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五百十九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五百十九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오백십구
藝文 【 詩】
예문 【 시】
旋風吟 【 宋?邵雍】
선풍음 (송나라?소옹)
近日衰軀有病侵,如何醫藥不求尋?
요즘 쇠약한 몸에 병이 침범했는데, 어찌 약을 구하지 않는가?
軒前密葉自成幄,砌下黃花空散金。
처마 앞 빽빽한 잎은 절로 장막을 이루고, 섬돌 아래 국화는 헛되이 금을 흩뿌리네.
閒看蜜蜂收蜜意,靜觀巢燕壘巢心。
한가롭게 꿀벌이 꿀을 모으는 뜻을 보고, 고요히 집을 짓는 제비의 마음을 관찰하네.
非關天下知音少,自是堯夫不善琴。
세상에 지기(知己)가 적은 탓이 아니라, 바로 요부(堯夫)가 거문고를 잘 타지 못해서라네.
自是堯夫不善琴,非關天下少知音。老年難做少年事,年少不知年老心。將養精神便靜坐,調停意思喜清吟。如何醫藥不尋訪?近日衰軀有病侵。
이것은 요부가 거문고를 잘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 천하에 지음이 적어서가 아니다. 늙은 나이에 젊은 일을 하기 어렵고, 젊은이는 늙은 마음을 알지 못한다. 정신을 기르려면 편안히 앉아 있고, 뜻을 조절하며 맑은 읊조리기를 좋아한다. 어찌하여 의약을 찾지 않는가? 요즘 쇠약한 몸에 병이 침범했기 때문이다.
臂痛吟 【 前人】
팔이 아픈 읊음 【 전인】
先苦頭風已病軀,新添臂痛又何如?
먼저 고생한 두통이 이미 병든 몸인데, 새로 팔통이 더해졌으니 또 어떠하랴?
無妨把盞只妨拜,雖廢梳頭未廢書。
술잔을 드는 것은 해롭지 않으나 절하는 것만 방해되고, 비록 머리 빗기를 폐하였으나 책읽기는 폐하지 않았네.
不向醫方求效驗,唯將談笑且消除。
의료 처방에서 효험을 구하지 않고, 다만 담소로써 없애려 하네.
大凡物老鬚生病,人老何由不病乎?
대저 사물이 늙으면 반드시 병들게 마련인데, 사람이 늙었으니 어찌 병들지 않겠는가?
有病吟 【 前人】
병든 이를 노래함 【 전인】
身之有病,當求藥醫;藥之非良,其身必虧。
몸에 병이 있으면, 마땅히 약을 구하여 치료해야 한다. 약이 좋지 않으면, 그 몸이 반드시 손상된다.
國之有病,當求人醫;人之非良,其國必危。
나라에 병이 있으면, 마땅히 인재를 구하여 다스려야 한다. 인재가 좋지 않으면, 그 나라가 반드시 위태로워진다.
事之未急,當速改爲;事之既急,雖悔難追。
일이 아직 급하지 않을 때는, 마땅히 빨리 고쳐야 한다. 일이 이미 급해지면, 비록 뉘우쳐도 쫓기 어렵다.
又 【 前人】
또 【 앞의 사람】
一身如一國,有病當求醫。
하나의 몸은 하나의 나라와 같아서, 병이 있으면 마땅히 의원을 구해야 한다.
病癒藥便止,節宣良得宜。
병이 낫으면 약을 곧 그치고, 절도 있게 선포하는 것이 잘 얻어 마땅하다.
傷杜嬰 【 宋?王安石】
두영을 슬퍼하며 [송나라 왕안석]
蕭瑟野衣巾,能忘至老貧。
쓸쓸하게 들에서 옷과 두건을 입고, 늙도록 가난함을 잊을 수 있었네.
避囂依市井,蒙垢出埃塵。
시끄러움을 피해 시장에 의지하고, 때를 뒤집어쓰고 먼지에서 나왔네.
接物躬。
사물을 대할 때는 몸소 하고,
齊物,勞身恥爲身。
만물을 평등히 여기며, 몸을 수고롭게 하되 몸을 위함을 부끄러워했네.
傷心宿昔地,不復見斯人。
마음 아프게도 지난 날의 땅에서, 다시는 그 사람을 보지 못하네.
其二 【 前人】
그 둘째는 【 앞사람】
叔度醫家子,君平卜市翁。
숙도는 의사 집안의 자식이고, 군평은 점치는 시장의 늙은이로다.
蕭條昨日事,髣髴古人風。
쓸쓸한 지난 일들이여, 옛 사람의 풍모를 닮았도다.
舊宅雨生菌,新遷寒轉蓬。
옛집에는 비가 와서 버섯이 생기고, 새로 이사 간 곳은 차가워 쑥대밭이 되었네.
存亡誰一問,嗟我亦窮空。
살고 죽음에 누가 한 번 물으랴, 아! 나 또한 가난하고 공허하도다.
贈醫者鄧獻匡 【 宋?楊時】
의사 등헌광에게 주다 [송나라?양시]
天地一氣猶冶甄,埏埴萬匯隨方圓。
천지의 한 기운이 마치 도자기를 만들 듯 하여, 진흙을 빚어 만물이 방원(方圓)을 따르네.
神形九藏通九野、八風中物如戈鋋。
신(神)과 형(形)의 아홉 장부가 아홉 들(九野)과 통하고, 여덟 바람이 사물을 맞히니 마치 창과 같네.
天元寶冊有遺義,採索始自三皇前。
천원보책(天元寶冊)에 남은 뜻이 있어, 찾고 탐구함이 삼황(三皇) 이전부터 시작되었네.
桑君越人不世出,鑱石針灸誰能傳?
상군(桑君)과 월인(越人)은 세상에 드물게 나서, 찬석(鑱石)과 침구(針灸)를 누가 능히 전하리오?
賤工增餘損不足,往往橫夭殘天年。
천한 의원은 여분을 더하고 부족함을 덜어,往往 일찍 죽어 천명을 해치네.
羨君妙齡踵其學,至理隱賾常精研。
그대가 젊은 나이에 그 학문을 이어받음이 부럽도다. 지극한 이치가 은미하고 깊어 항상 정밀히 연구하네.
聞陰得陽以神遇,反視方術猶蹄筌。
음을 듣고 양을 얻어 신(神)으로 만나니, 돌이켜 방술을 보면 마치 그물과 통발 같네.
道隅蓱虀即爲餌,車上已有長蛇懸。
길가의 평제(蓱虀)가 바로 먹이가 되고, 수레 위에는 이미 긴 뱀이 매달렸네.
嗟予羸苶苦多病,維摩丈室方蕭然。
슬프도다, 나는 여위고 피로하며 병이 많아, 유마힐(維摩)의 장실(丈室)이 쓸쓸하구나.
願君速已天下疾,爲予一洗沉痾痊。
원컨대 그대가 속히 천하의 병을 그치게 하고, 나를 위하여 한 번 오랜 병을 씻어 낫게 하소서.
和朱松坡 【 宋?文天祥】
朱松坡에 답함
學醫未至大醫王,笑殺年年折臂傷。屏裏江山如出色,亭皋松菊已成行。細參不語襌三昧,靜對無絃琴一張。多謝嶺頭詩寄我,滿園梅意弄春光。
의학을 배워도 대의왕에 이르지 못하니, 해마다 팔이 부러져 상하는 것을 비웃음을 사네. 병풍 속의 강산이 빛나듯 아름답고, 정자 언덕의 소나무와 국화는 이미 줄지어 서 있네. 조용히 삼매의 선정(禪定)을 참구하고, 고요히 줄 없는 거문고를 마주하네. 고마워라, 산마루에서 시를 보내주니, 온 동산의 매화가 봄빛을 즐기고 있네.
贈蜀醫鍾正甫 【 前人】
촉나라 의사 종정보에게 주다 [전인]
炎皇覽衆草,異種多西州。
염황(炎皇)이 여러 풀을 살피니, 다른 종류가 서주(西州)에 많다.
爲君望峨岷,使我淚雙流。
그대를 위하여 아미산과 민산을 바라보니, 나로 하여금 두 줄기 눈물을 흐르게 한다.
向來秦越人,朝洛夕邯鄲。
지난날 진(秦)나라 월인(越人)은 아침에는 낙양(洛陽)에 있다가 저녁에는 한단(邯鄲)에 있었다.
子持鵲經來,自西亦徂南。
그대가 작경(鵲經)을 가지고 와서, 서쪽에서 또한 남쪽으로 갔다.
江南有羈羽,豈不懷故營?
강남(江南)에 머무는 새가 있으니, 어찌 고향 영채를 그리워하지 않으랴?
何當同皇風,六氣和且平。
어느 때에 함께 황풍(皇風)을 타고, 육기(六氣)가 조화롭고 평안해질까?
彭通伯衛和堂 【 前人】
팽통백의 위화당 【 전인】
理身如理國,用藥如用兵。
몸을 다스리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같고, 약을 쓰는 것은 병사를 쓰는 것과 같다.
人能保天和,於身爲太平。
사람이 천화(天和)를 보전하면 몸에 태평(太平)이 된다.
外邪奸其間,甚於寇搶攘。
외사(外邪)가 그 사이에 간사(奸邪)하게 침범함은 도적과 난적보다 심하다.
守護一不謹,乘間敵益勍。
수호(守護)를 한 번이라도 삼가지 않으면 틈을 타서 적이 더욱 강해진다.
古有黃帝書,猶今六韜經。
옛날에 황제(黃帝)의 서(書)가 있으니, 지금의 육도(六韜) 경(經)과 같다.
悍夫命雄喙,仁將資參苓。
사나운 무장은 매부리코 같은 강한 약을 쓰게 하고, 인자한 장수는 인삼과 복령을 자본으로 삼는다.
羽衣爲其徒,識破陰陽爭。
도의(道衣)를 입은 사람이 그 무리가 되어 음양(陰陽)의 다툼을 꿰뚫어 본다.
指授別生死,錚然震能名。
가리켜 가르쳐서 생사(生死)를 구별하며, 쟁쟁하게 명성을 떨친다.
道家攝鉛汞,膚腠如重扃。
도가(道家)가 연(鉛)과 수은(水銀)을 섭취하여 피부와 주리(腠理)가 마치 단단히 잠긴 문과 같다.
到頭關鍵密,六氣無敢攖。
마침내는 관건(關鍵)이 빈틈없어져서 육기(六氣)가 감히 범하지 못한다.
君方建旗鼓,不敢走且驚。
그대가 바로 깃발과 북을 세우니 감히 달아나거나 놀라지 않는다.
他時櫜吾弓,閉門讀黃庭。
훗날 내 활을 전대에 넣고 문을 닫고 황정경(黃庭經)을 읽으리라.
贈攖寧生 【 明?宋禧】
증영녕생 【 명나라 송희】
滑公江海客,頻到賀家溪。採藥行雲際,吟詩過水西。
滑公은 강과 바다를 떠도는 나그네로, 자주 하가계에 이르렀네. 약초를 캐러 구름 끝까지 가고, 시를 읊으며 물 서쪽을 지나가네.
贈楊醫官 【 明?陳琛】
양의관에게 주다 【 명?진침】
春風挾暖到桐城,習習令人病體輕。笑我生平空有志,如君可使不知名。炎回大暑鱸專美,冷入新秋鴈寄聲。附子大黃斟酌用,險中始信藥通靈。
봄바람이 따뜻함을 끼고 동성에 이르니, 산들산들 불어 병든 몸이 가벼워지네. 나의 평생 뜻만 있었음을 비웃노니, 그대 같은 이는 이름을 알리지 않아도 되리라. 더위가 돌아와 대서(大暑)에 농어가 절로 아름답고, 냉기가 새 가을에 들어 기러기가 소리를 전하네. 부자와 대황을 헤아려 쓰니, 위험한 중에야 비로소 약이 신통함을 믿겠네.
贈殷榘 【 明?趙鶴】
증은구 【 명나라 조학】
鑾江醫客飄長髯,人人呼是殷神仙。
난강의 의원이 긴 수염을 휘날리니, 사람마다 그를 은신선이라 부르네.
囊貧每怯賣藥錢,陰功香案家家懸。
주머니는 가난해 약값을 받기 부끄러워하고, 음덕을 기리는 향안을 집집마다 걸었네.
題萱壽太醫邢生母 【 明?王世貞】
제헌수태의형생모 【 명 왕세정】
橘井汲後綠,杏林種時紅。此蘐復何憂?年年領春風。
귤나무 우물물을 긷고 나니 푸르고, 살구나무 숲 심을 때 붉다. 이 풀이 또 무슨 근심이 있으랴? 해마다 봄바람을 맞이하네.
珊瑚作枝葉作玉,海人添籌出海屋。八十遐算應已知,生兒自是耶和璞。
산호로 가지를 만들고 잎은 옥으로 만드니, 바다 사람이 산가지 더해 바다 집에서 나오네. 팔십 장수 이미 알았으니, 아들 낳음이 바로 야화박이로다.
將赴青州道別醫友王昌年 【 前人】
장차 청주로 가면서 의사 벗 왕창년과 이별하다 【 앞 사람】
荒城不忍別,濁酒暫相親。
황폐한 성에서 이별을 차마 못하겠어, 탁한 술로 잠시나마 가까이 지내자.
病骨真須汝,離顏轉向人。
병든 몸뚱이는 진실로 그대가 필요하나, 이별의 얼굴은 도리어 사람을 향하는구나.
雖無郭太楫,尚有呂安輪。
비록 곽태의 노는 없으나, 오히려 여안의 수레는 있네.
寄語云門勝,應催發興新。
말을 전하노니 운문의 승경이여, 마땅히 새로이 흥을 돋우게 하라.
即事呈邢邵二醫 【 前人】
즉시 일을 이루어 형소 두 의원에게 드리다 【전인】
春朝視膳罷,次第檢方書。
봄 아침에 조반을 살핀 뒤, 차례로 의서를 검토한다.
薄宦人皆有,窮愁老自如。
변변찮은 벼슬은 누구나 있고, 궁색한 근심은 늙어도 그대로다.
枕移啼鳥後,杯到落花初。
베개는 새가 우는 뒤에 옮기고, 술잔은 꽃이 지기 시작할 때에 이른다.
況是談詩懶,無勞客起予。
더구나 시를 이야기하기를 게을리하니, 객이 나를 깨우느라 수고롭지 않아도 된다.
其二 【 前人】
둘째 [전인]
麥雨冷將熱,庭花朝自昏。
보리 비는 차갑다가 더워지고, 뜰 꽃은 아침부터 저절로 어둡다.
漁樵初入耳,鳥雀已窺門。
어부와 나무꾼의 소리가 처음 귀에 들리고, 새와 참새가 이미 문을 엿본다.
不論宦情薄,只言醫道尊。
벼슬살이가 박한 것을 논하지 않고, 오직 의술의 도가 높음을 말한다.
年來秫田歉,爲爾罄芳樽。
근래에 수수밭이 흉년 들어, 너를 위해 술동이를 비우노라.
濟川篇爲太醫邢先生題 【 前人】
제천편은 태의 형 선생을 위해 쓴 제목이다. 【 전인】
在佛說法時,藥王爲導師。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에, 약왕보살이 도사가 되었다.
太乙操蓮葉,下救人阽危。
태일이 연잎을 잡고, 내려와 위험한 사람을 구한다.
儒用久寂寞,其功或明醫。
유학은 오래도록 적막하였으나, 그 공로는 혹 명의가 된다.
邢子利涉才,託跡在黃岐。
형자는 건너기를 이롭게 하는 재주로, 자취를 황제와 기백에게 의탁하였다.
朝飲蘇橘井,夕飲長桑池。
아침에는 소엽과 귤나무 우물을 마시고, 저녁에는 긴 뽕나무 연못을 마신다.
江陰十萬家,家家春風吹。
강음의 십만 집, 집집마다 봄바람이 분다.
餘波來惠吳,起我北堂慈。
남은 물결이 오나라에 은혜를 주어, 우리 북당의 자애를 일으킨다.
傅楫吾所難,清泌可樂飢。
전습(傅楫)은 내가 어려워하는 바이나, 맑은 샘물은 주림을 즐겁게 한다.
彼哉問津人,愧汝濟川辭。
저 나루를 묻는 사람이여, 네가 강을 건너는 말에 부끄럽다.
贈義興宣瘍醫 【 明?張羽】
의흥의 선양의에게 주다 [명나라 장우]
長橋下壓蛟龍宮,岸上人家如鏡中。
긴 다리 아래는 교룡의 궁전을 누르고, 언덕 위의 인가는 거울 속 같구나.
道人賣藥臨溪水,醫得青蛇是龍子。
도인이 시냇물가에서 약을 팔며, 푸른 뱀을 고치니 이는 용의 아들이라.
報恩不受千金珠,龍伯親傳海藏書。
은혜를 갚되 천금 구슬을 받지 않고, 용백이 친히 바다 속 책을 전해 주었네.
門前扶杖人如市,妙術何愁三折臂?
문 앞에 지팡이 짚은 사람이 시장 같으니, 묘한 기술로 세 번 팔이 부러짐을 어찌 근심하랴?
燕支山前白草秋,冷入金瘡淚欲流。
연지산 앞 흰 풀 가을에, 차가운 금속 상처에 눈물이 흐르려 하네.
安得金丹從爾乞,提攜玉龍還向敵。
어찌 금단을 얻어 그대에게 구걸하며, 옥룡을 이끌고 적에게로 돌아가리오.
送名醫凌漢章還苕三首 【 明?秦康王】
명의 능한장이 고향인 천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는 세 편의 시 【 명나라?진강왕】
微恙年來不易攻,遠煩千里到關中。
가벼운 병이年来 고치기 어려워, 멀리 천 리를 괴롭혀 관중에 이르렀네.
尋常藥餌何曾效?分寸鍼芒卻奏功。
보통의 약이 어찌 효과가 있었나? 조금의 침 끝이 도리어 공을 이루었네.
縶馬未能留信信,趣裝無奈去怱怱。
말을 매어 두지 못하고 신신히 머물지 못하며, 장식을 재촉하여 어쩔 수 없이 급히 떠나네.
一尊酒盡傷離思,目斷南鴻灞水東。
한 잔 술을 다 마시고 이별의 생각에 상심하며, 남쪽 기러기와 패수 동쪽을 바라보며 시야가 끊어지네.
術傳盧扁字鐘王,底事來遊便趣裝。
의술은 노의 편작과 종왕의 글씨를 전하니, 무슨 일로 와서 놀다가 곧바로 행장을 꾸리는가.
熟路也知車載穩,清時何用劍生鋩。
익숙한 길이라 수레 타기가 편안함을 알겠고, 청명한 시대에 어찌 칼이 날카롭게 쓰이겠는가.
雞鳴函谷三更月,楓落吳江兩岸霜。
닭 울음소리 함수곡관 삼경의 달, 단풍 지는 오강 양 언덕의 서리.
歸到苕溪尋舊侶,畫船詩酒水雲鄉。
돌아가 조계에 이르러 옛 벗을 찾아, 그림 배에 시와 술, 물과 구름의 고향이로다.
束書孤劍別西秦,紅樹青山潑眼新。
책을 묶고 홀로 칼을 차고 서진을 떠나니, 붉은 나무와 푸른 산이 눈앞에 새롭게 펼쳐지네.
千里風塵雙短鬢,五湖煙水一閒身。
천 리 바람과 먼지에 두 귀밑머리는 짧아졌지만, 오호의 연기와 물에 한가로운 몸이 되었네.
夢迴孤館寒砧急,望入遙空候鴈賓。
꿈에서 깨어 외로운 여관에서 차가운 다듬이 소리 급히 들리고, 멀리 하늘을 바라보며 기러기 벗을 기다리네.
料得紀行多賦詠,雲箋無惜寄陽春。
짐작컨대, 기행(紀行)에 시를 많이 지었으니, 운전(雲箋)을 아끼지 말고 양춘(陽春)을 부쳐 주오.