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五百二十(下)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五百二十(下)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오백이십 (하)
雜錄
잡록
古諺語:有病不治,常得中醫。
옛 속담: 병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으면, 언제나 중의(中醫)한 결과를 얻는다.
《戰國策》:張醜謂韓相國曰:人之所以善扁鵲者,爲有擁腫也。使善扁鵲而無擁腫也,則人莫之爲之也。今君以所事善平原君者,爲惡於秦也;而善平原君,乃所以惡於秦也。願公之熟計之也!
《전국책》: 장추가 한나라 상국에게 말했다: 사람들이 편작을 좋아하는 이유는 종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종기가 없는데도 편작을 좋아한다면,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군께서 모시는 분으로 인해 평원군을 좋아하는 것은 진나라에 대해 나쁘게 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평원군을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진나라에 대해 나쁘게 대하는 방법입니다. 원하건대 공께서 이를 깊이 헤아리소서!
《屍子》:有醫竘者,秦之良醫也。
《屍子》에 이르길, 의구라는 자가 있으니, 진나라의 훌륭한 의사였다.
爲宣王割痤,爲惠王療痔,皆愈。
선왕의 종기를 자르고 혜왕의 치질을 치료하였는데, 모두 나았다.
張子之背腫,命竘治之,謂醫竘曰:背非吾背也,任之制焉。
장자의 등이 부어서 의구에게 치료를 명하며 의구에게 말하길: 등은 내 등이 아니니, 그대가 마음대로 치료하라고 하였다.
治之遂愈。
치료하자 곧 나았다.
竘誠善治疾也,張子委制焉。
의구는 진실로 병을 잘 치료하였고, 장자는 치료를 맡겼다.
夫身爲國亦猶此,必有所委制然後治。
무릇 몸이 나라가 됨도 또한 이와 같아서, 반드시 맡기는 바가 있어야 한 후에 다스려진다.
《韓子》:醫善吮人瘍,含人血,非有肌骨之親也,利之所在也。
《韓子》에 이르길: 의원이 남의 종기를 빨고 남의 피를 입에 머금는 것은, 피부와 뼈의 친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익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莊子》天地篇:有虞氏之藥瘍也,禿而施髢,病而求醫,孝子操藥以修慈父,其色燋然,聖人羞之。
《장자》 천지편: 유우씨가 상처에 약을 바르는 것과 같아서, 대머리가 되면 가발을 쓰고, 병이 들면 의사를 찾고, 효자가 약을 들어 자애로운 아버지를 치료하려 하면 그 얼굴색이 초췌해지니, 성인은 이를 부끄러워한다.
庚桑楚篇:南榮趎曰:里人有病,里人問之,病者能言其病,然其病,病者猶未病也。若趎之聞大道,譬猶飲藥以加病也,趎願聞衛生之經而已矣。
남영추가 말했다: 마을에 병든 사람이 있어, 마을 사람들이 그를 물으니 병자가 자신의 병을 말할 수 있었지만, 그 병은 병자가 아직 병들지 않은 것과 같았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큰 도를 들음은 마치 약을 마셔서 병을 더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위생의 근본만 듣기를 원합니다.
老子曰:衛生之經,能抱一乎?能勿失乎?能無卜筮而知吉凶乎?能止乎?能已乎?能捨諸人而求諸己乎?能翛然乎?能侗然乎?能兒子乎?
노자가 말했다: 위생의 근본이란, 하나를 품을 수 있는가? 잃지 않을 수 있는가? 점치지 않고 길흉을 알 수 있는가? 그칠 수 있는가? 멈출 수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서 버리고 자신에게서 구할 수 있는가? 소연할 수 있는가? 통연할 수 있는가? 어린아이처럼 될 수 있는가?
兒子終日嗥而嗌不嘎,和之至也:終日握而手不掜,共其德也;終日視而目不瞚偏,不在外也。行不知所之,居不知所爲,與物委蛇而同其波,是衛生之經已。
어린아이는 온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조화의 지극함이다. 온종일 쥐어도 손이 뭉치지 않으니, 덕을 함께함이다. 온종일 봐도 눈이 깜빡이지 않으니, 밖에 있지 않음이다. 가는 바를 알지 못하고, 머무는 바를 알지 못하며, 사물과 함께 휘감기며 그 물결에 같이함, 이것이 위생의 근본이다.
南榮趎曰:然則是至人之德已乎?曰:非也。是乃所謂冰解凍釋。夫至人者,相與交食乎地而交藥乎天,不以人物利害相攖,不相與爲怪,不相與爲謀,不相與爲事,翛然而往,侗然而來,是謂衛生之經已。
남영추가 말했다: 그러면 이것이 지인의 덕입니까? 답했다: 아니다. 이것은 이른바 얼음이 풀리고 언 것이 녹는 것이다. 무릇 지인은 서로 땅에서 먹고 하늘에서 약을 교류하며, 사람과 사물의 이해관계로 서로 얽매이지 않고, 서로 괴이하게 여기지 않으며, 서로 꾀하지 않고, 서로 일을 만들지 않으며, 소연히 가고 통연히 온다. 이것을 위생의 근본이라 이른다.
《墨子》貴義篇:子墨子曰:惟其可行,譬若藥然,草之本,天子食之以順其疾,豈曰一草之本而不食哉?
《墨子》귀의편: 자묵자가 말했다: 오직 그것이 실행 가능하기 때문이며, 비유하자면 약과 같아서, 풀의 뿌리를 천자가 먹어서 병을 순하게 하는데, 어찌 한 포기 풀의 뿌리라 하여 먹지 않겠는가?
今農夫入其稅於大人,大人爲酒醴粢盛,以祭上帝鬼神,豈曰賤人之所爲而不享哉?
지금 농부가 그 세금을 대인에게 바치면, 대인이 술과 제사를 지내어 상제와 귀신에게 제사하는데, 어찌 천한 사람이 한 일이라 하여 받지 않겠는가?
故雖賤人也,上比之農,下比之藥,曾不若一草之本乎?
그러므로 비록 천한 사람이라도 위로는 농부에 견주고 아래로는 약에 견주면, 어찌 한 포기 풀의 뿌리만 못하겠는가?
且主君亦嘗聞湯之說乎?昔者,湯將往見伊尹,令彭氏之子御。
또한 주군께서는 일찍이 탕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옛날에, 탕이 장차 이윤을 보러 가려고 팽씨의 아들에게 수레를 모시게 했다.
彭氏之子半道而問曰:君將何之?湯曰:將往見伊尹。
팽씨의 아들이 길 한가운데서 묻기를: 임금님께서 어디로 가시렵니까? 탕이 말했다: 장차 이윤을 보러 가려 한다.
彭氏之子曰:伊尹,天下之賤人也。君若欲見之,亦令召問焉,彼受賜矣。
팽씨의 아들이 말했다: 이윤은 천하의 천한 사람입니다. 임금님께서 그를 보고자 하신다면, 또한 불러서 묻도록 하소서, 그가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
湯曰:非女所知也。今有藥於此,食之則耳加聰,目加明,則吾必說而強食之。
탕이 말했다: 네가 아는 바가 아니다. 지금 여기에 약이 있는데, 먹으면 귀가 더 밝아지고 눈이 더 밝아진다면, 나는 반드시 기뻐하며 억지로라도 먹을 것이다.
今夫伊尹之於吾國也,譬之良醫善藥也,而子不欲吾見伊尹,是子不欲吾善也。
지금 이윤이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비유하자면 좋은 의사와 좋은 약과 같은데, 그대가 내가 이윤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이는 그대가 나를 잘되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因下彭氏之子,不使御。
이에 팽씨의 아들을 내리게 하고, 수레를 모시지 못하게 했다.
《列子》周穆王篇:秦人逢氏有子少而惠,及壯而有迷罔之疾,聞歌以爲哭,視白以爲黑,饗香以爲朽,嘗甘以爲苦,行非以爲是。意之所之,天地四方,水火寒暑,無不倒錯者焉。楊氏告其父曰:魯之君子多術藝,將能已乎?汝奚不訪焉?其父之魯過陳,遇老聃,因告其子之證。老聃曰:汝庸知汝子之迷乎?今天下之人,皆惑於是非,昏於利害,同疾者多,固莫有覺者。且一身之迷,不足傾一家;一家之迷,不足傾一鄉;一鄉之迷,不足傾一國;一國之迷,不足傾天下。天下盡迷,孰傾之哉!向使天下之人,其心盡如汝子,汝則反迷矣。哀樂聲色,臭味是非,孰能正之?且吾之言未必非迷,況魯之君子,迷之郵者,焉能解人之迷哉?榮汝之糧,不若遄歸也。
《열자》 주목왕편: 진나라 사람 봉씨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어려서는 총명했지만, 장성하여 미혹되고 그릇된 병에 걸려, 노래를 듣고 우는 것으로 여기고, 흰 것을 보고 검은 것으로 여기며, 향기로운 음식을 맡고 썩은 냄새로 여기고, 단맛을 보고 쓴맛으로 여기며, 그른 행동을 옳다고 여겼다. 뜻이 미치는 바가 하늘과 땅, 사방, 물과 불, 추위와 더위(를 분별하는 것) 중에 거꾸로 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양씨가 그 아비에게 말하기를: 노나라의 군자는 재주와 기술이 많으니, 장차 그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어찌 가서 물어보지 않습니까? 그 아비가 노나라로 가다가 진(陳)을 지나 노담을 만나, 이에 그 아들의 증세를 말했다. 노담이 말하기를: 그대가 어찌 그대 아들이 미혹된 줄을 아는가? 지금 천하 사람들이 모두 시비에 미혹되고 이해에 어두워, 같은 병이 많은 자들이라, 진실로 깨닫는 자가 없다. 또 한 몸의 미혹은 한 집안을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고, 한 집안의 미혹은 한 고을을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며, 한 고을의 미혹은 한 나라를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고, 한 나라의 미혹은 천하를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다. 천하가 모두 미혹되면 누가 그것을 기울게 하겠는가! 만약 천하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그대 아들과 같다면, 그대는 도리어 미혹된 것이다. 슬픔과 즐거움, 소리와 빛깔, 냄새와 맛, 옳고 그름을 누가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또 내 말이 반드시 미혹된 것이 아닌지도 모르는데, 하물며 노나라의 군자는 미혹된 자들 중에서도 심한 자이니, 어찌 능히 남의 미혹을 풀겠는가? 그대의 양식을 풍성하게 할지언정, 빨리 돌아가는 것만 못하다.
《韓詩外傳》:傳曰:太平之時,無瘖(疒龍)跛眇尩蹇侏儒折短,父不哭子,兄不哭弟,道無襁負之遺育,然各以其序終者,賢醫之用也,故安止平正。
《韓詩外傳》에 이르길:전(傳)에서 말한다:태평한 때에는 벙어리, 절름발이, 애꾸눈, 곱사등이, 절뚝발이, 난장이, 꼬부랑이, 키 작은 사람이 없고,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울지 않고, 형이 아우를 위해 울지 않으며, 길에 업힌 아이가 버려져 있지 않으며, 그러나 각기 제 순서대로 마치는 것은, 어진 의사를 사용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편안히 머물며 고르고 바르다.
除疾之道無他焉,用賢而已矣。
질병을 없애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고, 어진 사람을 쓸 따름이다.
詩曰:有瞽有瞽,在周之庭。
시(詩)에 이르길:소경이여 소경이여, 주나라 조정에 있도다.
紂之餘民也。
주(紂)의 남은 백성이다.
人主之疾,十有二發,非有賢醫,莫能治也。
임금의 병은 열두 가지 발병이 있는데, 어진 의사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何謂十二發?痿蹶逆脹,滿支膈盲,煩喘痹風,此之曰十二發。
열두 가지 발병이 무엇인가?위(痿), 궐(蹶), 역(逆), 창(脹), 만(滿), 지(支), 격(膈), 맹(盲), 번(煩), 천(喘), 비(痹), 풍(風)이니, 이를 열두 가지 발병이라 이른다.
賢醫治之何?
어진 의사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曰:省事輕刑則痿不作,無使小民飢寒則蹶不作,無令財貨上流則逆不作,無令倉廩積腐則脹不作,無使府庫充實則滿不作,無使羣臣縱恣則支不作,無使下情不上通則膈不作,上材恤下則盲不作,法令奉行則煩不作,無使下怨則喘不作,無使賢伏匿則痹不作,無使百姓歌吟誹謗則風不作。
말한다:일을 줄이고 형벌을 가볍게 하면 위(痿)가 생기지 않고, 백성들을 굶주리고 추위에 떨게 하지 않으면 궐(蹶)이 생기지 않고, 재화가 위로 흐르게 하지 않으면 역(逆)이 생기지 않고, 창고에 쌓여 썩게 하지 않으면 창(脹)이 생기지 않고, 국고를 가득 채우지 않으면 만(滿)이 생기지 않고, 여러 신하들이 제멋대로 굴게 하지 않으면 지(支)가 생기지 않고, 아래의 정상이 위로 통하지 않게 하지 않으면 격(膈)이 생기지 않고, 위에서 재능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을 돌보면 맹(盲)이 생기지 않고, 법령을 받들어 행하면 번(煩)이 생기지 않고, 아래에서 원망하게 하지 않으면 천(喘)이 생기지 않고, 어진 사람이 숨게 하지 않으면 비(痹)가 생기지 않고, 백성들이 노래하고 비방하게 하지 않으면 풍(風)이 생기지 않는다.
夫重臣羣下者,人主之心腹肢體也。
대체로 중신(重臣)과 여러 신하들은 임금의 심복과 지체(肢體)이다.
心腹肢體無疾,則人主無疾矣。
심복과 지체에 병이 없으면, 임금도 병이 없다.
故非有賢醫,莫能治也。
그러므로 어진 의사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人皆有此十二疾而不用賢醫,則國非其國矣。
사람마다 이 열두 가지 병이 있는데 어진 의사를 쓰지 않으면, 나라가 나라답지 않게 된다.
詩曰:多將熇熇,不可救藥。終亦必亡而已矣。
시(詩)에 이르길:장차 맹렬히 타오르니, 구제할 수 없도다. 마침내 반드시 망할 뿐이다.
故賢醫用則衆庶無疾,況人主乎!
그러므로 어진 의사를 쓰면 백성들이 병이 없는데, 하물며 임금이겠는가!
《李氏春秋》:魯有公孫綽者,告人曰:我能治偏枯。
《이씨춘추》에 이르길: 노나라에 공손작이라는 사람이 있어, 남에게 말하기를: 나는 편고(반신불수)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今吾俗爲偏枯,藥之則可以起死人矣。
지금 우리 풍속이 편고를 치료하는 약을 쓰면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孔叢子》:宰我使齊,反見夫子曰:梁丘據遇虺毒,三旬而後瘳。
《孔叢子》에 따르면, 재아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 공자님을 뵙고 말했다: "양구거가 뱀독에 걸려 30일 만에 나았습니다."
朝於君,君大夫衆賓而慶焉。
조정에서 임금을 뵈올 때, 임금과 대부 및 여러 빈객들이 축하해 주었습니다.
弟子與在賓列,大夫衆賓,並復獻攻療之方。
제자가 빈객의 자리에 참석했는데, 대부와 여러 빈객들이 모두 치료했던 방법을 다시 바쳤습니다.
弟子謂之曰:夫所以獻方,將爲病也。
제자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방법을 바치는 것은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입니다.'
今梁丘子已瘳,而諸夫子乃復獻方,意欲梁丘大夫復有虺害,當用之乎?
지금 양구거는 이미 나았는데, 여러분께서 다시 방법을 바치시니, 양구 대부가 다시 뱀에 해를 입기를 바라서 그때 쓰려는 것입니까?'
衆坐默然無辭。弟子此言何如?
좌중의 모든 사람들이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자의 이 말은 어떻습니까?
孔子曰:女說非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 말은 옳지 않다.
夫三折股而後爲良醫。
세 번이나 허벅지를 다쳐야 비로소 좋은 의사가 된다.
梁丘子遇虺毒而獲瘳,慮有與同疾者,必問所以已之方焉。
양구거가 뱀독에 걸렸다가 나았으니, 같은 병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걱정하여 반드시 그 병을 낫게 한 방법을 물을 것이다.
衆人爲此之故,各言其方,欲售之以已人疾也。
여러 사람들이 이런 이유로 각자 그 방법을 말하며, 그것을 팔아 남의 병을 치료하려는 것이다.
凡言其方者,稱其良也,且以參據所以已之之方之優劣也。
무릇 그 방법을 말하는 자는 그것이 좋다고 칭하며, 또 그것으로 병을 낫게 한 방법의 우열을 참고하여 판단하는 것이다.'
《新語》:昔扁鵲居宋,得罪於宋君,出亡之衛,衛人有病將死者,扁鵲至其家,欲爲治之。
《신어》:옛날에 편작이 송나라에 살다가 송나라 군주에게 죄를 지어 위나라로 도망갔는데, 위나라에 병들어 죽게 된 사람이 있어 편작이 그 집에 가서 치료하려 하였다.
病者之父,謂扁鵲曰:吾子病甚篤,將爲迎良醫治,非子所能治也。退而不用。
병자의 아버지가 편작에게 말하기를: 우리 아들의 병이 매우 위중하니, 좋은 의사를 맞아 치료하려 하니, 그대가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러가서 사용하지 않았다.
乃使靈巫求福請命,對扁鵲而呪。病者卒死。靈巫不能治也。
이에 영험한 무당을 시켜 복을 빌고 목숨을 구하게 하였으며, 편작을 향해 주문을 외웠다. 병자가 결국 죽었다. 영험한 무당도 치료하지 못하였다.
夫扁鵲,天下之良醫,而不能與靈巫爭,用者知與不知也。
무릇 편작은 천하의 훌륭한 의사였으나, 영험한 무당과 다툴 수 없었던 것은 쓰는 자가 아는지 모르는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故事求遠而失近,廣藏而狹棄,斯之謂也!
그러므로 일은 먼 것을 구하다가 가까운 것을 잃고, 널리 간직하다가 좁게 버리니, 이것을 이름이다!
《淮南子》主術訓:天下之物,莫兇於雞毒。然而良醫橐而藏之,有所用也。 【 注:雞毒,烏頭也】
《회남자》 주술훈: 천하의 물건 중에서 닭독(雞毒)보다 더 독한 것은 없다. 그러나 좋은 의사는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며, 쓸모가 있다. 【 주석: 닭독(雞毒)은 오두(烏頭)이다】
繆稱訓:物莫無所不用。天雄、烏喙、藥之兇毒也,良醫以活人。
뜻을 어긋나게 칭하는 가르침: 사물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천웅과 오회는 약 중에서 맹독이지만, 좋은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데 쓴다.
良工漸乎矩鑿之中,矩鑿之中,固無物而不周。聖王以治民,造父以治馬,醫駱以治病,同材而各自取焉。 【 注:醫駱,越醫】
좋은 장인은 규범과 도구 속에 점차 익숙해지는데, 규범과 도구 속에는 본래 모든 것이 두루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성왕은 이것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조보는 이것으로 말을 다루며, 의락은 이것으로 병을 치료하니, 같은 재료를 가지고 각자 필요한 바를 취하는 것이다. 【 주: 의락은 월나라 의사이다.】
說山訓:病者寢疾,醫之用針石,巫之用糈借,所救均也。
설산훈: 병자가 자리에서 앓을 때, 의사는 침과 돌을 사용하고, 무당은 제사를 지내며 빌지만, 구원하는 바는 같다.
爲醫之不能自治其病,病而不就藥則悖。
의사가 되어 자신의 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병이 들어도 약을 쓰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說林訓:與死者同病,難爲良醫。
說林訓: 죽은 사람과 같은 병을 앓으면, 좋은 의사가 되기 어렵다.
憂父之疾者子,治之者醫。
아버지의 병을 걱정하는 것은 자식이고, 치료하는 것은 의사다.
人間訓:患至而後憂之,是猶病者已倦而索良醫也。雖有扁鵲俞跗之巧,猶不能生也。
인간훈: 재앙이 닥친 뒤에야 근심하는 것은, 마치 병자가 이미 위중해진 뒤에야 좋은 의사를 찾는 것과 같다. 비록 편작과 유부의 교묘한 솜씨가 있더라도, 오히려 살릴 수 없다.
泰族訓:所以貴扁鵲者,非貴其隨病而調藥,貴其擪息脈血,知病之所從生也。
태족훈: 편월을 귀하게 여기는 까닭은, 병에 따라 약을 조제하는 것을 귀하게 여김이 아니라, 그의 맥과 혈을 눌러 짚어 병이 생긴 근원을 아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史記》日者傳:賈誼曰:吾聞古之聖人,不居朝廷,必在醫卜之中。
《史記》日者傳:賈誼가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옛날의 성인은 조정에 있지 않으면 반드시 의술과 점술 가운데에 있다고 하였다.
《釋名》釋姿容:脈摘,猶譎摘也。如醫別人脈,知疾之意,見事者之稱也。
《석명》 석자용: 맥적(脈摘)은, 궤적(譎摘)과 같다. 의사가 남의 맥을 분별하여 병의 뜻을 아는 것과 같아, 일을 아는 자의 칭호이다.
釋疾病:疹,診也。有結氣,可得診見也。
질병을 풀이함: '진(疹)'은 '진(診)'이다. 결기(結氣)가 있으면 진찰하여 볼 수 있다.
《越絕書》:身死不爲醫,邦亡不爲謀,還自遺災。
《월절서》에 이르길, 몸이 죽었는데 의원이 되지 못하고, 나라가 망했는데 모사가 되지 못하니, 도리어 스스로 재앙을 남긴다.
《鹽鐵論》:扁鵲不能肉白骨,微箕不能存亡國。
《염철론》:편작(扁鵲)도 백골에 살을 붙일 수 없고, 미자(微子)와 기자(箕子)도 망한 나라를 보존할 수 없다.
扁鵲不能治不受針藥之疾,賢聖不能正不食諫諍之君。
편작도 침과 약을 받지 않는 병은 치료할 수 없고, 현명한 성인도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군주는 바로잡을 수 없다.
所貴良醫者,貴其審消息而退邪氣也,非貴其下針石而鑽肌膚也。
훌륭한 의사가 귀중한 이유는, 병의 변화를 살펴 사기를 물리치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지, 침과 돌을 놓아 살을 찌르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다.
吏不以多斷爲良,醫不以多刺爲工。
관리는 많이 판결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의사는 많이 침 놓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扁鵲撫息脈而知疾所由生,陽氣盛則損乏而調陰,寒氣盛則損乏而調陽,是以氣脈調和,而邪氣無所留矣。
편작은 맥을 살펴 병이 생긴 원인을 알았는데, 양기가 성하면 줄이고 부족하게 하여 음을 조절하고, 한기가 성하면 줄이고 부족하게 하여 양을 조절하였으니, 이로써 기맥이 조화되어 사기가 머무는 곳이 없었다.
夫拙醫不知脈理之腠,血氣之分,妄刺而無益於疾,傷肌膚而已矣。
졸렬한 의사는 맥리의 간격과 혈기의 분별을 알지 못하여, 함부로 침을 놓아 병에 이롭지 못하고, 피부만 상하게 할 뿐이다.
今欲損有餘,補不足,富者益富,貧者益貧矣。
지금 남는 것을 덜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려 하면,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질 뿐이다.
嚴法任刑,欲以禁暴止奸,而奸猶不止,意者非扁鵲之用針石,故衆人未得其職也。
엄격한 법과 형벌을 써서 포악함을 금하고 간사함을 막으려 하나, 간사함이 오히려 그치지 않으니, 생각건대 이는 편작이 침석을 쓰는 것과 같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직분을 얻지 못한 것이다.
《潛夫論》思賢篇:夫與死人同病者不可生也,與亡國同行者不可存也,豈虛言哉!何以知人且病也?以其不嗜食也。何以知國之將亂也?以其不嗜賢也。是故病家之廚,非無嘉餚也,乃其人弗之能食,故遂於死也。亂國之官,非無賢人也,其君弗之能任,故遂於亡也。
《잠부론》의 사현편에 이르길: 죽은 사람과 동일한 병을 앓는 자는 살 수 없고, 망한 나라와 같은 행태를 보이는 나라는 존속할 수 없으니, 어찌 헛된 말이겠는가? 어떻게 사람이 장차 병들 것임을 아는가? 그가 음식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나라가 장차 혼란해질 것임을 아는가? 그 나라가 현자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든 집의 부엌에 좋은 음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병든 사람이 먹지 못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혼란한 나라의 관직에 현명한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군주가 그들을 임용하지 못하여 결국 망하는 것이다.
夫生飰秔粱,旨酒甘醪,所以養生也。而病人惡之,以爲不若菽麥糟糠飲清者,此其將死之候也。尊賢任能,信忠納諫,所以爲安也。而闇君惡之,以爲不若奸佞闒茸讒諛者,此其將亡之徵也。
살아 있는 사람이 먹는 흰쌀밥과 좋은 술, 단술은 생명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나 병든 사람이 그것을 싫어하여 콩과 보리, 술지게미와 쌀겨, 맑은 탕 같은 것만 못하다고 여기니, 이것이 장차 죽을 징후이다. 현명한 이를 높이고 능력 있는 이를 임용하며, 충성된 말을 믿고 간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편안함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어두운 군주가 그것을 싫어하여 간사하고 아첨하며 비루하고 참소하는 자들만 못하다고 여기니, 이것이 장차 망할 징조이다.
老子曰:夫唯病病,是以不病。《易》稱:其亡其亡,繫於苞桑。是故養壽之士,先病服藥;養世之君,先亂任賢,是以身常安而國脈永也。
노자가 말하기를: ‘오직 병을 병으로 여기기 때문에 병들지 않는다.’ 《주역》에 이르기를: ‘망하리라 망하리라, 뽕나무 뿌리에 매달렸다.’ 그러므로 수명을 기르는 선비는 병들기 전에 약을 복용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군주는 혼란 전에 현명한 이를 임용하니, 이로 인해 몸은 항상 편안하고 나라의 명맥은 길어진다.
上醫醫國,其次下醫醫疾。夫人治國如治身之象,疾者身之病,亂者國之病也。身之病,待醫而愈;國之亂,待賢而治。治身有黃帝之術,治世有孔子之經。然病不愈而亂不治者,非針石之法誤而五經之言誣也,乃用之者非其人。
상등 의사는 나라를 다스리고, 그 다음은 병을 고친다. 무릇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몸을 다스리는 것과 같으니, 질병은 몸의 병이고 혼란은 나라의 병이다. 몸의 병은 의사를 기다려 낫고, 나라의 혼란은 현명한 이를 기다려 다스려진다. 몸을 다스리는 데는 황제의 기술이 있고, 세상을 다스리는 데는 공자의 경전이 있다. 그러나 병이 낫지 않고 혼란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침과 돌의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오경의 말이 거짓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苟非其人,則規不圓而矩不方,繩不直而準不平,鑽燧不得火,鼓石不下金,金馬不可以追速,土舟不可以涉水也。凡此八者,天之張道,有形見物,苟非其人,猶尚無功,則又況乎懷道術以撫民氓,乘六龍以御天心者哉?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라면, 컴퍼스는 둥글지 못하고 곱자는 모나지 못하며, 먹줄은 곧지 못하고 수평기는 평평하지 못하며, 부싯돌을 쳐도 불을 얻지 못하고, 풀무질해도 쇠를 얻지 못하며, 금마로는 빠르게 달릴 수 없고, 흙배로는 물을 건널 수 없다. 무릇 이 여덟 가지는 하늘의 펼쳐진 도리로서 형체가 있는 사물인데,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라면 오히려 공이 없는데, 하물며 도술을 품고 백성을 어루만지고 여섯 용을 타고 하늘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이겠는가?
夫治世不得真賢,譬猶治病不得良醫也。
세상을 다스리면서 진정한 현명한 사람을 얻지 못하는 것은, 마치 병을 고치면서 좋은 의사를 얻지 못하는 것과 같다.
治病當得人蔘,反得支羅服,當得麥門冬,反蒸橫麥,已而不識真,合而服之,病以浸劇,不自知爲人所欺也。乃反謂方不誠而藥皆無益於病,因棄後藥而弗敢飲,而惟求巫覡者,雖死可也。
治病應當用人參,反而得到了支羅服;應當用麥門冬,反而得到了蒸橫麥。後來不識真假,合在一起服用,病因此逐漸加重,卻不知道被人欺騙了。反而說藥方不真實,藥物對病無益,於是放棄後續的藥而不敢服用,只去求巫師,這樣的人即使死了也是活該。
人君求賢下應,以鄙與真,不以枉已,不引真受猥官之,國以侵亂,不自知爲下所欺也。乃反謂經不信而賢皆無益於救亂,因廢真言,不復求進,更任俗吏,雖滅亡可也。
國君求賢,下面應對,用粗鄙冒充賢良,不認為自己枉屈,不引進真正賢才而授予猥瑣官職,國家因此被侵擾混亂,卻不知道被下屬欺騙。反而說經典不可信,賢人都無益於挽救混亂,於是廢棄真言,不再求進,轉而任用庸俗官吏,這樣的國家即使滅亡也是活該。
三代以下,皆以支羅服蒸橫麥合藥,病日痁而遂死也。
夏商周三代以後,都是用支羅服、蒸橫麥配藥,病情日漸加重而最終死亡。
述赦篇:凡治病者,必先知脈之虛實,氣之所結,然後爲之方,故疾可愈而壽可長也。
질병을 치료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맥의 허실과 기가 맺힌 곳을 알고 나서 처방을 만들어야 하므로, 질병이 낫고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
爲國者,必先知民之所苦,禍之所起,然後設之以禁,故奸可塞,國可安矣。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백성들이 괴로워하는 바와 재앙이 일어나는 원인을 알고 나서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야 하므로, 간사함이 막히고 나라가 편안해질 수 있다.
敘錄篇:買藥得鴈,難以爲醫。
서록편: 약을 샀는데 기러기를 얻었다면, 의원 노릇 하기 어렵다.
《法言》重黎篇:扁鵲,盧人也,而醫多盧。
《법언》 중려편: 편작은 노나라 사람인데, 의술은 노나라에 많았다.
《說苑》:三折肱而成良醫。
《說苑》: 팔을 세 번 접질리면 좋은 의사가 된다.
《申鑑》:藥者療也,所以治疾也,無疾則勿藥可也。
《신감》:약이란 치료하는 것이니, 질병을 다스리는 것이다. 질병이 없으면 약을 쓰지 않아도 된다.
肉不勝食氣,況於藥乎?
고기가 음식의 기운을 이기지 못하는데, 하물며 약이겠는가?
寒斯熱,熱則致滯陰。
차가우면 열이 생기고, 열이 나면 음이 막히게 된다.
藥之用也,惟適其宜則不爲害。
약을 사용함에 있어서, 오직 그 마땅함에 맞추면 해가 되지 않는다.
若已氣平也,則必有傷。
만약 이미 기운이 평온하다면, 반드시 손상이 있을 것이다.
惟針火亦如之。故養性者不多服也,惟在乎節之而已矣。
오직 침과 뜸도 이와 같다. 그러므로 성품을 기르는 사람은 많이 복용하지 않으며, 오직 절제할 뿐이다.
《外史》:士不輔而求霸,猶病者不用醫而求愈也。
《외사》에 이르길: 선비가 보필하지 않고 패업을 구하는 것은, 병자가 의원을 쓰지 않고 나음을 구하는 것과 같다.
張裘之行也,問臨民之道於子。
장구가 떠나면서, 자에게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을 물었다.
子告之曰:汝盍醫乎?
자가 그에게 말했다: 너는 어찌 의술을 배우지 않느냐?
曰:何謂也?
말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曰:世將無道,則天子有虛眩之疾,諸侯有怠荒之疾,百姓有飢餒之疾,大臣有貪蔽之疾,有司有夤緣侵漁之疾,受黜之臣有要君附權沽舉之疾。
말했다: 세상이 장차 무도해지면, 천자에게는 현기증 병이 있고, 제후에게는 게으르고 방탕한 병이 있으며, 백성에게는 굶주림 병이 있고, 대신에게는 탐욕과 가림 병이 있으며, 관리에게는 인연을 타고 침탈하는 병이 있고, 쫓겨난 신하에게는 임금에게 요구하고 권력에 붙어 벼슬을 사는 병이 있다.
夫國家如寄也,而有上下之險疾,擾而攻之,國焉不危?
무릇 나라는 임시로 있는 것인데, 위아래로 험한 병이 있어 시끄럽게 공격하면 나라가 어찌 위태롭지 않겠는가?
子欲臨民,醫是而已矣。
네가 백성을 다스리려거든, 의술일 따름이다.
曰:何以醫也?
말했다: 어떻게 의술을 행합니까?
曰:子能以仁義爲藥,以政教爲湯,先瘳乎主疾,而後瘳乎諸侯臣庶,不亦善乎?
말했다: 네가 인의를 약으로 삼고, 정교를 탕으로 삼아, 먼저 임금의 병을 고친 뒤에 제후와 신하와 백성의 병을 고친다면, 또한 좋지 않겠느냐?
曰:此夫子之醫也,弟子何敢!
말했다: 이것은 선생님의 의술이니, 제자가 어찌 감히 하겠습니까!
逮曰:畏黨將醫諸侯,若諸侯瘳,國亦不危;諸侯不瘳,豈惟藩籬之禍,亦國之災也。
이에 말했다: 두려운 것은 당인들이 장차 제후를 의술로 치료하려 하는데, 만약 제후가 낫는다면 나라도 위태롭지 않을 것이나, 제후가 낫지 않는다면 어찌 울타리의 재앙뿐이겠는가, 또한 나라의 재앙이다.
由此觀之,士之交乎諸侯,猶醫者之交乎疾,不能離也。
이로 보건대, 선비가 제후와 사귀는 것은 의원이 병과 관계하는 것과 같아서, 떠날 수 없다.
而夫子云云,無慾以晉人之故而自釋與?
그런데 선생님께서 이러쿵저러쿵 하심은, 진나라 사람을 핑계로 스스로 풀려고 하심이 아니십니까?
曰:子何以爲士交於諸侯乎?
말했다: 네가 어떻게 선비가 제후와 사귄다고 생각하느냐?
昔鄭人有膏肓之疾,三年而不出戶。
옛날에 정나라 사람이 고황의 병이 있어, 3년 동안 문밖을 나오지 않았다.
或告之曰:子之疾危矣,求良醫以瘳之可乎?
누군가 그에게 말했다: 그대의 병이 위급하니, 좋은 의원을 구하여 치료함이 좋지 않겠소?
曰:市無良醫,何以求爲?
말했다: 시장에 좋은 의원이 없는데, 무엇으로 구하겠소?
曰:有良醫者在於楚,子以百金致之,彼必不遠千里而赴。
말했다: 초나라에 좋은 의원이 있소, 그대가 백 금으로 그를 부르면, 그는 반드시 천리를 멀다하지 않고 달려올 것이오.
鄭人果得楚之良醫以瘳其疾。
정나라 사람이 과연 초나라의 좋은 의원을 얻어 그의 병을 치료하였다.
是醫者未嘗求疾而治也,醫在而疾者求之耳。
이는 의원이 일찍이 병을 구하여 치료한 것이 아니라, 의원이 있어 병자가 구한 것일 뿐이다.
然則爲士者,亦諸侯之求之也,豈求諸侯而交歟?
그렇다면 선비가 되는 자도, 제후가 그를 구하는 것이지, 어찌 선비가 제후를 구하여 사귀는 것인가?
吾受晉王之聘,猶楚醫受鄭人之金也。
내가 진왕의 초빙을 받은 것은, 마치 초나라 의원이 정나라 사람의 금을 받은 것과 같다.
鄭人得之而瘳疾,晉王得之而不瘳,吾豈不若楚人之醫乎?
정나라 사람이 그를 얻어 병을 고쳤으나, 진왕이 나를 얻고도 병을 고치지 못하니, 내가 어찌 초나라 의원만 못하겠는가?
亦信與不信也。
또한 믿고 믿지 않음의 문제일 뿐이다.
今黨錮又告難於朝,王室之疾,殆甚於晉吾已矣哉!
지금 당고의 화가 또 조정에 어려움을 고하니, 왕실의 병이 진나라보다 더 심한 듯하니, 나는 이미 그만두었구나!
蜀王得徵君而喜,聞有疾,忽焉而蹙,乃以單車造其門。
촉왕이 초야의 선비를 얻고 기뻐했는데, 병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며, 수레 한 대만을 타고 그의 집을 찾아갔다.
徵君知蜀王至,掩帷而臥,命李元候於階。
초야의 선비는 촉왕이 온 것을 알고 휘장을 내리고 누워서, 이원에게 계단에서 기다리게 했다.
蜀王見李元而問曰:徵君不能出歟?曰:不能。曰:寡人入以見可乎?曰:既臥矣,俟寤,然後請入。曰:徵君得無癠乎?曰:癠不爲疾也。曰:然則何爲?曰:元聞之,天以薄蝕爲疾,地以崩溢爲疾。
촉왕이 이원을 보고 물었다: "초야의 선비께서 나오실 수 없습니까?" 이원이 말했다: "나오실 수 없습니다." 왕이 말했다: "내가 들어가 뵈어도 되겠습니까?" 이원이 말했다: "이미 누워 계십니다. 깨어나시기를 기다렸다가, 그런 뒤에 청하여 들게 하겠습니다." 왕이 말했다: "선비께서 혹시 병이 드신 것입니까?" 이원이 말했다: "병은 병이 아닙니다." 왕이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입니까?" 이원이 말했다: "제가 듣기에, 하늘은 일식과 월식을 병으로 여기고, 땅은 산사태와 홍수를 병으로 여깁니다.
天子以幽厲爲疾,王侯以驕泰爲疾,士以貧蹇爲疾,大夫以酷佞爲疾,庶人以飢寒爲疾。
천자는 유왕과 여왕을 병으로 여기고, 왕후는 교만하고 사치함을 병으로 여기며, 선비는 가난하고 막힘을 병으로 여기고, 대부는 혹독하고 아첨함을 병으로 여기며, 백성은 굶주림과 추위를 병으로 여깁니다.
今徵君之疾蹇也。國不舉賢,使士有蹇疾,羇於道路,軒冕者多豺狼之羣,膏粱者多犬豕之輩,由此觀之,士安得而無疾也?
지금 선비의 병은 막힘입니다. 나라가 현명한 이를 천거하지 않아, 선비로 하여금 막히는 병을 갖게 하여 길에서 떠돌게 하며, 높은 벼슬아치들은 승냥이와 이리 무리들이 많고, 고관대작들은 개와 돼지 무리들이 많으니, 이로 보건대 선비가 어찌 병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夫疾以薄蝕崩溢,故天地以聖人爲醫;疾以幽厲驕泰,故天子王侯以賢士爲醫;疾以貧蹇,故士以夢卜爲醫;疾以酷佞,故大夫以明主爲醫;疾以飢寒,故庶人以循吏爲醫。
무릇 일식·월식·산사태·홍수를 병으로 여기므로, 천지는 성인을 의원으로 삼고; 유왕·여왕·교만·사치를 병으로 여기므로, 천자와 왕후는 현명한 선비를 의원으로 삼으며; 가난과 막힘을 병으로 여기므로, 선비는 점괘와 꿈을 의원으로 삼고; 혹독함과 아첨을 병으로 여기므로, 대부는 명군을 의원으로 삼으며; 굶주림과 추위를 병으로 여기므로, 백성은 청렴한 관리들을 의원으로 삼습니다.
然則徵君之疾,藥石有所不制,鬼神有所不虐,寒暑有所不侵,徵於色而不見其槁,動於聲而不見其戚,歌於鼓琴而不見其樂,嘆於臨川而不見其憂,此徵君之所以爲疾也。
그렇다면 선비의 병은 약석이 다스리지 못하고, 귀신이 해치지 못하며, 추위와 더위가 침범하지 못합니다. 얼굴빛에 나타나나 그 초췌함을 볼 수 없고, 목소리에 움직이나 그 근심을 볼 수 없으며, 거문고 타며 노래하나 그 즐거움을 볼 수 없고, 냇가에서 탄식하나 그 근심을 볼 수 없으니, 이것이 선비께서 병을 앓는 까닭입니다.
《中論》:懷疾者人不使爲醫,行穢者人不使畫法,以無驗也。
《중론》: 병을 가진 사람은 남이 의사가 되지 못하게 하고, 행실이 더러운 사람은 남이 법을 제정하지 못하게 한다. 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梁劉孝綽謝給藥啓》:一物之微,遂留停育。名醫上藥,爰自城府。雖巫咸視診,岐伯下針,松子玉漿,衛卿雲液,比妙衆珍,寶雲多愧。
《양나라 유효작이 약을 하사받아 감사하는 글》:한 가지 물건이 미미하나, 이에 머물러 자라게 하였습니다. 명의와 상등 약이 성에서부터 왔습니다. 비록 무함이 진찰하고 기백이 침을 놓으며, 송자가 옥장을, 위경이 운액을 준다 하여도, 그 묘함을 여러 진귀한 것들과 비교하면, 보운이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顏氏家訓》:醫方之事,取妙極難,不勸汝曹以自命也。微解藥性,小小和合,居家得以救急,亦爲勝事,皇甫謐、殷仲堪則其人也。
《顔氏家訓》에 이르길: 의술의 일은 그 묘함을 취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너희들이 스스로 자처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약성을 조금 이해하고 조금씩 배합하여 집에서 구급에 쓰는 것도 또한 좋은 일이니, 황보밀과 은중감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中說》:內關之疾也,非有痛癢煩苛於身,情志慧然,不覺疾之已深也。然而期日既至,則血氣暴竭,故內關之疾,疾之中夭,而扁鵲之所甚惡也。以盧醫不能別,而遘之者不能攻也。
《중설》에 이르기를: 내관의 병은, 몸에 통증이나 가려움 또는 번거로운 증상이 있어서 몸이 괴롭지 않고, 정신과 감정이 맑아서 병이 이미 깊어진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일정한 시기가 이르면 혈기가 갑자기 고갈되므로, 내관의 병은 중도에 요절하게 하는 병이므로 편작이 매우 싫어하는 것이다. 여의도 분별하지 못하고, 이 병을 만난 자도 공격할 수 없다.
《朝野僉載》:各醫言虎中藥箭,食清泥而解;野豬中藥箭,啄薺苨而食。物猶知解毒之藥,何況人乎?薺苨即沙蔘也,《爾雅》謂之菧苨。
《조야첨재》에 이르길: 여러 의사가 말하길 호랑이가 약이 묻은 화살을 맞으면, 맑은 진흙을 먹고 해독한다. 멧돼지가 약이 묻은 화살을 맞으면, 잠자리를 쪼아 먹는다. 동물들도 해독하는 약을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잠자리는 곧 사삼이며,《이아》에서는 그것을 제니라 부른다.
《李氏刊誤》:夫醫切脈指下能知生死者,非天授其性,則因積學而致。
《이씨간오》에 이르기를, 의사가 맥을 짚어 손가락 아래에서 생사를 알 수 있는 자는, 하늘이 그 성품을 준 것이 아니라면 오랜 학습을 통해 이루는 것이다.
然始或着能,末而寡效,論者以始能命通也,末繆數窮也。
그러나 처음에는 혹 능함이 드러나다가 나중에는 효과가 적어지는데, 논하는 자들은 처음에는 운이 통했고 나중에는 운이 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餘曰:不然。
내가 말한다: 그렇지 않다.
其初屢中,喜於積財,記憶未衰,診理方銳。
그가 처음에 자주 맞힌 것은 재물 쌓기를 좋아하고 기억력이 쇠하지 않았으며 진료에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及其久也,筋力已疲,志怠心勞,獲效遂鮮。
그가 오래되자 근력이 이미 피곤해지고 뜻은 게을러지고 마음은 수고로워 효과를 얻는 일이 마침내 드물어졌다.
則始能末繆,於斯見矣。
그러므로 처음에는 능하고 나중에는 잘못됨이 여기서 드러난다.
若以數之通塞,豈曰知理哉?
만약 운수의 통하고 막힘으로 말한다면, 어찌 이치를 안다고 하겠는가?
《韓愈雜說》:善醫者不視人之瘠肥,察其脈之病否而已矣。
《한유잡설》:의술에 능한 사람은 사람의 살찌고 여윔을 보지 않고, 그 맥의 병들었는지 여부만 살필 뿐이다.
善計天下者,不視天下之安危,察其紀綱之理亂而已矣。
천하를 잘 계책하는 사람은 천하의 안위를 보지 않고, 그 기강의 다스려짐과 어지러움만 살필 뿐이다.
天下者,人也。安危者,肥瘠也。紀綱者,脈也。
천하는 사람이고, 안위는 살찜과 여윔이며, 기강은 맥이다.
脈不病,雖瘠不害。脈病而肥者死矣。
맥이 병들지 않았으면 비록 여위어도 해롭지 않다. 맥이 병들었는데 살찐 자는 죽는다.
通於此說者,其知所以爲天下乎?
이 이치에 통달한 자는 그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겠는가?
夏殷周之衰也,諸侯作而戰伐日行矣。傳數十王而天下不傾者,紀綱存焉耳。
하, 은, 주가 쇠퇴할 때 제후들이 일어나 전쟁이 날마다 행해졌다. 수십 왕을 전했으나 천하가 기울지 않은 것은 기강이 보존되었기 때문일 뿐이다.
秦之王天下也,無分勢於諸侯,聚兵而焚之。傳二世而天下傾者,紀綱乏焉耳。
진나라가 천하에 왕 노릇할 때 제후들에게 세력을 나누어주지 않고 병사를 모아 (제후의) 병기를 불태웠다. 이세를 전했으나 천하가 기울어진 것은 기강이 없었기 때문일 뿐이다.
是故四肢雖無故,不足恃也,脈而已矣。四海雖無事,不足矜也,紀綱而已矣。
그러므로 사지가 비록 탈이 없어도 믿을 만하지 못하고, 오직 맥뿐이다. 사해가 비록 편안해도 자랑할 만하지 못하고, 오직 기강뿐이다.
憂其所可恃,懼其所可矜,善醫善計者謂之天扶與之。
그 믿을 만한 것을 근심하고, 그 자랑할 만한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의술에 능하고 계책에 능한 자는 하늘이 도와준다고 이른다.
《易》曰:視履考祥。善醫善計者爲之。
《역경》에 이르길: (짚신을) 보아 상서로움을 살핀다. 의술에 능하고 계책에 능한 자는 이를 행한다.
《松窻寤言》:人食五味以養五氣,疾則扦味而氣消,藥以去之,凡使味之得暢也。
《松窻寤言》: 사람이 오미를 먹어 오기를 기르는데, 병이 들면 맛을 거스르고 기가 소모되므로, 약으로 이를 제거하여 모든 맛이 잘 통하게 하는 것이다.
人之道也,君臣父子以相生,桑麻谷粟以相養,有暴民生焉,侵弱犯尊,反厥民常,故刑以正之。甚者合黨盛與,逆厥上罰,故兵以克之,暴者服而人道通矣。
사람의 도리는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살아가게 하고, 뽕나무와 삼, 곡식과 조로 서로 기르는 것이다. 그런데 포악한 백성이 생겨나 약한 자를 침범하고 존귀한 자를 범하여 그 백성의 상도를 뒤엎으므로, 형벌로써 바르게 한다. 더 심한 자는 무리를 합쳐 세력을 떨치며 위의 벌을 거역하므로, 군대로써 이기고, 포악한 자가 복종하면 인도가 통하게 된다.
無疾則藥不可試也,暴者泯則省刑戢兵可也。
병이 없으면 약을 시험할 수 없고, 포악한 자가 사라지면 형벌을 줄이고 군대를 거둘 수 있다.
夫甘味肥膏,過食之且傷氣,況於藥乎。
무릇 단맛과 기름진 음식도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기를 상하게 하거늘, 하물며 약에 있어서랴.
而況於舛施者乎。
더구나 잘못 쓰는 경우야 말해 무엇하랴.
《東谷所見》:方今藥材,鄙賤者且數十倍於前,貴細者又數十倍於前,至攜金遶市鋪,求之不獲者,人孰不知真藥之難得如此。
《동곡소견》:지금 약재는, 천한 것도 옛날보다 수십 배나 비싸졌고, 귀하고 정밀한 것도 옛날보다 또 수십 배나 비싸져서, 돈을 가지고 시장 약방을 돌아다녀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사람 중에 누가 진짜 약이 이렇게 얻기 어려운 줄 모르겠는가.
凡設鋪而招人贖僞藥者,愚也。贖僞藥而願療病者,愚亦甚矣。
무릇 약방을 차려 놓고 사람들을 불러 가짜 약을 사게 하는 자는 어리석은 것이고, 가짜 약을 사서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자는 더욱 어리석은 것이다.
吾輩宜何策?且宜於飲食衣服而加謹。
우리들은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우선 음식과 옷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古人首重食醫,春多酸,夏多苦,秋多辛,冬多鹹,調以滑甘,平居必節飲食,飯後行三十步,不用開藥鋪,飲食之加謹者此也。
옛사람들이 가장 중히 여긴 것은 식의(食醫)였으며, 봄에는 신맛을 많이, 여름에는 쓴맛을 많이, 가을에는 매운맛을 많이, 겨울에는 짠맛을 많이 하고, 미끄럽고 단 맛으로 조화시키며, 평소에는 반드시 음식을 절제하고, 밥을 먹고 나서 서른 걸음을 걸으며, 약방을 열지 않아도 되니, 음식에 조심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急脫急着,勝如服藥。衣服之加謹者此也。
급히 벗고 급히 입는 것이 약을 먹는 것보다 낫다. 옷에 조심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或有疢疾,奉行不服藥得中醫之說,藥石雖貴未害也。
혹 병이 들더라도,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중의(中醫)를 얻는 것과 같다'는 말을 받들어 행한다면, 약석(藥石)이 비록 귀해도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最是孝子慈孫,侍奉親庭,豈忍坐視其病而不救?
더욱이 효자와 자손이 부모를 모실 때, 어찌 앉아서 그 병을 보고도 구하지 않겠는가?
家有餘蓄,尚可得良劑,貧窶所迫,將若之何?
집에 남은 저축이 있으면 오히려 좋은 약을 얻을 수 있지만, 가난에 쪼들리면 장차 어찌하겠는가?
貧者固難得良劑,富者縱得良劑,又未必有良醫。
가난한 자는 진실로 좋은 약을 얻기 어렵고, 부자도 비록 좋은 약을 얻는다 해도 또 반드시 좋은 의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餘用念及此,仰天而祝曰:願天下人安樂!
내가 이에 생각이 미쳐, 하늘을 우러러 축원하기를: '원컨대 천하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기소서!'
《省心錄》:欲去病則正本,本固則病可攻,藥石可以效。
《성심록》:병을 없애려면 근본을 바로잡아야 하며, 근본이 튼튼하면 병을 공격할 수 있고, 약석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欲齊家則正身,身端別家可理,號令可以行。
집안을 다스리려면 몸을 바로잡아야 하며, 몸이 단정하면 집안을 다스릴 수 있고, 명령을 시행할 수 있다.
固其本,端其身,非一朝一夕之事也。
그 근본을 굳게 하고 그 몸을 단정하게 하는 것은 하루아침이나 하루저녁의 일이 아니다.
《艾子雜說》:艾子事齊王,一日朝而有憂色,宣王怪而問之。
《艾자잡설》:艾자가 齊王을 섬기는데, 하루는 조회에 근심 빛이 있으니 宣王이 괴이하게 여겨 묻다.
對曰:臣不幸,稚子屬疾,欲謁告,念王無與圖事者,雖朝然心實系焉。
대답하여 가로대: 신이 불행히도 어린 아이가 병에 걸려, 휴가를 청하려 했으나 왕과 함께 일을 도모할 이가 없음을 생각해, 비록 조회에 있으나 마음은 실로 그곳에 매여 있습니다.
王曰:盍早言乎?寡人有良藥,稚子頓服,其愈矣。
왕이 가로대: 어찌 일찍 말하지 않았는가? 과인에게 좋은 약이 있으니, 어린 아이가 단번에 복용하면 나을 것이다.
遂索以賜。艾子拜受而歸,飲其子,辰服而巳卒。
마침내 찾아서 하사하였다. 艾子가 절하고 받아 돌아와, 그 아이에게 먹였는데, 진시에 복용하고 이미 죽었다.
他日,艾子甚憂戚,王問之故,蹙然曰:卿喪子可傷!賜黃金以助葬。
다른 날, 艾子가 매우 근심하니, 왕이 그 까닭을 묻자, 찡그리며 가로대: 그대가 아들을 잃었으니 가엽구나! 황금을 내려 장례를 돕게 하라.
艾子曰:殤子不足以受君賜,然臣將有所求。
艾子가 가로대: 요절한 아이는 군주의 하사품을 받기에 부족하나, 신이 장차 구하는 바가 있습니다.
王曰:何求?曰:只求前日小兒得效方。
왕이 가로대: 무엇을 구하는가? 가로대: 다만 지난날 아이가 듣던 효과 있는 처방을 구합니다.
《演繁露》:醫有按摩法,按者以手捻捺病處也,摩者挼搓之也。
《연번로》에 이르길, 의학에 안마법이 있는데, 안(按)이란 손으로 병든 부위를 눌러 주는 것이고, 마(摩)란 문지르고 비비는 것이다.
字當從手,則其書當爲按矣。
글자는 마땅히 手(손 수)변을 따라야 하므로, 그 글자는 마땅히 按(누를 안)이 되어야 한다.
《玉篇》手部無按字。
《옥편》의 手(손 수)부에는 按(안)자가 없다.
《廣韻》有按字,卻從才別出,案字從木,注曰:幾屬也。
《광운》에는 按(누를 안)자가 있으나, 才(재주 재)를 따로 따라 나왔고, 案(책상 안)자는 木(나무 목)을 따르며, 주석에 이르길, '몇에 속한다'고 하였다.
《欒城遺言箴》:眼醫王彥若,在張文定公門下,坡公於文定坐上贈之詩,引喻證據,博辨詳切高探,後學讀之茫然。坡公敏於著述如此。
《난성유언잠》: 안의 왕언약이 장문정공의 문하에 있었는데, 소동파가 문정공의 자리에서 그에게 시를 지어 주었는데, 비유와 증거를 인용하고 널리 분별하며 상세하고 절실하게 깊이 탐구하여 후학이 읽고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소동파가 저술에 민첩함이 이와 같았다.
《老學庵筆記》:陳亞詩云:陳亞今年新及第,滿城人賀李衙推。李乃亞之舅,爲醫者也。今北人謂卜相之士爲巡官。巡官,唐五代郡僚之名,或謂以其巡遊賣術,故有此稱。然北方人市醫,皆稱衙推,又不知何謂。
《노학암필기》에 이르길: 진아의 시에 이르길, 진아가 올해 새로 과거에 급제하니, 온 성 사람들이 이아추에게 축하했다. 이는 진아의 외삼촌으로, 의원이었다. 지금 북방 사람들은 점술과 관상을 보는 사람을 순관이라 부른다. 순관은 당오대 때 군의 관리 직명이며, 혹자는 그가 순유하며 술법을 판다 하여 이러한 칭호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북방 사람들은 시중 의원을 모두 아추라 칭하는데, 또 무엇을 이르는지 알 수 없다.
石藏用,名用之,高醫也。
석장용은 이름이 용지이며, 뛰어난 의사였다.
嘗言今人稟賦怯薄,故按古方用藥,多不能愈病。
일찍이 말하기를, 지금 사람들은 타고난 체질이 약하고 박약하여 옛 방제에 따라 약을 써도 대개 병을 낫게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非獨人也,金石草木之藥,亦皆比古力弱,非倍用之,不能取效,故藏用以喜用熱藥得謗。
사람뿐만 아니라 금석 초목의 약도 모두 옛날에 비해 효력이 약하여, 배로 쓰지 않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기에, 석장용은 열약 쓰기를 좋아한다고 비방을 받았다.
羣醫至爲謠言曰:藏用檐頭三鬥火。
여러 의사들이 심지어 ‘장용의 처마 밑 석 되 불’이라는 요언을 퍼뜨렸다.
人或畏之,惟鼂以道大喜其說,每見親友蓄丹,無多寡盡取食之,或不待告主人。
사람들이 혹 이를 두려워했지만, 오직 조이도만이 그 말을 매우 좋아하여, 친구나 친척이 단약을 비축해두면 많든 적든 모두 가져다 먹었으며, 혹은 주인에게 알리지 않기도 하였다.
主人驚駭,急告以不宜多服,以道大笑不顧,然亦不爲害。
주인이 놀라서 급히 많이 먹지 말라고 알렸지만, 이도는 크게 웃으며 개의치 않았고, 그래도 해가 되지는 않았다.
此蓋稟賦之偏,他人不可效也。
이는 아마 타고난 체질이 편벽된 탓이니, 다른 사람이 본받을 수 없는 것이다.
晚乃以盛冬伏石上書丹,爲石冷所逼,得陰毒傷寒而死。
말년에 혹독한 겨울에 돌 위에 엎드려서 단서를 쓰다가, 돌의 차가움에 시달려 음독상한에 걸려 죽었다.
《泊宅編》:蜀人石藏用,以醫術遊都城,其名甚着。
《泊宅編》에 이르기를, 촉나라 사람 석장용이 의술로 도성을 떠돌아다니니 그 이름이 매우 드러났다.
餘杭人陳承亦以醫顯。
여항 사람 진승도 의술로 유명해졌다.
然石好用暖藥,陳好用涼藥。
그런데 석장용은 따뜻한 약을 쓰기를 좋아하고, 진승은 찬 약을 쓰기를 좋아했다.
古之良醫,必量人之虛實,察病之陰陽,而後投之湯劑,或補或瀉,各隨其證。
옛날의 좋은 의사는 반드시 사람의 허실을 헤아리고 병의 음양을 살핀 뒤에 탕제를 투여하여, 보하거나 설사시키거나 각각 그 증상에 따랐다.
二子乃執偏見,一概於冷暖,而皆有稱於一時,何也?
두 사람은 편견을 고집하여 냉온을 한결같이 했으면서도 모두 한때 칭송을 받았으니, 어째서인가?
俗語云:藏用檐頭三鬥火,陳承篋裏一盤冰。
속담에 이르기를, '장용은 처마 끝에 세 말의 불을 두고, 진승은 상자 속에 한 접시의 얼음을 둔다'고 하였다.
服金石藥者,潛假藥力以濟其欲,然多諱而不肯言,一日疾作,雖欲諱不可得也。
금석약을 복용하는 자는 은밀히 약력을 빌려 그 욕망을 채우지만, 그러나 대부분 숨기고 말하려 하지 않다가 하루 아침에 병이 나면 비록 숨기려 해도 할 수 없게 된다.
吳興吳景淵刑部服硫黃,人罕有知者,其後二十年,子橐爲華亭市易官,發背而卒,乃知流毒傳氣,尚及其子,可不戒哉!
오흥의 형부 오경연이 유황을 복용한 것을 사람들이 아는 이가 드물었는데, 그 후 20년이 지나 아들 탁이 화정의 시역관이 되었다가 등창이 나서 죽었다. 이에 독이 흘러 기운이 전해져 오히려 그 아들에게까지 미침을 알았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墐戶錄》:許引寄醫,常雲:病與藥值,惟用一物攻之,氣純而愈速。今之人不善爲脈,以情度病,多其物以幸有功,譬之獵不知兔,廣絡原野,冀一人獲之,術亦疏矣。一藥偶得他味相制,勿能專力,此難愈之驗也。
《진호록》에 이르기를: 허인기 의사가 일러 말하기를, '병과 약이 맞으면 오직 한 가지 약으로 공격하면 기운이 순수하여 낫는 것이 빠르다. 지금 사람들은 맥을 잘 보지 못하고, 사정으로 병을 헤아려 약을 많이 써서 요행히 공이 있기를 바라니, 비유하자면 사냥할 때 토끼가 어디 있는지 모르고 넓게 들판에 그물을 쳐서 한 사람이 잡기를 바라는 것이니, 술법이 또한 소략한 것이다. 한 가지 약이 우연히 다른 맛에 제압되면 능히 전력을 다하지 못하니, 이것이 낫기 어려운 증거이다.'
《雲麓漫抄》:醫書論人脈有寸關尺三部,手掌後高骨下爲寸,寸下爲關,關下爲尺。
《운록만초》: 의서에서 사람의 맥에 촌관척 세 부위가 있다고 논하는데, 손바닥 뒤 높은 뼈 아래가 촌이고, 촌 아래가 관이며, 관 아래가 척이다.
自高骨下至切寸脈指盡處,得寸爲寸,則自切尺脈指盡處上至中指尖,豈非尺乎?
높은 뼈 아래에서부터 촌맥을 짚는 손가락 끝까지가 촌이면, 척맥을 짚는 손가락 끝에서부터 중지 끝까지 어찌 척이 아니겠는가?
古人以身爲度,故寓於脈以言之。
옛사람은 몸을 기준으로 삼았으므로, 맥에 담아서 말한 것이다.
今醫家但屈中指,以兩紋盡處爲寸,或側手論夫長短,雖不相遠,至問寸尺何以名脈,則不能答。
지금 의가들은 다만 중지를 구부려 두 가로금이 끝나는 곳을 촌이라 하거나, 손을 옆으로 하여 길이를 논하니, 비록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촌'과 '척'이 어째서 맥의 이름인지 물으면 대답하지 못한다.
《病榻寤言》:楊朱之友季梁有疾,其子三致醫:其一矯氏之醫曰:病在有生之後,欲攻其漸。季梁曰:衆醫也。其一俞氏之醫曰:病在未生之前,其甚弗可已也。季梁曰:良醫也。其一爲盧氏之醫曰:病出於稟生未形之先,齊生死而一之也。季梁曰:神醫也。遣之而疾瘳。
《병탑오언》:양주의 친구 계량이 병들자, 그의 아들이 세 명의 의사를 불렀다. 첫 번째 교씨 의사가 말하기를 "병은 태어난 후에 생겨서 점차 진행되니 공격해야 합니다." 계량이 말했다: "보통 의사입니다." 두 번째 유씨 의사가 말하기를 "병은 태어나기 전에 생겨서 심해지면 멈출 수 없습니다." 계량이 말했다: "좋은 의사입니다." 세 번째 노씨 의사가 말하기를 "병은 타고난 형태가 생기기 이전에 비롯되어, 삶과 죽음을 같게 여깁니다." 계량이 말했다: "신의입니다." 그를 보내자 병이 나았다.
夫季梁之疾,三致醫而疾瘳。餘也齊居三月,內達於生死而疾自愈。若季梁則猶有外之心也。
무릇 계량의 병은 세 명의 의사를 불러서 나았다. 나는 석 달 동안 집에 머물며 안으로 삶과 죽음에 통달하여 병이 저절로 나았다. 계량 같은 경우는 아직도 밖을 향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羣碎錄》:孔子主癰疽,趙岐以爲癰疽之醫。按《說苑》:雍睢,人姓名,趙岐傳之誤。
《군쇄록》에: 공자가 옹저에게 주인이 되었는데, 조기는 옹저를 치료하는 의사라고 생각했다. 《설원》에 따르면: 옹수라는 사람의 성명이며, 조기의 전기는 오류다.
《寒檠膚見》:昔者秦緩死,其長子得其術,而醫之名齊於秦緩,其二三子者,不勝其忌,於是各爲新奇而託之於父,以求勝其兄。
《한경부견》에 이르길: 옛날에 진완이 죽자, 그의 맏아들이 그의 기술을 얻어 의술로 이름이 진완과 같아졌다. 그 둘째와 셋째 아들들은 시기심을 이기지 못하여, 각각 새로운 것을 만들어 아버지에게서 전해받았다고 속여 형을 이기려 했다.
非不愛其兄也,以爲不有以異於兄,則不得以同於父。
형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형과 다른 점이 없으면 아버지와 같아질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天下未有以決也,他日,其東鄰之父,得緩枕中之書而出以證焉,然後長子之術,始窮於天下。
세상이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어느 날 그 동쪽 이웃 노인이 진완의 베갯속에서 나온 책을 얻어 증거로 내놓자, 그제야 맏아들의 기술이 세상에 궁지에 몰렸다.
少史子曰:有所訟者,必有所質也。苟不稽實,訟可聽虖?
소사자(少史子)가 말하길: 송사가 있는 자는 반드시 증거가 있어야 한다. 만약 실제를 살피지 않으면, 송사를 들을 수 있겠는가?
是以爭雞之訟,有菽粟之證;爭牛之訟,有放歸之證;辨賊之訟,有摸鐘之證。
그러므로 닭을 다투는 송사에는 곡식이 증거가 되고, 소를 다투는 송사에는 풀어놓은 것이 증거가 되며, 도둑을 가리는 송사에는 종을 만지는 것이 증거가 된다.
否則鼠牙雀角,穿屋穿墉者,誰能勝其辨耶?
그렇지 않으면 쥐 이빨과 참새 뿔처럼 집을 뚫고 담을 뚫는 자, 누가 그 변론을 이길 수 있겠는가?
豈惟辨醫緩三子之術而已哉?故曰:簡不聽。又曰:閱實其罪。
어찌 오직 의원 완의 세 아들 기술을 분별하는 것뿐이겠는가? 그러므로 말하길: 간략한 것은 듣지 않는다. 또 말하길: 그 죄를 실제로 살펴보라.
《比事摘錄》:物有效吾所用而不能無弊者。病齒之人,服苦蔘,齒愈矣,而腰重不舉。世不有類是者耶?
《비사적록》:사물이 우리의 사용에 유용하지만 폐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 앓는 사람이 고삼을 복용하면 이는 낫지만 허리가 무거워져 들 수 없다. 세상에 이와 유사한 경우가 있지 않은가?
藍蛇有毒,尾卻解毒;當歸生血,須卻破血;麻黃髮汗,根節復止汗;酸棗醒睡,仁復令人貪睡;螻蛄腰以前治大小便之過滑者,腰以後治閉結者,一物也,爲用不同如此。
남사(푸른 뱀)는 독이 있으나 꼬리는 오히려 해독하고, 당귀는 피를 생성하나 뿌리수염은 오히려 피를 깨뜨리며, 마황은 땀을 내나 뿌리 마디는 다시 땀을 그치게 하고, 산조인은 잠을 깨우나 인(씨앗)은 다시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탐하게 하며, 누에뚜기는 허리 앞부분은 대소변이 지나치게 미끄러운 것을 치료하고, 허리 뒷부분은 막힌 것을 치료하니, 한 사물인데도 쓰임이 이와 같이 다르다.
又鹽以浸魚肉,則能經久不敗,以沾布帛,則易朽爛,一物也,所施處各有所宜。
또 소금은 생선이나 고기를 절이면 오래가서 썩지 않게 하지만, 베나 비단에 묻으면 쉽게 썩게 하니, 한 사물인데도 사용되는 곳마다 각각 알맞은 바가 있다.
惟醫亦然。阿魏性極臭,用以入食餌,乃能去臭;葫氣極葷,然置臭肉中能掩臭氣,葷臭非所常宜也。
의학 또한 그러하다. 아위는 성질이 매우 냄새나지만 음식에 넣어 쓰면 오히려 냄새를 없애고, 마늘은 기운이 매우 역하나 썩은 고기 속에 두면 썩은 냄새를 가릴 수 있으니, 역한 냄새는 항상 적합한 것이 아니다.
君子醫國,有興廢除害之責,人才用舍,可不審其所處者哉?
군자가 나라를 다스림에는 폐지를 일으키고 해악을 제거할 책임이 있으니, 인재를 등용하고 버림에 있어 그 처한 바를 신중히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兼明書》:世上醫人,見人病不能飲食,即雲脾不磨者。
《겸명서》에 이르길: 세상의 의사들이 사람이 병들어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곧 비(脾)가 갈지 않는다고 말한다.
明曰:按鳧鶩鵝雞之類,口無牙齒,不能噍嚼,須脾磨然後能消,故其脾皮悉皆堅厚。
명(明)이 말하길: 살펴보건대 오리와 거위, 닭 같은 종류는 입에 이가 없어 씹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비(脾)가 갈아야 소화가 되니, 그러므로 그 비의 껍질이 모두 단단하고 두껍다.
若人則異畜獸,既有牙齒能嚼食物,故脾皆虛軟,惟氣用化耳。
사람은 짐승과 달라서, 이미 이가 있어 음식을 씹을 수 있으므로 비는 모두 허약하고 무르며, 오직 기운으로 소화할 뿐이다.
病人脾胃氣弱,即不能化食,非不磨也。
환자는 비위(脾胃)의 기운이 약해져서 곧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지, 비(脾)가 갈지 않는 것이 아니다.
家語云:齕吞者八竅而卵生,齟齬者九竅而胎生。
《가어(家語)》에 이르길: 씹지 않고 삼키는 자는 아홉 구멍[九竅]이 있고 알을 낳으며, 씹어 먹는 자는 아홉 구멍[九竅]이 있고 태생한다.
胎卵既殊,脾胃亦別。而醫人不喻斯理,一概而言,歷代雖多,曾無悟者。
태생과 난생이 이미 다르므로 비위(脾胃)도 또한 다르다. 그런데 의사들은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한결같이 말하니, 역대에 많았지만 깨달은 자가 없었다.
《玉笑零音》:昔文公二豎入於膏肓,扁鵲識之;秦孝崔妃入靈府,許智藏識之。非察其疾也,乃診其心也。
《옥소령음》:옛날 진문공의 두 소인이 고황에 들어갔을 때 편작이 이를 알아보았고, 진나라 효공의 최비가 영부에 들어갔을 때 허지장이 이를 알아보았다. 이는 병을 살핀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진찰한 것이다.
《三餘贅筆》:世言老醫少卜,則醫者以年老爲貴,卜者以年少爲貴。
《삼여췌필》:세상에서 '늙은 의사와 젊은 점쟁이'라고 말하니, 의사는 나이가 많음을 귀하게 여기고, 점쟁이는 나이가 젊음을 귀하게 여긴다.
老醫人皆知之,問之少卜,不知何謂?
늙은 의사는 사람들이 모두 알지만, 젊은 점쟁이에 대해 물으면 무슨 뜻인지 모른다.
按王彥輔《塵史》雲:老取其閱,少取其決。
왕언보의 <진사>에 따르면: 늙은 것은 경험을 취하고, 젊은 것은 결단을 취한다.
乃知俗語,其來久矣。
이에 속담이 그 유래가 오래되었음을 알겠다.
《長安客話》:太醫院署有古銅人,虛中注水,關竅畢通,古色蒼碧,瑩然射目,相傳海潮中出者。
《장안객화》:태의원 관청에 옛 동인상이 있는데, 속이 비어 물을 주입하면 모든 구멍이 완전히 통하고, 옛 색깔이 푸르고, 빛나서 눈을 비추며, 전하기로는 바닷물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清異錄》:凡病膏肓之際,匕藥難效,此鍼灸之所以用也。
《청이록》:무릇 병이 고황에 이르렀을 때, 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우니, 이것이 침과 뜸을 사용하는 이유이다.
針長於宣壅滯,灸長於達氣血。
침은 막힌 것을 풀어내는 데 뛰어나고, 뜸은 기혈을 통하게 하는 데 뛰어나다.
古人謂之延年火,又曰火輪三昧。
옛사람들은 이를 ‘연년화(수명을 연장하는 불)’라 부르고, 또 ‘화륜삼매(불의 수레 삼매)’라 이르렀다.
《雪濤小說》:蓋聞裏中有病腳瘡者,痛不可忍,謂家人曰:爾爲我鑿壁爲穴。穴成,伸腳穴中,入鄰家尺許。家人曰:此何意?答曰:憑他去鄰家痛,無與我事。
《雪濤小說》: 들은즉 마을에 발에 종기가 나서 아파 참을 수 없는 사람이 있어, 가족에게 말하기를: 너는 나를 위해 벽을 뚫어 구멍을 내라. 구멍이 나자, 발을 구멍에 넣어 이웃집에 한 자쯤 들어가게 하였다. 가족이 말하기를: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대답하기를: 저리 가서 이웃집에서 아프게 하라, 내 일이 아니오.
又有醫者,稱善外科。一裨將陣回,中流矢,深入膜內,延使治,乃持幷州剪,剪去矢管,跪而請調。
또한 의사가 있는데, 외과를 잘한다고 자칭하였다. 한 비장이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날아온 화살에 맞아 깊이 막 속에 들어가자, 불러서 치료하게 하였는데, 이에 병주(幷州) 가위를 가지고 화살대를 잘라내고, 무릎 꿇고 조리를 청하였다.
裨將曰:鏃在膜內者,須急治。醫曰:此內科事,不意並責我。
비장이 말하기를: 화살촉이 막 속에 있는 것은 급히 치료해야 합니다. 의사가 말하기를: 이것은 내과 일인데, 뜻밖에 나에게 아울러 책임을 지우십니까.
噫!腳入鄰家,然猶我之腳也;鏃在膜內,然亦醫者之事也。乃隔一壁輒思委腳,隔一膜輒欲分科,然則痛安能已?責安能諉乎?
아! 발이 이웃집에 들어갔어도 여전히 나의 발이고, 화살촉이 막 속에 있어도 또한 의사의 일이다. 그런데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문득 발을 떠넘기려 하고, 막 하나를 사이에 두고 문득 과를 나누려 하니, 그렇다면 아픔이 어찌 그치겠는가? 책임을 어찌 핑계하겠는가?
昔有醫人自媒能治背駝,曰:如弓者,如蝦者,如曲環者,延吾治,可朝治而夕如矢。
옛날에 어떤 의원이 스스로 등을 굽힌 것을 고칠 수 있다고 자랑하며 말하기를, '활처럼 굽은 자, 새우처럼 굽은 자, 고리처럼 굽은 자는 나에게 치료를 청하면 아침에 치료하여 저녁에는 화살처럼 곧게 할 수 있다.'
一人信焉,而使治駝。
한 사람이 그것을 믿고, 그에게 등 굽은 것을 치료하게 하였다.
乃索板二片,以一置地下,臥駝者其上,又以一壓焉,而即躧焉。
이에 널빤지 두 조각을 구하여 하나를 땅에 놓고, 등 굽은 사람을 그 위에 눕히고, 또 하나로 누르고서 곧 밟았다.
駝者隨直亦復隨死。
등 굽은 자는 곧게 펴졌으나 또한 곧 죽었다.
其子欲鳴諸官,醫人曰:我業治駝,但管人直,那管人死?
그 아들이 관청에 고발하려 하자 의원이 말하기를, '내 업은 등 굽은 것을 치료하는 것이니, 다만 사람을 곧게 할 뿐이지, 어찌 사람이 죽는 것을 관여하겠는가?'
嗚呼!世之爲令,但管錢糧完,不管百姓死,何以異於此醫也哉。
아! 세상에서 고을 원 노릇을 하는 자가 다만 돈과 곡식을 다 내는 것만 신경 쓸 뿐, 백성의 죽음을 돌보지 않는 것이, 이 의원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雖然,非仗明君躬節損之政,下寬恤之詔,即欲有司不爲駝醫可得耶?
그렇기는 하나, 밝은 임금이 몸소 절약하는 정치를 행하고, 너그럽고 불쌍히 여기는 조서를 내리지 않는다면, 곧 관리들로 하여금 등 굽은 의원이 되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遒徇篇》:用藥治病,病好後便須拋藥,猶復服藥不已,必且積藥成病。
《순순편》:약을 써서 병을 치료하고, 병이 나은 후에는 반드시 약을 끊어야 한다. 만약 계속해서 약을 복용한다면, 반드시 약이 쌓여 병이 될 것이다.
《求志編》:爲政莫大於兵刑,民生莫重於醫。
《구지편》: 정치 중에 병사와 형벌보다 큰 것이 없고, 백성의 삶 중에 의술보다 중한 것이 없다.
是以周官有詢聽宥赦之詳,無濫刑矣;
그러므로 주나라 관직에 묻고 듣고 용서하고 사면하는 상세함이 있어, 남용하는 형벌이 없었다.
田氏講武之預,無敗兵矣;
전씨가 무예를 강론하는 예비가 있어, 패배하는 군사가 없었다.
十全十失之察,無庸醫矣。
열 번 다 낫고 열 번 실수함을 살피는 것이 있어, 보잘것없는 의사가 없었다.
今大理刑部都察審錄重囚,用一己之見,
지금 대리와 형부와 도찰에서 중한 죄수를 심리하여 기록할 때, 한 사람의 견해를 써서
都督都司揮戶戰敵,乏多算之謀,
도독과 도사가 호구를 거느리고 적과 싸울 때, 많은 계책의 꾀가 부족하며,
惠民藥局廢而不講,奈何能興親民之治也。
혜민약국이 폐지되어 강구하지 않으니, 어찌 능히 백성을 친히 하는 다스림을 일으키겠는가.
外編
외편
《芸窻私志》:神農時,白民進藥獸。人有疾病則拊其獸,授之語。語如白民所傳,不知何語。語已,獸輒如野外,(口銜)一草歸,搗汁服之即愈。後黃帝命風后紀其何草起何疾,久之,如方悉驗。古傳黃帝嘗百草,非也。故虞卿曰:黃帝師藥獸而知醫。
《芸窻私志》에 이르길: 신농 때에 백민이 약수를 바쳤다. 사람이 질병이 있으면 그 짐승을 어루만지며 말을 가르쳐 주었다. 말은 백민이 전한 것과 같았으나, 무슨 말인지 알지 못했다. 말을 마치면 짐승이 곧 들판에 나가서 (입에) 한 가지 풀을 물고 돌아와, 즙을 내어 복용하면 곧 나았다. 후에 황제가 풍후에게 명하여 어떤 풀이 어떤 병을 고치는지 기록하게 하였고, 오래되자 처방대로 모두 효험이 있었다. 옛날에 전하기를 황제가 백초를 맛보았다고 하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경이 말하기를: 황제가 약수에게 배워서 의술을 알게 되었다.
《列子》湯問篇:魯公扈、趙齊嬰二人有疾,同請扁鵲求治。扁鵲治既,同愈,謂公扈、齊嬰曰:汝曩之所疾自外而幹腑臟者,因藥石之所已,今有偕生之疾,與禮偕長,今爲汝攻之何如?
《列子》탕문편: 노나라 공호와 조나라 제영 두 사람이 병이 있어 함께 편작에게 치료를 청했다. 편작이 치료를 마치고 두 사람이 다 나았다. 공호와 제영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전에 앓은 병은 외부에서 장부를 침범한 것이므로 약석으로 이미 나았으나, 지금은 함께 태어난 병이 있어 예법과 함께 자라났다. 지금 너희를 위해 그것을 다스리면 어떻겠느냐?
二人曰:願先聞其驗。
두 사람이 말하기를: 원컨대 먼저 그 증험을 들려주소서.
扁鵲謂公扈曰:汝志強而氣弱,故足於謀而寡於斷;齊嬰志弱而氣強,故少於慮而傷於專。若換汝之心,則均於善矣。
편작이 공호에게 말하기를: 네 의지가 강하고 기가 약하므로 꾀는 풍부하나 결단이 부족하다. 제영은 의지가 약하고 기가 강하므로 꾀가 적고 전결에 손해가 있다. 만약 너희의 마음을 바꾼다면 고르게 잘될 것이다.
扁鵲遂飲二人毒酒,迷死三日,剖胷探心,易而置之,投以神藥。
편작이 드디어 두 사람에게 독주를 마시게 하여 사흘 동안 혼미하게 죽었다가 가슴을 갈라 마음을 꺼내어 서로 바꾸어 넣고 신약을 투여했다.
既悟如初,二人辭歸。於是公扈反齊嬰之室而有其妻子,妻子弗識;齊嬰亦反公扈之室而有其妻子,妻子亦弗識。二室因相與訟,求辨於扁鵲。
깨어난 뒤에는 처음과 같았다. 두 사람이 작별하고 돌아갔다. 이에 공호는 제영의 집으로 돌아가 그 아내와 자식을 거느렸으나 아내와 자식이 알아보지 못했다. 제영도 공호의 집으로 돌아가 그 아내와 자식을 거느렸으나 아내와 자식도 알아보지 못했다. 두 집안이 서로 소송하여 편작에게 판별을 구했다.
扁鵲辨其所由,訟乃已。
편작이 그 까닭을 분별하니 소송이 그쳤다.
《齊諧記》:錢塘徐秋夫善治病,宅在湖溝橋東,使聞空中呻吟聲甚苦。
《제해기》:전당의 서추부가 병을 잘 치료하였는데, 집이 호구교 동쪽에 있었다. 그때 공중에서 매우 괴로운 신음 소리가 들렸다.
秋夫起,至呻吟處問曰:汝是鬼耶?何爲如此?飢寒須衣食耶?抱病須治療耶?
추부가 일어나 신음하는 곳에 가서 물었다:너는 귀신이냐? 어째서 이러느냐? 춥고 배고파서 의식이 필요한 것이냐? 병을 앓아 치료가 필요한 것이냐?
鬼曰:我是東陽人,姓斯名僧平,昔爲樂遊吏,患腰痛死,今在湖北雖爲鬼,苦亦如生,爲君善醫,故來相告。
귀신이 말했다:나는 동양 사람으로, 성은 사(斯)이고 이름은 승평(僧平)이다. 옛날에 낙유 관리였는데, 요통을 앓다 죽었다. 지금은 호수 북쪽에 있지만 귀신이 되어도 고통은 살아있을 때와 같다. 당신이 의술을 잘한다고 하여, 그래서 와서 알리는 것이다.
秋夫曰:但汝無形,何由治?
추부가 말했다:다만 너는 형체가 없는데, 어떻게 치료하겠느냐?
鬼曰:但縛茅作人,按穴針之訖,棄流水中可也。
귀신이 말했다:다만 띠를 묶어 사람을 만들고, 혈을 따라 침을 놓은 뒤에 흐르는 물에 버리면 된다.
秋夫作茅人,爲針腰目二處,並復薄祭,遣人送後河中。
추부가 띠 인형을 만들어, 그 인형의 허리 혈 두 곳에 침을 놓고, 또 간단히 제사를 지내고 사람을 시켜 뒷강에 보냈다.
及暝,夢鬼曰:已差。並承惠食,感君厚意。
날이 어두워지자 꿈에 귀신이 말했다:이미 나았다. 또한 음식을 베푸신 것을 받았으니, 당신의 후한 뜻에 감사드린다.
秋夫宋元嘉爲奉朝請。
추부는 송나라 원가 연간에 봉조청이 되었다.
《朝野僉載》:久視年中,襄川人楊元亮,年二十餘,於虔州汶山觀傭力,晝夢見天尊雲:我堂舍破壞,汝爲我修造,遣汝能醫一切病。
《조야첨재》에 따르면, 구시년(久視年) 중에 양주(襄州) 사람 양원량(楊元亮)이 나이 스무 살이 조금 넘어서 건주(虔州) 문산관(汶山觀)에서 품팔이를 하고 있었는데, 낮에 꿈에서 천존(天尊)이 말하기를 "나의 당사(堂舍)가 허물어졌으니, 네가 나를 위해 수리하여 짓고, 내가 너로 하여금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게 하리라." 라고 하였다.
悟而說之,試療無不愈者。
깨어나서 그 이야기를 하였고, 시험 삼아 치료해 보니 낫지 않는 자가 없었다.
贛縣裏正背有腫,大如拳,亮以刀割之,數日平復。
감현(贛縣)의 이정(裏正)이 등에 종기가 났는데, 주먹만 하였고, 양원량이 칼로 그것을 도려내니 며칠 만에 평상시처럼 회복되었다.
療病日獲十千。
병을 치료하여 하루에 만 전(十千)을 얻었다.
造天尊堂成,療病漸漸無效。
천존당을 지어 완성하니, 병 치료가 점차 효험이 없어졌다.
如意年中,洛州人趙元景病,卒五日而蘇,雲:見一僧與一木,長尺餘,教曰:人有病者,汝以此木拄之即愈。
如意 연간에, 낙주 사람 조원경이 병들어 죽었다가 5일 만에 깨어나 말하기를: "한 스님이 나무 한 자루를 주었는데 길이가 한 자 남짓이었고, 가르치길: '사람이 병든 자가 있거든 너는 이 나무로 찌르면 즉시 낫는다.' 하였습니다."
元景得見機上尺,乃是僧所與者,試將療病,拄之立差。
원경이 기계 위의 자를 보니 곧 스님이 준 것이었는데, 시험 삼아 병을 치료하러 가서 찌르니 곧 나았다.
門庭每日數百人。御史馬知己以其聚衆,追禁左臺,病者滿於臺門。
문 앞에 매일 수백 명이 모였다. 어사 마지기가 무리를 모은다 하여 좌대로 잡아들였는데, 병자들이 대문에 가득 찼다.
則天聞之,追入內,官人病,拄之即愈。放出任救病百姓,數月以後,得錢七百餘貫。
측천이 듣고 불러들여 궁중으로 들였는데, 관인이 병들자 찌르니 곧 나았다. 풀어주어 백성들의 병을 구하게 하였는데, 몇 달 후에 돈 700여 관을 얻었다.
後漸無驗,遂絕。
뒤에 점차 효험이 없어져 마침내 없어졌다.
《稽神錄》:陳寨,泉州晉江巫也。善禁祝之術,爲人治疾多愈者。
《계신록》:진채는 천주 진강의 무당이다. 주술을 잘하여 사람 병을 고쳐 많이 낫게 하였다.
有漳州逆旅蘇猛,其子病狂,人莫能療,乃往請陳。
장주에 여관을 운영하는 소맹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미쳐서 아무도 치료하지 못하자 가서 진채를 청하였다.
陳至,蘇氏子見之,戟手大罵,寨曰:此疾入心矣。
진채가 이르자 소씨의 아들이 그를 보고 손가락질하며 크게 욕하였다. 진채가 말하기를 "이 병이 심장까지 들어갔습니다." 하였다.
乃立壇於堂中,戒人無得竊視。
이에 당 가운데에 단을 세우고 사람들에게 몰래 보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至夜,乃取蘇氏子劈爲兩片,懸堂之東壁,其心懸北檐下。
밤이 되자 소씨의 아들을 둘로 쪼개어 당의 동쪽 벽에 걸고, 그 심장은 북쪽 처마 밑에 걸었다.
寨方在堂中作法,所懸之心,遂爲犬食。
진채가 당 안에서 법을 행하고 있는데, 걸어둔 심장이 개에게 먹혔다.
寨求之不得,驚懼,乃持刀宛轉於地,出門而去。
진채가 찾아도 얻지 못하고 놀라 두려워하며 칼을 들고 땅에 뒹굴다가 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主人弗知,謂其作法耳。
주인은 알지 못하고 그가 법을 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食頃,乃持心而入,內於病者之腹,被髮連叱,其腹遂合。
밥 한 끼 먹을 만한 시간이 지나자 심장을 들고 들어와 병자의 배 속에 넣고, 머리를 풀고 연거푸 꾸짖으니 그 배가 마침내 합쳐졌다.
蘇氏子既悟,但連呼遞鋪遞鋪。
소씨의 아들이 깨어난 후에는 다만 계속해서 '역참, 역참'이라고 외쳤다.
家人莫之測。
집안 사람들은 그 뜻을 알지 못하였다.
乃其日去家數里,有驛吏手持官文書,死於道傍。
그날 집에서 수 리 떨어진 곳에 역리(驛吏)가 손에 관문서를 들고 길가에서 죽어 있었다.
初南中驛路二十里置一遞鋪,驛吏持符牒以次傳授,欲近前鋪,輒連呼以警之。
본래 남중의 역로는 이십 리마다 하나의 역참을 두었는데, 역리가 부첩을 가지고 차례로 전하며 앞 역참에 가까워지면 연거푸 외쳐서 알렸다.
乃寨取驛吏心而活蘇氏子,遂愈如故。
곧 진채가 역리의 심장을 취하여 소씨의 아들을 살렸으니, 마침내 예전처럼 나았다.
《東坡雜記》:王斿元龍言:錢子飛有治大風方極驗,常以施人。一日,夢人云:天使已以此病人,君違天怒,若施不已,君當得此病,藥不能救。子飛懼,遂不施。
《동파잡기》:왕유원룡이 말하기를, 전자비에게 나병을 치료하는 처방이 있어 매우 효과가 있어서, 항상 사람들에게 베풀었다. 하루는 꿈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하늘이 이미 이 병으로 사람을 병들게 했는데, 그대가 하늘의 노여움을 거스르니, 만약 베풀기를 그치지 않으면, 그대가 마땅히 이 병에 걸릴 것이며, 약이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자비가 두려워하여, 마침내 베풀지 않았다.
僕以爲天之所病不可療耶?則藥不應復有效。藥有效者,則是天不能病。當是病之祟畏是藥,假天以禁人耳。
나는 생각하기를, 하늘이 병들게 한 것은 치료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러면 약이 다시 효과가 있어서는 안 된다. 약이 효과가 있다면, 이는 하늘이 병들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땅히 이 병의 귀신이 이 약을 두려워하여, 하늘을 빌려 사람을 금지하는 것일 뿐이다.
晉侯之病爲二豎子,李子豫赤丸亦先見於夢,蓋有或使之者。子飛不察,爲鬼所脅。
진후의 병이 두 아이[二豎子]가 되었고, 이자예의 적환(赤丸)도 꿈에 먼저 나타났으니, 이는 아마도 시키는 자가 있는 것이다. 자비가 살피지 못하여, 귀신에게 협박당한 것이다.
若餘則不然,苟病者得愈,願代受其苦。家有一方,以敷皮膚,能下腹中穢惡,在黃州試之,病良已,今當常以施人。
나와 같으면 그렇지 않아, 만약 병자가 낫게 된다면, 원컨대 그 고통을 대신 받겠다. 집에 한 가지 처방이 있는데, 피부에 붙이면, 뱃속의 더러운 것을 내려보낼 수 있어, 황주에서 시험해 보니 병이 잘 나았다. 지금부터 항상 사람들에게 베풀어야겠다.
《聞見近錄》:張文定守蜀,重九藥市,拂晨驟雨,隨行醫官張子陽避雨玉局觀,須臾晴霽,樹上白衣翁竚立,顧視子陽曰:我有一事,要爾通意主人。
《문견근록》에 이르길: 장문정(張文定)이 촉(蜀)을 지키고 있을 때, 중구절(重九節) 약시(藥市)에서 새벽에 갑자기 비가 내려, 수행하던 의관 장자양(張子陽)이 비를 피해 옥국관(玉局觀)에 들어갔다. 잠시 후 날이 개었는데, 나무 위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이 서서 자양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나에게 한 가지 일이 있어, 네가 주인에게 뜻을 전하기를 바란다.
子陽唯唯。即出藥二粒如粟米大,使遺文定。
자양이 응낙했다. 곧 약 두 알을 꺼냈는데 좁쌀만 했으며, 문정에게 주게 하였다.
子陽曰:嘗識尹否?翁姓何氏?
자양이 말하기를: 일찍이 윤(문정)을 아십니까? 옹의 성은 무엇입니까?
翁曰:我姓葛,侍郎已兩守蜀,我嘗見之。
옹이 말하기를: 나는 성이 갈(葛)이고, 시랑(侍郎)께서 이미 두 번 촉을 지키셨는데, 내가 일찍이 그를 보았노라.
子陽曰:止此一來耳。
자양이 말하기를: 이번 한 번 오셨을 뿐입니다.
翁曰:說與主人,他日再來此相尋。
옹이 말하기를: 주인에게 말해 주시오, 훗날 다시 여기 와서 나를 찾으시오.
子陽持藥,具白文定。以汞一兩,置藥一粒煅之,須臾有聲,如遠磬然,清越非常,諦聽間,忽有圓光出合內,煥耀滿室,驚而取之,汞成黃金。
자양이 약을 가지고 가서 문정에게 자세히 아뢰었다. 수은 한 냥을 가지고 약 한 알을 넣어 구웠더니, 잠시 후 소리가 나는데 멀리서 경쇠 소리 같았으며, 맑고 높아 보통이 아니었다. 자세히 듣는 사이에 갑자기 둥근 빛이 합 속에서 나와 방 안 가득 찬연히 빛나며, 놀라서 그것을 취하니 수은이 황금이 되었다.
文定乃餌其餘藥一粒。使再訪之,不復見矣。
문정이 이에 남은 약 한 알을 먹었다. 사람을 시켜 다시 찾게 하였으나 다시 보지 못하였다.
《龍川別忘》:張安道知成都,日以醫官自隨,重九請出觀藥市。五更,市方合而雨作,入玉局觀避之。至殿上,醫見一道人臨階而坐,往就之,相問勞已。
《용천별지》: 장안도가 성도의 지사로 있을 때, 날마다 의관을 데리고 다녔다. 중양절에 약시를 구경하자고 청했다. 오경에 시장이 막 열리는데 비가 내려, 옥국관에 들어가 피했다. 전각에 이르러, 의관이 한 도인이 섬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가서 서로 문안을 마쳤다.
道人曰:張端明入蜀,今已再矣。醫曰:始一至蜀耳。曰:子不知也。凡人元氣十六兩,漸老而耗,張公所耗過半矣。吾與之夙相好,今見子,非偶然也。
도인이 말하길: "장단명이 촉에 들어온 것이 이제 두 번째입니다." 의관이 말하길: "처음 한 번 촉에 왔을 뿐입니다." 말하길: "그대는 모르는군요. 무릇 사람의 원기는 16냥인데, 점차 늙으면서 소모되어 장공께서 소모한 것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내가 그와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 그대를 만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解衣裙出藥兩圓,曰:一圓可補一兩氣。醫曰:張公雖好道,然性重慎,恐未信也。道人曰:所以二圓,正爲爾也。
옷깃을 풀어 약 두 환을 내어 말하길: "한 환으로 한 냥의 기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의관이 말하길: "장공께서 비록 도를 좋아하나, 성품이 신중하여 아마 믿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도인이 말하길: "두 환을 준 것은 바로 그대를 위한 것입니다."
取一圓並水銀一兩納銚中,以盞蓋之,燒之良久,札札有聲,揭盞以松脂木投之,覺有異,三投而藥成,當知此非凡藥也。
한 환과 수은 한 냥을 취하여 노구에 넣고, 잔으로 덮어 오래도록 가열하니, 짜짜 소리가 났다. 잔을 열고 송진 나무를 넣으니, 이상함을 느끼고 세 번 넣자 약이 이루어졌으니, 마땅히 이것이 보통 약이 아님을 알 것이다.
醫徑歸,白公試之如其言,每投松脂,焰起照所坐小亭,至三投,焰如金色,傾出則紫金也。乃服其一圓,而使醫遍遊成都,冀復遇焉。
의관이 곧바로 돌아와 장공에게 고하여 그 말대로 시험해보니, 송진을 넣을 때마다 불꽃이 일어나 앉아 있던 작은 정자를 비추었고, 세 번 넣자 불꽃이 금색 같았으며, 쏟아내니 자금이었다. 이에 한 환을 복용하고, 의관으로 하여금 성도 두루 유람하게 하여 다시 만나길 바랐다.
後見之孔明廟前,復得一圓藥,然服之亦無他異。
후에 공명묘 앞에서 그를 만나 다시 한 환의 약을 얻었으나, 복용해도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다.
《稽神錄》:江南吉州刺史張耀卿,有傔力者陶俊,性謹直,嘗從軍徵江西,爲飛石所中,因有腰足之疾,恆扶杖而行。
《계신록》: 강남 길주자사 장요경에게 심부름꾼 도준이 있었는데, 성품이 신중하고 정직했다. 일찍이 군대를 따라 강서를 정벌하다가 날아온 돌에 맞아 허리와 다리에 병이 생겨 항상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張命守舟於廣陵江口,至白沙市避雨酒肆,同立者甚衆,有二書生過於前,獨顧俊相與言曰:此人好心,宜爲療其疾。
장요경이 그에게 광릉강 입구에서 배를 지키도록 명령했다. 백사시에 이르러 술집에서 비를 피했는데, 함께 서 있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두 선비가 앞을 지나가다가 홀로 도준을 돌아보며 서로 말하기를 "이 사람이 마음이 좋으니, 마땅히 그의 병을 치료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即呼俊,與藥二丸曰:服此即愈。乃去。
곧 도준을 불러 약 두 알을 주며 말하기를 "이것을 먹으면 곧 나을 것이다." 하고는 떠났다.
俊歸舟吞之,良久,覺腹中痛楚甚,頃之痛止,疾亦多差,操篙理纜,尤覺輕健。
도준이 배로 돌아와 그것을 삼켰는데, 한참 후에 뱃속이 몹시 아팠다. 잠시 후 통증이 멎고 병도 많이 나아서, 상앗대를 잡고 닻줄을 다스리는 것이 더욱 가볍고 건강해짐을 느꼈다.
白沙去城八十里,一日往復,不以爲勞。
백사시는 성에서 팔십 리 떨어져 있었는데, 하루에 왕복해도 힘들게 여기지 않았다.
後訪二書生,竟不復見,人疑爲神。
후에 그 두 선비를 찾았지만, 끝내 다시 보지 못하여 사람들은 신으로 의심했다.
江南刑部郎申張易少居菑川,病熱困惙,且甚恍惚,見一神人長可數寸,立於枕前,持藥三丸,曰:吞此可愈。
강남 형부랑 신장이가 젊어서 치천에 살았는데, 열병에 걸려 곤란하고 쇠약하였으며, 또 매우 정신이 흐릿해졌다. 한 신인이 길이가 몇 치쯤 되어 베개 앞에 서서, 약 세 알을 가지고 말하기를: 이것을 삼키면 나을 수 있다.
易受而亟吞之二丸,嗛之一丸,落席有聲,因自起求之不得。
장이가 받아서 급히 두 알을 삼키고, 한 알을 머금었는데, 자리 위에 떨어져 소리가 났다. 이에 스스로 일어나 그것을 찾았으나 얻지 못했다.
家人驚問何爲?真述所見,病因即愈。
집안 사람들이 놀라서 무엇을 하는가고 물었다. 참으로 본 것을 말하니, 병이 인하여 곧 나았다.
即日出入里巷,了無所苦。
그 날로 마을을 드나들며, 조금도 괴로움이 없었다.
《曹州志》:嘉靖初,郡人吳侍御楷,年方數歲,感痞疾,煩悶困殆,自擬莫救。
《曹州志》에 따르면, 가정(嘉靖) 초기에 고을 사람인 오시어(吳侍御) 오개(吳楷)가 나이 겨우 몇 살에 비위(痞疾)를 앓아 번민하고 답답하며 곤란하고 위태로워 스스로 구할 수 없다고 여겼다.
一日夜半,忽夢黃冠者,就榻呼之起,以刀抉其脅,出腸胃,刮摩洗滌訖,復納之,外敷以膏。
어느 날 밤중에 갑자기 도사(黃冠者)를 꿈에서 보았는데, 침상에 와서 그를 불러 일으키고 칼로 그의 옆구리를 찔러 창자를 꺼내어 긁고 씻고 닦아 마친 뒤 다시 도로 넣고 겉에 고약을 발랐다.
楷醒,頓覺胷膈冰伶,寬爽異常,因以夢語其父。
오개가 깨어나자 곧바로 가슴이 시원하고 상쾌하기가 보통이 아니어서, 이에 꿈 이야기를 그의 아버지에게 하였다.
其父引手摸其腹,積塊已消大半矣。
그의 아버지가 손을 내밀어 그의 배를 만져보니, 뭉친 덩어리가 이미 절반 이상 없어졌다.
驚喜,沉思曰:必神醫示靈活汝也。
놀라고 기뻐하며 깊이 생각하여 말하기를: '반드시 신의(神醫)가 신령을 나타내어 너를 살린 것이다.' 하였다.
次早抱楷,詣三皇祠,遍認配享諸名醫,至孫真人象,遂躣然指之曰:此即夢中醫我疾者也。
이튿날 아침에 오개를 안고 삼황사(三皇祠)에 가서 배향된 여러 명의(名醫)들을 두루 살펴보다가 손진인(孫真人)의 상(像)에 이르러서는 깡충 뛰어오르며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분이 곧 꿈속에서 내 병을 고쳐준 분이시다.' 하였다.
其父因設祭,並新其祠,楷自是脫然。
그의 아버지가 이에 제사를 지내고 아울러 그 사당을 새로이 하니, 오개가 이로부터 병이 나았다.
登第後,每宦遊旋里,必詣祠祭享,視棟楹瓴甋,加葺飾以終其身焉。
급제한 뒤에, 관직을 수행하고 고향에 돌아올 때마다 반드시 사당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기둥과 서까래, 기와와 벽돌을 살펴보아 수리하고 장식하기를 그의 일생 동안 다하였다.
《平陽府志》:楊棟,字世資,蒲州人。
《평양부지》:양동은 자가 세자이며 포주 사람이다.
聰敏博覽,尤精醫。
총명하고 민첩하며 널리 읽었고, 특히 의술에 정통하였다.
靈寶何御史以童子致幃帳中,以爲女之有疾者,令診之,察脈曰:乃童男無病者。
영보의 하어사가 동자를 장막 안에 들여놓고 여자 중에 병든 이로 여겨 진맥하게 하니, 맥을 살피고 말하기를 '이는 동남으로 병이 없는 자입니다' 하였다.
因大奇之。
이에 크게 기이하게 여겼다.
歿後,行醫於河東運司,識其面者,訝曰:此莫非蒲州之楊世資也邪?
죽은 후에 하동 운사에서 의술을 행하였는데, 그 얼굴을 아는 자가 놀라 말하기를 '이는 포주의 양세자가 아니겠는가?' 하였다.
遂不復見。
그리고 다시 보이지 않았다.
芮城水門村翟炳,一日詣蒲,同藥室詢姓名,子敘曰:乃故父也,何以問及?
예성 수문촌의 적병이 어느 날 포주에 이르러 약방에서 성명을 묻자, 아들이 말하기를 '이는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이신데, 어째서 물으십니까?' 하였다.
炳曰:我與爾父,今月九日,言別有約相訪。
적병이 말하기를 '나는 그대 아버지와 이달 9일에 작별하며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하였다.
時有郭惟良輩詰其故,炳曰:某乃老醫,在我村治病。
이때 곽유량 등이 그 까닭을 따지자, 적병이 말하기를 '나는 늙은 의원으로, 우리 마을에서 병을 치료한다' 하였다.
衆因驚,疑其爲神矣。
사람들이 이에 놀라며 그가 신인가 의심하였다.
《虞初新志》:劉雲山,萬曆間醫也。然當時其術未行,身死三十七年而名始着。陳子聞之曰:異哉!理可信哉?客曰:杭州巨室某者,千患惡疾垂斃,其家已環而哭之,有一醫突至,曰:我劉雲山也。視畢而病者愈,贈以金不受,去曰:他日晤我毘陵城司徒廟巷。
《우초신지》에 이르길:유운산은 만력 연간의 의사였다. 그러나 당시 그의 의술이 펼쳐지지 못하고, 죽은 지 삼십칠 년 만에 이름이 비로소 드러났다. 진자가 듣고 말하기를:이상하도다! 이치상 믿을 수 있겠는가? 손님이 말하기를:항주의 어느 큰 부자 집 자식이 심한 악질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 집 사람들이 이미 둘러싸고 울고 있었다. 그때 한 의사가 갑자기 와서 말하기를:나는 유운산이다. 진찰을 마치니 병자가 나았고, 금품을 주었지만 받지 않고 가면서 말하기를:훗날 나를 비릉성 사도묘 골목에서 보자 하였다.
踰月,巨室子果至覓雲山,巷之老人曰:子謬矣!雲山死且三十七年矣。然雲山生時信鬼神,曾夢授斯廟之神,募錢尚書地以廣祠宇,因自爲像於神傍,其形容尚可識也。巨室子躍入,駕顧駭愕,抱其像哭泣而去。由是吾郡之人,觀者拜者祭禱者,奔走無虛日,亦復有驗。
한 달 후, 부자 집 자식이 과연 와서 유운산을 찾았다. 골목의 노인이 말하기를:그대가 잘못 찾았소! 유운산은 죽은 지 삼십칠 년이 되었소. 그러나 유운산이 살아 있을 때 귀신을 믿었는데, 일찍이 꿈에 이 사당의 신을 만나, 전상서의 땅을 모금하여 사당을 넓히고, 자신의 형상을 신 옆에 만들었으니,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있소. 부자 집 자식이 뛰어 들어가, 서둘러 둘러보며 놀라고 두려워하다가, 그 형상을 껴안고 울며 떠났다. 이로부터 우리 고을 사람들 중 구경하고 절하고 제사하고 기도하는 자들이 분주하여 빈 날이 없었으며, 또한 다시 효험이 있었다.
陳子聞之曰:異哉!理可信哉!雖然,使雲山之術得展於生時,我固知雲山之志可畢也。乃負其術而不遇其時,此雲山之所以至死而猶不肯泯沒者乎?雖其事近於荒唐怪異,君子亦當憫其志而姑信之也。
진자가 듣고 말하기를:이상하도다! 이치상 믿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만약 유운산의 의술이 생전에 펼쳐질 수 있었다면, 나는 진실로 유운산의 뜻이 이루어졌을 것임을 안다. 그러니 그 의술을 지니고도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 이것이 유운산이 죽어서도 오히려 없어지기를 즐겨하지 않은 이유인가? 비록 그 일이 황당하고 괴이함에 가깝지만, 군자는 또한 그 뜻을 가엾게 여겨서 잠시 믿어야 할 것이다.
蜀中劉文季爲餘言,昔獻賊中有所謂老神仙者,事甚怪,能生已死之人,續已斷之肢與骨,賊衆敬如神明焉。
蜀地人劉文季告訴我說,從前獻賊中有個叫老神仙的人,事蹟很奇特,能讓已死之人復活,能接續斷裂的肢體和骨頭,賊眾敬他像神明一樣。
其初被擄時將殺之。賊擄人不即殺,審其人凡一技一藝者皆得免。神仙比能以泥塑像獲免,賊中遂以塑匠呼之。
他當初被抓的時候將要被殺。賊人抓人不立刻殺,審查那人只要有一技之長的人都能免死。老神仙當時因為能用泥塑像而獲免,賊人中於是稱他為塑匠。
一日,塑匠滌大釜,沃水拆屋,爲薪燎之,水沸,沸凡數,以一棒右左攪成膏。賊衆駭,爭相傳。獻賊聞謂妖人,又將殺之。
一天,塑匠洗大鍋,倒水拆房子,當柴火燒它,水沸騰,沸騰了幾次,用一根棒左右攪拌成膏狀。賊眾驚駭,爭相傳告。獻賊聽說了認為是妖人,又要殺他。
塑匠曰:願一言以死。王不欲成大事耶?何故殺異士?獻賊異而問之,曰:臣有異術,能生人。此膏乃仙授,或刀斧,或搒掠,受重創者,臣能頃刻完好。
塑匠說:希望說一句話再死。大王不想成就大事嗎?為什麼殺有特異本領的人?獻賊覺得驚異就問他,他說:臣下我有異術,能讓人活。這藥膏是仙人傳授的,無論刀斧傷,還是拷打傷,受重創的人,我能片刻間使之完好。
獻賊即搒一人試之,立驗。獻賊殘忍,日殺人劓刵人,至笞掠無算。笞凡數百,血肉糜潰,氣息僅屬者,付塑匠,以白水膏敷之,無不生,且立刻杖而行。軍中爭趨之,饋遺飲食無虛日,以是衣食囊橐漸充矣。
獻賊當即拷打一人試驗,立刻見效。獻賊殘忍,每天殺人割鼻割耳,至於鞭打不計其數。被打數百下,血肉糜爛,氣息僅存的人,交給塑匠,用白水膏敷上,無不活過來,而且立刻能拄杖行走。軍中爭相趨附他,贈送飲食沒有空閒日子,因此衣食囊橐漸漸充足了。
獻賊有愛將某者,攻城爲飛石?爻所中,去其頦,奄奄一息矣。塑匠曰:易與耳。即生割一人頦按之,敷以膏,一日而蘇,飲噉如未創也。
獻賊有個愛將,攻城時被飛石擊中,打掉了下巴,奄奄一息。塑匠說:容易對付。當即活割一個人的下巴按上,敷上藥膏,一天就甦醒了,吃喝像沒受傷一樣。
時孫可望在賊爲監軍,夜被酒,殺一嬖妾,旦行二十里,醒而悔之,道遇塑匠,笑問曰:監軍夜來未醉耶?何有不豫色然?可望告以故,塑匠曰:監軍果念其人乎?吾當回馬覓之。
當時孫可望在賊中任監軍,夜晚醉酒,殺了一個寵妾,早晨走了二十里,醒來後後悔,路上遇到塑匠,塑匠笑著問:監軍昨夜沒醉嗎?為什麼有不悅的神色?可望告訴他原因,塑匠說:監軍如果真的想念那個人嗎?我應當回馬去找她。
可望曰:唉!起營時屍不知何在,想爲犬豕啖矣。何從覓?塑匠曰:監軍若命我覓,何物犬豕,敢啖貴人乎?
可望說:唉!拔營時屍體不知在哪裡,想是被豬狗吃了。到哪裡去找?塑匠說:監軍如果命令我找,什麼豬狗,敢吃貴人嗎?
可望曰:鼠子給我!汝欲逃耶?我當遣介士押汝覓。塑匠笑曰:何處覓?覓何能得?可望怒曰:汝何戲我!塑匠指道傍舁一氈橐曰:何需覓,即此是也。可望曰:已朽之骨,何舁之?塑匠笑謂:監軍曷啓之?可望下馬解氈,則星眸宛轉,厭厭如帶雨梨花,帳中之魂己反矣。可望喜噪,一軍皆驚,聞於獻賊。獻賊曰:此神仙也!當封之。口封恐衆未知,時營大澤中,下令軍中,人備一幾,以次日集廣原。是時賊數十萬,令以數十萬幾累之,最高者謂拜仙台。於是衣塑匠以深衣,巾以綸巾,方履絲絛。塑匠身長六尺,廣顙闊面,有須,望之如世所繪社神者。然命之升臺,臺高且危,塑匠怯,不欲登。獻賊令軍士各持弓矢引滿以向之,曰:不登即射!塑匠不得已,及其半,惴慄惶懼,而萬矢擬之如的,不敢止,勉登其上。獻賊令三軍釋弓矢,羅拜其下,呼老神仙者三。於時聲震天地,自此不復呼塑匠,而皆曰老神仙矣。老神仙亦自此不輕試其術。有渠賊某者,戰敗傷足,脛骨已折,所不斷者,皮僅寸耳。求老神仙治,辭以不易。某哀號宛轉,盛陳金帛以請,老神仙揮之曰:此身外物,吾無需,雖然,吾不忍將軍之創也。吾無子,將軍能養我乎?某指天而誓,願終身父事之。
可望說:鼠輩騙我!你想逃嗎?我當派兵士押你去尋找。塑匠笑著說:去哪裡找?找又能得到什麼?可望怒道:你為何戲弄我!塑匠指著路旁抬著的一個氈袋說:何需尋找,就是這個。可望說:已經腐朽的骨頭,為何抬著?塑匠笑著對監軍說:為何不打開?可望下馬解開氈袋,只見星眸流轉,嬌弱如同帶雨的梨花,帳中的魂魄已經返回了。可望高興地歡呼,全軍都震驚,消息傳到獻賊那裡。獻賊說:這是神仙啊!當封賞他。口頭封賞恐怕眾人不知道,當時駐紮在大澤中,下令軍中,每人準備一張几案,次日聚集在廣原。這時賊兵數十萬,命令用數十萬張几案堆疊起來,最高的稱為拜仙台。於是給塑匠穿上深衣,戴上綸巾,穿上方履,繫上絲絛。塑匠身高六尺,寬額闊面,有鬍鬚,看上去如同世間畫的社神。但命令他登台,台又高又危險,塑匠膽怯,不想登。獻賊命令軍士各持弓箭拉滿指向他,說:不登就射!塑匠不得已,登到一半,恐懼顫抖,而萬箭瞄準他如同靶子,不敢停止,勉強登到上面。獻賊命令三軍放下弓箭,環繞跪拜在台下,高呼三聲老神仙。這時聲震天地,從此不再稱塑匠,而都叫老神仙了。老神仙也從此不輕易施展他的醫術。有一個大賊將領,作戰失敗傷了腳,脛骨已經折斷,沒有斷的只有一寸皮。求老神仙醫治,老神仙推辭說不容易治。那人哀痛輾轉,擺出大量金銀布帛來請求,老神仙揮手說:這些身外之物,我不需要,雖然如此,我不忍心將軍的傷痛。我沒有兒子,將軍能供養我嗎?那人指天發誓,願意終身像對待父親一樣侍奉他。
老神仙從容解所佩囊,出小鋸鋸斷其足上下各寸許,取生人脛,度其分寸以接之,敷藥,不數日而愈。
老神仙不慌不忙地解下所佩的囊,取出小鋸子鋸斷他的腳,上下各一寸左右,取活人的小腿骨,量好尺寸接上去,敷上藥,沒幾天就痊癒了。
自此賊中凡求其藥者,皆不敢侈饋遺,爭投身爲養子矣。
從此以後,賊寇中凡是來求藥的,都不敢送厚禮,爭先恐後地投身做他的養子。
獻賊有幸婢曰老腳者,美而慧,善書畫,腳不甚纖,因名。
獻賊有個寵妾叫老腳,美麗而聰慧,擅長書畫,腳不太纖細,因此得名。
凡賊中移會偵發文字,皆所掌,獻賊嬖之。
賊中所有往來公文、偵察文書,都由她掌管,獻賊很寵愛她。
燕處有所思,老腳見其獨坐,私往侍之,賊不知爲老腳,疑旁人伺,以所佩刀反手擊之,中其腰,折骨剸腹出腸而死。
獻賊閒居時若有所思,老腳見他獨坐,私下前去侍奉,賊不知道是老腳,懷疑是別人在窺伺,用佩刀反手一擊,擊中她的腰,折斷骨頭,剖開腹部,腸子流出而死。
獻賊省之,悔恨惋痛,急召老神仙。
獻賊發現後,悔恨痛惜,急忙召見老神仙。
老神仙曰:已死不能救。
老神仙說:已經死了,不能救。
獻賊罵曰:老狡,監軍妾,不亦已死者乎?汝不能救,當殺汝以殉。
獻賊罵道:老狐狸,監軍的妾不也是死了的嗎?你不能救,就該殺了你殉葬。
老神仙逡巡曰:需時日方可。
老神仙遲疑地說:需要時間才行。
獻賊急欲其生,限三日。
獻賊急著想讓她活,限定三天。
老神仙請期三七。
老神仙請求延期二十一天。
比以酒合藥灌之,一匕喉間格格有聲,老神仙賀曰:可救矣!七日當復。
等到用酒調和藥物灌下去,一匙下去,喉間格格作響,老神仙祝賀道:可以救了!七天就會恢復。
因取水潤其腸,納腹中,引針縫之,敷以藥,夾以木板,均以繩,果七日而老腳走履如常時。
於是取水濕潤她的腸子,放回腹中,引針縫合,敷上藥,用木板夾住,用繩子綁好,果然七天後老腳行走如常。
及獻賊死,賊衆潰,從蜀奔滇,生平素德於老神仙者,衛之來滇。
等到獻賊死後,賊眾潰散,老神仙從四川逃到雲南,平時受過老神仙恩德的人,護送他來到雲南。
永曆至,賊衆多爲僞王侯,老神仙嘯傲王侯間,擁厚貲,闢室城東隅,累石成山,鑿井爲池,旁植花木,蓄朱魚數百頭,客至浮白,呼魚出水以娛,醉則高歌而臥,不顧也。
永曆帝到來時,賊眾大多成了假王侯,老神仙在王侯間逍遙自在,擁有豐厚資財,在城東角開闢居室,堆石成山,鑿井為池,旁邊種植花木,養了幾百條紅魚,客人來了就飲酒,呼喚魚兒出水取樂,醉了就高歌而臥,不顧其他。
迄永曆奔緬甸,老神仙從之。
等到永曆帝逃往緬甸,老神仙跟隨而去。
行及騰越,居常向空咄咄,若有所訴。
走到騰越時,平時常對著空中咄咄自語,好像在訴說什麼。
一日,謂文季雲:吾老矣!將奈何?
一天,對文季說:我老了!怎麼辦呢?
文季曰:等死耳,公何惜。
文季說:不過是等死罷了,您何必吝惜。
但公之異術,素靳不與人,致絕其傳,是可惜。
그러나 공의 기이한 기술을 평소에 아껴서 남에게 주지 않아, 그 전승이 끊어지게 하였으니, 이는 애석한 일입니다.
老神仙曰:吾非靳也。吾師授我時有戒也。
노신선이 말하기를: 나는 아끼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스승이 나에게 줄 때에 경계가 있었습니다.
因訊其所授之由,曰:某陳姓,河南鄧州人,名家子。
그리하여 그가 전수받은 내력을 묻자, 말하기를: 나는 진씨 성으로, 하남 등주 사람이며, 명문가의 자제입니다.
少嘗入鄉塾,性不樂章句,塾側有塑神佛者,時就與嬉,塾師時撲責之,歸而父母復責以不學,不能耐,遂出亡,悵悵無所適,因禱於關帝,得一簽雲:他日王侯卻並肩。
어려서 일찍이 촌 서당에 들어갔으나, 성품이 문장과 구절을 즐기지 않았고, 서당 옆에 신불을 만드는 사람이 있어, 때때로 가서 함께 놀았으며, 서당 선생이 때로 때리며 꾸짖었고, 집에 돌아가면 부모가 다시 배우지 않는다고 책망하여, 견디지 못하고 드디어 도망쳐 나와, 망연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이에 관제에게 기도하여 한 가지 점괘를 얻었는데 말하기를: 훗날 왕후와 어깨를 나란히 하리라.
自顧一喪家子,何得並肩王侯哉?然神不誣我,與王侯並肩者惟仙人。
스스로 생각하니 한낱 집을 잃은 아이가 어찌 왕후와 어깨를 나란히 하리오? 그러나 신이 나를 속이지 않으니, 왕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는 오직 신선입니다.
素聞終南山多隱仙,願往從之。
평소에 종남산에 은거하는 신선이 많다고 들었기에, 가서 따르기를 원했습니다.
窮登涉,忍飢寒,遍訪無可從者。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너며, 굶주림과 추위를 참으며, 두루 찾아다녔으나 따를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一日至山後,遙望絕壁上有洞,人出入。
하루는 산 뒤에 이르러, 멀리서 절벽 위에 굴이 있어 사람이 드나드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因披荊棘,踞巉巖,達於洞,見一道者坐石上,翛然異凡人。
이에 가시덤불을 헤치고, 험한 바위에 올라 굴에 도달하니, 한 도사가 돌 위에 앉아 있어, 초연하여 보통 사람과 달랐습니다.
餘幸曰:此吾師也!因長跪以請。
나는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분이 나의 스승이십니다! 이에 길게 꿇어앉아 청하였습니다.
道者不顧,拂袖歸洞。
도사는 돌아보지 않고, 소매를 털며 굴로 돌아갔습니다.
餘不敢入,即洞口稽首而已。
나는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곧 굴 입구에서 머리 조아릴 뿐이었습니다.
如是者三日,忽一童子,持一物示餘雲:師食爾。
이렇게 한 지 사흘 만에, 갑자기 한 아이가 한 가지 물건을 가지고 와서 나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스승께서 너에게 먹이라고 하셨다.
狀如糕,色白,方僅二寸,味甘如飴,食之,遂不復飢。
모양이 떡 같고, 빛깔이 희며, 네모가 겨우 두 치였고, 맛이 엿처럼 달았는데, 그것을 먹으니 드디어 다시 배고프지 않았습니다.
餘竊喜,益信拜求。
나는 은근히 기뻐하며, 더욱 믿고 절하며 구하였습니다.
至七日,道者忽出問餘曰:癡子!汝欲何爲?
이레째 되던 날, 도사가 갑자기 나와서 나에게 묻기를: 어리석은 놈아! 네가 무엇을 하려 하느냐?
餘告以求仙。道者哂曰:去!汝非此中人,何自苦爲?
내가 신선 되기를 구한다고 말하니, 도사가 비웃으며 말하기를: 가라! 너는 이곳 사람이 아니니, 어찌 스스로 괴롭게 하느냐?
餘自念無所歸,惟投崖死耳,涕泣以求。
나는 스스로 생각하니 돌아갈 곳이 없어, 오직 벼랑에 몸을 던져 죽을 뿐이라, 눈물을 흘리며 구하였습니다.
道者已而曰:吾念汝誠,有書一卷授汝,資一生食。
도사가 이윽고 말하기를: 내가 너의 정성을 생각하여, 책 한 권을 너에게 주어, 한평생 먹고살게 하겠다.
好爲之,勿輕泄,泄則雷擊也。速去,毋久留,徒飽虎狼耳。
잘 행하고, 가벼이 누설하지 마라. 누설하면 벼락을 맞을 것이다. 빨리 가라, 오래 머물지 마라. 헛되이 호랑이나 이리의 밥이 될 뿐이다.
餘得書驚喜,倉皇下山,省之皆禁方也,可三十頁。
내가 책을 얻고 놀라면서도 기뻐하며, 황급히 산을 내려와 살펴보니, 모두 금방(禁方)이었고, 약 30페이지였다.
道延安,人爭傳某巡撫者,有愛女戲鞦韆,傷足骨出於外,醫莫能療,募能療者,金二百,騾一匹。
行至延安,人們爭相傳說某巡撫,有愛女盪鞦韆,腳骨受傷露在外面,醫生無法治療,招募能治療的人,賞金二百兩,騾子一匹。
餘往應募,依方試之,果瘥。
我前去應募,按照方子嘗試,果然痊癒。
餘於是囊金乘騾歸。
我於是裝好金子騎著騾子回家。
吾父怒出亡,且疑多金。
我父親生氣地離家出走,並且懷疑我哪裡來這麼多金子。
是時賊已起,謂餘必從不義,首於官,將置之法。
當時賊寇已經興起,說我必定參與了不義之事,向官府告發我,要將我依法治罪。
餘族兄孝廉某白無辜,出獄,訊其故,因出書。
我的族兄某孝廉申辯我無辜,我得以出獄,審問事情緣由,於是拿出了那本書。
餘父聞餘出,持大杖奔族兄家。
我父親聽說我出獄,拿著大棍跑到族兄家。
餘族兄反覆解喻,不信,並陳書以實。
我族兄反覆解釋說明,父親不信,於是把書拿出來作為證據。
餘父愈怒,裂書火之。
我父親更加憤怒,撕碎書並燒了它。
族兄從火中奪得僅四頁,餘急懷而逃。
族兄從火中只搶得四頁,我急忙懷揣著逃走了。
今之所用者,皆燼餘之頁耳。
現在所用的,都是燒剩下的殘頁罷了。
年久,其四頁者亦不知往矣。
年歲久了,那四頁也不知去向了。
其自述如此。
他自述的情況就是這樣。
居無何,以疾死。
過了不久,他因病去世。
嗚呼!不龜手藥一也,一以封侯,一不免於洴澼絖,顧所用異耳。
唉!不龜手的藥方是一樣的,有人因此封侯,有人卻不免於漂洗絲絮,只是所用不同罷了。
同使老神仙能體父志,不陷於賊,挾此術遊當世,盧扁華佗不得專於前矣。
假使老神仙能體諒父親的志向,不陷入賊寇之中,憑藉此術遊走於當世,那麼盧扁、華佗也不能獨占前代名聲了。
惜其狃於貨利,遂安神仙之名,而終以賊死。
可惜他貪圖貨利,於是安於神仙之名,最終卻因賊寇而死。
雖然人之遇仙與不遇仙,惟視福德之厚薄,老神仙得其書而不能全其福可知矣。
雖然如此,人能否遇到仙人,只看福德厚薄,老神仙得到那書卻不能保全他的福分,由此可知了。
嘗見稗官所志,侯元者,樵山,遇老人授兵法,卒以作賊,戮其身,事頗類此。
曾見小說記載,侯元這個人,在山中砍柴,遇到老人傳授兵法,最終因此作賊,被殺身亡,事情頗與此相似。
常怪仙人不得其人,即祕其傳可也,何往往傳非其人,以致戕害?仙亦何忍哉!
常奇怪仙人若沒遇到合適的人,就保密不傳授也可以,為何往往傳給不當之人,以致造成傷害?仙人又何忍心呢!
且終南道者,亦未必真仙。
而且終南山的道人,也未必是真仙。
聞其膏乃以處子陰戶油煉之,火光滿室,焰升屋樑,光息而膏成,此豈仙人救人之方乎?
聽說那膏藥是用處女的陰戶油煉製的,火光滿室,火焰升到屋樑,火光熄滅而膏藥製成,這難道是仙人救人的方子嗎?
本草以多用蟲魚,致遲上升十年,況殺人以救人,不獨一人,且數十百人,是老神仙者,則亦始終一賊而已。
本草綱目中因為多用蟲類魚類,導致升仙延遲十年,何況殺人來救人,不只一人,而是數十百人,這樣的老神仙,也不過始終是一個強盜罷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