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五百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五百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오백
痘疹門
두진문
醫案
의안
《救偏瑣言》曰:一段氏子三歲,見痘三朝,兩顴細如蠶種,背多雁行,更有(艹瓢)沙間乎其間,椒紅色,叫喊不已,熾熱如焚,以清涼攻毒飲和桑蟲一枚,日服二劑;四朝顴即成顆;六朝色即紅活;八朝怪象俱統脹放白;十朝漿足,猶愁楚不能進食;一方服及十四朝,眉宇方舒,得進飲食,身體溫和,收靨落痂而愈。
《구편쇄언》에 이르기를: 어느 단씨 집 아이가 세 살에, 마마를 보고 사흘 만에, 양쪽 광대뼈가 가늘게 마치 뽕나무 씨앗 같고, 등에는 많이 기러기 떼처럼 있으며, 또 부레기와 모래알 같은 것이 그 사이에 섞여 있고, 고추 같은 붉은 색이며, 울부짖기를 그치지 않고, 뜨겁기가 불에 타는 듯하여, 청량공독음에 뽕나무 벌레 한 마리를 넣어 하루에 두 첩을 복용하게 하니; 나흘 만에 광대뼈가 바로 알알이 맺히고; 엿새 만에 색이 곧 붉고 싱싱해졌으며; 여드레 만에 괴상한 증상들이 모두 부풀어 희어졌고; 열흘 만에 농이 충분해졌으나, 아직도 괴로워하여 음식을 먹지 못했다; 한 가지 처방을 열나흘 동안 복용하고 나니, 얼굴이 비로소 펴지고, 음식을 먹게 되었으며, 몸이 온화해지고, 딱지가 져서 떨어져서 나았다.
一女年及十四歲,倏爾身熱如火,神即昏憒,兩眼如畏刀鋸,遍體如霞,痘未及見,死期若將至矣。
한 소녀가 나이 14세에 갑자기 몸이 불 같아지고 정신이 혼미해졌으며, 두 눈이 칼과 톱을 두려워하는 듯하고 온몸이 놀라서 발진이 나타나기 전인데 죽음이 임박한 듯했다.
即以大黃、石膏一兩,生地七錢,佐以荊芥、赤芍、青皮、葛根、木通、牛蒡,日投三頭汁;
즉시 대황, 석고 각 한 냥, 생지 칠 돈, 형개, 적작, 청피, 갈근, 목통, 우방을 보좌하여 하루에 세 번 즙을 복용시켰다.
次日午後見痘,細似泥沙,色似礬朱,通身無一隙地,前方又服四劑;
다음 날 오후에 발진이 나타났는데 가늘기가 모래 같고 색깔이 백반과 주사 같았으며 온몸에 빈틈이 없었다. 앞 처방을 또 네 번 복용시켰다.
即成點粒,卻稠密如鋪,方叫腹痛,略知人事,大渴不已,揭衣棄被,前方加黃連、犀角、生地,兩半,並大桑蟲;
그러자 점점 알갱이가 되었으나 빽빽하기가 깔린 것 같았다. 비로소 배가 아프다고 부르짖고 약간 의식을 되찾았으며 심하게 갈증을 멈추지 않고 옷을 벗고 이불을 버렸다. 앞 처방에 황련, 서각, 생지 각 두 냥 반과 큰 뽕나무 벌레를 더했다.
服至九朝,始得紅潤,周身起脹;
복용하여 아흐레째에야 비로소 붉고 윤택해졌으며 온몸이 부풀어 올랐다.
十一朝貫漿,連成一片如松皮,不能轉側,大便日去四五次,水米不沾;
열하루째에 고름이 차서 서로 연결되어 소나무 껍질 같았고 몸을 뒤척일 수 없었으며 대변이 하루에 네다섯 번 나가고 물과 밥을 먹지 못했다.
十四朝發臭滿室,頭將收結,脣黑如煤,身若寒戰,熱仍如火。
열나흘째에 냄새가 방에 가득하고 머리는 거의 아물려 하며 입술이 석탄처럼 검고 몸이 오한이 드는 듯하며 열은 여전히 불 같았다.
一方貫至十六朝,頓思飲食,夜臥得半,熱渴稍減。
한 처방으로 열여드레째에 갑자기 음식을 생각하고 밤에 반쯤 잘 수 있었으며 열과 갈증이 조금 줄었다.
二十朝外,痂成一片,如脫一殼,得脫此難,方易忍冬解毒湯,月餘痊癒。
스무날이 지나서 딱지가 한 조각이 되어 껍질을 벗은 듯했고, 이 어려움에서 벗어난 후에야 인은해독탕으로 바꾸었으며 한 달여 만에 완쾌되었다.
約用大黃斤半,生地、石膏二斤餘。
대략 대황 한 근 반, 생지와 석고 두 근 이상을 사용했다.
是痘得治於未見之前,更得首尾一轍,庶得挽回。
이 마마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를 받았고, 더욱이 처음과 끝이 일관되어 겨우 회생할 수 있었다.
若令見點,其勢便成,牢不可破矣。
만약 발진이 나타나게 하면 그 형세가 이미 이루어져 굳게 깨뜨릴 수 없었을 것이다.
閔中介三公郎,方半周,痘出稠密如鋪,色滯乾紅,顆粒平板,內多蟹爪,身體壯熱,脈惕筋抽,時在二朝,以松肌透毒散加大黃七分,和入桑蟲錢許一枚,日服二頭汁;次日粒數即磊落,四朝紅潤;八朝松泛;九朝行漿,遂減大黃;十朝安睡,乳食如故,大便如常,收回而愈。
閔中介의 셋째 아들이 반년이 되었을 때, 마마가 빽빽하게 깔린 듯이 나고, 색깔은 침체되고 건조하며 붉고, 알갱이는 평평하고 반질반질하며, 안에 게다리 무늬[蟹爪]가 많고, 몸에 열이 심하며, 맥이 놀라고 힘줄이 경련하는데, 때가 이틀째였다. 松肌透毒散에 大黃 7푼을 더하고, 桑蟲 약 1돈 한 마리를 섞어 하루에 두 번 찌꺼기까지 달여 먹였다. 다음 날 알갱이 수가 바로 뚜렷해지고, 나흘째에는 붉고 윤택해졌으며, 여드레째에는 느슨해지고, 아흐레째에는 골기가 돌기 시작하여 大黃을 줄였다. 열흘째에는 편히 자고, 젖과 밥을 먹던 대로 먹고, 대변도 평상시와 같아져 회복되어 나았다.
徐明涵一孫,身熱如火,燥炙如煙,兩頰通紅,頭面胷腹,肩背四體,痘密無容針之地,頂陷囊實,乾紅紫滯,叢簇象燕窩者,在於大股,大便日去三四次,始事者以斷無生理而勇退矣。
서명함의 손자가 몸에 열이 불 같고, 마르고 그슬려 연기 같으며, 두 뺨이 시뻘겋고, 머리와 얼굴, 가슴과 배, 어깨와 등, 사지에 마치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두창이 빽빽하게 났는데, 정수리는 함몰되고 포진은 단단하며, 마르고 붉으며 자줏빛이 돌고 막혀 있으며, 뭉쳐서 제비집 모양을 이룬 것이 큰 넓적다리에 있고, 대변이 하루에 서너 번 나가니, 처음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은 생명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용감하게 물러났다.
餘取其囊厚色老,雖密成顆,可冀者此耳。
내가 그 포진이 두껍고 빛깔이 노성하여 비록 빽빽하지만 낟알을 이루고 있으니, 바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다.
以大劑必勝湯,用大黃五錢,生地兩許,加石膏兩半,每服和一大桑蟲,日進二劑;服及六朝,頭面起脹,眼封鼻塞;八朝胷背松透,色轉紅活,頭面成漿;十朝燕窩統脹如蒸餅,身漿亦足,第熱猶火熾,愁楚未舒,自膝至脛,猶紫滯不松;至十四朝,腐爛作臭,漿及足脛,邪毒盡發於外,寢食頓復,方易忍冬解毒湯,成痂落靨;至十八朝收功弗藥。
큰 용량의 필승탕을 써서, 대황 오 돈, 생지 두 냥쯤, 석고 두 냥 반을 더하고, 매번 복용할 때마다 큰 한 마리 잠누에를 넣어 하루에 두 제를 먹였다. 여섯 날을 먹으니 머리와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눈은 봉합되고 코는 막혔다. 여덟 날에는 가슴과 등이 느슨하게 뚫리고 빛깔이 붉고 활발해졌으며 머리와 얼굴에 농장이 생겼다. 열 날에는 제비집처럼 뭉친 곳이 모두 부풀어 오른떡 같고 몸의 농장도 충분했으나, 열은 여전히 불같이 타고 근심과 괴로움이 풀리지 않으며, 무릎에서 정강이까지 오히려 자줏빛이 돌고 막혀서 느슨해지지 않았다. 열넷 날에 이르러 썩고 문드러져 냄새가 나며 농장이 발과 정강이까지 미치고 사독이 모두 밖으로 발산되어 자고 먹는 것이 곧 회복되어, 방제를 인동해독탕으로 바꾸어 딱지가 생기고 낙태가 되었다. 열여덟 날에 이르러 공효를 거두고 약을 그만두었다.
用大黃一斤,生地、石膏二十餘兩。
사용한 대황은 한 근, 생지와 석고는 스무 냥 남짓이다.
痘後,大便但嫌燥結。
두창 후에 대변이 다만 조금 조결됨을 걱정했다.
吳大雍兄二公郎,八歲患痘,顆粒頗朗,有鳥跡其形於肩背,兼多珠殼囊窠,通身平實,乾紅色滯,烈熱如炮,愁容可掬,雲胷膈煩悶難堪,以涼血攻毒飲,重以大黃,加石膏、地丁、山楂;四劑後胷膈漸寬,滯色漸活,第紅豔若絳,前方加黃連並大桑蟲,每服和入一枚;又六劑,頭面通身起脹,鼻塞眼封,惟鳥跡與珠殼未松,毒根猶未透也,更倍以大黃、地丁加山甲;至八朝珠殼者圓綻如珠,鳥跡者統脹成條;九日膿漿充滿,飲食大進,大便不過三四次,終是燔熱不減,紅暈焮赤,前方減山甲、蟬蛻、紅花,倍以石膏、生地;服及十朝,熱漸減,赤暈漸淡,頭漿斂而身漿遍,減石膏、大黃;十二朝收痂過半,險變順矣。是晚徹夜不寐,氣粗煩悶,腹脹如鼓,變出意外。若以爲伏毒未盡,而囊無不綻,漿無不滿;若以爲餘毒歸內,而血收已盡,痂厚而肥。決之於脈,氣口洪滑有力,知其飲食停滯,究之果然。以寬中透毒湯減陳皮加萊菔子、大腹皮,外用山楂二兩、麥芽一兩,煎湯代水,服二頭汁,腹即轉動,隨解而寬;嗣以忍冬解毒湯調治收功。
吳大雍兄의 둘째 아들이 여덟 살에 마마를 앓았는데, 좁쌀 발진이 꽤 뚜렷하고 어깨와 등에 새 발자국 모양이 있었으며, 또한 많은 주머니 껍질과 알집이 있었고 온몸이 평평하고 단단하며 건조하고 붉은 색이 막혀 있고, 뜨거운 열이 불처럼 일어나서 근심스러운 표정이 가득하며 가슴과 명치가 답답하고 괴롭다 하여, 양혈공독음을 사용하였는데 대황을 중하게 하고 석고·지정·산사를 더하였다. 네 첩 후에 가슴과 명치가 점차 넓어지고 막힌 색이 점차 살아났으나, 붉고 고운 빛이 비단 같아서, 앞의 처방에 황련과 큰 뽕나무벌레를 더하여 매 복에 한 개씩 섞었다. 또 여섯 첩 후에 얼굴과 온몸이 부풀어 오르고 코가 막히며 눈이 감겼는데, 오직 새 발자국과 주머니 껍질은 아직 느슨하지 않아 독의 뿌리가 아직 투출되지 않았다. 더욱이 대황과 지정을 배가하고 산갑을 더하였다. 여드레째에 주머니 껍질은 둥글게 터져 구슬 같고, 새 발자국은 하나로 부어올라 줄을 이루었다. 아흐레째에 고름이 가득 차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되었으며 대변은 겨우 서너 번에 불과하였으나, 끝내 불같은 열이 줄지 않고 붉은 테두리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앞의 처방에서 산갑·선태·홍화를 빼고 석고와 생지를 배가하였다. 열흘째까지 복용하니 열이 점차 줄고 붉은 테두리가 점차 엷어졌으며, 머리의 고름은 마르고 몸의 고름은 두루 퍼졌다. 석고와 대황을 줄였다. 열이틀째에 딱지가 절반 넘게 거두어져 위태로움이 순조로움으로 바뀌었다. 그날 밤 내내 잠을 자지 못하고 숨결이 거칠고 답답하며 배가 북처럼 부풀어 오르는, 뜻밖의 변화가 생겼다. 혹자는 잠복한 독이 아직 다하지 않아서라 하지만, 주머니가 터지지 않은 곳이 없고 고름이 차지 않은 곳이 없으며, 혹자는 남은 독이 안으로 들어간 것이라 하지만, 피는 이미 거두어졌고 딱지는 두껍고 살졌다. 맥으로 판단하니 기구에서 홍활하고 힘이 있어, 음식이 정체된 것임을 알고 물어보니 과연 그러하였다. 관중투독탕에서 진피를 빼고 나복자·대복피를 더하고, 겉으로 산사 두 냥·맥아 한 냥을 달인 물을 대신 써서, 두 번 찬 즙을 복용하니 배가 곧 움직이고 이내 풀리며 편안해졌다. 이어 인동해독탕으로 조리하여 공을 거두었다.
同袍鍾徽老九歲一公郎,見痘一朝,體不甚熱,囊窠不松不實,痘色不潤不幹,痘頗疏朗,似乎險中之順,及神情則愁楚異常,雲胷膈鬱悶,目睛昏定,身無安放,此伏火伏毒之兇象也。
同袍鍾徽老九歲的兒子,出痘一天,身體不很發熱,痘囊窠不鬆也不實,痘色不潤也不乾,痘子頗為稀疏,看起來像是險證中的順證,但神情卻異常愁苦,說胸膈鬱悶,眼睛昏暗呆滯,身體無處安放,這是伏火伏毒的兇險徵象。
以必勝湯去桃仁、生地,連投二劑,次日顴上發起寸許血絲兩條,一橫一直,如反手丁字,此非尋常血絲路也,貫珠而末能透耳。
用必勝湯去掉桃仁、生地,連續服用兩劑,第二天顴骨上浮現出寸許長的兩條血絲,一橫一豎,像反手寫的丁字,這不是尋常的血絲脈絡,是痘疹貫珠而未能透發的表現。
更以豬尾膏,每服和入盞許,又二劑;至晚漸粗如線,繼而更粗如芥,仍以前方和大桑蟲,每服一個;五朝方透點於血條,密排二十餘顆,遊蠶最惡者也,身體大熱,紅暈如朱,胷膈稍舒,原用生地減紅花、葛根、蟬蛻,加黃連、石膏,大便日去五六次,飲食未思。
又用豬尾膏,每次服用調和入一盞左右,再服兩劑;到晚上逐漸粗如線,接著更粗如芥子,仍用前方加入大桑蟲,每次服一個;到第五天才在血條上透出點子,密集排列二十多顆,這是遊蠶痘最兇惡的;身體大熱,紅暈如同朱砂,胸膈稍微舒暢,原先用生地減去紅花、葛根、蟬蛻,加入黃連、石膏,大便每天五六次,飲食不思。
至九朝,諸痘峻頂放白成漿,其遊蠶亦統脹成膿,遂撤豬尾膏,寢食得半,熱勢未減;前方服及十二朝,胃氣大開,夜臥甚熟,體漸溫和,漸次收結,而且嘻笑自若矣,前方減大黃、石膏、黃連,加金銀花、貝母。
到第九天,各痘高聳頂滿放白成漿,那遊蠶痘也全部脹大成膿,於是撤去豬尾膏,睡眠飲食恢復一半,熱勢未減;前方服到第十二天,胃氣大開,夜間睡眠很沉,身體逐漸溫和,逐漸收靨結痂,而且嘻笑自如了,前方減去大黃、石膏、黃連,加入金銀花、貝母。
次日,忽然昏暈,神色俱變,按脈無影,變出意外,然以如是收局,自非隱毒攻心,尤非真元虛脫,須知遊蠶既見於頭面,而第見血絲,越三日而後見點,此毒伏而又深,故前局乃爾,結局亦自宜有此變。
第二天,忽然昏暈,神色都變了,按脈摸不到脈搏,意外發生,但以這樣的結局,自然不是隱毒攻心,更不是真元虛脫,須知遊蠶痘既已出現在頭面,而只見到血絲,過了三天才見點,這是毒伏藏又深,所以前面病程如此,結局也自然應該有這種變故。
餘毒驟湧,一時難以發泄,是冒悶之使然,猶傷寒冒汗之象也。
餘毒突然湧出,一時難以發泄,這是冒悶所導致的,如同傷寒冒汗的現象。
仍以發始前方,連投二大劑,發出如芥如麻血疹一身,實時開爽而安。
仍用開始時的前方,連續服用兩大劑,發出如同芥子、芝麻一樣的血疹遍佈全身,立刻清爽而安穩。
又以消斑快毒湯二劑,嗣以奏凱和解飲調理痊癒。
또 소반쾌독탕 두 첩을 사용하고, 이어 주개화해음으로 조리하여 완쾌되었다.
喜主人明理,始末信任,不則未必不致虧一簣也。
주인이 이치에 밝아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준 것이 기쁘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한 공에 실패하지 않았을까 한다.
有馮其姓者,江右一遊客也。
성은 풍씨인 사람이 있었는데, 강우에서 온 나그네였다.
年踰不惑,一日壯熱煩渴,目紅腹痛,沖沖欲嘔,疑以感寒,烹茱萸湯一碗下嚥。
나이가 마흔을 넘었는데, 하루는 심하게 열이 나고 갈증이 나며 눈이 충혈되고 배가 아프며 심하게 토할 것 같아, 감기로 의심하여 산수유탕 한 그릇을 끓여 마셨다.
俄頃,煩渴倍甚,吐出血水碗許,內有血絲,邀予診視。
잠시 후, 갈증이 더 심해지고 피 섞인 물을 한 그릇 가량 토했으며, 그 속에 핏줄이 있어 나를 불러 진찰하게 하였다.
其太陽有二三點是痘,顆粒不松,乾紅色滯。
그의 태양 부위에 두세 군데 마마 자국이 있었는데, 알갱이가 성글지 않고 건조하며 붉고 칙칙하였다.
餘曰:兄痘矣。
내가 말하기를: “그대는 마마를 앓고 있습니다.”
此翁愕然曰:痘果未曾,今在客館奈何?
이 늙은이가 놀라며 말하기를: “마마는 실제로 앓은 적이 없는데, 지금 객관에 있는데 어찌합니까?”
餘以無恙慰之。
내가 별일 아니라며 위로하였다.
連投消斑化毒湯,用大黃三錢;二劑後湧出一身,細者半,粗者半,紅豔如朱,稠密如鋪,熱更如炮,倍以大黃,又加石膏,並生地俱兩許,臨服和豬尾膏半茶甌,日投二劑。
곧 소반화독탕을 쓰되 대황을 세 돈 썼다. 두 첩 후에 온몸에 마마가 솟아나는데, 가는 것이 반, 굵은 것이 반이었고, 붉고 선명하기를 주사 같았으며, 빽빽하기를 깔린 것 같았고, 열은 더욱 심해 포같았다. 대황을 배로 하고 석고와 생지를 각각 두 냥가량 더하고, 복용할 때 돼지꼬리 즙 반 찻종을 섞어 하루 두 첩을 투여하였다.
次日三朝,痘即疏朗,細碎者不知從何去矣,色亦可觀,煩渴減半而熱仍熾,有履底者三寸長寸餘闊,見於兩小股,按之板實而痛,以胭脂封貼,前方配大桑蟲,每一服一枚;六朝眼封鼻塞;八朝行漿,履底松抬,前方減蟬蛻、桑蟲加牛膝;十二朝忽思粉食,以糯米水圓食之甘,神情爽朗,自上而下,次第收結,履底成膿,減大黃、石膏加金銀花、貝母;十四朝兩小股腐爛作臭;念餘朝全愈。
다음 날 사흘째 되니 마마가 곧 성글어졌고, 가늘고 잘게 된 것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으며, 색도 볼만해졌고, 번갈은 절반으로 줄었으나 열은 여전히 치열했다. 밑창 같은 것이 길이 석 치, 너비 한 치 남짓한 것이 두 작은 넓적다리에 나타났는데, 눌러보면 단단하고 아팠으며, 연지로 붙였다. 앞 처방에 큰 뽕나무벌레를 넣어 한 번 복용에 한 마리씩 썼다. 엿새째 되니 눈이 막히고 코가 막혔다. 여드레째 되니 골물이 돌았고, 밑창이 느슨해져 올라왔다. 앞 처방에서 선퇴와 뽕나무벌레를 빼고 우슬을 더했다. 열이틀째 갑자기 가루 음식을 먹고 싶어 하여 찹쌀 경단을 먹이니 달게 먹고 정신이 상쾌하였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차례로 아물고 맺히며 밑창이 농이 되었다. 대황과 석고를 빼고 금은화와 패모를 더했다. 열나흘째 두 작은 넓적다리가 썩어 문드러지고 냄새가 났다. 스무하루째 완전히 나았다.
一兒三歲,忽身熱如炮,膚紅若錦,煩躁啼號,次日痘即湧出,稠無隙地,兩頰如泥沙,乾紅滯色,臂上鐲痕,痘如累珠纏子,密密環繞;又有錢許大者,一在於肩,一在於脛,顆粒板實,界地連環紫滯,以必勝湯減蟬蛻、地龍加黃連,止服二劑。
한 아이가 세 살인데, 갑자기 몸이 불에 덴 듯 열이 나고 피부가 비단처럼 붉으며, 번조하여 울부짖었는데, 다음 날 곧바로 두창이 쏟아져 나와 빽빽하여 틈이 없었고, 두 볼은 진흙 같으며 건조하고 붉고 칙칙한 빛이었다. 팔에 팔찌 자국이 있었는데, 두창이 구슬을 쌓은 듯 꼬여 빽빽하게 둘러 있었다. 또 동전만한 크기의 것이 하나는 어깨에, 하나는 정강이에 있었는데, 알갱이가 판판하고 단단하며 경계가 연이어 자색으로 칙칙하였다. 필승탕에서 선태와 지룡을 빼고 황련을 더하여 2첩만 복용하였다.
次日,頭面周身即疏朗成顆,色俱明潤,痘若改換,惟四處環珠形色如故,證亦未減。
다음 날, 얼굴과 온몸이 바로 성글게 알갱이가 되고 색이 모두 맑고 윤택해져서 두창이 갈아낀 듯하였으나, 오직 네 곳의 고리 구슬 모양과 색은 그대로였고 증상도 덜하지 않았다.
以一方服及十二朝,痘得次第應手,證亦逐日平復,以忍冬解毒湯調治收功。
한 가지 처방으로 12일까지 복용하자, 두창이 차례대로 손응하고 증상도 날로 평안히 회복되어, 인동해독탕으로 조리하여 치료를 마쳤다.
歐餘方三歲一子,痘頗疏朗,卻色滯乾紅,有平有陷,顆粒不松,至巔頂盤集,覆釜其形,是毒參陽位之一證也。
歐餘方三歲의 아이가 있는데, 마마가 꽤 드문드문하였으나 색깔이 막혀 검붉고, 평평하거나 함몰된 곳이 있으며, 알갱이가 헐렁하지 않고, 정수리에 모여서 솥뚜껑을 엎은 듯한 모양을 이루었으니, 이는 독이 양의 자리에 참여한 증의 하나이다.
以松肌透毒散和大桑蟲,雖見起發,不能光壯,早欲用豬尾膏、化毒丹松之,因與一不韻者同事阻。
송기투독산에 큰 뽕나무 벌레를 더하여 사용하였으나, 비록 발진은 보였지만 광택이 나고 충실해지지 않았다. 일찍이 돼지꼬리 고약과 화독단을 써서 풀어주고자 하였으나, 한 어울리지 않는 자와 일을 함께하여 막혔다.
及七日期,滯而更燥,陷而漸板,愁容可掬,不容復緩,前方減羌、防加荊芥、當歸,臨服和豬尾膏並化毒丹,連投二服,外用胭脂膏搽貼,身即壯熱,頭面焮腫,通身光壯,卻徹夜無眠,以毒火潛伏日久,藥與鏖戰,以故不寧,藥得其勝,氣血暢達,故得煥發。
7일째가 되니, 막히고 더욱 마르며, 함몰되고 점차 딱딱해져서 근심이 가득하여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 앞의 처방에서 강활과 방풍을 빼고 형개와 당귀를 더하고, 복용 시에 돼지꼬리 고약과 화독단을 섞어 연이어 두 번 복용하고, 밖으로는 연지膏를 발라 붙이니, 몸이 곧 뜨겁게 열이 나고, 얼굴과 머리가 벌겋게 붓고, 온몸이 광택나고 충실해졌으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는 사독의 불이 오랫동안 잠복해 있다가 약이 치열하게 싸웠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니, 약이 이겨서 기혈이 통창하게 되었으므로 발현한 것이다.
不韻者,不諳是理。第見擾亂,歸咎於生豬血而致變,料不能起,勇退而去,舉家悲號。
어울리지 않는 자는 이 이치를 알지 못하여, 다만 혼란한 것을 보고 살아있는 돼지 피로 인해 변고가 생겼다고 탓하며, 일어날 수 없다고 예측하고 용감히 물러나 가버리니, 온 집안이 슬피 울었다.
孰知豬尾膏最能透伏毒之深藏,毒血內瘀,非此不活。更有化毒丹潛消默奪而共濟之,毒根自不容藏,次日即安睡。
누가 돼지꼬리 고약이 가장 잘 잠복한 독을 투출시키며, 독혈이 안에 어혈되어 이것이 아니면 살지 못함을 알겠는가. 더욱이 화독단이 잠자코 없애고 몰래 빼앗아 함께 도와주니, 독의 뿌리가 스스로 숨지 못하여 다음 날 곧 편히 잠들었다.
九朝漿行,壯熱如燔,前方減白芷、蟬蛻、蜂房加黃連、生地;十一二朝漸漸收痂,豬尾膏遂撤,巔頂燥癢之極,仍不能寐,以荊芥穗、金銀花、茵陳、大黃、地丁、甘草煎湯,止浴其頂,拭乾,復以胭脂膏貼而癢即止。
9일째에 농즙이 돌며, 열이 심해 불에 구워지는 듯하자, 앞의 처방에서 백지, 선태, 봉방을 빼고 황련, 생지를 더하였다. 11일, 12일이 되면서 점차 딱지가 앉아 돼지꼬리 고약을 그치게 하였으나, 정수리가 마르고 가려움이 심하여 여전히 잠을 잘 수 없었다. 형개수, 금은화, 인진, 대황, 지정, 감초를 달인 물로 그 정수리를 씻고, 물기를 닦은 후 다시 연지膏를 붙이니 가려움이 곧 그쳤다.
仍復貫漿,堆結甚厚,餘熱未和,痘痂亦燥,前方倍加生地,臨服調牛黃半分,珠末一分,日進二服;至十五朝日漸回和,口內生疳,以忍冬解毒湯,外用消疳散,又數日痊癒。
여전히 다시 농즙이 차올라 많이 쌓여 매우 두꺼웠는데, 남은 열이 조화되지 못하여 마마 딱지도 말랐다. 앞의 처방에 생지를 배로 더하고, 복용 시에 우황 반 푼, 진주가루 한 푼을 섞어 하루에 두 번 복용하게 하였다. 15일째가 되면서 날마다 차츰 회복되었으나, 입 안에 감(疳)이 생겨 인동해독탕과 밖으로는 소감산을 쓰고, 또 며칠 후에 나았다.
孝廉王乃老一公郎,未及三歲,體弱而兼病後,及見痘,矇頭鎖項,攢胷攢背,兩顴細碎,滿腹斑點,皆紫背浮萍,痘色晦滯,宛似蒙垢,痘犯不治,不一而足,所希冀萬一者,惟在初見,毒未有定位耳。
孝廉王乃老의 아들이 세 살도 채 안 되었는데, 몸이 약하고 병을 앓은 후에 마마를 앓게 되었다. 두피와 목덜미를 덮고, 가슴과 등에 밀집되어 있었으며, 두 뺨에 잔 점들이 있었고, 배에는 반점이 가득했는데, 모두 자색의 부평초 같았다. 마마의 색은 칙칙하고 막힌 듯하여 마치 때가 낀 것 같았다. 마마가 불치의 증상을 범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으나, 만에 하나라도 바랄 수 있는 것은 초기에 독이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以必勝湯,臨服和豬尾膏盞許外,復以牛黃半分、珠末一分,總勻在內,日服二劑,次日色即有紅意,兩顴便成顆粒;四朝胷背覺磊落松綻,惟頭與項布而不清,卻亦松泛,腹斑漸淡漸退;六朝浮萍悉退,前方減葛根桃仁;八朝漸漸放白,但寢食俱艱,眉宇愁蹙
필승탕을 쓰고, 복용할 때 돼지꼬리 기름[豬尾膏] 한 잔 정도를 섞었으며, 또한 우황 반 푼과 진주가루 한 푼을 모두 고루 섞어 하루에 두 번 복용하였다. 다음 날 마마의 색에 붉은 기운이 돌기 시작했고, 두 뺨은 낱알 모양을 이루었다. 나흘째에는 가슴과 등이 또렷하게 헐렁하게 벌어졌으며, 머리와 목덜미만은 퍼져서 개운하지 않았지만 헐렁해졌다. 배의 반점은 점차 희미해지고 물러났다. 엿새째에는 부평초 같은 반점이 모두 물러났다. 앞의 처방에서 갈근과 도인을 빼고, 여드레째에는 점차 희게 되었으나 잠과 식사가 모두 어렵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九朝漿行未能充溢,時或乾嘔,身熱驟熾,聲音半啞,以毒火湧泄也,以涼膈攻毒飲;十朝頭面夾紙松抬,有膿漿滲漏,身漿幾足;十二朝收痂少潤,寢食僅半,眉宇未舒;十六朝燥痂復泛,口內生疳,以消疳解毒散,日吹三四次;二十朝外,方得全愈。
아흐레째에는 농장이 흘러도 가득 차지 못하고, 때때로 마른 구토가 나며, 몸에 열이 갑자기 치밀고 목소리가 반쯤 쉬었다. 이는 독화가 넘쳐나와서이므로, 양격공독음을 썼다. 열흘째에는 머리와 얼굴에 종이를 덧대어 느슨하게 뜨자 고름이 새어 나왔고, 몸의 농장이 거의 족했다. 열이튿째에는 딱지가 말라붙고 약간 윤기가 있었으며, 잠과 식사가 절반에 그쳤고, 얼굴이 펴지지 않았다. 열엿새째에는 마른 딱지가 다시 벗겨지고, 입안에 아궁[疳]이 생겨서 소감해독산을 하루에 서너 번 불어 넣었다. 스무 날이 지나서야 완전히 나았다.
是痘始以必勝,繼以涼膈,佐以豬尾膏、化毒丹,總以攻毒導瘀而保元拓裏,腐談從不溝及,痘得保全而卒無虧本體,見有病病受如此。
이 마마는 처음에 필승탕으로 시작하여, 이어서 양격산을 쓰고, 돼지꼬리 기름과 화독단을 보조로 하였으며, 전체적으로 독을 공격하고 어혈을 풀어 원기를 보존하고 속을 넓혔다. 썩은 이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마마가 온전히 회복되고 마침내 본체에 손상이 없었으니, 병이 있으면 그 병이 받아들여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予一孫歲未滿周,仲冬一日,忽然發搐,口眼歪斜,周身肉瞤筋惕,兩眼彷徨,以清肝透毒散加羌活,臨服調入牛黃丸七分灌下,踰時神醒,身即壯熱;次日便見痘,頭面細密如麻,上自肩至乳,下自臍至足,稠無隙地,但得成顆,中段絕無一點,此兩截痘也,日夜叫喊不已,急以必勝湯減桃仁加當歸,佐以豬尾膏,日進二頭。
나의 손자 하나가 나이가 아직 한 살이 차지 않았는데, 동짓달 어느 날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온몸의 살이 떨리고 힘줄이 오그라들며 두 눈이 방황하였습니다. 이에 청간투독산에 강활을 더하고, 복용할 때 우황환 7푼을 섞어 부어 넣었더니 잠시 후 정신이 깨어나고 몸은 곧 심하게 열이 났습니다. 다음 날 곧 두창이 나타났는데, 머리와 얼굴에 촘촘히 삼씨처럼 돋고 위로는 어깨에서부터 젖가슴까지, 아래로는 배꼽에서부터 발까지 빽빽하여 틈이 없었으나 다만 송이가 되었고, 가운데 부분에는 전혀 한 점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양절두(兩截痘)입니다. 밤낮으로 울부짖음을 그치지 않아 급히 필승탕에서 도인을 빼고 당귀를 더하고, 돼지꼬리 즙[豬尾膏]을 도와 하루에 두 번 먹였습니다.
服四劑後,大便去毒垢甚多,頭面便成顆粒,身上漸得粗壯,大便日頻,晝夜約去三十餘次,繼之清水若溺,夜即安睡,遂減大黃;至晚仍復叫喊,痘即奄駐,不得已而複用,晚又安睡。次日,漿勢沛然,乳食大進,食之以糯米細圓,甚喜。十朝頭面堆結甚厚,但欠肥潤,神情大快,第身熱未和,不免以大熱一退,虛寒繼至爲虞,大黃不敢複用。
네 첩을 복용한 후, 대변으로 독때기가 매우 많이 나가고 머리와 얼굴에 곧 송이가 생겼으며 몸에는 점차 굵고 크게 나타났습니다. 대변을 자주 보아 밤낮으로 대략 서른 번가량 배설하였고, 이어서 맑은 물이 마치 오줌처럼 나왔습니다. 밤에는 곧 편안히 잠들었기에 대황을 줄였습니다. 그러나 저녁에 이르러 다시 울부짖고 두창이 곧 머물러 진전이 없었습니다. 부득이 다시 대황을 사용하니 밤에 또 편안히 잤습니다. 다음 날 농장(漿勢)이 넘쳐흐르듯 하고 젖과 음식을 크게 받아들여 찹쌀로 만든 작은 경단을 먹이니 매우 좋아했습니다. 열흘 동안 머리와 얼굴에 송이가 겹겹이 쌓여 매우 두꺼웠으나 다만 기름지고 윤택함이 부족하였습니다. 정신 상태는 크게 쾌해졌으나 몸의 열이 아직 조화롭지 못하여, 큰 열이 한 번 물러나면 허한이 뒤따를까 걱정되어 대황을 감히 다시 쓰지 못하였습니다.
停及一日,燥癢難禁,滿面搔破,熱血成流,又喊不絕口,與食則拒,要其所以然者,以痘犯兩截,壅塞固閉之毒,餘氛未殄,害仍竊發,不得以輕鬆者概論也,力主前方,第減葛根、紅花、蟬蛻,加石膏、元參、黃連。是方服過十六朝,始得痊癒,胃口甚強,痘後精神頗旺。
하루를 멈추자 건조하고 가려움을 참지 못하여 온 얼굴을 긁어 터뜨려 뜨거운 피가 흘러내리고, 또 울부짖음을 입에서 그치지 않으며 음식을 주면 거절하였습니다. 그 까닭을 요약하자면, 두창이 양절(兩截)에 걸려 막히고 막힌 독이 아직 남아 있어 해가 여전히 몰래 발작하는 것이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힘써 앞의 처방을 고수하되 다만 갈근, 홍화, 선태를 빼고 석고, 현삼, 황련을 더하였습니다. 이 처방을 열여섯 번(16일) 복용한 후에야 비로소 완쾌되었고, 식욕이 매우 강하였으며 두창 후 정신이 매우 왕성하였습니다.
雉城臧以用,顧渚之孫也,幼時出痘,犯攢背,頭面稠密如鋪,肩背以上紅深如絳,以下紫若胭脂,身體燔熱,神情昏憒,以必勝湯,用生地兩許,減紅花加石膏、黃連;自三朝服及七朝,大便日去四五次,通身色轉紅潤,背得鬆浮,減葛根;至十朝,頭面漿足,背得腐爛作臭,餘亦成漿,脣黑如煤,熱猶火熾,一方服至十四朝而愈。時有同事,日以脾胃爲慮,餘曲諭之,得不拒有成。
치성의 장이용은 고저의 손자로, 어릴 때 마마가 났는데, 등에 뾰루지가 모여 나고, 얼굴과 머리에 빽빽하게 깔린 듯하며, 어깨와 등 위쪽은 진홍색보다 더 붉고, 아래쪽은 자주색이 마치 연지와 같으며, 몸에 열이 끓고 정신이 혼미하여, 필승탕을 쓰는데, 생지를 두 냥쯤 쓰고, 홍화를 빼고 석고와 황련을 더하였고; 사흘째부터 복용하여 이레째까지, 대변이 하루에 네다섯 번 가고, 온몸의 색이 붉고 윤택하게 변하며, 등이 헐렁해져서, 갈근을 빼고; 열흘째에 이르러서, 얼굴과 머리에 수포가 충만하고, 등이 썩어 악취가 나며, 나머지도 수포가 되고, 입술이 석탄처럼 검어지고, 열이 여전히 불처럼 뜨거웠으나, 한 처방을 열나흘째까지 복용하고 나았다. 그때 동료가 날마다 비위를 걱정하였는데, 내가 자세히 설명하여, 거절하지 않고 성공을 보게 되었다.
一邢姓者,六歲一兒,痘及五朝,全不起發,日夜躁亂,如蚓在灰,舉家涕泣,以爲必斃。
한 명의 성씨가 있는 사람의 여섯 살 아이가, 마마가 다섯째 날에 이르러 전혀 발진하지 않고, 밤낮으로 조급하고 어지러워 마치 지렁이가 재 속에 있는 것 같았으며, 온 집안이 울며 이제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여겼다.
痘頗疏朗,按之不松,根窠紫滯,頂陷而黑,至環跳處,攢聚如掌,犯鱗坐形,伏毒深藏,抗拒諸痘。
마마가 꽤 드문드문하였으나, 누르면 느슨하지 않고, 뿌리 부분은 자주색으로 막혀 있으며, 정상은 함몰되고 검었으며, 환도 부위에 이르러서는 손바닥처럼 모여들어 비늘 모양 또는 앉은 형상을 범하였고, 잠복된 독이 깊이 숨어 있어 모든 마마를 거스르고 있었다.
始事者,但知疏肌透發,而不諳其故,毋惑乎暢逢無由,目淹滯而至猖獗也。
처음에 일을 맡은 자는 다만 피부를 소통시켜 투발하는 것만 알았을 뿐, 그 까닭을 알지 못하였으니, 어찌 소통될 길이 없어서 점점 침체되어 창궐에 이르는 것을 의심하지 않겠는가?
急以窮源透毒散和豬尾膏,連投二劑;更以大桑蟲酒漿調服二枚,外以胭脂膏貼,次日便覺松泛。
급히 궁원투독산과 저미고를 섞어 두 제를 연달아 투여하고, 다시 대상충을 술과 함께 조복하여 두 마리를 먹이고, 겉에는 연지고를 붙였더니, 다음 날에 곧 느슨하고 널리 퍼지는 것을 느꼈다.
又二劑,七朝痘即峻頂成漿,神即安爽,但環跳處松而未腫。
또 두 제를 투여하니, 이레째에 마마가 곧 정상이 솟아오르고 농이 형성되었으며, 정신이 곧 편안하고 상쾌해졌으나, 환도 부위는 느슨하고 부어오르지 않았다.
服及十朝,漿湧連紙松抬如蒸餅。
약을 복용하여 열흘째에 이르니, 농이 솟아올라 종이가 닿을 만큼 느슨하고 들떠서 마치 찐 떡 같았다.
嗣以忍冬解毒湯,十二朝收結成功。
이후에 인동해독탕을 써서 열이틀째에 수렴하고 마무리되어 성공하였다.
一徐氏女四歲,痘期兩日,甚勻朗稀疏,卻陷而不松,紫而幹滯,身熱如烙,兩腰貫珠環遶,而犯此證,是毒伏於腎,貫珠之最惡者也。
한 서씨의 네 살 난 여자아이가, 두 번째 날에 마마가 매우 고르고 드문드문 나았으나, 함몰되고 헐렁하지 않으며, 검붉고 마르고 막혔으며, 몸의 열이 달군 인두 같고, 두 허리에 구슬을 꿴 듯이 둘러 퍼져 있었는데, 이 증상에 걸린 것은 독이 신장에 잠복한 것으로, 구슬 꿴 것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이다.
日期尚淺,餘痘尚疏,猶可挽回,恐此翁不明是理,亂之弗任。
날짜가 아직 깊지 않고, 나머지 마마가 아직 드물어, 오히려 되돌릴 수 있으나, 이 늙은이가 이 이치를 밝게 알지 못하여 어지럽게 하여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다.
不期此翁止此一女,豫爲痘計,屬意已專,以予弗任,大慟哀懇,情甚悲切。
뜻밖에도 이 늙은이는 이 한 딸만 있어, 미리 마마를 대비하여 마음이 이미 오로지 되어, 내가 감당하지 못한다고 여겨 크게 슬퍼하며 애처롭게 간청하며, 정이 매우 슬프고 간절하였다.
以必勝湯加牛膝、黃連、石膏,稍用炒黑麻黃以行之,並和豬尾膏,連服二頭汁,腰痛難忍,繼之於汗而欲解,解後而痛即止,便雲爽快。
필승탕에 우슬, 황련, 석고를 더하고, 약간 볶은 검은 마황을 써서 행하게 하며, 돼지꼬리 즙을 섞어, 두 번의 첫 즙을 연이어 복용하니, 허리 통증이 참기 어려웠고, 이어서 땀으로 풀리려 하여 풀린 후에 통증이 곧 그치니, 곧 시원하다고 말하였다.
次日三朝,凡服藥後景況,亦復如此;至八朝而痛不作矣。
다음 날 사흘째, 무릇 약을 복용한 후 상황이 다시 이와 같았으며, 여드레째에 이르러 통증이 생기지 않았다.
然其所以然者,伏毒之證,犯幾朝敗者,日期未至,毒雖暴烈,猶未作難,以其尚伏也,故爾得安。
그러나 그렇게 된 까닭은, 잠복 독의 증상이 며칠 만에 패하는 것은 날짜가 이르지 않아, 독이 비록 사납고 맹렬하나 아직 해를 끼치지 않음은, 그것이 아직 잠복해 있기 때문이므로, 그런 까닭에 편안함을 얻은 것이다.
時師不諳而多忽,殆至發難時,毒已潰而無及矣。
당시 의사들은 익숙하지 않아 많이 소홀히 하여, 거의 어려움이 발생할 때에 이르면 독이 이미 무너져 미칠 수 없게 된다.
見於機先者,攻之而不容,其伏毒又盛而未肯遽降,藥毒鏖戰,自不能寧,至於藥力戰勝而貼然矣,何痛之有?
조짐이 드러나기 전에 본 자는 공격하지만 허용하지 않고, 그 잠복 독이 또 성하여 쉽게 내려오려 하지 않으며, 약독이 치열히 싸우니 스스로 편안할 수 없어, 약력이 싸워 이겨 편안해짐에 이르니, 무슨 통증이 있겠는가?
嗣後放白成漿,腰間纏毒,統脹如連殼豇豆,漿亦滿圍,但熾熱未和,飲食未半,前方減蟬蛻、桃仁、葛根、紅花、麻黃,服及十二朝,日漸回和,收結痊癒。
그 후에 흰색이 퍼지고 농이 되었으며, 허리 사이에 감싼 독이 모두 붓기가 껍질 있는 동부처럼 되고, 농도 가득 둘러졌으나, 다만 뜨거운 열이 조화되지 않고, 음식이 절반을 넘지 못하여, 앞 처방에서 선태, 도인, 갈근, 홍화, 마황을 빼고, 열이틀째까지 복용하여, 날로 회복되고 조화되어, 아물고 나아서 낫게 되었다.
吾宗叔澹五歲一愛,烈熱如爐,不及一日而痘即見於地角頷下,細如針頭,而色近白,托腮之象未成,托腮之穎已露,正面周身所見,俱不成粒,色多礬紅,徹夜躁亂,將來攢簇惡象皆所有者。
우리 종숙 다섯 살의 한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나서 화로 같았고, 하루가 되지 않아 마마가 턱 아래에 나타났는데, 바늘 끝처럼 가늘고 색깔이 거의 희었으며, 뺨을 받치는[托腮] 모양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그 기운이 이미 드러났고, 얼굴과 온몸에 보이는 것이 모두 낟알[粒]을 이루지 못했으며, 색깔은 대부분 명반[礬] 같은 붉은색이었고, 밤새도록 조급하고 어지러웠으며, 앞으로 모여서 뭉치는[攢簇] 나쁜 증상이 모두 나타났다.
痘鄰於逆,所冀者,惟在初見。
마마가 역증[逆]에 가까우니, 바라는 바는 오직 초기에 보이는 것뿐이다.
以必勝湯減桃仁加石膏、元參,日服三大劑頭汁,即用胭脂膏封貼;
필승탕[必勝湯]에서 도인[桃仁]을 빼고 석고[石膏]와 원삼[元參]을 더하여, 하루에 세 번 큰 약재[大劑]의 첫 번째 즙[頭汁]을 복용하게 하고, 즉시 연지고[胭脂膏]로 붙였다.
次日正面與身即成顆粒,卻無隙地,是方和大桑蟲,每服一個,五朝神情得安;
다음 날 얼굴과 몸에 바로 낟알[顆粒]이 생겼으나 텅 빈 곳이 없었고, 이 처방에 큰 뽕나무 벌레[大桑蟲]를 넣어 한 번에 한 개씩 복용하게 하니, 닷새[五朝] 만에 정신과 얼굴 모습[神情]이 편안해졌다.
七朝圓綻肥紅,地角頷下,隔紙松綻,亦得累累,前方減蟬蛻、幹葛;
이레[七朝] 만에 둥글게 터져[圓綻] 붉고 살찌며[肥紅], 턱 아래가 종이 사이로 느슨하게 터져[隔紙松綻] 또한 여러 개가 생겼으며, 앞 처방에서 선태[蟬蛻]와 갈근[幹葛]을 뺐다.
十朝漿甚充滿,惟壯熱未和,盤暈焮紅,飲食不進,大便日解五六次皆毒垢;
열흘[十朝] 만에 진액[漿]이 매우 가득 찼으나, 심한 열이 풀리지 않고, 둥글게 번진 붉은 기[盤暈]가 타는 듯 붉었으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대변을 하루에 5~6번 보는데 모두 독의 때[毒垢]였다.
十一朝,正面堆沙漸次收結,以及周身;
열하루[十一朝] 만에 얼굴에 쌓인 모래[堆沙]가 차례로 아물고[收結] 마르며, 온몸에 이르렀다.
十三朝,胃氣頓開,痘痂尚燥,紅暈未得全收;
열사흘[十三朝] 만에 위기[胃氣]가 갑자기 열렸으나, 마마 딱지[痘痂]가 아직 마르고, 붉은 기[紅暈]가 완전히 거두어지지 않았다.
服至十六朝,諸象回春,始終以一方成之。
열여드레[十六朝]까지 복용하니 모든 증상이 봄을 되찾은 듯[回春] 회복되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처방으로 이루어졌다.
才以忍冬解毒湯加生地,二十朝痊癒弗藥。
그때야 인동해독탕[忍冬解毒湯]에 생지[生地]를 더하여 쓰니, 스무 날[二十朝] 만에 완치되어 약을 쓰지 않았다.
約用大黃二十餘兩,石膏二斤。
대략 대황[大黃] 20여 냥, 석고[石膏] 2근을 사용했다.
一李氏子三歲見痘,兩朝色似胭脂,頂陷不松,火熱如烙,煩渴不已,至陽球攢簇,宛若荔殼,瑕內求瑜,惟磊落耳。以消斑快毒湯加大黃、石膏、桃仁、地丁、山楂,服及五朝得松;六朝紅活,猶然絳色,前方減桃仁、蟬蛻;九朝漿足,紅暈未淡,熾熱復然,時生地已幾十餘兩,黃連三兩餘矣。至十二朝,熱得稍緩,紅暈略淡,寢食亦以之而稍安,前方減石膏;十四朝,先收者疤赤而多浮皮,後結者焦痂而紅暈猶附,體膚燥熱如初。夫固餘毒之先機也,不越二日,神即昏迷,從頭至足,於空地及疤內重出一身,似痘非痘,不成顆粒,腳地模糊,色如塵垢,無一隙地,上則抱鼻,而更層累以及人中,下復囊球以及小便,紫腫痛楚非常,仍不能寐。稀粥與之則咽,不與則不思,而痘復始矣。較前局更惡,此名謂檮杌痘。檮杌乃惡獸,其性反覆,痘與相類,故以是名。此痘古來有之,第罕見耳。以窮源透毒散減山甲、歸尾,加桔梗、牛蒡、生地、黃連、金銀花、青橘葉,臨服調牛黃化毒丹錢許。四劑後色漸紅而猶滯,囊漸壯而猶平;服及五朝,仍眼封鼻塞;七日行漿,通身漸漸堆沙收結,痂成一片;十餘日而退及過半,頭面黑硬堅牢,反不能落,其鼻聳抱如螺,拂及則痛,人中亦燥裂迸血,其小便龜頭於中段腫處,頂出陽球老靨,抓肉爬肌,眉宇不舒,餘熱不解,前方重加生地兩餘、黃連二錢,以金銀花湯煎藥,服及月餘而熱始和,痂始松,以熟豬油調入官粉,沃其頭面而得退,改形換相,非初退時面目矣。嗣後寢食俱安,調理收功。人中與陽球,俱陰陽交會之地,惡毒上下關鎖,痘故如此。若不開闢於前,亦烏覩其後局若此也。
한 이씨의 아들이 세 살 때 마마를 앓았다. 이틀 만에 색깔이 연지 같고, 정수리가 함몰되어 펴지지 않으며, 열이 달군 듯하고, 번갈이 그치지 않았으며, 음경까지 모여서 마치 여름 껍질 같았다. 흠 속에서 옥을 찾자면 오직 우뚝 솟은 것들뿐이었다. 소반쾌독탕에 대황, 석고, 도인, 지정, 산사를 더하여 복용하고 닷새 만에 펴졌다. 엿새 만에 붉게 살아났으나 여전히 진홍색이어서 앞 처방에서 도인과 선태를 빼고, 아흐레 만에 장액이 차고 붉은 테두리가 가시지 않았으며 뜨거운 열이 다시 나타났다. 그때 생지가 이미 10여 냥, 황련이 3냥여를 넘었다. 열두째 날에 이르러 열이 조금 누그러지고 붉은 테두리가 약간 옅어지며, 잠과 식사도 이에 따라 조금 편안해져서 앞 처방에서 석고를 줄였다. 열넷째 날에 먼저 아문 것은 딱지가 붉고 부유한 껍질이 많았으며, 나중에 맺힌 것은 타서 딱지가 붙고 붉은 테두리가 여전히 붙어 있었고, 몸과 피부는 처음처럼 건조하고 뜨거웠다. 이는 진실로 남은 독의 징조였다. 이틀이 지나지 않아 정신이 곧 혼미해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 곳과 딱지 안에 온몸이 다시 돋아나서 마마 같기도 하고 마마 같지도 않으며, 알갱이를 이루지 못하고, 바탕이 흐릿하며, 색깔이 먼지 같아서 한 치의 빈틈도 없었다. 위로는 코를 감싸고 더욱이 층층이 쌓여 인중에까지 이르렀고, 아래로는 또 음낭과 음경까지 이르러 검붉게 부어 아프고 괴로움이 보통이 아니었으며, 여전히 잠을 잘 수 없었다. 묽은 죽을 주면 삼키고, 주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았으며, 마마가 다시 시작되었다. 이전 국면보다 더욱 악독하여, 이를 도오두라고 이름한다. 도오는 사나운 짐승으로, 그 성질이 반복되며, 마마가 이와 비슷하므로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 이 마마는 옛날부터 있었으나 다만 드물게 보일 뿐이다. 궁원투독산에서 산갑과 귀미를 빼고, 길경, 우방, 생지, 황련, 금은화, 청귤엽을 더하고, 복용할 때 우황화독단 한 돈쭝을 섞었다. 네 첩 후에 색이 점차 붉어졌으나 아직 막혔고, 주머니가 점차 부풀었으나 여전히 편평했다. 닷새째 복용하고도 여전히 눈이 감기고 코가 막혔다. 이레 만에 장액이 흘러 온몸이 점차 모래를 쌓듯 수축되어 딱지가 한 조각이 되었다. 열흘 남짓 만에 절반 이상 퇴했는데, 얼굴과 머리는 검고 단단하며 억세어 오히려 떨어지지 않았다. 그 코는 우뚝 소라처럼 감싸 안아 스치면 아팠고, 인중도 메말라 갈라져 피가 솟았다. 그 오줌 구멍 귀두가 중간 부위 붓고, 음경이 늙은 편저를 밀어내고, 살을 긁고 피부를 긁으며, 눈썹 사이가 펴지지 않고, 남은 열이 풀리지 않았다. 앞 처방에 생지 한 냥여와 황련 두 돈을 더 넣고, 금은화 달인 물로 약을 달여, 복용 한 달여 만에 열이 비로소 누그러지고 딱지가 비로소 헐거워졌다. 익은 돼지기름에 관분을 섞어 그 얼굴과 머리에 부어서 퇴하게 하여, 모양과 얼굴이 바뀌어 처음 퇴할 때의 얼굴이 아니었다. 그 후 잠과 식사가 모두 편안해져서 조리하여 효과를 보았다. 인중과 음경은 모두 음양이 교회하는 곳으로, 악독이 위아래를 잠그고 막아서 마마가 이와 같았던 것이다. 만약 앞에서 개척하지 않았다면, 어찌 그 후의 국면이 이와 같음을 보겠는가.
嚴君弢一小愛,歲未滿周,而痘鄰於逆,先見於兩鬢,攢簇如麻,繼而頭面通身,遍及無餘,色近於白,而窠粒卒不松,體不甚熱,而神情卒躁亂,似虛似實之間,然虛者僞而實者真也;兼於脈惕筋抽,不時乾嘔,兩目預腫而預合,種種皆伏毒之象,而況抱鬢其形,伏毒已先昭於前乎?一不韻者,認爲氣虛,痘反有隱意,勢甚猖獗,急以涼血攻毒飲,以當歸易生地,減赤芍加山楂、地丁、甘桔,和桑蟲一枚,日服二劑,四朝頭面有松意,根窠稍有紅暈,眼腫減半,閉而復開,生機在此。
嚴君弢의 어린 아이가 나이가 아직 한 살이 되지 않았는데, 천연두가 위중하게 나타나 먼저 두 뺨에 모여서 삼베처럼 빽빽했고, 이어서 머리 얼굴 온몸에 두루 미쳐 빠짐이 없었으며, 색깔은 흰색에 가깝고 포진 입자는 끝내 느슨해지지 않았으며, 몸은 심하게 열이 나지 않았으나 정신은 끝내 조급하고 어지러워 허실 사이에 있는 듯하나, 허한 것은 거짓이고 실한 것은 진실이었습니다. 또한 맥이 놀라고 힘줄이 당기며 때때로 마른 구토를 하고, 두 눈이 미리 붓고 미리 감겼으니, 이 모두가 잠복된 독의 징후이고, 더구나 뺨을 감싼 형태로 잠복된 독이 이미 앞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어떤 무식한 사람은 기허로 여겨, 천연두가 오히려 잠기려는 뜻이 있어 세력이 매우 치성하므로, 급히 양혈공독음을 써서 당귀를 생지황으로 바꾸고 적작약을 빼고 산사, 지정, 감초와 길경을 더하고, 누에 한 마리를 섞어 하루에 두 첩을 복용하게 하였습니다. 나흘째에 머리 얼굴이 느슨해지는 기미가 있고, 뿌리 포진에 약간의 붉은 테두리가 생기며, 눈 붓기가 절반 줄고 감겼다가 다시 열리니, 생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七朝身體壯熱,頭面起脹,頂白根紅,眼封鼻塞,有行漿之勢,大便日去六七次,身尚復然,餘證未減,前方減蟬蛻、葛根,原用生地加黃連;服至十二朝,身得松透,寢食得半,下部痘瘡板實,皮肉擁腫如炊,前藥加牛膝、羌活,更以牛黃化毒丹,日以五分佐之,並大桑蟲;至十八朝身漿始沛,並及足脛;二十餘朝,上退下結,前證日愈,惟眉宇末舒,眼開有障,口內生疳,頭角與小股,起一大毒如拳,以忍冬解毒湯加羚羊角、羌活、赤芍、地丁、胡桃,口內吹以消疳散,至月餘痊癒。約大黃四十餘劑,桑蟲大小約有六十。
일곱째 날에 몸이 심하게 열이 나고, 머리 얼굴이 부풀어 오르며, 끝은 희고 뿌리는 붉으며, 눈이 감기고 코가 막혀 장액이 흐르려는 형세가 있고, 대변이 하루에 여섯 일곱 번 가며, 몸이 오히려 그러하고 나머지 증상이 줄지 않아, 앞의 처방에서 선태와 갈근을 빼고 본래 생지황을 쓰며 황련을 더했습니다. 열두째 날까지 복용하니 몸이 느슨해지고 투영하며, 잠과 식사가 반 정도 가능하고, 아래쪽의 천연두 포진이 단단하고 실하며, 피부와 살이 부풀어 오른 것이 찐 듯하여, 앞의 약에 우슬과 강활을 더하고, 또 우황화독단을 하루에 오푼씩 보조하며, 큰 누에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열여덟째 날에 몸의 장액이 비로소 넉넉해져 다리 정강이까지 미쳤습니다. 스무 날이 넘어 위는 퇴하고 아래는 딱지가 앉으며, 앞의 증상이 날로 나았으나, 눈썹 사이가 펴지지 않고 눈을 뜨면 가림이 있으며, 입 안에 감(疳)이 생기고, 머리 귀퉁이와 작은 볼기에 주먹만한 큰 독이 생겨, 인동해독탕에 영양각, 강활, 적작약, 지정, 호두를 더하고, 입 안에는 소감산을 불어 넣어, 한 달여 만에 완전히 나았습니다. 대략 대황을 마흔여섯 첩, 누에는 크고 작은 것이 약 예순 마리였습니다.
張武老一繼愛三歲,一日熱如炮熾,次早即見痘,一齊湧出,稠無隙地,通身紫滯,神情躁亂,大渴不止。
장무로(張武老)의 후계자로 사랑하는 세 살 아이가, 하루는 열이 불꽃처럼 뜨겁더니 다음 날 아침 곧 마마(痘)가 나타나 한꺼번에 솟아나 빽빽하여 틈이 없고 온몸이 자줏빛으로 막혔으며, 정신이 조급하고 어지러우며 심하게 갈증이 그치지 않았다.
凡毒火燔灼於放標時者,是痘爲火裏苗。
무릇 독화(毒火)가 발진할 때 불태우는 것은, 이 마마가 불 속의 싹(火裏苗)이 되는 것이다.
若不清其源,而但以疏肌透表爲發,勢必至焦黑而內潰矣。
만약 그 근원을 맑게 하지 않고, 다만 피부를 소통시키고 표(表)를 투통시키는 것으로 발산시키면, 형세가 반드시 검게 타고 속이 곪게 된다.
急以消斑快毒湯加大黃、石膏、桃仁,服及六朝,色轉紅活,顆粒亦松,熾熱未減;
급히 소반쾌독탕(消斑快毒湯)에 대황(大黃), 석고(石膏), 도인(桃仁)을 더하여 여섯 날을 복용하니, 색깔이 붉고 활발하게 변하고 과립도 느슨해졌으나, 뜨거운 열은 줄어들지 않았다.
至八朝,辰刻放白,午刻而漿即肥濃,以見血熱之痘,患火不清,一清而轉移之象勃然矣,寢食猶未能復,
여덟 날에 이르러 진시(辰刻, 오전 7-9시)에 희게 터지고 오시(午刻, 오전 11시-오후 1시)에는 곧 농즙이 진하고 농후해져서, 혈열(血熱)의 마마가 열이 맑지 않음을 걱정했는데 한 번 맑게 하니 변화하는 모습이 활발히 일어났으나, 잠과 식사는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外以牛黃一分,珠末二分,以佐前方;至十二朝,發臭,熾熱頓和,寢食俱安,漸收漸結,痂似松皮;
겉으로 우황(牛黃) 1푼, 진주가루(珠末) 2푼을 써서 앞의 처방을 돕게 하였다. 열두 날에 이르러 냄새가 나고 뜨거운 열이 갑자기 누그러져 잠과 식사가 모두 편안해졌으며, 점차 수렴하고 딱지가 지니 딱지가 소나무 껍질 같았다.
嗣後又發血風瘡,終不外涼血解毒之劑調治而愈。
그 후에 또 혈풍창(血風瘡)이 발병했으나, 끝내 양혈해독(涼血解毒)의 약제를 벗어나지 않고 조리하여 낫게 되었다.
顧元仲六歲時,出痘頗勻朗粗綻,卻紅豔如絳,燥炙如火,腹內時痛,神情煩躁,徹夜不寐,此火炮於外而內又毒伏也。
고원중이 여섯 살 때, 마마가 꽤 고르고 선명하게 터져 나왔는데, 붉고 고운 것이 비단 같고, 건조하고 뜨거운 것이 불과 같았으며, 배 속이 때때로 아프고, 정신이 번조하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으니, 이는 불이 밖으로 치성하고 안으로는 또 독이 잠복한 것이다.
以清涼攻毒飲減紅花加赤芍藥;服至五朝痛止,肌潤得睡,仍用前方加甘草;
청량공독음에 홍화를 빼고 적작약을 더하여 썼다. 다섯 날을 복용하니 통증이 멎고, 살결이 촉촉해지며 잠을 이루었으므로, 다시 앞의 처방에 감초를 더하여 썼다.
至七朝絳色漸淡,頂白而肥;八朝漿即肥濃,大便日解五六次,熱亦減半,飲食漸想,前方去大黃、石膏、犀角,加連翹、元參;
일곱 날에 이르러 붉은 빛이 차차 옅어지고, 꼭대기가 희고 살이 쪘다. 여덟 날에 농장이 곧 살지고 걸쭉해졌으며, 대변이 하루에 다섯 여섯 차례 나오고, 열도 절반으로 줄었으며, 음식을 점차 생각하였다. 앞의 처방에서 대황·석고·서각을 빼고, 연교·원삼을 더하였다.
十朝頭面先收,痂燥而白,其根底猶附線紅,至晚身復壯熱,睡不甚安,是後來餘毒之漸也,複用石膏倍加生地,外以牛黃一分、珠末倍之,和於劑內,日進二服;
열 날에 머리와 얼굴이 먼저 거두어 들이고, 딱지가 건조하고 희었으며, 그 밑동이 오히려 가는 실처럼 붉게 붙어 있었는데, 저녁에 이르러 몸이 다시 심하게 열이 나고 잠이 매우 편안하지 않았으니, 이는 나중에 올 남은 독의 조짐이었다. 다시 석고를 쓰고 생지를 배로 더하며, 밖에 우황 한 푼과 진주 가루를 배로 하여, 약 가운데 섞어 하루에 두 번 복용하게 하였다.
至十六朝俱得平復。後用忍冬解毒湯,調治收功。
열여섯 날에 이르러 모두 평온하게 회복되었다. 뒤에 인동해독탕을 써서 조리하여 공을 거두었다.
雉城臧氏八歲一孫,身熱如炙,口渴煩躁,痘甚稠密而色礬紅,三日期矣。
雉城의 장씨 가문에 여덟 살 난 손자가 있었는데, 몸이 불에 구운 듯 뜨겁고, 목이 마르고 번조하였으며, 두창이 매우 조밀하면서도 색이 명반처럼 붉었고, 사흘이 지났다.
始事者,第以升發爲透,幹而幾黯,躁亂愈甚,身無安放。
처음 치료한 의사는 오직 승발(升發)만을 투철(透)하게 하려 하였으나, 건조해지고 거의 검어졌으며, 조란(躁亂)이 더욱 심해져 몸을 편히 둘 곳이 없었다.
以必勝湯,用大黃三錢,加石膏、黃連,日服二大劑;五朝頭面紅潤,身尚未轉;七朝面部放白,行漿通身,幹而得潤,神情半爽;八朝成漿而迅速黃熟矣。
필승탕(必勝湯)에 대황(大黃) 3전을 쓰고, 석고(石膏)와 황련(黃連)을 더하여 하루에 두 큰 첩을 복용하게 하였다. 닷새 만에 머리와 얼굴이 붉고 윤택해졌으나, 몸은 아직 돌아서지 않았다. 이레 만에 얼굴 부위가 희어지고, 온몸에 장(漿)이 돌며, 건조하던 곳이 윤택해지고, 정신이 반쯤 상쾌해졌다. 여드레 만에 장이 형성되고 빠르게 누렇게 익었다.
漿近板黃,凡血熱之痘,烈火一透,漿無漸次,惟嫌太驟;漿無不滿,惟慮板黃。板黃者,火褐倒靨之象也。
장(漿)이 판황(板黃)에 가까웠다. 무릇 혈열(血熱)로 인한 두창은 맹렬한 불이 한 번 투철하면 장에 점차적인 순서가 없어 오직 너무 급함을 꺼리고, 장이 차지 않는 법이 없으나 오직 판황을 염려한다. 판황은 불이 타서[火褐] 두창이 오그라드는[倒靨] 징후이다.
倍大黃五錢,石膏、生地兩餘,三劑後,漿色潤澤,大便日去五六次,飲食稍思,熾熱未減。
대황을 배로 하여 5전으로 하고, 석고와 생지황을 각 2냥 이상으로 하였다. 세 첩 후에 장의 색이 윤택해지고, 대변이 하루에 5, 6번 가며, 음식을 조금 생각하게 되었으나, 뜨거운 열[熾熱]은 줄어들지 않았다.
其外祖王氏至,見此藥劑,大以爲怪,停及一日,是晚躁亂如初;次日炮熱更熾,身戰如寒,漿殆變而躁實矣。
그의 외조부 왕씨가 와서 이 약제를 보고 크게 괴이하게 여겨, 하루 동안 약을 중단하였다. 그날 저녁에 조란이 처음과 같아졌고, 다음 날에는 포열(炮熱)이 더욱 심해져 몸이 떨리는 것이 마치 추울 때와 같았으며, 장이 거의 변하여 조실(躁實)해졌다.
悉如前方,連投二劑,振戰即定;再劑而漿色復潤,紅暈亦漸收漸淡;服及十四朝,虐焰將熄,寢食漸安,遂弗藥聽其自回。
모두 앞의 처방과 같이 하여 연이어 두 첩을 투여하니, 진전(振戰)이 곧 멈추었다. 다시 한 첩을 투여하니 장의 색이 다시 윤택해지고, 홍운(紅暈)도 점차 거두어지고 점차 엷어졌다. 열나흘째 복용하니 잔혹한 불길이 장차 꺼지고, 잠과 음식이 점차 편안해져, 마침내 약을 쓰지 않고 그저 자연히 회복되도록 두었다.
厥後通身泛疤,環跳處起兩癰如拳,痛楚非常,以忍冬解毒湯加羌活、赤芍,服及十餘劑而愈。
그 후 온몸에 흉터[疤]가 생기고, 환도(環跳) 부위에 주먹만 한 두 개의 옹(癰)이 돋아 고통이 심히 컸다. 인금해독탕(忍冬解毒湯)에 강활(羌活)과 적작약(赤芍)을 더하여 열여섯 첩(十餘劑)을 복용하고 나아서 다 나았다.
小莆黃元澄一郎,稟賦甚薄,時方二歲,出痘於癸酉春,體不見熱,徹夜擾亂,叫不絕聲,口膩如脂,痘無容針之地,晦色者如蒙垢,乾紅者似椒皮,顆粒不松。
소포 황원징일랑은 선천적으로 체질이 매우 약했는데, 나이가 겨우 두 살 때 계유년 봄에 두창(痘瘡)이 났다. 몸에 열이 없었고, 밤새도록 불안해하며 쉬지 않고 울부짖었고, 입은 기름기가 돌며 미끄러웠다. 두창이 돋을 만한 자리가 없었고, 칙칙한 빛깔은 때가 낀 것 같고, 마르고 붉은 것은 후추 껍질 같았으며, 두창 알갱이가 헐렁하지 않았다.
此毒伏於內,體故不熱;叫喊擾亂,以氣血受錮,神故不安;晦色椒紅,表裏雙關,痘鄰於逆者也。
이는 독이 몸 안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없는 것이고, 울부짖고 불안해하는 것은 기혈이 막혀 신이 불안하기 때문이며, 칙칙한 빛깔과 후추 같은 붉음은 표리(表裏)에 모두 문제가 있어 두창이 역증(逆症)에 가깝다는 것이다.
法當攻其伏,不使毒橫於內,制其毒,使氣血發煌於外,庶得挽回於萬一。
치법으로는 그 잠복된 독을 공격하여 독이 안에서 횡행하지 못하게 하고, 독을 제어하여 기혈이 밖으로 발휘돼야 하며, 그래야 만에 하나라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若以稟薄爲慮,縱毒肆虐,是不知務者矣。
만약 체질이 약하다고 걱정하여 독이 제멋대로 퍼지게 내버려둔다면, 이는 급선무를 모르는 자이다.
以松肌通聖散加大黃減羌活、白芷;以其燥也,臨服和豬尾膏半盞。
이에 송기통성산(松肌通聖散)에 대황(大黃)을 더하고 강활(羌活), 백지(白芷)를 줄였는데, 그 약이 건조하기 때문에 복용할 때 저미고(豬尾膏) 반 잔을 섞었다.
服及三朝,如水澆石,大便日去六七次,眼即蒙閉,脣口腫硬,亦毒參陽位之一證也,前方佐以大桑蟲,每劑一枚;
약을 먹은 지 사흘이 되자, 물이 돌에 부은 듯(효과가 없었고), 대변이 하루에 여섯 일곱 번 나가고, 눈이 곧 침침해져 감기고 입술과 입이 붓고 단단해졌다. 이 또한 독이 양위(陽位)에 참입한 증상이다. 이전 처방에 큰 뽕나무벌레(大桑蟲)를 더해 매 첨에 한 마리씩 넣었다.
服及六朝,身體頓熱,脣黑如煤,痘色變紅而卻燥,仍以前方加生地、黃連,減蜂房、赤芍;
약을 먹은 지 엿새가 되자, 몸이 갑자기 열이 나고 입술은 검기가 석탄 같았으며, 두창 빛깔은 붉게 변했으나 오히려 건조했다. 여전히 이전 처방에 생지황(生地), 황련(黃連)을 더하고, 봉방(蜂房)과 적작약(赤芍)을 줄였다.
至八朝,滯色悉退,放白而不能肥,煩叫依然,面腫若有退意,是伏毒未能淨盡,而氣血一時不能充達故也,權宜之際,減大黃、青皮,用參七分、芪一錢而暫充之,和入大桑蟲一枚,二劑後,痘即肥泛,面即光榮,眼縫推脂,熱卻如火。
여드레가 되자, 막힌 빛깔이 모두 물러나고 희게 드러났으나 통통하게 오르지 못했고, 번거롭게 울부짖는 것은 여전했으며, 얼굴이 붓는 것이 덜해지는 듯했다. 이는 잠복된 독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기혈이 한꺼번에 충분히 통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시변통으로 대황과 청피(青皮)를 줄이고, 인삼(人蔘) 칠 푼, 황기(黃芪) 한 돈을 써서 잠시 충족시켰으며, 큰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섞었다. 두 첨 후에 두창이 바로 통통하게 올랐고, 얼굴이 윤택해졌으며, 눈꺼풀 사이에 때가 밀려나오고 열은 불같이 났다.
凡熱毒之證,乍虛乍乏,與虛寒之證不同,一喚即醒,醒當即止。
무릇 열독(熱毒)의 증은 잠시 허해지고 잠시 부족해지는 것이 허한(虛寒)의 증과 달라, 한 번 깨우면 바로 깨어나고, 깨어나면 곧바로 그쳐야 한다.
今熱如火,雄烈仍在,以消斑化毒湯減蜂房、赤芍,日投二劑;外以牛黃一分,珠末二分以佐之。
지금 열이 불같고, 강렬한 기운이 여전하므로, 소반화독탕(消斑化毒湯)에 봉방과 적작약을 빼고 하루에 두 첨을 투여했으며, 외용으로 우황(牛黃) 한 푼과 진주 가루(珠末) 두 푼을 써서 보조했다.
服及十朝漿滿;十二朝黑嘴鬆退,神情始安,乳食大進,痘痂終燥,身熱未和;
약을 먹은 지 열흘이 되자 장액이 가득 찼고, 열이틀이 되자 검은 딱지가 헐렁해지며 빠져나가고, 정신이 비로소 편안해졌으며, 젖과 음식을 많이 먹게 되었고, 두창 딱지는 마침내 말랐으나, 몸의 열은 아직 조화롭지 못했다.
服及十六朝發臭,臂與膝生兩毒,減生地加當歸、金銀花、貝母;念朝外俱得平復收功。
약을 먹은 지 열엿새가 되자 냄새가 나고, 팔과 무릎에 두 개의 독(毒, 종기)이 생겨, 생지황을 빼고 당귀(當歸), 금은화(金銀花), 패모(貝母)를 더했다. 스무 날이 지나서 모두 평복되어 회복되었다.
有一朱姓之子三歲,痘在五朝,熱如火熨,痘色紫豔,若花內雞冠,脣裂迸,血亦紫,躁亂如蚓在灰,厥父母涕泣,以爲必無幸矣。
한 주씨 성을 가진 세 살 아이가 있는데, 홍역(痘)이 사흘째(五朝) 되었는데 열이 불로 달군 듯하고, 홍역 빛이 자주색으로 화려하기가 마치 꽃 속의 닭벼슬 같고, 입술이 갈라져 터지며 피도 자주색이며, 조급하고 어지러운 것이 마치 지렁이가 재 속에 있는 듯하여, 그의 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반드시 소생할 가망이 없다고 여겼다.
然猶可冀者,面目焮腫,雖紫能肥。
그러나 그래도 바랄 만한 것은, 얼굴이 벌겋게 붓고, 비록 자주색이지만 잘 부풀어 오른 것이다.
速以必勝湯,重以大黃五錢,生地兩許,加石膏亦如其數,減紅花、蟬蛻;服及七朝,紫變爲紅,繼即放白成漿,次日便老,更喜烈熱漸解,前方去葛根、桃仁、紅花,加元參重劑減半,又四劑回好。
급히 필승탕(必勝湯)을 쓰는데, 대황(大黃) 다섯 돈을 중량으로 하고, 생지황(生地) 두 냥쯤, 석고(石膏)도 그만큼 더하고, 홍화(紅花)와 선태(蟬蛻)를 줄였으며; 복용하여 닷새째(七朝)가 되자, 자주색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이어서 흰색이 되어 농포(漿)가 생기고, 다음 날에는 이미 노화(老)하여, 더욱 기쁘게도 맹렬한 열이 점차 풀렸다. 앞의 처방에서 갈근(葛根), 도인(桃仁), 홍화(紅花)를 빼고, 현삼(元參)을 중량으로 쓰던 것을 절반으로 줄여, 또 네 첩을 복용하여 회복되었다.
陳止宜長子出痘於幼時,顆粒亦朗,其頂平平,若爲火熨者然。
진지이의 장남이 어릴 때 마마가 났는데, 발진이 또렷하고 두두는 평평하여 불에 다린 듯했다.
其色白如宿腐,盤暈焮赤,心煩壯熱,因以滌邪救苦湯去澤瀉加紫花地丁、生地黃、丹皮,日服二劑,大便日解二三次。
색깔은 오래된 두부처럼 희고, 주위는 붉게 충혈되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심한 열이 나서, 척사구고탕에서 택사를 빼고 자화지정, 생지황, 단피를 더해 하루 두 첩씩 복용하고, 대변은 하루 서너 번 보았다.
次日三朝,佐以大桑蟲,每日二枚。
다음 날 사흘째 되던 날, 보조로 큰 뽕나무벌레를 매일 두 마리씩 사용했다.
前方服及六朝,頂漸起而根腳漸活。
앞의 처방을 엿새째까지 복용하자, 두두가 점차 올라오고 뿌리가 점차 살아났다.
陳之嶽翁舉其族中一同道至,以頂平而白,認爲氣虛,拘古法而傍日期,直用保元湯。
진지이의 장인이 일가 중 의원 한 명을 데리고 와서, 두두가 평평하고 흰 것을 보고 기허라고 여겨, 고법에 얽매여 날짜를 따져 곧바로 보원탕을 사용했다.
幸止宜明理,信任弗貳。
다행히 지이가 이치에 밝아 믿음이 변하지 않았다.
前方服及十朝,減滑石、紅花、桑蟲;服至十二朝,亦得次第奏效;十四朝收痂燥硬,身熱未和,根底尚附線紅,此熱毒未盡,將來餘毒之象也,倍用生地黃兩餘,外加石膏,亦如其數,並金銀花、元參、貝母;
앞 처방을 열흘째까지 복용하고 활석, 홍화, 뽕나무벌레를 빼고, 열이틀째까지 복용하니 차례로 효과를 보았다. 열나흘째에 딱지가 말라 굳어졌으나 몸의 열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밑둥에 붉은 실 같은 것이 남아 있어, 이는 열독이 남아 장차 여독이 될 조짐이므로, 생지황을 두 냥 배가하고, 밖에 석고를 같은 양만큼 더하고, 금은화, 원삼, 패모를 더했다.
至十六朝,餘毒聚於頸項,腫痛非常,強直不能俛仰,周身泛疤,寢食俱廢,又加地龍五條。
열여섯째 날에 이르러 남은 독이 목에 모여, 붓고 아픔이 심하고 뻣뻣하여 숙일 수도 젖힐 수도 없으며, 온몸에 반흔이 퍼져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어, 다시 지렁이 다섯 마리를 더했다.
一方服及念四朝,始得脫然全愈。
이 하나의 처방을 스물나흘째까지 복용하고서야 비로소 깨끗이 나았다.
王紹賓之孫偉之一子,三歲,痘密如鋪,郛殼礬紅,其頂黑如煤,儼若火焠者,大都居半,身無安放,然體不甚熱,此乃毒伏於內也。
왕소빈의 손자 위지의 아들이 세 살인데, 마마가 깔린 듯이 빽빽하고 껍질이 백반처럼 붉으며, 마마의 꼭대기가 숯처럼 검어 마치 불에 덴 듯한 것이 대략 절반이나 되고, 몸을 편히 둘 곳이 없으나 몸이 그다지 뜨겁지 않은 것은, 이는 독이 안에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餘以必勝湯,每服和豬尾膏半盞;服及三朝,更和大桑蟲以佐之;七朝頂與郛殼俱轉紅活,減桃仁、幹葛、蟬蛻,加當歸;八朝身體壯熱,有放白成漿之勢,飲食大進,神情開爽,見景象進長,恃爲無恐,而藥即懈弛。
내가 필승탕을 써서 매번 복용할 때 돼지꼬리 기름 반 잔을 섞고, 복용한 지 사흘이 되자 다시 큰 뽕나무벌레를 섞어 돕게 했다. 이레째 되니 마마 꼭대기와 껍질이 모두 붉고 활발하게 변하여, 도인(복숭아씨), 갈근, 선퇴를 빼고 당귀를 더했다. 여드레째 되니 몸이 심하게 열이 나고, 흰색이 퍼져 곪아가려는 기세가 있으며, 음식을 많이 먹고 정신이 상쾌해져서 상황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믿고 두려워하지 않아, 약을 게을리했다.
次日,仍復躁亂,燥癢難禁,兩顴搔破,痘色變而紫滯,悔之無及,速以胭脂膏貼其破傷之處;前方加黃連,重以大桑蟲一枚,和於劑內,連投二服,諸證減半,兩頰膿水滲溢,痘色復轉,繼而成漿結痂,神情寢食俱安。
다음 날, 다시 조급하고 어지러워지며 건조하고 가려움을 참지 못해 두 광대뼈를 긁어 터뜨리니, 마마의 색이 변하여 자색으로 막혔다. 후회해도 소용없어, 급히 연지고를 터진 곳에 붙이고, 앞의 처방에 황련을 더하고 큰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중하게 약 속에 섞어 두 번을 연달아 복용하니, 모든 증상이 반으로 줄고 두 뺨에 고름 물이 흘러넘치며 마마의 색이 다시 변하여, 이어 곪아 딱지가 생기고 정신과 잠과 식사가 모두 편안해졌다.
以一方貫之十六朝而得收功。
한 가지 처방으로 열엿새 동안을 일관하여 마침내 효과를 거두었다.
有一陳氏子五歲,見痘於隆冬,頂陷且深,時雖嚴寒,卻煩渴躁亂,脣裂迸血,頂雖深陷,囊實根腫,而色幹赤,此氣血爲熱毒壅遏,不得申其領載之權,以故陷而不起,非寒凝不透,尤非氣虛不峻也。
어느 진씨 집안의 다섯 살 아이가 한겨울에 마마를 앓았는데, 정수리가 함몰되고 깊었으며, 비록 날씨는 심히 추웠으나 번갈(煩渴)하고 조란(躁亂)하며 입술이 터져 피가 나왔다. 정수리는 깊이 함몰되었으나 주머니는 실하고 뿌리는 부었으며, 색깔은 마르고 붉었다. 이는 기혈이 열독(熱毒)에 막혀서 그 이끌고 실어 나르는 권리를 펴지 못하여, 그 때문에 함몰되어 일어나지 못한 것이지, 한(寒)이 응고되어 투과되지 못한 것도 아니고, 더욱이 기허(氣虛)하여 힘차지 못한 것도 아니다.
一始事者不諳其理,徒以升發爲事,累日不起;至六朝驟然作癢,手舞足蹈,竭定癢之法而莫禁,痘色更晦,頻頻乾嘔。
처음 치료를 시작한 의원은 그 이치를 알지 못하고, 단지 승발(升發)에 힘썼으나 여러 날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았다. 6일째 되던 날 갑자기 가려움이 생겨 손발을 함부로 움직이며 가려움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다 써도 막지 못하였고, 마마의 색은 더욱 어두워졌으며 자주 마른 기침을 하였다.
此翁計無所施,謝絕去矣。據膿未成而癢沸,證固危篤,猶幸兩顴擦而未破,更憐其未得對病之劑而竟棄之,覺爲不忍。
이 노인이 꾀를 쓸 곳이 없어 사절하고 갔다. 농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가려움이 끓어오르니 증이 진실로 심히 위독하였으나, 다행히 두 광대뼈를 긁었으나 터지지 않았고, 더욱이 그가 병에 맞는 약을 얻지 못하여 끝내 버려지는 것을 가엾게 여겨 차마 그러지 못하였다.
先以胭脂膏貼其兩顴,以必勝湯減桃仁、地龍加黃連錢許、蜜炒麻黃二分,臨服和大桑蟲二枚,日服三頭汁,大便去三四次,俱如膠漆,伏毒一鬆,頭面即脹而癢遂定,上身亦起。
먼저 연지고(胭脂膏)로 그의 두 광대뼈에 붙이고, 필승탕(必勝湯)에서 도인(桃仁)과 지룡(地龍)을 빼고 황련(黃連) 한 돈쯤, 꿀에 볶은 마황(麻黃) 2푼을 더하여, 복용할 즈음에 큰 뽕나무벌레 두 마리를 넣어 하루에 세 번 즙을 마시게 하니, 대변이 서너 번 나오는데 모두 아교나 칠 같았고, 잠복한 독이 풀리자 머리와 얼굴이 곧 부으며 가려움이 드디어 그쳤고, 상체도 일어났다.
又二劑色轉紅活而渴愈甚,體熱更熾,是毒火發見之象也,下身猶熱板滯,減麻黃加石膏。酷好橘,非此不樂,每服必五六枚。
또 두 첩을 쓰니 색이 붉고 활발하게 변하였으나 갈증이 더욱 심해지고 몸의 열이 더욱 치성해졌는데, 이는 독화(毒火)가 발현하는 징후였다. 하체는 여전히 열이 뻣뻣하게 막혀 있어, 마황을 빼고 석고(石膏)를 더하였다. 매우 귤을 좋아하여 이것이 아니면 즐거워하지 않아, 매번 복용할 때마다 반드시 서너 개를 먹였다.
至十朝頭面漿足,下部亦松,減葛根;十二朝頭漿斂而身漿遍,飲食得進,神情未開,前方減蟬蛻、桑蟲;十六朝諸證脫然,痂落過半,始易忍冬解毒湯調治;
10일째 되던 날 머리와 얼굴의 농이 충만해지고 하부도 풀리므로 갈근(葛根)을 빼고, 12일째에는 머리의 농이 거두어지고 몸에 농이 두루 퍼져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나 정신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앞의 처방에서 선태(蟬蛻)와 상충(桑蟲)을 빼고, 16일째에는 여러 증상이 벗겨진 듯이 없어지고 딱지가 반 이상 떨어져서, 비로소 인동해독탕(忍冬解毒湯)으로 바꾸어 조리하였다.
未及兩日,身復炮熱,眉宇復愁,肩發一毒,周身泛疤,復加黃連、赤芍,外又以牛黃化毒丹,日服錢許,至念四朝痊癒。
이틀이 채 못 되어 몸이 다시 뜨겁게 열이 오르고 눈썹 사이에 다시 근심이 있으며 어깨에 독이 하나 생기고 온몸에 흉터가 퍼졌다. 다시 황련과 적작약(赤芍藥)을 더하고 외우(外又) 우황화독단(牛黃化毒丹)을 하루에 한 돈쯤 먹여, 24일째에 이르러 나았다.
朱石公五歲一孫,痘初見點,火熱如爐,悶亂喘急,昏暈如迷,遺尿目閉,正面一片礬紅,隱隱細如針刺者,目之有點,按之無粒,身上數點而色焦紫,勢甚危篤。
주석공의 다섯 살 난 손자가 있는데, 두진이 처음 나타날 때 불같이 뜨겁고 답답하며 숨이 차고 급하며, 어지럽고 혼미하여 마치 잠든 듯하며, 오줌을 지리고 눈을 감았으며, 얼굴 전체가 명반처럼 붉고, 희미하게 가늘게 바늘로 찌른 듯한 것이 눈으로 볼 때는 점이 있으나 만져보면 알갱이가 없고, 몸에는 몇 점이 있으며 빛깔이 검붉어 형세가 매우 위급하고 위독하였다.
所冀惟在初見,以清涼攻毒飲,重以大黃減犀角加地丁、桃仁、蟬蛻,二劑後顴即透發成粒,通身俱透點成顆而且圓綻,惟色紫滯,神情半開。
바라기는 오직 초기에 보이는 대로 하여, 청량공독음을 쓰되 대황을 중하게 하고 서각을 줄이고 지정, 도인, 선태를 더하였는데, 두 첩 후에 광대뼈가 곧 투발하여 알갱이가 되고, 온몸이 모두 투점하여 낱알이 되고 또한 둥글게 터져 나왔으나, 다만 빛깔이 자주색으로 막혀 있고 정신 상태가 반쯤 열렸다.
又二劑,顴即光澤,身猶未轉;外佐以大桑蟲,四朝,紫漸變紅而未潤;服及七朝,頭面成漿,周身放白,胃氣未開,前方減桃仁、紅花、蟬蛻;九朝思食而壯熱未減,盤暈焮紅,重以生地兩許,防其成火褐也;
또 두 첩을 쓰니 광대뼈가 곧 광택이 났으나 몸은 아직 돌아서지 않았고, 겉으로는 큰 뽕나무 벌레를 보조하였는데, 나흘이 되자 자주색이 점차 붉게 변하였으나 윤택하지 않았고, 일곱 날을 복용하자 머리와 얼굴에 농포가 생기고 온몸이 흰 빛을 띠었으나 위기가 열리지 않아, 앞의 처방에서 도인, 홍화, 선태를 빼고, 아홉 날에 음식을 생각하고 싶어 하였으나 심한 열이 줄지 않고, 가장자리에 붉은 홍조가 있어 생지를 두 냥가량 중하게 써서 화갈(火褐)이 되는 것을 방지하였다.
服及十二朝,諸證貼然,漸收漸退,後易忍冬解毒湯而愈。
열두 날을 복용하자 모든 증상이 편안해지고 점차 수렴되고 점차 물러나, 후에 인동해독탕으로 바꾸어서 나았다.
陳錫甫七歲一郎,痘見三朝,勻朗粗綻,色甚肥紅而少淡,痘象頗佳,身卻熾熱愁容可掬,徹夜不寐,雲胷膈悶而不快。
陳錫甫의 일곱 살 아들이 천연두 증상이 나타난 지 사흘째 되었는데, 발진이 고르고 선명하며 크게 퍼져 있었고, 색깔은 매우 진한 붉은색이면서 약간 엷었으며, 천연두의 형상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몸은 매우 뜨겁고 근심 가득한 표정이었으며,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하고 가슴과 명치가 답답하고 불쾌하다고 말하였다.
假令傷食而然,痘其不能煥發矣。
만약 음식에 상하여 그런 것이라면, 천연두가 잘 발현되지 못할 것이다.
今紅而且深,緣毒火湧盛,氣血領載。
지금 붉고 깊은 것은 독화가 치밀어 올라서 기혈이 이끌고 받들기 때문이다.
然有及與不及,所不及者,毒在於內而故有此證。
그러나 미치는 것과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미치지 못한 것은 독이 안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것이다.
以滌邪救苦湯減紅花、澤瀉加地丁。
이에 척사구고탕에서 홍화와 택사를 빼고 지정을 더하였다.
四劑後,大便去三四次,胷膈便爽,睡臥亦安,熱亦減半。
네 번 약을 쓴 후, 대변이 서너 번 나왔고 가슴과 명치가 시원해졌으며, 잠도 편안해졌고 열도 반으로 줄었다.
因痘可觀,攻不敢過,前方減大黃三劑;至七朝前態復然,痘覺停滯,求其故而未得,忽喉間沖沖欲吐,俄頃咯出濃痰於乃尊之手,痰熱如沸,以見攻之未可已也,前方倍以大黃二劑,通身放白成漿,諸邪復退,惟熱未和,一方服及十二朝痊癒。
천연두가 관찰할 만하여 공격을 지나치게 하지 못하고, 앞 처방에서 대황을 빼고 세 번 약을 썼다. 일곱째 날이 되자 이전의 상태가 다시 나타났고, 발진이 정체된 느낌이 있었으나 그 까닭을 알지 못했다. 갑자기 목구멍에서 메스껍고 토할 것 같다가, 잠시 후 아버지의 손에 농담을 토해내었는데, 가래가 끓는 듯 뜨거웠다. 이에 공격을 그만둘 수 없음을 알고 앞 처방에 대황을 두 배로 하여 두 번 약을 썼다. 온몸에 흰색이 퍼지며 농포가 형성되었고, 모든 사기가 다시 물러갔으며, 오직 열만 조화되지 않았다. 한 가지 처방으로 열두째 날까지 복용하고 완쾌되었다.
是痘因形色而忽其證,至變紫變黑而斃者,不可勝紀矣。
이 천연두는 형색 때문에 그 증상을 소홀히 하여 자색으로 변하고 흑색으로 변하여 죽는 자를 셀 수 없이 많게 한다.
凌長康一孫二歲,身不見熱,驀然左顴一報痘,腳地扁闊,色赤而幹,中心黑陷,按之板實,身有三四點,似痘非痘,俱淡白色,已三日矣。寢食如常,神情如故。所以然者,以痘之所中有淺深,淺者其毒松,其出易,形圓而色潤,深則反是矣。
凌長康의 손자 한 명이 두 살인데, 몸에 열이 나지 않다가 갑자기 왼쪽 뺨에 한 개의 두창이 나타났다. 밑동이 납작하고 넓으며, 색은 붉고 건조하며, 중심은 검게 꺼져 있고, 눌러보면 판판하고 단단하다. 몸에는 서너 점이 있는데, 두창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며, 모두 엷은 흰색이다. 이미 사흘이 되었다. 잠자고 먹는 것은 평소와 같고, 정신과 얼굴빛도 그대로다. 그러한 이유는 두창이 침범한 데에 깊고 얕음이 있어, 얕은 경우는 그 독이 느슨하여 나오기 쉽고, 모양이 둥글고 색이 윤택하며, 깊은 경우는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機雖萌動,全體尚伏於包孕之地而未發,故若未痘者然。及所報之點,卻如此形色,若不杜患於將來,任其自至,有越六七日或八九日,有十餘日外湧出如麻,非紫黯即椒紅而不可救藥矣。有所謂等伴痘者,即此是也。
기미가 비록 움트기 시작했지만, 전체는 아직 포태(包孕)한 곳에 숨어 있어 발현되지 않았으므로, 마치 두창이 걸리지 않은 사람과 같다. 그런데 나타난 점이 이와 같은 형색이니, 만약 장래에 환난을 막지 않고 그대로 두어 스스로 이르게 하면, 혹은 6~7일 혹은 8~9일, 혹은 10여 일이 지나 밖으로 쏟아져 나와 마치 삼베와 같아지는데, 자줏빛으로 어둡지 않으면 고추처럼 붉어서 구제할 수 없게 된다. 이른바 '등반두(等伴痘)'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令將銀針挑破,胭脂膏貼之,以必勝湯減桃仁、生地;服及五劑,日以大桑蟲一枚而身始熱,大便連去三次,通身透發,痘得疏朗,奪其勢於末成也。
시키되, 은침으로 찔러 터뜨리고, 연지고를 붙이게 하며, 필승탕에서 도인과 생지를 빼고 쓴다. 다섯 첩을 복용하고, 날마다 큰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쓰자 몸에 비로소 열이 나고, 대변이 연거푸 세 번 나가며, 온몸에 두창이 투발하여 성기게 되었으니, 그 형세를 아직 이루어지기 전에 빼앗은 것이다.
窠囊尚不松泛,又四劑,圓綻光澤,標痘根抬頂腐,神情愁楚,以全軀毒湧,未得成熟也,前方減葛根、蟬蛻,服及十二朝收功。
두창의 자리는 아직 느슨하게 퍼지지 않아 네 첩을 더 썼더니, 둥글게 터지고 광택이 나며, 두창의 뿌리가 들어 올려지고 꼭대기가 문드러졌다. 정신과 얼굴빛이 근심스럽고 괴로워하는 것은 온몸의 독이 솟아올라 아직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의 방제에서 갈근과 선퇴를 빼고, 12일까지 복용하여 공을 거두었다.
王洪崖一孫三歲,痘紅如絳,熱熾如火,徹夜不寐,急以涼膈攻毒飲,用生地黃三錢,大黃錢許,日投二劑;
왕홍애의 손자 세 살짜리가, 마마가 붉기가 비단 같고 열이 불같이 치성하여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여 급히 양격공독음에 생지황 3돈, 대황 1돈 남짓을 써서 하루에 두 번 투여했다.
三朝,大解僅二次,劑輕不能駕馭,頭面起二點飛漿,老黃如蠟,紅豔漸滯,前方用大黃三錢,生地七錢,石膏兩許;連投二劑,挑破飛漿,點以胭脂膏,是晚得臥,熱亦稍和,重劑減十分之三;
사흘째, 대변이 겨우 두 번 나오고 약이 가벼워 조절하지 못하여 얼굴에 두 점의 비장(飛漿)이 생겼는데, 누렇기가 밀랍 같고 붉은 빛이 점차 침체되었다. 앞 처방에 대황 3돈, 생지황 7돈, 석고 2돈 남짓을 써서 두 번 연이어 투여하고, 비장을 따고 지방고로 점찍었더니 그날 밤에 잠을 이루었고 열도 조금 누그러졌다. 중한 처방을 십분의 삼을 줄였다.
五朝又起飛漿十數點,景色復然,仍以重劑服;至七朝放白;八朝成漿,寢食俱安,惟熱未減;十朝漿老頭面有斂意,紅暈未淡;
닷새째 또 비장이 열 점 남짓 생기고 증상이 다시 같아서 여전히 중한 처방을 복용케 하였다. 이레째에 흰색을 띠고 여드레째에 농장이 형성되어 잠과 식사가 모두 편안했으나 열만 덜어지지 않았다. 열흘째에 농장이 익어 얼굴에 오그라드는 뜻이 있었으나 붉은 기운이 옅어지지 않았다.
十二朝足小股起一癰如桃,夜復不寐,以胭脂膏敷其四圍,剩出其頂。一方至十六朝出濃,諸證平復。口生痘疳,佐以消疳解毒散吹之;方易忍冬解毒湯調治痊癒。
열이틀째에 발과 작은 넓적다리에 복숭아 같은 종기가 생겨 밤에 다시 잠을 못 이루었다. 지방고로 그 사위를 붙이고 정상부를 남겨두었다. 한 가지 처방으로 열엿새째에 고름이 나와 모든 증상이 평복되었다. 입에 두창감(痘疳)이 생겨 소감해독산을 불어넣는 것을 보좌하였고, 방제를 인동해독탕으로 바꾸어 조리하여 낫게 하였다.
一施氏女十三歲,痘患血熱氣滯,窠粒不松,紅盤肆溢,遍體如霞。
한 시씨 집안의 열세 살 난 여자아이가, 마진 병을 앓는데 혈열과 기체가 있어서, 마진 자리가 헐겁지 않고, 붉은 반점이 한껏 퍼져서 온몸이 노을과 같았다.
以貧窘不事醫藥,八朝湧泡,幾三分之一,餘俱平板;九朝泡俱破傷,其浮皮有如麥殼破傷之色,幹赤有如膚剝,火熱如炮,痛楚非常,衣衾難動,證在垂斃。
가난하여 의약을 쓰지 못하다가, 여드레째에 물집이 생겨 거의 삼분의 일이나 되고, 나머지는 모두 평평하고 판판하였으며, 아흐레째에 물집이 모두 터져 상처가 났는데, 그 뜬 껍질이 마치 보리 껍질이 터진 빛깔과 같고, 마르고 붉음이 마치 살갗이 벗겨진 듯하며, 열이 뜨겁기가 불에 쬐는 듯하고, 아프기가 매우 심하여 옷과 이불을 움직이기 어려우며, 증상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厥父母哀號悲切,餘憐其坐視以貧而就死地,未免希援於望外。
그 부모가 슬피 울부짖으며 간절히 애통해하므로, 내가 그들이 가난 때문에 앉아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가엾게 여겨, 어쩔 수 없이 바깥에서 도움을 바라게 되었다.
以生地兩半,石膏一兩,大黃三錢,與衆藥同煎三錢,臨起投下,餘佐以荊芥穗、地丁、赤芍、山楂、青皮、木通,投下二劑,連解六七次,破傷處俱有濃水溼潤,平板者略覺鬆浮;又二劑通身毒化成漿,頓思飲食;再劑而熱減半,漸漸收結;發癰發斑,以忍冬解毒湯痊癒。
생지 두 돈 반, 석고 한 돈, 대황 세 돈을 여러 약과 함께 달여 세 돈을 취하여, 약이 다 될 때에 넣고, 나머지 약으로 형개수, 지정, 적작, 산사, 청피, 목통을 더하여 두 첩을 투여하니, 곧 여섯 일곱 번 설사하여 터진 상처에 모두 진물이 나서 촉촉해지고, 평평하고 판판한 곳도 약간 느슨해지고 떠 있는 느낌이 있었다. 또 두 첩을 투여하니 온몸의 독이 화하여 골浆이 되어 갑자기 음식을 생각하였다. 다시 한 첩을 투여하니 열이 반으로 줄고 점차 아물었다. 발옹과 발반이 있어 인은해독탕으로 나았다.
雉城周彝仲一子五歲,出痘於初夏,大熱如火,煩渴不止,兩頰通紅,隱隱如針砂,身上稠密如鋪,乾紅滯色。
치성의 주이중의 아들 다섯 살이 초여름에 마마를 앓는데, 열이 불 같아 몹시 뜨겁고 번갈이 그치지 않으며, 두 뺨이 새빨갛고 은은히 바늘가루 같으며, 몸에 빽빽히 깔린 듯하고 마르고 붉으며 색이 막혀 있다.
二三同道,以危疑而推委。彝仲憂慮而致廢寢食。
두세 동료 의원이 위험하고 의심스럽다 하여 핑계대며 물러났다. 이중이 근심하여 잠과 식사를 폐하게 되었다.
餘慰之曰:毒火誠烈可畏,幸得發揚,治之得宜,當無患者。主翁稱謝不已。
내가 위로하여 말하기를 "독화가 참으로 맹렬하여 두렵지만, 다행히 발현되었으니 다스림을 마땅히 하면 환자가 없을 것입니다." 하니, 주인이 그치지 않고 감사하였다.
以涼血攻毒飲,加黃連三錢,生地六錢,連投三頭汁。
양혈공독음에 황련 세 돈, 생지 여섯 돈을 더하여 세 번 첫 즙을 들였다.
次日顴上累累成珠,第燔熱更熾,前方加石膏七錢,黃連四錢,每服和大桑蟲一枚。
다음 날 광대뼈 위에 주렁주렁 구슬처럼 올랐으나, 뜨거운 열이 더욱 치성하여 앞 처방에 석고 일곱 돈, 황련 네 돈을 더하고 매번 복용할 때 큰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섞었다.
時有徐培者至,與餘甚合。是方服及八朝,色得紅潤,前方減幹葛、蟬蛻、紅花;
때마침 서패라는 이가 와서 나와 매우 뜻이 맞았다. 이 처방을 여드레째 복용하니 색이 붉고 윤택해져, 앞 처방에서 갈근, 선태, 홍화를 빼고,
九朝放白成漿;十朝正面便有斂意,及盤暈未淡,熾熱未和,恐防火褐,重以生地、石膏各兩半,黃連五錢,以制陽光,不令驟斂毒復歸於內耳。
아흐레째에 흰색을 띠며 골슬이 되었고, 열흘째에 정면이 이미 거두어들일 뜻이 있었으나, 테두리와 붉은 기운이 아직 옅어지지 않고 뜨거운 열이 화합하지 않아, 불에 탈까 염려하여 거듭 생지와 석고 각각 두 냥 반, 황련 다섯 돈을 더하여 양광을 제압하고 갑자기 독이 안으로 돌아가 거두어지지 않게 하였다.
血熱之證,不慮難收,惟慮熱毒未清,幹收爲患,不得以九回十褐同論也。
혈열의 증은 걱정스럽게 거두기 어렵지 않고, 오직 열독이 맑게 되지 않아 마르며 거두어짐이 근심이 되므로, 아홉 번 돌고 열 번 갈색이 됨과 함께 논해서는 안 된다.
服及十三朝,面痂已老,身靨將半,胃氣漸開,熱亦稍和。
열세째 날까지 복용하니 얼굴 딱지가 이미 익었고, 몸의 마마 자국이 거의 반이 되었으며, 위기가 점차 열리고 열도 조금 화해졌다.
有一友用白芍錢許,助其收斂,是晚煩擾不寐,未必因此作祟,見血熱之不可爲收斂計也。
한 친구가 백작약 한 돈쯤을 써서 수렴을 도왔더니, 그날 밤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였으니, 반드시 이로 인해 재앙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혈열에는 수렴을 꾀할 수 없음을 알겠다.
次日頭面赤腫,身熱復熾,煩擾如初,是餘毒湧發之象,悉如前方加蟬蛻,日服三頭汁。
다음 날 머리와 얼굴이 붉게 붓고 몸의 열이 다시 치성해져 번민이 처음과 같아, 이는 남은 독이 솟아오르는 형상이므로, 모두 앞 처방에 선태를 더하여 하루에 세 번 첫 즙을 복용하게 하였다.
次日十五朝,發出血疹紅斑,自頭至足,無不遍及,夜即安睡,神復開爽而熱未和。
다음 날 보름째에 피진과 홍반이 나서 머리에서 발까지 빠짐없이 미치고, 밤에는 편안히 자고 정신이 다시 활발해졌으나 열은 화해되지 않았다.
是方服至十七朝,方得霍然。
이 처방을 열이레째까지 복용하고서야 비로소 쾌차하였다.
以忍冬解毒湯加羚羊、谷精草,以目白紅也。
인동해독탕에 영양각과 골정초를 더하여 썼는데, 눈의 흰자가 붉었기 때문이다.
念朝外全愈。
스무날 밖에 완전히 나았다.
丁巳,先君治一痘,十二歲,皮薄色淡,頂平腳塌,始以透發,繼而大劑保元湯加芎歸淮地膏,得以成漿。
정사년에, 선군께서 한 천연두 환자를 치료하였는데, 나이는 열두 살이고, 피부가 얇고 색이 엷으며, 정수리가 평평하고 밑동이 함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투발시키는 약을 쓰고, 이어서 대제(大劑)의 보원탕(保元湯)에 천궁, 당귀, 회지고(淮地膏)를 가미하여 농포가 형성되게 하였습니다.
至十朝不思飲食,主翁疑以過補。
열흘이 되도록 먹고 마시는 것을 생각하지 않자, 주인이 지나치게 보(補)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였습니다.
先君曰:果爾漿必蒼老,痂必燥硬,體或煩熱,種種反是,焉得雲過?
선군께서 말씀하시길: 만약 그렇다면 농포가 반드시 검고 늙어지며, 딱지가 반드시 마르고 딱딱해지며, 몸이 혹 열이 나서 번거로워야 할 터인데, 여러 가지가 오히려 그 반대이니, 어찌 지나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以納谷散,重以參、朮各五錢,胷膈豁然,胃氣大開,無物不想,收痂落靨而愈。
그리하여 납곡산(納谷散)을 쓰고, 여기에 인삼과 백출 각각 다섯 돈을 중탕하여 투여하였더니, 흉격이 탁 트이고 위기가 크게 열려 먹고 싶지 않은 것이 없게 되어, 딱지가 거두어지고 꽃잎이 떨어지듯 낙태(落靨)하며 나았습니다.
戊午,錢氏一女,年十五,適值經後,痘出甚密,松而囊薄,紅淡而幹,身體溫和,人若失志,睡中時獨語二三句,氣血兩虛,心神不足之證。
무오년, 전씨의 한 여자아이, 나이 열다섯이었는데, 마침 월경이 끝난 후에 마마가 매우 빽빽하게 나고, 헐렁하고 포진막이 얇으며, 붉은 색이 엷고 마르고, 몸은 온화하며, 사람이 실심한 듯하고, 잠잘 때 때때로 혼자서 두세 마디 말을 하니, 기혈이 모두 허하고 심신이 부족한 증후이다.
始以養榮透毒湯,四劑後,痘雖起發,形與色俱不振;四朝即以保元拓裏,人蔘每劑二錢至六錢,黃芪四錢至一兩,芎、歸、熟地亦俱重劑;
처음에 양영투독탕으로 시작하여, 네 첩 후에 마마가 비슷하게 발진하였으나 모양과 빛깔이 모두 부진하였다. 나흘째 곧 보원척리탕을 사용하되, 인삼은 매 첩에 두 돈에서 여섯 돈까지, 황기는 네 돈에서 한 냥까지, 천궁, 당귀, 숙지황도 모두 중량으로 하였다.
服及十朝,漿僅七分;十二朝,寢食得半,痂不甚厚,疤欠光澤;十四晚,徹夜不寐,語言不清而無頭緒。
열흘째까지 복용하였으나, 농장이 겨우 칠 푼 정도였다. 열이틀째에는 잠과 식사가 반 정도로 줄고, 딱지가 그다지 두껍지 않고, 흉터에 광택이 부족하였다. 열나흘째 밤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말이 분명하지 않고 두서가 없었다.
父母疑以過補使然。果爾身必熾熱,氣必雄猛,痂必燥硬,渴而思冷,脈按洪數有力,如是不寐,方是火毒內擾。種種反是,緣以痘本不足,而又值經後,明屬心舍空虛,以寧神解毒湯加柏子仁,用參四錢,二劑即愈。
부모가 지나친 보약 때문인가 의심하였다. 과연 그렇다면 몸은 반드시 뜨겁고, 기운은 반드시 강하며, 딱지는 반드시 건조하고 단단하며, 목말라 차가운 것을 원하며, 맥을 짚으면 활삭유력할 것이니, 이렇게 잠을 못 이루는 것이 바로 화독이 내부를 요란함이다. 그러나 갖가지 증상이 반대이니, 마마가 본래 부족한 데다가 또 월경 후를 당하여 분명 심금이 허공한 때문이다. 이에 녕신해독탕에 백자인을 더하고, 인삼을 네 돈씩 써서 두 첩에 곧 나았다.
庚申,一兒四歲,痘在八朝,漿色淡薄而滯,根盤紅淡而幹,神倦而不容安,似躁而不能逞,身涼指冷,咬牙不已,兼有戰意,斃可立待。
庚申년에, 한 아이가 네 살인데, 마마가 여드레째 되었으며, 농즙 색이 엷고 묽으며 막혔고, 뿌리 부분이 붉고 엷으며 마르고, 정신이 피곤하여 편안하지 못하며, 조급한 듯하나 행동하지 못하고, 몸이 차고 손가락이 차며, 이를 갈기를 그치지 않고, 또한 떠는 기운이 있어, 죽음이 곧 닥칠 수 있었다.
厥父母呼天號地。始事者,曾以保元輕而無效。餘用參三錢,芪四錢,嫩鹿茸膏、淮熟地膏各半盞,熟附五分,佐以芎、歸,外山楂三錢以行其滯,連進二頭汁;更以大桑蟲一枚,服後若時雨之化,薄者厚,淡者濃,滯者潤,冷者溫,咬牙頓止,神情遂開。
그 부모가 하늘을 부르며 땅을 치며 울었다. 처음 치료하던 사람이 일찍이 보원탕을 가볍게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내가 인삼 세 돈, 황기 네 돈, 연한 녹용고와 회숙지고 각 반 잔, 숙부 오 푼을 사용하고, 궁궁이와 당귀로 돕고, 밖으로 산사 세 돈으로 막힌 것을 소통시켜, 두 번 연속으로 첫째 즙을 복용하게 했으며, 다시 큰 뽕나무 굼벵이 한 마리를 더하여, 복용 후 마치 때맞춘 비가 내려 변화함과 같아서, 엷은 것은 두꺼워지고, 묽은 것은 진해지고, 막힌 것은 윤택해지고, 찬 것은 따뜻해지고, 이를 갈던 것이 곧 그치고, 정신과 얼굴빛이 곧 활짝 열렸다.
嗣後去茸、附,前劑分量減半。十二朝左臂發一癰,以忍冬解毒湯調治收功。
그 후에 녹용과 부자를 빼고, 앞의 처방 분량을 반으로 줄였다. 열이틀째 되는 날 왼쪽 팔에 하나의 종기가 생겨, 인동해독탕으로 조리 치료하여 효과를 보았다.
甲子以來,是證不概見矣。
갑자년 이후로는 이러한 증후를 흔히 보지 못하였다.
餘荊,己酉仲秋,忽壯熱如火,次日即見痘,細如芥子,色似胭脂,餘是時未諳此道,先君以升麻葛根湯加蟬蛻、山楂、牛蒡而升發之;二劑後,狂煩譫語,先君以犀角地黃湯加荊芥、木通、蟬蛻,以大桑蟲一枚,三劑後,熱即和,神即靜,周身起脹而頂即白,以見曩時毒火之易退聽如此。
내 처가 기유년 중추에 갑자기 불 같을 정도로 심한 열이 나고, 다음 날 곧 두창이 보였는데, 좁쌀알처럼 가늘고 색깔은 연지와 같았다. 나는 당시 이 도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선군께서 승마갈근탕에 선태, 산사, 우방자를 더하여 발산시키셨다. 두 첩 후에 미친 듯 번거롭고 섬어를 하므로, 선군께서 서각지황탕에 형개, 목통, 선태를 더하고 큰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넣어 세 첩 후에 열이 곧 가라앉고 정신이 곧 안정되었으며, 온몸이 부풀어 오르고 정수리가 곧 희어져, 옛날에 독열이 쉽게 물러간 것을 이와 같이 알 수 있었다.
時懷娠七月,惟恐裏虛,即以保元湯加芎、歸、淮熟地、白芷、殭蠶,日投二劑,每劑用參二錢。
당시 임신 7개월이라 속이 허할까 두려워하여, 즉시 보원탕에 궁궁이, 당귀, 회숙지, 백지, 잠사를 더하여 하루에 두 첩씩 투여하고, 매 첩에 인삼 2전을 사용하였다.
其如痘密無縫,氣血不繼,至八朝頭面灰白如錫皮,通身渾如嫩腐皮無二,搖頭鼓頷,寒戰非常,危在瞬息。
그런데 두창이 촘촘하여 틈이 없고 기혈이 이어지지 않아, 8일째에 얼굴이 잿빛 흰색으로 납 껍질 같고, 온몸이 마치 연한 두부 껍질과 같아 다르지 않으며, 머리를 흔들고 턱을 떨며, 매우 심하게 오한전율이 있어 위험이 눈 깜짝할 사이에 있었다.
先君以參、芪各一兩,芎、歸各五錢,熟附二錢,肉桂一錢,熟地膏二盞,傍晚投下,戰即稍定,沉沉睡去,至夜半大有轉機,醒來思食與粥,兩碗不饜所欲。
선군께서 인삼과 황기 각 1냥, 궁궁이와 당귀 각 5전, 숙부자 2전, 육계 1전, 숙지황고 2잔을 저녁에 투여하니, 전율이 곧 조금 진정되고 깊이 잠들어, 한밤중에 크게 호전되어 깨어나 죽을 먹고 싶어 하여 두 그릇을 먹어도 만족하지 못하였다.
次早又一劑,午後通身漿足,身體和暖,不復戰矣,前方去桂附,參芪減半。
다음 날 아침에 또 한 첩을 투여하니, 오후에 온몸에 농즙이 충만하고 몸이 따뜻해져 다시 전율하지 않았다. 앞의 처방에서 계지와 부자를 빼고 인삼과 황기를 반으로 줄였다.
十朝腐爛作臭,膿水淋漓,以敗草散收之,約用一斗。飲食大進,神氣日爽,以參歸化毒湯全愈。
10일째 썩고 문드러져 냄새가 나고 고름물이 흘러, 패초산으로 가라앉히니 약 한 말을 사용하였다. 음식이 크게 늘고 정신이 날로 상쾌하여, 삼귀화독탕으로 완전히 회복되었다.
論胎前熱劑在所大忌,況桂附而重用乎?然痘犯大虛大寒,而不權其當務之急,勢必不起,可有身外之胎乎?母安則子安,理蓋如此。
논하건대 임신 중 열성 약제는 크게 꺼리는 바인데, 하물며 계지와 부자를 중용하는 경우이랴? 그러나 두창이 대허대한을 범했는데, 그 당면한 급한 일을 저울질하지 않으면 형세가 반드시 일어나지 못할 터인즉, 몸 밖의 태아가 있을 수 있겠는가? 어머니가 편안하면 아이도 편안하니, 이치가 이와 같다.
又當究其所以宜爾者,以其灰也,白也,溼也,皺也,身涼而神蕭索也,若是亢極作戰而混治焉,其害可勝道哉!
또 마땅히 그렇게 해야 했던 까닭을 궁구하건대, 그것이 잿빛이고 희고 습하고 주름지며 몸이 차갑고 정신이 쓸쓸하기 때문이다. 만약 극도로 항진되어 싸우는 것으로 혼동하여 치료한다면, 그 해를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嚴貞生一子三歲,出痘於壬戌,八朝清漿,未半而癢沸,禁止不定,面幾破碎,眼將露縫,大便艱塞,糞少垢多,日去三四次,囊窠嫩薄,體不燥熱,紅暈則肆溢如霞,身無安放,所謂氣虛血旺者非乎?
엄정생의 아들이 세 살 때 임술년에 두진이 났는데, 여드레째에 맑은 장액이 아직 반도 차지 않았는데 가려움과 부글거림이 일어나 제지해도 멈추지 않아 얼굴이 거의 부서지고 눈이 드러날 듯하였으며, 대변이 막히고 대변은 적고 때는 많아 하루에 서너 번씩 보았으며, 음낭이 연약하고 얇으며 몸은 열이 나지 않고 붉은 홍반이 노을처럼 넘쳐 흘러 몸을 둘 곳이 없었으니, 이른바 기는 허하고 혈은 왕성하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至頻解多垢,總氣虛不能化毒,毒不成膿,而故垢從便出也。急以胭脂膏貼其兩顴,用淮生地五錢安置其血,人蔘三錢、黃芪四錢振作其氣,殭蠶、白芷、大桑蟲爲催漿託頂之佐,白芍五分束其遊行,山楂四錢、木香三分以行其滯,傍晚投服即睡着。
잦은 배변과 많은 때는 모두 기허로 독이 화하지 못하고 독이 농이 되지 못하여 때문인즉 때가 대변으로 나오는 것이다. 급히 연지고를 양쪽 광대뼈에 붙이고, 회생지 오 돈으로 혈을 안정시키고, 인삼 삼 돈, 황기 사 돈으로 기를 진작시키고, 잠잠, 백지, 대상충을 장액을 재촉하고 정수리를 돕는 보좌로 삼고, 백작 약 돈으로 유행하는 기를 묶고, 산사 사 돈, 목향 삼 푼으로 막힌 것을 행하게 하니, 저녁 무렵 투여하자 바로 잠들었다.
夜半又一劑,次早盤即歸附,漿即肥濃,眼縫堆脂,正面堆沙,便亦減半。嗣後收痂,落靨不脫,保元清解,易若破竹收功。
한밤중에 또 한 첩을 투여하니 다음 날 아침 반점이 곧 붙고 장액이 곧 기름지고 농후해졌으며, 눈꼬리에 지방이 쌓이고 얼굴 앞쪽에 모래가 쌓였으며, 대변도 반으로 줄었다. 그 후 가피를 거두고 딱지가 떨어져도 벗겨지지 않았으며, 보원청해하니 마치 대나무를 쪼개듯 쉽게 치료되었다.
馮素若一子三歲,其時丁巳,痘出甚密,人靜身溫,囊殼不老,頂白而不肥,盤紅而幹淡,六朝眼合不緊,鼻塞而松,起而少脹。
馮素若의 아들이 세 살 때, 때는 정사년이었는데, 마마가 매우 빽빽하게 났으며, 사람은 조용하고 몸은 따뜻하며, 수포의 껍질이 단단하지 않고, 꼭대기는 희지만 충실하지 않으며, 주위는 붉고 마르며 연하다. 엿새째 되는 날 눈을 감지 못하고, 코는 막혔다가 풀리며, 일어나지만 부풀음이 적다.
夫固已見氣血兩虛矣。
이것은 진실로 이미 기와 혈이 모두 허한 것을 보인 것이다.
七朝滑瀉,日去三四次,淡黃其色,口渴不已,停飲於中宮,水聲漉漉,又見土虛不能制水矣。
이레째 되는 날 설사가 나서 하루에 서너 번씩 가며, 색깔은 엷은 누렇고, 목이 마르기를 그치지 않으며, 가운데 배에 물이 정체되어 물소리가 철썩거리니, 또 토가 허하여 물을 제어하지 못함을 보인 것이다.
始事者,因燥渴乾紅,且囊殼無漿,不敢實脾,恐益其燥。
처음에 치료한 사람은 마르고 목 마르며 건조하고 붉으며, 또 수포 껍질에 농즙이 없기 때문에 비장을 보하기를 감히 하지 못하여, 그 건조함을 더할까 두려워했다.
不知燥而實者,火爍金也,宜制陽光而金自平;燥而虛者,土不生金也,宜固中央而燥自解。
알지 못하겠구나, 건조하면서 실한 것은 불이 쇠를 태우는 것이니, 양광을 제압하면 쇠가 스스로 평안해지고; 건조하면서 허한 것은 흙이 쇠를 생하지 못하는 것이니, 중앙을 튼튼히 하면 건조함이 스스로 풀린다는 것을.
況痘賴氣煦血化而成漿,氣血之源在於脾胃,今瀉而身溫,渴而停飲,紅而幹淡,囊薄而靜,種種不足,見乎其間,烏可齊其末而不揣其本也?
하물며 마마는 기가 따뜻하게 하고 혈이 변화시켜 농즙을 이루는데, 기와 혈의 근원은 비와 위에 있다. 지금 설사하면서 몸은 따뜻하고, 목마르면서 물이 정체되며, 붉고 마르며 연하고, 수포가 엷고 조용하니, 가지가지 부족함이 그 사이에 나타났으니, 어찌 그 끝을 가지런히 하면서 그 근본을 헤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以實脾固本湯,用參二錢,加黃芪三錢,暨姜棗,連投二劑,轉機及半;又二劑,十轉其七,漿不甚濃,卻亦堪回。
實脾固本湯을 써서 인삼 두 돈을 쓰고, 황기를 세 돈을 더하며, 생강과 대추를 넣어, 두 첩을 연속 투여하니 호전이 절반에 이르렀고; 또 두 첩을 쓰니 열 가지 중 일곱이 돌아서, 농즙이 매우 짙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회복할 만하였다.
嗣以五味異功散加防風、白芍收結而愈。
이후에 五味異功散에 방풍과 백작약을 더하여 수렴하고 마무리하여 나았다.
是證今不概見矣。
이런 증상은 지금은 흔히 보이지 않는다.
一兒三歲,痘在八朝,膿漿滿足,盤暈焮赤,忽生振戰,袵席皆動,按其身熱如炮,此亢陽作戰也。
한 아이가 세 살인데, 마마가 팔조(八朝)에 이르렀고, 농장이 가득 차 있으며, 반점의 둘레가 붉게 부어오르다가 갑자기 떨림이 생겨 이불과 자리가 모두 흔들렸다. 그 몸을 만져보니 불덩이처럼 뜨거웠는데, 이것은 항양(亢陽)이 작전(作戰)한 것이다.
以清涼攻毒飲,用石膏五錢,生地八錢,黃連一錢,大黃五分,減紅花、地龍、犀角,加姜一小片,以行重寒之劑,連投二頭汁,其戰即止;
청량공독음(清涼攻毒飲)을 쓰는데, 석고 다섯 돈, 생지 여덟 돈, 황련 한 돈, 대황 다섯 푼을 쓰고, 홍화, 지룡, 서각을 빼고 생강 작은 한 조각을 더하여 중한한(重寒)의 약제를 행하게 하여, 두 번의 첫 즙을 연달아 투여하니 그 떨림이 곧 그쳤다.
又二劑,紅暈漸淡;至十二朝,熱得和平,收功弗藥。
또 두 첩을 쓰니 붉은 테두리가 점차 옅어졌다. 열두 아침에 이르러 열이 화평해져서 공을 거두고 약을 쓰지 않았다.
朱元卿之長子,幼時痘犯血熱之證,自放點以至成膿,極其涼血解毒清火。
朱元卿의 장자가 어릴 때 마마가 혈열의 증을 범하여, 점을 내기 시작하여 고름이 되기까지 지극히 혈을 식히고 독을 풀고 화를 내렸다.
漿甚濃厚,至收靨時,大便忽頻,日去二十餘度,至次日,難以數紀。
장액이 매우 짙고 두터웠는데, 딱지가 들 때에 갑자기 대변이 잦아져 하루에 스무 번 넘게 가고, 다음 날에는 셀 수조차 없었다.
乳母與婢輩,苦以穢惡不堪,嫌以寒涼太過而然。
유모와 계집종들은 더럽고 악취가 나서 괴로워하며, 차가운 약이 지나쳐서 그런 것이라 의심했다.
烏知熱毒下利之理?
어찌 열독이 설사를 일으키는 이치를 알겠는가?
果因寒涼,身體不宜熾熱,脣口不宜焦裂,神情不宜煩躁,痂皮不宜燥硬,今種種其然,脾豈虛寒者乎?
만약 차가운 약 때문이라면 몸이 뜨겁지 않아야 하고, 입술이 타서 갈라지지 않아야 하며, 정신이 번민하지 않아야 하고, 딱지가 마르고 단단하지 않아야 할 터인데, 지금 여러 증상이 그러하니 비가 어찌 허하고 차갑겠는가?
以瀉黃納谷散加地丁、金銀花、貝母,服至十四朝,左顴頓起一大癰如桃,大便即止,諸證減半;
사황납곡산에 지정, 금은화, 패모를 더하여 열넛째 날까지 복용하니, 왼쪽 광대뼈에 갑자기 복숭아만한 큰 종기가 생기고, 대변은 곧 멈추었으며, 여러 증상이 반으로 줄었다.
更以牛黃一分,珠末二分,調入化毒丹內,用貝母湯,送服。
다시 우황 1푼, 진주가루 2푼을 화독단 안에 조화하여 패모탕으로 넘겨 복용하게 했다.
十六朝,膿自口出,前方減生地加連翹、甘草,十八朝全愈。
열여섯째 날에 고름이 입으로 나왔고, 앞의 처방에서 생지를 빼고 연교와 감초를 더하여 열여덟째 날에 완전히 나았다.
是證難以筆記,聊附其一,以證其概耳。
이 증은 글로 기록하기 어려우나, 그 하나를 덧붙여 대략을 증명할 뿐이다.
吾郡吳二公祖有孫四歲,痘稠密而氣血兩虛,五朝以保元湯加芎、歸、淮地而得成漿,終不肥濃;
우리 고을의 오이공조(吳二公祖)에게 손자가 있었는데 나이 네 살이었습니다. 마마(痘)가 빽빽하고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하여, 닷새째 보원탕(保元湯)에 천궁(芎), 당귀(歸), 회지(淮地)를 더하여 써서 농포(漿)가 생겼으나, 끝내 농즙(漿)이 진하고 농후해지지 않았습니다.
八朝發渴,頻頻思飲,與之盞許即拒,俄頃又幹,身熱不壯,神情懶倦,便亦不實,
여드레째 갈증이 나서 자주 마시고자 하였으나, 한 잔쯤 주면 곧 거절하고, 잠시 후에 또 목이 마르며, 몸의 열은 심하지 않고, 신정(神情)이 게으르고 나른하며, 대변(大便)도 묽었습니다.
以補液湯加芪、朮、姜、棗;
이에 보액탕(補液湯)에 황기(芪), 백출(朮), 생강(姜), 대추(棗)를 더하여 썼습니다.
服及十朝,渴得漸解,脾氣亦實,減訶子、黃芪,加茯苓、白芍;
열흘째까지 복용하니 갈증이 점차 풀리고 비기(脾氣)도 실해져서, 하자(訶子)와 황기(黃芪)를 빼고 복령(茯苓), 백작(白芍)을 더하였습니다.
十四朝眼白起紅障多淚,以奏凱和解飲減當歸、牛蒡,加甘菊、谷精草調治收功。
열나흘째 눈의 흰자위에 붉은 장막(障)이 일고 눈물이 많아져서, 주채화해음(奏凱和解飲)에서 당귀(當歸), 우방자(牛蒡)를 빼고 감국(甘菊), 곡정초(谷精草)를 더하여 조치(調治)하여 공(功)을 거두었습니다.
沈同袍治一痘證,放點以至起脹,乾紅晦滯,平者半,陷者半,身涼而神卻躁,頻頻腹痛,欲解不解,此毒火遏鬱使然,以松肌活血攻毒;服及五朝,大便連去四五次,火毒一鬆,身即壯熱而神靜,色轉深紅,發渴不已,重以攻毒清火;八朝放白成漿,險變爲順。
沈同袍 치료한 한 마진 증례가 있는데, 발진이 나타나고부터 부풀어 오르기까지 건조하고 붉으며 칙칙하고, 평평한 것이 절반, 함몰된 것이 절반, 몸은 차가우나 정신은 도리어 조급하고, 자주 배가 아프며 설사를 하려다 말고 하는데, 이는 독화가 막혀서 그런 것이므로, 기를 풀고 혈을 활성화시키며 독을 공격하는 약을 썼다. 다섯 날을 복용하고 대변이 연달아 4~5회 나가서 화독이 풀리자 몸이 뜨거워지고 정신이 안정되며 색이 진홍으로 변하고 갈증이 그치지 않아 다시 독을 공격하고 열을 내리는 약을 썼다. 여드레째에 흰 농포가 생겨 위험이 순조로워졌다.
與一不韻者同事,惟恐虛寒繼至,減大黃、石膏,二劑前證復然,更多不寐而渴更甚,仍如前方,十四朝漸安渴解,十六朝調理收功。
어떤 음운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허한이 뒤따를까 두려워하여 대황과 석고를 줄였더니, 두 첩 후에 이전 증상이 다시 나타나고 게다가 불면증이 더 심해지고 갈증이 더 심해져서 다시 원래 처방대로 하여 14일째 점차 안정되고 갈증이 풀렸으며, 16일째 조리하여 치료를 마쳤다.
顧韞翁一子四歲出痘,屬血熱毒盛,放點色似胭脂,漿老盤猶焮赤,結痂燥硬幹焦,始終壯熱煩渴,初朝即以涼血清火攻毒,進藥甚艱,服不及半,至熱毒難清,喜得進牛黃化毒散不拒,日服錢許,自七朝服至十六朝,熱毒漸減,幾一月始得全愈,熱渴難解如此。
顧韞翁의 아들 하나가 네 살에 마마(痘)가 났는데, 혈열(血熱)과 독이 성한 데 속하여 발진(放點)이 색깔이 연지(胭脂) 같았고, 고름이 익고(漿老) 자리(盤)가 여전히 벌겋게 달아올랐으며(焮赤), 딱지가 맺히고(結痂) 마르고 딱딱하며(燥硬幹焦), 처음부터 끝까지 심하게 열이 나고(壯熱) 갈증이 났다(煩渴). 초조(初朝)에 곧 양혈청화(凉血清火)하고 독을 공격하는 약을 썼으나, 약을 먹이기 매우 어려워서 복용한 것이 반도 미치지 못하였고, 열독이 맑아지기 어려웠다. 다행히 우황화독산(牛黃化毒散)을 먹여도 거부하지 않아서 하루에 돈(錢) 정도를 먹였는데, 7일부터 16일까지 복용하니 열독이 점차 줄어들어 거의 한 달 만에 완전히 나았다. 열과 갈증이 이렇게 해결하기 어려웠다.
若魏氏論渴雲:火非虛不發,一以保元湯加麥門、五味,欲壯水之源以制陽光,理固有之,其可以概施也耶?
위(魏)씨가 갈증에 대해 논하기를: "화(火)는 허(虛)가 아니면 발생하지 않는다" 하여, 한결같이 보원탕(保元湯)에 맥문동(麥門)과 오미자(五味)를 더하여, 물의 근원을 북돋아(壯水之源) 양광을 제어하려 하니, 이치가 진실로 그러하다. 그렇다면 그것을 함부로 적용할 수 있겠는가?
一女七歲,痘未見點,壯熱如焚,靜則燥炙如煙,一轉側而汗即沾衣,俄頃即燥,動即復然;次日見痘,細密如麻,紫豔與礬紅各半,煩渴躁亂,以涼血攻毒飲減山豆根加紫草,服及四劑,顆粒分明而汗即止;五朝頭面肥潤;七朝通身放白行漿,自上而下,景象頗佳,但烈熱如故,絕不思食,神情尚楚;前方服至十朝,胃氣略開,夜臥將半,頭面收結,痂色乾燥,身上將靨,而紅暈未收,熱終未減;前方減紫草,服及十二朝,通身復汗如蒸,踰時而燥熱等證,與夫寢食神情矇蔽之象頓開矣。方易前方,以忍冬解毒湯調治收功。然變幻之證,難以悉載,能以數項推類以盡其餘,庶不爲似是者誤矣。
한 여자아이 일곱 살인데, 마마가 아직 돋지 않았으나 몸에 열이 불처럼 타올랐고, 가만히 있으면 마른 듯 뜨겁고 연기 같았으며, 한 번 뒤척이면 땀이 곧 옷에 젖고, 잠시 후에는 다시 마르고 움직이면 또 그러하였다. 다음 날 마마가 돋았는데, 가늘고 빽빽하여 삼과 같았고, 자줏빛과 반홍색이 반반이었으며, 번갈하고 조급하고 어지러워서, 양혈공독음에서 산두근을 빼고 자초를 더하여 4첩을 복용하니, 알갱이가 분명해지고 땀이 곧 그쳤다. 5일째에는 얼굴이 윤택해지고, 7일째에는 온몸에 흰 물집이 생겨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데, 상태가 매우 좋았으나 심한 열은 여전하고 전혀 식욕이 없으며 정신 상태도 아직 고통스러웠다. 앞 처방을 10일째까지 복용하니 위기가 조금 열렸고, 밤에 잠자다가 절반쯤 되자 얼굴이 오그라들고 딱지 색이 건조해졌으며, 몸은 곧 들어갈 듯하였으나 붉은 테두리는 아직 가시지 않고 열이 끝내 줄지 않았다. 앞 처방에서 자초를 빼고 12일째까지 복용하니, 온몸에 다시 땀이 김이 나듯 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건조하고 열이 나는 증상들과 잠자고 먹는 것과 정신이 흐려지던 현상이 갑자기 없어졌다. 처방을 바꾸어 인동해독탕으로 조리하여 치료를 끝마쳤다. 그러나 변하기 쉬운 증상은 다 기록하기 어려우니, 몇 가지 항목으로 추론하여 나머지를 다 알 수 있다면, 아마도 비슷한 것으로 잘못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韓人谷一子三歲出痘,十二朝絕不思食,筋抽脈惕,徹夜不寐。
한 사람의 곡씨 집안 아이가 세 살에 마마를 앓았는데, 열두째 날에 전혀 밥을 먹지 않고, 힘줄이 당기고 맥박이 떨리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始事者,以胃弱心虛,以宿夜曾受驚恐,藥以安神開胃而愈甚。
처음 치료하던 이는 위가 약하고 심장이 허하며, 전날 밤에 놀란 적이 있다고 여겨 안신하고 위를 열어주는 약을 썼으나 더욱 심해졌다.
邀餘往視,痘甚磊落,第熱尚如烙,盤暈焮赤,膿囊大半爲烈火燔灼而焦,宛若螺靨,神情散亂,而毒已歸於內矣。
나를 청하여 보니, 마마가 매우 선명하되 다만 열이 여전히 지지듯 하고, 발진 주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농포의 대부분이 맹렬한 불에 구워져 타서 마치 소라 껍질의 작은 무늬 같았고, 정신이 흩어져 독이 이미 안으로 들어갔었다.
其未變者,猶然圓綻肥黃。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은 그래도 동글게 터지고 살지고 누렇다.
餘曰:是痘熱毒未清,未宜收斂,以故痂如螺靨,黑而又薄,是倒靨而非正收也,奈何?
내가 말했다: 이 마마는 열독이 아직 맑지 않아 수렴해서는 안 되는데, 이로 인해 딱지가 소라 껍질 무늬처럼 검고 또 얇으니, 이는 도리어 오그라든 딱지이지 바른 수렴이 아니니, 어찌하겠는가?
此友毅然曰:君不見其膿之滿足耳!膿老自是當回。
이 친구가 단호히 말했다: 그대는 그 고름이 가득 찬 것을 보지 못하는가! 고름이 익으면 당연히 회복될 것이다.
愉然信爲無恙。
즐거운 듯이 병이 없는 것으로 믿었다.
餘遂別,是夜即斃。
내가 마침내 헤어졌는데, 그날 밤에 바로 죽었다.
潘氏五歲一愛,痘犯血熱,十朝壯熱未和,膿成未熟,紅暈未淡而即幹收,宛如火焠,其兩頤平斂,痂燥而薄,面猶赤腫。
潘씨의 다섯 살 난 아이가 한 번 앓았는데, 두창이 혈열을 범하여 열흘 동안 심한 열이 내리지 않고, 농이 형성되었으나 익지 않았으며, 붉은 테두리가 옅어지지 않고 바로 마르며 수렴하기를 마치 불에 그슬린 듯하였고, 양쪽 뺨은 평평하게 오그라들었으며 딱지는 메마르고 얇았으며 얼굴은 여전히 붉고 부었다.
始事者,亦知其爲熱毒已清解於前矣。
처음에 치료한 의사도 그가 열독이 이미 이전에 청해진 것을 알았다.
第清而未暢,次日又便利作癢,似乎補瀉難施。
다만 청열했으나 원활하지 못하여, 다음 날 또 대변과 소변이 이롭지 못하며 가려움증이 생겨, 보하거나 사하는 것이 어려운 듯하였다.
謝事去矣,勢在累卵。
의사가 사양하고 물러나니, 형세가 알을 쌓은 듯 위태로웠다.
但血熱尚熾,證必因之,自無兩局,以滌除救苦湯減大黃、紅花加地丁、生地,外以牛黃一分,珠末二分,即以藥調送,兩頤以胭脂膏封貼,服二劑而癢定,四劑後平陷俱松,燥黑者轉而滋潤矣。
다만 혈열이 여전히 성하므로 증상이 반드시 그것으로 인하며, 두 가지 국면은 없으므로, 척제구고탕을 쓰되 대황과 홍화를 빼고 지정과 생지를 더하였으며, 외용으로 우황 1푼, 진주말 2푼을 약에 섞어 보내고, 양쪽 뺨에 연지고를 붙였다. 두 첩을 복용하니 가려움이 멈추고, 네 첩 후에는 평평하게 함몰된 곳이 모두 풀리고, 메마르고 검은 것이 돌아서 촉촉해졌다.
減青皮加金銀花,至十四朝,熱和神爽,大便頓止,寢食俱安,遂以忍冬解毒湯調治收功。
청피를 빼고 금은화를 더하여 열나흘째에 이르러 열이 내리고 정신이 맑아졌으며, 대변이 곧 멈추고 잠과 식사가 모두 편해져, 마침내 인동해독탕으로 조리하여 치료를 마무리하였다.
己未,有一陳氏子四歲,痘甚稠密而且一齊湧出,但得分珠頂平腳塌,囊薄色淡,人靜身涼,種種犯氣血兩虛之證。
기미년에 진씨 집 네 살짜리 아이가 있었는데, 두창이 매우 빽빽하고 한꺼번에 솟아올랐으며, 겨우 분주(分珠)가 되었는데 정수리가 평평하고 발이 꺼졌으며, 두창 주머니가 얇고 색이 엷었으며, 사람이 조용하고 몸이 차가워서, 여러 가지로 기혈이 모두 허한 증상을 범했다.
四朝乘氣血尚未離散,即以保元湯,人蔘一錢,黃芪錢半,加芎、歸、淮熟地、山楂;
사조(四朝)에 기혈이 아직 흩어지지 않은 틈을 타서, 바로 보원탕(保元湯)에 인삼(人蔘) 1전(錢), 황기(黃芪) 1.5전을 쓰고, 천궁(芎), 당귀(歸), 회숙지(淮熟地), 산사(山楂)를 더했다.
六朝頂起而囊不蒼,盤紅而色終淡,眼欲合而未緊,鼻將塞而猶通,進不勇者防退速,前方倍以參、芪加河車、鹿茸二膠,方得行漿,終不能肥;
육조(六朝)에 정수리는 올라왔으나 주머니가 검푸르지 않고, 둘레는 붉으나 색이 끝내 엷으며, 눈은 감으려 하면서도 꼭 감지 않고, 코는 막힐 듯하면서도 오히려 통하며, 진행이 용맹하지 못하면 퇴축이 빠를까 염려하여, 앞 처방에 인삼과 황기를 배로 더하고 하차(河車)와 녹용(鹿茸) 두 가지 아교(膠)를 더한 후에야 즙이 돌았으나 끝내 살찌지 못했다.
九朝寒戰漿色腐白,前方重以參四錢,芪六錢,更以熟附六分,肉桂四分,漿轉肥濃;
구조(九朝)에 한전(寒戰)이 있고 즙 색이 썩은 듯 흰데, 앞 처방에 인삼을 4전, 황기를 6전으로 중량을 더하고, 다시 숙부자(熟附) 6푼(分), 육계(肉桂) 4푼을 더하여 즙이 살찌고 진해졌다.
十朝漸收漸結,寢食漸安,見景象得轉,以艱於進藥,姑恤停止;
십조(十朝)에 점차 거두어지고 맺히며, 자고 먹는 것이 점차 편안해져서, 형세가 돌아서는 것을 보고, 약을 먹이기 어려워서 우선 중단했다.
十二朝,忽眉宇不開,是晚臥不能安;
십이조(十二朝)에 갑자기 미간이 펴지지 않았고, 그날 저녁 누워서 편히 못 잤다.
次日曲池二穴俱發一癰,其色淡白,按之不熱,拂之痛甚,以加味內託十宣散,四劑後方紅活;
다음 날 곡지(曲池) 두 혈(穴)에 모두 옹(癰)이 하나씩 났는데, 그 색이 엷고 희며, 눌러도 뜨겁지 않고, 스치면 아픔이 심하여, 가미내탁십선산(加味內託十宣散)을 써서 네 첩 후에야 붉고 활발해졌다.
三日後不潰亦不退,以參芪僅錢許,故淹滯如前,重以三錢一劑即潰。
사흘 후에도 터지지도 않고 물러나지도 않았는데, 인삼과 황기가 겨우 1전 정도였기 때문에 머뭇거리며 전과 같았으나, 다시 3전으로 한 첩을 쓰자 곧 터졌다.
左肩與右肋,又起一毒,紅腫且熱,以毒未盡,故復發。
왼쪽 어깨와 오른쪽 갈비에 또 한 가지 독이 생겼는데, 붉게 붓고 뜨거우며, 독이 다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발병한 것이다.
此得氣血振作,故熱而紅腫,是已十八日矣。
이는 기혈이 진작된 덕분이므로 열나고 붉게 부은 것이며, 이때 이미 18일이 되었다.
前方減參芪俱半,以胭脂膏塗貼,留出其頂,漸消平復。
앞 처방에서 인삼과 황기를 모두 반으로 줄이고, 연지고(胭脂膏)를 발라 붙여서 그 정수리를 남겨두고 빠져나오게 하니, 점차 가라앉고 평평해져서 회복되었다.
聊記其一,以見大意。血熱之餘,已散見於前,不贅。
간략히 그 하나를 기록하여 대략의 뜻을 보인다. 혈열(血熱)의 나머지는 이미 앞에서 산견되었으므로 더 말하지 않는다.
有一許氏之室,懷娠四月,身忽大熱如火,不一日而見痘,稠無隙地,細碎如麻,躁亂不寧,胷膈迷悶,痘鄰於逆。
어느 허씨의 부인이 임신 4개월에 갑자기 몸이 불같이 열이 나더니 하루도 되지 않아 마마가 돋았는데, 빽빽하여 틈이 없고 가늘고 부스러져 삼 같았으며, 조급하고 어지러워 편안하지 못하고 가슴과 명치가 답답하였으며, 마마가 역증에 가까웠다.
所可取者,色得肥紅耳。
취할 만한 점은 빛깔이 붉고 충실하였다는 것뿐이었다.
猶在初見,餘欲攻毒導瘀,兼清肌疏透,庶幾內毒一鬆,得分顆粒,未必非挽回之一機也。
아직 초기에 있어서 나는 독을 공격하고 어혈을 풀며, 겉으로는 기운을 맑게 하고 뚫어주어, 속의 독이 조금 풀리면 입자가 나뉠 수 있으니, 어쩌면 회생할 한 가지 기회가 아닐까 하였다.
厥夫惑於不韻者之言,執意不欲。
그 남편이 세상 물정 모르는 자의 말에 미혹되어 뜻을 고집하며 하지 않으려 하였다.
予辭弗藥。
내가 약 쓰기를 사양하였다.
九朝而斃,而胎卒壅。
9일 만에 죽었는데, 태아가 마침내 막혔다.
其所以壅者,豈脾虛血弱之故,烈毒內攻,熱血煎熬,臟腑且潰,而胎有不墮乎?
그 막힌 까닭이 어찌 비허혈약 때문이랴. 맹렬한 독이 안으로 공격하고 열이 피를 달여서 장부가 썩어 문드러졌는데, 태아가 떨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況小產者亦多矣,何嘗墮而必斃?則知其墮也以毒,而斃亦以毒也歟!
하물며 유산한 자도 많거늘, 어찌 유산하면 반드시 죽으랴? 그러므로 그 유산은 독 때문이요, 죽음 또한 독 때문임을 알겠도다!
一友朱良老其閫懷娠六月,出疹於隆冬,躁亂不寧,燔熱如火。
一位朋友朱良老的妻子懷孕六個月,在嚴冬時節出疹,煩躁不安,發熱如火燙。
道中一友,以寬氣養血安胎爲主,佐以甘桔、牛蒡、蟬蛻、荊芥,疏肌透發,三朝疹非不透,熱終如火,煩渴不已,嗽而增喘,徹夜無眠。
路上一位朋友,以寬氣養血安胎為主,佐以甘桔、牛蒡、蟬蛻、荊芥,疏肌透發,三天疹子並非不透,但熱終究如火,煩渴不止,咳嗽加劇而喘,徹夜無眠。
至五日不惟不寐,並不能就枕,不惟喘急,並不能出聲,面如土色,目睛直視,手指厥冷,渴想西瓜,六脈絕無影響,其娠追下,小腹痛楚難禁,身無安放,立刻可斃。
到第五天不僅不睡,甚至不能躺枕,不僅喘急,甚至不能出聲,面色如土,眼睛直視,手指冰冷,口渴想要西瓜,六脈完全摸不到,胎兒下墜,小腹痛楚難忍,身體無處安放,立刻就可能死亡。
舉家但願得母無恙足矣。
全家人只希望母親平安就足夠了。
餘殆弗藥,惜其未得一對病之劑。
我幾乎不開藥,可惜沒有得到對證的方劑。
覺有不忍,爲熱腸所迫,以大黃五錢,石膏一兩,滑石、生地各七錢,炒黑麻黃三分,佐以赤芍、丹皮、牛蒡、荊芥、地丁、木通、甘桔,以蘆筍煎湯代水,二劑後諸證稍緩,遍覓一大西瓜,陸續以濟其渴。
覺得於心不忍,被熱心所迫,用大黃五錢,石膏一兩,滑石、生地各七錢,炒黑麻黃三分,佐以赤芍、丹皮、牛蒡、荊芥、地丁、木通、甘桔,用蘆筍煎湯代替水,兩劑後諸證稍緩,四處尋找一個大西瓜,陸續用來接濟她的口渴。
又二劑,其疹又透,諸證減半,而娠不追下矣。
又兩劑,她的疹子又透發,諸證減半,而胎兒不下墜了。
前方減麻黃,仍以二劑,面顏頓轉,喘定而得伏枕,熱渴亦殺大半,娠即安然。
前方減去麻黃,仍用兩劑,面色頓時轉好,喘平定而能伏枕,熱渴也減去大半,胎兒即安然。
但欬嗽不止,前方去大黃、赤芍、丹皮,減石膏、滑石及半,加元參、花粉、黃芩、金銀花,二劑熱渴俱平,胃氣大開。
但咳嗽不止,前方去掉大黃、赤芍、丹皮,減少石膏、滑石一半,加入元參、花粉、黃芩、金銀花,兩劑後熱渴都平,胃氣大開。
據垂斃重證,幸而復生。
依據垂死的重證,幸運地復活。
尚須調理,見安和而遂弗藥。
還需要調理,看到安和就停止用藥。
越數日後,娠復不安,但不追下,飲食減半。
過了幾天後,胎兒又不安,但不墜下,飲食減少一半。
復有餘熱,口內生疳,以消斑快毒湯,減蟬蛻、丹皮、赤芍,加金銀花、花粉,佐以消疳散吹之,痊癒。
又有餘熱,口內生疳瘡,用消斑快毒湯,減去蟬蛻、丹皮、赤芍,加入金銀花、花粉,佐以消疳散吹入口中,痊癒。
是證所用湯劑,據常格胎前所大忌者,而得既保其母,並安其娠,見有病病受,不第無損於胎,正見所以安之之妙。
이 증에 사용한 탕제는 상례대로 임신 중에 크게 금기시되는 것이었으나, 그 어머니를 보호하고 동시에 태아를 안정시켰으며, 병이 있으면 병이 약을 받아들여 태아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바로 태아를 안정시키는 묘리를 보여주었다.
疹與痘雖異,其所異者,惟氣虛痘耳。若烈毒之證,原同一軌,令是證但留其母,猶畏大黃等味,利害並存,尚費躊躕,竟爾子母俱全,凡志醫者,可不深思而潛玩也耶?
홍역과 두창은 비록 다르지만, 다른 점은 오직 기허두(氣虛痘)뿐이다. 맹독한 증은 원래 같은 궤적을 따르니, 이 증이 어머니만 살리려 해도 대황(大黃) 등의 약을 두려워하여 이해가 병존하므로 결정하기 어려웠는데, 결국 아이와 어머니가 모두 온전해졌다. 무릇 의학에 뜻을 둔 자 어찌 깊이 생각하고 숙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有懷娠而宜峻補回陽者,若餘荊之證可徵矣,不贅治驗。
임신 중에 맹렬히 보하고 회양(回陽)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여형(餘荊)의 증이 증거가 되니, 치료 경험을 더 말하지 않겠다.
餘甲寅生一兒,百日內生肥疥瘡,曩時亦惑於人言而不敢治,漸漸通身佈滿,無容針隙地,日夜啼號,乳食減半。
내가 갑인년에 난 한 아이가 백일 안에 살찐 옴疮이 생겼는데, 예전에 남의 말에 미혹되어 감히 치료하지 못하다가 점차 온몸에 가득 차서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었고, 밤낮으로 울부짖으며 젖과 음식을 반으로 줄였다.
餘思痘固當慮,尚在日後,而況未確,瘡毒如此猖獗,危在旦夕,孰緩孰急,當務自在。
내가 생각하기에 마마는 진실로 걱정해야 하지만, 아직 뒤에 있을 일이고, 더구나 확실하지 않은데, 창독이 이처럼 창궐하여 위험이 조석에 있으니, 완급을 누가 결정하겠는가? 당연히 급한 일이 저절로 있다.
選合掌丸如前法治之,內以忍冬解毒湯減紅花加黃蘗、生地、元參,治及半月而愈。
합장환을 가려서 앞의 방법대로 치료하고, 속으로는 인은해독탕에 홍화를 빼고 황백, 생지, 원삼을 더하여 반 달을 치료하고 나아졌다.
後來出痘頗密,而透發甚易,人言不足憑如此。
후에 마마가 나올 때 꽤 빽빽했지만, 발진이 매우 쉬웠으니, 남의 말은 이처럼 믿을 것이 못 된다.
嚴琢庵、吾宗僴如、茅奕啓諸人之子,俱百日內生胎毒瘡,其瘡成暈成圈,中低陷而圈浮突,宛如梅毒,目之可畏。
嚴琢庵、吾宗의 僴如、茅奕啓 등 여러 사람의 아들이 모두 백일 안에 태독창이 났는데, 그 창이 테를 이루고 둥글게 되며 가운데는 낮고 움푹 들어가고 테는 부풀어 올라 마치 매독 같아서 보기에 두려웠다.
有繞臍者,有在耳畔者,有繞肛門者,餘處難以數紀,俱以牛黃八寶丹五分一丸,日進二服;外以化毒丹,調入胭脂內一一貼之,周時一換;更佐以忍冬解毒湯加羌活、元參、黃蘗、桃仁、赤芍,減紅花,與丸間服。
배꼽을 감싼 것도 있고, 귀 옆에 있는 것도 있으며, 항문을 감싼 것도 있고, 나머지 곳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모두 牛黃八寶丹을 한 번에 5푼씩 한 알씩 하루에 두 번 복용하게 하고; 밖으로는 化毒丹을 胭脂에 타서 하나하나 붙이고 하루에 한 번 갈아주었으며; 또 忍冬解毒湯에 羌活, 元參, 黃蘗, 桃仁, 赤芍를 더하고 紅花는 줄여서 丸藥과 번갈아 복용하게 하였다.
乳母忌魚腥麪食姜椒。
유모는 생선 비린내와 밀가루 음식, 생강, 후추를 금하였다.
奕啓子幾百日而愈。
奕啓의 아들은 거의 백 일 만에 나았다.
僴如子愈而復發,幾及兩載而痊。
僴如의 아들은 나았다가 다시 발병하여 거의 두 해가 되어서야 나았다.
惟嚴琢庵所藏牛黃,金光寶色,川中亦不偶者,內服與外治,兩倍於二子,不及兩月痊癒。
다만 嚴琢庵이 소장한 牛黃은 금빛 광택이 보배로운 빛깔로, 蜀地에서도 드문 것인데, 내복과 외치를 두 아들의 두 배로 하여 두 달이 못 되어 나았다.
嗣復出痘,皆收功無恙。
그 후 다시 마마를 앓았으나 모두 치료되어 탈 없었다.
臧顧渚一孫生雙胎,先下地者,三朝便生毒瘡,細似針沙,赤如紅霞,三日後連成一片,一擦而膚剝去,遍體如焚,以痘前瘡當任其生,不事醫藥,十數朝即斃。
臧顧渚의 한 손자가 쌍둥이를 낳았는데, 먼저 태어난 아이는 사흘 만에 독창이 생겼는데, 가늘기는 바늘 모래 같고 붉기는 붉은 노을 같았으며, 사흘 뒤에 한 조각으로 이어져 살갗을 문지르면 벗겨져 나가고 온몸이 불에 타는 듯하였으며, 마마 전의 창독은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여겨 의약을 쓰지 않았더니, 열흘 남짓 만에 죽었다.
其次焉者,於十朝後亦發此瘡,與前無異。
그 다음 아이는 열흘 뒤에 또한 이 창독이 발병하였는데, 앞의 아이와 다름이 없었다.
餘曰:是瘡於母腹中,受積熱積毒而發,名爲血霞瘡,治之不早,有性命之憂,不但不利於痘也。
내가 말하기를: 이 창독은 어머니 뱃속에서 쌓인 열과 쌓인 독을 받아 발병한 것이니, 이름을 혈하창이라 하며,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뿐만 아니라 마마에도 이롭지 않다고 하였다.
餘言及此,追悔無已。
내가 이 말을 하고 나니, 뉘우침이 그치지 않았다.
雲:初生者,昨已斃於瘡矣,今治之可無恙乎?
이르기를: 먼저 태어난 아이는 어제 이미 창독으로 죽었으니, 지금 치료하면 무사할 수 있겠습니까?
餘授雙仙化毒丹並牛黃八寶丹二方,一治其內,一治其外而愈。
내가 쌍선화독단과 우황팔보단 두 가지 처방을 주어, 하나는 속을 치료하고 하나는 겉을 치료하여 나았다.
厥後出痘,何嘗受治瘡之累?
그 후에 마마가 났는데, 어찌 창독 치료의 폐해를 입었겠는가?
如此治驗,難以筆記,聊存一二以證焉耳。
이와 같은 치료 경험은 기록하기 어려우니, 간략히 한두 가지를 남겨 증거로 삼을 뿐이다.
吾郡中有爵尊望重年逾五旬者一鄉紳,止有一子,兩月內生胎毒瘡,與前三證宛肖,竟憑老嫗婢尼之言,以痘前瘡宜發不宜醫,反令乳母食魚鮮雞筍以發之,其瘡日盛。
우리 고을에 벼슬이 높고 명망이 중하며 나이가 오십이 넘은 한 향신이 있었는데, 오직 하나뿐인 아들이 두 달 안에 태독창이 났는데, 앞의 세 증상과 매우 비슷하였다. 마침내 늙은 할멈과 계집종과 비구니의 말을 믿고, 마마 전의 창은 발산해야 하지 치료해서는 안 된다 하여, 도리어 유모에게 생선과 닭과 죽순을 먹여 발산하게 하니, 그 창이 날로 심해졌다.
延一不韻者,以是瘡似梅毒,與大人梅瘡同治,用川椒一兩、全蠍五錢與乳母,假道於乳,亦妄冀震拔其毒,服及過半,其瘡愈大,圈愈突,陷愈深,隙地復增,血點細瘡,無不遍滿,熾熱如火,膚赤如霞,目紅口燥,徹夜煩擾,邀餘往視,勢猖獗矣。
어느 무식한 의원을 불러서, 이 창이 매독 같다 하여 어른의 매독과 같이 치료하며, 천초 한 냥과 전갈 다섯 돈을 유모에게 주어, 젖을 통해 전달되게 하여, 또한 망령되이 그 독을 떨쳐 없애려 하였는데, 복용한 지 반이 넘자 그 창은 더욱 커지고 테두리는 더욱 솟아오르며 함몰은 더욱 깊어지고, 빈자리에 다시 더해져 핏점과 잔창이 두루 가득하지 않은 데 없이, 뜨거움이 불 같고 피부가 붉기가 노을 같으며, 눈이 붉고 입이 마르며 밤새도록 번거롭게 시끄러워, 나를 청하여 가서 보니, 형세가 창궐하였다.
以兩月芽兒如是之毒,如是治法,不覺爲之愴然。
두 달 된 어린아이에게 이와 같은 독과 이와 같은 치료법을 보니, 저도 모르게 슬퍼졌다.
予大戒其乳母忌口,急錄牛黃八寶丹方,令速修合,將如治三家之法治之,容或可挽。
내가 유모에게 크게 경고하여 음식을 금하게 하고, 급히 우황팔보단 처방을 기록하여 빨리 약을 만들게 하여, 세 집을 치료한 방법으로 치료하려 하니, 아마도 구할 수 있을 듯하였다.
先以消斑化毒湯減蟬蛻,二劑後,猖獗之勢亦得稍緩。
먼저 소반화독탕에서 선태를 빼고 두 첩을 쓴 뒤, 창궐하던 형세도 조금 완화되었다.
嗣復聽卜雲:爻象無咎,但別有天醫。
이후 다시 점괘를 들으니, '효상이 허물없으나, 다만 다른 하늘이 의원이 있다.'고 하였다.
以餘方爲廢紙,老嫗輩仍復主張將所餘震發之劑罄盡,當忌之物大啖,遂至不救。惜哉!
그리하여 내 처방을 폐지로 여기고, 늙은 할멈들이 다시 주장하여 남은 진발시키는 약을 다 쓰고, 금해야 할 것을 많이 먹게 하여 마침내 구하지 못하게 되었다. 애석하도다!
姚世所三歲一愛,瘡將愈矣,惟兩小股至足,尚未結靨而痘繼之。
요세소라는 아이가 세 살 때 한 번 사랑을 받았는데, 종기가 거의 나으려 할 때, 양쪽 넓적다리에서 발까지 아직 딱지가 맺히지 않았는데 홍역이 이어졌다.
九朝漿及下部,痘與瘡統成一片,浮浮癢沸;十朝愈甚,兩股交擦,和皮剝去,痛狀可慘。
아흐레째 농장이 하체에 이르러, 홍역과 종기가 한데 섞여서 두두룩하게 부어오르며 간지럽고 부글거렸다. 열흘째 더욱 심해져서 양쪽 넓적다리를 서로 비비며 살갗까지 벗겨져 나갔고, 아픈 모양이 참혹했다.
惜頭面及身成痂過半,因兩足作楚,連垂成者,亦歸於敗,十一朝而斃。
아깝게도 머리와 얼굴 및 몸에 딱지가 절반 넘게 맺혔는데, 두 다리가 아파서 이어져 이루어진 것도 실패로 돌아가고, 열하루째에 죽었다.
瘡之惡也如是夫!
종기의 악독함이 이와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