바다로서, 그 수는 위로는 그 개(蓋)에 있고, 아래로는 풍부(風府)에 있습니다.
馬蒔曰:此言人之有四海也。人有四海者,即下髓海、血海、氣海、水穀之海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사람에게 사해가 있음을 말한다. 사람에게 사해가 있다는 것은, 이하의 수해, 혈해, 기해, 수곡지해이다.
十二經水者,即清水、渭水、海水、湖水、汝水、澠水、淮水、漯水、江水、河水、濟水、漳水也。
십이경수라는 것은 청수, 위수, 해수, 호수, 여수, 승수, 회수, 탑수, 강수, 하수, 제수, 장수이다.
夫天下經常之水固有十二,而此水皆注於海,海有東西南北之四方,故不曰十二,而止曰四海也。
무릇 천하의 경상의 물은 본래 열둘이 있지만, 이 물들이 모두 바다로 흘러들어가며, 바다에는 동서남북의 네 방위가 있으므로 열둘이라 하지 않고 오직 사해라 하는 것이다.
惟胃爲水穀之海,其輸穴上在氣衝,下至三里。
오직 위가 수곡지해이며, 그 수혈은 위로 기충에 있고 아래로 삼리에 이른다.
惟衝脈爲十二經之血海,其輸穴上在於足太陽膀胱經之大杼,下出於足陽明胃經之巨虛上廉與巨虛下廉。
오직 충맥이 십이경의 혈해이며, 그 수혈은 위로 족태양방광경의 대저에 있고, 아래로는 족양명위경의 거허상렴과 거허하렴에서 나온다.
又膻中爲氣之海,其輸穴在於督脈,經天柱骨之上下,前在於足陽明胃經之人迎。
또 전중이 기의 바다이며, 그 수혈은 독맥에 있어서 천주골의 위아래를 지나고, 앞으로는 족양명위경의 인영에 있다.
又腦爲髓之海,其輸穴在於其蓋,即督脈經之百會,下在於督脈經之風府。
또 뇌가 수의 바다이며, 그 수혈은 그 덮개, 즉 독맥경의 백회에 있고, 아래로는 독맥경의 풍부에 있다.
張志聰曰:夫天主生物,地主成物,是以人之形身,應地之四海十二經水。
張志聰이 말하기를, 하늘은 만물을 낳고 땅은 만물을 이루니, 따라서 사람의 형체는 땅의 사해와 십이경수에 응한다.
然水天之氣,上下相通,是以頭氣有街,胷氣有街,腹氣有街,脛氣有街,經氣上下之出入也。
그러나 물과 하늘의 기운은 위아래로 서로 통하니, 따라서 머리 기운에 가(街)가 있고, 가슴 기운에 가가 있고, 배 기운에 가가 있고, 정강이 기운에 가가 있어, 경맥의 기운이 위아래로 드나드는 것이다.
故合人於天地四海,必先明知陰陽表裏滎輸之所在,四海定矣。
그러므로 사람을 천지 사해에 합하려면 반드시 먼저 음양 표리와 형수(滎輸)의 위치를 분명히 알아야 사해가 정해진다.
胃者水穀之海,其輸上在氣衝,氣在腹者止之背俞,下至足之三里,是水穀之海,上通於天氣,而下通於經水也。
위(胃)는 수곡지해(水穀之海)이니, 그 수혈(輸穴)은 위로 기충(氣衝)에 있고, 배에 있는 기운은 배수(背俞)에서 머무르며, 아래로는 족삼리(足三里)에 이르니, 이는 수곡지해가 위로는 천기와 통하고 아래로는 경수와 통하는 것이다.
衝脈者爲十二經之海,其輸上在於太陽之大杼,下至巨虛之上下廉,而出於脛氣之街,是衝脈之外通於天氣,而內通於經水也。
충맥(衝脈)은 십이경의 바다가 되니, 그 수혈은 위로는 태양경의 대저(大杼)에 있고, 아래로는 거허(巨虛)의 상하렴(上下廉)에 이르러 정강이 기운의 가(街)로 나오니, 이는 충맥이 밖으로는 천기와 통하고 안으로는 경수와 통하는 것이다.
膻中者爲氣之海,在膺胷之內,宗氣之所聚也,宗氣流於海,其下者注於氣街,其上者走於息道,故氣在胷者止之膺與背俞,故其輸上在背之天柱,前在膺胷之人迎,是氣海之上通於天,而下通於經水也。
단중(膻中)은 기의 바다가 되어 가슴 속에 있으며, 종기(宗氣)가 모이는 곳이다. 종기는 바다에 흘러서, 그 아래쪽은 기가(氣街)로 주입되고, 그 위쪽은 식도(息道)로 달려간다. 그러므로 가슴에 있는 기운은 가슴과 배수(背俞)에서 머무르니, 그 수혈은 위로는 등(背)의 천주(天柱)에 있고, 앞으로는 가슴의 인영(人迎)에 있으니, 이는 기해(氣海)가 위로는 하늘에 통하고 아래로는 경수에 통하는 것이다.
腦爲髓之海,氣在頭者止之於腦,故其輸上在於其蓋,下在督脈之風府,是髓海之上通於天而下通於經水也。
뇌(腦)는 수(髓)의 바다가 되어, 머리에 있는 기운은 뇌에서 머무르니, 그 수혈은 위로는 이개(其蓋, 정수리)에 있고, 아래로는 독맥(督脈)의 풍부(風府)에 있으니, 이는 수해(髓海)가 위로는 하늘에 통하고 아래로는 경수에 통하는 것이다.
是十二經脈,應地之十二經水。
이와 같이 십이경맥은 땅의 십이경수에 응한다.
經水者皆注於海,海有東西南北,而海之雲氣上通於天,是以人之所以合天地四海也。
경수는 모두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는 동서남북이 있고, 바다의 구름 기운은 위로 하늘에 통하니, 이 때문에 사람이 천지 사해와 합치되는 것이다.
黃帝曰:凡此四海者,何利何害?何生何敗?
황제가 말했다: 무릇 이 네 바다[四海]는 무엇이 이롭고 무엇이 해로운가? 무엇이 살고 무엇이 패하는가?
岐伯曰:得順者生,得逆者敗。
기백이 말했다: 순응하는 자는 살고 거스르는 자는 패합니다.
知調者利,不知調者害。
조절을 아는 자는 이롭고 조절을 모르는 자는 해롭습니다.
馬蒔曰:此言四海之得生且利者,以其須而善調之,否則敗害至矣。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四海가 잘 살고 이롭게 되는 것은 그것이 반드시 잘 조절되기 때문이며, 그렇지 않으면 패해가 이른다.
姚士因曰:人合天地四海升降出入,運行無息,故得順而和,則生利無窮,逆而不調,則敗害至矣。
요사인이 말하길: 사람은 천지와 사해의 승강출입에 부합하여 운행이 쉼이 없으므로, 순조롭고 조화로우면 이익이 무궁하고, 거슬러 조화롭지 못하면 패해가 이르게 된다.
黃帝曰:四海之逆順奈何?
황제가 말했다: 사해의 순역(逆順)은 어떠한가?
岐伯曰:氣海有餘者,氣滿,胸中悗息,面赤。
기백이 말했다: 기해(氣海)가 넘치는 사람은 기가 가득 차서 가슴 속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얼굴이 붉다.
氣海不足,則氣少不足以言。
기해가 부족하면 기가 적어 말을 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
馬蒔曰:此言四海之逆順,先舉氣海之偏勝者言之,見其所以爲逆,反此則爲順。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四海의 逆順을 말하는데, 먼저 氣海의 偏勝한 것을 들어 말하여, 그것이 逆이 되는 이유를 보이고, 이에 반하면 順이 된다.
有餘者邪氣有餘而實,不足者正氣不足而虛也。下文仿此。
有餘는 邪氣가 남아서 實한 것이고, 不足은 正氣가 부족해서 虛한 것이다. 아래 글도 이와 같다.
吳懋先曰:天地陰陽之道,更相和平者也,故有餘不足,皆爲之逆。
오무선이 말하기를, 천지의 음양 도리는 서로 화평한 것이므로,有余와不足은 모두 역행이다.
膻中者,宗氣之所居,上出於喉,以司呼吸,故氣海有餘者,氣滿胸中,氣息悗亂,氣上逆故面赤也。
단중은 종기가 거처하는 곳으로, 위로 목구멍에 나와 호흡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기해가有余하면 기운이 가슴 안에 가득 차고 호흡이 번거롭고 어지러워지며, 기운이 위로 역행하므로 얼굴이 붉어진다.
氣海不足則氣少,氣少故不足於言。
기해가不足하면 기운이 적어지고, 기운이 적기 때문에 말을 하기에 부족하다.
血海有餘,則常想其身大,怫然不知其所病。
血海에有余하면 항상 그 몸이 크다고 생각하고 답답해하면서 그 병든 곳을 알지 못한다.
血海不足,亦常想其身小,狹然不知其所病。
血海에不足하면 또한 항상 그 몸이 작다고 생각하고 좁아 하면서 그 병든 곳을 알지 못한다.
馬蒔曰:此言血海之偏勝而病者,見其所以爲逆,反此則爲順矣。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혈해(血海)의 편승(偏勝)으로 병든 자를 말하니, 그 역(逆)이 되는 까닭을 보면, 이에 반하면 순(順)이 되는 것이다.
蓋承上文衝脈爲十二經之海者而言耳。
대개 위 글에서 충맥(衝脈)이 십이경(十二經)의 바다가 된다는 것을 이어서 말한 것일 뿐이다.
吳懋先曰:衝脈起於胞中,上循背裏爲經脈之海,其浮而外者,循腹右,上行至胷中,而後散於皮膚之間。是衝脈之血,充貫於周身,故有餘則覺其身大,不足則覺其身小,怫然狹然,不知其爲何病。
오무선이 말하기를: 충맥은 포중에서 일어나, 위로 등 안쪽을 따라가며 경맥의 바다가 되고, 그 가벼워서 밖으로 나간 것은 배의 오른쪽을 따라 올라가 가슴에 이른 뒤에 피부 사이로 흩어진다. 이 충맥의 피가 온몸에 가득 차서, 그러므로 남으면 몸이 크다고 느끼고, 부족하면 몸이 작다고 느끼며, 답답하고 좁아서 어떤 병인지 알지 못한다.
王芳侯曰:血以應水,故有餘常想其大,不足則覺其爲小矣。
왕방후가 말했다: 혈은 물에 응하므로,有余하면 항상 그 크기를 생각하고, 부족하면 그것이 작다고 여긴다.
水穀之海有餘則腹滿,水穀之海不足則飢不受穀食。
수곡지해가有余하면 배가 그득하고, 수곡지해가不足하면 배고파도 곡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馬蒔曰:此言水穀之海偏勝則病,見其所以爲逆,反此則爲順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수곡지해가 편승하면 병이 되며, 그로써 역이 되는 것을 보고, 이에 반하면 순이 된다는 것이다.
姚士因曰:胃氣有餘故腹脹滿,胃氣不足故飢而不受穀食。
요사인이 말하기를, 위기가 넘치므로 배가 창만하고, 위기가 부족하므로 배고프지만 곡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髓海有餘則輕勁多力,自過其度。
髓海가 넘치면 가볍고 민첩하며 힘이 많아져, 스스로 그 정도를 지나친다.
髓海不足,則腦轉耳鳴,脛酸眩冒,目無所見,懈怠安臥。
髓海가 부족하면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정강이가 시리고 현기증이 나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게으르며 편히 눕는다.
馬蒔曰:此言髓海之偏勝而病者,見其所以爲逆,反此則爲順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수해가 치우쳐서 병이 된 경우를 말한 것이니, 그로 인해 역이 되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이에 반하면 순이 된다.
姚士因曰:精液補益腦髓,而下流陰股,故髓海有餘,則足勁輕健而多力。
姚士因이 말하기를: 정액은 뇌수를 보익하고, 아래로 음부와 허벅지로 흐르므로, 수해가 여유로우면 발이 튼튼하고 가벼우며 힘이 많다.
度,骨度也。髓從骨空循度而上通於腦,故有餘則自過其度矣。
도는 뼈의 도수이다. 수는 뼈의 구멍으로부터 도수를 따라 위로 뇌에 통하므로, 여유가 있으면 저절로 그 도수를 넘는다.
髓海不足則精液竭,精液者,所以濡空竅者也,是以耳爲之鳴,目無所見。
수해가 부족하면 정액이 마르는데, 정액은 구멍과 구멍을 적시는 것이므로, 이 때문에 귀가 울리고 눈이 보이지 않는다.
液脫者,骨屬屈伸不利,故脛酸而懈怠安臥。
액이 빠져나간 자는 뼈에 속한 것이 굽히고 펴는 것이 불리하므로, 정강이가 시리고 나른하며 편히 눕는다.
黃帝曰:餘已聞逆順,調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내가 이미 역순에 대해 들었는데, 어떻게 조절해야 합니까?
岐伯曰:審守其輸,而調其虛實,無犯其害。
기백이 말하기를: 그 수혈을 살펴 지키고, 그 허실을 조절하며, 그 해를 범하지 마십시오.
順者得復,逆者必敗。
순한 자는 회복되고, 역한 자는 반드시 패합니다.
黃帝曰:善。
황제가 말하기를: 좋습니다.
馬蒔曰:此言善守四海之輸穴,以善調之,則有利無害,得順而不得逆也。審四海之穴而善守之,以行補瀉之法,虛則補之,實則瀉之,則有利無害,順者可復,否則逆而爲敗矣。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四海의 輸穴을 잘 지켜 잘 조절하면 이롭고 해로움이 없으며, 순리에 맞고 거스르지 않음을 말한다. 四海의 輸穴을 살펴 잘 지켜서 補瀉의 법을 시행하되, 허하면 보하고 실하면 사하면 이롭고 해로움이 없으며, 순리인 것은 회복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거슬러 실패하게 된다.
吳懋先曰:審其輸則知其四海之通於經,而經俞之外通於氣也。調其虛實,則有餘不足自和矣。害,謂經氣之逆,復則反逆爲順也。
오무선이 말하기를: 그 수혈을 살피면 사해가 경맥에 통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경수(經俞)가 밖으로 기에 통하는 것도 알 수 있다. 허실을 조절하면有余와不足이 자연히 조화된다. 해(害)는 경기의 역행을 이르며, 회복되면 역행이 반대로 되어 순조로워진다.
五亂篇第三十四
오란편 제34
馬蒔曰:內言氣有五亂,故名篇。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안에 기(氣)에 다섯 가지 어지러움이 있다고 말하므로, 이에 편명(篇名)을 붙였다.
黃帝曰:經脈十二者,別爲五行,分爲四時,何失而亂?何得而治?
황제가 말하기를: 경맥 열둘은 나뉘어 오행이 되고, 나뉘어 사시가 되니, 무엇을 잃으면 어지러워지고, 무엇을 얻으면 다스려집니까?
岐伯曰:五行有序,四時有分,相順則治,相逆則亂。
기백이 말하기를: 오행에는 순서가 있고, 사시에는 구분이 있어, 서로 따르면 다스려지고, 서로 거스르면 어지러워집니다.
黃帝曰:何謂相順?岐伯曰:經脈十二者以應十二月,十二月者分爲四時,四時春夏秋冬夏,其氣各異,榮衛相隨,陰陽已和,清濁不相干。如是則順之而治。
황제가 말하기를: 무엇을 서로 따른다고 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경맥 열둘은 열두 달에 응하고, 열두 달은 나뉘어 사시가 되며, 사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그 기운이 각각 다르고, 영위가 서로 따르며, 음양이 이미 조화되고, 청탁이 서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으면 이를 따라 다스려집니다.
黃帝曰:何謂逆而亂?岐伯曰:清氣在陰,濁氣在陽,榮氣順脈,衛氣逆行,清濁相干,亂於胷中,是謂大悗。
황제가 말하기를: 무엇을 거슬러 어지럽다고 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청기가 음에 있고, 탁기가 양에 있으며, 영기는 맥을 따라 순행하고, 위기는 거슬러 행하며, 청탁이 서로 간섭하여 가슴속에서 어지러워지니, 이를 크게 혼란하다고 합니다.
故氣亂於心則煩心密嘿,俛首靜伏。亂於肺則俛仰煩喝,接手以呼。亂於腸胃則爲霍亂。亂於臂脛則爲四厥。亂於頭則爲厥逆,頭重眩僕。
그러므로 기가 심에서 어지러우면 가슴이 답답하고 말을 하지 않으며, 머리를 숙이고 조용히 엎드립니다. 폐에서 어지러우면 몸을 숙였다 젖혔다 하며 답답하게 헐떡이고, 손을 맞잡고 숨을 쉽니다. 장위에서 어지러우면 곽란이 됩니다. 팔과 다리에서 어지러우면 사지가 싸늘해집니다. 머리에서 어지러우면 궐역이 되어,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워 쓰러집니다.
馬蒔曰:此言人有五亂,而諸證各有所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사람에게 다섯 가지의 어지러움이 있고, 여러 증상이 각각 나타나는 바가 있음을 말한다.
夫脈與四時相合,是謂順也。
무릇 맥이 사시(사계절)와 서로 합하는 것, 이것을 순조롭다고 이른다.
惟清氣宜升,當在於陽,反在於陰;濁氣宜降,當在於陰,而反在於陽。
청기는 마땅히 올라가야 하므로 양에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음에 있고; 탁기는 마땅히 내려가야 하므로 음에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양에 있다.
榮氣陰性,精專固順,宗氣以行於經隧之中,衛氣陽性,慓悍滑利,宜行於分肉之間。
영기는 음의 성질로 정밀하고 전일하여 고유하며 순행하여 종기로 하여금 경락의 길 속에서 행하게 하고, 위기는 양의 성질로 표독하고 매끄러우며 날카로우니 마땅히 분육 사이에서 행해야 한다.
今晝不行於陽經,夜不行於陰經,其氣逆行,乃清濁相干,亂在胸中,是之謂大悶也。
지금 낮에는 양경에서 행하지 않고, 밤에는 음경에서 행하지 않아 그 기가 거슬러 행하니, 이에 청탁이 서로 간섭하여 흉중에서 어지러워지니, 이것을 일컬어 크게 답답하다고 한다.
故氣亂於心,或亂於肺,或亂於腸胃,或亂於臂脛,或亂於頭,各有其證候者如此。
그러므로 기가 심에서 어지럽거나, 혹은 폐에서 어지럽거나, 혹은 장위에서 어지럽거나, 혹은 팔과 정강이에서 어지럽거나, 혹은 머리에서 어지럽는데, 각각 그 증후가 있음이 이와 같다.
張志聰曰:本經邪客篇雲,五穀入於胃也,其糟粕津液宗氣分爲三隧。故宗氣積於胷中,出於喉嚨,以貫心脈而行呼吸焉。榮氣者,泌其津液,注之於脈,化而爲血,以榮四末,內注五臟六腑以應刻數焉。此言宗氣積於胷中,上貫心脈,同榮氣行於脈中,以應呼吸漏下。五味篇曰:谷始入於胃,其精微者,先出於胃之兩焦,以溉五臟,別出兩行榮衛之道,其大氣之搏而不行者,積於胷中命曰氣海,出於肺,循喉咽,故呼則出,吸則入。此言宗氣積於胷中,上出於肺,偕衛氣行於脈外,以應呼吸漏下。此榮行脈中,衛行脈外,宗氣兩行榮衛之道,一呼一吸,脈行六寸,漏下二刻,人二百七十息,脈行十六丈二尺爲一週;漏下百刻,人一萬三千五百息,脈行五十度而大周於身。此清氣在陰,濁氣在陽,榮行脈中,衛行脈外,清濁之不相干也。又曰:衛氣者,出其悍氣之慓疾,而先行於四末分肉皮膚之間而不休者也。晝日行於陽,夜行於陰,常從足少陰之分間,行於五臟六腑,此榮衛相將,偕行於脈外,晝行陽二十五度,夜行陰二十五度,與榮行脈中衛行脈外之各走其道,清濁之不相干也。經脈十二以應十二月者,六髒六腑之經脈,循度環轉,行十六丈二尺爲一週也。
張志聰이 말하기를, 본경 사객편에서 말하기를, 오곡이 위에 들어가면 그 찌꺼기와 진액과 종기가 세 갈래 길로 나뉜다. 그러므로 종기가 가슴 속에 쌓여서 목구멍으로 나와 심맥을 꿰뚫고 호흡을 행한다. 영기는 그 진액을 거르고 맥에 주입하여 피로 변화시켜 사지를 영양하고 오장육부 안에 주입하여 각수에 응한다. 이것은 종기가 가슴 속에 쌓여 위로 심맥을 꿰뚫고 영기와 함께 맥 속에서 행하여 호흡과 물시계의 시간에 응함을 말한다. 오미편에서 말하기를, 곡식이 처음 위에 들어가면 그 정미한 것이 먼저 위의 양초에서 나와 오장을 적시고, 따로 나와 영위의 길 두 줄기를 이루며, 그 대기 중에 뭉쳐서 행하지 않는 것은 가슴 속에 쌓여 기해라 이름하고, 폐에서 나와 인후를 따라, 그러므로 내쉴 때 나오고 들이쉴 때 들어간다. 이것은 종기가 가슴 속에 쌓여 위로 폐에서 나와 위기와 함께 맥 밖으로 행하여 호흡과 물시계의 시간에 응함을 말한다. 이것은 영이 맥 속에 행하고 위가 맥 밖에 행하며, 종기가 두 줄기 영위의 길을 행하여, 한 번 들이쉬고 한 번 내쉬면 맥이 여섯 치를 행하고, 물시계로 2각, 사람이 270번 숨쉬면 맥이 16장 2척을 행하여 한 주기가 되며, 물시계로 100각, 사람이 1만 3천5백 번 숨쉬면 맥이 50도를 행하여 몸 전체를 큰 순환을 한다. 이것은 청기가 음에 있고 탁기가 양에 있으며, 영이 맥 속에 행하고 위가 맥 밖에 행하여 청탁이 서로 간섭하지 않음을 말한다. 또 말하기를, 위기는 그 날카롭고 빠른 기운을 내어 먼저 사지와 분육과 피부 사이를 쉬지 않고 행한다. 낮에는 양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에서 행하며, 항상 족소음의 사이를 따라 오장육부에 행하는데, 이것은 영과 위가 서로 의지하여 함께 맥 밖에서 행하며, 낮에 양에서 25도, 밤에 음에서 25도를 행하여, 영이 맥 속에 행하고 위가 맥 밖에 행하는 각각 자기 길을 가는 것과 청탁이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열두 경맥이 열두 달에 응하는 것은 여섯 장기와 여섯 부기의 경맥이 일정한 규율로 회전하여 16장 2척을 행하여 한 주기가 됨을 말한다.
分爲四時者,一日之中有四時,朝則爲春,日中爲夏,日入爲秋,夜半爲冬。
분위사시자(分爲四時者)는 하루 중에 사시(四時)가 있어, 아침은 봄, 한낮은 여름, 해질녘은 가을, 한밤중은 겨울이다.
衛氣晝行於陽,夜行於陰,其氣各異。
위기(衛氣)는 낮에는 양(陽)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陰)에서 행하니, 그 기운이 각각 다르다.
榮衛相隨,陰陽相和,而清濁不相干也。
영위(榮衛)가 서로 따르고 음양이 서로 조화로워, 청탁(清濁)이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夫循脈之榮衛宗氣從胷而上出於心肺,順脈而行,以榮四末,內注五臟六腑,以應刻數。
무릇 맥을 따라 도는 영위종기(榮衛宗氣)는 가슴으로부터 위로 나와 심폐(心肺)에 이르고, 맥을 따라 행하여 사지(四肢)를 영양하고, 안으로 오장육부에 주입하여 각수(刻數)에 응한다.
其榮衛相隨,晝行陽而夜行陰者,與脈逆行,從頭注於臂胻,以行三陽之分,夜則內行臟腑之陰,與榮行脈中衛行脈外之氣不相干也。
그 영위가 서로 따라 낮에는 양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에서 행하는 것은 맥과 역행하여 머리로부터 팔과 정강이에 주입하여 삼양(三陽)의 부위를 행하고, 밤에는 안으로 장부의 음을 행하니, 영이 맥 속에 행하고 위가 맥 밖에 행하는 기와는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所謂清濁相干者,循脈之榮衛,與行陰行陽之榮衛相干,是以亂於胷,亂於心肺,及亂於腸胃臂胻頭也。
이른바 청탁이 서로 간섭한다는 것은 맥을 따라 도는 영위와 음과 양을 행하는 영위가 서로 간섭하는 것이니, 이로써 가슴에 혼란하고 심폐에 혼란하며, 또한 장과 위, 팔과 정강이와 머리에 혼란을 일으킨다.
黃帝曰:五亂者,刺之有道乎?
황제가 말하기를: '다섯 가지 어지러움[五亂]에 침을 놓는 방법이 있습니까?'
岐伯曰:有道以來,有道以去。審知其道,是謂身寶。
기백이 말하기를: '오는 길이 있고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자세히 알면 이것을 몸의 보배라고 합니다.'
黃帝曰:善。願聞其道!
황제가 말하기를: '좋습니다. 그 길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氣在於心者,取之手少陰心主之輸。
기백이 말하기를: '기가 심장에 있는 경우에는 수소음심주의 수혈을 취합니다.'
氣在於肺者,取之手太陰滎、足少陰輸。
기가 폐에 있는 경우에는 수태음형, 족소음수를 취합니다.'
氣在於腸胃者,取之足太陰陽明,不下者取之三里。
기가 위장에 있는 경우에는 족태음양명을 취하고, 내려가지 않으면 삼리를 취합니다.'
氣在於頭者,取之天柱大杼;不知,取足太陽滎輸。
기가 머리에 있는 경우에는 천주대저를 취하고, 낫지 않으면 족태양형수를 취합니다.'
氣在於臂足,取之先去血脈,後取其陽明少陽之滎輸。
기가 팔과 다리에 있는 경우에는 먼저 혈맥을 제거하고, 나중에 그 양명과 소양의 형수를 취합니다.'
馬蒔曰:此言刺五亂之穴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오란을 치료하는 혈자리를 말한다.
道者,脈路也。
도는 맥의 길이다.
邪之來也,必有其道,則邪之去也,亦必有其道,審知其道而善去之,斯謂養身之寶。
사기가 오는 데는 반드시 그 길이 있고, 사기가 가는 데도 반드시 그 길이 있으니, 그 길을 잘 알고 잘 제거하는 것이 이른바 양생의 보배이다.
故氣亂於心者,當取之手少陰心經之輸穴神門,手心主即厥陰心包絡經之輸穴大陵。
그러므로 기가 심에서 어지러운 경우에는 수소음심경의 수혈인 신문과 수심주 즉 궐음심포락경의 수혈인 대릉을 취해야 한다.
氣亂於肺者,取足太陰脾經滎穴魚際,足少陰腎經之輸穴太溪。
기가 폐에서 어지러운 경우에는 족태음비경의 형혈인 어제와 족소음신경의 수혈인 태계를 취한다.
氣在於腸胃者,取之足太陰脾經之輸穴太白,足陽明胃經之輸穴陷谷;如刺之而邪氣不下,當取足陽明胃經之三里。
기가 장위에 있는 경우에는 족태음비경의 수혈인 태백과 족양명위경의 수혈인 함곡을 취하고, 만약 침을 놓아도 사기가 내려가지 않으면 족양명위경의 삼리를 취해야 한다.
若氣在於頭者,取之足太陽膀胱經之天柱,又取於本經之大杼;如取之而病尚不知,又當取本經之滎穴通谷、輸穴束骨。
만약 기가 머리에 있는 경우에는 족태양방광경의 천주를 취하고, 또 본경의 대저를 취한다. 만약 취해도 병이 낫지 않으면 또 본경의 형혈인 통곡과 수혈인 속골을 취해야 한다.
若氣在於臂足者,當先去其臂足之血脈,然後在臂則取手陽明大腸經之滎穴二間、輸穴三間,手少陽三焦經之滎穴液門、輸穴中渚。
만약 기가 팔과 다리에 있는 경우에는 먼저 그 팔과 다리의 혈맥을 사혈하고, 그런 다음 팔에서는 수양명대장경의 형혈인 이간과 수혈인 삼간, 수소양삼초경의 형혈인 액문과 수혈인 중저를 취한다.
在足則取足陽明滎穴內庭、輸穴陷谷,足少陽膽經之滎穴俠溪、輸穴臨泣。
다리에서는 족양명의 형혈인 내정과 수혈인 함곡, 족소양담경의 형혈인 협계와 수혈인 임읍을 취한다.
張志聰曰:道者,謂各有循行之道路。有道以來,有道以去者,言有道以來,而清濁相干,亦當有道以去,而陰陽相和也。故審知逆順之道,是謂養身之寶。
장지총이 말하기: 도(道)라는 것은 각각의 순행하는 길이 있음을 말한다. 도가 있어서 오고, 도가 있어서 가는 것은, 도가 있어서 와서 청탁이 서로 간섭하면, 또한 도가 있어서 가야 음양이 서로 화합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역순(逆順)의 도를 자세히 아는 것이 이른바 양생의 보배이다.
取手少陰手太陰之滎輸者,取氣以順其宗氣之上行也。
수소음과 수태음의 형수혈을 취하는 것은 기를 취하여 종기(宗氣)의 상행을 순하게 하기 위함이다.
本經雲:宗氣流於海,其上者走於息道,其下者注於氣街。
본경에 이르길: 종기가 해(海)에 흘러, 그 위로는 식도(息道)로 달리고 그 아래로는 기가(氣街)에 주입된다.
又曰:衝脈者,十二經之海也,與少陰之大絡起於腎下,出於氣街。
또 이르길: 충맥은 십이경의 바다이며, 소음의 대락(大絡)과 함께 신하(腎下)에서 일어나 기가(氣街)로 나온다.
取足少陰輸者,順宗氣之下行也。
족소음의 수혈을 취하는 것은 종기의 하행을 순하게 하기 위함이다.
取足太陰陽明而復取之三里者,先取氣而後取脈也。
족태음과 족양명을 취하고 다시 삼리를 취하는 것은 먼저 기를 취하고 나중에 맥을 취하기 위함이다.
取天柱大杼而復取之滎輸者,先取脈而後取氣也。
천주와 대저를 취하고 다시 형수혈을 취하는 것은 먼저 맥을 취하고 나중에 기를 취하기 위함이다.
蓋清濁相干,乃經脈外內之血氣厥逆也。
대개 청탁이 서로 간섭하는 것은 경맥 안팎의 혈기가 궐역(厥逆)하기 때문이다.
經脈篇曰:六經絡手陽明少陽之大絡,起於五指間,上合肘中。逆氣在於臂足,取之先去血脈,後取其陽明少陽之滎輸者,先去其脈中之逆,使脈外之血氣,溜注於脈中,而陰陽已和也。
경맥편에 이르길: 육경락(六經絡)은 수양명과 수소양의 대락이 오지 사이에서 일어나 위로 합쳐져 주중(肘中)에 이른다. 역기(逆氣)가 팔과 다리에 있으면, 취할 때 먼저 혈맥을 제거하고 나중에 그 양명과 소양의 형수혈을 취하는데, 이는 먼저 그 맥 중의 역(逆)을 제거하여 맥 밖의 혈기가 맥 속으로 흘러들어가게 하여 음양이 이미 화합하게 하기 위함이다.
黃帝曰:補瀉奈何?
황제가 말했다: 보법과 사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岐伯曰:徐入徐出,謂之導氣。
기백이 말했다: 천천히 자침하고 천천히 발침하는 것을 도기(導氣)라고 한다.
補瀉無形,謂之同精。
보사(補瀉)가 형태 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동정(同精)이라고 한다.
是非有餘不足也,亂氣之相逆也。
이는 (병이) 유여(有餘)나 부족(不足)이 아니라, 난기(亂氣)가 서로 어긋난 것이다.
黃帝曰:允乎哉道!明乎哉論!
황제가 말했다: 참으로 옳다, 도여! 명확하다, 논변이여!
請着之玉版,命曰治亂也。
청컨대 이를 옥판(玉版)에 새겨, '치란(治亂)'이라 이름하겠습니다.
馬蒔曰:此言治五亂者,惟以導氣,不與補瀉有餘不足者同法也。凡有餘者則行瀉法,不足者則行補法。今治五亂者,則其針徐入徐出,導氣復故而已,不必泥定補瀉之形。以其精氣相同,非真有餘與不足也,不過亂氣之相逆耳,何必以補瀉哉!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다섯 가지 혼란을 치료하는 것은 오직 기를 인도할 뿐이며, 보사법의 유여와 부족과 같은 방법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무릇 유여한 자는 사법을 행하고, 부족한 자는 보법을 행한다. 지금 다섯 가지 혼란을 치료할 때는 그 침을 천천히 넣고 천천히 빼서 기를 인도하여 본래대로 돌아가게 할 뿐이며, 억지로 보사법의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 정기가 서로 같아서 진실로 유여하거나 부족한 것이 아니고, 다만 어지러운 기가 서로 거스른 것일 뿐이니, 어찌 보사법을 써야 하겠는가!
張志聰曰:徐入徐出者,導其氣之來去也。
張志聰이 말했다: 천천히 넣고 천천히 빼는 것은 그 기의 오고 감을 인도하는 것이다.
榮衛者,精氣也。同生於水谷之精,故謂之同精。
영위는 정기이다. 함께 수곡의 정에서 생겨나므로 같은 정이라 이른다.
出入補瀉,非爲有餘不足,乃導亂氣之相逆也。
출입과 보사는 유여와 부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지러운 기가 서로 거스름을 인도하는 것이다.
脹論篇第三十五
창론편 제삼십오
馬蒔曰:內詳論臟腑脹由脹形之治法,故名篇。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 편은 안에 장부의 창만(脹滿)과 창만한 형태에 따른 치료법을 상세히 논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으로 편명을 삼았다. (마시왈: 내상론장부창유창형지치법, 고명편.)
黃帝曰:脈之應於寸口,如何而脹?
黃帝가 말하기를: 맥이寸口에 응하는데, 어떻게 하면 脹이 됩니까?
岐伯曰:其脈大堅以濇者,脹也。
岐伯이 대답하기를: 그 맥이 크고 堅하며 또한 濇하면 脹입니다.
黃帝曰:何以知臟腑之脹也?
黃帝가 말하기를: 어떻게 臟腑의 脹임을 알 수 있습니까?
岐伯曰:陰爲髒,陽爲腑。
岐伯이 대답하기를: 陰을 臟이라 하고 陽을 腑라 합니다.
馬蒔曰:此言據脈可以知脹,陰脈屬髒而陽脈屬腑也。
마시가 말하였다: 이것은 맥을 근거로 창만을 알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니, 음맥은 장에 속하고 양맥은 부에 속한다.
脈見於寸口,其脈大者,以邪氣有餘也;其脈堅者,以邪氣不散也;其脈濇者,以氣血濇滯也,故爲脹。
맥이 촌구에 나타나는데, 그 맥이 큰 것은 사기가 여유 있기 때문이고, 그 맥이 단단한 것은 사기가 흩어지지 않기 때문이며, 그 맥이 삽한 것은 기혈이 막혀 정체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창만이 된다.
然脈大而堅者爲陽脈,其脹在六腑,脈澀而堅者爲陰脈,其脹在五臟也。
그러나 맥이 크고 단단한 것은 양맥이니 그 창만이 육부에 있고, 맥이 삽하고 단단한 것은 음맥이니 그 창만이 오장에 있다.
張志聰曰:此承上文言衛氣之行於形身臟腑之外內,有順有逆,逆順不從,在外則爲脈脹膚脹,在內則爲臟腑之脹矣。
장지총이 말한다: 이는 위에서 이어져 위기가 형신과 장부의 외부와 내부를 운행함에 순행과 역행이 있고, 역행과 순행이 따르지 않으면, 외부에서는 맥창과 부창이 되고, 내부에서는 장부의 창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寸口堅大爲陽脈,濇爲陰脈,陰爲髒,陽爲腑,以脈之陰陽,則知臟腑之脹矣。
촌구가 견대하면 양맥이고, 삽하면 음맥이며, 음은 장이고 양은 부이니, 맥의 음양으로써 장부의 창을 알 수 있다.
黃帝曰:夫氣之令人脹也,在於血脈之中耶?臟腑之內乎?
황제가 말하기를: 기가 사람으로 하여금 창만하게 하는 것은 혈맥 속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장부 안에 있는 것인가?
岐伯曰:三者皆存焉,然非脹之舍也。
기백이 말하기를: 세 군데 모두 존재하나, 그러나 창만이 머무는 곳은 아닙니다.
黃帝曰:願聞脹之舍!
황제가 말하기를: 창만이 머무는 곳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夫脹者,皆在於臟腑之外,排臟腑而郭胷脅,脹皮膚,故命曰脹。
기백이 말하기를: 창만이라는 것은 모두 장부의 바깥에 있어서 장부를 밀쳐내고 흉협을 둘러싸며 피부를 팽창시키므로, 이름하여 창만이라고 합니다.
黃帝曰:臟腑之在胷脅腹裏之內也,若匣匱之藏禁器也,各有次舍,異名而同處一域之中,其氣各異,願聞其故。
황제가 말하기를: 장부가 흉협과 복리 안에 있는 것은 마치 상자 속에 귀중한 그릇을 간직한 것과 같아서 각각 거처하는 자리가 있고 이름은 다르나 같은 구역 안에 있으며 그 기운이 각각 다릅니다.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此處必缺岐伯所答之言。】
[이곳은 반드시 기백이 대답한 말이 빠져 있다.]
黃帝曰:未解其意,再問。岐伯曰:夫胷腹,臟腑之郭也;膻中者,心主之宮城也;胃者,太倉也;咽喉小腸者,傳送也;胃之五竅者,閭里門戶也;廉泉玉英者,津液之道也。
황제가 말했다: 그 뜻을 알지 못하겠으니 다시 묻겠습니다. 기백이 말했다: 대개 흉복은 장부의 성곽이며; 전중은 심장의 궁성이며; 위는 큰 창고이며; 인후와 소장은 전송하는 곳이며; 위의 다섯 구멍은 마을의 문호이며; 염천과 옥영은 진액이 지나는 길입니다.
故五臟六腑者,各有畔界,其病各有形狀。營氣循脈,衛氣逆爲脈脹,衛氣並脈循分爲膚脹。三里而瀉,近者一下,遠者三下,無問虛實,工在疾瀉。
그러므로 오장육부는 각각 경계가 있어, 그 병은 각각 형상이 있습니다. 영기는 맥을 따라 돌고, 위기가 거슬러 맥을 따라가면 맥창이 되고, 위기가 맥을 따라 분육 사이를 돌면 부창이 됩니다. 족삼리에서 사할 때 가까우면 한 번, 멀면 세 번을 사하며, 허실을 묻지 말고, 잘하는 자는 신속하게 사합니다.
馬蒔曰:此明言脹之所舍,而脹則成於衛氣之逆,其法在於急瀉三里也。
馬蒔가 말한다: 이는 팽만(脹)이 머무는 곳을 밝히며, 팽만은 위기(衛氣)의 역행으로 생기며, 그 치료법은 급히 삼리(三里)를 사하는 것에 있다.
夫脹不在於血脈之中,亦不在於臟腑之內,乃在於臟腑之外,胷脅之內,排其臟腑,而以胷脅爲郭,其皮膚亦爲之脹,此則脹之所舍也。
팽만은 혈맥 속에 있지 않고, 장부 안에도 있지 않으며, 장부 밖, 흉협(胸脅) 안에 있어서 장부를 밀치고 흉협을 성(郭)으로 삼으며, 그 피부도 또한 팽창하는데, 이것이 팽만이 머무는 곳이다.
且臟腑在胷脅腹裏之內,雖同處於一域,然其病各有所異者,以其各有畔界也。
또 장부는 흉협과 복리(腹裏) 안에 있어서 비록 같은 영역에 자리하나, 그 병은 각기 다른 바가 있으니, 이는 각각 경계가 있기 때문이다.
故胷脅爲臟腑之郭,膻中爲心主之宮城,胃爲太倉,咽喉小腸爲傳送水谷之道,胃有五竅爲閭里門戶,廉泉玉英爲津液之道。
그러므로 흉협은 장부의 성(郭)이 되고, 단중(膻中)은 심주(心主)의 궁성(宮城)이 되며, 위(胃)는 태창(太倉)이 되고, 인후(咽喉)와 소장(小腸)은 수곡(水穀)을 전송하는 길이 되며, 위에는 다섯 구멍이 있어 여문(閭門)과 호구(戶口)가 되고, 렴천(廉泉)과 옥영(玉英)은 진액(津液)의 길이 된다.
所以臟腑各有畔界,而病亦各有形狀也。
이 때문에 장부는 각각 경계가 있고, 병도 또한 각각의 형상이 있는 것이다.
然其所以脹者,不在於營氣,而在於衛氣。
그러나 팽만이 생기는 까닭은 영기(營氣)에 있지 않고, 위기(衛氣)에 있다.
蓋營氣陰性精專隨宗氣行,不能爲脹。
대개 영기는 음(陰)의 성질로 정전(精專)하여 종기(宗氣)를 따라 행하니, 팽만을 일으키지 못한다.
唯衛氣逆行,則並脈循分肉者,始爲脈脹,而成爲膚脹耳。
오직 위기가 역행하면, 맥을 따라 분육(分肉)을 순행하던 것이 비로소 맥창(脈脹)이 되고, 나아가 부창(膚脹)이 될 뿐이다.
是以胃爲臟腑之海,而三里爲胃經之合,當瀉其三里。
이 때문에 위(胃)는 장부의 바다가 되고, 삼리는 위경의 합혈(合穴)이 되니, 마땅히 그 삼리를 사해야 한다.
病近者,一次瀉之;病久者,三次瀉之。
병이 가까운 자는 한 번 사하고, 병이 오래된 자는 세 번 사한다.
不必拘其虛實,而工在於急瀉之也。
반드시 그 허실에 얽매일 필요 없으며, 기술은 급히 사하는 데에 있다.
張志聰曰:此病在氣而及於臟腑血脈之有形,故三者皆存焉,然非脹之舍也。脹之舍,在內者,皆在於臟腑之外,空郭之中;在外者,脹於皮膚腠理之間,故命曰脹,謂脹在無形之氣分也。帝復問臟腑在於胷腹之內,如匣匱所藏之禁器,而各有界畔,五臟六腑,其氣各異。今脹氣皆在於臟腑之外,何以分別某髒某腑之脹乎?伯言夫衛氣生於胃腑水谷之精,日行於陽,夜行於陰,逆於陽則爲脈脹膚脹,逆於陰則爲空郭之脹,及五臟六腑之脹也。夫胷腹者,臟腑之郛郭;膻中者,心主之宮城。脹者皆在於臟腑之外,排臟腑而郭胷脅,此衛氣逆於陰,而將爲臟腑之脹矣。胃主受納水谷,爲太倉而居中焦,在上爲咽喉,主傳氣而送水谷,在下口爲小腸,主傳送糟粕津汁,是故胃之五竅,猶閭里之門戶也。蓋水谷入胃,其味有五,津液各走其道,酸先入肝,苦先入心,甘先入脾,辛先入肺,鹹先入腎。五臟主藏水谷之精者也,其流溢於下焦之津液,從任脈而出於廉泉玉英,以濡上之空竅,故五臟六腑各有界畔,其病各有形狀也。如營氣循脈,衛氣逆於脈中則爲脈脹;若並脈而循行於分肉,則爲膚脹。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 병은 기에 있으면서 장부와 혈맥의 유형에까지 미치므로, 세 가지가 모두 존재하나, 그러나 창만의 처소는 아니다. 창만의 처소는,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장부의 밖, 빈 곽 속에 있고; 밖에 있는 것은 피부와 주리 사이에 창만하므로, 이름하여 창(脹)이라 하니, 이는 창만이 무형의 기분에 있음을 말한다. 황제가 다시 묻기를, 장부는 흉복 안에 있어 마치 상자 궤 속에 감춘 금기된 그릇과 같고 각각 경계가 있으며, 오장육부는 그 기가 각각 다릅니다. 지금 창만의 기가 모두 장부의 밖에 있으니, 어떻게 어떤 장(臟)의 창인지, 어떤 부(腑)의 창인지 분별하겠습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대저 위기(衛氣)는 위부(胃腑)의 수곡 정미(水穀之精)에서 생겨나, 낮에는 양(陽)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陰)에서 행하는데, 양에 역행하면 맥창(脈脹)과 부창(膚脹)이 되고, 음에 역행하면 공곽(空郭)의 창과 오장육부의 창이 됩니다. 대저 흉복은 장부의 성곽(郛郭)이고; 단중(膻中)은 심주(心主)의 궁성(宮城)입니다. 창만한 것은 모두 장부의 밖에 있어 장부를 밀치고 가슴과 옆구리를 성곽처럼 둘러싸니, 이는 위기가 음에 역행하여 장부의 창이 되려는 것입니다. 위(胃)는 수곡을 받아들이는 것을 주관하여, 태창(太倉)이 되어 중초(中焦)에 자리하며, 위로는 인후(咽喉)가 있어 기를 전하고 수곡을 보내며, 아래 구멍은 소장(小腸)이 있어 찌꺼기와 진액을 전송합니다. 이 때문에 위의 다섯 구멍은 마을의 문호(門戶)와 같습니다. 대개 수곡이 위에 들어가면 그 맛에 다섯 가지가 있어, 진액이 각각 그 길로 가는데, 신맛은 먼저 간으로 들어가고, 쓴맛은 먼저 심으로 들어가고, 단맛은 먼저 비로 들어가고, 매운맛은 먼저 폐로 들어가고, 짠맛은 먼저 신장으로 들어갑니다. 오장은 수곡의 정미를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며, 그 하초로 흘러넘친 진액은 임맥(任脈)을 따라 염천(廉泉)과 옥영(玉英)에서 나와 위쪽의 빈 구멍을 적셔주므로, 오장육부는 각각 경계가 있고, 그 병은 각각 형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기(營氣)가 맥을 따라 흐르는데, 위기가 맥 속에 역행하면 맥창이 되고; 만약 맥을 따라 분육(分肉) 사이를 함께 순행하면 부창이 됩니다.
蓋衛氣雖常然並脈循行於分肉,而行有逆順,若並脈順行而乘於脈中,則爲脈脹,行於膚肉,則爲膚脹,此皆衛氣之逆行,故曰若順逆也。
대저 위기는 항상 맥을 따라 분육 사이를 순행하지만, 그 행함에 있어 역순이 있으니, 만약 맥을 따라 순행하여 맥 속에 머물면 맥창이 되고, 피부와 살로 가면 부창이 되니, 이는 모두 위기가 역행한 것이므로 '순역'이라 말한 것이다.
當取足陽明胃經之三里而瀉之。
마땅히 족양명위경의 족삼리를 취하여 사해야 한다.
在於膚脈而近者一瀉,在於城郭而遠者三下,無問虛實,工在疾瀉。
피부와 맥에 있어 가까운 것은 한 번 사하고, 성곽에 있어 먼 것은 세 번 내리되, 허실을 묻지 말며, 의공은 빨리 사하는 데 있다.
蓋留之則爲臟腑之脹矣。
대저 머무르게 하면 장부의 창이 된다.
衛氣出於太倉,故瀉胃之三里。
위기는 태창에서 나오므로, 위의 족삼리를 사한다.
吳懋先曰:衛氣逆於空郭中,則爲鼓脹;着於募原,而傳送液道阻寒者,則爲腸胃之脹;門戶界畔不清者,則爲五臟之脹。
오무선이 말하기를: 위기가 공곽 중에서 역행하면 고창이 되고, 막원에 붙어서 전송액도가 막히고 차가우면 장위의 창이 되며, 문호와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오장의 창이 된다.
此皆胃腑之門戶道路,故瀉足之三里。
이는 모두 위부의 문호와 도로이므로, 족삼리를 사한다.
若病久而成虛者,瀉之反傷胃氣。
만약 병이 오래되어 허증이 된 자는 사하면 도리어 위기를 상하게 한다.
故曰,工在疾瀉。
그러므로 이르되, 의공은 빨리 사하는 데 있다.
疾瀉者,治其始萌也。
빨리 사한다는 것은 그 처음 발생했을 때를 치료하는 것이다.
楊元如曰:逆則生長之機漸消,故久而未有不成虛者。
양원여가 말하기를: 역하면 생장의 기운이 점차 사라지므로, 오래되면 허해지지 않는 자가 없다.
審其傳送阻塞者瀉之,門戶液道不通者通之,界畔不清者理之,正氣不足者補之,補瀉疏理兼用,斯爲治脹之良法。
그 전송이 막힌 자를 살펴 사하고, 문호와 액도가 통하지 않는 자는 통하게 하고,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자는 다스리며, 정기가 부족한 자는 보하니, 보사와 소리를 겸용하는 것이 창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이다.
若新病而不大虛者,急宜攻之,可一鼓而下。
만약 새 병이면서 많이 허하지 않은 자는 급히 공격해야 하니, 한 번에 물리칠 수 있다.
倪衝之曰:廉泉玉英者,津液之道也。
예충지가 말하기를: 렴천과 옥영은 진액의 길이다.
液道不通,則空竅閉塞,而氣逆於中矣。
액도가 통하지 않으면 공규가 폐색되고, 기가 가운데서 역행한다.
故治脹者;當先通其津液。
그러므로 창을 치료하는 자는 마땅히 먼저 그 진액을 통하게 해야 한다.
故曰,若欲下之,必先舉之。
그러므로 이르되, 만약 내리려면 반드시 먼저 들어 올려야 한다.
朱衛公曰:液者,所以灌精濡空竅者也。
주위공이 말하기를: 액은 정을 관개하고 공규를 적셔주는 것이다.
其彆氣出於耳而爲聽,宗氣上出於鼻而爲臭,濁氣出於胃,走脣舌而爲味,其精陽之氣,上走於目而爲睛,故液道不通則諸氣皆逆矣。
그 별기는 귀에서 나와 청각이 되고, 종기는 위로 코에서 나와 후각이 되며, 탁기는 위에서 나와 입술과 혀로 가서 미각이 되며, 그 정양의 기는 위로 눈으로 가서 시력이 되므로, 액도가 통하지 않으면 모든 기가 다 역행한다.
黃帝曰:願聞脹形!
황제가 말하기를: 붓는 증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夫心脹者,煩心短氣,臥不安;
기백이 말하기를: 심창(心脹)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누워서 편안하지 못합니다.
肺脹者,虛滿而喘欬;
폐창(肺脹)은 허(虛)하게 그득하고 숨이 차며 기침을 합니다.
肝脹者,脅下滿而痛引小腹;
간창(肝脹)은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고 아프며 아랫배까지 당깁니다.
脾脹者,善噦,四肢煩悗,體重不能勝衣,臥不安;
비창(脾脹)은 자주 딸꾹질을 하고, 사지가 답답하고 무거우며, 몸이 무거워 옷을 견디지 못하고, 누워서 편안하지 못합니다.
腎脹者,腹滿引背,央央然腰髀痛。 【 勝,平聲。】
신창(腎脹)은 배가 그득하고 등까지 당기며, 괴롭게 허리와 넓적다리가 아픕니다.
馬蒔曰:此下二節,明上節之病各有形狀,而此節以五臟之脹形言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 아래 두 절은 위 절의 병이 각각 형상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며, 이 절에서는 오장의 창(脹) 형상을 말하는 것이다.
吳懋先曰:此衛氣逆於城郭中而爲臟腑之脹也。
吳懋先가 말하였다: 이것은 위기가 성곽(城郭) 안에서 거슬러 올라가서 장부의 창만(脹滿)이 된 것이다.
願聞脹形者,問五臟六腑之脹形,始在無形而及於有形也。
창만의 형태를 듣고자 함은 오장육부의 창만 형태를 묻는 것이니, 처음에는 형태가 없다가 점차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六腑脹:胃脹者,腹滿,胃脘痛,鼻聞焦臭,妨於食,大便難。
여섯 가지 부(腑)의 창만(脹滿): 위창(胃脹)은 배가 그득하고, 명치끝이 아프며, 코로 타는 듯한 냄새를 맡고, 음식을 먹기 어려우며,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大腸脹者,腸鳴而痛濯濯,冬日重感於寒,則飧泄不化。
대장창(大腸脹)은 창자가 울리고 찰찰(濯濯) 소리 나며 아프고, 겨울에 다시 한사를 감수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섞인 설사(飧泄)가 난다.
小腸脹者,少腹(月真)脹,引腰而痛。
소장창(小腸脹)은 아랫배가 그득하고 불러오며, 허리까지 당겨서 아프다.
膀胱脹者,少腹滿而氣癃。
방광창(膀胱脹)은 아랫배가 그득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三焦脹者,氣滿於皮膚中,輕輕然而不堅。
삼초창(三焦脹)은 기(氣)가 피부 속에 가득 차서 살짝 부드럽고 단단하지 않다.
膽脹者,脅下痛脹,口中苦,善太息。
담창(膽脹)은 갈비뼈 아래가 아프고 그득하며, 입에 쓴맛이 나고 자주 한숨을 쉰다.
【 (月真),音嗔。】
【 (月真), 음은 진(嗔)과 같다.】
馬蒔曰:此以六腑之脹形言之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여섯 부(腑)의 창만(脹滿)한 형상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凡此諸脹者,其道在一。
모든 이러한 창만증은 그 도리가 하나에 있다.
明知逆順,針數不失。
순역을 분명히 알고 침법을 잃지 않는다.
瀉虛補實,神去其室。
허한 것을 사하고 실한 것을 보하면 신이 그 방을 떠난다.
致邪失正,真不可定。
사기를 불러들이고 정기를 잃어 진기가 안정될 수 없다.
粗之所敗,謂之夭命。
조잡한 의사가 실패하는 것을 하늘의 명이라 한다.
補虛瀉實,神歸其室。
허한 것을 보하고 실한 것을 사하면 신이 그 방으로 돌아온다.
久塞其空,謂之良工。
오래도록 그 구멍을 막는 것을 훌륭한 의사라 한다.
馬蒔曰:此言治脹之法,補瀉有得失,而醫工分高下也。
마시가 말하길: 이것은 창만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 것으로, 보법과 사법에 득실이 있어 의공의 높고 낮음이 나뉜다.
姚士因曰:其道在一者,謂三合而爲一也。
요사인이 말하기를: 그 도가 하나에 있다는 것은, 삼합(三合)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이른다.
逆順者,謂營行脈中,衛行脈外,相逆順而爲行也。
역순(逆順)이라는 것은, 영(營)이 맥 안에서 행하고 위(衛)가 맥 밖에서 행하며, 서로 거슬러 순행하면서 행하는 것을 이른다.
塞其空者,外無使經脈膚腠疏空,內使臟腑之神氣充足,自無厥逆之患。
그 허한 곳을 막는다는 것은, 밖으로는 경맥과 피부 주리를 성글게 하지 않고, 안으로는 장부의 신기를 충족하게 하여 스스로 궐역의 환난이 없게 하는 것이다.
此良工治未病也。
이것이 훌륭한 의사가 병이 생기기 전에 다스리는 것이다.
莫仲超曰:上節言無問虛實,工在疾瀉,此復曰,瀉虛補實,神去其室。是又當審其邪正而補瀉之,聖人之慮深矣,學者不可不深體之。
막중초가 말하기를: 앞 절에서는 허실을 묻지 말고, 의사는 빨리 사하는 것에 힘써야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다시 말하기를, 허한 것을 사하고 실한 것을 보하면 신이 그 방을 떠난다고 하였다. 이는 또한 사기와 정기를 살펴서 보하고 사해야 한다는 것이니, 성인의 생각이 깊도다. 배우는 자가 깊이 체득하지 않을 수 없다.
黃帝曰:脹者焉生?何因而有?
황제가 말하였다: 창만(脹)은 어디서 생기며, 무엇으로 인해 발생하는가?
岐伯曰:衛氣之在身也,常然並脈,循分肉,行有逆順,陰陽相隨,乃得天和。
기백이 말하였다: 위기(衛氣)가 몸에 있을 때, 늘 맥을 따라가며 분육(分肉)을 따라 다니며, 그 행함에 거슬림과 순함이 있고, 음(陰)과 양(陽)이 서로 따르니, 이에 천화(天和)를 얻습니다.
五臟更始,四時有序,五穀乃化。
오장(五臟)이 번갈아 작용하고, 사시(四時)가 질서가 있으며, 오곡(五穀)이 비로소 소화됩니다.
然後厥氣在下,營衛留止,寒氣逆上,真邪相攻,兩氣相搏,乃合爲脹也。
그런 다음에 궐기(厥氣)가 아래에 있고, 영위(營衛)가 머물러 멈추며, 한기(寒氣)가 거슬러 올라가고, 진기(真氣)와 사기(邪氣)가 서로 공격하며, 두 기운이 서로 부딪쳐서, 이에 합쳐져 창만(脹)이 됩니다.
【 馬蒔曰:此言脹之所由生也。衛氣之行於人身,晝行於陽經,夜行於陰經,並脈循分肉而行出入之間,自有逆順,陰陽相隨,乃得天和。故五臟隨時以更始,五穀自化。惟厥氣從下而逆,則營衛遂失其常而留止不行,寒邪隨厥氣以上行,真邪相攻,兩氣相搏,乃合而爲脹耳。上文言衛氣逆爲脈脹,又並脈循分肉爲膚脹者,此可見矣。】
마시가 말하였다: 이는 창만이 발생하는 원인을 말한 것이다. 위기가 인체에서 행할 때 낮에는 양경을 행하고 밤에는 음경을 행하며, 맥을 따라 분육을 따라 출입하는 사이에 자연히 거슬림과 순함이 있고 음양이 서로 따르니 이에 하늘의 조화를 얻는다. 그러므로 오장이 때를 따라 새롭게 시작하고 오곡이 저절로 소화된다. 다만 궂은 기운이 아래에서부터 거슬러 오르면 영위가 마침내 그 상도를 잃고 머물러서 행하지 않으며, 한사가 궂은 기운을 따라 위로 오르면 진기와 사기가 서로 공격하고 두 기운이 서로 박치하여 합쳐져서 창만이 된다. 앞서 위기가 역행하면 맥창이 된다고 말했고, 또 맥을 따라 분육을 행하여 부창이 된다고 말한 것은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다.
張志聰曰:此言衛氣逆行,因下焦寒氣之所致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위기가 거슬러 행하는 것이 하초의 한기로 말미암은 것임을 말한다.
夫衛氣之在身也,常然並脈,循於分肉,而行有逆順。
무릇 위기가 몸에 있으면 항상 맥과 나란히 분육을 따라 행하되 역행과 순행이 있다.
蓋衛氣與脈內之營氣,相逆順而行也。
대체로 위기가 맥 안의 영기와 서로 역순으로 행하는 것이다.
陰陽相隨者,謂脈外之營衛相將而行。
음양이 서로 따른다는 것은 맥 밖의 영위가 서로 함께 행함을 이른다.
陰陽清濁,有逆有順,乃得天和。
음양과 청탁에 역순이 있어야 천화를 얻는다.
應天氣之右旋而西轉,經水皆歸於東流,得天地自然之和氣。
하늘의 기운이 오른쪽으로 돌며 서쪽으로 가고, 경수가 모두 동쪽으로 흐르는 것에 응하여 천지 자연의 화기를 얻는다.
五臟更始者,謂營行於臟腑經脈,外內出入,陰陽遞更,終而復始也。
오장이 교대하여 시작한다는 것은 영이 장부와 경맥을 다니며, 밖과 안으로 출입하고 음양이 차례로 바뀌며 끝나면 다시 시작함을 이른다.
四時有序者,謂衛氣日行於陽,夜行於陰,應四時寒暑之往來也。
사시에 질서가 있다는 것은 위기가 낮에는 양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에서 행하여 사시 한서의 왕래에 응함을 이른다.
陰陽和平,五穀乃化,而營衛生焉。
음양이 화평하면 오곡이 비로소 소화되어 영위가 생겨난다.
此先論其陰陽和調,然後論厥逆之因,乃厥氣在下,營衛留止,寒氣逆上,真邪相攻,兩氣相搏,乃合爲脹也。
이것은 먼저 그 음양이 조화로움을 논한 뒤에 각역의 원인을 논한 것이니, 이에 각氣가 아래에 있고 영위가 머물며, 한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진기와 사기가 서로 공격하며 두 기운이 서로 박치하여 합쳐져 창만이 되는 것이다.
黃帝曰:善。何以解惑?岐伯曰:合之於真,三合而得。帝曰:善。
황제가 말했다: 좋다. 어떻게 의문을 풀겠는가? 기백이 말했다: 진기에 합하여, 세 번 합하면 얻습니다. 황제가 말했다: 좋다.
黃帝問於岐伯曰:脹論言無問虛實,工在疾瀉。近者一下,遠者三下。今有其三而不下者,其過焉在?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팽론』에서 말하기를, 허실을 묻지 말고, 의공은 빨리 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가까운 것은 한 번 내리고, 먼 것은 세 번 내린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세 번을 내렸는데도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잘못이 어디에 있습니까?
岐伯對曰:此言陷於肉肓而中氣穴者也。不中氣穴,則氣內閉;針不陷肓,則氣不行;上越中肉,則衛氣相亂,陰陽相逐。
기백이 대답했다: 이것은 육황에 들어가 기혈에 맞추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기혈에 맞추지 않으면 기가 안에서 막히고, 침이 육황에 들어가지 않으면 기가 운행되지 않으며, 위로 올라가 살에 맞으면 위기가 서로 어지럽고 음양이 서로 쫓게 됩니다.
其於脹也,當瀉不瀉,氣故不下,三而不下,必更其道,氣下乃止,不下復始,可以萬全,烏有殆者乎?
그 팽만에 대해서는, 마땅히 사해야 하는데 사하지 않아서 기가 내려가지 않는 것입니다. 세 번을 해도 내려가지 않으면 반드시 그 경로를 바꾸어, 기가 내려가면 멈추고, 내려가지 않으면 다시 시작하니, 만전을 기할 수 있으니 어찌 위태로운 일이 있겠습니까?
其於脹也,必審其胗,當瀉則瀉,當補則補。如鼓應桴,惡有不下者乎? 【 肓,音荒。中,去聲。惡,音烏。】
그 팽만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증상을 살펴, 마땅히 사할 때는 사하고 마땅히 보할 때는 보합니다. 북이 북채에 응하는 것처럼, 어찌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있겠습니까? 【 肓은 음이 황. 中은 거성. 惡은 음이 오.】
馬蒔曰:此言脹之愈與不愈,在於針之有得失也。
마시가 말하기를: 여기서는 창만(脹)의 치유 여부가 침 시술의 성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한다.
上文言脹貴於急瀉,近者一下,遠者三下。
위에서 창만은 급히 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까운 것은 한 번, 먼 것은 세 번 사한다고 하였다.
今下之者三,而病有不下者,正以邪之陷於肉肓,而中於氣穴,故針之者,必當中於氣穴肉肓可也。
지금 세 번 사하였는데도 병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는, 사기가 육황(肉肓)에 함입되고 기혈(氣穴)에 맞았기 때문이니, 침을 놓는 자는 반드시 기혈과 육황에 적중해야 한다.
蓋不中氣穴,則邪氣少閉於內,針不陷肉肓,則邪氣不行於外,致使此邪上越。
대개 기혈에 맞지 않으면 사기가 내부에 조금 막히고, 침이 육황에 들어가지 않으면 사기가 외부로 흐르지 않아, 이 사기가 위로 치밀게 한다.
所刺之肌肉間,則衛氣相亂,陰陽諸經相乘而逐。
찌른 근육 사이에서 위기(衛氣)가 어지러워지고, 음양 여러 경맥이 서로 침범하여 쫓아간다.
其脹當瀉不瀉,邪故不下。
그 창만이 마땅히 사해야 하는데 사하지 않으면, 사기가 내려가지 않는다.
三而不下,必更其道,務使氣下而止針。
세 번 해도 내려가지 않으면 반드시 그 방법을 바꾸어, 기운이 내려가도록 힘쓰고 침을 멈춘다.
設若不下,又復始針,庶可以萬全也。
만약 내려가지 않으면 다시 처음부터 침을 놓아야, 거의 만전을 기할 수 있다.
且驗脹之退否,胗脹則脹,脹則瀉之;胗退則退,退則補之,其法有如此者。
또한 창만이 물러나는지 검증하되, 진맥하여 창만하면 창만한 대로 사하고, 물러나면 물러난 대로 보하는데, 그 방법이 이와 같다.
張志聰曰:真者所受於天,與谷氣並而充身者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진(真)이라는 것은 하늘로부터 받은 것으로, 곡기(谷氣)와 합쳐져서 몸을 충만하게 하는 것이다.
下焦先天之真元,上與陽明相合,化水谷之精微,生此營衛二氣,元真之氣,通會於腠理,與營衛合併而充行於形身者也。
하초의 선천 진원(真元)은 위로 양명(陽明)과 합쳐져서 수곡의 정미(精微)를 화하여 이 영위(營衛) 두 기를 낳고, 원진(元真)의 기는 주리(腠理)에 통회(通會)하여 영위와 합병하여 형신(形身)에 충행(充行)하는 것이다.
故營衛二氣,合之於真元,三合而得其厥逆之因矣。
그러므로 영위 두 기가 진원과 합쳐져서 삼합(三合)이 되면 그 궐역(厥逆)의 원인을 알게 된다.
如天真之氣,厥逆在下,則營衛之氣,留止於上矣。
만약 천진(天真)의 기가 아래에서 궐역하면 영위의 기가 위에 머물러 정체된다.
下焦寒水之氣上逆,則真邪相攻,營衛兩氣相搏,乃合而爲脹也。
하초의 한수(寒水)의 기가 위로 역상하면 진(真)과 사(邪)가 서로 공격하고, 영위 두 기가 서로 박하여 합쳐져서 창만(脹)이 된다.
夫元真之氣,天乙之真元也,與寒水之氣相合,故真邪相搏,則真氣反厥於下,而寒氣反逆於上矣,真氣不得上合於營衛,則營衛留止矣。
무릇 원진의 기는 천을(天乙)의 진원으로 한수의 기와 서로 합쳐지므로, 진과 사가 서로 박하면 진기는 도리어 아래에서 궐하고 한기는 도리어 위로 역상하여, 진기가 위로 영위와 합하지 못하면 영위가 머물러 정체된다.
然衛氣逆於內,而爲臟腑之脹者,有城郭募原之分也。
그러나 위기가 안으로 역하여 장부의 창만이 되는 경우에는 성곽(城郭)과 모원(募原)의 구분이 있다.
募原者,臟腑之膏肓也。
모원(募原)이란 장부의 고황(膏肓)이다.
夫衛氣之逆於內而爲脹者,在於宮城空郭之中,故取之三里,三下而已。
무릇 위기가 안으로 역하여 창만이 되는 것은 궁성(宮城)과 공곽(空郭) 가운데에 있으므로, 삼리(三里)를 취하여 세 번 내리면 그칠 뿐이다.
今有其三而不下者,此陷於肉肓而中氣穴故也。
지금 세 번 시술했는데도 내려가지 않는 경우는 이것이 육황(肉肓)에 빠져서 기혈(氣穴)에 맞았기 때문이다.
故針不中氣穴,則氣閉於內,而不得外出。
그러므로 침이 기혈에 맞지 않으면 기가 안에서 막혀서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針不陷肓,則氣不行而不能上越。
침이 황(肓)에 들어가지 않으면 기가 운행하지 못하여 위로 넘지 못한다.
故三而不下者,必更其道,取之氣穴,惡有不下者乎?
그러므로 세 번 시술해도 내려가지 않는 경우는 반드시 그 길을 바꾸어 기혈을 취한다면 어찌 내려가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按氣穴有三百六十五,以應一歲。
살피건대 기혈은 365개가 있어서 일 년에 응한다.
即上紀之胃脘,下紀之關元諸穴,非溪谷之會,是以中肉則衛氣相亂陰陽相逐,蓋衛氣行於皮膚臟腑之肉理,今入於氣穴,故不當取之肉也。
즉 상기(上紀)의 위완(胃脘)과 하기(下紀)의 관원(關元) 여러 혈들은 해곡(溪谷)의 모임이 아니므로, 육(肉)에 맞으면 위기가 서로 어지러워지고 음양이 서로 쫓게 된다. 대개 위기가 피부와 장부의 육리(肉理)를 행하는데, 지금 기혈에 들어갔으므로 마땅히 그 육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姚士因曰:按《金匱玉函》雲:腠者,是三焦通會元真之處。理者,是皮膚臟腑之紋理也。
요사인이 말하기를: 《금궤옥함》에 이르기를: ‘조(腠)라는 것은 삼초가 원진(元真)과 통회(通會)하는 곳이다. 리(理)라는 것은 피부와 장부의 문리(紋理)이다.’
夫臟腑之紋理,乃臟腑募原之肉理,而肉理之中有脈系,衛氣陷於肓膜而入於脈絡,故當取之氣穴也。
무릇 장부의 문리는 곧 장부의 모원(募原)의 육리(肉理)인데, 육리 가운데에 맥계(脈系)가 있어, 위기(衛氣)가 황막(肓膜)에 함몰되어 맥락(脈絡)으로 들어가니, 그러므로 마땅히 기혈(氣穴)에서 취해야 한다.
五癃津液別篇第三十六
오륭진액별편 제삼십육
馬蒔曰:內論五液而爲水脹,則必爲癃,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안에서 오액을 논하며 수창이 되면 반드시 임이 되므로,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吳懋先曰:此章論水谷所生之津液,各走其道,別而爲五,如五道癃閉,則爲水脹。
오무선이 말하기를: 이 장에서는 물과 곡식에서 생겨난 진액이 각각 그 길로 가서 다섯으로 나뉘는데, 다섯 길이 막히면 수창(水脹)이 된다고 논한다.
五別者,爲汗,爲溺,爲唾,爲淚,爲髓。
다섯으로 나뉜다는 것은 땀이 되고, 오줌이 되고, 침이 되고, 눈물이 되고, 골수가 되는 것이다.
五癃者,液不滲於腦而下流,陰陽氣道不通,四海閉塞,三焦不瀉,而津液不化。
다섯 가지 폐색은 진액이 뇌로 스며들지 못하고 아래로 흘러 음양의 기도가 통하지 않으며, 사해가 막히고 삼초가 설사되지 못하여 진액이 변화되지 않는 것이다.
水谷留於下焦,不得滲於膀胱,則水溢而爲水脹,因以名篇。
물과 곡식이 하초에 머물러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면 수분이 넘쳐서 수창이 되며, 이로 인해 편명(篇名)을 삼는다.
上章論氣脹之因,此章論水脹之因,得其因則知所以治矣。
윗장에서는 기창(氣脹)의 원인을 논하고 이 장에서는 수창(水脹)의 원인을 논하니, 그 원인을 알면 치료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黃帝問於岐伯曰:水谷入於口,輸於腸胃,其液別爲五,天寒衣薄則爲溺與氣,天熱衣厚則爲汗,悲哀氣並則爲泣,中熱胃緩則爲唾。邪氣內逆則氣爲之閉塞而不行,不行則爲水脹。餘知其然也,不知其所由生,願聞其道。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물과 곡식이 입으로 들어가서 창자와 위에 전달되면, 그 진액은 다섯 가지로 나뉘는데, 날씨가 춥고 옷이 얇으면 오줌과 기운이 되고, 날씨가 덥고 옷이 두꺼우면 땀이 되고, 슬픔과 애통함으로 기가 몰리면 눈물이 되고, 속이 열하고 위가 느슨하면 침이 됩니다. 사기가 안으로 거슬러 오르면 기가 막혀서 통하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수창(水脹)이 됩니다. 나는 그것이 그러함은 알지만, 그것이 생겨나는 까닭을 알지 못하니, 그 이치를 듣고자 합니다.
岐伯曰:水谷皆入於口,其味有五,各注其海,津液各走其道。
기백이 말했다: 물과 곡식은 모두 입으로 들어가는데, 그 맛에 다섯 가지가 있어 각각 그 바다(海)에 주입되고, 진액은 각기 그 길을 따라 갑니다.
故三焦出氣,以溫肌肉充皮膚爲其津,其流而不行者爲液。
그러므로 삼초(三焦)에서 기를 내보내어,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충만하게 하는 것을 진(津)이라 하고, 그 중에 흐르면서 행하지 않는 것을 액(液)이라 합니다.
天暑衣厚則腠理開,故汗出。寒留於分肉之間,聚沫則爲痛。
날씨가 덥고 옷이 두꺼우면 주리(腠理)가 열리므로 땀이 나옵니다. 한(寒)이 분육(分肉) 사이에 머물러 거품이 모이면 아픔이 됩니다.
天寒則腠理閉,氣溼不行,水下流於膀胱則爲溺與氣。
날씨가 추우면 주리가 닫히고 기와 습이 통하지 않으며, 물이 아래로 방광에 흘러가면 오줌과 기운이 됩니다.
五臟六腑,心爲之主,耳爲之聽,目爲之候,肺爲之相,肝爲之將,脾爲之衛,腎爲之主外。
오장육부에서는 심(心)이 주인(主)이 되고, 귀는 그 소리를 듣고, 눈은 그 상태를 살피고, 폐(肺)는 재상(相)이 되고, 간(肝)은 장수(將)가 되고, 비(脾)는 호위(衛)가 되고, 신(腎)은 외부를 주관합니다.
故五臟六腑之津液,盡上滲於目。
그러므로 오장육부의 진액이 모두 위로 올라가 눈으로 스며듭니다.
心悲氣並則心繫急,心繫急則肺舉,肺舉則液上溢。
마음이 슬퍼서 기가 몰리면 심계(心繫)가 급해지고, 심계가 급해지면 폐가 들리고, 폐가 들리면 진액이 위로 넘칩니다.
夫心繫與肺不能盡舉,乍上乍下,故欬而泣出矣。
무릇 심계와 폐가 모두 다 들리지 못하고, 잠시 올랐다 잠시 내려가므로 기침을 하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中熱則胃中消谷,消谷則蟲上下作,腸胃充郭故胃緩,胃緩則氣逆,故唾出。
속이 열하면 위에서 곡식을 소화시키고, 곡식을 소화시키면 충(蟲)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창자와 위가 꽉 차서 위가 느슨해지고, 위가 느슨해지면 기가 치밀어 오르므로 침이 나옵니다.
馬蒔曰:此言五液之所由主也。伯言人之所以有津與液者,正以水谷皆入於口,其味有五,各上注其氣於氣海之中,積爲宗氣津液,各走其道。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오액이 주관되는 바를 말한다. 백이 이르기를 사람에게 진액과 조직액이 있는 이유는 바로 물과 곡식이 모두 입으로 들어오는데, 그 맛에 다섯 가지가 있어 각각 그 기를 기해 속에 주입하여 종기와 진액으로 쌓아 각각 그 길로 가기 때문이다.
故三焦者,上焦爲宗氣之所出,中焦爲營氣之所出,下焦爲衛氣之所出。共出其氣,以溫外之肌肉,充外之皮膚者爲津;其在內之流而不行者爲液也。
그러므로 삼초는 상초는 종기가 나오는 곳이고, 중초는 영기가 나오는 곳이며, 하초는 위기가 나오는 곳이다. 함께 그 기를 내보내어 밖의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밖의 피부를 채우는 것을 진이라고 하며; 안에서 흐르지만 행하지 않는 것을 액이라고 한다.
人之所以有汗者,正以天暑衣厚,則人之腠理開,故汗出。若有寒氣留於分肉之間,則沫聚而爲痛也。
사람에게 땀이 있는 이유는 바로 날씨가 덥고 옷이 두꺼우면 사람의 주리가 열리기 때문에 땀이 나온다. 만약 한기가 분육 사이에 머물면 거품이 모여 통증이 된다.
人之所以有溺與氣者,正以天寒則腠理閉,內之氣與溼俱不行,其水下留於膀胱,則前爲溺而後爲氣耳。
사람에게 소변과 방귀가 있는 이유는 바로 날씨가 추우면 주리가 닫히고, 안의 기와 습이 모두 행하지 않아 그 물이 아래로 방광에 머물러 앞으로는 소변이 되고 뒤로는 방귀가 될 뿐이다.
人之所以有泣者,正以五臟六腑,心爲之大主,而耳目肺肝脾腎,皆所以輔相此心者也。故五臟六腑之津液,盡上滲於目。如心悲氣並,故心繫急,肺葉舉,津液因隨之而上溢,此泣之所由出也。
사람에게 눈물이 있는 이유는 바로 오장육부에서 심장이 큰 주인이 되고, 귀와 눈, 폐, 간, 비, 신장은 모두 이 심장을 보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장육부의 진액이 모두 위로 눈에 스며든다. 만약 심장이 슬퍼서 기가 모이면 심장의 힘줄이 급해지고, 폐엽이 들리며, 진액이 따라서 위로 넘치는데 이것이 눈물이 나오는 까닭이다.
蓋心繫與肺不能盡舉,本乍上而乍下者,今心繫急而肺葉舉,此其所以欬而泣乃出也。
대개 심장의 힘줄과 폐는 완전히 들릴 수 없어 본래 잠깐 올랐다 잠깐 내려오는데, 지금 심장의 힘줄이 급해지고 폐엽이 들리니 이것이 기침을 하면서 눈물이 나오는 이유이다.
人之所以有唾者,正以胃中熱則易消谷之故耳。其消谷之時,蟲必上下交作,谷既消盡,則腸胃亦已充郭,故胃亦寬緩。夫胃寬緩則氣得上逆而升,唾斯隨氣而上出者也。
사람에게 침이 있는 이유는 바로 위 속이 뜨거우면 곡식을 쉽게 소화하기 때문이다. 그 곡식을 소화할 때 충(기생충)이 반드시 위아래로 교차하여 작용하고, 곡식이 이미 소진되면 장과 위도 이미 가득 차서 위도 또한 느슨해진다. 위가 느슨해지면 기가 위로 치받쳐 올라가고, 침이 이 기를 따라 위로 나오는 것이다.
此論五液之爲病,而岐伯詳言之如此。
이것은 오액이 병이 됨을 논한 것으로, 기백이 자세히 말하기를 이와 같이 하였다.
張志聰曰:此論精別而爲津爲液,爲汗爲溺,爲泣爲唾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정(精)이 나뉘어 진(津)과 액(液)이 되고, 한(汗)과 뇨(溺)가 되고, 읍(泣)과 타(唾)가 됨을 논한 것이다.
胃者,五臟六腑之海。水谷皆入於胃,五臟六腑皆稟氣於胃,五味各歸其所喜,其津液各走其道,隨三焦出氣以溫肌肉充皮膚者爲津,其流而不行者爲液。
위(胃)는 오장육부의 바다이다. 물과 곡식이 모두 위로 들어가고, 오장육부가 모두 위에서 기를 받으며, 오미(五味)가 각각 좋아하는 곳으로 돌아가며, 그 진액이 각각 그 길을 따라간다. 삼초(三焦)를 따라 기를 내보내어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채우는 것을 진(津)이라 하고, 흐르면서 행하지 않는 것을 액(液)이라 한다.
流者淖澤注於骨,補益腦髓,灌精而濡空竅者也。
흐르는 것은 윤택하게 하여 뼈에 주입하고, 뇌수(腦髓)를 보익하며, 정을 주입하여 구규(空竅)를 적셔주는 것이다.
腠理者分肉之紋理,津隨三焦出氣,淖注於皮膚肌肉之間,故腠理開則汗大泄。
주리(腠理)는 분육(分肉)의 무늬(紋理)이다. 진(津)이 삼초를 따라 기를 내보내어, 피부와 근육 사이에 윤택하게 주입하므로, 주리가 열리면 땀이 많이 나온다.
如有寒而留聚於分肉之間,則排裂分肉而爲痛。
만약 한기가 있어 분육 사이에 머물러 모이면, 분육을 밀어 찢어서 통증이 된다.
沫者,津聚而爲沫也,此言津之爲汗也。
말(沫)은 진액이 모여서 거품이 된 것이다. 이것은 진액이 땀이 됨을 말한 것이다.
至若天寒則腠理閉塞,三焦之氣因溼而不行,津水下流於膀胱,則爲溺與氣。
또한 날씨가 추우면 주리가 막히고, 삼초의 기가 습으로 인해 운행하지 못하며, 진액이 아래로 방광으로 흘러가면 오줌과 기(氣)가 된다.
夫膀胱爲州都之官,津液藏焉。氣化而出者爲溺藏於膀胱者,化生太陽之氣,此言津之爲溺也。
방광은 주도(州都)의 관이며, 진액을 저장한다. 기화되어 나오는 것은 오줌이 되고, 방광에 저장된 것은 태양(太陽)의 기를 화생한다. 이것은 진액이 오줌이 됨을 말한 것이다.
愚按爲汗、爲溺、爲血、爲髓,皆水谷津液之化,伯因帝問而分別答之。
내가 생각건대, 땀이 되고 오줌이 되고 피가 되고 골수가 되는 것은 모두 수곡진액(水谷津液)의 변화이다. 백(伯)이 제(帝)의 질문으로 인해 나누어 답한 것이다.
言津隨寒暑之氣而外內出入,然一日之中有四時,而飲食衣服亦有寒溫厚薄,讀者不以文害義,庶爲得之。
진액이 한서(寒暑)의 기를 따라 안팎으로 들고 나지만, 하루 중에도 사시(四時)가 있고, 음식과 의복에도 한서와 후박(厚薄)이 있으니, 독자가 글자에 얽매여 뜻을 해치지 않아야 거의 얻을 수 있다.
夫心爲君主之官,乃五臟六腑之主。耳目者,上之空竅,津液之所注也。將相衛者,爲君主之臣使也。腎主外者,腎主藏津液,所以灌精濡空竅者也。
심(心)은 군주(君主)의 관이며, 오장육부의 주인이다. 이목(耳目)은 위의 구규(空竅)이고, 진액이 주입되는 곳이다. 장상(將相)과 위(衛)는 군주의 신하이다. 신(腎)이 주관하는 것은 신이 진액을 저장하여 정(精)을 주입하고 구규를 적시는 것이다.
心悲氣並者,心悲則臟腑之氣,皆上並於心,聽令於君主也。氣並於心則心繫急,心繫急則肺舉,肺乃心之蓋也,肺舉則液上溢,肺主氣而水隨氣行也。
심이 슬퍼서 기가 모인다는 것은, 심이 슬프면 장부의 기가 모두 위로 심에 모여 군주의 명령을 듣는 것이다. 기가 심에 모이면 심계(心繫)가 급해지고, 심계가 급해지면 폐(肺)가 들리는데, 폐는 심의 덮개이며, 폐가 들리면 액(液)이 위로 넘치고, 폐는 기를 주관하며 물이 기를 따라 행한다.
心繫與肺不能盡舉,乍上乍下,下則爲欬,上則泣出矣。此言五臟六腑之津液,上滲於目而爲泣,由心悲肺舉而出也。
심계와 폐가 완전히 들리지 못하고, 잠시 올랐다 내렸다 하여, 내려가면 기침이 되고 올라가면 눈물이 나온다. 이것은 오장육부의 진액이 위로 눈에 스며들어 눈물이 되는데, 심이 슬프고 폐가 들리어 나오는 것이다.
口問篇曰:胃緩則廉泉開,故涎下,補足少陰。蓋任脈起於足少陰之陰中,上出於廉泉,胃緩則少陰之氣,不與陽明相合,反上逆於廉泉,則水液隨之,故涎唾也。此言液之爲唾也。
구문편(口問篇)에서 말하기를: 위(胃)가 느슨하면 염천(廉泉)이 열리므로 침이 흘러내리니 족소음(足少陰)을 보한다. 대체로 임맥(任脈)이 족소음의 음중(陰中)에서 일어나 올라가 염천으로 나오는데, 위가 느슨하면 소음의 기가 양명(陽明)과 합하지 않고, 도리어 염천으로 역상(逆上)하면 수액이 따라서 침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액(液)이 침이 됨을 말한 것이다.
五穀之精液,和合而爲高者,內滲入於骨空,補益腦髓,而下流於陰股。
오곡의 정액이 화합하여 고(膏)가 된 것은 속으로 뼈의 구멍에 스며들어 뇌수(腦髓)를 보익하고, 아래로 음부(陰部)와 허벅지 안쪽으로 흘러내린다.
陰陽不和,則使液溢而下流於陰,髓液皆減而下,下過度則虛,虛故腰背痛而脛酸。
음양이 조화롭지 못하면 액(液)이 넘쳐 흘러 음부로 흘러내리며, 수액(髓液)이 모두 줄어들어 아래로 흐르고, 아래로 지나치게 흐르면 허해지니, 허하기 때문에 허리와 등이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거린다.
陰陽氣道不通,四海閉塞,三焦不瀉,津液不化。
음양의 기도(氣道)가 통하지 않고, 사해(四海)가 폐색되며, 삼초(三焦)가 설사(瀉)하지 못하고, 진액(津液)이 화(化)하지 못한다.
水谷並於腸胃之中,別於迴腸,留於下焦,不得滲膀胱,則下焦脹。
수곡(水穀)이 장위(腸胃) 속에 함께 머물고, 회장(迴腸)에서 분별되어 하초(下焦)에 머무르며 방광(膀胱)으로 스며들지 못하면, 하초가 창만(脹滿)해진다.
水溢則爲水脹。
물이 넘쳐흐르면 수창(水脹)이 된다.
此津液五別之逆順也。
이것이 진액의 다섯 가지 구별[五別]의 역순(逆順)이다.
馬蒔曰:此原水脹之所由成也。高當作膏。五穀精液,合而成爲膏者,滲入於骨空之中,及補益腦髓,以下流於陰股。惟陰陽各經之氣不和,則液溢下而下流於陰器矣。其髓液皆減而下行,下行過多則必虛,致腰背痛而脛酸。斯時也,陰陽之氣道不通,四海閉塞,三焦不能輸瀉其精液,無自而化其水谷,並居於腸胃之中,別於迴腸而不入,留於下焦而不行,不得滲入膀胱,故下焦脹而水溢,遂使水脹之病所由成也。此津液五別之逆順如此。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수창의 발생 원인을 추구한 것이다. '고'는 '고'로 써야 한다. 오곡의 정액이 합쳐져서 '고'가 되는 것은 골공 속으로 스며들고, 또 뇌수를 보충하며, 아래로는 음부로 흘러간다. 다만 음양 각 경맥의 기가 조화롭지 못하면, 진액이 넘쳐 흘러 음기(음부)로 흘러간다. 그 수액(髓液)이 모두 줄어들며 아래로 흐르고, 아래로 흐름이 지나치면 반드시 허해져서 요배통과 정산(종아리 시큰거림)을 유발한다. 이때 음양의 기도가 통하지 않고, 사해가 막히며, 삼초가 그 정액을 수설(운반하고 배출)하지 못하고, 물곡을 변화시킬 곳이 없으며, 함께 장위 속에 머물면서 회장에서 분별되어 들어가지 못하고, 하초에 머물러 운행되지 못하며,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므로 하초가 창만하고 수액이 넘쳐서 결국 수창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진액오별(津液五別)'의 역순(逆順)이 이와 같은 것이다.
張志聰曰:此言精液之爲髓也。
장지총이 말한다: 이것은 정액이 수(髓)가 되는 것을 말한다.
夫腎主藏精而主骨,和合而高者,五穀之液與腎臟之精,相和合而滲入於骨空,上行而高者,從骨空而補益腦髓,復從髓空而下流陰股,此精液淖注於骨而爲髓,先上益於腦而復下流。
신장은 정을 저장하고 뼈를 주관하는데, 화합하여 위로 올라가는 것은 오곡의 진액과 신장의 정이 서로 화합하여 뼈의 구멍으로 스며들어 위로 올라가고, 뼈의 구멍을 따라 뇌수(腦髓)를 보익하고, 다시 수공(髓空)을 따라 아래로 음퇴(陰股)로 흐르니, 이는 정액이 뼈에 스며들어 수(髓)가 되어 먼저 위로 뇌를 보익하고 다시 아래로 흐르는 것이다.
故曰,五穀之精液,和合而爲高者。
그러므로 오곡의 정액이 화합하여 높은 것이 된다고 말한다.
復論五液閉癃,而爲腰痛水脹諸病。
또한 오액(五液)이 폐융(閉癃)되어 요통과 수창(水脹) 등의 여러 병이 됨을 논한다.
曰,陰陽不和者,少陰與陽明之不和也。
말하기를, 음양이 부조화하다는 것은 소음과 양명이 조화롭지 못한 것이다.
陰陽之氣不和,則液與精不合,使液溢於骨外而下流於陰矣。
음양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면 진액과 정이 합하지 못하여 진액이 뼈 밖으로 넘쳐 흘러 음(陰)으로 흘러내리게 된다.
液溢於外,則髓液皆減而下,是不能爲高矣。
진액이 밖으로 넘치면 수액(髓液)이 모두 줄어들어 아래로 흐르니, 이것은 높은 것이 될 수 없다.
下流過度,則骨虛而腰痛脛酸矣。
아래로 흐르는 것이 지나치면 뼈가 허해져서 허리 아픔과 정강이가 시큰거리게 된다.
此髓道之閉癃也。
이것이 수도(髓道)의 폐융(閉癃)이다.
陰陽氣道不通,則津液不得注於海,而四海閉塞矣。
음양의 기도(氣道)가 통하지 않으면 진액이 바다에 주입되지 못하여 사해(四海)가 폐색된다.
三焦之氣不通,瀉於肌腠,而津液不化矣。
삼초의 기운이 통하지 않으면 기육과 주리(肌腠)로 사(瀉)해져 진액이 변화되지 못한다.
濟泌之汁,不得滲於膀胱,而下焦脹矣。
제비(濟泌)의 즙이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여 하초가 창만해진다.
水溢於下,則上逆而爲水脹矣。
물이 아래에서 넘치면 위로 역행하여 수창(水脹)이 된다.
此津液五別之逆順也。
이것이 진액의 다섯 가지 구별에서의 역순(逆順)이다.
五閱五使篇第三十七
오열오사편 제삼십칠
馬蒔曰:內有五閱以觀五氣,五氣者爲五臟之使也,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안에 다섯 가지 살핌이 있어서 다섯 가지 기운을 관찰하니, 다섯 가지 기운은 오장의 사자(使)가 되기 때문에 편명을 이렇게 지었다.
黃帝問於岐伯曰:餘聞刺有五官五閱以觀五氣。五氣者,五臟之使也,五時之副也。願聞其五使當安出?岐伯曰,五官者,五臟之閱也。黃帝曰:願聞其所出,令可爲常。岐伯曰:脈出於氣口,色見於明堂。五色更出,以應五時,各如其髒。經氣入髒,必當治裏。 【 見,音現。更,平聲。】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나는 침법에 오관(五官)과 오열(五閱)이 있어 오기(五氣)를 관찰한다고 들었다. 오기란 오장(五臟)의 사자(使者)이며, 오시(五時)의 버금이다. 그 다섯 사자가 마땅히 어디에서 나오는지 듣고 싶다. 기백이 말하기를: 오관이란 오장의 관찰하는 곳입니다. 황제가 말하기를: 그 나오는 곳을 듣고자 하니, 항상 법칙으로 삼을 수 있게 하라. 기백이 말하기를: 맥은 기구(氣口)에서 나오고, 색은 명당(明堂)에 나타납니다. 오색(五色)이 서로 나타나서 오시에 응하며, 각각 그 장부(臟腑)와 같습니다. 경기(經氣)가 장(臟)에 들어가면 반드시 마땅히 리(裏)를 다스립니다.
馬蒔曰:此言五官爲五臟之外閱,五色尤驗於明堂也。
마시왈:이것은 오관이 오장의 바깥 관찰이며, 오색이 더욱 명당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한다.
刺法有五官,如下文鼻爲肺之官、目爲肝之官、口脣爲脾之官、舌爲心之官、耳爲腎之官者是也。
자법에 오관이 있으니, 아래 글에서 코는 폐의 관, 눈은 간의 관, 입술은 비의 관, 혀는 심의 관, 귀는 신의 관인 것이 그것이다.
此五官者,可五閱以觀青黃赤白黑五氣,正以五氣者,乃五臟之所使,如肝青、心赤、脾黃、肺白、腎黑是也。
이 오관은 오월하여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희고 검은 오기를 관찰할 수 있으니, 오기는 바로 오장이 부리는 바이니, 간은 청, 심은 적, 비는 황, 폐는 백, 신은 흑인 것이다.
又五時之所別,如春肝、夏心、至陰脾、秋肺、冬腎是也。
또 오시가 구별되는 바이니, 봄은 간, 여름은 심, 토용은 비, 가을은 폐, 겨울은 신인 것이다.
但五氣所出,可以常驗。
다만 오기가 나오는 바는 일상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五臟者,正以脈雖出於氣口,而五色必見於明堂,其五色迭出以應五時,各如其常。
오장은, 비록 맥이 기구에서 나오지만 오색은 반드시 명당에 나타나니, 그 오색이 번갈아 나와 오시에 응하여 각각 그 상수와 같다.
惟外經邪氣入髒,必當從裏以治之,蓋由外固可以知內,而病在於裏,不得以治外也。
다만 외경의 사기가 장에 들어오면 반드시 속에서부터 치료해야 하니, 대개 밖으로부터 안을 알 수 있지만 병이 속에 있으면 밖을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莫仲超曰:此章論五臟之氣,外見於五色,上通於五竅,五色更出以應五時,各如其髒,此從內而應於外也。
莫仲超가 말하기를, 이 장에서는 오장의 기가 밖으로는 오색으로 나타나고 위로는 오규에 통하며, 오색이 번갈아 나타나 오시에 응하여 각각 그 장부와 같아지니, 이는 안에서 응하여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如從外而內,是當皮而絡,絡而脈,脈而經,經而髒。
만약 밖에서 안으로 들어간다면, 피부에서 낙맥으로, 낙맥에서 혈맥으로, 혈맥에서 경맥으로, 경맥에서 장부로 들어간다.
故曰,經氣入髒,必當治裏。
그러므로 말하기를, 경맥의 기가 장부로 들어가면 반드시 속을 치료해야 한다.
夫色見於皮膚,五臟之氣見於色者,蓋亦從經脈而出於皮膚,故曰五脈安出,五色安見。
무릇 색이 피부에 나타나고 오장의 기가 색에 나타나는 것은, 대개 또한 경맥을 따라 피부로 나오는 것이니, 그러므로 말하기를 오맥이 편안히 나오고 오색이 편안히 나타난다.
楊元如曰:色氣應天,經脈應地。五臟者,在地五行之所生也,而色見於面,此五行之氣上呈於天也。
楊元如가 말하기를, 색기는 하늘에 응하고 경맥은 땅에 응한다. 오장은 땅에서 오행이 낳은 것인데, 색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은 이 오행의 기가 위로 하늘에 드러나는 것이다.
從內而外者,由髒而經脈皮膚,應地氣之上騰於天。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은 장부에서 경맥과 피부로 이어지니, 땅의 기가 하늘로 오르는 것에 응한다.
從外而內者,由皮膚經脈而髒,應天氣之下降於地。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피부와 경맥에서 장부로 이어지니, 하늘의 기가 땅으로 내려오는 것에 응한다.
升降出入,環轉無端,故曰經氣入髒,必當治裏。
오르고 내리고 나고 드는 것이 끝없이 돌아가므로, 말하기를 경맥의 기가 장부로 들어가면 반드시 속을 치료해야 한다.
帝曰:善。五色獨決於明堂乎?岐伯曰:五官已辨,闕庭必張,乃立明堂。明堂廣大,藩蔽見外,方壁高基,引垂居外,五色乃治。平博廣大,壽中百歲。見此者,刺之必已。如是之人者,血氣有餘,肌肉堅緻,故可苦以針。 【 中,去聲。】
황제가 말했다: 좋다. 오색이 오직 명당에서만 결정되는가? 기백이 말했다: 오관이 이미 분별되고, 궐정이 반드시 펼쳐진 후에야 명당이 자리 잡는다. 명당이 광대하고, 번폐가 밖으로 드러나며, 방벽이 높고 기초가 높으며, 드리운 것이 밖에 있으면, 오색이 다스려진다. 평탄하고 넓으며 광대하면, 수명이 백 세까지 이른다. 이러한 사람을 보면, 침으로 치료하면 반드시 낫는다. 이런 사람들은 혈기가 넘치고, 근육이 단단하므로, 침으로 치료할 수 있다.
馬蒔曰:此言五色雖決於明堂,而凡諸部博大者,壽必高而病易已也。帝以五色獨決於明堂爲疑,伯言五官在外,曉然可辨。其闕上者,咽喉也,闕中者,肺也,即兩眉之間也。庭者,額中也,即首面也,顏也,必開而張,乃立明堂以閱之。明堂者,鼻也。其明堂廣大而爲蕃爲蔽者,又見於外,蓋頰側謂之蕃,耳門謂之蔽耳。四周之壁既方,地角之基又高,引垂向外,五色又順,平博廣大,壽當中百歲也。設有病時,見此五色,則刺之而病必已。蓋如是之人,血氣有餘,肌肉堅緻,故可苦之以針而刺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오색이 비록 명당에서 결정되지만, 모든 부위가 넓고 큰 사람은 수명이 반드시 길고 병이 쉽게 낫는 것을 말한다. 황제가 오색이 오직 명당에서만 결정되는 것을 의심하자, 백씨는 오관이 밖에 있어 분명히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궐상은 인후이고, 궐중은 폐이며, 곧 두 눈썹 사이이다. 정은 이마의 가운데로, 곧 머리 얼굴이고 이마이다. 반드시 열어서 펼친 후 명당을 세워 살펴본다. 명당은 코이다. 그 명당이 넓고 커서 번과 폐가 되는 것이 또한 밖에 나타나는데, 대개 뺨 옆을 번이라 하고 귀문을 폐라 한다. 사방의 벽이 이미 반듯하고 지각의 기초가 또 높으며, 드리운 것이 밖으로 향하고 오색이 또 순조로우며 평평하고 넓고 크면 수명이 백세를 맞이할 것이다. 만약 병이 있을 때 이 오색을 보면 침을 놓아 병이 반드시 낫는다. 대개 이와 같은 사람은 혈기가 넘치고 근육이 단단하여 침으로 고통을 주어 자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莫仲超曰:此論五臟之氣,應土基之博厚也。
莫仲超가 말하기를: 이것은 오장의 기가 흙의 터전의 넓고 두터움에 응함을 논한 것이다.
闕庭,天庭也。明堂,王者聽政之堂,猶天闕在上,王宮在下也。
궐정은 천정(이마)이다. 명당은 왕이 정사를 듣는 당으로, 마치 하늘의 궐문이 위에 있고 왕의 궁전이 아래에 있는 것과 같다.
藩蔽者,頰側耳門之間,猶明堂之藩屏也。
번폐는 뺨 옆과 귓구멍 사이로, 명당의 울타리와 같다.
方壁高基者,四方之牆壁堅固,地基高厚也。
방벽고기는 사방의 담벼락이 견고하고 지반이 높고 두터움이다.
引垂居外者,邊陲在外,爲中土保障也。
인수거외는 변방이 밖에 있어 중앙의 흙을 보장함이다.
此土基之平博廣大,以配五色之潤澤高明。
이것은 흙의 터전이 평탄하고 넓으며 광대하여 오색의 윤택하고 높고 밝음에 배합됨이다.
如是者,天地交而二氣亨,壽必中百歲而去。
이와 같은 자는 하늘과 땅이 교류하여 두 기운이 형통하니, 수명이 반드시 백세의 중간에 이르러 가게 된다.
黃帝曰:願聞五官。
황제가 말했다: 오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鼻者肺之官也,目者肝之官也,口脣者脾之官也,舌者心之官也,耳者腎之官也。
기백이 말했다: 코는 폐의 관이며, 눈은 간의 관이며, 입술은 비의 관이며, 혀는 심의 관이며, 귀는 신의 관입니다.
馬蒔曰:此言五官之所在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오관의 위치를 말한 것이다.
肺在內而鼻爲之竅,所以司吸呼也,故爲肺之官。
폐는 안에 있고 코가 그 구멍이 되어, 호흡을 주관하므로 폐의 관이 된다.
肝在內而目爲之竅,所以別五色也,故爲肝之官。
간은 안에 있고 눈이 그 구멍이 되어, 오색을 분별하므로 간의 관이 된다.
脾在內而口脣爲之竅,所以納五穀也,故爲脾之官。
비는 안에 있고 입술이 그 구멍이 되어, 오곡을 받아들이므로 비의 관이 된다.
心在內而舌爲之竅,所以辨五味也,故爲心之官。
심은 안에 있고 혀가 그 구멍이 되어, 오미를 분별하므로 심의 관이 된다.
腎在內而耳爲之竅,所以聽五聲也,故爲腎之官。
신은 안에 있고 귀가 그 구멍이 되어, 오성을 듣므로 신의 관이 된다.
張志聰曰:官之爲言司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관(官)이라는 것은 주관한다는 뜻이다.
所以聞五臭,別五色,受五穀,知五味,聽五音,乃五臟之氣,外應於五竅,而五竅之各有所司也。
그러므로 다섯 가지 냄새를 맡고, 다섯 가지 색을 분별하며, 오곡을 받아들이고, 다섯 가지 맛을 알며, 다섯 가지 소리를 듣는 것은 오장의 기가 밖으로 오규에 응하여, 오규가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黃帝曰:以官何候?
黃帝가 묻기를:관(官)으로 무엇을 살피나이까?
岐伯曰:以候五臟。
岐伯이 답하기를:오장(五臟)을 살피나이다.
故肺病者喘息鼻張,
그러므로 폐병(肺病)이 있는 자는 숨이 차고 코가 벌어지며,
肝病者眥青,
간병(肝病)이 있는 자는 눈구석이 푸르고,
脾病者脣黃,
비병(脾病)이 있는 자는 입술이 누르고,
心病者舌卷短顴赤,
심병(心病)이 있는 자는 혀가 오그라들고 짧아지며 광대뼈가 붉고,
腎病者顴與顏黑。 【 卷,上聲。】
신병(腎病)이 있는 자는 광대뼈와 얼굴이 검습니다. 【卷은 상성이다.】
馬蒔曰:此言五官可以候五臟之病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오관으로 오장의 병을 살필 수 있음을 말한다.
鼻爲肺之官,故肺病者,當病喘息,其鼻乃張也。
코는 폐의 관이므로, 폐에 병이 있으면 반드시 숨이 차고 코가 벌어진다.
目爲肝之官,故肝病者,其目眥必青。
눈은 간의 관이므로, 간에 병이 있으면 그 눈가가 반드시 푸르다.
脣爲脾之官,故脾病者,其脣必黃也。
입술은 비의 관이므로, 비에 병이 있으면 그 입술이 반드시 누렇다.
舌爲心之官,故心病者,其舌必卷而短,顴亦必赤也。
혀는 심의 관이므로, 심에 병이 있으면 그 혀가 반드시 말리고 짧으며, 광대뼈도 반드시 붉다.
耳爲腎之官,故腎病者,顴與顏皆黑也。
귀는 신의 관이므로, 신에 병이 있으면 광대뼈와 얼굴이 모두 검다.
莫仲超曰:五官者,五臟之閱也。閱其五官之色證,則知五臟之病也。
莫仲超가 말했다: 오관은 오장의 검사이다. 그 오관의 색과 증상을 살펴보면 오장의 병을 알 수 있다.
黃帝曰:五脈安出?五色安見?其常色殆者如何?
황제가 말했다: 오맥은 어떻게 나타나며, 오색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그 평상시의 색이 위태로운 경우는 어떤 것입니까?
岐伯曰:五官不辨,闕庭不張,小其明堂,藩蔽不見,又埤其牆,牆下無基,垂角去外,如是者雖平常,殆,況加疾哉!
기백이 말했다: 오관이 분명하지 않고, 궐정(이마)이 넓지 않으며, 명당(코)이 작고, 번폐(눈썹과 눈)가 나타나지 않으며, 또 담장(광대뼈)이 좁고, 담장 아래에 기초가 없으며, 각(턱)이 축 처지고 밖으로 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비록 평상시라도 위태로운데, 하물며 병이 더해지면 어떻겠습니까!
【 埤,音裨。】
(주의: '埤'의 음은 '비'이다.)
【 馬蒔曰:此言諸部狹小者必殆也。五臟之脈,安所從出,五臟之色,安所從見?其常色見者,而又至於危,皆帝之所疑也。伯言人之五官,既不可辨,闕庭又不張,明堂又狹小,藩蔽不可見,其牆又卑,牆下無基,垂角在外,如是者雖無病,而平常尚有殆者,況加之以有病哉!】
마시왈: 이는 여러 부위가 좁고 작으면 반드시 위험하다는 뜻이다. 오장의 맥은 어디에서 나오며, 오장의 색은 어디에서 나타나는가? 그 상색이 나타나면서도 위험에 이르는 것은 모두 황제께서 의심하시는 바이다. 백이 말하길, 사람의 오관을 이미 분별할 수 없고, 궐정(이마)도 펴지지 않으며, 명당(코)도 좁고 작으며, 번폐(눈썹과 눈)도 보이지 않고, 그 담(볼)도 낮으며, 담 아래에 기초가 없고, 수각(귀 아래)이 밖으로 드러나 있으면, 이와 같은 사람은 병이 없더라도 평상시에 이미 위험한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병이 더해짐에 있어서랴!
莫仲超曰:此言土基埤薄者,其常色亦殆。蓋人秉天地之氣所生,得博厚高明而後能悠久。
莫仲超이 이르길: 이는 토양의 기초가 얇은 사람은 그 평소의 안색도 위태롭다는 말이다. 대저 사람은 천지의 기를 받아 태어나서, 두텁고 넓으며 높고 밝음을 얻은 뒤에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黃帝曰:五色之見於明堂,以觀五臟之氣,左右高下,各有形乎?
황제가 말하기를: 오색이 명당에 나타나므로, 오장의 기를 관찰할 때 좌우와 높낮이가 각각 형상이 있습니까?
岐伯曰:腑臟之在中也,各以次舍,左右上下,各如其度也。
기백이 말하기를: 부장이 그 가운데에 있어 각각 차례와 위치가 있고, 좌우와 상하가 각각 그 법도와 같습니다.
馬蒔曰:此言面部之左右上下,各如腑臟在中之次舍,所以可觀五色於明堂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얼굴의 좌우 상하가 각각 장부가 가운데 있는 차례와 같아서 명당에서 오색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帝問五色見於明堂者,可以觀五臟之氣,然左右上下,各有形可驗,而一如其在中之度乎?
황제가 묻기를: 명당에 오색이 나타나는 것으로 오장의 기를 관찰할 수 있는데, 좌우 상하가 각각 형상으로 증험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있는 법도와 꼭 같은가?
伯言腑臟之在中也,各有次舍,而面部之左右上下,悉如其在中之度耳,故可以觀而知也。
백이 말하기를: 장부가 가운데 있음에 각각 차례와 자리가 있고, 얼굴의 좌우 상하가 모두 그 가운데 있는 법도와 같을 뿐이므로 관찰하여 알 수 있습니다.
按本經五色篇曰:庭者,首面也。闕上者,咽喉也。闕中者,肺也。下極者,心也。直下者,肝也。肝左者,膽也。下者,脾也。方上者,胃也。中央者,大腸也。挾大腸者,腎也。當腎者,臍也。面王以上者,小腸也。面王以下者,膀胱子處也。顴者,肩也。顴後者,臂也。臂下者,手也。目內眥上者,膺乳也。挾繩而上者,背也。循牙車以下者,股也。中央者,膝也。膝以下者,脛也。當脛以下者,足也。巨分者,股裏也。巨屈者,膝臏也。此五臟六腑之部分也。
살펴보건대 본경 오색편에 이르기를: 정수리는 머리와 얼굴이다. 이마 위는 인후이다. 이마 가운데는 폐이다. 코 아래는 심이다. 곧바로 아래는 간이다. 간의 왼쪽은 담이다. 그 아래는 비이다. 코 끝 위쪽은 위이다. 가운데는 대장이다. 대장을 낀 것은 신이다. 신에 해당하는 곳은 배꼽이다. 코 위는 소장이다. 코 아래는 방광과 자궁이다. 광대뼈는 어깨이다. 광대뼈 뒤는 팔이다. 팔 아래는 손이다. 눈 안쪽 귀 위는 가슴과 유방이다. 경골 옆을 낀 위쪽은 등이다. 턱뼈를 따라 아래는 넓적다리이다. 가운데는 무릎이다. 무릎 아래는 정강이이다. 정강이에 해당하는 아래는 발이다. 입가의 큰 주름은 넓적다리 안쪽이다. 턱의 큰 굴곡은 무릎뼈이다. 이것이 오장육부의 부위이다.
此篇當與五色篇參看。
이 편은 마땅히 오색편과 함께 참고하여 보아야 한다.
莫仲超曰:明堂者,鼻也。
莫仲超가 말하기를, 명당은 코를 가리킨다.
五臟次於中央,六腑挾其兩側,言五色見於明堂,而臟腑之氣,各有所次之部位也。
오장은 중앙에 배열되고, 육부는 그 양쪽에 끼어 있어, 오색이 명당에 나타나며 장부의 기는 각각 배열된 부위가 있다는 말이다.
逆順肥瘦篇第三十八
역순비수편 제삼십팔
馬蒔曰:首節有行之逆順,後分肥瘦壯幼等刺法,故名篇。
馬蒔가 말하기를: 첫 번째 절에는 행의 역순이 있고, 뒤에는 비만 수척 장년 유아 등의 침법이 나누어져 있으므로, 이로 인해 편명을 붙인 것이다.
黃帝問於岐伯曰:予聞針道於夫子,衆多畢悉矣。夫子之道,應若失而據未有堅然者也,夫子之問學熟乎?將審察於物而心生之乎?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내가 선생님께 침도를 들었는데, 많은 것을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도는 마치 잃어버린 것처럼 반응하면서도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이 없는 듯합니다. 선생님은 학문을 익히셨습니까? 아니면 사물을 살펴 마음으로 터득하셨습니까?
岐伯曰:聖人之爲道者,上合於天,下合於地,中合於人事。必有明法,以起度數,法式檢押,乃後可傳焉。故匠人不能釋尺寸而意短長,廢繩墨而起平水也。工人不能置規而爲圓,去矩而爲方。知用此者,固自然之物,易用之教,逆順之常也。
기백이 말하기를: 성인이 도를 행하는 것은 위로는 하늘에 합하고 아래로는 땅에 합하며 가운데로는 사람 일에 합합니다. 반드시 밝은 법이 있어 도수(度數)를 일으키고 법식(法式)과 검압(檢押)을 갖춘 뒤에야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인이 자[尺寸]를 놓지 않고 길고 짧음을 생각할 수 없으며, 먹줄[繩墨]을 버리고 수평을 잡을 수 없습니다. 공인이 컴퍼스[規]를 두지 않고 둥글게 하거나, 곱자[矩]를 버리고 네모지게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법을 아는 것은 본래 자연의 이치이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르침이며, 순역(順逆)의 떳떳함입니다.
黃帝曰:願聞自然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자연은 어떠한지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臨深決水,不用功力而水可竭也。循掘決衝而經可通也。此言氣之滑濇,血之清濁,行之逆順也。
기백이 말하기를: 깊은 곳에 임하여 물을 터놓으면 공력(功力)을 들이지 않고도 물을 마르게 할 수 있습니다. 도랑을 따라 충(衝)을 터놓으면 경(經)이 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氣)의 활삽(滑濇)과 혈(血)의 청탁(清濁), 그리고 행(行)의 역순(逆順)을 말하는 것입니다.
馬蒔曰:此言針道一本於自然之妙也。帝問針道畢陳,若有所失,而據守難堅,未知由學問而熟,抑亦由心而生?伯言聖人之爲針道者,合於三才,必有明法以起度數,其法式檢押,乃可傳之後世也。譬之工匠,必用尺寸繩墨規矩,以爲長短平直方圓,此乃自然之道,其爲教易行,其行之逆順有常。能循其法,譬之臨深決水,循掘決衝,而水易竭,經可通也,何也?正以人之氣有滑濇,血有清濁,行有逆順,皆有自然之妙故耳。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침도의 근본이 자연의 오묘함에 있다는 것이다. 황제가 침도를 모두 진술하니, 마치 잃은 것이 있어 지키기가 어렵고, 학문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묻는다. 백이 말하기를, 성인이 침도를 행하는 것은 삼재에 합하며, 반드시 밝은 법이 있어 도수를 일으키니, 그 법식과 검약이 후세에 전할 수 있다고 한다. 비유하자면 장인이 반드시 자와 먹줄, 곱자와 컴퍼스를 사용하여 길이와 짧음, 평평함과 곧음, 네모와 둥글음을 만드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자연의 도이며, 가르침이 행해지기 쉽고, 그 행함의 거스름과 순응에는 일정함이 있다. 그 법을 따를 수 있으면, 비유하자면 깊은 곳에 임하여 물을 빼거나, 굴을 따라 물길을 열면 물이 쉽게 마르고 경맥이 통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바로 사람의 기에는 미끄럽고 막힘이 있고, 혈에는 맑고 탁함이 있으며, 행함에는 거스름과 순응이 있어, 모두 자연의 오묘함이 있기 때문이다.
張志聰曰:此篇論人之形體厚薄,血氣清濁,以應天地之道,逆順而行者也。夫子之道應若失者,謂道之幽遠難尋。堅,確也。察於物者,即物窮理。心生之者,豁然貫通也。蓋聖人之道,通乎天地,而合於事物之常,伯言天地之道,出於自然,不待勉強,幽遠難明,而不出乎規矩方圓之外。臨深決水者,決之去也。循掘決衝者,導之來也,此逆順之行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 편(篇)은 사람의 몸의 형체가 두껍고 얇음과 혈기의 맑고 탁함을 논하여, 천지의 도(道)에 응하고, 역순(逆順)에 따라 행하는 것이다. '부자(夫子)의 도(道)가 응(應)하여 잃는 것과 같다'는 것은, 도(道)가 그윽하고 멀어 찾기 어려움을 이른다. '견(堅)'은 '확(確)'이다. '물(物)을 살핀다'는 것은 사물에 나아가 이치를 궁구하는 것이다. '마음으로 생(生)한다'는 것은 훌연(豁然)히 관통(貫通)함이다. 대개 성인(聖人)의 도(道)는 천지에 통하고 사물의 떳떳함에 합하며, 백(伯)이 말한 천지의 도는 자연에서 나와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며, 그윽하고 멀어 밝히기 어려우나 규구(規矩) 방원(方圓)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 '깊은 데 임하여 물을 터놓는다'는 것은 터놓아 보내는 것이다. '굴(掘)을 따라 충(衝)을 터 놓는다'는 것은 인도하여 오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역순(逆順)의 행(行)이다.
黃帝曰:願聞人之白黑肥瘦小長,各有數乎?
황제가 말하기를: 사람의 피부 희고 검음, 살찌고 마름, 키 작고 큼에 각각 일정한 법칙이 있습니까?
岐伯曰:年質壯大,血氣充盈,膚革堅固,因加以邪,刺此者,深而留之,此肥人也。
기백이 말하기를: 나이가 들고 체질이 건장하며 혈기가 충만하고 피부가 단단한데, 여기에 사기가 더해진 경우, 이런 사람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깊이 놓고 오래 유침합니다. 이는 살찐 사람입니다.
廣肩腋項,肉薄皮厚而黑色,脣臨臨然,其血黑以濁,其氣濇以遲,其爲人也,貪於取與,刺此者,深而留之,多益其數也。
어깨와 겨드랑이, 목이 넓고 살은 얇으며 피부는 두껍고 검은색이며 입술은 두툼합니다. 그 피는 검고 탁하며, 그 기는 막히고 더딥니다. 그 사람 됨됨이가 취함과 줌에 탐욕스럽습니다. 이런 사람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깊이 놓고 오래 유침하며, 그 횟수를 많이 더합니다.
馬蒔曰:此言刺肥人之法也。各有數者,各有刺針之數也。深而留之者,深入其針而久留之也。此乃刺肥人之數,而下所言貪夫,體色氣血,其法宜同,故並及之,且其數又加益也。
馬蒔가 말했다: 이는 살찐 사람을 침 놓는 법을 말한 것이다. 각각 수가 있다는 것은 각각 침 놓는 횟수가 있다는 것이다. 깊이하고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침을 깊이 넣고 오래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살찐 사람을 침 놓는 법인데, 아래에서 말하는 탐부(貪夫)와 체색(體色)과 기혈(氣血)도 그 법이 마땅히 같으므로 아울러 언급하였고, 또 그 횟수를 더 증가시킨 것이다.
張志聰曰:此論形體之太過也。
장지총이 말한다: 이것은 형체의 지나침을 논한 것이다.
廣肩腋者,廣闊於四旁也。
廣肩腋이란, 사방으로 넓은 것이다.
項乃太陽之所主,項肉薄而皮厚黑色者,太陽之水氣盛也。
목은 수태양이 주관하는 곳인데, 목의 살이 얇고 피부가 두껍고 검은색인 것은 수태양의 수기가 성함이다.
脣乃脾土之外候,臨臨然者,土氣厚大也。
입술은 비토의 외부 징후인데, 임림연한 것은 토기가 두텁고 큼이다.
黑者水之色,血黑以濁者,精水之重濁也。
검은 것은 수의 색이며, 피가 검고 탁한 것은 정수가 무겁고 탁함이다.
氣濇以遲者,肌肉厚而氣道滯也。
기가 삽하고 느린 것은 근육이 두껍고 기도가 막힘이다.
夫太過則能與,不及則貪取。
무릇 지나치면 줄 수 있고, 부족하면 탐내어 취한다.
貪於取與者,不得中和之道,過猶不及也。
취함과 줌에 탐하는 자는 중화의 도를 얻지 못하니, 지나침은 부족함과 같다.
楊元如曰:前篇論五臟之氣,應土基厚薄,氣色精粗;此篇論形之肥瘦,血之清濁,以應太過不及,蓋皮脈肉筋骨五臟之外合也。
양원여가 말한다: 앞 편에서는 오장의 기가 토대의 후박과 기색의 정조에 응함을 논했고, 이 편에서는 형체의 비수와 혈의 청탁이 태과와 불급에 응함을 논하니, 대개 피·맥·육·근·골은 오장의 외합이다.
黃帝曰:刺瘦人奈何?岐伯曰:瘦人者,皮薄色少,肉廉廉然,薄脣輕言,其血清氣滑,易脫於氣,易損於血,刺此者,淺而疾之。 【 少,去聲。易,去聲。】
황제가 말했다: 마른 사람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이 말했다: 마른 사람은 피부가 얇고 안색이 적으며, 살이 야위고, 입술이 얇고 말소리가 가볍습니다. 그 혈이 맑고 기가 활발하여, 기가 쉽게 빠지고 혈이 쉽게 손상됩니다. 이러한 사람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얕게 놓고 빠르게 자극해야 합니다.
馬蒔曰:此言刺瘦人之法也。廉,薄也,疾,速也。言此等瘦人,若深而留之,則氣易脫而血易損,故必淺入其針而速去之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여윈 사람을 침 놓는 법을 말한 것이다. 廉은 엷음이고, 疾은 빠름이다. 이와 같은 여윈 사람은 만약 깊이 넣고 오래 머무르게 하면, 기가 쉽게 빠지고 피가 쉽게 손상되므로 반드시 얕게 침을 넣고 빨리 빼내야 한다.
【 張志聰曰:此論形體之不及也。皮薄色少,秉天氣之不足也。廉廉,瘦潔貌。肉廉廉然,薄脣輕言,秉地氣之不足也。血清者,水清淺也。氣滑者,肌肉薄而氣道滑利也。音主長夏,土氣薄,故言輕也。 朱濟公曰:氣道之滑濇,由肌肉之厚薄,應天氣之行於地中。】
張志聰이 말하길:이는 형체가 부족한 것을 논한 것이다. 피부가 얇고 색이 적은 것은 하늘의 기운이 부족함을 받은 것이다. 렴렴(廉廉)은 깨끗하고 메마른 모양이다. 살이 얇고(肉廉廉然) 입술이 얇으며 말소리가 가벼운 것은 땅의 기운이 부족함을 받은 것이다. 피가 맑은 것은 물이 얕고 맑은 것과 같다. 기가 매끄러운 것은 근육이 얇고 기도가 매끄럽고 순조로운 것이다. 소리는 장하(長夏)를 주관하니 흙의 기운이 얇으므로 말소리가 가벼운 것이다. 朱濟公이 말하길:기도의 매끄럽고 거친 것은 근육의 두껍고 얇음에 말미암으며, 하늘의 기운이 땅 가운데로 행하는 것에 응하는 것이다.
黃帝曰:刺常人奈何?
황제가 말했다: 보통 사람을 자침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曰:視其白黑,各爲調之。
기백이 말했다: 그 피부의 희고 검음을 보고 각각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其端正敦厚者,其血氣和調,刺此者,無失常數也。
단정하고 후덕한 사람은 혈기가 조화로우므로, 이런 사람을 자침할 때는 정해진 상법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馬蒔曰:此言刺常人之法也。常人者,不肥不瘦之人也。視其人之白者,當調以瘦人之數,黑者則用肥人之數。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보통 사람을 침으로 찌르는 법을 말한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란, 살찌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피부가 흰 사람을 보면 마른 사람의 횟수로 조절해야 하고, 검은 사람은 살찐 사람의 횟수를 써야 합니다.
有等端正敦厚,與上貪於取與之人異,此人血氣必和調也。刺之者,固不如肥人之久而留之,亦不如瘦人之淺而疾之,但無失其常數而已。
어떤 사람은 단정하고 후덕하여, 위에서 말한 탐욕스럽게 취하고 주는 사람과 다르니, 이 사람의 혈기는 반드시 조화롭습니다. 침을 찌르는 자는, 진실로 살찐 사람처럼 오래 머물게 하지도 말고, 또한 마른 사람처럼 얕게 빨리 찌르지도 말고, 다만 그 일정한 횟수를 잃지 않을 뿐입니다.
張志聰曰:此論平人之和調也。
張志聰이 말하였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의 조화로움을 논한 것이다.
黑白者,水天之色也。
검고 흰 것은 물과 하늘의 색이다.
端正敦厚者,坤之德也。
단정하고 돈후함은 땅의 덕이다.
此得天地平和之氣,故其血氣和調也。
이것이 천지의 평화로운 기운을 얻었으므로, 그 혈기가 조화롭게 조절된다.
常數者,天地之常數也。
일정한 수는 천지의 일정한 수이다.
蓋以人應天地之氣,而針合天地人之數也。
대체로 사람이 천지의 기운에 응하여, 침이 천지와 사람의 수에 부합하는 것이다.
黃帝曰:刺壯士真骨者奈何?
황제가 묻되, 강한 사내의 단단한 뼈를 침으로 찌를 때는 어떻게 하는가?
岐伯曰:刺壯士真骨,堅肉緩節,監監然。
기백이 대답하되, 강한 사내의 단단한 뼈는 살이 단단하고 관절이 느슨하여 또렷하다.
此人重則氣濇血濁,刺此者,深而留之,多益其數;
이러한 사람이 무거우면 기가 막히고 혈이 탁하니, 이런 사람을 침으로 찌를 때는 깊이 찔러 오래 두고, 횟수를 많이 더한다.
勁則氣滑血清,刺此者,淺而疾之。
힘차면 기가 매끄럽고 혈이 맑으니, 이런 사람을 침으로 찌를 때는 얕게 찔러 빨리 빼낸다.
馬蒔曰:此言刺壯士真骨之法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장사(壯士)의 진골(真骨)에 침을 놓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有等壯士肉少而骨粗者,其肉堅,其節緩,監監然,其勢難動,此人者,其體若重,則氣必濇而血必濁,刺此者,當深其針而久留之,如肥人之數。
어떤 장사는 살이 적고 뼈가 굵으며, 그 살이 단단하고, 마디가 느슨하며, 굳세어서 그 움직임이 어렵다. 이런 사람은 그 몸이 무거우면 반드시 기(氣)가 삽(濇)하고 혈(血)이 탁(濁)하니, 이런 데에 침을 놓을 때는 침을 깊이 꽂고 오래 머물러 두기를, 살찐 사람의 법과 같이 한다.
其體若輕而勁。則氣必滑而血必清,刺此者,當淺其針而疾去之,如瘦人之數也。
그 몸이 가볍고 억세면 반드시 기(氣)가 활(滑)하고 혈(血)이 청(清)하니, 이런 데에 침을 놓을 때는 침을 얕게 꽂고 빨리 빼기를, 여윈 사람의 법과 같이 한다.
張志聰曰:此言年壯之士,得天真之完固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나이가 젊고 장성한 사람이 타고난 진기를 완전하고 견고하게 얻었음을 말한다.
先天之真元藏於腎,而腎主骨,天真完固,而後骨肉充滿也。
선천의 진원은 신장에 저장되고, 신장은 뼈를 주관하므로, 타고난 진기가 완전하고 견고한 후에 뼈와 살이 충만해진다.
真骨堅肉緩節監監者,筋骨和而肌肉充也。
진실한 뼈가 단단하고 살이 부드러우며 마디가 확고한 것은, 힘줄과 뼈가 조화되고 근육이 충실한 것이다.
監監者,卓立而不倚也。
‘감감’은 우뚝 서서 기대지 않음을 말한다.
其人重,則氣濇血濁,其人輕勁則氣滑血清。
그 사람이 무거우면 기가 막히고 피가 탁해지고, 그 사람이 가볍고 날쌔면 기가 매끄럽고 피가 맑아진다.
蓋元真者,乃混然之氣,已生之後,而有輕重高下之分焉。
대저 원진은 혼연한 기인데, 이미 태어난 후에는 가볍고 무겁고 높고 낮음의 구분이 있게 된다.
深而留之,淺而疾之,導其氣出入於外內也。
깊이 놓고 오래 머물게 하거나, 얕게 놓고 빨리 빼는 것은 그 기가 밖과 안으로 출입하는 것을 인도하는 것이다.
黃帝曰:刺嬰兒奈何?
황제가 말했다: 어린아이를 어떻게 침으로 치료합니까?
岐伯曰:嬰兒者,其肉脆,血少氣弱,刺此者,以毫針淺刺而疾髮針,日再可也。
기백이 말했다: 어린아이는 살이 연하고 혈액이 적으며 기운이 약하므로, 침으로 치료할 때는 가는 침으로 얕게 찌르고 재빨리 침을 빼며, 하루에 두 번 하는 것이 좋습니다.
馬蒔曰:此言刺嬰兒之法也。毫針者,九針論七曰毫針,取法於毫毛,其針宜淺,其髮針宜速。日再者,寧一日之內,復再刺之,不可久留其針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어린아이를 침 놓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호침은 『구침론(九針論)』에서 일곱 번째로 호침(毫針)은 가느다란 털을 본떠 만든 것으로, 그 침은 가볍게 놓아야 하고, 발침은 빨리 해야 한다. 날마다 두 번, 즉 하루 안에 다시 두 번 침을 놓되, 오래 침을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張志聰曰:此言嬰兒未得天真充盛,其肉脆而血少氣弱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아이가 아직 타고난 진기를 충분히 갖추지 못하여 그 살이 연하고 혈이 적으며 기가 약함을 말한다.
襁褓乳養曰嬰,蓋男子八歲,女子七歲,腎氣始盛,齒更髮長;男子四八,女子四七,則筋骨隆盛,肌肉滿壯。
포대기에 싸여 젖을 먹여 기르는 것을 '영'이라 하는데, 대개 남자는 여덟 살, 여자는 일곱 살에 신기가 비로소 왕성해져서 이가 갈리고 머리카락이 자라며; 남자는 서른두 살, 여자는 스물여덟 살에 이르러 근골이 왕성하고 근육이 가득 차서 튼튼해진다.
蓋形肉血氣,雖借後天水谷之所資生,然本於先天之生原也。
대개 형체와 살과 혈과 기는 비록 후천의 물과 곡식이 자라게 하는 바를 빌리지만, 그러나 선천의 생명의 근원에 근본한다.
日再者,導陰陽血氣之生長。
날로 재생하는 것은 음양과 혈기의 생장을 이끄는 것이다.
黃帝曰:臨深決水奈何?
황제가 말하길: 깊은 물에 임하여 물길을 터뜨리는 것은 어떠한가?
岐伯曰:血清氣濁,疾瀉之則氣竭焉。
기백이 말하길: 피가 맑고 기가 탁하면 빨리 사(瀉)하면 기가 다하게 됩니다.
黃帝曰:循掘決衝奈何?
황제가 말하길: 도랑을 따라 충(衝)을 터뜨리는 것은 어떠한가?
岐伯曰:血濁氣濇,疾瀉之則經可通也。
기백이 말하길: 피가 탁하고 기가 색(濇)하면 빨리 사(瀉)하면 경맥이 통할 수 있습니다.
【 馬蒔曰:此承首節而言臨深決水,循掘決衝之義也。氣濁當作氣滑,所謂臨深決水者,正以比人之血清氣滑者,疾瀉之而邪氣遂竭,猶之臨深淵以決放其水,不用功力而水可竭也。所謂循掘決衝者,正以比人之血濁氣濇者,疾瀉之而經脈可通,猶之循其所掘之處,仍用力以並掘之,而水可通也。皆指瀉法而言也。】
마시왈: 이는 첫 구절을 이어받아 '임심결수'와 '순굴결충'의 뜻을 말한 것이다. '기탁'은 마땅히 '기활'로 되어야 한다. 이른바 '임심결수'는 바로 사람의 혈청기활한 경우를 비유한 것으로, 빠르게 사하면 사기가 마침내 다하는 것이,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하여 그 물을 터놓아,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물이 다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른바 '순굴결충'은 바로 사람의 혈탁기삽한 경우를 비유한 것으로, 빠르게 사하면 경맥이 통할 수 있는 것이, 마치 그 판 곳을 따라 여전히 힘을 써서 함께 판 결과 물이 통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모두 사법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張志聰曰:清濁者,天地之氣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청탁은 천지의 기운이다.
臨深決水,循掘決衝,行之逆順也。
깊은 곳에 임하여 물을 터고, 구멍을 따라 충격을 터는 것은 행함의 역순이다.
血氣逆順而行,應天地之旋轉也。
혈기가 역순으로 행하는 것은 천지의 회전에 응하는 것이다.
按此篇論形肉之厚薄堅脆,血氣之多少清濁,應太過不及之氣,故用針之淺深疾徐,刺法之多少補瀉,皆以針合人而導之和平。
이 편은 형육의 후박과 견취, 혈기의 다소와 청탁이 태과불급의 기에 응하는 것을 논하므로, 침을 쓸 때의 천심과 질서, 자법의 다소와 보사가 모두 침으로 사람에 맞추어 화평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是以一篇之中,並無邪病二字,若以瀉邪論之,去經義遠矣。
그러므로 한 편 가운데에 사병이라는 두 글자가 없으니, 만약 사기를 사하는 것으로 논한다면 경의 뜻에서 멀어진다.
黃帝曰:脈行之逆順奈何?岐伯曰:手之三陰,從髒走手;手之三陽,從手走頭。足之三陽,從頭走足;足之三陰,從足走腹。
황제가 말하기를: 맥이 행하는 역순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손의 세 음맥은 장에서 손으로 가고, 손의 세 양맥은 손에서 머리로 갑니다. 발의 세 양맥은 머리에서 발로 가고, 발의 세 음맥은 발에서 배로 갑니다.
馬蒔曰:此承首節而言脈之逆順,以各經之所行者,有自上而下,或自下而上也。手之三陰,從髒走手者,太陰肺經,從中府而走大指之少商;少陰心經,從極泉而走小指之少衝;厥陰心包絡經,從天池而走中指之中衝也。若手之三陽,從手走頭者,陽明大腸經,從次指商陽而走頭之迎香;太陽小腸經,從小指少澤而走頭之聽宮;少陽三焦經,從四指之關衝,而走頭之絲竹空也。若足之三陽,從頭走足者,太陽膀胱經,從頭睛明而走足小指之至陰;陽明胃經脈,從頭維而走足次指之厲兌;少陽膽經,從頭上關而走足四指之竅陰也。又足之三陰,從足走腹者,太陰脾經,從足大指內側隱白而走腹之大包;少陰腎經,從足心湧泉而走腹之俞府;厥陰肝經,從足大指外側大敦而走腹之期門也。夫手之陰經,自髒而走手爲順,則自手而走髒爲逆。手之陽經,自手而走頭爲順,則自頭而走手爲逆。足之陰經,自足而走腹爲順,則自腹而走足爲逆。足之陽經,自頭而走足爲順,則自足而走頭爲逆。所謂脈有逆順者如此。
마시가 말하였다: 이는 첫 구절을 이어받아 맥의 역순을 말한 것으로, 각 경맥이 운행하는 방향이 위에서 아래로, 혹은 아래에서 위로 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손의 세 음경은 장부에서 손으로 가는 것이니, 태음폐경은 중부에서 시작하여 엄지의 소상으로 가고, 소음심경은 극천에서 시작하여 새끼손가락의 소충으로 가고, 궐음심포락경은 천지에서 시작하여 가운뎃손가락의 중충으로 간다. 만약 손의 세 양경은 손에서 머리로 가는 것이니, 양명대장경은 둘째손가락의 상양에서 시작하여 머리의 영향으로 가고, 태양소장경은 새끼손가락의 소택에서 시작하여 머리의 청궁으로 가고, 소양삼초경은 넷째손가락의 관충에서 시작하여 머리의 사죽공으로 간다. 만약 발의 세 양경은 머리에서 발로 가는 것이니, 태양방광경은 머리의 정명에서 시작하여 발 새끼발가락의 지음으로 가고, 양명위경맥은 머리의 두유에서 시작하여 발 둘째발가락의 여태로 가고, 소양담경은 머리의 상관에서 시작하여 발 넷째발가락의 규음으로 간다. 또 발의 세 음경은 발에서 배로 가는 것이니, 태음비경은 발 엄지발가락 안쪽의 은백에서 시작하여 배의 대포로 가고, 소음신경은 발바닥 중심의 용천에서 시작하여 배의 유부로 가고, 궐음간경은 발 엄지발가락 바깥쪽의 대돈에서 시작하여 배의 기문으로 간다. 무릇 손의 음경은 장부에서 손으로 가는 것이 순행이니, 손에서 장부로 가는 것이 역행이다. 손의 양경은 손에서 머리로 가는 것이 순행이니, 머리에서 손으로 가는 것이 역행이다. 발의 음경은 발에서 배로 가는 것이 순행이니, 배에서 발로 가는 것이 역행이다. 발의 양경은 머리에서 발로 가는 것이 순행이니, 발에서 머리로 가는 것이 역행이다. 이른바 맥에 순행과 역행이 있다는 것이 이와 같다.
張志聰曰:此言手足陰陽之脈,上下外內,逆順而行,應地之經水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손과 발의 음양 맥이 위아래, 바깥과 안, 거스름과 순함으로 행하며, 땅의 경수에 응한다는 것을 말한다.
黃帝曰:少陰之脈獨下行,何也?
황제가 말했다: 소음의 맥이 홀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岐伯曰:不然。
기백이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夫衝脈者,五臟六腑之海也,五臟六腑皆稟焉。
대저 충맥은 오장육부의 바다로서, 오장육부가 모두 그곳에서 받습니다.
其上者出於頏顙,滲諸陽,灌諸精;
그 위로는 항문과 목구멍에서 나와 여러 양경(陽經)에 스며들어 정기(精氣)를 주입합니다.
其下者,注少陰之大絡,出於氣街,循陰股內廉,入膕中,伏行胻骨內,下至內踝之後屬而別;
그 아래로는 소음(少陰)의 큰 낙맥(絡脈)에 흘러들어 기가 거리를 지나, 음부 안쪽을 따라 슬와(膕中)로 들어가 뼈 안을 잠행하여, 아래로 내과(內踝) 뒤의 속(屬)에 이르러 나뉩니다.
其下者,並於少陰之經,滲三陰;
그 아래로는 소음(少陰)의 경맥을 따라 세 음경(三陰經)에 스며듭니다.
其前者伏行出跗屬下,循跗,入大指間,滲諸絡而溫肌肉。
그 앞으로는 잠행하여 부(跗) 속(屬) 아래로 나와, 발등을 따라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여러 낙맥(絡脈)에 스며들어 근육을 따뜻하게 합니다.
故別絡結則跗上不動,不動則厥,厥則寒矣。
그러므로 별락(別絡)이 맺히면 발등에서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궐(厥)이 되고, 궐이 되면 차가워집니다.
黃帝曰:何以明之?
황제가 말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岐伯曰:以言導之,切而驗之,其非必動,然後乃可明逆順之行也。
기백이 말했다: 말로 이끌고, 짚어서 검증하여, 그것이 반드시 움직임을 확인한 후에야 역순(逆順)의 행함을 밝힐 수 있습니다.
黃帝曰:窘乎哉,聖人之爲道也!明於日月,微於毫釐,其非夫子孰能道之也。
황제가 말했다: 어렵도다, 성인의 도를 행함이여! 해와 달보다 밝고, 터럭만큼 미세하니, 선생님이 아니고서야 누가 그것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馬蒔曰:此言腎脈之下行者,以衝脈入腎之絡,而與之並行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신맥이 아래로 행하는 것은 충맥이 신의 낙에 들어가서 함께 병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夫足之三陰,從足走腹,而獨有足少陰腎經之脈,繞而下行,與肝脾直行者別,何也?
무릇 족의 삼음맥은 발에서부터 배로 가는데, 오직 족소음 신경의 맥만이 돌아서 아래로 행하여 간과 비의 직행하는 것과 다른 것은 무엇 때문인가?
正以衝脈與之並行故耳。
바로 충맥이 그것과 함께 병행하기 때문일 따름이다.
蓋衝脈者,起於足陽明胃經之氣衝穴,爲五臟六腑之海,而臟腑之氣皆稟焉。
대저 충맥은 족양명 위경의 기충혈에서 일어나며, 오장육부의 바다가 되어 장부의 기가 모두 여기에 품수된다.
其上則出於頏顙,滲諸陽經,以灌諸經之精,下注於少陰腎經之大絡曰大鐘者,以出於氣衝。
그 위로는 항상에서 나와 여러 양경에 스며들어 여러 경의 정을 관주하고, 아래로는 소음 신경의 대락인 대종(大鐘)에 주입하여 기충에서 나온다.
又循陰踝之內廉,以入於膕中,伏行胻骨之內,下至內踝之後,凡所屬之別於下者,並由少陰之經,滲其脾腎肝之三經,此則在後廉者然也。
또한 음과의 안쪽 모서리를 따라 슬중에 들어가고, 복행하여 정골 안으로 들어가 내과 뒤에까지 내려간다. 무릇 아래에서 갈라져 나온 속한 것들은 모두 소음의 경을 따라 그 비, 신, 간의 세 경에 스며드는데, 이것은 뒤쪽 모서리에 있는 것이 그러하다.
其在前者,伏行出於足面之跗上,屬於下之湧泉,入循跗以入大指間,滲諸絡而溫肌肉。
그 앞쪽에 있는 것은 복행하여 발등의 부(跗) 위로 나와 아래의 용천에 속하며, 들어가서 부를 따라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여러 낙에 스며들어 근육을 따뜻하게 한다.
故別絡有邪相結,則跗上之脈不動,不動則氣厥逆而足冷矣。
그러므로 별락에 사기가 서로 결박하면 부 위의 맥이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기가 궐역하여 발이 차가워진다.
然何以知之?導病者以言,切病者以脈,其跗上踝非必動,乃可以明不動之爲逆,動之爲順,而其有邪與否明矣。
그런데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병자를 말로 인도하고, 병자를 맥으로 진찰하여, 그 부 위와 과(踝)가 반드시 동하는 것이 아님을 알면, 이에 동하지 않는 것이 역이고 동하는 것이 순임을 밝힐 수 있으며, 그 사기가 있고 없음이 밝혀진다.
張志聰曰:此言血氣行於脈外,以應天之道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혈기가 맥 밖에서 행하여 하늘의 도에 응함을 말한 것이다.
夫司天在上,在泉在下,水天之氣,上下相通,應人之血氣,充膚熱肉,澹滲皮毛,而肌肉充滿,若怯然少氣者,則水道不行而形氣消索矣。
무릇 사천이 위에 있고 재천이 아래에 있어, 물과 하늘의 기가 상하로 서로 통하여 사람의 혈기에 응하여 피부를 채우고 살을 덥게 하며 털과 피부에 스며들어 근육이 충만하게 되나, 만약 겁내어 기운이 적은 자는 수도가 행해지지 않아 형기가 소멸하게 되는 것이다.
夫衝脈者,五臟六腑之海也,五臟六腑之氣,皆稟於衝脈而行,其上者,出於頏顙,滲諸陽,灌諸陰,其下者,注少陰之大絡,下出於氣街,此五臟六腑之血氣,皆從衝脈而滲灌於脈外皮膚之間,應水隨氣而運行於天表也。
무릇 충맥은 오장육부의 바다이니, 오장육부의 기는 모두 충맥으로부터 받아서 행하며, 그 위로는 항앙으로 나와 여러 양에 스며들고 여러 음에 주입하며, 그 아래로는 소음의 큰 낙맥에 주입되어 아래로 기가 나오니, 이 오장육부의 혈기가 모두 충맥을 따라서 맥 밖의 피부 사이에 스며들어 물이 기를 따라 하늘 표면에 운행하는 것에 응하는 것이다.
夫少陰主先天之水火,水火者,精氣也。
무릇 소음은 선천의 수화를 주관하니, 수화는 정기이다.
衝脈並少陰之經,滲三陰,循跗入大指間,滲諸絡而溫肌肉,是少陰之精氣,又從衝脈而運行出入於經脈皮膚之外內者也。
충맥이 소음의 경맥과 나란히 하여 삼음에 스며들어 부를 따라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여러 낙맥에 스며들어 근육을 따뜻하게 하니, 이는 소음의 정기가 또 충맥으로부터 운행하여 출입하면서 경맥과 피부의 밖과 안에 있는 것이다.
故別絡結則少陰之氣不能行於跗上,而跗上不動矣。
그러므로 별낙이 맺히면 소음의 기가 부 위로 행해지지 못하여 부 위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不動者,乃少陰之氣厥於內,故厥則寒矣。
움직이지 않는 것은 소음의 기가 안에서 궐하였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궐하면 차가워진다.
此氣血結於脈內,而不能通於脈外也,故當導之以言,導氣之外出也。
이는 기혈이 맥 안에 맺혀서 맥 밖으로 통하지 못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말로써 이끌어서 기를 밖으로 나가게 해야 한다.
驗之以脈,知精血之行也。
맥으로써 증험하여 정혈의 행함을 알아야 한다.
其非跗上不動,然後乃可明逆順之行。
그 부 위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그 뒤에 비로소 역순의 행함을 밝힐 수 있다.
逆順之行者,少陰之精氣滲灌於膚表,而復運行於脈中,應司天在泉之氣,遶地環轉,而復通貫於地中。
역순의 행함은 소음의 정기가 피부 표면에 스며들고 다시 맥 중에서 운행하여, 사천 재천의 기에 응하여 땅을 둘러서 돌고 다시 땅 속으로 통관하는 것이다.
明於日月,微於毫釐者,言聖人之道,如日月麗天,循度環轉,無有毫釐差失。
일월에 밝고 호리미세한 것은 성인의 도가 일월이 하늘에 걸려 도수를 따라 돌아서 털끝만한 차이도 없음을 말한 것이다.
故曰,聖人之爲道者,上合於天,下合於地,中合於人事,必有明法以起度數,法式檢押,而後可傳焉。
그러므로 말하기를, 성인이 도를 행하는 것은 위로 하늘에 합하고 아래로 땅에 합하며 가운데로 인사에 합하여, 반드시 밝은 법이 있어 도수를 일으키고 법식과 검압이 있어야 그 뒤에 전할 수 있다고 한다.
【 楊元如曰:五臟六腑,應五運之在中,五運者,神機之出入也。】
【 양원여가 말하기를: 오장육부는 오운이 안에 있는 것에 응하며, 오운은 신기(神機)의 출입입니다.】
皮膚經脈,應六氣之在外。六氣者,左右上下環轉升降者也。
피부와 경맥은 육기가 밖에 있는 것에 응합니다. 육기는 좌우상하로 돌고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五臟六腑之氣,稟衝脈而運行於膚表,應地氣之出於外也。】
오장육부의 기는 충맥을 받아 피부 표면에서 운행하며, 지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에 응합니다.】
莫仲超曰:所謂衝脈者,順行逆衝於經脈皮膚之外內,充於形身,無往不到,故曰,逆順之行。
莫仲超가 말하기를: 이른바 충맥이라는 것은 순행하면서도 경맥과 피부의 안팎으로 거슬러 충돌하여, 형체와 몸에 가득 차서 가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역순의 행'이라고 한다.
蓋經脈之血氣順行,則皮膚之氣血逆轉,所以應天地運行之道也。
대저 경맥의 혈기는 순행하고, 피부의 기혈은 역전하니, 이로써 천지가 운행하는 도에 응하는 것이다.
稟於五臟六腑者,即水谷所生之血氣流溢於中,由衝脈而佈散於皮膚之外。
오장육부에 받은 것은 곧 수곡에서 생겨난 혈기가 그 안에서 넘쳐 흘러, 충맥을 따라 피부 밖으로 퍼져 나간다.
少陰之氣血,先天之精氣也,並衝脈滲於三陰,而行於脈中,循足跗滲足指之諸絡,而出於脈外,
소음의 기혈은 선천의 정기인데, 충맥을 따라 삼음에 스며들어 맥 속에서 행하고, 발등을 따라 발가락의 모든 낙맥에 스며들어 맥 밖으로 나온다.
是以陽氣起於足五指之表,陰氣起於足五指之裏,蓋秉足少陰先天之水火也。
이로써 양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표면에서 일어나고, 음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안쪽에서 일어나니, 대저 족소음의 선천적인 수화를 타고난 것이다.
人之形體肥厚,由水谷所生之血氣,充膚熱肉,澹滲皮毛,其真骨堅肉緩節監監者,秉先天之精氣也。
사람의 형체가 살찌고 두터움은, 수곡에서 생겨난 혈기가 피부를 채우고 살을 따뜻하게 하며 털과 가죽에 스며들어, 그 진짜 뼈가 단단하고 살이 부드러우며 마디가 견고한 것은 선천의 정기를 타고난 것이다.
皮肉筋骨,營衛血氣,皆本於先天后天生始之血氣,以資益而後能筋骨強堅,肌肉豐厚,
피부, 살, 힘줄, 뼈, 영위, 혈기는 모두 선천과 후천의 발생하는 혈기에 근본하여, 자양을 받은 후에야 힘줄과 뼈가 강하고 단단해지며, 근육이 풍부하고 두터워진다.
是以始論人之肥瘦長短,而末結衝脈少陰之出入焉。
이로써 처음에는 사람의 비만과 수척, 길고 짧음을 논하고, 마지막에는 충맥과 소음의 출입으로 끝맺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