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子》周穆王篇:秦人逢氏有子少而惠,及壯而有迷罔之疾,聞歌以爲哭,視白以爲黑,饗香以爲朽,嘗甘以爲苦,行非以爲是。意之所之,天地四方,水火寒暑,無不倒錯者焉。楊氏告其父曰:魯之君子多術藝,將能已乎?汝奚不訪焉?其父之魯過陳,遇老聃,因告其子之證。老聃曰:汝庸知汝子之迷乎?今天下之人,皆惑於是非,昏於利害,同疾者多,固莫有覺者。且一身之迷,不足傾一家;一家之迷,不足傾一鄉;一鄉之迷,不足傾一國;一國之迷,不足傾天下。天下盡迷,孰傾之哉!向使天下之人,其心盡如汝子,汝則反迷矣。哀樂聲色,臭味是非,孰能正之?且吾之言未必非迷,況魯之君子,迷之郵者,焉能解人之迷哉?榮汝之糧,不若遄歸也。
《열자》 주목왕편: 진나라 사람 봉씨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어려서는 총명했지만, 장성하여 미혹되고 그릇된 병에 걸려, 노래를 듣고 우는 것으로 여기고, 흰 것을 보고 검은 것으로 여기며, 향기로운 음식을 맡고 썩은 냄새로 여기고, 단맛을 보고 쓴맛으로 여기며, 그른 행동을 옳다고 여겼다. 뜻이 미치는 바가 하늘과 땅, 사방, 물과 불, 추위와 더위(를 분별하는 것) 중에 거꾸로 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양씨가 그 아비에게 말하기를: 노나라의 군자는 재주와 기술이 많으니, 장차 그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어찌 가서 물어보지 않습니까? 그 아비가 노나라로 가다가 진(陳)을 지나 노담을 만나, 이에 그 아들의 증세를 말했다. 노담이 말하기를: 그대가 어찌 그대 아들이 미혹된 줄을 아는가? 지금 천하 사람들이 모두 시비에 미혹되고 이해에 어두워, 같은 병이 많은 자들이라, 진실로 깨닫는 자가 없다. 또 한 몸의 미혹은 한 집안을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고, 한 집안의 미혹은 한 고을을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며, 한 고을의 미혹은 한 나라를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고, 한 나라의 미혹은 천하를 기울게 하기에 부족하다. 천하가 모두 미혹되면 누가 그것을 기울게 하겠는가! 만약 천하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그대 아들과 같다면, 그대는 도리어 미혹된 것이다. 슬픔과 즐거움, 소리와 빛깔, 냄새와 맛, 옳고 그름을 누가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또 내 말이 반드시 미혹된 것이 아닌지도 모르는데, 하물며 노나라의 군자는 미혹된 자들 중에서도 심한 자이니, 어찌 능히 남의 미혹을 풀겠는가? 그대의 양식을 풍성하게 할지언정, 빨리 돌아가는 것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